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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전북 예금은행 여신 감소세 전환···수신은 증가

지난해 11월 전북지역 금융기관의 수신이 증가세로 됐다. 반면 예금은행의 여신은 감소세로 전환됐다. 은행권 대출은 위축되고 예금은 늘어난 상황으로, 전형적인 경기보수화의 경향을 보였다. 22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2025년 11월 중 전북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11월 중 전북지역 금융기관 여신은 2025년 10월 +1639억원에서 11월 +510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특히 예금은행의 여신이 같은 기간 +1454억원에서 –870억원으로 큰 폭으로 줄어들며 감소세로 전환됐다. 반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같은 기간 +185억원에서 +1381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차입 주체별로는 기업대출 +1392억원에서 +299억원으로 증가폭이 줄었고, 가계대출은 –67억원에서 –100억원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수신은 증가세로 전환됐다. 2025년 10월 –1조8051억원을 기록한 수신은 11월 +6848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 –2조935억원에서 +8945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2844억원에서 –2096억원으로 감소세로 바뀌었다. 11월 말 기준 총 여신 잔액은 73조560억원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예금은행 37조9482억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 35조1078억원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총수신은 같은 기간 105조5145억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예금은행 45조9626억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 59조5519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업대출 부분에서는 대기업은 지난해 8월부터 대출액이 감소세를 보였으나, 중소기업은 지난 10월 이후부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도내 경제계 관계자는 “예금은행 여신이 감소 전환된 반면 수신이 크게 늘어난 건, 은행권이 위험관리를 강화하면서 자금이 실물로 흐르지 못하는 ‘위축국면’으로 해석된다”며 “기업·가계 모두 대출 증가세가 둔화돼 지역경기의 체감 둔화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6.01.22 18:37

이미진 극단 ‘작은 소리와동작’ 대표, 제27대 전북연극협회장 당선

이미진 극단 ‘작은 소리와동작’ 대표가 제27대 ㈔한국연극협회 전북특별자치도지회장으로 당선됐다. ㈔한국연극협회 전북특별자치도지회는 22일 오후 4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제27대 지회장 선거를 진행한 결과, 단독 후보로 출마한 이미진 후보가 찬반투표에서 과반 찬성을 얻어 차기 지회장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날 선거에는 전체 회원 80명이 참석했으며, 이 가운데 77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72표, 반대 5표로 이미진 후보의 당선이 결정됐다. 이번 선거는 지난 12일 입후보자 등록 마감 결과 단독 후보 체제로 치러졌으며, 협회 정관에 따라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찬반투표 방식으로 진행됐다. 협회는 이번 선거를 통해 차기 집행부 구성을 마무리하고, 향후 전북 연극계 운영 방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미진 당선인은 1987년 극단 토지 입단을 계기로 연극계에 발을 들인 이후 연출과 배우로 활동해 왔다. 1995년 극단 ‘작은 소리와동작’을 창단해 현재까지 100여 편의 작품에 참여했으며, 지역 연극 현장을 중심으로 꾸준한 창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익산연극협회 지부장과 전북연극협회 부지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한국연극협회 부이사장과 전북연극협회 이사로 활동 중이다. 지역 축제와 문화사업 현장에서도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익산 서동축제 사무국장과 총괄팀장, 세계문화유산축전 익산 주제공연 총감독 등을 맡아 대형 문화행사의 기획과 연출을 담당했으며, 문화재단 심사위원과 각종 문화정책 관련 위원으로 참여하며 창작과 행정을 넘나드는 이력을 쌓아왔다. 이 회장은 향후 4년 임기 동안 △협회 화합 △위축된 전북연극제 활성화 및 위상 회복 △배우 중심의 재교육 워크숍 정례화 △무대제작소 및 무대보관소 설립 단계적 추진 △국제교류와 외부 네트워크 확대 △50+ 연극인을 위한 현실적인 복지 체계 마련 등 6대 공약을 내세웠다. 그는 “전북연극협회가 단순히 존재하는 조직이 아닌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조직이 될 수 있도록 책임 있게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회장 임기는 다음 달부터 4년간이다. 전현아 기자

  • 영화·연극
  • 전현아
  • 2026.01.22 18:36

군산시 청년뜰, 청년•창업 성장 플랫폼 ‘우뚝’

2019년 전국 최초로 설립된 청년·창업 복합센터인 ‘군산시 청년뜰’이 다양한 청년정책과 창업지원 등으로 위기에 놓인 지역 청년들의 자립을 돕는데 기여하고 있다. 청년뜰은 ‘청년센터’와 ‘창업센터’를 한 공간에 담아 각 영역은 전문적으로 운영하되, 필요시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통합 지원체계로 출발했다. 먼저 청년센터는 지원공간을 넘어 청년 성장 플랫폼으로 진화,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초기에는 다양한 청년 지원 프로그램과 상담 서비스로 청년들의 첫 발을 돕는 데 집중했다. 유관기관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청년 지원을 위한 거버넌스 기반을 마련했고 이를 토대로 청년의 일상 전반에 대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연계·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그 결과 지난 2020년과 2021년 연속 고용노동부 청년센터 운영사업으로 선정, 최우수 기관으로 평가받았다. 현재는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청년이 직접 참여하고 기획하는 활동을 확대하며 관계와 경험을 쌓는 플랫폼으로 변화했다. 청년센터는 △지역 자원 활용 프로젝트 △청년 주도의 활동 지원 △취·창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지역·정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어 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국무조정실·청년재단 지역특화 청년사업 선정되며 지역 청년정책의 실행 거점이자 청년 활동의 구심점으로서 역할을 공고히 했다. 올해에는 JOB 협의체를 중심으로 한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 기업 발굴과 사업 연계를 확대하, 청년의 생애주기와 취업 준비 수준에 맞춘 단계별 인재 양성 사업을 운영함으로써 ‘교육–현장–취업’으로 이어지는 유기적 구조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함께 창업센터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창업 생태계 기반 구축하는 동시에 교육과 컨설팅 중심의 사업 운영을 통해 예비·초기 창업가의 역량 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해왔다. 이 기간 동안 창업센터는 창업 진입 장벽을 낮추고 창업 인식 확산과 기본 역량 형성을 중심으로 지역 창업 기반을 안정적으로 구축하는 데 앞장섰다. 주요 사업중 하나인 ‘군산시 창업가 시장개척단’은 롯데몰 군산점과의 협업을 통해 창업가 제품 홍보와 판로 확보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창업센터가 창업가의 직접적인 매출창출을 만들어낸 최초의 사업이라는 점에서 큰 전환점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창업센터는 이커머스 역량강화•디지털 마케팅•실전형 세일즈 아카데미 등을 통해 교육 참여자의 실질적인 매출향상을 지원할 예정이다. 여기에 창업 자금 조달을 위한 사업계획서 교육을 통해 창업가들이 정부·공공 지원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창업기업의 사업화 자금 확보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진아 센터장은 “청년센터와 창업센터가 단순히 역량강화 기능을 넘어 청년과 창업가가 도시의 방향성을 함께 설계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정책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군산=이환규 기자

  • 군산
  • 이환규
  • 2026.01.22 18:34

[줌] 강선영 군산 함성스포츠클럽 회장 “AI 스마트 체육 모범도시로 성장 할 수 있도록 최선”

“군산이 AI 스마트 체육의 모범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군산 생활 스포츠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함성스포츠클럽 강선영 회장의 말이다. 지난 2019년 11월 출범한 함성스포츠클럽이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시민들에 즐거움과 활력을 더하고 있다. 함성스포츠클럽은 문화체육관광부 지정스포츠클럽으로서 ‘지역사회의 중심이 되는 열린 체육 공간’과 ’함께 누구나 스포츠를 통해 성장하는 스포츠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현재 요가‧필라테스‧테니스‧축구‧줌바댄스‧파크골프‧유아체육‧종합체육 등 기본 생활체육 종목과 다양한 디지털 스포츠(XR‧AR‧VR) 프로그램, AI 체형 분석 프로그램까지 함께 운영되고 있으며, 활동하는 회원만 350여명에 달한다. 강 회장은 “운동은 특정 사람만의 활동이 아니라 시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누려야 할 권리라는 생각으로 공공체육의 역할을 실천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강 회장이 말하는 함성스포츠클럽만의 경쟁력과 차별성은 바로 ‘AI 디지털 스포츠'이다. 강 회장은 “함성스포츠클럽의 경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AI 기술과 디지털 기술(XR‧AR‧VR) 및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디지털 스포츠를 미래 체육의 한 분야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콘텐츠 개발, 디지털 스포츠 대회 개최 등 AI 디지털 스포츠의 활성화를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신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해 AI 체형분석, AI 보행분석, 3D 족저분석,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회원 맞춤형 운동 상담, 프로그램 추천, 스마트한 클럽 운영 시스템을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성스포츠클럽은 기존 스포츠클럽에서 경험하기 어려웠던 데이터 기반 운동 관리와 과학적인 솔루션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함께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AI 스마트 운동 도시 군산’ 캠페인을 통한 AI 기술과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해 지역 주민의 건강 증진 및 미래 스포츠 문화 발전을 위한 다양한 시도와 노력도 펼치고 있다. 결국 이는 전국의 기관 및 단체에서 수많은 벤치마킹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AI 디지털스포츠 운영 모델이 전국적으로 활용 가능한 사례임을 보여주는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함성스포츠클럽은 더욱 발전하고 성장하기 위해 △공공성 △시민 접근성 △건강권 보장 △지역 균형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강 회장은 “생활체육은 일부 계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시민 누구나 누려야 할 공공 서비스라는 인식 아래 나이와 성별, 경제적 여건, 장애 여부, 돌봄 환경과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 기준을 세우고 이를 현장에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 회장은 “유치원·어린이집·지역아동센터 연계 프로그램을 비롯해 사회복지시설‧기관 등을 대상으로 한 ‘찾아오는 디지털 스포츠 체험 프로그램’, 관광지‧도서벽지학교 등에서 진행되는 ‘찾아가는 디지털 스포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강 회장은 “앞으로도 함성스포츠클럽은 스포츠를 통한 건강한 삶, 디지털 기술과 AI 기술을 통한 스마트한 체육문화 확산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진화해 나갈 것”이라며 “지역주민을 위한 스포츠클럽, 미래를 준비하는 디지털 클럽으로서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군산=이환규 기자

  • 사람들
  • 이환규
  • 2026.01.22 18:33

[오목대] AI 기본법과 저작권

어벤져스, 매트릭스, 터미네이터, 아이 로봇(I, Robot) 등 AI를 소재로 흥행에 성공한 영화들이 적지 않다. 흥행 영화 속 AI는 인류를 적대시하는 지배자와 피지배자, 또는 인간의 능력을 확장하거나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조력자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한마디로 인간의 적 또는 경쟁자이거나 반려자로 관객과 만난다. ‘영화는 현실을 비추는 거울’이란 문구가 있다. 영화가 시대상을 반영한다는 의미다. 그런데 AI(인공지능)는 언제부터 영화 속에 등장했을까. 챗GPT,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는 영화 속에 등장한 AI를 100년 전 영화에서 찾았다. 오스트리아 출신 프리츠 랑 감독이 만든 영화 ‘메트로폴리스(Metropolis)’를 가장 오래된 AI 영화로 지목했다. 제미나이는 ‘영화 역사상 최초로 인공지능 로봇이 등장한 작품’으로, 챗GPT는 ‘AI/로봇을 다룬 초기 영화’로 소개했다. 영화 메트로폴리스는 1927년 1월 20일 독일에서 처음 개봉했다. AI가 전 세계를 흔들고 있는 지금보다 거의 100년 전 AI 로봇이 영화에 등장한 것이다. 지배계층과 노동계층으로 분열된 미래 도시에서 지배자가 만든 AI 로봇은 인간을 파멸시키려 하지만, 계층 갈등은 지배자 아들과 연인의 사랑과 화해 중재로 끝난다. 영화는 “머리와 손 사이의 중재자는 반드시 심장이어야 한다”는 마지막 자막을 남긴다. 기술·자본(머리)과 노동(손)의 대립을 사랑·인간성(마음)이 중재해야 한다는 메시지다. 2026년, 생성형 AI와 피지컬 AI 등 AI는 이미 우리 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고 산업과 결합하면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화면속에서 인간이 만든 지식을 섭렵해 인간을 놀라게 하던 AI는 영화 속 로봇처럼 인간과 비슷한 모습으로 인간 세상에 들어오고 있다. 영화 메트로폴리스와는 분위기가 다르지만 머리와 손의 ‘즐겁거나 불편한’ 동거가 시작되고 있는 셈이다. 2026년 1월 22일,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AI(인공지능) 기본법’이 시행됐다. 정식 명칭은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이다. 인공지능의 건전한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국민의 권익과 존엄성 보호, 국민의 삶의 질 향상, 국가경쟁력 강화 등이 이 법의 목적이다. AI로 인한 사회적 위험을 견제하고, AI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법률이다. AI 기본법은 사람의 생명과 안전, 기본권에 미치는 영향과 위험 등에 대한 의무와 책임을 규정해 놓고 있다. 법 시행으로 딥페이크와 같은 AI의 부작용을 차단할 장치가 마련됐지만 각종 규제가 AI 혁신을 지체시키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 하는 관련업계의 우려도 있다. 한국신문협회를 비롯한 언론계에서는 AI 학습 데이터 공개 의무화 등 뉴스 콘텐츠의 저작권 보호 방안을 AI 기본법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시행된 AI 기본법이 영화 메트로폴리스의 마지막 자막처럼 ‘머리와 손 사이의 진정한 중재자’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강인석 이사/디지털미디어국장

  • 오피니언
  • 강인석
  • 2026.01.22 18:32

[사설] 지방이전 공공기관 ‘서울행 셔틀버스’ 없애라

전북혁신도시 이전기관 임직원들의 지역 정착 문제가 여전히 논란이다. 아직도 금요일 오후면 공공기관 청사 인근 도로에 서울 등 수도권으로 향하는 전세버스가 줄지어 늘어선다. 혁신도시는 지난 2003년 당시 노무현 정부가 국가균형발전 구상을 통해 공공기관 지방이전 추진 계획을 발표하면서 태동했다. 이후 2008년 착공한 전북혁신도시에는 농촌진흥청과 국민연금공단을 비롯해 모두 13개 기관이 이전했다. 매주 금요일 수도권으로 가는 전세버스가 줄지어 늘어서는 ‘혁신도시 엑소더스(대탈출)’ 현상은 균형발전 정책의 목적과 취지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기관 이전 초기 한시적 운영은 불가피한 선택일 수도 있었겠지만 10년 넘게 계속돼 온 것은 분명 문제다. 물론 직원들의 이주를 강제하거나 주말 상경을 말릴 수는 없다. 하지만 공공기관에서 해마다 적지 않은 예산을 편성해 주말 수도권을 오가는 셔틀버스(전세버스)를 운영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혁신도시는 단순한 ‘기관 이전’이 아니라 사람이 와서 살고, 소비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한 정책이기 때문이다. 공공기관의 서울행 셔틀버스 운행은 ‘굳이 정착하지 않아도 된다’는 메시지로 인식될 수도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신년 기자회견에서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서울행 셔틀버스 운영을 질타했다. 전북혁신도시 이전 기관 가운데 아직까지도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곳은 국민연금공단과 한국전기안전공사, 지방자치인재개발원 등으로 파악됐다.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상징이 된 혁신도시 이전기관은 지역 상생 노력을 요구받는다.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에서도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이 지역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 지역인재 육성, 주민 지원 등의 지역공헌사업을 시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전북혁신도시에 자리잡은 공공기관들의 지역 상생 노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특히 지역인재 채용에 지나치게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나 아쉬움이 크다. 혁신도시 공공기관은 이제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기관으로서 지역사회에 완전히 뿌리내리고,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 상생 발전에 앞장서야 한다. 우선 혁신도시 조성 취지에 역행하는 서울행 셔틀버스 운행부터 전면 중단해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1.22 18:31

[사설] 추운 겨울 노로바이러스 경각심 갖자

대표적인 겨울철 감염병인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 수가 최근 들어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금방 죽고 사는 질병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 감염 속도가 빠르고, 특히 복통이나 구토, 설사 등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때다. 뚜렷한 치료약도 없고, 백신도 없기 때문에 음식을 익혀 먹고, 깨끗한 손 씻기를 생활화하는 등 평소 조금만 위생관념을 가지면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다. 식중독은 보통 무덥고 습한 여름철에 기승을 부리게 된다 바이러스는 주로 이런 환경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처럼 추운 겨울이 되면 더욱 활성화 해서 기승을 부리는 질병이 있다. 바로 겨울철 감염병의 대표 주자격인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이다. 오염된 물이나 어패류를 섭취한 경우 또는 환자 접촉을 통한 사람 간 전파로 감염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하루나 이틀 잠복기를 거치면서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복통, 오한, 발열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해법은 손씻기의 생활화와 조리된 음식먹기다. 개인위생을 스스로 지키기 어려운 영유아가 가장 취약한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전북특별자치도가 도내 의료기관 10곳을 분석한 노로바이러스 표본감시 신고 현황에 따르면 도내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2026년 1월 첫째 주 12명에서 둘째 주 28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1월 첫째 주 3명, 둘째 주 10명과 비교할 때 매우 폭발적으로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당연히 전국적으로도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병원급 의료기관 210곳의 표본감시 결과 노로바이러스 환자 수는 지난해 11월부터 꾸준히 증가해 1월 둘째 주 548명으로 최근 5년(2021~2026년) 사이 최고 수준의 발생량을 기록했다. 전체 감염 환자 중 0~6세 영유아의 비율이 39.6%로 높았다. 코로나가 한창 기승을 부릴 때 사람들은 거리두기는 물론, 마스크를 쓰고 손씻기를 생활하면서 겨울철 감기 환자가 없어졌다는 말이 있을 만큼 다른 질병이 크게 감소했던 것을 모두 기억할 것이다. 감염병은 개인, 개인들의 위생의식이 가장 중요하다. 철저한 개인위생을 바탕으로 집단 생활공간에 대한 관리가 이뤄져야 효과가 있음을 다시 한번 생각하자.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1.22 18:31

[청춘예찬] 실수가 쌓이면 용기가 된다

처음 이 문장을 본 사람들은 대개 가던 길을 멈춘다. ‘실수가 쌓이면 용기가 되지!’ 맞는 말 같기도, 아닌 것 같기도 한 이 문장 앞에서 누군가는 킥킥거리며 흘려넘기고, 누군가는 아무 말 없이 생각에 잠긴다. 문장에 붙잡힌 시선을 돌리면 실수가 곧 용기가 된다고 말을 거는 공간을 발견하게 된다. 바로 한 뼘의 잡화점과 세 뼘의 작업실이 나란히 운영되고 있는 공간 리허설이다. 리허설이라 하면 본무대에 오르기 전 연습 무대를 떠올리듯, 틀려도 괜찮은 공간으로 시작해 지금의 ‘실수가 용기가 되는 곳’이라는 슬로건이 탄생했다. 실수와 실패는 피하고 싶다 한들 피해지지 않고, 노련해진다 한들 원숭이가 나무에서 떨어지듯 마주하게 되는, 살아가며 필연적으로 부딪히는 경험들이다. 자꾸만 실수 앞에서 주눅 들었던 여러 날들을 통과하며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 대안학교 졸업 후 홈스쿨링을 거쳐, 대학 진학 대신 준비 없이 뛰어든 게스트하우스 창업. 어린 날의 선택 이후로 끝없이 펼쳐진 시행착오의 퍼레이드가 시작되었다. 눈앞에 놓인 똥을 찍어 먹어보고서야 실수인 줄 알 수 있었다. 실수 앞에서 펑펑 울고, 퍽퍽 화를 내던 날들, 가끔은 폭삭 주저앉아 있기도 했다. 그러다 아주 천천히 기어 나와 보니 실수가 지나간 자리에는 늘 하나쯤의 힌트가 남겨져 있었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 어디로 가야 할지, 무엇을 지양해야 할지에 대한 단서들. 그 단서들을 쥐고 목표하는 방향에 조금씩 가까워질 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시행착오는 양분이 되고, 실수의 개수가 곧 비법의 개수와 비례한다는 사실에도 눈을 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가 갈수록 자꾸만 걸려 넘어지는 장애물들이 늘어났다. 경험이 쌓일수록 자유로워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잃기 싫은 것들이 늘어나면서 조심스러워졌다. 실수할까 봐 시도조차 하지 않으려는 날도 많아졌다. 실수에 당연지사처럼 따라붙는 못나 보이는 나, 뒤처진 것 같은 자책, 사람들의 따가운 눈초리가 두려워서였다. 자칫 삶의 경로를 잃어버릴 때마다 이정표가 되어줄 말이 필요했고, 그때마다 랩하듯 되뇌던 문장이 있었다. ‘실수는 경험이 되지, 경험은 곧 용기가 되지.’ 공간 리허설에서는 예를 들어 이런 실수와, 어설픈 용기를 감행한다. 화질이 떨어진 사진 엽서, 어설프게 만들어진 티셔츠, 먼지 쌓인 스티커. 실수들이 쌓여도 굴하지 않고 꿋꿋이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본다. 양말을 좋아해 한 켤레당 제작 단가가 1만 원이 넘는 양말을 만든다. 좋아하는 문구를 곁들여서. ‘Make mistakes every day. Every mistakes makes me stronger.’ 실수하는 매일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들어 준다는 말. 한 발짝 한 발짝 내딛을 때마다 용기를 적립해 주는 양말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가끔 손님들로부터 답장을 받을 때도 있다. 실수가 용기가 된다는 말을 만난 이후로 전보다 실수가 덜 미워졌다고. 내 실수도, 타인의 실수도. 공간 리허설이 자리한 이 좁은 골목부터 시작해 실수를 째려보고,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한국 사회에 조곤조곤 말을 걸고 싶다. 다들 그런 적 있지 않느냐고. 누구에게나 처음과 어리숙한 시절이 분명히 있고, 오늘의 실수는 내일의 용기가 되어 지금의 나를 만들었을 거라고. 그러니 누군가의 실수를 언젠가의 내 모습을 떠올리며 조금 더 너그럽게 받아줄 수 있기를. △유설 대표는 지역을 기반으로 일상에 작고 큰 변화를 만드는 문화 기획을 이어가며, ‘실수가 용기가 되는 곳’ 리허설을 운영하고 있다.

  • 오피니언
  • 기고
  • 2026.01.22 18:30

[금요칼럼] ​‘클린 칩(Clean Chip)’을 묻는 시대, 피지컬 AI의 심장은 한국이다

​2026년, 반도체 시장의 승자는 이미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이제 세계는 성능과 가격 경쟁을 넘어 “누가, 어디서, 어떻게 만들었는가”를 묻는다.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반도체는 단순한 부품을 넘어 안보 자산이 되었고, ‘신뢰’는 시장에서 통용되는 새로운 가치이자 통화가 되었다. 이 거대한 지각변동의 중심에 대한민국이 서 있다. ​미국의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 강화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현미경처럼 검증하게 만들었다. 그 결과 등장한 개념이 바로 ‘클린 칩(Clean Chip)’, 즉 신뢰 기반 반도체다. 아무리 싸고 빨라도 출처와 공정, 보안의 무결성이 증명되지 않으면 세계 시장에 설 수 없다. 한국은 이 엄격한 기준을 통과하며 기술력 위에 ‘믿을 수 있는 파트너’라는 독보적 평판을 더했다. 이것은 단순한 브랜드 이미지가 아니라, 국가적 생존과 직결된 강력한 진입장벽이다. ​AI 산업의 폭발적 성장 속에서 한국 기업들의 위상은 더욱 공고해졌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 점유율 60%를 넘기며 독주 체제를 굳혔고, HBM4 시대로 접어들며 글로벌 고객사들은 한국을 중심으로 공급망을 재편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설계부터 패키징까지 아우르는 ‘턴키(Turn-key)’ 전략으로 파운드리와 메모리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며 강력한 반등을 시작했다. ​하지만 진짜 승부처는 가상 세계를 넘어 실제 물리 공간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 시대로의 이동에 있다. 로봇, 자율주행, 스마트 공장, 국방·의료기기 등 물리적 실체를 가진 AI가 핵심 산업이 되면서, 소프트웨어만큼이나 이를 구현할 정밀 부품과 전력 시스템, 그리고 대규모 통합 제조 인프라가 필수적이 되었다. AI가 ‘두뇌’라면, 이를 움직일 ‘몸체’가 필요한 시점이 도래한 것이다. ​카이스트 김대식 교수는 한국 자동차와 조선 산업의 수준 높은 제조 기술이 피지컬 AI의 핵심 토대가 될 것이라 분석한다. 수만 개의 부품을 정밀하게 통합하는 자동차 시스템 산업과, 초대형 구조물에 첨단 제어 기술을 집약하는 조선업의 노하우는 로봇과 스마트 공장의 현실화를 가능케 하는 근육이다. 한국은 반도체, 배터리, 디스플레이부터 정밀기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생태계를 한 나라 안에 갖춘 유일한 국가다. 부품-소재-장비-완제품이 최단 거리에서 연결되는 이 구조는 설계 변경과 양산 전환의 속도를 결정짓는 피지컬 AI 개발의 결정적 병기다. ​최근 엔비디아의 젠슨 황이 현대차와 삼성전자를 직접 만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AI 칩이라는 ‘뇌’만으로는 미래가 완성되지 않는다. 그 칩이 실제 자동차와 로봇에 들어가 유기적으로 작동하려면 세계 최고의 제조 파트너가 필요하다. 젠슨 황이 한국에서 찾은 것은 단순한 고객이 아니라, 피지컬 AI를 함께 현실로 만들 강력한 ‘제조 동맹’이었다. ​신뢰 인프라와 제조 인프라의 결합은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를 더욱 독보적으로 만든다. 삼성의 미국 테일러 공장은 이제 단순한 해외 공장이 아닌 안보 인프라로 평가받고 있으며, 유럽과 중동은 기술력과 중립성을 갖춘 한국 기업을 전략적 파트너로 택하고 있다. 물론 공급망 분절화와 거점 생산에 따른 ‘지정학적 인플레이션’으로 비용 부담은 커졌으나, 이는 역설적으로 더 높은 진입 장벽이 되어 살아남은 우리 기업의 지위를 더욱 견고하게 만든다. ​글로벌 경제가 블록화되는 지금, 미국과 안보 동맹을 유지하며 첨단 제조 역량을 갖춘 나라는 사실상 한국뿐이다. 2025년 반도체 수출 1,734억 달러라는 사상 최고치 기록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여기에 자동차, 조선, 로봇 등 피지컬 AI 산업이 더해지면 한국 제조업의 성장 스토리는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확장될 것이다. ​이 흐름은 단순한 경기 회복이 아니다. ‘신뢰와 제조 역량을 자본으로 전환하는 구조적 성장’이다. 2026년, 투자자와 정책 결정자는 성능이나 유행보다 신뢰와 제조 인프라를 동시에 갖춘 기업과 산업을 보아야 한다. 피지컬 AI 시대, 한국 제조업 환경이 세계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이유와 한국 증시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중장기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증거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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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1.22 18:30

[세무상담] “홈택스로 직접 했는데…” 500만 원 아끼려다 5천만 원 낸 사연

지난달, 전주 효자동에서 평생 일궈온 집 한 채를 팔고 은퇴를 준비하시던 60대 김 사장님이 다급히 필자의 사무실을 찾으셨다. 직접 홈택스로 양도소득세 신고를 마쳤는데, 몇 달 뒤 세무서에서 생각지도 못한 거액의 추징 고지서를 받았다는 것이다. 내용을 살펴보니 안타까움에 탄식이 절로 나왔다. 김 사장님은 본인이 ‘1세대 1주택 비과세’ 대상이라고 확신하셨다. 하지만 과거에 자녀 교육을 위해 잠시 사두었던 작은 오피스텔이 주택 수에 포함된다는 사실을 간과하셨다. AI와 자동 신고 시스템은 입력된 값에 따라 계산할 뿐, 숨겨진 주택 수나 복잡한 예외 조항까지 먼저 챙겨주지 않는다. 결국 그는 아낄 수 있었던 5,000만 원의 세금에 가산세까지 더해진 고지서를 받아 들어야 했다. 양도소득세는 이제 ‘양포세(양도소득세 포기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복잡해졌다. 잦은 법 개정으로 인해 전문가들조차 매일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되는 영역이다. 특히 우리 지역 전주의 경우, 조정대상지역 해제 전후의 시점이나 농지 대토, 상속 주택 등이 얽혀 있는 경우가 많아 판단 한 번에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의 세액이 왔다 갔다 한다. 많은 분이 세무 대리 수수료를 아끼기 위해 ‘셀프 신고’를 고민하신다. 하지만 세무사는 단순히 숫자를 대입해 신고서를 대신 써주는 사람이 아니다. 의뢰인이 놓친 공제 항목을 발굴하고, 법리적으로 유리한 해석을 찾아내며, 무엇보다 추후 발생할 수 있는 세무조사나 소명 요구로부터 의뢰인을 보호하는 ‘방패’ 역할을 한다. 세금 신고는 마침표가 아니라 시작이다. 신고 후 5년 동안 국세청은 언제든 그 내용을 들여다볼 수 있다. 10년 차 세무사로서 필자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명확하다. 인생의 큰 자산인 부동산을 처분할 때는, 계약서를 쓰기 전부터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그것이 소중한 자산을 지키는 가장 경제적이고 영리한 방법이다. /조정권 세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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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1.22 18:29

[금요수필] 황혼의 반란

21C는 장수 시대가 되다 보니 노령화 문제가 사회 이슈화 되었다. 우리나라도 총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으로 고령화사회다. 급격한 출산율 저하와 의학기술, 생활 수준 향상으로 평균 수명이 고령화가 되었다. 그러다 보니 ‘우리 사회 현안’ 중 고령화 문제는 시급하다. 생산 가능 인구는 감소한 데다, 저출산 확대와 노령 인구 증가로 연금, 의료비 등 노년 인구 부양에 대한 사회적 부담이 증가되고 있다. 또한 노동력 부족으로 이어져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노인 소외, 빈곤, 질병 등이 사회 전체로 확대되고 있다. 한국은 지금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 나라다. 퇴직자들 대부분이 하릴없이 노년기를 보내며, 사회적 비용만 축내는 현실이다. 이로 말미암아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소외감 이중고를 겪게 되고, 개인이 해결할 수 없는 사회적 문제들이 대두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방문했던 프랑스 작가 ‘베르베르’가 쓴 <나무>란 소설에 「황혼의 반란」 이야기 있다. 초고령 사회인 프랑스에선 노인 부양에 견디다 못한 젊은이들 사이에서 ‘노인은 일도 안 하고 밥만 축낸다.’는 인식이 퍼지기 시작한다. TV에 출연한 학자들도 노인들 때문에 국가의 재정적자가 증가한다며, 정치인들은 노인들에게 너무 쉽게 약을 처방해 준다고 비난한다. 이처럼 노인 문제가 적대시되면서, 식당에는 ‘70세 이상 출입금지’라는 팻말이 걸리고, 80세 이상에는 약과 치료비 지급을 제한하며, 100세 이후는 모든 의료 서비스를 금지를 시켜야 한다고 한단다. 더 나아가 젊은이로 구성된 체포조가 생겨 노인들을 붙잡아 ‘휴식, 평화, 안락 센터’라는 기관에 감금하여 독극물 주사로 안락사를 시킨다. 자식들이 부모를 버리는 순간 바로 이 센터의 직원들이 데려간다. 70대 ‘프레드 부부’는 자신을 잡으러 온 기관원의 버스를 훔쳐 타고 산으로 도망갔는데 버스에는 이미 잡혀 온 노인들이 있었다. 그래서 이들 부부는 이 노인들과 함께 산속에서 게릴라전을 펼쳤지만 결국 숲속에 바이러스를 뿌린 진압군에게 항복한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자신을 안락사시킨 젊은이에게 “너도 언젠가는 늙을 것”이라는 말 한마디를 남기고 죽었다는 기사를 읽었다. 참으로 씁쓸한 결말이다. 소설 ‘황혼의 반란’을 그저 허황된 이야기로 치부할 수만은 없는 게 현실이다. 우리나라도 이미 노환으로 지급되는 국가 비용이 전체 의료비의 30%를 넘어섰다. 언젠가는 국민건강보험이 바닥나 의료비 지급이 제한되고, 불치병 환자들에게 안락사가 허용될지 모른다. 가족을 위해 한평생 헌신한 은혜는 뒷전이 될 것이다. 그래서인지 나라마다 노인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정년 나이를 높이는가 하면 그들의 풍부한 경륜을 새로운 지식 창조와 생산 활동에 어떻게 접목시킬까? 고민한다. 문제는 ‘노인은 소비계층’,‘젊은이는 생산계층’이란 등식을 깨고, 노인을 미래 사회의 큰 가치로 삼는 관점 변화가 우선돼야 할 것이다. △백봉기 수필가는 2010년 ‘한국산문’으로 등단하여 <여자가 밥을 살 때까지> 등 4권의 수필집을 발간했다. 전북문학상, 전북수필문학상, 온글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현재 전북문인협회장, 전북문학관 관장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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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1.22 18:27

전북 문인들의 뜨거운 축하… 제37회 전북문학상 시상식 성료

전북문인협회(회장 백봉기)가 22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실에서 제37회 전북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백봉기 회장을 비롯해 소재호 심사위원장, 김영 시인, 안도 수필가, 윤석정 전북애향본부 이사장 등 지역 문인 50여명이 참석해 수상자들의 성취를 축하하고 전북문단의 발전을 기원했다. 전북문학상은 도내에서 활발한 창작 활동을 펼치며 전북문인협회 발전에 공헌한 회원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문단 활동 공적과 등단 연도, 작품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선정한다. 제37회 수상자는 윤철 수필가, 송하진 시인, 이용미 수필가, 이승훈 시인 등 4명에게 돌아갔다. 소재호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을 통해 “심사위원 일동은 후보자들의 작품성과 문학 활동, 그리고 기여도에 중점을 두고 공정하게 심사했다”며 “작품성은 정량평가가 어려운 영역인 만큼 문단활동 참여도와 기여도를 우선적으로 살폈다”며 선정기준을 설명했다. 이어 “송하진 시인은 전북문학관의 토대를 만들어 전북문단의 지평을 넓혔다. 4권의 시집을 발간한 중견시인으로 문학적이고 예술적인 성취는 어느 문인 못지 않다”고 덧붙였다. 전북문학상 수상자들을 향한 문단 원로들의 따뜻한 격려도 이어졌다. 안도 수필가는 축사를 통해 “상을 탈 때는 좋지만, 이후에는 어깨가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도 사명감을 가지고 더욱 문학활동에 정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석정 전북애향본부 이사장 또한 전북 문단의 무한한 발전을 위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은 기자

  • 문학·출판
  • 박은
  • 2026.01.22 17:46

설립 20주년 맞은 전주문화재단, ‘통합 문화플랫폼’으로 대전환 선언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최락기)이 설립 20주년을 맞아 전통문화와 현대예술을 아우르는 ‘통합문화플랫폼’으로의 대전환을 선포했다. 지난 21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재단은 지난 20년의 성과를 기록하고 미래 20년을 설계하기 위한 6대 핵심전략을 공개했다. 재단은 올해 △미래기술 기반 문화 확장 △전주한지의 글로벌 자산화 △문화예술 선순환 생태계 구축 △전통문화의 일상화·세계화 △전주형 K-컬처 글로벌 확산 △문화공간 운영전략 고도화를 핵심전략으로 추진한다. 먼저 오는 3월에는 세계적 거장 마르크 샤갈의 원화 350점을 공개하는 특별기획전을 팔복예술공장에서 개최하며, 판소리와 AI를 결합한 실감콘텐츠, K-장단 기반의 ‘장단바이브’ 등 융복합 예술사업도 병행한다. 글로벌 행보도 구체화했다. 프랑스 파리 ‘JEC World’ 참여와 국외 한식당 메뉴판 배포 등을 통해 한지의 외연을 세계무대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지역 예술인의 성장을 돕는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해 청년작가들의 전국 단위 교류를 지원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예술교육 브랜드 고도화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한복과 한식, 전통놀이를 K-콘텐츠의 핵심자원으로 재해석하고, 유럽 예술교육기관과의 국제협력을 통해 전주의 문화경쟁력을 강화한다. 공간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현재 운영 중인 주요시설 중 △한국전통문화전당 △팔복예술공장 △한벽문화관 △전주천년한지관 △전주공예품전시관 등 5개 거점을 핵심공간으로 지정해 기능을 전문화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한국전통문화전당을 전통문화 아카이빙 컨트롤타워로, 팔복예술공장을 미래 문화 제작 거점으로 육성한다. 한벽문화관은 시민 문화 향유와 체험, 전주천년한지관은 한지 정체성 상징공간, 전주공예품전시관은 유통·소비 플랫폼으로 역할을 명확히 분담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문제는 비대해진 사업 규모에 따른 실행력이다. 관리 시설이 늘고 사업 영역이 확장되면서 재단의 역량 분산은 불가피해졌다. 예산과 인력의 효율적 배분 없이는 발표한 비전과 전략들이 실효성 없는 선언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방대한 사업계획을 유기적으로 엮어내는 정교한 ‘선택과 집중’이 향후 정책 성공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최락기 대표이사는 “2026년은 지난 20년을 돌아보며 문화예술이 전주 미래 경쟁력이 되는 다음 20년을 설계하는 출발점”이라며, “전통과 현대, 지역과 세계를 잇는 전략적 문화정책을 통해 시민의 일상이 문화로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은 기자

  • 문화일반
  • 박은
  • 2026.01.22 17:15

붓질 겹쳐 우려낸 ‘색의 깊은 맛’...유휴열 화백의 ‘중첩미학’

한 가지 재료만으로는 깊은 맛을 낼 수 없다. 밥과 나물, 각종 양념이 입안에서 어우러지고 씹힐 때 비로소 맛이 완성된다. 22일 전시장에서 만난 화가 유휴열의 캔버스도 마찬가지다. 물감으로 표면을 덮는 것이 아니라 수없는 붓질이 더해져 바닥에서부터 색을 우러나오게 한다. 그는 이것을 중첩의 미학이라고 부른다. 2025년을 마무리하며 준비한 전시 ‘유휴열의 生·놀이-線과 色(선과 색)’이 유휴열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매년 12월 한 해의 작업을 결산하며 작업실을 개방하는 오픈하우스 형식의 이번 전시는 한국적 미의식의 원형인 선과 깊이 있는 색을 탐구한 평면회화 2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 작품들은 작가의 인생관과 예술관이 집약된 결과물이다. 칠순을 넘긴 그는 자신의 작업 방향을 ‘단순화’로 정의했다. 구구절절한 설명 대신 기사의 핵심을 담는 첫 문장처럼 불필요한 장식은 걷어내고 그림의 본질만 남기겠다는 의도다. 단순함 속에서 작가가 찾아낸 한국의 정체성은 바로 ‘선(線)’이다. 대륙의 기질로 덩어리를 중시하는 중국이나 화려한 색채를 뽐내는 일본과 다르게 숱한 외세 침략 속에서도 끊어질 듯 이어져온 한국의 끈질긴 생명력을 선으로 형상화했다. 실제 전시장 벽면에 걸린 작품들은 다랑논을 연상시키는 유기적인 선들이 주를 이룬다. 작가는 이에 대해 “자유롭게 흩어진 것 같지만 끈끈하게 연결되어 화면 안에서 조화를 이루는 관계를 표현했다”고 말했다. 특히 선만으로는 시각적으로 약해 보일 수 있어 캔버스 자체를 두껍게 제작해 부피감을 주거나 그림을 옆면까지 확장하는 등 입체적인 시도를 더했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난해한 현대미술을 대하는 관람객들에게 유휴열 작가는 “그냥 즐기라”는 명쾌한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가사를 모르는 팝송도 리듬을 타며 즐길 수 있듯이 미술도 작가의 의도를 분석하기보다는 시각적인 리듬과 색의 어울림을 느끼면 된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갤러리 전시와 다르게 작가가 상주하며 창작의 현장을 공유한다는 점도 이번 전시의 묘미다. 관람객은 작가의 안내를 받아 수장고를 둘러보거나 색이 중첩되어 완성되는 생생한 제작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오는 31일까지 계속된다. 박은 기자

  • 전시·공연
  • 박은
  • 2026.01.22 17:14

황호진 “표절 논란 천호성, 교육감 후보직 사퇴해야”

표절 논란에 휘말린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에 대한 ‘교육감 후보직 사퇴’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황호진 전 부교육감은 22일 전북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의 진정성은 사과를 할 만한 일에 대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스스로가 모두 반성하는 것인 전제되어야 하고 그 무게만큼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천호성 교수는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 번째로 교육감직에 도전하는 천호성 교수는 그 강한 의지만큼이나 교육감 수업을 깊이 있게 했어야 그 시간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며 “그는 심각하고 상습적인 표절의 반도덕성, 비양심성의 표상으로 나타나 교육의 수장이 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황 전 부교육감은 “이전 교육감 선거에서 천 교수는 상대 후보가 제자 논문을 표절했다면서 상대 후보에 교육감 출마 자격이 없다고 집요하게 몰아붙인 사례가 있다”며 “그토록 깐깐한 교육감 자질 기준을 이제 본인에게 정확히 대어 봐야 한다”고 했다. 또한 “천 교수는 비난과 비판 속에 내몰리듯이 사과를 하면서 ‘판단은 도민들이 할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다”며 “천 교수의 표절에 대한 사과는 진정성이 없는 형식적 사과임이 더 분명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사)전북청소년교육문화원도 “교육자다운 정직한 교육감을 원한다.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도리이자 책임지는 자세”라고 성명을 냈다. 교육문화원은 “표절(剽竊)은 단순히 베끼는 행위가 아니다. 남의 것을 도둑질하는 행위로 흔히 부정행위라 부르는 커닝(cunning)과 같은 것”이라며 “학교에서 부정행위자에게는 0점 처리와 함께 엄중한 징계가 따른다. 사과로 끝나는 사안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남이 오랜 시간 공들여 일궈놓은 지적 자산을 몰래 훔쳐 교육 전문가의 전문적 식견인 양 속였으니, 도민을 기만한 것이며, 자신에게 표를 준 유권자들까지 속인 것으로 민주진보의 이름마저 더럽혔다”면서 “예비교사를 양성하는 교육대학 교수는 누구보다 정직해야 하는데 정작 본인은 반복적으로 남의 글을 베끼며 자기 것처럼 속여왔고 교대의 명예마저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교육문화원은 “사과의 진정성을 가늠하는 척도는 책임지는 자세로 책임을 동반하지 않은 사과는 허울일 뿐인 거짓”이라며 “도민들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태도는 비겁한 2차 가해일 뿐으로 천호성 교수는, 스스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이강모 기자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6.01.22 17:14

청와대, 민주-혁신 합당논의에 “李대통령 지론"

청와대는 22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논의와 관련해 “양당의 통합은 이재명 대통령의 평소 지론”이라며 “양당 간 논의가 잘 진행되기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익표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양 당의 합당 논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주당 정청래 대표로부터 공식 발표 이전에 관련 내용에 대해 미리 연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연락받은 시점에 대해서는 ‘전날 오후 국회에서 정 대표와 만나고서 청와대로 돌아온 이후’라고만 밝혔다. 홍 수석은 “(정확한 시점을 밝힐 경우) 누가 먼저냐, 누가 나중이냐는 논란이 생길 수도 있다”며 상세 언급은 삼갔다. 그러면서 “이번 일은 (당청이) 협의해서 진행한 일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는 청와대의 부적절한 당무 개입이라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언급으로 해석된다. 앞서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합당 추진과 관련해 “(청와대와 민주당 사이에서) 사전에 특별히 논의된 것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청와대가 연락을 받지 못했다면 당청 간 소통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청와대가 ‘사전 연락’ 사실을 공개하며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김준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6.01.22 17:04

[2026 전북일보배 스키·스노보드 대회] 은빛 설원 위 ‘이모저모’

22일 열린 ‘2026 전북일보배 전국 스키·스노보드 대회’ 스키대회는 열정으로 가득했다. 대회 당일부터 매서운 한파가 예고됐지만, 전국 곳곳에서 모인 스키어들은 겨울 스포츠의 꽃인 스키를 즐겼다. 2주간 대회 참가자를 모집한 결과, 예년보다 빠르게 마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학업·업무 등으로 받은 스트레스를 잠시 내려놓고, 겨울 놀이를 만끽했다. △극강의 추위 무색한 열정 영하 13도의 혹한이 이어졌지만, 스키어들의 열정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말부터 약 2주간 대회 참가자를 모집한 결과, 총 120명이 접수했다. 현장 접수도 10여 명 있었다. 약속된 시간보다 1시간가량 이른 오전 8시부터 리프트권 배부처 앞은 참가자들로 북적였다. 질서를 지켜 리프트권·조끼를 챙겨 든 참가자들은 각자 스키복과 스키 장비를 정돈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일찌감치 준비를 마친 참가자들은 새하얀 눈발을 휘날리며 연습했다. 냉동고 추위가 습격한 탓에 옷을 껴 입어도 몸이 덜덜 떨리지만, 참가자들은 외투까지 벗어 던진 채 빠르게 슬로프를 내려오기도 했다. △은빛 설원 가르는 스키복 은빛 설원은 마치 하얀 스케치북 같았고, 그 위를 가득 채운 스키복은 알록달록 크레파스 같았다. 어린아이부터 중장년층까지 수백 명이 한데 모였지만, 신기하게도 똑같은 옷은 보이지 않았다. 형형색색의 스키복은 각자의 개성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었다. 재빠르게 슬로프를 가르며 내려오는 참가자들의 스키복은 보는 재미를 더했다. 누군가의 옷에는 상어를 연상케 하는 문양이 새겨져 있었고, 또 다른 참가자들은 빨강·주황·노랑·초록·파랑·남색·보라까지 무지개 조합을 만들 수 있을 만큼 온갖 색깔의 스키복이 다 모여 눈길을 끌었다. △입대 전 겨울 놀이 ‘한바탕’ 이날 오전 리프트권 배부처를 찾은 건장한 청년 4명이 눈에 들어왔다. 이들은 대전대성고등학교를 나온 동창생 손지황·장현준·정대현·정현진(20) 씨다. 동창생 4명 모두 올해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이중 정대현 씨는 중학교 1학년 당시 본보 스키·스노보드 대회에서 3등을 기록한 바 있다. 그때 기억이 인상 깊었던 정 씨는 성인이 돼서 다시 참가를 결정했다. 입대 전 친구들과 추억을 쌓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그는 “사실 곧 군대에 간다. 그 전에 스키 탈 줄 아는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같이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스포츠일반
  • 박현우
  • 2026.01.22 16:54

정청래가 던진 민주당-조국혁신당 ‘합당 제안’…지방선거 대형 이슈 되나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조국혁신당에게 합당 제안을 하면서 올해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권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합당이 성사될 경우 선거 연대와 공천 구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혁신당은 물론 민주당 내부에서도 찬반과 신중론이 교차하는 분위기다. 조국 혁신당 대표는 22일 전주 전북특별자치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늦은 오후 정 대표를 만나 오늘의 발표 내용을 전달받았다. 갑작스럽지만 제안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기에 최고위원분들과 함께 숙고했다”며 “국민의 마음, 뜻이 가리키는 방향에 따라 논의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조 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이라는 목표에는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우리 당과 민주당은 지난 대선과 정권 교체 과정에서 일관되게 같은 방향을 걸어왔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정치개혁과 개헌, 사회권 선진국 실현, 토지 공개념 입법화 등 민주당이 충분히 말하지 않는 진보적 과제도 조국혁신당이 추구해 온 가치”라며 “두 과제를 함께 실현할 최선의 길이 무엇인지 숙고하겠다”고 했다. 조 대표는 합당과 관련한 의원총회와 당무위원회의 조속한 개최도 지시했다. 앞서 이날 오전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서울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는 따로가 아니라 같이 가야 한다”며 조국혁신당에 합당을 전격 제안했다. 그는 “지방선거 역시 함께 치르는 것이 시대정신”이라며 공동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같은 흐름은 전북 정치권에서도 공유됐다. 민주당 최고의원인 이성윤 의원(전주을)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 대표가 조국혁신당에 합당을 제안했다.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함께 치르자”고 했다. 반면 민주당 내부에서는 절차와 당원 주권을 강조하는 신중론도 나왔다. 모경종 의원(인천 서구병)은 SNS를 통해 “합당은 당내 구성원들의 의사를 확인하고 진행되어야 한다”며 “조국혁신당의 대답보다 당 내부의 대답을 먼저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준호 의원도 SNS에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은 당원에게 충분한 설명과 숙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더불어민주당은 당원주권정당”이라고 전했다. 당대표의 속도전 구상과 달리 지도부·의원들 사이에서 온도차가 드러나면서, 합당 논의가 현실화되어 지방선거를 앞둔 전북 정치권의 핵심 쟁점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서울=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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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서
  • 2026.01.22 16:46

국힘 전북도당 “혁신당 그동안 입당준비했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전주 방문 (전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2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당 당사를 방문하고 있다. 2026.1.22 k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국민의힘 전북특별자치도당(도당위원장 조배숙)은 22일 더불어민주당의 합당 제의에 대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당원과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 판단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보도자료를 내고 “만약 민주당 일당 독점 구조에 편입되는 선택을 한다면 전북 정치의 변화를 이야기해 온 스스로의 명분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국힘 전북자치도당은 보도자료에서 “혁신당은 여론조작으로 공천받아도 아무리 부패를 일삼아도 당선되는 일당 독점의 악순환을 반드시 끊어내야 한다며 그동안 전북 정치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일당 독점 구조를 강하게 비판해 왔다”며 “그러면서 스스로를 민주당의 대안 세력으로 규정해 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중대선거구제 확대를 통해 민주당의 일당 독점 구조를 깨야 한다고 수차례 주장해온 혁신당이 민주당에 입당한다면, 최근 강조한 중대선거구제와 정치 구조 개혁에 대한 입장은 변함이 없는지 묻고 싶다”며 국힘 전북도당은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전북의 미래를 책임질 대안 세력으로 끝까지 성실히 나아갈 것을 도민 여러분 앞에 약속드린다"고 했다. 백세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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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세종
  • 2026.01.22 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