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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문예지 '지필문학' 여름호 발간

종합 문예지 <지필문학> 통권 제65호 여름호가 발간됐다. 올해로 창간한 지 16년째를 맞이한 지필문학은 등단 문인 1500여 명을 배출했다. 특히 지필문학은 소재지를 군산으로 옮겨 지난 봄호에 이어 여름호를 발간하게 됐다. 이번 여름호에는 이옥금 한국공무원문인협회 고문이 ‘작은 자의 마음으로’란 제목으로 권두 컬럼을 썼으며 특집으로 이동희 시인의 창작노트가 실렸다. 초대석에는 김익남, 전재복 시인의 작품과 해외작가로는 주해봉 흑룡강조선족작가협회 회원, 강매화 연변작가협회 회원의 작품도 수록됐다. 또한 지필문학 강준서, 김병근, 박승한, 이순옥, 장우영, 허은주 회원 등 40여명이 신작 시와 동시, 시조, 동화를 포함해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선보였고 초대수필(김추리, 백봉기), 초대소설(김호운) 등도 함께 실렸다. 이밖에 지필문학 제95기 신인문학상 수상자인 박승한, 이인규 회원의 당선소감과 당선작품, 심사평도 수록됐다. 신성호 지필문학 편집·발행인은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장르로 활동하시는 문인들을 초대하고 지필문학 회원들의 창작문학 활성화와 더불어 신인 발굴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지필문학 통권 제96호 가을호는 현재 작품을 접수 중이며 오는 9월 초에 발행할 예정이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7.12 17:33

한국학중앙연구원, 새로운 시선으로 비무장지대(DMZ) 살펴본<Korea Journal> 특집호 발간

한국학중앙연구원(이하 연구원)이 정전협정 70주년을 기념해 <코리아 저널(KOREA JOURNAL)-남북한 국경너머 DMZ(DMZ Beyond Inter-Korean Borderlands)>을 발간했다. 이번 코리아 저널 특집호의 전문은 연구원 누리집에서 무료로 읽을 수 있으며 DMZ 관련 최신 연구 4편이 수록돼 있다. 또한 남북 정세가 변화를 꾀하고 있는 과정에서 과거 남북 간 직접적인 충동 방지를 위해 조성한 903㎢ 완충지대, DMZ가 갖는 성격과 의미를 새롭게 고찰하기 위해 제작됐다. 첫 번째 원고에서는 해방 직후 이북 강원도의 경계 재편 사례를 통해 북한 초기 접경 지역의 성격을 규명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1946년 9월 함경남도 원산시를 북 강원도에 편입하고 강원도청을 철원에서 원산으로 이전한 북조선 임시인민위원회의 결정을 분석한다. 두 번째 원고에서는 1953년부터 현재까지 DMZ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과정을 통해 파주 DMZ 유산경관이 평화와 화해에 기여하는 바를 고찰했다. 이를 위해 연구원은 파주 DMZ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과정을 △정치극의 구축 △안보 투어 △안보와 평화 투어 △안보·평화·생태·문화 투어의 4단계로 나눠 정치·문화 등 다양한 시각으로 표현됐는지 분석했다. 세 번째 원고는 강원도 철원군에 위치란 청원 노동당사가 갖고 있는 다층적 의미를 도출하려는 연구로 그간 노동당사의 의미를 분석하고, 집단·개인의 기억의 장소로서의 의미를 도출한다. 마지막 원고에서는 DMZ를 생태 협력 시각에서 살펴본 연구로 DMZ를 서식지로 삼은 철새 관련 내용이 담겼다. 한편 <코리아 저널>은 1961년 9월 창간된 한국학 분야 국내 최초의 영문 학술지로, 인문학 분야 최고 권위의 A&HCI(Arts and Humanities Citation Index)에 등재되어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3.07.12 17:33

송재복 전 호원대 교수 ‘한국지방정부론’ 출간

한국의 지방분권은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가. 과거 중앙정부가 지배하던 시대에서 지역민주주의가 중심이 되는 시대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중앙정부의 힘은 세고 지방정부에 관한 관여가 커 지역과 주민을 위한 사업을 할 수 있는 재정분권이 안 돼 실효적인 지방자치가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이다. 송재복 전 호원대 교수는 지방자치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진단, 분석하면서 미래 지방정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자 신간 <한국지방정부론>(윤성사)을 펴냈다. 이 책은 1991년 지방자치 실시 이후 지방정부의 입법권, 조직권, 재정권 등이 아직도 중앙정부의 예속적, 종속적 구조를 벗어나지 못한 것에 대한 비판과 함께 그것의 개혁방향을 제시했다. 저자는 지방정부 연구에서 기존 연구와는 달리 국가론의 시각을 접목해 권한과 권력을 가진 행위자로서 지방정부를 설정,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프랑스, 이탈리아 등 선진국 및 다양한 이론 소개와 함께 17개 시·도 및 243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역사적인 자료와 제도 분석을 시도한 최초의 연구란 점에서 눈여겨볼 만한 책이다. 책의 총 구성은 5장으로 돼있다. 1장은 지방정부의 성격과 제도를 다루고 있다. 2장은 지방정부를 구성하는 집행기관, 지방의회, 주민, 지방정부간의 관계 등 구조와 권한의 문제를 다뤘다. 3장은 지방정부의 관리차원에서 행정 권력기관에서 이뤄지는 기획, 정책, 조직, 인사, 재정과 관련해 특징적인 요인과 관련 제도를 분석했다. 4장은 지방정부가 당면한 주요 이슈와 그것의 문제해결을 주제별로 설정하고 진단과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5장은 책의 결론으로 지방정부의 한계 극복, 지방정부의 능력 강화, 민주적인 제도 재설계의 측면에 대해 다뤘다. 저자는 “미래 한국지방정부가 지향해야 개혁적인 모델로서 강한 지방정부를 규정하고 그것의 실현조건을 제시하고자 했다”며 “정치, 행정 및 관련분야에 정책적인 시사점을 던져주기 위한 연구서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저자는 고려대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객원교수, 한국행정학회 부회장, 한국정책학회 부회장, 한국자치행정학회 회장,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 대한민국시도지사 지방분권특별위원회 위원 등 학계와 실무경험이 풍부하다. 저서와 논문으로 <작은 정부를 위한 정부관료제>, <한국발전행정론>, <사회적 경제의 복지기능에 관한 탐색적 연구> 등 다수가 있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7.12 17:33

신나리 작가, ‘이상하고 쓸모없고 행복한 열정‘ 펴내

무언가를 사랑했던 이야기 그리고 사랑했던 존재들과 이별한 이야기를 기억 저편에서 끌어내 엮은 소설. 신나리 작가가 <이상하고 쓸모없고 행복한 열정>(느린 서재) 를 발간했다. 책은 신 작가가 그동안 사랑했었던 음악, 책, 영화, 물건, 장소 그리고 그것들과 얽혀있던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비롯해 끝내 그것들과 이별하게 된 과정 등에 대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신 작가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를 하던 중, 무심코 듣던 클래식 음악에 눈물을 흘린 기억이 있다”며 “그 상황을 믿을 수 없어 ‘왜 눈물을 흘렸는지’에 대해 생각하다 그동안 잊고 살았던 기억 저편에 있던 이야기들을 다시 불러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클래식 음악 속 어떤 피아노의 한 소절이 알려준 그 이상하고 강렬한 기쁨 덕분에 과거의 나와 그 속의 이야기가 떠올랐고, 그 과정 속 그동안 한 없이 사랑했으며 끊임없이 몰두했던 기억들과 마주하게 됐다”고 말하며 책을 집필하기까지의 계기를 설명했다. 책은 가난하지도 않았지만 풍족하지도 않았던 90년대 그 시절 속 작가의 기억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특히 책에는 왕따를 주도했던 친구에 관한 이야기, 밤만 되면 6·25 전쟁 이야기를 들려줬던 할머니, 원하지 않던 대학 전공으로 방황하는 ‘나’ 등 누구에게나 벌어질 수 있을법한 일화를 바탕으로 쓰여 독자들의 이입을 쉬게 불러일으키고 있다. 작가는 “이번 책으로 과거에서 어떤 교훈이나 의미를 찾으려는 것은 아니며 ”무엇도 바라지 않고 무언가를 사랑했던 순간만큼 나를 사로잡은 쾌락과 환희에 찬 고독과 행복을 공유하고 싶었다. 이 이야기들을 통해 독자들의 이야기가 다시 쓰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신 작가는 사회적협동조합에서 브랜드 디자인과 디자인 교육을 하며, 삶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갈등과 불편을 주제로 글을 쓰고 있다. 그가 집필한 책으로는 <엄마 되기의 민낯>, <여자, 아내, 엄마 지금 트러블을 일으키다>, <페미니스트도 결혼하나요?>(공저)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3.07.12 17:33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근혜 작가, 조미형'바다가 걱정돼 : 바다를 위협하는 7가지'

나의 외갓집은 여수시 소라면 사곡리다. 어릴 적, 주말과 방학이면 어김없이 외갓집으로 달려가 바다와 시간을 보냈다. 그곳은 내게 놀이터요 휴식처였다. 외갓집 마을의 특산품은 꼬막이다. 골이 깊고 알이 굵은 참꼬막은 사곡면의 자랑이었다. 지금은 꼬막이 종적을 감췄다. 갯벌에서는 고약한 시궁창 냄새만 난다. 꼬막 밭은 왜 불모지가 되었을까? 생태 환경이 바뀌었다고 하기에는 갑작스러운 현상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다. 바다가 병들었다는 걸. 무엇이든 내어 주던 바다가 속병이 들어 죽어가고 있음을 썩어가는 꼬막 밭은 말해준다. 또 하나의 비보가 가슴을 후려친다.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출한다는 소식이다. 130만 톤에 달하는 오염수를 바닷물에 흘려보낸다니. 그럼, 바다는? 바다 생물은? 인간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질문에 생각나는 건 하나 뿐. 재앙! 바다가 걱정되는 날이 길어질수록 조미형 작가의 『바다가 걱정돼/바다를 위협하는 7가지』(특서주니어)가 더욱 생각났다. 『바다가 걱정돼』는 해양 문제를 어린이들 눈높이에 맞게 쓴 에듀테이먼트 논픽션 도서다. 조미형 작가는 국제신문 신춘문예 소설로 등단한 뒤 꾸준히 바다 관련 책을 출간한 저력 있는 부산 출신 작가다. 『바다가 걱정돼』 는 7가지 해양 문제를 다루고 있다. 기름, 폐수, 쓰레기, 선크림, 낡은 어구, 해저 채굴, 바닷물 온도 상승이 주제다. 핵심 키워드를 제시한 뒤 문제점의 원인과 진행 과정 그리고 문제 해결책으로 구성됐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각각의 문제 상황을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엮은 7편의 단편 동화다. 해수와 친구들은 서해안의 유조선 기름 유출 사고로 양식장을 비롯해 바다 전체가 기름으로 뒤덮이자 기름때를 제거한다. 바다 생물이 기름으로 죽어가는 걸 본 아이들은 바다를 꼭 원래대로 되돌려 놓겠다고 다짐한다. 산호가 하얗게 변해서 죽어가는 이유가 선크림에 들어간 화학성분 때문이라는 아빠의 말에 레아는 충격을 받는다. 레아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산호를 살리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려 한다. 이 외에도 바다 쓰레기로 인해 사고를 당하는 세오, 버려진 낡은 어구로 아찔한 일을 당할 뻔한 어진, 바다 콧물에 갇힌 샨, 해저 탐험을 하러 갔다가 사람들이 파놓은 구덩이에 빠진 루미, 함덕 해수욕장에서 용오름으로 보고 환경을 중요성을 깨달은 동윤과 희강이 이야기가 정보의 이해를 높이고 책의 재미를 더한다. 살이 타지 않기 위해 바르는 선크림이 산호초를 죽인다는 걸 몇이나 알까? 수시로 바꾸는 전자기기 제품에 들어가는 원료를 바닷속 광물을 채굴해서 얻는다는 걸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특이 어린이들은 자신들이 먹고 쓰는 것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오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어른들이 성공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현실을 묵과하기 때문이다. 이번 주말에는 『바다가 걱정돼』를 옆구리에 끼고 가족과 함께 바다로 가는 건 어떨까. 그리고 바다의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하자. 바다의 안전이 곧 우리의 안전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 되리라는 걸 믿어 의심치 않는다. 김근혜 작가는 2012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선물>로 등단했다. 낸 책으로는 <제롬랜드의 비밀><나는 나야!><유령이 된 소년><봉주르요리교실 실종사건><다짜고짜 맹탐정><너의 여름이 되어 줄게>(공저)가 있다. 현재 최명희문학관 상주작가로 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3.07.12 17:33

곽진구 시인, '혼자 웃다' 출간

“비 개인 집 앞 물웅덩이에/ 맑은 하늘이 들어와 산다/ 어제는 십 리를 걸어 비에 젖은 산을 데려오고,/ 오늘은 오 리를 걸어 안개 덮인 산을 데려온다/ 바람 몇 점이/ 배롱나무 꽃가지를 머리에 꽂고/ 조심조심 머물다 간다/ 집 앞까지 드리운/ 짙푸른 산 그림자, 산 그림자/ 물웅덩이에 넣어두고/ 오고 가는 물잠자리의/ 발을 씻어주더니,/ 웃어 쌓는 마을 아낙의 웃음소리를/ 놓고 간다/ 손을 흔드는 바쁜 팔월의 얼굴이 불쑥” (시 ‘혼자 웃다’ 전문) 곽진구 시인이 8번째 시집 <혼자 웃다>(신아출판사)를 펴냈다. 시집은 총 5부로 구성됐으며 70여 편의 작품이 실어져 있다. 표현문학상의 부상으로 받은 시집 출판권으로 발간된 이번 시집에는 곽 시인의 최근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김광원 시인은 “진정한 소요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마음의 세계 속에서 이뤄지는 세계라 할 수 있다”며 “비록 속세의 처지에 놓여 있다고 해도 그 걸림 없는 즐거움의 세계를 누리고 있는 세계가 바로 ‘혼자 웃는’ 세계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이번 시집을 평했다. 곽 시인은 “시간의 차가 다소 있지만, 그냥 묻혀두고 가기에 뭔가 허전한 생각이 앞섰기에 그간 이런저런 이유로 빠졌던 시들도 이번 작품에 함께했다”며 “다시 내딛는 길이 험로일지 비단길일지 모르지만, 마음을 다잡아 시의 폭풍이 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남원 출생인 시인은 원광대학교 한문교육학과를 졸업해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는 1988년 <예술계>, 1994년 <월간문학>으로 등단했으며 전북시인상, 전북문학상, 표현문학상 등 다수의 수상 이력을 갖는다. 또 시인은 한국문인협회 남원지부장, 전북문인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표현, 전북시인협회, 전북문인협회 등에서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3.07.12 17:32

최명희문학관, ‘혼불 완독지기’ 13명 배출

“최명희 작가의 소설 <혼불> 10권 완독했습니다. 우리 마음을 간절하고 환하게 울린 벅찬 감동의 시간이었습니다.” 최명희문학관과 혼불기념사업회는 ‘소살소살 혼불 톺아보기∥’를 통해 <혼불> 10권 읽기에 성공한 13명의 ‘혼불 완독지기’가 탄생했다고 9일 밝혔다. 올해 행사 참가자는 모두 34명이었으며 이 중 13명의 독자가 정해진 기간 내에 10권을 모두 읽어 혼불 완독증을 받았다. 이들은 3월 2일부터 7월 6일까지 각 권의 특징을 주제로 이진숙 수필가의 강연을 듣고 감상을 나눴으며 꽃갈피 만들기, 편지 쓰기, <혼불> 속 화가투놀이, 전주문학기행 등 11회의 강의와 체험 행사를 함께하며 서로를 격려했다. 수강생 문선아 씨는 “책을 읽고 수강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감동도 많이 받았고 혼불이 인생의 동반자가 돼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강생 홍성수 씨는 “혼불은 읽으면 읽을수록 더 많은 공부를 하고 싶게 만든 책”이라면서 “4개월 동안 같은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많이 배웠고 귀한 생각을 공유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수민 최명희문학관 학예사는 “수강생들은 매시간 간절한 소망,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 삶에 대한 깨달음, 생생한 인물들, 아름다운 문장, 한국 여성의 삶 등 다양한 화두로 생각을 나누면서 책에 밑줄을 그었다”고 말했다. 혼불의 완독을 돕기 위해 해마다 진행하는 이 행사는 올해까지 15년 동안 440여 명의 혼불 완독자를 배출했다. 소설 <혼불>은 1930년대 전라도 남원·전주와 만주를 배경으로 국권을 잃었지만 여전히 조선말의 정신구조와 문화를 지탱하던 이중적인 시대에 처참하게 부서지고 고뇌하며 한없이 몸부림치는 사람들의 삶을 그렸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7.09 16:28

홍지득 작가, ‘누구를 위한 외래어 인가?’ 발간

오늘날 외래어 표기에 대한 진단서. 홍지득 작가가 <누구를 위한 외래어인가?>를 발간했다. 홍 작가는 “나이도 이미 85세이고 하반신마비로 극심한 통증을 겪는 환자이다”며 “그동안 TV에 나오는 올바르지 않은 외래어가 눈과 귀에 자주 밟혔다. 외래어를 미국식 영어 발음으로 개선하기 위해 책을 집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음운표현에 있어서 우리 한글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과 그 유용가치를 무시하고 있는 것에 대한 불만과 충고, 우리 외래어가 갖춰야 할 기본소양 방법론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책의 1부에서는 우리말 외래어의 문제점에 대한 지적·분석 등이 담겼다. 2부에서는 우리가 알아야 할 우리말과 영어의 본질적인 차이, 우리가 영어에 어떤 태도로 다가가야 하는지, 그리고 우리말 외래어를 미국식 발음 위주로 정리해야 하는 이유, 미국 발음과 영국 발음의 차이점 등에 대해 소개했다. 작가는 외래어 표기가 미국 발음 중심으로 이뤄져야 하는 이유로 ‘미국과의 긴밀한 관계성’과 ‘공부의 효율성’을 꼽았다. 홍 작가는 “우리나라와 미국은 정치·경제·산업·교육·문화 등의 분야에서 긴밀한 관계성을 보이고 있다”며 “여러 분야로 실용가치가 많은 것이 미국영어로 기왕에 배울 바에야 사회적으로 많이 쓰이는 언어를 익히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어 그는 “특히 영어는 우리 교육에서 제1외국어로 지정할 정도로 중요한 외국어로 자리 잡고 있지만, 현재 대다수의 학생이 각종 시험의 주요 과목으로만 영어를 배우고 있어 영어를 배우는 목적이 애매지고 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끝으로 홍 작가는 “과거 해외여행을 준비하게 되며 영어 공부를 시작하기 위해 산 음운책이 너무 어렵게 구성돼 있어 충격을 받은 적이 있었다”며 “그 때문에 이번 책은 누가 봐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내용을 풀어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작비 문제로 우선 70여 권을 출간한 상태”라며 “대통령부속실, 국무총리실, 문화체육관광부, 주요 신문사 등에 배부했다"며 "현재 이 책에 담긴 내용이 국가 언어와 관련된 정책에 반영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3.07.05 18:03

신성호 지필문학회장, ‘내 마음의 소풍’ 5번째 시집 발간

“소소한 일상에서 만나고 문학을 통해 깨달은 즐겁고 행복한 기억들을 작품들로 나타냈습니다.” 신성호 지필문학회장이 그동안 꾸준히 창작 활동을 해오면서 틈틈이 모아 놓은 작품들을 엮어서 <내 마음의 소풍>(신아출판사)이란 제목으로 자신의 5번째 시집을 발간했다. 평소 동심을 노래하는 시인으로 활동 중인 그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시집의 구성을 보면 ‘내 마음의 소풍’, ‘삶과 그리고 인생’, ‘꽃피던 시절’, ‘언제나 그리운 것들’ 그리고 시조 12수 등이 수록됐다. 신 회장은 “지난 어린 시절의 기뻤던 추억과 소풍에서 느낀 감상들이 많았다”며 “동시를 써오면서 자잘한 생각들을 이삭을 줍듯이 하나하나 작품으로 승화시켜 이번에 시집으로 만들게 된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난해 문단에서 16년의 역사를 가진 <지필문학>을 인수해 편집·발행인과 회장으로 활동하며 현대 문학사에 의미 있는 발전을 이루고자 창작 문화 활성화와 신인 작가 발굴 지원에도 매진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 나온 시집의 출판기념회는 오는 9월 중에 선보이는 <지필문학> 통권 제66호 가을호 출판 행사 및 신인문학상 시상식과 병행해 개최할 예정이다. 신 회장은 육군3사관학교와 한국방송통신대를 졸업했으며 지난 2007년 월간 한비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군산문인협회 사무국장과 회장을 거쳐 현재 군산예총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문인협회뿐 아니라 한국아동문학회, 전북시인협회, 전북수필문학회, 전라시조문학회에서도 왕성하게 보폭을 넓히는 중이다. 주요 수상 경력으로는 (사)한국아동문학회 오늘의 작가상, 제16회 군산예술상 대상, 전북예총하림상 공로상, 군산예총 공로상 등이 있으며 그동안 동시집 <작은 것이 아름다울 때>, <작은 꿈이 있어요>, 시집 <꽁당 보리밥>, <이 좋은 날에> 등 다수를 발간하기도 했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7.05 18:03

고선주 시인, '그늘마저 나간 집으로 갔다' 펴내

“머리카락이 하얗다/ 가령/ 하얀 세상이면/ 좋지 않은가/ 가령/ 사이 안 좋은 부부가/ 모처럼 화해하면 좋지 않은가/ 그런데/ 머리가 희면 늙었다고/ 왜 구박하는가/ 그래서/ 염색을 했다”(시 ‘위장의 미학’ 전문) 고선주 시인이 <그늘마저 나간 집으로 갔다>(걷는 사람) 을 펴냈다. 책은 ‘1부 너를 보니 먼지가 수북해 오늘은 어때’, ‘2부 골목길 끝 하늘 구겨 넣은 집 한 채’, ‘3부 북적북적한 사람들 사이 파닥거림’, ‘4부 길을 가다 막힌, 실 끝에서 만난 일상’, ‘5부 너 지친 거니 가슴에 솟구치는 그 무엇’ 등 총 5부로 구성됐으며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53편의 시가 실려있다. 고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집’을 집중하고 있다. 그는 “집에 대한 기억들은 차고 넘쳐 나지만, 시적 사유를 어떻게 감정으로 엮어 내면성 시적 맥락들을 부여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었다”며 시를 집필했던 과정을 설명했다. 실제 시인의 작품 속에는 ‘집’과 ‘오르막’이 형상화가 돼 있는 등 따뜻함을 포기하기 쉬운 현실 속에서도 서정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또 시집에는 고 시인의 반복과 이야기로 풀어가는 시적 표현 등이 독자로 하여금 안정적인 감성의 흐름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편 고선주 시인은 1996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와 계간 ‘열린시학’ 및 ‘시와산문’ 등에 시와 평론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그의 저서로는 <꽃과 악수하는 법>, <밥알의 힘>, <오후가 가지런한 이유>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3.07.05 18:03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이경옥 작가, 은경 '애니캔'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인구가 천만을 넘었다는 뉴스를 접한 적이 있다. 물론 필자도 강아지와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동물들이 인간의 생활 속으로 들어온 지는 오래되었으나 지금처럼 아파트라는 주택 공간에서 먹고 자는 걸 함께 한 지는 수십 년에 불과하다. 이러한 반려동물과 인간의 공생이 꼭 순기능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걸 문제 제기한 동화가 선보였다. 신의 영역이라고 할 만한 생명 복제의 영역까지 넘나드는 상황에서 동물들의 성격과 품종, 성견이 되는 시간, 수명까지 인간이 원하는 대로 공장에서 생산한다는 설정이 이색적인 작품이다. 《애니캔》은 책 제목이면서 반려동물들을 생산하는 회사 이름이기도 하다. 모든 반려동물을 알루미늄 캔에 <인공동면> 시켜 소비자가 필요할 때 꺼내서 파는 곳이다. 회사에서 생산한 사료와 간식만을 먹여야 하며, 어기게 되면 반려동물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하지만 회사 측에서는 부작용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즉, 의도하지 않게 회사의 사료나 간식이 아닌 것을 먹었을 경우 일어날 수 있는 응급 상황에 대한 정보도 없었고, 반려동물의 생명에 대한 존엄성에 대해서는 간과하고 있다. 반려동물의 수명도 소비자인 인간이 정할 수 있다. 키우다 싫증 내는 경우를 생각해서 1년이나 3년, 혹은 5년이라는 기대수명을 인간이 정하는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벌어진다. 더구나 반려동물의 기대수명을 정하는 것에 사람들은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한다. 즉, <애니캔> 회사는 오직 돈을 버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을 뿐 동물의 수명이나 응급 상황에 대한 도덕적 윤리 의식은 전혀 고려대상이 아니다. 동물의 생명도 자본의 원리를 적용시키는 대상에 불과할 뿐이다. 이와 같은 설정은 우리 사회가 인간이 아닌 생명에 대해 무감각한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한다. 따라서 책 속의 주인공 ‘새롬’이도 강아지 ‘별이’가 아프고 나서야 자신을 되돌아보는 장면이 나온다. “나도 나한테 잘못이 있는 줄은 몰랐어. 그런데 별이가 어떻게 태어나 어떻게 캔 속에 들어가게 됐는지 하나도 궁금해하지 않았잖아. 그저 별이는 우리 집에 즐거움만 주면 된다고 생각했던 거야. 내가 별이에게 어떻게 해 줘야 하고 어떤 가족이 되어 주어야 할까 하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어.” -p112 위의 대사를 통해 인간이 동물을 키울 때 순수한 마음이었는지, 어떤 목적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경제를 우선으로 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까지도 자칫 효용성만을 앞세우는 건 아닌지, 성찰의 시간을 갖지 않으면 생명에 대한 경시 현상은 멈출 수 없을 것이다. 사람조차 알루미늄 캔에서 생산한다는 설정의 책을 본 적이 있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생명에 대한 경외감 대신 어떤 것도 인간의 힘으로 되지 않을 게 없다는 만능의 시대에 살아가는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지금 여기에서 우리가 인간이 아닌 다른 생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돌아보지 않으면 결국 인간의 존엄성마저도 위태로운 상황에 놓일 수 있다. 그나마 위안으로 다가온 건 작가가 주인공을 통해 인간의 많은 선택에는 책임감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아저씨는 비열해요. 동물들을 이용만 하잖아요. 그러면서도 아닌 척하고, 그런 아저씨에게 별이를 맡길 수는 없어요. 그리고 사람들이 정한 기간만큼만 사는 게 동물들은 행복할 거라고요? 그걸 아저씨가 어떻게 알아요? 동물들에게 물어봤어요? 아저씨는 누가 아저씨 수명을 딱 정해 주면 행복하겠어요?” -p154~155 주인공 새롬이는 <애니캔> 대표를 찾아가 절규한다. 입장 바꿔 생각해 보라고. 인간이 다른 생명의 모든 걸 관장할 수는 없는 거라고. 더 늦기 전에 생태계의 고리 속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인간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오리라는 걸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 이경옥 작가는 2018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두 번째 짝>으로 등단했다. 또 그는 2019년 우수출판콘텐츠제작사업과 2023년 한국예술위원회 문학나눔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의 저서로는 <달려라, 달구!>, <집고양이 꼭지의 우연한 외출>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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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 2023.07.05 18:00

정선옥 극작가 “지역 스토리텔링 활성화 앞장”

“주경야독처럼 낮에 일을 하고 밤에 글쓰기 힘들지 않냐고 주변에서 걱정하는데 전혀 힘들지 않아요.” 완주의 ‘이야기꾼’ 정선옥(57) 작가는 어린 시절 문학소녀였다. 현재 완주군 둔산영어도서관에 근무 중인 그녀는 수 십 년 동안 지역의 문화 콘텐츠에 관심이 많았다. 올해 작가는 전주문화재단의 브랜드공연인 마당창극 ‘오만방자 전라감사 길들이기’에서 극본을 맡았다. 이번에 극본을 집필하면서 주어진 특별 임무는 전주의 브랜드를 살릴 수 있는 공연을 만들란 것이었다. 작가가 지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한시도 떼지 않던 노력의 발로가 이번 ‘오만방자 전라감사 길들이기’란 작품에서 드러났다. 그녀는 글을 쓰면서 전라감영과 전라감사, 전주 기생, 전주8경, 선자청과 전주부채 등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다. 작가는 “현대인들은 돈과 출세가 모든 가치의 우선이 돼 있다”며 “그런 삶에서 사람들은 위축되고 각박함을 느끼는데 풍류와 예술적인 감성이 삶에 깃든다면 세상은 좀 더 살만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글을 썼다”고 말했다. 극 중 전라감사는 물자가 풍부한 전라감영에 부임하는데 너무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초고속으로 출세한 인물이다. 작가의 의도는 무조건 돈을 많이 벌고 출세하는 것만이 인생의 목표였을 전라감사가 삶의 풍류를 알면 좀 더 백성을 위한 일에 몰두하지 않을까 상상력을 투영시켰다. 그래서 그런지 ‘오만방자 전라감사 길들이기’에는 시와 음악의 아름다움을 예찬한 흔적이 묻어있다. 이제 마당창극 극본을 탈고하고 한숨 쉴 여유도 생기지 않았을까. 그녀는 “웹 소설을 연재할 예정이다”고 계획을 밝혔다. 순창이 배경인 최초의 한글소설 ‘설공찬전’을 기반으로 한 소설이란다. 그리고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작가 자신의 안식처인 완주의 모든 이야기를 작품으로 다뤄보고 싶다는 것이다. 완주의 마을 이야기를 충실히 조사하고 보물 같은 숨은 이야기를 발견해 지역을 기반으로 한 글쓰기에 집중하고 싶단다. “지역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지역의 이야기를 스토리로 남기는 작가는 많아요. 하지만 공연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완주군 13개 읍면의 이야기를 공연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고창 출신인 작가는 전주여상을 졸업하고 우석대 국어국문학 및 동대학원에서 한국어지도과(석사)를 전공했다. 1990년부터 완주 삼례에서 줄곧 거주해와 고향인 고창과 학창시절을 보낸 전주보다 더 오래 살고 있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초청작 ‘선녀와 나무꾼’과 ‘여시코빼기’를 비롯해 조선시대 8대 명창 중 완주군 용진읍 출신인 권삼득 명창의 전설을 담은 이야기 ‘내 소리 받아 가거라’ 등 20여편이 넘는 공연 대본을 집필했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7.02 16:59

"글쓰는 공무원" 김인태 전주부시장, 신간 '어쩌다 외교관의 뉴욕 랩소디' 펴내

경제 같은 실용학문이 밥을 먹여주는 세상에 철학을 공부하며 글을 쓰는 공무원이 있다. 바로 김인태 전주시 부시장이다. '은파'란 필명을 가지고 카카오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며 꾸준히 글을 쓰는 직장인으로 알려져있다. 필명은 저자의 고향인 군산에서 명소로 손꼽히는 은파관광지에서 차용했다. 그런 김 부시장이 최근 신간 <어쩌다 외교관의 뉴욕 랩소디>(대경북스)를 펴냈다. 이번 신간은 저자가 좋아하는 ‘어린 왕자’의 시각으로 미국이란 낯선 나라의 모습과 그곳에서 터를 잡고 생활하면서 느낀 소회와 감상을 바라보며 담담한 필치로 서술한 뉴욕 체류기이자 생활 에세이다. 이번 책은 우연찮게 외교관이 되고 뉴욕 영사관에 부임한 저자가 우리나라 외교부와 뉴욕 영사관, 그리고 뉴욕 생활 속에서 어린 왕자의 눈으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글을 수록했다. 책 속에서 저자는 '부캐'(부가적인 캐릭터)인 어린왕자의 시각으로 뉴욕에서 3년간 영사관으로 부임한 시절 이방인처럼 좌충우돌했던 생활 이야기를 솔직하게 써내려갔다. 평소에 저자는 사색을 일상처럼 여기고 삶의 이유를 자신에게 던지는 철학가이기도 하다. 때론 고요한 밤에 모니터 앞에서 자판을 두드리며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어린 왕자란 안경을 통해 고대 그리스 가면극에서 배우들이 썼다 벗었다 하는 가면인 또 하나의 페르소나(Persona)를 써나가고 있다. "독일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허영심이 많으면 자신을 드러내고 포장하려고 말을 많이 하게 되지만, 자존심은 드러내려 하지 않아도 드러나는 법이다.' 쇼펜하우어의 이 말은 어린 왕자가 말한 '어른들은 참 이상하군.'과 일맥상통한다는 생각이 든다."(책의 본문 중에서) 저자는 책을 소개하며 "지금 생각해보면 외교부뿐 아니라 미국 생활도 모든 것이 처음이라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렇지만 성공과 실패를 겪는 과정에서 한국 사회에만 갇혀 살았다면 몰랐을 지혜를 깨닫고 경함하게 됐다고. 한마디로 그는 "세상을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눈을 키우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999년 지방고시 4회로 공직생활에 입문한 저자는 24년 간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데 이번에 책을 쓴 계기가 된 외교부와 뉴욕 총영사관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한 이력도 있다. 다양한 행정 경험을 쌓으면서 부드러운 지도력을 발휘하는 등 지역에서 전문성 있는 행정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문단 생활을 통해서는 저서로 시집 <숲이 있어 길도 있다>, 에세이 <철학을 만나 오늘도 잘 살았습니다>, 카카오 브런치 북으로 <ID 119 어린 왕자>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6.28 17:41

"전주 오송제 시인" 임숙례 동시집 '꽃, 나무, 그림으로 소통하다' 발간

"우주의 기운을/ 땅으로 전해주는/ 천사의 나팔소리// 땅을 향해서 부는/ 너의 나팔소리에// 만물이/ 꿈틀꿈틀/ 생명을 틔운다."(시 '천사의 나팔' 전문) 임숙례(76) 시인 동시집 <꽃, 나무, 그림으로 소통하다>(신아출판사)를 문단에 새로 내놓았다. 시인은 틈만 나면 시를 쓰고 생각 나면 그림을 그리는 일상을 반복한다. 꽃을 사랑하는 것도 시인의 중요한 일과다. 자신을 꽃만 바라보는 '꽃바라기'라고 일컫는 시인은 꽃을 좋아하다 보니 길 위에서 피어난 들꽃에도 시선을 고정하고 집안에선 반려식물로 다육식물을 키우고 있다. 전주에 거주하며 오송제를 바라보고 건지산을 거닐면서 감수성을 풍부하게 다듬는 일도 시인이 빠뜨리지 않는 취미다. 문단에 등단한 지 이제 20년이 지나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동시를 접한 지는 지난 2018년부터 올해로 5년째 접어들어 날마다 시를 지으면서 창작에 몰두한다. 틈틈이 동시를 쓰기도 하지만 창작열을 끊임 없이 불태울 수 있게 만드는 건 정기적으로 안도 전 전북문인협회장(전 전북문학관 관장)에게 전주시 노송동 천사마을 한 카페에서 동시 수업을 받으며 문인들과 교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동시집은 잠시 동시 수업의 방학기간 중에 출간하기로 결심한 것이며 동시뿐 아니라 삽화도 시인이 직접 챙긴 순수 창작물이기도 하다. 시인은 지난 1999년 시와산문 수필로 등단한 이력을 소유했으며 2019년에는 소년문학에서 동시로 등단했다. 이후 수필과 동시를 써오면서 제7회 전북주부백일장 우수상(산문), 제6회 녹색수필상을 받았다. 주요 저서로 산문집 <가끔씩 뒤돌아보며 산다>, <한지공예, 그 세월 속으로> 등과 동시집 <꿈을 꾸며>, <동시가 있는 텃밭> 등이 있다. 현재 전북문인협회를 포함해 시와산문문학회, 동심문학 회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6.28 17:41

"세계 석학" 한윤봉 전북대 석좌교수 '차세대 태양전지' 영문교재 출간

차세대 태양전지 개발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전북대학교 한윤봉 석좌교수(공대 화학공학부)가 차세대 태양전지 관련 세계적 연구업적을 집대성한 책을 미국 뉴욕에서 출간해 전 세계 관련 학계와 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책은 <차세대 태양전지 – 원리와 재료>(Next-Generation Solar Cells – Principles and Materials)라는 제목으로 미국 제니 스탠포드(Jenny Stanford) 출판사에서 출간됐다. 책에는 유기 태양전지, 양자점 태양전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탠덤 태양전지와 같은 차세대 태양전지의 구조와 작동 원리, 제조 방법, 효율과 안정성 향상에 필요한 첨단 재료, 태양전지 성능향상 방법, 태양전지 재료 특성 및 태양전지 성능평가 방법과 기술 등이 자세하게 소개돼 있다. 특히 한윤봉 석좌교수가 전북대 화학공학부에 재직하면서 수행한 차세대 태양전지 개발에 관한 연구결과와 세계적인 연구팀들의 연구결과가 종합적으로 정리돼 있어 학부 및 대학원생, 태양전지 분야 연구자와 전문가들에게 필요한 교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스웨덴 룰레오공대(LTU)의 알베르토 보미에로 석좌교수는 서평에서 “이 책은 태양전지 연구와 관련된 기술의 최신 발전에 대한 종합적이고 권위 있는 안내서”라며 “재료과학과 소자공학의 관점뿐만 아니라 재료와 소자 특성평가에 필요한 주요 기술들도 함께 다루고 있어 매우 인상적이며, 태양전지 분야에서 일하는 전문가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책”이라고 평했다. 또한 영국왕립공학한림원 석학인 서레이(Surrey) 대학의 라비 실바 석좌교수는 “이 책은 탄소제로를 향한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이 필요한 매우 중요한 시기에 출판됐다”며 “태양전지가 에너지 전환의 선두에 설 것인데, 이 책은 차세대 태양전지 개발에 필요한 핵심 재료, 구조와 원리, 제조공정, 특성평가 방법 등을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어서 해당 분야의 대학원 과정과 연구원들에게 필독서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한편 한윤봉 석좌교수의 지도를 받아 전북대 화학공학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태양전지 분야 전문가인 왕유셍 교수와 타미네 박사가 이 책의 공저자로 참여했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6.28 17:41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헌수 작가, 안도현 '뭉클했던 날들의 기록. 사랑하고 싶은 순간들'

“병란아! 병란아! 아이고 우리 병란이 어쩌냐, 우리 병란이 불쌍해서 어쩌냐.”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두 팔 벌리고 달려드는 언니 품에 깜짝 놀란 기색으로 엄마는 안겼다. 아! 엄마는 비로소 울음을 터뜨렸다. 꽉 막힌 울음이 한 번 터지더니 서너 시간을, 마치 엄마 손 놓친 길가의 아이처럼 꺽꺽 울었다. 그 울음으로 더는 만날 수 없는 이들이 울었고, 그 울음 곁에 늘어선 이들도 따라 울었다. 빈소는 엄마의 울음으로 가득했고 나의 뜻 모를 근심도 비로소 놓아졌다. (닭 모가지 비틀어 아홉 남매 키운 이모 중에서) 아들의 장례를 치르며 담담했던 엄마가 언니를 보면서 울음을 터뜨린 장면이다. “언니는 내 맘을 아니까...... 언니는, 울 언니는 내 맘을, 다 아니까.” 이 대목을 읽다가 눈물이 쏟아졌다.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 품에 기대어 꺽꺽 울 수 있다는 것, 언니는 내 맘을 알잖아 라는 한마디가 깊게 내 마음을 흔들었다. [뭉클했던 날들의 기록]과 [사랑하고 싶은 순간들]. 이 두 권의 책은 신산한 삶을 살아 온 이야기와 저마다 다른 빛깔의 경험과 그리운 마음을 담고 있다. 집을 나간 아빠와 함께 사는 여자가 하늘로 떠나기 전에 당부할 게 있어서 찾아온 이야기, 콜 센터에서 정한 할당량의 전화를 받아주며 알게 되는 친절의 힘, 선물처럼 찾아온 작은 생명, 병동주방을 윤기 나게 치운 보호자에게 잡채를 선물하는 뜨끈한 정, 운동장의 잡초를 다 솎아낼 정도로 학교 일에 열성이었던 주사님, 최명희 작가에게 도근점과 지혜의 돌기둥을 선물로 받은 이야기, 정서장애가 있는 영철이와 교장선생님, 지난한 삶을 함께 했던 다양한 인간관계가 들어있다. “어떤 이야기는 함부로 꺼낼 수 없어서 벚나무 껍질 속에 묻어둔다. 혼자 울기 좋은 날, 잠깐 꺼내보고는 다시 벚나무 진액으로 밀봉해버린다.”(두 신부님 중에서) 90명 필자들의 이야기를 꺼내 읽는 시간은 차분하고 담담했다. 진솔하고 소박한 이야기가 양념을 치지 않은 담백함으로 다가왔다. 슬픔을 나누며 마음을 건네고 기뻐하는 모습이 가감 없이 그려졌다. 감정에 잠재적으로 깃들어 있는 운율을 따라서 희망을 꽃피우는 모습을 보았다. 그 시절의 각박하고 힘든 삶을 충분히 아파하며 오늘을 사는 힘을 노래하고 있다. 사랑에는 고통이 수반되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 때 만났던 인연을 기억하며 그 사랑을 꺼내어 본다. 젊은 시절을 회상하고 지금은 곁에 없는 누군가를 호명하며 그리움을 토로하기도 한다. 모두의 수고와 희생으로 삶은 터덕거리면서 굴러가는 거라고, 팍팍한 삶 앞에서 주저앉고 싶을 때, 살아가는 동력이 되어줌을 말하고 있다. 강퍅해져가는 세상에서 물기어린 따뜻함을 만날 수 있는 두 권의 책, 90명 필자의 삶이 커다란 위로로 다가왔다. 김헌수 작가는 2018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 '삼례터미널'로 등단했다. 또 그는 '작가의 눈' 작품상을 받은 이력이 있다. 그의 시집으로는 <다른 빛깔로 말하지 않을게>, <조금씩 당신을 생각하는 시간>이 있고, 시화집으로는 <오래 만난 사람처럼>, <마음의 서랍>이 있다. 오디오북으로는 <저녁 바다에서 우리는>이 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3.06.28 17:41

소박, 간결한 단어 속 허 찌르는 시편… 이채영 시인 첫 번째 시집 '4월의 눈꽃'

“늦은 4월에 함박눈이 내렸다/ 전설처럼 신화처럼 아늑한 곳/ 시린 바람에/ 밤 새워 흩날리던 회색구름/ 나무내음 꽃향기가 그리워지는/ 봄의 행복이 가득한 곳/ 진달래꽃 철쭉이/ 소리 없이 인사를 건넨다/ 온 누리의 하늘은 푸르름을/ 햇살은 따스한 온기를/ 눈은 대지를 포근하게 덮어준다/ 눈의 꽃바람 때문에 쉴 곳 없는/ 붉은 철쭉, 면사포 쓰고/ 수줍게 얼굴 붉히며/ 새들이 내려와 발도장 꾹꾹 찍고 간다/ 지나는 이들도 걸음을 멈추었다 간다/ 꽃향기가 어지러워서/ 여기 살아왔던 길마저 잃어버렸다” (시‘4월의 눈꽃’ 전문) 이채영 시인이 첫 번째 시집<4월의 눈꽃>(이랑과 이삭)을 펴냈다. 시집은 ‘제1부 비로소 별’, ‘제2부 푸른 사다리 무지개’, ‘제3부 겨울숲을 바라보며’, ‘제4부 장미’, ‘제5부 바다 속의 정원’, ‘제6부 달빛으로 그린 풍경화’, ‘제7부 종이 파먹는 책벌레’ 등 총 7부로 구성, 110편의 시를 담고 있다. 이 시인은 “오랜 시간 시 창작 수업에 참여하다 보니 점차 세상이 달라지고 있었다”며 “1년의 사계도 365계가 됐고, 매시간도 산과 바다를 넘나드는 또 다른 세상이었다”며 시를 창작했던 시간을 추억했다. 그러면서 그는 “첫 시집을 내려 하니 설레기도 하고 부담스럽고 당황스럽다”며 “당당하게 권하기엔 부끄러운 작품들이지만 지금이 아니면 언제쯤 할 수 있을지, 그래서 용기를 내본다”고 말했다. 이재숙 문학평론가는 “이 시인의 시에는 거대담론이 없다”며 “시인은 평범해 보이는 누군가의 어머니이고 한 사람의 아내이다. 그의 시는 주변 온갖 사물의 역능과 교류하고 사실주의를 벗어나고 있는 신자연주의의 테두리가 적합해 보인다”고 평했다. 이어 그는 “마지막으로 그의 시는 지극히 개인사적으로 소박하고 간결하지만, 가끔 허를 찌르는 시편으로 독자에게 흥미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시인은 2015년 ‘한국문학예술’로 등단했다. 또 그는 2007년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 전, 2019년 세계서예비엔날레에 출품하는 등 문학과 미술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3.06.21 17:54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