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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5억 원 투입’ 익산 농촌 업그레이드 본격화

익산지역 농촌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대규모 국비 지원 사업이 본격화된다. 정주여건 개선과 지역공동체 활성화 등을 지원해 살고 싶은 농촌을 만들고 생활 편의성을 높여 인구 유입을 꾀하기 위함이다. 익산시는 26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공간 전략계획 및 농촌생활권 활성화계획에 관한 농촌협약을 체결했다. 농촌협약은 농촌을 모두가 살고 싶은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자치단체가 중장기계획을 수립하면 필요한 사업을 정부와 자치단체가 상호 협력해 함께 추진하는 것으로, 자치단체가 수립한 계획 이행을 담보한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이날 협약에 따라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총 675억 원(국비 423억 원, 도비 74억 원, 시비 178억 원)이 익산지역 농촌 경쟁력 강화에 투입된다. 우선 함열읍(120억 원)과 황등면(80억 원)에서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이, 여산면(40억 원)과 망성면(40억 원), 낭산면(40억 원)에서 기초생활거점사업 1단계가 각각 진행된다. 또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 2단계(68억 원, 7개면)와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21억 원), 시군 역량 강화사업(15억 원) 등도 추진된다. 이외에도 농촌공간 정비사업으로 왕궁면 학호마을(180억 원) 및 농장지구(70억 원)의 축사 정비도 진행될 예정이다. 사업의 기본적인 방향은 마을주민 중심의 정주여건 개선과 공동체성 강화다. 필요한 경우 도로 개설 등 기반시설 조성도 할 수 있지만, 교육·문화·복지 등 상대적으로 열악한 시설을 확충하고 공동체를 위한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는 등 주민 의견을 최우선으로 반영하는데 방점을 찍고 개별 사업을 추진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시는 각 마을별로 주민협의체를 구성·운영해 오고 있으며, 지난해 6월 정부 공모 이후 농촌공간 전략계획과 농촌생활권 활성화계획에 대한 전문가 컨설팅을 10개월에 걸쳐 진행했다. 이후 농식품부와 수시로 협의하면서 개별 사업 계획을 조정하고 구체화해 최종 협약안을 도출해 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농촌협약은 우리 농촌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며 “농촌지역의 전반전인 생활 서비스 수준과 주민 삶의 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살고 싶고 찾고 싶은 농촌을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과 정헌율 익산시장을 비롯해 농촌협약 공모에 선정된 20개 자치단체장과 관계 공무원 등 150여명이 참석해 성공적인 사업 추진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 익산
  • 송승욱
  • 2023.04.26 15:34

순창군, 음식관광산업 주도할 ‘순창식 고추장불고기’ 개발 본격화

순창군이 ‘냉장고를 부탁해’ 등 TV에 출연한 이원일 셰프와 함께 순창 특화음식 개발과 마케팅을 추진한다고 밝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군에 따르면 그동안 순창군은 채계산, 용궐산, 발효테마파크 등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매년 늘어났지만 타 시·군에 비해 지역 고유의 특색 있는 음식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 뿐만 아니라 순창 방문자 중 80%가 순창의 식음료 관련해 검색할 정도로 음식에 대한 수요가 많았지만, 대표 음식 부재로 관광객의 약 30%가 인근 담양 등으로 유출된 것으로 나타나 군은 이번 특화음식 개발을 통해 인접 시·군으로 관광객이 유출되는 걸 막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순창 음식관광산업의 중요한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에 군은 이원일 셰프의 비법 전수와 컨설팅을 통한 순창 특화음식을 개발해 오는 7월부터 본격 판매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된 순창식 고추장불고기에 대해서는 먹방 유튜버 등을 통한 마케팅과 함께 밀키트 출시도 진행해 대한민국 전역에서 순창식 고추장불고기를 먹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관광은 먹거리, 놀거리, 볼거리 3요소가 복합되어야 하지만 무엇보다 먹거리가 가장 중요한데 순창은 고추장과 장류라는 좋은 기반을 가지고도 그동안 관광객들이 찾는 특색 있는 음식이 없었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될 순창식 고추장불고기를 이용해 순창의 음식문화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이원일 셰프와 함께하는 순창식 고추장불고기 특화음식 개발에 참여를 희망하는 식당은 오는 5월 10일까지 장류산업사업소 음식문화정책팀 (063 650 5476)으로 신청하면 된다.

  • 순창
  • 임남근
  • 2023.04.26 15:21

현대차, 버스 활용 방탈출 게임으로 전주국제영화제 붐업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이 생산제품인 모바일오피스 대형버스를 활용한 ‘방 탈출 게임’으로 2023년 전주국제영화제 붐 업에 나선다. 현대차 전주공장은 버스 트럭 등 중대형 상용차를 생산하는 회사 특성을 살려 27일부터 오는 5월 6일까지 열리는 전주국제영화제 기간 중 모바일오피스 대형버스를 활용해 참가자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이색 방 탈출 게임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방 탈출 게임에선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수소전기차 등 환경 문제와 관련한 다양한 문제들이 출제될 예정이다. 수소전기 에너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미세먼지 저감에는 어떤 효과가 있는 지 등 문제들을 맞추면 방을 탈출할 수 있게 되며, 소정의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전주국제영화제 기간에 맞춰 총 10일 간 운영되는 방 탈출 게임은 사전예약을 통해 팀당 4명씩 총 70팀 280명이 참여 가능하며, 1팀당 게임 소요시간은 50분으로 게임을 좋아하는 영화제 참가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관계자는 “전 인류가 심각한 환경문제에 봉착해 있는 시대인 만큼 전주국제영화제 참여 관람객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가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방 탈출 게임을 준비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방 탈출 게임에 활용되는 모바일오피스 차량은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생산 중인 대형버스 유니버스를 오피스 컨셉으로 개조한 제품이다. 업무회의와 브리핑, 휴식 등에 필요한 폴더블 회의테이블과 사무가구, 모바일 업무환경, 대형 스크린, 휴게공간 등을 설치해 이동 중에도 각종 회의와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대차 전주공장은 이와 병행해 전주국제영화제 관람객들의 발이 될 셔틀버스도 지원한다. 이 셔틀버스는 전주국제영화제 홍보문구를 차체에 랩핑해 전주시민과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영화제를 홍보하는 이동형 광고판 역할도 병행하게 된다. 안락한 승차감 제공을 위해 고속버스급 고급형 버스 5대가 투입되며, 영화제 관람차 전주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전주역 등에 배치돼 하루 50회씩 총 500회 운행될 예정이다. 운행 중에는 ‘이름 없는 자동차’ 홍보영상 상영을 통해 버스, 트럭 등 중대형 상용차 이야기도 들려줄 계획이다.

  • 영화·연극
  • 김원용
  • 2023.04.26 15:14

진안 상전면 양지마을 유채꽃밭 혼자 가꾼 '시골아저씨'

“혼자 해보겠다고 나서서 처음에는 농담인 줄 알았습니다. 이 넓은 곳을 혼자서 가꾼다는 건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멋진 유채꽃 천지가 됐습니다.” 4월을 마무리하는 길목, 진안군 상전면 금지배넘실마을과 인접한 양지마을에 이르면 봄이 그려낸 한 폭의 수채화가 펼쳐진다. 용담호 내 유휴부지에 노란색 꽃밭과 파란색 물빛이 기막히게 어우러진다. 신록의 '태동기'에 피어 유난히 눈에 쏙 들어오는 노란색 꽃물결의 주인공은 유채꽃이다. 근처를 지나는 행인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무의식중에 차량 브레이크를 밟게 한다. 유채꽃밭을 조성한 주인공은 양지마을과 한 동네나 다름없는 금지마을의 정완기 씨(65) 다. 마을 사람들의 ‘윤허’를 얻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십수 만 평방미터(㎡)의 유채꽃밭을 가꾼 정 씨는 귀농인이다. 젊은 시절이던 1980년대 한동안 태권도 육군대표 시범단원을 지냈고 이후 여러 가지 경험을 두루 하다 육순을 코앞에 두고 태어나고 자란 금지마을로 연어처럼 돌아왔다. 정 씨는 “마을사람들이 나랏돈을 지원받아 몇 년 전 한때 용담호 부지 내에 경관농업 차원에서 공동으로 해바라기꽃밭이나 유채꽃밭 가꾸기사업에 나선 일이 있었다”며 “용담호 만수로 해당 부지에 물이 차오르면서 꽃밭 가꾸기가 중단돼 정말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담호 만수에 지원금 중단, 마을주민의 고령화까지 겹쳐 아름다웠던 유휴부지는 방치 상태가 됐다. 잡초가 무성하고, 쓰레기가 쌓이고, 무단점유가 파고들었다”고 밝혔다. 그가 혼자서라도 가꿔보겠다고 나섰더니 마을 어른들이 반신반의 속에 동의해 줬단다. 사전에 수자원공사의 동의가 있었음은 물론이다. 2년 동안 방치됐던 유휴부지가 유채꽃밭으로 되살아나게 된 배경이다. 정 씨는 지난해 용담호 물이 빠지자 이곳 십수 만 평방미터의 밭을 혼자서 갈고 사비로 씨를 구입해 뿌렸다. 그는 “깡마른 체구지만 근력과 체력에는 자신 있어 혼자서 달리기 하듯 신속하게 파종했다”며 “어른들은 엄두를 내지 못할 속도여서 구경거리가 될 정도였다”고 했다. 파종된 씨앗의 총량은 무려 1톤 가량이었다. 구입에만 수백만 원이 들었다. 올해엔 지난해에 다량 수확해 둔 씨앗이 있어 종자구입비가 들지 않았다. 그는 “뜻 맞는 지인 몇몇과 함께 도리깨질해 참깨 알보다 훨씬 작은 씨앗을 다량 받아 뒀다”고 말했다. 또 “꽃밭은 아니지만 예전에 이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수십만 평 사업부지를 관리한 경험이 있었다”며 “그것이 유채꽃밭을 가꾸는 자신감으로 작용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마을사람들이 반대하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유채꽃밭을 가꾸고 싶다고 했다. 이뿐 아니라 유채꽃이 지면 메밀 씨앗도 뿌리고 싶단다. 봄철 노란색에 이어 늦여름과 초가을에는 파란 용담호 인근에 하얀색 꽃물결을 ‘채색’하고 싶은 게 올해 소망이다. 그의 지인 C씨는 “아무도 나서지 않는 일에 바보처럼 사비를 들이고 몸으로 때우며 꽃을 가꿔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데 지원이 부족한 게 안타깝다”고 귀띔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3.04.26 15:12

군산의 자랑 ‘연재 송병선 선생’ 잊혀져 간다

19세기 후반 풍전등화와 같은 나라를 구하기 위해 애국운동을 펼쳤던 독립 운동가인 ‘연재 송병선 선생’이 지역사회에서 점점 잊혀져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송 선생의 생애와 업적은 수많은 이야기로 남겨져 전해져오고 있지만 여전히 그의 숭고한 독립정신과 희생은 주목받지 못하고 있고 남아있는 묘역과 유교정신이 구현된 낙영당 역시,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 송 선생은 1905년 을사조약 체결에 항거한 민영환‧홍만식‧조병세와 함께 을사 4충신이라 불리고 있으며, 고종에게 을사오적을 처단해야한다는 마지막 상소를 올리고 순국한 인물이다. 그의 순국은 일제에 대항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항일의지를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광복이후 지난 1962년 대한민국 정부는 그에게 건국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현재 군산 임피면 술산리에 송 선생의 묘소가, 개정면 아산리에 문하생을 교육했던 낙영당이 있다. 낙영당은 1876년 연재 송병선 선생이 지은 건축물로, 1886년 건립된 무주의 ‘서벽정’과 함께 후진 양성을 위해 강연하던 곳이며 면암 최익현을 비롯한 수많은 인물들이 모여 후학을 논했던 장소이다. 묘역 또한, 송 선생의 아내에 대한 깊은 사랑이 베어있는 곳으로 순국 후 1920년에 부부합장이 이뤄진 곳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외관이 수려했던 낙영당은 낡은 몸채만을 유지하며 위엄과 기품을 잃은 지 오래이고, 묘지도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그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 실제 과거 송 선생의 후손들이 묘지 관리의 어려움을 들어 군산시 등에 묘소를 국립 현충원으로 이장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후 군산시 등이 뒤늦게 관광안내 표지판 및 유적지에 대한 사초를 진행했지만 여전히 송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지역사회의 노력이 아쉽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송 선생 묘역과 낙영당을 독립운동의 성지로 개발해 후세교육에 필요한 근대문화유산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군산시의회 송미숙 의원은 최근 5분 발언에서 “국가보훈처에서 지정된 450여명의 독립운동가 중에는 우리가 지나칠 수 없는 이름, 바로 연재 송병선 선생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100여 년 전 순국으로, 항쟁으로, 후학 교육으로 바로 오늘 우리가 사는 세상을 만들어내고자 희생했던 송 선생의 숭고한 정신이 점차 기억에서 사라지고 있다”며 후대의 관심이 부족함을 아쉬워했다. 특히 송 의원은 “군산은 항일항쟁의 본고장임에도 버젓한 기념관 하나 아직 마련하지 못하고 근대역사박물관의 방 한편에 영정사진만 전시되어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송 선생의 묘역과 낙영당을 보존할 수 있는 정비 대책과 스토리텔링, 그 분의 생애와 업적이 담긴 문화 사업, 오프라인 콘텐츠 활용 방안, 브랜드 개발 등이 시급하다”며 "송 선생의 의로운 정신을 알리기 위해 군산시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3.04.26 15:12

중학교 배정 마음에 안들어서?⋯입학 당일 '같은 학군' 전학 논란

올해 1월 전주지역 중학교 신입생 배정이 발표된 뒤 같은 학군내 전학이 허용된 사례가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3월 새학기 시작 전에 정원에 결원이 없는데도 학교장 간 협의로 전학이 신속하게 이뤄져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25일 전북일보 취재결과 전주의 한 학부모는 2023학년도 중학교 신입생 배정후 같은 학군인 A중학교에서 B중학교로 한 학생의 전학이 허가된 문제에 대한 민원을 지난 3월 19일 국민신문고에 접수했다. 전주교육지원청은 지난 1월 20일 2023학년도 중학교 신입생 배정 결과를 발표했는데, 글 작성자는 "지금까지 신입생 배정 후 같은 학군 내에서 전학을 허가한 사례가 없었다. 여러 학부모들의 항의에도 배정 후 재추첨은 없었고 학부모와 학생들은 교육청의 배정원칙을 지켰다"며 "그런데 신입생 배정후 같은 학군인 A중학교에서 B중학교로 C초등학교 졸업생이 전학을 허가받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A중학교가 전학을 허가한 사유가 무엇이고 B중학교는 신입생 배정 정원에 결원이 발생하지 않았는데도 전학생을 받아들인 사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해당 교육청은 "이번 사안은 '교육환경 전환 전학의 대상자'의 전입학 사례로 파악된다"며 "교육환경 전환 전학의 대상자는 집단따돌림, 심각한 폭행, 심각한 질병, 가정폭력, 기타 불가피한 사유 등으로 전입학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학교장이 전입학을 요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학군이더라도 학교장이 학생 보호자의 동의를 얻어 전입학을 희망하는 학교로 전입학을 추천할 수 있으며 요청을 받은 학교장이 입증 서류를 확인해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거주지와 관계없이 전입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학부모들의 민원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학교장간 협의로 입학식 당일 전학이 신속하게 결정된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중학교 배정 후 이의제기는 할 수 있지만 결과가 바뀐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 학부모는 "아이를 한 번도 보지 않고 서류만 보고 같은 학군내 전학을 결정한 것은 이해가 안된다"며 "이러한 선례로 교육환경 전환 전학제도를 악용하는 학부모들이 나오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재학 당시 별 문제없이 학교를 다니다 졸업한 학생이 중학교에 입학하기도 전에 같은 학군내 다른 학교로 전학한 것은 석연찮은 부분이 많아 학교측에 정보공개 청구를 하겠다고 했다. 이에대해 A중학교 관계자는 "전학은 학생을 받아줄 학교에서 동의만 된다면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다. 학부모가 B중학교에서 동의를 얻어 입학식 당일 심사위원회를 열고 전학을 결정했다"며 "입학 후 학교에 며칠 다니는 게 학생이나 학교에 도움이 되지 않겠다고 판단해 심사위원들이 고심 끝에 전학을 결정했다"고 답했다. B중학교 관계자는 "학생 학부모가 신학기 전에 찾아왔다. 정원외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지만 A중학교에서 사유가 발생해 이야기가 되면 학생 입장에서 동의하겠다고 했다"며 "저희 학교에서 먼저 요청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에 전북일보는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의혹과 관련하여 B중학교에 전학을 간 학생 학부모에게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학부모는 취재에 응하지 않겠다고 B중학교 학교장을 통해 전해왔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3.04.25 19:00

[전주국제영화제 특집] 네가지 키워드로 본 '웰컴 투 J 스크린' ① 개막까지 D-1 영화로운 '전주'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가 개막을 하루 앞두고 영화로운 '전주'를 만들기 위한 축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영화제는 전주의 동아시아문화도시 선정과 맞물려 24년 만에 첫 공동집행위원장 체제로 운영 중이다. 전북일보는 1년 만에 다시 돌아온 영화제를 맞아 ‘웰컴 투 J 스크린(Welcome to J Screen)’이란 주제를 가지고 네 가지 키워드로 바라본 특집을 구성했다. ‘전주’, ‘우정’, ‘J 스페셜’, ‘동아시아’란 키워드를 매개로 봄의 영화 도시 전주에서 펼쳐지는 영화제의 속살을 네 차례에 걸쳐 찬찬히 살펴본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는 오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열흘간 ‘우리는 늘 선을 넘지’란 슬로건으로 전주 시네 투어를 통해 지역 곳곳을 빨갛고 노란 물결로 덮는다. 영화제 상영작은 42개국 247편으로 해외 작품 125편, 국내 작품 122편이다. 장편은 143편, 단편 104편으로 이 중 한국 단편 영화는 38편이다. 메인 공간이었던 영화의 거리 ‘전주 돔(dome)’ 대신 전주 오거리문화광장 등지에서 영화제가 펼쳐진다. 5월 4일부터 5일까지 오거리문화광장에서는 특별 기획으로 ‘스타워즈 데이’가 마련돼 영화 상영 및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선 넘는 개·폐막식 개막식은 27일 오후 6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배우 진구, 공승연이 사회를 맡아 게스트의 레드 카펫 입장으로 시작된다. 폐막식은 5월 6일 오후 6시 30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진행되는데 배우 강길우와 이상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사회를 맡는다. △전주에서 거니는 영화×산책 영화제를 대표하던 부대행사인 ‘야외상영’과 ‘버스킹 인 전주’를 업그레이드했다. 영화제 기간 중 금, 토, 일요일에 팔복예술공장, 혁신도시 엽순공원, 서학예술마을 등지에서 야외 상영이 무료 진행된다. 씨네21이 선정한 다시 보면 좋을 독립영화 ‘오마주’, ‘성적표의 김민영’, ‘수프와 이데올로기’, ‘니얼굴’, ‘윤시내가 사라졌다’, ‘이장’, ‘시간을 꿈꾸는 소녀’ 등 7편을 상영한다. △전주에서 누리는 영화×마중 영화제 기간 독립영화에서 활동하는 눈컴퍼니 배우들의 ‘겨울밤에’, ‘고속도로 가족’ 등 출연작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다. 배우 이상희, 강길우, 이민지 등과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이벤트로 전주가 배경인 특별한 화보와 굿즈(goods)를 만날 수 있다. △전주에서 즐기는 영화×음악 이번 영화제는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음악을 소재로 영화 ‘이타미준의 바다’의 사운드트랙 작업에 참여하고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등 다양한 TV 프로그램의 배경 음악을 작업한 ‘신나는섬’이 라이브 공연을 맡아 영화 팬을 유혹한다.

  • 영화·연극
  • 김영호
  • 2023.04.25 18:11

무주 태권도원 성지화 표류… 허울뿐인‘상징성’만 남나

'무주 태권도원 성지화'가 표류하고 있다. 태권도원이라는 상징성만 남은채, 제대로 된 실익은 챙기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무주군은 지난 2004년 전국 자치단체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태권도원 조성 부지로 선정됐다. 태권도원은 지난 2014년 개원해 10년차를 앞두고 있지만, 당초 예상했던 관계단체 집적화를 통한 성지화는 무산될 우려가 크다. 이 기간동안 무주 태권도원 성지화와 관련해 추진했던 국기원과 세계태권도연맹, 대한태권도협회 등 태권도 단체의 태권도원 이전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최근에는 유치를 희망했던 세계태권도연맹 본부 이전도 실패했다. 사실상 제대로 추진도 하지 못했다. 세계태권도연맹은 지난 24일 본부 유치 우선협상대상자로 춘천시를 확정했다. 춘천시는 경기 김포시와의 유치 경합에서 승리했다. 강원 지역에서는 춘천시가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태권도 중심도시로 거듭날 결정적인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며 축제 분위기다. 태권도 성지를 추진하는 전북도와 무주군으로서는 뼈아픈 상황이다. 세계태권도연맹은 상주 인력이 30∼40명 규모에 불과하지만, 전 세계 212개 회원국의 국제대회 및 회의 개최, 전문브랜드 육성 등 스포츠 마이스 산업을 통한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상징성이 큰 국기원 이전도 사실상 난항을 겪고 있다. 전북도와 무주군, 태권도원 등 관련 부서에서 지속적으로 동향을 파악하고 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여건 자체가 녹록지 않다는 설명이다. 여전히 실적이 전무한 민자지구 개발사업에서도 드러난 것처럼, 교통 등 인프라와 경제성 등이 발목을 잡는 상황이다. 실제로 태권도 단체들은 태권도원이라는 상징성에는 공감하지만, 도로 여건과 공항 등 교통과 관련해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문제는 이른 시일 내에 해결하기 쉽지 않은 지점으로, 향후에도 발목이 잡힐 가능성이 크다. 전북도와 무주군 등에서 기대를 걸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전북 공약인 국제태권도사관학교 설립만이 예정대로 추진되고 있다. 이달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추진 중이다. 다만, 문제는 태권도사관학교는 하나의 관문일 뿐 무주 태권도 성지화를 향한 충분 조건은 아니라는 점이다.

  • 정치일반
  • 천경석
  • 2023.04.25 17:47

전북정치권 '운명의 5월' 민주당 지역위원회 실사평가 돌입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에 치러질 22대 총선의 당락을 가를 현역 국회의원 평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오는 5월은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으로 여겨지는 전북정치권에겐 ‘운명의 달’로 다음달 내로 민주당 중앙당 지침을 받은 전북도당의 지역위원회 조직감사가 예정돼 있다. 이 과정에서 지역 내 유권자들로부터 ‘겉으로만 겸손한 채 하며, 오만하다’는 평가를 받는 의원이나 ‘골목대장처럼 지역 내 왕 노릇 한다’고 평가받는 현역 의원 및 지역위에 페널티가 불가피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와 별개로 민주당의 현역 국회의원 본 평가는 총선 100일 전에 이뤄질 계획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지역위 조직감사 결과가 현역 국회의원 평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사실상 5월 현장실사를 통해 전북 현직 국회의원에 대한 컷오프 윤곽이 어느 정도 결정된다는 뜻이다.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앙당과 각 광역 시·도당이 시행하는 지역위원회 조직감사는 다음달 10일부터 20일까지 열흘 간 진행될 예정이다. 조직감사는 당무위원들이 현장을 방문해 직접 감사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감사대상 기간은 지난해 7월부터 감사시점(5월)까지로 지역위원장 임기 중 최근 10개월을 평가한다. 민주당의 조직감사는 지역위원회의 전반적인 운영을 평가하는 것으로 현역 국회의원 평가와 함께 컷오프 대상을 좁히는 데 주요한 판단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 평가는 11개의 정량평가와 3개의 정성평가로 구성돼 있는데, 지난 8회 지방선거 당시를 돌이켜보면 정량평가보다 정성평가에서 그 희비가 갈릴 것으로 분석된다. 정량평가는 현직 의원들이 준비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지만, 정성평가는 당의 분위기와 지역 민심이 전폭 반영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앞서 민주당은 선출직 광역단체장 평가에서 중상위권의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송하진 전 전북지사를 당헌당규에도 없던 재신임도(재지지율) 조사 결과를 이유로 공천대상에서 배제한 바 있다. 정량평가 지표는 △지역대의원 및 전국대의원 선출 시 당헌당규 준수여부 △상무위원회 운영 △운영위원회 운영 △각급위원회 등의 운영 △사무실 운영 및 자료관리 △당원관리 및 당원배가 활동 △당원참여 활동 △당무참여 △홍보활동 △민원처리 △지역공동체 기여 여부 등이다. 정성평가는 △지역위원회 내부 활동과 대외활동 △지역사회 여론 및 경쟁력, 도덕성, 태도 △대선 및 지방선거에서 활동 등에 대한 성과 평가 등의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사회의 여론과 평판이다. 그만큼 민주당 공천이 당선이나 다름없는 전북에선 현역 의원이 지역구 주민들에게 대하는 태도나 지역언론의 평가가 매우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와 별개로 이뤄지는 선출직평가는 조직감사보다도 다음 민주당 공천과 관련해 민감한 부분으로 평가 기준이나 방식 등에 대해선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당 입장에서도 다음 총선에 직결되는 부분이라고 판단, 대외비 유지에 신경쓰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 A씨는 “매년 총선에서 우리 당은 호남 공천 윤곽부터 정리해 왔다”면서 “기득권은 항상 호남에서부터 내려놓는게 관례였다. 5월로 예상되는 조직감사와 선출직평가는 이를 위한 기준을 세우는 작업이라고 보면된다”고 귀띔했다. 민주당의 다른 관계자 B씨는 “일단 전북 10곳 등 전국 249개 지역위원회에 대한 평가가 먼저 이뤄져야 인재발굴, 전략공천, 경선 여부 등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4.25 17:47

위협받는 태권도 성지 무주, 전북정치권 '역점사업화' 시급

‘태권도 성지’라는 무주의 입지가 위태로워지면서 전북도와 전북정치권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이 요구된다. 25일 문화체육관광부 및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에 따르면 강원도 춘천은 무주의 태권도 성지화 사업이 정치권의 관심에서 멀어진 사이 태권도 종주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작업을 차근차근 진행해왔다. 춘천시는 과거 태권도원 유치에 실패했던 일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태권도 관련 인프라 조성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춘천은 각종 태권도 관련 국제대회와 기관을 유치하고 있지만, 무주는 지난 2014년 개원한 태권도원을 제외하면 현안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세계 최초 태권도 전용 T1경기장과 실내 공연장, 태권도 연수원, 태권도 박물관 등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개원 10년이 가까워지도록 명실상부한 세계 태권도의 성지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국회 문체위 관계자는 “태권도원 유치전 당시 무주와 춘천이 격렬하게 경쟁했고 최종적으로 무주가 선정됐지만, 태권도 종주도시를 향한 춘천시의 열망은 더 거세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세계태권도연맹은 민간단체여서 정부가 유치 등에 관여는 전혀 안 하고 있지만, 공신력 있는 단체인 만큼 지자체에서 홍보에 집중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춘천은 올해 8월 강원·춘천 세계태권도 문화축제에 이어 9월에는 제14회 2024년 세계주니어태권도선수권대회를 잇따라 열 예정이다. 춘천은 ITX 등 수도권과의 접근성 등 이점을 극대화해 태권도의 산업화에 집중하고 있다. 춘천시는 태권도 테마관광을 공연문화, 전문브랜드 육성 등 스포츠 마이스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무주군의 지향점과도 일치한다. 전북은 21대 국회에서 무주 태권도 성지화를 위한 철저한 준비를 해야한다는 지적이다. 국회 문체위에 여야 간사 두명이 포진할 기회가 흔치 않은 만큼 이번 국회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문체위에는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과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의원(전주갑)이 간사로 활동하고 있다. 민주당 안호영 의원(완주·무주·진안·장수) 역시 태권도 성지화 사업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안 의원과 이 의원은 지난해 국기원으로부터 명예 7단을 수여받는 등 국기원과도 긴밀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실적인 만큼 총선 전에 국기원 본원과 태권도 사관학교 유치의 초석을 다지는 데 정부와 전북도의 전폭적인 지원을 이끌 수 있는 복안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가장 시급한 현안은 국기원 본원의 무주 이전이다. 국기원은 무주 태권도원 개원 이후 무주 이전 방침을 확정했지만, 지원·기반시설 미비, 정주 여건 부족 등을 내세우며 소극적 태도로 일관해왔다. 이런 문제의 실타래를 정치권이 풀어야한다는 것이다. 무주 태권도원 역시 상징적인 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심사운영, 국제교육, 교육개발과 같은 핵심기능은 여전히 국기원에서 이뤄지고 있어 국기원 이전은 무주 태권도원 성지화의 필수조건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전북 7대 공약에 포함된 태권도사관학교 건립 공약 이행도 중요 사안이다. 아울러 무주 태권도원내 13만3000㎡ 부지의 휴양·레포츠시설, 체험시설 건립사업 추진에도 무주군 혼자선 무리가 있는 만큼 전북도가 민자유치와 국제대회 유치에 전폭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4.25 17:47

도내 건설엔지니어링 업계 내부 갈등으로 공공공사 차질

전차용역의 배점 문제를 놓고 도내 건설 엔지니어링 업계 내부에서 팽팽한 대립이 지속되면서 지자체에서 추진하는 공공공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현행 국토부 지침에 용역의 효율성과 기간 단축을 위해 해당 용역의 전 단계인 전차용역 참가기술자와 수행업체에게 배점을 규정하고 있지만 일부 업체들이 특혜의혹을 제기하면서 지자체에서 공고를 내리거나 발주를 연기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들은 전차용역이 일부 소수업체들의 독과점을 유발하고 있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지만 국토부와 전북도의 규정에 맞서며 자신들에게 유리한 입찰구조를 형성하기 위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안전을 위해 추진돼야 하는 사업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5일 전북도와 도내 지자체에 따르면 전차용역은 해당 용역의 전 단계 용역을 말한다. 기본이나 실시설계 이전에 사업의 규모나 비용 등을 수립하는 기본계획에 참가했던 기술자나 업체에게 수행정도와 기간에 따라 배점을 부여하고 있다. 국토부 설계용역 평가업무 매뉴얼에 규정된 설계 등 용역사업자 사업수행능력 세부평가항목에는 전차용역 수행실적에 1점을 배점하고 기술인의 전차용역 참여형태 및 참여기간에 따라 평가하도록 하고 있으며 유사용역을 수행한 업체에게도 전차용역 수행 후 경과기간에 따라 최대 1배점을 부여하고 있다. 전북도 건설기술 엔지니어링 사업자 수행능력 세부평가 기준에도 발주청은 당해 용역의 종류, 규모, 특성 등에 따라 전차용역 인정대상 용역을 결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전 단계 용역에 경험이 있는 업체나 기술자가 용역에 참가할 경우 자료 및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설계에 반영해 비용절감과 기간 단축 등의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차용역에 해당되지 않는 업체들은 전차용역이 특정업체들의 수주확률을 높이는 반면 대다수 업체들의 수주기회를 축소시킨다고 반발하고 있어 발주처인 지자체는 곤혹스런 입장이다. 이는 2억 1000만원 이상의 용역에 적용되는 사업수행능력 평가(PQ)기준이 완화되면서 운찰제로 전락하고 있고 최소한의 인력으로 낙찰을 기대하며 업체수가 우후죽순 난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타 지역의 경우 설계 및 건설감리 사업이 발주됐을 때 10여개 업체가 입찰에 참가하고 있지만 전북은 설계 20개, 건설감리 30개 정도의 업체가 참가하고 있어 생존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문제는 설계용역 평가업무 매뉴얼에 전차용역 배점을 규정한 국토부나 사업자 수행능력 세부평가 기준에 전차용역 인정을 규정한 전북도에서도 전차용역에 대한 인정여부는 발주처의 재량이라는 애매한 답변을 내놓으면서 혼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국토부와 전북도 등 상위기관에서 각 지차제의 특성과 현안사항을 고려해 소신과 책임감을 갖고 사업을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명문화된 행정지원이 요구되는 이유다. 도내 한 건설 엔지니어링 업계 관계자는 “특혜의혹과 불공정 시비를 제기하는 업체들의 심정도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사업수행능력평가(PQ)는 기술능력과 유사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견실한 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제도며 회사의 능력과 상관없이 평등하게 경쟁하라는 의도가 아니다”며 “제도의 도입목적과 배경을 이해하고 회사의 능력을 키우는데 전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한국엔지니어링 전북지회 관계자는 “전차용역에 대한 배점은 국토부나 전북도 지침에 수행정도와 용역수행 후 경과기간에 따라 평가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기본계획에 대한 전차용역은 타당성 조사이기 때문에 전차용역 배점을 적용해서는 안된다고 명시돼 있다”며 “도내 지자체에 타당성 조사에 대한 전차용역 배점을 인정해서는 안된다는 공문을 보내고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3.04.25 17:01

군산항 7부두 야적장, 애물단지 전락 우려

"부두없이 야적장만 조성하면 뭐합니까." 군산항 7부두 중량물 야적장이 부두 건설계획없이 조성되면서 향후 애물단지로 전락할 우려가 높다. 해상 풍력 하부 구조물 조립및 야적을 위한 부지 공급을 위해 군산항 7부두 개발예정지에 야적장이 조성되지만 부두 건설 계획이 없어 막대한 국비를 쏟아 부은 야적장을 놀리게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군산해수청은 그동안 준설토 투기장으로 활용했던 군산항 7부두 개발예정지 6만 1800㎡(1만 8700여평)에 총 사업비 411억 원을 들여 지난 2021년부터 내년 5월 준공을 목표로 중량물 야적장을 조성하고 있다. 이 사업은 기존 준설토 투기장의 연약 지반을 처리하고 포장하며 배수 시설을 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 야적장 조성은 올해까지 271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면서 65%의 공정을 보이고 있지만 현재 부두 건설 계획은 없다. 특히 전북도가 야적장 조성에 따른 부두 건설을 항만기본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해양수산부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부는 중량물 부두는 전용 부두로 수요가 불투명하고 현재 군산항의 선석 이용률이 70%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경제적인 측면에서 정부 재정으로 부두를 건설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히 중량물 부두의 건설에는 최소 1000억 원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수익성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에서 민간투자를 유인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 야적장이 완공된다고 해도 야적된 중량물을 해상으로 반출할 부두가 없어 자칫 예산 낭비의 논란에 휘말릴 공산이 높은 실정이다. 항만 관계자들은 "중량물을 반출입할 수 있는 부두가 없어 야적장이 조성된 후 자칫 골치거리로 부상할 우려가 높은 상태"라고 들고 "하지만 야적장을 놀리는 것은 예산 낭비인 만큼 전북도와 군산해수청은 조속히 이 야적장의 활용 방안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 군산
  • 안봉호
  • 2023.04.25 16:10

임실군 "어린이날은 임실치즈테마파크에서 보내세요"

임실군이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임실치즈테마파크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키 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3일간의 황금연휴를 맞는 이번 제101회 어린이날에 치즈테마파크에서는 즐거운 공연과 특별한 체험, 맛있는 음식으로 관광객을 맞이한다. 최근 새봄을 맞아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은 치즈테마파크는 완벽한 일상으로의 회복을 통해 상춘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이곳은 주말이면 다양한 이벤트와 드넓은 초원, 각양각색의 꽃들로 단장한 유럽풍의 이색적인 모습을 담기 위한 방문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임실군은 5월을 앞두고 치즈테마파크 자원을 활용한 풍성한 어린이 한마당과 가정의달 행사를 다양하게 개최한다. 이를 위해 군은 공공기관과 사회단체와의 협업체계를 구축, 치즈테마파크를 찾는 관광객들에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어린이날 당일에는 특별무대에서 마련된 기념식과 신나는 35사단 군악대의 특별공연이 선보이고 무료 체험부스도 조성했다. 또 연휴 3일간 진행되는 가정의 달 행사에는 보물찾기와 플리마켓 한마당, 추억의 먹거리 및 유료체험 등도 펼쳐진다. 군은 또 방문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경찰서와 합동 점검 등을 실시, 안전하게 행사를 즐기도록 만반의 준비도 갖췄다. 심민 군수는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가질 수 있도록 가정의 달과 어린이 날 행사 준비와 안전에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 임실
  • 박정우
  • 2023.04.25 16:07

군산시의회 “중단된 군산교육지원센터 설립” 촉구

군산시의회가 25일 성명서를 통해 “전북도교육감은 학교 교육에 정치적 논리를 배제하고 ‘군산교육지원센터’ 설립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시의회는 이날 제25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서동완 의원이 대표 발의한 ‘군산교육지원센터 설립’에 대한 성명서를 통과시켰다. 시의회는 “군산시의 경우 군산교육지원청과 협력하며 어린이와 청소년이 학교와 마을에서 삶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복교육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 그 중심에 시와 교육청, 민간 청소년 단체 등 지역사회 교육 공동체를 실현해 나가는 자치구 교육협력지구사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협력지구사업은 군산만의 특색 있는 지역교육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교육청의 ‘온 마을 온 아이’를 위한 군산미래교육지구와 연계하고 있으며 이 중 '군산교육지원센터' 구축도 포함돼 있다. 시의회는 “교육협력지구사업과 관련, 교육의 연계와 조정 역할은 물론 전문성 및 연속성을 위해서는 교육중간지원 조직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그 동안 모아졌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2018년 교육중간지원 조직 구축과 시민 토론회 개최를 시작으로 혁신교육특구 업무협약, 군산교육협력지구 활성화 협의회 운영, 연구용역을 통해 군산교육지원센터 필요성이 도출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시장과 도교육감이 협약을 통해 지속적인 협력 강화와 필요한 행정체계를 구축해 희망찬 군산 교육의 청사진을 그려내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들은 “군산교육발전진흥재단 이사장 선임과 재단의 사무국 설치 등 인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갑작스럽게 도교육청은 군산교육지원센터 사업을 중단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이는 군산교육의 흐름을 깨뜨려 교육의 주체가 되는 아동‧청소년에 대한 교육의 의무를 저버리는 행위이자 군산 미래의 주인공인 아이들의 교육받을 권리를 어른들의 정치논리로 무참히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따라서 "도교육감이 현재까지 쌓아왔던 시의 지역교육사업들이 빛이 바래지 않도록 조속히 교육협력 행정체계 구축에 적극 나서야 할 뿐 아니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들은 중단 없이 적극 지원하고 군산교육지원센터 사업도 조속히 재개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3.04.25 16:03

몽골 공무원들 "완주군 마을자치연금, 1일 군수제 인상 깊어요"

몽골 11개 지자체 공무원들이 완주군을 찾아 마을자치연금제와 24시간 군수실 개방 등 완주군의 혁신적인 행정 사례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몽골 내각사무처 지방정부국 간바트 다류렌친 직원을 대표로 한 몽골 11개 지자체 행정실장 등 12명의 지방공무원이 25일 완주군을 방문해 행정혁신 우수사례를 살펴봤다. 완주군에 따르면 몽골 지방공무원들은 이날 완주군의 혁신평가 주요 추진 사례와 관련해 일일이 메모를 하는가 하면, 농촌지역의 사회적 문제를 주민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해결하기 위해 도입한 ‘마을자치연금’ 과 ‘사회적경제 거점 공간 조성’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하며 관심을 나타냈다. 완주군은 군 단위 최초로 ‘마을자치연금’제도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으며, 아동 옴부즈퍼슨 사무소 개소, 완주형 사회적경제 추진, 로컬푸드와 연계한 완주 공공급식센터 운영 등 행정 곳곳에 혁신을 접목하고 있다. 완주군은 또 혁신 행정을 위해 민선 8기 출범 이후 민생 분야에 1일 군수를 모집해 ‘완주군 1일 군수제’를 운영하는 현장행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군정에 대한 다양한 의견 수렴과 투명한 행정을 위한 ‘24시간 군수실 개방’을 추진하고 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이날 몽골 방문단을 환영한 후 “완주군은 도농복합 자족도시의 특성을 살려 주민우선과 현장행정, 행정혁신을 추구하고 있다”며 “덕분에 인구는 지난 9개월 동안 3100여 명 늘어나는 등 전북에서 독보적인 인구증가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다슈렌친 간바트 씨는 “완주군의 혁신우수사례를 직접 보고 듣게 되어 영광이고, 정부와 지방정부, 그리고 주민이 하나 된 우수사례인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발진니얌 오윤 세렝게도 사회정책실장은 농업 활성화를 위한 공무원들의 교류를 제안하기도 했다. 몽골 지방공무원들은 군청 방문에 이어 이서면 혁신도시에 있는 전북삼락로컬마켓과 혁신점 레스토랑을 찾아 지역 농산물의 소비를 통한 농가소득 안정화와 지역경제 선순환 방안 등에 대해 직접 확인하는 시간도 가졌다.

  • 완주
  • 김원용
  • 2023.04.25 16:02

민족시인 김남주, 그의 삶과 문학을 재조명하다

“김남주의 별명이 왜 물봉(물렁한 봉)인지 평전을 쓰면서 알게 됐습니다. 그는 갈등과는 어울리지 않고 오히려 완충에 유능한 사람입니다. 감옥에서 나온 후 5년여 곁에서 지켜봤는데 그는 절대 어느 유형의 폭력성과도 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정치 구호로는 시를 쓸 수 없습니다. 감성을 건드리지 못하니까요. 아주 특별한 경우에만 가능한데, 김남주의 시는 정치 현장에서만 가능한 언어로 가득합니다. 굉장히 신비한 현상이지요. 그 부분을 평전에 녹여내려고 노력했습니다.” ‘김남주 평전-그대는 타오르는 불길에 영혼을 던져보았는가(다산책방)’의 저자 김형수 작가는 살아생전의 김남주를 그렇게 회고했다. 이 책은 대한민국 문학사와 민주화 역사에 뜨거운 상징으로 남아 있는 김남주 시인이 문학의 토대를 쌓은 생애 전반부에서부터 삶의 치열한 현장에서 자유의 깃발을 위해 민중 문학으로 투쟁했던 후반부까지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시인의 고향 해남 땅끝에서부터 학생운동의 도시였던 광주를 거쳐 서울에 이르기까지 시간적·지리적 서사를 통해 1980~1990년대 사회 흐름과 김남주를 지탱했던 정신적 본바탕이 무엇이었는지를 밝히고 있는 것. 특히 김남주의 문학정신을 1980년대 전후 광주를 비롯한 민주화 운동을 넘어 동학농민혁명까지 끌어올린 부분이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4일 익산청년시청 1층 복합문화공간에서는 김형수 작가와 함께하는 ‘김남주 평전’ 익산 북콘서트가 열렸다. 민족시인 김남주의 삶과 문학을 재조명함으로써 그의 문학정신을 되새기고 이를 오늘날의 시대정신으로 부활시켜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익산문화도시지원센터가 주최하고 익산민예총과 익산근대문화연구소가 주관해 마련됐다. 이날 저자인 김형수 작가는 참여자들과 함께 김남주 시인의 삶과 문학정신을 되돌아봤다. 이따금씩 감정이 북받쳐 목이 메고 눈시울을 붉히면서도 “김남주는 많은 이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굉장히 순수하고 서정적인 사람, 말로는 잘 설명할 수 없을 만큼 크기가 다른 사람”이라고 누차 피력했다. 자리에 함께한 박맹수 전 원광대학교 총장은 “김남주의 정신을 이어받아 새롭게 희망을 마련하고 아직까지 청산하지 못한 과거의 악들을 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김용택 시인은 “김남주는 착하고 선량한 사람이다. 과거 당시 그의 언어처럼 새로운 언어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대”라고 피력했다. 또 정도상 소설가는 전주교도소 시절 김남주의 모습을 회상하며 “이 평전은 김남주의 정신세계의 근원을 동학사상에서 찾았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오늘날 우리가 반드시 성찰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북콘서트는 신귀백 익산근대문화연구소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박창신 천주교 원로 신부와 박맹수 전 원광대학교 총장, 김용택 시인, 정도상 소설가, 조상익 익산민예총 회장, 강익현 익산실본 이사장(고 강희남 목사 가족), 손인범 우리배움터 교장, 권태홍 전 정의당 사무총장, 이근수 익산시농민회장 등 80여명이 참여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3.04.25 16:00

전주시-한국노총-상인연합회, 전통시장 활성화 ‘맞손’

전주시가 민선 8기 최우선 과제인 '강한 경제'를 구현하고 침체된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유관기관과 함께 역량을 집중한다. 전주시는 24일 전주시장실에서 우범기 전주시장, 박덕규 한국노총 전주시지역지부 의장, 이만규 한국노총 팔복공단협의회 의장, 박종서 전주시 상인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시 전통시장 활성화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에 따라 한국노총 전주시지역지부는 전통시장(온누리) 상품권과 물품 구매 등을 통해 전통시장 활성화와 지역 경제발전에 기여하도록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전주시 상인연합회는 우수한 농산물과 품질 좋은 공산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고, 원산지표시 및 가격표시 이행과 친절도 개선 등으로 시민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 시는 한국노총과 상인연합회간 상생협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은 전주시 노사민정협의회 사무국이 지난해 10월 설치된 이후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과 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한국노총 전주시지역지부와 협조해 성사됐다. 전주시 노사민정협의회 사무국은 앞으로도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전주지역 노·사·민·정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박덕규 한국노총 전주시지역지부 의장은 “이번 협약으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시너지 효과를 내고, 한국노총 전주시지부와 전통시장 간 각각의 특성을 존중하고 서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종서 전주시 상인연합회 회장은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발길을 사로잡아 경쟁력 있고 활기찬 전통시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지역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전주가 강한 경제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탄소와 수소, 드론 등 3대 주력산업 고도화를 통해 든든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일과 더불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힘이 될 수 있는 든든한 경제 정책을 준비하고 펼쳐가겠다”고 강조했다.

  • 전주
  • 백세종
  • 2023.04.24 18:59

전주대사습놀이 전야제 준비 '골머리'

전통 국악인들의 최고 등용문으로 통하는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당초 전국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전야제 행사 준비에 장소 선정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전주시와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에 따르면 올해 49회째를 맞는 전국대회가 5월 19일부터 6월 5일까지 전주 국립무형유산원과 전주대사습청, 전주향교, 천양정, 전주시청 강당 등지에서 개최된다. 대회 직전 열릴 예정인 전야제 개최 장소는 경기전 앞 광장을 염두에 뒀으나 민원 발생 소지로 대체 장소를 물색하는 상황에 놓였다. 전야제 행사가 저녁 시간대 열리는 점을 감안하면 경기전 앞에 특설무대가 설치될 경우 소음 등 민원의 소지가 다분하다는 이유로 대체 장소를 물색하는 쪽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이로 인해 시와 보존회 측은 한발 물러서서 경기전 앞을 대체할만한 전야제 장소를 찾아야 하는 난감한 입장이 됐다. 결국 모객 효과를 노릴 수 있는 전주 한옥마을 내 전주대사습청이 대안으로 거론되다가 전주시청 앞 노송광장에서 전야제를 개최하는 쪽으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시와 보존회가 전국대회 개막을 한 달도 안 남긴 시점에서 전야제 행사 준비에 우왕좌왕한 것은 이번만이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회 경연을 앞두고 장소 선정에 있어 난관에 봉착하면서 급기야 개최 일정까지도 2주일 뒤로 미뤄야만 했던 것이다. 특히 전국대회를 올해 5월로 환원하면서 예전처럼 본선 야외 개최도 검토됐지만 문제는 장소 선정에 있어 민원 등 이전보다 늘어난 제약이 뒤따르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 국악인들 사이에서는 전주대사습놀이의 설자리가 그만큼 좁아진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지역의 한 국악계 인사는 “전통국악의 본향인 전주에서 대사습놀이를 전승하고 보존하기 위해서는 국악인 발굴과 양성 못지않게 원활한 대회 진행을 위한 지역 차원의 관심과 지원도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4.24 17:56

[줌] 양병호 고하 최승범 문학기념사업회 신임 회장

“선생님은 떠나셨지만 전주 한옥마을에 자리한 고하문학관을 중심으로 꼿꼿한 선비정신의 뜻을 기리는 일에 앞장서겠습니다.” 양병호(63) 고하 최승범 문학기념사업회 신임 회장의 포부다. 기념사업회는 지난 1월 13일 별세한 고(故) 최승범(1931~2023) 전 전북대 명예교수를 기리고 그의 학덕과 문학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고인의 제자들과 문인 등이 동참해 창립했다. 고하(古河)는 시인이자 수필가, 국문학자였던 고인의 호다. 양병호 신임 회장은 “전북대 캠퍼스에서 지도 교수를 맡아주신 고하 선생님을 기리는 사업회장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고하문학관을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겠다고 다짐한다”고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자본주의 시대 고하의 문학 정신을 선양하고 지역사회에 문화 향유의 기회를 확산시키고자 고하문학관을 활성화하는데 힘쓸 계획이다. 양 회장은 “고하 선생님은 전북대 국문과에서 정년퇴임한 뒤 고서를 포함해 장서 5만여 권과 그림 400여 점을 전주시에 기증함으로써 2010년 고하문학관이 전주 한옥마을에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고하문학관은 희귀한 문학 서적과 근대는 물론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별 다양한 문학 자료가 산재해 있다. 양 회장은 “고하 선생님이 떠나셨어도 지역민과 1000만 관광객이 모여드는 한옥마을의 고하문학관을 체계화시켜야 한다”며 “우리에게 남겨진 고하 선생님의 풍류 문화와 선비 정신은 복잡다단한 세상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감동과 울림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회장은 순창 출신으로 전북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북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인문대학장, 국어국문학과장, 역사관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 사람들
  • 김영호
  • 2023.04.24 1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