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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에 또 ‘익숙한 공약’만…이재명·김문수, '한방' 없었다

제21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주요 후보들이 전북관련 공약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지만, 도민들 사이에선 익숙한 내용이 반복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지난 주말 전북을 방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공약 역시 방향성은 제시됐지만, 새로운 공약이나 유권자들을 이끌만한 공약이 없어 아쉬웠다는 평가다. 18일 각 후보 캠프에서 밝힌 전북 공약을 종합하면, 두후보들의 공약엔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와 새만금 개발, 광역교통망 구축, 농생명·K-푸드 산업 육성, 지역대학 지원 확대 등이 공통적으로 담겼다. 정책의 큰 틀에서는 전북 발전을 향한 의지는 읽히지만, 새로운 접근이나 지역 맞춤형 해법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하계올림픽의 경우, 이재명 후보는 전북을 세계적 문화·관광벨트로 조성하겠다고 했고, 김문수 후보도 유치를 통해 국가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새만금에 대해 이 후보는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국가전략산업단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으며, 김 후보는 공항 활주로 연장과 제2국가산단 조성, 기반시설 공공재정 선투자를 제시했다. 농생명 분야도 마찬가지다. 이 후보는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 국가식품클러스터 등을 통해 K-푸드 수출 거점화를 약속했고, 김 후보도 농생명 특화 산업지구 지정 등 유사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교통망 확충에 대해서도 전주-대구 고속도로, 전주-김천 철도 건설 등이 겹쳤다. 이 같은 공약 대부분은 이미 전북도와 도내 14개 시·군이 수년 전부터 정부와 정치권에 요청해 온 익숙한 사업들이다. 이에 따라 도민들 사이에서 전북의 체질을 바꾸거나 미래를 주도할 수 있는 차별화된 구상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도내 한 정계 인사는 “대선 후보들이 전북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남은 선거 기간이라도 지역 현실에 맞는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공약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 전북도의 핵심 현안 중 하나인 전주·완주 통합 문제에는 어느 후보도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행정통합 논의가 장기간 정체된 가운데, 지역구 국회의원들 사이의 이견도 여전한 상황이다. 30년 가까이 이어져 온 지역 최대 정치·행정 과제임에도 대선 후보들이 언급하지 않으면서 아쉬움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중앙당 관계자는 “구체적인 대선 공약에 담기려면 지역구 의원들이 한 목소리를 내야 하는데 현재 입장 차가 있어 공약화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라며 “곧 공약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전북도민들이 원하는 방향을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5.18 17:33

전북도, 졸업 앞둔 식품기업 42곳 ‘맞춤형 정착 지원’ 나선다

전북특별자치도는 도내 농식품 관련 기관에 입주해 있는 식품기업 중 향후 2년 내 졸업을 앞둔 42개 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면담을 본격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단순한 기업 유치에 그치지 않고, 도내에서 성장한 기업들이 졸업 이후에도 전북에 정착해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사후관리형 기업지원 전략’의 일환이다. 현재 전북에는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농축산용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 등 식품기업 육성기관 내에 총 73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이 중 42곳이 2년 내 졸업을 앞두고 있다. 문제는 졸업 이후 일부 기업이 전북을 떠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2025년 4월 기준, 최근 5년간 졸업한 114개 식품기업 중 95개가 현재 운영 중이지만, 이 가운데 27개는 도외에서 사업을 계속하고 있다. 전북에서 기술을 익히고 시장을 개척한 기업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상황에 대한 보완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따라 도는 졸업 예정 기업과의 1:1 면담을 통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국가식품클러스터와 도내 13개 산업단지, 지식산업센터 등 다양한 정주 인프라 정보를 제공해 기업의 지역 내 정착을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업별 성장단계에 맞춘 경영 컨설팅, 사업 고도화 지원, 관계기관 연계 등 후속 지원도 병행해 기업 생존율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는다. 이번 면담과 지원 사업은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이 주관해 각 기관과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체계적인 정보 제공 및 입주 연계를 통해 전반적인 기업 지원의 질을 높이게 된다. 최재용 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새로운 기업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전북에서 기술을 축적한 기업이 지역을 떠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전북에 뿌리내린 기업들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밀착형 정착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5.18 17:32

제21대 대선, 책자형 선거공보 20일까지 매 세대 발송

전북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는 제21대 대통령선거의 후보자가 제출한 책자형 선거공보를 5월 20일까지 도내 87만여 세대에 우편 발송한다고 18일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사퇴한 자유통일당 구주와 후보자를 제외한 후보자 6인의 선거공보가 발송될 예정이다. 선거 우편물의 배달이 통상 1~2일 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5월 22일까지 각 가정에서는 책자형 선거공보를 받아 볼 수 있다. 후보자는 책자형 선거공보 작성 시 시각장애 유권자의 알 권리와 참정권 보장을 위해 점자형 선거공보를 작성해야 한다. 다만, 책자형 선거공보에 그 내용이 음성·점자 등으로 출력되는 인쇄물 접근성 바코드를 표시하는 경우 점자형 선거공보 제출을 대신할 수 있다. 책자형 선거공보 둘째 면에는 후보자의 재산·병역사항·세금납부 및 체납사항·전과기록 등 후보자정보공개자료가 게재되어 있고, 정책·공약마당(https://policy.nec.go.kr)에서도 책자형 선거공보를 확인할 수 있다 도 선관위 관계자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 우편함에 있는 투표안내문·선거공보물을 수거하는 경우 공직선거법 제237조 선거의 자유방해죄에 해당하여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 정치일반
  • 백세종
  • 2025.05.18 17:32

“새만금을 글로벌 식품허브로”… 한-네덜란드 국제세미나 열려

새만금개발청(청장 김경안)은 지난 16일 주한네덜란드대사관과 함께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네 새만금 국제협력 세미나, 새만금 글로벌 푸드허브와 미래 식품산업’을 공동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기후변화 시대 식품산업의 대응 방향을 모색하고 한·네덜란드 양국의 새만금 관련 연구 성과와 식량 위기 대응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김관영 지사,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김홍국 새만금위원회 민간위원장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1세션에서는 FAO 한국협력연락사무소 탕 셩야오 소장이 기조연설을 통해 식량 위기의 심각성과 농식품 시스템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네덜란드 연구진이 분석한 새만금과 한국 농업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2세션에서는 새만금 글로벌 푸드허브의 추진 전략과 함께 로열캐닌, 풀무원, 스위스 푸드앤뉴트리션 밸리 등 국내외 식품기업 및 기관이 사업 사례와 운영 방안을 소개했다. 새만금개발청은 이번 세미나에서 논의된 다양한 의견을 하반기 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에 반영할 방침이다. 김경안 청장은 “새만금은 국내에서 가장 역동적인 공간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글로벌 식품허브 조성을 통해 전북 농생명산업과 시너지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오니 얄링크 주한네덜란드 대리대사도 “간척과 농업에 강한 네덜란드가 새만금 개발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5.18 15:58

이재명 유세 중 '커피 원가' 발언 논란⋯"피눈물 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최근 유세 현장 연설에서 "커피 원가 120원, 판매가 8000원에서 1만 원"이라고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개혁신당은 '커피 원가' 발언을 두고 소상공인의 현실을 이해하지 못한 발언이라며 비판했다. 논란이 된 이 발언은 지난 16일 K-컬처 대동세상을 주제로 한 군산 유세 중 나왔다.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칭찬받은 일 중 하나로 계곡 불법영업 정비 성과를 소개했다. 이 후보는 이 과정에서 계곡 상인을 설득했던 에피소드를 언급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이후 좋은 계곡에 불법으로 평상 설치하고 독점해서 자릿세 받는 것 수십 년 동안 아무도 제압 못 했다. 여름 한철 5000만 원에서 몇억 번 다음 벌금 300만 원 내면 되는 거다. 계속 걸리면 이름 바꾸면 된다"며 입을 뗐다. 그러면서 그는 계곡 상인들에게 "닭죽 5만 원씩 파는 건 좋은데, 더 좋은 방법을 알려 주겠다. 여기 계곡은 지금 더러워서 안 오지 않냐. 일단 싹 정리하고 깨끗하게 정비해서 많은 사람이 오게 하면 된다. 그리고 커피와 차를 팔아라"라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다음 발언이다. 이 후보는 "닭은 5만 원 받아서 땀 뻘뻘 흘리면서 고아도 3만 원 남는데 커피는 한 잔 8000원에서 1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내가 알아보니까 원가가 120원이더라"고 언급했다. 그의 발언은 행정 성과를 소개한 것이었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라는 지적을 받으면서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신동욱 국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재명 후보는 사실은 소상공인들을 악덕 폭리 사업자로 보고 있던 것은 아니냐. 본인의 치적을 내세우겠다고 소상공인의 상처를 건드리는 무책임한 발언에 소상공인은 눈물을 흘릴 뿐이다"면서 "자영업자의 비용 부담 구조는 인건비와 임대료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 외에 원재료비, 각종 세금과 수수료도 있다"고 밝혔다. 권성동 국힘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원가는 하나의 상품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데 모든 비용이다. 이재명 후보는 커피 원가를 '원두 가격'의 줄임말쯤으로 이해했나 본데, 그런 수준의 경제 지식으로 어떻게 나라 경제를 이끌겠나"라고 올렸다. 같은 날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도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가 직접 (커피 원가) 알아본 것이라는데 도대체 어디서 알아본 건가. 어렵게 하루하루 생업을 유지하는 자영업자들 눈에 피눈물 나게 하는 발언을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쉽게 하시면 안 된다"고 직격했다. 자영업자들이 모인 커뮤니티·SNS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커뮤니티에는 "그러면 우리는 20배 이상의 폭리를 취하는 중이겠다", "대한민국 커피업 종사자를 기만한 죄다", "임대료, 전기세, 인건비는 공기인가", "발언이 진실이라면 커피 영업하는 사장들은 다 벼락 부자겠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이용자는 "진작에 부자 됐겠다. 주변 카페 사장님 모두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혀를 찬다. 이런 경제관념을 가진 사람을 뽑았다가는 안 그래도 어려운 자영업자들 더 힘들 것 같다"며 이 후보를 꼬집었다.

  • 정치일반
  • 박현우
  • 2025.05.18 12:29

5·18 45주년 기념식 거행…이재명·이준석 등 대선 후보들 참석

5·18 민주화운동 45주년 기념식이 18일 오전 10시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거행된다. 국가보훈부는 '함께, 오월을 쓰다'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기념식에서 5·18의 역사적 의미와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고 계승하자는 메시를 전할 계획이다. 5·18 민주유공자와 유족, 정부 주요 인사, 각계 대표, 학생 등 2천500여 명이 참석한다. 제21대 대통령선거를 보름가량 앞두고 열리는 기념식에는 대선 후보들도 다수 참석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개혁신당 이준석, 민주노동당 권영국 등 후보들이 참석을 예고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자유통일당 구주와, 무소속 황교안, 무소속 송진호 등 다른 후보들의 참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기념식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경과보고, 여는 공연, 기념사, 기념 영상, 대합창,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 순으로 진행한다. 여는 공연은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주인공 '동호'의 실제 인물인 문재학 열사를 주목한다. 항쟁 마지막 날인 1980년 5월 27일 새벽 전남도청을 지키다 산화한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의 삶도 여는 공연을 통해 조명한다. 기념 영상에서는 518번 버스를 따라가며 시민들이 바라보는 5·18의 의미를 공유한다. 광주 곳곳 5·18 역사 현장을 잇는 518번 버스는 70여 개 정류장을 경유하고 한 차례 운행 시간만 120분에 이른다. 대합창에서는 광주시립합창단과 나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함께 걷는 길'을 노래한다. 모두 하나 되어 지켜낸 광주의 오월처럼 통합과 화합을 바라는 마음을 전할 예정이다. 약 45분간 이어지는 기념식은 오월의 노래인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정부가 주관하는 5·18 기념식은 5·18 민주화운동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1997년 이후 매해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개최돼 왔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5.05.18 09:52

국힘 탈당 김상욱, 민주당 입당…"스스로 더 건강한 민주당돼야"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김상욱 의원은 18일 "민주당이 더 건강한 정당으로서 모든 국민을 위한 성공한 정부가 돼야 한다"며 민주당 입당을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광주 5·18민주묘지 참배 후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탈당 후 어느 정당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고민해 오다 민주당과 함께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제가 지지하는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권력은 항상 조심히 사용해야 하고 내부적으로 견제·균형을 찾아가야 한다"며 "그러나 지금 국민의힘은 정당으로서 기능이 거의 마비돼 야당이 된다 해도 야당으로서 해야 할 견제 기능조차 수행할 수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야당이 야당의 기능을 못 하는 상황이 돼버리면 답은 하나밖에 없다. 거대 집권 여당 민주당이 더 건강해지고, 안에서 견제와 균형을 찾아내야 한다"며 "그래서 민주당이 스스로 더 건강하고, 모든 국민을 위해 성공하는 길 말고 다른 길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에 입당해 처음부터, 바닥에서부터 배우며 함께 하며 더욱 건강한 민주당을 만들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권력 폭주가 있으면 이러면 안 된다고 직언하고, 바른 일에 앞장서는 국민을 위한 정치를 민주당에서 하고 싶다"며 "민주당 안에서 보수·진보의 기능이 다 같이 이뤄져야 하고, 견제·균형 원리를 찾아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민주당 입당에 있어 민주주의가 무엇이고, 정치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고민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며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의미를 담아 5·18 묘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구(울산 남구갑) 민심에 대해서는 "정치활동을 하는 조직화한 일부 시민은 계엄이 정당했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강하게 냈지만, 그런 소수보다 데시벨이 높지 않지만, 합리적인 다수의 목소리가 더 중요했다"며 "침묵하고 바라보는 일반 다수 시민의 목소리를 최대한 다양한 방법으로 취합하려 애썼다"고 했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5.05.18 09:47

이재명·김문수·이준석·권영국, 첫 대선후보 TV 토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 후보가 18일 첫 TV 토론을 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TV 토론은 경제 분야를 주제로 이날 오후 8시 서울 상암 SB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 후보들은 먼저 '저성장 극복과 민생경제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토론한다. 후보별로 6분 30초씩 제한 시간이 부여되는 시간총량제 형식이다. 이후 '트럼프 시대의 통상 전략', '국가 경쟁력 강화 방안'이라는 두 가지 주제로 공약검증 토론이 이어진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이재명 후보는 실점을 최소화하고, 준비된 대통령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후보는 지역화폐 등 이재명 후보의 공약을 '포퓰리즘'으로 비판하는 동시에 기업의 자율성·창의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강조할 전망이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포퓰리즘 정책, 윤석열 정부의 경제 실정을 함께 공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영국 후보는 불평등 완화 등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들은 이날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며 토론회 준비에 매진한다.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광주에서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뒤 토론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김 후보는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제 공약을 발표한 후 토론회를 준비한다. 후보들은 오는 23일(사회)과 27일(정치) 같은 시간대에 두 차례 더 TV 토론을 한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5.05.18 09:26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총력 지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전주 한옥마을 등지를 돌며 첫 전북 유세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에서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오후에는 관광 명소인 전주 한옥마을을 찾아 비빔밥 음식점에서 점심 식사를 마쳤다. 이후 전동성당 앞으로 이동한 그는 지역 표심을 겨냥한 행보를 보이며 '전주를 새롭게'란 주제로 공약을 발표했다. 이번 유세장에는 김 후보를 비롯해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조배숙 국민의힘 전북특별자치도당 총괄선대위원장, 양향자 공동선대위원장, 인요한 의원, 정운천 전 의원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유세에 앞서 정 전 의원은 "보수당의 옷을 입고 15년을 뛰었는데 전북의 정치 상황은 똑같다"며 "이번에는 지역에서 김 후보에게 30%의 지지를 보내달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를 이어 받은 김 후보는 "전주에 와 놋그릇에 담겨진 비빔밥을 맛있게 먹었다"며 "앞에 보이는 전동성당은 젊은 시절 민주화 운동 당시 찾아온 기억도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전북의 산적한 현안들 가운데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지원과 새만금 개발을 통한 기업 유치 등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전북이 올림픽 국내 후보지 유치 경쟁에서 이긴 비결은 도민들의 뜨거운 열정 때문에 가능했다"며 "국가 차원에서 올림픽 유치를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경기도지사 경력을 내세우며 "판교에 기업을 수백개 유치한 경험이 있다"면서 "전북에도 현대차부터 제지 공장 등 여러 산업이 있는데 그보다 몇 백배 큰 미래가 새만금에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새만금에 우수한 기업과 인력을 공급해 농업 생명 과학 중심 기지로 육성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국민의힘은 전북 지역 공약으로 AI 기반 농생명 신산업 생태계 구축과 농업용 로봇 기술 및 종자산업 클러스터 조성, 첨단재생의료 중심 바이오, 푸드테크, 스마트팜,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 등을 내놓았다. 또한 전북 하계올림픽 유치 및 체육 문화 인프라 확보를 위해 국립 판소리 창극 극장 설립, 태권도원 글로벌화 구축, 새만금 국가정원, 전주 아중호수 공원 K-레이크 사업, 완주 익산 만경강 벚꽃길 사계절 관광명소화 추진 등을 내세웠다. 공약 발표 이후 김 후보는 경기전 일대에서 유세를 이어갔으며 한옥마을 거리를 돌아 다니며 지역주민은 물론 관광객을 상대로 인사를 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의 텃밭인 전주에서 '김문수'와 '국민의힘'이란 이름과 '기호 2번'이 적힌 붉은색 유니폼을 차려 입은 선거 운동원들은 '김문수 대통령'을 연호했지만, 일부 시민들은 김 후보를 향해 "염치도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외면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후보는 한옥마을을 방문하고 전북대로 이동해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첫 희생자인 이세종 열사비를 참배할 계획이었으나 국민의힘에서는 새만금 방문을 이유로 일정을 변경했다. 이에 대해 지역 일각에서는 5.18민중항쟁기념 전북행사위원회 등이 김 후보의 방문 저지를 예고하자 이를 의식한 행보란 해석이 나왔다. 김 후보는 새만금 방문에 앞서 전북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간담회에 참석해 전주 방문 일정을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택시운전사 복장으로 옷을 갈아 입고 과거 직접 택시를 운전하며 민심을 청취한 경험을 소개했다. 김 후보는 어려운 택시업계 현실을 언급하며 "전주시민이 63만명이나 되는데 길거리에 사람이 없어 상황이 어려울 것 같다"며 "실제로 택시 자격증도 취득하고 운전을 해보니까 몸으로 일을 해서 먹고 사는 것이라 건강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택시 운전사의 건강을 돌볼 수 있도록 국가에서 지원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새만금 33센터를 방문하는 등 새만금 현지 방문을 끝으로 전북 유세 일정을 마무리했다.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5.05.17 16:43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17일 고 이세종 열사 추모비 참배 무산

광주에서 열리는 제45주년 5.18 기념식과 전야제에 불참 ·거부당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전북에서 5.18 첫 희생자인 고 이세종 열사 추모비를 참배하려 했지만 무산됐다. 국민의힘은 16일 오후 늦게 김 후보의 전북방문일정을 재공지 하면서 17일 오후 3시 30분으로 예정돼 있던 전북대 고 이 열사 추모비 참배 일정을 삭제했다. 대신 전주 한옥마을에서의 유세 및 거리 인사 시간을 늘렸고, 전북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과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앞서 김 후보의 참배 일정이 알려지자, 제45주년 5·18민중항쟁기념 전북행사위원회는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 후보의 참배를 반대했다. 위원회는 "이 열사의 죽음은 민주주의를 향한 국민의 열망이자 저항의 상징"이라며 "김 후보가 그의 추모비를 참배하려는 행보는 그 정신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후보는 계엄군 지휘 책임자였던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을 선거대책본부 상임고문으로 임명했다가 철회한 바 있으며,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판결을 부정하는 발언을 해 비판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노총 전북본부와 윤석열 퇴진 전북운동본부는 김 후보가 참배하기로 한 시각 대응 투쟁도 예고했다. 국민의힘 전북특별자치도당 한 관계자는 "5·18민주화운동 단체가 반대하는데 굳이 갈 필요가 있겠느냐"며 "전북도민들께서 김 후보도 이세종 열사를 추모하고 싶었던 마음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16일 이세종 열사 추모비를 찾아 참배했다. 이 후보는 참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살상하고자 했던 그들에게 저항하다 사망한 첫 희생자인 이세종 열사를 국민이 잘 기억하지 못한다"며 "전주에 올 때마다 들러 생각해보고 지나간다"고 했다. 전북대 농과대 2학년이던 이 열사는 1980년 5월 17일 대학 학생회관에서 전두환 퇴진과 계엄 해제를 요구하며 농성하던 중, 계엄군이 교내로 진입한 다음 날 새벽 학생회관 바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군부는 이 열사가 도피를 위해 옥상으로 올라간 뒤 보안등에 매달려 있다가 추락했다고 봤고 그간 이 열사는 5·18 관련 유공자로만 인정받아왔다. 하지만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이 열사가 계엄군의 구타로 추락 전 이미 심각한 수준의 상처를 입었다고 판단, 44년 만인 지난해 5·18민주화운동의 첫 희생자로 공식 인정했다.

  • 정치일반
  • 백세종
  • 2025.05.17 00:56

이재명 “전북대도 서울대처럼”…전주서 지역인재 육성 제시

16일 전북지역 순회 유세를 벌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전주에서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공약하며 전북대 등 지방거점 국립대의 대대적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전북 소외에 대한 진정성 있는 지원 의지를 내비치며 재생에너지·문화산업 육성 전략도 내놨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전북대 구정문 앞 집중 유세에서 “서울대는 학생 1인당 5000만 원, 전북대는 2000만 원 지원을 받는다”며 “같은 국립대인데도 차별이 있다. 이런 불균형을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서울대 10개 만들기' 구상을 통해 전국 거점대학을 균형 있게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이어 “지방은 사람이 없어서 기업이 떠나고 기업이 없어서 사람이 나간다”며 “기업이 지방에서도 돈을 벌 수 있는 조건을 만들고 교육·연구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재생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전북을 지목하며 “서울은 땅이 없고 비싸지만 전북은 가능하다. 새만금을 중심으로 ‘햇빛·바람 연금’이 가능한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했다. 구정문 유세에 앞서 전주 한옥마을 옆 남천교 청연루에서 가진 청년 국악인과의 간담회에서 그는 “문화는 공기와 같고 예술은 국가의 품격”이라며 문화예술인에게 최저생계비를 보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화예산을 대폭 늘려 문화예술이 생계로부터 해방되도록 하겠다”며 “문화예술인 기본소득은 포퓰리즘이 아니라 생태계 복원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끝으로 “전북은 늘 소외받았지만 이젠 대한민국 발전의 중심이 될 자격이 있다"며 전북이 억울하지 않은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북대 자연과학대학 2호관 맞은편에 있는 5·18 민주화운동의 최초 희생자인 고 이세종 열사 추모비를 찾아 헌화한 뒤 묵념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5.16 21:17

이재명 “3중 소외 전북, 미래 성장 시작점으로”...균형발전 약속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전북을 방문해 “3중소외의 땅, 전북이 대한민국 미래 성장의 시작점이 될 수 있도록 책임지겠다”며 균형발전과 지역산업 재건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익산·군산·전주를 잇달아 돌며 유세를 이어갔으며, 특히 전북대 구정문 앞 집중유세에선 “수도권 일극체제에서 지방 다극체제로 국가 운영의 틀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익산역 유세에서 이 후보는 “이재명은 도구일 뿐”이라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정신에 따라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동학혁명의 발상지로서 전북의 정신을 상기시키며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그 정신을 바탕으로, 국민이 존중받는 진짜 민주공화국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익산에 위치한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언급한 그는 “김, 비빔밥 같은 K-푸드를 세계화해 한류 식품의 거점으로 키우겠다”며 전북의 식품산업을 K-컬처 산업의 한 축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군산 유세에선 조선업 부활을 핵심 의제로 꺼냈다. “문 닫은 조선소로 고통받았던 군산은 이제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며 “조선 경기가 호황 국면으로 전환되는 지금, 정부가 공공선 발주를 통해 조선업 생태계를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선은 한미 협상에서 중요한 의제가 되고 있으며, 미국 해군 군함 수요 증가가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며 전략적 산업으로서의 조선업 가치를 강조했다. 동시에 “지역화폐를 통한 내수 진작도 군산이 선도했고, 그 경험이 ‘배달특급’ 같은 경기도 정책으로 확산됐다”고 소개하며 군산의 정책 실험 성과도 치켜세웠다. 전주에서는 문화산업 육성과 재생에너지 산업 전략을 포괄적으로 언급했다. 한옥마을 남천교 청연루에서 열린 청년 국악인 간담회에선 “문화는 국가의 품격이자 산업”이라며, 문화예술인 기본소득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전북대 구정문 유세에선 전북을 위한 핵심 공약을 집중적으로 발표했다. 이 후보는 “지방이 소외되는 구조를 깨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지속가능할 수 없다”며 “서울대 10개 만들기” 전략을 통해 전북대와 같은 지역 거점국립대를 대대적으로 육성하겠다고 공언했다. 현재 서울대의 1인당 교육비가 전북대보다 2.5배 이상 많은 현실을 지적하며 “실질적 균형을 위한 국가의 역할”을 주문했다. 이 후보는 “지방 향토기업이 수도권보다 유리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세금 감면과 규제 완화를 대폭 적용하겠다”며 기업 유치 전략도 구체화했다. 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해선 “전북은 태양광·풍력 같은 신재생에너지를 대규모로 구현할 최적지”라며 “새만금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산업벨트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전기 송배전망 확충을 통해 생산지 전력 가격을 낮추고 이를 기반으로 산업 유치와 인구 유입을 도모하겠다는 ‘햇빛·바람 연금’ 구상도 내놓았다. 그는 “지방으로 돌아가도 삶의 질이 보장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후보는 “전주를 중심으로 열릴 2036 올림픽 유치에도 국가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정읍역 광장을 마지막으로 전북에서의 마지막 유세를 진행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5.16 17:17

제3금융중심지 공약 ‘구체화’ vs ‘폐기’ 기로

전북도민들의 숙원사업 중 하나인 금융중심지 지정 문제가 21대 대통령 선거를 맞아 ‘공약의 구체화’냐 ‘폐기’냐의 기로에 섰다. 지난 14일 부산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산업은행 이전은 힘들다. 대신(경제적 파급력이 더 큰)해양수산부와 HMM을 부산으로 이전시키겠다“고 말하면서 금융중심지의 전제조건인 금융기관 지방 이전 담론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다만 전북에선 금융중심지 공약과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아직 없어 속단하긴 이른 상황이다. 16일 이재명 후보의 전주 방문이 금융중심지 정책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란 전망도 여기에서 비롯된다. 전북의 경우 금융도시 공약이 실효성을 거두지 못할 경우 부산처럼 실질적인 대체 기관이나 기업을 발굴하는 게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반대의 경우 구체적인 이전 방안이 도출돼야 한다. 전북은 적립금 1227조 4930억 원(올해 2월 말 기준)이라는 천문학적인 자본을 굴리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를 중심으로 자산운용사들이 생태계를 트는 금융도시 구현을 꿈꾸고 있다. 이 공약은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7년 전북혁신도시에 기금운용본부가 자리를 튼 뒤로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를 거치면서 보수와 진보 정권 없이 단골 공약으로 채택됐으나 성과는 거의 도출하지 못했다. 9년 동안 아무런 빛도 보지 못한 채 의미 없는 희망 고문만 반복된 셈이다. 단 하나 성과가 있다면 지독할 정도로 반복돼 온 기금운용본부 서울 재이전 시도를 막고, 본부가 전주에 정착해서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중심지 관련 공약은 이번 대선에서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도는 ‘금융 도시 구현, 미래형 산업 인재 육성’을 큰 카테고리로 묶고 첫 번째 과제로 자산운용 특화 금융 도시 조성을 내걸었다. 세부과제로는 한국투자공사 등 국부펀드와 국내 7대 공제회(교직원·군인·경찰·소방·지방재정·지방행정·과학기술인)와 농협중앙회를 유치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를 통해 전북에 금융중심지를 지정하고, 법에 따라 국가가 금융 도시로써 전주를 육성하는 게 이 공약의 핵심 골자다. 하지만 금융기관의 특성을 이유로 주요 금융기관이 지방행을 거세게 반발하면서 현실성에 문제가 발생했다. 이를 상징하는 사례는 제2금융중심지인 부산이 문재인 정부는 물론 윤석열 정부 3년 동안 산업은행 이전을 성사시키지 못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이와 관련해 윤석열 정부에서 산업은행 이전을 끝내 못 한 점을 강조하면서 지방에 실질적인 혜택을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진 국회의원은 "전북 또한 한국투자공사나 7대 공제회의 유치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차라리 솔직하게 공약을 폐기하고, 그 이상의 실질적인 경제유발 효과가 있는 새로운 공약을 발굴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귀띔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05.16 09:45

이재명 16일 전북 방문...“영남처럼 실현 전략 동반하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대세론을 굳히기 위해 16일 전북을 다시 방문하는 가운데, 이 후보의 공약 실행력 담보가 ‘압도적 승리’의 핵심 포인트로 부상했다. 15일 여의도 정가에서 나오는 정보를 종합하면 이 후보의 지난 영남지역 현장 유세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TK에서는 이 후보에 대한 정서적 반감을 줄였고, 부산 등 PK에서는 지역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줬다. 이 후보의 영남 유세가 성과를 거둔 이면에는 공약의 구체성과 실현방안을 지역유권자들에게 상세히 설명함으로써 약속 이행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조선업·금융·교통·인구문제 등 과제가 산적한 전북에서 이 대표의 이번 방문에 큰 기대를 거는 배경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북에 머무는데, 이 시간 동안 그에게서 어떤 메시지를 도출할 수 있느냐에 따라 향후 전북도정과 정치권의 운명을 가를 것으로 관측된다. 전북특별자치도와 정치권은 이미 이 후보의 방문 시기에 맞춰 대선 공약에 대한 구체화 작업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와 있다. 일명 전북메가프로젝트에는 기존에 달성하지 못한 미완의 과제들이 대폭 포함됐는데, 이제는 이 공약 중 핵심을 가려 이 후보가 직접 언급하도록 유도하는 게 필요하다. 실제로 부산 선거대책위원장인 전재수 의원이 이 후보가 현장 유세 도중 HMM 부산 유치를 확언하도록 한 것이 그 사례다. 전북도와 도내 14개 기초자치단체가 현재까지 발굴한 대선 공약 사업은 9대 과제 총 74개의 사업이 있으며, 전체 사업비는 약 65조 2718억 원, 이 중 국비는 약 47조 8642억 원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 이중 핵심사업은 △새만금 국제공항 개발규모 확대(활주로 2500m→3200m 확장) △K-콘텐츠 글로벌 복합단지 조성 △자산운용 특화 금융허브 조성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원(공공의대) 설립 △새만금 접안시설 및 배후부지 재정전환 △전북권 주요 국도·국지도 제6차 건설계획 반영 △전북권 광역도로 개설사업 등이 꼽힌다. 특히 전북의 아픈 손가락인 조선업과 관련 엉킨 실타래가 풀릴지도 주목된다. 이 후보가 명시한 조선업 공약인 △스마트·친환경 미래 선박 시장 선점 △에너지고속도로 조기 추진을 통한 해상풍력선박 시장 확대 △선박 제조 시스템 고도화 △중소 조선사 경쟁력 강화 △특수목적선 및 MRO(유지·보수·정비) 등이 군산조선소 전면 재가동과 무관치 않아서다. 이중 군산 특수목적선 단지 추진은 사실상 이 후보의 공식공약으로 채택돼 추진될 가능성이 상당하다. 전북도민들은 특히 군산조선업을 생태계를 만드는 실질적인 주체인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문제에 대해 이 후보가 어떤 해답을 제시할 것인지 큰 기대를 품고 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05.15 18:36

농촌 위기, 스마트로 돌파…전북도, 장수 수직농장·스마트팜 현장 점검

전북특별자치도가 스마트농업의 핵심 인프라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후위기와 농촌 고령화에 대응할 해법으로, 수직농장과 임대형 스마트팜을 중심으로 한 청년농 육성과 첨단 농업 플랫폼 구축이 추진된다. 15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김종훈 도 경제부지사는 장수군 장수읍과 계남면 일대에 조성 중인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과 ‘동부권 임대형 수직농장’ 현장을 방문해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현장 점검에는 김종훈 경제부지사가 직접 참여해 청년농업인들과 소통하며 정책적 지원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김 부지사는 관계자로부터 시설 조성 상황과 운영 준비 현황에 대해 보고받고 로메인 상추와 부추 등 시험 재배 작물이 자라고 있는 재배실을 둘러보며 파종, 이식, 생육 전반을 직접 확인했다. 특히 수직농장 내 ICT 기반 인공환경 제어 시스템에 대한 설명도 청취했다. 장수군 계남면에 조성 중인 ‘동부권 임대형 수직농장’은 전국 최초의 공공형 수직농장으로, 날씨나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연중 안정적인 작물 생산이 가능한 첨단 농업시설이다. 이 농장은 전북도와 장수군, CJ제일제당이 2024년 6월 업무협약을 맺고 본격 추진 중이며 오는 6월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500평 규모로 조성된다. 연말까지 청년농 6명을 선발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장수읍 지역에 조성 중인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은 4㏊ 규모 유리온실로 구성되며 자동화 환경제어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 영농 플랫폼이다. 과채류 재배에 최적화된 구조로, 내년 7월부터 청년농 입주가 예정돼 있다. 장수군은 내년 말까지 추가로 4㏊ 규모의 온실을 더 조성해 총 8㏊로 확대할 계획이다. 두 사업 모두 청년 창업농에게 안정적인 영농 공간을 제공하고,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CJ제일제당은 농산물 유통과 재배기술 전수를 담당하며, 민관협력 모델의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도는 향후에도 스마트농업 인프라 확충과 현장 맞춤형 정책지원을 통해 농업의 지속가능성과 생산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스마트농업을 통한 청년농 유입과 지역 활력 회복, 미래형 농업 기반 구축이 동시에 추진될 전망이다. 김 부지사는 “스마트농업은 기후변화, 인력 부족, 고령화 등 농업 구조 위기를 극복할 핵심 전략”이라며 “도는 기술 내재화뿐 아니라 인재 양성, 유통 연계, 재정지원까지 종합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북도는 향후에도 스마트농업 인프라 확충과 현장 맞춤형 정책지원을 통해 농업의 지속가능성과 생산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스마트농업을 통한 청년농 유입과 지역 활력 회복, 미래형 농업 기반 구축이 동시에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5.1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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