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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지진] "폭탄 터지는 소리 났다" 충북 전역서 흔들림 감지

29일 괴산에서 발생한 규모 4.1 지진으로 충북 전역에서 흔들림이 감지됐다. 재난당국에는 신고 전화가 이어졌고, 일부 주민들은 놀라 건물 밖으로 황급히 대피하는 등 주말 아침부터 혼란이 빚어졌다. 지진 발생지와 인접한 괴산군 감물면 구월리 주민 A씨는 "폭탄 터지는 소리가 났고 집이 많이 흔들렸다"며 "집기가 떨어지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여태 살면서 이렇게 큰 흔들림을 느낀 지진은 처음"이라며 놀랐던 가슴을 쓸어내렸다. 괴산의 한 펜션에 놀러 간 50대 남성도 "갑자기 큰 진동을 느껴 옷도 제대로 못 입고 밖으로 뛰쳐나왔다"며 "숙소 뒤에 산이 있는데 산사태가 날 것 같아 다들 마음을 졸였다"고 말했다. 지진 발생지에서 북쪽으로 30㎞가량 떨어진 충북 북부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 충주 중앙시장에서 의류 수선업을 하는 B씨는 "건물이 무너지는 것처럼 '쾅' 하는 소리가 들려 당시 시장에 있던 상인 20여이 밖으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50㎞ 이상 떨어진 보은군 보은읍에 사는 C씨도 "침대에 누워있었는데 갑자기 진동이 느껴져 깜짝 놀랐다"며 "곧 휴대전화 비상벨이 울리며 기상청의 긴급 재난 문자가 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오전 8시 27분께 충북 괴산군 북동쪽 11㎞ 지점에서 올해 한반도 발생 지진 중 최대인 규모 4.1 지진이 발생했다. 본 지진에 앞서 '전진'(前震)도 3차례 있었다. 기상청은 규모 4.1 지진 발생 20분 전인 오전 8시 8분에 규모 1.6의 지진을 시작으로 오전 8시 9분, 8시 27분에 규모 1.3과 3.5의 지진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연합
  • 2022.10.29 12:31

'점포 2곳당 소화기 1개 배치'⋯전통시장 화재 취약 여전

전주지역 전통시장이 여전히 화재 대비에 취약해 화재 발생 시 대규모 인명피해 발생이 우려된다. 전통시장의 특성상 점포가 밀집돼 있고, 불에 타기 쉬운 물건이 적재된 시설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대구시 북구 매천동 매천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69개의 점포가 불에 타는 피해가 발생했지만, 전주시 전통시장을 방문해본 결과 역시 화재 대비가 미흡했다. 27일 전주남부시장의 상인들 옆에는 쌀쌀한 아침 기온을 견디기 위해 피워둔 장작불도 목격돼 건조한 가을철 화재 발생률이 높아 보였다. 이날 남부시장의 점포들 사이에 소화기가 배치돼 있었지만, 일부 소화기는 비닐봉지와 전시된 물품 등에 갇혀있었다. 또 소화기 설치가 잦은 시장 주요 통행로와는 반대로 시장 내 골목에는 소화기 표기만 존재할 뿐 소화기가 없는 곳도 있었다. 남부시장 일부 상인들은 최근에 관할 소방서에서 점검하는 등 화재 예방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지만, 싸전다리 인근의 노점상에서는 소화기를 비롯한 소방 장비를 찾아볼 수 없었다. 상인 김모 씨(71)는 “소화기를 개인이 사서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없으면 없는 대로 지내고 있다”며 “반대쪽은 설치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쪽 상가에는 없는 거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남부시장에는 28일부터 진행될 야시장으로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부실한 화재 예방으로 화재 발생 시 대규모 인명피해 발생이 우려된다. 또 시장 통로에 점포가 자리 잡게 되면 소방차 진입 또한 방해받게 돼 발 빠른 대처가 어려워 보인다. 같은 날 전주 중앙시장의 골목 역시 노후된 소방 장비와 소화전 주변엔 인근 상인들이 쌓아둔 적치물로 가득해 화재 대비에 미흡해 보였다. 상인 이재현 씨(67)는 “최근 일하면서 소방시설을 점검하는 소방 인력을 본 적은 없다”며 “소화기가 벽마다 설치된 건 알고 있지만, 눈앞에 불이 난다면 소화기를 사용할 수 있을까 걱정이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전통시장 화재의 대부분이 전기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만큼, 전기 안전장치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누선과 과전료 차단만 가능한 기존 차단기에서 아크 차단기(절연 파괴, 연결 결함, 노화 현상 따위로 인해 발생하는 아크를 검출해 차단하는 기능을 하는 전기 안전장치)로 교체가 필요해 보인다”며 “시장에서 주로 쓰이는 임시 배선이 아닌 정식 배선으로 개선해 사용하고 상인분들은 퇴근 시 난방을 위해 사용하시는 모든 전자기기의 코드를 뽑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사회일반
  • 전현아
  • 2022.10.27 17:38

높을고창몰 신규가입행사 부정참여 정황⋯고창군, 수사의뢰

고창군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높을고창몰'이 행사 부정 참여 정황을 발견,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26일 고창군 등에 따르면 고창군은 지난달 30일부터 5일 동안 모양성 축제 기간을 맞아 '높을고창몰' 신규가입 행사를 진행했다. 새로 가입한 회원에게 8000원의 적립금을 지급하는 일종의 모객 행사였다. 행사 1일차인 지난달 30일부터 3일차인 지난 2일까지 평소보다 많은 회원가입이 이뤄졌다. 하지만 4일과 5일 이틀간 하루 4만건씩 총 8만건의 회원가입이 진행됐다. 이와 함께 주문도 폭증해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렸다. 고창군은 신규 가입자 중 누군가가 동일 IP로 1000여개의 계정을 생성해 적립금을 사용한 정황을 확인,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고창군은 높을고창몰 홈페이지를 통해 "동일 아이피로 1000여개에 이르는 계정을 생성한 정황이 발견돼 해당 계정의 주문건은 배송 보류 처리하고있다"며 "추후 주문 취소와 탈퇴 처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높은고창물은 고창 친환경 쌀을 비롯해 지주식 김, 황토구운소금, 고창 수박, 프리미엄 멜론, 보리, 잡곡, 땅콩 등 관내 100여 개 업체에서 생산·가공한 고창의 대표 농수축산물을 판매한다.

  • 사회일반
  • 최정규
  • 2022.10.27 17:04

'미리 만나본 전주 미친 축제' 효과 거둘까

“전주에서 이런 축제를 하는지도 몰랐어요.” 지난 25일 오후 6시부터 한국 전통문화전당 일원에서 ‘미리 만나는 미친 축제’가 진행됐다. 이번 축제는 전주를 대표하는 맛(味)과 대중성을 강조한 ‘친함(親)’을 콘셉트로 내년에 처음 선보일 새로운 ‘미친 축제’를 미리 경험할 수 있는 사전축제 형태로 진행됐다. 이날 오후 6시 30분께 찾은 전통문화전당 일원에 마련된 행사장을 감싸며 무대와 푸드트럭, 가맥(가게 맥주) 등의 판매 부스들이 설치돼 있었다. 축제가 시작된 지 얼마지나지 않은 탓으로 무대에서는 리허설이 진행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퇴근 시간 이후 하나둘씩 늘어가는 관객들이 자리하며 축제장 안의 음식을 사 일행들과 나눠먹는 모습과 행사장에서 대여가 가능한 전통 갓과 가체, 야광 머리띠를 착용하고 일행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도 연출됐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도 잠시, 쌀쌀한 외부 온도로 인해 ‘미친 축제’의 미(味)의 존재가 줄어들고 있었다. 방문객들의 손에는 전주의 대표 맛 거리 중 하나인 ‘가맥’의 맥주가 아닌 따뜻한 음료가 쥐어져 있었고, 행사장 안에서는 가맥 이외의 전주시를 대표할 먹거리 또한 찾아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시민 임준규 씨(43·평화동)는 “가족들과 방문한 축제에 기분이라도 내기 위해 먹거리 부스를 이용 중이지만, 부담되는 가격과 가만히 앉아서 즐기기엔 추운 날씨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또 이날 ‘미친 축제’의 부족한 홍보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들어볼 수 있었다. 고등학생 김소망 양(17)은 “이런 행사가 있는지 몰랐다”며 “지나가는 길에 노랫소리가 들려 들어와 봤는데, 미리 알았다면 친구들과 방문했을 것”이라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실제 이날 만나본 방문객의 대부분이 전주시민으로, 주변을 지나다 조명과 노랫소리에 이끌려 방문하는 등 축제에 대한 사전 정보를 몰랐다는 의견이 많아, 평일 체류형 관광객 유치라는 취지의 축제가 실제 효과를 거둘지 의문이었다. 상인 김모 씨(57)는 “평소 서부신시가지나 객사로 젊은 층과 관광객들이 다 빠져나가 이번 축제를 긍정적으로 생각했지만, 방문객의 수도 생각보다 적고, 쌀쌀한 날씨 탓에 맥주 안주도 잘 팔리지 않아 씁쓸하다”고 전했다. 서배원 문화관광 체육국장은 “미친 축제가 이번 민선 8기 전주시 공약사업이기도 하지만,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계절에 따른 축제’, ‘주말 축제’가 아닌 평일에도 전주시민과 관광객들이 전주시의 맛과 멋이랑 친해지며 즐기는 전주시를 대표할 수 있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며 “올해는 준비 기간이 짧고 늦은 시기에 진행되고 있는 반면, 내년에 있을 축제는 아직 조율 중이지만 여름과 가을 사이에 20일에서 1달 동안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사회일반
  • 전현아
  • 2022.10.26 17:42

전북소방본부 "위험물 제조소 등 정기 점검 철저 당부"

앞으로 위험물 제조소 등은 정기 점검 결과를 관할 소방서에 제출해야 한다. 26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위험물안전관리법’ 제18조의 규정에 따라 위험물 제조소 등의 관계인과 안전관리자 등은 연 1회 이상 일반점검표에 따라 위치, 구조, 설비 등의 특성을 감안해 안전성 확인에 적합한 검사 방법으로 이상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기존에는 정기 점검 결과를 3년간 자체 보관하고 소방서에 제출 의무는 없었지만, 위험물안전관리법 개정으로 정기 점검 후 30일 이내에 점검 결과를 관할 소방서에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전북소방본부가 지난 10월까지 정기 점검 대상 3485개소를 파악한 결과, 관할 소방서에 접수한 곳은 54.4%(1897개소)로 저조한 실정이다. 이에 전북소방본부는 해당 시설의 관계인이 관련 규정을 알지 못해 법령을 위반하는 사례를 막고자 위험물 제조소 등에 정기 점검 관련 안내문을 발송하는 등 관계인들에게 빠른 시일 내 정기 점검을 하고 관할 소방서에 제출할 것을 당부했다. 정기 점검의 대상이 되는 위험물 제조소 등은 지정수량 이상의 위험물을 제조하거나, 저장·취급하는 장소로 주유소, 이동 탱크(탱크로리), 유류 탱크 등이 해당된다. 소방관계자는 “위험물 제조소 등의 정기 점검 제출 의무화를 통해 관계인의 자율 안전관리가 강화될 것으로 여겨진다”며 “서둘러 정기 점검을 실시하고 결과를 관할 소방서에 제출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기점검을 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보고한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고, 점검 결과를 보고하지 않는 경우는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 사회일반
  • 전현아
  • 2022.10.26 17:33

“아동의 주거권 보장을 위한 목소리-꿈에 그린(green) 우리집”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전북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선희)은 아동들의 주거권 보장을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전라북도 지역주민과 아동들을 대상으로 ‘내가 꿈꾸는 우리집’이라는 주제로 그림사진 공모전 및 전시를 진행했다. 특히 올해는 많은 사람들의 교류가 있는 전주시청 로비와 노송광장에서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체험과 아동들의 그림을 전시했고, 이를 통해 전라북도 지역주민 500여 명이 참석하고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서 아동들은 △놀이를 마음껏 할 수 있는 집 △가족 구성원들이 독립적으로 쉴 수 있는 집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집 △편리하고 쾌적한 집 △안전하고 건강한 집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사회복지관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아동의 주거권에 대한 관심을 가족과 지역사회, 아동 스스로가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고, 아동들의 그림 전시를 통해 지역사회 아동 주거빈곤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한선희 전북종합사회복지관장은 "지속적으로 아동들의 권리에 대한 관심과 의무이행자들의 노력을 촉구하기 위해서 그림사진공모전을 매년 진행할 계획이고, 아동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22.10.26 17:16

전북소방본부, 겨울철 소방 안전대책 추진

겨울철 난방용품 사용 증가 등 화기 취급이 많고, 실내 생활이 증가하는 계절적 특성과 더불어 부주의로 인한 화재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7~2021년)간 겨울철(11~2월) 도내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2719건으로, 124명의 인명피해(사망 21, 부상 103)와 228억여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전북소방본부는 겨울철 대형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저감을 목표로 하는 ‘겨울철 소방 안전대책’을 오는 11월부터 4개월간 7개 전략 30개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해 추진한다. 이번 대책의 7개 전략은 △특정소방대상물 화재 안전관리 강화 △시설물 내 화재위험요인 제거 △화재취약자의 대응능력 강화 △화재 취약 요인 제거 △화재 안전관리 제도개선 △대도민 화재 안전 홍보활동 △지역별 특수시책 등이다. 특히 전북소방본부는 자체 화재 안전 특수시책으로 비 화재경보 10회 이상 심각 대상에 대한 컨설팅 전담반을 구성해 원인분석과 시설 개선 권고 등을 통해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또 함께 안전한 마을 만들기, 스크린 야구 등 안전관리 사각지대 발굴과 실태점검 등을 추진하며 겨울철 화재 취약한 시기에 내실 있는 소방 안전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이번 겨울철 기간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각적인 소방 안전대책을 펼칠 것”이라며 “특히 도내 안전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안전관리를 추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전현아
  • 2022.10.25 16:58

치워도 계속 뿌리는 불법 전단지

전주시내 도심 곳곳에 불법 전단지가 무단 배포되면서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다. 지난 23일 밤 11시께 서부신시가지 유흥가 인도에는 형형색색의 다양한 불법 전단지가 흩뿌려져 있었다. 바닥에 나뒹구는 전단지의 내용은 대부분 대출 광고, 주점, 대리운전 등을 홍보하기 위한 광고지였다. 주요 도로에서부터 골목길까지 오토바이를 타고 가게마다 명함 크기의 광고지를 던지는 모습도 목격돼, 도로엔 불법 전단지가 쌓이고 있었다. 시민 윤어진 씨(23·송천동·여)는 “누가 주의 깊게 보는 것 같지도 않은데 굳이 이렇게까지 뿌려야 할까 라는 생각이 든다”며 “이렇게 무작위로 버려놓고 정작 배포자들이 치우지도 않으니 더 무책임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같은 날 전주 객사2길(객리단길) 역시 비슷한 내용의 전단지들로 알록달록한 도로가 연출됐다.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은 바닥에 버려진 종이 전단지를 신경 쓰지 않은 채 담배꽁초를 버려 건조한 가을철 화재 또한 우려됐다. 24일 오전 7시께 다시 찾은 서부 신시가지와 객사2길. 전날과 다르게 불법 전단지 등 쓰레기를 찾아볼 수 없었던 서부신시가지에 비해 객사2길의 몇몇 길목은 지난밤의 흔적이 그대로였다. 서부신시가지의 도로를 청소하던 환경미화원 A씨(53)는 “요일에 따라 버려지는 불법 전단지의 양이 다르다”며 “사람들이 비교적 적은 월요일에서 수요일에는 불법 전단지가 적은 반면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거리에 불법 전단지가 많이 버려져, 한 대로변을 청소하면 100ℓ 쓰레기봉투 6개를 꽉 채울 양이다”고 전했다. 이어 “노면 청소 차량이 운행되는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는 전단지 양이 많아도 업무가 수월하지만, 노면 청소 차량이 운행되지 않는 일요일엔 일일이 손으로 쓰레기봉투에 담아야 해 허리를 펼 틈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완산구청 관계자는 “불법 전단지와 관련해 끊임없이 민원이 들어오기도 해 올해 전주완산경찰서 생활질서계와 3번의 합동 단속을 실시해 과태료를 부과한 적이 있다”며 “단속을 진행할 때만 반짝 줄어드는 상황으로, 이미 배포된 전단지만 보고는 배포자를 특정하기 어려워 단속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 사회일반
  • 전현아
  • 2022.10.24 16:52

전북 소방관 1인당 담당 면적 2.34㎢

전북지역 소방관 1명이 담당하는 면적은 2.34㎢로, 전국에서 5번째로 넓은 면적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더불어민주당 이성만 의원(인천 부평갑)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소방력 현황’에 따르면 전국의 소방관 1인당 담당 면적은 평균 1.65㎢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전북의 경우 소방관 1인당 담당 면적은 2.34㎢로, 전국 평균보다 0.69㎢ 넓은 면적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강원(3.77㎢), 경북(3.43㎢), 전남(2.74㎢), 충북(2.60㎢)에 이어 전국에서 5번째다. 또한, 소방 인력은 소방기본법(소방력 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라 법정 기준이 정해져 있으나, 전북의 경우 최근 2년(2020~2021년) 동안 소방 인력이 법정 기준에 충족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전북의 경우 2020년에 3985명의 소방관이 있어야 했지만, 실제 1158명이 부족한 2827명(충원율 78.7%)에 불과했으며, 지난해 4036명의 소방관이 있어야 했지만, 실제로는 3080명(충원율 82.5%)에 불과해 956명의 소방 인력이 부족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화재가 성장해 최성기에 이르면 화염이 일시에 분출해 거주자 생존이 어렵다는 ‘최성기 8분 도달 이론’을 토대로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출동 목표 시간이 7분으로 설정됐지만, 소방차가 평균 7분 안에 도착하는 지역 중 전북은 포함되지 못했다. 전국 화재 현장 평균 출동 거리는 3.72㎞로 전북은 이에 비해 약 1㎞가 먼 4.7㎞이며, 최근 4년(2019~2022년 8월)간 7분 도착률은 63%로 4년 모두 평균 소요 시간이 7분이 넘어가 골든타임이 지켜지지 못하고 있었다. 이성만 의원은 “지역 규모, 인구 밀도 등의 이유로 소방력 분포가 각각 다를 수는 있으나, 차이가 너무 심해서는 안 된다”며 “소방관의 임무인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확실히 할 수 있도록 합리적이고 형평성 있는 소방력 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소방관 1인당 담당 면적이 넓은 이유는 농어촌 지역의 특성상 거리가 있고, 소방관서와 안전센터 등 부족문제도 있다"면서 "소방인력 충원률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각 시·군에 소방관서와 안전센터 등 소방인프라를 확대하는 과정이여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전현아
  • 2022.10.23 17:47

전북경찰청 112상황실 위기관리팀 소희숙 경감 "현장의 작은 소리까지 귀귀울이겠다"

“예단하지 않고 현장의 작은 소리까지 듣기 위해 항상 귀를 열겠습니다.” 제 77주년 경찰의 날을 하루 앞둔 20일, 전북경찰청 112종합상황실을 방문해 위기관리팀 팀장 소희숙(43) 경감을 만나봤다. 112종합상황실은 흔히 ‘컨트롤 타워’라고 불린다. 경찰의 도움이 필요한 신고자들의 신고를 받아 해당 지역 경찰이나 관련 부서로 안내하는 업무를 처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53명으로 구성된 112종합상황실에는 4개의 112상황팀(한 팀당 10~11명)과 관리팀(10명)이 있다. 상황실에 들어서자마자 한쪽 벽면엔 하루 동안 도내에서 일어난 사건이 한눈에 정리된 커다란 모니터를 볼 수 있었다. 대형 모니터를 등지고 앉아있는 상황실 직원들은 신고자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헤드셋을 착용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신고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소 경감은 “경찰의 도움이 가장 필요할 때 전화하는 곳이 112 상황실로 어떤 신고가 언제 들어올지 모르니 항상 긴장하며 업무에 임하고 있다”며 “신고자의 전화의 첫소리에 귀를 기울여 더 빠른 상황 판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부분의 경찰 업무가 시작되는 첫 번째 관문으로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다면 나머지 사건처리에도 영향이 있어 긴장을 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실로 걸려 오는 신고 전화는 하루 평균 2200여 건으로 상황실 경찰관 1명당 100건 이상의 신고 전화를 받고 있었다. 주간에는 대부분 교통사고 등 교통법규 위반 신고가 들어오고, 야간에는 주취자들 간의 폭행 등 강력 사건이 많이 접수되고 있다. 지난 1월 덕진구의 한 모텔에서 강제 추행 피해자가 지인에게 전화를 거는 척 112종합상황실에 전화를 걸었다. 당시 소 경감의 기지로 신속한 구조가 이뤄질 수 있었다. 술에 취한 신고자가 “언니 어디야”라는 말만 반복해, 자칫 장난 전화로 오인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신고자가 위험한 상황에 빠졌다고 판단한 소 경감은 진짜 아는 언니인 척 친근히 대응해 신고자의 위치 파악, 불안감을 느끼는 신고자를 안심시키는 등 6분간의 통화를 지속해 피해자 구조에 공을 세웠다. 소 경감은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신고 접수와 상황실 대응이 이뤄지기 위해 신고자분들의 위치 파악이 제일 중요하다”며 “신고자 분들은 사건 현장의 위치 먼저 말씀해 주시길 바란다. 또 말을 못 할 상황이면 전화기를 두드리는 ‘톡톡 신고’를 이용해 신고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 사회일반
  • 전현아
  • 2022.10.20 18:01

전북소방본부 “본격적인 수확기, 농기계 사고 주의하세요”

지난 18일 오전 11시 30분께 완주군 삼례읍의 한 밭에서 경운기를 이용해 밭을 갈던 A씨(83)가 경운기에 깔려 숨졌다. 119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A씨는 수로에 빠진 경운기 아래 깔린 채로 발견됐다. 또 지난 8일 오후 3시 25분께 고창군 성내면의 한 농로에서 B씨(80대)가 몰던 경운기가 전복돼 B씨가 숨졌다. 앞서 지난 9월 20일에는 고창군 공음면에서 경운기가 토사길에 미끄러져 전도됐으며, 같은 달 17일도 장수군 장계면에서 경운기가 전복돼 80대 남성이 다쳤다. 최근 본격적인 수확시기에 접어들면서 경운기와 트랙터 등 농기계로 인한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7~2021년) 동안 도내에서는 총 885건의 농기계 사고가 발생했으며, 올 들어 9말 현재 107건 발생했다. 전북소방본부가 농기계 사고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농기계 끼임 사고, 전복 사고, 전도 사고가 많았다. 사고는 하루 중 영농활동이 가장 활발한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농기계로 인한 손상 사고는 경운기가 54건(50%)으로 가장 많았고, 예초기 22건(20%), 트랙터 13건(12%) 등이었다. 특히, 경운기를 운전하다 전복되거나 전도되는 사고로 인해 사망 7명, 부상 47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하 5명, 60대 18명, 70대 33명, 80대 이상 16명 등 60세 이상 노령층에서 많이 발생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10월과 11월은 수확으로 바빠지는 중요한 시기로 농기계를 사용하기 전 점검하고, 작업 시에는 항상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 사회일반
  • 전현아
  • 2022.10.20 17:59

'있으나 마나'⋯무시당하는 점멸 신호등

전주시내 곳곳에 설치된 점멸 신호 구간에서 대부분의 차량들이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아 보행자 안전에 위협을 주는 것은 물론 교통혼잡까지 초래하고 있다.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제6조 2항 별표2에 의하면 ‘황색 점멸 신호에서는 차마는 다른 교통 또는 안전표지의 표시에 주의하며 진행할 수 있고, 적색 점멸 신호등에서는 정지선이나 횡단보도가 있을 때는 그 직전이나 교차로의 직전에 일시 정지한 후 다른 교통에 주의하면서 진행할 수 있다’라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19일 덕진구 송천초등학교 인근의 점멸 신호를 지나는 차들은 해당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을 지키지 않았다. 등교 시간대 교통지도를 하는 학부모의 지시에 따라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사람과 적색 점멸등을 무시한 채 주행하는 차량과의 사고가 날뻔했던 상황이 빈번히 목격됐기 때문이다. 주민 이형찬 씨(32)는 “이 주변에서 차들이 속도를 줄이는 구간은 초등학교 정문에 설치된 카메라 앞뿐”이라며 “나조차도 황색 점멸등에서 서행은 했어도 적색 점멸등에서 일시 정지했던 경험은 드문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날 서노송동 전주시청 인근의 점멸 신호등 구간에서도 도교법 시행규칙을 지키는 운전자는 드물었다. 황색 점멸 신호에서 서행하는 소수의 운전자만 있을 뿐, 적색 점멸신호에서 일시 정지하는 운전자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가 있었음에도 차들이 속도를 줄인 건 정지선이 아닌 보행자 바로 옆이었다. 전주시보건소 앞의 점멸 신호등이 있는 교차로의 상황 역시 마찬가지. 특히 이곳은 다른 점멸 신호 구간보다 도로 폭이 좁아 보행자가 달려오는 차를 발견하고도 황급히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사고가 날뻔했던 상황이 빈번히 연출됐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점멸 신호등은 일반 신호등 설치가 부적합하다고 판단되지만, 시민들의 통행에 큰 주의가 요구되는 구간에 설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점멸신호 준수 사항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걸 알고 있지만, 전주시의 모든 교차로를 순찰할 순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점멸 신호를 지키지 않아 해당 구간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시 조사 과정에서 더 큰 과실을 물을 수 있다”며 점멸신호 준수를 당부했다.

  • 사회일반
  • 전현아
  • 2022.10.19 17:55

전북지역 주거시설 화재 매년 증가 추세

전북지역에서 주거시설에서 발생하는 화재가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요즘같이 기온차가 큰 계절에 화기 취급으로 인해 매년 10월부터 발생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10년(2012~2021년)간 도내 주거시설에서 5106건의 화재가 발생해 409명의 인명피해와 255억여 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이 기간 주거시설 화재는 전체 화재발생 대비 26.8%, 인명피해는 49.5%, 재산피해는 18.3%를 차지하는 수치다. 화재발생 장소는 단독주택 67.6%(3451건), 공동주택 25.0%(1274건), 기타주택 7.5%(381건) 등의 순이었고, 원인별로는 부주의 53.7%(2743건), 전기적 요인 20.0%(1021건), 원인미상 12.8%(652건) 등으로 나타났다. 부주의의 경우 음식물 조리중 741건으로 가장 많았고, 화원방치 674건, 담배꽁초 295건 등이었다. 주거시설 화재는 매년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다 2015년부터는 500건이 넘게 발생했고, 10월부터 발생건수가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해 2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최근 10년간 발생한 사망자의 65.7%(92명/140명)가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요즘같이 기온차가 큰 계절에는 화기 취급이 많아지고 화재 또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가정 내 화재 위험요인이 있는지 꼼꼼하게 점검하고, 소화기와 같은 주택용 소방시설을 비치하는 등 화재 예방에 각별히 신경 써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사회일반
  • 전현아
  • 2022.10.19 17:23

주차장법 시행 2년, 고임목 없는 경사 위 주차장 여전

하준이법이 개정돼 시행된 지 2년이 지났지만, 전주지역 경사로에 위치한 주차장에서는 여전히 지켜지지 않고 있다. 하준이법은 지난 2017년 10월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놀이공원 주차장에서 경사로에 세워둔 차가 미끄러져 사고로 숨진 최하준 군의 이름을 딴 '주차장법 개정안'과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말한다. 도로교통법 개정안에는 아파트 단지도 '도로'에 포함키고, ‘주차장법 일부개정안’은 경사진 곳에 설치된 주차장에 대해 고임목 등 주차된 차량이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는 시설과 미끄럼 주의 안내표지를 갖추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2019년 12월 신설된 주차장법 제6조 3항에 의하면 ‘국토교통부령으로 정하는 경사진 곳에 주차장을 설치하려는 자는 국토교통부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고임목 등 주차된 차량이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는 시설과 미끄럼 주의 안내표지를 갖추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실제 방문해본 전주시내 경사로에 위치한 주차장에서는 고임목과 안내표지를 찾아볼 수 없었다. 18일 전주 삼천동 그린공원 주변의 경사진 도로에는 주차 가능이라는 표지판과 함께 주차된 차들로 가득했지만 주차된 차 중에는 고임목이 괴어져있는 차는 없었다. 공원 한쪽에는 인근 어린이집 원생들이 가꾸는 텃밭도 조성돼 있었지만, 미끄럼 주의에 대한 안내표지 또한 존재하지 않았다. 주민 박정권 씨(68)는 “경사로에 위치한 주차장에 고임목 보관함 설치가 의무인 것은 처음 듣는다”며 “경사로에 주차할 때마다 불안하긴 했지만, 지금까지 주변에 관련 안내가 없어 아무 생각 없이 지나쳤다”고 말했다. 같은 날 인후동 동북초등학교 주변에 위치한 경사로 주차장은 삼천동의 주차장보다 더욱 기울기가 심했지만, 이곳 역시 차량이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는 시설과 미끄럼 주의 안내표지는 존재하지 않았다. 또 이곳은 어린이보호 구역과 밀접해 있어 혹시 모를 안전사고가 우려됐다. 같은 날 전주 한옥마을 노상주차장 인근 경사로에는 주차요금을 지불하지 않기 위해 불법으로 주차된 차들도 존재했지만, 이들 또한 고임목을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주차장 관계자는 “경사진 주차장에 주차하는 차량에 고임목을 괴어둬야하는 것이 맞지만 대부분의 운전자가 이용하지 않고 있다”며 “일부 차량에만 주차 요원이 직접 괴어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옥마을 노상주차장에는 지난 2020년 설치해 둔 3개의 고임목 보관함이 있었지만, 보관함 안에는 고임목과 함께 생수병, 플라스틱 음료 컵 등의 쓰레기와 거미줄이 있어 부실한 관리 현황을 알 수 있었다. 전주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순찰을 하고 있지만 매일매일 순찰을 하지 않아 관리에 미흡했다”며 “해당 보관함 청소는 빠른시일내로 실시하겠다”고 전했다.

  • 사회일반
  • 전현아
  • 2022.10.18 17:58

주택가 골목길 골칫거리 '주차 방지 불법 적치물' 만연

전주지역 주택가와 골목길 곳곳에 일부 주민들이 자신의 집 앞에 다른 차량의 주차를 하지 못하도록 세워둔 불법 적치물이 골칫거리로 전락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차량의 잠시 주차는 물론, 좁을 골목 주행 중 맞은편에서 다른 차가 진입하면 이를 피해 차량을 비켜줄 공간도 없어 혼잡 및 운전자들 사이에서 언성을 높이는 일도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17일 전주시 서신동 서문초등학교 주변의 골목길. 주택의 대문 앞과 식당 출입구 앞은 다른 차량의 주차를 막기 위한 폐타이어, 의자, 화분, 칼라콘 등 다양한 불법 적치물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같은 날 인후동 금평초등학교 주변 역시 주택가 주변과 골목 곳곳에 불법 적치물이 놓여 있었다. 실제 일반도로 위에는 가벼운 칼라콘을 쉽게 이동시키지 못하게 타이어를 끼워두는 치밀함이 보이는 적치물도 어렵지 않게 목격됐다. 시민 김용운 씨(47)는 “은행 업무를 보러 왔다가 주차 자리가 없어서 이 주변을 한참 동안 돌았다”며 “자리가 있는 것 같아 가까이 가보면 불법 적치물이 자리 잡고 있어 약이 오른다”고 말했다. 시민 최은경 씨(51)는 “집 앞에 조성된 생활 주차장까지 적치물이 자리 잡아 주차공간이 항상 부족하다”며 “자신의 상가 앞에 남들이 주차하는 게 싫을 수도 있겠지마는 모두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주차장을 독점해 불공평하다”고 전했다. 관련 도로법에 의하면 '사유지가 아닌 공용장소인 이면도로와 골목길 등에 불법 적치물을 설치할 경우 최고 5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명시돼 있지만 자신의 대문 앞과 상가 앞의 주차를 막기 위한 불법 적치물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완산·덕진구청 관계자는 “도로가 사유지가 아니면 적치물을 놓는 것에 대해 단속 중이지만 적치물 관련으로 접수되는 민원이 한 달만 해도 너무 많아 민원 접수 건을 처리하는 것만으로 시간이 부족하다”며 “바로바로 수거가 가능한 물건들이 많아 별도로 처벌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 사회일반
  • 전현아
  • 2022.10.17 18:06

카카오 모빌리티 오류로 출근길 시민들 불편

카카오톡 서비스 장애 후폭풍이 거세다. 특히, 카카오 모빌리티를 포함한 일부 서비스의 오류가 17일 오전까지 지속되면서 시민과 학생 등이 출근길에 불편을 겪었다. 직장인 김아영 씨(27)는 “카카오 모빌리티 앱에 접속이 가능한걸 아침에 확인해, 당연히 카카오 바이크의 사용도 가능한 줄 알고 평소 출근 시간에 맞춰 집을 나섰다가 카카오 모빌리티 오류로 바이크 대여를 못 했다”며 “뒤늦게 뛰어갔지만 버스 정류장까지 거리가 있어서 출근 버스를 놓쳐 지각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대학생 권민지 씨(21)는 “기숙사와 강의실의 거리가 멀어 평소 카카오 바이크를 애용하는데, 등교 시간까지 계속되는 오류로 카카오 바이크를 이용하지 못해 등굣길에 불편을 겪었다”고 전했다. 직장인 박정민 씨(32)는 “아침에 버스를 놓쳐 카카오 택시를 호출하려 했지만, 앱 오류가 계속돼 당황했다”며 “대부분 복구됐다는 뉴스를 보고 호출하려 했는데 계속해서 오류가 나 진땀을 뺐다. 장시간 계속되는 오류 때문에 너무 불편하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날 오후 4시께 카카오톡과 카카오택시 등 생활 밀착형 주요 기능들 정상화와 더불어 카카오 지갑(카카오 인증서·전자증명서·디지털 카드·지갑 QR·톡 명함·My 구독) 등 금융서비스 주요 기능들을 복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음·카카오 메일과 톡 채널, 톡 서랍 등 연계 시스템의 복잡도가 높고 복구 장비 등의 특수성이 있는 서비스는 정상화가 지연되고 있어, 많은 이들이 아직도 불편을 겪고 있다. 카카오는 “현재 3만여 대의 서버 가운데 3분의 2가량이 정상 작동하고 있다”며 “서버가 모두 작동하는 정상화까지 각 서비스별 사용량에 따라 지연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기능 역시 개선되는 즉시 공유할 것이라며 모든 분이 편리한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SK 주식회사 C&C의 데이터센터가 있는 SK 판교 캠퍼스에서 화재가 발생해 지난 15일 오후 3시 30분께부터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 계열사의 서비스가 장시간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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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현아
  • 2022.10.1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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