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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원당동 사회적 기업 '함께하는 사람들']헌 옷 수거함서 싹트는 희망

“헌 옷 모아 희망을 전달합니다.”전주시에서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는 양홍철·정성용 대표는 길거리 헌 옷 수거함에 담긴 옷들을 깨끗하게 수선한 뒤 동남아시아와 국내 구제의류매장 등에 판매하고 있다.아직 더 입어도 괜찮을 옷들이 수거함에 들어온 신세가 됐지만 재생과정을 거쳐 새로운 주인을 맞게 되는 셈이다. 새 주인에게 멋을 내주는 이들 헌 옷은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데도 기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양홍철·정성용 대표는 수거된 헌 옷을 재생한 뒤 판매해 얻은 수익금 중 일부를 불우이웃을 위해 쓰고 있어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전국적으로 “수거된 헌 옷이 영리목적을 위해 사용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과 달리 전주에서는 길거리에 설치된 헌 옷 수거함에서 희망이 싹트고 있다.12일 전주시 완산구 원당동에 자리잡은 헌 옷 수거업체이면서 사회적 기업인 ‘함께하는 사람들’.작업장에 들어서자 그동안 수거된 10톤 가량의 옷가지들이 산처럼 쌓여있다. 일정 간격을 둔 4명의 직원은 수출용·구제의류 판매용·소각용 등이라고 새겨진 고무통에 옷을 분류하는 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이 중 40%는 쓰레기와 불순물 등으로 소각되고, 나머지 60%는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에 1㎏당 180~200원에 수출된다. 특히 상태가 좋은 1%의 헌 옷들은 구제의류 매장으로 향한다.양 대표는 “한 달에 많을 때는 25톤 정도의 헌 옷을 수거한다”면서 “그러나 이 중 생활쓰레기나 사용할 수 없는 불순물을 뺀 나머지 60% 정도가 국외로 수출된다”고 설명했다.지난 2008년 고물상업을 하던 양홍철·정성용 대표는 ‘난립한 헌 옷 수거함도 줄이고, 헌 옷을 팔아 불우이웃돕기에 쓰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전주시청 자원위생과를 찾았다. 당시 전주시도 도심에 무분별하게 자리잡은 헌 옷 수거함 때문에 ‘내 집 앞에 설치하지 말라’는 민원이 급증했던 터였다. 시는 자구책으로 완산구 원당동(함께하는 사람들)과 덕진구 전미동(공동체 나눔환경)에 자리잡은 이들 사회적 기업을 헌옷 수거업체로 허용했다.단, 통일된 규격의 헌 옷 수거함을 설치하도록 하고 도심 미관을 저해하는 요소를 줄여나가는 방향성을 요구했다.그러자 4000여 개였던 헌 옷 수거함이 반절로 줄고, 덩달아 헌 옷 판매는 물론 불우이웃돕기 성금도 증가했다.양 대표는 “저희가 설치한 헌 옷 수거함은 책임져야겠다는 소명이 있다”며 “도심 미관을 해친다는 민원이 있을 때는 즉시 철거하고 헌 옷 수거함 주변 쓰레기도 함께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이들이 운영하는 전주지역 헌 옷 수거함은 1818개(덕진 828개·완산 990개)로 지난해 수거된 헌 옷만 244톤에 달한다.문제는 헌 옷 수거함 시장도 재활용품 단가가 높았던 1~2년 전에는 전성기를 구가했지만, 현재는 재활용 단가가 많이 떨어져 기존에 채용된 직원들이 하나 둘씩 떠나고 있다는 점이다.정 대표는 “2~3년 전 헌 옷 단가가 1㎏당 700원에 육박할 때는 헌 옷을 훔쳐가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고 덧붙였다.그럼에도 ‘함께하는 사람들’과 ‘공동체 나눔환경’은 전주시 홀로노인 나누미 봉사단(매월 100여 만원)과 재단법인 아름다운 가게(매월 200여 만원), 전주 연탄은행(연 200~500만원), 전주지역 자활센터 등에 헌 옷 수거 판매대금의 일정 부분을 지원하고 있다.전주시 자원위생과 관계자는 “재활용 원자재 단가가 낮아 큰 수익을 내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헌 옷이 그냥 버려지면 막대한 소각비용이 들지만, 버려진 옷들이 수거돼 좋은 일에 쓰이면서 사회적 비용도 줄어드는 선순환구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05.13 23:02

원광대, 성추행 의혹 학과장 징계 통보

인격모독과 성추행 의혹 등으로 논란을 빚은 원광대가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학과장에 대해 징계를 통보했다. 그러나 해당 학과장은 성추행 의혹을 부인하며 이의제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11일 이 대학 관계자는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학생들을 학생상담센터로 불러 면담한 결과 일부 학생들이 학과장의 성추행을 목격했다는 진술을 했다면서 그러나 직접 성추행을 당했다고 나선 학생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학교 측은 지난 4일 해당 학과장에게 징계를 통보했지만 해당 학과장은 공부를 열심히 하라는 취지로 학생을 다독인 적은 있지만 성추행은 없었다며 의혹을 부인해 징계위에 넘기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지난 3월 원광대의 익명 페이스북 페이지 드루와에는 사범대에 소속된 한 학과장의 폭언과 성추행을 제보하는 글이 올라왔다.글쓴이는 평소 이성교제를 부정적으로 보는 교수가 수업시간에 이성교제를 하면서 임용시험에 떨어지는 것은 정신을 못 차리는 것이라며 향락에 빠져 사창가에서 몸을 파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얘기했다고 적었다.또 이 교수는 개강모임 등 술자리에서 취기가 오르면 여학생들을 포옹하고 허벅지나 무릎에 손을 올리기도 했다고 주장해 성추행 의혹이 제기됐다. 한편 학교 측은 지난 4월 초 해당학과 학생 150여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으며,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당 학과장에 대한 징계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05.12 23:02

'가슴으로 낳은 두 딸' 키우는 완주 유삼례 씨 "장애 있다고 두 번 버릴 수 있나요"

새 가족 만들기는 유삼례 씨(59완주군 소양면)에게 희망이었다.입양의 날(11일)을 앞둔 10일 유씨 가족이 한자리에 모였다. 3남2녀의 엄마 유씨는 누구보다 소중한 두 딸 하림(11)예림(9) 양을 무릎에 안았다.이들 자매는 유씨가 가슴으로 낳은 딸이다. 지난 2006년 8월에 태어난 하림이는 생후 2주 만에, 2008년 6월에 출생한 예림이는 2달 만에 친모(親母) 품을 떠나 유씨에게 맡겨졌다.입양 전 아들 셋을 낳아 키우던 유씨는 가족이 없는 어려운 사람을 도와줘야 한다는 신앙의 힘으로 다시 두 딸을 품에 안았다.처음에 서너살 난 아이를 입양하자고 가족들한테 제의했을 때, 다들 좋다는 반응을 보였죠. 그런데 유독 둘째 아들이 갓난아기를 원했어요. 그래서 신생아인 하림예림이가 하늘에서 보내준 최고의 선물처럼 보였죠.그런데 막내 예림양은 입양 7개월 뒤 갑자기 다른 아이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예림이는 병원 진료를 통해 뇌 병변이라는 진단을 받았다.장애 1급 판정을 받은 예림양은 언어장애와 연하장애(음식을 잘 삼키지 못하는 증상) 등이 따르고 침을 흘리는 등 정상적인 활동에 어려움이 많다.유씨는처음에 예림이의 건강상태가 여느 아이들과 다를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그런 상황에서 주변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 유 씨는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 건강한 아이도 아니고, 장애아를 키우면 인생이 어떻게 되겠느냐는 주변의 충고를 들어야 했다. 일부에서는 조심스럽게 파양을 권유하기도 했다.유씨는 처음 예림이의 상태를 전혀 알지 못한 상황에서 장애 진단을 받았을 때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면서 그래도 장애를 이유로 한번 가슴에 안은 아이를 다시 내칠 수는 없었다고 했다. 당시 유씨와 남편,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예림이는 이미 피를 나눈 가족이었다.현재 예림 양은 매일 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는다. 유씨는 두 달에 한 번 씩은 꼭 입양가족 모임에 두 딸을 데리고 나간다. 그리고 딸들에게는 입양사실을 일찌감치 알렸다.유씨 가족의 사례처럼 각 시설을 통해 전북지역 가정에 입양된 아동은 지난 2003년부터 2015년까지 총 538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05.11 23:02

커지는 비난여론…옥시 익산공장 초긴장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를 낸 옥시레킷벤키저(이하 옥시)의 파장이 날로 확산되는 가운데 옥시의 생산 공장이 위치한 익산공장에도 초긴장감이 흐르고 있다.영국계 회사인 옥시는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생산 공장은 익산 2공단에 위치한 이곳 한곳뿐이기 때문이다.다행히 문제가 된 가습기 살균제는 이곳에서 생산되지 않고 OEM방식으로 경기도의 한 화학공장에서 생산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옥시 익산공장의 내부 전화는 며칠 전부터 이미 불통이 되어 버렸고, 10일 찾은 공장은 직원외에 철저히 통제되는 등 긴장감이 유지되고 있었다.정문 관리인은 직원들은 모두 정상출근하고 있으며 공장도 정상가동되고 있다고 말했지만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익산공장에는 공장 설립당시 80명 가량의 직원이 근무했는데 지금은 100여명의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100여명 등 200명 넘는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임단협 이행을 촉구하며 사측과 갈등을 겪던 노조도 최근 불거진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수차례의 취재요청에 회신을 주지 않았다.전국적으로 옥시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도내에서도 시민사회단체들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강도 높은 비난과 함께 불매운동에 나서면서 노사갈등보다는 사회적 분위기 파악에 주력하는 분위기다.1991년 이곳에 설립된 옥시 익산공장은 처음엔 동양화학그룹의 옥시 사업부였다. 이곳에서는 표백제와 세제 등이 생산되었고 당시 업계 1위 상품들을 꽤나 거느리기도 했다. 이후 동양화학그룹은 몇 곳의 사업부와 자회사를 매각했는데, 2001년에 영국의 세정제용품 회사인 레킷 벤키저가 옥시를 인수했다.세계 세정제용품 1위 생산회사였던 레킷 벤키저는 옥시를 인수한 뒤 옥시레킷벤키저로 사명을 변경하고 대표이사도 외국인을 임명했다. 지금의 대표이사는 방글라데시인이다.옥시 매출을 가장 많이 차지하는 표백제 옥시크린과 집집마다 있던 물먹는 하마, 세탁제인 파워크린 등 옥시의 유명 상품 대부분이 익산공장에서 생산됐다.옥시를 인수한 레킷 벤키저는 이후 가습기 살균제를 경기도의 한 화학회사를 통해 2011년까지 생산했고, 이 제품이 문제가 됐다.익산공장 관계자는 간부들은 모두 회의중이라며 취재를 거부했고, 익산상의 관계자는 이곳 직원들은 최근의 사태에 긴장감과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며 외국계 회사는 이윤이 없으면 떠날 수 있다는 초조함도 보이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 사회일반
  • 김진만
  • 2016.05.11 23:02

"대형 유통매장서 옥시 제품 퇴출시켜야"

전북도내 시민사회단체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옥시 제품에 대한 본격적인 불매 운동에 나섰다.전북환경운동연합과 전북약사회 등 도내 31개 시민사회단체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은 10일 전주시 효자동 롯데마트 앞에서 가습기 살균제 제조기업 처벌과 대형할인점에서의 옥시제품 판매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단체는 이날부터 16일까지 1주일 동안을 옥시제품 집중 불매운동 기간으로 선포, 도내 대형할인점 인근에서 대대적인 활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이날 집회에 참석한 가습기 살균제 피해 3차 신청자 강은(47완주군)씨는 몸에 무해하다는 옥시 광고를 보고 2000년부터 2001년까지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다며 이 때문에 15년간 약물복용은 물론, 앞으로도 평생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고 하소연했다.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 김보금 센터장은 지금 옥시제품은 약 120여가지가 넘는데 소비자는 안전할 권리가 있다며 정부에서는 인체에 치명적인 제품이 판매되지 않도록 감시를 하고 검찰의 수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전북환경운동연합 이정현 사무처장은 앞으로 1주일간의 활동계획에 대해 도내 가습기 살균제 신고상담 및 정보제공 활동과 함께 전주권 대형할인점 옥시제품 판매현황 조사 및 공개서한 전송, 대형할인점 앞 릴레이 시위, 옥시 불매 포스터 제작부착 등의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옥시 제품을 판매하는 유통매장에 대해서는 반품 강요 등 강도 높은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정부에서 밝힌 전북지역 123차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신청자는 총 43명에 이르고, 현재 접수 중인 4차 피해자 및 잠재적 피해자까지 고려하면 그 수는 훨씬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05.11 23:02

예비부부 울리는 '예식장 피해'

#1. 김모 씨(32)는 지난해 4월 도내 A예식장과 예식을 계약하고 100만원을 계약금으로 결제한 뒤 예식 한 달 전 변심으로 환불을 요구했으나 전체 예식비용의 50%를 위약금으로 물었다.#2. 이모 씨(33)도 지난해 11월 B도내 예식장과 예식을 계약하고 계약금으로 200만원을 낸 뒤 예식 111일전 개인 사정으로 계약 해제를 요구했지만 B예식장 측은 계약금 미환급은 물론, 해당 날짜에 예식이 잡히지 않으면 총 예식비용의 절반을 낼 것을 이씨에게 요구했다.결혼 성수기를 맞아 예식장을 계약했다가 취소하면서 계약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과다한 위약금을 부담하는 등 예식 관련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어 예비 신혼부부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특히 일부 예식업계의 계약금 환급과 위약금 규정이 다른 상품보다 과도하게 높게 책정돼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과 함께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9일 한국소비자원이 밝힌 예식업 관련 1372 소비자상담센터 상담 현황에 따르면 도내 예식업 관련 피해 상담은 지난해 124건이 접수됐다.연도별로는 2012년 165건, 2013년 182건, 2014년 171건 등으로 매년 100쌍 이상의 예비 신혼부부가 예식업 관련 피해를 주장하며 상담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구유형별로는 계약해지 및 불이행과 부당행위, 요금 관련, 서비스 품질 등으로 나타났다.현행 예식업 관련 표준약관에 따르면 예식일 90일 전까지는 계약 해제시 계약금 전액을 환급받을 수 있고 한 달 이전 해제는 전체 예식비용의 20%를 위약금으로 내도록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표준약관을 위반하는 예식장도 문제지만, 부담스러운 계약금과 위약금을 요구하는 표준약관을 수정해야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실제 도내 C예식장에 문의한 결과 예식일 전 두 달 이내에 계약 해제를 요구하면 계약금 환불이 불가하고, 한 달 이내에 해제를 요구하면 전체 예식비중 식사비의 20%를 위약금으로 물게 하고 있다.C예식장 관계자는 예식장은 계약했던 예식 자리가 갑자기 공석이 되면 새로운 예식 계약을 받기 힘들어 손실이 매우 큰 사업이라며 이 때문에 고객들이 다소 과다하게 느낄 수 있는 계약금과 위약금 규정은 어쩔 수 없는 측면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예비 신혼부부들이 느끼는 예식업계의 과도한 위약금은 다른 예약 상품과 비교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있다.숙박업 표준약관의 경우 성수기 주말기준, 사용예정일 10일 전까지 취소는 계약금 전액 환불, 7일 전까지는 20% 공제, 5일 전까지 40% 공제, 3일 전까지 60% 공제, 1일 전까지 90%가 계약금에서만 공제된다.교통수단의 경우 코레일은 현재 온라인으로 예매한 기차표를 출발 시각 1시간 전부터 출발 직전 사이 취소하면 요금의 10%를 위약금으로 물리고 있다. 출발 당일 0시부터 출발 1시간 전까지 취소하면 400원을 물리고, 그 전에 취소하면 위약금을 내지 않는다.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예식장 계약 해제시 위약금 부담이 있을 수 있으므로 꼼꼼하게 계약서를 확인해야 한다면서 표준약관을 어긴 과도한 계약금 환급과 위약금 요구는 신속한 피해 상담을 통해 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05.10 23:02

옥시 제품 집중 불매운동 펼친다

시민사회단체들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10일부터 일주일간을 옥시제품 집중 불매운동 기간으로 선포하고 대대적인 불매운동에 나선다.도내 환경단체 등도 10일 전주시 효자동 롯데마트 앞에서 가습기 살균제 제조기업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옥시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에 나설 계획이다.환경운동연합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가피모) 등 50여 단체는 10~16일 각 단체별로 집중 불매운동을 펼치고 16일에는 각자 집에서 옥시 물품을 수거해 옥시 사옥 앞에서 쌓아 전시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국제시민단체인 아바즈(Avaaz)와 다른 국제연대단체를 통해 옥시레킷벤키저 보이콧에 나서고, 참여연대는 시민 불매운동 캠페인과 함께 정치권에 소비자집단소송제도와 징벌적손해배상제도 도입을 촉구할 계획이다.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각 유통매장에 공문을 보내 옥시 제품 철수 현황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고 그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며, 환경운동연합도 국제 환경단체 지구의벗네트워크와 연대해 영국 레킷벤키저 본사 항의운동을 벌일 예정이다.전북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도내 시민사회단체도 10일 오후 2시 전주시 효자동 롯데마트에서 가습기 살균제 제조기업 처벌을 촉구하는 옥시제품 불매 집중 전북 행동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이날 기자회견에는 전북환경운동연합 등 26개 도내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며, 참가단체 소개와 활동계획 발표, 피해 가족발언, 기자회견문 낭독, 퍼포먼스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전북환경운동연합은 10일부터 일주일간을 옥시제품 집중 불매운동기간으로 정해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05.10 23:02

'피마자 유박비료'에 반려동물 죽음 속출…"가정 아이들 위험"

피마자 유박비료를 먹은 동물의 죽음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유박비료가 동물에 치명적인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유박(油粕 : oil-cake)은 피마자, 참깨, 들깨 등의 기름을 짜고 난 찌꺼기로 식물 성장에 필요한 여러 가지 성분을 갖고 있어 비료로 사용되고 있다.이 중에서도 피마자(아주까리) 유박비료는 맹독물질인 리신(Ricin)이 들어 있어반려견과 고양이 등 야생 동물에는 치명적으로 위험하다.생물무기로도 사용돼온 리신은 가장 강력한 자연 발생 유독물질 중 하나로 청산가리보다 강력하다.실제로 강원도 가축위생연구소 연구팀은 2013년 '유박비료를 섭취한 개에서의 피마자중독 증례'라는 보고서를 통해 피마자 중독의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연구팀이 당시 사육장 주변에서 유박비료를 먹고 죽은 진도 잡견(3년생 암컷)을 상대로 한 부검에서 개의 내장은 한마디로 '만신창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이 개는 폐사 사흘 전 주변에 뿌려진 유박비료를 먹었고 이후 구토와 출혈성 설사, 복통 증상을 보였다.부검 결과, 전신성 장기 출혈성 중독성 변성과 심장출혈 반점, 간변성, 신장변성, 위장장관 출혈성 괴사 등의 증상이 확인됐다.조직에서는 간신장소장비장 출혈 및 중독성 세포 괴사와 혈철소 함유 세포가 관찰됐다.만약 5㎏짜리 개가 유박비료 100g을 먹었다면 몸에 흡수된 피마자박은 10%에 이 른다.피마자박에 15%의 리신이 함유됐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이 개는 리신 100500㎎을 먹어 죽은 것으로 추정됐다.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폭넓게 사용하는 피마자 유박비료는 다른 비료보다 가격이 저렴해 농가에서 인기가 높다.농촌 지역에선 20㎏짜리 한 포대가 1만원대에 팔리고 있다.이처럼 농촌 곳곳에 유박비료가 널려 있고 이를 먹은 애완견이 죽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는데도 포대에 경고문만 쓰여 있을 뿐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선 정확히 보고된 바 없다.동물 부검을 통해 어렴풋이 그 위험성을 짐작할 따름이다.피마자가 든 유박비료는 개가 좋아할 만한 향을 가진 데다 모양도 일반 사료와 비슷하다.이 때문에 밭과 과수원 등을 돌아다니던 개와 고양이들이 이를 모르고 먹는 사례가 많다.야생동물 피해도 클 것으로 예상하지만 정확한 피해 집계는 없다.섭취할 경우 임상 증상은 출혈성 구토, 출혈성 설사, 복통이며 고열, 발작, 코마, 황달 등도 보고됐다.개의 치사량은 20㎎/㎏으로 알려졌다.특히 대부분 피마자 유박비료가 '펠릿(알갱이)' 형태로 제조돼 반려견들이 이를 사료로 착각해 먹기 일쑤여서 수용성으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피마자의 독성이 문제가 되자 피마자 대체재를 사용하자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비료업계는 회의적이다.모 비료 생산공장 관계자는 "피마자는 인도에서 대부분 수입하는데 가격 경쟁력이 있고 질소 등 비료 주성분 함량도 좋아 대체재를 찾기 어렵다"라며 "예전에는 유기질 비료 원료로 유채 유박을 사용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주로 사료용으로 사용된다. 이만한 원료가 없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피마자 유박은 현행법상 비료 원료로 사용해도 되는 합법적 재료"라며 "피마자 유박의 독성 때문에 애완견이나 가축이 죽는 피해가 잇따라 경고 문구를 넣도록 규정이 개정돼 이 또한 지키고 있어 문제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변남주 국회 환경토론 자문위원은 "피마자 유박비료가 청산가리의 6천 배나 되는 독성을 갖는 리신을 함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비료업체, 농촌진흥청, 원료 수입업체들이 알고 있지만 사실상 방치 상태"라며 "현재 피해사례는 반려동물이나 가축 등에 국한돼 있지만, 야생동물들의 피해까지 생각하면 근본적인 조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가정이나 상점의 화분에도 피마자 유박비료가 사용되고 있어 유아들도 먹을 위험성이 있다"며 "가습기 살균제처럼 수백 명이 피해를 본 뒤에 대책을 마련하면 늦기 때문에 위험성을 국민에게 알리고 정확한 성분 분석과 임상시험을 거쳐 유해성 확인과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당국인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비료업체가 시료를 제출하면 비료관리법에 따라 검사 후 승인을 내주고 성분 함량 등을 수시로 검사한다"라며 "질소, 인, 칼륨 등 비료 성분비 검사는 필수적이지만 피마자가 불법성분이 아니어서 따로 검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6.05.09 23:02

전북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3차 신청인 강은씨 "몸에 좋다해서 썼는데…화목한 가정 파탄"

지난 2일 TV를 통해 긴급 기자회견을 하는 옥시 레킷 벤키저 한국 법인 샤프달 대표를 본 강은 씨(47)의 움켜진 주먹이 부르르 떨렸다.기자회견을 지켜보던 강씨의 입에서는 하, 어떻게라는 탄식이 새어나왔다.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피해자들에게 포괄적 보상을 해주겠다는 대표의 사과 기자회견을 뒤로한 채 약 한 움큼을 잡은 강씨는 돌아서서 버럭 소리를 질렀다.너희 때문에 화목한 가정이 파탄났다고! 몸에 좋다고해서 썼는데. 바보같이완주군 봉동읍의 한 아파트에서 만난 가습기 살균제 피해 3차 신청자 강씨는 식탁 위를 가득 메운 약통을 한쪽으로 밀어내고 가족사진을 꺼내 들더니 힘겹게 입을 뗐다.여기 왼쪽에 핑크색 가습기 보이죠? 그 옆에 있는 아이가 제 딸이에요.지난 1997년 결혼한 강씨는 2년 뒤 딸을 출산했다. 당시 인체에 무해합니다. 가습기의 때를 없애 줍니다라는 옥시 가습기 살균제의 TV 광고는 강씨의 뇌리에 지금도 선명히 각인돼 있다. 오히려 현재의 피해를 되새기는 단초가 돼 있다.병약했던 아이를 위해 2000년 전주의 대형할인점에서 옥시 가습기 살균제를 샀고, 뒤에 사용설명서가 시킨 대로 가습기의 물을 갈 때마다 부지런히 살균제를 썼다.그랬던 강씨와 딸이 돌연 아프기 시작했다. 2001년의 일이다.딸의 증상은 장염과 급성폐렴, 급성모세기관지염이었고, 저는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 피부소양증, 축농증 등이 나타났다고 했다.강씨는 아이를 위해 전북대병원 치료를 시작으로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몸에 좋다는 것은 뭐든 구하러 다녔다.딸이 초등학교 1학년이 될 때까지 안 해본 것이 없어요. 아이는 점점 녹초가 됐고 그것을 지켜보는 남편과의 불화도 싹 트기 시작했다.결혼 전 직장에 다닐 당시만 해도 건강했던 강씨의 몸 상태는 15년에 가까운 약물치료를 하면서 몸에 살이 오르며 얼굴이 동그랗게 변했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것은 물론 지금은 가벼운 산책조차 힘들다고 했다.4년 전 제주도로 떠난 가족여행에서 찍은 사진을 보던 그는 가족들의 얼굴을 무연히 바라봤다.둘째를 갖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어요. 매일 스테로이드가 함유된 약을 먹고, 더 아플 때는 링거를 맞거나 항생제 치료를 받으니까요. 의사 선생님들도 장담을 못한다고 하더라고요.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3차 신청도 쉽지 않았다.전북대병원과 전주병원, 예수병원, 동네병원 등을 누비며 그동안 치료를 받았던 기록들을 샅샅이 찾아 나섰다.관련 자료가 될 수 있는 건 모두 찾아야 하는데 한 병원에서는 이런 기록으로 가습기 살균제 원인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힘 빠지는 얘기도 들었고, 모 병원에서는 기록이 없어졌다고도 했다.15년 동안 강은 씨와 딸이 받아온 상처의 기록은 15㎏ 택배 1박스에 가득 담겨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 보내졌다.오는 8월3일에는 서울 아산병원에서 딸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3차 신청자로 등급판정을 받기 위한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강씨는 다음 주에는 인근 마트에서 옥시불매 운동할 것이라며 제품을 다 부숴버리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다.지금까지 정부가 조사하고 밝힌 123차 도내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신청자는 총 43명이고 이 중 2명이 숨졌다. 지역별로는 전주가 26명으로 가장 많고 완주 5명, 군산익산 각 4명, 김제정읍임실 각 1명 등이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전북지역의 가습기 살균제 잠재적 피해자는 모두 2만5000명, 전북 지역에서 가장 많은 피해자가 나온 전주시의 경우 잠재적 피해자가 1만9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05.09 23:02

황금연휴, 나들이객 북적…큰 사고 없이 비교적 평온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임시공휴일까지 더해진 이번 황금 연휴기간 도내 관광지들이 나들이객들로 북적이고 고속도로 이용객들도 평소 주말보다 크게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유동 인구가 많았던 것과 달리 대형 사건사고 없이 비교적 평온한 연휴가 이어졌다.전주동물원에는 어린이날인 지난 5일 하루 전국 각지에서 4만7000여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다녀갔다. 초등학교 1학년 이하 아동과 65세 이상 노인, 다자녀가구를 무료입장시킨 이날 하루 2만8000여 명의 무료입장고객과 2만여 명의 유료입장고객이 전주동물원을 찾았다.황금연휴 기간 동안 도내외 유명 관광지를 오가는 차량들로 교통량이 급증하고 유명산을 찾는 관람객들도 북적였다.8일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가 밝힌 5월5일~7일 전북지역 고속도로 교통량 현황에 따르면 지난 5일 14만 4000여 대의 차량이 전북을 빠져나갔고 17만여 대가 전북으로 들어왔다.특히 무료 통행을 한 지난 6일에는 총 37만4000여 대가 전북을 드나들었고, 지난 7일은 통행차량이 32만3000여 대를 기록했다. 이는 평소 주말 대비 10% 증가한 수치이다.또 황금연휴 기간 정읍시 내장산 국립공원에는 1만2000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했고, 부안군 변산과 무주군 덕유산 국립공원에서 수 많은 인파가 몰렸다.미처 시외로 나가지 못한 시민들은 도심 영화관이나 유명 음식점, 대형마트나 쇼핑몰을 찾아 휴일을 보내기도 했다.연휴동안 도내에서는 돈사 화재나 패러글라이딩대회 사고, 교통사고 등이 일부 발생했지만 큰 사건사고 없이 평온한 연휴가 이어졌다.지난 7일 오후 2시52분께 고창군 성내면 신성리 임모씨(64)의 돼지우리에서 불이 나 건물 5동 중 4동(901㎡)을 태우고, 1시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돈사 안에 있던 어미돼지와 새끼돼지 등 700여 마리가 불에 타죽고 임씨의 트럭이 소실되면서 소방서 추산 9500여 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이에 앞서 지난 6일 오후 1시46분께 정읍시 입암면 등천리의 야산에서 고창군수배 패러글라이딩 대회에 참가한 유모 군(16경기도 시흥시)이 송전탑 고압선에 패러글라이딩이 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코레일과 한전에 긴급 연락을 취해 일시 단전조치를 한 뒤 유 군을 구조했다.또한 이날 오전 9시20분께 김제시 오정동 봉황사거리~용동교 편도 2차선 도로에서 박모 씨(70)가 몰던 카렌스가 김모 씨(76)가 몰던 장애인 전동차를 들이받아 김씨가 숨졌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05.09 23:02

전북 교통약자 이동권 확보 '뒷전'

교통약자이용편의증진법이 시행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장애인과 노약자 등 교통약자들의 이동권은 좀처럼 확보되지 못하고 있다.전북지역은 저상버스와 장애인콜택시 도입률이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저상버스의 경우 전주군산익산 등 3개 지역에만 도입돼 산간벽지 교통약자들의 이동권이 침해받고 있다.4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도내 저상버스 도입률(법정대수 대비)은 56.3%다. 전주(101대)와 군산(24대)익산(14대)에서만 저상버스가 운행하고 있다.나머지 11개 시군은 저상버스를 운행하지 않고 있다.도는 올해 말까지 저상버스 도입률을 전년 대비 10.9%p 오른 67.2%로 높일 계획이다. 실제 올해 전주(17대)와 군산(8대)익산(2대) 등에 저상버스가 추가로 배치된다.이에 대해 도심 지역에 비해 이동거리가 길고 대체 교통수단이 많지 않은 산간벽지에 우선적으로 저상버스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강현석 중증장애인지역생활지원센터 소장은 고령인구 비율이 높고 이동거리가 긴 군 단위 지역에 저상버스가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오히려 저상버스가 한 대도 없어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정부지방자치단체 등은 여전히 예산 및 도로사정을 핑계로 확실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도내 장애인단체의 지적이다.유승권 전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는 도내 일부 시군은 도로사정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차일피일 저상버스 도입을 미루고 있다며 도내 모든 지역에 저상버스가 도입될 수 있도록 지역 장애인단체와 연계한 투쟁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장애인콜택시 확충도 시급한 과제다. 정부는 2010년부터 일반인들의 택시 이용 빈도수와 동일하게 각 지자체 별로 12급 중증장애인 200명당 1대 수준으로 장애인콜택시를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법정대수 대비 도내 장애인콜택시 도입률은 77.5%다. 하지만 장애인콜택시가 도내에 110대 밖에 없는 탓에 장시간 기다리거나 제때 이용하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다.도 관계자는 CNG(압축천연가스)를 연료로 활용하는 저상버스의 경우 해당 지역에 충전소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전주군산익산에만 충전소가 있기 때문에 나머지 지역에서는 저상버스 운행이 어렵다면서 이에 국토교통부에 디젤(경유)형 중형 저상버스를 개발도입할 것을 건의한 상태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장애인콜택시의 법정대수를 충족하고, 각 시군에서 저상버스를 추가 도입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3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5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교통복지지수는 61.1점을 기록, 전국 9개 도지역과 세종시를 포함한 10개 시도 가운데 9위를 차지했다.

  • 사회일반
  • 최명국
  • 2016.05.05 23:02

외국인 운전면허 시험, 비 영어권 국가 차별

마땅히 도움 받을 방법이 없어서 헷갈리고, 힘들더라구요.지난 2010년 우즈베키스탄에서 전주로 유학 온 모흐도로마 나르기자혼 씨(28여전주시 서신동)는 외국인들에 대한 국내 운전면허시험제도의 불편 속에 최근에서야 겨우 면허를 취득했다.다양한 국가 출신의 결혼이주여성과 이주 노동자 등이 늘고 있지만 외국인을 위한 운전면허 실기시험은 영어로만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4일 도로교통공단 전북운전면허시험장에 따르면 학과시험에서 지원하는 외국어는 총 10개 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따갈로어베트남어몽골어러시아어캄보디아어태국어인도네시아어)인 반면, 기능과 도로주행 시험에서 지원하는 외국어는 영어 뿐이다. 한국어나 영어를 모르는 외국인 응시생은 감독관의 손짓이나 몸짓을 보고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는 셈이다.이와 함께 현행 도로교통법상 내외국인 신규 면허자는 교통안전교육(시청각) 1시간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하지만, 외국인들을 위한 교육과정에서 제공되는 자막은 영어와 중국어로만 제작돼 상당수 외국인 신규 면허자는 제대로 된 교통안전교육조차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교통안전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외국인 신규 면허자들이 도로 위를 달리고 있는 셈이다.도로교통공단으로 부터 제출받은 지난 5년간 전북운전면허시험장 외국인 운전면허 신규 발급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외국인 1254명(2.38%)이 운전면허를 취득했다.연도별 도내 외국인 운전면허 취득자수는 2011년 684명(1.21%), 2012년 1010명(1.72%), 2013년 950명(2.17%), 2014년 1482명(2.96%) 등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국적별로는 중국이 870명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253명)과 필리핀(30명), 캄보디아(16명), 미국(13명) 순이었다. 도내 외국인 운전면허 취득자들의 국적도 지난 2011년 22개국이던 것이 지난해 우크라이나와 콜롬비아, 이란 등의 외국인이 응시하면서 32개국으로 대폭 증가했다.특히 지난 2011년부터 5년간 미국과 캐나다, 필리핀 등 11개 영어권 국가 출신 도내 면허취득자는 전체의 4.62%에 불과했고, 중국인이 71%를 차지했다.전주시다문화지원센터 이지훈 센터장은 운전면허 실기시험의 외국어 지원서비스 다양성을 통해 다문화시대에 외국인들의 불편함이 줄어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도로교통공단 전북본부 관계자는 비 영어권 외국인들의 민원이 다수 접수돼 공단 본부에 꾸준히 건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05.05 23:02

도로서 손수레 끄는 폐지 수거 노인들 '아슬아슬'

새벽부터 나와 손수레를 끌고다니면서 폐지를 주우면 몇 천원 어치가 되는데, 도로 위 차 속을 누비며 목숨과 맞바꾼 돈이걸랑. 나도 위험하다는 걸 알지만 인도로 다닐 수 없으니 어쩔 수 없지칠흑 같은 어둠이 내려앉은 새벽 2시. 폐지를 줍기 위해 이모씨(82전주시 서신동)는 손수레를 끌고 나와 거리의 폐지를 하나 둘 주워담는다.손수레를 끌고 다니며 폐지를 줍지만, 이씨가 다닐 공간은 충분하지 않다. 어쩔 수 없이 인도가 아닌 도로를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밤낮 없이 도로 위를 다니는 이씨를 보는 차들도 깜짝 놀라 연신 경적을 울려대지만, 이씨는 높게 쌓인 폐지 때문에 뒤에서 오는 차를 볼 수조차 없다. 점심 먹는 시간을 빼고 그렇게 손수레에 폐지를 가득 싣자 오후 5시가 됐고 이씨는 인근 고물상으로 발길을 돌려 폐지를 건네주고 몇 천원의 현금을 손에 쥐었다.이씨는 새벽부터 일어나 폐지를 줍고 저녁이 되면 몇 천원을 받는데, 이것은 목숨과 맞바꾼 돈이라고 말했다.이씨와 같은 폐지 줍는 노인이 전주시에만 230명(완산구 125명덕진구 105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이 가운데 상당수 노인들은 도로 위로 손수레를 끌고 이동해 본인은 물론, 운전자들에게 위험을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현행 도로교통법상 도로는 손수레나 유모차 등은 이용할 수 없도록 돼있다.그러나 2일 본보가 현장을 확인한 결과, 상당수 폐지 줍는 노인들은 많은 양의 폐지와 고철 등을 실은 리어카나 수레 등을 끌고 도로 위를 거리낌없이 이동했다.일부는 오토바이에 수레를 연결하는 것은 물론,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전동 휠체어에 수레를 연결해 폐지를 거둬가는 모습도 보였다.문제는 손수레와 유모차 등을 통해 폐지를 수거한 노인들은 인도의 장애물(가로수, 전압기, 입간판 등)을 피해 대부분 도로 위를 오가고 있다는 점이다.일각에서는 안전한 도로환경과 안전장비 등이 갖춰져 있지 않아 폐지 줍는 노인들은 물론, 운전자들의 위험도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전주시는 폐지 줍는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안전과 관련된 부분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실제로 전주시 A구청은 지난해 300만원의 예산을 들여 폐지 줍는 노인들에게 야광 운동화를 지원하고 착용을 독려했지만 안전교육은 제대로 제공되지 않고 있다.B구청도 폐지 줍는 노인들에게 생필품과 생일 케이크, 방한화, 방한복, 양말 등을 지원하고 있지만 안전을 위한 지원은 없다.폐지 줍는 노인들을 위한 안전대책 마련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최근 전주시는 폐지 줍는 노인들을 위한 안전교육과 안전장비 지원 확충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전주시 노인복지과 관계자는 지난달 7일 전주시장과 관내 폐지 줍는 노인들이 간담회를 통해 많은 어려운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이달 중 폐지 줍는 노인들을 위한 안전장비 지원 및 안전교육 등을 실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05.03 23:02

독립군 사용 추정 권총 발견

일제강점기 독립군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권총이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서울 명동성당 인근의 한 공사장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이 권총은 당시 시대적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역사적 가치가 있을 것으로 전망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익산경찰은 김제에 사는 정모 씨(52)가 서울 명동성당 인근 공사장에서 습득해 개인적으로 보관하던 권총을 2일 자진 신고해 옴에 따라 해당 권총에 대한 정밀 감식을 벌이고 있다.경찰의 1차 감식결과 정씨가 신고한 권총은 일제강점기에 독립군이 사용하던 미국의 총기회사 HOPKINS ALLEN사에서 1895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38구경 5연발의 회전식(Revolver) 권총으로 일부 일본군 간부와 독립군들이 1900년대 초까지 사용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국내에는 같은 종류의 권총이 박물관 등에 몇 정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독립군이 많이 사용했던 권총이 발견되었다는 점과 함께 발견된 장소에 대한 관심도 높다. 독립군 활동이 활발했던 지역인 명동성당 부근에서 발견된 이 권총은 당시의 상황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경찰 관계자는 당시 독립군들이 많이 사용한 기종의 권총으로 구체적인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며 불법 무기는 파기하지만 이 권총은 역사적 가치 등을 고려해 관련 기관과 협의해 법률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진만
  • 2016.05.03 23:02

축제 한창인 봄에 잦은 도로공사 짜증

지난달 28일 전주국제영화제를 즐기기 위해 전주를 찾은 여모 씨(42서울시 용산구)는 전주 한옥마을도 들르고 영화제도 즐길 겸 자가용을 몰고 전주를 찾았지만 한낮에 도로가 막혀 갑갑했다며 알고보니 도로 한 차선을 아예 막고 공사를 하고 있어 어이가 없었다. 외지 관광객이 많이 찾는 축제기간에도 이렇게 공사를 하게 하는 행정이 어디 있느냐고 꼬집었다.여씨의 지적처럼 전주시내 각종 도로공사가 전주국제영화제 등 봄철 축제기간에 집중되면서 관광객과 시민들의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2일 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만 시에서 이뤄진 도로굴착 심의는 모두 321곳으로 이중 허가가 이뤄진 공사는 308곳에 58㎞에 달한다.공사 유형별로는 상수도 공급사업 공사 196곳, 하수도관 공사 49곳, 전기공사 19곳, 인터넷선 공사 17곳, 도시가스 공사 13곳 등이다.여기에 올해 예산 20억원을 들여 전주시내 곳곳 300㎞ 구간의 차선 도색, 300곳의 횡단보도 도색 공사가 6월까지 예정돼 있다.문제는 이 공사들이 축제기간이나 봄철 나들이 기간을 앞둔 1분기에 집중돼 심의 신청되고 축제기간에 공사가 진행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이같이 심의가 1분기에 집중되는 이유는 매년 초 각종 사업예산 책정에 따라 대부분 1분기에 사업계획이 세워지기 때문이라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공사시기도 대부분 2월~12월이나 3월~12월 등으로 이 기간 중 아무 때나 공사에 착수할 수 있지만 각종 축제와 행사를 고려한 공사 시기 조정없이 축제기간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각종 공사가 시내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진행되면서 시민과 운전자들,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이에 따라 분기별로 공사 중요도 순으로 도로공사(굴착) 신청을 제한하는 쿼터제와 축제나 봄철 나들이 기간에는 공사를 강력히 제한하는 등의 개선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시 관계자는 공사는 심의 서류에 낸 기간 안에 하면 되는 것으로 제재할 근거가 없다며 동절기에는 공사 품질 저하 등의 이유가 있고 업체들의 사정이 있기에 시기를 특정하기에는 어렵다고 말했다.이어 다만 출퇴근 시간이나 차량이 많이 몰리는 시기에는 공사를 가급적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6.05.03 23:02

['6일 임시공휴일' 희비 교차] 일부 사업장 "일정 차질" 숙박업소 "예약 봇물"

정부가 5월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나흘간의 황금 연휴가 생기면서 곳곳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황금 연휴가 침체된 내수 경기를 살리는데 나름대로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가 있지만, 갑자기 생긴 연휴가 오히려 일상 생활에 불편을 가져오게 됐다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5월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관공서의 임시공휴일 지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지난달 28일.전주의 자동차용품을 제작하는 한 중소기업 대표 A씨는 이미 예정된 사업 일정 때문에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직원 18명이 함께 오는 6일까지 물량을 제작해 납품해야 하는데,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업무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A씨는 5월6일을 쉬는 대신 직원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지난 30일(토) 대체근무를 권했다고 말했다.익산의 자동화 및 산업기계 생산 중소기업 대표 B씨는 정해진 작업물량을 맞추기 위해 5월6일은 정상근무를 할 수밖에 없다고 직원들에게 일찌감치 못을 박았다.6일 출근이 예정돼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진 맞벌이 부부들은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한 명이라도 어린이집에 나오길 원하면 당번교사를 배치하겠다는 보건복지부의 긴급보육 방침에도 현장의 반응은 싸늘하기 때문이다.실제 전북도 사회복지과에 따르면 지난해 8월14일 임시공휴일 지정에도 도내 어린이집 1626개소 중 1149개소(70%)만이 긴급 돌봄교사를 투입해 운영했다.한 학부모는 어린이집에서 긴급보육을 한다지만 그날 우리 아이만 어린이집에 나온다는 말을 들으면 마음 편히 아이를 보내고 일터로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도내 한 대형병원에서는 지난달 28일 임시공휴일이 급작스럽게 지정되자 응급진료 등을 제외한 모든 업무는 휴무로 전환해 수술 대기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게 됐다.이와 달리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황금 연휴가 반가운 사람들도 있다.도내 대부분의 관광지가 황금 연휴 특수를 기대하고 있는데 연휴 나들이객들 때문에 한옥마을 일대 숙박업소는 일주일 전부터 예약이 완료됐고, 지난 28일부터 이달 7일까지 진행하는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도 특수가 예상된다.황금 연휴에 전주 한옥마을로 발길을 향하는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날 전망인데 한옥마을 인근 숙박업소 대부분은 일주일 전부터 예약이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다.한 숙박업소 관계자는 그나마 예약 취소된 방만 1개 남아있다며 연휴 기간이라 방값이 평소보다 더 비싼데도 이미 2주 전부터 예약문의가 폭주하고 있다고 전했다.영화제 기간 황금 연휴를 맞은 전주국제영화제 김용진 홍보담당자는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 관람객 수는 7만5000여명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이보다 더 많을 것 같다면서 이번 황금 연휴 기간이 운 좋게 잘 맞아떨어져 영화제도 특수를 보게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05.02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