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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책임론)용산 기조 크게 바뀌었다” 새만금 MP 변경 ‘위기를 기회로’

“용산(대통령실) 기조도 크게 바뀐듯 합니다. SOC는 복원하고, 새만금 MP 변경은 제대로 활용해야죠.” 정부와 여당이 세계잼버리 파행의 책임을 전북에 묻고 보복성으로 새만금 사업 예산을 대폭 삭감한 가운데 대통령실의 기조가 이전과는 크게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도민과 시민사회단체, 정치권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본인이 약속했던 새만금 개발에 대한 비전을 재구성하려는 새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정운천 국회의원은 지난 8일 전북도의회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세계잼버리 전북책임론과 새만금 SOC 예산 삭감 등과 관련해 “용산(대통령실)의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처음에 언금한 새만금 MP(기본계획) 변경 용역비가 10억 원이었지만 대통령과 총리의 지시로 30억 원으로 대폭 증액됐다”면서 “(새만금 환경이)2010년과 지금은 모든 게 바뀌었는데 당시 생각도 못했던 이차전지 산업이 본격화 돼 있다. 2010년에는 생각도 못한 산업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새만금에 3000만 평이나 되는 용지가 있는데 사실 쌀이 남아도는 상황에서 그 좋은 농생명용지를 제대로 사용해야 한다”며 “이차전지 산업이 밀려오고 산업단지가 지금 모자라는 상황이 큰 문제인데 다시 말하면 농생명용지를 국가가 필요로하는 산업단지 용지로 확대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왔다”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오는 2026년까지 진행되는 새만금 기본계획 용역에 현재의 농생명용지를 산업용지로 바꾸어 변경하는 안을 집어 넣자는 것이다.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극복시켜야 한다는 게 정 의원의 설명이다. 다만 새만금 공항과 철도, 연결도로, 신항만 등의 SOC, 즉 배후시설에 대한 상시적 필요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새만금 SOC 예산은 복원시켜 그대로 진행하는 반면 새로 변경될 기본계획 용역안에 바뀐 사회상과 세계상, 경제상을 반영시켜 새만금의 더 큰 도약을 이뤄내자는 게 정 의원의 골자다. 정 의원은 “나는 장관도 해봤고, 의원도 해봤다. 지역구를 수도권으로 옮길지, 정치를 그만둘지도 생각했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정치보다 지금 전북이 처한 현실, 즉 내 마지막 사명을 가지고 전북 발전에 앞장서야겠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금은 전향적인 교섭을 통해 새만금 예산을 정상화시켜야 한다”면서 “새만금 내부 연결도로나 간선도로, 신항만 등 지금 당장 필요한 시설에 대한 전면적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잼버리 파행을 전북 책임으로 돌리며 지역 갈라치기, 전북 폄훼 발언 등을 쏟아낸 국민의힘 송언석 국회의원에 대해서도 각을 세웠다. 정 의원은 “송언석 의원 등 전북을 비판한 발언은 말도 안되는 것으로 갈등을 유발한 의원들을 직접 한 분 한 분 만나 해결하려 한다”며 “국회 예산 단계 두 달 기간 동안 새만금 예산이 정상화 되도록 로드맵을 잘 짜보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대정부 질문에서도 나는 설령 우리당과 용산에 욕을 먹는다 할지라도 내가 할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치일반
  • 이강모
  • 2023.09.10 17:33

경영평가 부진 전북개발공사·전북문화재단 획기적 개선안 마련해야

경영평가에서 최하점을 받은 전북개발공사와 전북문화관광재단의 경영혁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북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김이재)는 지난 8일 제403회 임시회 제3차 회의를 개최한 뒤 2023년 출연기관 등 경영평가 결과보고를 청취했다. 김이재 위원장(전주4)은 전북문화관광재단에서 문화와 관광을 분리해서 별도기구를 운영, 전라북도 관광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활성화해야 한다며 문화와 관광 분야를 분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출연기관의 경영혁신을 위한 조직진단 용역 추진 상황을 수시로 공유하고 목적과 취지에 부합하는 용역을 통해 획기적인 혁신안을 마련해 줄 것을 주문했다. 김정수 의원(익산2)은 경영평가는 잘못되고 부진한 것을 개선하고자 하는 것인데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전북개발공사와 전북문화관광재단의 평가등급이 유형별 하위 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경영평가 결과에 변화가 없다는 것으로 경영평가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염영선 의원(정읍2)은 경영평가 이후 환류 차원에서 인센티브와 페널티가 적절하게 이뤄져야 할 것과 경영평가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평가 기준과 방법을 검토해 평가등급을 현실에 맞게 수정하고 이를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수 의원(고창1)은 경제통상진흥원장을 지내고 바로 평생교육장학진흥원장에 지원하고 임용하는 것은 관료 출신들의 전형적인 회전문 인사라고 지적했다. 또한, 전북 서울장학숙 신축 이전 예정 부지(서울 중구)와 관련해 전북도 재정여건을 고려해 현재 위치한 전북 서울장학숙(서울 방배동) 일대를 지방공기업에서 개발사업을 통해 지방재정을 확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 정치일반
  • 이강모
  • 2023.09.10 17:32

[‘전라도 천년’ 더 특별한 전북시대 로드맵] ①프롤로그 “지방은 할 수 없다는 편견 극복 위한 첫걸음”

전라북도가 전라도 1000년을 맞아 2024년 1월 전북특별자치도로 새롭게 출범한다. 전국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인 전북은 이제 앞으로 어떻게 특별자치도의 매듭을 풀어나갈 것인지 무거운 과제가 주어졌다. 전북특별자치도로 이름만 바뀌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당장 전북특별자치도법을 일단 통과시켜야 하지만 갈 길은 멀다. 전북 앞에 놓은 지방자치 무용론과 “지방은 할 수 없다”는 편견과 차별도 극복해야 한다. 그 이후 실효성 있는 숱한 사안을 법안에 잘 담아내야 한다. 제주, 세종, 강원을 비롯 일본과 독일, 스위스 등 전북보다 앞선 곳부터 꼼꼼히 분석해야 전북특별자치도의 성공을 담보할 수 있다. 남들보다 더 특별하지 않은 특별자치도는 의미가 없다. 전북일보는 앞으로 총 아홉 차례에 걸쳐 전북특별자치도 앞에 놓인 과제와 위기를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기획보도를 진행한다. △전북특별자치도의 현주소 내년 1월 18일이면 전북특별자치도가 출범한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설치되면 더 강한 자치권과 특례 규정 확보로 낙후와 소외를 겪어왔던 전북의 변화와 도약을 이끌 새로운 동력이 생길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 전북일보는 창간 73년주년을 맞아 도민 인식 여론조사를 통해 전북특별자치도 시대를 한 발 앞서 진단했다. 전북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월 25일부터 26일까지 전북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85.7%가 잘 모르고 있다는 충격적인 답이 도출됐다. 그만큼 지역의 성장과 발전에 도민들이 무관심하다는 의미다. 전북이 제대로 된 자치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북특별자치도 도민 인지도 제고가 시급한 당면 과제로 떠오른 셈이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처음 듣는다'고 답한 비율도 29.5%나 됐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42.8%는 전북도, 전북도의회, 전북 정치권이 도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대답해 현장의 의견 수렴 과정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이 여론조사는 전라북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 간 실시했다. 조사는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 오차는 무작위 추출을 전제할 경우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허용 표집오차는 ±3.1%p다. △전라도 천년, 전라북도 128년, 전북특별자치도 원년 내년부터는 전라도 천년, 전라북도 128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전북특별자치도 원년이 된다. 이를 위한 전북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이하 전북특별법)은 지난해 12월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를 통해 전북도는 제주도, 세종시, 강원도에 이어 네 번째 특별자치도가 됐다. 전북도는 전북특별자치도로, 전북도의회는 전북특별자치도의회로, 전북도교육청도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으로 변경된다. △특별법에 담긴 전북특별자치도의 정체성 전북특별자치도의 정체성은 지난 1월 17일 제정된 전북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전북특별법)에 명시돼 있다. 이법은 총 28개 조항으로 구성돼 있다. 주요 조항으로는 국가 책무, 특별자치도 설치, 특별 지원,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계정 설치, 지원위원회·감사위원회 설치, 주민 투표, 인사 교류, 지역인재 채용, 특례 부여, 사회 협약, 해외 협력, 국가공기업 협조 등으로 특별자치도의 틀을 규정지었다. 전북특별법의 제1조에 따르면 이 법은 전라북도의 지역적·역사적·인문적 특성을 살려 고도의 자치권이 보장되는 전북특별자치도를 설치해 지방 분권을 보장하고 지역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국가는 관련 법령을 지속적으로 정비하는 등 입법·행정 조치를 해야 한다. 또 중앙행정기관의 장은 전북특별자치도에 대한 행정상·재정상의 특별한 지원을 할 수 있다. 전북특별법에 따른 각종 시책사업을 시행하는 경우에는 전북특별자치도를 우선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계정 설치에 관한 특례에 따라 국가는 전북특별자치도의 발전을 위한 안정적인 재정 확보를 위해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의 균특회계에 별도 계정을 설치해 지원할 수 있다. 주민 투표는 실시 청구 요건을 청구권자 총 수 20분의 1에서 30분의 1 이상으로 완화했다. 국가와 전북특별자치도 간 인사 교류는 정원의 5% 범위에서 할 수 있다. △전북특별자치도의 5대 특성 첫째, 전북특별법이 시행되는 직후부터 전라북도는 전북특별자치도로 명칭이 변경되고 특별자치도로서 지위와 그에 걸맞은 특례를 행정에 적용할 수 있게 된다. 둘째, 전북특별법 제정을 근거로 균특회계 별도 계정 설치를 요구할 수 있다. 현재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제32조는 균특회계를 지역자율계정, 지역지원계정, 제주특별자치도계정 및 세종특별자치시계정으로 구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북도는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을 통해 전북 별도 계정을 설정함으로써 균특회계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셋째, 전북특별자치도 발전을 위한 국무총리 소속 지원위원회를 본격 가동된다. 전북특별자치도 발전 방안 도출, 각종 사무 처리를 위해서는 각 중앙부처와의 협의가 필수적이다. 지원위 심의 결과를 통보받은 중앙부처는 필요한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전북만의 위원회가 아닌 통합위원회 설치도 가능한 만큼, 제주·세종·강원과의 통합지원위원회가 출범하면 타 특별자치시·도와의 협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넷째, 특례 지원, 특례 부여가 가능해진다. 전북특별자치도의 시장·군수는 도지사와의 협의를 거쳐 해당 시·군에 대한 특례 부여를 행정안전부장관에게 요청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전북특별법 제7조와 제24조에 근거해 중앙부처의 행정·재정상 특별지원을 받을 수 있고, 각종 시책사업을 추진할 때도 전북특별자치도가 우선 지원받는 근거가 마련돼 있다. 다섯째, 전북지사 소속으로 감사위원회를 따로 둘 수 있다. 독립된 감사기구 설치에 따라 전북특별자치도의 비위 등 위법 행위에 대한 자체적인 감사가 강화된다. △전북형 특례와 특별자치도 개정안 전북도가 지난 4월 발표한 전부개정안은 '글로벌 생명경제도시'를 비전으로 총 7편 306개 조문으로 구성돼 있다. △생명산업 육성 △전환산업 진흥 △기반 구축 △도민 삶의 질 제고 △자치권 강화 등 5개 분야의 특례가 담겨 있다. 10대 핵심 특례는 농생명산업 육성, 이민 권한의 광역 이양, 새만금의 생명경제 거점화, 동부권 친환경 산악관광특구 지정·육성, 금융기관의 유치 및 집적 등 지원, 자동차 대체 부품의 성능·품질인증 지정, 신·재생에너지 공공 자원 관리 및 주민 참여, 수소특화단지 등 육성, K-POP 국제 교육도시 지정·국제 학교 설립, 대학 학생 정원 권한 이양 등이다. 전북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이하 전북특별법)' 개정 작업은 정부 입법에서 '의원 입법'으로 방향을 선회해 추진된다. 전북특별자치도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해선 전북특별법 전부개정안의 연내 국회 통과가 필수적인 만큼, 속도감 있는 입법 추진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과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은 각각 219개 조항으로 된 전북특별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 두 의원의 법안은 13개 조항에서 차이를 뒀다. 전북특별법 개정안이 발의되면 입법의 첫 관문인 국회 공청회를 시작으로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 법제사법위원회, 본회의 등 입법 절차를 거쳐야 한다. 빠르면 9월 정기국회, 늦어도 11월 정기국회에서는 통과해야 한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3.09.10 17:32

새만금비상회의 12일 출범 “전북의 굳센 기세 결집하는 힘 보여줄터”

사실상 정부가 새만금 SOC 사업을 중단한 가운데 새만금 국가사업을 정상화하기 위한 전북 범도민 기구가 출범한다. 새만금 국가사업 정상화를 위한 전북인 비상대책회의(약칭 새만금비상회의)는 오는 12일 오전 11시 전주 전라감영에서 도민과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새만금비상회의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세계챔버리 책임을 전북에 지우고, 이에 대한 보복으로 새만금 예산을 대폭 삭감한 뒤 사실상 새만금 사업을 중단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정부와 여당에 강력한 경고를 보내기 위해서다. 새만금비상회의는 도민과 전북 원로들로 구성된 전북애향본부, 도내 70여 시민사회단체, 전북 광역·기초의회 등으로 구성됐다. 조직 상임대표는 윤석정 전북애향본부 총재, 서종표 전북기독교총연합회장, 윤방섭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 회일 참좋은 우리절 스님, 박숙영 전북여성경제인협회 회장 등 5명으로 구성됐다. 이하 공동대표단과 자문위원, 사무총장, 기획단장, 법률지원단장, 대외협력단장, 시민행동단장, 대국민홍보단장, 청년협력단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범도민 궐기대회 이후 일정을 잡아 국회 등지에서 대규모 상경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새만금비상회의 이경재 자문위원은 “잼버리가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한 점에 대해 모두가 냉철하게 평가하고 교훈을 찾아야 할 때이지만, 전북으로 모든 책임을 전가하려는 불손한 움직임 때문에 500만 전북인의 명예와 자존심이 크게 훼손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최근 잼버리를 빌미로 지난 34년간 국책사업으로 추진해온 새만금 사업 관련 국가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등 대한민국의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부상하고 있는 새만금의 가치를 폄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500만 전북인의 총궐기로 부당한 전북 희생양 만들기를 중단시키고, 새만금 국가사업을 정상화시켜 전북인의 명예와 자존심을 되찾아야 할 것”이라며 “총력 대응으로 부당하게 삭감된 새만금 관련 예산을 살려내고, 전북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끈질기고 굳센 기세로 결집하는 힘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 정치일반
  • 이강모
  • 2023.09.10 17:32

[대한민국 새만금 그 길을 묻다] (중)정부직할 새만금과 전북 발전

우리나라 최대 국책사업인 새만금이 지역적·정치적 갈등에 휘말리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충정의 틀을 벗어나 ‘대한민국 행정복합도시’로 다시 탄생한 세종특별자치시의 사례를 눈여겨 봐야한다는 지적이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 6월 8일 “정부가 나서 새만금의 개발 속도를 올리겠다”면서 새만금 국제투자진흥지구 지정을 전격 단행했다. 실제로 새만금은 7월 국제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됐고, 이차전지 기업유치와 정부 차원의 속도감이 강조됐다. 그러나 새만금 잼버리 사태의 원인으로 엉뚱하게 새만금 SOC 사업 예산이 지목되면서 갑자기 새만금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발표됐다. 이에 따라 새만금 관련 예산도 대폭 증발했다. 잼버리 사태가 여야 정쟁으로 번지면서 야권 강세 지역인 새만금에 난데없는 폭탄이 투하된 셈이다. 이 때문에 새만금 사업추진 과정에 있어 일원적·유기적 관리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졌다. 특정 정당이나 지역의 현안으로 새만금이 고립되면서 안 그래도 지체된 새만금 사업이 더욱 늦춰지는 것도 막아야한다는 게 중론이다. 국토교통부 역시 1일 성명을 내고, 새만금 사업에 대한 재검토는 속도감을 위한 것이라 강조한 바 있다. 새만금 개발이 안정적·계획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도 이해관계의 개입에 따른 분쟁 및 개발지연 등의 영향요인을 최소화할 수 있는 관리 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새만금 지역에 단일의 행정구역 설정과 정부 직할의 일원화 된 사업 구조가 요구되는 것이다. 새만금개발청이 출범한 궁극적인 목표와 배경도 정부 직할의 단일 행정, 단일 개발 시스템의 확립을 위한 것이었다. 세종시는 충정지역에 위치해 있지만 공식적으로 충청도에 속하지 않는 지역이다. 광역시처럼 하나의 광역권을 형성 충남과 대전권은 물론 충북의 발전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세종시의 사례는 새만금이 정부 직할 특별자치시가 되더라도 새만금의 신속한 발전이 전북 발전과 직접 연계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새만금은 그 지정학적 위치상 전북 뿐만 아니라 충청 남부지역까지 아우르는 대안으로 사실상 전북의 영토가 넓어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특히 새만금에 대한 국민적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도 어느 정부에 국한되지 않는 통합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 새만금을 토건 사업이 아닌 ‘대한민국의 도시’로 그 의미와 프레임을 재조정해야 한다는 뜻이다. 세종시는 지리적 위치상 대전 청주 천안 공주는 물론 행복도시 건설지역과 구 연기군의 읍면지역 등이 포함되어 형성된 도 농․ 통합형 도시로서 기능하고 있다. 중부 내륙의 중심이라는 거점을 활용해 점차 도시공간주고의 기본개념도 변화하고 있다. 충청을 넘어 전 국토적 관점에서 사업이 진행되면서 세종은 이제 어엿한 도시의 모습을 갖췄다. 그보다 훨씬 먼저 사업이 진행된 새만금은 중남부 서해안권 중심 경제도시로서의 가능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이해당사자의 다툼과 혼잡한 관리 체계로 갯벌회귀론이 점차 다시 등장했다. 정부 관계자는 “새만금 특별자치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개발한 후 자산을 넘기는 세종특별자치시와 같은 형태가 충분히 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갈등이 첨예해 어떻게 손을 댈 수가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까지 연구에서 나온 다양한 형태 중 적합한 지위가 무엇인지 따져봐야 하며 기존 자치단체들의 입장도 고려해야한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야권의 핵심 관계자는 “새만금은 최소 2050년 완료되는 사업으로 근시안적 시각을 지양해야한다”면서 “당장 지역정치권의 홍보 수단이나 대선 공약 기획용으로 새만금이 악용되는 현실에서 무슨 장기적인 대안이 나올 수 있겠냐”고 주장했다. 여권 관계자는 “새만금이 전북이라는 틀을 깨고 나오면 전북이 더 발전할 수 있는 아이러니한 관계”라면서 “이러다 새만금은 50년 국책 사업을 넘어 100년 사업이 될 처지다. 실효성 있는 통합 체계의 구축으로 세종시처럼 빠르게 행정체계를 정리해야 지난 30년간 갈기갈기 찢기고 봉합되어 온 새만금과 전북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3.09.07 18:23

박용근 도의원, 도내 다자녀가정 지원을 위한 근거 마련

전북도의회가 도내 다자녀가정의 양육부담 등을 완화하고 우대하기 위한 제도적 근거 마련에 나섰다. 전북도의회 박용근 의원(장수)이 대표발의한 ‘전라북도 다자녀가정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상임위(행정자치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오는 13일 본회의 심사만 남겨두고 있다. 해당 조례안은 ‘양육·보육·교육지원’, ‘주거환경 개선 및 주거안정 지원’, ‘보건·의료혜택 지원’, ‘문화·복지 지원’, ‘공공시설 이용 지원’등 다자녀가정을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다자녀가정’ 용어에 대한 정의를 ‘2명 이상의 자녀를 출산 또는 입양하여 양육하는 가정’으로 규정, 지원기준을 3자녀에서 2자녀로 완화해 더 많은 가정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박용근 의원은 “해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초저출생 문제를 놓고 정부가 다자녀 기준을 완화하는 등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 차원에서도 규정을 통일하고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여 본 조례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례 제정을 통해 도내 다자녀가정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이 추진되어 출산 및 양육친화적인 지역사회 분위기가 조성되고, 나아가 도내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이강모
  • 2023.09.07 17:54

김희수 도의원, “전라북도 방위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 대표발의

탄소와 방위산업을 접목시켜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방안이 마련될 예정이다. 전북도의회 김희수 의원(전주6)은 7일 정부의 방위산업 R&D 사업 및 민·군기술협력사업 확대에 발맞춰 전라북도 기업의 방위산업 발전 기반을 조성하고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라북도 방위산업 육성 및 지원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전북은 방위산업을 연구·시험 시설을 구축할 수 있는 새만금 부지와 방산제품을 수출할 수 있는 항만을 보유하고 있고, 그동안 전략산업으로 육성해온 탄소섬유 산업을 방위산업에 접목 시켜 새로운 방산 영역으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지원근거가 필요하다”고 방위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 제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조례안에는 방위산업 육성 및 지원사업, 국방중소·벤처기업의 신기술·핵심기술·부품개발 등 연구개발 및 지원, 국내외 방위산업 시장진출 지원, 산·학·연·관·군 협력사업 및 지원사업, 방산혁신클러스터 조성 및 지원사업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한 방위산업 지원에 대한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고자 협의회 설치를 규정해 방위산업 육성계획 및 지원사업에 대한 자문 역할을 하게 된다. 김 의원은 “조례 제정으로 전라북도의 기술력 있는 기업의 방위산업에 진출하고 방위산업의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 근거를 마련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이강모
  • 2023.09.07 17:39

전북선관위, 추석 맞아 금품제공 등 불법행위 예찰 강화

전북선거관리위원회는 7일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정치인 등이 명절인사를 명목으로 선거구민에게 금품을 제공하는 등 불법행위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예방활동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 4월 실시될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다가옴에 따라 정당, 국회의원, 지방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및 입후보예정자 등의 위반행위 예방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공정한 선거질서를 훼손하는 기부·매수행위 등 주요 선거범죄에 대해서는 도 광역조사팀과 공정선거지원단 등 단속인력을 총동원해 엄중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추석에 할 수 없는 행위는 △관내 경로당과 노인정 등에 추석 명절 인사 명목으로 과일·선물 등을 제공하는 행위 △법령에 따라 기부행위로 보지 아니하는 행위라도 자신을 지지·호소하는 등 선거운동 관련 발언을 하면서 금품을 제공하는 행위 등이다. 유권자도 정치인으로부터 금품이나 음식물을 제공받은 경우 최고 3000만 원의 범위에서 10배 이상 50배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전북선관위는 추석 연휴기간 중에도 선거법 위반행위 신고·접수 체제를 유지한다면서 위법행위를 발견하면 관할 구·시·군선관위 또는 전국 어디서나 1390번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정치일반
  • 이강모
  • 2023.09.07 17:38

이재명,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관련 9일 수원지검 출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 오는 9일 수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하기로 했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7일 국회 브리핑에서 "이재명 당 대표는 오는 9일 토요일 수원지검에 출석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검찰은 번번이 국회를 무시하더니 급기야 이 대표에게 정기국회 출석 의무도 포기하고 나오라는 사상 초유의 강압 소환을 요구했다"며 "더구나 검찰이 요구한 출석 일자는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대정부 질문 기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헌법이 규정한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부정하는 검찰의 반헌법적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저들이 저열하게 행동할 때 우리는 정대하게 나아가겠다. 이 대표는 대정부질문이 끝난 직후인 9일 토요일 검찰에 출석해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소환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양측은 일정과 방식 등에서 이견을 빚으며 소환 조사가 두 차례 불발됐다. 이에 이 대표는 오는 12일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검찰은 7~9일 사이 출석을 요구한 바 있다.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2019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으로 경기도가 냈어야 할 북한 스마트팜 조성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를 비롯해 당시 북측이 요구한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가 쌍방울의 대납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이 대표를 제3자뇌물 혐의로 입건했다. 이 대표가 이번에 출석하면 5번째 검찰 소환조사가 된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3.09.07 10:12

최형열 도의원, 청년실업률 12.2%로 최근 10년 중 역대 최고치, 전국 평균 2배

전북도의회 농산업경제위원회 최형열 의원(전주5)은 제403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청년실업 및 기업 관리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최형열 의원에 따르면 전북 실업률이 지난해 2.2%에서 올해는 2분기 만에 지난 한 해 동안의 실업률을 훌쩍 넘긴 3.2%로 최근 5년 중 역대 최고치로 집계됐다. 인구 및 청년층의 유출 속도를 가속화 시키고 있어 일자리에 관한 혁신안 마련이 시급하다는게 최 의원의 설명이다. 또한 도내 인구는 지난해 약 1만명이 감소했는데 올해는 4월 기준 1만 3000명이 감소하며 그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고 올해 도내 청년실업률은 12.2%로 전국 평균의(6.2%) 약 2배에 이르는 수치이자 최근 10년 중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대 청년고용률은 6년째 전국 꼴찌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5년간 100대 생활업종 시도별 증가율에서 전북(17.5%)은 17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인 17위를 기록했으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세종시(62.7%)의 3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최 의원은 “도내 신생기업은 10개 중 7곳이 6년 안에 문을 닫고 있고 창업률은 2021년 –10.6%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기업하기 좋은 전북, 일자리 창출 등에서 성장엔진에 불을 붙이겠다는 도지사의 비전과는 정반대로 참담한 성적표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라북도가 기업에게 혜택만 부여할 것이 아니고 채용 시 일정 비율의 도민 및 청년을 고용할 수 있도록 의무를 반드시 규정하며 대기업 등을 관리할 수 있는 부서의 신설·강화를 통해 도민이 더 이상 일자리로 인해 전북을 떠나지 않도록 혁신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 정치일반
  • 이강모
  • 2023.09.06 18:12

[대한민국 새만금 그 길을 묻다] (상)새만금 특별자치시와 전북

전문=새만금을 세계에 알려 지지부진했던 개발과 전북의 국제적 위상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됐던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의 부실 운영이라는 오명 속에 막을 내렸다. 잼버리가 사실상 파행을 거듭하면서 30년의 역사를 가진 새만금은 오히려 전례 없는 위기에 봉착했다. 속도감을 중시하며 새만금에 애정을 쏟던 정부는 관련 예산을 대부분 증발시켰다. 설상가상으로 한덕수 국무총리는 새로운 로드맵 수립을 이유로 기반 인프라 사업의 중단을 지시했다. ‘단군 이래 최대의 간척사업’으로 불리는 새만금은 그 별칭만큼 전북만의 사업이 아니다. 그러나 ‘대한민국 새만금’은 ‘전북만의 새만금’으로 인식되면서 정치적 도구로 전락한 게 사실이다. 이번 사태 역시 새만금이 정쟁에 휘말리고, 과거 도내 지자체의 소지역주의 행태가 개발 중단의 빌미를 제공했다. 미래를 위한 대승적인 결단이 새만금을 완성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배경도 바로 여기에 있다. 전북일보는 세 차례에 걸쳐 새만금에 닥친 현실과 나아갈 방향을 조명한다. △통합 새만금특별자치시 논의 새만금이 해묵은 지역주의 논란과 정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전북을 넘어 정부가 직할하는 특별자치단체로 지정될 필요가 높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새만금 사업은 전북만의 사업으로 인식되며, 새만금 국제공항과 철도, 신항만 등 핵심 기반 시설 인프라는 ‘지역사업’으로 분류돼 그 규모가 되레 축소돼왔다. 여기에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 세 기초자치단체의 관할권 분쟁까지 더해지면서 정부는 개발 사업을 추진할 때마다 애를 먹어온 것도 사실이다. 개발을 착수하고 완료할 때마다 관할권 다툼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 지자체는 관할권 분쟁이 개발을 지연한다는 말은 ‘가짜뉴스’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관할권 분쟁이 새만금의 발목을 잡는다는 건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와 새만금 사업의 실질적인 책임성을 띠고 있는 전북도의 공식 입장이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사업 중단을 지시하고, 새로운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배경의 핵심에도 세 지자체의 다툼이 자리했다. 통합 새만금특별자치시의 논의는 2008년 총선에서 제기된 ‘새만금 광역시’ 논의가 시초다. 군산(30만명), 서천(7만명), 김제(9만명), 부안(6만명) 4개 도시가 행정통합을 이뤄 인구 100만의 광역도시로 가야한다는 안으로 4개 시군 통합을 바탕으로 했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장됐고, 2013년 새만금개발청이 출범하면서 중앙정부가 직접 관할하는 세종특별자치시처럼 중앙정부 직할 새만금시 논의가 아직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새만금청은 2020년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용역을 통해 △새만금방조제로 새로 탄생한 지역을 관할하는 새만금시로 지정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과 새만금방조제 영역을 포괄하는 통합시 추진 △간척지를 새만금특별자치시로 신설 △기존의 세 지자체를 통합한 새만금특별자치시 출범 등 4가지 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 안들은 모두 극심한 반발에 어느 하나도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 기초자치단체의 관할권을 벗어나면 모든 걸 뺏긴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한 탓이다. 다만 이 주장은 대한민국의 행정수도로 충청도에 속하지 않는 세종시가 충청지역의 실질적 발전에 큰 보탬이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나친 기우라는 분석이다. 새만금 간척지가 그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전북도와 세 지자체 정부가 매번 행정구역 문제를 놓고 옥신각신하는 것도 불필요한 다툼이 개발의 명분을 저해하고 있어서다. 기초자치단체와 시군의회는 이를 부정하지만, 소지역주의적 다툼이 새만금 개발 지연의 원인이라는 것은 정부가 권고한 사안으로 실체를 가릴 수 없다는 지적이다. 정작 관할권 분쟁을 벌이는 자치단체들은 환경단체와 거대정당, 정부에 의해 새만금 국제공항 등이 위기에 처했을 때는 이렇다 할 대응조차 하지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아무런 대책도 대안도 없이 땅 매립되면 소송을 진행하는 상황만 반복되고 있는 것. △새만금 특별자치시의 실효성 새만금 특별자치단체가 수립되면 일단 새만금에 대한 모든 책임과 권한은 중앙정부가 갖게 된다. 새만금이 지역사업에서 벗어나면 전북도 입장에서는 새만금 예산을 지역 예산 분류에서 빼고 기존 14개 자치단체를 위한 예산을 더 확보할 수도 있다. 또 논의가 확장되면 정부 직할 새만금시가 충청권으로까지 확장 사실상 전북의 외연을 넓힐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새만금 행정체계 연구에 따르면 새만금특별자치시는 행정구역의 변경 없이 개발 완료라는 공동의 목적 달성을 위한 단일행정 체계를 설정하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지자체 통합이나 창설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특정 사업 관리에 신속성이 부여되고, 대통령이 직접 사업을 관장함에 따라 잼버리 사태와 같은 소모적인 논란도 최소화가 가능하다. 토지관리 원칙도 선 개발 후 행정구역 확장으로 좁혀진다. 아울러 선거구 획정에 지역 대표성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선거구의 마련도 장기적으로 꾀할 수 있다. 다만 선거 관련 특례를 마련해 관련 조치의 정리가 우선돼야 한다. 새만금 앞에 전북이라는 이름이 없더라도 새만금의 지정학적 위치와 역할이 바뀌는 것도 결코 아니다. 광역시를 예로 들면 직할시로 시작된 광주는 전남이 아닌 별도의 광역자치단체지만 호남의 중심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 규모가 점차 확장하고 있는 부산이나 대구광역시도 마찬가지다. 앞에 전북이라는 이름이 빠진다고 해도 새만금 국제공항과 신항만, 새만금의 글로벌 경제지구 등은 결과적으로 전북 발전에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이 그리는 그림이기도 하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3.09.06 18:11

강동화 도의원, 전북교육청 초등학교 졸업앨범비 지원 조례 제정

초등학교 졸업앨범비를 지원해 전북 도내 학부모의 공교육비 부담을 경감하고 나아가 보편적 교육복지의 실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가 마련된다. 6일 전북도의회 환경복지위원회 강동화 의원(전주8)이 대표발의한 ‘전라북도교육청 초등학교 졸업앨범비 지원 조례안’이 해당 상임위(교육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해당 조례안은 졸업앨범비 지원대상과 지원방법 등에 대한 주요 내용을 담고 있다. 지원대상은 전라북도 내 초등학교∙특수학교(초등학교 과정만 해당한다)를 졸업하는 모든 학생이다. 졸업앨범비 지원은 2024학년도 졸업하는 초등학생부터 적용되며 1인당 7만원의 범위 내에서 지원할 계획이다. 강동화 의원은 “전북 도내 학생 수가 적은 시군 단위의 초등학교에서는 단가가 맞지 않고 비용부담으로 인해 졸업앨범을 제작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졸업앨범은 초등학생들에게 추억이 될 수 있는 소중한 재원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간 격차로 인해 교육복지에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강 의원은 “모든 학생들이 교육의 기회를 공평하게 받을 수 있고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도 완화하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지원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이번 조례 제정을 통해 도내 교육공공성 확보에 한 발 다가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조례안은 오는 13일 본회의에서 최종 통과여부가 결정된다.

  • 정치일반
  • 이강모
  • 2023.09.06 18:10

전북도의회 김정수·염영선 의원 삭발 이어 단식투쟁 나서

전북도의회 김정수 운영위원장(익산2)과 염영선 대변인(정읍2)은 지난 5일 정부의 ‘새만금 예산삭감’ 방침에 반발하는 삭발을 실시한데 이어 6일 의회청사 1층 로비에서 단식농성을 이틀째 이어가고 있다. 김정수 운영위원장은 “전북도를 향한 잼버리 파행 책임 정치공세가 도를 넘더니 급기야 새만금 SOC 사업 예산 78% 삭감이라는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예산폭력이 자행됐다”며 “이번 예산삭감 사태에 대한 도민의 분노를 표출하기 위해 삭발에 이어 단식 투쟁에 나섰다”고 밝혔다. 염영선 대변인은 “어젯밤 단식농성 과정에서 지난 34년간 진행되어온 새만금 역사가 한편의 파노라마같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며 “이번 삭발과 단식이 선언적 투쟁이 아닌 새만금 예산을 복원하는 목표있는 투쟁으로 갈 수 있도록 수단과 방법을 모두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이날 오후 ‘단식투쟁 천막’을 찾아 “새만금 예산을 살리기 위한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삭발, 단식 상황을 지켜보면서 정부와 정치권이 무엇을 해야할지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의원 14명은 지난 5일 도의회 청사 앞에서 2024년 정부예산안 가운데 부처에서 요구한 새만금 SOC 사업 예산이 대폭 삭감된 데 반발해 단체 삭발을 했다.

  • 정치일반
  • 이강모
  • 2023.09.06 18:09
정치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