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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문화를 말하다] ②문화재·학술분야

태조 이성계 어진 환안, 경기전 정전 보물 지정, 전라북도 박물관·미술관 워크숍 개최….문화재·학술 분야에 있어 전북은 올 한 해 많은 성과들을 거뒀으며, 이를 계기로 지역 박물관과 미술관, 학계의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결속력도 강해졌다.그러나 '2008 전북민속문화의해'는 중앙의 적극적인 지원에 비해 전북도가 그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해 규모가 대폭 축소되는 등 본래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 또한 전라감영 복원은 복원 범위를 놓고 비생산적인 논의만 반복됐다.전주역사박물관 교육홍보팀장인 정훈 본보 문화전문객원기자, 송화섭 전주대 교수, 조법종 우석대 교수, 함한희 전북대 교수, 김남규 전주시의원과 함께 올 한해 도내 문화재·학술 관련 이슈들을 정리했다.▲ 태조 어진 환안, 경기전 정전 보물 지정 등 올해는 경사가 겹친 것 같다. 어진 반환은 힘겹게 이뤄진 것인 만큼 문화재에 대한 우리 인식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조법종=태조 어진이 돌아왔고, 경기전 정전이 보물로 지정된 것은 도민들의 자긍심을 높여주기도 했지만 우리가 반성하는 계기로도 삼아야 한다. 조선시대 전주 관할 관청인 전주부영의 대표 건물인 동헌이 향교 옆으로 돌아온 것도 축하할 만한 일이다.-김남규=근대문화유산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 근대문화유산에 대한 발굴과 조사가 너무 취약하다. 군산이 근대문화공간으로 조성되고 있지만, 전주 한옥마을도 근대문화유산이 많이 남아있다.▲ 문화재와 관련, 숭례문 화재 사건 이후 도내 목조 문화재 관리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대응 메뉴얼을 만드는 것 외에 어떤 대책이 필요한가.-조법종=숭례문 화재 진압 실패는 목조 문화재의 구조적 특성을 몰랐다는 데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민의식이다. 아무리 잘 보존해도 한 개인의 역사의식 없는 행동이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김남규=전라북도도 문화재가 갖는 취약점을 지수화하는 '문화재 보존 지수'를 만들면 좋겠다. 문화해설사도 좋지만,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보존과 관련해 문화재 지킴이도 필요하다.▲ 전라북도의 '2008 전북민속문화의해' 사업 추진은 미흡한 구석이 많았다. 도내 민속문화를 한눈에 아우르는 지도 발굴의 기회로 삼을 수 있었으나, 여러가지 문제로 행사 규모 자체가 크게 축소됐다.-함한희='민속문화의해' 사업에 참여했던 사람으로서 기획 당시 민속학적·문화인류학적으로 새 바람을 일으키고 싶었다. 도와 1년 전부터 협약을 맺고 국립민속박물관과 대학원생들로 팀을 꾸려 행사를 준비했는데, 뒤늦게 도가 예산이 없다고 해서 당황했다. 적은 예산으로 김제 벽골제박물관 내부를 고치는 수고까지 더해가며 구색은 갖췄지만, 전북의 고유한 생활 문화 전반을 보여주는 전시로서는 역부족이었으며 아쉬움이 많았다.-정훈='민속문화의해' 지정은 제주도에 이어 전북이 두번째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정에서는 소극적이었다. '민속문화의해' 사업을 성황리에 치렀던 제주와는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송화섭=자치단체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민속문화에 관심이 부족했던 게 '민속문화의해' 사업 추진에 있어 상당한 걸림돌이 됐다. '민속문화의해' 사업을 통해 전북 민속문화 총서가 출간됐고, 김제·서울 전시가 번갈아 이뤄졌다. 하지만 도 차원에서 홍보나 참여를 포기해 일반인들에게는 피부로 와닿지 않았다. 말만 '전북민속문화의해'일 뿐 형식적으로 끝난 것 같다.▲ 올 한 해 전라감영 복원에 대한 많은 토론의 자리가 마련됐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전라감영 복원에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다는 사실만 인지하고 있다.-송화섭=전라감영은 전북과 전남·제주도를 아우르는 것이었다. 때문에 전북만의 감영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만약 감영이 복원된다면 전주 읍성 안팎으로 조선시대 읍성문화가 복원될 가능성이 높아 전주전통문화도시 조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조법종=전라감영 복원을 이유로 정부에서 500억 예산을 받은 상태에서 복원 범위 논쟁으로 논의가 진전되지 않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 전라감영 복원을 경제나 지역 논리로 국한해 보면 안되고, 짧은 기간 내 예산 범위 내에서 뭔가 짜내려는 강박관념도 버려야 한다. 중장기 계획을 통해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지는 복원이 합리적이다. 전라감영과 풍남문, 객사와 향교, 경기전만 아울러도 100년 후 전라북도를 먹여살릴 문화 콘텐츠가 충분히 된다.-김남규=전라감영과 구 도 2청사 문제는 도시 계획·건축, 역사학자 간의 입장이 충돌되는 지점이 있다. 전라감영은 구도심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이므로 도시 계획 전반에서 살펴야 한다. 토목과 도시계획 측면에서의 학술 조사는 있었지만, 문화콘텐츠와 스토리텔링 개발 조사는 없었다는 점에서도 아쉽다.▲ 도내 지역학 연구는 발돋움 상태다. 어떤 지향점을 안고 가야 하나.-정훈=전주역사박물관에서 학술대회를 열고, 전주학연구서를 발간해 왔다. 올해는 전주학 연구를 위한 위원회도 구성했다. 지역학 연구를 위한 초석을 다지는 단계인 것 같다.-함한희=지역학을 학술적으로만 분류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생활 속에서 지역학을 다루는 것이 필요하다.-김남규=독립된 전주학연구소를 설립해야 한다. 지역학 연구와 관련, 인재 양성에도 소홀한 것 같다. 자칫 지역학이 지역 안에 갇혀있거나 자화자찬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외부 시각이나 전문가도 활용해야 할 것이다.-송화섭=전주학 학술상을 제정해 우리 지역이 나서 지역학 연구에 관심을 기울인다면 지방 분권화 시대에 맞춰 문화 분권화도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조법종=전주학 성과물을 대중적으로 홍보할 수 있도록 출판지원사업이 절실하다.▲ 자치단체 박물관만 해도 도내 40여개가 운영되고 있다. 대학 자체 박물관도 있다. 박물관의 옥석을 가리고, 대학 박물관도 나름의 역할을 위해 고민해야 할 것 같다.-함한희=지난해 박물관·미술관 협의회 창립에 이어 올해 처음으로 워크숍이 진행됐다. 박물관·미술관 관련 전문인력들이 소통할 수 있는 첫 자리였다고 본다. 대학 박물관은 무엇보다 연구와 교육을 실현시킬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정훈=학교 박물관은 외부 평가에 구애받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인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학제간 연구 벽을 허물고 전공분야 교수들과 연계해 다양한 전시를 기획할 수도 있다.

  • 문화재·학술
  • 전북일보
  • 2008.12.18 23:02

생활권 문화시설, 그 가치를 논하다

생활권 문화시설을 활용, 문화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2008 지역문화대토론회-지역, 삶, 문화'가 17일과 18일 예원예술대 문화영상창업대학원에서 개최된다.전북민예총이 주최하고 전북민예총·한국문화의집협회가 공동주관하는 이번 토론회는 지역문화의 창조적 인큐베이터로서 생활권 문화시설의 가치와 비전을 논의하고 지역간, 계층간 문화 불평등의 해소방안으로 생활권 문화시설의 역할과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첫 날인 17일 오후 1시30분부터 기조강연과 분과토론이 이어진다. 김승환 충북대 교수가 '지역간, 계층간 문화적 불균형의 원인과 진단'을 주제로 기조강연하며, '지역간, 계층간 문화불평등을 뛰어넘다'(좌장 문윤걸 예원대 교수), '지역주민, 참여자에서 문화의 주인이 되다'(좌장 곽병창 우석대 교수), '생활권 문화시설, 미래를 향해 가다'(좌장 지금종 한국문화의집협회 이사), '지역문화, 꽃피다'(좌장 김기봉 민예총 지역문화예술위원장)로 나눠 분과토론이 진행된다. 오후 5시부터는 참석자 전원이 분과별 토론의 결과물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종합토론 시간이 마련된다.임명진 전북민예총 회장은 "전국에서 활동하는 문화전문 인력들이 전주에서 문화정책을 논의하고 전국 네트워크를 형성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며 "생활권 중심의 문화시설 활성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18일 오전에는 전주의 삶과 문화 현장을 둘러보는 전주투어가 진행된다.

  • 문화재·학술
  • 도휘정
  • 2008.12.17 23:02

"창작 판소리로 대중화·세계화를"

판소리의 어제와 오늘, 내일에 주목하고, 세계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9일 전주관광호텔에서 열린 한국유네스코연맹 전북협회(회장 윤석길)의 '판소리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 유산 선정 5주년 기념 세미나'.판소리가 유네스코 무형 문화 유산으로 등록된 것은 '우리 것'이 세계적 의미에서 보편성이 획득됐음을 뜻한다.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판소리의 인류학적 가치를 모색하고, 이해의 문턱을 낮추기 위한 취지 .김기형 고려대교수는 '창작 판소리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최초 창작판소리인 '열사가'를 기점으로 1930∼50년대, 박동진 명창의 활동이 두드러진 1960∼70년대, 임진택씨의 활동으로 집약된 1980∼90년대, 젊은 소리꾼들의 다양한 실험이 이뤄졌던 2000년대 이후로 구분해 그 특징적 양상을 살폈다.김교수는 "실내극장 설립, 판소리 창극화, 새로운 극 양식 도입으로 판소리가 다른 공연과 경쟁 관계 속에 놓이게 되자 송만갑 이동백 정정렬 등 소리꾼들이 조성성악회(1934)를 통해 신작 판소리 창작과 명창대회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1960∼70년대는 민중적 성격이 강한 탈춤 등 시대정신을 담아내려는 노력이 시도됐던 시기. 하지만 판소리의 재창조 작업은 이렇다할 진전이 없었다. 서사 갈래에 속하면서 완강한 전승력을 지녔기 때문에 사회변화를 반영하는 속도가 늦은 탓.김교수는 "임진택씨는 민중문화운동이 확산된 1980∼90년대 창작 판소리 전승 확대에 공을 들인 독보적인 인물"이라며 "'금수궁가'를 작창한 극단 아리랑 배우로 활동했던 김명곤씨, 명창 반열에 오른 소리꾼이지만 판소리 창작에 관심을 보였던 몇 안되는 소리꾼 윤진철씨"등을 예로 들었다.창작 판소리에 관한 관심은 봇물 터지듯 늘었으나, 판소리 존립에 관한 강한 위기의식이 자리잡은 아이러니했던 2000년대. 김교수는 고민과 문제 의식마저 젊은 소리꾼들 중심으로 공유되고 있을 뿐, 명창 반열에 오른 소리꾼들은 침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체에서 콘테스트 등을 통해 공연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눈에 띈다"며 판소리 부활을 위해 애쓰고 있는 '또랑깡대 콘테스트' '인사동 거리소리판' 등을 예로 들었다.김교수는 "창작 판소리를 활성화시키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고민을 인정하되, 이를 외면한다면 판소리 존립자체에 위태로워진다"며 "음악적 해석이나 성음에 대한 문제, 문학성을 담보한 훌륭한 사설의 유무 등이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최동현 군산대 교수는 '판소리의 세계화에 관하여'를 주제로 판소리 세계화가 담고 있는 의미를 3단계(인지·향유·활용)로 나눠 이론적인 접근을 한 뒤 이를 발목 잡는 요소를 조목조목 짚었다. 최교수가 꼽은 세계화의 장애요인은 길고 난해한 사설, 거칠고 쉰 '성음' 과 흔들거나 꺾는 독특한 발성법, 양식화돼 있지 않은 너름새, 악보가 없다는 점 등이다.그는 판소리 세계화를 위해 주석서를 내고 해설서를 곁들이는 등의 작업을 통해 일반인들이 판소리의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다양한 번역물의 출간, 볼거리를 갖춘 창극의 적극적 활용, 판소리 전문기관 건립 등을 시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문화재·학술
  • 이화정
  • 2008.12.10 23:02

"전주 대사습놀이 위한 공간 필요"

국악인들을 중심으로 전주대사습놀이청이 건립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30여년 가까이 전주 대사습놀이가 열렸으나, 체육관 시설인 전주 실내체육관을 이용해왔던 것이 현실.5일 전주관광호텔에서 열린 '2008 국악인의 밤'에 참석한 손주항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초대 이사장은 "이들의 예우에 걸맞는 전주대사습놀이청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력히 주장했다.50여년만에 열린'국악인의 밤'에 참석한 전국 국악인들도 그의 주장에 적극 동조했다.김학곤 한국국악협회 전북지회장은 "전주대사습놀이대회를 위한 공간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우리 것을 찾기 위한 국악인 모두의 공간이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김정호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장은 "전라북도의 문화예술사업 중 우선 순위가 돼야 하는 사업"이라며 "올해 열린 국악인의 밤 역시 국악인들만의 잔치가 되어서는 안되고, 도민들이 많이 참석해 국악인들과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김지회장은"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악인들의 뜻을 모으는 자리가 필요해 50여년만에 열었더니, 가족 생일같은 기분"이라며 "훌륭한 분들께 공로·감사패를 전달하고픈 소망을 오늘에서야 이뤘다"고 말했다.한국국악협회 전북지회가 선정하는 국악상의 김판철(한국전통예술진흥회 이사장) 김유앵씨(전라북도 무형문화재, 한국국악협회 민요분과위원장)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김성자 강월성 김종수 김청자 장영순 나재순 조영숙 김영숙 강동렬 임귀성씨에게는 공로패가 전달됐다.이날 '국악인의 밤'행사엔 김완주 도지사, 송하진 전주시장, 선기현 전북예총회장, 황병근 전예총회장, 김남곤 전북일보사장, 최찬욱 시의회의장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 문화재·학술
  • 이화정
  • 2008.12.08 23:02

[문학] "인류적 휴머니즘으로 식민지 현실에 저항"

신석정 시인의 '슬픈 전설'이 눈속에 새겨졌다.5일 전주 민촌아트센터에서 열린 '2008 석정문학제(회장 정양)'는 그의 휴머니스트 '심장'이 조용한 온기를 되찾는 시간이었다.이보영 전북대 명예교수는 '신석정의 휴머니즘' 주제로 그의 광활하고 깊은 문학세계를 재조명했다.이교수는 석정 시인이 '목가 시인'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제2시집「슬픈 목가」 제목 때문이지만, '슬픈 목가'라고 붙여진 배경엔 일제 강점기 '슬픈 현실'때문이라고 설명했다.첫 시집 「촛불」의 '이 밤이 너무 길지 않습니까'와 「슬픈 목가」의 '슬픈 구도'는 암담한 일제 시대 저항이 짙게 암시된 시. '아름다운 전설과 신화'까지도 먹칠해 버리는 '너무나 길게 계속되는 밤'이며, '밀리고 흐르는' '흘러도 흘러도' 지속되는 '밤'의 압박은 석정 시인의 절망감을 전달하는 대목이다.그는 "자연현상 혹은 자연물의 상징적인 사용이 아닌 반체제적인 인물 혹은 투사를 등장시켜 저항문학의 발전을 꾀한 작품이 '방'"이라며 "그 '방'은 반체제 지하운동가 개인의 방이기도 하고, 시인 자신의 답답하고 울적한 내면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독립운동을 이루기 위해 '모지락스럽게 고적한 좁은 방'에서 '그 전날 밤'을 세웠던 것은 반체제 투쟁을 위해 수 없이 뜬 눈으로 전야를 보냈다는 뜻과 그 '전야'가 투르게네프의 장편소설 「그 전날 밤」과 상징적으로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식민지적 현실을 해결하려면 민족적 휴머니즘을 넘어선 인류적 휴머니즘에 호소해야 하기 때문에 조국을 초월한 '방'으로 설정했다는 것.허소라 전 석정문학회 제전위원장이 보관해왔던 CD와 사진 등을 새롭게 편집해 만든 영상물로 석정 선생의 정신을 기려왔던 시노래도 감상할 수 있었다. 중국 일급 작곡가와 연주자들이 부른 '임께서 부르시면'을 비롯해 '그 먼나라를 알으십니까' '가슴에 지는 낙화 소리' 등 전 국민의 애창곡들이 담겼다.이날 행사엔 송하진 전주시장, 허소라 전 석정문학회 회장, 정양 회장, 신석정 선생의 유족인 신광연씨, 진동규 전북문인협회장, 정군수 전주문인협회장, 안평옥·정휘립·이병초 시인 등이 200여명이 참석했다.

  • 문화재·학술
  • 이화정
  • 2008.12.08 23:02

[문학] "감성주의 극복해야 진정한 소설창작 가능"

등단 혹은 작가가 되는 길은 센티멘털(감성주의)이라는 병을 자유자재로 다스릴 줄 알아야 하는 경지. 감성주의의 극복 없이는 진정한 창작행위는 존재하지 않으며 다만 문학의 현상만 자리하기 때문이다.22일 최명희문학관에서 열린 최명희문학관 월례문학세미나 '최명희 문학수업과 센티멘털리즘의 극복'에서 강사로 나선 박태건 시인은 "소년적 감수성이 최명희를 문학으로 이끌었고, 그는 '혼불'의 세계로 진입하기까지 오랜 세월 센티멘털의 병을 앓아야 했다"고 말했다.박시인은 그러나 "센티멘털적 글쓰기는 운문이나 수필, 엽편소설은 가능할 지 몰라도 긴 호흡이 필요한 소설을 쓰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작품은 자위가 아닌, 언어로 타인과 대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학은 독자들에게서 공감을 얻어내야 성공한 글이라며, 이를 '당대성'이라고 설명했다.박시인은 "문청시절이 파토스(pathos)가 강한 시기라면 작가시절은 로고스(logos)와 파토스가 적절히 배합돼야 하는 시기로, 센티멘털리즘 극복의 첫 단계는 조급증을 버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등단에 있어 조급증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며, 최명희의 경우 일찍 문단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에 등단작의 편협성을 벗어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 문화재·학술
  • 도휘정
  • 2008.11.24 23:02

"한옥마을 정원가꾸기도 지원을"

전주 한옥마을이 자연친화적 공간으로 거듭나려면 정원 가꾸기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한국집에서 열린 전주문화재단(이사장 장명수)의 열아홉번째 국밥문화포럼.'전통문화중심도시 전주의 건축경관과 발전방향' 주제로 발제에 나선 유응교 전북대교수는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과 하나되는 공간으로 정원을 꾸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전통 정원 개보수에도 지원금을 지급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댈 것"을 제안했다.유교수는 경관을 훼손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2층 스카이라운지형 한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형태의 한옥을 건립해 방문객들이 아름다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면, 타지역과 차별화가 될 수 있다는 것.이어 유교수는 외국산 목재로 지어지고 있는 전통한옥은 재검토돼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벽돌보다는 황토흙으로 벽을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패널에 초대된 한재수 대한건축학회 역사위원장은 전주한옥마을이 인구가 18만이던 시절에 지어졌기 때문에 63으로 늘어난 현재엔 맞지 않아 2층 한옥의 등장은 필연적인 현상이라며 도시형 한옥으로 구색을 맞출 것을 제안했다. 또한 한옥을 개·보수하면서 불전에서나 사용되던 원형기둥을 사용해 조선시대 건축기법의 전통적 요소가 지켜지지 않고, 혼재돼 있어 통일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도 했다.또다른 패널 조영화 대한건축학회 한옥분과위원장은 전주 한옥마을이 방문객들에게 감동을 주려면, 전통에 대한 강박관념을 버리고 근대 한옥·양옥 등 다채로운 한옥을 혼재시켜 도시의 생명력을 살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제해성 대한건축학회 부회장은 무엇보다 전주 한옥마을에 사는 주민들의 소득이 보장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한옥마을 내 현대화된 간판을 건축의 문제로 한정하지 말고 도시계획 일환으로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부회장은 시에서 조례 등을 따로 마련해 1·2층을 상업공간화하지 않는다면 간판으로 인해 도심 미관이 해치는 일은 해결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 문화재·학술
  • 이화정
  • 2008.11.21 23:02

[사람] 안숙선 명창 동리대상 수상

안숙선 명창(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중요무형문화재 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기능보유자)이 동리대상을 수상했다.지난 14일 고창 동리국악당에서 열린 제18회 동리대상 시상식에서 안숙선 명창은 판소리 중흥과 대중화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동리대상의 영예를 안았다.고창군과 KBS전주방송총국이 공동주최하고 사단법인 동리문화사업회가 주관한 이날 시상식에는 이강수 군수와 박현규 군의회 의장, 김춘진 국회의원 임동규 동리문화사업회 이사장, 정초영 KBS전주총국장,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장관, 강한희 여사 등 동리 신재효 선생 후손, 지역민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안숙선 명창은 수상소감을 통해 "동리 선생이 판소리를 집대성한 곳이자 스승이신 김소희 선생님의 고향인 고창에서 이렇게 뜻깊은 상을 받게돼 큰 영광"이라며 "부족한 제게 큰 상을 주신 것은 우리 판소리 발전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더 큰 힘을 내겠다"고 말했다.이날 행사는 동리 선생을 추모하는 헌화와 분향이 이어진 식전행사와 시상식, 축하공연으로 이어졌으며 축하공연에는 안숙선 명창을 비롯해 그의 제자들이 주축이 된 국립창극단원 54명이 출연해 토막창극을 비롯해 다채로연 공연을 선보였다. 특히 안 명창의 공연 소식을 듣고 찾아온 지역주민들이 공연장을 가득 메워, 끊임없는 추임새와 박수로 무대를 달궜다.동리대상은 판소리 진흥에 뛰어난 업적을 남긴 연창자, 고수, 판소리 연구가 중 한 명을 선정하여 상장과 부상으로 일천오백만원을 수여하고 있다. 1991년 제1회 김소희 선생을 시작으로 올해 18회째를 맞은 동리대상은 판소리의 최고상으로 자리 매김했다.

  • 문화재·학술
  • 임용묵
  • 2008.11.17 23:02

민속학 학술대회에 등장한 '여고괴담'

민속학이란 민간생활과 결부된 신앙, 습관, 풍속, 전설, 기술, 전승 문화 따위를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을 가리킨다. 이런 특징 때문에 대부분의 민속학자들은 역사적 연원이 깊은 지역에 대한 연구를 통해 그곳 사람들이 살아온 역사를 들춰보고, 풍속을 추적하며 시간의 흐름 속으로 숨어버린 전설의 퍼즐조각을 찾는데 골몰해 왔다. 하지만 이 같은 전통적인 민속학의 범주에서 다소 벗어나 시험 스트레스 속에서 하루 하루를 버텨나가는 도시 여고생들의 일상과 같은 도시민의 소소한 삶을 조명하는 국제학술대회가 개최된다. 18일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리는 '도시민속 국제학술세미나'는 '여고생들의 공부와 시험에 관한 속신(俗信)연구', 일본의 도시민속: 도쿄 시부야'와 같은 다소 엉뚱한 주제가 논의된다. 국립민속박물관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한국, 독일, 일본에서 온 학자 12명이 참가해 5편의 논문을 발표한다. 김현경 국립민속박물관 연구원은 '여고생들의 공부와 시험에 관한 속신연구'를 발표하기 위해 서울 중앙여고 학생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김 연구원은 발표 논문에서 공부, 시험에 관한 미신의 유형적 특성과 전승과정을 분석하고, 이러한 속신이 여고생들의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분석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공부와 시험이라는 자아실현의 욕구를 표현하는 기능과, 그러한 욕구의 실현과정에서 생기는 불안과 공포를 초인적 힘과 존재에 대한 믿음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믿음의 기능이 '속신' 안에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박환영 중앙대 교수는 '한국의 도시민속학 연구동향'에서 "이제까지 한국민속학에서 다루어졌던 도시민속학에 대한 논의를 넘어 21세기의 도시 공간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밖에 구라이시 다다히코 일본 국학원대 교수는 '도쿄 시부야'를 통해 일본의 도시민속을 탐방하고, 킴 올리버 랑게 볼클린저-위테문화센터 연구원은 독일의 한 제철소가 어떤 과정을 거쳐 문화센터로 활용되고 있는지를 조명한다. 이건욱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는 "민속학의 주요 관심분야였던 농어촌이나 오지 등의 전통문화를 기록하는 차원에서 탈피해 급속히 바뀌는 현대 도시 속 한국인들의 삶과 문화에 주목하기 위해 이번 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 문화재·학술
  • 연합
  • 2008.11.17 23:02

"남원 만복사지 발굴 유적지 인정을"

한문소설의 효시 「만복사 저포기」가 창작성과 표현력 등에 있어 문학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을 높이는 등 인간주의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14일과 15일 남원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한국 현대문학 100주년 기념 '한국문학 융성을 위한 세미나'에서는 남원을 배경으로 한 김시습의 「만복사 저포기」에 대한 조명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이사장 김년균)가 주최하고 전북문협(회장 진동규)과 한국현대문학100주년기념대회준비위원회(위원장 안한수)가 주관한 이번 세미나는 김시습의 후손으로 「만복사 저포기」 연구를 위해 현재 남원에 체류 중인 아나톨리 김이 직접 '「만복사 저포기」의 문학 변경에 서서'를 발제해 주목을 모았다.그는 「만복사 저포기」에 대해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구성과 부처님께 불성이 아닌, 속된 놀이로 접근해 부처와 인간이 동위 신분임을 설정하는 등 스토리의 기상천외한 괴기성과 기발함은 창작성의 특질을 보여주며 인간의 존엄성을 높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권선징악이라는 구소설 테마류에서 과감히 벗어나 연애지상주의를 표방하면서도 통속적이지 않고 미려한 문장으로 표현해 문학적 감동을 준다고 덧붙였다.참석자들은 "서양소설 풍이 도래하지 않은 사회에 최초로 한국의 소설문학의 형태를 완전히 갖춰 설계했다는 것은 매우 경이롭다"며 "국문학사적으로 매우 높은 의미를 지니고 있는 만큼 만복사지를 발굴해 유적지로서 가치도 인정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아나톨리 김은 고려인 3세로 '톨스토이문학상'을 수상한 러시아의 대표작가. 그는 "어느 우연한 시기에 내가 조선인의 눈과 조선인의 가슴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러시아 작품들을 대하며 이질감을 느끼거나 반대로 러시아인들이 내 작품들의 정서나 풍토면에서 이질감에 봉착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시절 나는 나도 모르게 독특한 형식의 시를 쓰곤 했는데, 나중에 보니 한국에서 오래 전에 쓰여지던 시의 형식을 닮아있었다"며 "현재 러시아 평단에서 내 소설들이 이전에 없던 전혀 새로운 형식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은 바로 한국적 정서와 혼 때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아나톨리 김은 "나는 푸시킨을 닮은 글을 쓰고 싶었지만, 내 펜 끝에서는 김시습 닮은 글이 나왔다"고 했다.육당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를 기점으로 100주년을 맞은 한국 현대문학을 기념하는 이번 세미나는 「만복사저포기」 뿐만 아니라 고전소설 「춘향전」 「흥부전」 「변강쇠전」의 발상지인 남원에서 열려 더욱 의미가 있었다. 문학평론가 이보영씨는 '「춘향전」의 역사적 의미-완판본의 경우'를 발표했으며, 황금찬 시인은 '한국 현대시,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발표하기로 했으나 건강상 이유로 불참했다.이날 세미나에는 김완주 전북도지사와 최중근 남원시장, 신국중 전북교육위원회 위원, 김남곤 전북일보 사장, 김학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부이사장, 최승범 고하문예관 관장을 비롯해 전국에서 300여명의 문인들이 참석했다.

  • 문화재·학술
  • 도휘정
  • 2008.11.17 23:02

남원서 한국 현대문학 100주년 세미나

1908년 「소년」지에 발표된 육당 최남선 선생의 '해에게서 소년에게'를 기점으로 한국 현대시가 100년을 맞았다.한국 현대문학 100주년을 기념하는 세미나가 한국문학의 진원지 남원에서 개최된다.14일과 15일 춘향문화예술회관 등에서 열리는 '한국 문학 융성을 위한 세미나'. 한국문인협회(이사장 김년균)가 주최하고 전북문인협회(회장 진동규)와 한국현대문학 100주년기념행사준비위원회(위원장 안한수)가 주관하는 이번 세미나는 한문소설의 효시인 「만복사저포기」와 고전소설 「춘향전」 「흥부전」 「변강쇠전」의 발상지인 남원에서 열려 더욱 의미있다.전국에서 400여명의 문인들이 모이는 이번 행사의 중심은 문학세미나. 고전문학을 진정한 문학성을 갖춘 현대문학으로 이어내고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위한 방향성을 모색한다. 김시습의 후손으로 한문소설 「만복사저포기」를 연구하기 위해 방한, 남원에 체류 중인 러시아작가 아나토리 김이 '「만복사저포기」의 국문학적 의의'를 발표한다. 황금찬 시인이 '현대시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 평론가 이보영씨가 '고대소설 「춘향전」의 문학적 가치'를 통해 한국문학의 미래를 내다본다. 이번 세미나의 결과물은 문집으로 발간될 예정.그밖에도 판소리 공연과 미당 서정주의 시 '추풍유문'을 바탕으로 한 시극과 시낭송이 이어진다. 광한루, 만복사지, 김삼의당 유적지, 혼불문학관, 흥부마을, 뱀사골 등 남원지역 문학기행도 진행된다.안한수 위원장은 "「만복사저포기」의 창작배경이 남원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조명사업은 소홀했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만복사지'에 대한 역사적 가치를 공유해 유적지로서 발굴하고 그 의미를 높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재·학술
  • 도휘정
  • 2008.11.14 23:02

거란의 역사 '遼史' 완역된다

사마천의 사기(史記)에서 청(淸) 말기 조이손(趙爾巽)의 청사고(淸史稿)에 이르는 이른바 중국 정사(正史) 25종 중에서 현재까지 한글 완역이 이뤄진 것은 사기와 삼국지(三國志) 두 가지뿐이다. 이 때문에 한국 고전도 중요하지만 중국 정사를 먼저 완역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고 특히 25사 전체는 아닐지라도 적어도 한서(漢書)와 후한서(後漢書)만큼은 하루빨리 완역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런 상황에서 다소 뜻밖에도 25사 중에서는 세 번째로 거란족의 요(遼)나라 정사인 요사(遼史) 완역사업이 시작됐다. 단국대 북방문화연구소(소장 이성규)는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학기획사업단을 통해 교육과학기술부가 지원하는 '역사기초자료번역 및 연구' 사업비 1억6천만원을 받아 요사 완역 작업을 최근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사업기간은 2년. 내년 10월까지 1차 연도에는 요사 전체 116권(卷) 중 제48권까지 번역 및 주해(註解)하고, 나머지는 2010년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원문 번역과 주해 작업은 요금사(遼金史) 전공인 김위현 명지대 명예교수가 총감독을 맡아 진행한다. 북방문화연구소는 요사 완역을 통해 고조선, 고구려, 그리고 발해에 치우친 북방사에 대한 관심과 연구집중을 타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성규 소장은 완역대상으로 요사를 고른 까닭에 대해 "한민족의 주된 활동 무대 중 하나인 북방지역의 역사 기록은 중국 측 기록이 대부분으로 중국의 동북공정에서 보다시피 중국 입장을 대변하고 있어 우리 시각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면서 "이런 점에서 비교적 객관적인 시각에서 이 지역 역사를 기록한 요사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요사는 원나라 국력이 쇠해지기 시작하는 시점에, 그것도 단시간에 편찬되었기 때문에 적지 않은 결점을 안은 정사로 꼽혀, 번역보다 주해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요사는 원나라 말기인 순제(順帝) 지정(至正) 3년(1343) 3월에 요ㆍ송(宋)ㆍ금(金)의 3사를 편찬하라는 성지(聖旨)를 받들어 중서성(中書省) 우승상(右丞相)인 탈탈(脫脫)이 총감독을 맡아 편찬에 착수한 지 꼭 1년만인 이듬해 지정 4년(1344) 3월에 완성했다. 요나라 219년(907-1125) 역사를 이 요사는 본기 30권, 지(志) 32권, 표(表) 8권, 열전 45권, 국어해(國語解) 1권으로 구성된다. 그렇지만 이런 결점은 오히려 원전 자료를 윤색하지 않고 그대로 전재한 증거이기도 한 까닭에 사료적 가치는 오히려 높게 평가되기도 한다. 요사에는 특히 한국사와 관련해 삼국사기 지리지에는 그 정확한 위치를 모르겠다고 포기한 지명 다수가 구체적으로 표시돼 있고, 고조선 관계 기록도 더러 보이며, 무엇보다 고려왕조에 대한 기록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한국학계의 주시를 받고 있다.

  • 문화재·학술
  • 연합
  • 2008.11.10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