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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전라예술가요제에서 '숨어우는 바람소리'을 부른 한영자씨(56·전주시 고사동)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14일 오후 2시부터 3시간동안 소리전당 연지홀에서 열린 가요제는 본선에 진출한 14개팀이 참여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예년과 달리 실내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도희('마이산')·이상용('자랑스런 고창')·최영주('변산 아으리랑')·정중('새만금 항') 등 전북출신이거나 전북을 소재로 노래를 부르는 가수들을 초청해 트롯멜로디에 맞춰 어깨를 출렁이는 특색 있는 객석의 모습을 연출했다. 특히 '변산 아으리랑'을 부른 가수 최영주씨는 부안지역 팬들이 대거 몰려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전라예술가요제는 제42회 전라예술제의 한 테마로 전북연예협회(회장 김용철)가 마련한 행사다.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대상=한영자(56·전주시 고사동)최우수상=정훈영씨(40·전주시 서완산동)우수상=이석권씨(21·전주시 삼천동)장려상=박지애(21·전주시 송천동) 박나지(21·완주군 삼례읍), 신진(48·전주시 송천동)인기상=박금용(66·전주시 중노송동), 홍순녀(68·전주시 삼천동)
나무의 결과 독특한 냄새가 전시장 안 가득히 자연을 품어낸다.전북대학교 미술학과 목공예가구전공 졸업생들의 모임 '전북현대공예가회'가 14일까지 전주 공예품전시관에서 정기전을 열고 있다. 목공예가구 전시가 드문 전북지역 현실에서 지난 1993년부터 10년이란 결코 짧지않는 시간 동안 전북 목공예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이들은 이번 전시에 생활의 멋과 편리함을 더한 현대적 목공예가구들을 전시했다. 목공예가구가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순수 목공예작품과 소품가구 및 업체개발 가구 등 다양한 목공예가구 발전방향 모색이 전북현대공예가회 회원들의 공통 목표다. 유말희·황승미·김소영·남궁선·인미애·장세환·김강섭·임진아·송가연·안희정·이지혜·구순미·김은호·김진수·방향란·손지혜·양지현·오선미·이수자씨가 참여했다. 063) 285-4403
심춘택씨(59·익산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가 전북음악협회장에 추대됐다. 전북음악협회는 11일 오후 6시 소리전당 내 음식점에서 회장선출을 위한 임시총회를 갖고 익산시음악협회장을 맡고 있던 심씨를 신임 전북음악협회장으로 추대했다. 당초 최무현 전주시음악협회장과 경선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최씨가 선거과정 중 불출마를 선언해 심씨는 단독후보가 됐다. 이 날 35명의 대의원 중 22명이 참석했다. 신임 심 전북음악회장은 "전주뿐 아니라 군산·익산·김제 등 다른 지역에서도 고르게 음악으로 하나되는 전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교수가 무슨 음반을 냈냐고 다들 궁금해하죠. 이제 '가수신입생'입니다.”전북대학교 전자정보공학부 김종교 교수(59)가 첫 앨범을 내고 가수활동에 나섰다. 늦은 나이와 '교수'라는 직업이 언뜻 가수와 연결되진 않지만, 10살때부터 그의 꿈은 가수였다. 한때 공무원 생활도 했었고, 젊어서는 가수·아나운서·웅변가도 도전했었지만 쉽게 길이 열리지 않았다. 뒤늦게 공부해 대학 강단에 선 지 30년. "언젠가 음반을 내겠다”는 결심으로 이제서야 '가수' 명찰을 달았다. '아마추어 가수' '노래방 가수'라는 별명처럼 평소 노래 실력을 인정받았던 터라 김교수의 음반 출시는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 지난달 1일 출시된 이 음반에는 타이틀 곡 '강변연가'를 비롯해 여섯곡과 반주음악, 그가 직접 나레이션한 에필로그가 담겨있다. 이번 음반을 위해 오랫동안 그의 방식대로 길들여진 호흡법과 창법, 감정이입까지 세세하게 교정했다.평소 꼼꼼하고 부드러운 '어머니 같은 교수'의 숨겨진 끼(?) 분출에 가족과 동료교수·제자들 모두 놀랐다고 한다. 얼마전에는 제자들이 음반출시 기념회도 열어주는 등 주변 사람 모두가 그의 팬이자 홍보매니저가 됐다. "현철·송대관·태진아·설운도 '트로트 4인방'에 저도 포함돼 5인방이 됐으면 좋겠습니다.”"기념으로 그냥 낸 앨범이 아니다”는 김교수의 말처럼 '1호 교수가수' '가수 신입생'의 첫 발걸음이 의욕적이다. 그는 주말이나 방학을 이용해 본격적인 가수활동에 나설 생각이다. 공식행사는 물론 어려운 이웃을 돕는 노래 봉사활동도 그의 중요한 계획.전북대학교 공과대 학장·산업기술대학원장·환경대학원장과수 학생처장을 지낸 김교수는 미국전기전자학회·대한전기학회·대한전자공학회·한국통신학회·한국LBS학회·한국음향학회·한국음성과학회·대한음성학회에서 활동중이다. 한국사진작가협회·한국가요강사협회 회원이다.
한해의 끝에서 현역에서 은퇴한 이들이 새로운 음악인생을 출발한다. 은빛 실버 연주자들의 금빛 열정과 연주. 60∼75세 아마추어 연주인들로 구성, 창단부터 관심을 모았던 에버그린밴드(단장 황병근)가 창단 공연을 열고 멈춰버린 전북 브라스밴드의 시계를 화려했던 40∼60년대로 다시 돌린다. 15일 오후 5시 30분 갤러리아웨딩타운 3층 컨벤션홀. 지난 7월말 다섯명이 모여 출발해 어느덧 스물 세명 단원이 꾸리는 튼실한 밴드가 됐고, 얼마전에는 새 연습실도 장만했다. 단원들이 하나둘씩 늘어날때마다 눈에 띄게 향상되는 실력 덕분에 에버그린밴드 단원들도 은근히 첫 공연을 기대하고 있다.단원들은 고등학교와 군악대·경찰악대에서 활동하면서 전북 브라스밴드의 전통을 세웠던 이들이다. 40∼50년만에 잡은 악기가 활동 초반에는 낯설더니 이제 제법 손에 익어 서서히 실력이 드러나고 있다."창단공연을 앞두고 옛 생각이 많이 나서 가슴이 벅차오른다”는 황병근 단장은 "전북 브라스밴드 전성기 때 명예를 회복하고 싶다”고 말했다.젊은이들도 힘든 취주악이지만, 에버그린밴드는 1주일에 네번씩 있는 연습을 열정 하나로 거뜬히 이겨내고 있다. 인생을 살아본 넉넉한 마음 탓인지 장애인이나 불우이웃돕기 무대는 먼저 나서고,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린지페스티벌 등 여러 공연에서 10여차례 노익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는 영화 '콰이강의 다리' '길' '모정'주제곡을 비롯해 가요 '눈물젖은 두만강' '그리움은 가슴마다'등 첫 공연을 찾아준 관객들에게 익숙한 곡들로 보답한다.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 '천국과 지옥'도 연주한다. 특별출연하는 소프라노 신순옥씨는 맑고 높은 목소리로 에버그린밴드의 첫 출발에 힘을 보탠다.
햇살이 있는 겨울 아침, 하늘은 높고 맑으며 바람은 차고 싱그럽다. 청아하면서 결이 고운 여성 솔리스트들의 '서정적 미성'을 좋아하는 클래식 애호가라면 더 반가운 소식이 있다. 전북 여성솔리스트앙상블 창립과 그들의 첫 연주회다(13일 오후 3시 소리전당 연지홀).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세계를 쌓으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여성들이 '한 목소리'로 뭉쳤다. '외도'를 택한 여성 솔리스트들은 장인숙(44·전주시립합창단 단무장) 한선우(44·전북대 등 출강) 이경자(42·전 장수중학교 교사·전북성악회 부회장) 유현경(42·서천 공동체비전고 교사) 김영이(42·전주남중 교사) 황인영(41·전주전라고 교사) 강양이씨(37·전주농림고 교사)와 피아니스트 최정은씨(34·전주대 등 출강). 8명 모두 성(姓)이 다르다는 특징도 있지만, 장씨와 유씨는 원광대 선후배이고 이씨와 김씨, 황씨, 강씨는 전북대 선후배다. 20여년 넘게 혹은 가깝게 성악을 해 온 이들이어서 학연이 그리 중요하진 않지만, 굳이 '관계'를 찾자면 그렇다. "저희들 모두가 한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는 드물잖아요. 또 여성성악가들끼리 정보도 주고받고, 음악연구도 함께 해보자는 거죠” 모임이 처음 거론된 건 지난 5월. 독창무대만 서왔던 이들이 솔리스트 앙상블이란 새로운 시도로 의기투합했지만, 창립에 별다른 이유는 없었다. 장씨의 말처럼 "혼자서 하지 못하는 것을 여러 명이 모여서 하면 좋을 것 같아서”가 전부. 모임을 계획하고 지난 7월 3일 창립식을 갖기까지 순식간에 진행됐던 것도 이 때문이다. 개성이 강한 이들이지만 엇비슷한 나이 탓에 통하는 게 많다. 8명의 여성들이 함께 '통'한 것은 '음악공부'에 대한 열정. 멘델스존·슈만 등 작곡가의 개별 특징을 연구하고, 특별한 세대와 동아리들을 위한 음악을 찾아 무대를 잇겠다는 다짐이다. 단원 대부분이 '선생님'이기에 가르치는데 익숙해졌지만, "'음악' 은 왕도가 없고, 평생공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직장도 다르고, 이런저런 개인활동이 많은 이들이어서 모이기가 쉽지만은 않다. 모임 시간은 당연히 '날 선 칼'. 그래서 이번 겨울 연주회가 음악공부의 즐거운 핑계가 됐다. 연습시간 지각으로 거친 호흡을 내쉬며 노래를 부르거나, 자신이 부를 노래가 아니어도 모든 노래를 다 알아야 하는 '약속'때문에 '눈치'를 봐야 하지만 훨씬 능률적이면서도 좋은 음악을 보여줄 수 있단다. 이들의 첫 연주회는 멘델스존의 이중창곡과 우리 가곡, 캐럴로 꾸민다. 객석에서 '아, 이 곡'하며 아는 체 할 수 있는 곡들이 많다. 따라서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도 많다. 멘델스존의 아름다운 가곡들은 맏언니인 장씨와 한씨가 '일요일의 아침''뱃노래'를 들려주는 것을 비롯해 앙상블의 묘미를 느낄 수 있도록 전 곡을 듀엣으로 들려준다. 피날레를 장식할 캐롤은 7명의 여성이 한 무대에 서서 관객과 한 음성을 만들어 낼 예정이다. "음악은 모든 이에게 감동을 안겨줍니다. 그 감동의 현장에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악보를 드는 순간 특별한 사람이 되는 평범한 '언니들'. 전북 여성솔리스트앙상블이 맑고 청아한 음성, 차분하고 호소력 있는 음성, 화려한 기교가 엿보이는 음성, 감미롭고 색감 있는 음성으로 이 지역 음악계의 지형도를 바꾸는 날이 머지 않아 보인다. 솔로들의 '외도'에 따가운 호기심이 몰린다.
배경 속으로 희미하게 물들어버리는 듯한 작품 속 여인들이 현실을 넘어서 몽환적이고 신비한 분위기를 낸다.서양화가 강승완(39)씨가 아름다움의 상징 여인과 꽃을 담은 '여인의 전설'로 12일까지 김제 2아트홀에서 아홉번째 개인전을 열고있다.다채로운 색을 이용한 강씨는 고운 원색들로 여인들의 청순함과 청량함을 찾아냈다. 감미롭고 우아한 멋을 잔잔한 율동감으로 표출한 그는 화면을 단순화시켜 구성하고 인상주의와 표현주의,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아우르고 있다.강씨는 '여인' 속에서 자연의 의미를 찾고 아름다움을 끌어냈다. '단야''선화공주' 등 전설 속 여인들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화폭 안에 그려넣었다. 작품 속에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드러난 화가의 분신을 엿보는 것도 감상의 재미를 더한다. 올해 대한민국미술대전 구상부문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그는 현재 전북미술대전초대작가·벽골미술대전운영위원·중작파·전미작·원광대교육원 전담교수로 활동중이다.
서양화가 이경섭씨(44)가 18일까지 서울 이오스갤러리에서 여덟번째 개인전을 열고있다. 작가 자신의 자전적 고백과 생활 주변의 크고 작은 사연들을 재구성해 고즈넉한 색채로 담아냈다.일상의 평온함을 은은하게 품고있는 그의 작품들은 반대로 인간들의 고독한 사유가 함께 존재한다. 작업실이라는 일정한 공간 안에서도 시간에 따라 감성이 달라진다는 이씨는 시간의 흐름을 작품속에 반영했다. 이번 전시에 내놓은 '21時' '夜-풍전집의 모주'등이 시간대별 작품이다."유채물감을 바르고 칠하고 긋고 하는 동안 일어나는 효과들이 내 삶과 합일하는 것 같다”는 이씨는 수년째 유채물감이 주는 질감과 양감에 주목하고 있다.
2003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서예술실용화전'이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개관기념전에 초청돼 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담은 서예술을 이용한 생활용품을 선보이고 있다.이번 전시를 기획한 롯데백화점 화랑 큐레이터 박기영씨는 "우리 고유 정신이 깃든 전통문화가 차츰 지워져 가는 요즘, 서예술실용화전은 현대인과 전통문화를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회(위원장 최승범)는 "서예술실용화전 부산전은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추구하는 서예술 대중화와 그 뜻을 같이하고 있다”며 "2005년 행사를 위한 또다른 시작이라는 의미도 담고있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을 위한 공연무대가 활발하다. 특히 수능을 끝난 수험생들에게는 그동안의 부담을 벗고 마음 따뜻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타이타닉을 국악으로-도립국악원 판소리 세계유산 등재 기념을 수험생과 함께도립국악원(원장 이호근) 3개 예술단과 전주시립국악단(지휘 심인택)이 11일 오후 7시 소리전당 모악당과 전주덕진예술회관에서 각각 '청소년을 위한 연주회'를 마련했다. 모악당 무대에서 열리는 도립예술단의 무대는 판소리의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 기쁨을 수능을 끝낸 청소년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 '타이타닉' '길' '러브스토리' 등 영화음악과 '소금장수' '칠갑산' '대장금' 등 국악가요를 비롯해 판소리 '심봉사 눈뜨는 대목'과 재즈를 한 무대에 올리는 등 젊은층을 겨냥한 기획을 중심에 세웠다. 단막창극 '심청'과 뮤지컬 '이화우 흩날릴제' 중 사랑의 이중창과 국악관현악 '신내림', 관현악협주곡 '타' 등 전통국악의 숨결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 연주된다. 문의 063)254-2391 국악의 미래-시립국악단의 협연의 밤덕진예술회관 무대에 오를 시립국악단원들은 청소년 연주자들과의 협연의 밤으로 꾸민다. 여덟 번째 마련한 청소년을 위한 연주회. 협연자는 김가영(가야금·전남예술고 3년) 서승진(거문고·전주예고 2년) 유지연(가야금·전주상산고 1년) 김익현(대금·전주예고 3년) 최미현(아쟁·전주예고 3년). '가야금협주곡 침향무' '거문고협주곡 달무리' '가야금협주곡 춘설' '서용석류 대금협주곡' '한일섭류 아쟁협주곡'을 들려준다. 문의 063)281-2766
신인미술작가들의 등용문 제22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수상작들이 전주를 찾았다. 지난 10월 초 국립현대미술관(과천) 1차 전시를 마치고 지역순회전 첫번째로 마련된 이번 전주전은 11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아직 마르지 않는 듯한 물감들이 뒤섞여 오묘한 냄새를 뿜어내는 전시장에는 심도있는 작가정신이 묻어나는 작품들이 많았다.올해 처음 제정된 평론가상은 원광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전북과 목포를 중심으로 활동중인 김병남씨(34)가 수상했다. 초현실주의 색채가 가미된 인물화 '어느 바다의 전설'은 평소 수만년동안 삶 속에 면면히 이어온 우리 역사에 주목했던 김씨의 독특한 주제의식과 탄탄한 조형능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여백의 미가 중요시되던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백이 줄어든 문인화 작품들이 눈에 띄었고, 다양한 소재들이 돋보였던 서양화는 관념적인 경향이 강조됐다. 입상작 307점 중 대상을 수상한 이창희씨의 한국화 '積'을 비롯해 한국화·양화·판화·서예 등 엄선된 작품 26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도내에서 활동 중인 미술가 이성재(55)·유봉희(47)·정진흔(40)씨가 순수한 감성을 지닌 어른들을 위한 미술축제 '키덜트 미술축제(kidult art festival)'에 초대받았다.지난 1일 한국무역협회와 월간 미술문화 공동주최, 월간 미술문화 주관으로 문을 연 첫번째 키덜트 미술축제는 내년 1월 18일까지 6부로 나뉘어 서울 코엑스몰 지하 1층 호수길 특설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열흘간의 전시기간이 주어지는 1부에는 주로 산을 그려왔던 서양화가 이성재씨가 참여했다. 붓의 터치가 강렬하고, 선명한 색들이 화폭 안에서 생생하게 살아나는 산과 꽃을 그린 작품들을 전시중이다. 흥겨운 축제 성격에 맞도록 자신의 작품세계를 숨기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을 내놓았다.오래된 됫박과 낡은 고가구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창조해 국내·외 화단에서 주목받고 있는 정진흔씨는 22일부터 28일까지 3부에 참여한다. 문짝이나 찬장문을 해체, 다시 짠 프레임 안에 사과농장을 하면서 느낀 감성과 주변 풍경들을 담았다. 지나간 흔적을 담고있는 고가구들은 정씨의 손길로 새로운 생명력을 갖게 된다.공예가 유봉희씨는 한지로 만든 인물들을 가지고 1월 5일에서 11일까지 5부에서 관람객들을 만난다. 가만히 보고있으면 친구가 될 것만 같은 장난스러운 인물들은 우리 주변의 소박한 사람들. 인물들의 각기 다른 표정은 '나'와 '너'를 상징하고, 이들의 만남은 '우리'로 이어진다. 과거와 현재·미래를 잇고 어른과 아이를 잇는 키덜트 미술축제는 미술 안에서 서로가 순수하게 교감하자는 의미를 담고있다. 한국화·서양화·조각 등 다양한 장르에서 1백40여명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부분 부분 얼룩지고 누렇게 변한 글씨와 그림들이 고풍스럽다. 옛 선인들의 기상과 시대상을 품고 오랜 세월을 견뎌온 고서화전 '近代로 오는 길목'이 7일까지 전주 솔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19세기 후반을 지나온 전북지역 작고작가들을 소개하는 데 의미를 둔 이번 전시는 작가의 개성이 강하게 드러나면서도 대담한 변형이 많다. 전체적으로 세련미를 추구했던 근대 서화의 특징들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추사 김정희와 당대 쌍벽을 이루며 화려한 작품성에도 불구하고 문화예술 정면에 서지 못한 우리지역 출신 창암 이삼만의 대표작들이 전시되고, 창암을 사사한 호산 서홍순의 서첩, 낭곡 최석환의 포도, 사군자를 즐겨그린 선비화가들 석정 이정직과 벽하 조주승의 작품도 있다.청전 이상범·의재 허백련·소정 변관식·심향 박승무·묵로 이용우·심산 노수현·이당 김은호 등 근대 동양화 10대가들을 소개하고, 전북 서단을 현대까지 지켜왔던 석전 황욱과 강암 송성용의 작품도 전시된다. 운보 김기창·고암 이응노·풍곡 성재휴·천경자의 작품들은 근대에서 현대로 넘어오면서 뚜렷하게 드러나는 현대적 흐름을 보여준다.함께 전시된 진경산수의 대가 겸재 정선의 '우중조어도'와 우암 송시열의 서간, 추사 김정희의 예서는 옛스러운 멋을 더하고 있다.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모두 솔갤러리의 소장작품이다. 20여년 동안 고서화들을 수집해온 대표 서정만씨는 "뛰어난 예술성에도 불구하고 다른 작가들에 비해 문화예술계에서 소외받고있는 우리지역 작고작가들을 소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대관보다 기획전에 주력하고 있는 솔갤러리는 '고미술명품전' '근대서화 300년전' '조선시대민화전'등 고미술 중심으로 30여차례 자체 기획을 열어왔다.
흰 수건이 한점 흐트러짐 없이 고운 선을 그린다. 길게 풀어내는 흰 수건 끝에 한국인의 한과 시름도 털어져나간다.깊이 가라앉은 호흡의 춤사위와 엇가락을 타는 멋이 일품인 호남살풀이춤이 '우리 춤의 숨결' 열여섯번째 무대에 오른다. 6일과 7일 오후 7시 30분 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열리는 '기나긴 수건 한 자락에 삶을 실어'.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5호 호남살풀이춤 보유자 최선씨(67)와 이수자 김미선(37)·김안윤(30)·최지원(28) 그리고 고상윤씨(27)가 출연한다.민간신앙 굿의 절차에 포함돼 보존된 춤 '신의 계시(대감놀이)'독무를 선보이는 최선씨는 전통의 의미를 부합시켜 격렬한 움직임으로 표현한다. 절대자에게 지배받는 인간의 삶과 숙명을 무당들의 춤에 담아 재연한다. 김미선씨는 조선 백자에 비유되는 '한영숙류 태평무'를 춘다. 15박의 느린 푸살장단으로 시작, 자진모리로 끝을 맺는 고도의 절제미와 여백미가 돋보이는 작품.한·흥·멋·태를 고루 갖추고 섬세한 몸놀림이 애절한 '김수악류 진주 교방굿거리 춤(경남무형문화재 제21호)'은 고상윤씨가, 장고를 메고 요염한 자태의 흥과 멋을 풍기는 '장고춤'은 최지원씨가 독무로 표현한다.그 밖에도 성춘향과 이도령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연가', 정·중·동의 미학을 간직한 '호남살품이춤'이 공연된다. 최선씨의 농익은 몸짓과 고운 자태가 젊은 춤꾼들과 어우러지는 무대다.
5일부터 11일까지 원광문화센터 4층 전시실. 익산지역 여성작가들이 모인 여소회가 세번째 정기전을 연다. 6년 전부터 작업실을 함께 쓰며 그림을 그려왔지만, 작품의 개성이 뚜렷하다. 전공 분야도 다양하지만 이번 전시에는 한국화를 내놓았다. 정갈한 화려움으로 다가오는 꽃들과 곡선이 살아있는 인물을 담은 채색작품, 흰 바탕위의 검은 먹이 단정한 수묵작품들이 전시된다. 여성작가의 섬세한 시각을 통해 바라본 대상들은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흠뻑 머금었다. 박미서 김미석 김유화 이미경 이경례 채선경 문혜진 이영이 허애순씨가 참여한다. 063) 850-5504
"아이들이 몸이 불편해서 공연에 올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장애아동의 짐을 대신 짊어지고 있는 부모님들이라도 참석하셔서 조금이라도 마음의 위안을 얻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힘든 아이들을 도우려는 마음 씀씀이가 따뜻하면서도 포근한 그의 목소리와 닮았다. 포크가수 김대훈씨(29)가 장애아동 후원금 마련을 위해 포크음악으로 꾸미는 'WINTER, FOLK, STORY' 공연을 연다. 6일 오후 7시 30분 전북대 근처 투비원. 3년 전 자신의 공연을 찾은 전북장애아어머니회와 첫 인연을 맺은 뒤로, 그들의 행사라면 진행도 맡고 노래도 부르면서 함께 하려고 노력해 왔다. 어린시절 자주 놀러갔던 동네 재활원에서 장애아동들의 고통을 조금은 느꼈던 것 같다는 그는 이번 공연의 후원금을 전주시 장애아동 꿈나무 놀이방에 전달할 생각이다."큰 기대를 가지고 오시는 거라면 그 기대를 반으로 접어주세요. 편안하고 소박한 음악이 제가 하는 포크음악입니다.”그의 말대로 김씨가 직접 작사·작곡한 곡들은 대부분 '화나도 참자' '잘살아보자'처럼 일상적이지만 희망적인 이야기들을 담고있다. 락이 좋아 음악을 시작했지만, 세상 사는 이야기를 노래해도 자연스럽고 그 여운이 오래가는 포크가 좋아졌다는 그는 민중에 뿌리를 두고있는 포크음악을 대학생들이 많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자신이 만든 포크음악 열곡 정도와 가수 김광석의 노래들로 한 시간 반을 꽉 채울 생각이다. 게스트는 전주대 그룹사운드 파랑새.삼천동 문화의집에서 무료로 기타 레슨을 하고있는 김씨는 조만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서울의 한 카페 오픈식에서 공연할 계획이다.
차가운 겨울바람에 더 고독해지는 12월. 남성 고유의 부드러운 화음이 그 쓸쓸함을 아늑하게 감싼다. 7일 오후 7시 30분 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 무대에 오를 전주남성합창단(단장 이한진)의 일곱 번째 정기연주회. 한국희망운동본부와 전북아동학대예방센터가 공동 주관하는 이 연주회는 학대받는 아동을 위한 자선음악회로 마련됐다. 남을 돌아보는 따뜻한 마음을 찾아보기 어려운 이 시대, 소외받고 고통받는 아이들을 위해 마련된 무대여서 더 의미가 깊다. 매년 정기연주회마다 테마를 설정해 남성 특유의 통주저임적인 사운드와 부드럽고 다이내믹한 음성을 선사해 온 이들은 올해 연주테마로 러시아 민요와 크리스마스 캐럴을 준비했다. 2부는 2관 편성 60명 규모로 지난해 창립된 익산 필하모니오케스트라(지휘 조상익)와 함께 하는 유명 오페라 아리아. '히브리노예들의 합창' '순례의 합창' '사냥꾼의 합창' '대장간의 합창' '병사들의 합창' 등 웅장하고 장엄한 오페라 합창이다. 이외에도 단원인 바리톤 김석원씨의 솔로 무대가 기획됐으며, CBS전북방송 소년·소녀합창단(지휘 윤영문)이 객원 출연해 동심의 세계를 펼친다. 피아노 반주는 정진숙·최정은씨. 지휘는 전주상산고등학교 음악교사인 박상만씨다. 지난 1996년 11월 창단된 전주남성합창단은 고교 선생님, 세무사, 의사, 한의사, 은행원, 대학교수, 동사무소 직원, 방송국 직원, 전기기술자, 자영업자, 노래교실 선생님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55명의 남성으로 구성된 아마추어합창단. 정기공연과 장병위문공연·교회초청 연주회·지평선축제·관립단체 초청공연 등 매년 7∼8회의 연주활동을 통해 남성 특유의 음성으로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합창을 사랑하는 모든 남성에게 문호를 개방한 남성합창단은 보다 폭넓은 연주를 위해 내년 러시아 순회공연도 계획중이다. 문의 063)226-4026/다음카페=전주남성합창단
울타리를 넘어 일반인들에게 사랑을 받는 종교음악들이 많다. 그 중 크리스마스와 연말시즌에 가장 많이 연주되는 헨델의 '메시아'는 기독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세계의 애호가들에게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른바, '정규 레퍼토리'다. 특히 이 작품의 클라이막스에 이르는 '할렐루야'는 자연스럽게 흥얼거릴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하다.올해 연말 무대에도 어김없이 그 '메시아'가 오른다. 4일 오후 7시 30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전주시립합창단(지휘 구천)의 제66번째 정기연주회다. '메시아'는 그리스도의 강림에서 속죄·부활·신앙에 이르는 과정의 극적요소를 아리아와 합창·관현악 연주에 결합한 헨델의 걸작 오라토리오. 이날 연주회에서는 전체 3부 53곡 중 29곡을 올린다. 서곡과 맑고 온화한 분위기의 1부 '예언과 탄생' 중 16곡, 복음의 선포와 그 최후의 승리를 이야기하는 2부 '수난과 속죄' 중 7곡, 굳은 신앙의 고백으로 시작해 영생의 찬미로 끝내는 3부 '부활과 영원한 생명' 중 5곡이다. 전곡을 모두 감상할 수는 없지만, 시립합창단이 해마다 의욕적으로 도전하는 오라토리오 무대여서 기대가 크다. "메시아는 오페라 고유의 드라마적인 힘과 긴장이 살아 있어 미사곡이나 칸타타보다 기복이 크고 감정표현도 깊다”고 소개한 장인숙 단무장은 "메시아를 소재로 한 다른 공연과 달리 소규모로 꾸며지지만 깔끔하고 세련된 무대를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전주시립합창단은 37년 역사에 소중한 이력을 보태는 감동의 무대를 만들기 위해 그 어느때보다도 연습과정이 고단했다.특히 지난 1일 합창문화 대중화의 공로로 전주시립합창단이 제11회 목정문화상 음악부문 수상자로 선정돼 이번 공연은 더 의미 깊은 무대가 됐다. 41명의 합창단원들과 소프라노 윤경희(백제예술대 음악과 교수), 알토 방현희(전 국립오페라단 단원), 테너 김용진(전주대 예체능학부 교수), 지난 3월 7년간의 이태리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베이스 최진학씨, 글로리아스트링오케스트라(리더 은희천·전주대 교수)와 쳄발로연주자 이경은씨(중부대 음악과 교수)가 협연한다. '메시아'는 1750년의 연주에서 영국의 국왕 조지 2세가 합창 '할렐루야'를 듣고 너무 감동해 자리에서 일어서자 청중도 따라서 기립한 것이 유래가 돼 이 곡이 나오는 대목에서는 청중이 모두 기립하는 전통이 있다. 문의 063)281-2786/251-2786
한 젊은 사제가 있었다. 어깨까지 닿는 단발머리에 넉넉한 웃음이 '신부'라기보다 '하숙집 아저씨'같았다. 피아노·기타·드럼도 멋드러지게 다룰 줄 알았던 젊은 사제는 청소년들에게 즐거운 미사를 선물하고 싶어 '뮤지컬 미사'를 꿈꿨다. PBS 창작생활성가제에서 인기상을 받고, '고백'을 타이틀 곡으로 음반도 발매했던 그는 무엇보다 사제의 길을 충실히 걸었다. 겨우 서른두해를 살고 서둘러 하느님의 부름을 받은 고 유진영 신부. 그의 길을 따르는 젊은 신부들이 모여 5일 오후 7시 30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추모공연 '하늘위에도 그대의 노래가'를 연다. "저희들이 신부가 되면 함께 음악을 하자고 약속했었는데, 그 기다림이 너무 길었나봅니다.” 음악 활동을 약속하고 기다리던 후배들이 사제 서품을 받자 유신부는 곧바로 군종 신부로 임관했다. 지난해 3월 후배들은 약속대로 사제밴드 아사(A.S.A)를 창단하고 유신부를 기다렸지만, 그 해 12월 유신부는 급성백혈병으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사제로서도 선배로서도 존경했던 유신부를 기리는 추모공연을 여는 '아름다운 사제들' 아사의 단원은 바오로 황의현(33·미국 교포사목) 비오 백승운(32·군종 맹호성당) 베네딕도 정범수(30·전주 평화동 보좌신부) 로벨도 양승욱(30·익산 주현동 보좌) 안드레아 정동수(30·익산 창인동 보좌) 막시미노 박문수(29·군산 나운동 보좌) 신부 등 다섯명이다. 재치 넘치는 말재주와 톡톡 튀는 생각들이 인기 만점인 젊은 신부들이다.아줌마 신도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양신부는 9개의 악기를 다룰 정도로 다재다능하다. 기타 연주가 수준급인 정범수 신부는 작곡·편곡에 능하다. 미국 해리스버그 한인공동체 교포사목 황신부는 이번 공연을 위해 1주일전 한국에 왔다. "유신부님에 의해 성직자의 길에 들어섰다”는 그에게 추모공연은 특별할 수 밖에 없다. 한달만 더 살았어도 예수님과 같은 나이였을 거라며 농담처럼 건네는 말에도 유신부의 짧은 생에 대한 이들의 아쉬움이 물씬 묻어났다. 자신의 자리에서 사목에 전념하는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들었지만, 존경하는 선배의 추모공연이어서 더 열심히 준비했다. '사제의 삶'을 다룬 영상과 함께 스토리가 있는 무대로 1부를 꾸미고, 2부는 생활성가 가수들이 직접 출연해 곡들을 헌정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아사 단원들이 직접 연주하지는 않지만, 대신 목소리로 유신부를 추모한다.추모공연에 맞추어 아사는 첫 음반 '하늘위에도 그대의 노래가'를 발매한다. 유신부의 곡을 리메이크한 '나의' '나에게 오너라'를 비롯해 아사 단원들이 직접 만든 곡들이다.'나에게 오너라'는 유신부의 유작 악보에 정범수 신부가 글을 붙인 곡.지난 1월 추모앨범 기획부터 1년여에 걸쳐 완성된 음반이다. 청소년들에게 관심이 많았던 유신부의 뜻에 따라 생활성가를 통한 청소년 선교 교육에 의미를 두었다. 아사 단원들도 신부의 권위를 벗어던지고 전통교회 음악보다 젊은이 코드에 맞는 곡들로 유신부의 눈높이 사랑을 이어간다.이번 공연에는 많은 사제들의 도움이 이어졌다. 총감독 김영태 신부와 영상과 갖가지 자료 관리를 맡아준 김정현 신부는 아사의 '보이지 않는 손'이다. "큰 사고없이 끝냈으면 좋겠다”는 아사 단원들은 "짧은 사제의 삶을 통해 신앙을 배우면서, 교구내 생활성가 활성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5일 오전 10시, 전주 중앙성당에서는 추모미사도 진행된다. 1998년 사제 서품을 받은 유신부는 송천동과 서신동 보좌신부를 지내고 서울대 종교교사 연수를 마쳤다.'임 향한 열정 간직한 채 먼저 가신 길. 어둠 속에 지친 삶을 이겨내며 그대의 길을 함께 걸어갈래요('하늘 위에도 그대의 노래가' 중)'즐거움과 유쾌함으로 노래하는 젊은 사제 밴드지만, 유신부와의 9년전 첫 만남을 떠올리며 여는 이번 추모공연은 애틋한 사랑이 깊다.
첫번째 아롱다롱전이 4일까지 전북학생회관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그림을 시작한지 5년만에 여는 첫 전시에 회원 김금수 류정자 서인순 유태순 정경은씨의 설레임이 가득하다. 주부들로 구성, 소질에 대한 확신보다 그림이 좋아 무작정 시작한 이들이 대부분이라 그림을 배우는 과정에서 실망과 어려움도 컸다. 좌절 끝에 얻은 소중한 결실과 같은 이번 전시에 작가들은 풍경과 인물, 정물 작품을 고루 내놓았다. 다양한 분야를 알아야 그림의 전반적인 흐름을 익힐 수 있다는 생각으로 직접 발품을 팔아가면서 찾은 생활의 풍경들을 고스란히 담았다.세련된 기교보다 구도와 색채변화, 공간감 등 기본 실력이 엿보이는 회원들의 작품에 홍순무 전주교육대 명예교수는 "배우는 과정이기 때문에 회화의 바탕인 기본적인 것들을 익히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전주교육대 사회교육원에서 스승과 제자로 만나 5년째 맺고있는 인연으로 홍교수 역시 이번 전시에 '수확'을 내놓고 제자들의 출발에 용기를 심어주었다. 회원들은 자신들의 실력이 조금씩 드러나고 발전하기를 바라면서 모임의 이름을 '아롱다롱'으로 지었다. 쑥스러움으로 살짝 보여지는 그림에 대한 애정과 열정은 두텁다.
자아의 어긋남을 마주하다⋯안현준 개인전 ‘Self-Discrepancy’
전주관광재단-전북문화관광재단, 지역관광 협력체계 구축
멈춤을 지나 회복의 과정 담은 기획전 ‘열두 갈래의 길’
단절의 시대를 비추다, 창작음악극 ‘말하는 인형과 말없는 마을’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사운드, #13(샵일삼) 오는 28일 연말 무대
전주국제영화제–신세계면세점, 업무협약 체결
다름으로 이어온 36년의 동행 ‘삼인전’
전기섭 서예가, 제10회 대한민국 서화·공예대전 창조예술명장
종이·천·양말로 빚는 예술⋯인형 창작 40년의 기록
“노래 통해 전주에 활기 불어넣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