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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단체, “직원 신발 폭행한 순정축협 조합장 엄벌해야”

속보=직원에 대한 폭행과 괴롭힘 의혹이 제기된 순창 순정축협 조합장에 대해 노동단체들이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다.(지난달 18일, 19일, 25일자 5면 보도) 중소금융기관 직장갑질아웃 대책위원회 호남권모임과 전국협동조합노조 호남지역본부, 민주노총 전북본부 등 16개 단체는 5일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노동부는 순정축협 조합장을 신속하게 기소해 처벌하고 농협중앙회와 지자체는 피해자에 대한 보호조치와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는 “지난달 13일 순정축협 조합장은 한 식당에서 신고 있던 신발을 벗어 직원들을 폭행하고 ’사표를 쓰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폭언했다”며 “피해를 입은 두 직원은 사직서를 제출하고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합장 사퇴요구와 지도감독 권한을 갖고 있는 농협중앙회는 조합장의 편에서 사건을 은폐하고 축소하기 급급하다”며 “고용노동부의 더욱 강력한 근로감독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13일 순정축협 60대 여조합장은 신고 있던 신발을 벗어 직원들을 때리고 폭언을 하는 등 갑질행위를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22일 10여 명의 특별근로감독팀을 구성하고 순정축협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노동부는 이번 특별감독이 폭행이나 직장 내 괴롭힘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실시하는 것이라고 밝히는 한편 집중적으로 점검해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이준서외(1)
  • 2023.10.05 13:53

전북 치매유병률 전국서 두 번째... 치매 실종자는 5년간 1416명

전북의 치매 유병률이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유병률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지역내 고령인구가 많다는 뜻인데, 대부분 지자체들의 치매예방 사업은 치매여부를 확인하는 수준에 그치고 치매 치료 대상도 제한적이어서 보다 적극적인 유병률 감소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4일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목포)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국내 65세 이상 노인 944만 7274명 중 치매 환자(추정)는 97만6923명으로 유병률은 10.3%였다. 이중 전북의 65세 이상 인구 40만7453명 중 치매 환자는 4만7951명으로 유병률은 11.8% 기록했다. 전북의 치매 추정 환자 수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치매 환자 유병률을 보인 전남(12.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치매 유병률을 기록했다. 이어 충남(11.8%, 전북과 동률), 경북(11.3%), 제주(11.2%), 강원(11.1%) 등의 순으로, 노인 인구가 많으면서 의료인프라가 취약한 농어촌 지역의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치매환자 수가 많으면서 관련 실종자 수도 전북에서 매년 280여 명이 발생하고 있다.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전북에서 발생한 치매환자 실종신고는 모두 1416명이다. 연도별로는 2019년 337명에서 2020년 283명, 2021년 306명, 2022년 336명 등으로 치매 환자 실종자 수가 매년 증가 하고 있다. 올해는 6월 기준 154명의 치매 환자 실종자가 발생했는데 고령 인구 10명 중 1명이상이 치매환자인 부분을 고려하면 더많은 치매 실종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지난달 27일 완주에서는 홀로 거주하는 87세 치매 환자가 실종됐다가 경찰에 의해 1시간 30분 만에 인근 야산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또 같은 달 30일에는 익산에서도 홀로 다니던 치매 증상 노인을 경찰이 발견해 귀가를 돕기도 했다. 치매 환자가 매년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복지부와 전국 지자체는 치매 환자에 대한 치료관리비 사업을 실시하고 있지만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인 사람만 지원받을 수 있어 치매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를 끌어내는 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 의원은 “치매환자와 보호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선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며 “치매진료비 지원 대상자의 소득기준을 완화해 고령화 시대에 걸맞는 보편적인 지원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3.10.04 17:10

'비오면 요금 두배'...부르는게 값인 도내 대리운전비

완주군 이서면에 살고 있는 직장인 유모 씨(32)는 최근 전주시내에서 회식자리를 가진 후 집으로 가는 대리운전을 불렀다 황당한 일을 겪었다. 그동안 대리운전요금으로 2만 원 정도를 지불해왔는데 이번에 이용한 업체는 대리운전 콜이 많은데 외곽으로 가는 것이 부담된다며 3만 원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가격이 부담스러워 다른 업체를 부르자 비 오는 날이니 추가 요금을 더해 4만 원은 받아야겠다는 대리기사도 있었다. 그는 "심야택시 요금이 올라 대리운전을 자주 이용하는데 날마다 가격이 다르다. 어느정도 예측 가능할 정도의 가격이 정립됐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택시비 인상에 따른 '탈택시' 움직임이 거세지는 데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대리운전 수요가 늘고 있지만 지역 및 시간대별로 천차만별인 대리운전비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현장의 대리기사 사이에서도 대리운전비에 수수료를 공제해가는 업체가 최대이익을 누리면서 소비자의 불만은 기사에게 모두 떠넘기고 있다며 가격을 결정하는 일관된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도내 대리운전업계에 따르면 전주시 등 도내 주요 도시의 대리운전요금 기준은 시내의 경우 기본 요금 1만5000원부터 외곽으로 갈수록 추가 요금에 차등을 두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도심 지역은 기본 요금을 받지만 대리운전기사가 고객을 내려준 후 돌아오기 어려운 시 외곽지역의 경우 거리에 따라 5000원∼2만 원 수준의 추가 요금이 부과되는 식이다. 업계는 전주시를 기준으로 외곽일지라도 30km 이내 거리에 있는 인근 완주군은 기본금 1만5000원에 최대 1만 원의 추가 요금이 붙고, 그보다 먼 익산이나 군산시의 경우 2만 원 정도가 추가된다고 설명했다. 또 시간에 따라 대리운전요금도 판이하다. 업계는 통상 금요일이나 주말 저녁 시간대가 대리운전 콜이 가장 많이 들어오는데 이 경우 일반적인 기본요금보다 1만 원 이상 추가 요금을 받는다. 그러나 이러한 업계의 설명과 달리 현장의 대리운전비는 마땅한 가격 기준이 없어 대리운전업체가 부르는 게 곧 값이다. 최근 오른 택시비 부담에 대리운전을 주로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대리기사가 요구하는 가격을 지불할 수 밖에 없는 셈이다. 도내 대리운전콜센터 관계자는 "대리운전 수요가 날이 갈수록 늘어 지역이나 시간을 명목으로 마음대로 요금을 올려 받아도 콜이 넘치는 마당에 기본요금을 지키는 기사가 어디 있겠나"고 말했다. 실제 전북일보가 지난 3일 오후 9시쯤 전북도청에서 완주군 용진읍을 도착지로 설정해 대리운전을 부르자 카카오T는 물론 도내 3곳의 대리운전업체가 모두 3만 원 이상의 가격을 요구했다. 앞서 업계의 설명대로라면 해당 거리는 30km 미만인 27km로 기본금에 추가요금 1만 원 정도가 더해져 2만5000원의 가격이 책정돼야 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소비자는 물론 대리운전기사 사이에서도 제 각각인 대리운전비의 적절한 가격 기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부업으로 대리운전을 하고 있는 신모씨는 "업체가 대리운전비의 20% 정도를 공제하고 남은 금액을 대리기사가 받아가는 구조인 탓에 요금이 비싸질 수밖에 없다"며 "지자체에서 업체 간 협정을 조율해 적정 가격이 제시됐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현행법 상 공공 기관에서 대리비에 대해 관리 감독할 권한이 없다. 개선을 위해선 대리운전업 규제에 대한 법제화가 필요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 사회일반
  • 이준서
  • 2023.10.04 17:08

전북서 1년간 중독환자 453명 응급실 내원

최근 1년 동안 중독환자 450여 명이 전북대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응급실 기반 중독 심층 실태조사’ 1차년도 결과에 따르면 전북에서 중독환자 453명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전북대병원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청은 독성물질 노출에 의한 중독 관련 보건 정책 수립에 필요한 근거자료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응급실 내원 중독환자를 대상으로 심층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첫 실태조사는 지난해 6월 1일부터 지난 5월 31일까지 14개 시·도의 15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했으며 이 기간 5997명의 중독환자가 발생했다. 전북에서 발생한 중독질환자 발생비율은 7.6%로 전국 15개 응급의료기관 중 상위권에 속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인 곳은 건양대학교(15.4%)였으며 이어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10.9%), 전남대학교병원(10.8) 울산대학교병원(9.1%), 전북대학교병원과 경북대학교병원이 각각 7.6%로 뒤를 이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전국 중독환자의 67.2%(4029건)가 의도적(고의적) 중독 상태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의도적 중독 중 가장 많이 발생한 원인은 자살・자해 목적이 전체의 60.7%이었고 성별에 있어서는 7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여성이 많았다. 중독환자 발생연령은 20대(19.0%), 70대 이상(14.5%), 40대(14.4%), 50대(14.0%) 순으로 나타났으며 주요 노출물질은 치료약물(51.5%), 가스류(13.7%), 인공독성물질(11.9%) 순이었다. 발생 장소는 가정 내 발생이 73.5%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노출 형태는 경구 노출 70.2%, 흡입 14.2%, 물림·쏘임 9.3% 등의 순이었다. 이 밖에도 10세 미만에서는 인공 독성물질에 의한 중독이 30.5%로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모두 비의도적 중독으로 화장품, 락스 등 가정 내 생활화학제품에 사고로 노출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질병청은 이번 중독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상별 맞춤형 예방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3.10.03 16:15

"다음엔 더 맛있는거 먹자"…긴 연휴 끝 다시 일상으로

"코로나19 기간 동안 명절에 제대로 못 봤었는데, 이제는 다시 모두 만나 추석을 보내니 더 행복하네요. 그만큼 일상도 활기 활기차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추석 연휴 닷새째 이자 임시공휴일인 지난 2일 오전 익산역은 짧았던 고향 방문을 마치고 일상으로 복귀하기 위한 귀경객들로 붐볐다. 모처럼 맞은 6일간의 긴 황금연휴기간 고향에서의 추억과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교차하며 귀경객들의 얼굴엔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했다. 연휴기간이 길었던 탓에 하루 정도는 휴식을 취하기 위해 대부분의 귀경과 일상으로의 복귀 준비는 2일에 집중됐다. 대합실은 귀경객들과 마중 나온 가족들까지 한데 몰려 이른 아침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이들은 음식과 과일 등의 추석 선물을 양손 가득 든 채 아쉬움이 가득한 목소리로 가족들과 다음을 기약하는 작별 인사를 나눴다. 익산시 낭산면이 고향이라는 이지현 씨(35)는 "연휴가 긴 덕분에 그동안 일이 바빠 미루던 친정 방문을 2년만에 했다"며 "아쉬움은 남지만 회사에 출근해야 해 오늘은 가야 한다. 오랜만에 부모님이 좋아하는 콩나물국밥도 먹고 시간을 보내니 내려오길 잘했단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귀경길에 오르는 자녀를 배웅하기 위해 마중 나온 시민들의 애틋함도 있었다. 여수엑스포에서 용산역으로 향하는 ITX 새마을호 기차 앞에서 어린 두 손주들과 포옹하던 김현일 씨(78)는 서둘러 탑승하라는 역무원의 말에 "다음엔 더 맛있는 거 먹자"는 작별인사를 전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기차가 시야 너머로 사라질 때까지 연신 손을 흔들던 그는 "아들이 학원을 운영하느라 바빠 영상 통화로만 손주 얼굴을 봤는데 오랜만에 가족들이 모두 모여 조상님께 성묘도 하고 시간을 보내니 너무 행복했다"며 "내년 설 연휴엔 내려오기 힘들 것 같으니 연말에 반찬을 핑계로 한 번 올라가 손주들과 놀아줄 계획이다"고 웃으며 말했다. 익산역 내부 한 카페에는 고향에서 돌아오거나 고향으로 내려가는 사람이 아닌 여행을 가는 시민도 여럿 볼 수 있었다. 이들은 커다란 여행 가방을 끌며 들뜬 표정으로 매표소로 향했다. 익산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서재훈 씨(27)는 "식당 아르바이트를 하다 보니 연휴 내내 쉬지 못하고 일만 했다"며 "남은 이틀 간의 연휴 동안이라도 친구들과 여수에 가서 추억도 만들고 푹 쉬고 올 생각"이라고 전했다. 같은 날 전주역도 마찬가지로 귀경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정든 고향과 가족을 뒤로 한 채 아쉬움을 삼키고 다시 일상으로 속속 돌아가기 위해 기차에 몸을 싣는 모습이었다. 군휴가를 맞아 고향 전주를 찾았다는 유형욱 씨(26)는 “운 좋게도 명절에 휴가를 나와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감사하다”며 “연휴가 길어서 좋았는데 벌써 끝이라니 아쉽다. 다음 명절에도 꼭 휴가를 나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이날 전주역 상행선 기차 승차권 판매소엔 일반 좌석을 예매하지 못해 입석이라도 구하려는 시민들이 줄을 이었다. 역 관계자는 “상행선 열차는 대부분 매진이고 입석 또한 몇 자리 남지 않았다”며 "본격적인 귀경이 시작된 1일부터 93%이상의 예매율을 보이고 있어 원활한 귀경을 위해 철도 운행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추석 연휴는 임시공휴일을 포함해 여느 명절보다 휴일이 길어 분산 귀성 및 귀경이 진행된 모습이었다.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에 따르면 본격적인 연휴가 시작된 지난 달 28일부터 2일 정오까지 53만여 대의 차량이 전북을 찾았고, 수도권으로 58만여 대의 차량이 전북을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추석 연휴 기간 서울에서 전주까지 소요시간은 평균 3시간으로 가장 많은 귀경차량이 몰린 추석 당일 29일에는 6시간 20분이 소요됐다. 도로공사는 연휴 마지막날인 3일 오후 3시 기준 소통이 원활해 전주에서 서울까지 2시간 10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2일 오후 10시부터 귀경 차량이 대부분 빠져나가 평일 수준의 교통량이다. 원활하게 귀경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이준서외(1)
  • 2023.10.03 15:12

추석 연휴 기간 강도, 살인 없었던 평온한 전북

평소보다 길었던 올해 추석 연휴는 큰 사건과 사고 없이 평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5일간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살인·강도·절도·폭력 등 4대 범죄는 모두 52건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인 범죄 발생 현황으로는 절도가 32건으로 전체 사건 발생 현황 중 61.5%로 가장 많았다. 이어 폭력 32건(38.5%)이었으며, 살인과 강도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같은 발생 현황은 지난해 추석 연휴(9월 9일부터 9월 12일까지) 기간 중 발생한 4대 범죄 63건에 비해 17.5%(11건)가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추석의 경우 전북에서 63건의 4대 범죄가 발생했으며 세부적 범죄 현황으로는 절도 48건, 폭력 15건, 살인 및 강도는 없었다. 이번 연휴 기간 교통사고는 모두 71건이 발생했으며 사고로 1명이 숨지고 114명이 다쳤다. 올해 추석 기간 발생한 교통사고는 지난해 추석 명절 기간 발생한 교통사고 63건(사망 1명·부상 93명)보다 11.3%(8건)가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추석 명절의 경우 연휴 기간이 9월 7일부터 12일까지 5일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9월 27일부터 10월 2일까지 연휴 기간이 6일에 달하면서 교통사고 발생도 증가했다는 것이 전북경찰의 분석이다. 가정폭력 신고 현황은 61건으로 지난해 58건 대비 4.9%(3건)가 감소했다. 추석 기간 특별한 강력범죄는 없었지만 긴 연휴 탓에 119구급 신고건수는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119 신고건수는 모두 1만199건으로 하루 평균 2040건이 접수됐다. 이는 하루 평균 1497건의 신고접수를 보였던 지난해 추석 연휴보다 36.3%가 증가한 수다. 올해 연휴기간 119에 접수된 신고 건수 중 응급의료상담은 2512건이었으며 이 중 의료상담이 196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응급처치 시도가 353건, 질병상담 99건, 의료지도 97건 등 순이었다.

  • 사건·사고
  • 엄승현
  • 2023.10.03 13:56

연휴기간 퇴근 반납하고 여대생 알바비 찾아준 새내기 순경 화제

부모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연휴기간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잃어버린 여대생 사연을 접한 새내기 순경이 기지를 발휘해 도움을 준 사실이 밝혀져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전주의 한 대학교에 다니는 A씨(20·여)는 귀성길에 오르려다 큰 낭패를 겪었다. 전남 곡성에 사는 A씨는 지난 28일 오후 6시께 추석 연휴를 맞아 부모님 집에 가기 위해 전주역을 찾았다. 그러나 기차를 탑승하려던 순간 부모님께 드리기 위해 준비했던 50만원이 든 현금봉투를 잃어버린 사실을 알게 됐다. 발을 동동 구르던 중 기차역에 오기위해 탔던 택시 안에 돈을 두고 내렸을 수도 있다고 생각, 전주역전파출소에 현금분실 신고를 했다. 당시 퇴근을 준비하던 곽민종 순경은 부모님 수술비용이란 중요한 돈을 잃어버린 피해자 마음을 고려해 퇴근을 미루고 CCTV를 통해 A씨가 탔던 택시를 수소문해 블랙박스를 확인했다. 그러나 택시 안에서 돈 봉투는 발견되지 않았다. 낙심하던 A씨의 표정을 본 곽 순경은 다시 역전파출소 인근 CCTV를 탐문했다. 이후 화면에서 A씨가 택시에서 내리다 돈봉투를 떨어트리는 장면을 포착했고, 누군가가 그 돈 봉투를 주워가는 장면을 확인했다. 이후 곽 순경은 즉시 불심검문을 통해 돈 봉투를 주운 사람을 특정했지만 그는 이를 부인했고, 파출소로 임의동행해 CCTV 등을 보여주자 그제서야 현금봉투를 주운 것을 시인하고 돌려줬다. 곽 순경의 도움으로 A씨는 무사히 부모님이 계신 곡성에 갈 수 있었고, 아르바이트를 통해 번 50만 원을 부모님께 전달해 드릴 수 있게 됐다. 도움의 주인공인 곽 순경은 지난 6월 19일 순경으로 임용돼 4개월 된 새내기 경찰이었으며, 곽 순경의 집안은 할아버지부터 아버지, 그리고 곽 순경까지 대대로 내려온 경찰 집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곽 순경에게 문자로 “요즘 진짜 힘든 일이 많았는데 돈까지 잃어버려서 정말 힘들었다”면서 “덕분에 집에 와서 잘 쉬고 있어요. 정말 천사이시고 저 때문에 퇴근도 늦게 하셔서 정말 죄송했어요”라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 경찰
  • 엄승현
  • 2023.10.03 13:51

귀경 본격화 고속도로 정체…전국 유명 관광지 인파로 '북새통'

추석 연휴 셋째 날인 30일 귀경 행렬이 본격화하며 고속도로와 버스터미널 등은 많은 인파가 몰렸다. 6일간 긴 연휴 기간에 날씨까지 선선해져 전국 곳곳 관광지마다 가족 단위 나들이객 방문이 이어졌다. 영동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 등 주요 고속도로는 귀경객과 관광객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면서 몸살을 앓았다. 서울과 강원도를 오가는 고속도로 상행선은 귀경길 차량으로, 하행선은 동해안 등지로 향하는 차들로 가다 서기를 반복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덕평휴게소∼용인휴게소 11㎞ 구간에서도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일산 방향 소래터널부터 김포 요금소까지 15㎞ 구간도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시간 광주에서 서울까지는 5시간 40여분이 소요되고 있다. 이날 전국에서 차량 542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속도로 정체를 우려한 시민들로 국도에도 많은 귀경·역귀경 행렬이 몰려 정체가 이어졌다. 수원에서 추석을 쇠고 대전으로 간다는 직장인 라종호(30)씨는 "오늘부터 고속도로 정체가 더 심할 것 같아서 일부러 국도를 택한 건데 국도에도 차가 많다"며 "원래라면 2시간이면 도착하는 거리인데 3시간 30분 넘게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역 등 주요 기차역 대합실과 고속버스· 여객 터미널에도 양손에 고향에서 챙겨준 짐을 가득 든 귀경객들과 이들을 바래다주는 가족들로 가득했다. 고향인 서해 섬을 방문한 뒤 여객선을 타고 인천항으로 돌아온 귀경객들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남아있었다. 하늘길도 북적이긴 마찬가지였다. 김해공항 국제선과 국내선 청사에도 귀경객과 더불어 국내외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귀경객의 아쉬운 모습 속에서도 밝은 얼굴로 남은 연휴와 가을 날씨를 만끽하려는 여행객들도 눈에 띄었다. 국화와 야생화 30만주의 꽃향기로 물든 강원 인제 가을꽃 축제장에는 관광객이 몰려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웃음꽃을 피웠다. 가을 소식을 알리는 듯 꼭대기부터 울긋불긋 물이 들기 시작한 설악산, 오대산, 태백산 등 강원도 국립공원에서도 가을 산행을 즐기는 탐방객들이 많았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설악산국립공원에만 5천500여명이 찾았다. 속리산 국립공원에도 8천여명의 탐방객이 방문해 법주사와 세심정을 잇는 세조길을 거닐며 가을 산사의 정취를 만끽했다.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는 빗방울이 이따금 떨어졌지만,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코스모스가 핀 산책로를 걸으며 연휴를 즐겼다. 서울에 사는 아들과 함께 국가정원을 찾은 최모씨는 "연휴가 길어서 어르신들 찾아뵙고 국가정원에 왔다"며 "풍요로운 가을을 느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경포해변과 해운대 해수욕장 등 유명 해변 백사장에는 산책을 나온 시민들이 긴 휴일의 여유를 즐겼다. 명절을 맞아 민속놀이 등 전통적인 것을 즐길 수 있는 관광지에도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들이 많이 들렀다. 경주 보문관광단지와 대릉원 주변 주요 관광지와 유적지는 오전부터 많은 관광객이 몰렸다. 추석 민속 한마당이 열린 제주도 민속자연박물관에는 어린이들이 제기차기·투호·딱지치기·윷놀이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해보고 체험행사도 참여하며 즐겁게 지냈다. 광주 역사 민속 박물관 야외마당과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시관에서도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각종 체험을 하기 위해 긴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자녀들과 긴 연휴를 즐겁게 보내기 위한 부모들은 근교에 있는 놀이공원과 유원지 나들이에 나서기도 했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청남대에는 오후 1시 기준 3천명 정도 방문객이 찾았다. 청남대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황금연휴에 날씨까지 좋아 평소보다 방문객이 더 많다"며 "마감까지 6천명 정도가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테마파크인 대전오월드에는 오전부터 많은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모여 주차장에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었다. 충북 영동에서 어린 자녀들과 나들이를 나왔다는 조유진(41)씨는 "정오에 도착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주차할 곳이 없어 애를 먹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더 일찍 올 걸 그랬다"면서 "가까운 곳에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데가 있어서 와봤는데 사람들이 많아도 아이들이 즐거워하니 좋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23.09.30 16:53

귀경길 주요 도로 정체 본격화…부산→서울 6시간50분

추석 다음 날인 30일 낮 전국의 주요 고속도로에서 귀경길 정체가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승용차로 각 지역 요금소를 출발해 서울 요금소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6시간50분, 울산 5시간54분, 목포 5시간50분, 광주 5시간40분, 대구 5시간14분, 강릉 4시간10분, 대전 3시간20분이다.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양산분기점∼양산부근 6㎞, 금호분기점∼칠곡분기점, 3㎞, 영동부근∼영동1터널 6㎞, 회덕분기점∼신탄진 5㎞, 청주분기점부근∼옥산부근 12㎞, 입장휴게소부근∼안성분기점부근 12㎞, 양재부근∼반포 7㎞ 구간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부산 방향은 천안휴게소부근∼남이분기점 22㎞, 오산부근∼남사부근 6㎞, 죽전부근∼수원 7㎞, 북대구부근∼도동분기점 7㎞에서 통행 흐름이 답답한 상태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목포요금소∼몽탄2터널부근 6㎞, 고창분기점부근∼고인돌휴게소 11㎞, 당진분기점부근∼서해대교 20㎞, 매송휴게소∼팔곡터널 7㎞, 군산∼동서천분기점 6㎞, 서김제부근∼동군산부근 6㎞ 구간의 차량 흐름이 더디다. 목표 방향에서는 서평택분기점부근∼서해대교 17㎞, 서서울요금소∼순산터널부근 5㎞ 구간이 정체를 보인다. 영동선 인천 방향은 덕평부근∼용인휴게소 11㎞, 봉평터널부근∼둔내터널 8㎞, 진부부근∼진부2터널 4㎞에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강릉 방향에서는 원주∼새말 9㎞, 면은부근∼평창휴게소부근 3㎞, 용인∼양지터널부근 6㎞ 구간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중부선 하남 방향에서는 남이분기점∼서청주부근 9㎞, 일죽부근∼모가 14㎞, 하남∼하남분기점 3㎞ 구간이 차들로 혼잡하다. 남이 방향에서는 하남분기점∼산곡분기점 7㎞, 중부3터널부근∼경기광주분기점부근 5㎞, 서청주부근∼남이분기점 9㎞ 구간에서 차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날 전국 교통량은 약 542만대로 추정된다. 이중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0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52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도로공사는 보고 있다. 도로공사는 이날 오후 4∼5시께 귀경길 정체가 정점에 이르고 다음 날 오전 1∼2시에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막바지 귀성길 정체는 이날 오후 9∼10시 사이 해소될 전망이다.

  • 사회일반
  • 연합
  • 2023.09.30 14:51

[날씨] 추석 다음날 전국 흐림…곳곳 가끔 비

추석 연휴 셋째 날이자 토요일인 30일은 전국이 흐린 가운데 대부분 지역에서 가끔 비가 내리겠다. 새벽부터 낮 사이에는 충청권·남부 지방·제주도, 오전부터 오후 사이에는 수도권과 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비가 오겠다. 중부 지방은 새벽부터 오전 사이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경기 북부·강원영서 북부·전라권·경남 서부 5∼20㎜, 제주도 5∼30㎜다. 경남 서부를 제외한 경상권에는 5∼10㎜, 경기 북부를 제외한 수도권과 강원영서 중부·강원 남부·충청권에는 5㎜ 안팎의 비가 예상된다. 비가 오는 곳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아침 최저기온은 14∼20도, 낮 최고기온은 23∼27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다만 충남과 전북 등 일부 서쪽 지역은 국외에서 유입된 미세먼지로 인해 오후에 잠시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0.5∼2.0m, 서해·남해 0.5∼2.5m로 예측된다. 다음은 30일 지역별 날씨 전망. [오전, 오후](최저∼최고기온) <오전, 오후 강수 확률> ▲ 서울 : [흐림, 구름많고 한때 비] (17∼24) <30, 60> ▲ 인천 : [흐림, 구름많고 한때 비 곳곳] (19∼23) <30, 60> ▲ 수원 : [흐림, 구름많고 한때 비] (17∼24) <30, 60> ▲ 춘천 : [흐림, 흐리고 가끔 비] (15∼24) <40, 70> ▲ 강릉 : [흐림, 맑음] (18∼27) <30, 0> ▲ 청주 : [흐리고 가끔 비, 구름많음] (17∼25) <60, 20> ▲ 대전 : [흐리고 가끔 비, 구름많음] (16∼25) <60, 20> ▲ 세종 : [흐리고 한때 비, 구름많음] (16∼24) <60, 20> ▲ 전주 : [흐리고 가끔 비, 구름많음] (17∼25) <60, 20> ▲ 광주 : [흐리고 가끔 비, 구름많음] (16∼24) <60, 20> ▲ 대구 : [흐리고 가끔 비, 맑음] (17∼25) <70, 0> ▲ 부산 : [흐리고 가끔 비, 맑음] (20∼25) <60, 10> ▲ 울산 : [흐리고 가끔 비, 맑음] (17∼24) <60, 0> ▲ 창원 : [흐리고 가끔 비, 맑음] (18∼24) <60, 0> ▲ 제주 : [흐리고 가끔 비, 흐리고 한때 비] (20∼23) <70, 60> ※ 이 기사는 엔씨소프트의 인공지능 기술인 자연어처리기술(NLP)과의 협업을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인공지능이 쓴 초고와 기상청 데이터 등을 토대로 취재 기자가 최종 기사를 완성했으며 데스킹을 거쳤습니다. 기사의 원 데이터인 기상청 기상예보는 웹사이트(https://www.weather.go.kr)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날씨
  • 연합
  • 2023.09.29 20:01

“익숙해지는 게 너무 싫습니다” 추석에도 자녀 영정 앞 지킨 부모님

10·29 이태원 참사 전북시민대책위원회가 추석 당일인 29일 오후 2시 전주 풍남문광장 분향소 앞에서 추석 합동 차례를 열었다. 이날 합동 차례에는 10·29 이태원 참사 전북 연고 희생자 9명 중 8명의 유가족과 시민들이 함께 했다. 이날 차례상에는 부모들이 손수 만든, 그들이 평소 좋아했던 치킨과 전, 맥주, 굴비, 불고기와 같은 음식들이 올려져 있었다. 합동 차례가 시작되자 영정 사진을 마주한 부모들은 영정 사진 속 해맑은 자녀들의 모습에 울음을 참는 듯한 모습이었다. 고(故) 서형주씨의 아버지는 “아들을 떠나보낸지 벌써 1년이 다 돼 간다”며 “평소와 같은 명절이면 아들과 어디로 놀러 가야 할지 어디를 구경가야 할지 즐거웠어야 할 명절인데 눈물만 나온다”고 힘없이 말했다. 고(故) 추인영씨의 어머니는 “설 차례상 차릴 때는 진짜 뭔 정신을 했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이제 정신이 좀 들고 추석 차례상을 차리니까 인영이의 영정 사진을 제대로 못 보겠다”며 “갈수록 (딸의 죽음이) 더 실감 나는 게 너무 싫고 시간이 가는 것도 너무 싫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면서 “많이 차렸으니까 우리 아이들이 다 함께 와서 먹고 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그러자 자리에 함께했던 다른 부모들 역시 흐느껴 울었고 시민들 또한 슬픔에 눈시울을 붉혔다. 부모님들의 짧은 이야기가 진행된 뒤 이후에는 김회인 신부와 상견스님, 이강식 목사 등 종교인의 기도가 진행됐다. 합동 차례가 마무리됐지만 유족들은 자녀들의 영정 사진을 바라보며 밥 한 숟가락이라도 더 먹이고 싶은 마음에 수저를 매만지기도, 영정 사진을 만져보이기도 했다. 고(故) 문효균씨의 아버지 문상철씨는 “오늘 많은 시민들이 아이들의 차례에 참석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이 힘으로 참사가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통해서 책임자 처벌을 하고 좋은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유가족들도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3.09.29 17:09

연휴 첫날 귀성길 정체 본격화⋯서울→부산 9시간10분

추석을 하루 앞둔 28일 오전 전국 고속도로는 귀성 차량으로 곳곳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승용차로 서울 요금소를 출발해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9시간 10분, 울산 8시간 47분, 대구 8시간 7분, 광주 8시간, 목포 9시간 20분, 강릉 6시간, 대전 5시간 10분이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죽전∼남사 부근 28㎞, 안성분기점∼안성 5㎞, 안성∼남이분기점 60㎞, 청주분기점∼죽암휴게소 7㎞, 회덕분기점 부근∼비룡분기점 12㎞ 구간에서 서행 중이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표 방향은 순산터널 부근∼서해대교 43㎞, 당진분기점 부근∼서산휴게소 17㎞, 해미 부근∼홍성 7㎞, 동서천분기점 부근∼군산휴게소 부근에서 차량이 증가하며 정체되고 있다. 중부고속도로 남이 방향은 하남분기점∼경기광주분기점 부근, 호법분기점∼남이천IC 부근 9㎞, 진천 부근∼진천터널 부근 6㎞, 오창휴게소∼남이분기점 18㎞ 구간에서 차량 운행이 지체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에서는 반월터널 부근∼둔대분기점 3㎞, 동수원∼용인 15㎞, 용인∼양지터널 부근, 이천 부근∼여주 부근 11㎞, 만종분기점 부근, 원주∼원주 부근에서 혼잡하다. 이날 전국 교통량은 569만대로 예보됐다. 이 중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51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39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도로공사는 예상했다. 추석 전날인 이날 귀성방향 혼잡이 연휴 중 가장 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로공사는 오전 11시∼낮 12시 도로 정체가 절정에 달한 뒤 오후 8∼9시께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 사회일반
  • 연합
  • 2023.09.28 08:49

[이재명 구속영장 기각] "현직 대표, 증거인멸 염려 단정 못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구속 위기에서 벗어났다. 여러 의혹의 정점으로 의심되는 이 대표 신병을 확보해 성남시장·경기도지사 시절 이뤄진 각종 비리행위의 전모를 밝히려던 검찰의 계획엔 제동이 걸렸다. 반대로 이 대표는 흔들리는 정치적 입지를 회복하고 2년간 자신을 전방위로 압박해 온 검찰에 반격할 계기를 마련했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 뒤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이날 기각했다. 유 부장판사는 "피의자의 방어권 보장 필요성 정도와 증거인멸 염려의 정도 등을 종합하면 불구속 수사의 원칙을 배제할 정도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우선 위증교사 혐의를 제외한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사건', '대북송금 사건'에 대해선 혐의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유 부장판사는 백현동 사건에 대해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사업 참여 배제 부분은 피의자의 지위, 관련 결재 문건, 관련자들의 진술 등을 종합할 때 피의자의 관여가 있었다고 볼 만한 상당한 의심이 들기는 한다"고 밝혔다. 다만 "직접 증거 자체는 부족한 현시점에서 사실관계 내지 법리적 측면에서 반박하고 있는 피의자의 방어권이 배척될 정도에 이른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대북송금 사건에 대해선 "핵심 관련자인 이화영의 진술을 비롯한 현재까지 관련 자료에 의할 때 피의자의 인식이나 공모 여부, 관여 정도 등에 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보인다"고 했다. 검찰의 증거인멸 우려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유 부장판사는 "위증교사 및 백현동 개발사업의 경우 현재까지 확보된 인적·물적 자료에 비춰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해선 "이화영의 진술과 관련해 피의자의 주변 인물에 의한 부적절한 개입을 의심할 만한 정황들이 있기는 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피의자가 직접적으로 개입했다고 단정할 만한 자료는 부족한 점, 이화영의 기존 수사기관 진술에 임의성이 없다고 보기는 어렵고 진술의 변화는 결국 진술 신빙성 여부의 판단 영역인 점, 별건 재판에 출석하고 있는 피의자의 상황, 피의자가 정당의 현직 대표로서 공적 감시와 비판의 대상인 점 등을 감안할 때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성남시장이던 2014년 4월∼2017년 2월 분당구 백현동 개발사업 과정에서 민간업자에게 전례 없는 특혜를 몰아줘 1천356억원의 이익을 독차지하게 하고, 사업에 배제된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최소 20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이 대표가 자신의 성남시장 선거를 물심양면 도와준 '선거 브로커' 김인섭(구속기소) 씨에게 보답하고자 그의 청탁에 따라 각종 인허가권을 행사해준 '권력형 지역토착비리 사건'이라는 것이 검찰 시각이다. 이 대표는 경기도지사였던 2019∼2020년 이화영(구속기소)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공모해 김성태(구속기소) 전 쌍방울그룹 회장에게 자신의 방북 비용 등 총 800만 달러(약 100억원)를 북한에 대납하도록 했다는 혐의도 받는다. 대권이란 정치적 꿈을 위해 그룹 사업 확장을 노리던 김 전 회장을 '해결사'로 활용했다는 것이 검찰 주장이다. 이밖에 2018년 12월 김병량 전 성남시장의 수행비서였던 김진성 씨에게 자신의 '검사 사칭 사건' 관련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 재판에서 위증해달라고 요구한 혐의도 적용했다. 검찰은 두 차례 구속영장 청구 끝에 민주당의 '방탄국회' 시도를 뚫고 영장심사 기회를 얻어냈지만, 법원에 이 대표 구속 필요성을 설득하는 데는 실패했다. 지난 2월16일 '대장동 사건'과 '성남FC 사건'으로 청구한 첫 번째 구속영장은 국회의 체포동의안 부결로 자동 기각됐다. 검찰은 7개월여 만인 이달 18일 백현동 사건과 대북송금 사건을 묶어 두 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지난 21일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서 전날 법원의 영장심사가 열렸다. 국가 의전 서열 8위인 제1야당 대표가 법원의 영장심사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이 대표는 장기간 이어오던 단식을 24일 만에 중단하고 영장심사에 지팡이를 짚은 채 출석해 검찰의 주장을 직접 반박하고 과도한 검찰권 행사에 억울함을 피력했다. 9시간 넘는 심문을 마친 뒤 다시 7시간 동안 고심을 거듭한 끝에 유 부장판사는 이 대표 측의 불구속 수사 주장을 받아들였다. 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하던 이 대표는 회복 치료를 받던 녹색병원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극적으로 구속을 피한 이 대표는 당내 리더십을 회복하고 검찰을 향해 '정치 보복을 위해 검찰권을 남용했다'며 대대적인 반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검찰은 수사 정당성에 큰 타격을 입고 수사 계획을 전면 재수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남아있는 관련 수사도 동력을 잃고 한동안 표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검찰은 일단 영장 기각 사유를 면밀히 분석한 뒤 추석 연휴가 지나면 이 대표에 대한 수사 방향을 다시 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관련 수사 주요 일지 ◇ 2019년 ▲ 2월 14일 = '백현동 사업가' 김모씨, 이재명 경기도지사 '검사 사칭 사건' 관련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재판서 증언 ◇ 2021년 ▲ 9월 27일 = 천화동인 5호 정영학 회계사, 검찰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등의 음성 담긴 녹취파일 제출 ▲ 9월 29일 =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 구성. 화천대유, 성남도시개발공사(이하 공사), 김만배 등 관련자 자택 압수수색 ▲ 10월 1일 = 서울중앙지검, 유동규 전 공사 기획본부장 체포 ▲ 10월 19일 =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국내 귀국 후 체포 ▲ 10월 21일 = 서울중앙지검, 유동규 전 본부장 특가법상 뇌물 등 혐의로 구속기소. 성남시장실·비서실 압수수색 ▲ 11월 22일 = 서울중앙지검, 김만배·남욱 특경법상 배임 및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기소. 정영학도 배임 혐의 불구속 기소 ▲ 12월 1일 = 감사원, '용도변경 특혜의혹' 백현동 사업 실지감사 착수 ◇ 2022년 ▲ 4월 4일 = 서울중앙지검, 유동규 전 본부장 증거인멸교사 혐의 추가 기소. 남욱 특경법상 횡령 등 혐의 추가 기소 ▲ 5∼6월 = 검찰 '대장동 수사팀' 교체 ▲ 7월 22일 = 감사원, "백현동 개발, 민간업체에 특혜" 감사 결과 보고서 공개 ▲ 9월 8일 = 서울중앙지검, 이재명 대표 '故김문기·백현동 허위 발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불구속 기소 ▲ 9월 26일 = 서울중앙지검, '위례 특혜' 유동규·남욱·정영학 추가 기소 ▲ 10월 14일 = 수원지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쌍방울그룹 뇌물' 구속기소 ▲ 10월 17일 = 수원지검, '대북 송금 의혹' 쌍방울그룹 압수수색 ▲ 11월 8일 = 서울중앙지검, '8억원대 불법 선거자금 수수'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구속기소. 유동규·남욱, 공여 혐의 추가 기소 ▲ 12월 9일 = 서울중앙지검,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2억4천만원 뇌물수수 혐의 구속기소 ◇ 2023년 ▲ 1월 10일 =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태국에서 검거 ▲ 1월 28일 = 이재명 대표, '대장동·위례 신도시 개발 비리 의혹' 서울중앙지검 출석 ▲ 2월 3일 = 수원지검, '800만달러 대북 송금 혐의' 김성태 전 회장 구속기소 ▲ 2월 7일 = 서울중앙지검, '백현동 개발 특혜' 성남시청·공사 등 40여곳 압수수색 ▲ 2월 10일 = 이재명 대표, 서울중앙지검 2차 출석 ▲ 2월 15일 = 수원지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이화영 전 부지사 소환 ▲ 2월 16일 = 서울중앙지검, '4천895억 배임'·'133억 뇌물' 혐의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청구 ▲ 2월 27일 = 국회,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 민주당 '무더기 이탈표'에 찬성139, 반대138 ▲ 3월 8일 =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수익 390억 은닉' 김만배 구속기소 ▲ 3월 21일 = 수원지검, 이화영 전 부지사 외국환거래법 위반 추가 기소 ▲ 3월 22일 =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비리·성남FC 후원금' 혐의 이재명 대표 불구속 기소 ▲ 3월 26일 = 서울중앙지검, '이재명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서 위증' 혐의 김모씨 구속영장 청구. 법원 이튿날 기각 ▲ 5월 2일 = 서울중앙지검, 백현동 개발사업 '대관 로비스트'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 구속기소 ▲ 6월 27일 = 서울중앙지검, '백현동 개발업자'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회장 구속기소 ▲ 7월 5일 = 수원지검, 김성태 전 회장 특경법상 배임·횡령 혐의 추가기소 ▲ 7월 25일 = 서울중앙지검, '백현동 특혜 개발 의혹' 관련 정진상 전 실장 소환조사 ▲ 7월 27일 = 수원지검,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김용 전 부원장 소환조사 ▲ 8월 4일 = 수원지검,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정진상 전 실장 소환조사 ▲ 8월 17일 = 서울중앙지검, '백현동 특혜 개발 의혹' 관련 이재명 대표 소환 ▲ 8월 31일 = 이재명 대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무기한 단식 선언 ▲ 9월 9일 = 수원지검, '대북송금' 의혹 이재명 대표 1차 조사 ▲ 9월 12일 = 수원지검, '대북송금' 의혹 이재명 대표 2차 조사 ▲ 9월 14일 =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 수원지검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 ▲ 9월 18일 = 이재명 대표, 건강 악화로 중랑구 녹색병원 입원. 서울중앙지검, '백현동 개발비리·대북송금 의혹'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청구 ▲ 9월 20일 =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국회 본회의 보고 ▲ 9월 21일 = 국회,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찬성149·반대136표 ▲ 9월 23일 = 이재명 대표, 의료진 권고로 24일차에 단식 중단 ▲ 9월 26일 = 서울중앙지법, 이재명 대표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 ▲ 9월 27일 = 서울중앙지법,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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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23.09.27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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