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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현대사 속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사건들과 상징적 이미지를 콜라주 해서 가상의 공간을 만들고, 3D 프린터로 출력한 사람들의 모습을 중심으로 조금씩 발화되어 불타 재가 되거나 빠른 속도로 녹아내리는 오브제를 담은 영상작업이다. 홍남기의 사적인 경험과 감정이 개입된 오브제와 그 너머의 초현실적 배경이 충돌하여 극적이고 예측할 수 없는 비정형적 내러티브(narrative)를 보여주고 있다. △홍남기는 불온선전, 부유하는 시간, 징후, three, life, place, 경기천년 도큐페스타 등의 기획전에 출품 했다. 작품 안내=이문수(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2020년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전주 아트톡의 첫 순서로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이 선정됐다. 전주 아트톡은 매월 1월 개봉 신작영화 1편을 선정하고 전문가를 초청해 영화 상영 후 심층해설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오는 17일 오후 7시에 진행하는 프로그램에는 윤성은 평론가가 참여한다. 셀린 시아마 감독의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PORTRAIT DE LA JEUNE FILLE EN FEU)이 상영작으로 선정됐다. 영화 속 화가 마리안느는 귀족 아가씨 엘로이즈의 결혼 초상화 의뢰를 받는다. 원치 않는 결혼을 앞둔 신부가 모르게 그림을 완성해야 하느 탓에 마리안느는 비밀스럽게 그녀를 관찰한다. 그러던 중 알 수 없는 묘한 감정이 마리안느를 흔들게 된다. 이 영화를 심층 해설해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눌 윤성은 평론가는 영화를 보고, 영화에 관해 글을 쓰며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영화와 함께하는 여행을 추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로맨스와 코미디가 만났을 때>, <영상의 이해>가 있다. 이 프로그램의 관람료는 7000원이다. 회원과 10인 이상 단체는 6000원, 경로어린이청소년국가유공자장애인은 5000원을 적용한다.
전주 풍남문 인근에 자리 잡은 복합문화공간 수다작(手多作, 관장 김병선)이 귀한 고미술품을 새롭게 들여와 전시하고 있다. 1613년 <동의보감(東醫寶鑑)> 초간본과 조선시대 민화백수백복도(百壽百福圖). <동의보감>은 조선시대 의관 허준이 저술했으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최초의 의학서이다. <동의보감> 판본은 국내외에 36종이 전해지고 있다. 초간본은 모두 25권 25책으로 1613년 11월 내의원에서 목활자로 간행됐다. 수다작이 전시하고 있는 <동의보감> 초간본에는 만력사십일년 십일월일 내의원봉교간행(萬曆四十一年十一月日 內醫院奉敎刊行)이라는 간기(刊記)가 기록돼 있다. 만력사십일년(萬曆四十一年)은 1613년이다. 이밖에 민화백수백복도(百壽百福圖)도 눈길을 끈다. 백수백복도는 수(壽) 자와 복(福) 자를 여러 모양으로 열을 맞춰 반복해 구성한 그림이다. 백수와 백복은 장수와 다복을 소망하는 의미를 담았다. 정승호 수다작 부관장은 <동의보감> 초간본은 정말 귀하다. 아쉽게도 목록 2권 탕액 1권이 결권이지만 이 상태만으로도 선조들의 훌륭한 역사다. 새해를 맞아 백수백복도도 감상하며 가족의 수와 복을 빌어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수다작은 15일 풍물경매로 전주버선장을 내놓는다. 전주버선장은 옛 선조들의 애장품으로 화려하나 천박하지 않게 은은한 멋을 갖췄다.
매화나무 가지에 성냥알만 한 꽃눈이 부풀었습니다. 한나절 햇살을 그으면 금방이라도 확, 피어오를 성싶었습니다. 책상 위에 꽂아 두었지요. 서너 밤 지나 벙글기 시작했습니다. 어라, 향내도 제법 때아닌 춘삼월이었습니다. 답다는 말은 무슨 의미일까요? 계절은 계절다워야, 꽃은 또 꽃다워야. 올겨울은 유난히 포근합니다. 한겨울인데 아직 눈다운 눈 한번 구경하지 못했네요. 계절답지 못한 겨울입니다. 저 들녘의 보리싹도 이맘때는 솜이불 끌어 덮듯 눈을 덮고 칼바람을 견뎌야 하건만, 겨울답지 않은 날씨에 그만 웃자랐다 합니다. 웃자란 보리는 대가 실하지 못할 게 뻔합니다. 매운바람과 쌓인 눈은 시련 아니라 정한 이치라는 말씀이지요. 사람답지 못한 사람 제 노릇 못 하듯, 보리도 필경 제구실 못 하겠지요. 들여놓은 매화가 반쯤 벙글어 한 이틀 향기로웠습니다. 행여 시들세라 수반의 물도 봐 주며 다정했건만, 마저 벙글지 않고 그만 풀이 죽습니다. 뜨락에 있어야 할 매화나무 가지를 꺾어 방 안에 들인 탓입니다.
소훈 신임 이사장 중견 서양화가 소훈 작가가 (사)한국수채화협회 제18대 이사장직에 올랐다. 한국수채화협회는 지난 11일 서울 인사동 한 식당에서 2020년 정기총회 및 제18대 이사장 선거를 개최했다. 이날 선거에서는 이정섭 작가와 소훈 작가가 각각 입후보했으며, 소훈 작가가 3표차로 승리했다. 소훈 신임 이사장은 50년의 역사를 가진 수채화협회에서 처음으로 지역인사가 선출됐다. 지역작가들에게도 문이 열리고 중앙무대서 기회가 주어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 협회를 보다 공정하고 보다 깨끗하게 운영해 나가겠다. 회원 여러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임기 내에 중앙 편중을 해소하고 지역과의 안배에 신경쓰겠다. 전시회와 수채화 협회 행사도 지역에서도 할 수 있게 하겠다며 지방 수채화 단체와도 합동 전시회 등을 진행하고 숨어있는 좋은 작가를 발굴해 협회에 가입하도록 해 함께 활동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가고 싶다고 밝혔다. 소훈 신임 이사장 임기는 2023년까지 3년간이다.
2001년 개관 이래 도민 여러분의 끊임없는 관심과 성원 속에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전라북도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복합문화예술회관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앞으로도 전북도민들이 문화향유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온힘을 다하겠습니다. 전북의 현대적 문화예술 창달을 이룩하고자 2001년 세워진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 이하 소리전당)이 지역을 대표하는 예술 공간으로 자리잡으며 20년의 역사를 썼다. 이에 소리전당은 개관 20년을 기념하고 그간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한 음악회를 마련했다. 소리전당과 문화예술 교류를 펼치고 있는 경기도문화의전당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경기필 초청 신년음악회다. 이 자리를 계기로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과 세계로 나아갈 소리전당의 어제와 내일을 함께 살펴본다. 소리전당과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지난해 각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작품을 통해 문화예술 교류를 펼쳐나가자는 내용으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공연도 그 일환으로 성사됐다. 정나라 경기필 부지휘자의 지휘에 피아니스트 문정재, 테너 국윤종, 소프라노 정주희가 참여한다. 오는 18일 오후 3시 소리전당 모악당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경기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문화예술 대중화와 저변확대를 위해 1997년 10월 창단된 경기도립 오케스트라이다. 슐로모 민츠, 빌데 프랑 등 세계 최정상 연주자들과 계속해서 호흡을 맞춰왔으며, 2017년에는 베를린 뮤직 페스티벌에 초청받는 등 아시아 주요 오케스트라로 꾸준히 성장해가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지휘를 맡은 정나라 지휘자는 미국 보스턴 월넛힐 예술고등학교에서 피아노와 작곡을 수학했으며 대전시향 신년음악회에서 데뷔해 KBS교향악단, 광주시향, 전주시향 등을 객원 지휘했고, 현재 한양대학교 겸임교수와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부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문정재는 SM엔터테인먼트가 선택한 최초의 클래식 연주자다. 하노버 국립음대 석사 과정 및 실내악 최고연주자 과정을 만장일치 최우수로 졸업했고, 매년 솔리스트 뿐 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독주, 협연 및 실내악 연주를 100회 이상 펼치고 있다. 테너 국윤종, 소프라노 정주희가 참여해 들려줄 한국가곡과 오페라 아리아는 이번 공연의 묘미로 꼽힌다. 테너 국윤종은 빈 국립음대를 졸업하고 2008년 마르세유 국제 오페라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아름답고 호소력 있는 목소리와 단단한 테크닉을 겸비했다. 소프라노 정주희는 세계적인 테너 프란치스코 아라이자의 오페라 콘서트에 출연하며 유럽 무대에 데뷔했다. 스위스, 독일, 오스트리아의 페스티벌과 오페라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소리전당의 개관20년을 기념하는 자리인 만큼 매표 없이 전석 초대로 진행한다. 일반 관객은 공연 당일 오후 1시부터 모악당 매표소에서 잔여 좌석을 선착순으로 배부한다. 비좁은 문화공간에서 때때로 호흡장애를 일으켰던 예술인과 그래도 쾌적하지 못한 환경을 찾아주었던 도민들로서는 어찌 이 날이 가슴 벅찬 만세가 아니겠습니까? 1998년 1월 기공식에서 김남곤 당시 전북예총 회장이 밝힌 소감이다. 1990년대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현대적 공연시설을 갖추지 못했던 전북이었기에 지역 문화예술계와 도민들은 복합문화시설의 건립을 간절이 염원했다. 2001년 9월 20일에는 전야제를 시작으로 23일까지 개관행사를 개최했다. 전라북도립예술단 100여명은 개관기념대공연 창무극 춘향전으로 모악당 무대를 채웠다. 전북미술계 원로작가와 초대작가 350여명이 함께한 개관기념초대전 전북미술의 새로운 탄생과 도약은 예향의 고장을 지키는 전북도민들의 자긍심을 높여줬다. 소리전당 초대 예술감독인 서현석 대표는 당시 전북은 어느 지역보다 문화유산이 풍부해 콘텐츠 개발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개관은 그야말로 대변혁이 될 것이라면서 그동안 공간의 한계 때문에 향유할 수 없었던 공연과 전시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자. 도내 예술인과 관객들의 고정관념을 깨는 계기라고 밝혔다. 학교법인 우석학원은 제6기부터 민간위탁으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통합 브랜드 아트숲을 만들고 섹션별 프로그래밍을 통해 테마가 있는 기획 사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한국소리전당만의 특성화된 프로그램 브랜드 아트숲의 섹션별 프로그램은 개별 프로그램의 성과를 축적하기 위한 방식으로 구성했다. 공간의 지향성과 관객의 요구를 일치시켜 나가기 위해 공연, 전시, 예술교육을 유기적이고 통합적으로 운영한다. 또한 전북을 대표하는 공연예술인 판소리와 국기인 태권도를 결합한 소리킥을 제작해 시즌1~2를 선보이기도 했다. 전국 네트워크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콘텐츠로 활성화 시키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무대제작지원사업 <전북공연예술페스타>, 전라북도교육청 <전북학교예술교육페스티벌>,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흥부제>, <전주세계소리축제>, <세계서예비엔날레> 등을 통해 지역의 다양한 문화예술기관과 적극 협업했다. 지난 2016년부터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수탁운영하고 있는 학교법인 우석학원의 서창훈 이사장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의 위상을 넓히고, 전북을 넘어 대한민국 문화예술 발전의 밀알이 되겠다면서 혁신을 통해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과 세계로 나아가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전주시립교향악단(예술감독 김경희)이 2020년 새해를 여는 신년음악회를 통해 천재 작곡가 베토벤의 탄생 250주년을 기념한다. 오는 16일 저녁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는 이번 연주회에서는 피아니스트 박종해가 함께 한다. 김경희 지휘자를 비롯한 전주시립교향악단 단원들과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할 계획이다. 피아니스트 박종해는 2018 게자 안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교향곡을 떠올리게 하면서도 아주 여린 피아니시모를 표현해내는 음색이라는 평을 받았다. 강한 내면과 진심 어린 감성 표현을 고루 갖춘 연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금호아트홀 상주 음악가로 선정돼 1년간 정기적으로 다양한 공연을 올렸다. 현재는 하노버 국립 음악대학에서 아리에 바르디를 사사하고 있다. 프로그램 또한 베토벤이 작곡한 에그몬트서곡과 피아노협주곡 제5번 황제, 교향곡 8번 등으로 구성했다. 16세기 중반 네덜란드의 독립을 위해 싸우다 스러진 에그몬트 백작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에그몬트 서곡은 1788년 출판한 괴테의 희곡 에그몬트에서 출발했다. 빈 부르크 극장의 지배인의 의뢰를 받아 베토벤은 평소 괴테에 대한 존경심으로 이 곡을 써서 1810년 에그몬트와 함께 초연했다.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는 베토벤이 작곡한 5곡의 피아노 협주곡의 최후를 장식하는 작품이다. 작풍은 원숙하고, 구성은 웅대하며 내용은 장엄한 최대의 걸작이다. 교향곡 8번은 1812년 베토벤이 42살 때 만든 작품이다. 7월 온천휴양지 테프리츠에 머물던 중, 10월 동생 요한의 결혼식을 위해 린츠(Linz)로 옮겨와 완성했다. 전주시립교향악단 관계자는 2020년 새 희망을 담은 신년음악회를 통해 새로운 출발을 연주한다며 전북도민과 전주시민 모두가 화합을 다지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새해 최고의 음악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의 좌석 가격은 S석(1층) 1만원, A석(2층) 7000원이다. 나루컬쳐(www.naruculture.co.kr) 홈페이지를 이용하거나 전화(1522-6278)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공연 관련 문의는 063-274-8641.
전주 교동미술관(관장 김완순)이 2020년 경자년 새해를 맞아 기획전을 준비했다. 민화를 감상하며 복을 기원하고, 힘찬 에너지를 뿜어내는 작품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위한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자리다. 삶의 고락에도 행복이 찾아오고, 고독과 외로움에도 환한 해와 달이 비추듯이. 민화는 예부터 집집마다 걸어두고 감상했던 친근한 그림으로, 무병장수와 태평성대부귀영화를 기원하던 조선 백성들의 간절한 마음이 새겨져 있다. 그림에 등장하는 소재에 따라 각각 의미하는 소망도 다르다. 책가도는 면학에 정진하고 좋은 결과를 기원하며, 모란도는 부귀와 평안을 상징한다. 또한 초충도는 다산과 가족애의 뜻을 품고 있다. 2월 2일까지 교동미술관 2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새해를 맞아 민화가 주는 행복을 나누고자 마련됐으며, 김완순 관장의 작품 책가도 등을 만날 수 있다. 시작을 준비하는 설레는 순간, 힘찬 기운을 함께 나누기를 바랍니다. 화폭 위로 지나간 힘찬 붓의 움직임과 채도 높은 물감을 사용해 생동감이 넘치는 작품들을 볼 수 있는 자리다. 이번 전시는 교동미술관이 소장품들 중 기운생동(氣韻生動)한 작품들을 엄선해 구성했다. 선정작은 고 김치현, 고 장령, 박남재, 강정진, 강종열, 김병종, 김두해 작가의 작품 40여 점이다. 전시는 14일부터 2월 9일까지 교동미술관 본관 12전시실애서 진행된다. 전주 교동미술관 관계자는 경자년의 시작을 교동미술관의 기획전과 함께하시며 한 해 계획을 희망으로 채우는 시간 함께 하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관람 문의는 063-287-1245.
전주 출신 화가 노은님은 가난 때문에 23세이던 1970년, 간호보조원으로 독일에 갔다. 그 이듬해 스위스 취리히미술관에서 루치오 폰타나의 작품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었다. 전주를 떠나기 전 어머니의 초상을 그려 볼까하다가 실패하고 가져간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다가 간호장의 눈에 띄어 전시를 하게 되고 우연히 함부르크 폴 클레의 제자였던 한스 티먼 교수의 인정을 받아 함부르크 국립미술대학에 입학하게 된다. 마음 내키는 대로 하라는 말을 듣고 나뭇잎도 그리고 새도 그렸다. 다른 학생들은 멋진 추상화를 그리는데 본인의 것은 유치원생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창피해서 모두 쓰레기통에 버리고 갔다. 그런데 다음 날 와보니 티만 교수가 그녀의 그림들을 칠판에 붙여놓고 이게 진짜 그림이라고 칭찬을 했다고 한다. 화가 노은님. 1990년 그녀는 함부르크 국립미술대학의 교수가 된다. 같은 해 프랑스 FIAC에 참여 했는데, 이때 출품했던 붉은 배경에 다리가 셋 달린 이상한 동물은 프랑스 중학교 문학 교과서에 실린다. 2004년 발간한 에세이집에서 그녀는 나는 그림을 파는 것이 아니라 동물을 파는 사람이라고 썼는데, 그녀가 그리는 동물들의 원천은 어릴 적 전주 교동에서 살 때의 기억을 떠올린다. 애들 기르고 동물 기르는 재미로 사셨던 아버지는, 개집에 신문지 깔고 들어앉은 그녀를 위해 전등을 달아주고 커튼을 쳐주었다. 그 안에서 개 한 마리와 비둘기를 데리고 살았죠. 물고기를 잡아 우물에 넣은 후 겁 없이 우물 벽을 타고 내려가 밥을 주고 오면, 어머니는 물고기가 어떻게 물을 따라 여기까지 왔을까, 의아해 했어요. 1980년대 초 공간화랑에서 한국에서의 첫 전시를 했을 때 필자는 리뷰를 쓰면서 그녀를 만났다. 당시에도 원초성이 개성 있게 드러나는 회화성이 주목받고 있었다. 얼마 후 전주를 방문했던 그녀는 남노송동 집에 걸린 내 드로잉을 보고 요셉 보이스가 연상된다고 말했다. 얼마간 절에 머물고 싶어 하는 그녀를 위해 선운사까지 버스로 동행했던 기억이 난다. 그 후 다시 만났을 때, 그녀는 조용한 절에서 노스님이 파리채로 파리를 때려잡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하면서 웃었다. 독일 함부르크와 미헬슈타트의 천년 고성을 오가며 작업을 하는 그녀는 최근 미헬슈타트 시립미술관에 영구 전시관을 개관하였다. 미헬슈타트의 고성 옆 삼백년 된 극장에서 사는 그녀는 가끔 파티를 연다. 그 파티엔 공주도 시장도 사장도 오고 동내 약사, 골프장 캐셔, 이주노동자도 온다. 앞마당에는 오리와 뒷산의 여우, 사슴과 멧돼지가 노닌다.
김제 출신의 효녀 가수 현숙 씨가 입원 중인 방송인 송해 씨 곁을 지키며 물심양면으로 간병에 나서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송 씨는 지난달 감기와 몸살 증세로 서울의 한 병원에 입원한 뒤 최근 기력을 되찾고 퇴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영두 임실사선문화제전위원장은 지난 5일 병문안을 다녀왔다며 소식을 듣고 걱정이 돼 송 선생님을 뵙고 왔는데, 기력을 되찾으셔서 다행이었다며 밤낮으로 병원에 머무르며 가까이에서 송해 선생님의 건강을 챙겨준 현숙 씨의 지극 정성한 마음에 감동했다고 전했다. 송해 씨가 건강을 회복한 데는 현숙 씨의 도움이 컸다. 지난해 12월 31일 송해 씨가 입원해 치료받을 수 있도록 권유했으며 병원 생활 전반에서 먼저 나서서 챙겼다는 것. 공연이 있는 날에도 일정을 마친 후에는 병원을 찾아 송해 씨의 건강을 살폈다고 한다. 현숙 씨는 올 초 우리 사회의 효 문화와 경로사상을 실천해온 공을 인정받아 바른 의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송해 씨 퇴원에 맞춰 이 상의 상금 등을 기부해 아픈 이들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양 위원장은 송해 씨의 말도 전했다. 현숙이는 내 둘째딸이나 마찬가지다. 개인 일정이 있어 피곤할 텐데도 아침 저녁으로 찾아와 정말 잘 돌봐줬다며 고마움을 표했다고 한다. 양영두 위원장과송해 씨는 임실에서 개최한 전국노래자랑 등을 통해 40여년 이상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평소 국악에 관심이 많은 송해 씨와는 매년 연말정초에 만나 안부를 나누는 등 두터운 교류를 해왔다. 특히, 송해 씨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전국노래자랑 무대는 사선문화제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임실을 찾기도 했다. 또 양 위원장은 현숙 씨와도 특별한 인연이 있다. 20여년 전 소충사선문화상으로 제정한 효녀가수상의 첫 주인공이 현숙 씨이며, 이를 계기로 현숙 씨의 고향인 김제에서는 그의 효심을 기리기 위해 효열 기념비를 세우기도 했다. 김제 아리랑문학관에는 효열비가 서 있다. 양 위원장은 송해 선생은 고향이 이북이고, 부인도 먼저 돌아가셔서 심적으로 외로우실 텐데 곁에서 돌봐주는 이들이 있어 감사하다며 아무리 봐도 효녀가수상을 현숙에게 주길 잘한 것 같다. 자랑스러운 전북의 딸로서 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숙 씨는 송해 씨를 돌보는 일에 대해 국민의 사랑을 많이 받은 송해 선생님을 모시는 게 응당한 도리라며 말을 아꼈다. 이어 현숙 씨는 친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머니도 모시다가 돌아가셨는데 송해 선생님은 나를 효녀가수라고 칭해주셨다며 아버지와 어머니를 모시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무거운 짐 내려놓으세요. 관람객에게 전하는 소소한 위로. 완주 소양면 산속등대미술관(관장 최미남)이 15일까지 콜라주(Collage) 작가 이갑재-Collage City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갑재 작가는 현대인들이 도시에서 마주하고 느끼는 일상의 정서적 고독감과 소외로 인한 상실감을 집이라는 매개체로 가볍고 재치 있게 환기한다. 이번 전시는 콜라주 시티와 동네 한 바퀴, 가벼움의 시대를 테마로 한 연작으로 구성됐다. 밝고 선명한 원색의 사각 평면 위에 원사각삼각의 형태가 덧대어지고 그 위에 창문과 창문이 병렬적으로 나타나는 작품들이다. 이갑재 작가는 현대도시의 일상에서 느껴지는 고독, 연약함, 소외 등은 자연스러운 관심사다. 나의 작업은 무거운 짐을 가벼운 종이로 내려놓는 것이다며 화면에 존재하는 도시의 형상들은 콜라주와 드로잉 행위를 통해 가벼운 종이와의 접촉으로 물질적 무게는 덜어지며 의미는 더해진다는 의미에서 콜라주 시티의 타이틀이 생겨났다고 했다.
익산시 금마면, 삼국시대 불교사원 중 최대 면적으로 자랑하는 미륵사지 남서쪽에 자리잡은 국립익산박물관이 지난 10일 빗장을 열었다. 지난 2015년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고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이 국립으로 전환된 이후 약 4년 만이다. 익산박물관은 미륵사지 경관을 최대한 침해하지 않도록 지하 2층, 지상 1층의 반지하구조로 전시실을 설계했다. 연면적 7500㎡, 전시실 면적 2100㎡의 규모에 달한다. 이날 개관식과 함께 전시관에서 관람객을 맞이한 유물은 국보 및 보물 11점을 비롯해 모두 3000여 점. 국립익산박물관은 현재 미륵사지 출토품 2만3000여 점을 비롯해 전북 서북부의 각종 유적에서 출토된 3만여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10일 열린 개관행사에서는 학예사의 설명으로 상설전시실과 개관 기념 특별전을 둘러보며 주요 전시품과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고도(古都) 익산의 역사문화유산을 선보이고 백제 왕도의 위용을 드높이겠다는 계획에 걸맞게 미륵사지 석탑과 왕궁리 오층석탑 사리장엄구 등 유물과 유적에 밀착해 익산의 역사문화를 증명했다. 신상효 국립익산박물관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석탑인 미륵사지석탑과 그곳에서 출토된 사리장엄구를 중심으로 전시와 교육업무에 집중하겠다며 익산박물관이 지역 주민들에게도 행복과 만족을 줄 수 있는 문화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건립 사업을 총괄한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은 고대 사원과 사리장엄구를 브랜드화한 국립익산박물관이 보석의 도시 익산의 새로운 문화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상설전시실은 △익산 백제 △미륵사지 △역사문화 등 3가지 주제로 구성했는데, 최초로 공개되는 자료가 많았다. 미륵사지석탑 사리장엄구의 공양품을 감쌌던 보자기로 추정되는 비단 직물과 금실, 제석사지 목탑이나 금당 안에 안치됐을 흙으로 빚은 승려상의 머리, 미륵사지 석탑이 백제 멸망 이후인 통일신라시대에도 보수 정비됐음을 알려주는 백사명 납석제 항아리, 1917년 발굴된 지 102년 만에 다시 공개되는 쌍릉 대왕릉 나무관 등이 최초로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쌍릉 대왕릉의 나무관은 대왕릉에서 직접 떼어 온 봉토의 토층을 비롯해 실제 크기의 돌방무덤과 함께 전시돼 현장감을 더했다. 이밖에도 1965년 석탑 보수공사 중 발견돼 오랜 기간 국립전주박물관에 전시됐던 국보 제123호 왕궁리 오층석탑 사리장엄구, 익산 입점리 고분군 금동관모, 원수리 출토 순금제불상 등 익산의 유산이 고향으로 돌아와 의미를 더한다. 개관 기념 특별전시 사리장엄 - 탑 속 또 하나의 세계도 이날 개최해 오는 3월 29일까지 관람객을 맞는다. 국립익산박물관의 대 표 문화재인 백제 왕실 발원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의 의미를 기념하기 위한 자리다. 국보 제327호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장엄, 보물 제1925호 이성계 발원 사리장엄 등 사리장엄 15구를 한자리에 모았다. 기존의 미륵사지유물전시관 건물은 어린이박물관과 보존과학시설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미륵사지 남쪽에는 전통문화체험관, 자연지형 녹지, 광장, 주차장 등을 마련함으로써 국립익산박물관과 연계한 각종 교육과 문화행사가 가능한 복합문화 관광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10일 열린 국립익산박물관 개관식에는 송하진 전북도지사, 이춘석조배숙 국회의원, 정헌율 익산시장, 조규대 익산시의장, 정재숙 문화재청장, 김용상 문화관광체육부 제1차관,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을 비롯해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엄철호김태경 기자
전북기독교총연합회와 전주시기독교연합회, 전북CBS가 공동 주최한 2020년 신년예배 및 하례회가 지난 10일 오전 11시 전주 바울교회 바울센터에서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2020년 새해를 허락하시고 함께 하시는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를 드립니다. 이날 신년예배는 전북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을 맡고 있는 김도경 목사(군산 양문교회)의 사회로 문을 열었으며, 다같이 찬송, 황철규 목사(익산 새소망교회)의 기도, 황진 장로의 성경 봉독이 진행됐다. 이어 전북기독교총연합회 증경회장인 원팔연 목사(바울교회 원로)가 하나님의 도우시면을 주제로 설교했으며, 신용수 목사(전주 바울교회)의 환영사, 전주시기독교연합회 대표회장인 김종술 목사(전주 한국살롬교회)와 이열범 전북CBS 본부장의 신년인사가 이어졌다. 이성춘 목사(익산 성은교회)가 국가안녕과 평화통일을 주제로, 이형열 목사(군산 에이스중앙교회)가 전북지역복음화와 선교 및 전북의 발전과 부흥을 주제로 특별기도를 드렸으며, 박종철 목사(전주 새소망교회)가 축도를 맡았다. 2부 신년 하례회에서는 송하진 전북도지사, 석종건 보병 제35사단장, 조용식 전북경찰청장, 정동영 의원, 정운천 의원, 김광수 의원, 박주현 의원 등이 축사를 전하며 덕담을 나눴다.
허철행 (사)여원공연시낭송예술원이 14일 전주 문화공간 여원에서 공연시낭송과 함께하는 색소폰 콘서트를 연다. 이번 무대는 전북도민과 시민의 감성 힐링 운동의 일환으로 새로운 시간 속에 새로운 마음을 담자라는 주제로 마련된 기획공연. 유미숙 문화공간 여원 대표와 허철행 색소폰 연주자가 의기투합해 다양한 장르를 융복합해 선보이는 자리다. 유미숙 대표가 이끄는 여원공연시낭예술원 회원들은 춤만 남았다, 님의 침묵, 버팀목에 대하여등 3편의 공연시낭송을 무대에 올린다. 낭송은 이숙자장옥화정귀란추명숙최정원최미녀최락원이행욱 씨, 노래는 노한형이희정 씨가 맡았다. 이에 맞춰 색소폰 연주자 허철행 원장이 봄날은 간다, 백만송이 장미, 그 겨울의 찻집, 첫눈 등 14편의 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유미숙 대표는 문화공간 여원은 전북문화의 세계화를 위해 힘을 보태고, 수준 높은 기획 공연을 마련해 전북도민의 감성 힐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여원공연시낭송예술원은 시낭송을 공연시낭송이라는 장르로 창작 공연화에 성공한 단체이며, 전북의 시 자연을 그리다를 주제로 지난 2015년부터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허철행 원장은 지난 2014년 1집 앨범 봅을 발표했으며, 전주세계소리축제 초청 연주에 참여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현재 한국색소폰연주자협회 사무총장 등을 맡고 있다.
2019년 기해년을 보내고 2020년 경자년을 맞이하는 새로운 마음가짐이 부채 위에 그림과 글씨로 피어난다. ㈔문화연구창 전주부채문화관은 서예 문인화 장르의 관록 있는 중견원로 작가의 작품을 부채에 담은 송구영신전을 마련했다. 김승방, 김춘자, 이은혁, 하수정 작가는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각자의 소망을 시서화로 부채에 담았다. 오는 2월 4일까지 전주부채문화관 지선실. 김승방 작가는 묵죽과 묵란, 논어 술이편의 곡굉락(曲肱樂)을 선면에 담았다. 곡굉락은 빈천한 음식을 먹고 마셔도, 팔을 구부려 베개를 삼으면 즐거움은 그 속에 있다. 의롭지 못한 수단으로 부자가 되고 귀하게 되는 것은 나에게 뜬 구름같이 생각된다는 뜻으로 되새겨 읽을 만한 문구다. 이상은 시, 김시습 시구, 장자의 득기환중, 월색명대지(月色明大地) 등을 부채에 녹여낸 김춘자 작가는 달빛이 온 대지를 밝게 비춰 모두에게 만복이 든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월색명대지는 중국 운남성 나시족이 오늘날까지 사용하는 최후의 상형문자인 동파문자로 작품을 완성했다. 이은혁 작가는 여우와 까마귀의 고사를 비롯해 굴원의 어부사 중 일부분을 부채에 담았다. 이에 담담한 담채를 활용해 선면을 채웠다. 남원 최수봉 장인의 쌍죽선을 채색하고 한지꼴라주로 재구성한 작품도 눈길을 끈다. 하수정 작가는 한지 콜라주 기법을 이용해 새해의 소망을 담은 근하신년 비상, 다가올 봄의 소망을 담은 수선화를 선보인다. 전주부채문화관 관계자는 새해를 맞으며 새로운 다짐을 준비하는 요즈음 부채에 담긴 시서화를 보며 잠시 환기의 시간을 가져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 오는 14일부터 도내 3개 권역을 찾아 2020년 전라북도문화예술교육 지원 사업을 주제로 찾아가는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는 남부권의 정읍, 동부권의 진안, 서부권의 전주 등 도내 14개 시군을 3개 권역으로 나눠 진행한다. 지역을 중심으로 도민의 수요와 지역 내 환경과 특성을 고려함으로써 원활한 문화예술교육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14일은 정읍 내장상동 공감플러스센터 3층 드림마루, 15일은 진안 청소년수련관 1층 다목적실, 17일은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국제회의장에서 설명회를 개최한다. 전북문화예술교육 지원 사업에 관심 있는 예술단체?기관?시설과 예술가 등 도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설명회에서는 △지역특성화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토요문화학교지역연계프로그램 △예술동아리교육지원사업 △유아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문화예술교육사인턴십지원사업 △창의적문화영재교육프로그램 등을 중심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이 사업의 공모 대상은 도내 문화예술 유관기관과 단체 등으로, 설명회를 통해 공모사업의 지원 절차 및 선정기준을 안내받을 수 있다. 전화 문의는 재단 문화예술교육팀(063-230-7451~6)으로 하면 된다.
염광옥 현 지회장과 노현택 전주시지부장 2020년부터 한국무용협회 전북도지회(이하 전북무용협회)를 새롭게 이끌어갈 제17대 지회장직을 두고 염광옥 현 지회장과 노현택 전주시지부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입후보를 마친 두 후보는 9일 공약을 밝히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첫 임기를 마친 염광옥 후보는 재도전 의사를 밝히며 차기 지회장직을 맡게 된다면 협회 행정시스템을 강화해 전북 무용인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특히 선후배간 교류를 늘리고 협회 이사들과도 더욱 소통하고 화합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소통하고 공정한 무용협회 △포럼과 원탁회의를 통한 의견 수렴으로 맞춤형 사업개발 △전북 무용인 화합을 위한 전국무용제 유치 등을 약속했다. 염 후보는 지난 2016년 제16대 전북무용협회장으로 당선돼 4년간 협회를 이끌어오며 한국무용, 발레, 현대무용을 접목시키고 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가미한 공연을 선보였다. 주요 성과로는 전북에서 개최한 코리아국제 현대 발레 예선,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삼색 호두 공연 등이 있다. 노현택 후보는 전북지역의 무용부분 중요무형문화재를 계승발전하기 위해 그들의 작품을 협회의 중요사업으로 정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주요 공약으로는 △전북무용협회 시지부 동행프로젝트 △어게인 전국무용제 전북유치 추진 △젊은 춤꾼 적극적 지원 육성 △지회장 4년 단임제 및 협회 운영위원 시스템화 등이 있다. 또 한 장르에만 국한하지 않는 고른 지원으로 전북무용협회 내 5개 시지부 회원들의 화합을 도모하겠다는 각오다. 노 후보는 구성원들에게 각종 사업예산의 집행 내역과 정기총회 자료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 협회 운영에 내실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노 후보는 현재 전북무용협회 전주시지부장을 맡고 있으며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 연무자와 무용교수를 역임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는 서류 미비로 기한 내 한국무용협회 본회의 인준을 받지 못한 군산시지부를 제외하고 전주, 익산, 남원, 정읍 등 4개 시지부의 대의원이 참여한다. 선거는 오는 16일 오후 1시부터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제59차 정기총회 이후 진행할 예정이다.
사랑의 성격과 형식은 다양해졌지만 그 기본은 바뀌지 않아요. 하지만 제대로 된 소통이 없다면 그 사랑은 언제든 깨질 수 있어요. 지금 사랑이 어느 지점에 와있고 어떤 형태일지라도 오고 가는 표현이 있을 때 진정으로 빛을 발한다고 생각해요. 전주 한옥마을아트홀에서 10일부터 오는 2월 22일까지 공연하는 연극 오래전愛는 올해 11살이 됐다. 이 작품의 연출이자 작가인 김영오 대표는 한옥마을아트홀을 무대로 11년째 오래된 사랑을 이어오고 있다. 2010년 창작 초연 이후 10년의 세월을 쌓아오면서 사랑을 주제로 변치 않는 가치에 대해 꾸준히 이야기한 자리다. 단어와 지문 하나 고치지 않고 처음 이야기 그대로 무대에 올린다. 그만큼 작품에 대한 믿음이 강하기 때문일까. 11년째 함께 해온 홍정은 배우에 대한 신뢰도 상당했다. 작품 이름 옆에는 넘버원 사랑연작이라는 설명이 붙었다. 그 만큼 10년 전, 관객에 처음 선보인 이 작품이 첫 번째이자 최고의 작품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사랑을 이야기하는 연극인만큼 오래전愛의 중심주제는 소통이다. 소통하지 않으면 사랑은 잃어버릴 수 있다는 게 김영오 연출의 신념이기 때문이다. 매 공연 후에는 연출작가배우 등 극을 만든 사람들과 관객들이 마주보며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진다. 연극이 인간의 보편적인 정서를 이야기하는 장르인 만큼 관객들의 다채로운 시각과 생각을 공유하는 기회가 된다. 김영오 씨는 13년째 극장을 운영하면서 사람들이 사물을 바라보는 각도가 많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했다. 가까운 한옥마을만 가봐도 그래요. 청춘 남녀가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애정표현을 하는 모습을 보면 사랑이란 경계가 없고 자유로운 표현을 가능케 한다고 생각해요. 사랑에 대한 기본 덕분에 이 작품을 하나도 바꾸지 않고 11년째 그대로 해올 수 있었죠. 우경 역할의 배우 홍정은 씨는 10년 넘게 이 무대에 섰다. 10년 전 김영오 씨가 이 작품을 쓸 당시 홍정은 배우를 두고 맞춰서 썼기 때문일까. 배우 내면에 흐르는 강단이 우경의 씩씩한 내면과 잘 맞아떨어진 덕분에 그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살아숨쉰다. 처음엔 코믹 로맨스물이었어요. 그런데 이 극을 보신 분들이 아픈 사랑이야기에 무척 많이 울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때 제 자신을 돌아보며 사랑이란 달콤한 것뿐 아니라 씁쓸한 것도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많은 분들이 이 작품을 보며 사랑이 무엇인지 고심하게 되는 시간이 됐으면 해요. 혼자서 아들을 키우며 살아가는 미혼모 우경의 이야기다. 이야기 속 사랑이란, 남녀간의 뜨거운 사랑일수도, 부모와 자식 간의 지긋한 사랑일수도 있다. 카라멜 처럼 달달할 수도 있고, 에스프레소 커피 같은 쌉싸름하기도 한 사랑이 겨울철 우리네 감성을 파고든다.
새해를 문학의 힘으로 밝혀준 이들이 있다. 사회의 일원으로, 가족의 한 사람으로, 주변의 이웃으로 함께 해왔던 이들의 오랜 노력이 빛을 본 것이다. 기쁘고 감사하다는 인사에도, 겸손한 자세로 더욱 정진하겠다는 다짐에도 다 담지 못한 속내가 있을 터. 이에 2020 전북일보 신춘문예 당선자들이 전하는 문학과 삶 이야기에 귀기울여봤다. △소설 오은숙 씨 나를 찾아 헤맸던 시간들 머릿속에 스쳐 소설 오은숙 씨 오은숙(46) 씨에게 소설은 위로였다. 학창시절부터 문학작품을 읽을 때면 구원 받는 느낌도 들었다. 어른이 되고 소설을 쓰기 시작한 지 한참이 지나서야 자신이 받은 위로를 다른 이들에게 돌려주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자기를 구원하면 남 또한 자연히 구원된다고 했던 스승의 말에 용기를 얻었다. 젊은 날에는 시나리오와 단막극을 쓰며 문학적인 표현에 맛을 들였다. 재미있는 이야기와 문장을 읽는 맛 외에도 행간에게 느껴지는 이미지가 무척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삶을 관통하거나 비켜가는 것일지라도 그것을 향유할 수 있는 기쁨은 분명했다. 일터에서 여느 때처럼 일을 하던 중 당선소식을 들었어요. 전화를 끊고 지인에게 알리는 데 뜨거운 눈물이 흐르고 이십대부터 나를 찾아 헤맸던 시간들이 머릿속에 스쳐가더라고요. 주변의 반응은 다양했다. 언행을 조심하라고 당부하시던 아버지, 집안에 경사가 났다며 크게 기뻐하시던 어머니. 스스로도 무덤덤하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이 교차했다. 오은숙 씨는 그간 사회에서 다양한 일에 몸담았다. 조무사 자격증이 있었지만 공장을 전전했고, 짧게나마 무역회사에 근무하기도 했다. 영어 학습지 교사로 일한 적도 있다. 그러던 중 글 쓰는 일이 우선이라는 생각에 직장을 그만두기도 했다. 신춘문예에 처음 도전한 것은 32살 때였다. 신경증에 걸린 부인과 고양이에 관한 이야기를 썼다. 작가로서 서툰 것 투성이였기에 가슴이 뛰고 조바심이 났다. 어느 해엔가는 매년 원고를 부치는 것이 부끄럽게 생각돼 일부러 다른 동네의 우체국으로 옮겨 간 적도 있어요. 우체국 앞에서 고칠 문장이 떠올라 집으로 돌아온 적도 있죠. 눈비가 오던 날엔 글자가 번질까 원고를 품에 꼭 안고 간 일도 생각나네요. 이번 당선작 납탄의 무게는 부모와 자식의 멀고도 가까운 관계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가족사를 담은 장편과 노부부의 동화 같은 이야기를 쓸 생각이라고도 했다. △수필 김애자 씨 삭히고 숙성시킨 과정이 참 길었어요 수필 김애자 씨. 대학 전임강사로 퇴직 후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김애자(68) 씨는 바쁜 생활 속에 접어두었던 글쓰기로 인생의 방향키를 잡았다. 전공은 피아노다. 서예와 회화 등 미술 분야에도 발을 들였다. 동양의학과 침술도 배웠다. 하지만 문학에 대한 열정이 가장 크다. 현재 머물고 있는 지점이기도 하다. 최근 2년 동안에는 매일 1~2권의 책을 읽고 일주일에 한 편씩 수필을 써냈다. 마음에 담길만한 글을 기록으로 남겨두자는 다짐이었다. 마지막으로 도전해보자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혹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후회와 미련을 두지 않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다. 그렇게 3년째 접어드는 해 신춘문예 당선이라는 큰 열매를 수확했다는 김애자 씨. 어느덧 60대 후반의 나이다, 주변에서는 가장 어려운 것을 이뤄냈다며 분에 넘치는 환호와 칭찬을 보내왔지만 스스로는 당선이 늘 남의 일이라 여겼기에 크게 실감나지 않았다. 10여 년간 수필을 써왔음에도 자신의 글이 초라하게만 보였다. 하지만 58세에 박사학위를 받으면서 논문 쓸 때처럼 일 년만 후회 없는 열정을 쏟아보기로 한 결정이 잘 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필 망월굿은 여러 해 전 정월대보름날, 여행지에서 우연히 보았던 달집 태우기에서 영감을 빌려왔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사진처럼 생생한 이미지로 남았다.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되고 보니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이 절실해졌다. 농사일 바쁜 집에 시집 와서 쉴 틈 없이 농사와 가사일에 몰두했던 어머니다. 요새는 달을 바라볼때 마다 그때 그 시절 어머니의 인생을 떠올리느라 밤이 깊어간다. 글의 소재를 품고 화소를 모으며 뼈대를 세우기까지 수년이 걸렸어요. 한 숨에 읽을 수 있는 글이지만 품고 키워 내놓기까지 삭히고 숙성시킨 과정이 참 길었거든요. 김애자 씨는 이제 더 이상 웅크리지 않겠다는 씩씩한 다짐을 밝혔다. 늘 자신없어하고 스스로를 낮추던 습관을 버리고 당당하게 가슴을 펴고 자신만의 글을 써나가겠다는 것. 수필에서 받은 인정을 디딤돌 삼아 시, 소설 등 다른 장르로도 영역을 넓히며 기본을 갖추는 문인이 되겠다는 포부다. △동화 차승호 씨 쓸모없어 보이지만 쓸모가 있는 것들 있죠 동화 차승호 씨 신춘문예 당선자 발표를 앞두고 차승호(56) 씨는 휴대전화만 보며 지역번호 063으로 시작하는 전화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어느 해였던가. 국민학교 다닐 적 글을 잘 쓴다며 칭찬해주셨던 문예반 선생님이 신춘문예에 당선돼 텔레비전에 나왔을 때 가졌던 꿈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처음엔 시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20년 넘게 시를 썼다. 그러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한달전 쯤부터는 삶의 유한성 앞에 절망하던 나날을 보낸 끝에 동화와 동시에 눈을 뜨게 됐다. 문학은 삶을 돌아보게 하고, 고난을 견디게 하고, 계속해서 살아가게 합니다. 스쳐보면 쓸모없어 보이지만 오히려 쓸모가 있는 것들이 있죠. 저에게는 동화와 동시가 그렇습니다. 본격적으로 작품을 쓴 건 20대부터다. 한동안 신춘문예 열병도 앓았지만 한두 번 최종심에 오르는 데 그쳤다. 한계를 느낀 차승호 씨는 신춘문예에 대한 열망을 접어두고 시를 쓰며 나이를 먹어갔다. 이번 도전은 네 번째였다. 동화와 동시를 써냈는데 동화 우주인 할아버지가 반가운 소식을 불러다줬다. 동화 우주인 할아버지는 3년간 요양원에서 지냈던 아버지의 모습이 담겨있다. 아버지에게 닥쳐온 죽음이 스타게이트 처럼 우주로 나가는 통과의례였으면 하는 바람으로 썼다고. 직장인으로서 도시생활에 익숙하다는 차승호 씨는 글쓰기가 축복처럼 느껴졌다며 글 쓰는 시간은 삶을 견인하는 한편 지난한 직장생활을 버티게 해주는 힘이 됐다고 털어놨다. 동료 작가들의 작품을 읽는 시간도 마찬가지다. 최근에는 전북일보 신춘문예 출신인 송현섭 시인의 동시를 인상 깊게 읽었다고 한다. 차승호 씨는 이번 결과를 출발점으로 삼고 좋은 작품을 쓰겠다는 각오다. 신춘문예 새내기는 오늘도 열심히 연필을 깎고 있다. 한편 2020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작은 지난 7일 당선 취소됐다.
새해의 여운과 함께 하루의 시작과 끝을 여는 요즈음, 제대로 된 감성 충전을 위한 이야기 책을 소개한다. 전북일보 신춘문예 출신의 시인들이 새 책 소식을 들고 온 것. 김유석 시인의 시집 <붉음이 제 몸을 휜다>와 김형미 시인의 그림소설 <불청객>을 만나보자. 외로운 인생 살이 자아 찾기에 지쳐 헛헛한 속을 달래고픈 이들에게 든든한 동행인이 되어 줄 것이다. 붉은 표지가 인상적인 두 권의 책은 떠오르는 새해처럼 따뜻한 기운마저 더해준다. △김유석 시인 시집 <붉음이 제 몸을 휜다> 맨발로 무논에 들면 물렁하고 존존하고 은연한 힘이 몸에 낀다. 그렇게 살을 섞는 감정이거나 한 발을 빼면 바닥이 쑤욱 들려 나오는 그런 느낌을 나는, 적는다. 김유석 시인은 새 시집 <붉음이 제 몸을 휜다>(도서출판 상상인)를 펴내는 심정을 이렇게 표현했다. 그의 말처럼 이번 시집에는 삶의 한복판으로 뛰어든 생명에 대한 언급이 두드러진다. 다소 불안정하면서도 꿋꿋이 생명성을 이어나가는 존재들에 집중한다. 이를테면 소, 민달팽이, 고라니, 개구리 따위가 그렇다. 체험적인 농촌의 소재를 적극 불러들여 독자들을 생명의 한복판으로 소환한다. 어느 백치가 울음을 적고 있다 / 다 버리지 못한 울음은 꾹 꾹 눌러서 / 다음 생으로 유폐시켜야 한다 (김유석의 시 미필적 감정2 중) 해설을 쓴 문신 시인은 김유석은 울음의 수사학으로 이번 시집을 구상한 듯싶다며 울음보다 위대한 경고는 없으며 울음은 존재의 경고이자 삶의 위기라고 설명했다. 김유석의 시에 대해서는 삶이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따라오는 통념을 비껴가게 한다며 김유석 시인에게 삶은 살아가는 일보다는 기억하는 일에 가깝다고 봤다. 기억이 사후의 일이고 돌이킬 수 없다는 점에서 삶의 기억은 선천적인 운명의 지배로부터 자유롭다는 것이다. 김유석 시인은 1989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에서 시가 당선되며 등단했다. 이후 서울신문과 조선일보 신춘문예에서도 시와 동시 작품이 당선됐다. 그간 시집 <상처에 대하여>, <놀이의 방식>을 펴냈다. △김형미 시인 그림소설 <불청객> 김형미 시인은 그림소설 <불청객>(푸른사상)을 통해 진정한 나에게로 돌아가는 길을 찾는 이들에게 이야기를 건넨다. 이 이야기에는 너무도 많이 떠돌았던 나가 등장한다. 거대한 소용돌이에 휘말린 듯 내 안을, 집 밖을 나가 무던히도 떠돌았다. 우여곡절 끝에 집으로 돌아온 나는 비어있던 집에 주인 대신 웅크리고 앉아있는 불청객 그를 만나게 된다. 아무리 내보내려 해도 나가지 않는 불청객. 나는 어쩔 수 없이 그와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된다. 나는 새로운 세계로 나가기 위해 진정한 나에게로 돌아가는 길을 찾아 나선다. 조금은 다르고 낯선 세계를 발견하려는 나에게 우주를 깨우는 우렁찬 닭 울음소리가 들릴 수 있을까. 김형미 시인은 이 이야기를 쓰며 우리가 너무 많이 떠도는 삶을 살고 있지는 않나. 그렇다면 무엇이 우리를 그토록 떠돌게 하는 것이며 진정한 나에게로 돌아가는 길은 어디인가라는 고민을 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독자들과 함께 그 고민을 나눠보고자 했다. 그러면서도 무한히 평안하고, 무한히 살가운 그곳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을 찾아가는 글을 쓰고 싶었다며 이 이야기는 내 안을, 집 밖을 나가기 위해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노래라고 전했다. 김형미 시인은 2000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와 진주신문 가을문예에서 시가 당선되며 등단했다. 2003년에는 문학사상의 시 부문 신인상을 수상했다. 시집 <산 밖의 산으로 가는 길>, <오동꽃 피기 전>, <사랑할 게 딱 하나만 있어라>를 비롯해 다수의 그림에세이집, 풍수에세이집, 동화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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