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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이경옥 작가, 은경 '애니캔'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인구가 천만을 넘었다는 뉴스를 접한 적이 있다. 물론 필자도 강아지와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동물들이 인간의 생활 속으로 들어온 지는 오래되었으나 지금처럼 아파트라는 주택 공간에서 먹고 자는 걸 함께 한 지는 수십 년에 불과하다. 이러한 반려동물과 인간의 공생이 꼭 순기능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걸 문제 제기한 동화가 선보였다. 신의 영역이라고 할 만한 생명 복제의 영역까지 넘나드는 상황에서 동물들의 성격과 품종, 성견이 되는 시간, 수명까지 인간이 원하는 대로 공장에서 생산한다는 설정이 이색적인 작품이다. 《애니캔》은 책 제목이면서 반려동물들을 생산하는 회사 이름이기도 하다. 모든 반려동물을 알루미늄 캔에 <인공동면> 시켜 소비자가 필요할 때 꺼내서 파는 곳이다. 회사에서 생산한 사료와 간식만을 먹여야 하며, 어기게 되면 반려동물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하지만 회사 측에서는 부작용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즉, 의도하지 않게 회사의 사료나 간식이 아닌 것을 먹었을 경우 일어날 수 있는 응급 상황에 대한 정보도 없었고, 반려동물의 생명에 대한 존엄성에 대해서는 간과하고 있다. 반려동물의 수명도 소비자인 인간이 정할 수 있다. 키우다 싫증 내는 경우를 생각해서 1년이나 3년, 혹은 5년이라는 기대수명을 인간이 정하는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벌어진다. 더구나 반려동물의 기대수명을 정하는 것에 사람들은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한다. 즉, <애니캔> 회사는 오직 돈을 버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을 뿐 동물의 수명이나 응급 상황에 대한 도덕적 윤리 의식은 전혀 고려대상이 아니다. 동물의 생명도 자본의 원리를 적용시키는 대상에 불과할 뿐이다. 이와 같은 설정은 우리 사회가 인간이 아닌 생명에 대해 무감각한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한다. 따라서 책 속의 주인공 ‘새롬’이도 강아지 ‘별이’가 아프고 나서야 자신을 되돌아보는 장면이 나온다. “나도 나한테 잘못이 있는 줄은 몰랐어. 그런데 별이가 어떻게 태어나 어떻게 캔 속에 들어가게 됐는지 하나도 궁금해하지 않았잖아. 그저 별이는 우리 집에 즐거움만 주면 된다고 생각했던 거야. 내가 별이에게 어떻게 해 줘야 하고 어떤 가족이 되어 주어야 할까 하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어.” -p112 위의 대사를 통해 인간이 동물을 키울 때 순수한 마음이었는지, 어떤 목적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경제를 우선으로 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까지도 자칫 효용성만을 앞세우는 건 아닌지, 성찰의 시간을 갖지 않으면 생명에 대한 경시 현상은 멈출 수 없을 것이다. 사람조차 알루미늄 캔에서 생산한다는 설정의 책을 본 적이 있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생명에 대한 경외감 대신 어떤 것도 인간의 힘으로 되지 않을 게 없다는 만능의 시대에 살아가는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지금 여기에서 우리가 인간이 아닌 다른 생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돌아보지 않으면 결국 인간의 존엄성마저도 위태로운 상황에 놓일 수 있다. 그나마 위안으로 다가온 건 작가가 주인공을 통해 인간의 많은 선택에는 책임감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아저씨는 비열해요. 동물들을 이용만 하잖아요. 그러면서도 아닌 척하고, 그런 아저씨에게 별이를 맡길 수는 없어요. 그리고 사람들이 정한 기간만큼만 사는 게 동물들은 행복할 거라고요? 그걸 아저씨가 어떻게 알아요? 동물들에게 물어봤어요? 아저씨는 누가 아저씨 수명을 딱 정해 주면 행복하겠어요?” -p154~155 주인공 새롬이는 <애니캔> 대표를 찾아가 절규한다. 입장 바꿔 생각해 보라고. 인간이 다른 생명의 모든 걸 관장할 수는 없는 거라고. 더 늦기 전에 생태계의 고리 속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인간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오리라는 걸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 이경옥 작가는 2018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두 번째 짝>으로 등단했다. 또 그는 2019년 우수출판콘텐츠제작사업과 2023년 한국예술위원회 문학나눔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의 저서로는 <달려라, 달구!>, <집고양이 꼭지의 우연한 외출>이 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3.07.05 18:00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특별전 10월 29일까지 진행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개관 5주년 및 김병종 화업 40주년 기념으로 지난해부터 시작된 특별전 ‘김병종 40년, 붓은 잠들지 않는다’의 마지막 순서가 지난 4일 개막했다. 이번 순서는 <에게해의 봄>을 비롯해 70여점의 작품으로 구성된 제4부 ‘길 위에서-남미부터 북아프리카까지’로, 오는 10월 29일까지 진행된다. 김병종 화백은 스스로를 “역마를 넘어 쌍마의 기질을 타고난 사내”라고 언급했듯 전 세계 곳곳을 발로 누비며 다채로운 그림과 글을 발표했다. 전국적인 베스트셀러였던 <화첩기행>(문학동네)과 작년에 발간된 <시화기행>이 대표적인 예다. 이번 전시에는 <화첩기행>의 주요 무대가 되었던 쿠바의 ‘카리브’, 튀니지의 ‘시디 부 사이드’처럼 동화같이 아름다운 배경의 원화 작품들이 관람객을 맞는다. 또 <시화기행> 속 뉴욕의 문학과 영화에 관한 고찰, ‘벨 에포크’ 시대라고 불리는 프랑스 파리의 20세기 초 예술가들에 대한 이야기가 그림과 글, 그리고 시(詩)로 펼쳐진다. 미술관 관계자는 “여행의 목적지가 같다고 목적도 같을 수 없다. 이것이 여행의 묘미인데, 김병종 화백은 세계를 여행하면서 그 지역의 색깔과 사람들의 이미지, 그곳에 살았던 예술가들에 대한 단상을 그림과 글, 때로는 시로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남미, 북아프리카, 뉴욕과 파리를 작가의 시선에 따라 바라보는 묘미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전시·공연
  • 신기철
  • 2023.07.05 15:44

KBS수신료 분리징수안 방통위 통과⋯이달 중순 공포할 듯

텔레비전방송수신료(KBS·EBS 방송 수신료)를 전기요금에서 따로 떼어 징수하는 내용의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이 방송통신위원회 관문을 넘었다. 개정안은 앞으로 차관회의와 국무회의 의결, 대통령 재가 절차를 거쳐 공포되면 바로 시행된다. 방통위는 5일 전체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여권 추천 위원인 김효재 위원장 직무대행과 이상인 상임위원이 찬성했고, 야당 추천 위원인 김현 상임위원은 표결에 불참하고 퇴장했다. 개정안은 제43조 제2항 '지정받은 자가 수신료를 징수하는 때에는 지정받은 자의 고유업무와 관련된 고지 행위와 결합하여 이를 행할 수 있다'를 '지정받은 자가 수신료를 징수하는 때에는 지정받은 자의 고유업무와 관련된 고지 행위와 결합하여 이를 행하여서는 아니 된다'로 개정했다. 방통위는 개정안에 대해 "지금까지는 수신료 납부 의무가 없는 경우에도 수신료 징수의 이의신청, 환불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앞으로는 국민이 납부 의무 여부를 명확히 알고 대처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개정안은 국무회의 등 남은 요식 절차를 거쳐 이달 중순부터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실제 분리 징수가 시행되는 시기는 조금 더 걸릴 전망이다. 분리 징수 이행 방안을 KBS와 수탁자인 한국전력이 협의해 정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방통위 사무처도 이날 "이행 시기를 특정하기보다 공포한 날부터 시행하되 KBS와 수탁자가 이행방안을 협의해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KBS는 입법예고 기간을 40일에서 10일로 단축하는 등 절차적 하자가 있었다며 헌법재판소에 방송법 시행령 개정 절차 진행 정지 가처분 신청과 헌법소원을 낸 상황이다. 한전은 시행령 입법예고 기간 수수료 징수 위탁에 드는 최소한의 비용은 수수료로 회수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시행령 개정에 따른 경과 규정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김효재 직무대행은 이날 회의에서 "KBS는 수신료의 상당 부분을 무보직 간부들의 초고액 연봉으로 탕진했고 권력을 감시하라고 준 칼을 조직 기득권을 지키는 데 썼다. KBS는 수신료 문제에 있어 개혁 대상이지 결코 주체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상인 위원은 "절차적으로 하자가 없고 사회적 합의도 충분한 만큼 경과 규정을 두지 않고 바로 시행하는 게 타당하다"면서 "수신료를 강제 납부해온 것은 그동안 국민이 엄청난 특혜를 준 것인데 KBS는 그 가치를 중요하게 여겼느냐"고 말했다. 이에 반해 김현 위원은 "대통령실 권고사항에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적 부담 이행 방안도 마련하라고 했는데 왜 그것은 시행령 개정안에 빠져있느냐"면서 "공포 후 바로 시행되면 사회에 미치는 파장도 큰데 어떻게 조치할 것인지도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23.07.05 13:06

2023 전주세계소리축제 9월 개최 음악 향연 대장정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이하 소리축제)가‘상생과 회복’을 주제로 오는 9월 풍성한 무대를 펼친다. 소리축제는 4일 전주 궁에서 올해 새롭게 취임한 이왕준 조직위원장과 김희선 집행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프로그램 발표회 및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올해 소리축제는 9월 15일부터 24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 한옥마을 일대, 전북 14개 시군에서 진행된다. 호주, 캐나다 등 해외 13개국, 89개 프로그램의 총 105회 공연을 통해 열흘간 대장정에 나선다. 특히 한옥마을에서 소리축제 무대가 펼쳐지는 건 올해로 7년 만이다. 하지만 한옥마을의 경우 축제 거점인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접근성이 떨어지고 관객 분산 등 문제가 제기돼 중단된 바 있다. 김 집행위원장은 “코로나 이후 처음 열리는 전면 대면 축제인 만큼 13개국 세계의 다양한 음악들이 소리축제로 모인다”며 “북미, 북유럽, 중동, 중앙아시아 등 각 나라의 문화와 미학이 담긴 귀한 공연들을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조직위와 집행위를 재정비하고 시험대에 오른 소리축제는 각 예술 분야 전문가들과의 자문 등 협업을 통해 예술성을 강화했다. 판소리 다섯바탕 등 국창들의 완창 무대와 산조 및 시나위로 한층 더 깊어진 전통의 원류를 보여주는 특별 기획 공연을 준비했다. 판소리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해설이 더해진 판소리 아카데미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한지영 소리축제 콘텐츠운영부장은 “지역 및 신진 예술가들의 무대, 어린이와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공연 및 체험 프로그램과 전통음악의 이해와 깊이를 더해줄 아카데미, 워크숍 등 판소리와 월드뮤직 전문가들의 강의도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올해 소리축제는 공연과 설치미술 및 전주 동헌 등 지역 명소를 결합한 새로운 시도를 통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장애인들도 공연을 즐겁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배리어 프리(Barrier Free)’는 소리축제에서 처음 시도된다. 영국 설치미술가 루크 제람의 ‘가이아’는 나사(NASA)에서 촬영한 지구의 모습을 축소 설치한 작품으로 소리축제가 초청해 관객들과 만난다. 부대 행사로 어린이 그림그리기 ‘지구야, 사랑해!’ 등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준비된다. 이 조직위원장은 “전주가 소리의 종갓집으로 새로운 변화 속에 올해 소리축제가 최고의 예술가들과 거듭날 수 있게 다양하고 매력적인 공연들로 관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다양성과 융합 그리고 확장을 통해 미래의 가치를 담아내는 축제로 세계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7.04 17:49

'2023 전주세계소리축제' 화려한 공연 라인업 공개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4일 ‘2023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 발표회’를 열고 주요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조직위는 이번 ‘2023 전주세계소리축제’를 ‘포커스 2023’, ‘전통: 오래된 결’, ‘창작&컨템포러리: 동시대 우리 음악’, ‘쿨래식&대중음악:소리 인터페이스’, ‘해외초청&월드뮤직:대화와 소통’, ‘어린이 소리축제: 헬로우! 패밀리’, ‘찾아가는 소리축제&아카데미:글로컬 랩’ 등 총 7가지 섹션으로 구성했다. 우선 이번 축제의 방향성과 키워드의 의미를 담은 ‘포커스 2023’에는 개막공연<상생과 회복>과 폐막공연 <이희문 오방신과 춤을!> 등을 포진시켰다. 올해 소리 축제의 키워드를 제목으로 한 개막공연<상생과 회복>에는 전주시립교향악단 가야금 연주자 문양숙과 소리꾼 고영열·김율희, 세계적인 바리톤 김기훈과 소프라노 서선영 등 국내외 정상급 성악가들의 하모니가 KBS 방송으로 생중계된다. 이어 두 번째 섹션에서는 원로 명창들과 젊은 소리꾼들이 소리축제의 대표 전통 브랜드 공연을 꾸민다. 소리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이번 ‘판소리 다섯 바탕’은 원로 명창들의 무대 <국창열전 완창판소리>로 기획됐다. 이에 맞서 젊은 소리꾼들도 <라이징스타 완창판소리>로 재기발랄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이 밖에도 <산조의 밤>, <시나위·춤 그리고 씻김>과 남해안별신굿, 강릉단오굿 등 지역의 특징이 담긴 공연들도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세 번째 섹션인 ‘창작&컨템포러리: 동시대 우리 음악’에서는 시대를 반영해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 가는 예술가들과 공연을 담았다. 이번 섹션에서는 이자람 소리꾼의 창작 판소리<노인과 바다>를 비롯해 천하제일탈공작소의 셰익스피어 고전 작품에 탈춤을 접목한 <오셀로와 이아고>가 베리어 프리 공연으로 선보여질 예정이다. 또 전북 CBS와 함께 기획한 <라포엠&정훈희: Once upon a dream> 등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접목한 프로그램으로 대중성을 챙겼다. 이 밖에도 조직위는 세계의 다양한 시선을 담은 ‘해외초청&월드뮤직:대화와 소통’과 가족·어린이를 위한 무대 ‘어린이 소리축제: 헬로우! 패밀리’, 지역을 위한 무대 ‘찾아가는 소리축제&아카데미:글로컬 랩’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7.04 17:48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5일부터 김윤식 개인전

김윤식 작가가 '산수(山水)에 혼(魂)을 담다'란 주제로 5일부터 10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자신의 네 번째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한국의 명산을 직접 다니며 그려낸 수묵담채화를 선보인다. 소나무들을 중점으로 제작한 작품 30여 점을 전시하는 것. 작품을 보면 '칠선계곡 폭포수', '금강송 남매바위', '무릉리요선암미인송', '변산해변' 등 한국의 자연을 담아내고 있다. 작가는 전주대 월산(月山) 김문철 교수를 만나 수묵산수를 접하고 다수의 기획전 및 단체전에 참여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입선한 바 있으며 전라북도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우석대 사회교육원 수묵화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김윤식 작가의 성실한 태도는 그가 작업에 임할 때 느끼는 편안함에서 비롯되는 듯하다. “오직 그릴 때, 그리기 위해 산과 계곡, 바다를 누빌 때 삶의 보람을 느낀다”라고 밝힌 바 있는 그의 언술처럼, 그의 진지하고 성실한 태도는 작업에 임하는 자세에서 연유했음을 유추할 수 있다. 김윤식 작가는 이번 전시 《산수(山水)에 혼(魂)을 담다》를 준비하며 소나무를 ‘희망과 푸름의 상징’으로써 그려냈다고 전해왔다. 그가 온몸으로 그려낸 작품을 통해 ‘산수’에 담긴 ‘혼’이 관람객에게까지 전해지길 바란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7.04 17:48

교동 미술관, '소혜정 개인전' 개최

교동미술관이 오는 4일부터 6일동안 ‘소혜정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나는 대한민국 아줌마다!’라는 주제로 현재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중년 여성의 삶을 그린 작품 40여 점이 전시된다. 소 작가는 “현대를 살아가는 아줌마들은 삶이 육아와 살림, 직장 등 녹록치 않다고 느껴져 그들의 희노애락을 캔버스 위에 그려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행복을 위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지만, 그 과정 속 가정이 생기고 아이들이 생기며 누군가의 엄마로 불리는 삶이 행복하지 않았다”며 “그렇게 감정을 조절하기 힘들때마다 이번 전시에 걸릴 작품을 그렸다”고 덧붙였다. 실제 소 작가의 작품 속에는 포크·나이프와 같은 주방기구와 생할비, 울고있는 본인 등을 표현하며 주부들의 애환을 나타내고 있었다. 작가는 “누군가의 엄마가 돼 행복한 점도 있었지만 힘들었던 날도 적지 않아 인생의 양면성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캔버스 속 인물의 표정과 행동 등을 자세히 관찰하며 작품 하나하나에 담아낸 메시지를 읽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작가는 원광대학교를 졸업해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했다. 또 개천 미술 대상전 특선과 춘향 미술 대상전, 벽골 미술 대상전 등에 입선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7.04 17:48

유휴열미술관, 임택준 개인전 ‘GAP’

임택준 작가가 ‘GAP’주제로 오는 8월 31일까지 유휴열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의 주제처럼 작가는 삶과 예술이란 틈바구니에서 고민한 흔적들을 작품으로 나타냈다. 지난 1990년 유휴열 화백이 제정한 전북청년미술상의 1회 수상자이기도 한 그는 어느덧 무르익은 작가가 됐다. 그래서 이번 전시의 의미가 더욱 더 깊다. 당당하고 풋풋하고 뜨거운 열정으로 들끓었던 젊은이는 30여년의 세월을 견디며 쌓아 올린 흔적들을 작품으로 남기고 있다. 평소 작가는 회화와 설치, 행위 작업을 넘나들며 예술과 삶의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묻고 앞으로 정진한다. 현실과 이상, 절망과 소망, 기억과 망각 등 근원적이고도 본질적인 물음들을 몽환적인 색채로 표현했다. 아울러 정제된 몸짓으로 또는 원색적인 표현으로 그의 잠재된 꿈과 욕구를 분출하고 있다. 원시적이기까지 한 군더더기 없는 그의 작품과 행위는 바로 그 자신의 모습이라고. 유가림 유휴열미술관 관장은 “평생을 예술이라는 멍에에 묶여 앞뒤 눈치 보지 않고 치열하게 살아온 작가는 뜨거운 여름 햇빛과 많이 닮아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그런지 작가의 작품은 무더운 여름날 한줄기 소낙비처럼 때론 시원한 바람처럼 느껴진다. 전주 출신인 작가는 원광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했고 다수의 기획전과 아트페어 등에 참여해왔다. 주요 수상 경력으로는 전북청년미술상과 우진청년작가상, 프랑스 르싸롱 전 은상 등이 있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7.04 17:47

대한민국 문화재단 박람회 전주에서 열린다

전국의 지역문화를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는 박람회가 전주에서 열린다.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이하 전지연)는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전주 팔복예술공장 일원에서 ‘2023 대한민국 문화재단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지역의 독창적인 문화와 문예 진흥을 이끌고 있는 전국 136개 지역문화재단이 연대해 개최하는 이번 박람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전주시, (사)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가 주최하고 (사)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와 (재) 전주문화재단이 주관한다. 이번 박람회는 ‘연대와 협력의 문화재단, 지역문화의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변화(Change) & 도전(Challenge) 2023’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5일 전주 브랜드 공연 ‘오만방자 전라감사 길들이기’로 화려하게 문을 여는 개막식에서는 지역문화 우수사례로 선정된 지역문화재단에 대한 시상식을 비롯해 ‘전지연 비전선포식’, ‘지역문화재단 구성원 1만 인 선언식’ 및 전시관 라운딩과 초청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날 진행될 비전 선포식은 올해로 창립 11주년을 맞은 전지연의 새로운 비전을 설명하는 자리로 비전 달성을 위한 10대 전략과제 등을 설정해 지역이 직면한 여러 위기를 ‘연대의 힘’으로 돌파하고자 한다. 둘째 날인 6일 오전에는 ‘지역문화재단의 새로운 도전, 문화와 관광의 융합’ 등을 주제로 CEO 포럼이 개최된다. 이어 오후에는 ‘2023 전국지역문화재단 지식공유포럼’, 지역문화 우수사례별 노하우 등을 공유하는‘종사자 라운드 테이블’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마지막 7일에는 만화, 요리, 예능, 영화 등 다방면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풍 작가와의 ‘토크 콘서트’를 비롯해 ‘해설사와 함께하는 한옥마을 뚜버기 투어’ 등 전주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는 체험활동이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전국문화재단 관계자 1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일반시민들도 참여가 가능하다. 백옥선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장은 “2023 대한민국 문화재단 박람회를 전주에서 개최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지역의 문화행정의 전문성을 높이고, 문화 담론의 공유와 교류의 장, 연대와 협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박람회를 주관하는 전지연은 기초지자체 단위 지역문화재단의 연합체로 서울에 본부가 있다. 현재 전국에는 기초단위 지역문화재단과 광역단위 문화재단 등 총 136개 지역문화재단에 속한 약 1만 명의 임직원들이 각종 문화시설 운영과 다양한 문화사업 추진을 통해 지역문화의 발전과 국민의 문화적 삶의 증진에 노력하고 있다.

  • 문화재·학술
  • 전현아
  • 2023.07.03 17:41

'백제의 전통과 멋'⋯2023 세계유산축전-백제역사유적지구 개최

백제 역사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뜻깊은 행사가 익산에서 열린다. (재)백제세계유산센터는 오는 7일부터 23일까지 익산·공주·부여의 백제 역사 유적지구 일원에서 ‘2023 세계유산축전-백제역사유적지구’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백제 역사 유적지구는 백제 후기(475~660) 문화를 대표하는 유산으로 2015년 대한민국의 12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익산의 왕궁리유적과 미륵사지, 공주의 공산성, 부여 일대에 구성된 연속유산이다. 올해 행사는 세계유산축전을 개최하는 3곳(백제역사유적지구-익산·공주·부여 / 수원 / 순천) 중 가장 먼저 시작된다. 국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의미를 알리기 위해 추진하는 ‘세계유산축전’ 사업의 일환인 이번 행사는 '백제의 가치를 새기다’라는 주제로 백제가 남긴 세계유산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6일까지 부여의 정림사지에서 국제 조형예술 심포지엄이 진행된다. 행사에는 12개국에서 초청된 12명의 예술작가가 백제의 유적을 답사한 뒤 ‘백제역사유적지구를 바라보는 세계인의 시선’이라는 주제로 만든 석조각 작품을 제작·전시한다. 작품을 제작하는 모습은 공개되며, 완성된 작품은 부여 정림사지 박물관과 공주 아트센터고마, 국립익산박물관에서 순회전시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7일에는 공주 공산성 일원에서 '가치 전승 선포식'을 시작으로, 부여 정림사지(8일), 익산 미륵사지(15일) 일원에서 세계유산축전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백제 역사의 가치를 전승하는 의미를 담은 행렬 퍼포먼스와 주제공연 등이 펼쳐질 계획이다. 이 밖에도 창작공연과 캠핑 원정대 프로그램, 명사 강연,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돼 축전 기간 내 진행될 예정이다. 이귀영 백제세계유산센터장은 “백제 역사 유적지구가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백제역사유적지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백제’라는 고대 국가의 가치를 2023 세계유산축전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번 행사로 동아시아의 교류의 중심이자 예술의 나라, ‘백제’의 매력을 많은 이들이 알아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07.03 17:41

제13회 혼불문학상 대상에 문경민 작가 '지켜야 할 세계'

제13회 혼불 문학상 수상작으로 문경민(47) 작가의 장편소설 <지켜야 할 세계>(가제)가 선정됐다. <지켜야 할 세계>는 어린 시절 뇌병변을 앓고 있는 동생을 위탁, 유기해야 했던 과정을 겪으며 죄의식에서 성장한 주인공이 훗날 학교 교사가 돼 학교 사회와 인간관계의 부조리함을 넘어 자신이 지키고자 하는 신념을 끝까지 세상에 호소한다는 이야기다. 심사위원(은희경·전성태·이기호· 편혜영·백가흠·최진영 소설가, 박준 시인 등)은 “한 가족의 불우한 서사와 불온이라 찍혔던 노동운동사가 함께 맞물려 있는 작품으로 인간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변주되는 ‘돌봄’의 방식을 유려한 세목과 안정감 있는 문장으로 구현해 낸 작품”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문경민 작가는 “이번 장편 소설을 쓰기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던 그때를 떠올리며 혼불문학상의 영광에 보답하는 작품을 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 작가는 동국대학교 문예창작과 석사를 졸업했다. 또 그는 2020년 제2회 다새쓰 방정환 문학 공모전 대상으로 문단에 등단했으며 2021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 문학창작기금을 받는 등 화려한 수상 이력으로 갖는다. 한편 혼불문학상은 <혼불>의 작가 최명희의 문학혼을 기리기 위해 2011년 제정됐다. 당선작 상금은 7000만 원으로 9월 말에 단행본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시상식은 10월 중 전주에서 개최되며, 이날 제6회 혼불 문학상 수상작 감상문 공모전 시상식도 열린다.

  • 문화재·학술
  • 전현아
  • 2023.07.03 17:40

국제문화예술교류원 '한-중 국제예술지명전' 개최

국제문화예술교류원이 오는 27일까지 전주 현대미술관에서 ‘제1회 한중 국제예술지명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기전 작가 외 한국 작가 4인의 작품 13점과 국제문화예술교류원장 원지(文集) 외 중국인 작가 5인의 작품 18점 등 총 31점의 작품이 전시장을 채운다. 원지 원장은“이번 전시는 중국의 저명한 작가들이 한국의 교류에 깊은 관심과 노력을 쏟은 결과물이다"며 전시에 대해 설명했다. 실제 전시장에는 원지 작가가 고민한 인생의 많은 변화와 일상을 표현한 ‘인생백태’ 등 중국의 쟁쟁한 작가들의 작품과 한국 이기전 작가의 ‘혼’, ‘넋’, ‘영’ 등의 예술성이 돋보이는 작품들로 가득하다. 원지 원장은 “이번 전시는 한중 국제예술교류전이 ‘처음’ 개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며 “이번 전시를 아시아 예술 발전을 위한 시작으로 중국 작가들과 한국 작가들이 동방문화정(東方文化情)에 속해 더 많은 한국의 예술가들이 한중교류전과 국제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하가영 중국미술가협회 부주석은 “한국과 중국은 옮길 수 없는 이웃이며 아시아 지역의 문화예술 교류가 가장 중요한 나라 중 하나로 우리도 끊임없이 문화예술 분야에서 한국의 성공 경험을 배우고 장점을 위해 화이부동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를 준비한 원지 원장은 중국에서 활발한 예술 활동을 하고 있으며 현재 전주향교 문학관에서 작품 활동과 전시를 하고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7.03 17:40

[이승우의 미술이야기] 오모크 갤러리, 박종갑 초대전 '만경'(하)

박종갑! 그가 이루고자 하는 글귀인가. 밑도 끝도 없이 엽서에 기록한 글귀가 눈에 띈다. 평중견기 정중견동(平中見奇 靜中見動)이 바로 그것이다. 즉 ‘평범한 가운데 기이함을 찾고, 정적인 가운데 움직임을 구한다’ 이다. 그림을 보고 반대편으로 나가니 아담한 정원의 잔디밭에 의자들이 놓여있고 재떨이까지 준비된 곳에 앉아서 담배에 불을 붙히고 있노라니 짧은 머리에 구릿빛의 얼굴인 무슨 운동 감독이나 될법한 사람이 나타났다. 작가가 관장이라 소개한다. 미술관장? 아닌 거 같은데? 외양으로도 느껴지는 카리스마는 운동 감독이어야 하는 데라는 생각은 여전했다. 옆자리에 앉아있었기에 '오모크(omoke)'의 뜻을 물으니 "꼭 만나야 할 사람"이라는 뜻이라며 남극의 펭귄 이야기를 한다. 펭귄은 수컷이 부화하는데, 부화할 때 바다로 떠나있던 암컷이 돌아와 새끼를 찾는 과정이라며 사전에는 없는 말이라 한다. 과연 없었다. 나중에는 대구의 코다리 집에서 뒷풀이하는데 나중에 합류한 울산 분 중 첼리스트 절세미인이 아내라는 울산의 라상덕 작가가 자기의 목걸이를 나한테 걸어주었고, 내가 왔다는 소리에 한달음에 달려온 대구의 서세승 작가를 반갑게 만나는 등의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나 갈 길이 바쁜 사람들은 아쉽지만, 도중에 일어서야 했다. 하루만 더 묵으라는 여러분들의 만류가 있었지만 나도 내일을 위해 정에 매달리지 않고 일어섰다. 오는 길에 운전을 해준 사람은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10여 년 이상의 유학을 하고 지금은 대학에서 강의한다는, 완주가 좋고 집값이 싸다는 이유로 눌러앉아 인연을 만났다는 김민경 작곡가와 그녀의 인연과 함께 집으로 돌아오니 자정이 넘어 있었다. 오는 길엔 그녀가 작곡했다는 온갖 장르의 음악을 들으면서 오다 보니 긴 시간임에도 지루함은 없었다. 그리고 중요했던 것은 김민경 작곡가와의 오늘의 만남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1~2년 전쯤에 내 강의를 들은 일이 있으니, 구면이라는 것이었다. 아무튼 ‘콧등에 바람을 쏘이러’ 갔던 그날의 여행은 보람 있었고 재미도 있었다. 자기의 전시지만 즐겁게 여행시켜 준 박종갑 작가는 현재 경희대 미대 학장으로 5년째 봉직하고 있으며 나와의 인연은 내가 중등에 있을 때, 그가 다닌 중학교의 교사였으니 이 또한 청출어람이다. 그의 아내 윤 대라는 역시 작가로 평소에는 명랑 쾌활하지만 그림 작업에 임할 때는 무섭도록 진지해지고 상상력이 풍부한 대라 궁의 마님이고 개인적으로 내가 "그림이 정말 좋다"라는 느낌이 드는 몇 안 되는 작가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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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7.0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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