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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환율 올렸다?···한국은행, 책임전가 논란

한국은행이 국민연금의 해외투자를 거듭 고환율의 주요 요인으로 거론하면서, ‘책임전가’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연금은 국민이 납부한 기금을 국내외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연금을 지급하는 기관이다. 그러나 최근 환율 관리 책임을 지고 있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국민연금의 해외주식 투자를 환율 상승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하는 발언을 이어가자, 원인 분석이 과도하게 단순화됐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창용 총재는 지난해 11월 기자간담회에서 “거시경제에 주는 영향을 무시하기에는 국민연금의 규모가 너무 커졌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28일 홍콩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는 “국민연금의 지속적인 해외투자 확대”를 10~11월 환율 상승의 핵심 원인으로 진단했다. 이 총재는 이 자리에서 “외환시장 규모에 비해 상당히 커진 국민연금의 해외투자는 원화가 평가절하될 것이라는 기대를 만들고, 이 기대가 개인투자자들의 해외투자 선호로 이어진다”고 언급하는 등 환율방어와 관련해 국민연금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한국은행은 외환보유액을 활용한 시장 개입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환율 급변시 실질적인 방어 역할을 맡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글로벌 달러 강세와 통화 공급 확대 등 구조적 요인이 고환율의 주된 배경이라는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부차적 요인에 불과한 국민연금의 해외투자만을 부각하는 것은 본연의 책임을 흐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같은 논란은 한국은행이 고환율이 이어졌던 지난해 10~11월 국민연금 등 일반정부의 해외주식 투자가 증가한 점을 언급하면서 더욱 확산됐다.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일반정부의 해외주식 투자 규모는 40억8580만 달러로 전월(39억7,540만 달러) 대비 2.8%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이를 근거로 고환율 국면에서 정부 부문의 해외주식 투자가 확대된 점을 지적했는데, 이 과정에서 국민연금의 투자정책이 정부의 환율방어 기조와 엇갈리는 것처럼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같은 기간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규모는 오히려 전월 대비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일반정부’ 통계에는 국민연금을 포함해 여러 기금운용 주체가 함께 포함돼 있음에도, 이를 구분하지 않은 채 국민연금의 투자 확대가 환율 상승으로 이어진 것처럼 설명했다는 지적이다. 또한 국민연금은 올해 1월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외환시장 여건 등을 고려해 올해 해외주식 목표 비중을 당초 계획보다 절반 이상 축소하기로 결정하는 등 정부의 환율 방어 정책에 협조하고 있다는 것이 보건복지부의 설명이다. 앞서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해외투자 확대 기조는 유지해야 한다는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환율 상승은 여러 대내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지,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증가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는 한국은행이 과거 시행했던 저금리 정책의 영향을 회피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오정근 건국대학교 금융IT학과 특임교수는 “환율 상승의 근본적인 원인은 국내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가운데 통화가 많이 풀린 데 있다”며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비중을 늘리는 것은 단기적으로 환율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익률 저하로 국민 노후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행이 국민연금을 환율 상승의 주된 원인으로 본다면 원인 진단 자체가 잘못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수 기자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6.02.09 17:47

박춘원 전북은행장 “지역 금융기관의 지속가능성 높일 것”

박춘원 전북은행장이 5일 기자간담회에서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 재정비를 통해 지역금융기관으로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먼저 박 행장은 “은행이 지속적으로 지역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익구조가 전제돼야 한다”며 “현재의 사업구조를 냉정하게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당국의 규제강화와 전산·보안·준법 등 고정비 부담을 언급하며, 지방은행 역시 구조적인 비용압박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북은행의 연간 고정비만 약 3천억원 수준”이라며 “전북지역 내 영업만으로는 이같은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북을 기반으로 하되 전국단위 사업을 병행하는 전략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중·저신용자 대상 중금리 대출과 외국인 금융 등 그동안 전북은행이 선도적으로 추진해 온 이른바 ‘틈새시장’ 전략에 대해서는 공과를 동시에 짚었다. 박 행장은 “포용금융 차원에서 의미 있는 영역이지만, 최근 금리 환경 변화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며 “수익을 내지 못하는 구조를 인지하고도 계속 확대하는 것은 책임 있는 경영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세부 상품별로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며 “적정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재정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지역 내 금리 수준과 관련한 오해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중·저신용자 상품을 제외한 전북지역 일반 여신금리는 시중은행이나 타 지방은행과 큰 차이가 없다”며 “고금리 이미지가 부각된 것은 전국 단위로 운영되는 중금리·플랫폼 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박춘원 행장은 향후 방향에 대해 “수익성이 회복돼야 지역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도 넓어진다”며 “사업구조 개선을 통해 실적을 정상화하고, 그 성과를 다시 전북에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의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자료 공개와 설명을 강화하겠다”며 향후 경영 방향과 관련한 소통을 확대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김경수 기자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6.02.05 17:24

국민연금 간보기?···실체 없는 금융사 전북투자

국민연금공단을 중심으로 전북 금융 생태계 구축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지만,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그룹 등 금융사들의 투자를 둘러싼 ‘실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잇따른 이전 발표와 달리 구체적인 이전 규모와 지역 기여 방안은 여전히 가시화되지 않고 있어서다. 금융사들의 투자에 대해 실질적인 지역 기여 방안이 함께 제시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앞서 이전을 발표한 KB금융타운 조성 계획은 현재까지 확정된 내용이 없는 상태다. 세간에서는 건물 임대, 별도 건물 신축 등 다양한 방안이 거론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안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KB금융이 밝힌 ‘250명 이전’ 계획 역시 실질적 이전 효과를 두고 우려가 제기된다. 기존에 지역에 분포돼 있는 KB손해보험, KB증권, KB국민은행 인력을 단순히 집적하는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KB손해보험 만성지점에는 이미 약 100명의 인력이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여기에 증권사와 은행 인력을 더하는 방식이라면 신규 이전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세부 사항은 관련 부서에서 검토 중인 사안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다”며 “다만 전북혁신도시에 대해 내부적으로 진지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역 균형발전 취지에 맞게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그룹 역시 전북 이전 계획을 공식화했지만, 실질적인 이전 효과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신한금융은 오는 25일 전북 혁신도시에서 기공식을 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300명 인력 배치 외에 상주 조직 구성, 지역과의 협력 방식 등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다. 문제는 금융사 이전 논의만 앞서가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사들이 실제로 어느 정도 규모로 이전할지, 지역 경제에 어떤 기여를 할지에 대한 검증 없이 ‘이전 발표’만 반복되고 있다는 우려다. 지역에서는 국민연금 인센티브가 확정되기 전까지 금융사들이 이전 결정을 유보한 채 상황을 지켜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국민연금공단은 현재 지역 이전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자산 위탁, 투자 협력 등의 인센티브 제공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법 개정 등 선행 절차가 필요한 상황으로 구체적인 기준과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로 인해 국민연금 인센티브가 가시화되지 않는 한 금융사 이전 역시 ‘줄다리기’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전주에 사무소를 건설했다고 해서 곧바로 큰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은 국가계약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과거 국회의원 시절 이전 사무소에 거래 혜택을 주기 위해 법안을 발의했지만 모두 폐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 개정을 다시 추진하겠지만 시점을 단정할 수 없는 만큼, 4대 금융지주를 직접 만나 먼저 움직이도록 제안한 것이다"며 “단순히 사무소를 짓는 수준으로는 만족할 수 없고, 국민연금과 가까이 있는 것이 실질적인 사업 기회로 이어진다는 점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김경수 기자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6.02.04 17:34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 “도민들의 기대에 책임감 느껴”

국민연금공단(이사장 김성주)는 4일 전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도민들의 기대에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먼저 “연금개혁을 선도하며 지속가능한 연금제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연금의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한 추가적인 재정안정화 방안과 함께 기초연금과 국민연금 재구조화, 퇴직연금의 공적연금화 등 구조개혁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는 방향을 강조했다. 또 연금 사각지대에 대한 방안도 제시했다. 이에 기초연금 제도 개선과 함께 저소득층 보험료 지원, 군 복무·출산 크레딧의 발생 시점 적립, 청년 생애 첫 보험료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금 운용과 관련해서는 수익률 제고와 함께 사회적 책임을 함께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5대 양 6대주로 나아가는 투자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를 위해 우수한 경력직 인력을 채용하는 한편 대졸 미경력자를 주임운용역으로 채용해 전문가로 양성하는 프로그램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이사장은 지역사회와 협력하며 함께 성장하겠다 고 밝혔다. 이어 전북특별자치도 금융 생태계 조성과 지역 상생협력에 대한 공단의 의지도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이 최근 3년간 역대급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러한 성과를 지속적으로 올리기 위해서는 전북 금융생태계 조성이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다”며 “공단은 전북특별자치도, 정부와 함께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6.02.04 17:18

“6년 동안 금융인프라 바뀐게 없다”···김성주 이사장, 전북도에 역할 ‘주문’

“6년 만에 다시 와서 보니 하나도 나아지지 않았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전북 금융인프라 구축실태를 강하게 비판하며 전북특별자치도의 역할을 주문했다. 김 이사장은 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북 금융인프라 구성과 관련해 “6년이 지났지만 제자리걸음에 머물러 있다”며 “전북 스스로 해야 할 노력이 있었음에도 그동안 현실화되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특히 금융기관들이 요구하는 기본 인프라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김 이사장은 “아홉 곳의 자산운용사 대표들과 미팅을 했는데, 글로벌 수준의 호텔이나 공항, 헬기장 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며 “그러나 이런 부분은 국민연금공단이 해결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자산운용사들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공간이 아니라 인력”이라며 “전문 인력을 채용하려 해도 여건이 쉽지 않다. 지역에서 우수한 인력을 양성해 금융사들이 채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금융사무공간 개선에 대한 요구도 이어졌다. 김 이사장은 “가장 큰 요구는 사무공간”이라며 “외국계 금융기관의 경우 보안등급 A등급 인텔리전스 빌딩이어야 본사에서 사무실 계약 승인이 나지만, 전주에는 해당 요건을 충족하는 건물이 단 한 곳도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사들에게 전주에 사무실을 내달라고 요구하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입주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것”이라며 “국민연금공단 인근에 전북국제금융센터와 호텔 건립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혁신도시 일대에 조성을 추진 중인 전북국제금융센터는 지난 2015년부터 사업이 추진됐지만, 10년 가까이 첫 삽도 뜨지 못한 상태다. 2년 전 민간자본을 유치해 건립하는 방안이 제시됐으나, 입주 금융사 부족 등을 이유로 사업은 여전히 표류 중이다. 최근 금융사들의 지역 이전과 협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국민연금공단의 역할뿐 아니라 지자체 차원의 인프라 조성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김 이사장은 금융중심지 지정과 관련해서도 전북자치도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김 이사장은 “금융중심지 지정 신청의 주체는 전북특별자치도”라며 “금융위원회에 전북을 금융중심지로 추가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금융위는 ‘다른 지역까지 함께 지정해야 하는 구조라 현재는 서울과 부산만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북이 금융중심지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제도적·환경적 측면에서 개선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많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전북특별자치도 관계자는 “김성주 이사장이 언급한 금융인프라 관련 사업들은 현재 전북자치도에서도 추진 중인 사안”이라며 “앞으로 국민연금공단과 긴밀히 협력해 금융인프라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6.02.04 17:03

국민연금 ‘인센티브’···JB지주 호재전망

국민연금공단이 지역 이전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자산위탁 등 인센티브 제공 방안을 검토하면서, 전주에 본사를 둔 JB금융지주가 수혜 대상에 포함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국민연금과 지역 금융기관 간 협력구조가 본격화될 경우 전북 금융생태계 전반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이다. 다만 국민연금공단의 전주 이전이 10년을 넘긴 상황에서, JB금융지주 차원의 실질적인 상생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최근 지역 이전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자산 위탁, 투자 협력 등 인센티브 제공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단순한 본사 이전 여부가 아니라 지역 정착과 상생 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협력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영본부 관계자는 “현재 인센티브 방안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논의가 진행 중인 단계”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도 ‘자산운용 과정에서 지역 내 운용사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아이디어를 언급하며 “훌륭한 제안”이라며 보건복지부에 실질적인 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의 자산운용 정책이 지역금융과 연계될 가능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금융사 가운데 유일하게 전주에 본사를 둔 JB금융지주가 실제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JB금융지주는 계열사인 전북은행을 중심으로 JB자산운용을 운영하고 있으나, 그간 국민연금과의 자산 위탁이나 공동투자 등 직접적인 협력 사례는 제한적이었다는 것이 금융권의 평가다. 이런 가운데 최근 박춘원 전북은행장이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면담을 진행한 사실이 전북일보 취재 결과 확인됐다. 이 자리에서는 지역 금융기관과 국민연금 간 협력 방안, 지역 금융 활성화 방안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계기로 향후 JB금융지주와 국민연금공단 간 사업 연계 가능성도 다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그동안 JB금융지주가 국민연금공단 전주 이전 이후에도 지역금융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단순한 지리적 근접성만으로는 국민연금과의 협력을 기대하기 어렵고, 지역자산 운용 육성이나 공동 투자모델 등 보다 구체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전북은행을 포함해 전주지역에서만 10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며 “국민연금과의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검토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6.02.02 19:08

'검은 월요일' 코스피, 5%대 급락…4거래일만 5천선 내줘

코스피가 '매파'로 여겨지는 케빈 워시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차기 의장 지명, 은값 폭락 등의 충격에 2일 5% 넘게 급락했다. 뉴욕 증시를 시작으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국내 증시도 장 중 '패닉셀링'(공황 매도)이 나타나며 5,000선이 무너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74.69포인트(5.26%) 내린 4,949.67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27일 5,084.85로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5,000대를 달성한 이후 4거래일 만에 5,00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101.74포인트(1.95%) 내린 5,122.62로 출발해 곧장 5,000선이 깨졌지만, 이후 낙폭을 점차 줄이는 듯했다. 그러나 오전 10시를 지나면서 가파르게 떨어져 한때 4,933.58까지 밀렸다. 코스피 급락으로 낮 12시 31분 올해 첫 유가증권시장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효력정지)가 발동하기도 했다. 매도 사이드카는 전 거래일 대비 코스피200 선물(최근월물)이 5% 이상 하락 후 1분간 지속되면 발동한다. 발동 시점부터 5분간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효력이 정지되며 5분 경과 후 자동 해제된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8원 오른 1,464.3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5천161억원, 2조2천12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올해 최대 액수인 4조5천87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받쳤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1조3천579억원 매도 우위였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에서는 3대 주가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지난달 3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9.09포인트(0.36%) 밀린 48,892.4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9.98포인트(0.43%) 내린 6,939.03, 나스닥종합지수는 223.30포인트(0.94%) 떨어진 23,461.82에 장을 마쳤다. 매파적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낙점됐다는 소식은 시장에 불안 요소로 작용했다. 게다가 투기적 거래로 작년부터 급등했던 은 가격이 하루 만에 30% 넘게 폭락하면서 충격파가 증시로까지 전이됐다. 같은 날 은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5.9달러(31.37%) 급락한 78.5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금 가격도 10% 넘게 떨어졌다. 이런 영향으로 아시아 주요 증시가 동반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1.17% 내린 52,698.36, 대만 가권지수는 1.37% 떨어진 31,624.03을 나타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2.02%)와 선전종합지수(-1.83%), 홍콩 항셍지수(-2.84%) 등도 하락했다. 국내 증시는 장중 패닉셀링으로 인해 특히 더 가파르게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6.29% 내린 15만400원, SK하이닉스는 8.69% 급락한 83만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차(-4.40%), LG에너지솔루션(-4.52%), 삼성바이오로직스(-1.95%), SK스퀘어(-11.40%) 등 나머지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일제히 하락했다. 또 전 업종이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금속(-6.98%), 전기·전자(-6.90%), 증권(-6.28%), 의료·정밀기기(-5.53%) 등의 낙폭이 컸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기존에 언급되던 후보군 중 가장 매파적 성향으로 여겨지던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차기 의장으로 지명되면서 금융시장 충격이 확산했다"며 "그동안 급등세를 보였던 레버리지 자산들의 투기적 수요가 일제히 위축됐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귀금속 등 일부 시장에서의 급락이 파생상품의 청산과 마진콜을 촉박하면서 증거금 보전을 위해 다른 자산의 강제청산으로 이어진 것 또한 주가 하락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낙관과 희망에 둘러싸였던 주식시장에 갑작스레 폭락세로 전환하다 보니 패닉셀링 분위기가 조성됐다"면서도 "국내 강세장의 동력인 이익 모멘텀(동력)과 낮은 밸류이에션(평가가치) 부담이라는 재료는 변하지 않는 만큼 패닉셀링에 동참하는 건 실익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1.08포인트(4.44%) 내린 1,098.3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20.87포인트(1.82%) 떨어진 1,128.57로 시작해 잠깐 반등하기도 했으나 점차 하락 폭이 커졌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천118억원, 4천92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5천483억원을 순매도했다. 알테오젠(-4.60%), 에코프로비엠(-7.54%), 레인보우로보틱스(-2.20%) 등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하락한 가운데 에이비엘바이오(0.30%)는 소폭 상승했다.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가격을 유지하며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31조9천519억원, 17조4천162억원이었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 거래대금은 총 19조459억원으로 집계됐다.

  • 금융·증권
  • 연합
  • 2026.02.02 17:20

KB 이어 신한도···전북 금융생태계 조성 ‘급물살’

전북혁신도시를 중심으로 금융기관 이전이 잇따르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을 축으로 한 금융생태계 조성 움직임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다른 금융지주와 금융계열사들의 참여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9일 국민연금공단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KB금융지주가 전북혁신도시에 KB금융타운을 설립을 발표했다. 또 신한금융그룹은 이날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전북혁신도시에 그룹의 자본시장 전체 밸류체인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전북혁신도시에 자산운용 비즈니스 전반을 수행하는 종합 허브를 구축한다. 신한금융은 기존의 지방에 단순 사무소를 설치하는 방식을 벗어나, 운용·수탁·리스크·사무관리 등 자본시장 관련 모든 밸류체인 기능이 실질적으로 작용하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밸류체인에는 300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국내 타 금융사들도 국민연금과 전북혁신도시 이전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상황은 국민연금공단이 제안한 ‘인센티브’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정확한 규모와 방식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지방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경제 기여효과를 높이기 위한 유인책으로 국민연금공단 운용 자산 배분 시 해당 지역 내 운용사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고려하라고 주문했다. 또 김 이사장은 앞서 자산운용사와의 간담회에서 “국민연금과 거래하는 국내외 운용사들이 국민연금과 함께하는 것이 더 큰 기회를 갖게 된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겠다”며 “전주가 자산운용 중심 금융도시로 반드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기준, 위탁운용사들이 관리하는 기금은 719.9조원으로 전체 기금의 50.4%에 달한다. 위탁운용사들은 기금 운용을 통해 수수료를 지급받는 구조로, 이 과정에서 큰 수익이 발생한다. 현재 국민연금공단과 위·수탁 계약을 맺은 금융사는 424곳으로 이번 시중은행들의 사무소 설립 이전에 위탁운용사 중 전주에 터를 잡았던 곳은 없었다. 이날 김성주 이사장은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KB금융그룹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KB의 이번 결정으로 국가 균형발전에 한 발 더 나아가게 됐다. 다른 국내외 자산운용사들의 결단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재 금융지주사들이 전반적으로 전북 이전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금융사들이 전북에 들어올 시 청년 일자리 등 여러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6.01.29 18:58

[속보]신한금융그룹, 전북혁신도시에 ‘비즈니스 전체 밸류체인’ 조성

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은 전북혁신도시를 ‘자산운용·자본시장 허브’로 구축하기 위해 자본시장 비즈니스 전체 밸류체인을 전북혁신도시에 조성하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신한금융은 전북혁신도시에 자산운용 비즈니스 전반을 수행하는 종합 허브를 구축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의 지방에 단순 사무소를 설치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운용·수탁·리스크·사무관리 등 자본시장 관련 모든 밸류체인 기능이 실질적으로 작용하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은 이를 통해 금융이 실물경제와 직접 연결되는 ‘생산적 금융’을 해당 지역에서 구현하고, 이를 위해 향후 은행을 포함해 300명 이상이 근무하는 그룹의 자본시장 거점으로 조성해 금융 기능이 수도권으로 집중 되는 것을 완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실현해 나갈 예정이다. 신한펀드파트너스는 올해 초부터 30여 명의 전문 인력을 전주에 상주시켜 핵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은행·증권·자산운용 등 그룹 주요 계열사 인력까지 포함해 현재 총 130여 명의 자본시장 전문 인력이 전주에 상주하며 실질적인 운영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153조 규모의 자산을 운용중인 신한자산운용은 국내 종합자산운용사 최초로 전주에 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이다. 전주 지역의 금융 생태계 조성은 물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와 금융네트워크를 확장하고 해당 지역 인재를 채용함으로써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실천할 계획이다. 또한 신한은행은 수도권 중심으로 운영 중이던 고객상담센터를 전주에 금년 신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상품개발, 운용 지원, 수탁 및 사후관리 등 자본시장의 주요 업무가 전주에서 수행되고 있으며, 향후에는 지역 기반의 자산운용·자본시장 종합 기능이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김경수 기자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6.01.29 16:58

KB금융타운에 금융중심지 지정 신청까지…제3금융거점도시 ‘날개’

전북특별자치도의 제3금융중심지 조성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북도가 일정이 미뤄지며 표류됐던 ‘제3 금융중심지 지정 신청서’를 금융위원회에 공식 제출했기 때문이다. 29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도가 이날 금융위원회와 사전 협의를 마무리하고 제3금융중심지 지정 신청서를 공문으로 제출했다. 금융중심지 지정은 ‘금융중심지의 조성 및 발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금융위원회와 협의 후 신청하도록 돼있다. 당초 지난해 말 신청을 목표로 했으나, 금융위원회가 개발계획의 구체성과 실행 구조 보완을 요구하면서 제출 시점이 늦춰졌다. 금융위원회는 올 상반기 중 평가단을 구성해 현장실사를 진행하고 6월께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여기에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이 전북혁신도시에 각각 ‘KB금융타운’과 ‘자본시장 비즈니스 전체 밸류체인’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지역 금융허브 구축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KB금융타운에는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KB자산운용 등 주요 계열사가 입점한다. 기존 임직원 150여명을 포함해 추가로 100여명이 상주하며 총 250여명이 근무하게 된다. 특히 KB자산운용 전주사무소는 종합자산운용사 중 전북혁신도시에 사무소를 개설한 첫 사례로, 전북의 자산운용 특화 금융생태계 조성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그룹은 기존 지방에 단순 사무소를 설치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운용·수탁·리스크·사무관리 등 자본시장 관련 모든 밸류체인 기능이 실질적으로 작용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KB금융과 신한금융그룹 결정은 전북도가 추진 중인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도는 전북혁신도시와 만성지구 일대 3.59㎢를 중심업무지구, 지원업무지구, 배후주거지구로 나눠 자산운용·농생명·기후에너지 특화 금융중심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금융중심지로 지정되면 법인세와 소득세를 3년간 100%, 이후 2년간 50% 감면받는 세제 혜택과 함께 금융기관 유치 및 신규 채용 보조금 등이 지원된다. 전북의 제3금융중심지 지정 추진은 10년 가까이 이어져 왔다. 2015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이후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에서 번번이 무산됐으나, 이번 정부 들어 다시 동력을 얻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KB금융의 금융타운 조성 소식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국가균형발전에 조금 더 힘을 냅시다. KB그룹에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전북도는 KB금융과 신한금융그룹의 투자 결정을 계기로 한국투자공사 등 추가 금융기관 유치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육경근 기자

  • 금융·증권
  • 육경근
  • 2026.01.29 11:28

[속보] KB금융지주 전북혁신도시에 KB금융타운 조성

KB금융지주가 전북혁신도시에 은행, 증권, 손해보험, 자산운용 등 250여 명의 임직원이 상주하는 KB금융타운 조성한다. KB금융은 정부의 지방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 생태계 정착을 돕고, 지역 균형 발전·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KB금융타운은 지역별 특화 산업을 육성하는 국가 균형 발전 전략에 발맞춰 전북혁신도시의 '자산운용 특화 금융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다. KB금융은 전북혁신도시에 KB증권과 KB자산운용 전주사무소, KB국민은행의 비대면 전문 상담 조직인 스타링크, KB손해보험의 광역스마트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KB자산운용 전주사무소는 종합자산운용사 중 전북혁신도시에 사무소를 개설한 첫 사례이다. KB금융은 KB금융타운을 그룹 주요 계열사의 전문성과 운용 역량을 결집한 핵심 네트워크 허브로 육성해 국민연금 지원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KB금융타운에는 기존 전북혁신도시 내 임직원 150여 명을 포함해 추가로 100여 명의 임직원이 옮겨 총 250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게 된다. KB금융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공기관 이전 등 정부의 다각적 노력에 적극 부응하고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하고자 내린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금융그룹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6.01.28 19:32

주주 권한 강화···JB금융지주도 영향권

정부가 금융지주회사 CEO 선임 과정에서 주주들의 권한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에 JB금융지주 등 금융지주회사들의 경영 방식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7일 금융위원회 등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금융지주회사 회장 선임 과정에서 차기 회장 최종 후보 선정을 주주총회 의결사항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소수의 이사회가 최종 후보를 정하면 주주총회에서는 선임 여부만 묻는 구조다. 정부는 최종 후보 자격을 부여하는 단계부터 주주들의 의사를 반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회장 연임 안건을 주주총회 특별결의사항으로 격상하는 방안도 함께 거론된다. 특별결의로 전환될 경우 출석 주주의 3분의 2,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이 같은 변화가 현실화될 경우 JB금융지주도 영향권에 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JB금융지주 김기홍 회장은 2019년 취임 이후 지난해 3연임에 성공했으며, 현재 임기는 2028년까지다. 향후 연임에 나설 경우 주주들의 판단이 보다 직접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는 셈이다. 이번 논의는 CEO 장기연임과 폐쇄적 지배구조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는 평가다. 도내 한 금융권 관계자는 “그동안 단독 후보가 주주총회를 무난히 통과하는 관행이 이어져 왔다”며 “현 정부 들어 후보군 확대와 객관적 검증에 대한 요구가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주주 권한 강화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주주 권한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외부 투기자본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고, 지역 금융지주가 수행해온 지역경제 지원 역할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주가 흐름이 경영 판단의 주요 기준으로 작용할 경우 단기 성과 중심의 경영으로 흐를 가능성도 거론된다. 실제 JB금융지주의 주가는 김 회장 취임 이후 큰 폭으로 상승했다. JB금융지주 주가는 2019년 3월 6000원대에서 이날 종가 기준 2만4200원으로 4배 이상 올랐다. 이를 두고 금융권 일각에서는 “경영 성과와 주주가치 제고를 분리해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지배구조 개선 논의가 단순한 주주 권한 확대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도내 한 금융권 전문가는 “주주총회 권한 강화는 금융지주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계기이다”면서도 “지역금융지주의 경우 단기 주주 이익과 지역경제 기여라는 역할 사이에서 균형을 어떻게 잡을지가 관건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도 변화가 성과 중심의 경영을 넘어 장기 전략과 내부 검증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6.01.27 17:14

4년여만에 '천스닥' 시대 맞이한 코스닥, 훈풍 이어질까

코스닥지수가 26일 정부의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4년여만에 '천스닥'(코스닥 1,000) 시대를 맞았다. 이같은 상승세가 지속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70.48포인트(7.09%) 급등한 1,064.41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는 종가 기준 2000년 9월 6일(1,074.10) 이후 약 25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수는 1.00% 오른 1,003.90에 출발해 지난 2022년 1월 6일(1,003.01) 이후 4년여 만에 1,000선을 회복한 뒤 오름폭을 키웠다. 한때 1,064.44까지 오르기도 했다. 최근 정부의 코스닥 정책 기대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바이오·이차전지주 강세가 지수를 밀어올린 분위기다. 지난 22일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가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코스닥 3,000선 달성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이에 코스닥지수는 2.4% 급등해 단숨에 990대로 치솟았는데, 이날도 정책 기대감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밖에 벤처기업과 모험자본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해 첨단산업에 투자하는 '국민성장펀드' 등도 코스닥 기업들의 수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코스피 반도체·자동차주 등 대장주가 잠시 쉬어가는 동안 이차전지·바이오주를 중심으로 순환매가 전개되면서 코스닥 시장을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로부터 비롯된 로보틱스 모멘텀에 로봇주가 급등한 데 이어, 로봇용 배터리 수요 기대감에 이차전지주 주가가 '불기둥'을 뿜었으며, 바이오주 역시 저평가 인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상대적 강세를 보였던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수급이 이동하면서 코스피 대비 부진했던 코스닥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며 "특히 최근 낙폭이 과대했던 코스닥 바이오주가 큰 폭으로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이달 들어 코스닥지수는 15% 급등해 이미 지난달(1.4%) 상승률을 크게 웃돈 상태다. 주로 기관 투자자가 코스닥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달 들어 26일까지 기관 투자자는 코스닥 시장에서 2조7천330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도 550억원 담았다. 반면 개인은 같은 기간 2조340억원 순매도했다. 특히 이날 하루 기관 순매수액은 2조6천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날 기관 매수세는 이차전지주와 바이오주에 쏠렸다. 이날 기관은 이차전지주인 에코프로를 1천700억원어치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담았으며, 에코프로비엠(1천690억원), 에이비엘바이오(1천670억원), 알테오젠(1천530억원) 등 순으로 많이 순매수했다. 개인은 반면 코스닥 급등세를 차익 실현 기회로 여기고 대거 팔았다. 이날 하루 개인의 코스닥 순매도액은 2조9천8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바이오주 등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닥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특히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구체화할 경우 주가 상승세에 더욱 불을 붙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리 향방을 결정할 이벤트를 앞두고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재부각되고 있다"며 "금리에 민감한 코스닥지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순환매 사이클의 마지막 타자는 제약·바이오, 필수 소비재 등으로, 성장주 중심의 순환매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제약·바이오 업종은 한국 채권금리가 하향 안정화될 경우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금융·증권
  • 연합
  • 2026.01.26 16:16

11월 전북 예금은행 여신 감소세 전환···수신은 증가

지난해 11월 전북지역 금융기관의 수신이 증가세로 됐다. 반면 예금은행의 여신은 감소세로 전환됐다. 은행권 대출은 위축되고 예금은 늘어난 상황으로, 전형적인 경기보수화의 경향을 보였다. 22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2025년 11월 중 전북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11월 중 전북지역 금융기관 여신은 2025년 10월 +1639억원에서 11월 +510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특히 예금은행의 여신이 같은 기간 +1454억원에서 –870억원으로 큰 폭으로 줄어들며 감소세로 전환됐다. 반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같은 기간 +185억원에서 +1381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차입 주체별로는 기업대출 +1392억원에서 +299억원으로 증가폭이 줄었고, 가계대출은 –67억원에서 –100억원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수신은 증가세로 전환됐다. 2025년 10월 –1조8051억원을 기록한 수신은 11월 +6848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 –2조935억원에서 +8945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2844억원에서 –2096억원으로 감소세로 바뀌었다. 11월 말 기준 총 여신 잔액은 73조560억원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예금은행 37조9482억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 35조1078억원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총수신은 같은 기간 105조5145억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예금은행 45조9626억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 59조5519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업대출 부분에서는 대기업은 지난해 8월부터 대출액이 감소세를 보였으나, 중소기업은 지난 10월 이후부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도내 경제계 관계자는 “예금은행 여신이 감소 전환된 반면 수신이 크게 늘어난 건, 은행권이 위험관리를 강화하면서 자금이 실물로 흐르지 못하는 ‘위축국면’으로 해석된다”며 “기업·가계 모두 대출 증가세가 둔화돼 지역경기의 체감 둔화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6.01.22 18:37

말뿐인 ‘자산운용 생태계 조성’…체감없는 전북금융

국민연금공단(이사장 김성주)이 ‘자산운용 생태계 조성’을 명분으로 금융기관의 전북 이전책 마련을 추진하고 있지만,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위탁운용사들의 단순 연락사무소 설치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미미한데다, 이미 전북에 본사를 둔 업체조차 국민연금과의 협업 등 기대했던 체감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과 위·수탁 계약을 맺은 금융기관 424곳 중 전주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한 곳은 16곳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기관들은 대부분 해외 또는 수도권에 소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전주에 연락사무소를 둔 기관들도 대다수가 비상근 직원 1명만 등록한 상태였으며, 본사나 법인 주소를 전북으로 이전해 지방세를 납부하는 사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전북지역 금융기관들도 의문부호를 제기했다. 전북에 본사를 두고 있음에도 국민연금과의 협업 기회나 소통 창구가 사실상 전무했다는 것이다. 전주에 본사를 둔 JB자산운용 한 관계자는 “국민연금과 거래를 하거나 연락 창구 등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주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국민연금이 있어서 얻을 수 있는 혜택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도내 금융권 관계자는 “초창기 국민연금이 옮겨왔을 때는 지역 금융기관과의 상생 사업이나 부동산 사업 등 여러 기대감이 컸지만, 지금까지 뚜렷한 결과물이 없다”고 토로했다. 국민연금의 정책 자체가 금융기관들의 이전 필요성을 약화시켰다는 지적도 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최근 열린 자산운용사 간담회에서 “국민연금이 지역에 뿌리를 내리려면 금융생태계 조성이 필수적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국민연금은 국내에 소재하거나 전주에 연락사무소만 존재해도 위탁운용사 선정 과정에서 가점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1500조의 기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이 금융기관의 실질적 이전을 이끌기보다는 운용업계 요구를 반영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는 1500조 기금 가운데 절반 이상(지난해 10월말 기준 719.9조원(50.4%))을 위탁운용사들이 운용하며 수수료를 확보하는 구조인 만큼, 정작 위탁을 맡기는 국민연금이 실질적 이전을 요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으로도 이어진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글로벌 회사의 경우 본사가 이전한다는 것은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다”며 “최근 자산운용사들의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처음으로 간담회를 진행한 만큼,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지속적으로 이야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6.01.1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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