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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의 미술이야기] 군산예술의 전당, 이동근 작가 '자연에 물들다' 전

그림을 그리는데 뛰어난 테크니션인 이동근 작가의 그림은 아무래도 대중적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다. 그 작가가 고향 군산에서 전시회를 가졌다. 너무나도 황홀한 사물의 묘사력에 모든 사람이 사진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겠다 싶은 정도이다. 그래서 전시장에 선 나도 극사실주의인가 초현실인가 헷갈리는 경우가 많아 오늘만은 깊게 감상 했다. 그림들은 워낙 표현력이 좋아 화면의 곳곳에 모두 초점을 맞추는 하이퍼 경향도 보였고, 상충된 두 개 이상의 사물을 한 곳에 몰아넣는 초현실 경향도 보였다. 제욱시스가 포도를 들고 있는 소년을 그렸다. 지나가는 새들이 소년이 들고 있는 포도가 너무도 실물 같아서 포도를 쪼아댔다. 여기에 문제가 있다. 새들이 포도가 너무나 실물을 닮았기에 포도를 쪼아댔는데 그 포도를 들고 있는 소년도 실물과 닮았더라면 새들은 소년이 무서워서 감히 그 소년의 손아귀에 있는 포도를 쫄 수 있었을까? 그림 속의 포도를 새가 쪼지 못하게 하는 방법은 포도를 소년처럼 그리거나 소년을 포도처럼 그리면 된다. 여기에서 포도를 소년처럼 그리는 것은 '무엇을' 그리려는 것이고, 소년을 포도처럼 그리는 것은 '어떻게' 그릴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다. 이 글에서는 '어떻게'라는 방법론보다 '무엇을'이 현대성이라는 이야기를 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서양미술사에서는 1841년을 기점으로 인물화의 기준이 바뀐다. 즉 카메라의 발명으로 사진기와 '어떻게'를 경쟁하는 것을 멈추고 '무엇을' 그릴 것인가에 치중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미 고전이 되었을 이론으로 작가를 헷갈리게 해선 안 된다는 생각이다. '어떻게' 그릴 것이냐는 방법론도 깊어지면 참다운 현대예술이지 않을까? 그러다가 어느 날 본인이 각(覺)을 했을 때 그림이 바뀌지 않을까? 어떤 방법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는 아무도 결정할 수 없는 것이다. 미국이 제조하고 조작해 낸 바스키아의 그림만이 현대적이라고 해야 하나?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수십번 수백 번의 각(覺)을 하면서 인생의 행로를 결정해 간다. 그러는 중 본인의 생각에 따라 방법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타인들이 혹 인문학적인 내용이 조금 결여됐다라고 애써 흠을 잡더라도. 그의 그림에도 분명 철학이 있다. 작은 붓으로 터치를 잘게 썰어가는 각고의 과정에서 그는 선(禪)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 전시·공연
  • 기고
  • 2023.07.24 18:13

이건희 컬렉션 기증작, 전북에 '첫 선'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기증 작품이 드디어 전북에 첫 선을 보인다. 국립전주박물관은 8월 1일부터 10월 29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최를 기념하고자 ‘아주 특별한 순간-그림으로 남기다’란 주제로 특별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북일보 취재결과 이번 전시의 출품기관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전주박물관 등으로 모두 31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중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작품으로 이건희 기증 회화 일부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명 ‘이건희 컬렉션’에 포함된 전북 출신 화가 채용신(1850~1941)의 ‘평생도 병풍’ 등 작품이 전시될 경우 지역 화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전주박물관 측은 이번 특별전과 관련해 32년 만에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를 새만금에서 개최하게 된 것을 기념해 특별한 선물을 기획한 것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국립전주박물관 관계자는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작품에 대한 전시 내용에서는 아직까지 추가 설명이 어렵다”며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울산, 대구, 대전, 경기, 청주, 전남 6개 지역 7개 기관에서 지역 순회 전시를 개최하고 2024년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 충남도립미술관 등지에서 지역 순회를 이어갈 계획으로 알려졌다. 빠르면 내년쯤 전북에서 관람 가능할 것이라 여겨졌던 이건희 컬렉션을 이번 여름에 국립전주박물관에서 특별전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 야외 전시 계획 가능성도 관측되면서 성사 여부에 촉각이 모아진다. 고(故) 이건희 회장 유족 측은 지난 2021년 4월 국보와 보물을 비롯한 문화재와 거장의 명작 등 시대와 장르를 망라한 수집품 약 2만 3000여 점을 국가에 기증했다. 정부는 국가에 기증된 이건희 컬렉션 활용 정책을 수립하고 국립중앙박물관 및 국립현대미술관과 연계한 지역거점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지역 순회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문화유산 기증의 의미를 되새기는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를 열었으며 광주, 부산, 경남 3개 지역에서 국립광주박물관, 광주시립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등 4개 기관과 협력해 지역 순회 전시를 개최했다. 그 결과 관람객 49만여 명이 다녀가며 문화 향유에 대한 지역민의 기대에 부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7.23 16:30

예술인·소상공인 상생프로젝트, "맛있는 작품, 음미하고 가세요"

"우리가게 예술수장고서 맛있는 작품 음미하고 가세요." 전주시와 서노송 예술터가 지난 1일부터 수장고 기능, 작품 전시 및 판매, 소상공인 및 구도심 활성 등을 목적으로‘우리가게 예술수장고’프로젝트를 시작했다. 7인의 지역 예술가와 웨리단길 가게 7곳이 오는 10월 31일까지 함께 꾸리는 동행 프로젝트이다. 지난 22일 오후 6시께 웨리단길 일대. 저녁 장사의 시작을 알리는 입간판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고 주말 저녁을 즐기기 위한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했다. 웨리단길의 많은 가게 중 몇몇 가게의 출입문에 ’우리가게 예술수장고‘라는 작은 현수막이 부착돼 있어 이 곳이 사업 대상지임을 알수 있었다. 올해 프로젝트 대상지는 △그물(전라감영3길 13-7) △비스트로무진(전라감영2길 3) △세인트존(전라감영3길 17) △진주도가(전라감영3길 13-5) △찰스크라운(전라감영2길 28-36) △타볼로(전라감영2길 28-19) △호리(전라감영3길 13-12) 등 총 7곳으로, 가게 내부에는 적게는 4점에서 많게는 7점의 작품이 전시돼 있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가들과 상인이 직접 꾸민 전시로 가게 내부에 자리한 작품은 실제 인테리어 효과를 내면서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았었다. 또 음식을 기다리는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모습이 연출되는 등 지역 작가들의 작품 노출도 역시 높아 보였다. 이날 ’우리가게 예술수장고‘ 가게를 방문한 김윤지 (23·송천동) 씨는 “평소에 미술관이나 갤러리를 즐겨 찾지 않았는데 이렇게 미술 작품들을 가까운 식당에서 만나 볼 수 있어 새롭다”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지역 작가들과 상인들이 공존하는 구조가 의미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로 3년 차에 접어든 프로젝트는 지역예술인들에게는 작품전시 및 홍보, 판매 기회가 제공되며 작품대여료가 지원된다. 또 상인들에게는 작품 전시를 통한 이미지 개선, 가게 홍보와 임대료가 지원된다. 하지만 예술 작품 관람의 문턱을 낮춰줬다는 긍정적인 평이 있었던 반면 프로젝트의 홍보가 부실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기도 했다. 이번 ’우리가게 예술수장고‘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상인 허두연 (35) 씨는 “전주시의 지원을 받아 업체들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지만, 사실 이 사업이 있는지조차도 모르는 시민들이 대다수”라며 “행정이 구상한 대로 진행된다면 정말 좋은 취지의 프로젝트이지만 현재는 좀 더 활발한 홍보 등 사업이 더욱 분발해야 할때이다”고 전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7.23 16:18

전북도립국악원, 군산예술의전당 개관 10주년 '진경' 29일 개최

전북도립국악원이 오는 29일 오후 4시 군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진경’을 선보인다. 전북도와 군산시가 주최하고 전북도립국악원과 군산 예술의 전당이 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군산예술의전당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진경’은 흙을 고르고 땅을 일구며 살아왔던 우리 민족이 농사의 고단함을 달래고 마을의 안녕을 바라는 마음을 담은 ‘농악’과 넓은 호남평야를 품고 곡창지대를 일궈낸 전북의 ‘군산 옥구들노래’를 모티브로 구성됐다. 또한 ‘해로운 것을 쫓고 경사(慶事)로운 일을 맞이한다’는 뜻의 ‘벽사진경(辟邪進慶)’에서의 ‘진경’이라는 상징성에서 출발한 작품은 물과 평야, 농사와 농악 그리고 어려운 시기를 버티고 있는 우리를 ‘위로하다’라는 의미를 담아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지난 12일 지역 문화 교류 차원으로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선보여진 적도 있어 공연장을 찾을 관람객들에게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만 5세 이상 관람가다. 티켓은 티켓링크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예매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전북도립국악원 기회홍보팀(063-290-5532)으로 문의 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7.23 16:17

익산 W미술관, ‘친구가 예술가, 마음처방전’ 참여자 모집

익산 W미술관(이하 미술관)이 2023 생애주기별 문화예술교육 꿈다락 문화예술 운영기관으로 선정돼 ‘친구가 예술, 마음 처방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최하는 이번 사업은 일상에서 문화예술교육을 더 가까이 경험할 수 있도록 참여자의 생활권 중심으로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한다. 미술관에 진행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글자의 크기·배열·길이·글씨체 등을 디자인하는 ‘타이포그래피’수업이다. 청년 예술가와 참여자들이 함께 예술작품을 만드는 것 뿐만아니라 위로가 되는 텍스트를 나만의 방식으로 디자인해 보며 다른 사람에게 내가 느낀 감정을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시간을 선사한다. 만 19세에서 24세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4기 수업 완료 후 참여자 전원의 결과물을 모아 오는 11월에 전시할 예정이다. 1기수당 5명씩 총 20명으로 꾸려질 이번 프로그램은 △1기 7월 7일~8월 4일 △2기 8월 11일~9월 8일 △3기 9월 15일~10월 20일 △4기 10월 27일~11월 24일로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1기 수업은 진행 중이며 모집 기간은 기수 시작일로부터 2일 전까지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프로그램 커리큘럼은 총 5회차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 △1회차 너와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섞어 분류하며 취향 파악하기 △2회차 너와 나의 요즘 감정, 고민, 어려움을 키워드로 나열하고 섞어 분류하기 △3회차 위로가 되는 텍스트를 수집 후 지난 회차에 함께 분류한 감정, 고민, 어려움에 맞춰 분류하기 △4회차 가장 위로가 되는 텍스트를 선정하여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하기(타이포그래피 작업) △5회차 시각적으로 표현한 위로의 텍스트를 공유하며 감정 나누기 등이다. 신주연 W 미술관장은 "비슷한 연령대가 줄 수 있는 정서적 연대감과 위안을 통해 익산지역 내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수평적인 입장에서 자유로운 예술이 이뤄지길 바라면서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신청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익산 W미술관 블로그와 문의 전화(063-835-3033)로 확인이 가능하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07.23 16:17

전주문화재단-굿네이버스 전북지역본부, 지역사회 협력 구축 협약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백옥선)은 최근 굿네이버스 전북지역본부(본부장 김경환)와 지역사회 협력 체계 구축 및 지속을 위한 업무 협약을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의 상호 협력을 통해 문화예술교육의 효율적인 운영과 소외계층에 대한 문화 복지 실현을 도모한다. 이를 위해 아동·청소년·가족 중심 문화기반 사업 발굴 및 추진, 아동·청소년의 인권 보호를 위한 아동인권교육 추진, 지역 문화예술교육 생태계 활성화 및 고도화를 위한 상호 협력, 사회소외계층의 권익 증진 및 복지 실현, 문화예술을 통한 건강한 가정문화 증진을 위한 상호 협력 등 지역 내 연대와 기관 간 협력 체계 구축·지속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이에 양 기관은 올해 국가공모에 선정돼 국비로 운영되는 ‘꿈의 댄스팀 운영 사업’에서 협력하고 올해부터 향후 3년간 소외계층 아동 대상의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백옥선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사회적 책임 경영을 위한 협력의 계기가 마련돼 기쁘다”며 “지역사회 아동·청소년 및 소외계층 대상을 위해 굿네이버스 전북지역본부와 함께 활발하게 협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07.23 16:17

세계유산 '고창 갯벌' EBS 다큐멘터리 선봬

고창 등이 포함된 세계유산이자 자연유산인 한국의 갯벌이 25일 EBS 방송으로 재조명된다. 문화재청은 ‘세계문화유산 및 자연유산의 보호에 관한 협약(약칭 세계유산협약)’ 50주년을 기념한 특별 기록영화(다큐멘터리) ‘제1부 세계유산의 상속자들’과 ‘제2부 갯벌, 생명의 입구’를 24일과 25일 이틀간 오후 9시 55분에 EBS1에서 방영한다. 세계유산협약은 1972년 11월, 인류의 소중한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이 인간의 부주의로 파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제17차 유네스코 정기총회에서 채택됐으며 우리나라는 1988년에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했다. 이후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를 시작으로 2021년 ‘한국의 갯벌’까지 총 15건의 세계유산을 등재해왔다. 한국의 갯벌은 지난 2021년 7월 31일 전북 고창과 충남 서천, 전남 신안, 보성, 순천 등이 등재됐다. ‘제1부 세계유산의 상속자들’에서는 세계유산 관련 전문가들이 우리나라의 세계유산 등재 연혁과 함께 시대별 등재 흐름의 변화에 대해 설명한다. ‘제2부 갯벌, 생명의 입구’에서는 국내 최초로 갯벌 생물들의 집인 ‘서식굴’의 실제 형태를 재현하고 우리나라 갯벌이 형성되고 유지돼어온 과정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이를 통해 멸종위기 철새들의 중요한 기착지로서의 역할에 대해서도 조명하고 인류가 함께 보전해야 할 갯벌의 자연유산적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세계유산의 보존‧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우리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이 지닌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07.23 16:17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독립유공자로 서훈하라"

"정부는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를 독립유공자로 하루빨리 서훈하라." 전국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단체는 지난 20일 정읍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에서 ‘동학농민혁명 독립 유공 서훈촉구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날 단체는 "동학농민혁명은 명백한 국권수호 독립운동에 해당된다"며 “하지만 2023년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지금까지도 단 한명의 동학농민혁명참여자의 독립유공 서훈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1894년 동학농민혁명은 제폭구민, 보국안민뿐만 아니라 일본의 경복궁 침탈, 군대해산, 고종 억류, 친일 정권 수립에 대한 척양척왜의 기치로 일어났다”며 "향후 전국 각 지역에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독립유공 서훈촉구 결의문에 전 국민의 서명을 받아 정부 관련부처에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단체는 △2차 동학농민혁명참여자 독립유공자에 대한 정부의 서훈 △1894년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계승하며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서훈을 위한 전 국민 서명 운동 전개 등을 긴급 결의했다. 한편 서훈 촉구 결의문에 참여한 단체는 공주우금티기념사업회, 고부농민봉기기념사업회, 남원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예천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순천영호되회소기념사업회, 무안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경상도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산청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사)전봉준장군기념사업회, 장흥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사)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태안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고창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고부관아복원기념사업회, 동학농민혁명부산기념사업회, 충북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동학실천시민행동 등이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07.21 10:48

집중호우 피해 입은 만인의총, 전북도는 무관심 논란

최근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전북지역 내 국가 사적과 보물 등 문화재들도 수마가 할퀴고 간 흔적을 피할 수 없었다. 국가 사적인 남원 만인의총도 다른 국가 사적과 마찬가지로 장맛비에 배수로 일부와 바닥부가 유실됐지만 도 문화유산 전담부서에서는 집중호우 당시 피해 상황 파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서 무관심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지역 내 집중호우로 인한 문화재 피해 상황이 익산, 고창, 임실, 장수 등 4개 시·군에서 국가지정문화재 4건, 도지정문화재 2건, 전통사찰 1건 등 총 7건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세부적인 피해현황을 들여다보면 국가 사적인 남원 만인의총에서도 최근 이어진 비로 배수로 일부 구간과 바닥부가 유실된 것이 확인됐지만 정작 도에서는 피해 당시 즉각적으로 상황 파악을 하는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고 피해 집계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현재 만인의총은 장맛비로 유실된 구역에 안전선을 설치하고 관람객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만인의총은 1597년 정유재란 때 남원성을 지키기 위해 왜군에 맞서 싸우다 순절한 관리, 군사, 백성 등 1만여 명을 모신 무덤으로 지난 1981년 사적 제272호로 지정된 바 있다. 사적으로 지정되기 전까지는 도가 관리해왔는데 사적으로 지정된 이후 국가관리(문화재청)로 전환된 것이다. 오랫동안 만인의총의 사적 지정을 요구해 온 도민들의 염원은 이뤘지만 관리 주체가 국가로 바뀐 상황에서 문화유산 전담부서가 있는 도가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상황 파악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무관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역 문화 유적지를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는 것만큼 문화재 가치를 보존 관리하기 위해서는 국가 사적이라 하더라도 지자체 차원에서 집중호우 등을 대비한 상시 모니터링과 수시 점검 등 예찰 강화도 요구된다. 지역의 한 문화계 인사는 “만인의총이 국가 관리라는 목적을 관철시켰으니 지자체가 할 일을 다 했다는 듯 무관심해서는 안 된다”며 “만인의총이 국가 관리로 전환됐다 할지라도 지자체 또한 적극적으로 피해가 발생할 경우 상황을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국가 사적의 경우 지자체가 관리하도록 위임해 국비와 지방비로 보수 정비 예산이 세워지고 있다”며 “만인의총은 충남 금산 칠백의총과 같이 전적으로 국가가 관리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밝혔다.

  • 문화재·학술
  • 김영호
  • 2023.07.20 17:12

전북민족예술인총연합, '2023 새로운 약속, 희망의 약속' 제20회 전북민족예술제 개최

㈔전북민족예술인총연합(이하 전북민예총)은 오는 23일 오후 4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제20회 전북민족예술제’를 개최한다. 동학농민혁명 129주년을 기념함과 더불어 근대 직접민주주의의 표상이었던 ‘집강소’의 토대를 이룬 1894년 전주화약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기획된 이번 예술제는 ‘2023 새로운 약속, 희망의 약속’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이번 예술제는 이창선 전북민예총 이사장의 대금 연주에 맞춰 김평수 한국민예총 이사장의 축무로 문을 연다. 이후 기념식에 이어 녹두꽃 시민합창단과 전주소년소녀 합창단이 맑고 청아한 음색으로 ‘광야에서’, ‘그날이 오면’, ‘새야 새야 파랑새야’, ‘산도깨비’ 등을 부르며 1부 ‘2023 새로운 약속’이 채운다. ‘2023 희망의 약속’이 공연되는 2부에는 퓨전재즈밴드 ‘바람처럼’, ‘모던판소리’, ‘자르떼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등 도내에서 활동하는 젊은 예술인들이 희망을 연주한다. 마지막 순서인 연합 공연 ‘2023 우리의 약속’에서는 출연진 모두가 무대에 올라 평안하게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믿음을 약속한다. 또 전북민예총은 오는 10월 28일부터 12일 동안 전북민족미술인협회와 전북민예총 미술분과회원 등이 함께하는 ‘이 땅에 새 숨’ 전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창선 전북민예총 이사장은 “지난 전북민족예술제와는 달리 이번 예술제는 춤과 합창, 노래와 오케스트라가 함께하는 콘서트 형식으로 도민 여러분의 곁에 깊숙이 들어가고자 했다”며 “이번 예술제를 통해 전북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무대 작품으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 만큼 많은 분의 관심을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민예총은 2003년에 창립돼 도내 여러 시민단체와 함께 고민하고, 다양한 분야로 확장을 도모하며 예술 활동을 펼쳐 나가도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7.20 17:12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 단장 전통문화바라보기] 대원군 친형 이최응과 이날치

고종 임금의 백부이자 대원군 친형인 이최응은 성질이 몹시 곧고 냉정해 결코 희로애락을 얼굴에 나타내지 않는 사람이었다. 어느 날 김병학(고종 1년 이조판서)과 자리를 같이하고 이런저런 세상 환담을 하다 화제가 판소리 명창으로 옮겨지고 있을 때였다. 김병학이 “명창은 능히 사람을 울리고 웃기는데 이날치는 정말 그러합디다.”하고 말했다. 김병학은 원래 철종의 외척인 안동 김씨의 일족으로 철종 말년 김병기의 부름을 받고 올라갔던 가왕 송흥록과 교동 김병기 저택에서 3년간 기거를 같이하다시피 하면서 송흥록의 소리를 날마다 들어왔기 때문에 판소리의 이해가 깊었고 명창 소리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최응은 대원군과 같이 외척 김씨의 학대를 받아가면서 살아왔기에 명창을 한 번도 대해본 일이 없었고 광대가 무엇이며 소리가 무엇인지 잘 몰랐다. 이최응은 김병학의 말에 반박하며 말을 건넨다. “그럴 리 없소. 만약 있다고 하더라도 졸장부라면 몰라도 기백 있는 대장부가 어찌 한낱 비천한 소리에 감정이 좌우된다니 당치도 않은 말이요.”하고 말다툼을 하다가 결국 이날치를 불러들여 시험을 해보기로 한다. 이날치 앞에 선 이최응은 “네 소리에 감동하여 울고 웃게 되면 천 냥의 상을 내릴 것이요, 만일 아무런 감정이 없을 때는 너의 목을 베리라!” 말한다. 이날치는 어이없는 명(命)에 당황하였지만, 흔연스럽게 모인 사람들 앞에서 <심청가> 중 심청이가 선인들에게 끌려가 죽임을 당하는 가장 처절한 대목을 소리하기 시작한다. 소리 내용 중에는 심봉사가 실성발광하는 대목이 있는데 이날치는 실물의 심봉사인 양 몸부림을 치면서 쓰러졌다 통곡하고 울부짖고 아픈 심정을 토로한다. “나, 눈 안뜰란다. 나 안떠!” 소리와 아니리의 울부짖음은 관객에게 말할 수 없는 깊은 감동으로 전해졌다. 이윽고 소리가 종반으로 다가설 때 쯤이었다. 심청이 선인들과 배를 타고 인당수에 당도하여 절규하며 바다에 뛰어들고 하늘의 곡(哭)이 청중을 덮을 때 천지를 누를 것 같은 같던 기세의 이최응도 감격하여 눈물을 흘리게 된다. 이때 이날치는 재치있게 소리의 분위기를 또다시 돌려 “대감님께서 슬피 우셨사오니, 이제는 웃으시도록 하겠나이다.”라고 외치고 뺑덕이네의 생김새와 행실을 재담으로 엮어가다가 심봉사와 뺑덕이네 정사 장면에서는 익살과 해학의 소리로 모인 청중을 박장대소케 했다. 이최응도 지위와 체면을 잊은 체 손바닥으로 마룻바닥을 치며 크게 웃었다 하니 이러한 일화를 보더라도 과연 이날치의 기예는 신의 영역에 도달했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겠다. 이최응은 이날치의 손을 잡고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명창은 능히 사람을 울리고 웃긴다 하더니 과연 헛말이 아니로다. 너야말로 천하의 명창이로다.” 훗날 이날치는 재주를 인정받고 운현궁에서 1년간 기거했는데 명성과 더불어 돈도 수만금을 벌었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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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7.2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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