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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향 정기연주회 12일 소리전당 연지홀

봄에 만나는 베토벤. 전주시립교향악단이 제126회 정기연주회에 악성(樂聖) 베토벤을 올린다. 12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들리지 않는 상황에서도 내면을 통해 음악을 끌어낸 베토벤은 고전파의 열매를 맺고 낭만파의 길을 열어준 음악가. '관념의 음악'이라 불릴 만큼 무겁고 장대한 베토벤의 음악을 전주시향이 웅장한 규모로 그 깊이를 살려낸다. 이번 공연에는 강한 개성의 힘과 형식의 균형감이 느껴지는 '교향곡 제3번 영웅'과 비교적 밝고 따뜻한 분위기의 '피아노 협주곡 제4번'이 연주된다. '피아노 협주곡 제4번'은 피아노 기법을 충분히 살리면서도 관현악과 잘 융합시켜 부드러운 낭만성과 함께 거장적인 모습이 드러나는 곡.상임지휘 자리를 비워둔 채 객원지휘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전주시향의 이번 무대에는 한세대 최승용 교수가 객원지휘자로 나선다. 한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지도력과 연주력을 인정받고 있는 최교수는 홍콩 팬아시아 오케스트라 객원 수석 지휘자·서울 이무지치 합주단 음악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협연자로 무대에 오르는 피아니스트 진수경씨는 전주대와 동대학원·폴란드 바르샤바 쇼팽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현재 전주대에 출강중이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4.03.11 23:02

미술협회 전북지회 새틀짜기 새바람 분다

새롭게 구성된 한국미술협회 전북지회(지회장 이강원)가 기존의 틀을 깨는 조직변화와 의욕적인 사업으로 새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자생력을 키우기 위한 기금확보, 상임이사제 도입과 각 분과 회장제 폐지, 분과 신설과 전북 미술인 축제 개발 등 '회원들을 위한 미협'으로 거듭나기 위한 의욕적인 기획이 돋보인다. 전북미협은 지난 6일 이강원 지회장의 취임식과 함께 제14대 집행부를 발표했다. 시대 흐름을 반영한 새틀짜기로 상임이사제 도입은 참신한 출발이다. 지회장·부지회장·사무국장·각 분과 회장으로 이어지던 기존 체제에서 부지회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상임이사직이 생겨났고, 각 분과 회장을 대신하는 이사들, 사무국장 등이 임명됐다. 전북미협의 첫 상임이사 최 원씨는 김수귀 사무국장과 함께 도 지회의 실질적인 살림을 맡게 됐다. 한국화·서양화·조각·공예·서예·문인화·수채화·판화·디자인·설치영상분과·국제·청년·여성·간행물 분과 등 14개 분과에 이사는 모두 44명. 신참회원의 임원 입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드세지만 30대 초반부터 40대 초반까지 낮아진 이사들의 연령을 따라 미협도 한층 젊어졌다. 청년·여성·간행물 분과는 신설됐다. 청년작가와 여성작가들을 통해 분과(장르) 간 괴리감을 줄이고 교류를 늘려 미협 내 단합을 이끌어내겠다는 취지다. 원로들이나 중견 작가들의 활약에 위축되어 있던 젊은 작가들이나 결혼 후 작업활동이 뜸해지는 여성작가들에게는 참여가 확대되는 기회다. 다음 세대를 키우기 위한 청년분과는 젊은 작가들의 신선한 아이디어와 추진력을 바탕으로 협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회원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작가들의 분과 신설은 오히려 늦은 감이 있지만, 내년에는 여성미술제도 계획하고 있다.간행물 분과 신설로 사이버 세상에도 전북미협의 공간이 생겨난다. 홈페이지 개설과 운영을 담당하고, 핵심사업으로 4월 전북미협신문 창간호를 발행할 계획이다. 회원들의 정보 공유와 미협 내 여론 형성 역할을 톡톡히 해낼 통로다. 미협 집행부는 '자연과 생성전' '전북미술대전' '청년작가 위상전' '전북 미술협회 회원전'등 기존 4개 사업에 '전북 1백명 아트페어'와 서예·문인화 부문 청년작가 선발전, '전국 앙데팡당 展'등 새 사업을 추진한다. 회원 합동으로 판매의 장을 여는 아트페어와 무심사제도로 진행되는 앙데팡당은 미술가와 대중의 거리감을 좁히는 자리다. 서예와 문인화 부문 청년작가 선발전은 서예의 본고장으로서 전통을 지키고 젊은 작가들에게 서예를 알리기 위한 구상이다.그밖에도 미술에 대한 학문적 접근을 시도하는 학술대회, 미술대전의 공정성 강화를 위한 공청회 및 개선 특별위원회도 운영할 계획이다.그러나 개혁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제14대 집행부에게는 적잖은 과제가 놓여있다. 우선 예산확보가 큰 관건. 그렇지 않으면 대부분의 사업들이 무주공산에 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지회장은 "사업 시행을 위한 자체 예산확보를 위해 협회발전기금모금운동을 할 예정”이라며 "공개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거친다면 회원들 역시 모금운동에 기꺼이 동참해 줄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전북미협의 2003년 회원 수는 9백50여명. 회원 1천명 돌파를 눈 앞에 두고있다. 대규모 조직을 운영하기 위한 첫 걸음은 10일 분과이사회의에서 시작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예산확보와 사업 운영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됐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4.03.11 23:02

현대미술 흐름 대표 작가 스물네명 '네트워크 21C展'

작가의 나이를 떠나 젊은 작품을 만나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 지연과 학연, 지역 등 오래전부터 예술계를 옭아매고 있는 굴레를 벗고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노력. 14일까지 전주 민촌아트센타에서 열리고 있는 '네트워크 21C 展'에서 그 움직임을 엿볼 수 있다. 60대 작가부터 30대 작가에 이르기까지 현대미술의 흐름을 대표하는 스물네명의 작가들이 젊고 자유로운 생각과 표현으로 만났다. 서울·대전·전주 등 작가들의 활동 영역은 넓고, 설치와 평면이 균형을 이룬 작품들은 어느 것 하나 평범하지 않다.작가들의 날카로운 시선은 지구 한 쪽에서는 다이어트를 하고 다른 한 편에서는 기아상태로 죽어가는 불균형 상태를 비판하거나 지도를 이용해 조립화되고 밀집화된 현대의 문화양상의 문제점에 닿아있다. 전통적 가치관과 미의식을 현대적으로 접근하는 시도, 현대인의 불안한 정신상태를 치유하는 휴식을 상징하는 의자 등 지구촌 곳곳의 현상들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공룡이 핥은 접시'라는 작품으로 전시에 참여한 군산대 이건용 교수는 "사회 속에서 예술의 역할과 기능 등 현대미술이 보다 일반인들에게 자연스럽게 접근할 때가 왔다”며 내년 전시는 관람객과 거리를 좁힐 수 있는 활기있는 전시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4년만에 열린 '네트워크 21C 展'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현대미술 전시를 강화하려는 민촌아트센타의 첫번째 기획전이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4.03.10 23:02

화사한 선율로 여는 새봄 신인음악인

새봄의 꿈을 닮은 신인음악인들이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신선한 무대를 연다. (사) 예술기획 예루(대표 김광순)와 한국음악협회 전북지부(지회장 심춘택)가 공동주최하는 2004 신인음악회. 10일과 11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는 올해 무대에는 각 대학 지도교수들이 추천한 22명이 초대됐다. 서양음악 전공자들로 채운 것도 이번 무대의 특징.첫날 연주에는 피아노 김은정(예원대 대학원) 소프라노 김근형(원광대 대학원) 바순 고주환(군산시향) 피아노 성세경(원광대 졸업) 메조 소프라노 이소영(군산시립합창단) 첼로 김성재(전주대 졸업) 피아노 강나연(전주대 졸업) 플룻 박선하(전주대 졸업) 소프라노 경현영(예원예술대 대학원) 피아노 박지연(전북대 대학원) 작곡 김지희(군산대 졸업)씨가 참여한다. 둘째날 공연에는 피아노 이성애(한일장신대 졸업) 소프라노 고은영(전북대 졸업) 첼로 오운정(군산대 대학원) 테너 유기훈(김제시립합창단) 피아노 이정란(군산대 졸업) 플룻 김현중(전북대 졸업) 트롬본 이기열(원광대 졸업) 소프라노 이성미(군산시립합창단) 바이올린 이혜진(원광대 졸업) 피아노 김민아(전북대 졸업) 작곡 이지혜(전주대 졸업)씨가 무대에 오른다. 91년 첫 무대를 시작으로 2백20여명이 거쳐간 신인음악회는 미래 지역사회 음악문화발전에 기여할 신인음악인들을 위한 귀한 자리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4.03.10 23:02

고보연씨 대전 갤러리 프리즘 초대전

"저도 마찬가지지만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대부분이 어렵고 힘들잖아요. 편안함을 상징하는 설치물로 조금이나마 쉬어갈 수 있는 위안을 주고 싶었습니다.”화가 고보연씨(32)가 대전 갤러리 프리즘의 초대로 17일까지 다섯번째 개인전 '쉬어·가다'를 열고있다. 현대인의 깊은 불안을 바탕으로 한 이번 전시는 '쉬어가고자' '느리게 가고자' 하는 심리를 오브제·영상물 등으로 나타냈다.다양한 쿠션을 이용해 '쉼'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나를 바라보다'는 느끼고·듣고·보고·만지는 등의 신체감각과 의식의 독립된 휴식을 보여준다. 잊고있는 것들을 되살리고 스스로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고요한 시공간이다. '쉬어·가다 Ⅰ'은 현 상황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은 마음이다. 은닉하거나 비상구를 찾고싶은 지점에서의 간이보호막과 같은 것이다. 아로마 족욕 휴식공간을 연상시키는 '씻어주다'는 상처받고 지쳐있는 부위를 어루만져줌으로써 되찾게되는 심리적 평온함을 말한다. "끊임없이 긴장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면 제대로 살아남는 법을 배우는 것이 오히려 현명한 지도 모르죠. 그렇게 본다면 휴식은 정신적 긴장과 이완을 반복적으로 연습하는, 다시 존재하기 위한 에너지를 부여받는 과정입니다.”고씨는 현대인에게 정신적 위안을 주는 주제로 4년째 작업하고 있다. 초기와는 다른 새로운 것들을 발견해내기도 했지만, 지금도 여전히 그는 이 '안쓰러운 휴식'에 집착하고 있다. 전북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드레스덴 미술대학에서 공부했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4.03.08 23:02

전업미술가 전북지회전 11일까지 전북예술회관

한 미술가가 창작에 몰두하기를 원해 '전업작가'를 선언했다. 그러나 그는 경제적 어려움이라는 더 큰 벽에 부딪치고 말았다. 자본주의 시대, 그림은 '밥'이 될 수 있는가. 전업미술가들에게 풀리지 않는 고민이다. 매매가 이뤄지지 않아 창고 안에 쌓여가는 자신의 그림을 보고 좌절할 수 밖에 없는 현실. 그러나 무한한 용기와 노력으로 묵묵히 창작의 길을 걸어가는 이들이 있다.한국전업미술가협회 전북지회(회장 박만용)가 11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두번째 전시를 열고있다. "그림이 매매되지 않으면, 생활고에 시달리게 되고 창작에서 멀어지게 되죠. 예술성은 당연히 떨어지게 되고 그림 매매는 더 침체되고, 결국 악순환이 반복됩니다.”박만용 회장은 "도나 시 차원에서 전업미술가들에게 대한 지원과 혜택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숨기지 않았다."전업작가의 길을 선택했다가도 결국 다른 직업을 찾게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다음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단합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해 1월 창립, 전업작가들의 지위 향상을 위해 모인 회원들은 모두 67명이다. 한국화·서양화·조각·공예 등 그 분야를 가리지 않고, 치열한 예술혼으로 창작한 작품들을 내놓았다. 작가들마다의 개성이 살아있는, 고유의 색깔이 있는 전시다. 전북전업미술가협회는 미술가와 관람객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찾는다. 5월에는 중앙동 웨딩거리에서 전업작가 전시를 열고, 가을에는 각 동사무소마다 작품을 기증해 미술과 일반인들의 거리감을 좁혀나갈 생각이다. '생활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마라'는 정진훈 명예회장의 격려사처럼 겨울이 가면 봄이 오듯, 전업작가들의 화려한 계절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4.03.08 23:02

군산 나눔마을, '정빈이 돕기' 콘서트 마련

지난달 6일 식도폐쇄증 수술을 받고 정빈이는 태어나 처음 입으로 음식을 먹게 됐다. 식도가 막혀 호스로 음식물을 주입했던 정빈이에게 젖병과 숟가락은 모두 낯선 것들이었다. 수술도 성공적이었고, 치료비와 수술비도 주위의 도움으로 해결됐다. 그러나 어린 그가 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수술을 받아야 할지 모른다. 생후 21개월된 김정빈. 정빈이가 장애인 공동체인 군산 나눔의 집(원장 김선)에 온 것은 지난해 11월.부모로부터 버려진 그는 사회복지시설을 거쳐 장애아동복지시설인 나눔의 집에 이르게 된다.맑은 눈을 가진 정빈이는 그러나 선천적으로 식도폐쇄증, 무항문증, 척추측만증, 손가락 장애까지 안고 태어났다. 항문이 없어 배 옆으로 변을 빼는 파우치를 착용하고 있다. 하루 3개 이상 사용하는 파우치는 개당 6천5백원. 의료보험도 안돼 비용도 부담스럽다.21개월이 넘었지만 체중은 채 10kg이 되지 않는다. 식도 수술로 음식물 섭취가 늘면 다소나마 도움이 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앞으로 항문 수술과 척추수술을 위해 얼마나 많은 고생과 치료비가 들지 모른다. 나눔의 집 박상희교사는 "수술 이후 한층 밝아진 모습에 재롱도 피운다”며 "앞으로 계속 받아야하는 치료 비용이 만만치않은 게 걱정”이라고 말했다. 나눔의 집 식구들이 정빈이의 치료비 마련을 위해 이벤트를 준비했다. 11일 오후 7시 전주안디옥교회에서 마련되는 '선천성 장애아동 정빈이 돕기 콘서트'. 군산 나눔의 집 식구들이 매년 한차례 여는 공연이지만 올해 공연은 정빈이의 치료비마련을 위해 특별히 준비된다.찬양그룹 다윗과 요나단, 제이밴드, 그리고 나눔의 집 가족들의 사물놀이 등이 함께하는 이번 무대의 성금과 입장료는 모두 정빈이 치료에 쓰인다. 장애를 한 몸에 안고 태어난 정빈이에게 새로운 삶을 불어넣는 이번 콘서트에 작은 정성이지만 많은 사람들의 성금 릴레이를 기대하고 있다. 군산 나눔의 집은 91년 소망조기교육원으로 시작돼 노인과 장애우 등이 함께 생활하는 공동체로 현재 23명의 식구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군산 나눔의 집(cafe.daum.net/ksnanum) 464-9944, 전주안디옥교회 274-3228.

  • 전시·공연
  • 이성각
  • 2004.03.06 23:02

[기고]미술관의 종말을 넘어서

최근 한국영화가 천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미술관 인구의 상대적 빈곤이 거론되고 있다. 미술관도 영화관처럼 문화공간이다. 그러나 영화관이 안방에서 편히 T.V를 즐기던 천만 명을 끌어내는 반면, 미술관은 지나가는 발길조차 붙들지 못한다. 무슨 차이인가. 구미에서는 미술관 앞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긴 줄을 종종 볼 수 있다. 7, 8년 전 워싱턴 D.C. 국립박물관에서의 베르미어 기획전 당시, 미주 각지와 유럽, 일본에서 몰려온 사람들이 매일 한정된 수의 티켓을 구하고자 겨울추위에 새벽부터 수백 미터씩 늘어섰던 광경은 특히 잊을 수 없다. 줄의 길이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이런 일은 드물지 않다.국내 미술관 인구의 희소를 구미와의 수준차이로 돌리는 것은 얄팍한 변명이다.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는 문화공간은 도태되기 마련이다. 국내의 박물관과 미술관은 박물관에 보내야 한다는 말도 있다. 구미미술계가 일컫는 '미술관의 종말' 위기가 닥친 것이다. 18세기말 특권층의 향유물인 미술작품을 다수와 공유하기 위해 시작된 미술관은 내내 교육과 계몽의 역할을 담당했다. 20세기 모더니즘 시대에 '미술을 위한 미술'의 주창으로 미술관이 성역화되고, 신성한 순수미술과 대중의 대화단절 탓에 '공중을 위한 미술관'의 의미가 점차 퇴색되었다. 그러나 1970년대 포스트 모던시대의 도래와 함께 순수미술과 대중미술, 고급과 저급미술, 주류와 주변문화의 경계와해로, 구미의 미술관은 대중화와 세속화를 지향한다. 시민문화·레저공간 기능의 미술관은 상업성·흥행성·오락성을 띈 문화산업의 장이 된다. 국립미술관들조차 인맥이 넓은 소위 '귀족(blue blood)' 출신이나 MBA 소지자를 관장으로 선정하고, 자금조성을 위한 후원자 형성과 마케팅 능력을 중시하게 되었다. 국민세금과 입장료만으로는 운영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전시관련업무는 학예관과 큐레이터의 몫이다.우리의 미술관은 상당수가 1960년대의 타임캡슐에 갇혀있는 듯 하다. 여전히 순수미술의 성역고수에 힘쓴다. 이는 '보통사람들'을 다른 레저문화에 양보하는 결과를 나았다. 무엇을 위한, 누구의 미술관인가. 문화선도의 기능은 사람들이 찾아줘야만 가능하다. 디즈니랜드의 재미, 영화관의 스펙타클, 마켓의 소비문화를 미술관에 절묘한 비율로 도입하는 것 역시 역설적이지만 순수미술을 지속적으로 후원하는 방법이다. 구미의 미술관처럼 대중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순수미술전시와 더불어 예술영화, 공연, 광고, 만화, 사진, 문화상품, 패션, 지역시민, 기획행사, 교육프로그램 등을 활용한 '판'을 벌려도 좋다. 외면하는 대중을 탓할 것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변화되어야 한다./조은영 (원광대 순수미술학부 교수)

  • 전시·공연
  • 전북일보
  • 2004.03.05 23:02

[흐름]또 하나의 문화공간, 미술관

사시사철 늘 정겨운 모악산 자락. 봄이면 산나물의 소박한 향긋함을 품고, 여름이면 초록빛 나무들을 안고, 가을에는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겨울에는 하얗게 변해버린 세상 위에서 한 폭의 풍경화를 그려낼 새로운 공간. 완주군 구이면 원기리 1068-7번지. 모악산 관광단지 안의 새 주소, 9월 개관을 준비 중인 전북도립미술관이다. 도심에서 떨어져 있지만 좋은 작품을 만나는 행운이 있고, 등산화의 흙발로 찾아도 좋을 여유로움과 휴식을 덤으로 받을 수 있는 곳이라면 굳이 거리를 탓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또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찾아오는 미술관은 우리에게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 새싹 움트는 봄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전북도립미술관을 살짝 엿보았다. '아무때고 미술관에 가면 좋은 작품이 있다?!'. 정기적으로 새롭게 단장되는 상설전시와 테마가 있는 기획전 등은 도립미술관이 제자리를 잡기위해 필수적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미술관들은 고고미술관의 성격이 짙다. 심지어는 '값비싼 고물 집합소'라는 비꼬는 소리를 들을 정도. 이런 현실에서 대중적인 요소들과의 결합·같은 것도 특별하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획 등은 미술관의 경쟁력을 가름하는 중요한 비법이다.이제 미술관도 고상하게 팔짱을 끼고있던 시대는 지났다. 관람객들을 끌어모으는 데 팔을 걷어붙여야 하는 시대, 사람들은 또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미술관을 바라본다.최근들어 국·공립미술관들이 미술관련 이론교육·실기강습·어린이 미술관 등 사회교육 프로그램을 폭넓게 열고, 미술관 가꾸기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햇볕 좋은 날이면 어김없이 미술관 뜨락에서 여러 문화행사를 연다. 사람들의 발걸음을 끊임없이 이어내기 위한 노력이다. 이론교육으로 작품 감상의 눈을 높여주고, 직접 붓을 들고 미술 속으로 풍덩 빠지게 한다면 장기적으로 미술가와 일반인 모두 공생하는 길이다.전문가들은 도립미술관 개관을 앞둔 지금, '지역예술을 위한 문화공간'이라는 희망이나 '알맹이 없는 미술관'이라는 비판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지만, 미술관이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는 문화공간으로 바로 설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훨씬 시급한 일이라고 지적한다.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는 주문이다.우선 꼽는 과제는 거리감을 없애는 것. 오다가다 들를 수 있는 공간이 아니라 특별히 마음 먹어야만 찾을 수 있는 공간이라면,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는 특단의 환경이 조성되거나 매력적인 유인책(?)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조언이다. 박제화된 미술관이 아닌, 살아숨쉬는 미술관. 그렇기 위해서는 관람객도 함께 변해야 한다. 미술관의 높은 천장 아래서 혹은 무엇을 표현한 건지 알 수 없는 그림 앞에서 괜시리 주눅 들 필요는 없다. 도민들은 미술관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만으로 산책하듯 그림들 사이를 거닐면 된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자꾸만 가고 싶고, 돌아오는 길에는 기쁨과 여유를 한가득 채워올 수 있는 미술관. 가을이 오면 찾아올, 도민들의 발걸음으로 더욱 단단하고 견고해질 전북도립미술관이 기다려지는 이유다.4월 완공 앞둔 전북도립미술관99년 문화관광부의 1도1미술관 정책이 발표됐다. '끼워넣기 식'이라는 곱지못한 시선과 '문화의 향유기회 확대'라는 달콤한 말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이, 2001년 12월 전북도립미술관이 첫삽을 떴다.모악산 관광단지 내 2천88평 부지에 터를 잡은 도립미술관은 지하 1층·지상 2층으로 5개의 전시실과 야외조각장을 갖추고 있다. 현재 공정률 95%. 4월 초 완공, 9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전북지역의 유일한 공립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의 첫 전시는 기획전이 될 전망이다. 상당량의 작품이 확보되지 않은 미술관 초기, 상설전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여러 장르에서 현대미술의 다양한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열린 체제의 종합미술관을 준비하는 도립미술관은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해내겠다는 포부다. 도내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작품수집심의위원회와 운영자문위원회을 구성해 미술관을 꾸려갈 생각이다. 그러나 도립미술관 준비과정을 보아온 이들의 우려의 목소리도 여기저기서 흘러나오고 있다. 미술관의 특성상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고려하며 공사가 진행됐어야 하지만, 사실상 도립미술관은 전시를 위한 공간적 배려없이 설계됐었다. '건물부터 짓고보자는 식'이다보니 반사율이 높은 대리석을 미술관 바닥에 깔거나 작품반입구를 좁게 하는 등 미술관의 현실과 감각을 읽지 못한 공사가 진행됐었다. 지난해 3월 광주시립미술관 김종주씨를 학예연구사로 맞아 뒤늦게서야 이를 수정했다. 항온·항습에 유의해야 하는 작품 보관을 위한 수장고는 장기적으로 미술관 운영에 있어 중요하다. 그러나 2·3백여평에 이르는 다른 미술관에 비하면 도립미술관은 1백20평으로 절반 수준이다. 소장품을 한 점도 확보하지 않은 채 개관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큰 걱정거리는 개관전시를 위한 작가선정이다. 개관전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작가들의 보이지 않는 경쟁이 치열할 것은 뻔한 일이다.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이를 토대로 작가들과 충분한 대화를 거친다면 원만하게 준비되겠지만, 개관을 6개월여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도립미술관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 전라북도는 "조만간 관장이 선임되면 독립사업소의 조직을 갖추고, 구체적인 계획과 그에 따른 예산을 세우겠다”고 설명하지만, 미술관 프로그램의 실질적인 기획을 담당할 학예팀을 먼저 투입시켜 부지런히 준비를 해왔던 부산광역시립미술관의 사례는 좋은 본보기다."전시·수집·보존·연구·교육의 역할을 수행하며, 타 미술관과 차별성을 두겠다”는 김종주 학예연구사는 "전시는 물론, 미술에 대한 이론 및 실기강좌, 어린이 미술관, 미술관 영화상영 등 미술관 문화학교와 다양한 사회교육을 기본 줄기로 관장 선임 후 이를 보충·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4.03.05 23:02

임택준씨 '쓰러진 나무' 테마 서울 개인전

평면과 입체, 퍼포먼스 등 다양한 갈래를 넘나들며 끊임없이 자아찾기에 나서는 토탈아티스트 임택준씨(47)가 서울 E.O.S 이오스 갤러리에 초대됐다.'이른 아침에 이슬이 나무 잎에 내리지 않고 달이 흐린 하늘과 싸움을 걸어도 나는 바닷가 바로 앞에 보이는 곳에 구름나무를 심을 것이다'라는 작가의 독백이 말해주듯, 그는 작품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확립해 나가는 데 몰두해왔다.인간, 새, 물고기, 나무와 같은 생명체들을 주로 표현해 온 임씨의 열네번째 전시 테마는 '쓰러진 나무'. 수직 혹은 수평으로 우뚝 솟은 앙상한 나무와 벌거벗은 인간, 목표물을 향해 빠른 속도로 날렵하게 날아가는 듯한 새, 산 위로 높이 떠있는 초승달…. 어두운 화폭 안에서 석분으로 처리해 도드라져 보이는 존재들은 모두 고독하다.이번 전시에는 평면작품들을 선보인다. 견고한 느낌이 나는 두터운 마티에르는 여러 감정들을 압축하고 있고, 비워있는 듯 채워있는 배경 역시 관념적이다. 물감이나 토분·석분을 개어 붙이거나 다시금 뭉개는 식으로 바탕을 채우고, 송곳·돌·막대기 등으로 무수하게 선을 그었다. 의식과 무의식이 교차하는 작가 내면의 표출이다. 원색이 주는 강렬함과는 또다른, 무채색의 강한 느낌을 전하는 임씨의 개인전은 5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4.03.05 23:02

[무대 위 무대 아래]전통문화센터 공연갖는 네 명의 춤꾼

눈 비비던 개구리가 팔짱을 끼고 서둘러 개울가 돌무더기에 몸을 숨길만큼, 뜬금없이 쏟아진 3월의 눈발. 그 한복판에서 젊은 여성 춤꾼들을 만났다. 6일과 7일 전통문화센터의 기획공연 '우리 춤의 숨결 19'에 초대된 박수량(32·전주시립국악단 수석단원) 박미진(32·도립국악원 무용단원) 최재희(30·전주시립국악단원) 이고운씨(30·전주시립국악단원). 우석대 무용과와 같은대학원 선·후배로 맺은 인연이 무용단'김경주 자미수현현'으로 이어졌고, 어느 새 십년의 세월에 닿았다. '자미수현현'의 '미'와 '수'인 미진씨와 수량씨. 전남 목포가 고향인 수량씨와 무안이 고향인 미진씨는 광주예고 동창이다. 고향도 다르고 춤사위도 사뭇 다르지만, 서로를 향한 애정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 같다. "기존 춤에서 얻은 모티브를 자신의 감각에 맞춰 새롭게 구성한 작품을 올립니다. 자신의 색을 발산하는 무대라고 할까요. 자연의 느낌을 담은 것은 같지만, 창작은 아닙니다.” 창작이라 해도 될법하지만 이들은 굳이 '세미 창작'을 강조한다. 작품의 주제는 춤사위를 아우르는 이미지를 선택해 정했다. 각각 그려낼 꽃과 구름과 물과 땅, 그리고 네 사람이 함께 피날레로 장식하는 마지막 춤은 '월영야무(月影夜舞)­고목'이다. 그윽한 향기를 안은 고목이 달빛을 받으며 새 봄 꽃망울을 피워내는 내용이다. 첫 무대는 눈 내리는 마을 풍경을 고요하면서도 화사하게 풀어내는 고은씨의 '화'(花)(부제 '눈꽃으로'). 작곡가 황병기씨의 가야금산조 '춘설'을 듣고 그 음악에 반해 움직임을 만들어냈다. '꽃이 피어나는 모습'을 "평화롭고 신비하지만, 역동적인 부분을 십분 활용해도 될 만큼 재미있는 현상”으로 해석하는 고은씨는 "가야금 선율이나 가야금을 뜯는 손짓처럼 경쾌한 표현이 특징”이라고 춤을 소개했다. 네사람 중 유일하게 '전주산'인 그의 춤을 선배들은 "화려하지 않으며 솔직하고 담백하다”고 귀뜸한다. 수량씨는 운(雲), 구름이다. "음악이 어려워서 고민이 많았다”고 말하지만 그의 춤은 어느 새 음악을 닮아 있다. 깊이 있는 피리산조에 실린 정적인 춤. 특별한 기교나 장단의 변화 없이 작은 몸짓 하나만으로도 큰 울림을 주는 춤사위다. 후배들이 들려주는 그의 춤 매력은 "정감있고 풋풋함”이다. 대구 사투리와 억양이 그대로 살아나는 재희씨는 '수'(水)를 선택했다. '흐름'이란 부제를 단 이 춤은 거문고 산조에 부채를 활용해 삶의 흐름을 전한다. "접고 메고 펼치는 부채살 사이사이에 강물처럼 흐르는 가락”의 이 춤은 "뿌리는 부채산조에서 시작됐지만 현대적인 감성을 담아 새로운 느낌을 살려낸 것” 이다. 색깔이 강하고 톡톡 튀는 독특한 개성이 매력이다. '지'(地)를 선택한 미진씨. 그는 박병천의 진도북춤 이미지를 새롭게 창작한 작품을 선보인다. 걸쭉하고 남성적인 기교가 많아 여성이 풀어내기에 무리가 있지만, "시나위조 가락에 풀어내는 남성적인 투박함보다 세련되고 화사한 여성의 몸짓을 보여주겠다”고 소개했다. "이 작품을 통해 북을 이용해 창작할 수 있는 춤의 범위를 넓혀보고 싶다”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카리스마 강한 그의 무대는 작품의 후반부로 갈수록 경쾌하고 힘있는 북장단에 맞춰 들썩거리듯 하면서도 힘있게 맺고 푸는 맛이 크다고 동료들은 귀뜸했다. "아직 춤의 완성도에 자신은 없지만 이번 공연을 위해 새롭게 재구성한 작품들이에요. 중요한 것은 이를 계기로 의미 있는 작업을 함께 해나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입니다.”우리 춤 고유의 정적인 움직임부터 역동적인 것까지를 두루 아우르며 춤의 생명을 발견해나가고 싶다는 이들은 '꾸미지 않고, 억지로 다듬지 않은 자연스러운 멋'을 표현하고 싶다고 말한다. 공연시간은 오후 7시 30분.

  • 전시·공연
  • 최기우
  • 2004.03.05 23:02

[문화광장]공연과 전시

공연△ '나는 왜 아버지를 잡아먹었나'6일 오후7시와 7일 오후 4·7시 전주 창작소극장. 일반 직장인들로 구성된 극단 '심심'의 세 번째 정기공연. 로이 루이스의 소설을 각색했다. 서대원 심재순 홍성란 김미경 명상종 전정숙씨가 무대에 오른다. 063)288-9406△ 익산 씨빅윈드오케스트라 창단연주회6일 오후 7시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익산 필하모닉오케스트라 부설. 중·고등학생부터 교사·방송인·운수업자·농민 등 일반인 35명과 전공자 20명이 참여했다. 지휘는 조상익씨. 019-657-2339△ 태희앵 귀국독주회9일 오후 7시 30분. 전북대 건지아트홀. 전북대 음악학과와 미국 맨하탄 음대를 졸업한 신예 연주자. 이번 연주회는 바흐·모차르트·무소르스키의 곡 등 대작 위주로 선곡됐다. 02-525-4264△ 군산시립합창단 제38회 정기연주회9일 오후 7시 30분 군산 시민문화회관. 신춘음악회. 한국가곡과 민요, 성가 '천지창조' 중 합창곡 등을 들려준다. 소프라노 김향란씨가 게스트로 참여한다. 063-450-4225△ 설민경 독주회 10일 오후 7시 30분 군산 시민문화회관. 바이올린연주자 설민경씨의 개인독주회다. 017-654-0030 △ 2004신인음악회10일과 11일 오후 7시 소리전당 연지홀. (사)예술기획 예루와 전북음악협회가 전북지역 대학의 우수학생을 선발해 꾸미는 음악회다. 063-272-7679 △ 전통예술여행 10일과 11일 오후 7시 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 한벽예술단 상설무대다. 10일은 설장고와 화관무, 11일은 흥풀이와 태평무가 특징. 널마루 무용단이 특별 출연한다. 063-280-7000~1△ 이은경 독주회 11일 오후 7시 30분 군산 시민문화회관. 피아노연주자 이은경씨가 여는 귀국 독주회. 011-9453-6789 △ 도립국악원 목요상설 공연11일 오후 7시 소리전당 명인홀. '청산별곡' '봄을 기다리는 마음' '봄의 향기' '소리, 그 신명' 등 무용단이 꾸미는 무대가 많다. 정경희씨(전주예고 교사)가 특별 출연해 '여인의 향기'도 선보인다. 063-254-2391△ 창작극회 '상봉'12일 전주덕진예술회관, 13일 남원 춘향문화예술회관, 14일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매 공연 오후 7시 30분). 제21회 전국연극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작품의 순회공연. 063-282-1810 △ 판소리 명창의 무대12일 오후 7시 30분 전통문화센터 경업당. 최고의 명창이 꾸미는 무대. 민소완 명창(도지정무형문화재 제2-10호 적벽가 보유자)이 초앞부터 상좌다툼까지 수궁가 눈대목을 들려준다. 063-280-7000~1△ 전주시립교향악단 제127회 정기연주회12일 오후 7시 30분 소리전당 연지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4번과 교향곡 제3번 '영웅'으로 꾸민다. 객원지휘자로 최승용씨가 참여한다. 피아노는 진수경씨. 063-281-2748△ 전주예고 신입생 음악회 12일 오후 7시 전북예술회관 공연장. 전북의 미래 문화 역량을 확인하는 자리. 올해 전주예고에 입학한 신입생 중 우수한 실기 점수를 얻은 학생들을 뽑아 여는 음악회. 063-222-6690전시△ 한국전업미술가회 전북지회 정기전5일부터 11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시실. 미술에 대한 열정으로 택한 전업미술가의 길. 사단법인 한국전업미술가회가 서양화·한국화·조각 등 다양한 장르로 두번째 정기전을 연다. 작가 고유의 창작세계를 보여주는 전시다. 문의 011-679-2499 △ 예원예술대 문화재보존학과 '옷 벗은 우리의 집' 8일까지 국립전주박물관 기획전시실. 예원예술대 문화재보존학과 학생들이 전통건축물의 비밀을 벗겼다. 전주 객사·선운사 참당암·완주 화암사 극락전·임실 신흥사 대웅전 등 전북의 보물급 문화재들을 10분의 1로 축소한 미니어처들이다.△ 차주만 개인전 '넘어지다, 넘어뜨리다'12일까지 전주 서신갤러리. 주로 중앙에서 활동해 온 설치조각가 차주만씨가 세번째 개인전을 열고있다. 돼지 생고기를 이용해 살아남기 위해 타인을 넘어뜨리려는 인간의 이기적인 모습을 비판한다. △ 일제침탈과 역사왜곡전 - 끝나지 않은 식민의 역사14일까지 전주역사박물관. 민족문제연구소 전북지부가 일제 때부터 지금까지 왜곡된 역사의 진실을 사진과 문헌자료 등으로 보여준다. 현대판 노예사냥 강제동원·민족의 암세포 친일파·식민의 역사 청산 운동·사이또총독의 친일파 양성책 등 가슴 속에 잠들어있던 뜨거운 울분을 깨우는 역사적 증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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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4.03.05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