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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영, ‘반도체·통합’ 승부수…전북지사 판세 흔들까

차기 전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완주·진안·무주)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새만금 이전’을 전면에 내세우며 선거 구도에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론조사 3위권에 머물던 안 의원이 파격적인 경제 공약으로 존재감을 키우는 동시에 완주·전주 통합을 둘러싼 입장에서도 변화 조짐을 보이면서 민주당 경선 판세가 요동치는 양상이다. 안 의원은 최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삼성전자 팹(생산시설) 등을 새만금으로 이전하자는 구상을 공개적으로 제기하며 지역 정치권의 주목을 받았다. 기존 후보들이 행정 경험이나 점진적 지역 발전론을 강조해온 것과 달리, 국가 전략 산업의 입지를 전면 재구성하자는 구상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를 선두권 후보들에 가려 있던 안 의원이 판을 흔들기 위해 꺼내든 ‘고위험·고수익’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장기간 동력을 찾지 못했던 새만금 사업에 반도체 산업이라는 대형 모멘텀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파급력이 적지 않다고 분석한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새만금 문제는 전북 정치에서 누구도 쉽게 풀지 못한 난제”라며 “안 의원이 ‘RE100’과 ‘전력 자립’이라는 상징성을 결합해 새로운 정책 프레임을 제시한 셈”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새만금이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로서 충분한 인프라를 갖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만금에 이미 수립된 6기가와트(GW)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 계획을 언급하며, 추가 전력 확보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산업의 또 다른 핵심 조건인 용수 문제에 대해서는 “용담댐을 통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한 것은 ‘구호성 공약’이라는 비판을 차단하고 정책 경쟁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안 의원의 최근 행보를 반도체 이전론만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나온다. 이 이슈의 이면에는 완주·전주 통합이라는 민감한 지역 현안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충남, 광주·전남 등 인접 권역의 행정 통합 논의가 속도를 내면서 전북에서도 완주·전주 통합 문제가 다시 주목받았고, 완주를 지역구로 둔 안 의원에게는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앞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안 의원이 결단해 통합을 이끌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촉구했고, 김관영 전북지사 역시 ‘의회 의결’ 방식을 언급하며 통합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그동안 ‘주민 뜻 우선’을 내세우며 사실상 신중론을 유지해온 안 의원은 최근 미묘한 입장 변화를 보인다. 안 의원은 지난 13일 기자간담회에서 “통합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자치권 축소라는 단점을 어떻게 보완할지에 대한 상생 방안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 방식과 관련해서는 “(주민투표가 아닌) 의회 의결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고 언급해 기존의 명확한 반대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안 의원이 반도체 이전론으로 정책적 체급을 키운 뒤 통합 문제에서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며 중도층과 전주권 표심을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 지역 정치인은 “반도체 카드를 통해 ‘경제 도지사’ 이미지를 먼저 구축해두면 통합 찬성으로 선회할 경우 뒤따를 완주 지역의 반발을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통합 반대 진영의 반발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안 의원의 전향적 태도가 기존 지지 기반의 균열로 이어질지 아니면 확장성의 계기가 될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 민주당 경선 구도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향후 2~3주간의 여론 추이는 안 의원의 ‘반도체 승부수’가 실제 지지율 반등으로 이어질지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육경근 기자

  • 정치일반
  • 육경근
  • 2026.01.16 13:43

전주 복합스포츠타운 조성 사업 ‘순항’

전주시가 전주월드컵경기장 일원에 추진하고 있는 복합스포츠타운 조성 사업이 순항하면서 야구장과 육상경기장, 실내체육관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16일 야구장 건립 사업을 비롯한 복합스프츠타운 조성 사업의 현장 점검에 나섰다. 전주월드컵경기장 일원에 조성 중인 복합스포츠타운은 기존 축구경기장을 비롯해 야구장과 육상경기장, 실내체육관, 스포츠가치센터, 국제수영장 등이 들어서는 공공체육시설 집적화 단지다. 현재 총사업비 1421억 원이 투입되는 야구장과 육상경기장 건립 사업은 65%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652억 원 사업비가 들어가는 실내체육관은 40%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앞서 전주시는 종합경기장 개발계획에 따라 북부권 복합스포츠타운에 공공체육시설을 집적화를 결정했으며, 민선 8기 들어 총사업비 2073억 원 중 1603억 원을 투입했다. 새롭게 건립되는 야구장은 센터라인 121m에 좌우 98m, 8176석 규모로 지어지며, 육상경기장은 육상연맹 공인 1급 시설로 각종 대회 개최 문제가 없도록 건립된다. 특히 야구장 건립 규모는 건립 구상 초기 타당성 조사나 중앙투자심사 단계에서 프로야구단이 없는 현실과 실제 이용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향후 프로야구단 유치 등 여건 변화가 생긴다면 얼마든지 관람석 증축 등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가 이뤄졌다. 또한 전주스포츠가치센터는 올해 관련 국비 2억 원을 확보, 기초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할 수 있게 됐으며, 국제수영장도 건립 사업에 속도를 내 복합스포츠타운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날 우 시장은 공사를 추진하고 있는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안전사고 없이 공사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시는 붉은 말의 해인 올해 ‘하루에 천리를 달린다’는 적토마처럼 건립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며 “2027년에는 명실상부 복합스포츠타운의 위용을 갖춰 각종 국내외 스포츠대회 유치는 물론, 시민 체육 여가생활에도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2월 전주를 2036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 도시로 선정했다. 이 과정에서 국내 기초지자체 중 이같은 규모의 복합스포츠타운 조성 사례가 없고, 전주시의 높은 사업 추진 의지를 확인한 것이 후보 도시 선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정원 기자

  • 전주
  • 강정원
  • 2026.01.16 13:37

육군 헬기조종사,낙하하는 유리문에 몸 던져 시민 구해

현직 군인이 유리문이 떨어지는 과정에서 시민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16일 육군항공사령부에 따르면 육군항공사령부 70항공정비대대 정오복(44) 소령은 휴가 중이던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2시께 익산시 영등동 주택가 골목을 지나던 중, 2층 높이의 주택 외벽에 불안하게 거치된 유리문이 바람으로 인해 시민을 향해 떨어지는 것을 목격했다. 이에 정 소령은 망설임 없이 자신의 몸을 던져 시민을 밀쳐냈고, 그 과정에서 본인은 미처 피하지 못한 채 떨어지는 유리문을 온몸으로 막아냈다. 당시 정 소령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으나, 머리에 창상봉합술을 하는 등 큰 부상을 입었다. 사고를 피한 시민은 큰 부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정 소령은 해당 구체적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도움을 받았던 시민이 국민신문고에 사연을 올려 당사자를 수소문했다. 당시 시민은 자신을 도와준 사람이 군인이라는 것 말고는 몰랐다고 한다. 이에 육군항공사령부는 사연의 주인공을 수소문했고, 정 소령임을 확인한 뒤 위국헌신 군인본분의 자세를 높이 평가해 사령관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정오복 소령은 “군인의 책임은 부대 울타리 안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복무해 왔다”며 “당시에는 내가 다칠 수 있다고 생각할 겨를도 없었으며, 눈앞의 시민을 보호하는 것은 군인으로서 당연한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김문경 기자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1.16 11:40

임실 찾은 김관영 지사 “핵심사업 적극 지원하겠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16일 임실군 방문에서 “임실군의 핵심 현안사업에 관심을 갖고 도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것”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군의회도 방문, 의원들과 간담회를 통해 임실군 주요 현안과 상생협력 방안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군청 문화강좌실에서는 군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민과의 대화’를 진행, 도정철학과 전북특별자치도의 비전을 공유하고 건의사항도 청취했다. 김 지사는 이어 ‘도전경성(挑戰竟成: 도전하면 결국 성공한다)’과 ‘여민유지(與民由志: 도민과 뜻을 함께 한다)’를 주제로 도정운영 방향 특강도 펼쳤다. 건의를 통해 군민들은 ▲임실 정주활력센터 건립사업 ▲임실엔 치즈 낙농산업지구 지정 ▲먹거리 통합지원센터 재단법인 설립 ▲체류형 숙박시설 인프라 확충 등의 지원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또 임실군노인종합복지관과 임실시장을 방문해 복지관 종사자와 이용 어르신, 시장 상인들을 격려했다. 김 지사는 “초고령사회 대응에는 지역실정에 맞는 촘촘한 노인복지 정책이 중요하다”며“도 차원에서도 노인복지 여건 개선에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심민 군수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신 김관영 지사께 감사를 드린다”며 “전북특별자치도와 긴밀한 협력으로 임실군 발전과 군민행복의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임실=박정우 기자

  • 임실
  • 박정우
  • 2026.01.16 11:17

‘20조원 보따리’ 푼 정부, 완주·전주 통합 ‘뇌관’ 다시 건드리나

정부가 광주·전남과 대전·충남의 행정통합 추진 과정에서 통합특별시당 연간 최대 5조원, 4년간 최대 20조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완주·전주 통합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떠 올랐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통합 지방정부에는 확실한 인센티브와 이에 상응하는 자율성과 책임성을 부여하겠다”며 “행정통합 교부세와 행정통합 지원금 신설 등 국가 재원의 재배분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주민투표를 권고하지 않아 지지부진했던 완주·전주 통합 논의에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구체적인 재정 인센티브가 제시되면서 전북 정치권과 지역사회에서는 통합 재추진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지난 15일 통합 추진 과정에서의 소통 부족을 공개 사과하며 “아직 늦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주민투표 없이도 의회 의결만으로 통합 추진이 가능하다는 점을 부각하며, 완주 정치권에 절박한 심경을 드러냈다. 특히 통합 반대 입장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의 전향적 입장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치권 내부에서는 반대 진영 핵심 인사의 입장 변화가 통합 재논의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김 총리는 오는 19일 전북을 방문할 예정이며 완주·전주 통합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 전북 정치권 관계자는 “총리 방문이 통합 논의의 물꼬를 트는 결정적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정부 차원의 명확한 메시지가 나오면 지역 여론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앙정부의 개입이 오히려 ‘밀어붙이기식 통합’이라는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지난 주민투표에서 완주 주민들이 통합을 부결시킨 경험이 남아 있어, 주민 감정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지원책은 광역 차원의 통합뿐 아니라, 그동안 중단되거나 지지부진했던 전국 기초자치단체 통합 논의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실제로 충남 서산·태안, 천안·아산 등의 통합 논의가 추진 중이며, 광역통합이 본격화되면 기초단체 간 통합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민주적 정당성 확보가 관건이다. 전북 정치권 한 관계자는 “정부 지원책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지만, 주민 설득 없이는 어렵다”며 “이번에는 충분한 소통과 공감대 형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육경근 기자

  • 정치일반
  • 육경근
  • 2026.01.16 11:01

‘전북 대전환’ 민선8기 공모사업 국비 4조 원 확보

전북특별자치도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각종 국가 공모사업에서 526건이 선정돼 총 4조 9581억 원 규모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산업분야에서는 신규 국가첨단산업단지 조성(6417억 원)과 노후 거점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 사업(2843억 원)을 통해 산업단지의 첨단 인프라를 대폭 확충했다. 이와 함께 이차전지 실시간 고도분석센터 구축(369억 원), K-Carbon 플래그십 기술개발 사업(342억 원), 산업특화형 피지컬AI 선도모델 수립 및 PoC 사업(389억 원) 등 미래 신산업 분야에서도 굵직한 국책 사업을 잇따라 확보했다. 농생명산업수도 조성을 위한 기반도 강화됐다. 청년농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306억 원)과 남원 대규모 스마트팜 창업단지 조성(193억 원)을 통해 농업 혁신 기반을 넓혔으며, 동물용 의약품 및 기능성 사료용 농생명 소재 개발(73억 원·정읍),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구축(105억 원·익산), 지역혁신엔진 사업(183억 원) 등 바이오 산업 분야에서도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국립후백제 역사문화센터 건립(450억 원)과 문화도시 조성사업(360억 원)을 통해 역사문화 자산을 지역 성장 동력으로 연결하고 있다. 여기에 K-관광섬 육성사업(115억 원·군산)과 지역관광개발사업(142억 원)을 더해 글로벌 문화관광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정주환경 개선과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국비도 확보했다.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1708억 원·순창·장수), 농촌협약을 통한 생활권 단위 통합지원(3711억 원),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3701억 원) 등을 통해 생활 여건 개선과 재해 위험 해소, 지역 균형발전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교육 분야에서는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전북대와 원광대가 선정되며 4620억 원 규모의 지원을 확보했고, 교육발전특구 지정(2196억 원), 반도체 공동연구소 건립(602억 원) 등을 통해 미래 산업 수요에 부합하는 전문 인재 양성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대학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도는 김관영 지사가 주요 공모사업 발표 평가에 직접 나서며 존재감을 드러냈다고도 설명했다. 김 지사가 총 8건의 발표 평가 가운데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도시 선정과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유치 등 5건을 최종 선정으로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도에서는 현장에서 직접 설명하고 설득에 나서는 김 지사의 행보에 ‘피티(PT) 도지사’라는 별칭까지 등장하며 실질적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고 봤다. 도는 올해의 경우 미래산업과 탄소중립, 인구소멸 대응 등 전략 분야를 중심으로 98건, 총 1조3823억 원 규모의 공모사업을 발굴한 상황이다. 도는 중앙부처의 정책 동향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전문가 자문과 정치권 협력을 강화해 공모 선정률을 높이는 한편, 확보한 예산이 도민 체감 성과로 이어지도록 관리에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대규모 국비 확보를 발판으로 도정 핵심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전북 경제의 구조적 전환도 본격화하고 있다. 천영평 도 기획조정실장은 “국가 공모사업을 통한 예산 확보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전북의 산업 생태계를 바꾸고 도민 삶의 질을 높이는 실질적 토대”라며 “도민과 함께 일군 성과를 바탕으로 전북이 대한민국 미래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도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1.16 11:00

통합특별시에 4년 최대 20조원 지원…서울시 준하는 지위 부여

광주·전남 및 대전·충남의 행정통합이 추진되는 가운데 정부가 앞으로 만들어질 '통합특별시'(가칭)에 각각 연간 최대 5조원, 4년간 최대 20조원을 지원한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16일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가진 행정통합 인센티브 브리핑 발표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김 총리는 "먼저 정부는 통합특별시에 각각 연간 최대 5조원, 4년간 최대 20조원 수준의 파격적인 재정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통합하는 지방정부에는 확실한 인센티브와 그에 상응하는 자율성과 책임성을 부여하겠다"며 "이를 위해 행정통합 교부세와 행정통합 지원금(가칭) 신설 등을 포함해 국가 재원의 재배분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통합 지방정부 재정지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세부 방안을 신속히 확정하고 국회와도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부는 통합특별시에는 서울시에 준하는 지위를 부여한다. 구체적으로 부단체장 수를 4명으로 확대하고 직급도 차관급으로 상향한다. 소방본부장과 기획조정실장 등 핵심 보직도 1급으로 운영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향후 공공기관 이전에도 통합특별시를 적극 우대한다. 김 총리는 "2027년 본격 추진 예정인 2차 공공기관 이전 시 통합특별시 지역을 우선 고려하되 구체적인 이전 기관 등은 지역 선호·산업 여건 등을 고려해 추후 논의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또 "통합특별시가 기업하기 좋은 창업 중심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입주 기업에 대해 고용보조금과 교육훈련지원금을 지원하고 토지 임대료 감면, 각종 개발사업에 대한 지방세 감면 등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진흥지구, 문화산업진흥지구 등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겠다며 "국유재산 임대 기간 확대와 사용료 감면을 추진하고, 통합특별시에 신설되는 특구에 대해선 기회발전특구 수준으로 세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지역균형발전은 지역을 배려하는 정책이 아닌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생존 전략'"이라며 "정부는 수도권 중심 성장에서 지방 주도 성장으로의 대전환을 올해 국정과제 중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자치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199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목숨을 건 단식 투쟁으로 30년 만에 부활한 지방자치를 통해 지역민의 눈높이에 맞춘 지역 정책이 보급되기 시작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광역 지방정부의 통합도 쉽지 않은 길일 것이다. 무엇보다 지역 전체의 이익보다 작은 기득권을 앞세우는 이들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더는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 바로 지금이 통합의 적기"라고 역설했다. 정부는 향후 국무총리 소속으로 지원위원회를 구성해 통합특별시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6.01.16 10:10

'尹 내란 첫 결론' 체포방해 오늘 1심 선고…TV 생중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체포 방해 등 혐의 사건 1심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윤 전 대통령의 8개 재판 가운데 사법부의 첫 법적 판단이 나오는 것이다. 선고 장면은 TV로 생중계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백대현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윤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1심 선고기일을 연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3일 대통령경호처 직원을 동원해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게 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등)로 그해 7월 조은석 특별검사팀에 구속기소 됐다.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무회의 외관만 갖추려 일부 국무위원만 소집해 회의에 참석지 못한 국무위원 9명의 계엄 심의권을 침해한 혐의(직권남용 등)도 있다. 계엄 해제 후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부서(서명)한 문서에 의해 계엄이 이뤄진 것처럼 허위 선포문을 만들고, 이후 이를 폐기한 혐의(허위 공문서 작성)도 받는다. 이 외에도 '헌정질서 파괴 뜻은 추호도 없었다'는 허위 사실이 담긴 PG(프레스 가이던스·언론 대응을 위한 정부 입장)를 외신에 전파하도록 지시하고,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등의 비화폰 통신 기록 삭제를 지시한 혐의가 공소사실에 포함됐다. 앞서 지난달 26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특검팀은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에 5년, 직권남용 등 혐의에 3년, 허위 공문서 작성 혐의에 2년 등 총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특검팀은 최종의견 진술에서 "이 사건은 피고인이 자신의 범행을 은폐하고 정당화하기 위해 국가기관을 사유화한 중대 범죄"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헌법 질서와 법치주의를 다시 바로 세우고 최고 권력자에 의한 권력남용 범죄가 재발하지 않도록 엄중한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공수처 수사의 적법성과 계엄 선포의 절차적 하자 여부는 비상계엄 관련 본류인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에서도 중요한 쟁점인 만큼 이번 체포방해 선고가 향후 있을 내란 재판의 가늠자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선고는 TV 등으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법원이 방송사의 중계방송 신청을 허가한 데 따른 것이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재판 생중계는 박근혜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사건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법원은 지난 2018년 4월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과 같은 해 7월 열린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사건 선고공판, 10월에는 이 전 대통령의 횡령·뇌물 사건 선고의 생중계를 허용했다. 법원 결정에 따라 선고 당일 법정 상황은 법원 자체 장비로 촬영한 뒤 방송사에 실시간 송출될 방침이다. 윤 전 대통령은 이 사건의 1심 선고 후에도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에서 기소된 7개 재판을 받는다. 내달 19일에는 비상계엄 '본류' 격인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의 1심 선고가 이뤄진다. 지난 13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내란 특검팀이 기소한 윤 전 대통령의 '평양 무인기 의혹'(일반이적 혐의) 사건, 이명현 순직해병 특검팀이 기소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호주 도피' 의혹 사건 등 남은 재판도 올해 상반기 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6.01.16 08:03

李대통령, 여야 지도부 靑초청해 오찬…제1야당 국힘은 불참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청와대 상춘재로 여야 지도부를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한다. 앞서 청와대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국민의힘, 조국혁신당, 진보당, 개혁신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7개 정당 지도부를 초청했으나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불참한다. 이번 간담회는 새해를 맞아 국정운영의 주요 방향을 공유하면서, 민생 회복과 국정안정을 위한 초당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한 행사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여야 지도부와 주제에 제한을 두지 않은 채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국정 전반에 대한 초당적 협력을 당부할 계획이다. 특히 연초부터 이어진 한중 및 한일 정상회담 성과를 공유하고, 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협력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도 "정부와 국회, 여야 모두는 주권자를 대리해서 국정을 책임지는 공동 주체"라며 "작은 차이를 넘어 국익 우선의 책임정치 정신을 발휘, 국민의 삶과 나라의 내일을 위한 길에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대전·충남 통합이나 광주·전남 통합 이슈의 경우 각 정당의 지방선거 공천 등의 문제와 직결되는 만큼 이 자리에서 의견 교환이 이뤄질 수도 있다. 한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전날부터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 공천헌금 의혹 등 이른바 '쌍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는 단식 농성에 들어간 상태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6.01.16 08:03

“새만금, 이차전지 염폐수 처리 연구·실증 거점으로”

새만금개발청은 15일 새만금청 1층 웰컴스페이스에서 ‘이차전지 염폐수 처리 기술’ 연구·실증을 추진하기 위해 국내 연구기관과 기업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는 이차전지 산업에서 발생하는 염성분 폐수(고염폐수)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협약에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씨제이케이, 에코프로에이치엔, ㈜엔이비, 동문이엔티㈜ 등 관련 연구기관과 기업이 참여했다. 이들은 새만금을 중심으로 이차전지 염폐수 처리 기술의 연구개발과 실증을 공동 추진하게 된다. 연구·실증 사업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관하며 올해부터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주요 내용은 △이차전지 고염폐수 분리기술 및 공정 개발 △용존물질 회수 실증기술 개발 △고염내성 생물학적 처리 기술 개발 △고염내성 미생물 기반 고농도 황산염 처리 기술 개발 △염폐수 생태독성 평가 및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등으로 세분화돼 추진된다. 새만금청은 연구·실증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과 연구 여건을 제공하고, 연구기관들은 새만금 산업단지 내 이차전지 기업에서 실제로 발생하는 폐수를 활용해 과제별 연구와 실증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또한 새만금청과 연구기관들은 연구 성과에 대한 기술이전과 기술 활용, 대외 홍보 등에서도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새만금 산업단지에 입주한 이차전지 기업들 역시 염폐수 처리 기술 개발의 시급성에 공감하며 연구·실증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모았다. 남궁재용 개발청 개발사업국장은 “이번 연구과제를 통해 이차전지 산업이 안고 있는 환경적·비용적 문제를 개선하고,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국가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1.15 18:55

2026년은 스포츠의 해

2026년은 가히 ‘스포츠의 해’라 할 만하다. 동계올림픽부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월드컵, 아시안게임까지 4개 메이저급 대회가 열린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과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독일 월드컵, 도하 아시안게임 이후 메이저급 대회 4개가 한 해에 몰려 열리는 것은 20년 만이다. 2월 6일부터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제25회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그 시작이다. 이번 대회는 단일 올림픽 최초로 개최지명에 두 개의 지명이 들어간다. 대회 장소도 4곳의 ‘클러스터’로 나눠 분산 개최된다. 8년 전 평창에서 동계올림픽 사상 역대 최다 메달인 17개(금5, 은8, 동4)를 획득하며 7위에 올랐던 대한민국은 4년 전 베이징에서는 9개(금2, 은5, 동2)의 메달로 종합 14위에 그쳤었다. 대한민국은 전통의 쇼트트랙에서 여자부 최민정, 김길리, 남자부 임종언, 황대헌이 신구조화를 이루며 금메달을 노린다. 최민정은 여자 1500m에서 올림픽 3연패도 기대되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여자 단거리 김민선, 이나현이 남자 단거리 김준호가 메달 사냥에 나선다. 설상 종목에서는 17세 최가온이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남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이채운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썰매 종목은 남자 스켈레톤 정승기와 남자 봅슬레이 4인승 김진수팀이 기대되고 있다. 피겨스케이팅 차준환와 여자 컬링 등도 메달이 기대된다. 겨울 축제가 마무리 되면 3월은 야구가 펼쳐진다. 3월 5일부터 미국과 일본, 푸에르토리코에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열린다. 올해로 6번째 열리는 대회는 류지현 감독이 2009년 이후 17년 만에 4강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대한민국은 초대 대회인 2006년에 3위와 2009년 준우승으로 선전했지만 이후 3번의 대회에서 전부 조별리그를 넘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최다 우승국인 일본과 대만, 호주, 체코와 함께 C조에 편성된 대한민국은 2위 안에 들면 미국에서 열리는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대한민국은 문동주, 김도영, 안현민, 조병현 등 어린 선수와 류현진, 노경은, 박해민, 박동원 등 베테랑들의 균형을 맞췄다. 또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이정후, 김하성, 김혜성 등이 합류하고, 한국계 빅리거인 저마이 존스, 데인 더닝, 라일리 오브라이언 등이 추가되면 더욱더 경쟁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여름엔 축구 꿈의 무대인 월드컵이 열린다. 6월 11일부터 열리는 월드컵은 역사상 처음으로 북·중·미(미국, 멕시코, 캐나다)에서 분산 개최되고, 참가국도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한 첫 대회로 치러진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팀은 개최국인 멕시코가 속한 A조에 편성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유럽 진출팀(미정)과 함께 조별리그를 치른다. 대한민국은 6월 12일 멕시코 과테말라에서 유럽 진출팀(미정)과 첫 경기를 치르고, 19일 같은 경기장에서 멕시코전이, 25일엔 남아공과 최종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이강인, 김민재, 황희찬, 양현준 등 해외파 선수들이 모두 함께 출전하는 만큼 기대감 또한 높다. 올해로 만 34살인 손흥민은 4년 후 월드컵을 기약하기 어려워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 대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 빅이벤트는 아시아인들의 스포츠 축제, 하계 아시안게임이다. 9월 19일부터 일본 아이치와 나고야에서 분산 개최된다. 42개 종목에서 460개 메달을 놓고 45개국이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3년 전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은 금메달 42개와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로 종합 3위에 올랐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2위 이후 2개 대회에서 3위에 머문 대한민국은 이번 대회에서 2위 복귀를 노리고 있다. 대한민국은 양궁, 수영, 펜싱, 사격, 역도, 근대5종 등 전통적인 강세 종목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야구 대표팀과 축구 대표팀도 금메달 수확과 함께 2연패를 노리고 있다. 2026년은 그 어느 해보다 스포츠로 뜨거운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세림 기자

  • 스포츠일반
  • 오세림
  • 2026.01.15 18:54

[오목대] 조선왕조실록과 남북교류

조선왕조실록은 전주와 전북의 자랑이다. 전주가 조선왕조의 본향이고 임진왜란 때 실록을 지켜낸 곳도 전주와 전북이기 때문이다. 실록은 태조 이성계부터 철종까지 25대 472년간(1392~1863)의 역사를 편년체로 기록한 총 1893권 888책이다. 조선의 정치, 외교, 군사, 경제, 교통, 통신 등 각 방면의 역사적 사실을 망라한 최고의 백과사전인 셈이다. 일본의 삼대실록(三代實錄)이나 중국의 황명실록(皇明實錄), 세계적으로 알려진 중국의 대청역조실록(大淸歷朝實錄)을 분량과 내용 면에서 압도한다. 이처럼 독보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1997년 10월 1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실록은 사관에 의해 매우 엄격하게 집필되고 보존되었다. 실록의 편찬은 다음 국왕 즉위한 후 실록청을 개설하고 관계관을 배치하여 편찬했으며 사초(史草)는 군주라 해도 함부로 열람할 수 없도록 했다(국가유산포털). 이 실록은 화재나 도난, 불의의 사고에 대비해 분산 보존되었다. 건국 초기에는 한양의 춘추관에 보관하였으나, 1445년 충주, 성주, 전주사고(史庫) 등 4곳에 설치했다. 그러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일본군에 의해 모두 소실되고 전주사고만이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유일본(唯一本)이 된 것이다. 당시 전주사고를 보존한 것은 전라감사 이광과 경기전 참봉 오희길 등 전라감영의 관원, 태인의 선비 안의와 손홍록 등 지역민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이었다. 전주사고는 1592년 6월부터 1603년 5월까지 11년 동안 전주 → 내장산 → 아산 → 강화도 → 해주 → 강화도→ 묘향산 → 강화도의 고난의 행군을 거쳤다. 실록은 이렇게 지켜낸 전주사고본을 저본(底本)으로 다시 간행해 좀 더 안전한 산중에서 보관했다. 강화도와 묘향산, 태백산, 오대산이며 여기에 춘추관을 포함해 5곳이다. 그러다 북방 정세가 불안해지자 묘향산사고를 전북 무주의 적상산(1634년)으로, 강화사고를 정족산(1660년)으로 옮겼다. 이후 정족산, 태백산사고는 일제가 경성제국대학으로 이관해 오늘날 서울대 규장각에 소장돼 있다. 오대산사고는 일본으로 반출해 갔다 관동대지진으로 대부분 소실되었다. 적상산사고는 구황궁 장서각에 소장되어 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북한이 김일성 특명으로 평양으로 가져가 현재 김일성종합대학이 소장하고 있다. 이처럼 수난을 겪은 실록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있지만 북한이 가져간 적상산사고본은 등재에서 빠져 있다. 그래서 이를 남북이 공동으로 확장 등재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2018년 이후 8년째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푸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또 묘향산과 적상산을 연계한 프로그램 등 다양한 제안이 나오고 있다. 전주는 김일성의 시조묘가 있는 곳인지라 이러한 제안이 꽉 막힌 남북관계 해빙의 단초가 됐으면 싶다.

  • 오피니언
  • 김종표
  • 2026.01.15 18:42

[사설] 전주시 ‘청년인구 유출 방지턱’ 시급하다

전북의 중심 도시, 전주시의 인구 감소세가 심상치 않다. 저출산‧고령화 시대, 전북지역의 급격한 인구 감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소폭이지만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던 전주시의 인구는 지난 2021년 9월 65만8000여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로 돌아서 하향 곡선을 거듭하고 있다. 당시의 인구 증가는 에코시티‧혁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개발에 따른 인근 시‧군 인구 유입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후 청년층 유출이 계속되면서 전주시도 결국 ‘인구 위기 블랙홀’에 빠지고 말았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주시 인구는 62만5437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만214명이나 감소했다. 최근 10년 사이 최대 규모다. 지난해 전북 인구가 1년 전에 비해 1만3834명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전주시가 전북지역 인구 감소를 주도한 셈이다. 특히 20~30대 청년층 유출 인구가 전체의 절반을 넘어 충격을 더하고 있다. 청년인구의 수도권 유출은 교육과 일자리, 주거환경 문제에서 비롯된다. 전문가들은 지역 대학·기업 연계를 통합 인재 육성·정착 지원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공공임대 및 육아 지원 확대 등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전주시에서도 인구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인구청년정책국을 신설하고, 청년들이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지원하는 맞춤형 정책을 발굴·시행했다. 물론 이런 정책의 성과가 단기간에 나타나기는 어렵겠지만 인구 유출의 흐름을 되돌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수도권으로 떠나는 청년들을 붙잡는 일은 쉽지 않다. 지자체의 정책과 노력만으로는 구조적 한계가 분명하다. 전주시가 대기업 본사를 유치하거나, 국가기관 배치를 결정할 수는 없다. 대학 구조개편이나 산업정책 역시 지자체 권한 밖이다.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지 못해 ‘수도권 블랙홀’을 만들어낸 국가 차원의 강도 높은 대응전략이 먼저 작동해야 한다. 그리고 이와 연계해 지자체에서도 지역 맞춤형 정책을 통해 청년 인구 유출 방지턱을 만들어 내야 할 것이다. 한번 떠난 청년이 다시 돌아올 가능성은 아주 낮다. 이제 필요한 것은 단순한 지원책이 아니라, 국가 차원의 구조적 대책과 지역 맞춤형 전략이 결합된 실질적 인구유출 방지장치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1.15 1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