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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탐나" 투견 훔친 황당한 조문객

(무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지인의 장례식에 왔다가 고인이 기르던 투견을 훔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충북 옥천에 사는 이모(53축산업)씨는 평소 투견을 기르며 알고 지내던 김모(55)씨가 고인이 됐다는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빈소가 차려진 전북 무주로 달려왔다.이씨와 김씨는 서로 사는 지역은 달랐지만 투견을 기르는 같은 취미를 갖고 있었고 개를 키우는 정보를 교환하기도 하면서 가깝게 지내는 사이였다.이씨는 김씨의 빈소를 찾아 김씨의 아들(25)에게 위로를 전하고 김씨가 개를 기르던 사육장을 둘러보러 발길을 옮겼다.김씨는 생전에 20마리의 투견을 길렀고 이 중 3년생 피플 테리어 세 마리는 투견을 기르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좋은 개로 꽤 유명했다.'견물생심'이라 했던가 이씨는 개 사육장에 도착해 개들을 둘러보던 중 문득 '못된 생각'을 하게 됐다.이씨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김씨가 혼자서 무주에서 생활을 했기 때문에 김씨의 아들이 개가 몇마리가 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리라 생각했다.생각이 여기까지 이르자 이씨는 김씨의 개 중 가장 좋은 개 세마리(시가 150만원 상당)를 자신의 차에 싣고 도망쳤다.하지만 이씨의 생각과 달리 김씨의 아들은 개의 마릿수를 정확히 알고 있었고 마을 CC(폐쇄회로)TV에 범행 모습이 찍힌 이씨는 경찰에 붙잡혔다.이씨는 경찰에서 "개가 너무 좋아서 순간적으로 탐이 나 훔쳤다"고 말했다.전북 무주경찰서는 13일 이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 사건·사고
  • 연합
  • 2013.03.13 23:02

"내가 장관 비서관" 억대 챙긴 상습사기범 구속

(부안=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자신을 장관 비서관 출신이라고 속여 활동비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긴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부산에서 건설업을 하는 최모(51)씨는 2009년 3월 옛 해양수산부 장관 비서관 출신인 김모(43사기 5범)씨를 알게 됐다.김씨는 자신이 이전에 해양수산부 장관 비서관 출신이고 경남도지사와는 대학 동문이라며 주변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다녔다.김씨는 건설업을 하는 최씨에게 재향군인회에서 570억원을 투자해 건설 예정인 경남 산청 호국원 공사를 수주하게 해주겠다고 접근했다.그러면서 김씨는 최씨에게 공사를 수주받으려면 활동비가 필요하다며 돈을 요구했다.최씨는 김씨의 말에 속아 넘어갔고 활동비 명목으로 2009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약 30차례에 걸쳐 1억8천500만원을 건넸다.하지만 김씨는 3년이 지나도록 공사 수주와 관련된 소식을 최씨에게 전하지 않았다.지난해 12월 호국원 공사가 시작됐지만 김씨는 곧 수주를 받을 수 있다는 말만 반복했다.최씨는 공사가 시작됐는데도 같은 말만 반복하는 김씨를 수상히 여기게 됐고 김씨를 경찰에 신고를 했다.조사 결과 김씨는 사기 전과 5범의 사기꾼인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의 한 관계자는 "김씨가 언변이 좋아 피해자가 속아 넘어 갈 수 밖에 없었다"면서 "김씨는 이전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사기를 친 전과가 있다"고 말했다.전북 부안경찰서는 12일 김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 사건·사고
  • 연합
  • 2013.03.12 23:02

조건만남 미끼 성관계 후 강도행각 벌인10대 덜미

'조건만남'을 미끼로 남성에게 접근해 강도행각을 벌인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11일 익산경찰에 따르면 지난 7일 최모양(16)은 친구 이모군(17), 박모군(16)과 함께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궁리했다. 이들이 택한 방법은 인터넷 채팅으로 '조건만남'을 해 최양이 성매수남과 성관계를 가지면 이군과 박군이 성매수남을 협박해 돈을 뜯어내기로 한 것.최양은 이날 새벽 4시께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 접속해 "조건만남을 하자"는 글을 올렸다. 잠시 후 김모씨(30)로부터 "만나자"는 제의가 왔고, 이들은 익산의 한 여관으로 김씨를 유인했다. 이어 새벽 5시께 여관에서 김씨를 만나 10만원을 받고 성관계를 가진 최양은 여관 밖에서 기다리던 일행에게 연락했다. 이들은 여관방으로 들어와 김씨를 폭행한 후 "성관계 사실을 가족에게 알리겠다"며 현금 500만원을 요구했다.김씨가 "돈이 없다"고 하자 이들은 "돈을 가져온 뒤 승용차를 찾아가라"며 김씨의 승용차를 빼앗아 달아났다.강도 피해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김씨와 이들을 만나도록 유도했고, 약속장소로 나온 이군 등을 붙잡았다. 익산경찰서는 최모양(16) 등 10대 3명에 대해 특수강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 사건·사고
  • 김준호
  • 2013.03.12 23:02

군산 앞바다서 어선 불…9명 사망, 1명 실종

  • 사건·사고
  • 강정원
  • 2013.03.08 23:02

방독면 안쓰고 청소하다 참변

전주의 한 화장지 제조공장 내 처리수(종이를 만들고 난 뒤 발생한 폐수를 정화한 물) 저장탱크 안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3명이 갑자기 쓰러져 이중 1명이 숨졌다.나머지 2명도 위독한 상태로, 근로자들은 방독면도 없이 탱크 안에서 청소하다 이 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불감증이 부른 참사로 분석되고 있다.경찰은 탱크 안에 있던 약품 등에서 유독가스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사건 개요= 7일 오전 9시께 전주시 팔복동의 한 화장지 제조공장에서 근로자 임모씨(54)가 침전물을 청소하기 위해 탱크 안으로 들어갔다. 당시 동료 김모씨(49)는 임씨가 탱크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사다리를 잡고 있었고, 탱크 안으로 들어간 임씨는 청소를 시작했다. 그러나 20분이 흐른 뒤 청소를 하던 임씨가 갑자기 쓰러졌다. 이에 김씨는 또 다른 동료 조모씨(34)와 함께 임씨를 구하러 탱크 안으로 들어갔지만, 그 역시 변을 당했다.의식을 잃은 이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조씨는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김씨와 임씨도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이날 오전 7시에 근무교대를 한 이들은 공정별로 청소 작업을 하다 오전 9시께부터 탱크 안에서 작업한 것으로 알려졌다.△안전불감증이 원인?= 질식 사고가 난 탱크는 길이 6미터 폭이 3미터에 이르는 대형 탱크였다. 하지만 근로자들은 방독면과 같은 안전 장비를 전혀 착용하지 않았다. 공장 관계자는 "2000년부터 두 달에 1차례 탱크 안에 들어가 청소 작업을 한다. 이 같은 일은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도 평상시처럼 똑같은 작업 조건에서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유독가스가 발생할 수 있는 탱크 안에서 청소를 하면서 방독면조차 착용하지 않은 안전 불감증이 큰 화를 부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향후 수사= 경찰은 탱크 안에 녹아 있던 종이 원료가 발효되면서 가스가 발생, 근로자들이 질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와는 별도로 화장지 제조 과정에서 사용한 화학약품이 탱크 안으로 흘러들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이에 경찰은 탱크 안에 있던 슬러지 찌꺼기와 가스 포집을 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분석을 의뢰했다.김현민 전주 덕진경찰서 강력계장은 "현장에서 탱크 안에 있던 가스 종류가 무엇인지, 가스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가스 포집을 해 국과수에 의뢰했다"며 "탱크 안에 화학약품이 남아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 사건·사고
  • 강정원
  • 2013.03.08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