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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 전북도 ‘블루존 프로젝트’ 최종 대상지 선정

남원시는 전북특별자치도의 핵심 특화사업인 ‘고령자 건강 치유마을 조성사업(블루존 프로젝트)’ 최종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남원형 고령친화 정주모델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블루존 프로젝트(Blue Zone Project)’는 총사업비 2044억 원이 투입되는 전북도 핵심사업으로, 고령층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새로운 정주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대상지는 남원시 용정동 282번지 일원으로, 교룡산 자락의 쾌적한 자연환경과 KTX·달빛철도 남원역, 17번 국도, 고속도로 IC 등 사통팔달의 교통 여건을 갖춘 지역이다. 주요 의료기관과 도심 상권이 인접해 있어 의료·복지·생활 서비스의 연계성이 높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선정은 남원시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한 치밀한 입지 분석과 전략적 대응의 결과다. 시는 향후 마스터플랜과 단계별 추진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신속히 착수해, 체계적인 사업 실행 기반을 다지고 있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은퇴세대와 외부 인구 유입을 유도하고, 건설·문화·관광 등 연관 산업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계획이다. 또한 산림·문화·농업·예술이 융합된 고령자 맞춤형 치유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치유로 피어나는 삶, 머물고 싶은 남원’이라는 도시 비전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대상지 선정은 남원시의 선제적 준비와 전략적 대응이 이끈 결실”이라며 “전북도와 긴밀히 협력해 블루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남원을 대한민국 대표 고령친화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남원=최동재 기자

  • 남원
  • 최동재
  • 2025.11.06 14:12

제주에서도 지원…남원 시골 중학교에 지원자 몰린 이유

남원 한 중학교 신입생 모집에 전국 학생들이 몰렸다. 제주에서도 원서가 접수됐다. 남원용북중학교(교장 김영자)는 2026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전국 20여 개 시·군 초등학생들이 지원서를 냈다고 6일 밝혔다. 지방 소규모 학교로는 이례적인 일이다. 이날 용북중에 따르면, 모집정원 73명에 전북을 비롯해 제주·광주·전남·경북·경기·서울 등지에서 123명의 지원서가 접수됐다. 일반전형 평균 경쟁률은 2.1대 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전북특별자치도 내 모집정원 32명에 84명이 접수하며 2.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타 시·도의 경우 모집정원 24명에 33명이 접수하며 1.38대 1의 경쟁률을, 사회통합전형의 경우 2명 모집에 5명이 지원해 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 농촌지역에서도 경쟁력 있는 중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면, 전국에서 학생이 모인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용북중은 지난해 도내 첫 IB(국제바칼로레아) 후보학교로 승인됐다. IB는 비영리교육재단인 IB본부(IBO)가 개발해 운영 중인 교육 프로그램이다. 주입·암기식 교육에서 탈피해 토론, 논술, 수행평가 등 과정 중심 교과과정을 지향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용북중의 성과는 과거 폐교 위기를 딛고 일궈낸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지난 1949년 설립된 용북중학교는 1980년대 12학급에 학생수 700명을 웃돌았으나 이농 바람에 밀려 학생수가 급감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2004년에는 신입생이 15명에 불과해 폐교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2007년 자율중학교 지정으로 입학 경쟁률이 3대 1을 넘어서며 반전을 일궈냈다. 이후 기숙형 교육환경을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학습관리와 인성교육, 예체능·체험 중심의 프로그램이 자리 잡으며 ‘찾아오는 농촌학교’의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김영자 교장은 “전국 각지에서 학생들이 지원한 것은 남원용북중학교의 교육 프로그램과 생활환경이 그만큼 신뢰를 얻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앞으로도 기숙형 농촌학교의 장점을 살려 학생들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 공동체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남원=신기철 기자

  • 남원
  • 신기철
  • 2025.11.06 14:11

익산시, 조류독감 비상방역체계 가동

익산시가 고병원성 조류독감(AI) 확산을 막기 위해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하고 전면 대응에 나섰다. 시는 최근 전북특별자치도에서 전북지역 고병원성 AI 위험주의보를 발령함에 따라, 지역 내 전염 차단을 위한 총력 대응체제에 돌입했다고 6일 밝혔다. 시는 만경강 철새도래지와 주요 하천 주변에 소독·예찰을 집중 강화하고 있다. 철새서식지 인근 이동통제초소와 발판 소독시설을 재정비했으며, 소독 차량과 인력을 매일 투입해 차량·인원 통제 및 야생조류 접근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 또 지역 내 가금농가 123곳을 대상으로 축사 내·외부 소독, 출입 통제, 전용 의복 착용, 야생동물 차단 등 5단계 방역 수칙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 아울러 시는 거점소독 통제초소 3곳을 24시간 운영하며, 축산 차량과 인원에 대한 상시 소독과 이동통제를 병행하고 있다. 이는 가금농장부터 도축장, 사료공장까지 이어지는 주요 방역 경로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까지 시는 11건의 행정명령과 7건의 방역수칙 공고를 시행·안내하며 실질적인 차단 방역을 추진하고 있다. 행정명령에는 가금농가 외부인 출입 금지, 차량 소독 및 등록제 운영, 철새도래지 축산 관련 차량 및 종사자 진입금지, 가금류 이동제한 등이 포함돼 있다. 시는 모든 가금농가에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만이 지역 피해를 막는 최선의 방법임을 강조하며, 위반 시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른 과태료 또는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지속적으로 안내 중이다. 시 관계자는 “겨울철 철새 이동이 본격화되며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이 매우 높은 시기”라며 “선제적 예찰과 철저한 방역을 통해 시민 불안을 최소화하고, 지역 농가 피해를 막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11.06 14:08

군산시, 체납차량 야간 영치 단속 실시···고질·상습 체납 17대 적발

군산시가 자동차세를 장기간 체납한 차량을 대상으로 야간 번호판 영치 단속을 벌여 고질·상습 체납 차량 17대를 적발했다. 최근 시는 ‘체납차량 번호판 일제정리기간’을 운영하며, 고지서 발송과 압류 처분에도 불구하고 납부하지 않은 차량을 집중 단속했다. 이번 단속은 영치 시스템과 차량 소재지 분석을 통해 체납자의 거주지·사업장 등을 사전에 파악한 뒤 실시됐다. 단속 결과, 자동차세 5건 이상 체납한 차량을 포함해 총 17대가 적발됐으며, 이 중 7대의 차량 소유주로부터 체납액 약 436만 원을 현장에서 징수했다. 나머지 7대는 번호판을 영치했고, 자동차세 1회 체납자에게는 영치예고서를 발송해 자진 납부를 유도했다. 시는 영치 후에도 번호판을 장기간 찾아가지 않는 차량에 대해서는 인도명령을 거쳐 공매 절차를 진행해 체납세를 충당할 방침이다. 다만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등으로 납부 여력이 부족한 생계형 체납자에게는 영치 유예나 분할 납부를 허용하는 등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성실한 납세문화를 정착시키고 조세 형평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인 징수활동을 펼칠 것”이라며 “번호판 영치로 인한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체납 차량 소유자는 신속히 납부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5.11.06 10:53

전북에서 가장 오래된 콘크리트 다리 ‘새창이다리’ 존폐기로

“보존이냐, 철거냐” 전북에서 가장 오래된 ‘새창이다리’가 존폐 기로에 놓여 있다. 전북지방환경청은 사고 위험 및 방치로 인해 철거 대상이라는 입장인 반면 인근 주민들은 역사적 가치가 있는 만큼 오히려 보존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새창이다리는 군산시 대야면 복교리와 김제시 청하면 동지산리를 잇는 폭 3.5m, 길이 800m의 근대문화유산이다. 1933년 10월 5일 준공된 새창이다리는 만경대교가 본 이름이지만 당시 포구였던 ‘신창진’를 ‘새창이’로 부르면서 (지역 이름에 따라)이 같은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새창이다리는 일제강점기에 만경강 일대의 곡식을 수탈하기 위한 용도로 쓰였으며, 도내 현존하고 있는 가장 오래된 콘크리트 다리로 알려졌다. 특히 일제 수탈의 흔적이면서도 지역민의 애환이 깃들어져 있고, 구체적인 준공일까지 명확하게 정리돼 사료적인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다리는 교통량 증가 및 안전문제 •노후화 등으로 차량 통행이 금지 된 지 오래다. 대신 지난 1989년 2월 개통한 새로운 만경대교가 그 역할을 맡고 있다. 다만 차량은 다니지 않지만 낚시객 등 사람들의 발길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으며, 여기에 군산시와 김제시가 양쪽 다리 진입로에 역사성과 그 의미를 되살리는 취지에서 관련 시설물 등을 설치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대야면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만경강 하류권역 하천정비기본계획(안) 및 약식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에서 새창이다리 존립 여부가 도마 위에 올랐다. 전북지방환경청이 만경강 하류권역 하천기본계획을 위해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한 결과, 새창이다리가 부적합 시설물로 판정됐다. 전북지방환경청 측은 홍수가 날 경우 교량 폭이 좁은데다 최고 수위가 새창이 다리 상판과 맞닿아 위험하다고 분석했다. 이뿐 아니라 관리주체도 명확하지 않아 사실상 위험천만하게 방치되고 있다보니 철거 대상에 반영할 수 밖에 없다는 것. 전북지방환경청 관계자는 “하천을 정비하기 위한 기본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교각 등 시설물을 검토하게 되는데 (홍수량을 분석했을 때) 새창이다리의 경관장이 부족한 시설로 확인됐다”면서 “그러나 향후 관리주체에서 설계 기준에 맞춰 보강 등이 이뤄진다면 철거없이 유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 “새창이다리의 역사적 가치 고려해 보존 방안이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주민들은 “새창이다리가 일제강점기에 건설돼 6.25 전쟁의 아픔까지 간직한 역사적 증거물”이라며 “무조건 철거할 것이 아니라 후손들을 위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정현 대야면 주민자치위원장은 “주민과 지역사회에 나름 의미가 있는 시설물”이라며 “역사성을 감안한 보존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 주민들에게 다시 돌려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군산
  • 이환규
  • 2025.11.06 09:05

부안여성작가 13명, 30일까지 제9회 단미회展 ‘Art Memory’

늦가을 부안이 여성 예술가들의 감성과 색채로 물들었다. 부안여성작가들의 단미회(회장 강정숙)는‘제9회 부안여성작가 단미회展–Art Memory’가 부안복합커뮤니티센터 2층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기억과 예술의 만남’을 주제로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며, 총 13명의 여성작가가 참여해 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의 서막은 단미회 회장이자 작가로 참여한 강정숙 작가의 유화 ‘休(휴)’로 시작된다.짙은 노란 배경 위 화병 속 국화 한 송이는 ‘멈춤 속의 평화’를 상징한다.따뜻한 색조와 차분한 구도, 세밀한 붓 터치가 어우러져 관람객에게 고요한 울림을 전한다. 강정숙 회장은 “이번 전시는 여성작가들이 각자의 기억을 예술로 엮은 시간”이라며 “예술이 사람과 사람을 잇는 다리가 되어 부안의 일상 속에서도 예술의 온기를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단미회는 서로의 삶을 공유하고 창작의 에너지를 나누는 여성 예술가들의 연대”라며 “부안의 문화예술이 가진 가능성을 더 넓혀가겠다”고 덧붙였다. 관람객의 시선을 끄는 또 하나의 작품은 오희자 작가의 ‘삶–추억’이다. 짙은 보랏빛과 푸른색이 교차하는 배경 위, 물통을 들고 걸어가는 여인의 뒷모습이 담겼다. 평범한 일상 속 세월의 깊이를 섬세한 질감과 붓의 결로 표현해냈다. 거친 선과 부드러운 빛이 교차하는 화면 속 여인은 관람객에게 회한과 공감을 동시에 전한다. 이밖에도 김현숙, 류양임, 박수정, 박채영, 심성희, 양정숙, 윤희순, 이설희, 이지숙, 전지희, 한정화 작가가 참여해 유화·아크릴화·도예·한지채색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였다. 작가들의 시선과 감정이 담긴 작품들은 자연과 사람, 그리고 기억의 풍경을 예술로 풀어내며 부안 예술의 저력을 보여준다. 2017년 창립된 단미회는 부안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여성 예술가들의 창작 공동체로, 회화·도예·공예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매년 정기展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예술을 통해 삶의 이야기를 나누고 기억을 작품으로 남기는 단미회는 ‘부안 여성 예술의 얼굴’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부안복합커뮤니티센터 2층 갤러리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늦가을의 정취 속에서 단미회 작가들의 화폭은 기억의 조각들을 빛으로 엮어, 부안의 일상에 따뜻한 예술의 숨결을 불어넣고 있다. 강정숙 부안여성작가 단미회 회장은 “삶의 조각이 모여 기억이 되고, 그 기억이 다시 예술로 피어납니다. 부안의 가을, 그 속에서 단미회 여성작가들의 이야기가 자라납니다.”라고 피력했다. 부안=홍경선 기자

  • 전시·공연
  • 홍경선
  • 2025.11.06 09:04

김양원 부안발전포럼 대표, 22일 「통쾌한 반란,함께 만드는 내일」 출판기념회

부안의 미래비전을 제시해온 김양원 부안발전포럼 대표가 저서 『통쾌한 반란, 함께 만드는 내일』을 발간하고 오는 22일 오후 2시 부안읍 K-컨벤션 웨딩홀 4층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이번 행사는 김 대표가 공직 30여 년 동안 쌓아온 경험과 통찰을 통해 지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저서는 행정 현장의 생생한 경험과 함께, ‘지방의 한계를 깨고 새로운 부안을 만들자’는 실천적 비전을 담았다. 김 대표는 부안군 주산면 출신으로 전북특별자치도 투자유치국장, 문화관광국장, 자치행정국장, 도민안전실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균형발전과 관광정책의 혁신을 이끌었다. 이후 전주·군산 부시장을 거치며 실무형 리더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았다. 김양원 대표는 “이 책은 개인의 회고록이 아니라 지역과 부안의 가능성에 대한 제안서”라며 “지방의 힘으로 통쾌한 반란을 일으켜 부안의 내일을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피력했다. 출판기념회에는 지역 기관단체장과 포럼 회원, 군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식전공연(오후 1시 30분)과 축사, 저자 강연 등이 함께 진행된다. 김양원 대표는 현재 부안발전포럼 대표로 활동하며 수소도시, RE100 국가산단, 지역교육, 청년정책 등 부안의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주도하고 있다. 부안=홍경선 기자

  • 부안
  • 홍경선
  • 2025.11.06 09:03

“군산~목포 철도, 국가철도망에 반드시 반영돼야”

군산에서 전남 목포를 연결하는 서해안철도(군산목포선) 건설사업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에 반영되기 위한 지역 차원의 노력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군산시·부안군·고창군·함평군·영광군 단체장들은 5일 김윤덕 국토부 장관을 만나 서해안철도 국가계획 반영을 적극 건의했다. 서해안철도 노선은 총 연장 110km, 총사업비 4조 7919억원 규모로서해선(서화성~홍성)과 장항선(홍성~군산), 새만금선(군산~새만금)을 잇는 서해안 철도축의 마지막 단절구간을 메우는 핵심 구간이다. 그러나 현재 국토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1~2030년)에는 서해안철도 사업이 ‘추가 검토사업’으로만 되어 있어 사업 불확실성과 함께 지역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제5차 계획(2026~2035년)에 ‘신규 사업’으로의 반영이 절실하다. 이에 전북과 전남을 비롯한 군산·부안·고창·함평·영광·목포 등 8개 지자체는 지난 3월 국회 정책포럼 자리에서 공동건의문을 채택하며 서해안철도의 국가계획 반영을 공식 촉구해왔다. 이어 9월에도 ‘서해안철도 5개 시·군(군산·부안·고창·함평·영광) 업무협의회’를 통해 사업 당위성과 중앙정부 대응 전략을 공유하며 공동대응 체계를 강화하기도 했다. 이번 방문을 마친 후에도 협의회는 향후 정례적인 간담회와 정책 건의, 국회·정부 협의, 범국민 홍보 등을 이어나갈 계획이며, 서해안철도 반영을 위한 전략적 활동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서해안철도 관련 단체장은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비수도권에 대한 교통인프라 확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동·서·남해를 연결하는 U자형 국가철도망에서 군산~목포 구간인 서해안철도만 유일하게 단절된 상태로 남아 있는 만큼, 국가균형발전과 지역 상생발전의 핵심 인프라로서 이 노선이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드시 반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임준 군산시장과 권익현 부안군수•심덕섭 고창군수은 “군산에서 목포까지 서해안철도가 건설된다면 서해선~장항선~새만금선~서해안선으로 이어지는 서해안 남북축 철도가 완성된다”며 “지역 균형발전은 물론 서해안지역 주민의 인적·물적 교통편익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현재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6~2035년)을 수립 중이며, 공청회 등 관련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확정·고시된다.

  • 군산
  • 이환규
  • 2025.11.05 17:11

숲이 일상이 되는 녹색정원도시 익산

익산시가 도시숲과 정원, 명품숲길 등 일상 속 녹색 쉼터를 확장하며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녹색정원도시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일 시 녹색도시환경국 브리핑에 따르면, 시는 현재까지 총 42㏊ 규모 91개소에 도시·정원·복지 기능을 갖춘 특색 있는 도시숲을 조성했다. 우선 남부권 유천생태습지에 1㏊ 규모의 정원형 도시숲이 새롭게 조성됐다. 이곳은 낙우송과 메타세쿼이아, 억새 등 다양한 수종과 초화류가 식재돼 생태하천과 숲이 어우러진 입체적 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이 숲은 2025 산림청 녹색도시 우수사례 공모에서 산림청장상을 수상하며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인정받았다. 황등면 석제품전시홍보관 일원에는 석재 전시 공간과 조화를 이루는 0.5㏊ 규모의 정원형 숲이 들어섰다. 실외 광장의 삭막함을 덜고, 전시품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색다른 숲 경관이 시민과 방문객 호응을 얻고 있으며, 시는 내년에 생활밀착형 숲 조성사업을 통해 0.3㏊를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월성동 장애인 거주시설 작은자매의집에는 녹색자금을 활용한 0.6㏊ 규모의 산림복지 나눔숲이 조성됐다. 이곳은 사계절 정원형 숲과 산책로로 구성돼, 중증장애인과 고령자 등 숲 체험 기회가 적은 취약계층도 쉽게 자연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이 숲을 익산시 제3호 민간정원으로 등록할 예정이다. 녹지축을 연결하는 도심형 숲길 조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인화동 폐철도 부지에는 전라선 폐선 구간을 활용한 4㏊ 규모의 기후대응 도시숲이 조성되고 있다. 이 숲은 나룻가 도시숲 단절 구간 200m를 연결해 춘포역까지 이어지는 메타누리숲길과 연계될 예정이다. 이 구간이 완공되면 총 7㎞에 달하는 도심 속 명품숲길이 완성된다. 오산면~송학동을 잇는 3.5㎞ 오송누리숲길에는 올해 야간조명이 설치된다. 이 구간은 이용객이 많아 야간안전조명에 대한 요구가 지속돼 왔으며, 현재 실시설계를 마치고 연내 착공을 앞두고 있다. 시는 내년에도 도시 곳곳에 새로운 숲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용제동 대간선수로 일원(2㏊), 신흥공원(1.7㏊), 인화동2가 대간선수로 일원(0.7㏊) 등에 기후 대응 도시숲을 새롭게 조성하기 위해 국·도비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김형훈 시 녹색도시환경국장은 “숲이 일상이 되는 자연친화도시 익산을 목표로 시민들이 가까이에서 숲을 체감할 수 있도록 도시 전체에 생태 녹지를 확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녹색도시 익산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익산=송승욱 기자·

  • 익산
  • 송승욱
  • 2025.11.05 17:09

이리역 폭발사고 48주기, 소년의 눈으로 익산을 되짚어 본다

이리역 폭발사고 48주기를 맞아 익산이라는 도시와 사람들이 겪은 아픔과 성장을 되짚어 보는 장이 마련됐다. 기찻길옆골목책방(대표 윤찬영)은 오는 8일 오후 3시 문화살롱 이리삼남극장(익산시 중앙로1길 17 2층)에서 ‘<기찻길 옆 동네> 김남중 작가가 본 1980~90년대 익산 풍경 - 굴다리와 구름다리’ 특강을 개최한다. 김 작가는 1972년 익산에서 태어나 원광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이번 행사는 옛 이리에서 태어나 다섯 살 때 폭발사고를 겪은 후 20대 중반까지 이 도시를 떠나지 않았던 작가의 기억을 공유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강연 제목인 ‘굴다리와 구름다리’는 이리역 폭발사고 당시 이리시내(중앙동)와 모현·송학동을 잇던 두 개의 길로, 당시의 도시 풍경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윤찬영 대표는 “그동안 나이 지긋한 어른들의 입을 통해서만 이리역 폭발사고를 접했다면, 이번엔 사고 당시 다섯 살이던 소년의 눈에 비친 도시의 풍경과 변화를 기록한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가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문화살롱 이리삼남극장은 이리역 폭발사고 당시 무명 사회자였던 故 이주일 씨가 당대 최고 스타 가수 하춘화 씨를 구했던 일화로 유명한 익산역 앞 옛 삼남극장 옆에 자리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쇠락한 원도심인 중앙동 활성화를 위해 매달 다양한 강연과 공연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익산=송승욱 기자

  • 익산
  • 송승욱
  • 2025.11.05 16:36

김제시 종자산업 혁신클러스터 조성 ‘파란불’

국내 유일의 국제종자박람회 개최 등 국내 종자산업의 거점으로 주목받는 김제시가 미래전략사업으로 추진하는 ‘종자산업 혁신클러스터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김제시가 신청한 ‘종자산업 혁신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지난달 31일 기획재정부 제10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 결과,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되면서 국비 1683억 원 확보에 ‘파란불’이 켜진 것이다. ‘종자산업 혁신클러스터 조성사업’은 기후위기 및 선진국의 첨단육종 투자 확대 등으로 변화하는 글로벌 종자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3차에 걸친 사전용역을 통해 사업 실현 가능성을 높여왔다.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는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 정책적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본 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했다. 향후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수행하는 예비타당성조사 결과에 따라 최종 통과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지만,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종자산업 육성이 시급한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최종 선정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된다. 종자산업 혁신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총사업비 1738억 원 중 국비 1683억 원을 지원받아 오는 2028년부터 2032년까지 5년간 추진하는 사업으로. 백산면 민간육종연구단지 인근 옛 김제공항부지에 첨단정밀육종연구센터, K종자비즈니스센터, 스마트온실 등 첨단연구·Biz 혁신 거점을 조성하고, 새만금 종자생명단지에 스마트 유통센터, 종자기업에 임대·분양해 글로벌 종자 생산·물류 거점을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이다. 김제시는 종자산업 혁신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김제를 국내 종자산업의 연구·생산·유통을 아우르는 핵심 거점으로 육성해, 스마트 농업·바이오 기술·글로벌 네트워크가 융합된 농업혁신도시로의 도약을 구상하고 있다. 정성주 시장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선정은 민간육종연구단지를 확장해 김제시를 명실상부한 종자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고, 종자산업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첫 단추이자 새로운 시작점”이라며 “김제시를 K-종자의 심장으로 성장시켜 대한민국 농업의 미래를 이끌어 가는 구심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김제=강현규 기자

  • 김제
  • 강현규
  • 2025.11.05 14:16

10월 익산 소비 촉진 정책 ‘통했다’

익산시가 이리시·익산군 통합 30주년 기념 시민화합대축전의 일환으로 추진한 다양한 소비 촉진 정책과 축제 행사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시에 따르면 10월 한 달 지역사랑상품권 다이로움 결제 매출액이 446억 여 원을 기록했다. 이는 9월(375억 원) 대비 71억 원(19%), 지난 8월(310억 원) 대비 136억 원(44%) 증가한 수치로, 국화축제 등 대규모 행사 집중 개최와 다이로움 특별 혜택 연계 등 지역 내 소비 활성화 전략이 실제 매출로 이어진 사례다. 다이로움 충전액도 크게 늘었다. 10월 한 달 소비자 직접 구매를 통한 다이로움 발행액은 541억 원으로, 전월(401억 원) 대비 약 35% 늘었다. 여기에 지급형 발행액 10억 원까지 합치면 10월 총 발행액은 551억 원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 같은 소비 활성화는 시가 시민화합대축전과 연계해 추진한 한시적 구매 혜택과도 연결된다. 시는 10월 한 달간 다이로움 구매 한도를 월 100만 원으로 상향하고, 인센티브율도 13%로 확대해 최대 13만 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여기에 더해, 10월 29일부터 11월 9일까지 코리아 그랜드 세일 기간 결제금액의 5%(60만 원 한도)를 정책 수당으로 추가 지급하는 등 최대 28%까지 추가 혜택을 제공하며 다이로움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다양한 축제와 행사도 소비 확대에 힘을 보탰다.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는 76만여 명, 마한문화대전은 2만 3000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으며, 반려동물축제와 돌문화축제, 보물찾기축제, 익산북페스티벌 등도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끌며 지역 상권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시 관계자는 “10월 한 달 동안 시민대축전과 국화축제를 중심으로 지역 전역에 활력이 돌았다”며 “다이로움과 연계한 소비 진작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 시민이 체감하는 지역경제 회복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다이로움 발행액은 3767억 원에 이르며, 연말까지 4500억 원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익산=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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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승욱
  • 2025.11.05 12:49

“군산에 오면, 미래 체육을 만난다”

문체부 지정스포츠클럽인 함성스포츠클럽이 군산을 방문하는 관광객과 시민을 위해 ‘찾아오는 디지털 스포츠 체험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한다. 함성스포츠클럽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디지털 스포츠 대중화와 지역 체육복지 확대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자율형 생활체육 지원사업 ‘체험형 핵심 콘텐츠로, 관광객 및 지역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AI·AR·VR·XR 기반 디지털 스포츠 체험존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체험존에서는 디지털 양궁•사격•디지털 파크골프 등 150여 종의 콘텐츠와 AI 체형분석으로 자신의 체형 리포트를 받아볼 수 있으며, 운동 데이터도 확인할 수 있다. 장소는 함성스포츠클럽(군산시 미장안7길 9, 지안빌딩 3층)으로 운영시간은 △1부(오전 10~12시) △2부(오후 1~3시) △3부(오후 3~5시)이다. 1인 체험비는 5000원이며 관광객•가족•연인•친구 등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특히 체험자에게는 지역 특산품 제공과 이벤트를 통해 지역 특산품을 제공,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선영 대표는 “군산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단순한 관람을 넘어 군산에서만 직접 경험 할 수 있는 특별한 미래 체육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스마트 운동 도시 군산”이 대한민국 체류형 관광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 군산
  • 이환규
  • 2025.11.05 11:09

정읍 바이오매스발전소 건립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 기각

정읍시 덕천면 제 1일반산업단지에 들어서는 바이오 매스발전소 건립공사와 관련 정읍시가 법원에 제출한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이 지난달31일 기각됐다. 정읍시는 사업체인 정읍그린파워(주)(대표 김민수)가 공사중지 권고에도 일방적으로 건축공사를 재개해 지역주민과 시민사회의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다”며 지난8월22일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었다. 앞서 이학수 시장은 지난8월4일 기자회견을 통해 “전북특별자치도가 2020년 제1산업단지 개발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 승인당시 제시한 4가지 승인조건은 환경피해 발생예방, 발생 민원에 사업시행자가 적극적인 대책 강구 등인데 사업체가 이행하지 않기 때문이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법원이 지난달16일 첫 심리에서 정읍시에 추가 자료를 제출하도록 권고하고 15일만에 가처분신청을 기각함에 따라 사업체측은 공사재개 명분을 확보하게 되었다. 법원은 기각 결정문을 통해 시행정이 피보존권리(지역 환경권과 생존권)를 주장할 만한 권리가 있느냐는 가처분 권리가 없다는 것, 발전소 공사로 인한 환경훼손, 지반침하 및 침수 주장은 실제공사현장 공정율은 5%수준으로 당장의 토사침출, 침하 사실이 없는 점, 사업체측이 지역주민과 소통을 위해 두차례 5개월정도 공사중지를 한것은 시 행정의 공사중지 권고를 위반하지 않은 점, 인허가 과정의 적법성 절차상에 문제가 없다는 등 업체측의 주장을 인정했다. 이에따라 정읍그린파워(주)는 지난3일 정읍시에 오는10일부터 공사를 재개하고 주민들과 대화를 성실하게 지속하며 상생방안을 수립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정읍그린파워(주) 관계자는 “정읍시와 협의해 추진할 인허가 사항이 있고 전북특별자치도 실시계획 인허가도 있다”면서 “시 행정의 주민 수용성 문제에 대한 입장은 충분하게 이해하고, 향후 주민들에게 제시한 발전소상생협의체 구성, 국내 12곳 발전소 견학 등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읍=임장훈 기자

  • 정읍
  • 임장훈
  • 2025.11.05 10:03

군산 CNG·도시가스 요금 전국 최고 수준⋯ 시민 가계 ‘직격탄’

전국 최고 수준으로 오른 CNG(압축천연가스)에 이어 군산지역 주택용 도시가스 요금도 인상돼 시민들의 가계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도시가스 공급 독점 구조가 고착되면서 요금 결정 과정의 투명성·형평성 부족 문제를 근본 원인으로 지목하며, 에너지 행정 전반의 구조적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시에 따르면 군산도시가스는 이달부터 도시가스 요금을 현재보다 609원(4인 가족 기준 월 50㎥ 사용 시) 인상했다. 이번 인상폭은 전주 전북도시가스 111원, 익산 전북에너지서비스 369원보다 훨씬 높으며, 산업용 요금 역시 ㎥당 9.63원 오르는 등 전북지역 전체 중 가장 큰 폭의 인상률이다. 군산도시가스는 지난해 타지역과 달리 요금을 동결해 올해 인상폭이 상대적으로 컸다지만, 인상률 자체가 도내 최고 수준이라는 점에서 시민들의 생활비 부담은 한층 커졌다. 군산도시가스는 지난 1월 CNG 요금을 ㎥당 1,213원에서 2,067원으로 약 70% 인상했다. 이는 전주 900원, 익산 1,069원 등 인근 도시와 비교해 최대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준으로, 전국적으로도 가장 비싼 요금이다. 이로 인해 시내버스 업체들은 차량 한 대당 월 300만 원가량의 연료비가 추가로 발생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연간 10억 원 이상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버스 업체는 전기버스 전환을 검토 중이지만 정부 보조금 축소와 세금 감면 중단으로 이중고에 처한 상황이다. 문제는 이번 인상이 단순한 요금 조정이 아니라, 지역 에너지 행정의 구조적 결함에서 비롯된 결과라는 점이다. 한 업체가 CNG와 도시가스를 독점 공급하는 지역에서는 가격 결정 과정에 시민 참여나 지자체의 실질적 검증 등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시민들 사이에서도 형평성 없는 요금 정책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시민 정모(35) 씨는 “같은 전북도인데 왜 군산만 이렇게 인상폭이 큰지 납득이 안 된다. 공공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더라도 최소한 지역 간 형평성은 확보돼야 한다”라며 “지자체가 나서 요금의 투명성 확보와 형평성 조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에너지 전문가는 “공급 독점 고착 구조가 유지되는 한 시민 부담 완화는 요원하다”며 “에너지 가격 결정 과정에 대한 공개, 독립적 검증 기구 도입, 지역별 원가 비교 분석, 공공요금 조정위원회 설치 등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5.11.05 09:52

“농촌유학 폰 절제만으로 가치 충분”

"초등학교 6학년 주변 친구들의 모습을 보고 서울에서 학교 생활이 어려울 것 같다고 판단해 농촌 유학을 선택했다. 아무래도 시골이 도시보단 덜 험하겠다고 생각하여 내려진 결론이었다. 2년 가까이 생활하며 느낀점은 정말 사람이라는 건 독립된 세계로 봐도 될 만큼의 다양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요즘같이 비대 면 소통이 만연한 시기에 폰 시간을 제한하고 온전한 대화의 과정을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이곳에 올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역사 탐방을 통해 복원되지 않은 문화재가 많음을 알았고 기타와 민요,판소리 수업으로 음악을 익힐 수 있었다." (운주중 2년 이○○)" "2024년 3월에 왔을 때 `아 얘네들이랑 어떻게 친해지지?`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많은 친구와 친해졌지요. 그리고 2024년에 욱하는 성격과 우울증, 이유 없이 운 적이 많았지만 센터장님의 상담을 많이 하고 용기를 얻고 노력을 하니까 1년이 지나가면서 욱하는 성격과 우울증이 많이 줄었고 우는 일 보다 웃는 일이 많아지면서 좋아졌지요. 그리고 집에서 게임과 유튜브를 하루 종일 했었는데 센터에 오고 나서 게임과 유튜브 생각이 점차 사라지면서 취미가 차츰 생겼어요." (운주중 3년 정○○) 완주군이 지난 3일 운주농촌유학센터에서 ‘완주군 교육발전특구와 함께하는 반짝이는 순간을, 완주군과 함께’를 주제로 가진 농촌유학센터 성과공유회에서 밝힌 유학생의 성장일기다. 유희태 완주군수를 비롯해 유학생과 학부모, 지역주민, 교육기관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성과공유회에서 농촌유학생들은 처음 낯설고 두려웠으나 지금은 떠나기 싫을 정도로 정이 들고 생각이 자랐다고 만족해 했다. 2020년 설립된 운주농촌유학센터는 운주중학교 재학생의 절반 가까운 11명이 유학생일 정도로 지역 공교육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주며 정주형 농촌유학의 전국적 모델이 되고 있다. 학부모를 위한 귀농·귀촌 설명회와 가족 단위 단기 체류 프로그램, 지역 관광 체험을 연계해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을 넘어 생활인구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면서다. 군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행정안전부 ‘고향올래사업’ 국비 10억 원을 확보해 2027년까지 운주농촌유학센터를 추가 건립하고, 올해 유학생 숙소 및 생활공간 리모델링과 교육·체험 프로그램 운영에교육발전특구사업비 5,000만 원을 지원한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완주군의 농촌유학은 이제 단순한 체험을 넘어 지역과 함께 꿈을 키우며 성장하는 소중한 교육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교육발전특구사업과 연계해 농촌유학이 지속가능한 교육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완주=김원용 기자

  • 완주
  • 김원용
  • 2025.11.04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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