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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여성인력개발센터 취업박람회 가보니…"이젠 하고 싶은 일하며 살고 싶어"

22일 오전 9시50분 전주시 평화동 전주여성인력개발센터 취업박람회 행사장에 한 중년 여성이 안쪽을 조심스럽게 살피며 발길을 옮겼다. 두리번거리는 모습을 본 직업상담 직원이 웃는 얼굴로 다가와 여기 앞쪽으로 앉으세요라며 빈자리로 안내했다.그렇게 앞자리부터 속속 자리가 채워지고, 몇몇 구직여성들은 상기된 얼굴로 옆자리에 앉은 사람들과 인사를 나눴다. 애들이 가보라며 데려다 줬어요, 집에만 있으려니 시간이 아까워서 등 구직자들은 서로 대화를 나누며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10시가 되자 성공하는 여자에겐 이유가 있다를 주제로 한 CMI연구소 전미옥 대표의 취업 특강이 이날 마련된 새 일(job) 만나는 날행사의 문을 열었다.전 대표는 이번 행사를 찾은 구직여성들에게 항상 적극적인 태도를 가지고 경쟁력이 될 수 있는 나만의 무기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선 먼저 내 마음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마음 먹은 대로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스스로에게 칭찬을 많이 해줘야 다른 사람들에게도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성공하는 여자를 위한 5가지 행동강령을 함께 외치며 한 시간 가량의 특강이 끝나고, 본격적인 취업박람회 행사가 이어졌다.이번 행사에 직접채용으로 참여한 업체는 총 8곳. 이밖에 50개 업체가 간접채용에 참여해 구직에 대한 선택의 폭을 넓혔다.환경 미화원, 조리원,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간호조무사, 생산직, 방과후교사, 정육원 등 채용 직종도 다채로웠다. 구직 여성들은 업체명, 채용직종, 모집인원, 급여 등이 적힌 리플렛을 들고 다니며 자신이 원하는 업체의 면접관 앞에 줄을 섰다.유아교육을 전공해 유치원 교사로 일하다가 몸이 힘들어 한의원 치료를 받게 되면서 일을 그만뒀다는 소모 씨(53)는 쉬는 동안 규칙적인 생활을 무척 하고 싶었다고 구직 동기를 밝혔다. 일을 관두고 집에서 몇 달을 쉬다 보니 불규칙한 생활로 자기 관리가 소홀해져 우울한 기분도 자주 들었다고 말했다. 소씨는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돕고, 건강해지도록 돕는 일을 하고 싶다며 간호직종에 관심을 표했다.20여년 전 결혼을 하며 적성을 찾아 식품회사에서 즐겁게 일했다는 조모 씨(54)는 환한 표정으로 당시를 회상했다. 처음엔 영업직으로 일을 시작했지만, 활달한 성격 덕분에 사내 강사로 추천받아 동료 사원들 앞에 서서 건강정보를 전달하는 일을 함께 하며 6년 간 열심히 일했다고 한다. 하지만 개인사정으로 일을 그만두게 됐고, 그렇게 5년을 쉬면서 보내던 중 시간제 일자리와 봉사활동을 병행하며 구직활동을 다시 시작했다.큰 아이가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부터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봉제, 미용, 요리, 도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쉴 틈없이 일해 왔다는 이모 씨(64)는 그때는 일을 해야 사는 형편이니까 집에만 있을 수 없었는데 손주를 보느라 2년 동안 일을 쉬었다며 지금은 예전에 비해 여유가 있으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전했다.전주여성인력개발센터 백은경 직업상담원은 구직을 희망하며 센터에 찾아오는 여성들 중 4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40%정도라며 5060대가 그 뒤를 잇고 있어 소씨와 조씨같은 사례가 결코 적지 않다고 말했다.그러나 구직업체에서는 대부분 45세 이상의 구직자를 선호하지 않는 편이라며 5060대에서는 다른 연령보다 구직에 대한 열망과 절실함이 큰 만큼 생산직에 집중돼 있는 5060대 일자리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취업박람회 행사를 찾은 140명 중 52명이 면접에 응해 모두 21명(확정 15명, 예정 6명)이 채용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 사회일반
  • 김태경
  • 2016.06.23 23:02

권석창 전 익산국토청장 '뇌물 영상' 공개

새누리당 권석창 의원(50,충북 제천단양)이 익산국토관리청장 재임시절 건설업자로부터 현금 뭉치를 받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다.건설업자에게 받은 현금이 익산국토관리청에서 발주한 공사와 연관 가능성에 대한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충북선거관리위원회는 21일 권 의원이 익산국토관리청장 재임시절 건설업자에게 돈을 받은 영상을 확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선관위가 확보한 영상에는 권 의원이 지인 A씨와 함께 건설업자를 만나 돈을 받는 장면이 녹화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5월 촬영된 이 영상에서 현금 뭉치 500만원을 받은 A씨는 이 돈을 권 의원 선거과정에 사용했다고 선관위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A씨는 500만원을 받은 건설업자 외에 또 다른 건설업자에게서 1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이에 따라 권 의원이 익산국토관리청장 부임시절 발생한 이 사건이 익산국토청에서 발주한 공사와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한 지역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한편, 서울대 졸업과 동시에 행정고시에 합격한 권 의원은 국토부에서 잔뼈가 굳은 국토부 토박이로 지난해 2월 익산국토관리청장에 부임해 총선 출마를 위해 9월 사퇴하기 전까지 8개월여 동안 익산국토관리청을 이끌었다.

  • 사회일반
  • 김진만
  • 2016.06.22 23:02

정부 '위험한 고령 운전자' 대책 고심

정부가 70세 이상 노인들의 운전면허 갱신기간을 기존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는 등 대책 마련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도내 노인 운전자 교통사고가 갈수록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1일 전북지방경찰청이 밝힌 도내 교통사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65세 이상 운전자 교통사고는 총 2069건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150명이 숨지고 2247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이는 지난 2005년 1288건과 비교할 때 10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며, 지난해 도내 전체 교통사고 8914건의 23.4%를 차지하는 수준이다.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숨진 310명 중 절반에 가까운 150명이 노인 운전자 사고 때문인 것으로 분석돼 노인 운전자 교통사고의 치사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노인 운전자들의 사고유형은 △시야 확보 △운동력 △인지반응 △위험 예측능력 등 신체적 능력이 상대적으로 둔해 사고 발생 시 대처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이에 따라 대다수 전문가들 사이에선 노인 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운전능력 평가기준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실제 지난 2012년 도로교통법상 1종 면허를 취득한 65세 이상 노인 운전자들의 적성검사기간이 10년에서 5년으로 단축됐지만, 교통사고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노인 운전자를 위한 보다 강도 높은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국민안전처는 최근 정부 서울청사에서 노인안전 종합대책(안)에 대한 공청회를 열고 고령화와 노인의 사회적 활동 증가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에 대해 논의했다.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김상옥 박사는 70세 이상 운전자의 경우 야간시력을 비롯해 동체 시력, 청력, 치매 등을 기존 운전면허시험 적성검사에 새로 추가해야 하며, 운전면허 갱신기간도 70세 이상은 현행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국민안전처 관계자는 공청회를 통해 각계 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이르면 다음 달 노인안전 종합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06.22 23:02

전북 청년 2명중 1명 교육·생활비 빚 있다

전북지역 청년 절반 가량이 학비와 생활비 마련 등으로 빚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학자금 대출을 받은 이들은 채무액이 평균 957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비영리단체 청년들이 도내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 1077명을 대상으로 생활실태와 정책수요 등을 조사해 발표한 2016 전주 청년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청년 53.5%가 빚이 있다고 응답했다. 채무는 교육비(51.4%)로 인한 사례가 가장 많았고, 생활비(37.4%)와 주거비(34.5%) 생활용품 구입비(16.5%)등도 이유로 꼽았다.특히 학자금대출 경험이 있는 287명에 대해 조사한 결과 채무액이 평균 957만원으로 밝혀졌다. 학자금대출이 1000만원을 넘는 응답자가 18.8%나 됐으며, 500만원에서 1000만원이 23.8%, 500만원 미만은 36.8%로 드러났다. 학자금대출을 갚는데는 평균 7년2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아르바이트 환경도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1년 이내 임시고용(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3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20%는 최저시급 미만으로 36시간 이상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저시급 미달(59.4%)뿐 아니라 임금체불(25.4%), 정규직과의 차별(18.5%), 폭언/폭행/추행(18.0%), 부당해고(12.0%) 등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아르바이트는 생활비 마련(61.6%) 목적이 가장 많으며, 여행/취미비용마련(18.6%), 저축/목돈마련(13.7%), 사회경험(12.3%), 학자금마련(5.8%) 등을 위해 한다고 응답했다.조사결과 도내 청년의 평균 소득은 140만원으로 드러났다. 정규직은 217만원, 비정규직은 188만원으로 나타났으며, 연령대가 높을수록 소득도 높았다. 소득액 가운데 용돈은 평균 30만원으로 조사됐다.응답자들의 전주시 청년정책에 대한 만족도는 5점 척도에서 평균 2.49로 낮게 나타났다. 청년복지(1.98)와 고용환경(2.20), 소득수준(2.48점)에 대한 불만이 높았다.필요한 청년정책으로는 고용환경(4.27), 청년복지(4.16), 소득수준(3.89), 주거여건/여가문화(3.73) 순으로 꼽았다.한편 청년들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오는 24일 오후 7시 전북대 진수당에서 2016 전주청년보고서 발표회를 연다. 청년문제와 정책을 진단하고 나아갈 방향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신동훈 연구원은 사회 구성원 모두 당면해 있는 구조적인 문제가 청년에게 더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면서 앞으로 지역사회를 이끌어갈 구성원으로서 많은 청년들이 토론회에 참여해 해법을 모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보현
  • 2016.06.22 23:02

전주 자림원 생활인들 8개월 만에 '새 삶'

장애인 성폭행 사건으로 시설폐쇄가 결정된 전주자림원과 자림인애원에서 생활하던 장애인 120여명이 8개월 만에 전주시의 탈(脫) 시설과 전원 조치 정책으로 새 삶을 살게 됐다.전주시는 21일 신규 등록된 장애인 거주시설인 금선백련마을에 기존 전주자림원 거주 장애인 14명과 자림인애원 거주 장애인 18명 등 32명에 대한 전원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이번 전원 조치를 마지막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진 자림원과 자림인애원 거주 장애인 129명에 대한 탈 시설과 전원 조치가 모두 마무리 됐다.129명의 장애인들에 대한 조치는 도내 다른 시설 전원 조치 43명, 탈 시설(공동생활가정, 체험홈) 40명, 신규 시설 입소 32명, 도외 전원 조치 10명, 자연사 3명, 퇴소 1명 등이다.이 같은 장애인 거주시설 이용 장애인의 대규모 이주 사례는 전국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이라는 게 전주시의 설명이다.시는 지난해 7월 완료한 장애인 거주시설 욕구조사 및 탈 시설화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이용 장애인의 욕구에 맞춰 이주 정책을 실시해 왔다.시는 향후 예산 확보 등을 통해 공동생활가정을 추가로 설치운영하는 등 다른 중증 장애인시설 거주 장애인들에 대해서도 장애 정도와 자립 가능성, 욕구변화 등을 고려해 탈 시설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전주시 복지환경국 관계자는 비록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시작된 탈 시설 및 전원 조치이지만, 이를 통해 장애인들이 보다 나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모든 장애인들이 인간적인 삶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장애인들의 욕구에 맞는 서비스 제공과 관련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6.06.22 23:02

전북 대형마트 대부분 옥시제품 판매 중단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으로 옥시에 대한 불매운동이 시작된지 1개월여가 지난 가운데, 전북지역 대형 할인점 대부분이 옥시 제품 판매를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마트는 진열 매대를 축소하고 추가 발주를 중단하기는 했지만 도내 대형할인점 가운데 유일하게 아직도 여전히 옥시 제품을 진열 판매중인 것으로 드러났다.20일 본보가 전북지역에 있는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이마트, 하나로마트 등 대형할인점 17곳에 대해 옥시 제품 판매 여부를 전수조사한 결과 롯데마트 7곳과 홈플러스 5곳, 하나로마트 1곳 등 총 13곳의 대형할인점이 옥시 제품을 매대에서 철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롯데마트 7개 지점(전주송천덕진익산남원군산정읍)과 홈플러스 5개 지점(전주완산효자익산김제), 하나로마트 1개 지점(전주) 등 대형할인점 대부분이 지난 15일을 전후한 본사의 옥시 제품 철수방침에 따라 지난 17일까지 매대에 진열된 옥시 제품을 모두 창고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홈플러스와 롯데마트 측 관계자는 다각적으로 검토한 결과 옥시 제품을 매장에서 모두 철수하기로 했다며계속되는 시민 단체들의 요구와 국민 정서를 고려한 방침이라고 말했다.하나로마트 전주지점 이동섭 실장은 본사 측에서는 옥시 제품에 대해 추가 발주를 하지 말고, 남은 재고 물량만 판매하라는 지침이 내려왔다며 그러나 사회적으로 집중되고 있는 현 문제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옥시 불매에 동참했다고 말했다.반면 이마트 4개 지점(전주군산익산남원)은 여전히 옥시 제품을 진열 판매하고 있다.이마트 측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옥시 제품에 대한 추가 발주는 하지 않고 있으며, 기존 매대보다 작은 공간에서 축소 진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도내 이마트 한 관계자는 본사 측의 확실한 지침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대형할인점 대부분에서 옥시 제품을 빼고 있는 상황에서 이마트도 동참해야 한다는 주장이 내부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기존 생활용품 영역에서 옥시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가운데, 옥시 불매에 참여한 대형할인점과 옥시 제품을 찾는 소비자간에 일부 혼선도 빚어지고 있다.20일 오후 1시 직접 찾아가 본 전주시 중노송동 홈플러스 전주완산점에서는 쇼핑을 하러 온 40대 여성이 옥시가 만든 제습제 물 먹는 하마를 찾았다. 잠시 뒤 이 여성은 매대에 옥시가 아닌 타사의 제습제만 진열된 상황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더니 직원을 불러 따졌다.이 대형할인점은 지난 15일 본사의 방침을 전달받고 물 먹는 하마는 물론 옥시크린 표백제 등 옥시 관련 제품을 매대가 아닌 창고에 쌓아 놓았다. 생활용품 종류만 약 10종 이상이 되는 옥시 제품이 모두 빠지고 타사의 대체품이 매대에 진열됐다. 애초 옥시 제품이 있었던 매대 중 일부는 덩그러니 비어 있었다.홈플러스 전주완산점에서 만난 시민 전모 씨(46여전주시 인후동)는 습한 여름철을 맞아 물먹는 하마를 사러나왔는데 팔지 않아 당혹스러웠다며 옥시 사태가 소비문화를 바꾸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06.21 23:02

30분간 10번 취소…카카오 드라이버 '실망'

기사님의 요청으로 호출이 취소되었습니다.지난 15일 오후 9시께 회식을 마친 40대 남성이 30여분 동안 카카오 드라이버 소속 대리운전기사 10명으로 부터 받은 문자메시지 내용이다.지난 1일 혜성처럼 등장한 대리운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카카오 드라이버를 이용한 도내 상당수 고객이 애초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서비스 행태에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고객들의 대리운전 요청을 받은 카카오 드라이버 소속 상당수 대리운전 기사들이 거리와 시간을 따져 수익성에 맞는 고객의 요청만 수락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지난 16일 회원수 2200여명에 달하는 전주대리운전카페에서는 카카오의 딜레마라는 장문의 항의글이 올라왔다. 글을 작성한 아이디 영영에 따르면 정보통신 대기업인 카카오가 만든 대리운전 애플리케이션 카카오 드라이버는 대체적으로 시장의 반응은 나쁘지 않지만 몇 가지가 맹점이 있다며 문제점을 하나씩 꼬집었다.그 중 카카오 드라이버의 현 배차 시스템은 요청 발생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대리운전 기사에게 전달되고, 기회를 빨리 획득한 대리운전 기사는 너무 가깝거나 멀거나 오지인 경우를 판단해 취소를 하는데, 이것이 무한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본보가 카카오 드라이버 측에 확인한 결과 일부 대리운전 기사들은 선 수락 후 결정의 방식을 악용, 대리운전 고객의 요청을 우선 받은 뒤 추후 거리와 시간 등을 계산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취소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카카오 드라이버가 채택한 운영 시스템은 고객들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출발지와 목적지 등을 입력한 뒤 기사 요청을 하면 GPS 원리를 이용, 가장 가까운 대리운전 기사에게 전달된다. 근거리 대리운전 기사가 이에 응하지 않으면 차례로 원거리 기사에게로 이동되는 식이다.문제는 이런 선 수락 후 결정의 방식을 악용한 대리운전 기사가 적지 않아, 상당수 고객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점이다.실제 지난 15일 밤 직장 동료와 한옥마을에서 술을 마신 백모 씨(40)는 카카오 드라이버를 이용해 전주시 효자동 방향을 설정하고 대리운전을 요청했다.딩동소리와 함께 대리운전 기사의 얼굴 사진과 대기시간이 전해졌다. 그러나 3분 뒤 기사님의 요청으로 호출이 취소되었습니다라는 간략한 문자메시지를 받았다.이날 백씨는 카카오 대리운전 기사로 부터 무려 10번의 요청 취소를 받았다. 심지어 요청을 수락한 대리기사들은 짧게는 2~3분, 길게는 5분을 경과한 뒤 취소를 결정하는 식이었고, 결국 백씨는 기존 대리운전 업계를 이용해 1시간 만에 귀가했다.카카오 드라이버 관계자는 서비스 초기 몇몇 대리운전 기사들로 인해 고객들에게 불편을 주는 경우가 일부 드러나고 있다며 대리운전 기사들이 취소를 남발하지 못하도록한 애플리케이션상의 기능을 추가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06.20 23:02

"플라이 보드·제트 스키 묘기 더이상 못보나" 아중호수 수상 공연 중단

전주시 주요 사업인 아중호수(저수지) 생태공원의 명물로 자리잡은 수상레저 스포츠가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아중호수 관리주체인 농어촌공사 측이 안전과 민원 등을 이유로 플라이 보드와 제트 스키 등 수상레저 스포츠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동호인들은 아중호수에서 펼쳐지는 수상레저 스포츠가 한옥마을 등의 관광객을 아중호수로 유입해 지역경제에 보탬을 주는 등 관광자원화 가능성이 큰 데도 단순히 업무 규정만을 내세워 이를 제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며 아중호수의 수상레저 스포츠 허용을 요구하고 있다.아중호수에서 펼쳐진 수상레저 스포츠를 관람한 적이 있는 일부 관광객들도 수상레저 스포츠의 관광상품화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15일 농어촌공사 전주완주임실지사와 전주시, 한국레저스포츠협동조합 등에 따르면 수상레저 스포츠 동호인들은 지난해 3월부터 주말에 전주시 우아동 아중호수에서 수상레저 스포츠인 플라이 보드와 제트 스키공연을 하기 시작했다.입소문을 탄 이 공연은 일부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고 이를 알아본 저수지 인근 주민과 상인들이 지속적인 공연을 동호인들에게 요청했다.이에 동호인들은 저수지 한쪽에 접안시설을 설치해 본격 공연에 나섰고,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들 사이에는 주말 오후 2시에 우아동 아중호수에 가면 수상레저 스포츠 공연을 볼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매주 100~200명의 관광객이 몰리기도 했다.그러나 일부 주민이 소음문제를 제기하고 농어촌공사측은 안전상의 문제를 들어 지난 10일 저수지 곳곳에 수상레저 스포츠 금지구역이라는 안내와 함께 무단으로 스포츠를 즐길 경우 농어촌정비법에 따라 형사고발하겠다는 현수막을 내걸었으며 현재는 공연이 중단된 상태다.한국레저스포츠협동조합 양해성 이사장(48)은 아중발전협의회나 상인분들께서 요청을 했고 한옥마을 관광객을 아중지역으로 끌어들여 전주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공연을 해왔다며 그러나 단순히 안전문제와 일부 낚시꾼들의 소음민원 때문에 공연을 중단시킨다는 것이 납득되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이어 안전문제는 동호인들 모두가 해양구조협회, 수상레저안전협회 안전교육을 받아 문제될 것이 없다며 단순히 문제될 것이라는 짐작만으로 제재에 나서는 것에 실망했다고 말했다.수상레저 스포츠 동호인 이모 씨는 지난주 회사 직원들과 함께 부산에서 플라이 보드 공연을 보러왔는데, 이를 금지하는 현수막이 걸려 당황했다며 부산의 경우 광안리 해수욕장에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수상레저 스포츠를 권장하는데 전주는 전혀 딴 판이라고 지적했다.수상레저 스포츠 공연이 인기를 끌자 전주시는 농어촌공사에 공연을 허용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지만 공사 측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1965년 축조된 농업생산기반시설인 전주 아중호수는 만수위 시 저수용량이 138만8000t에 달하며 전주시 산정동과 금상동 농지 160㏊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는데, 원칙적으로는 수상레저 스포츠는 물론 낚시도 금지된다.농어촌공사 관계자는 법적으로 수상레저 공연은 목적외 사용 대상에 포함돼 금지돼 있으며, 안전사고 발생을 막기 위해 수상레저 스포츠 활동이 이뤄질 경우 제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한편 전주시는 2009년부터 47억원을 들여 아중호수를 아중생태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5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총 연장 3.4㎞의 수상 산책로(데크)와 생태공원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전주시 관계자는 현재로선 공연이 불가하지만 아중생태공원 조성이 완료되면 여러 가지 활용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6.06.17 23:02

제42회 전북보훈대상 시상식 "호국보훈의 참 뜻 일깨워 줘 감사"

제42회 전북보훈대상 시상식이 15일 오후 3시 전북보훈회관에서 보훈단체 관계자와 수상자 및 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전북일보사가 주최하고 전북도와 국가보훈처, 전북 동부서부보훈지청이 후원하는 전북보훈대상은 고난과 역경을 딛고 자립의 기반을 마련, 나라와 겨레를 위해 사회의 모범을 보이고 지역발전에 공헌한 전북지역 국가유공자와 유족들을 발굴해 애국애족의 참 뜻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1975년 제정된 상이다.이날 시상식에서는 독립유공자 부문 이기충 씨(84), 상이군경 부문 한상수 씨(69), 유족 부문 박봉준 씨(77), 미망인 부문 강금모 씨(79), 중상이 배우자 부문 서금순 씨(69), 무공수훈자 부문 황인담 씨(90), 특수임무유공자 부문 전항길 씨(81), 625참전 유공자 부문 김상영 씨(84), 월남전참전자 부문 김순홍 씨(71) 등 9개 부문 수상자에게 각각 상패와 상금 150만원씩이 전달됐다.또 각 보훈단체 지부장이 별도의 축하 화환과 꽃다발을 전달했으며, 전북도의회농협중앙회 전북지역본부광주보훈병원전주 롯데백화점전주 이마트우석대학교에서 기념품을 증정했다.서창훈 전북일보사 회장은 식사에서 올해로 42회째를 맞은 전북보훈대상은 그동안 도내 보훈가족의 명예와 자긍심을 드높이는 데 일조해왔다며 전북보훈대상 시상식이 호국보훈의 참 뜻을 일깨우고, 보훈가족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송하진 도지사는 축사에서 우리나라는 5000년이 넘는 역사속에서 많은 격랑을 겪어 왔는데, 그 과정에서 나라를 지키고 명예를 드높인 우리 선열들이 있기 때문에 오늘이 가능했다며 전북보훈대상 수상자 아홉 분 모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최기용 전북 동부보훈지청장은 격려사에서 올해로 42회째로 맞이하는 전북보훈대상을 맞아 존경하는 보훈가족과 내빈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특히 지난 1975년 보훈문화 확산을 위해 전북보훈대상을 만들어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전통을 이어온 전북일보사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를 밝히는 등불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06.16 23:02

음주운전 일제단속 따라가 보니...."맥주 한병 마셨다" 당당히 큰 소리

지난 14일 오후 10시께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서부신시가지에서 시행된 경찰의 음주 운전 일제단속 현장.전북도청 남문 앞길에서 중화산동 방향으로 빠지는 다리 입구에 직원 25명을 투입한 전주 완산경찰서 음주 단속반의 단속에 적발된 30대 운전자가 술은 마셨지만, 음주 운전은 하지 않았다며 고성을 지르고 있었다.단속 경찰관이 요즘 뉴스 안 보셨어요? 음주 운전하다가 일가족 3명이 사망한 사건 있잖아요!라고 말하자 적발된 A씨(32)의 표정이 순간 일그러졌다.인근 주점에서 거나하게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았던 A씨는 저 맥주 한 병 마셨어요. 그 기계 맞기는 해요? 지금까지 몇 번을 시도해도 나오지 않았는데, 갑자기 면허 취소라니요, 이게 지금 말이 된다고 생각해요?라며 오히려 경찰에게 큰소리를 쳤다.음주 단속을 시작한 지 20분 만에 적발된 A씨는 회식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이었다며 맥주 1병 마셨지만, 음주 운전은 하지 않았다고 강변했다. 음주운전에 해당할 만큼은 아니었다는 주장이다.단속 구역과 불과 300m 떨어진 주점에서 회식했다는 A씨는 호흡이 약해 음주측정기를 수 차례 불었다. 삐이익~ 적막을 깨고 경보음 소리가 울려 퍼졌다.0.234, A씨가 기록한 혈중알코올농도 0.234%는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지난 10일 밤 인천에서 음주 운전으로 일가족 4명 중 3명을 숨지게 했던 사고 당시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가 0.122%였던 것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수치를 확인한 A씨는 처음에 측정했던 음주 수치와 나중에 측정했던 수치가 다르다. 맥주를 한 병밖에 안 마셨다며 어이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A씨의 강변을 듣고 있던 단속 경찰은 저희도 어이가 없어요. 맥주 한 병 마셨는데 수치가 0.234%가 나왔다는 것이요라며 A씨에게 인정하지 못할 만큼 높은 수치라면 병원에 가서 2차 혈액 채취를 하는 기회도 있다고 설명했다.그러자 A씨는 채혈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느냐. 벌금이 얼마냐고 물으며 자신의 처지를 하소연했다.그러나 단속 경찰은 동정으로 호소해도 어쩔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전북 경찰은 이날 오후 10시부터 3시간가량 도내 114개소에서 음주 운전 일제 단속을 시행해 모두 27명을 적발했다. 이 가운데 17명은 면허정지, 9명은 면허취소 처분을 받게 된다.특히 고창군 성내면 농협하나로마트 인근에서는 면허도 없이 혈중알코올농도 0.215%인 상태로 오토바이를 몰던 B씨(45)가 무면허 운전과 음주 운전을 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현장에서 입건됐다.이날 일제 단속에 나선 전주 완산경찰서 교통안전계 최연준 경위는 현장에서 단속을 하다 보면 습관적으로 음주 운전을 하다 적발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면서 보다 발전되고 성숙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음주 운전의 심각성을 항상 주지해달라고 당부했다.한편 최근 3년간 도내에서는 2839건의 음주 운전 사고가 발생해 118명이 목숨을 잃고 5188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같은 기간 음주 단속에는 총 2만6407건이 적발됐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06.16 23:02

다음달 정식 개장 앞둔 전주 고속버스터미널 가보니…시설 좋아졌지만 이용객 공간 줄어

14일 오전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고속버스터미널. 다음 달 정식 개장을 앞두고 3층 건물 공사가 모두 완료돼 있었다.과거 승객 하차장으로 사용됐던 부지에 들어선 이 건물의 1층 대합실은 깔끔한 현대식으로 꾸며져 이용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지만 1층 한쪽엔 매표소와 편의점, 잡화점, 빵집 등이 들어서 있었다.에스컬레이터로 연결되는 2층에는 게임장과 음식점, 커피숍, 화장품과 액세서리 가게 등이 들어섰고 3층에는 버스회사 사무실을 제외한 절반 정도의 공간에 대형 서점이 입점해 있었다.전주고속버스터미널을 이용하는 승객은 하루 평균 6500여명.1층 대합실에 승객들이 앉을 수 있는 의자는 어림잡아도 채 100개가 되질 않았다. 이날은 평일이라 이용객이 별로 없어 한산한 편이었지만 전체 의자의 절반 정도가 승객들로 채워져 이용객들이 몰리는 주말과 명절 연휴 등에는 불편이 예상됐다.한옥마을을 보기위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전주에 왔다는 이수민 씨(23서울)는 과거 칙칙한 고속버스터미널보다 환경개선이 이뤄져 보기는 좋은데, 사람들이 많이 몰릴 경우 대합실이 붐빌 것 같다며 건물 규모를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서울 강남 센트럴시티터미널의 넓은 승객 대기 공간에 비하면 많이 비좁은 느낌이라고 말했다.7월 신규 개장을 앞둔 전주고속버스터미널이 이용객 편의보다는 지나치게 상업성에 치우친 건물로 지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전주시 등에 따르면 (주)금호터미널 측은 지난해 4월 150억원의 예산을 들여 연면적 7300여㎡,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전주고속버스터미널 신축 공사를 시작해 최근 완공했다.전체 면적은 1만1400여㎡ 규모로 남은 부지는 주유동과 별관, 버스 대기 주차장으로 이용된다.그러내 본관 건물 전체 공간의 상당 부분에 상점들이 들어서면서 정작 고속버스터미널을 이용하는 승객을 위한 편의 공간은 소홀한 건물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실제 1980년 지어져 철거된 과거 고속버스터미널의 경우 연면적 5300여㎡에 매표창구는 7개, 대합실 면적은 895㎡였다. 전체 연면적 가운데 대합실이 차지하는 면적이 16.9% 였다.그러나 이번 새 건물은 연면적은 늘어났지만 매표창구는 5개, 대합실 면적은 838㎡다. 대합실 면적이 연면적의 11.5%로 예전보다 오히려 줄었다.주차공간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하루 평균 6500여명이 이용하는 고속버스터미널의 고객주차장은 42대 규모에 불과하다. 주말과 연휴 등에 승객은 물론 환송객 등의 차량을 제대로 수용할 수 있을 지 걱정됐다.서울 출장을 위해 종종 터미널을 이용한다는 회사원 김모 씨(40)는 승객 대기장소가 협소한 편이고 덜렁 의자만 놓여져 있어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충분히 고려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이에대해 금호터미널 측 관계자는 승객들의 공간이 과거 원형 건물에서 평면으로 펼쳐지면서 시각적으로 다소 좁아보일 수 있다며 향후 연휴나 공휴일 승객들의 불편이 나타나면 승객들을 위한 공간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6.06.15 23:02

차도를 '전용 주차장'인 양…불법 조성한 음식점

전주시 덕진구의 한 프랜차이즈 음식점이 공유지인 도로를 침범한 불법 주차장을 운영해 주변 주민들이 극심한 교통체증과 교통사고 위험을 호소하고 있다.특히 해당 지역은 아파트 입구 왕복 1차선의 비좁은 도로로 아파트 주민은 물론 인근 주택가와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왕래가 잦은데도 도로를 반쯤 침범한 불법 주차장이 사실상 도로 1개 차선을 무용지물로 만들어 주민들의 불만이 높은 실정이다.13일 오전 11시께 전주시 덕진구 A 메밀 음식점 앞 도로 1차선은 작은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A 메밀 음식점 전용 주차장이라고 적힌 표지판 옆으로 차량 6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보였다. 얼핏 보면 주차장처럼 보이지만 도로 1차선의 절반 이상을 침범한 불법 주차공간이다.정오가 되자 식사를 하려는 고객들의 차량이 몰려 교통체증이 가중됐다. 이미 6면의 주차 공간이 가득 찼고 주차장을 따라 길게 불법 주정차 차량이 줄지어 늘어섰다. 큰 도로에서 들어오는 차량과 나가려는 차들이 불법 주차장 지점에서 만나면서 줄줄이 뒤엉켰다.문제는 인근에는 주택가와 어린이집이 있어 자칫 인명사고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도로 인근에는 16동 이상의 대규모 아파트단지와 주택들이 밀집돼 있어 오가는 차량과 보행자가 많을 뿐만 아니라 불법 주차 공간과 불과 100여m 떨어진 곳에는 어린이집이 있어 자칫 인명사고를 부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인근 주민 이모 씨(54)는 음식점 불법주차장 때문에 도로 1개 차선이 도로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해 거의 매일 오가는 차량들이 뒤엉켜 난장판이 되고 있다며 교통체증 뿐만 아니라 사고위험이 매우 높은데도 행정에서는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현행 주차장법에 따르면 부설주차장을 허가 없이 무단 용도 변경해 사용할 수 없다. 이를 위반하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이날 본보의 취재가 시작되자 전주시 덕진구 건축과 관계자는 현장에 나와 A 메밀 음식점이 불법으로 주차공간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업소에 대해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A 메밀 음식점의 건축물대장을 확인한 덕진구청 관계자는 지난 2014년 8월에 세워진 이 건물의 주차공간은 허가없이 무단 용도변경한 주차장으로 보인다면서 A 메밀 음식점에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고, 미이행 시 법에 따라 엄중한 처분을 내릴 방침이라고 말했다.덕진구청 측은 A 메밀 음식점에 시정 명령을 3회 내리고 90일 이내까지 원상복구를 이행하지 않으면 주차장법에 따라 사법당국에 고발 조치하게 된다.이와 관련 A 메밀 음식점 대표 B씨는 조속한 시일 안에 원상복구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06.14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