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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왕궁리 유적서 대규모 대지공사 흔적 확인

담 혹은 성벽을 기준으로 동서 폭 240m, 남북 길이 490m에 이르는 거대한 익산 왕궁리 유적(왕궁성)은 정말로 백제 무왕이 사비 도성을 대체, 혹은 보완하려고 축조한 신궁(新宮)이거나 또 다른 왕궁이었을까? 삼국사기는 왕궁성에 대해 아무런 기록도 남기지 않았으나, 삼국유사와 일본에 전하는 중국 남북조시대 불교 관련 기록인 '관세음응험기'(觀世音應驗記)에서는 무왕(武王.재위 600-641)이 이곳에다 새로운 궁성을 조성하고 아예 이곳으로 도읍까지옮겼다고 기록한다. 이런 기록의 사실성 여부를 점검하고, 왕궁리 유적 전체의 실체를 해명하기 위해 이 일대를 연차 발굴 중인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심영섭)가 올해 조사에서 그 실마리를 풀 수 있는 결정적인 흔적을 찾아냈다. 연구소는 올해 왕궁성 남쪽과 동쪽 담 안팎 일대를 정밀 발굴조사한 결과, 궁성을 축조하기 위해 대규모로 대지를 조성한 흔적과 치밀하게 축조한 성벽 양상을 확인했으며 성벽 축조기법을 복원할 수 있는 결정적인 자료를 확보했다고 5일 말했다.조사 결과 궁성 내부 남동쪽 일대에서 동서 약 120m, 남북 160m 범위에 걸쳐 인위적으로 흙을 쌓아 대지를 만들었음을 보여주는 흔적인 성토층(盛土層)이 드러났다.흙을 쌓은 두께는 현재의 지표면을 기준으로 동벽 문터 주변이 약 5m, 동벽 내측 일대가 최대 7m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궁성 축조 이전에는 울퉁불퉁했을 대지를 편평하게 만들기 위해 튀어나온 부분은 깎아낸 반면, 움푹 들어간 대지는 흙을 채웠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왕궁성이 만들어지기 이전 지형을 파악하고 복원할 수 있게 됐으며, 나아가 이런 공사에 동원된 인력 규모라든가 토목기술의 실체를 구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심영섭 소장은 말했다. 나아가 연구소는 성벽 조사를 통해 그 구조와 구간에 따른 축조 기법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성벽은 몸통이라 할 수 있는 체성부(體城部)를 중심으로 그 지하에는 폭 3m 안팎에 이르는 기초시설을 별도로 했으며, 성벽 안팎에는 폭 0.9-1m 가량 되는 보도 시설을 마련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구조물들을 모두 합칠 때 성벽 전체 폭은 10m에 이르는 장중한 형태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고 연구소는 말했다. 또 왕궁성 담이 대체로 흙과 돌을 섞어 쌓은 토석혼축(土石混築) 구조임에 비해남벽과 동벽이 만나는 모서리 지점에서는 흙으로만 쌓은 토축 구조(土築構造)로 밝혀짐으로써 성벽은 "구간별로 사용한 재료나 크기, 그리고 축조수법에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고, 이에 따라 일정 구간씩 분담해 책임 시공을 했다고 추정할 수 있다"고 연구소는 덧붙였다. 이 외에도 올해 조사에서는 동쪽 담 바깥에서 하천으로부터 성벽을 보호할 수 있는 외곽시설도 확인됐다. 결국 이와 같은 조사 성과는 왕궁리 유적이 국가의 대규모 공력을 들여 치밀하고, 장중하게 조성한 '궁성'이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된다.

  • 문화재·학술
  • 연합
  • 2008.11.06 23:02

'문화가 곧 상품' 물신·상업주의 경계해야

국민 대부분이 도시에 살고 있지만, 우리 민속문화의 근간은 지역. 지역 민속문화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올해 처음 지역 개최를 시도한 '2008 한국민속학자대회'가 30일 전북도청 대회의실에서 개막했다.국내 민속학술단체들이 모여 창립한 한국민속학술단체연합회와 국립민속박물관, 전라북도가 공동주최한 이날 대회에는 원로학자와 소장학자, 신진연구자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올해 주제는 '민속학과 무형문화유산의 보존과 전승'. 민속학 분야에서 가장 먼저 조사가 이뤄진 분야로 많은 연구 업적을 남긴 무형문화유산과 관련, 개념 정립과 정책 수립 등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졌다.이날 대회에서는 임재해 한국민속학술단체연합회 회장의 기조발표 '무형문화유산의 보존과 전승 방향의 재인식'을 시작으로 '한국 무형문화재 정책의 순기능과 역기능' '아시아 각국의 무형문화유산 정책' '무형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위한 박물관의 역할' '무형문화유산의 보존과 지역문화콘텐츠' '무형문화유산 전승과 보존을 위한 영상민속학'을 주제로 한 발표가 이어졌다.▲ '무형문화유산의 보존과 전승방향의 재인식' 임재해 한국민속학술단체연합회 회장임회장은 문화에 대한 인식을 바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화행정을 담당하는 정부부처는 물론, 문화를 연구하는 인문학자들조차 문화를 경제적 시각에서 수단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화의 본질을 제대로 알고 문화시대를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문화가 곧 상품'이라는 물신주의나 상업주의를 경계해야 한다는 것.문화를 형태에 따라 유형과 무형으로 나눠 이해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들었다. 학계에서조차 무형문화재를 곧 무형문화유산으로 알고 있어 유형문화재는 무형문화와 무관하게 존재하는 것처럼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임회장은 무형문화와 유형문화, 또는 정신문화와 물질문명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관돼 있으며, 무형문화에 의해 유형적인 물질문화가 생산된다고 강조했다. 유형문화는 모두 무형문화의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유형문화재도 무형문화의 산물로서 무형문화유산이라는 것이다.▲ '한국무형문화재 정책의 순기능과 역기능' 손태도 문화재청 문화재 전문위원손전문위원은 '한국무형문화재 정책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짚고, 역기능에 관한 해결책을 제시했다.무형문화재 정책이 관 주도의 전국민속예술축제 개최나 중요무형문화재 지정 등을 통해 보존하는 방식도 바람직하지만, 전문 연구자 중심의 가치 추구적 정책이 될 때 성과가 있다는 것이다.손전문위원은 조사와 심의를 하며 자문 역할에 그치고 있는 문화재전문위원회가 무형문화재 정책의 분명한 주체가 되서 전문 연구자들이 무형문화재 정책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제도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를 위해 문화재 전문위원회가 단체 내에서 기획·의결·평가 단체가 돼야 한다는 점, 지정 중요무형문화재의 원형을 확보해 아카이브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 중요도를 따져 중요무형문화재와 '등록문화재' 형태로 확보해야 한다는 점, 지정종목 당사자들에 대한 지도·교육·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 지정 종목 원형과 관계된 자료실을 확보하고 이를 일반에 공개해야 한다는 점, '지역 무형문화위원 제도(가칭)'도 실시해야 한다는 점을 덧붙였다.▲ '아시아 각국의 무형문화유산정책' 임장혁 중앙대교수임교수는 '아시아 각국의 무형문화유산정책'을 통해 민족구성·국가이념·사회적 환경에 따라 추진되는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각국의 무형문화 유산 보호·보급 정책을 짚었다.그는 무형문화재 개념에서 제외되는 근대생활문화유산의 보호와 관리를 위해 정책적으로 노력하는 일본, 무형문화재를 관광정책과 연계시키고 학교교육을 통해 전승되도록 문화자산보존법에서 명시한 것대만을 예로 들었다.또한 소수민족의 정통성을 살리기 위한 정책적 배려를 하는 인도네시나 태국 인도 등 다민족 국가와 함께 최근 무형문화재 제도를 추진하고 있는 중국과 베트남 등 사회주의국가, 정체성과 경제적 재건을 위해 무형문화재 보호와 보급을 위한 정책을 전개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과 키르키즈스탄과 같은 독립국가 등을 소개했다.▲ '무형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위한 박물관의 역할' 최종호 한국전통문화학교 문화재관리학과 학과장최학과장은 '무형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위한 박물관의 역할'을 통해 무형문화재 전수회관의 박물관화를 모색했다.전수회관이 전수교육에 초점이 맞춰있다 하더라도 제2종 박물관(교육관)의 역할과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면 무형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활용할 수 있다는 것.그는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의거해 제2종 박물관인 교육관으로 등록신청을 할 수 있게 제반 여건(시설, 소장품, 전문인력 등)을 갖출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 것을 주장했다.▲ '무형문화유산의 보존과 지역문화콘텐츠' 이윤선 목포대교수이교수는 '무형문화유산의 보존과 지역문화콘텐츠'로 문화산업적 측면에서 문화원형과 스토리텔링을 통해 호남지역이라는 장소를 기반으로 문화콘텐츠를 점검했다.그는 무형문화유산을 DB화한 것을 지자체가 '문화원형사업'을 통해 축제 ·관광산업 등으로 개발한 사례를 의미있는 작업으로 평가하고, 무형문화유산의 장소·경관에 대한 활용과 응용이 체험관광측면에서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슬로우시티로 확정된 담양 장흥 신안 완도의 장소와 경관이야말로 호남 무형문화재, 문화원형의 전승유산과 그 가치에 주목했다는 것. 하지만 그는 무형문화재 상당수가 탈맥락화돼 전승되고 있고, 절차와 기예 표면적 성대함만 부각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제도 자체가 전통문화에 대한 적극적인 육성책이 아니라 아주 소극적인 보호책과 통제책에 불과하다고도 덧붙였다.▲ '무형문화유산 전승과 보존을 위한 영상민속학' 심재석 한국학중앙연구원심교수는 무형문화재기록화 사업과 문화원형을 발굴하는 것에 대한 논의보다 그것을 제대로 기록하고 보존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필름과 사진, 카세트테이프, 필드 노트 등으로 보관하고 있는 무형 문화유산을 다양한 디지털 기술과 기기를 활용해 자료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그는 '원 소스 멀티 유즈화(한 가지 제품이나 개념을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는 것)'할 수 있도록 민속학자들이 현장에서 얻은 자료들을 체계적이고 활용하기 좋게 만들어 자료를 축적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문화재·학술
  • 도휘정·이화정
  • 2008.10.31 23:02

국내 민속학자들 전주서 학술대회

전국의 민속학자들이 전북에서 만난다.전라북도와 한국민속학술단체연합회(회장 임재해),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신광섭)이 공동주최하는 '2008 한국민속학자대회'가 30일과 31일 전북도청 회의실에서 열린다. '2008 전북 민속문화의 해' 사업 일환. 민속학 전국대회 최초로 열리는 지방 개최다.'민속학과 무형문화유산의 보존과 전승'을 주제로 한 이번 대회는 총 18명이 각 분야별 연구성과를 발표한다.첫날은 최승범 전북대 명예교수의 기조강연과 임재해 한국민속학술단체연합회 회장의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한국무형문화재 정책의 순기능과 역기능' '아시아 각국의 무형문화유산 정책' '무형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위한 박물관의 역할' '무형문화유산의 보존과 지역문화 콘텐츠' '무형문화유산 전승과 보존을 위한 영상민속학' 등이 발표된다.둘째날은 민속분과와 전북민속분과로 나눠 전북지역 민속문화의 발전방안에 대한 논의의 장을 별도로 마련한다. 전북민속분과에서는 지난해 김제와 무주지역을 상주 조사한 민속박물관 조사원의 발표를 통해 '지역 민속문화의해' 조사사업을 중간결산하고 전북지역 민속분야 연구자들을 통해 전북 민속문화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본다.민속분과에서는 '굿문화의 보존과 전승가치' '마을공동체 신앙의 보존과 전승을 위한 지원정책' '민속극의 보존과 전승' '탈근대기 무형문화재 정책과 민속문화의 정치학' '전통생업지식의 가치와 보존의 필요성' 등이 발표된다.5회째를 맞는 올해 대회는 개별적으로 참여해 온 민속 관련 학회들이 '한국민속학술단체연합회'를 구성해 처음 여는 대회로 더욱 의미있다.

  • 문화재·학술
  • 도휘정
  • 2008.10.30 23:02

"익산석재, 예술작품으로 승화시켜야"

익산 석재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는 조각가들을 통해 예술작품으로 재탄생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28일 원광대 숭산기념관에서 열린 2008 익산 국제 돌문화프로젝트 국제학술포럼에서 조각가 최금화씨는 "익산은 돌을 매개체로 하나의 문화를 정립해 타 도시와 차별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익산 석재의 품질을 한층 향상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조각가들을 통해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최 씨는 이날 '국제 돌조각 심포지엄의 예술적 가치로서 발전방향'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익산은 KTX로 서울에서 2시간, 군산항과는 1시간 이내 거리여서 지리적으로 석재 산업이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며 좋은 입지 조건을 강조했다.그는 "남이섬은 예술가(디자이너)의 손에 의해 문화와 예술의 콘텐츠가 풍부한 섬으로 재탄생돼 6년 사이에 방문객과 매출액이 5배나 증가했으며 외국의 섬들도 예술가들에게 맡겨 독창적인 작품으로 만들어지면서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익산 석재산업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최 씨는 또 "일반적인 학술 포럼과 달리 조각심포지엄은 동시대의 세계 작가들이 각자의 견해를 발표하는 것에서 나아가 실제로 작품을 제작하고 발표하는 형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석재산업 활성화와 관련, 최 씨는 "익산은 대표적 석재인 화강석을 이용해 예술작품을 만들고 가공 및 유통은 물론 개인 조각가 작업장 임대업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관련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문화재·학술
  • 장세용
  • 2008.10.29 23:02

"문화의집 지원할 법·제도 마련 서둘러야"

문화의집이 법적·제도적 지원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아 중장기적 발전정책을 수립하기 어렵다는 주장이 제기됐다.27일 인후문화의집에서 열린 '2008 전주 문화의집 포럼'에서 이경진 문화연구 '창' 소장은 "문화의집은 법적 근거를 마련하지 않은 채 조성되기 시작, 현재까지도 설립목적이 직접적인 연계성이 떨어지는 '박물관및미술관진흥법'에 근거해 지원을 받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문화의집이 고유한 설립목적에 근거한 발전정책과 일관된 지원정책을 추진할 수 없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전주 문화의집 평가와 비전'을 주제로 한 이날 포럼에서 참석자들은 무엇보다 문화의집에 대한 자치단체의 지원과 관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문화의집 운영예산지원이 2004년부터 지방자치단체로 이양된 만큼, 당장 현실적으로 해당 지자체에서 의지를 가지고 조례재정과 재원확보를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이명연 전주시의회 행정위원장은 "전주시 문화의집이 양적인 팽창은 이끌어 냈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자치단체의 지원이 미약하다 보니 여러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며 "문화의집에 대한 평가를 실시해 이에 따른 차등지원과 통합방안 모색 또는 문화의집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과 방안 연구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그밖에도 참석자들은 문화의집 인력들의 열악한 노동실태와 이용자들의 경제적 부담 최소화 등이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입을 모았다.이날 포럼은 삼천·우아·인후·전북·효자 등 전주 소재 5개 문화의집이 공동으로 마련한 '오픈 하우스' 마지막 행사로, '2008 전주 문화의집 비전선언문'이 발표됐다. 전주 문화의집 관계자들은 문화의집을 지역문화를 만들어가는 정체성의 근간이자 문화적 삶의 일상화를 실현하는 공간으로 인식하고, 지역의 문화를 찾아내고 함께 공유하며 전승하고 활용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전주시민이 문화의집 주인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며 "지역에 기반한 문화예술교육활동이 꽃 피울 수 있도록 공간의 독립화와 이용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내부시설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문화재·학술
  • 도휘정
  • 2008.10.28 23:02

"이제야 짐이 편안하도다"

조선 왕조의 본향 전주가 자존심을 되찾았다.보물 제931호 태조 이성계 어진(御眞)이 전주로 돌아왔다. 23일 열린 '조선 태조 어진 환안제'는 3년만에 이뤄진 왕의 귀환이었다.경건한 왕의 행차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일주문인 호남제일문을 통과해 전주 사람들의 현재 모습이 있는 오거리 문화광장과 팔달로를 지나 천년 전주의 심장 경기전에 이르렀다.(사진1) 이날 오전 10시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을 출발한 태조 어진은 오후 2시 의장대와 취타대의 주악이 울리는 가운데 호남제일문에 들어섰다. 어진을 실은 무진동차량은 속도를 내지 않았다.(사진2) 어진이 오거리 문화광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3시. 어진궤를 신연(神輦)에 봉안하고, 의관을 정제한 송하진 전주시장과 최찬욱 전주시의장이 분향을 했다. 이어 이태연 전주이씨대동종약원 전북지원장, 조선왕조 마지막 황손 이석씨 등이 동가(動駕)를 알리는 향을 올렸다.(사진3) 고증에 의거한 어진 반차(班次) 행렬에는 전사대, 전주부윤, 의장대, 취타대, 향정, 신연의장, 봉시·예관, 신연, 협련군, 배왕대신, 대형어진, 풍물놀이 등 180여명이 따랐다. 굵어지는 빗줄기에도 엄숙했던 행렬이 팔달로를 지나 경기전에 닿는 동안 시민들은 거리에 나와 어진의 귀향을 반겼다.(사진4·5) 오후 4시 경기전에 도착한 어진은 훼손에 대한 염려로 무진동차량에서 내리지 못했으며, 어진궤를 받들어 본전에 안치하는 봉안(奉安) 및 봉심(奉審) 과정도 생략됐다. 어진을 실은 무진동차량이 경기전 앞에 정차해 있는 동안 경기전 본전에서는 환안작헌례(還安酌獻禮)가 거행됐다. 모든 제관들과 종친들은 손을 씻고 정갈한 자세로 환안의에 따른 전통 작헌례에 임했다.이어 전주시립국악단이 일무를 갖춘 '종묘제례악'을 연주하며 어진 환안을 봉축했다. 환안제를 마친 어진은 국립전주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됐다.

  • 문화재·학술
  • 도휘정
  • 2008.10.24 23:02

"지쳐있는 어진 조심스럽게 모셨죠"

"감개무량합니다. 먼 산만 바라볼 뻔 했는데, 전주로 다시 돌아온다니. 시민들에겐 생애 최대의 자리 아닙니까. 이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잔치를 마련하고 싶었습니다."23일 전주 오거리광장 일대에서 열린 '조선 태조어진 환안제' 총연출을 맡은 원재식씨(53·성균관전례위원·사진).원씨는 "1999년 권오창 화백의 태조어진 모사본을 환안할 때보다 그 기쁨은 훨씬 크다"며 원본 복원 환안 사실 자체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물론 말 못할 고충도 많았다. 이미 한번 훼손된 사실 때문에 정부는 '조선태조어진 환안제' 행사 자체에 대해 예민해져 있었다. 어진을 절대 꺼내볼 수 없도록 당부하는가 하면, 비단보자기와 함으로 여러 번 쌀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서울 전시로 어진이 많이 피로해진 상태라는 점도 작용했다."문화재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이런 국보급 문화재를 사람과 같이 생각합니다. 사람도 오랫동안 여행하고 나면 피곤해하잖아요. 어진도 많이 지친 상태이기 때문에 한달간 쉴 수 있도록 했어요. 그만큼 소중하고 조심스럽다는 뜻이죠."호남제일문에서부터 양악대와 취악대를 배치해 마중케 하고, 어진을 모신 뒤 차를 올려 감사드린 뒤 전주시립국악단의 종묘제례악 연주로 마무리한 것은 장소 이동에 따라 새롭게 기념하자는 취지.환안제 행사 규모 자체는 이전보다 줄었지만, 행사의 취지와 정신만큼은 그대로 이어가야 한다는 뜻에서다.그는 "올해 초부터 여러 번 좌초를 겪었지만, 전주 환안이 결정된 것은 대단히 영광스러운 일"이라며"풍패지향'(豊沛之鄕)' 즉 조선왕조가 발원한 곳이라는 시민들의 자부심과 긍지를 느낄 수 있는 뜻 깊은 자리로 거듭났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재·학술
  • 이화정
  • 2008.10.24 23:02

'조선 태조 어진 환안제' 의미와 향후 일정

23일 열린 '조선 태조 어진 환안제'는 보수 과정을 거친 태조 이성계 어진의 전주 환안을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동시에 전주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자리였다.보물 제931호인 태조 어진의 환안과 함께 최근 문화재청이 경기전 정전을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 보물로 지정예고하면서 조선의 풍패지향(豊沛之鄕)으로서 전주의 위상은 더욱 굳건해 졌다.경기전의 태조 어진은 전란과 역사적으로 긴급한 상황을 맞아 다른 지역으로 여러번 이안됐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조선 왕조의 발상지인 전주로 돌아오곤 했다. 조선시대 태조 어진으로서는 온전하게 남아있는 유일한 것.그러나 2005년 국립고궁박물관 개관 기념전시를 위해 고궁박물관으로 옮겨진 상황에서 2000년 문중 제향 중 훼손, 임의수리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문화재청이 전주시로의 환안을 보류해 왔다. 지역에서는 어진 반환 추진위원회가 구성돼 각계각층에서 서명운동이 전개됐으며, 이러한 열망이 중앙에도 전달돼 지난 6월 전주 환안이 확정됐다.이날 열린 환안제는 왕실의 뿌리를 굳건하게 지켜온 지역 주민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고 문화재 보존에 대한 관심을 높인 자리였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태조 어진 환안은 지역 주민들의 끊임없는 애정과 관심으로 얻어낸 결실"이라며 "전통문화도시 전주의 자부심과 긍지"라고 강조했다. 장명수 전주문화재단 이사장과 이치백 조선태조환안제 실행위원장은 "전주가 가진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는 날"이라며 어진 환안을 반겼다.봉축의례에서 이태연 전주이씨대동종약원 전북지원장은 "어진 환안은 전주 시민과 전북 도민들이 서명 운동까지 펼치며 한마음으로 이뤄낸 것"이라며 "이러한 관심이 어진 보존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손 이석씨는 "오늘 생신을 맞은 명성황후가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지 하늘에서도 비가 내렸다"며 "어진을 역사와 전통이 흐르는 전주의 자긍심으로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태조 어진은 경기전 내 유물전시관이 건립되는 2010년까지 국립전주박물관에 보관된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어진 공개는 연말 쯤으로 예상된다. 이원복 전주박물관 관장은 "박물관 미술실을 재개관하면서 태조 어진 진본을 함께 공개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 문화재·학술
  • 도휘정
  • 2008.10.24 23:02

"전북문화재단 설립 거부감 크다"

전북도가 전북문화재단(가칭) 설립을 위한 의지는 밝혔지만, 지역 문화인들은 문화재단 설립에 대한 거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22일 오후7시 최명희문학관에서 '전북 문화예술위원회 혹은 문화재단 설립 방향'을 주제로 열린 일흔번째 마당수요포럼에선 위원회냐 재단이냐 하는 논쟁으로 문화재단 설립에 관한 구체적인 로드맵은 보류됐다.'문화재단 시대를 맞이하는 民 의 대응방안' 주제로 발제를 맡은 곽병창 우석대 교수는 전북도가 전북문화재단을 설립을 위해 크게 5가지 가이드라인만 설정한 상태라고 설명했다.설립 조례(가안) 작성, 직능별 간담회 및 시민공청회 개최, 조례안 확정 및 의회 심의 의결, 예산확보, 재단 설립 및 출범이 그것.이에 문화예술인들은 "용역까지 주고 위원회를 추진했는데, 도가 일방적으로 재단 설립하겠다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좀더 투명하게 민과 관,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해 공개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곽교수는 "재단이냐 위원회냐 선택 여부는 도가 하는 것이고, 현재 시점에서는 재단 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뼈대를 세워나가는 게 필요하다"며 "재단 설립이 가시화되기도 전에 당위성 논쟁만 반복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반박했다.또한 재단이 공공기금을 통해 운영되지만, 외국펀드 등을 허용해 민간재정을 확보하는 일도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이날 포럼 사회는 정성엽 한옥마을보존회 회장이 맡았다.

  • 문화재·학술
  • 이화정
  • 2008.10.24 23:02

'조선태조어진' 23일 전주로 돌아온다

지난 2005년 국립고궁박물관 개관 기념 전시 이후 훼손사실을 이유로 반환받지 못했던 태조어진.천년 전주의 위상을 곧추세우는 조선태조어진이 23일 전주로 돌아온다.전주시(시장 송하진)와 전주문화재단(이사장 장명수)이 전주 시민들의 염원을 이어받아 오후2시부터 호남제일문, 노송광장, 경기전 일대 등에서 조선태조어진 환안을 기념하는 '조선태조어진 환안제'를 갖는다.이번 의례는 문화재 관리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단절됐던 역사와 소통의 첫발을 내딛는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또한 1999년 권오창 화백의 태조어진 모사본을 기념으로 거행됐던 '태조어진봉안례'와도 성격이 다르다.'태조어진 봉안례'는 훼손된 원본을 복구시킨 모사본을 안치시켰던 반면 '태조어진 환안례'는 원본 자체를 전주로 되가져왔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더 깊다.호남 제일문에서 전주 환안을 환영하는 취타대 행렬과 국악대들의 연주로 태조어진의 3여년의 전주복귀를 대대적으로 축하하며 행사의 막이 오른다.송하진 전주시장의 어진 분향례에 이어 태조어진상을 모시고 기관장들과 함께 노송광장에서부터 팔달로를 거쳐 전주 경기전에 이르기까지 총 2km의 긴 행렬이 이어질 계획.이씨 종친과 관계자들이 태조어진을 경기전에 받들어 모신 뒤 어진 환안에 대한 존경어린 참배와 함께 잔을 올리는 제례도 뒤따른다.전주시립국악단 종묘제례악의 연주를 끝으로 화려한 막이 내려질 예정.이번에 전주로 반입되는 유물은 총 10건 28점이다.경기전 산(傘) 4점, 선(扇) 3점, 대 3점, 향낭 3점, 휘장 3점, 산·선 받침대 2점과 조경묘 산 2점, 선 2점, 향낭 2점, 산·선 받침대 4점 등이다.태조어진은 2010년 10월 전주 경기전 내 유물전시관이 건립될 때까지 국립전주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된다. 행사는 우천시에도 그대로 진행된다.

  • 문화재·학술
  • 이화정
  • 2008.10.22 23:02

"거문고 악보 '양금신보' 스토리 텔링 필요"

장악원 악사였던 양덕수는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고향인 남원에 피난을 와 남원지방의 가곡들을 채록해 1610년 거문고 악보「양금신보(梁琴新譜)」를 편찬했다.남원의 대표적인 지역문화자원 「양금신보」. 남원문화원(원장 이병채)이 「양금신보」가 지닌 지역 문화사적 가치와 한국음악사에 끼친 영향을 학술적으로 조명하고 미래적 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제3회 양금신보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20일 오후 3시 남원문화예술지원센터.이날 '양금신보의 가치적 활용연구'를 발표한 김기형 고려대 국문과 교수는 "「양금신보」에 대한 문헌적 가치와 의미에 대해서는 기존 연구를 통해 비교적 상세하게 밝혀져 있지만, 다각적인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거의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양금신보」를 현대어로 해석한 교본 제작과 스토리텔링화 작업 등을 제안했다. 김교수는 "현대인들이 전통적 요소를 소재로 하는 스토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번역, 주석, 해제를 동반한 「양금신보」 텍스트 교본을 출간하고, 텍스트를 둘러싼 서사성을 다양한 장르에서 활용, 그 가치를 대중들에게 알리고 교육에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양금신보」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는 거문고의 활성화 및 상품화 방안이 필요하다며, 거문고 연주자 배출 및 상설 연주 공간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동복 경북대 국악과 교수는 "「양금신보」는 조선시대 임진왜란 등의 외환의 참상 속에서도 오늘에까지 이른 고악(古樂)의 참모습을 담고 있다"며 "현대 한국음악의 원류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병채 남원문화원 원장은 "「양금신보」 원본이 진주박물관에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며 "남원시에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문화재·학술
  • 도휘정
  • 2008.10.21 23:02

"전북지역 유학자 연구 서둘러야"

전북지역 유학사와 관련 인물들에 대한 연구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15일 전주역사박물관 녹두관에서 열린 전주역사박물관 주최 '제8회 전주학 학술대회'에서 참석자들은 "유학사에 관한 연구는 그 지역의 정신사를 가늠하는 척도로 지역 정체성 수립의 중추적 요소"라고 입을 모았다.김기현 전북대 교수는 "지역 유학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다른 지역과 달리, 우리 지역은 훌륭한 유학자들이 많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북 유학에 대한 철학계의 연구성과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교수는 "전북 유학에 대한 연구작업이 지적인 담론의 수준으로 만족해서는 안된다"며 "유학은 원래 실천을 중시하는 학문인 만큼, 연구자들은 시대를 뛰어넘어 유학을 현재적 의미로 재구성해 오늘날 삶의 현장에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동희 역사박물관 관장도 "전주·전 북지역은 역사적으로 많은 인물을 배출했지만 이 지역 출신 인물에 대한 연구와 선양사업은 미진한 편"이라며 "호남유학사의 경우도 전남 출신 유학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북 출신에 관한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혔다.이날 학술대회 주제는 '금재 최병심의 삶과 학문'. 금재 최병심 선생(1874∼1957)은 구한말에서 일제강점기를 거쳐 광복 후까지 전주 옥류동(현 한옥마을 일대)에 살았던 유학자로, 간재 전우의 학문과 사상을 이어받은 호남의 대표적 학자이자 일제에 항거했던 우국지사였다.이관장은 "철저한 정통 유학자였던 금재 선생에게서 수구적인 점도 감지될 수 있으며, 항일투쟁의 전면에 나섰더라면 하는 바람도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이 그의 삶을 평가절하할 수 있는 요소는 아니다"며 "훼손돼 있는 사우와 묘비, 방치돼 있는 사당터 등 유적 정비를 통해 금재 선생의 정신을 기려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함한희 전북대 교수와 김명엽씨(전북대 사학과 석사)는 "금재를 비롯한 여러 유학자들이 옥류동과 교동에 유학자촌을 형성했던 역사적 사실에 주목했을 때 비로소 전주의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전주로 모인 선비들이 식민정부로부터 유학의 탄압에 의연히 항거했던 역사에 대한 기록화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 문화재·학술
  • 도휘정
  • 2008.10.16 23:02

"동화속 인물, 보다 다양해져야"

고난의 연속이지만, 그 운명에 맞닥뜨려 적극적으로 삶을 개척하는 동화 인물들이 눈에 띈다.가족의 행동을 무조건 보듬기보다 자신의 꿈과 삶을 중요시하는 엄마들도 생겨났다.인자하고 따뜻하기는 커녕 무섭고 괴팍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유쾌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도 있다.지난 10일 전주삼천도서관에서 열린 '어린이와 문학' 월례토론회에서 전국 아동문학 작가들이 한국 창작동화의 경향 중 인물 트랜드에 주목해 생각의 그물코를 엮어갔다.김자연 전주대 교육대학원 주임교수가 '최근 동화 인물의 변모 양상' 발제를 통해 "가족구조의 축소와 분화, 가족기능의 약화, 엄마들의 변화된 자의식 등 많은 인식의 변화가 있었다"며 "아이들은 어른과 따로 떨어져 생각할 수 없기 때문에 어른들의 변화가 곧 아이들의 현실이 된다"고 말했다.김교수는 "주체성이 강한 개성적 인물, 변화를 추구하는 엄마, 자기 세계가 뚜렷한 유쾌한 어른을 통해 변화의 물꼬를 열고 있는 현재의 트랜드를 짚고, 보다 다양한 인물들이 창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정적이던 문학판에 역동적인 반항아들이 출몰해야 한다는 것.토론에 참여한 최순삼 청소년문화원 원장은 "동화의 주된 축은 서사와 인물인데, 캐릭터가 다양해야 아이들 뇌리에 오랫동안 기억된다"며 "인물에 대한 고민을 통해 대중 소구력이 있는 작품들로 채워져야 한다"고 말했다.이재복 아동문학가는 "책을 많이 읽는다는 일본에서조차 요즘 아이들은 책을 읽지 않는다"며 "일본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한국도 이런 흐름이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했다.이날 월례토론회엔 송언 이재복 장주식 김회경 김종필 아동문학가, 경종호 시인, 최순삼 청소년문화원 원장, 동화 읽는 어른 모임 등 관계자들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동문학의 미래를 모색했다.

  • 문화재·학술
  • 이화정
  • 2008.10.14 23:02

"임실 하가유적은 후기 구석기문화 전형"

임실 하가유적이 동북아시아 후기 구석기문화의 전형을 보여주는 유적으로 주목받고 있다.6일 임실군 신평면 가덕리에서 열린 '임실 하가유적 제3차 발굴 지도위원회의'에서 이기길 조사단장(조선대 교수 겸 박물관장)은 "다양한 사냥용 도구와 가공 도구 등이 함께 발견됐다"며 "이러한 석기갖춤새는 마지막 빙하기 늦은 시기의 발달된 사냥기술을 소유한 사람들의 삶을 잘 반영하고 있으며, 나아가 동북아시아의 후기 구석기문화의 전형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섬진강 상류지역에 위치한 하가유적은 1∼3차 발굴 결과, 2개의 구석기 문화층과 1개의 신석기 문화층이 층위를 이루고 있으며 구석기 문화층의 분포 범위는 약 5만㎡에 이르는 대규모 유적으로 조사됐다.발굴 유물로는 나이프형 석기가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단장은 "일본 고유의 석기로 알려진 나이프형석기가 발굴되면서 이전 조사에서 나온 각추상석기, 슴베찌르개, 양끝지르개 등과 함께 한·일간 구석기문화의 교류 및 일본 후기 구석기문화의 원류를 규명할 수 있는 자료"라고 설명했다.또 2∼3차 발굴에서 확인된 유물의 분포와 집중 양상에 근거, 직경 30m 이상의 대규모 석기제작터가 발굴돼 돌날기법을 복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발굴조사를 진행한 조선대 박물관 측은 "현재 조사까지 발굴한 총면적은 구석기 위 문화층 일부에 국한, 구석기 아래 문화층과 신석기 문화층의 정확한 성격을 밝히기 위한 추가 발굴조사가 필요하다"며 "학술가치가 매우 높은 만큼 문화층이 더이상 파괴되지 않도록 보호조치가 요망된다"고 밝혔다.

  • 문화재·학술
  • 도휘정
  • 2008.10.07 23:02

무형문화재 공개발표회 '전통의 맥 큰잔치' 성황

전북지역 무형문화재들의 공개발표회 '2008 전통의 맥 큰잔치'가 2일 전주전통문화센터에서 개최됐다.해마다 열리는 '전통의 맥 큰잔치'는 1년에 한번씩 공개발표회를 가져야 하는 무형문화재들의 예능과 기능을 한자리에 모아내는 자리. 무형문화재에 대한 모심과 공경의 의미와 함께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발전하기 위해 마련됐다.전주시가 주최하고 풍남문화법인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전주시에 거주하는 28명의 무형문화재 중 25명의 무형문화재 보유자와 그들의 전수자들이 참여했다. 판소리, 시조창, 살풀이춤, 영산작법 등 예능부문 명창명인들의 무대와 합죽선, 악기, 소목, 옻칠, 침선 등 기능부문 무형문화재들의 시연이 펼쳐졌다.문치상 풍남문화법인 이사장은 "무형문화재들이 있어 전통문화의 뿌리가 흔들리지 않고 있는 만큼 건강에 유의해 달라"며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후학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주봉신 판소리장단 고법 보유자는 무형문화재들을 대표해 "전통문화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는 고마운 자리이기도 하지만, 무형문화재에 대한 처우 개선도 부탁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에는 안세경 전주시 부시장과 최찬욱 전주시의회 의장, 이태연 전주이씨대동종약원 전북도지원장, 이남안 전주향교 교사 등이 참석했다. 묵묵히 외길 인생을 걸어온 무형문화재들에게는 십전대보탕과 꽃다발이 증정됐다.

  • 문화재·학술
  • 도휘정
  • 2008.10.03 23:02

전주지역 명인·명무·명장 한자리에 모인다

전주의 명인 명무 명장들을 한자리에 모인다.전주시가 주최하고 풍남문화법인이 주관하는 무형문화재 공개발표회 '2008 전통의 맥 큰잔치'가 2일 오전 10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에서 열린다.올해로 네번째를 맞는 공개발표회는 기능·예능 보유자들의 합동발표회. 한벽예술단 판굿을 시작으로 오전 11시 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기념식이 진행되며, 기념식 후에는 고창농악의 판굿이 펼쳐진다.오후 1시30분 부터는 문화재들의 발표가 이어진다.이순단 명창의 '흥보가', 성준숙 명창의 '적벽가', 최정철 명무와 최선무용단의 '호남살품이춤' '동초수건춤', 정병옥 명창의 '적벽가', 이옥희 명창의 '심청가', 최채선 명창의 '춘향가', 박인수 명인의 시조창 완제가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이성근 주봉신 명고도 함께 한다.오종수 명창은 제자 김욱씨와 시조창 완제를, 장상철 이강선 명무는 제자들과 '영산작법'을 올리며, 조소녀 홍웅표 김유앵 명창을 대신해서는 제자들이 출연한다.기능부문 문화재 조정형(이강주담기) 이기동(합죽선) 고수환(가야금) 조석진(태극선) 조충익(태극선) 이의식(옻칠) 최온순(침선) 최동식(거문고) 김재중(전통창호) 유배근(한지발) 김동식(합죽선) 신우순씨(단청)는 시연회를 갖는다.

  • 문화재·학술
  • 도휘정
  • 2008.10.0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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