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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문예지 <미당문학>(미당문학사) 통권 16호가 새로 나왔다. 이번 호에는 올 하반기를 맞아 참신한 기획물로 ‘양자역학(量子力學)의 세계’를 비롯해 미당시맥회 회원들의 신작 시 13편과 미당문학 회원들의 시를 포함한 감수성 짙은 작품들이 대거 수록됐다. 문효치 시인은 책의 권두언에서 "꽃은 땅의 언어라는 말이 있다"며 "시인들은 자신의 시 속에 꽃을 피운다"고 밝혔다. 김동수 미당문학회장(시인)이 기획한 ‘양자역학(量子力學)의 세계’는 양자역학에 대한 정의와 특성뿐 아니라 수많은 과학자의 논쟁 속에 탄생한 ‘비국소성 원리’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내용을 담았다. 미당시맥회 회원의 새로운 시를 선보인 코너에는 강서일, 김행숙, 신정일, 안혜초, 엄한정, 오성건, 오청, 윤석호, 이삼헌, 이혜선, 이후재, 임완숙, 정재영 등 총 13명의 작가들이 각자의 시각으로 바라본 세상을 밑바탕으로 써내려간 작품들이 실려 있다. 이밖에 시를 비롯해 시조, 동시, 수필, 소설, 동화, 문학 평론 등 신작이 다양하게 수록됐다. 아울러 지난 상반기에 개최된 올해 미당문학 정기총회를 기록한 사진과 문예지를 함께 꾸며나간 회원들의 활동상을 보여주는 사진도 생생하게 담았다.
신형철의 <인생의 역사>를 읽다가, 여기까지 와버렸습니다. 가사와 해석이 있고 이왕이면 테너가 부르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이걸 보냅니다. 예이츠가 '솔리 마당 아래에(Down by the Salley Gardens)'로 다듬어 내놓은 아일랜드 민요입니다. 미성의 팝페라 임형주가 불렀고요. She bid me take love easy, as the leaves grow on the tree; 그녀는 나뭇잎이 자라는 것처럼, 사랑을 천천히 하라고 말했지요. And on my leaning shoulder she laid her snow-white hand. 나의 비스듬한 어깨 위에 그녀는 눈처럼 하얀 손을 올려놓았어요. ‘easy’를 ‘쉽게’라고 번역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사전을 보면 ‘take it easy’는 ‘일을 쉬엄쉬엄하다’라는 의미입니다. 서두르지 말라는 말은 작위(作爲)를 부리지 말라는 말이겠죠. 상대가 필요한 것을 가만히 살펴보라는 뜻이겠죠. “릴케는‘아티카의 묘석에 새겨진 인간의 몸짓’을 보라고 권유합니다. 상대방의 어깨에 조심스럽게 손을 올린 연인들의 모습을. 릴케는 그 연인들에게서 절제하는 사랑의 역설적 깊이를 보았어요. 그가 말하는 절제란 사랑이 탕진되지 않도록 가장 ‘아름다운 거리’를 유지하는 기술일 것입니다.” 허나 첫 시선의 놀라움과 창가에서의 그리움을 이겨 내고, 함께 거닐던 ‘첫’ 산책, 단 한 번뿐이던 그 정원에서의 산책을 견뎌냈을 때, 연인들이여, 그때에도 너희들은 ‘영원한’ 연인으로 남아 있을 것인가? 너희들이 발돋움하며 입술을 맞대고 서로 마실 때. 아, 얼마나 그때 기이하게도 마시는 자는 그 행위로부터 멀어져 가는가! (릴케, 「두이노의 비가 中 제2비가」 중). 끌림이 비애랍니다. 사랑에 몰입하는 순간, 끝으로 달려간다고 해요. 이 매혹적인 사랑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시 ‘아름다운 거리’군요. 참, 어렵습니다. 사랑 못할 것 같아요. 사랑은 내리는 눈발을 잡으려고 이리저리 뒤채지 않는, 쌓인 눈발이 햇볕과 교감하여 수증기가 되어 날아가도록 해주는 바위라고 말하는 것 같아서요. 실존이란 어떤 존재자가 실재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존재가 그를 둘러싸고 있는 실재에 순하게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아름다운 거리’를 지키는 것, 그것이 사랑이라고 말하는 것이죠. 좋아하는 마음을 심장처럼 숨겨 둘까, 말로 할까, 고민하는 어느 시가 떠오릅니다. 저는 눈 속에 숨겨 두라고 말하고 싶어요. 뭐, 자기도 모르게 조금씩 흘러넘치는 것이야 어쩔 수 없을 테니까요. 후회 하나 하겠습니다. 가까이 지내라고 은행나무 암수의 손을 묶어준 것입니다. 손잡지 않아도 넉넉히 아름다웠는데 말입니다. “천사가 껴안으면 바스러질 뿐인 우리 불완전한 인간들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진정으로 존재할 수 있도록 그를 ‘살며시 어루만지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것이 인간의 사랑이 취할 수 있는 최상의 자세일 것이기 때문이죠. 사랑의 관계 속에서 인간은 누구도 상대방에게 신이 될 수 없어요. 그저 신의 빈자리가 될 수 있을 뿐.” 이영종 시인은 2012년에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아르코문학창작기금에 선정되어 2023년에 첫 시집 <오늘의 눈사람이 반짝였다>를 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국내 유일의 디지털북 전문 전시회인 '2023 디지털북페어코리아'를 9월 1일부터 3일까지 경기도 일산호수공원 고양꽃전시관에서 개최한다. 올해 10회째를 맞이한 이번 전시는 ‘디지털북의 컨버전스, 미래를 잇다’란 주제로 진행되며 국내 최고의 전자책을 선정하는 제10회 대한민국 전자출판대상 시상식도 함께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총 1억 원의 상금을 내걸고 ‘2023 대한민국 그림책상’ 작품 접수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접수 대상은 2022년 1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발행 유통 중인 국내 창작 그림책이다. 대상, 특별상, 신인상 등 총 8종의 작품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상과 함께 수여할 예정이다. 대상은 픽션과 논픽션 분야에서 우수한 작품을 각 1종씩 선정해 총 2종의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갖는다. 특별상은 픽션, 논픽션 구분 없이 총 5종의 작품을 선정하며 신인상은 1명이 글과 그림 모두 작업한 첫 그림책에 시상할 계획이다. 또한 그림책이 만들어지기까지 함께한 출판사의 기여도도 인정해 수상작을 배출판 출판사에도 각 3500만원씩 별도의 상금이 수여된다. 국내 소재한 출판사와 저작권자(작가) 모두 응모할 수 있으며 접수를 희망하는 출판사와 저작권자(작가)는 상호 협의를 거친 후 22일부터 9월 20일까지 ‘대한민국 그림책상 접수 시스템(https://www.k-picturebook.kr/)’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수상작은 심사위원의 면밀한 심사를 통해 오는 11월에 최종 발표된다. 또한 12월에 개최되는‘2023 대한민국 그림책상’시상식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수상작은 영문 웹진 <케이북 트렌즈(K-Book Trends)>에 수상 작품 소개 및 작가 인터뷰 등수출과 인지도 확산을 위해 후속 홍보 지원을 받게 된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우리 그림책이 그동안의 노고와 업적에 대해 국내에서 격려받을 기회가 없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컸다"며 "앞으로 ‘대한민국 그림책상’이 한국을 대표하는 권위와 전문성을 갖추도록 적극 지원해 국내 그림책이 국제적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북시인협회(회장 이형구)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개최를 기념해 '2023 전국 새만금 청소년 시(詩)문학상 공모전'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의 주제는 문학을 통해 새만금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키고자 '새만금에서 꿈을 찾다'로 정했다. 작품은 '새만금이 꿈꾸다',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우정·호연지기', '아름다운 자연환경·생태계', '나의 미래·녹색의 꿈' 등을 소재로 쓰면 된다. 총상금은 1000만 원 규모로 대상 1명(창작장려금 100만원), 최우수상 3명(초·중·고 각 1명씩 창작장려금 각 50만원), 우수상 15명(초·중·고 각 5명씩 창작장려금 각 20만원), 장려상 45명(초·중·고 각 15명씩 창작장려금 각 10만원)을 선정한다. 수상작은 전국 새만금 청소년 시문학상 시집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응모작은 전북시인협회 홈페이지(http://www.jbpoem.kr)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담당자 이메일(yysoa@naver.com) 또는 우편으로 9월 25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이 회장은 “시문학상 공모전을 통해 청소년들의 문학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켜 새로운 감정 세계를 창조함으로써 생태·환경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소통 능력 함양으로 국제 교류를 활성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종합문예지 계간 '지필문학' 신인문학상에 시 부문 수상자로 김종엽·유중현 시인과 수필 부문 수상자는 박선희 아동문학가가 각각 선정됐다. 이번에 수상자로 선정된 김종엽 시인은 장수 출신으로 전라북도농업기술원을 퇴직하고 농촌진흥청 채소분야기술위원으로 있으며 전북대 평생교육원 문예창작 아카데미에서 수강하고 있다. 유중현 시인은 충북 청주 출신으로 현재 김제시 예비군 동대장이며 전북대 평생교육원 문예창작 아카데미에서 수강하고 있다. 박선희 아동문학가는 군산 출신으로 한국문인협회, 한국아동문학회, 전북아동문학회, 군산문인협회, 군산여류문학회, 한국시낭송예술원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신성호 지필문학 발행인은 “다양한 장르에서 창작활동을 하는 문학애호가들이 등단하고 더욱 창작에 매진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주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15명의 신인을 발굴한 '지필문학'은 이달 말 가을호(통권 제96호)를 발행할 예정이다.
고향 땅을 물속에 묻고 타향살이로 발길을 돌려야만 했던 수몰민들이 겪은 아픔을 아련한 흑백사진으로 어루만져 본다. 2010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당선으로 글쓰기에 매진해온 김혜원 작가가 자신의 첫 흑백 다큐멘터리 사진집 <용담댐 시리즈-수몰 이전>(눈빛출판사)을 새로 펴냈다. 작가는 이번 사진집에서 용담댐이 건설 중이던 1997년 9월부터 1999년 9월까지 2년 동안 진안군 용담마을의 모습과 1999년 10월부터 2000년 3월까지 5개월 동안 댐 건설 현장에서 촬영한 인물, 실내 및 풍경 사진 등 총 50장을 수록했다. 용담댐은 전주를 포함한 서해안 지역에 생활용수, 농업용수, 공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건설된 다목적댐이다. 카메라 앵글은 댐 건설 이면에 물에 잠긴 마을 때문에 고향을 잃어야만 했던 수몰민들의 견디기 힘든 삶의 현장에 주목했다. 작가는 과거 용담댐 수몰 이전의 모습을 통해 수몰 이후 시대가 당면한 자연과 생존에 관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사진집은 프롤로그, 수몰민, 폐가, 마을, 에필로그 순으로 구성됐다. 작가는 국토 개발을 기치로 수몰과 실향의 아픔이란 극한 상황 속에 마지막까지 고향 땅을 지키고 있던 용담마을 50여 가구의 수몰민들이 내보인 강인한 생존 본능과 생태적 가치를 인물과 풍경에 포커스를 맞추고 35㎜ 카메라로 촬영해 기록으로 남겼다. 강제 이주 정책으로 살림살이를 모두 비우고 떠난 텅 빈 방, 살아온 흔적만 남기고 떠난 철거 전 폐가를 촬영한 사진들은 물론 주인의 체취가 묻어나는 적막한 폐가를 골라 적막한 분위기가 최대한 살아나도록 자연광을 이용해 카메라 광각 렌즈로 생생하게 나타냈다. 작가는 “농촌생활에 기반하고 있는 전통문화가 파괴돼 마을 전체가 폐허로 변한 종말론적 상황을 포착했다”며 “우리의 고향이 영원한 마음의 안식처임을 강조하고자 폐허의 황량한 분위기를 목가적인 분위기로 전환해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전북대 국문학과와 우석대 대학원에서 현대시와 시창작을, 백제예대와 중앙대 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한 작가는 국내외에서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가졌고 백제예대에서 사진이론, 전북대에서는 현대시인론과 글쓰기 등을 가르쳤다. 주요 저서로 <시와 사진과 인문학의 카르텔>을 출간했고 현재 명지대 한국이미지언어연구소 연구교수로 한국사진학 관련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및 한국사진학 대사전 편찬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대중가요의 노랫말은 대부분 그 시대의 사회상을 담고 있다. 노랫말의 검토는 노랫말이 만들어진 그 시기의 사회를 들여다보는 연구이다.” (‘친일의 시대’ 중) 허부문 박사가 친일가요와 군국가요의 연구<친일의 시대>(흐름)을 펴냈다. 책은 일제 강점 말기 대중가요 속 친일의 의미를 분석한 허 박사의 탐구로 채워져 있다. 이번 책에서는 일제의 착취가 극렬해진 일제강점기 말기, 친일의 일색으로 변화한 조선의 사회상 중에서도 대중가요인물과 그들의 친일 작품을 다루고 있다. 허 박사는 기존의 친일가요 연구에서 한발 더 나아가, 개념을 재정의하고 가사를 바탕으로 친일가요와 군국가요를 구분해 재분류했다. 특히 책에서 전직 대통령의 혈서 작성을 다룬 ‘혈서 지원’ 부분과 주제별로 분류·검토한 친일가요와 군국가요를 정리한 ‘표’로 이해의 깊이를 더하는 등 독특하고 다양한 참고 자료를 활용해 독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허 박사는 “이제는 더 이상 친일가요와 군국가요를 외면하거나 은폐해서는 곤란하다”며 “모든 가요가 시대상을 담아내고 있다면 친일가요와 군국가요 또한 한 시대의 일그러진 모습을 반영하는 거울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치일을 기념하듯, 국치 기념일에 지상파 TV를 비롯한 언론매체에서 친일가요와 군국가요를 되돌아봐야 한다”며 “가요인 특집 프로그램 등에서 친일가요와 군국가요를 들을 수 있는 날이 온다면 우리 사회는 한 단계 성숙하는 길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허부문 박사는 서강대 사학과에서 학사·석사 및 박사과정을 마치고, 전주대학교 연구교수와 동북아역사지도편찬위원회 특임연구원 등을 지냈다. 그의 저서로는 <대중가요, 역사로 읽기>, <인물로 읽는 중국사>가 있으며 역서로는 <과진론·치안책>, <추안급국안>, <풍도의 길>(공역)이 있다.
“나, 행주는/ 처음 시집을 올 땐/ 참 고운 색상을 자랑했네/ 너무너무 고운 색상/ 식탁 위의 빨, 주, 노, 초/ 경합하기 딱 좋았네/ 누구라도 주방에만 들면/ 나부터 찾았네/ 나를 바라보면서/ 가가대소(呵呵大笑) 담소(談笑)/ 미소(微笑) 미소(媚笑)짓고/ 싱글벙글 배시시 웃는 사람들/ 한결같은 그 사랑/ 나 세상에 참 부러울 게/ 더 없었네/ 세월을 막아낼 장사 어디 있던가/ (생략) 내 목숨 마지막 소용/ 걸레였으면 하네/ 세상의 밑바닥 어디라 가리지 않고/ 후미진 구석구석의 먼지 훔쳐내고/ 말짱하게 닦는다면 그 아니 갸륵하랴/ 그 포부 한껏 당차다네.”(시 ‘행주의노래’) 공숙자 시인이 <행주의 노래>(신아출판사)를 발간했다. 시집은 ‘1부 나에 관해서’, ‘2부 가족에 관해서’, ‘3부 친구에 관해서’, ‘4부 이웃에 관해서’ 등 총 4부로 구성됐으며 80여 편의 작품이 수록돼 있다. 공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웃음을 잃은 세상 속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싶었고, 고마운 인연들에 담백한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다”며 “또 시를 쓰며 더욱 공부하고 탐구해 시로써 완성의 길(well dying)을 찾아보기 위해 창작활동에 임하고 있다”며 시를 쓰는 3가지 이유에 대해 밝혔다. 그런 그가 이번 시집에 국어 교사로 지내며 모국어의 결을 자아내는 수필작가로서의 세월, 강골한 시 정신을 전가의 보도로 여기는 시인의 아내로서의 시간 등 약 80년의 세월을 담았다. 시집에는 시인 본인의 이야기를 비롯해 그의 가족과 관련한 일화, 친구들 간의 이야기, 이웃 사이에 있었던 일 등을 간결하지만 해학이 가득 담긴 표현으로 담겨 있었다. 이동희 문학박사는 평설을 통해 “공숙자 시인의 시를 정독할 기회를 가진 것만으로도 새로운 시 공부가 됐다”며 “긴 마라톤의 종점에서 다시 한번 더 불퇴전의 용기를 내 풀코스에 도전하는 마라토너처럼, 공숙자의 도전은 스스로를 시인의 반열에 세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깊은 사유와 참신한 미학이 결합돼야 비로소 시일 수 있는 것처럼, 시인의 여생도 그렇게 채색되리라는 믿음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원 출생인 공 시인은 전북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해 1985년 '월간문학'에서 수필로 등단하고 수필집 <그늘을 날지 않는 새>, <마음밭 갈무리>를 상재했다. 2021년 '표현'에서 시로 등단하고 시집 <알고도 모르고도>를 펴냈다. 그는 대표에세이전국회장과 전북여류문학회, 전북수필문학회장 및 전북문인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내게 고향은 통념과는 다른 감정을 느끼게 하는 단어다. 어린 시절의 풋풋하고 아련한 추억이 있는지 잘 모르겠고, 아름다운 동네의 풍경도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사람들이 떠나는 구도심에 살았기 때문이었을까? 해가 지면 눈에 띄게 조용하고 어딘가 으스스한 기억이 조금 더 많다. 스무 살이 되어서는 곧장 전주로 왔다. 19년쯤 산 익산에는 그렇다 할 애정이 없었고, 더 큰 도시인 전주에서 새롭고 다양한 삶을 시작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대학 때, 때아닌 괴롭힘을 당한 탓에 졸업을 목전에 두고 도망치듯 전주를 떠났다. 그러면서 되도록 전주에 돌아오고 싶지 않다고, 돌아온다 해도 대학 졸업을 하기 위해 다녀갈 뿐이라고. 고향 같은 건 없어도 괜찮고, 어딘가에 새로 만들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 그럭저럭 서울에서 산 지 4년쯤 되었을 때, 다시 익산으로 돌아갔다. 서울은 일상이 너무 바쁜 친구였고, 익산은 연락이 너무 없는 친구 같았다. 둘 다 마음 붙이기 어려운 친구들이었다. 결국 사람 때문에 질려서 도망친 전주에 다시 돌아왔다. 여전히 전주를 조금 미워하는 채로. <지역의 사생활 99>는 전북 군산의 만화 전문 출판사에서 지역을 주제로 제작한 만화 시리즈다. 그중 소개할 책은 전주 편이다. 작가는 전주에서 나고 자랐지만, 전주를 떠난 지는 10년이 넘었다. 가족들도 모두 전주를 떠났기 때문에 작가가 전주에 올 일은 관광뿐이라고 했다. 작가의 말이 서울에서 전주를 떠올리는 나의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아 많은 위로가 됐다. “요즘은 전주를 떠올리면 ‘나는 이제 거기 갈 일이 없는데…’ 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돼요. 아쉬움인지 후련함인지 나름의 애착인지 스스로도 참 헷갈립니다. (중략) 과거에는 몰랐어도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저는 전주라는 지역은 참 좋아하는데, 그곳에 남아있는 제 그림자들이 싫었던 것 같거든요. 전주에서 지냈던 날들의 풍경을 떠올리면 참 평화롭고 좋은 곳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마치 전에는 오해하고 미워한 적도 있지만 지금은 항상 잘 지내기를 바라는 친구 같아요. (<지역의 사생활 99: 전주> 중)” 책을 읽는 동안 나는 큰소리로 여러 번 웃었다. 구석구석 전주에서 생활해 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만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작가가 던지는 농담들이 무척 즐거웠고 동시에 틈틈이 섞인 전주를 향한 애정이 느껴져 반가웠다. 무엇보다 전주를 떠났을 때, 돌아올 때의 마음들을 돌이켜보며 위로받는 경험이었다. 가을이면 잎이 노랗게 무성한 향교를 좋아했고, 여름이면 시원한 독립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일을 좋아했다. 또 가고 싶은 식당이 있고, 기꺼이 안부를 묻는 이웃이 있다. 요즘에야 내게 고향이 생긴 기분이 든다. 덕분에 이 책을 더 기쁘게 읽었다. 내가 좋아하는 전주의 장소와 얼굴을 떠올리면서. 최아현 소설가는 2018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소설 <아침대화>로 등단했다.
“어쩌면 내가 꽃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꽃이 나를 키운다는 걸 왜 몰랐을까? 사노라면, ‘개 같은 인생’이 다반사일지라도, 때로는 ‘꽃 같은 인생’으로 들꽃처럼 여여하게 살어리랏다.”(‘아고똥하니 여여하게 살어리랏다’본문 중) 전주에서 정책기획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낭만호미시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베니김 작가가 첫 감성 에세이 <아고똥하니 여여하게 살어리랏다>(MJ미디어)를 발간했다. 작가는 “아고똥씨라는 별명을 가진 본인이 진안 산골 마을에 둥지를 튼 이래, 숲속의 종달새랑 들꽃 무리와 인사를 나누고, 미네르바의 올빼미처럼 눈 호강, 귀 호강하는 경험을 담아낸 시골 감성 탐구생활 에세이”라며 이번 수필집을 설명했다. 또 이번 책은 일상에 지친 삶의 먼지를 털어내기 위해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에 대해서도 성찰해 보거나, 때론 ‘바람도 마음을 부러워한다’는 풍연심(風憐心)의 풍경에 빠져 경험했던 여행의 추억을 담아낸 수필집이다. 실제 책에는 베니김 작가가 진안의 개마고원 산골 마을에 귀촌한 이후 텃밭에서 꼬부랑 호미를 들고 식물 집사처럼 행세하던 이야기와 마을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겪은 시골살이 에피소드 등이 담겨있다. 이번 에세이는 ‘제1장 아고똥하니 여여하게 사는 이유’, ‘제2장 오늘도 바람처럼 하루가 열리겠지’, ‘제3장 한 번쯤 마음의 먼지일랑 털어보라’ 등 총 3장으로 구성돼 테마별로 여여하게 산다는 것에 관한 30여 편의 힐링 메시지로 채워졌다. 한편 순창 출신인 그는 고려대 문과대학에 재학 중, 일본 와세다대학으로 유학을 떠나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귀국 후 영상산업기자로 첫발을 내딛으며 ‘영상산업신문’ 편집국장, 영화주간지 ‘Cinebus’ 편집장을 거친 후,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서울예술종합학교 강사,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위원 등을 역임했다. 그의 저서로는 <캐릭터비즈니스>, <영화매니지먼트>, <영화처럼 살아보기365>, 시집<낭만호미처럼> 등이 있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어린이를 위한 희곡집이 출간됐다. 김정영 작가가 어린이 희곡집<복숭아 형제의 대모험>(행복한 미래)을 펴낸 것. 김 작가의 이번 희곡집은 ‘지각 대장 최순이’, ‘다 같이 마트’, ‘복숭아 형제의 대모험’, ‘감자’ 등 총 4편으로 구성돼 있으며 희곡은 각각 초등 저학년, 중학년, 고학년 등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작가는 “지금까지 학교에서 상연되는 어린이 공연은 학교라는 특수성 때문에 권선징악, 학교폭력 예방극 등의 메시지를 다룬 극이 대부분이었다”며 “이와 관련해 어린이에게도 희곡을 선택하는 범위가 넓어질 필요가 있고 어린이의 삶과 욕구가 반영된 작품도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희곡을 집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렇게 완성한 이번 희곡집은 어린이의 욕구와 감정을 해소할 수 있는 내용”이라며 “어린이가 주체적인 인물로 등장하는 신나는 모험극, 스트레스를 날려 보낼 수 있는 통쾌한 극 등 총 4개의 작품으로 구성했다”고 부연했다.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만든 각색작 ‘지각 대장 최순이’는 거짓말쟁이 최순이가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게 되며 변화하는 어린이의 이야기를 전한다. 초등학교 중학년의 ‘다 같이 마트’는 물질만능주의 시대에 힘을 모아 해결해 가는 이야기를 힘이 약한 동물을 등장시켜 풀어낸다. 또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한 ‘복숭아 형제의 대모험’은 가족애와 형제애가 아닌 자신과 다른 세계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 모험에 대한 이야기다. 마지막으로 ‘감자’ 역시 어린이를 대상으로 미래세대가 생각하는 환경에 대한 상상력을 전하는 작품이다. 김 작가는 “어린이는 학교에서는 학생이지만, 무대에 서면 능동적인 인물이 되는 훌륭한 배우다”라며 “어린이 연극은 어른이 가르쳐 준 것을 그대로 하는 것이 아닌, 본인의 생각을 자기 몸과 말로 마음껏 표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정영 작가는 전주시립극단 상임 단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연극협회 전주지부 이사와 한국교육연극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인류 역사상 최악의 살상 무기인 코로나19 백신의 진실을 알리고 코로나19 백신 해독에 관한 책이 나왔다. 전북출신의 내과 전문의 전기엽 원장이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치료와 해독 어떻게 해야 할까>(킹덤북스)를 발간했다. 책은 ‘1장 : 신인류 꿈꾸는 실험용 생물학적 무기인 코로나-19 백신’, ‘2장 : 코로나 진실 규명 의사회에서 발표한 코로나-19 관련 11개 논문 요약 및 독일 의사들과의 비대면 모임 발표 내용’, ‘3장 : 2020년 11월 27일, 대한의협과 전주시 의사회의 의료법 위반회부 및 보험회사들의 소송 건’, ‘4장 : 민원에 의한 전주시 보건소에서 의료법 위반 3차례 방문 조사’, ‘5장 : 2011년 11월 “함께 갑시다” 플러스(+)’, ‘6장 : +백신 말고 하나님이 주신 면역력을 키웁시다’, ‘7장 : 코로나-19 실험용 생물학 무기 백신 접종 후유증 치료 사례(事例)들’ 등 총 7장으로 구성돼 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에 대해 더욱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다. 전 원장은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에서 의료정책을 공부하고 귀국해 한국에서 방황했지만, 코로나-19 상황을 통해 마음을 다시 잡았다”며 “지난 2020년 8월 코로나-19 백신 대신에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비타민 등을 처방해 코로나-19를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앞장섰다”며 집필 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백신이 해로운 것과 PCR 검사가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것에 대한 의혹을 가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실제 책에는 ‘독감 백신 후 100명 사망의 원인 분석’, ‘코로나 백신은 코로나 질병보다 해롭다’, ‘코로나 진실 규명 의사회와 독일 의료진 사이의 코로나-19 백신 내 이물질 내용에 대한 의견’ 등 전 원장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근거가 담겨 있다. 끝으로 그는 “코로나-19 실험용 백신 속에 들어 있는 내용물들, 사람뿐만 아니라 가축과 식물들에 접종하는 유전자 변이물을 보면 이런 1000만의 사망이 이들과 관계돼 있다고 판단한다”며 “백신 해독하고, 유전자 변이 없는 Non-GMO 음식물을 먹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며, 우리 모두가 방파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그는 전북대 의과대학을 졸업해 전남대 의과대학원에서 의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서 보건학 석사 학위와 과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내과 전문의, 가정의 전문의, 대학당뇨병학회 평생회원으로서 홉킨스 전일내과의원 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그의 저서로는 <고급승마의 입문>, <반만년의 숨결>, <다문화 가정과 함께하는 예배 안내서>, <중급 및 고급 임상 영어 회화> 등이 있다.
영호남수필문학협회 전북지부가 7번째 동인지 <완산벌에 핀 꽃>을 펴냈다. 동인지에는 김정길 영호남수필문학협회 전북지부 회장의 발간사를 비롯해 17편의 초대 시와 수필, 29편의 회원 수필이 수록됐다. 고정완, 김경희, 김금례, 김형중, 박정숙, 이금영 등 회원들의 풍부한 창의력이 어우러졌다. 이번 동인지의 ‘특집’에는 라환희 작가의 ‘부안의 시가(詩家), 석정문학관’과 고정완·김용옥·김정길·박순희·박정숙·이금영·이종희·이희근·조윤수 작가가 작성한 ‘전북의 사찰’ 등 다양한 기행문을 만나볼 수 있다. 2023년 정기총회 및 문학 특강, 제6회 완산벌문학상 시상식, 제3회 찾아주는 완산벌문학상 시상식 등 협회 내부 행사 시진과 영호남수필문학협회 전북지부 회칙, 완산벌문학상 운영규칙 등 다양한 자료도 함께 실려있다. 김정일 회장은 “이번 동인지에는 전북의 전통문화와 세시풍속 등이 서려 있는 회원들의 창작수필과 전북의 사찰 등을 다뤘다”며 “비록 타지역에 비해 산업화 뒤처진 상황이지만, 전북이 낳은 문화는 백성을 위한 문화인 동시, 온 겨레의 문화이기에 자랑스럽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춘향사당은 남원을 배경으로 한 고전소설 「춘향전」의 여성 인물인 성춘향의 영정을 모시기 위해 1931년 광한루원에 세운 영정각이다. 춘향사당은 이곳을 건립하고 오랫동안 제사 지내는 일에 앞장섰던 남원예기조합 최봉선(1900∼1974)의 꿋꿋한 삶과 의지가 스며 있어 더 의미가 깊다. 부산 출신인 최봉선이 남원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24년 봄. 열녀 춘향에 대한 흠모의 정을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었던 그녀는 남원의 유지들과 사당을 짓기로 협의했다. 그러나 일제 관헌은 모든 협조를 거절했고, 몇몇 사람은 ‘천한 퇴기의 딸 춘향의 사당 건립은 점잖지 못한 일’이라고 반대했다. 그러나 최봉선은 뜻을 굽히지 않고 기금 2백 원을 내놓았으며, 동료들과 모금 운동에 나서 건축비 1천 2백 원을 모았다. 초상화는 ‘진주의 화가 강(姜) 모 씨’에게 맡겼으며, 1929년 춘향의 생일로 여긴 음력 4월 8일에 준공식을 올렸다. 춘향사당 낙성식과 제전이 열린 1931년 6월 3일. ‘1931년 단옷날 새벽, 단정하고 깨끗한 옷을 차려입은 기생 100여 명이 사당 앞에 줄지어 섰다. 남원 권번 기생들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모인 기생들이었다. 남원 출신으로서 경성뿐 아니라 전국에 이름을 날리고 있는 이화중선, 이중선 자매도 와 있었다. 사당 안에는 사당 건립 기금을 가장 많이 낸 평양 권번, 진주 권번, 남원 권번 대표가 들어갔다. 춘향 영정이 사당 가운데 걸려 있고 그 앞에는 제사 음식이 가득 차려져 있었다.’(본문 중에서) 최봉선은 오랜 세월 정월 보름과 추석, 동지 등 절기에 맞춰 호젓하게 춘향사당을 찾았으며, 사재를 털어 선양회의 전신인 봉향회에 제수답을 기부했다. 한국전쟁 때에는 춘향의 영정을 주천면으로 옮겨 전쟁의 화마에서 지켜냈다. 소설 속 인물인 춘향을 현실 세계로 불러오고, 이야기 속 춘향의 얼을 오늘에 되살려 후손들의 본보기로 삼은 것은 춘향을 향한 열녀 최봉선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춘향사당과 춘향 영정은 춘향의 정절을 이은 최봉선과 같은 이들이 있어 존재만으로도 감동을 준다. 그래서 춘향 영정 앞에서 실소가 터지는 일은 애초부터 없었어야 했다. 올해 5월 새로 봉안된 영정을 보는 관광객들의 비난과 조롱이 워낙 거세니 하는 말이다. 춘향의 얼을 기리고 알리기 위해 1995년 빈 무덤의 춘향묘를 만들고, 매년 참배 행사를 여는 남원사람들의 애달픈 속내를 안다면 더더욱 그러하다. 최봉선의 삶은 김양오의 동화 『백 년 동안 핀 꽃』(빈빈책방·2021)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최초의 지역 축제 춘향제를 만든 최봉선’을 부제로 한 이 동화는 1931년 제1회부터 1967년 제37회까지 제주(祭主)를 맡아 춘향제향을 모셨던 최봉선의 결의에 주목한다. 그녀는 철저한 계급구조 사회에서 이방인일 수밖에 없던 기생의 삶에도 자긍심이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시켰다. 그의 꾸준함은 배제된 존재들을 역사에 써넣을 수 있게 한 동력이었다. 정유재란 때 일본으로 끌려가 조선의 도자 문화를 전파한 조선 도공들의 애처로운 이야기를 『도자기에 핀 눈물꽃』(빈빈책방·2020)에 풀어낸 작가 김양오의 시선은 조선 시대 모든 사람이 평등한 세상을 꿈꿨던 한 선비의 어진 마음과 일제강점기 민족의 한과 설움을 어루만진 소리꾼 이화중선으로 이어져 『꿈과 마음이 담긴 집 몽심재』(빈빈책방·2022)와 『아리 아리 아라리요』(빈빈책방·2023)로 확장된다. 매년 남원의 역사·문화 콘텐츠를 세상에 알리는 작가 김양오의 남원 사랑이 최봉선과 다르지 않다. 최기우 극작가는 2000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소설)로 등단했다. 희곡집 <상봉>, <춘향꽃이 피었습니다>, <은행나무꽃>, <달릉개>와 어린이희곡 <뽕뽕뽕 방귀쟁이 뽕함마니>, <노잣돈 갚기 프로젝트>, <쿵푸 아니고 똥푸>, 오디오북 <들꽃상여>, 인문서 <꽃심 전주>, <전주, 느리게 걷기>, <전북의 재발견> 등을 냈다. 현재 최명희문학관 관장이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오는 10월 25일까지 ‘2023년 수출전문인력 취업지원 사업’신청자를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출판수출 분야에 신규 취업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출판사 및 수출 에이전시에 3개월간 총 450만 원을 26개 업체에 지원하며, 기업당 최대 3인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올해에는 수출아카데미 재직자(기본) 과정 이수가 필수이다. 기존 참여기업의 경우 기존 사업 참여 근로자가 50% 이하 근속 시 신청할 수 없다. 자세한 내용은 진흥원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제12회 님의 침묵 전국백일장’이 오는 14일 오후 2시 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 동국대학교 만해마을 캠퍼스교육원에서 개최된다. ‘2023 만해축전’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백일장은 운문부(시, 시조)와 산문부(수필)로 나눠 진행되며 시제는 행사 당일 발표한다. 미등단자라면 지역·연령 제한 없이 전 국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참가 희망자는 인제신문 누리집 ‘공지사항’에서 참가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 후 오는 13일 오후 5시까지 이메일(injenews@hanmail.net)로 접수하면 된다.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청공에/ 감 하나가/ 명상에 들었다./ 산 새 한 마리가/ 날개를 접고/ 감 가지에 앉았다./ 콕콕 부리로 감을 쪼아/ 반쪽이 허물어졌다./ 미동도 없이 매달려 있는/ 감 하나.”(시 ‘감(感)’ 전문) 박혜숙 시인이 시집 <시詩의 화원>(신아출판사) 를 펴냈다. 시집은 ‘제1부 나마스테(namaste)’, ‘제2부 시詩 주소’, ‘제3부 묵도(默禱)’, ‘제4부 구르몽에 낙엽에 부쳐’, ‘제5부 가을 편지’ 등 총 5부로 구성됐으며 110여 편의 작품이 수록돼 있다. 이번 시집에는 ‘민들레 홀씨’, ‘거미줄’, ‘새벽’ 등 자연을 관찰하고 관조하는 시인의 시선이 담겨있다. 그는 “자연의 소리와 생명들에게 귀를 세우고 시(詩)의 꽃밭을 가꾸듯 꽃을 피운 시가(詩歌)의 음률이 독자들에게 공감의 울림으로 다가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혜숙 시인은 지난 2004년 문예사조로 등단했으며 제5회 한국농촌문학상, 정읍시 예술인상, 제1회 정읍문학대상 등을 받았다. 그의 저서로는 시집<태양의 화원>, <시詩의 화원> 등이 있다.
윤태익 경영학 박사가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책 <플러스 20년>(더난콘텐츠그룹)을 펴냈다. 책은 크게 ‘PEOPLE(사람들)’, ‘MONEY(돈)’, ‘WELL-BEING(웰빙)’, ‘HERITAGE(유산)’, ‘LEARNING(학습)’ 등 5부로 구성돼 있다. 우선 1부 ‘PEOPLE(사람들)’에서는 인간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윤 박사는 이번 챕터를 통해 “자신이 하는 일과 경제력, 건강 등 모든 것들과 연결돼 있어, 나이가 들수록 사람들과 교류하는 횟수가 줄어든다”며 “사람들은 누군가를 만나면서 자존감을 얻고 살아 있음을 느끼며 또한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인생의 마지막 20년을 함께할 친구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좋은 인맥을 쌓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2번째 ‘MONEY(돈)’는 경제적인 문제를 주제로 한다. 책에서 그는 은퇴 후 삶을 ‘7만 시간의 공포’라 비유하며 은퇴 후 잘 살아가기 위한 충분한 돈을 벌 방법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3부 ‘WELL-BEING(웰빙)’에서는 건강한 죽음을 다룬다. 그는 “본인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해야 한다”며 죽기 하루 전까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웰빙과 웰다잉을 이루는 방법에 대해 논한다. 4번째 ‘HERITAGE(유산)’에서는 자녀 세대와 건강한 관계 맺기, 마지막 5부 ‘LEARNING(학습)’은 2배로 길어진 노년의 시간 속 놓지 말아야 할 배움의 의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윤 박사는 “줄어드는 연금, 늘어나는 의료비, 떨어지는 자산 가치, 노화하는 몸, 퇴화하는 뇌, 미래의 삶을 논할 때 무엇 하나 희망찬 시그널이 없다”며 “평균수명이 80세로 늘어났을 즈음 돈 없이 가난하게 노년을 보내는 것을 빗대어 ‘7만 시간의 공포’라고 표현했다”고 현실적인 은퇴 후의 시간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인간의 삶이란 욕구를 충족하는 과정으로 점점 더 높은 단계의 욕구를 충족할수록 삶의 질과 만족도가 높아진다”며 “실질적인 은퇴 이후에도 길게는 50년을 더 살아가는데, 하위 단계의 욕구에 만족하며 살아간다면 길어진 수명을 제대로 누리는 것이 아니다. 단지 버티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원하는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경영학 박사, 인하대학교 겸임교수, 윤태익 인(人) 경영연구소 소장, 에니어그램코리아(주) 회장 등으로 활동하며 세상에 꿈과 용기, 희망을 전파하고 있다. 그의 저서로는 <나답게>, <나비-나로부터 비롯되는 변화>, <간절함이 답이다>, <나는 내 성격이 좋다>, <끌리는 사람의 백만 불짜리 매력>, <노력 보존의 법칙>, <뜻길돈> 등이 있다.
대한민국 도보 여행의 선구자이자 우리의 문화를 사랑하는 문화사학자의 도보 답사기. 현대판 ‘김정호’ 등으로 불리는 신정일 작가가 두 발로 쓴 대한민국 국토 인문서 <해파랑길 인문 기행>(상상출판), <신정일의 신(新)택리지>(쌤엔파커스) 등 2권을 발간했다. 신 작가는 이번 두 국토 인문서를 통해 독자들을 푸르른 동해와 충청의 땅으로 초대해 우리나라의 잊힌 길의 지명에 숨겨진 이야기 등을 소개한다. 먼저 <해파랑길 인문 기행>은 작가가 지난 2008년 해파랑길을 걸었을 때의 기록이다. 책에는 도학의 1대 교주인 최제우의 이야기와 신돌석 의병장의 영해민란이 벌어진 역사적 무대를 조명한다. 또 정약용 형제의 유배지, 허난설헌과 허균의 생가, 신라 화랑들의 순례길 등 동해 바닷가 길에서 만나 우리 민족의 역사 이야기로 채워졌다. 두 번째 <신정일의 신(新)택리지: 충청>은 ‘신정일의 신(新)택리지’ 시리즈의 8번째 책이다.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충청도에 대해 “산천이 평평하고 아름다우며 서울과 가까워 풍속에 큰 차이가 없으므로 터를 고르면 가장 살 만하다”고 했다. 이러한 연유로 예부터 양반이 많이 살아서 ‘충청도 양반’이라는 말이 있기도 하다. 책에서는 안면도부터 청양, 서천, 공주, 부여, 대전, 천안, 괴산, 옥천, 청주까지, 그리고 신비로운 계룡산과 속리산, 추풍령, 미호천까지 충청도 곳곳에 숨은 재미있는 지리, 역사, 사람 이야기가 펼쳐진다. 특히 책은 마치 해설사와 함께 꼼꼼히 답사하는 것처럼 충청도의 지형과 지세, 각 지역에 얽힌 역사적 사건과 인물, 전해 내려오는 설화, 지명의 유래까지 보여주며 인문지리학 적 통찰을 준다. 또 신 작가의 시간이 담긴 두 책 모두 당시 작가가 직접 찍은 현장 사진이 첨부돼 독자들에게 더욱 실감 나는 우리의 옛길을 전하고 있다. 한편 진안 출생인 신 작가는 (사)우리 땅 걷기의 대표로 현재 우리나라에 불고 있는 걷기 열풍을 이끈 선구자다. 그는 40여 년간 우리의 역사와 문화 현장을 가장 많이 걸은 사람으로 알려진다. 또 작가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과 산림청 국가 산림문화자산 심의위원을 지내며 지자체 등에서 강연하고 있다. 작가의 저서로 <신정일의 신 택리지>(전 11권)와 <왕릉 가는 길>, <길을 걷다가 문득 떠오른 것들>, <나는 그곳에 집을 지어 살고 싶다> 1~2권, <지옥에서 보낸 7일>, 시집 <꽃의 자술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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