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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판소리오페라 '달아 노피곰 도다샤'7일과 8일 오후 7시 소리전당 모악당. 백제여인의 숭고한 사랑이야기. 한 여인이 행상 떠난 남편을 기다리다 끝내 망부석이 되었다는 백제가요 '정읍사'를 전주소리오페라단(단창 우희택)이 판소리오페라로 구성한 작품. 지난해 대공연작품제작지원사업(음악 부문)을 통해 2천만 원을 지원 받았다. 063)225-0011△ 우리춤의 숨결18 7일과 8일 오후 7시 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 도립국악원 무용단 이현주 배승현 이윤경 이화진 김지춘 양석진 강현범 배혜국씨가 출연, 교방굿거리춤 태평무 살풀이 장고춤 등을 보여준다. 063)280-7000~1△ '해설이 있는 판소리'10일과 13일 오후 7시 30분 전통문화센터 경업당. 남원에 터를 잡고 사는 유영애 명창과 그 문하생들이 꾸미는 소리판. 10일은 남원민속국악원 성악부 김수영씨(31), 전남대학교 국악과 재학중인 조현정씨(24)가 출연한다. 해설은 전북도립국악원 류장영 국악관현악단 단장. 063-280-7000△ 전주시립교향악단 제125회 정기연주회13일 오후 7시 30분 소리전당 연지홀. 러시아 작곡가인 쇼스타코비치(Shostakovich·1906∼1975)의 '축전서곡'과 첼로 협주곡1번, 교향곡 제5번 혁명 등을 연주한다. 윤기연씨가 객원지휘하며, 첼리스트 홍안기씨가 협연한다. 063)274-8640~1△ 라수미 피아노 독주회 14일 오후 7시 소리전당 연지홀. 전북듀오피아노연구회 회원인 라씨가 베토벤과 슈만의 연주곡을 들려준다. 018-618-1081 전시△ 박미서 개인전 '幻, 그 떨림으로의 초대'전6일부터 12일까지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 한국화가 박미서씨의 네번째 개인전은 남성여중·고 총동창회 초대전이다. 한결 밝아지고 화려해진 색채가 몽환적 분위기를 내고, 합죽선을 비롯해 산수·화조·문인화 등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063) 832-6300 △ 청원 신규열 개인전6일부터 12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청원 신규열씨의 다섯번째 개인전. 3년만에 여는 이번 전시는 문인화·병풍·도자기·산수화 등 작품 50여점을 전시한다. 현 영선고등학교 교사. 011-683-6702 △ 제1회 신예공예작가발굴전 'Neo Craft 展'10일부터 15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 젊은 신예작가들을 통해 새로운 공예 흐름을 조망해 보는 자리. 기존 공예작가들의 형식의 틀을 깨고 참신하고 실험적인 공예작품을 발굴, 지역공예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는 기회다. 도내 7대 대학에서 공예를 전공한 졸업생을 대상으로 학교 추천을 받아 기획했다. 063) 285-0002△ '도량형,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展. 29일까지 전주역사박물관. 길이를 재는 자, 부피를 재는 되와 말, 무게를 다는 저울 등 도량형기와 전래의 농기구를 함께 전시한다. 농경의 오랜 전통과 도량형의 변천사를 조명하고 농경문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기회. 농산물검사소 전북지원(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기증한 유물들을 비롯해 전북대박물관, 개인소장 유물들이다. 063) 228-6485△ 홍재희 개인전 'SPACE'7일부터 15일까지 민촌아트센터. 얼러스트레이션? 만화? 그림? 디자인? 두번째 개인전을 연 홍재희의 작품들을 보면 이런 의문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영상작업과 평면작업 등 이종교배를 통해 만든 이번 전시의 테마는 '공간'. 컴퓨터와 손맛의 절묘한 조화를 이끌어낸 상상력이 돋보인다. 011-9450-9675 △ 홍재희 개인전 'SPACE'7일부터 15일까지 민촌아트센터. 얼러스트레이션? 만화? 그림? 디자인? 두번째 개인전을 연 홍재희의 작품들을 보면 이런 의문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영상작업과 평면작업 등 이종교배를 통해 만든 이번 전시의 테마는 '공간'. 컴퓨터와 손맛의 절묘한 조화를 이끌어낸 상상력이 돋보인다. 011-9450-9675 행사△ 제20대 전북연극협회장 선거7일 오후 3시 전주시립극단 연습실. 류경호씨(43)가 단독 입후보해 선임 가부 투표로 선거를 치른다. 류씨는 전국연극제에서 대통령상(2003)·연출상(1996·2003)을 수상했으며 창작극회 대표를 역임했다. 063)275-7044△ 전북문협 정기총회7일 오후 5시 전주 아리랑하우스. 전북문인협회(회장 소재호)에서 2004정기총회를 연다. 올해 사업계획과 정관개정 등이 논의될 예정. 063)278-2296△ 사단법인 마당 제3차 정기총회7일 오후 3시 아중문화의집 3층 다목적실. 사단법인 마당(이사장 정웅기)이란 이름으로 지역문화의 지킴이 선언을 한지 2년. 지난 한해를 돌아보고, 올해 사업계획을 꾸리는 시간. 063-273-4823∼4
'달하 노피곰 도다샤/어긔야 머리곰 비취오시라/어귀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행상 나간 남편의 안전한 귀가를 비는 아내의 간절함이 애틋한 백제가요 '정읍사'. 언제 누가 만들었는지, 어떻게 불려졌는지 전해지진 않았지만, 가사가 전하는 감동만으로도 가슴을 울린다. '정읍사'가 판소리오페라 '달하 노피곰 도다샤'(예술감독 심인택·대본 김정수·작곡 지성호)로 다시 태어나 전주와 정읍 무대에 오른다. 7일(오후 3시30분·7시)과 8일(오후 7시) 소리전당 모악당, 20일(오후 7시)과 21일(오후 4시) 정읍사예술회관. 전주소리오페라단(단장 우인택)이 판소리와 오페라를 접목해 호평 받았던 판소리오페라 '진채선'에 이어 두 번째 선보이는 창작기획물이다. 기획한 지 1년 6개월만에 빛을 보게 된 이 작품은 지난해 전북도 무대공연지원작품으로 선정됐지만, 추가사업비를 마련하지 못해 중단된 안타까운 여정을 안고 있다. 3막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월영과 양곤의 사랑이야기가 주요 골격. '사랑과 믿음에서 기반한 끝없는 기다림'이라는 단순한 소재지만, 인물들이 내면세계와 시대적 아픔을 간직한 민중의 정한 등을 적극 반영해 한국적 감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서양 악기와 국악기의 만남을 시도하는 음악. 기존 오페라의 틀을 그대로 두고, 주역인 '월영'을 소리꾼으로 배치했다. 작곡을 맡은 한일장신대 지성호 교수는 "난해한 기교보다 감성에 무게를 싣고, 청중과 교감할 수 있는 대중성을 부각시키면서도 깊이 있는 표현을 들려주겠다”고 말했다. 월영 역에는 배옥진씨(전북도립국악원 단원), 양곤 역에는 테너 김선식(전주대학교 예체능 영상학부 교수)·구제창씨(전남 과학대 출강)가 더블 캐스팅 됐다. 이외에도 '진채선' 무대에 섰던 바리톤 이용승과 소프라노 고은영·신진희씨가 무대에 오르며, 전문연기자로 전주시립극단 홍자연씨가 합류한다. 42인조의 무지카까메라타 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 이일규)와 45명의 정읍시립합창단(지휘 조기만)도 힘을 보탠다.
"직조는 다른 작업보다 시간이 오래 걸려요. 결국 시간과의 싸움이죠.”씨줄과 날줄을 교차시켜 나가는 작업. 그리고 색과 색이 부닥치는 자리에서 다시 만들어지는 색의 조화. 그는 하루하루 엮어가는 인생과 사람과 사람이 만나 새로운 인생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직조에서 찾아냈다. 직조예술은 결국 시간이 문제고, 시간은 곧 작가의 정성과 열정이었다. 10일까지 서신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전주대 문미영 교수(53)의 여덟번째 개인전 'woven form-harmony'. 그의 작품은 '타피스트리 회화'라고 불린다. "당시 가장 회화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매체를 찾다보니 섬유를 선택하게 됐다”는 그의 작품들은 회화에 근접해있다. 실 특유의 유연함을 살리고 굵기를 이용한 다양한 표현, 타피스트리 특유의 질감은 새로운 회화적 느낌을 만들어냈다."그동안 주로 자연을 소재로 작업을 했어요. 이번 전시에서도 이미지나 형상의 일부를 자연에서 가져왔지만, 기하학적이고 추상적 성격이 크죠.”도내에서 쉽게 만날 수 없었던 직조공예는 다소 생소하다. 그러나 다양한 색채와 평직과 능직 등 조직이 만들어내는 문양과 패턴이 만들어내는 신비한 분위기가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특히 '창'시리즈는 한 색채가 본래의 색에서 출발, 다른 색의 실과 만나면서 변해가는 색 농도의 미묘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면적과 라인으로 사각형을 표현한 '사각에서 사각으로', 봄의 생동하는 기운이 느껴지는 색들로 엮은 '봄의 찬미'시리즈도 내놓았다.일찍부터 섬유에 주목해 온 문교수는 개인전과 단체전 등을 통해 섬유예술의 다양한 회화적 가능성을 알려왔다.
유영애 명창(57·본명 유영해·남원민속국악원 성악부 악장)이 문하생들과 함께 2월 한달 동안 전주전통문화센터 '해설이 있는 판소리'의 맥을 잇는다. 모두 8회의 공연무대다.지난 3일 허은선씨(30·남원민속국악원 성악부 단원)의 흥보가 눈대목를 시작으로 6일은 지아름씨(21·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재학)의 심청가, 10일은 김수영씨(31·남원민속국악원 성악부 단원)의 흥보가, 13일은 조현정씨(24·전남대 국악과 재학)의 춘향가, 17일은 정은미씨(39)의 심청가, 20일은 김안순씨(29·한국창극원 수석)의 흥보가, 24일은 최승옥씨(45·대구·경북·경산 예인 국악원장)의 흥보가 등 눈대목 소리길을 만든다. 남원정보국악고를 졸업한 아름씨와 현정씨는 미래의 한국 국악계 바통을 이을 '80년대 산' 동량들. 유영애명창은 마지막날인 27일, 심청가 백미인 '심봉사 황성 올라가는 대목'과 '심봉사 눈뜨는 대목'을 들려준다. 장흥출신으로 김상용·한농선·성우향·조상현 선생을 사사한 유명창은 남원 춘향제 전국판소리경연대회(1988)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중고제(서편제) 소리로 애절하고 슬픈 음성에 웅건한 우조 성음을 가미해 성음이 분명하며, 리듬과 음율에 변화가 많고 기교가 다양해 감칠맛을 더하는 게 특징이다. 유영애판소리연구소를 이끌며 전남대와 영남대 대학원에 출강하고 있으며 도무형문화재 판소리 2호 심청가 예능 보유자. 고수는 남원민속국악원 단원인 조용복·서은기씨. 도립국악원 류장영 관현악단장이 해설자로 참여한다. 해설이 있는 판소리는 매주 화·금요일 오후 7시 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시민교육관 경업당에서 열린다. 문의 063)280-7006(문화사업계)
올해로 창단 12년째를 맞은 전주여상 연극동아리 'ING'의 선·후배들이 모여 연극을 올린다(7일 오후 7시와 8일 오후 4시·7시 전주창작소극장). 고교 연극동아리의 재학생과 졸업생이 함께 만드는 동문 정기공연이다.작품은 지난해 전국청소년연극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창작작품 '또랑'. 1기 김정숙씨의 작품이다. 김씨가 직접 연출을 맡았고, 4기부터 11기까지 33명의 선·후배가 배우와 스탭으로 참여했다. 기획을 맡은 김진아씨(7기)는 "친동생처럼 따뜻하게 챙겨주는 후배들과 게으름을 느낄 때마다 따끔한 충고로 일깨워주신 선배들과 내년 내후년에도 계속 동문공연을 이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주여상 연극반 'ING'는 전국청소년연극제와 전북청소년연극제, 전북YWCA청소년연극제 등에서 최우수작품상과 우수상, 개인상을 여러 차례 수상해온 고교 연극반. 1992년 창립 이후 이듬해부터 '해바라기'를 시작으로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작품을 올렸다. 졸업생인 김정숙·이지순씨 등은 창작극회와 극단 '명태'에서 현역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지도를 맡고 있는 김근수교사는 "직장에서의 고단한 하루에도 매일 먼 걸음을 달려와 후배들과 함께 하는 졸업생들을 보며 희망의 빛을 보게 된다”고 말했다.
"소리는 가르쳐서 뭐해. 왜정 땐 엔카가 판을 치더니, 해방이 되고 나니까 양놈들 노랫소리가 판을 치고 있어. 한물간 소리 배워봤자 배나 곯지…” 영화 '서편제'(감독 임권택)에서 '소리'를 고집하는 유봉을 향해 혁필화가가 내뱉는 말이다. '양놈들 노래'가 고래등같은 기와집의 호사라면 '소리'는 여전히 초가의 쓸쓸함을 안고 있다. 하지만 2004년에도 그 허전함을 지키려는 고집쟁이들은 있다.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소리를 들을지언정 예전 선생님들처럼 '∼쟁이'가 되고 싶다”고, "내 소리가 '귀중한 소리'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당당히 말하는 소리꾼 임현빈씨(30·남원시립국악단 단원)도 그 중 한 사람이다. 풍부한 성량, 시원한 소리가 돋보이는 그는 "판소리·고수·무용·연기까지 모든 장르를 소화해내는 국악계 만능 엔터테이너”로 통한다. 그 중 북을 다루는 실력은 명고수 부럽지 않다. "고수가 되기 위해 소리를 시작”한 그의 내력을 듣고 보면 그의 북소리는 더 정겹다. "중학교 때 공연장에서 판소리를 처음 들었는데, 소리보다 북장단에 더 매료됐어요. 원래 타악을 좋아했거든요. 두드리는 거. 두드리면서 박자를 맞추고, 그 속에서 리듬을 찾는, 그런 거요” 현빈씨는 광주예고에 입학하면서부터 소리를 시작했다. 북을 전문적으로 공부하기 어려워서였지만 국악인 한해주씨의 "목 구성이 괜찮다”는 한마디가 큰 힘이 됐다. 그러나 소리꾼이나 고수가 되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그의 꿈은 개그맨이었다. 서울예술대 국악과를 졸업했지만 그는 대학 개그동아리에 대한 기억이 더 강하다. 그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의 '개그 쇼'에서 동아리 선배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었다. 전라도향우회 활동을 함께 했던 개그맨 양원경, 군대에서 만난 문천식과 공연했던 '위문열차'는 모두 소중한 기억이다. 개그맨의 포부를 밝힌 그 날, 아들이 소리꾼이 되기를 원했던 부모님은 고향 해남에서 한 걸음에 상경했다. 일제강점기의 뛰어난 명창인 임방울과 한 집안이면서 이난초 명창의 외조카로 '판소리 명가' 출신인 그에게 부모의 기대는 컸다. 부모님이 서울로 오시지만 않았더라도 그는 꽤 유능한 개그맨이 돼 있을지도 모른다. 졸업과 함께 방황이 이어졌지만 우연히 남원시립국악단의 창극 '흥부전'(1998)에 참여하며, 이듬해 정식 단원이 됐다. 고교 3학년 때인 1993년 제1회 흥부제 판소리대회 장원이나 2000년 동아콩쿠르에서 금상을 차지하며 거친 검증도 한 몫했다. 2001년에는 창극 '춘향전'에 이몽룡 역을 맡아 북녘 땅에서 공연하는 행운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가장 정이 가는 작품은 남원과 전주에서 호평 받았던 창작창극 '만복사저포기'다. 이 공연을 통해 '무대와 연기'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창극을 하면서 부족한 것이 많다는 생각은 여전합니다. 기회가 되면 연극단체를 찾아가 본격적으로 연기를 배워보고 싶습니다” 성우향·이난초를 사사한 그는 "평생을 배워도 다 못 배울 것 같다”는 도립국악원 창극단 송재영 부단장과 남원시립국악단 상임연출 오진욱씨를 통해 소리꾼의 길(道)과 무대의 예(禮)를 익히며 더욱 단련되고 있는 중이다. "남원시립에서 하는 작품에도 소홀히 하지 않겠지만, 올해는 소리에 더 전념하고 싶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명창대회에도 나가보고 싶어요” 지난해 유네스코는 판소리의 소멸은 한민족의 민족적 특성이 사라지는 것으로 보고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마운 일이다. 그러나 판소리를 가꾸고 지키는 것은 순전히 우리의 몫. 그래서 우리 소리의 생명줄 한 복판에 서 있는 현빈씨의 어깨는 더 무겁다.
전주챔버오케스트라 지휘자 김태선씨(38·전북도립어린이오케스트라 지휘)가 5일 폴란드의 첸스트호바 시립 교향악단 정기연주회에서 초청 지휘를 갖는다. 음악감독의 초빙으로 마련된 이번 음악회는 우리 음악을 폴란드에 알릴 수 있는 기회. 전주대 김광순 교수의 곡 오케스트라를 위한 '석등'과 서원대 이병욱 교수의 해금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얼'등 한국 작곡가의 음악을 연주한다. 해금 협연자는 전주 출신의 김소희씨(대전시립국악원). 이화여대에 재학중인 권주희씨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NO.3을 협연한다. 김씨는 5월 초 우크라이나 자포르지예 시립교향악단 객원지휘 등 국내외 연주에도 10여 차례 참여할 예정이다.1944년 창단된 첸스트호바 필하모니는 89년 프랑스 혁명 2백주년 기념연주회, 91년 국제 모짜르트 심포지움에 참가하는 등 유럽에서 명성을 얻고있는 오케스트라. 고전 및 현대음악에 능통하고 탱고·재즈 등 풍부한 레퍼토리를 가지고 있으며 이미 2001년 한국 10개 도시를 순회공연한 바 있다.
전라북도 어린이 교향악단(지휘 김태선)이 단원을 모집한다. 모집인원은 현악(바이올린·비올라·첼로·더블베이스) 16명, 관악(플룻·피콜로·오보에·클라리넷·바순·호른·트럼펫·트럼본·튜바) 14명, 타악(큰북·드럼·팀파니) 2명 등 모두 33명. 바이올린과 비올라 연주자는 모차르트·하이든·바하 협주곡 중 택일하면 되고, 첼로와 더블베이스 연주자는 하이든·보르케니 협주곡 또는 이에 준하는 협주곡 중 택일하면 된다. 관악과 타악 부문은 자유곡 택일. 17일 오후 2시 지정곡 실기와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2004년 기준 전북도내 초등학교 3학년생부터 중학교 1학년생은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응시원서는 5일부터 14일까지 어린이회관으로 접수하면 된다. 063) 275-6709
'환(幻) : 허깨비·환상·허망하다' 한국화가 박미서씨(52)가 '환(幻)'을 테마로 꿈결같은 자연 속으로 일탈을 꿈꾸는 여성들을 초대한다. 7일부터 12일까지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幻, 그 떨림으로의 초대'전."여자들은 생활에 매여 살다보면 가끔 허무하고 외로울 때가 있어요. 일상생활을 털어버리고 환상여행을 떠나는 듯 제 작품들을 만났으면 좋겠어요.”지난해 4월 개인전을 마치고 부지런히 준비한 그의 네번째 전시는 남성여중·고 총동창회 초대전이다. 모교 발전기금 모금을 위해 흔쾌히 작품 60여점을 내놓았다. "그동안 제 정서표현에 치중했다면 이번에는 누군가의 집에 내 작품이 걸렸을 때 혹은 내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들의 심상을 염두에 두고 그렸어요.”그래서인지 한결 밝아지고 화려해진 색채가 몽환적 분위기를 내고, 합죽선을 비롯해 산수·화조·문인화 등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수필가이기도 한 박씨는 "글을 통해서는 사람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유독 그림에서는 인물을 안하게 된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섬유공학을 전공했지만, 그는 강암선생에게서 서예를 배우기 시작해 올해로 22년째 한국화에 빠져있다. 전북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한국전통문화고 한국회화과에 출강중. 한국미협·여소회·연지회·전국서화협회·한국수필산책문학회·문예가족에서 활동중이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이인권)이 지역 문화예술의 활성화(Integration), 공연전시 컨텐츠의 내실화(Sophistication), 복합문화예술공간 위상의 조직화(Organization)를 3대 과제로 설정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소리21 ISO 운동'을 펼친다. 중도 하차한 중앙공연문화재단의 바통을 이어 2002년 말부터 소리전당을 수탁·운영하고 있는 학교법인 예원예술대학교(이사장 차종선)는 지난 31일 "개관 3년째인 2004년은 소리전당이 대표적인 지역 문화예술공간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겠다”며 "전북 문화예술의 미래와 가장 선진적인 공연장 운영의 표본이 되도록 다양한 문화비전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이버 갤러리·문화카운슬러 상담실·사이버 옴부스맨 등을 개설해 온라인 서비스를 강화하고, 예술을 통한 교육(AIE) 프로그램 등 청소년 및 도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채널을 다각화시킨다는 계획. 지역 문화예술공간을 벨트로 엮어 공동 프로덕션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역을 빛낸 세계적인 예술가와 국외 단체·공연장과도 글로벌 협력체계를 갖춘다. 내적으로는 유스오케스트라의 본격적인 활동을 통해 예술 후견인(patron) 제도 등을 강화한다. 앞으로 이를 확대해 국제관악페스티벌을 열겠다는 계획도 흥미롭다. 한편 소리전당은 지난해 소리전당을 이용한 관객 분석 등 통계자료를 공개했다. 지난해 소리전당에서 열린 공연과 전시는 공연 6백99건과 전시 1백79건 등 모두 8백78건. 2002년(공연 757·전시 209)보다 숫자는 줄었지만 객석점유율(47.8%·2002년 43%)과 공간가동률(65.7%·2002년 63%), 관람객(614,777명·2002년 468,774) 등에서 모두 향상됐다. 그러나 7천여석의 야외공연장은 대형축제나 대중가수의 공연을 제외하면 활용이 낮은 점과 비수기(1·2월·30%)와 성수기(10∼12월·87%)의 가동률이 큰 차이를 보였다. 새로운 기획력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공연△ 한벽루 소리산책 3231일과 2월 1일 오후 7시 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 (사)전통예술단 '영산' 단원들이 출연한다. 대금과 신디사이저의 2중주로 편곡한 MBC드라마 '대장금' 주제가, 25현 가야금 독주곡 '도라지', 연희극 다시래기의 오프닝 노래, 해금과 피아노의 2중주로 편곡된 '엄마야 누나야' 등 독특한 음악을 선보인다. 문의 063-280-7006∼7△ 해설이 있는 판소리 1223일 오후 7시 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시민교육관 경업당. 유영애 명창 문하생 첫 시간. 허은선씨(남원민속국악원 성악부 단원)가 흥보가 중 흥보 매 맞는 대목부터 집터 잡아주는 대목까지와 제비노정기부터 셋째 박 타는 대목까지 들려준다. 고수는 조용복씨(남원민속국악원 기악부 단원). 해설은 도립국악원 류장영 국악관현악단 단장이 맡는다. 063)280-7000~1△ 인형뮤지컬 '인어공주'4일 오후 2시·4시 소리전당 모악당. 안데르센의 동화가 화려한 인형뮤지컬로 변신했다. 보통 인형극이 좁은 무대에서 줄·막대·그림자로 효과를 내는 것과 달리, 장르를 넘나드는 여러 조정기법과 15개의 막이 사용되는 웅장한 스케일로 재미를 선사한다. 50년 전통의 중국 북경인형예술극단이 출연한다. 063)270-8000△ 전통예술여행 - 한벽예술단 상설무대4일과 5일 오후 7시 30분 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 전통문화센터 한벽예술단(단장 양진환)의 상설무대. 설장고와 판소리 '심청가 中 심봉사 황성가는 대목', 한국무용 '태평무', 기악합주 '남도굿거리'와 '신뱃노래', 민요 '육자배기' 등을 들려준다. 김주형(해금) 서인철(태평소) 양옥란(민요) 변은정(무용) 등이 객원 출연한다. 063)280-7006~7△ 전주시립국악단 123회 정기연주회 5일 오후 5시 전주덕진예술회관. 전주시민과 함께 하는 대보름 달맞이 놀이. 선반, 부채춤, 화초사거리, 장고춤, 산조합주, 달맞이 노래, 강강술래 등으로 구성됐다. 063)281-2766△ '우리 마을에 달 떠온다'5일 오후 5시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공연장. 국립민속국악원 정월대보름맞이 기획공연. '달하 노피곰' '달의 기원' '흥겨운 마을' '달맞이' '만월' 등 대보름날 하루의 흔적을 따라가는 기획이 돋보이는 무대다. 관객에게 부럼을 나눠주는 특별 이벤트도 진행된다. 063)620-2333△ "가세, 달맞이 가세”5일 오후 7시 30분 소리전당 연지홀. 도립국악원 3개 예술단이 마련한 정월대보름 맞이 무료 공연. 비나리와 독무 '기원 살풀이', 창작무용 '달맞이' 등으로 흥겨운 시간을 연출한다. 특별 출연하는 오정숙 명창의 '춘향가 중 어사상봉막' 대목과 도립예술단원들이 '흥부 박타는 대목'을 단막극으로 엮는 무대는 특히 기대된다. 063)252-1395△ 판소리오페라 '달아 노피곰 도다샤'7일과 8일 오후 7시 소리전당 모악당. 백제여인의 숭고한 사랑이야기. 한 여인이 행상 떠난 남편을 기다리다 끝내 망부석이 되었다는 백제가요 '정읍사'를 전주소리오페라단(단창 우희택)이 판소리오페라로 구성한 작품. 지난해 대공연작품제작지원사업(음악 부문)을 통해 2천만 원을 지원 받았다. 063)225-0011전시△ 2004 퀼트 봄나들이2월 8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 한 땀 한 땀 정성과 수고로 만든 퀼트 작품들이 봄 나들이에 나섰다. 열두조각을 이어 붙인 회원들의 공동작품은 해파리와 불가사리가 살아있는 바다 속 풍경과 산과 꽃 등 자연을 소재로 한 바탕 위에 나뭇잎 문양의 바느질이 섬세한 작품. 퀼트 담요와 가방·옷·쿠션 등 실용적인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31일과 2월 4일 퀼트강좌도 진행된다. 063) 285-4403 △ 도량형,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31일부터 2월 29일까지 전주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 재래농기구·도량형기 및 셈도구·농산물검사용품 등 1백여점을 전시한다. 됫박과 잣대·저울이 주축을 이루는 도량형기와 전래 농기구를 함께 전시, 선인들의 계량과 계측의 지혜를 배우고 농경문화의 소중함을 전한다. 성균관대 하원호 교수의 초청특강 '됫박과 잣대의 역사'가 31일 오후 2시 열린다. 063) 228-6485△ 문미영 개인전 'Woven Form-harmony'2월 4일부터 10일까지 서신갤러리. 전주대 문미영 교수의 여덟번째 개인전. 섬유를 소재로 만든 예술세계가 신비롭다. 추상적 무늬를 바탕으로 적절한 색의 대비, 촘촘히 엮은 표현방식 등이 독특하다. 063) 255-1653 △ 메소포타미아, 잃어버린 문명 展3월 1일까지 한국소리문화전당 전시실. 인류 최초 도시 수메르의 생활 모습을 담은 도구, 지금의 도장과 같은 인장, 쐐기문자로 기록된 각종 점토판 등 인류 최초의 흔적과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유물 등을 전시한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살아숨쉬는 전시. 063) 270-7845△ 신비의 한지, 일상에서의 만남3월 7일까지 팬아시아종이박물관 기획전시실. 단아한 전통적 한지가 현대적 세련미를 살려 웨딩드레스와 파티복 등으로 새롭게 변신했다. 한지로 만든 일상복은 관람객들이 직접 입어볼 수 있고, 한지패션쇼 영상과 자료 등도 감상의 즐거움을 더한다. 팬아시아종이박물관 개관 6주년 특별기획전. 063) 210-8114 행사△ 제9회 신곡문학상 시상식31일과 2월 1일 대전 유성홍인호텔. 올해 신곡문학대상은 정호경씨의 수필집 '폐선', 신곡문학본상은 김애자씨의 '숨은 촉'과 양미경씨의 '외딴 곳 그 작은 집'이 수상했다. 주최 수필과비평사(발행인 서정환)·수필과비평작가회의(회장 안재진). 063-275-4000/042-822-2000△ 사단법인 마당 제3차 정기총회7일 오후 3시 아중문화의집 3층 다목적실. 사단법인 마당(이사장 정웅기)이란 이름으로 지역문화의 지킴이 선언을 한지 2년. 지난 한해를 돌아보고, 올해 사업계획을 꾸리는 시간이다. 063-273-4823∼4
한국무용가 고명구씨(43, 한국무용협회 익산지부장)가 국립민속박물관이 마련한 2004 관람객을 위한 우리 민속 한마당에 초청됐다. 31일 오후 3시 국립민속박물관 강당에서 열리는 '고명구의 춤'.장삼 소매를 놀리어 이뤄지는 율동미가 엄숙하면서도 절제된 예술성을 인정받고 있는 '한영숙류 승무(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는 풍부한 예술성·다양한 춤가락이 심오한 내면의 멋과 흥을 품어낸다. 흩어진 가락을 모아 만든 즉흥 형식을 띤 '호남산조'는 진양에서 자진모리까지 느린 장단에서 빠른 장단으로 몰아가는 춤의 선율이 매력적. 최현선생으로부터 4대 명작무 중 하나인 '비상(飛翔)'을 사사받은 고씨는 여백미의 고고함과 자유 분방함을 살려낸다. 덧배기 춤을 골격으로 당기는 맛과 풀어버리는 멋이 일품. 호남춤 연구회 선임위원 강예나씨와 고씨의 제자들도 함께 무대에 올라 '한영숙류 태평무' '이매방류 살풀이춤' '삼고무'등을 춘다.서울·경기지역, 전라도, 경상도 등 다양한 지역에 뿌리를 둔 춤을 한자리에 모은 이 무대를 고씨는 "지역 특성이 녹아있는 춤사위를 만날 수 있는 공연”이라고 소개했다. 호남춤 연구회 선임위원·벽파춤 연구회 간사로 활동 중이다.
통기타 하나로 90년대를 음미했던 음유시인 김광석. 지난 6일은 아직도 어느 극장에서 뜨거운 가슴으로 노래하고 있을 것 같은 그가 세상을 떠난 지 8년째 되는 날이었다. 그가 세상의 저편에서 라이브 공연을 하고 있을 거라고 믿는 그의 팬들은 그의 노랫말 '그리운 그대 아름다운 모습으로 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거리에서' 부분)과 같이 우리 곁을 영원히 떠나지 않을 것이라 믿고 있다. 2002년 12월 김광석 추모 콘서트를 열었던 인터넷카페 '뮤지션클럽'(http://cafe.daum.net/musictionclub)과 포크가수 김대훈씨가 전주삼천문화의집(관장 박원희)과 함께 다시 한번 그를 기억하는 무대를 마련했다. 30일 오후 7시 30분 전주삼천문화의집 다목적홀(삼천도서관 앞). 이번 추모의 시간은 김광석의 노래를 무대에서 직접 부르고 싶은 팬들을 신청 받아 꾸미는 열린무대다. 김광석의 서정시처럼 부드러운 선율과 풍자적인 가사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자리. 무대에서 그의 노래를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은 28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이번 추모콘서트는 또 고인과 동명인 김광석씨와 박진희씨, 박영일씨 등 도내 언더그라운드 가수들도 함께 한다. 문의 063)224-3088/019-556-3174
서신갤러리(관장 박혜경)가 2004년도 미술창작 지원 시스템 대상 작가를 확정했다. 갤러리의 이미지에 부합하는 작가 및 작품을 대상으로 전북지역 미술인들의 창작·전시활동을 보조하기 위한 무료대관 선정 작가는 차주만(39)·임유선씨(25). 홍익대 조소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차씨는 서울에서 두차례 개인전을 가졌으며, 1회 오이타 아시아 조각 공모전 우수상·광복 50주년 기념 통일염원조각전 우수상·대한민국 환경조각대전 대회조직위원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충남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전북대 대학원을 수료한 임씨는 지난해 첫 개인전을 열었던 젊은 작가.무료대관이 이미 작가로서 인정받고 있는 미술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면, 올해로 여섯해를 맞는 젊은시각전은 작가로서 성장하기 위한 이들의 발돋움을 돕는다는데 의미가 있다. 35세 미만으로 전북에서 활동중인 젊은 작가들을 대상으로 기성화되지 않은 신선한 시각들을 공유하고 작품 발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지원 시스템으로 작가의 현재 위치보다 발전가능성을 보고 평가한다.올해 젊은시각전 작가는 고형숙(29)·임현채씨(25). 기획단계부터 토론·발표·평가까지 화랑과 작가가 공동역할을 분담하게 되며, 작가가 대관료 1백만원을 부담하고 팜플렛·작품 촬영·오프닝·전시 홍보 등 전시에 필요한 각종 제반 사항들은 갤러리가 지원한다.한편 2005년도 미술창작 지원 시스템 포트폴리오 접수는 2004년 한 해동안 수시로 받아 연말 대상 작가들을 선정한다. 문의 063) 255-1653
지난 한 해 동안 서신갤러리에서 전시를 열었던 작가들의 작품이 한 자리에 모였다. 서신갤러리의 일년 발자취와 같은 이번 소장품전은 썰렁한 미술계를 채우는 전시라 더욱 반갑다. 비정상적이고 추한 것들을 들춰낸 서양화가 차유림씨, 버려진 껌을 통해 조형적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비인간적인 관계를 고발한 최수경씨. 전통적 재료 자개를 이용해 여성 특유의 감수성과 섬세함을 신비스럽게 표현한 손소영씨 작품은 구상과 추상이 함께 어우러진 반추상 형식이다. 종이를 여러 겹 덧붙여 작업한 채성태씨와 사이와 사이를 주목해 그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것들을 읽어낸 이일순씨, 정진흔씨는 시골에서 만난 툇마루나 밥상·문틀 등을 재조합한 오브제 작업을 내놓았다. 지난해 끝무렵 '다섯사람 인도 여행기'를 소개했던 안창홍·김지원·김성호·김을·강경구씨 작품은 인도의 풍경을 가득 안겨준다.한 공간 안에 모인 열다섯점의 작품들은 작가들의 개성따라 색다른 멋을 전한다. 이번 전시는 31일까지 서신갤러리에서 계속된다.
표정 하나 몸짓 하나에도 재롱이 풀풀 묻어나오는 원숭이가 갑신년 원숭이해를 맞아 열두 작가들의 시선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29일까지 광주 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갑신년 테마전 '잔나비, 재주를 넘다'. 전주와 광주를 중심으로 활동중인 한국화·서예·서양화·조각 등 각 장르의 작가들을 모은 이번 전시에는 도내 작가 중 서양화가 김충순(48) 조각가 강용면(45) 한국화가 조현동씨(43)가 초대됐다. 원숭이처럼 재주(?) 많은 김씨가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나무판에 종이죽을 붙여 채색한 부조형식의 작품. '남들보다 튀지않으면 못 견뎌하는' 그의 작품답게 상상력이 톡톡 튄다.주로 나무 작업을 해 온 강씨는 구리선을 이번 작품의 소재로 삼았다. 쉽게 구부러지는 구리선의 특성을 활용해 유연하게 표현한 구리선 원숭이는 마치 나무를 타는 것처럼 생동감이 넘친다. 십이지신상 원숭이를 반입체적으로 표현한 조씨는 원숭이의 진지한 모습을 포착했다. 각각 판화와 서예로 원숭이를 나타낸 박구환·전명옥씨를 비롯해 열두작가들이 해석한 원숭이는 매체와 표현방식 모두 독특하다. 사람과 닮았다는 원숭이를 통해 작가들은 상징적 혹은 직접적인 화법으로 우리 삶의 희노애락을 이야기한다.
그에게 춤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당혹스런 표정이 얼핏 스쳤다. "뭐라고 규정할 수 없지만. 저에게 춤은 언어와는 또 다른 표현수단이지요."현대무용가 최재희씨(34). 그는 현대무용단 'C.D.P'(Coll Dance Project)의 대표다. 2002년 6월 창단공연을 통해 씨디피란 이름을 내놓은지 이제 2년이지만 새내기 무용단의 걸음마는 힘차다. 최대표를 비롯해 탁지혜 임은주 한유경씨 등 4명이 일구어가는 이 신참 무용단의 열정으로부터 지역의 춤 미래를 볼 수 있다는 것은 즐겁다.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모은 덕분이지요. 지역에서 무용단을 이끈다는 것은 생각보다도 훨씬 어렵지만 이 과정까지도 춤을 성숙시켜가는 바탕이라고 생각해요."무용단을 창단하는 일은 용기가 필요했다.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제자들에게 힘을 준 것은 이혜희 김원교수(전북대 무용과)다. 스승들은 '춤'으로 삶을 꿈꾸는 제자들을 일으켜 세우고, 용기를 주었다. 전북대에서 현대무용을 전공한 선후배 젊은 춤꾼들의 굳은 약속은 비로소 실현될 수 있었다. "첫무대를 올릴 때의 감동을 잊지 못해요. 춤으로 지역의 공연문화를 변화시켜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확인한 것은 큰 행복이었어요."삼십대 중반에 들어선 최씨에게 무대는 남다른 의미다. 짧지 않았던 방황 속에서 다시 찾은 춤은 그에게 삶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게했기 때문이다. 93학번, 무용과 1회 입학생이었던 그는 8년 만에야 대학을 졸업한 늦깎이다. 1학년을 반학기 지냈을 무렵 찾아온 갈등과 번민으로 휴학을 선택했던 그는 4년을 무위도식하며 지냈다. 삶의 무력증은 여전히 덜어지지 않았고, 당연히 희망도 없었다. 학교로 돌아가는 일 역시 용기가 필요했다. 1학년 2학기, 대학생활은 그에게 새로운 출구였다. 곡절있었던 만큼 춤이 그에게 주는 행복과 힘은 기대보다 컸다. "4년이란 세월이 짧지는 않았지만 저에게는 꼭 필요한 시기였어요. 그만큼 춤을 절실하게 바라보게 되었죠."그의 춤은 메시지가 강하다. 주제로 앞세우는 형식적 메시지가 아니라 울림이 있고, 그래서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는, 그런 내면적인 메시지다. 다양한 테크닉의 구사, 원숙한 기량을 목표로 삼지만 그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춤의 세계는 언어로서의 기능을 완성하는 것. "예술은 더 이상 자기 만족을 위한 표현의 수단이 아니죠. 일방적이든 쌍방향이든 그것은 무엇인가를 전달하는 통로가 되어야 해요." 감동과 메시지를 주지 못한다면 자기 고통을 동반하는 치열한 과정 자체가 무의미해진다고 말하는 그는 춤양식의 탈장르화를 흥미롭게 받아들이면서도 유행처럼 밀려왔다 사라지는 온갖 형식들의 흐름에 합류하는 일은 스스로 경계한다. CDP는 지난해 서울 무대에 입성했다. 무용계의 평은 기대 이상이었고 최대표는 특별한 눈길을 모았다. 오는 4월 열리는 제 23회 국제현대무용제와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인 '제 4회 임프로비제이션 댄스 페스티벌'에 무대 경험이 굵지 않은 그가 연달아 초청된 것은 주목할만한 일이다. "과분한 무대예요. 임프로비제이션 페스티발은 초청된 다섯명 무용수들이 솔로나 듀엣으로 즉흥춤을 이어가는 형식이어서 특별한 순발력과 기량이 요구되지요. 더 치열한 연습이 있어야 해요."그는 혹독한 자기연습만이 미래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다. 2월 한달간 뉴욕 맨하탄의 댄스스페이스의 연수에 참여하는 그는 지난 24일 예정대로 큰 가방 매고 뉴욕으로 떠났다. 트레이닝 옷 차림이 잘 어울렸던 그는 인터뷰 말미, 좋은 테크닉을 얻어 오겠다고 했다. 밝은 웃음이 미더웠다.
㈔전주풍남제전위원회(위원장 김수곤)는 올해 풍남제의 홍보업무를 담당할 홍보요원을 모집한다. 웹사이트 기획운영 및 공연기획, 온라인 홍보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사람으로 2월 9일부터 5월 28일까지 상근이 가능한 사람이 대상. 홍보담당자는 홈페이지와 홍보관련 자원봉사자 관리도 병행한다. 모집기간은 다음달 3일 오후 5시까지이며 이메일(nanjang@jjnj.co.kr)을 통해서만 접수받는다.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 최종 대상자를 선정한다. 문의 063)281-2515∼6 www.jjnj.co.kr
"클래식은 지루하다”라고. 한국소리문화의 전당(대표 이인권)이 청소년들을 위해 '해설이 있는 클래식 음악회'를 마련했다(28일 오후 7시 소리전당 연지홀). 서울음대 출신들로 구성된 실내악연주단체 소리울앙상블과 1백여개의 타악기를 자유자재로 연주하는 16명의 프로페셔널 타악기 연주자로 이뤄진 카로스타악기앙상블(지휘 이일구)이 어울린 무대. 넉넉하고 유머 넘치는 클래식 음악회 전문해설가로 알려진 오병권씨(서울시교향악단 기획실장)가 청소년들의 클래식 감상을 한층 업그레이드한다. 1부는 모차르트 피아노 3중주·슈베르트 피아노 5중주를 소재로 한 빠르고 느린 피아노와 현악 앙상블. 피아노(김명진)·바이올린(조윤희)·비올라(최승용)·첼로(이윤경)·콘트라베이스(손창우) 등 소리울앙상블이 무대에 선다. 2부는 테너 송원석씨(경원대학교 성악과 겸임교수)와 카로스타악기앙상블이 마련한 성악과 타악 앙상블. 평소 접하기 어려운 타악기 앙상블의 웅장하면서도 섬세한 매력을 선보인다. 연주곡도 바로크 음악을 대표하는 파헬벨의 '캐논', 가지각색의 타악기로 연주하는 쉐드린의 '카르멘 조곡', 귀에 익은 멜로디를 마림바의 곱고 아름다운 음색에 대비시킨 '탬버린 패러프레이즈' 등 고전부터 최근의 현대 창작곡까지 폭 넓은 레퍼토리들이다. 테너 송원석씨는 '희망의 나라로' '오 나의 태양' 등 귀에 익은 국내·외 가곡으로 음악회의 깊이를 더할 예정. 문의 063)270-7846
국립창극단(예술감독 안숙선)은 5월 4일과 5일 서울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되는 '꿈나무 명창'과 '차세대 명창'에 출연할 젊은 소리꾼을 공모한다. 응모마감 이 달 31일. 미래의 판소리 일꾼을 발굴하기 위해 해마다 마련되는 무대다. 꿈나무 명창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5학년까지, 차세대 명창은 만 18세 이상 30세 미만의 젊은이들이 대상이다. 선발된 소리꾼은 이 공연 외에도 국립창극단이 주최하는 다른 국악 공연에도 출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응모방법은 10분 이상 분량의 판소리 녹음 테이프를 응시원서와 함께 제출하면 된다. 문의 02)2274-1172
전주관광재단-전북문화관광재단, 지역관광 협력체계 구축
자아의 어긋남을 마주하다⋯안현준 개인전 ‘Self-Discrepancy’
멈춤을 지나 회복의 과정 담은 기획전 ‘열두 갈래의 길’
단절의 시대를 비추다, 창작음악극 ‘말하는 인형과 말없는 마을’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사운드, #13(샵일삼) 오는 28일 연말 무대
다름으로 이어온 36년의 동행 ‘삼인전’
전주국제영화제–신세계면세점, 업무협약 체결
“노래 통해 전주에 활기 불어넣고 싶어요”
종이·천·양말로 빚는 예술⋯인형 창작 40년의 기록
김명자 시인 첫 시집 ‘광야를 사랑하는 법’ 북토크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