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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이냐 대전이냐⋯K리그 슈퍼컵 우승 트로피 공개

20년 만에 부활한 대망의 슈퍼컵 트로피가 공개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9일 쿠팡플레이 K리그 슈퍼컵 2026에 사용될 공식 트로피를 공개했다. 트로피는 왕좌의 개막을 상징하는 디자인을 반영해 제작됐다. 승리의 빛줄기를 형상화한 V자 형태로, 새로운 시즌의 시작과 챔피언의 위엄을 동시에 담아냈다. 위로 뻗어 오르는 구조적 라인은 팀의 상승 에너지와 우승 팀의 존재감을 시각적으로 강조했다. 특히 새 시즌의 출발을 알리는 의미와 단 한 경기로 갈리는 승부의 긴장감을 담는 데 집중했다. 2006년 이후 20년 만에 부활한 K리그 슈퍼컵은 2026시즌 개막에 앞서 열리는 연맹 주최 공식 대회다. 직전 시즌 K리그1 우승 팀과 코리아컵 우승 팀이 맞붙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두 대회에서 모두 우승했을 경우 K리그1 준우승 팀이 참가한다. 올해 슈퍼컵은 개막 일주일 전인 다음 달 21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지난 시즌 K리그1·코리아컵 ‘더블’ 우승을 달성한 전북현대와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한 대전이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대회 타이틀 스폰서는 쿠팡플레이며, 티켓 예매와 생중계 역시 쿠팡플레이에서 맡는다. 예매는 다음 달 6일부터 쿠팡플레이 모바일 앱을 통해 오후 12시 스포츠 패스 선예매, 오후 8시 일반 예매 순으로 진행된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6.01.29 10:16

전북 유일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 지역 MICE 거점으로 발돋움

전북지역 유일의 전시·컨벤션센터인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GSCO)가 지역경제를 이끄는 핵심 마이스(MICE) 거점으로서 성장하고 있다. 마이스는 기업 회의, 포상 관광, 국제 회의, 전시 박람회와 이벤트의 영문 약자로 국제 회의ㆍ전시회ㆍ박람회 등을 통해 대규모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을 말한다. 29일 군산시에 따르면 운영사인 광주광역시관광공사가 발표한 2025년 ‘GSCO’의 실적은 7억 5000만원으로, 전년도 7억 2000만원보다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전시·이벤트 사업 2억 2000만 원 △컨벤션 대관 사업 3억 7000만 원 △부대시설 임대 1억 4000만 원 등으로 전 분야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실적 증가와 함께 전체 방문객 수 역시 2024년 11만 1322명에서 지난해 12만 7669명으로 1만 5000여명이 늘어났다. 이는 지역 문화·관광 자원과 연계한 소비 활성화 및 경제적 파급효과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GSCO’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비 확보에도 성공하면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 지난해와 올해 연속 ‘예비 국제회의지구’ 로 선정되면서 국비 총 1억 5000만 원을 확보한 것. 시는 확보된 국비를 바탕으로 예비 국제회의지구와 연계한 대형 국제행사를 집중적으로 유치해 ‘GSCO’를 국제적 수준의 마이스 복합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이번 예비 국제회의지구 선정을 발판 삼아군산을 글로벌 마이스 산업의 중심지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이헌현 군산시 일자리경제과장은 “새만금의 광활한 인프라와 선유도 및 근대문화유산을 결합한 군산만의 독특한 콘텐츠는 세계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군산이 명실상부한 ‘국제적 마이스 거점 도시’로 도약하는 데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진행한 GSCO 공공위탁 사업자 공모 결과, 현 운영사인 광주광역시관광공사가 4회 연속 수탁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관광공사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3년간 ‘GSCO’의 운영 및 마케팅 전반을 다시 맡게 된다. 군산=이환규 기자

  • 군산
  • 이환규
  • 2026.01.29 10:15

고창 구름골 산림휴양테마파크 연내 준공된다…“토지문제 원만히 해결”

고창군이 산림휴양·레포츠·체험콘텐츠를 결합한 ‘구름골 산림휴양테마파크’ 조성을 본격화하며 체류형 관광도시 도약에 속도를 낸다. 29일 고창군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산림휴양테마파크 토지 문제가 원만히 해결 되면서 아산면 용계리 일원 56㏊부지에 구름골 자연휴양림과 산림레포츠 시설이 올해말까지 건립된다. 목재문화체험장은 2027년 준공을 목표로 단계별 사업이 추진된다. 구름골 자연휴양림에는 숙박시설, 숲속야영장, 산책로 등 자연친화형 휴양시설이 들어서며, 가족 단위 방문객의 수요를 만족시키는 사계절 힐링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로프·네트·레일을 활용한 산림레포츠 시설을 도입해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하는 한편, 목공 체험과 전시 기능을 갖춘 목재문화체험장을 구축해 복합 산림문화공간으로 확장해 나간다. 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차별화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방문객 만족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구름골 산림휴양테마파크가 완공되면 운곡람사르습지, 선운산도립공원, 고인돌유적지 등 인근 자원과 연계된 체류형 관광벨트가 형성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신 고창군 산림녹지과장은 “구름골 산림휴양테마파크를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고품격 휴양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며 “고창을 대표하는 산림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창=박현표 기자

  • 고창
  • 박현표
  • 2026.01.29 09:47

[속보] KB금융지주 전북혁신도시에 KB금융타운 조성

KB금융지주가 전북혁신도시에 은행, 증권, 손해보험, 자산운용 등 250여 명의 임직원이 상주하는 KB금융타운 조성한다. KB금융은 정부의 지방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 생태계 정착을 돕고, 지역 균형 발전·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KB금융타운은 지역별 특화 산업을 육성하는 국가 균형 발전 전략에 발맞춰 전북혁신도시의 '자산운용 특화 금융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다. KB금융은 전북혁신도시에 KB증권과 KB자산운용 전주사무소, KB국민은행의 비대면 전문 상담 조직인 스타링크, KB손해보험의 광역스마트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KB자산운용 전주사무소는 종합자산운용사 중 전북혁신도시에 사무소를 개설한 첫 사례이다. KB금융은 KB금융타운을 그룹 주요 계열사의 전문성과 운용 역량을 결집한 핵심 네트워크 허브로 육성해 국민연금 지원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KB금융타운에는 기존 전북혁신도시 내 임직원 150여 명을 포함해 추가로 100여 명의 임직원이 옮겨 총 250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게 된다. KB금융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공기관 이전 등 정부의 다각적 노력에 적극 부응하고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하고자 내린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금융그룹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6.01.28 19:32

[건축신문고] AI시대, 그리지 말고 ‘지휘’하라

2025년 최대 화두는 단연 AI였다. 챗GPT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텍스트 한 줄로 평면도와 조감도를 뽑아내는 AI들이 쏟아졌다. 사석에서 만난 동료, 후배들도 걱정스레 묻는다. “건축사라는 직업, 이러다 AI에 대체되는 거 아닙니까” 내 대답은 명확하다. 건축사는 대체되지 않는다. 다만, 지금 방식에 안주하는 건축사는 설 자리가 없을 것이다. 인정할 건 인정하자. AI는 밥그릇 뺏는 경쟁자가 아니라, 우리 한계를 넓혀줄 ‘파트너’라는 것을... 솔직히 법규 검토, 잦은 설계 변경, 엑셀 씨름 등 우리 업무 상당수는 단순 반복이다. 슬프게도 이 분야에선 AI가 인간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하다. 우리가 그저 ‘도면 그리는 기능인’이나 ‘서류 처리자’에 머문다면 미래는 없다. 하지만, 건축 본질은 기술 너머에 있다. 땅의 맥락을 읽고 건축주의 철학을 공간으로 빚는 일은 고도의 인문학적 행위다. AI가 수천 개 대안을 내놓을 순 있어도, 무엇이 공공 가치에 부합하고 법적·윤리적으로 옳은지 판단하고 ‘책임’지는 건 결국 ‘사람’인 건축사의 몫이다. 이제 우리는 ‘그리는 자’에서 ‘지휘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밤새 매달리던 렌더링, 기초 분석은 AI에게 맡기자. 대신 그 시간에 디자인 깊이를 더하고 현장을 챙기며 건축주와 소통해야 한다. 이것이 기술로 역량을 ‘증강’시키는 유일한 길이다. 문제는 제도의 속도다. 세상은 천지개벽하는데 대학과 자격시험은 여전히 암기식 지식과 작도 능력만 평가한다. 실무에 맞는 AI 활용력과 데이터 해석력을 기르도록 교육과 평가 방식부터 확 뜯어고쳐야 한다. AI는 전지전능하지 않다. CAD나 BIM 같은 도구일 뿐이다. 핵심은 도구를 쥔 사람의 ‘통찰’이다. 질문을 바꾸자. “AI가 우리를 대체할까?”가 아니라, “AI를 다루는 건축사가 그렇지 못한 이를 대체할 것인가?”로. 두려워 말고 올라타자. 펜 대신 데이터를, 자 대신 알고리즘을 지휘봉처럼 휘두르는 ‘총괄 기술자’의 시대를 기대한다. /김병수 건축사 (전북특별자치도건축사회/강천 건축사사무소)

  • 경제일반
  • 기고
  • 2026.01.28 18:08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영주 작가- 김헌수 ‘내 귓속으로 들어가 보고 싶은 날’

김헌수 시인은 한마디로 아티스트다. 창의적인 표현력이 시와 그림에 여실히 드러난다. 그녀의 첫 동시집 『내 귓속으로 들어가 보고 싶은 날』은 제목 하나로 매우 은밀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왠지 동시를 읽으면 비밀을 지켜야만 할 것 같다. ‘다정한 동심 곁에 기쁨 한 그루’라고 써준 시인의 사인처럼 동심의 나무 한 그루가 드디어 흙에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웠다. 작은아들이 초등학교 1학년을 막 입학했을 때의 일이다. 놀이터에서 놀고 들어온 아들은 볼이 붉게 물들어 무언가 한껏 들뜬 얼굴로 말했다. “엄마, 진우랑 두 손을 맞잡고 영원한 친구를 맹세하고 왔어.” 아들은 두근거리는 가슴 위에 두 손을 모으고 숨을 몰아쉬었다. 마치 빨간 머리 앤이 다이애나를 만났을 때의 모습을 보는 것처럼 함께 설렜었다. 어느덧 진우는 얼마 전 결혼을 했다. 결혼사진을 보여주는 아들은 어린 시절 홍조 띤 추억이 그대로 스며 나왔다. 김헌수 시인 안에는 BTS와 클리프 리차드를 넘나드는 애늙은이 같은 소녀가 있는 듯하다. 바라보는 시각이 독창적이다. 대학원 수업을 함께 받을 때 일이다. 사물을 낯설게 보는 시간이었는데 ‘곤포 사이러지’가 제시어로 나왔다. 잠깐의 주저도 없이 ‘공룡알’이라고 말했던 그녀다. 기껏 해 ‘두루마리 화장지, 마시멜로’가 나오는 마당에 공룡알은 단연코 돋보였다. ‘알바트로스’의 오랜 비행이 ‘삼십 년 노동자인 아버지’의 든든한 등으로 색칠되었다. ‘흰긴수염고래의 귀지’는 일기처럼 귓속에서 굴러 나온 말, 말, 말은 또 다른 서사를 궁금케 한다. 아이의 생각이나 성찰이 점점 커지고 넓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흰긴수염만큼이나 이력을 담은 귀지만큼이나 성장하는 것이다. ‘풍선덩굴 속 씨앗 세 알’은 세탁소 간판을 둘러 빈 곳을 채워주며 따뜻함을 전해준다. ‘세탁 있어, 세탁 있어!’ 외치는 아버지의 말이 허공에 공허한 소리로 흩어지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외침과 함께 구르는 것이다. ‘돌돌돌, 쏘로롱, 쿠르릅’ 소리는 오르골의 감은 태엽이 풀어지면서 들려주는 이야기를 생생하게 쏟아낸다. 산딸나무 꽃이 가득 피어 하얀 바람개비 같은 웃음을 뿜어주는 호숫가로 이끌어주는 동시, 호수를 닦느라 물 맥질을 하는 오리는 활기차다. 물 밖을 잠망경 끼고 보는 붕어를 떠올리며 가느다랗고 긴 다리로 동그라미를 그리며 유리창을 닦는 소금쟁이도 함께 보인다. 사물이 보여주는 풍경이 환해진다. 반짝이는 푸른 별을 장미 넝쿨에 걸어두고 쉼 없이 세상을 궁금해하는 동심이다. 돋보기처럼 세상을 작은 것도 크게 보려고 시야를 넓혀가는 아이의 마음에서 희망을 전해준다. 이 많은 것을 끌어낼 수 있는 것은 아이의 마음으로 성찰하고 무안히 낯설게 보려는 시인의 힘이 분명하다. 바로 동시의 힘을 지니고 있다. 오랜 시간 시인이 동시에 대한 열망과 애정이 얼마나 컸었는지를 알기에 소중한 마음이 든다. 빛나는 언어에 담긴 시인의 번뜩이는 동심의 나무가 또 심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김영주 작가는 2018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수필부문 당선됐다. 2018년 동양일보 동화부문 신인문학상 수상했으며, 2020년 장편동화 『레오와 레오 신부』 출간. 2021년 청소년 소설 『가족이 되다』출간했다. 이후 2023년 수필 오디오북 『구멍 난 영주 씨의 알바 보고서』와 『너의 여름이 되어줄게』5人앤솔러지 청소년소설 출간. 『크리스마스에 온 선물』등을 펴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6.01.28 18:07

[오목대] 노른자위 땅 BYC 전북 부지

모두가 어렵던 시절, 한겨울 추위에 떠는 서민들에게 내의 한 벌은 값의 고하를 떠나 가장 요긴한 선물이었다. 요즘엔 사람이 아닌 반려견용 ‘개리야스’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고 하니 기가 막힐 일이다. BYC로 대표되는 내의산업은 정읍 출신 창업주 고 한영대 회장에서 비롯됐다. 한 회장은 일제시대 포목점 점원으로 시작해 자전거포, 미싱조립 상점 등을 운영했다. 광복 이듬해인 1946년 광복절 날 ‘한흥메리야스’를 설립했다. “국민들이 더 이상 추위와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생활하지 않게 만들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만들어낸 야심작이 바로 ‘국산 1호 메리야스 편직기’ 였다. ‘백양’ 상표 출시에 이어 종전 대·중·소로 구별했던 속옷 사이즈를 4단계(85·90·95·100㎝)로 구분한 것도 당시엔 매우 이례적이었다. 1985년 ‘BYC’ 브랜드를 선보였고 마침내 사명도 BYC로 변경했다. 현재는 오너 3세가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고 한다.그런데 내의산업으로만 알려졌던 BYC가 요즘 부동산 업계의 큰 손으로 부상했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있는 옛 사옥부지 (1만1540㎡)를 업무·근린시설로 개발하는 계획을 추진한게 기폭제가 됐다. 서울시는 BYC 부지를 기존 대림광역중심 지구단위계획에 포함시켜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는 한편,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부지에 지하 5~지상 37층 2개 동을 올리는 개발 계획을 승인했다. 전북에서도 BYC 부지 2곳이 노른자위 땅으로 부각되는 분위기다. 전주시 팔복동 제1산업단지에 있는 공장용지(6만3218㎡)와 완주군 이서면 은교리 농공단지에 있는 부지(38만8780㎡)가 바로 그것이다. BYC 측에서는 이 두곳을 매물로 내놓았다. 현실적으로 산업단지 부지라는 점에서 개발에 많은 제약이 있기는 하지만, 바로 인접한 더메이호텔의 사례에서 보듯 중앙정부나 자치단체가 의욕만 가지면 개발을 못할 이유도 없다. 최근들어 입질을 하는 기업들이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런가하면 피지컬 AI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연구단지나 공공시설 개발부지로 활용할 수있을 거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공동주택이나 제2차 공공기관 이전 부지로 활용할 수 있을 거라는 관측도 무성하다. 현 정부가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피지컬 AI 클러스터 조성을 낡은 산업단지 재생사업과 병행할 경우 윈윈 전략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옛 BYC 전주공장이 폐쇄된지 10년이 다돼가면서 폐건물이 흉물스럽게 남아있다. 바로 인접한 더메이 호텔은 노후산단 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옛 코카콜라 부지를 관광호텔로 개발하고, 공공기여분으로 행복주택을 만들어 전주시에 기부채납한 바 있다. 서울에 있는 폐공장은 개발되고, 전북에 있는 부지는 방치되는게 오늘의 현실이다. 위병기 수석논설위원

  • 오피니언
  • 위병기
  • 2026.01.28 18:06

[타향에서] 환율(換率)의 관계경영학(關係經營學)

지난 12월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 환율이 1439.5원에 마감됐다. 연말 기준 연평균 환율이 142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환위기 때보다 높은 수준이라 염려가 된다. 연중 상당 기간 원화 약세가 지속됐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12월 23일 장중 1484.2원까지 올랐는데 4월 9일 장중 1487.6원까지 오른 이후 가장 높다. 이후 외환 당국은 기업과 금융회사의 새해 재무제표 작성 기준이 되는 연말 종가를 1480원 이하로 낮추는 관리에 들어간 이후의 결과다. 환율은 외국 돈과 우리 돈을 바꾸는 비율이다. 돈 가치를 나타내는 척도다. 환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외국돈 교환 시 우리 돈을 더 내야 하는 것으로 우리 돈 가치가 떨어진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환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같은 액수의 외국돈을 바꿀 때 우리 돈을 덜 내는 것이다. 덜 내는 만큼 우리 돈 가치가 오른 것이다. 환율이 1400원일 때 1달러짜리 물건을 1400원에 살 수 있었는데, 환율이 1480원이면, 1480원을 주고 사야 한다. 80원만큼 우리 돈 가치가 떨어진 것이다. 우리는 자원 빈국이다. 많은 양의 자원을 수입한다. 환율이 오르면 수입품 가격이 오르고 외국 여행할 때도 돈이 더 든다. 환율이 오르면 일반 국민은 손해고 수출업체는 이득이 된다. 환율은 왜 오르내릴까? 외환시장에서 팔 사람과 살 사람의 균형점에서 환율이 결정되는데 팔 사람이 많고 살 사람이 적으면 내리고 팔 사람이 적고 살 사람이 많으면 오른다. 달러가 들어오면 우리 돈으로 바꾼다. 환율이 오를 것이라 기대되면 팔지 않을 것이다. 우리 경제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측되면 외국의 투자가들은 우리나라에 투자한 자본을 빼내 갈 것이다. 그러면 달러 수요가 많아져 환율이 오르는 것이다. 환율은 그 나라의 경제 상황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다. 경제가 견실하면 환율이 떨어져 자국 화폐의 가치가 오른다. 최근 정부가 환율이 오른 것을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나 국민연금에 책임을 돌린 적이 있고 수출기업에도 보유 달러를 매각하라고 했다. 물론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그러나 근본적인 원인은 우리나라 경제 기반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경제 성장률이 둔화됐고,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경제가 성장의 늪에 빠져들었다고도 한다. 환율 상승을 막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정부가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정책을 수립 시행해야 한다. 외국의 자본이 유입되도록 투자 환경을 개선하고 경제활동에 지장을 주는 요인들을 줄여나가야 한다. 그런데 근래에 보면 경제활동을 옥죄는 정책들이 도입되고 있다. 상법 개정, 주 4.5일제 도입, 노란봉투법 제정, 주 52시간 근무제 경직적 적용 등 투자처로서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입법이 최근에 많아졌다. 앞으로 기업의 구조조정 실행, 노동의 유연성 유지, 기타 기업활동에 도움이 되는 정책들이 도입되지 않는다면 환율 하락은 기대하기 어렵다. 경제는 생물이다. 인위적으로 자꾸 손을 대면 시들어간다. 시장에 맡기자. 국가는 기업활동을 조장하는 환경을 만들고 기업이 성과를 내면 그 과실에 대한 조세를 징수하면 역할을 다하는 것이다. 경제가 성장하고 외화가 유입되면 환율은 떨어지게 돼 있다. 인기 영합 정치 논리로는 경제가 성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과거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다. 정책 입안자는 이를 명심해야 한다. △황의영 박사는 농협중앙회 상무·NH(농협)무역 대표이사, 신용회복위원회 이사·융자위원을 역임했다. 황의영 경제학 박사

  •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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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1.28 18:00

[의정단상] 행정통합과 특별자치도, 균형성장으로 함께 나아가야

전국 각지에서 행정통합이 화두다. 포문을 열었던 대전·충남에 이어, 광주·전남, 대구·경북, 그리고 부산·울산·경남까지 통합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통합추진이 급물살을 타게 된 계기는 작년 12월 5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충남과 대전을 모범적으로 통합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밝힌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이었다. 이후 국회와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논의가 확산됐고, 정부가 지난 16일 행정통합 지원방향을 발표하며 추진력을 더했다. ‘통합특별시(가칭)’에 연간 최대 5조 원, 4년간 최대 20조 원의 재정지원과 서울시에 준하는 지위, 2차 공공기관 이전 시 우대, 기업 유치 지원 등이 골자다. 행정통합은 단순한 행정 구조개편을 넘어 인구감소와 수도권 집중이라는 구조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국가 생존전략의 일환이다. 수도권 중심의 ‘1극’ 체계를 벗어나 전국을 5개 초광역권(5극)과 3개 특별자치도(3특)로 재편해 권역별 산업·행정·재정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5극 3특은 균형성장을 위한 대통령의 공약이자 국정과제이다. 5극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과제가 바로 행정통합이며, 빠르게는 이번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특별시’ 단체장을 선출하여, 7월부터 출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행정통합 추진이 국가균형성장을 위해 나아갈 방향인 것은 분명하나, 가볍게 넘어가선 안 되는 몇 가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먼저, 6월 지방선거까지 5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속도감을 잃지 않으면서도 통합 이후 벌어질 갈등과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 해당 지역 주민의 삶 전반이 영향을 받는 만큼, 법적·행정적 절차를 거치면서 주민 중심이라는 원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행정통합 지원방안이 현재 운영 중인 4개 특별자치시도(전북·강원·제주·세종)에 대한 역차별로 이어지지 않도록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 지난 21일, 4개 특별자치시도가 ‘대한민국특별자치시도 행정협의회’ 명의의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행정통합에 대한 인센티브로 4개 특별자치시도가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선언하였으며, 관련 제도 개선, 재정 지원, 공공기관 이전 등이 통합지역보다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2년 전 1월, 전북특별자치도가 출범하게 된 계기 역시 국가균형성장이었다는 것이다. 수도권 중심 발전에서의 소외, 영남에 비한 호남의 소외, 호남 내에서의 전북 소외, 이른바 ‘3중소외’를 겪고 있는 전북의 성장동력을 창출해야 한다는 간절함에서 시작한 것이다. 출범 2주년을 맞이한 지금, 농생명산업지구와 야간관광진흥지구, 핀테크육성지구를 지정하는 등 발전을 이어가고 있지만, 주민이 체감하는 변화까지는 이르지 못했다는 게 주된 평가다. 중앙 정부에 의존하는 재정구조의 한계, 청년이 머무를 수 있는 일자리와 정주여건 조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이를 입증하듯, 2년 전 인구가 175만 명이었던 전북특별자치도는 현재 되려 3만 명이 빠져나가 172만 명에 머물러 있다. 특별자치시도가 추구하고 있는 목표도 아직 충분히 달성되지 못한 상황에서 ‘통합특별시’ 추진이 이들의 성장기반을 약화시키는 방향으로 흐른다면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취지가 훼손된다. 5극 3특 전략은 수도권 중심의 구조를 개편하는 것이지, 서로를 경쟁시키는 제로섬 게임이 돼선 안 된다. 두 바퀴가 모두 굴러야 앞으로 나아가는 자전거처럼 5극과 3특이 함께 발전할 때에야 비로소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이 완성될 것이다. △박희승 국회의원은 법무법인 호민 대표변호사·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더불어민주당 남원장수임실순창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희승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남원장수임실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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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 2026.01.28 18:00

[데스크창] 새만금 항 신항, 개장보다 문제점 해소가 우선

새만금항 신항(이하 신항)이 올해 하반기 개장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현장을 가보면 ‘과연 이대로 개장해도 괜찮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안벽시설 마무리 공사와 함께 항만인입도로 건설공사가 한창 진행중이지만 개장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가장 큰 문제들이 해결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완벽하지 못한 외곽시설, 조성되지 않은 배후부지, 결정되지 않은 행정관할구역, 수립되지 않는 항만기본계획 등 4가지를 들 수 있다. 항만 건설에 가장 우선 순위를 두어야 할 외곽 시설의 경우 북풍과 서풍을 대비한 방파제와 방파 호안만 축조돼 있을 뿐 거센 남서풍에 대비한 방파 호안의 축조는 시기를 알 수 없는 미래 계획으로 미뤄져 있을 뿐이다. 항내 정온수역의 확보가 매우 불안하다. 항만이란 선박이 안전하게 출입하고 정박, 계류해야 하나 강한 남서풍이 몰아치게 되면 다른 항만으로 피항해야 할 상황까지 직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더구나 항만시설의 안전마저 걱정된다. 이상기후현상이 심해지면서 더욱 우려되는 대목이다. 배후부지 문제 또한 심각하다. 오는 6월이면 5만톤급 2개의 안벽시설이 완공된다. 부두만 겨우 건설되는 셈이다. 이 부두가 하역, 야적 등의 원활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배후부지의 조성은 기약이 없다. 배후 부지가 없으면 부두는 제 기능을 할 수 없다. 배후부지 규모는 118만2000㎡(36만평)에 달하고 이의 조성을 위해서는 3000억여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되지만 민간자본의 투자로 계획돼 있다. 매립률이 50%도 되지 않고 배후 산업단지가 없어 물동량 창출을 기대할 수 없는 새만금 내부 개발의 현 상황을 감안할 때 수익성이 전제되는 민간자본의 투자는 기대하기 어렵다. 정부 재정 투자로 배후 부지를 조성, 항만 시설 등의 건립에 민간자본투자를 유인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지만 메아리는 없다. 현재 사업비가 마련됐다고 해도 설계, 지반안정, 조성 공사 추진 등을 감안할 때 배후부지를 조성하는데 4년~5년이 소요된다고 한다. “그런데도 개장하겠다고?” 항만관계자들은 고개를 젓는다. 또한 그동안 신항은 신항만건설촉진법에 따른 기본계획에 따라 항만건설이 추진돼 왔을 뿐 항만법에 따른 항만기본계획은 수립돼 있지 않다. 항만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해야 할 계획조차 마련돼 있지 않다. 지난해 5월 신항과 군산항이 새만금 항으로 통합, 무역항으로 지정됐을 뿐이다. 가장 큰 문제는 신항의 관할 행정구역이 결정돼 있지 않아 건축 등 각종 인허가를 관장할 행정기관이 ‘공중에 붕 떠 있다’는 점이다. 행정안전부가 최근 신항내 매립 완료 시설에 대한 군산해수청의 관할 지자체 결정 신청 내용을 공고했지만 군산시와 김제시 및 부안군의 갈등과 소송 등을 고려할 때 언제 관할 구역이 확정될 지 답답한 상황이다. 이밖에 물동량 확보, 신항 관련 업무 추진을 위한 해양수산사무소 청사 건립, 소요 인원 확보 등 개장 전에 해결해야 할 문제가 수두룩하다. 그런데도 개장을 강행할 경우 다분히 ‘행정쇼’에 불과하게 될 것이고 신항은 개장과 함께 장기간 휴업상태에 들어갈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문제점을 꼼곰히 해소, 항만답게 만든 후 개장을 해도 늦지 않다.

  • 오피니언
  • 안봉호
  • 2026.01.28 18:00

무거움을 내려놓는 길 위의 기록,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인도‘

“당신의 땅이/ 나의 하늘과 만나고/ 나의 땅이 당신의 하늘과 이어져/ 우리는 우다이푸르에 함께 있습니다/ 피촐라 호수에/ 해가 뜨고 질 때까지/ 나의 사랑이 당신에게 흘러가기를 기원합니다/ 나의 세상은 이제부터 당신과 함께입니다/ 나도 당신의 꿈이 되겠습니다/ 이 아름다운 시간을 당신과 함께할 수 있어/ 내 인생은 더 빛났습니다/ 덕분에 나는 더 선한 사람이 되었습니다”(시 ‘눈길 좀 주세요’ 전문) ‘언젠가는 가야겠다고 생각만 했던 곳.’ 장창영 작가에게 인도는 쉽게 발을 내딛지 못한 채 오랜 시간 마음에만 머물러 있던 장소였다. 그런 그가 펴낸 신간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인도>(인간과 문학사)는 조드푸르에서 아그라까지 이어지는 여정을 따라, 그가 몇 년 동안 가슴에 품어왔던 인도를 비로소 세상으로 꺼내놓은 기록이다. ‘1부 당신의 조드푸르’, ‘2부 우다이푸르, 거기’, ‘3부 아, 타지마할’, ‘4부 델리를 만나거든’ 등 총 4부로 구성돼 6편의 작품을 담고 있는 시집은 여행지의 정보나 화려한 풍경보다, 떠나기까지의 망설임과 그곳에서 마주한 감정의 결을 차분히 따라간다. 낯선 땅 앞에서 느낀 두려움과 조심스러움,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걸음을 옮기며 조금씩 내려놓게 되는 마음의 무게가 담담한 문장으로 이어진다. 더불어 인도 여행 중 작가가 직접 겪은 시시콜콜한 일화 역시 사진과 글 등을 통해 작품에 녹아있어, 책장을 넘기는 독자로 하여금 뭉근한 미소를 짓게 한다. 장 작가는 작가의 말을 통해 “못난 내게 와주어 고맙고 감사해서 오늘은 찔끔, 눈물이 난다”고 적었다. 이를 통해 작가는 인도를 ‘정복’하거나 ‘이해’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과정에 가까운 고백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이 여행기는 낯선 나라에 대한 기록이면서 동시에 한 사람의 내면을 통과한 시간의 흔적으로 읽힌다. 이번 시집은 ‘가야만 했던 곳’을 다녀온 뒤에야 비로소 완성된 이야기인 만큼 쉽게 떠날 수 없었던 여행이었기에, 이 책은 더 조심스럽고 진솔한 울림으로 독자에게 다가간다. 작가는 전주 출신으로 전북일보·불교신문·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돼 창작활동을 하고 있으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사업과 전주도서관 출판제작지원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저서로는 시집 <동백, 몸이 열릴 때>, <우리 다시 갈 수 있을까>, <여행을 꺼내 읽다>, <나무의 속살을 읽다>가 있으며 인문서로 <나무의 문을 열다>, <디지털문화와 문학교육> 등이 있다. 전현아 기자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6.01.28 17:31

‘명분’이냐 ‘실리’냐…기로에 선 전북민주진보 진영

명분을 중시해 온 전북교육개혁위원회의 전북민주진보 교육감 후보 단일화 문제가 기로에 섰다. 후보로 등록한 노병섭·천호성 후보에 대한 검증이 시작된 가운데 오는 2월 4일 대도민 검증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런 가운데 인지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의 ‘상습 표절 사태’가 불거지면서 검증위원회(이하 검증위)의 최종 결정에 전북교육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98개 교육·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검증위는 전주를 제외한 13개 시군 대표 및 전북교육개혁위 대표성을 가진 인물 등 모두 2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이 내세운 도덕성과 청렴성 등을 갖춘 민주진보 후보를 정하기 위한 검증에서 천호성 후보의 표절 문제를 어떻게 결론낼 것인지에 따라 여파와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표절 문제를 이유로 천호성 후보를 검증에서 탈락시킬 경우 노병섭 후보 1인만 남아 경선없이 후보로 추대되게 되며, 천호성 후보는 민주진보 후보 등록 당시 서약한 ‘결과 승복 서약서’에 발목이 잡혀 자칫 교육감 선거에 나서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지난 2022년 교육감 선거의 경우 민주진보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후보는 결과 승복 서약에 따라 단일화 된 1인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선거를 치른 바 있다. 이와 관련 천호성 후보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검증과 관련해 “도민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답해 검증에서 탈락할 경우 민주진보 진영이 아닌 일반 교육감 후보로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노병섭 후보는 28일 전북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민주진보 진영 후보 검증과 관련해 “(천호성 후보가)민주진보 후보라면 본인이 철저하게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노 후보는 “진보의 가치를 명확하게 하려면 (표절에 대한 전북교육개혁위원회의) 입장이 나와야 된다고 생각한다. 아마 (개혁위가 이번 검증에서) 명확한 판단을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면서 “개혁위는 도덕성이라든지 정책수행 능력, 또 민주진보 가치에 대한 선명성을 엄격히 적용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후보자 선정 결정에) 승복하겠다는 (결과 승복) 서약서에 양 후보 다 서명을 했다”며 “현재 2명의 (민주진보) 후보가 있는데, (후보에서) 탈락했을 경우 상대 후보의 선대본부장으로 결합하는 것을 포함한다”며 검증에서 탈락한 후보는 출마하지 못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전북교육개혁위의 ‘결과 승복 서약서’에는 “전북교육개혁위원회가 전북민주진보교육감 후보 추대를 위한 후보 단일화 과정 및 결과에 대해서 승복하며 어떠한 개별행동을 하지 않을 것을 엄숙히 서약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강모 기자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6.01.28 17:29

[첨단산업 입지 새만금] (중)강점과 과제

새만금이 첨단산업 입지로 거론되면서, 실제 산업 유치를 감당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는지를 둘러싼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광활한 부지와 재생에너지 잠재력이라는 강점과 함께, 전력·용수 공급 구조와 지반 안정성 등은 여전히 넘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28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새만금은 국내에서 드물게 대규모 단일 부지 확보가 가능하고 재생에너지 확대 여력까지 함께 갖춘 입지로 평가된다. 간척지 특성상 수십만 평 단위의 연속된 부지를 한꺼번에 공급할 수 있어, 반도체·데이터센터 등 전력 다소비형 첨단산업이 요구하는 집적형 산업단지 조성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태양광과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한 재생에너지 발전 계획도 추진되고 있어, 기업들이 요구하는 RE100(재생에너지 100%) 대응 측면에서도 잠재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강 수계와 용담댐을 활용한 산업용수 확보 가능성 역시 수도권 대비 상대적 강점으로 거론된다. 다만 이러한 조건이 실제 산업 유치로 직결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새만금은 갯벌을 메운 간척지라는 구조적 특성상 지반 안정성 확보가 필수적이다. 반도체 공정은 미세 진동에도 민감한 초정밀 장비를 사용하는 만큼, 연약지반 개량과 장기간 안정화 공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력 인프라 역시 핵심 변수다. 반도체 공장이나 대형 데이터센터 한 곳이 사용하는 전력은 수백여 MW에서 많게는 1GW에 달하는데,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 확대와 별개로 이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통과 송전망 구축이 병행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태양광·풍력의 간헐성을 보완할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산업단지 전용 전력망이 갖춰지지 않은 현 상태가 지속되면 입지 경쟁에서 새만금이 실질적 우위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조건을 전제로 전북특별자치도는 기존에 조성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이전하는 방식보다는, 추가적인 전력 다소비형 첨단산업 산업단지를 새만금에 유치하는 전략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정 기업이나 단일 산업에 국한하기보다, 반도체·데이터센터·이차전지 등 대규모 전력과 용수를 필요로 하는 산업 전반을 대상으로 입지를 열어두겠다는 구상이다. 도는 이를 위해 미뤄졌던 새만금 수상태양광 관련 협약을 재정비하고, 재생에너지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는 기반을 단계적으로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만금을 ‘첨단산업에 즉시 대응 가능한 입지’로 인식시키기 위한 정부 설득과 홍보 전략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새만금의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냉정하게 바라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에너지전환포럼의 한 관계자는 “첨단산업 입지는 재생에너지 잠재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며 “전력과 용수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지, 지반과 안전 문제를 포함한 기술적 조건이 충족되는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 구호보다 산업 논리와 과학적 검증을 통해 입지를 판단해야 하며 새만금 역시 이런 기준 위에서 평가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이준서 기자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6.01.28 17:26

차가운 세상에 건네는 따뜻한 위로…복효근 산문집 ‘밑불이라는 말이 있다’

차가운 세상의 온기를 불어넣는 책이 나왔다. 시집 <버마재비 사랑> <따뜻한 외면> 등으로 독자들에게 깊은 서정을 전해온 복효근 시인이 산문집 <밑불이라는 밀이 있다>(푸른사상)를 출간했다. 이번 산문집의 부제는 ‘범실잡록’이다. 시인이 둥지를 튼 곳은 지리산 자락의 ‘범실’. 한자로 호곡(虎谷)이라 불리는 곳이다. 예로부터 호랑이가 엎드려 있는 형세이자 아직 쓰지 않은 명당이 숨어 있다는 땅이다. 연고 없는 타향이지만 자연의 품에 안겨 살아가는 그의 삶은 소박하면서도 단단하다. 책 곳곳에는 시인의 질박하고 다정한 마음이 묻어난다. 그는 마당과 농로에서 철따라 피는 들꽃을 따와 돌을 파서 만든 작은 그릇에 띄운다. 마치 여행지 숙소 입구에 놓인 환영 꽃단지처럼 매일 자신의 일상을 환대하는 소소한 의식은 읽는 이에게도 잔잔한 평온을 선물한다. 그러나 책은 단순한 전원생활 예찬에만 그치지 않는다. 표제작 ‘밑불’에 이르면 시인의 사유는 삶의 본질을 향해 깊어진다. 그는 매캐한 새벽 공기 속에 연탄을 갈던 날들과 언어를 찾기 위해 잠 못 이루던 고뇌의 시간을 ‘밑불’로 정의한다. “살아온 날은 살아갈 날의 밑불이다. 이미 쓴 시는 새로이 쓸 시의 씨앗불이어야 한다. 시의 길, 재로 남는 길일지라도 불길 하나 이어놓고 가는.”(p.172) 복 시인은 작가의 말에서 “어떤 시인은 팔할이 바람이라고 했는데 나는 팔할이 실수였다”며 “어쩌면 여기에 실린 글은 수많은 실수의 기록이자 서툰 삶의 기록”이라고 고백한다. 그러면서 “내가 살아온 삶의 흔적인지라 몇 조각이나마 편린을 한데 모아서 정리해보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남원 출신인 복효근 시인은 1991년 시와 시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새에 대한 반성문> <목련꽃 브라자> <꽃 아닌 것 없다> 등을 펴냈다. 시와시학상, 신석정문학상, 박재삼문학상, 한국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박은 기자

  • 문학·출판
  • 박은
  • 2026.01.28 17:25

고창서 한랭질환 사망자 발생⋯ 전북도, 주의 당부

전북 지역에서 한랭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에 전북특별자치도가 취약계층 겨울철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8일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7시 30분께 고창군 아산면의 한 길가에서 A씨(80대‧여)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소방당국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전북도는 27일 오전 2시 30분께 집을 나선 A씨가 저체온증으로 쓰러져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저체온증은 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진 상태를 뜻하며, 초기에는 몸 떨림과 피로감이 나타나지만 증상이 악화되면 의식 저하‧심정지로 이어질 수 있다. 고령자와 어린이는 체온 조절 능력이 상대적으로 낮아 더욱 한파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 27일 기준 도내에서 발생한 한랭 질환자 9명(A씨 포함)은 모두 60대 이상 고령층이었다. 이에 전북도 관계자는 “한랭질환 예방을 위해 외출 전 체감온도를 확인하고, 내복이나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있는 것을 생활화해 달라”면서 “한파가 심한 시간대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한랭질환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따뜻한 곳으로 이동해 젖은 옷을 벗고 담요 등으로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며 “만약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문경 기자

  • 사건·사고
  • 김문경
  • 2026.01.28 1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