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2-26 09:28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전체기사

학생 감소에도 전주지역 중학교 10명 중 1명 '1지망 학교' 못갔다

초저출생으로 학령인구가 빠른 속도로 줄고 있는 가운데 전주지역 중학교 입학생 10명 중 1명은 여전히 '1지망 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혁신도시·에코시티 등 신도심 학교는 '1지망 경쟁'이 치열했지만 구도심 학교에서 1지망 미달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교육계 안팎에서는 학군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9일 전주교육지원청이 밝힌 '2024학년도 전주시 중학교 배정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주시내 중학교 진학 대상자는 총 6730명이다. 이 가운데 1지망을 배정받은 학생은 6228명(92.54%)으로 집계됐다. 2지망 387명(5.7%), 3지망 73명(1.08%), 3지망 외 배정은 42명(0.62%)이었다. 1지망 탈락자가 502명(7.45%)인 셈이다. 특히 2·3지망도 아닌 3지망 외에 배정된 학생들이 42명이나 나오면서 학군체계 조정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최근 '1지망 학교' 배정률은 매년 감소하고 있지만 탈락하는 학생들 역시 지속적으로 발생해 원거리 통학 등 불편을 겪고 있어서다. 교육청이 밝힌 3년간 1지망 배정률을 보면 2021학년도 90.73%, 2022학년도 91.55%, 2023학년도 91.43%다. 올해는 92.5%로 전년보다 1.1%p 높아졌으나 3지망 내 배정률은 99.38%로 전년과 비교하면 0.27p% 감소했다. 전주시내 중학교 배정은 총 5개 학교군으로 나뉘어진다. 1학교군(동중, 기린중, 중앙중, 호성중, 온고을중, 전일중, 신일중, 우아중, 아중중), 2학교군(우전중, 해성중, 풍남중, 서중, 서신중, 서전주중, 근영중, 서곡중, 기전중, 용흥중, 우림중, 효문중), 3학교군(신흥중, 완산중, 남중, 양지중, 효정중, 평화중, 곤지중, 성심여중), 4학교군(전주중, 전라중, 덕진중, 진북중, 덕일중, 솔빛중, 용소중, 오송중, 화정중), 5학교군(온빛중, 양현중, 만성중) 등이다. 학생들은 3지망에서 최대 12지망까지 지원할 수 있는 셈이다. 이 가운데 매년 30% 안팎의 1지망 탈락자가 발생해 원거리 통학 등으로 불편을 겪어왔던 4학군인 화정중은 1지망에서 대부분 배정됐다. 올해부터 에코시티로 이전·신설된 전라중에 신입생이 배정되면서 과밀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되었기 때문이다. 도교육청은 화정중 1지망에서 탈락한 학생이 올해도 발생했지만 학교 신설로 에코시티 내 주소를 둔 학생들은 대부분 배정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15(748세대)·16블럭(576세대) 등 일부 아파트 입주가 남아있어 에코시티 내 중학교 배정 문제는 또 다시 수면위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학부모 김 모씨는 "아이가 1지망에서 떨어지면서 통학이 불편한 다른 학교로 배정돼 너무 아쉽다"며 "해마다 계속되는 중학교 신입생 배정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역 주거환경에 따른 학군 조정 등 방안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전주시교육청 관계자는 "특정학교 쏠림으로 매년 논란이 불거져 기대치를 충족시켜 드리지 못하게 돼 안타깝다"며 "학생·학부모 선택권, 학교의 수용능력, 근거리 배정 등을 원칙으로 시스템을 매년 개선하고 있다. 학군 조정은 쉬운 문제는 아니지만 의견을 수렴해 다각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1.29 18:26

[저출생 극복, 전북공공난임센터 설치를] (중)대안 공공난임센터가 '답'

출산율을 높이고 지역소멸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난임 치료 대상 확대가 요구되고 있지만, 정부와 지자체간 지원에 간극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지원대상에 제한을 두고 있는 반면, 지자체는 그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이런 간극을 줄이고 지역의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공공난임센터 도입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데, 지역 정치권은 총선 공약으로 난임센터건립 사업을 발굴하는 한편, 전북특자도와 도내 시·군들은 국가예산 확보를 통한 센터 건립으로 저출산 시대를 극복하고 지역소멸을 막기 위한 교두보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다. 29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정부는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사업에 제한을 두고 있고, 지자체는 그 대상을 확대하는 등 정부와 지방의 난임지원 사업에 대한 온도차가 극명하다. 먼저 정부는 기준중위소득 180% 이하 및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만 지원하며, 기준에 충족돼도 횟수의 제한과 함께 치료비 전액 지원은 이뤄지지 않는다. 반면 전국 모든 지자체는 정부 지원이 되지 않는 계층까지 포함한 난임 관련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기존 중앙정부가 지원해주는 범위에 추가 사업까지 추진하고 있다. 도내 한 지자체 관계자는 “작년에도 예산을 편성해 지원하던 중 수요자가 몰려 추경을 편성해 지원에 나섰다”며 “충분한 예산이 동반된다면 관련 사업을 펼치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예산이라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지역소멸 문제가 심각해지는 만큼 난임 관련 사업은 충분한 지원과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역 출산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공난임센터를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난임 부부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우수한 의료진이 있는 병원과의 거리다. 난임 치료는 의료진의 실력에 따라 그 성공률이 천차만별이다.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 없이는 수준 높은 난임치료센터를 만드는 것이 어려운 이유다. 환자들의 치료 성공률은 병원과의 거리에도 영향이 있다. 또 난임 치료는 한 달에 수차례 내원해야 한다. 그러나 지역에는 수준 높은 난임치료센터의 숫자가 매우 적다. 전주지역의 경우 인정받은 사립병원 난임센터의 대기시간이 하루 10시간이 넘을 정도다. 타 지역의 공공난임센터 사례도 눈여겨 볼 만하다. 경북 안동의료원 난임센터는 지난 2022년 10월 지방 최초로 설치됐다. 안동의료원 난임센터는 약 13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았고, 의료원은 예산이 확보되자 곧바로 경력 20년 이상의 배아 연구원을 채용했다. 설치된 지 1년여 밖에 되지 않았지만, 난임 치료에 성공해 아이를 갖게 된 사례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전북대학교 산부인과 채희숙 교수는 “병원을 찾아오는 환자들이 점점 나이가 들어가는 상황에 관련 치료의 난이도 또한 높아지고 있다”면서 “난임 관련 연구 분야가 활발해지면서 기존의 시술과 달리 수술을 동반해 임신 확률을 올릴 수 있는 치료법이 있지만, 대부분의 난임병원에서는 이러한 수술 자체가 어렵고, 먼저 시도했다가 상태가 악화된 뒤, 3차 병원에 보내는 경우가 많다. 우수한 의료진과 치료방법을 가진 난임센터와 적절한 정부 지원이 있어야 저출산시대에 한 명의 아이라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보건·의료
  • 김경수
  • 2024.01.29 17:33

지난해 전북자치도 수출 최근 3년 중 '최저'

전 세계가 경기 침체 상황에 빠지면서 수출입이 어려워진 가운데 전북특별자치도도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포함 최근 3년(2021∼2023년) 중 가장 최저를 기록하면서 아쉬운 수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9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가 발표한 '전북특별자치도 무역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자치도 수출은 전년 대비 14.0% 감소한 70억 6519만 달러, 수입은 15.4% 감소한 54억 9519만 달러로 나타났다. 무역수지는 15억 6999만 달러로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전북자치도 5대 수출 품목은 농약·의약품, 자동차, 건설광산기계, 동제품, 합성수지로 조사됐다. 농약·의약품은 전년 동월 대비 7.0% 감소한 6억 5225만 달러, 자동차는 17.6% 증가한 6억 2334만 달러, 건설광산기계는 3.1% 증가한 5억 9083만 달러, 동제품은 25.1% 감소한 5억 4091만 달러, 합성수지는 26.1% 감소한 4억 4534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중 수출 1위를 기록한 농약·의약품은 지난 2022년 최대 수출 품목이었던 동제품을 제치고 최대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농약·의약품의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지만 다른 품목에 비해서 감소 폭이 작고 수출액이 높은 편이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등에 쓰이는 동제품은 전기차의 인기·수요가 증가하면서 최대 수출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경기가 침체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전기차 투자 계획 연기·철회 등이 이어져 동제품 수출도 위축됐다. 이러한 영향으로 전북자치도 수출은 2021·2022년 증가율은 각각 전년 대비 33.8%·5.1%로 2년 연속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사태 장기화, 가자지구 전쟁 발발,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영향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수출입 모두 감소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준우 본부장은 "우리 기업과 정부의 노력을 통해 수출 70억 달러를 달성했다. 올해도 글로벌 통상 환경이 쉽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 않지만 협회를 비롯한 기관·지자체가 어느 때보다 기업 지원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수출은 경남·대구·제주 등 3개 지자체를 제외하고 전북자치도를 포함한 14개 지자체의 수출이 감소했다. 전북자치도 수출은 지난해 누계 기준 대한민국 총 수출의 1.12%를 차지하며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13위를 기록했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4.01.29 16:41

[현장속으로] 설 대목장 왔다⋯'오일장' 대목, 활기 찾았다

"원래 5000원인데 오늘은 특별히 4000원에 줄게. 덤도 줘야지, 그냥 보내면 정 없자네∼" 정과 인심이 오가는 시골 '오일장'이 설 명절 2주 전 성수기를 의미하는 '대목'을 맞아 오랜만에 활기를 찾았다. 연일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상설시장뿐만 아니라 시골 '오일장'도 적막감이 맴돌았지만 설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와 소비자들의 목소리로 떠들썩해졌다. 28일 완주군 내 가장 규모가 큰 '오일장'으로 불리는 삼례 시장은 발 디딜 틈 하나 없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최근 영하권 추위가 이어지면서 지나다니는 소비자 하나 없이 새벽같이 일어나 준비한 농산물을 진열하고 손질하는 상인들만 있던 '오일장'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곳곳에 간이 매대 위에 간신히 올라가 있는 생선, '뻥' 소리내며 튀겨져 나오는 뻥튀기, 방금 만들어 말랑말랑한 강정, 아침 일찍 다듬어 온 농산물, 갓 따온 듯 싱싱한 과일 등이 진열돼 있었다. 하루 동안 판매할 생선·농산물·과일 등을 한가득 가지고 온 상인들은 "오늘만 싸게 팔아요", "떨이에요, 떨이", "맛만 보고 가세요", "진짜 맛있어요, 드셔 봐야 알아요" 등 손님을 모으기 위해 목청껏 소리 질렀다. 곳곳에서는 손님과 상인이 눈을 맞추고 흥정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삼례 '오일장'에서 농산물을 판매하던 상인 김모(73) 씨는 "그동안 손님이 없어도 너무 없었다. 날도 너무 춥고 그래서 진짜 굶어 죽는 줄 알았다. 그래도 '대목장'이라서 그런지 오늘은 손님이 좀 많아졌다.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29일 고산 '오일장'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거동이 불편해 보행보조기에 의존해 장 보러 나온 할머니부터 자전거 타고 나온 할아버지, 구매목록이 빼곡히 적힌 메모장을 들고나온 주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설 명절 장만에 정신이 없었다. 삼례 '오일장'에 비해서는 규모가 작고 품목이 다양하진 않지만 신선함과 정은 동일했다. 이날 고산 '오일장'에서 만난 주부 정모(61) 씨는 "전통시장보다는 대형마트에서 장 보는 게 쉬워서 보통 집에서 먹을 저녁거리는 마트에서 산다. 설 명절에는 한두 명이 모이는 것도 아니고 많은 양을 장만해야 해서 '오일장'에 찾았다"면서 "흥정도 되고 덤도 주시고 하니까 기분도 좋고 정도 느껴져서 좋다"고 했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4.01.29 16:40

특색있는 도서관 넘치는 전주시, 지난해 전북도민보다 더 많은 인원 다녀갔다

특색있는 전주도서관들에 지난해 전북도민보다 많은 인원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2개 시립도서관에 147만 1000여 명, 12개 직영도서관에 50만여 명이 다녀가 총 197만여 명의 이용자가 도서관을 이용했다. 이는 전년도인 2022년과 비교해 24% 이상 증가한 수치로, 12개 시립도서관 중 송천도서관·전주시립도서관 꽃심·효자도서관 순으로 이용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자 통계는 출입문에 설치한 도서도난경보기 시스템을 통해 집계했다. 기존에 책을 빌려보거나 열람실을 이용하는 등 한정적인 기능 만을 했던 도서관이 '개방'과 '창의'를 골자로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능을 확장하면서 이용자 수가 크게 늘었다것이 시의 분석이다. 현재 전주 도서관은 쉼이 있는 문화향유 공간이자, 시민들과 상호교류할 수 있는 열린 여가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전주 도서관의 주된 혁신사례는 전국 유일의 '전주도서관여행', 시내 곳곳 명소로 자리잡은 특화도서관, 도서관 체험형 연수프로그램, 도서관 운영사례 벤치마킹 등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도서 대출권수도 약 7만권 늘면서 시민들의 독서 사랑 정신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해 같은기간 전주시립도서관 회원들은 142만 2000여 권을 빌려봤는데, 이는 전년도에 비해 6만 9000여 권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가장 많이 대출된 도서 분야는 ‘문학류’이며,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이 1위에 올랐다. 시는 개방형 창의도서관을 조성하기 위해 책과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데 주력해왔다. 이를 통해 전주 곳곳에 덕진공원 연화정도서관, 혁신복합문화센터, 서학예술마을도서관 등 특색있는 직영 작은도서관들이 늘어나면서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올해는 더 많은 시민이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도서관에서 인형극, 음악회 등 다채로운 문화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모바일 전용 '도서관 챗봇서비스'를 구축해 모바일 회원증, 도서 검색, 대출 현황 조회, 희망도서 신청 등으로 편리한 이용환경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이강준 시 도서관본부장은 “앞으로도 책의 도시 전주는 도서관을 책·문화·예술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지난해 많은 사랑을 주신 만큼 올해도 시민 여러분의 꾸준한 관심과 방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전주
  • 김태경
  • 2024.01.29 16:28

순창군, 관광객에 인센티브 지원한다

순창군이 최근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진정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농촌 여행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에 발맞춰 관광객 유치에 시동을 걸었다. 29일 군에 따르면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단체 관광객을 유치한 여행 업체뿐만 아니라 소규모 관광 트렌드를 반영해 개별 관광객들에게도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우선 군은 20인 이상 단체 관광객을 유치하는 관외 여행사 및 수학여행단에게는 대당 30만 원의 버스비를 지원한다. 특히 코레일 여행상품을 이용하는 20인 이상의 관광객의 경우에는 남원, 익산 등 순창 인근 기차역부터 순창 관광지를 순회하고 기차역으로 다시 되돌아 갈 수 있는 버스를 무료로 지원해 준다. 또 군은 개별 소모임 3인 이상 관외 거주 관광객을 대상으로 관내 숙박 이용 시 1박당 1인 1만 원과 농촌체험시설 체험 시 체험비의 50% 범위에서 1회 1만 원을 각각 지원한다. 단, 관내 식당 이용과 관광지 방문 등 조건을 충족해야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관내 거주 대상자는 신청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청기간은 예산 소진 시까지며 연중 수시로 지원한다. 지원을 희망하는 관외거주자나 여행사는 순창군(문화관광 홈페이지)에 여행 당일 5일 전까지 여행계획서를 제출하고 여행 종료 후 10일 이내로 지급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최영일 순창군수는“이번 관광객 인센티브 제도를 통해 침체된 지역관광에 활기를 불어넣고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홍보 마케팅 및 지원정책을 통해 관광객 유치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이와 같은 내용을 기반으로 한 홍보자료를 전국 시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게재하고 관광객 유치지원 관련 텍스트 동영상을 제작해 SNS 홍보도 병행하는 등 많은 관광객이 순창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 순창
  • 임남근
  • 2024.01.29 15:58

무주 옛 용포공예원, 무주드림연수원으로 탈바꿈한다

무주IC와 무주읍에서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위치한 옛 용포공예원이 민간 참여 개발로 새롭게 탈바꿈할 것으로 보여진다. 무주군에 따르면 ㈜드림연수원에서 해당 부지와 건물을 매입했으며 앞으로 지상 4층 규모에 160여 객실과 대교육장(400명 이상 수용), 소교육장, 식당, 카페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서 청소년 역량 강화와 인성 및 진로 탐색, 소통 관련 교육을 진행하는 교육·연수시설로 운영(투자계획 규모 약 450억 원)할 계획이다. 민간 참여 개발로 무주군은 관광자원과의 연계 효과는 물론, 관내 일자리 창출(70여 명) 및 상권 활성화 등 지역경제 선순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선규 군 재무과장은 “교육·연수시설로 용도 지정해 올 1월에 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자산처분시스템을 통한 전자 입찰을 진행했으며 최고가 낙찰 방식에 따라 8억 4100만 원에 매각해 무주군 세입 증대에 기여했다”며 “지정 용도와 그 용도대로 사용해야 할 기간을 준공일로부터 10년으로 정해 지키지 않았을 때는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에 따라 매매계약을 해제하는 특약도 등기해 현실화 기반을 확실히 했다”고 밝혔다. 1970년에 학교 시설로 준공됐던 이곳은 2006년~2008년 매입 증축돼 2016년까지 용포공예원으로 활용됐으며 시설 노후로 인해 2021년 용도 폐지, 일반재산으로 관리돼왔다. 시설 활용을 위해 대규모 예산이 필요한 상황에서 무주군은 해당 시설을 용도 지정 매각을 진행했다.

  • 무주
  • 김효종
  • 2024.01.29 15:57

정읍시, 도시가스 배관망 확장 3개년 투자 계획 발표...1348여세대 혜택

정읍시가 시민들의 연료비 경감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도시가스 공급배관 설치 3개년 계획과 신태인읍 도시가스 설치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이는 도시가스 미공급지역 주요 공급망 확대설치와 도심지역 단독주택 도시가스 보급률 82% 목표추진을 위한 기본계획에 따른 것이다. 시 지역경제과에 따르면 3년 동안 121억 원(도비 28억 원, 시비 65억 원, 전북에너지서비스 28억 원)을 투입해 도시가스 공급배관 23㎞를 연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독주택 1348세대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공사구간은 장명동 2·3·7통, 수성동 구미마을·10·37통 지역(479세대) 8㎞로 사업비 39억 원(도비 9억 원, 시비 21억 원, 전북에너지서비스 9억 원)을 확보했다. 2025년에는 사업비 44억 원을 들여 상동 11통 및 장명동, 시기동 일대와 연지동 2·3통, 하모동 일원, 2026년에는 36억 원을 투입해 시기동 10·12통, 연지4통, 초산동 6·9통, 금붕동 일원에 공급배관을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도시가스 배관공사 방법과 비용도 달라진다. 기존에는 공급배관과 인입배관을 먼저 시공하고 총 공사비용을 신청주민 세대수로 나눈 금액 중 일부를 시 보조금으로 최대 200만 원까지 지원했었다. 3개년 공사는 공급배관 연장길이를 23㎞로 확대해 공급배관 먼저 시공하고, 인입배관은 도시가스 신청 시 공사하는 방식으로 바뀌어 인입배관 공사에 따른 발생비용은 전북 도시가스 공급규정에 의해 주민과 도시가스사가 함께 부담한다. 기존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하면 1년에 1.5㎞씩, 총 15년이 걸리지만, 3개년에 걸쳐 공급배관망을 설치함으로써 공급지역과 수혜가구가 대폭 늘어나 주민들의 에너지 인프라 구축과 경제적 부담을 절감시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신태인읍 지역은 올해 30억원을 투입해 공급배관 4.2㎞를 설치해 공동주택 4개소 670세대와 농공단지 2개소에 대해 도시가스를 공급할 계획이며, 소재지권 단독주택 도시가스 공급도 추후 보급할 예정이다. 이학수 시장은 “단독주택지역 도시가스 공급배관 확대 3개년 계획으로 주민들의 난방비 부담 경감과 안전한 도시가스 공급을 통해 에너지 복지향상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정읍
  • 임장훈
  • 2024.01.29 15:55

완주 유일한 영화관 `휴시네마` 재개관

완주군 봉동읍 둔산리에 있는 작은영화관 `휴시네마` 가 새단장을 거쳐 29일 재개관했다. 코로나19로 2020년부터 영화상영이 중단된 후 3년여만이다. 완주군내 유일한 영화관인 휴시네마는 영화관람을 위해 전주시로 나가야 하는 불편을 덜어주면서 문화예술 갈증을 풀어주기 위해 작은영화관 사업으로 지난 2014년 개관했다. 영화관은 2개 상영관에 100석이 채 안 되는 작은영화관이지만, 근로자 종합복지관 2층에 자리한 영화관 주변에 산업단지와 둔산지구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봉동읍 일대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넓은 주차공간과 복지관 내 체육 및 문화시설, 인근 공원 등이 있어 새로운 둔산지구 문화예술 거점이 될 전망이다. 재개관한 영화관은 기존 공간을 터 카페 휴게소와 매표소를 쾌적하게 만들고, 옥상 테라스를 쉼터로 새롭게 단장했다. 영화관 운영은 기존 완주생활문화동호회 네트워크에서 완주문화재단으로 바뀌었다. 완주문화재단은 평상시 전국 동시 개봉하는 최신작을 상영하며, 다양한 기획전도 마련할 계획이다. 영화 티켓 가격은 일반 상영관의 반값인 7000원(청소년 등은 6000원)이다. 영화는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며,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 한편, 이날 개관식에는 유희태 완주군수, 서남용 완주군의회 의장, 안호영 국회의원, 완주군의회 군의원, 지역 단체장 및 완주군민 등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축사를 통해 “주민들이 기다리던 작은 영화관을 다시 개관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영화 관람객 뿐만 아니라 주민 누구나 들려 쉬었다 갈 수 있는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헌철 봉동읍 이장협의회장은 “작은 영화관이 문을 닫아 언제 다시 운영되는지 궁금했는데 멋지게 탈바꿈하여 앞으로 자주 이용할 것 같아 무척 반갑다”고 말했다.

  • 완주
  • 김원용
  • 2024.01.29 15:55

군산시의회 갑질 행위 때 최고 '제명' 담은 조례 제정 주목

김경식 군산시의원(윤리특별위원장)이 직무 권한을 남용하거나 지위·직책을 이용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갑질 행위 근절을 위해 발의한 조례안이 제정될지 주목된다. 해당 조례안에는 시의원과 의회 공무원 등이 갑질을 한 경우 최고 제명까지 할 수 있는 징계 기준을 담고 있다. 김 의원은 최근 열린 임시회에서 ‘군산시의회 의원과 의회 공무원 등의 갑질 행위 근절 및 피해자 보호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해 입법 예고했다. 조례에는 군산시의회 의장의 갑질 행위 근절을 위한 대책 수립과 갑질 피해 신고·지원센터 설치, 갑질 피해자 보호 및 피해지원, 갑질 행위자 징계 및 인사상 불이익 처분 등을 담았다. 갑질 행위는 의원 및 의회 공무원 등이 자신의 직무권한을 남용하거나 지위·직책에서 비롯된 영향력을 행사해 부당한 행위를 하는 것으로 규정했다. 부당한 행위는 법령이나 조례 등을 위반해 자신 또는 타인의 부당이익을 추구하거나 직무관련자 및 의회 공무원 등에게 직무와 관련이 없거나 직무의 범위를 벗어나 부당한 지시를 요구하는 것이다. 또한 물품·용역·공사 등 계약에 관해 직무관련자에게 의무 또는 부담의 이행을 부당하게 전가하거나 집행해야 할 업무를 부당하게 지연하는 행위다. 아울러 자신 또는 특정인의 이익을 위해 채용·승진·성과평가 등 인사와 관련해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해 업무처리를 요구하거나, 지위를 이용한 폭언·욕설·고성·회유 등으로 신체·정신적 피해를 줘 업무를 처리하거나 방해하는 행위도 포함됐다. 특히 갑질 피해자 보호 및 피해지원을 위해 심리상담 치료 및 회복을 지원하고, 갑질 행위자와의 업무 분장과 업무공간을 분리하는 등 피해자의 신변 보호도 이뤄진다. 피해자 및 신고자가 신고 행위를 이유로 신분상 등 불이익 처분을 당했을 경우, 관련기관 및 의회 인사부서 등에 해당 불이익 처분의 원상회복과 보직 변경 등 신분보장 등을 요청할 수 있다. 의원이 갑질 행위자로 판단된 경우 군산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하고, 의장이 갑질 행위의 당사자인 경우에는 부의장이 그 직무를 대리하도록 했다. 의장은 매년 1회 이상 의원과 의회 공무원을 대상으로 갑질 행위 피해 관련 설문조사 및 사례 분석 등을 통해 갑질 행위 실태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이번 조례에는 징계 기준도 마련됐는데 갑질 행위가 우월적 지위 등을 이용해 의원 및 공무원 등에게 신체·정신적 고통을 주는 등의 부당행위로 판단된 경우에 경고, 공개 사과, 출석정지, 제명 등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경식 의원은 "시의회 의원과 공무원 등의 갑질 행위에 대한 보호 장치를 마련하고, 구성원 상호 간 존중하는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이 같은 조례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조례안은 30일까지 지역민들의 의견을 청취 후 운영위원회 심사를 통과하면 시의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 군산
  • 문정곤
  • 2024.01.29 15:54

김제 황산 군사시설, 제한보호구역으로 완화

김제시는 지난 50여년 동안 군사시설통제구역으로 제한된 김제시 황산지역이 군사시설 제한보호구역으로 완화돼 시민의 품으로 가까이 다가 올수 있도록 근린공원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12월 29일 국방부 국정과제인 군사시설 최소화를 통한 국민권익 증진을 위해 여의도 면적의 18.8배인 5471만 8424㎡의 군사시설 보호구역을 해제·완화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옛 공군 5포대 일원 52필지, 21만 9152㎡의 통제보호구역이 제한보호구역으로 완화되며 각종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를 계기로 시민들이 황산을 휴식과 충전을 할 수 있는 근린공원으로 조성해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재산권 보호를 도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군사시설 보호구역 변경은 통제보호구역이 제한보호구역으로 완화에 따른 것으로, 통제보호구역은 건물 신축이 금지돼 개발이 어려우나, 제한보호구역은 군과 협의하에 건물을 신축할 수 있어 주민의 재산권 행사 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 소식을 접한 황산 인근 마을 주민은 “이번 성과는 민관군이 군부대의 특성을 이해하고 상생방안을 협의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통해 완전 해제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는 아쉬운 마음도 내비쳤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황산은 50여년동안 군사시설 통제구역으로 제한되어 있던 장소로 시민들이 많은 불편은 겪어왔던 곳”이라며 “이번 제한구역 변경으로 그 혜택이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앞으로 완전해제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의 보호구역 변경(완화)된 지형도면과 세부 지번은 김제시청(안전재난과)에서 열람할 수 있으며 각 필지에 적용되는 보호구역 현황은 인터넷 토지e음(www.eum.go.kr) 검색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 김제
  • 최창용
  • 2024.01.29 15:53

전주동물원 놀이공원 '드림랜드' 재개장·현대화 '터덕'

오는 2029년 완료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전주 드림랜드 현대화사업이 민간사업자 의견 수렴 단계에서 고전하고 있다. 관리와 운영도 벅찬 전주시 전주동물원 부서에 사업을 맡긴 것이 타당했느냐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사업 기획과 민간투자를 이끌수 있는 부서로 이관하거나 TF를 구성하는 등 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한 업무 재분장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28일 시에 따르면 드림랜드 현대화사업의 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수립 용역 결과를 올 상반기까지 낼 계획이다. 당초 시는 '왕의 궁원 프로젝트' 세부사업을 발표하면서 '왕의 숲' 핵심 프로젝트로 덕진공원·건지산·동물원 일대를 하나의 관광권역으로 묶는 '궁원생태테마파크 조성' 계획에 드림랜드 현대화 사업을 포함시켰다. 이를 통해 드림랜드를 확장 이전하는 계획을 내놓은 시는 관련 용역결과에 따라 부지를 선정하고 본격 추진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월 착수한 기본계획수립 용역 작업이 1년이 지난 지금까지 뚜렷한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 원활한 사업추진에 대한 시민들의 궁금증이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도 문을 닫고 있는 드림랜드의 재개장 시점 등을 두고도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전주동물원내 놀이시설인 드림랜드는 현재 시설 안전점검과 개보수작업으로, 지난 2022년 11월부터 1년 넘게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건지산 인근 공원을 산책하던 한 시민(60대)은 "동물원 안에 놀이공원(드림랜드)이 공사를 한다고 문 닫은지 1년도 넘었는데도 아직도 공지가 없다"며 "애들 손잡고 동물원 오는 사람들도 그렇고 주변 사람들이 놀이공원 언제 문 여냐고 궁금해하는데 시설이 하도 오래 돼서 언제 다시 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주 드림랜드 놀이기구 11종 가운데 10종은 지난 1992년에 설치됐다. 이후 시설 교체 없이 운영돼 왔지만 일부 기구가 작동 중 고장나면서 승객들의 안전사고 위험이 커져 30여년 만에 운영을 전면 중단하고 안전 전수조사에 나섰다. 당초 시설을 개보수하고 안전도를 강화해 올 1월 재개장할 계획이었지만 아직까지도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이와 관련 드림랜드에서는 전주시 민선8기 공약으로 현대화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기존 놀이공원의 규모를 확장, 놀이시설뿐 만 아니라 여러 즐길거리와 숙박시설을 확충해 종합 테마파크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부터 국내외 놀이공원 운영 관련 사례를 분석하고, 입지 선정을 위한 의견 수렴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작업에 주력해왔다. 하지만 이 사업의 핵심이자 첫 단추인 민간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도 다소 터덕거리고 있는 모양새가 포착되고 있다. 기본계획수립 용역 결과가 구체화돼야 민간투자 유치를 위한 방안을 본격적으로 수립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시의 입장이다. 5년 이상 소요되는 장기사업으로 계획된 만큼 사업 초기 단계라지만, 전주동물원을 방문하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드림랜드의 기존 놀이기구 재운영 소식과 현대화 사업 추진 상황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드림랜드 현대화사업을 추진하면서 시가 원하는 그림과 현실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모델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민간사업자 선정에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전라권 안에 규모있는 테마파크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다보니 지역 관광과 연계한 수익성 등 전반적인 지역상황을 고려해 올 상반기까지는 용역을 마무리할 계획이며, 민간사업자와의 협의과정에서도 지역에 순환구조가 나올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전주
  • 김태경
  • 2024.01.29 15:53

전주을, 민주당 ‘밀실공천 가능성' 의혹 증폭

전주을 선거구를 둘러싼 더불어민주당의 ‘밀실공천’ 가능성을 두고 의혹이 날로 증폭되고 있다. 전주을 국회의원 선거가 전북 정치사에 유례없는 난전 양상으로 흘러가는 가운데 민주당의 공천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유권자들의 피로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의 전주을 선거구 공천 논란 핵심은 전략공천이냐 경선이냐 여부는 공천 과정의 공정성을 인정할 수 있느냐에서 비롯됐다. 민주당 입장에선 ‘전략공천’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중앙당이 염두에 둔 후보를 경선 링에 올릴 수 있다. 특히 전주을과 같이 조직이 불안정한 선거구의 경우 당의 결정에 따라 대세가 완전히 뒤바뀔 수 있다. 한마디로 전략공천으로 인한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주을에 경선 그림만 갖추고, 유력 후보를 경선에서 배제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전주을 공천 논의는 현재 전략공천과 경선 모두를 염두에 둔 투트랙으로 진행될 조짐이다. 전략공천의 경우 인재영입을 통해 특정 인물을 선거구에 하향식으로 배정하는 구조다. 호남에서는 20대 총선에서 광주 서구을의 양향자 의원이 전략공천을 받았지만, 천정배 당시 국민의당 대표에게 패했다. 그는 21대 총선에서 재도전을 한 이후 당선됐다. 21대 국회에서 호남 전략공천은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에서 검사 출신인 소병철 의원이 받았다. 전북에서도 충분히 전략공천이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로 호남 전략공천이 민주당 입장에서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방증이다. 전주에서 어떻게 공천을 하더라도 민주당의 지지율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게 민주당의 생각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전북정치권마저 이러한 생각에 동조하는 움직임이 있다는 것이다. 일부 전북 정치권 관련 인사들이 중앙당에 전략공천을 요구했다는 후문도 들린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공직선거 후보자 검증위원회는 지난 18일 전주을 선거구에 예비후보 검증을 신청한 여운태 전 육군참모차장에게 예비후보 적격 판정을 내렸다. 여 전 차장이 예비후보 검증을 신청했다는 건 ‘전략공천’ 반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출구로도 해석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전주을 입지자들이 우려했던 전략공천 가능성이 상쇄됐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지역정치권에선 전주와 아무 인연도 없는 여 전 차장이 경선에 도전하는 데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당원모집도 안된 그가 고작 두 달도 안되는 시간에 경선조직을 갖춰 승리한다는 것은 쉽사리 상상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 그는 익산출신으로 전주와는 연고와 인연을 찾아보기 어렵다. 보통 선거에 출마하는 인물들의 경우 학교를 졸업했거나 공직생활 근무 경력 등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 여 전 차장의 경우 익산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육사(45기)를 거쳐 장교로 임관했다. 이후 영관 시절을 강원도 전방에서 보냈고 대령 이후부터 육본과 국방부에 근무했다. 적어도 군 시절에 전주와 연고나 인연이 깊은 편은 아니라는 의미다. 여 전 차장은 같은 장성 출신인 김병주 의원과 전북정치권 핵심 인사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전주을 예비후보 적격판정을 받은 여 전 차장은 최근 이병철 전주을 지역위원장 대행과 소속 지방의원 등 핵심관계자들을 만난 것으로 전해진다. 더 큰 이목이 쏠리는 이는 이성윤 전 서울지검장이다. 고창 출신인 그는 전주을 전략공천설의 중심에 서 있는데 일각에선 수도권 전략공천, 비례대표 출마설이 함께 제기되고 있다. 이 전 지검장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강하게 밀고 있는 인물로 인재영입의 마지막 퍼즐이 될지가 관건이다. 그는 인지도 만으로도 전주을 등 고향인 전북에 뛰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1.28 18:18

김윤덕에 쏠린 정치권의 눈…“민주당 공천 핵심 인물”

전주갑 김윤덕 국회의원이 더불어민주당 4.10 총선 공천 과정의 핵심 인물로 부상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지난 26일 김 의원을 공천관리 핵심 보직인 재심위원회 부위원장과 지방선거 재보궐 선거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명했다. 김 의원은 중앙당 조직 사무부총장으로 ‘총선 후보자 공천관리위원회’에 당연직으로 배석하고 있다. 아울러 조직관리 일환으로 ‘총선후보자 검증위원회 부위원장’과 ‘전략공천관리위원’까지 겸직하고 있다. 여기에 두 가지 보직이 더해지면서 총선 공천과 관련된 4개 위원회에서 활동하게 됐다. 이번에 부위원장을 겸임하게 된 ‘공직후보자재심위원회’는 민주당 공천 후보자들의 이의신청을 심의·의결하는 기구다. ‘지방선거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은 올 1월 22일을 기준으로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전북 도의원 2개 선거구를 비롯해 전국의 자치단체장 2명, 시∙도의회 의원 15명, 구∙시∙군의회 의원 24명 재·보궐선거의 공천을 총괄하는 직책이다. 올 4월 총선에서 중앙당 공천 작업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되는 김 의원은 본인이 지난 2012년 전주 완산갑 전략공천 사태의 피해자가 될 수 있었던 당사자로 첨예한 전주을 공천 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당시 전주 완산갑은 한국노총 몫으로 유희태 예비후보(현 완주군수) 전략공천이 사실상 결정 단계에까지 갔었다. 그러나 지역위원회와 전주시민 등 여론의 반발이 컸고, 그 결과 김윤덕∙유희태∙유창희 3인 경선을 통해 최종적으로 김 의원이 후보로 선출됐었다. 김 의원 역시 중책을 맡은 데 대해 기쁨보다는 부담감과 책임감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공천과 관련한 보직들이 너무 많다 보니 오해를 살 수 있다는 것. 이 때문에 공천 과정 전체에 대한 사실상의 실무를 총괄하는 입장에서 대쪽같은 원칙을 바탕으로 일하겠다는 게 그의 목표다. 다만 김 의원의 다짐에 대한 평가는 실제 공천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김 의원은 “공천은 당헌과 당규에 입각해 당원과 국민이 원하는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가장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방안으로 마련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해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을 심판하고 어려운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노력하라는 ‘민심’을 중심에 놓고 공천 관련 업무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1.28 18:16

이낙연 신당-비명계 신당 공동창당 선언 “당명 개혁미래당”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신당인 '새로운 미래'와 더불어민주당 탈당파 3인(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이 주축이 된 '미래대연합'이 28일 공동창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통합 정당 이름을 '개혁미래당'(가칭)으로 정했다. 개혁미래당은 전북의 10개 선거구에 모든 후보를 낸다는 계획으로 도당 창당대회 역시 광주에 이어 전북에서부터 시작했다. 개혁미래당이 전북 등 호남에서 선전하기 위해선 우선적으로 수도권 민심을 돌릴 필요가 있는 만큼 남은 선거기간 동안 외연확장 가능성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새로운미래 신경민 국민소통위원장과 미래대연합 박원석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창준위는 기득권 혁파와 정치혁신, 사회개혁과 미래 전환에 나서라는 국민의 기대와 명령에 부응하기 위해 공동창당하기로 합의했다”며 “오늘 이후 예정된 시도당 창당대회는 양당의 통합 창당대회의 성격을 갖게 되며, 오는 2월 4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통합정당의 당명을 개혁미래당으로 정한데 대해선 "정치개혁, 사회개혁, 민생개혁 등 개혁을 선도하고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당명을 가칭으로 말씀드리는 이유는 아직 선관위 유사당명 심사를 거치지 않았고 더 나은 이름을 공모 등을 통해 찾아보기로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도체제와 인선은 최종 조율해 창당대회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이들은 "패권을 배격하고 민주적 합의의 원칙과 제도에 기초해 정당을 운영할 것을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24일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과 양향자 전 대표의 ‘한국의 희망’이 합당한 데 이어 창당준비위원회 단계인 양 세력이 나흘 만에 공동 창당을 합의함에 따라 제3지대가 총선 전 빅텐트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추후 이낙연 개혁미래당과 이준석 개혁신당이 합당하면 제 3지대는 △미래대연합(이원욱 김종민 조응천)+새로운미래(이낙연)+개혁신당(이준석)+한국의희망(양향자) △금태섭 공동대표의 새로운선택의 2개 세력으로 재편된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1.28 18:14

고금리와 경기침체여파...도내 소상공인에 직격탄

고금리와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전북지역 상업용부동산 공실률이 여전히 높은 상태에서 투자수익률이 곤두박질하고 있다. 특히 권리금을 받지 못하고 점포를 정리하는 소상공인들이 늘면서 경기침체에 따른 여파가 건물주 뿐 아니라 서민가계 몰락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3년 4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전북지역 집합상가의 공실률은 16.7%로 전국평균 9.9%를 크게 웃돌며 경북(26.7%)과 전남(24.8%), 울산(18%)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대형 상가와 소규모 상가의 공실률도 각각 19.2%와 9.3%로 전국 평균을 넘어섰다. 6층 이상 규모의 오피스 공실률은 15%로 그마나 다른 상가에 비해 높지 않았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 8.8%를 웃돌고 있다. 공실률이 증가하면서 임대료도 하락하고 있다. 오피스의 임대료는 1㎡당 4300원으로 전국 평균 1만 7500원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며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집합상가와 중대형 상가를 비롯한 2층 미만 소규모 상가의 임대료도 전국 평균을 밑도는 낮은 수준이다. 공실 증가와 임대료 하락이 지속되면서 투자수익률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시장 임대료 변동을 나타내는 임대 가격 지수가 99.7%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32%를 기록했고 오피스와 집합상가, 중대형, 소규모 상가 모두의 투자수익률이 평균을 밑돌았다. 투자수익률 뿐 아니라 자본을 투자하고도 권리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점포를 넘기면서 권리금을 받는 비율이 27.8%로 전년 29.3%보다도 감소하면서 도내 자영업자 10명중 7명은 빈 몸으로 가게를 접은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당 적게는 수천 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 규모의 시설 투자를 하고도 이익은 커녕 투자금마저 탕진하고 있는 경우가 증가하며 경기침체 여파가 지역사회 전반에 갈수록 확산되고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내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해마다 도내에서 수천 개 이상의 점포가 창업에 나서지만 성공하는 경우는 희박하고 대부분 투자금을 탕진하고 빈 몸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며 "전북의 중심상권인 전주 서부신시가지에도 1년 이상 지속되는 점포가 드물다"고 밝혔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4.01.28 17:35

한옥마을 케이블카 설치

전주를 찾는 대부분의 관광객이 입소문을 타고 한옥마을을 오지만 특별히 보잘 게 없고 즐길만한 것이 없어 숙박은 안하고 타 지역으로 떠나간다. 지금 관광의 대세는 보는 것에서 먹고 마시고 즐기는 체험형이 주를 이룬다. 전주는 한옥마을 이외에는 특별히 가볼만한 곳이 없어 반나절 관광권 밖에 안된다. 이 때문에 한끼 정도만 비빔밥이나 콩나물국밥 순대국밥 한정식으로 떼우고 떠나버려 관광수입도 많이 올리지 못한다.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 대규모 한옥단지를 조성해 관광객을 불러 모아 전주가 갖는 매력이 차별화 되지 않으면서 스쳐 지나가는 경유관광지로 전락했다. 전주 한옥은 대부분이 일제 때 지어진 낡은 건물로서 문화재적 가치도 높지 않아 호감도가 낮다. 다만 생활형 한옥이어서 아파트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체험공간으로 활용, 그 명맥을 잇는 정도다. 전주시가 그간 나름대로 관광객 머무는 시간을 늘려 체류형숙박관광지로 만들려고 노력을 했지만 큰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한옥마을 경기전 전동성당을 거쳐 남부시장 전라감영 객사 등으로 동선을 옮기도록 투자했지만 관광객의 동선이 거의 한옥마을에 멈춰있다. 특히 먹거리도 다른 관광지와 특색 없이 비슷하고 비빔밥과 콩나물국밥집도 질이 갈수록 하향평준화 되어 인기가 시들해졌다. 예전에는 전주음식을 맛보려는 미식가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지만 지금은 그런 명맥을 유지하는 업체들이 갈수록 사라져 발길이 끊어지고 있다. 장인들의 손맛으로 그 명성을 날렸던 한정식도 반찬가짓수에 비해 가성비가 떨어져 지역민들까지도 외면, 갈수록 영업이 안된다. 이처럼 자체소비가 선순환구조를 이루지 못해 빈곤의 악순환 마냥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전주종합경기장에 컨벤션센터를 건립해 관광산업을 활성화 시키겠다고 우범기 시장도 다짐하지만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를 정도로 전임자가 뒤범벅 해놓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야간 경관조명이 제대로 안돼 밤 9시가 지나면 적막강산을 이룰 정도로 어둡고 고요하기 그지 없다. 시내 중심부에 루미나리에가 설치돼 있지만 일부에 그쳐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시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가로등부터 LED로 전면 교체, 조도를 높여야 한다. 여기에 한옥마을서 기린봉을 거쳐 아중호수로 연결하는 3Km의 케이블카를 빨리 추진해야 한다. 여수시도 돌산대교에서 내항을 거쳐 오동도에 이르는 곳에 케이블카를 설치한 것이 대박나 관광명소가 되었다. 목포도 유달산에 케이블카를 설치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지금은 천혜의 관광자원을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호텔이나 위락시설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4계절 전천후 관광지로 활용하는게 더 중요하다. 아무튼 전주천에 유지관리수를 상류에서 계속 흘려 보내 뷰를 살리고 전주천과 삼천을 준설, 물길을 살려 나가도록 해야 한다. 시멘트로 가교를 만들어 덕진연못의 정취를 망쳐 놓은 곳을 살려내면서 전주랜드마크가 될 타워가 대한방직터에 빨리 들어서도록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백성일 주필 부사장

  • 오피니언
  • 백성일
  • 2024.01.28 17:29

[저출생극복, 전북공공난임센터 설치를](상)실태 “우리 애는 5000만원이에요”

전북을 비롯, 우리나라 출산율이 0%대를 기록하고 있다. 출산율은 인구수와 비례하고 인구수 감소는 지역소멸의 바로미터가 된다. 정부와 지자체들은 각종 육아, 출산 장려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효과는 안갯속이다. 아이를 낳고 싶어 하는 난임부부들은 수천 만 원의 막대한 비용 등 경제적인 이유로 포기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아이를 낳으라고 독려만 할 것이 아니라 공공차원의 난임문제 지원기관 설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북일보는 전북의 난임 문제를 짚어보고 국가와 사회적 지원이 뒷받침된 지역공공난임센터가 필요한 이유를 세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편집자주> 전주에 거주하는 이영자 씨(42·여·가명)는 아이를 갖기 위해 했던 노력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앞을 가린다. 38세에 결혼한 이 씨는 아이를 갖기 위해 해보지 않은 노력이 없다. 여러 병원들을 찾아 시험관 시술을 수 차례 시도했고, 수술도 한 차례 받았다. 음식이나 영양제 등도 개수를 셀 수 없을 만큼 챙겨 먹었다. 약 4년 동안 난임 치료를 이어가며, 이씨가 사용한 돈은 5000만 원에 달했다. 아이를 가지려고 직장도 그만뒀다. 병원을 한 번 찾을 때면 며칠씩 입원하는 통에 정상적인 근무를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씨는 “난임 치료를 하면서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면서 “병원을 찾을 때마다 수십 만 원에서 수백 만 원에 달하는 비용이 너무나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기부담금과 지원이 안 되는 비급여 치료도 다반사여서 지난해 임신 시도에 실패했다면 포기할 생각이었다”고 토로했다. 이 씨는 “사실상 우리 아들은 5000만 원이 들었고 가치는 그 이상”이라며 “우리 부부는 그래도 경제적으로 여유가 좀 있던 상황이라 포기하지 않았지만 난임치료를 받을 때 너무나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이 재난 수준의 인구감소 문제를 겪고 있는 가운데, 특히 전북을 비롯한 지방은 낮은 출산율과 함께 지역을 떠나는 청년이 많아지면서 급격한 지역소멸이 일어나고 있다. 28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전북에서 지난해 11월 태어난 출생아 수는 489명에 불과했다. 이 수는 역대 최저인 2022년 12월 483명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 11월에는 1548명이 사망해 1000명이 넘는 인구감소가 발생했다. 청년 인구의 이탈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 5년간 만 18세에서 만 39세 전북 청년 5만 4170명이 지역을 떠났다. 전북지역 전체 인구도 2020년 180만 4104명을 기록한 뒤 180만의 벽이 깨져 2023년에는 175만 4757명으로 4만 9347명이 줄었다. 인구문제 전문가와 의료계는 난임 문제 해결이 인구 감소를 다소 줄일 수 있는 하나의 방책이라고 제언하며 인구소멸 시대에 맞는 공공차원의 관리 체계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전국에 난임과 불임을 치료하려는 환자 수는 38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불임과 난임 시술 현황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불임환자 수는 23만 8601명이었으며, 난임 시술을 받은 사람은 14만 458명이었다. 전북특자도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도내에서 난임부부가 시술 받은 건수는 2765건, 2958건, 2884건이며 자비로 시술받은 이들까지 포함하면 그 건수는 한해 3000건 이상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시술 비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1년 1인당 불임치료비가 89만 7908원이었던 것이 2022년 102만 5421원으로 17%가량 증가했다. 2018년과 비교했을 때는 87%가 올랐다. 난임 시술비 또한 2018년과 비교했을 때 44%가량이 급등한 184만 4354원으로 불임 및 난임 치료자들의 비용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홍순철 고려대 안암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국가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때 소득수준에 따라 지원하는 경향으로 정부가 말로는 저출산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하고 있지만, 제대로 실천하지 않고 있다”며 “치료 과정에 비급여항목이 많아 비용부담이 크다. 임산부와 아이를 낳고 싶어하는 사람들에 대한 지원을 전폭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 보건·의료
  • 김경수
  • 2024.01.28 1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