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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택 의원 “호남선 40%이상 증편 할것”

차기 전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군산·김제·부안을)은 10일 “호남선 고속열차를 현행보다 최소 40%이상 늘릴것”이라고 공약했다. 이 의원은 이날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부선은 평일 기준 하루 115번, 주말엔 13번 고속열차가 오가지만, 호남선은 평일 69번, 주말 71번에 그치는 등 절반 수준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주말에 경부선에 배정된 좌석이 하루 17만700석이라면, 호남선은 4만여 석 남짓으로, 4배 정도 차이가 난다”며 “호남선은 같은 고속철도라고 부르기 민망할 지경”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또 “경부선에는 900석이 넘는 대형 고속열차가 주력으로 투입되지만 전라선을 포함한 호남축에는 400석 안팎의 소형 편성이 대부분”이라며 “배차간격역시 10분과 20분으로 차이가 난다”고 차이를 설명했다. 그는 “만약 호남선 증편이 이뤄진다면 익산에서 분리, 결합되는 전라선 열차의 확대로 이어질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표를 끊을 기회도, 앉아서 갈수 있는 가능성도 애초부터 적은 것으로 교통이 불편한 지역은 결국 사람이 떠나게 된다”며 “저는 교통을 전북의 일자리, 신산업과 같은 급의 국가적 과제로 올려놓기 위해 증편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백세종 기자

  • 국회·정당
  • 백세종
  • 2026.02.10 14:28

전북도, 소상공인 ‘보듬자금’ 4170억 원 푼다

전북특별자치도가 고환율과 내수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소상공인을 위해 4170억 원 규모의 ‘회생 보듬자금’을 본격 가동한다. 전북자치도는 시군과 금융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 체계를 통해 저금리 자금과 장기 보증을 제공해 경영 회복을 돕겠다는 구상이다. 전북도는 10일 도청에서 김관영 지사를 비롯해 한종관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 11개 시군, 8개 금융기관,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소상공인 회생 보듬자금 지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에는 전주시, 군산시, 익산시, 정읍시, 남원시, 김제시, 완주군, 진안군, 순창군, 고창군, 부안군 등 11개 시군과,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전북은행,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하나은행 등 8개 금융기관이 참여한다. 21개 기관은 총 333억 6000만 원을 공동 출연한다. 도에서 20억 원, 전북신용보증재단 90억 2000만 원, 11개 시군 56억 5000만 원, 8개 금융기관 166억 9000만 원이다. 전북신용보증재단이 특례보증을 맡아 소상공인이 안정적으로 자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보듬자금은 ‘직접지원’과 ‘간접지원’ 방식으로 운영된다. 직접지원은 도와 금융기관 출연 재원을 바탕으로 특례보증을 제공하는 방식이며 간접지원은 시군 특례보증에 도가 이차보전을 더해 대출금리를 낮추는 구조다. 지원 한도도 기업 상황에 맞춰 차등 적용된다. 경영애로기업은 최대 7000만 원, 신용보증재단과 첫 거래 기업은 최대 1억 원,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은 최대 2억 원까지 보증을 받을 수 있다. 보증기간은 최장 8년까지 가능하다. 이와 함께 도는 3년간 연 1.0%의 이차보전을 지원하고 시군도 연 1~3%를 추가 지원해 금융비용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김 지사는 협약식에서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1조 4,500억 원을 목표로 보증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이번 협약이 도내 모든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경영의 어려움을 극복해 다시 한 번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2.10 14:27

강경숙 민주평통 군산시협의회 부회장, 의장 표창

강경숙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군산시협의회 부회장이 평화통일 기반 조성 및 지역 통합 등에 앞장선 공로로 의장(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강 부회장은 10일 전북특별자치도청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의장표창 전수식에서 이 같은 표창을 수상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헌법 제92조에 근거해 설치된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로, 평화통일 정책에 대한 자문과 함께 국민적 합의 형성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 의장은 이재명 대통령이다. 이번 표창은 국민과 함께 만드는 평화공존과 공동성장의 가치를 지역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민주적 평화통일 기반 조성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수여됐다. 강 부회장은 19‧20기 여성분과 위원장을 비롯해 현재 부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지역협의회 활동을 통해 민주 평통 위상은 물론 협의회 발전 및 활성화에 적극 힘써왔다. 여기에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평화와 통일의 가치를 알리는데에도 선도적인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 부회장은 “큰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서 평화통일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함께 민주평통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갤러리 파크골프 스크린GTR전북지사장을 맡고 있는 강 부회장은 홍익대 미술대학 석사학위 및 서울대학교 미술관 ACP과정을 마쳤으며 올해에도 국립군산대 경제통상학과 박사 과정으로 예술 경영에 대한 연구 활동도 계속하고 있다. 강 부회장은 제 19대 한국미술협회 군산지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군산=이환규 기자

  • 군산
  • 이환규
  • 2026.02.10 14:20

與의총 "합당, 현 상황서 추진 어려워" 공감대…최고위서 결론

6·3 지방선거 전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범여권 통합 추진 논의에 일단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민주당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정청래 대표가 지난달 22일 혁신당에 제안한 '지방선거 전 합당 추진'이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의총 후 브리핑에서 "의원들은 대체로 통합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했으나, 현 상황에서의 합당 추진은 명분은 있더라도 추진이 어렵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혁신당과의 합당 제안이 '지방선거 압승을 통한 국정 성공'이라는 진정성에서 비롯됐다 해도, 추진 과정에서의 갈등으로 귀결되고 있다는 상황 인식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혁신당과의 합당 자체에 대한 명시적 반대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즉, 합당이나 범여권 통합의 명분에는 공감하되 그 시점과 통합 방식을 두고 여러 의견이 제기됐다는 것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주로 합당 시기와 관련해 지방선거 이후 합당을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 선거연대나 선거연합 형태를 고려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여러 형태로 제시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두분 정도는 선거 후 합당에 대해서도 약간 우려의 지점이 있다고 의견을 냈다"며 "그러나 대체로 합당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발언이 의총에서 주를 이뤘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가 합당 논의를 전격적으로 제안한 후 최고위원들을 중심으로 당 내홍이 극에 달했던 점을 두고 양쪽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박 수석대변인은 "정 대표가 합당을 제안한 형식에 관해 이미 사과했지만 (재차)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이 과정에서 일부 최고위원들이 외부 기자회견을 통해 (갈등 관련) 얘기를 했던 점도 사과해야 한다는 발언도 있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의총에서 공유된 의원들의 의견을 고려해 혁신당과의 합당 추진에 대한 최종적인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6.02.10 14:17

완주군, ‘햇빛연금마을’로 주민 소득 창출한다

완주군이 재생에너지를 지역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전환하기 위한 ‘완주 햇빛연금마을(가칭)’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단순한 태양광 확대를 넘어 분산에너지와 주민 소득, 산업 경쟁력을 결합한 전략형 모델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인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햇빛연금마을을 ‘분산에너지–지역소득–산업경쟁력’을 연계한 정책 패키지로 제시하며, 공공이 기반을 조성하고 주민 참여 방식으로 확산해 나가는 실행 로드맵을 발표했다. 유 군수는 “재생에너지는 발전시설 확대를 넘어 지역에서 생산한 에너지의 수익을 주민에게 돌려주는 ‘에너지 지산지소’로 진화해야 한다”며 “전기는 지역에서 만들고 수익은 주민에게 돌아가게 하는 구조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완주군은 최근 사전 수요조사에서 39개 마을이 참여 의사를 밝히는 등 높은 정책 수요를 확인했다. 군은 연간 전국 500개소 수준에 머무는 정부 공모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군 자체적으로 공공부지와 유휴공간을 활용한 재생에너지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공영주차장 등 공공시설을 활용한 군 직접 발전사업을 추진해 발생 수익을 문화·예술·체육 등 군민 체감형 공공서비스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도 마련한다. 사업 방식 역시 주민 환원 중심으로 설계됐다. 발전소 소유는 마을협동조합이 맡고 기업은 설계·시공·운영만 담당하며 정해진 대가만 받도록 역할을 분리해 투명성을 높인다. 또한 ESS(에너지저장장치) 연계와 행정 컨설팅 지원을 통해 전력망 여건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에너지 전환 성과를 취약계층 지원과 생활기반 강화로 연결하는 ‘기본사회’ 정책 연계도 추진된다. 완주군은 최근 사단법인 기본사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다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태양광 확대를 위한 전력망(계통) 확보와 농지의 잡종지 전환을 위한 제도 개선 등은 중앙정부 차원의 법 개정이 필요한 부분으로 꼽힌다. 군은 정부가 분산에너지 정책에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는 만큼 제도 개선 논의가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한국전력의 계통 협조도 중요한 변수로 보고 있다. 군은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전문가 자문단 운영으로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고, 별도 추진단을 구성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유 군수는 “햇빛은 모두에게 평등한 자원”이라며 “에너지를 소득으로 전환해 군민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환경과 안전 문제는 주민 의견을 반영해 보완해 나가고, 완주의 사례가 전국적인 재생에너지 정책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완주=김원용 기자

  • 완주
  • 김원용
  • 2026.02.10 14:14

전주시 자생단체 “전북정치권의 완주‧전주 통합지지 환영”

전주 지역 자생단체가 10일 “완주‧전주 통합에 대해 찬성 뜻을 밝힌 전북정치권의 입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전주시 주민자치협의회 등 자생단체 관계자들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정치권의 통합 의지 선언은 때늦은 감은 있지만 고뇌에 찬 결단”이라며 “완주‧전주 통합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전북의 생존 문제이자, 시대적 과제”라고 말했다. 이들은 “청년인구 유출, 기업 이전, 지역소멸이라는 엄중한 현실 앞에 통합을 반대하는 것은 전북의 미래를 포기하고 방임하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완주‧전주 통합은 단순한 행정구역 통합이 아니라 전북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필수적인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북도민의 압도적인 찬성 여론에도 불구하고 일부 완주군수 출마 예정자와 완주군의원들이 통합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주민 의사라는 명목하에 통합 반대를 주장하는 것은 정치적 계산일뿐 지역의 미래에 대한 대안 없는 무책임한 태로”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또 “이재명 정부 들어 행정통합에 대한 적극적인 추진 의지와 재정적‧행정적 인센티브 지원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지금이 완주‧전주 통합의 절호의 기회”라며 “완주군수와 완주군의회, 전북정치권은 전북의 미래 앞에 책임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정원 기자

  • 사회일반
  • 강정원
  • 2026.02.10 13:19

李 대통령 “현 입법 속도로는 국제사회 변화 대처 어려워"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현재와 같은 입법 속도로는 이런 국제사회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지연되는 입법 속도를 비판하며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웬만하면 국회에 이런 얘기 안 드리려고 했는데, 오늘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현재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이 과거 평상시와는 다르다는 위기의식을 드러낸 것이다. 이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불안정성이 매우 높고, 또 국가 간 경쟁이 질서까지 무너져갈 정도로 치열하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국내의 단합과 개혁 조치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질서의 변화, 인공지능 같은 기술 진화 속도가 우리의 예측을 훨씬 넘어서고 있다.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달려도 다른 나라보다 더 빨리 달리지 않으면 바로 경쟁에서 뒤쳐지는 그런 엄중한 현실”이라고 속도감 있는 정책 뒷받침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통상 협상, 규제 혁신, 대전환 동력 마련 등을 언급하며 “이런 목표를 이뤄기 위해서는 대한민국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입법이 참으로 절실하다"며 "여야를 떠나서 주권자 국민을 대리하는 공복으로서 하나된 힘을 발휘하는 국익 우선 정치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정부 부처를 향해서는 “정부도 시급한 입법을 위해서 국회에 더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부탁드리고, 제가 전에 노동부 장관께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사람들이 지금 죽어가고 있는데 현장에서, 가서 빌더라도 입법을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와 함께 최근 국회 청문회 등에서 발생하는 위증과 불출석 문제를 지적하며, 관련 고발 사건의 신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국회 위증 고발 사건에 대해선 진실인지 허위인지, 정당한지 부당한지를 신속히 가려줘야 국회가 국회로 역할을 하는 데 도움 될 것 같다”며 “국회 위증 고발사건들이 너무 적체되고 있는 것 같다. 각별히 챙겨봐 달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이어 “최근 국회의 권위가 훼손될 만큼 명백한 거짓말을 하거나 이유도 없이 출석을 안 해 국회의 권위를 무시하는 게 너무 많다”며 “이건 여에 유리하든 야에 유리하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국가의 핵심기구로서, 헌정 질서를 구성하는 핵심 기구로서의 국회의 권능과 권위에 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민주주의에서는 팩트가 중요하다”며 “가짜 정보가 주어지면 제대로 된 판단을 하기 어렵고 결국 주권자들의 주권 행사에 왜곡을 가져온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다가오는 설 연휴와 관련해 민생 안전 대책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서울=김준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6.02.10 13:19

‘25년 전 안산 강도살인’ 40대, 1심서 무기징역

25년 전 발생해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던 경기도 안산시 강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피고인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10일 전주지방법원 제12형사부(부장판사 김도형)는 강도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45)의 1심 선고 공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01년 9월 8일 경기도 안산시의 한 주택에서 가스배관을 타고 집 안으로 침입해 자고 있던 거주자 B씨(당시 37세)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B씨의 배우자(당시 33세)를 흉기로 찔러 상해를 입힌 뒤 현금 100만 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기소됐다. 해당 사건은 장기 미제로 남아있었지만, 지난 2020년 경찰의 증거물 재감정 과정에서 DNA가 검출되면서 수사가 다시 시작됐다. 보완 수사를 진행한 전주지방검찰청은 2017년 다른 사건으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전주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A씨를 사건의 용의자로 특정하고 기소했다. 이후 진행된 공판에서 A씨 측은 DNA가 검출된 증거물의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A씨 측은 사건이 있었던 날 안산시에 간 사실이 없다고 답변하는 동시에 “사건을 담당했던 수사 기관의 진술 내용과 정황 증거 등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건의 핵심인 A씨의 유전자가 검출된 절연 테이프 증거 채택에 대해서도 동의할 수 없다며 “당시 증거물들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압수되지 않았고, 철두철미하게 보관됐던 것 같지도 않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재판부는 A씨 측의 이러한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당시 현장 출동 경찰관은 이 사건 테이프를 범인이 사용하거나 범행을 시도하다가 버렸을 확률이 높다고 보고 신고자인 이웃 주민의 참여 아래 압수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증거물을 현장에서 조작했다고 보기 어려운 점 등을 보면 테이프는 범행 현장에서 압수됐다고 판단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건 테이프에서 나온 DNA를 감정한 결과 피고인의 DNA가 검출됐고, 대검찰청의 재분석 결과에서도 피고인의 DNA가 나왔다”며 “피고인이 구속과 출소를 반복하며 외부와 오래 차단돼 있었기 때문에 누군가 피고인의 DNA를 테이프에 접착되게 해 증거물을 바꿔치기 했을 가능성은 상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 시기 안산에 가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배관을 타고 침입하는 이 사건 범행의 수법은 피고인이 과거 저지른 사건들의 범행 수법과 비슷하며, 사건이 발생한 해 안산시에 전입 신고를 하거나 차량등록소에 차량을 이전한 점 등을 보면 피고인이 안산 일대에 있었다고 보여진다”며 “이러한 사정 등을 종합해 볼 때 피고인이 이 사건 범행을 한 것으로 봄이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범행의 잔혹성, 범죄 전력 등을 고려하면 피고인의 교화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어렵고, 영구적으로 사회에서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판시하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김문경 기자

  • 법원·검찰
  • 김문경
  • 2026.02.10 11:17

與재선의원들 "혁신당 합당 논의 멈춰야"…정청래 "조속히 결론"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들이 정청래 대표를 만나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를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강준현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대표·재선 의원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대체로 의원들 생각은 합당 논의를 당장 중단하고, 국정과제에 집중하면 좋겠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강 의원은 "오늘이라도 빨리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당 대표의 조속한 결단을 요청하는 분위기였다"며 "당원 (찬반) 투표 이야기도 나왔지만, 대체로 내부에서 해결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종국적으로 합당하는 것이 맞지만 지금 상황은 명분이나 타이밍이 조금 그렇다는 말씀이 있었다"면서 "대표나 최고위원들이 이제는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당 대의명분에 대해 반대하는 분들은 없었다"며 "시점이 문제였다"고 했다. 정 대표는 간담회에서 "이날 오후 최고위원회를 소집했고, 조속하게 결론을 내리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혁신당과의 통합에 찬성하든 반대하든 애당심의 발로라고 생각한다"며 "전체 의원들 의견을 경청하고, 당원 의견을 청취해 올바른 방향으로 결론을 내는 민주적 절차를 밟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국회의원들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지만, 당의 주인은 당원이므로 당원 뜻을 묻는 것(절차)을 가졌어야 했는데, 그 부분은 이러저러한 여론조사와 통계지표 등을 참조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합당 문제를 논의하고, 이르면 이날 오후 최고위를 열어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6.02.10 11:03

설 연휴, 예능이 먼저 찾은 고군산 섬으로 떠나보자

군산시가 설 명절 연휴를 맞아 서해의 아름다운 섬 군락, 고군산군도를 중심으로 한 특별한 겨울 여행을 소개했다. 선유도와 무녀도•장자도 등으로 이어지는 고군산군도는 사계절 내내 각기 다른 매력을 품고 있는 천혜의 관광지로, 최근 인기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과 ‘독박투어’ 등에 소개되면서 고군산군도의 매력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고군산군도의 여러 섬이 연륙교로 연결돼 있어 짧은 일정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가까운 섬 여행지’로, 가족 단위 여행객은 물론 친구·연인과 함께하는 소규모 여행에도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고군산군도의 중심인 선유도는 명사십리 해변과 해안 산책로, 섬 곳곳에 자리한 전망 명소가 어우러져 설 연휴 가볍게 둘러보기 좋은 섬이다. 여기에 선유도와 장자도를 연결하는 장자교 스카이워크를 통해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이색적인 경험도 즐길 수 있다. 무녀도는 물때에 따라 바닷길이 열리는 쥐똥섬으로 유명하다. 자연이 허락한 시간에만 만날 수 있는 바닷길은 고군산군도가 간직한 신비로운 풍경 중 하나이다. 또한 대장도 대장봉에 오르면 고군산군도의 전체적인 매력과 풍경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K-관광섬 육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말도·명도·방축도 역시 고군산군도의 숨은 보석 같은 섬들로 새로운 인기 여행지이다. 독특한 지질 구조와 해안 풍경을 따라 걷는 해상 트레킹 코스는 자연을 천천히 음미하며 즐기는 여행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보는 관광’이 아닌 ‘체험형 관광 콘텐츠’도 풍부하다.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스카이썬라인(집라인), 고군산군도 자전거길 등은 활동적인 여행을 원하는 관광객들에게 짜릿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자전거 자유여행 대표코스 60선’으로 이름을 올린 ‘고군산군도 자전거길’은 바다와 자전거 여행을 함께 만끽하는 이색 관광코스이다. 이런 가운데 시는 설 연휴 기간 고군산군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명절을 앞두고 고군산군도 내 음식점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위생 점검을 진행해 쾌적한 외식 환경을 조성하고 주요 관광시설과 해안 산책로, 공공 편의시설에 대한 사전 시설물 점검을 통해 안전한 관광 동선을 마련했다. 시 관계자는 “고군산군도는 지난해 270만여 명이 방문한 만큼 방송과 입소문을 통해 이미 매력이 입증된 군산의 대표 관광자원”이라며 “설 명절을 맞아 관광객들이 자연의 아름다움은 물론,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섬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산=이환규 기자

  • 군산
  • 이환규
  • 2026.02.10 10:59

[동학농민혁명 세계기록유산 미등재 기록물] 홍재일기(鴻齋日記)

홍재일기.hwp<홍재일기(鴻齋日記)>는 1책(19.5cm×22cm), 2책(23×19), 3책(21.5×19.5), 4책(20×20), 5책(19.5×20), 6책(21×21), 7책(21×19.5)으로 구성되어 있다. 동학농민혁명 당시 전라도 부안군 남하면(현재의 주산면)에서 활동했던 유생 기행현(奇幸鉉, 1843∼?)이 1866년 3월 10일부터 1911년 12월 30일까지 45년간 농촌 지식인 기행현은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초반 장기간에 걸쳐 직접 경험하거나 주변 사람들로부터 탐문한 내용을 일기로 작성하였다. 그가 살던 시기는 개항 이후 봉건사회에서 근대사회로 이행하는 기간이었다. 그 과정에서 정치사회의 변동 양상은 어떤 시기보다도 급격하게 전개되었다. 일기의 최종 부분은 그의 중년과 만년에 해당하는 근대화와 정치 사회적 격변과 이후 식민지로의 진행 과정이기도 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는 보고들은 내용과 주민들의 사정과 생활 형편, 조세 부과, 날씨와 자연재해, 호구조사, 물가와 시세 변동 등을 기록으로 남겼다. 일기에서 서술하고 있는 시기는 병인양요 무렵부터 시작해서 경술국치로 인한 대한제국 멸망 무렵까지이다. 기행현의 일기는 근대 이행기 정치사회 변동은 물론 경제 상황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는 자료로, 동학농민혁명을 전후로 한 부안과 고부지역 사람들의 삶의 내용을 매우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내용은 1893년과 1894년의 기록으로 금구 원평의 동학집회, 고부농민항쟁과 안핵사 이용태의 작폐, 백산대회 등과 관련한 사실을 전달하고 있다. 특히 1894년 4월 9일 자 일기에 “동학인이 지나간 곳은 풀 한 포기 밟히지 않고 벌레 한 마리 죽지 않았다”라고 하여 동학농민군의 생명 존중 사상을 여실히 알 수 있다. 그러나 1894년 6월 17일 자 일기에 “곳곳의 동학인들이 당당하게 횡행하면서 나쁜 짓을 하고 폐해를 끼치며 거리낌 없이 살인을 하니 대소 인민들이 그 기세에 두려워하였다”라고 적고 있듯이 농민군에 대한 기행현의 인식은 상당히 부정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뒤늦게 홍재일기의 존재가 알려진 이후 전북대학교 이재연구소에서 부안군의 지원을 받아 이를 탈초하고 2권의 책으로 번역 발간하였다. 이 책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부안지역의 새로운 사례를 전해주는 귀중한 사료이자 1894년 전후의 국내 상황을 폭넓게 볼 수 있는 것으로, 최근 발견된 국내 자료 중에서 매우 가치 있는 사료로 판단된다. 기행현은 1866년부터 1911년까지 일기를 썼는데. 특히 1894년 동학농민혁명 중심지에 거주하면서 동학농민군⋅관군⋅일반백성⋅장사꾼⋅민보군⋅유생 등 다양한 사람들의 활동 내역을 기록한 것이 특징적이다. 이러한 점에서 홍재일기는 동학농민혁명을 이해하는 데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할 것이다. 홍재일기에서 담고 있는 주요 사건과 내용을 간략히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894년 동학농민혁명 이후에도 동학농민군 잔여 세력의 활동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들의 색출과 토벌을 위해 부안지역에도 유회소(儒會所)가 설치되었고 농민군 체포와 처단은 1895년부터 1904년 러일전쟁 시기에 이르기까지 여러 형태로 지속적으로 진행되었다. 그런데 기행현은 이들도 ‘구 동학도’와 ‘신 동학도로’ 구분하여 이해하고 있었다. 또한 동학농민군 색출을 위해 전라도 각 군과 읍에는 오가작통제(五家作統制)와 사상통제를 위한 향약(鄕約)이 광범위하게 실시되었는데, 특히 개항 이후 일상화되었던 오가작통제는 러일전쟁 시기에 이르기까지도 부안지역에서 계속 유지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 지역의 작통제는 각 마을에서 매달 2회에 걸쳐 시행하였는데 주민들은 각기 호신용 무기를 소지하고 훈집소에 모여 점검하는 형식인데 그 내용을 두 권의 책으로 작성하여 비치해 두었다. 그는 동학농민군 외에도 여타 변혁운동에 대해서도 일기에 언급하였다. 고산 등지에서 활동하다 이후 대둔산으로 근거지를 옮겨 활동한 동학농민군 최후항쟁과 전봉준⋅손화중이 서울에서 교수형으로 처형된 사실도 들었다. 기행현은 이후 경주를 비롯한 전국 각지의 민란소식을 들었고, 대한제국 시기 초반 제1⋅2차 제주민란과 서울의 독립협회와 만민공동회 활동과 함께 특히 전라도 정읍과 고창⋅흥덕⋅김제 등 주변 지역에서 크게 활동하던 영학당(英學黨) 관련 내용도 일기에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당시 정부에서는 영학당을 ‘서양 종교를 빙자하여 침학하고 폐단을 일으키는 무리’로 규정하고 있었다. 그는 영학을 동학의 변형으로 평가하면서도 영학⋅동학⋅서학 등으로 엄밀하게 구분하여 이해하고자 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거주지인 부안지역은 영학이 없어 태평하다며 안도하고 있었다. 홍재일기는 을미사변 이후부터 시작되어 남한대토벌 작전까지 이어지는 호남의병에 대해서도 많은 기록을 남겼다. 국망 직전의 일기에서 그는 “‘무신 난리는 웬 난리? 기유 생난리에 큰 개 작은 개가 시냇가에 드러누워 임자를 기다리네’”라는 당시 회자되던 동요를 소개하고 있다. 또한 일본인의 왕궁 매입과 철거 등을 통해 무너지는 조선 왕실과 망국적 사태를 우려하면서 일본에게 대한제국의 권리를 양위하는 조칙 번역문과 칙령을 보았다고 적고 있다. 한편 호남의 곡창지대인 부안지역은 일본인들의 토지 점탈과 식민지 농업기반의 거점이 되었다. 일기에 그는 일본인의 부안지역 토지 점탈과 그들의 소작인과 마름 고용의 사례를 적고 있다. 그의 아들도 일본인의 논을, 그 역시 후지모토 합자회사의 논을 소작하였다. 부안지역의 일본인 토지매입과 그로 인한 소작권 변경은 일제의 대한제국 병합 직후부터 본격화되었고 그 여파는 기행현 자신에게도 피부적으로 다가오게 되었던 것이다. 이 자료는 그의 후손 기곤 씨가 소장하고 있으며, 2024년 국가유산청에 의해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 기획
  • 기고
  • 2026.02.10 09:13

[올림픽] 2008년생 유승은, 빅에어 동메달…이나현은 빙속 1,000m 9위

한국 스노보드가 연이틀 낭보를 전했다. 성복고에 재학 중인 2008년생 유승은이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171점을 얻어 무라세 고코모(일본·179점), 조이 사도스키 시넛(뉴질랜드·172.25점)에 이어 3위에 오르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1989년생인 스노보드의 맏형 김상겸(하이원)이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딴 데 이어 유승은이 동메달을 추가하면서 한국 스키·스노보드는 역대 처음으로 단일 올림픽에서 2개의 메달을 따냈다. 유승은은 한국 여자 스키·스노보드 선수 첫 메달리스트로도 이름을 남겼다. 유승은은 1차 시기에서 몸 뒤쪽으로 네 바퀴를 회전하는 '백사이드 트리플 콕 1440'으로 87.75점을 받았고, 2차 시기에선 프런트사이드로 네 바퀴를 돌며 83.25점을 기록했다. 3차 시기에선 착지를 제대로 하지 못해 넘어지면서 20.75점을 기록했으나 높은 점수 2개를 합산하는 규정상 무리 없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선 차세대 에이스 이나현(한국체대)이 1분15초76의 기록으로 9위에 올랐다. 이나현은 1992 알베르빌 동계 올림픽에서 유선희가 거둔 한국 선수 올림픽 여자 1,000m 최고 순위(11위)를 34년 만에 경신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김민선(의정부시청)은 1분16초24의 기록으로 18위를 기록했다. 우승은 1분12초31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네덜란드의 유타 레이르담이 차지했다. 컬링 믹스더블 김선영(강릉시청)-정영석(강원도청) 조는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운드로빈 9차전 최종전에서 노르웨이의 크리스틴 스카를리엔-마그누스 네드레고텐 조에 5-8로 져 3승 6패, 9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루지 1인승 정혜선(강원도청)은 1, 2차 시기 합계 1분49초587을 기록해 25명의 출전 선수 중 24위를 기록했다. 피겨 스케이팅 아이스댄스 임해나-권예(경기일반) 조는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리듬댄스에서 기술점수(TES) 34.28점, 예술점수(PCS) 30.41점, 총점 64.69점으로 23개 출전팀 중 22위에 그치며 상위 20위까지 주어지는 프리댄스 진출에 실패했다. 첫 과제 시퀀셜 트위즐(한 발로 회전하는 동작)에서 권예가 두 번째 회전을 시도하다 스텝이 꼬이며 주춤하는 실수를 범한 것이 뼈아팠다. 대회 첫 2관왕도 나왔다. 스위스 알파인 스키의 프란요 폰 알멘은 이탈리아 보르미오의 스텔비오 스키 센터에서 열린 알파인 스키 남자 팀 복합 경기에 탕기 네프와 '스위스 2팀'을 이뤄 합계 기록 2분44초04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그는 메달 레이스가 시작된 7일 남자 활강에서 우승해 대회 첫 금메달리스트가 된 데 이어 첫 2관왕 타이틀도 차지했다. 한국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중국과 함께 공동 12위를 달린다. 노르웨이가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단독 선두를 지키고 있고, 스위스(금 3, 은 1, 동 1), 일본(금 2, 은 2, 동 3)이 뒤를 잇는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6.02.10 08:08

국민연금이 환율 올렸다?···한국은행, 책임전가 논란

한국은행이 국민연금의 해외투자를 거듭 고환율의 주요 요인으로 거론하면서, ‘책임전가’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연금은 국민이 납부한 기금을 국내외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연금을 지급하는 기관이다. 그러나 최근 환율 관리 책임을 지고 있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국민연금의 해외주식 투자를 환율 상승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하는 발언을 이어가자, 원인 분석이 과도하게 단순화됐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창용 총재는 지난해 11월 기자간담회에서 “거시경제에 주는 영향을 무시하기에는 국민연금의 규모가 너무 커졌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28일 홍콩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는 “국민연금의 지속적인 해외투자 확대”를 10~11월 환율 상승의 핵심 원인으로 진단했다. 이 총재는 이 자리에서 “외환시장 규모에 비해 상당히 커진 국민연금의 해외투자는 원화가 평가절하될 것이라는 기대를 만들고, 이 기대가 개인투자자들의 해외투자 선호로 이어진다”고 언급하는 등 환율방어와 관련해 국민연금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한국은행은 외환보유액을 활용한 시장 개입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환율 급변시 실질적인 방어 역할을 맡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글로벌 달러 강세와 통화 공급 확대 등 구조적 요인이 고환율의 주된 배경이라는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부차적 요인에 불과한 국민연금의 해외투자만을 부각하는 것은 본연의 책임을 흐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같은 논란은 한국은행이 고환율이 이어졌던 지난해 10~11월 국민연금 등 일반정부의 해외주식 투자가 증가한 점을 언급하면서 더욱 확산됐다.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일반정부의 해외주식 투자 규모는 40억8580만 달러로 전월(39억7,540만 달러) 대비 2.8%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이를 근거로 고환율 국면에서 정부 부문의 해외주식 투자가 확대된 점을 지적했는데, 이 과정에서 국민연금의 투자정책이 정부의 환율방어 기조와 엇갈리는 것처럼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같은 기간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규모는 오히려 전월 대비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일반정부’ 통계에는 국민연금을 포함해 여러 기금운용 주체가 함께 포함돼 있음에도, 이를 구분하지 않은 채 국민연금의 투자 확대가 환율 상승으로 이어진 것처럼 설명했다는 지적이다. 또한 국민연금은 올해 1월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외환시장 여건 등을 고려해 올해 해외주식 목표 비중을 당초 계획보다 절반 이상 축소하기로 결정하는 등 정부의 환율 방어 정책에 협조하고 있다는 것이 보건복지부의 설명이다. 앞서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해외투자 확대 기조는 유지해야 한다는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환율 상승은 여러 대내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지,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증가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는 한국은행이 과거 시행했던 저금리 정책의 영향을 회피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오정근 건국대학교 금융IT학과 특임교수는 “환율 상승의 근본적인 원인은 국내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가운데 통화가 많이 풀린 데 있다”며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비중을 늘리는 것은 단기적으로 환율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익률 저하로 국민 노후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행이 국민연금을 환율 상승의 주된 원인으로 본다면 원인 진단 자체가 잘못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수 기자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6.02.09 17:47

대기업 지방투자, 전북도 선제적으로 나서라

삼성, 현대, SK 등 대기업들이 앞으로 5년 동안 300조 원을 지방에 투자하기로 했다. 제조업과 첨단산업 분야에서 뒤떨어진 전북으로서는 절호의 기회인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했으면 한다. 전북자치도는 물론 정치권과 대학, 민간까지 전방위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10대 그룹 총수들과 ‘청년 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기업에 청년 고용, 창업 지원, 지방투자 확대를 당부했다. 특히 5극3특 체제와 관련해 “지방에 새로운 발전의 중심축을 만들기로 하고 집중 투자할 것”이라며 “기업 측에서도 보조를 맞춰 주시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주요 10대 그룹은 5년간 약 270조 원, 10개 그룹 외에도 다 합치면 300조 원 정도 지방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0대 대기업은 올해 5만1600명을 신규로 채용하기로 했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6500명 늘어난 규모다. 대기업의 이러한 획기적인 지방투자는 대기업 유치에 목말라 있는 전북으로서는 크게 환영할 일이다. 이 중 10%만 끌어와도 해마다 6조 원씩 5년간 30조 원이 전북에 투자되는 셈이다. 문제는 과연 이들이 전북에 투자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준비와 실행력을 갖추고 있느냐 여부다. 이들 대기업의 투자 분야는 반도체 설비 증설, 배터리 생산 및 연구개발(R&D) 역량 확장, AI 전환과 탄소중립 인프라 구축 등 첨단·전략 산업에 집중돼 있다. 또 이들은 신규 투자보다는 기존 공장을 증설하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대기업 투자가 취약한 전북으로서는 자칫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될 수 있다. 전북은 재생에너지 잠재력과 함께 RE100 산업단지 조성, 에너지 기반 AI 신산업, 피지컬 AI 등 에너지 전환형 산업 구조를 빠르게 구축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또 에너지 지산지소(地産地消) 원칙에 부합한 전력과 용수도 충분하다. 이와 함께 전북은 이들 대기업의 눈높이에 맞는 원스톱 인허가 지원과 교육·문화·주거 여건 등도 갖춰야 한다. 이번 대기업의 지방투자는 낙후된 산업 생태계와 일자리, 인구구조까지 바꿀 수 있는 기회다. 과감한 속도전으로 성과를 거두었으면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2.09 17:42

통합특례시 자치구 설치, 법령 정비를

완주·전주 통합 논의가 다시 급물살을 타고 있다. 그동안 통합에 부정적 입장을 보여왔던 완주지역구의 안호영 국회의원이 두 지역의 통합에 적극 나서기로 하면서다. 하지만 갈등의 소지는 여전히 남아있다. 완주지역에서는 ‘전주로의 흡수통합’이라는 인식이 여전하고, 농촌지역의 특성상 예산‧행정의 우선순위에서 밀릴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지역내 기득권 세력들의 정치적 상실감도 무시할 수 없다. 시·군 통합은 행정단위 결합을 넘어 군수·군의원직 소멸이라는 정치구조 변화로 이어진다. 그리고 이로 인한 지역 정치권의 이해관계 충돌이 통합의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이런 걸림돌을 해소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통합 이후에도 완주의 자치권과 대표성을 보장할 수 있다면 통합 추진의 가장 큰 걸림돌을 제거할 수 있을 것이다. 완주·전주 통합은 단순한 행정구역 결합으로 끝나서는 안 되며, 그 완성은 반드시 특례시 지정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데 지역 여론이 모아졌다. 한발 더 나아가 통합특례시의 자치권을 광역자치단체급으로 확대해 ‘자치구 설치 허용’ 방안을 제도화할 필요성이 있다. 법령 정비가 시급하다. 현행 지방자치법 체계에서 특례시는 기초자치단체의 지위를 유지한다. 그래서 통합특례시가 출범하더라도 자치구를 둘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없다. 현행 법률체계에서 자치구는 특별시·광역시에 설치되며 구청장과 구의원을 주민이 선출하고, 자체 재정·인사권을 갖는다. 이에 비해 일반구(행정구)는 인구 50만 이상인 시 등에 설치되며, 자치권이 없고 법인격도 갖지 않는 행정기관이라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통합특례시가 단순히 행정구역만 확대한 도시로 남지 않으려면, 특례시에 자치구를 설치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 지방자치법을 개정하거나 통합특례시 특별법을 제정하는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완주 지역이 우려하는 흡수통합 논란과 자치권 약화 문제를 해소하려면, 통합과 동시에 자치구 설치를 가능하게 하는 제도적 장치가 선행돼야 한다. 이는 지역 특혜가 아니다. 지역소멸 위기의 시대, 시‧군 통합의 안정성과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한 조건이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2.09 17:42

[문화마주보기]순간이 쌓여 역사가 된다

지금 국립전주박물관에서는 “대한국인 안중근 쓰다”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형 집행을 앞두고 옥중에서 쓴 안중근 의사의 서예 작품을 통해 그의 일생과 신념을 살펴보는 전시다. 전시의 마지막에 관람객은 안중근의 글씨가 아닌 한국 천주교의 첫 순교자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의 도자기 지석을 마주하게 된다. 두 사람은 1791년(신해년) 전주 남문 밖, 지금의 전동성당 터에서 순교했다. 신앙과 순교의 지고함 속에서, 죽음 앞에서도 초연했던 안중근 의사의 신념이 묵직하게 다가온다. 박물관은 첫 순교자가 나온 땅, 전북 지역의 천주교 역사를 바탕으로 안중근 의사의 유묵을 오버랩하는 전시로 이 특별전을 기획했다. 역사는 1791년의 순교 사건을 신해박해라 부른다. 도자기 지석은 2021년 완주에 있는 초남이 성지를 정비하는 과정에서 발견되었다. 두 순교자의 지석과 유해가 발굴되는 과정은 놀라웠다. 묘소가 어딘지 위치조차 잃어버린 박해의 역사 속에서, 이름과 태어난 해, 본관, 매장 일시 등을 적은 열여덟 글자의 귀한 기록이 살아남아 유해의 주인이 윤지충과 권상연, 두 순교자임을 증언했다. 다른 지석에서는 볼 수 없는 내용도 눈에 띈다. 윤지충의 지석과 권상연의 지석에 각각 적혀 있는 “권공묘재좌(權公墓在左, 권상연 공의 묘가 왼쪽에 있다)”, “윤공묘재우(尹公墓在右, 윤지충 공의 묘가 오른쪽에 있다)”. 이 다섯 글자는 한날 한 시에 함께 순교한 사람이 옆에 묻혀 있음을 알려주는 유일한 기록이다. 두 사람은 내외종간으로 윤지충의 어머니는 권상연의 아버지와 남매간이다. 순교자의 묘소와 유해가 언제 어떻게 될지 몰랐던 상황에서, 땅속 깊이 묻힌 유해가 혹여라도 드러나게 되었을 때 가까운 친척인 두 사람이 함께 발견될 수 있도록 안배한 것이 아니었을까 싶어 애틋하다. 사실 누군가 비장해 오던 선조의 편지라든가 외국의 작은 박물관 창고에서 우연히 발견된 우리 옛 서화, 땅속에 묻혀 있거나 심지어 바다 깊이 잠들어 있다가 발굴되는 수백 년 전의 도자기 등 어느 시대든지 역사의 ‘새로운’ 조각이 갑자기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이 있다. 전주만 하더라도 청동기를 만들던 아득한 옛날부터 지금까지 전북 지역의 중심지라는 지위를 놓은 적이 없는 역사적인 도시다. 그만큼 언제 어디서든 새로운 자료가 불쑥 튀어나와도 이상하지 않다. 후백제 도성 유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종광대만 해도 그렇다. 조금씩 드러나는 시대의 흔적들을 모아 역사를 복원하고 맥락을 밝혀 문화적 의미와 가치를 쌓아 올리는 것이 박물관의 역할이기에 새로운 자료의 출현은 늘 절실하다. 어느 시기의 무엇이 나올지 예측할 수 없지만, 지금도 어디선가는 새로운 유적이 드러나고 유물이 발견된다. 그것이 무엇이든지 지역의 역사를 증언하는 자료이자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는 보물이 될 귀한 유산이다. 박물관에서는 두고두고 무한대로 활용할 소장품이며, 현대의 눈높이에 맞는 문화 콘텐츠로 개발하여 후대에 물려줄 미래 자산이기도 하다. 천년이 넘는 시간 동안 기적처럼 살아남은 종광대가 그렇듯이 200년이 넘은 전북의 천주교 역사도 머지않은 어느 날 우리 역사의 한 갈래로 박물관 전시실에 새롭게 자리 잡을 것이다. 시간은 흘러가고, 지금 이 순간도 언젠가는 역사가 된다. 박물관 전시도 켜켜이 그 시간을 쌓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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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 2026.02.09 1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