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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제한 없어지니…사건사고 속출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를 시행되자 전북지역에서 각종 사건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8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위드 코로나가 시행된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1주일간 강절도, 가정폭력, 데이트폭력, 폭력사건 등 사건접수는 517건이 접수됐다. 이는 위드 코로나 선포 전(10월 25~31일)보다 약 55건 증가된 수치다. 유형별로는 폭력 및 폭행사건이 264건에서 321건으로 57건 증가했다. 이어 데이트폭력이 9건에서 23건으로, 가정폭력은 66건에서 69건으로, 강도는 0건에서 1건으로 각각 증가했으며, 절도는 123건에서 104건으로 다소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상황에 112상황실과 일선경찰서의 현장 피로감은 높은 상태다. 완산경찰서 관계자는 지난 1일부터 각종 사건사고로 현장출동이 갑작스럽게 늘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됐던 때보다 약 70~80% 신고접수가 늘은 것 같다. 위드 코로나 시행 후 오후 10시부터 새벽까지 시간을 가리지 않고 현장에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전북경찰청 112상황실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면서 활동이 증가하다보니 신고가 늘어난 것 같다면서 시간제한이 풀리면서 음주가 늘다보니 시비가 붙는 등 그런 과정에서 폭력사건이 증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음주운전도 소폭증가했다. 위드 코로나 시행 전 같은 기간 음주단속은 총 85건 적발됐다. 면허 취소가 54건이었고 면허 정지가 31건이었다. 위드 코로나가 시행된 이후에는 약 2건 늘은 87건(면허취소 66건면허정지 21건)으로 집계됐다. 경찰 관계자는 평소 연말연시를 맞아 11월 16일을 전후로 음주단속을 진행했었는데, 위드 코로나 시행과 동시에 최근 대대적인 음주단속을 벌였다면서 이 같은 효과로 음주운전은 크게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철저한 음주단속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최정규
  • 2021.11.08 17:19

도로 공사 후 지워진 차량 정지선…보행자 안전 우려

도로 공사가 마무리된 지 수개월이 지났지만 횡단보도 주변에 차량 정지선이 그려지지 않아 보행자들이 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6일 오전 전주시 완산구 중앙동 서문 정류장 앞 횡단보도. 적색 등을 표시하는 차량 신호등에 맞춰 운전자들은 일제히 차량을 세웠다. 그런데 몇몇 차량들은 보행자가 건너고 있는 횡단보도 가까이에 다가가서야 차량을 멈췄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는 차량이 다가오자 잠깐 머뭇거리고 차량이 완전히 멈추고 난 후 걸어가는 모습도 보였다. 차량들이 제 구역에서 멈추지 못하고 횡단보도 가까이에서 멈췄던 이유는 정지선이 없었기 때문이다. 경찰청의 교통 노면표시 설치관리 매뉴얼에 따르면 신호기 설치 유무와 관계없이 자동차가 정지해야 할 필요가 있는 지점의 2~5m 전방에 설치해야 한다. 횡단보도가 있는 경우 보행자 안전을 위해 정지선은 필수적인 노면표시다. 하지만 이곳에는 도로 공사를 한 흔적만 있을 뿐 하얀색으로 표시된 정지선은 볼 수 없었다. 정지선이 없어 발생하는 불편은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왔다. 특히 이곳 인근에는 숙박시설이 많고 음식점도 몰려 있어 주말이면 여행객 등 통행 인구가 많아 사고 위험도 커 보였다. 시민 김건희 씨는 원래 정지선이 있었던 곳인데 지난해 말에 도로 포장 공사를 하고 정지선이 없어진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전주 시민들은 이곳을 자주 다니기 때문에 크게 혼란스럽지는 않겠지만, 초보 운전자나 전주가 초행길인 여행객들은 많이 혼란스러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곳을 지나던 한 운전자는 횡단보도 앞인데 정지선이 없는 도로는 이곳 밖에 없을 것이라며 정지선이 오래돼서 지워진 것도 아니고 공사를 한 후 아예 그리지도 않는 것은 무책임한 행태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완산구청 관계자는 원래 정지선이 있던 자리를 공사하는 경우에는 공사가 끝나는 대로 정지선을 그리는 것이 원칙이지만 이를 놓쳤던 것 같다며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대한 빠르게 정지선을 그리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이동민
  • 2021.11.07 18:02

“공익 위해 써주세요” 전주덕진소방서에 요소수 기부한 익명의 천사

전국적인 요소수 품귀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 시민이 소방서에 요소수를 기부했다는 따뜻한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5일 오후 2시 전주덕진소방서 주차장에 한 여성이 탄 차량이 들어왔다. 그리고는 트렁크에서 요소수 3통(30ℓ)를 꺼내 소방서에서 근무 중이던 의무소방원 윤지혁(21) 일방에게 이를 건넸다. 이 기부자는 윤 일방에게 요소수가 없어 소방차가 출동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해서는 안될 것 아니냐며 적은 양이지만 요소수를 공익을 위해 써달라는 말만 남기고 소방서를 다급히 떠났다. 당시 윤 일방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이름 등을 물었으나, 감사의 인사도 사양한 채 공익을 위해 사용해 달라는 말만 반복하며 자리를 떠났다. 하태권 소방행정과장은 공공의 안전을 위해 손수 소방서를 방문해 따뜻한 손길을 베풀어 준 기부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기부자는 적은 양이라고 했지만 우리에게는 수십 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생명수나 다름 없다며 시민들의 도움을 원동력으로 삼아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요소수를 주입해야 하는 긴급출동 소방차량은 264대로 전체 소방차의 55.7%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전북소방본부는 긴급출동 차량 운행에 차질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고자 지난달 29일부터 요소수 확보방안을 추진해 6개월 정도 사용할 분량의 요소수를 확보한 상태다.

  • 사회일반
  • 이동민
  • 2021.11.07 18:02

[현장 속으로] 캠핑족이 불법 점령한 새만금로 휴게주차장

갑자기 늘어난 캠핑족 때문에 휴게소 관리가 전혀 되고 있지 않아요. 군산 새만금로에 설치 된 휴게소 및 쉼터에 캠핑족들이 늘어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지난 6일 군산 새만금로 해넘이 휴게소. 주차장에 들어서니 새만금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장소에 캠핑족들이 즐비했다. 대부분 차량을 주차한 후 옆 주차장소에 텐트를 치고 있었다. 차량을 이용한 캠핑인 차박캠핑족도 상당했다. 이 곳은 방문객들을 위한 주차장소였지만 캠핑족들은 자신들만이 중요했다. 3~4군데에 카라반을 설치해 한 가족당 4~5개의 주차장소를 사용하기도 했다. 인근의 돌고래 쉼터도 상황은 마찬가지. 곳곳에 텐트와 캠핑카들로 가득했다. 두 쉼터 입구에는 쉼터 주차장 내 텐트설치 및 취사행위 금지라는 제목으로 텐트를 설치하거나 주차 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쉼터 이용에 지장을 초래하오니 금지해 달라는 한국농어촌공사의 안내문이 설치되어있다. 또 쉼터에서 불을 피우는 행위는 경범죄처벌법 제3조 1항 22호에 의거 10만 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지만 캠핑족들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가스를 이용해 불을 지폈고, 음식을 해먹고 있었다. 캠핑족들은 쓰레기를 제대로 치우지 않아 쓰레기가 날라다녔고, 공공화장실에서 빨래를 하거나 음식물 등을 버리는 등 비양심적인 이들도 상당 수 눈에 띄었다. 해넘이 휴게소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A씨는 캠핑족들이 오면서 화장실과 쉼터를 청소하는 아주머니들의 불만이 하늘을 찌른다고 전했다. 캠핑족들이 새만금로 휴게소를 찾기 시작한 것은 올해 여름. 코로나19로 갈 곳이 마땅치 않던 이들이 하나 둘 찾기 시작하더니 현재는 주요 캠핑장소로 많은 캠핑족들이 찾는다는 것이 한국농어촌공사의 설명이다. 이 곳에서의 캠핑은 모두 불법이지만 인터넷 블로그 등을 통해서 캠핑하기 좋은 곳이라고 홍보하는 글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 같은 캠핑족들 때문에 한국농어촌공사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 관계자는 주말 저녁마다 순찰을 통해 캠핑족들에게 계도조치를 하고 있지만 힘든 실정이라며 싸이렌과 확성기를 통해 캠핑을 하면 안 된다고 주의를 주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현재는 없는 실정이다. 앞으로 방법을 찾아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다.

  • 사회일반
  • 최정규
  • 2021.11.07 17:54

전주 팔복동 매화지구 공원 조성 놓고 민원 속출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에 들어설 예정인 매화지구 공원 조성을 놓고 민원이 속출하고 있다. 환경단체와 전주시의원 등 조성 입장이 엇갈리고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도 공원 활용도를 놓고 마찰을 빚고 있어 전주시가 난처한 입장이다. 전주시는 지난 2019년 9월 추천대교~서곡광장 도로 확장 과정에서 주민들을 위한 공원 조성 계획을 세웠다. 4780㎡(약 1450평) 규모에 예산 12억~15억 원을 투입해 공원 지하에는 폭우가 내릴 시 침수를 대비하는 유수지(평지나 넓은 강물에서 일시적으로 홍수량의 일부를 저수하는 곳)로 사용하고 상부에는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원형태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시는 당초 계획한 유수지에 대한 공사를 시작해 지난 7월 지하유수지 시설을 완료했다. 박스형 콘크리트 구조물을 지하에 넣어 집중호우 발생 시 전주천에서 범람하는 물을 한꺼번에 담을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상부 공원 조성을 두고 환경단체와 인근 주민들, 송상준 시의원이 요구하는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면서 중간에 끼어있는 전주시가 이렇다 할 결정을 내리지 못해 추가 공사는 멈춰선 상황이다. 환경단체는 유수시설 조성과정에서 나온 암반을 활용한 정원식 흔적공원 형태로 조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곳에 어린이 놀이터 등을 추가 건설해 자연친화적인 공원을 만들어 달라는 입장이다. 반면, 송상준 시의원과 인근 주민들은 게이트볼장과 연못설치를 통한 이른바 실버공원을 요구하고 있고,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분수대와 화장실, 정자, 다목적 운동장 조성을 통해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원조성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매화지구 공원 조성을 놓고 각기 다른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공원조성 공사는 첫 삽도 뜨지 못 한채 잡초만 무성한 상태다. 시는 조만간 인근 마을 주민대표 및 송 의원, 환경단체 관계자를 불러 의견조율을 통해 공원조성방향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공간은 한정되어 있는데 공원 조성을 놓고 의견이 너무 많아서 애로사항이 많다면서 최대한 빨리 의견을 취합해 공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최정규
  • 2021.11.04 18:18

쌓여가는 가을 낙엽… 지자체에서는 처리 골머리

도심 속 가을 정취를 느끼게 해주는 낙엽이 골칫거리가 됐다. 수거하는 입장에서는 매일 같이 쏟아지는 쓰레기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4일 오전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의 한 도로. 가로수에서 떨어진 낙엽들이 보행로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보행로 한쪽에는 낙엽이 가득 담긴 마대 자루가 모여있기도 했다. 이날 만난 한 환경관리원은 매일같이 낙엽을 쓸어내는데도 다음날만 되면 낙엽이 또 떨어져 있다며 남들에게는 예뻐 보일 수 있는데 우리에게는 그냥 골칫거리일 뿐이라고 토로했다. 전주 중앙동의 한 골목에는 낙엽들이 배수구를 막아 비가 오면 침수가 우려되는 곳도 있었다. 인근 상인 최소영 씨(32)는 지난해에도 가을에 비가 왔을 때 낙엽들 때문에 물이 안 빠져 웅덩이가 생겼던 적이 있다며 우리도 낙엽을 치운다고 치우는 데 한계가 있다고 하소연했다. 4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가로수는 모두 7만1030그루다. 이 가운데 낙엽이 발생하는 주요 수종은 은행나무 1만2349그루, 느티나무 1만5707그루, 단풍나무 9330그루 등이다. 문제는 이 나무에서 떨어지는 낙엽이 수십 톤에 이른다는 것이다. 시는 매일 같이 노면청소차를 통해 낙엽을 수거하고, 청소차가 지나가지 못하는 곳은 인력을 투입해 수거하고 있지만, 천문학적으로 떨어지는 낙엽을 모두 수거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수거한 낙엽 처리도 문제다. 과거에는 낙엽과 쓰레기를 선별해 퇴비로 재활용한 적도 있지만, 최근에는 분류작업에 인력과 비용, 시간 등이 많이 들어 모두 소각하거나 매립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현재는 낙엽을 재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지 않다며 낙엽 때문에 불편함이 있더라도 환경관리원들이 쉴 새 없이 도로 정화 활동을 하고 있으니 너그럽게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 사회일반
  • 이동민
  • 2021.11.04 17:57

주택가 자리잡은 배달대행업체…소음 · 담배연기 골머리

배달원의 교통법규 위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짐과 동시에 이들의 대기 공간인 배달대행업체(이하 대행업체) 사무실 주변 주민들의 불만도 끊이지 않고 있다. 오토바이 소음, 배달원들의 담배 연기 때문이다. 3일 오전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원룸촌 일대. 한 원룸 건물 1층에 대행업체가 입점해있었다. 대행업체 앞 도로에는 오토바이 5대가 나란히 주차돼있었다. 한쪽에서는 배달원 3~4명이 모여 담배를 피우고 있기도 했다. 그 옆을 지나가는 한 시민은 담배 냄새 때문에 인상을 찌푸리며 이들을 피해 돌아가는 모습도 보였다. 대행업체 바로 앞 원룸에 거주하는 김승민 씨(29)는 창문을 닫아놔도 오토바이 소음 때문에 밤잠을 설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면서 소음도 소음이지만 불과 100m 앞에 초등학교가 있어 아이들이 하교할 때 사고가 날 뻔한 장면을 목격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의 한 아파트도 사정은 마찬가지. 주상복합 형태의 아파트로 1층에 대행업체가 입점해있어 인근 주민들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아파트 주민 박성중 씨(62)는 조용했던 아파트가 지난 5월 대행업체가 들어오고 나서부터 시끄러워지고 담배꽁초나 침 때문에 아파트가 엉망이 됐다면서 그나마 최근에는 주민들의 민원으로 담배를 피우는 배달원이나 공회전하는 오토바이가 많이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시끄러운 편이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대행업체 입구에는 민원이 많기 때문에 사무실 앞에서 흡연은 절대로 하지 말아주세요라고 적힌 종이가 붙어있었다. 문제는 이 상황을 막을 수 있는 통제수단이 없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배달주문은 휴대전화 어플로 이뤄지고, 대행업체는 작은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배달원에게 주문을 연계해주는 역할만 할 뿐이다 보니 대행업체는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저렴하고 상권이 형성돼 있는 주택가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별도의 신고나 허가 등의 절차 없이 어느 곳에서나 영업이 가능한 것도 주택가를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다. 지자체도 이와 관련한 민원이 들어오더라도 이들에 대해 단속할 수 있는 것은 오토바이 소음뿐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 이와 관련해 한 대행업체 관계자는 주민들의 입장이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배달업계가 지속되는 이상 관련 민원은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배달원 공제조합이 설립돼 배달원들이 안전 교육이나 운전예절 교육을 체계적으로 받는다면 관련 민원이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이동민
  • 2021.11.03 18:10

[위드 코로나 시행 현장가보니] 음식점 등 활기…기대감 부푼 상인들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고 나서 예약 문의 전화가 많이 오고 있어요. 이제 손님맞이 준비로 여념이 없겠네요 단계적 일상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가 시행된 지난 1일 저녁 7시께 전주 한옥마을 안에 있는 음식점들은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이날 찾은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의 한 족발집. 가게 안에는 데이트를 하러 온 커플은 물론 위드 코로나를 맞아 회식을 하러 온 단체 손님들도 눈에 띄었다. 족발집 주인 김혜경 씨(66)는 쏟아지는 주문에 쉴새 없이 족발을 썰어내고 있었지만 표정은 여느 때보다 밝았다. 김 씨는 위드 코로나가 시작돼서 손님이 더 많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평소보다 족발을 더 많이 삶았다면서 단체 예약 문의도 많이 들어오는 것을 보니 이제서야 진짜 코로나19가 물러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인근에 있는 가맥집도 밝은 표정의 손님들로 가득했다. 가게 한켠의 테이블 위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비워주세요라는 팻말이 모여있기도 했다. A씨는 코로나19로 영업시간이 제한되면서 가맥집을 찾는 사람이 없어 많이 힘들었다며 이제 영업시간 제한도 없어졌으니 매출이 많이 오를 것으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영업시간 제한이 없어져 심야영업을 하기 위해 아르바이트생을 구하는 음식점도 많았다. 전북대 대학로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박성민 씨(34)는 원래 새벽 5시까지 영업을 했었는데 영업시간 제한으로 주방 직원을 제외하고는 다른 직원을 고용하지 않고 있었다면서 이제는 모임 인원 제한도 완화되고, 다시 새벽까지 영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홀 직원도 구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북도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면서도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 사회일반
  • 이동민
  • 2021.11.02 17:57

[르포] 인재개발원, 대면 교육 기지개…하숙마을 반가움 · 아쉬움 교차

대면 교육 전환으로 손님이 늘어 장사가 평소보다 잘 되네요.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어요 2일 오전 10시께 전북혁신도시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이하 인재개발원). 가방을 멘 교육생들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얼마 뒤 한동안 썰렁하기만 했던 강의실에는 70여 명이 넘는 교육생들이 거리를 두고 앉아 강의에 집중하고 있었다. 점심시간, 인재개발원 인근의 한 식당. 손님들이 하나둘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영업이 시작됐다. 비록 북적이는 모습은 아니지만 모처럼 맞이한 손님들로 인해 종업원들의 얼굴에 오랜만에 웃음꽃이 피었다. 손님이 늘어 매출도 평소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재개발원에 교육생 발길이 끊겼던 지 어느덧 2년째. 하지만 단계적 일상회복, 즉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면서 지난 1일부터 일부 대면 교육이 시작됐다. 이번 대면 교육은 장기교육과정 교육생을 대상으로 오는 23일까지 진행하는 것이다. 현재 전체 대상자 380명 중 희망자 196명이 인재개발원에서 교육받고 있는 상황. 이들 모두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했으며 입교 전 PCR 검사에서도 음성 여부를 모두 확인했다. 인재개발원은 이번 교육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대면 교육을 전제로 교육일정을 수립하고 있다. 지방자치인재개발원 최성규 교육총괄과장은 위드 코로나 정책이 시행됨에 따라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대면 교육을 진행하게 됐다면서 코로나19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내년도 교육 계획은 대면 교육을 전제로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재개발원 대면 교육에 따라 고사 직전이었던 하숙마을에는 활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교육생들이 없어 썰렁하기만 했던 거리에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특히 저녁에는 모임 자리도 늘고 있다. 하숙마을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심지원 씨는 대면 교육으로 전환되면서 꽉 막혔던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면서 저녁에는 가게마다 손님이 북적여서 살맛 나는 세상이 돌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쉽다는 반응도 나온다. 이번 대면 교육일정이 짧을뿐더러 전체 교육생이 200명도 안 돼 하숙시설을 운영하는 임대인들에게는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내년도 교육일정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비대면 전환 가능성도 있어 불안감이 여전하다. 서은경 혁신하숙마을 이장은 마을 내 2000여 호실이 있는데 소규모 교육생들로는 큰 의미가 없다면서 내년에 코로나19 사태 전처럼 전면 대면 교육을 진행한다는 보장이 없어 아쉬움이 크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변한영
  • 2021.11.02 16:56

기름값 상승에 요소수 품귀까지…화물차 운전사 ‘울상’

기름값도 오르고 요소수까지 구하기 힘들어지면 화물차 운전사들은 일하지 말라는 건가요? 화물차 등 경유차에 필수적인 요소수가 전국적인 품귀 현상이 나타나면서 화물차 운전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요소수 품귀현상은 지난달 15일 중국이 호주와의 무역분쟁 등을 이유로 요소 수출을 제한하면서 시작됐다. 국내에서 소비하는 요소 중 80%가 중국산인 상황에서 요소수 품귀는 불가피한 현상이다. 이로 인해 요소수 가격도 폭등하고 있다. 1일 정유업계 등에 따르면 요소수 가격은 최근 2주 사이에 적게는 50%에서 많게는 5배 이상 급등했다. 실제 전주 지역 요소수 취급 주요소 5곳을 확인한 결과, 요소수 10ℓ 제품은 찾아볼 수 없었고, 2곳에서만 차량에 주입하는 방식의 요소수만 판매하고 있었다. 이마저도 평소 1ℓ에 1000원 하던 것이 15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효자동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A씨(50)는 요소수 가격을 올렸는데도 다른 곳보다 저렴한 편이다 보니 얼마 전에는 SUV 차량에 페트병을 가득 싣고 와 요소수 100ℓ를 사가는 사람도 있었다면서 이제는 우리가 쓸 만큼의 양 밖에 남아 있지 않아 판매를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요소수는 인터넷에서도 구매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평소 1만 원 정도 하던 요소수 10ℓ 제품의 가격이 온라인에서 5만~6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었는데, 이마저도 모두 품절된 상태였다. 기름값 상승에 요소수 품귀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는 화물차 운전사들은 저렴한 요소수를 구하기 위해 타지로 원정을 다니면서까지 요소수를 구하고 있었다. 팔복동에서 만난 화물차 운전사 박모 씨(46)는 화물차들은 평균적으로 700~800㎞마다 요소수 10ℓ를 소모한다면서 지금부터 요소수를 구해놓지 않으면 당장 다음주부터 운행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비싼 돈을 주고 요소수를 사거나, 그나마 저렴한 요소수를 구하기 위해 다른 지역에서 요소수를 사 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화물차 업계는 요소수 품귀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화물 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북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 관계자는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화물차 운전사들이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이 사태가 지속될 경우 화물 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조속히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차량용 요소수는 경유차가 배출하는 질소산화물을 줄이는 SCR(배기가스 저감장치)에 쓰인다. 요소수를 이곳에 제 때 넣지 않을 경우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배기량 출력에 이상이 생겨 정상적인 운행이 불가능하다.

  • 사회일반
  • 이동민
  • 2021.11.01 17:46

어린이통학차량 특별보호 ‘유명무실’

어린이 통학 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제정된 어린이통학차량 특별보호에 대한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사실상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규정으로 인해 교통 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우려해 여건에 맞게 규정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행 도로교통법 제51조에는 정차한 어린이 통학버스 옆을 지날 때 안전확인 후 서행 의무, 추월 금지 등 통학버스에 대한 특별보호를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한 운전자에 대해서는 벌점 30점과 함께 승합차 10만 원, 승용차 9만 원, 이륜차 6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학원이 밀집해 있는 전주 효자동서신동 등에서 등하원하기 위해 정차해 있는 어린이 통학 차량을 지켜본 결과 주변 차량들은 속도를 줄이지 않고 지나가거나, 경적을 울리기도 했다. 서행을 하거나 멈추는 차량은 볼 수 없었다. 통학 차량 운전기사 오승택 씨(41)는 5년 정도 통학차량을 운행했는데 지금까지 통학차량을 보호해준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어린이 통학차량 특별보호가 잘 지켜지지 않고 있지만, 단속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박재호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2021년 8월) 전북에서는 어린이통학버스 특별보호 위반으로 단 1건만 단속됐다. 하지만 일부 운전자는 통학차량 옆을 지날 때마다 서행하거나 멈춘다면 교통 대란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단속 보다는 법 개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운전자 김승규 씨(37)는 어린이를 보호해야 한다는 것은 공감하지만 이 규정을 따를 경우 출퇴근 시간대의 교통 대란은 지금보다 더 심해질 것이라면서 어린이도 보호하고 교통 대란도 막을 수 있도록 법을 여건에 맞게 개정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단속 대상의 모호성 때문에 단속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경찰청 차원에서 문제 인지하고 관련 내용에 대해 단속하기 위해 논의 중이기 때문에 추후 지침이 나온다면 단속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 사회일반
  • 이동민
  • 2021.10.31 17:46

‘exit’ 명령어 누락에 대규모 KT 통신대란 초래

대규모 통신대란을 일으켰던 KT 사태가 총체적인 관리 등의 문제에서 비롯됐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는 KT 장애의 원인 조사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과기부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25일 오전 11시 16분께 시작돼 낮 12시 45분께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약 89분간 서비스 장애를 발생시켰다. 사고 원인은 KT 협력업체 직원이 부산에서 기업망 라우터(네트워크 경로 설정 장치)를 교체하던 중 이 라우터에 입력해야 하는 명령어 가운데 하나인 exit를 누락한 게 원인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잘못된 명령어로 잘못된 데이터들이 전국으로 퍼지면서 이 같은 혼선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과기부는 이러한 문제들이 KT 측의 관리적기술적 문제점에서 기인했다고 밝혔다. 당초 KT 네트워크관제센터는 야간작업을 승인했으나 주간에 작업이 수행됐고 이 과정에서 KT 협력업체 직원들끼리만 작업을 수행해 작업관리체계가 부실하게 이뤄졌다는 것이다. 기술적으로도 사전검증 단계에서 exit 명령어 누락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과기부는 설명했다. 과기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주요통신사업자 네트워크의 생존성기술적구조적인 대책이 담긴 네트워크 안정성 확보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KT 측은 이용자들의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피해 현황 조사 및 피해구제 방안 마련을 추진하고 방송통신위원회는 이용자 피해구게 방안 이행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1.10.31 17:33

[르포] ‘핼러윈데이’ 젊은이들 방역수칙 나몰라라

벌써 위드 코로나가 시행됐나 싶네요. 지난달 30일 오후 9시께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신시가지. 핼러윈데이(10월 31일)를 하루 앞두고 젊은이들이 모여들었다. 군복교복 등의 복장을 하고 게임이나 만화 캐릭터로 분장한 이들이 거리에서 서성거렸다. 악마 뿔을 한 머리띠를 한 이들부터 얼굴에 피를 흘리는 듯 한 분장을 한 이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이들에게 딴 나라 이야기였다. 다닥다닥 모여 담배를 피고 대화를 이어갔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이들도 쉽게 눈에 띄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지만 턱스크(턱에 마스크를 걸친 상태)를 하고 돌아다니는 이들도 목격됐다. 이들이 대체로 모여있던 곳은 신시가지 입구에 위치한 가게들이었다. 가게 안에서는 핼러윈데이를 맞아 싸이키 조명과 함께 노랫소리가 들렸다. 일부 가게에서는 뿌연 연기로 가득차 외부에서 보이지 않았다. 가게 입구에서도 거리두기는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 가게 안에 들어가서 술을 마시기 위해 젊은이들은 자리가 빌 때 까지 바짝 붙어 기다렸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색한 순간이었다. 이 곳을 지나가던 A씨는 이 곳에서 젊은이들이 너무 많이 모여있는 것 같다. 집단감염이라도 발생할까 두렵다면서 위드 코로나는 1일부터 시작인데 이들에게는 벌써 위드 코로나체계에 전환된 것으로 착각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전북도 방역당국은 위드 코로나 본격 시행 전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이 소홀해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집단감염이 발생할 경우 위드 코로나 전환이 어려워 질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이경영 전북도 건강증진과장은 우리가 염원하고 있는 단계적 일상 회복을 앞두고 핼러윈데이가 있는 10월 말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모두가 방역수칙을 준수해 집단감염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도는 지난 31일 신시가지와 전북대, 군산?익산 등 주요 상권 내 음식점과 주점 등을 대상으로 특별방역점검에 나섰다. 전북도 특별사법경찰관도 4개팀으로 분리 출입자 명부 관리와 사적모임 인원제한, 테이블간 최소 1m 거리두기 준수 여부를 집중점검했다. 최용대 도 특사경팀장은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있는 만큼 방역수칙 위반자에 대해서는 강력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면서 특히 사적모임 인원제한을 위반한 이들에 대해서는 엄중한 시기인만큼 무관용 원칙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최정규
  • 2021.10.31 17:20

오토바이 사고, 안전모 안 쓰면 사망률 높다

지난 1월 31일 김제시 검산동의 한 도로에서 A씨(28)가 몰던 승용차와 배달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B씨(50)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숨졌다. 지난해 11월 26일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도로에서 C씨(30대)가 몰던 승용차가 D씨(10대)가 몰던 배달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D씨는 머리를 크게 다쳐 숨졌다. 오토바이 운전자가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채로 사고가 났을 때 안전모를 착용했을 때보다 사망률이 2.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19 손상 유형 및 원인 통계를 부석한 결과, 오토바이 안전모 착용자의 입원율과 사망률은 각각 28.5%, 1.6%였지만, 안전모 미착용자의 입원율과 사망률은 각 39.3%, 4.6%로 나타났다. 착용자와 비교했을 때 입원율은 1.4배, 사망률은 2.9배 높은 수치다. 또한 한국교통안전공단의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보고서에도 이륜차 사망사고의 주요 원인은 머리 상해(41.3%)로 나타났으며, 승용차 운전자의 머리 상해 비율 23.7%보다 17.6%p 높았다. 이렇듯 안전모 미착용은 오토바이 운전자의 생명과 직결되지만,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오토바이 운전자들은 여전히 많았다. 28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2018~2020년)간 이륜차 단속 현황은 안전모 미착용 6835건, 신호위반 1980건 등이다. 이 기간 동안 오토바이 사고로 73명이 사망했고, 1333명이 다쳤다. 올해 상반기까지도 안전모 미착용으로 991건이 단속됐다. 실제로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오토바이 배달 기사들이 전주 효자동, 덕진동 등 식당가 쪽으로 몰려들었다. 대부분의 기사들은 안전모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일부 기사들은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채 오토바이를 운전했다. 이들은 안전모를 착용하고 있지 않음에도 인도 위를 달리거나 신호위반을 하는 등 곡예운전을 이어갔다. 경찰은 오토바이 관련 민원이 증가함에 따라 지난 8월부터 오토바이 특별 단속기간을 운영 중이다. 처음에는 10월 말까지 단속기간을 운영하려 했으나 교통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12월 말까지 연장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오토바이 단속은 단속기간이 아니더라도 상시적으로 하고 있지만 더욱 신경을 쓰기 위해 특별단속기간을 운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배달문화 확산으로 오토바이 운전자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운전자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안전모 착용 등 교통법규를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 사회일반
  • 이동민
  • 2021.10.28 18:02

[르포] ‘비보호 좌회전 없어졌는데’ 불법좌회전 차량들 위험천만

빠앙~ 26일 오전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에 위치한 홍산 교차로. 전북경찰청 방면으로 좌회전을 기다리는 차량이 줄지어 서있다. 잠시 후 한 차량이 눈치를 보더니 좌회전을 했다. 당시 신호등은 좌회전 신호가 없었다. 다가오던 한 차량은 경적을 길게 울렸다. 좌회전 하는 차량과의 충돌을 우려하는 다급한 신호였다. 전북도청 방면으로 향하는 교차로와 전주세관으로 향하는 교차로도 마찬가지. 반대 차선에서 차량이 보이지 않자 다급히 좌회전을 하는 차량이 다수 목격됐다. 이 세 곳의 교차로는 당초 비보호 겸용 좌회전이 가능했던 곳이다. 하지만 비보호 좌회전 차량과 직진하는 차량과의 교통사고가 증가되면서 지난 2019년 중순께 비보호 좌회전이 해제됐다. 해제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비보호 좌회전 차량들이 많아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운전자 김모 씨(34)는 비보호 좌회전이 아닌데도 비보호 좌회전을 하는 차량이 많이 보인다면서 가끔 아슬아슬하게 좌회전하는 차량들로 사고위험도 높다고 했다. 비보호 좌회전은 지난 2015년 3월 국민편의 제고를 위한 교통규제 개선 계획에 따라 도입됐다. 교차로에서 좌회전 신호 없이도 직진 신호일 때 좌회전을 허용하는 신호 운영 방식이다. 정차신호인 빨간불일 때는 좌회전이 불가하다. 26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비보호 좌회전 운영교차로는 4차로 미만의 교차로이면서 좌회전 교통사고가 연간 4건 미만이여야 한다. 또 해당 교차로 좌회전 교통량이 시간당 90대 미만 등을 모두 충족해야 설치될 수 있다. 하지만 좌회전 방법에 대한 인지가 부족하고 단기간 내 급격한 확대로 사고가 증가하면서 비보호 좌회전 구간을 다시 해제하고 있다. 실제 도내 비보호 좌회전 운영교차로는 지난 2018년 1018곳에 달했다. 이후 2019년 1001곳, 지난해 987곳, 올해(9월 기준) 937곳으로 4년간 81곳이 해제됐다. 특히 전주시 완산구는 2018년 133곳에서 올해 129곳으로, 덕진구는 123곳에서 74곳으로 전주시내에만 53곳의 비보호 좌회전 구간이 해제됐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비보호 좌회전 구간이 아님에도 비보호 좌회전을 하는 행위는 위험천만한 행위라면서 비보호 좌회전이 아닌 곳에서 할 경우 사망사고도 발생할 수 있다. 안전을 위해서 단속도 진행할 예정이다. 운전자들은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 반드시 신호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 사회일반
  • 최정규
  • 2021.10.27 18: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