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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시신유실 방지…대책본부 '전담반' 구성

세월호 침몰 사고의 구조수색 작업이 장기화하면서 시신 유실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시신 유실 방지를 위한 전담반(TF)을 구성하는 등 가용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기로 했다. '희생자 유실방지 TF'에는 해경과 경찰(육경), 육군, 소방방재청, 지자체 등이 참여했다. 28일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8km 가량을 '작전구역'으로 정하고 구조수색작업과 동시에 시신 유실 방지에 대비하고 있다. 문제는 이번 주가 물살이 빠른 사리 때로, 수습되지 못한 실종자가 유실될 가능성이 크다는 데 있다. 수습된 시신 가운데 최소 45구 이상이 선내(船內)가 아닌 여객선 밖에서 수습된점도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대책본부는 사고 해역 인근을 3단계로 나눠 그물망 설치와 어선을 이용한 수색 활동을 해왔다. 먼저 사고 지점에서 동남쪽으로 7km 떨어진 곳에 어민들이 기존에 설치해놓은 5km 폭의 닻자망 그물을 활용하고 있다. 이 지점은 현재 어기가 아니라서 그물을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하지만 대책본부는 이 지점이 조류가 가장 심한 곳이라고 판단, 어민들의 협조를 구해 그물을 유지하기로 했다. 사고 해역으로부터 8km15km 떨어진 구간에는 지난 19일부터 쌍끌이 어선 8척이 수색을 하고 있다. 쌍끌이 어선은 지난 2010년 천안함 사건 당시에도 동원된 바 있다. 또한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선 3척이 사고해역 외곽 신안 가거도와 추자도 해역(40km60km)을 수색하고 있다. 대책본부는 유실된 시신이나 특별한 소지품 등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맹골도와 거차도 등 인근 섬 해안가 쪽은 전담반이 꾸려지는 대로 수색을 펼칠 계획이다. 혹시 떠내려갔을지도 모르는 시신의 이동방향 예측을 위해 위성으로 위치 추적이 가능한 표류부이도 사고 해역에 투하하기로 했다. 2830일 사이는 지난 16일 사고 발생 당일과 비슷한 조류 상황이다. 물살이 거센 사리 때다. 표류부이는 해수면에 떠다니며 풍향과 풍속, 기온, 기압, 해수온도, 위치, 표층류 등을 관측할 수 있다. 대책본부는 이와는 별도로 주변 해역에 시신 등이 떠밀려 올 것에 대비, 경비정과 어선, 헬기 등을 동원해 해안순찰을 강화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 관계자는 "시신 유실에 대비해 일본과 중국에 신원불상 시신이 떠밀려오면 연락해줄 것을 요구하는 등 국제공조도 강화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0년 3월 천안함 사건 때는 희생자 46명 중 6명을 끝내 찾지 못해 유가족을 안타깝게 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4.04.28 23:02

<세월호참사> 軍 "조류 때문에 해군 PTC 투입 못해"

국방부는 28일 세월호 수색구조 현장의 조류가 강해 해군의 이송용 캡슐(PTC)을 투입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세월호 수색구조 현장에 다이빙벨을 투입하는 문제와 관련된 질문에 "다이빙벨이든 다른 구조장비이든 가장 중요한것은 조류"라면서 "조류가 2노트(시속 3.7㎞) 이상이면 조류 때문에 구조하는 장치들이 자세를 잃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되면 다이빙벨이나 다른 장비에 타고 있던 구조요원들이 수색구조작업을 위해 내려갔다가 다시 복귀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고, 세이프가이드라인(생명줄)도 엉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해군에는 민간에서 많이 쓰는 다이빙벨을 업그레이드한 PTC가 있는데 자체 감압장치가 있고 훨씬 개량된 첨단장비도 설치돼 있다"며 "그것 또한 해군에서는 당장 조류 때문에 쓰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수심) 30m 내외에서 작업이 이뤄졌기 때문에 거기에는 굳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PTC 같은 것은 훨씬 더 깊은데서도 사용할 수 있고, 활용하면 효과적으로 수중 작업을 할 수 있는데 조류가 문제"라며 "그 조류를 이길 수 있는 장비는 현재 없다"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4.04.28 23:02

"내일이면 물살 센 사리때"…구조·수색작업 난항

진도 해역에 풍랑주의보는 해제됐지만, 강한 물살과 여전히 좋지 않은 기상 탓에 구조수색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사고 13일째인 28일 현장에는 약한 비가 내렸다가 그치기를 반복하고 있다. 현장의 파고는 1.5~2m, 풍속은 초속 8~13m로 민간 방제선, 어선은 한때 피항하기도 했다. 풍랑주의보는 오전 7시에 해제됐지만, 물살이 세 수중 수색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 29일부터 '대조기'물살기상 이중고 해경, 해군, 소방방재청, 민간 잠수사 등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구역을 나눠 선체 4층을 집중 수색하려 했지만 조류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체 진입 시도는 정조시간에 집중됐지만 그마저도 물살의 방해를 받았다. 남은 정조시간은 오후 7시 40분 전후 1시간 동안뿐이다.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일이나 2일까지는 물살이 가장 세지는 사리때(대조기)에 해당한다. 조금에 비해 사리때는 물살이 40%가량이나 더 세진다. 소조기가 끝난 뒤 더디기만 한 수색작업은 여전히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사망자는 189명으로 시신 186구는 가족에게 인도됐다. 실종자는 113명이다. 함정 142척, 항공기 42대가 수상수중 수색작업에 동원됐으며 잠수사 92명이 투입을 준비했으나 물살 때문에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았다. ◇ 시신 유실 방지 전담반(TF) 구성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시신 유실을 막으려고 해경, 경찰, 육군, 소방방재청, 지자체 등이 참여한 전담반(TF)을 구성했다. 대책본부는 시신 유실에 대비해 위성으로 위치 추적이 가능한 표류부이를 사고 해역에 투하, 실시간 정보를 받을 방침이지만 아직 투입되지는 않았다. 표류부이는 해수면에 떠다니며 풍향, 풍속, 기온, 기압, 해수 온도, 위치 등을 관측할 수 있는 장비다. 대책본부는 또 사고지점을 중심으로 3중 원형 수색구역을 설정, 시신이 거센 조류에 밀려갈 것에 대비해 맹골수도 앞뒤로 길이 13km에 이르는 닻자망 그물을 쳐놓은 상태다. 경찰과 지자체는 목포, 해남, 완도, 진도 등 인근 해안에서 유실물을 수색하고 있다. 한편 구조팀은 막힌 출입문을 열도록 절단기를 사용하고 가족이 동의하면 부유물로 막힌 출입문을 소형 폭약을 이용, 제거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가족들이 폭약 사용을 반대했고 절단기도 아직 투입이 결정되지는 않았다고 범정부 사고대책본부 측은 전했다. ◇ 가족도, 잠수사도 모두 아프다 실종자 가족, 자원봉사자 중에서 탈진, 감기 등으로 치료받은 사람이 1천명을 넘었다. 팽목항에서 의료지원을 하는 재난의료지원단은 침몰사고 이후 현장 진료소 3곳에서 치료받은 사람은 모두 1천367명이라고 밝혔다. 하루 평균 113명가량이다. 현재 실종자 가족들은 더딘 수색구조작업에 팽목항 주변에서 열흘 넘게 임시 천막생활을 하고 있다. 찬 바닥에야 얼마든지 누울 수 있지만 언제 끝날지 모를 수색 구조작업이 심신을 더 지치게 하고 있다. 초기 외과 중심의 의료진은 응급의학과내과정신과 등으로 확대돼 진료소마다 40여명씩 배치됐다. 잠수사들의 피로도 더해져 이날 오전까지 해경 4명, 해군 2명, 민간잠수사 1명 등 잠수사 가운데 7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대책본부는 파악했다. ◇ 구조작업도 수사처럼 빨랐더라면 승객 구조 의무를 외면한 주요 승무원 15명을 모두 구속한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사고 초기 대응에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다급히 신고한 학생에게 경위도를 묻는 등 초동조치 때 시간을 허비한 목포해경, 최초 신고를 받은 전남도 소방본부 상황실을 압수수색했다. 상황실 근무일지, 교신 녹취록 등을 확보해 신고 접수 등 초기 대응이 적절했는 지 수사본부는 파악할 예정이다. 수사본부는 이에 앞선 지난 26일 해경이 운영하는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 해양수산부가 운영하는 제주 VTS도 압수수색했다. 수사본부는 전날 검찰에 송치된 선장 이준석(69)씨 등 승무원 3명을 상대로 사고 당시 행적 등을 파악하고 있으며 사고 당시 휴가 중이었던 세월호 본 선장 신모(47)씨도 불러 조사하고 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4.04.28 23:02

<세월초참사> 실종자 마음일까…13일 만에 떠오른 구명벌

"그때 펼쳐졌어야지. 이제야"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비정한 승무원들의 외면 속에 제대로 사용해보지도 못했던 구명벌(구명뗏목)이 침몰 13일 만에 스스로 떠올랐다. 28일 새벽, 10일 넘게 사고현장을 지킨 구조팀의 시야에 빨간색 부유물이 눈에 들어왔다. 이들은 한눈에 구명벌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세월호 구명벌은 침몰사고 당시 단 2개만 바다에 내려졌다. 그것도 승객 구조에 나선 해경 대원의 손으로 바다로 떨어뜨려졌지만 그나마 1개는 제구실도 못했다. 수십개의 구명벌이 나란히 배 갑판에 달려 있는 모습을 본 이들에게 안타까움과 공분을 안겼던 그 구명벌이 사고 발생 13일 만에 물속에서 터져 나온 것이다. 세월호와 함께 물속에 가라앉은 구명벌은 44개. 사고 당시 바다에 투하된 2개를 제외하면 42개가 물속에 있다. 이날 새벽에 떠오른 구명벌은 4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명벌은 배가 침몰할 때 탑승객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구조장비다. 배가 침몰하면 일정 수압에 의해 자동 팽창되는 튜브식 구조장비로 상자의 잠금장치를 풀어 수동으로 펼 수도 있다. 구명벌은 입구를 닫아 해수 유입을 막으면 수일간 바다 위에서 버틸 수 있다. 일정한 내구연한이 없고 정기 점검과정에서 이상이 있는 것만 교체하도록 돼 있다. 세월호 구명벌은 일본서 첫 취항할 때인 1994년에 제작된 것이 태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는 청해진해운측이 지난 2012년 일본서 중고배를 사들인 만큼 20년간 사용한 셈이다. 구조팀은 물에 가라앉은 구명벌의 수압분리계가 작동해 자동으로 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구명벌은 물속으로 35m 내려가면 무조건 터지도록 돼 있다. 세월호가 가라앉은 곳이 최소 3040m 수심인 상황을 고려하면 구명벌마저 불량품이라는 것을 여실히 확인시켜주는 대목이다. 한국선급은 그러나 지난 2월 안전점검에서 모두 정상이다며 '정상' 도장을 찍어줬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4.04.28 23:02

<세월호참사> "동창들아 어디있니" 애타는 용유초교 생존자들

세월호 참사 발생 13일째인 28일 침몰 여객선에 서 구조된 인천 용유초교 동창들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친구들의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용유초교 28회 동창생 17명은 환갑을 맞아 세월호를 타고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 여행을 가던 길에 참변을 당했다. 이들 가운데 5명은 구조됐지만 동창회장 백모(60)씨를 포함해 8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백씨 등 8명의 장례는 지난 22, 25일 치러졌고 아직까지 4명이 실종상태다. 세월호에서 구조돼 병원 치료를 받고있는 이모(60)씨는 "동창 8명의 시신이 발견된 뒤 실종된 나머지 동창 4명의 소식이 없어 답답할 따름"이라며 "당장에라도 진도 사고 현장으로 뛰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병원 치료를 마치고 귀가한 강모(60)씨는 지난 26일 실종된 동창의 가족들이 있는 진도체육관을 찾았다. 강씨는 "가족들은 동창들이 여객선에 같이 있었는데 아직 모두 발견되지 않은 것에 답답해하고 있었다"며 "이들에게 동창들의 마지막 모습을 기억하는 대로 세세하게 설명하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고 했다. 실종된 동창 4명의 가족 10여명은 현재 진도체육관에서 사고 수습 상황을 주시하며 새로운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건강상태는 모두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에서 구조된 용유초교 동창들은 병원 치료를 마치는 대로 실종 동창들과 가족을 위해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모(20)씨 등 청해진해운 소속 승무원 4명도 아직 실종 상태다. 이들 4명의 가 족들도 현재 진도 팽목항에서 해경 등의 수색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한편 지난 22일 인천시 서구 국제성모병원에 마련된 세월호 참사 사망자 합동 분향소에는 현재까지 5천500여명의 시민이 헌화하며 고인들의 넋을 기렸다.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합동분향소 등지에 마련한 사고 피해 지원 모금 창구에는 이날 현재 1억3천743만원이 모금됐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4.04.28 23:02

장애인 인터넷 화상전화 찾지 않는다

스마트폰 대중화 및 시설 관리 부실 등의 이유로 장애인 인터넷 화상전화에 대한 장애인들의 선호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장애인 편의시설 점검과 화상전화 홍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전주시에 따르면 관내 주민센터 및 구청 민원실, 소속 사업소 등 모두 47곳에 장애인 인터넷 화상전화가 비치돼 있다.화상전화는 2006년 언어청각장애인이 수화로 민원신청 및 처리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보급됐다.화상전화시스템은 장애인들이 화상전화를 통해 수화로 민원내용을 전하면 수화통역센터에서 관련 내용을 다시 담당공무원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하지만 지난해 전주시 장애인 화상전화를 이용한 장애인은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익산지역의 경우에도 지난해 장애인 화상전화 이용건수는 총 17건에 불과했다. 매년 수백만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지만, 이용실적은 턱없이 저조한 것.이처럼 장애인 화상전화가 외면받고 이유에 대해 시민단체는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고, 관리 부실로 화상전화기의 고장이 잦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익산참여연대 관계자는 한 주민센터를 방문했는데 인터넷 화상전화 현황도 제대로 모르고, 전화기도 고장난 상태로 방치돼 있었다며 장애인을 위한 편의 제공의 취지는 살리면서 예산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이 전환돼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전주시는 안전행정부의 권고사항에 따라 110화상수화통역서비스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110은 기존 화상전화기 보다 배 가까이 큰 모니터 화면을 갖춰 장애인의 수화가 보다 정확히 전달될 수 있다는 것이 전주시 측의 설명이다.전주시 관계자는 현재 화상전화기 보다 화면이 더 큰 덕분에 장애인들의 수화가 더욱 잘 전달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적극적으로 시설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이에 대해 장애인단체에서는 기존의 화상전화기를 장애인들이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홍보시설 정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전북농아인협회 관계자는 현 화상전화기의 호환, 기계노후화 문제를 푸는 것이 더 시급하다면서 또다른 시설을 구축하기 전에 이전 시설을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전주시 관계자는 설치 이후 오랜시간이 흐르다보니 일부 기계가 노후화된 것 같다면서 장애인들이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최명국
  • 2014.04.28 23:02

범죄 악용 '대포 물건' 이렇게 많았나

각종 범죄에 악용되고 있는 3대 대포물건(자동차휴대전화통장)이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7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월 24일부터 2개월 동안 대포물건 상반기 특별단속을 벌여 190건을 적발해 243명을 형사입건(구속 2명)하고, 대포물건 482점을 압수했다.적발 유형별로는 대포통장이 116건(155명 검거, 308점 압수)으로 가장 많았으며, 대포차 63건(74명 검거, 72점 압수), 대포폰 11건(14명 검거, 102점 압수) 등이다.실제 지난달 군산경찰서는 폐업한 중고차 매매상사 명의의 1t 화물차량을 구매한 뒤 이전등록 신청을 하지 않은 것은 물론 의무보험에도 가입하지 않은 채 7년여 동안 운행한 윤모씨(73)를 불구속 입건했다.또 익산경찰서는 이달 고객 동의 없이 빼돌린 개인정보로 만든 대포폰을 유통시킨 이모씨(28)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이 대포폰을 매입한 최모씨(33)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김제경찰서는 일정액의 수수료를 받고 대포통장 114개를 이용해 대출사기 피해금을 인출한 뒤 중국의 상선에게 송금한 피의자와 통장 판매자 등 7명을 검거했다. 이 기간 경찰은 대포차량 단속을 위해 각 자치단체와 협조체제를 구축, 세금 미납차량, 압류차량 등에 대한 대포차량 해당 여부 등을 수사했으며, 대포폰에 대해서는 인터넷 등을 통한 대포폰 유통 가능 경로에 대한 첩보 수집 및 휴대전화 대리점 대상 신고체계 구축해 요금 체납자 대상 대포폰 여부 확인 등 단속을 강화했다.경찰은 대포물건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단속한다는 방침이다.경찰 관계자는 도민들의 안전한 생활을 위협하는 3대 대포물건에 대해서는 연중 강력한 단속을 펼칠 방침이다면서 대포물건 및 이로 인한 불법행위를 알고 있을 경우 가까운 경찰관서나 112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 사회일반
  • 강정원
  • 2014.04.28 23:02

인권위 "정신병원 과도한 강박 조치는 인권침해"

정신병원 입원환자를 과도하게 강박한 전북지역 한 정신병원이 인권위원회로부터 시정권고 조치를 받았다.국가인권위원회는 전북지역의 한 정신병원에 환자에 대한 격리·강박을 최소한으로 하고 환자의 상태를 집중적으로 관찰해 신체가 상하는 일이 없도록 직원에게 교육할 것을 권고했다고 27일 밝혔다.인권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9일 도내 한 정신병원에서 알코올 중독 환자 A씨는 과도하게 지속된 강박 상태에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손목과 발목에 상처가 생겼다. 강박은 팔과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도록 끈으로 고정하는 것을 말한다.더욱이 강박 과정에서 간호사 B씨는 강박일지에 A씨의 혈압·맥박 수치를 모두 똑같이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이에 인권위는 B씨가 A씨의 혈압 등을 제대로 재지 않고 형식적으로 일지를 작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권위는 시정권고 결정문에서 “B씨는 30회에 걸쳐 혈압·맥박 수치를 똑같이 쓰는 등 신빙성이 의심될 정도로 형식적으로 강박일지를 기록했고 매시간 환자의 상태를 체크해 자세히 기록하도록 한 격리일지도 성실하게 작성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인권위는 이어 “관련 자치단체는 해당 병원을 비롯해 관내 정신보건시설에서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최명국
  • 2014.04.28 23:02

1971년 남원초 수학여행 참사 추모지 가보니...

남원은 과거 초등학교 학생들의 수학여행 참사를 겪은 바 있다. 남원시민들은 그 아픔과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한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희망의 끈을 놓을 수가 없어 84년 전통의 춘향제를 잠정 연기하는 등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요즘 남원시민들 사이에 43년 전 남원 수학여행 참사가 회자되고 있다. 이는 세월호 침몰 사고를 지켜보면서 이제는 더이상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아야 할텐데라는 간절한 염원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1971년 10월13일 새벽 6시께 남원역 인근. 남원에서 군산으로 수학여행을 떠나기 위해 순천~서울행 제192호 완행열차에 탑승한 남원국민학교(현 남원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의 즐거워야 할 수학여행 길이 비극의 장으로 변했다. 완행열차가 남원역 출발 후 1.5km 지점 언덕에서 멈춘 뒤 후진, 뒤에서 대기중이던 유조화물열차와 추돌하는 참사가 발생해 남원국민학교 6학년 학생 19명을 포함해 20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을 입은 것.그로부터 43년의 세월이 흘렀다. 당시 열차추돌 수학여행 참사를 수습하기 위해 현장에 투입됐던 이병채 남원문화원장(당시 공무원)과 함께 참사의 유일한 흔적인 위령탑을 찾아 나섰다. 남원 춘향테마파크 인근 오솔길을 따라 이름을 알 수 없는 야산에 오르니, 후미진 곳에 위치한 위령탑이 드러났다. 참사 후 이 야산에 위령탑이 건립됐지. 남원시민들 중 이 곳을 기억하는 사람은 아마 드물거야라는 이 원장의 말이 실감날 정도로, 위령탑에 이르는 길은 제대로 정비조차 안된 채 긴 세월에 묻혀져 있었다.철이른 찬 서리에/ 못다핀 꽃망울이/ 시들듯/ 무참히 숨져간/ 열아홉 동무들이여/ 이루지 못한/ 그날의 고운꿈/ 꼬-옥 간직한채/ 저 하늘나라에서/ 곱게 피여라/ 길이길이 빛나소서/ 길이길이 복되소서 위령탑에 새겨진 추모시만 고인들의 넋을 위로하고 있었다. 그리고 남원국민학교 19명 희생자의 이름과 1971년 11월30일 순천철도국이 이 위령탑을 건립했다는 기록이 흐릿하게 새겨져 있다. 위령탑 옆에는 희생자들의 묘비가 세워져 있는데, 각 묘비마다 이장대상 묘지라는 남원시 관광과의 안내문이 꽂혀 있다. 남원시가 춘향테마파크 조성 차원에서 이 안내문을 설치한 것으로 추정됐다. 묘지 19기 중 3기는 이미 다른 곳으로 이장했고, 나머지 묘지와 위령탑도 가까운 미래에 사라질 처지에 놓여 있는 듯 보였다. 이병채 원장은 경기도 안산에서는 세월호 희생자인 학생들과 교사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추모공원 건립이 검토되고 있다. 수학여행 1번지를 선언한 남원도 43년전의 참사를 기억해, 남원을 찾는 학생들의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위령탑과 묘비는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관계당국은 역사의 현장을 사라지게 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지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현재 남원초등학교 연혁지에도 이 참사와 관련한 기록은 남원역 열차 추돌사고라는 한 줄의 내용에 불과, 위령탑과 묘비는 그 날의 아픔과 교훈을 후세에 남긴 유일한 흔적으로 남아 있다.

  • 사회일반
  • 홍성오
  • 2014.04.28 23:02

<세월호참사> 승무원들, 단원고 학생 탑승 사실도 몰라

세월호 주요 승무원들은 탑승한 학생들의 숫자와 적재된 화물량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월호 조기장 전모(55)씨는 26일 광주지법 목포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심정을 묻는 취재진에 "(한창)꽃이 필 시기인 학생들이 (비극적인 일을 당해)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당시 수학여행 학생들이 배를 탔는지, 갑판에 화물이 얼마나 실렸는 지도 몰랐다"고 밝혔다. 주요 승무원 신분이면서도 탑승객 현황과 화물 적재량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사법처리 과정에 있는 세월호 승무원들은 수사 과정에서 변명에 급급하고 서로 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모양새를 보여 공분을 사고 있다. 선장을 비롯한 세월호 승무원 대다수는 "배를 끝까지 지키다가 침몰 직전 탈출했다", "승객 구조에 애썼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들은 이상 징후를 느끼자마자 승객들을 구하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고 가장 먼저 도착한 해경 구조정에 나뉘어 탑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박직원(고급 승무원) 8명을 비롯한 주요 승무원 11명이 구속됐다. 전씨 등 3명도 구속될 것으로 보여 주요 승무원 전원이 사법처리 수순을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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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4.04.25 23:02

<세월호참사> 끝없는 추모 행렬…조문객 10만명 넘어

주말인 26일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안산올림픽기념관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임시분향소'는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추모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23일 분향소 개소 이후 이날 오후 7시 현재까지 나흘간 분향소를 찾은 조문객은 10만2천176명, 애도문자는 6만7천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말을 맞아 가족단위 추모객이 몰리면서 분향소는 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오후 들어 조문행렬은 더욱 늘어 실내체육관 앞 도로에서 인근 고잔초등학교 운동장을 두세 바퀴 돌아 고대 안산병원까지 이어졌다. 무더운 날씨에 12㎞나 되는 행렬이지만 조문객들은 질서정연하게 줄지어 차례를 기다렸고 분향소에 들어가 고인의 영정과 위패를 모신 제단 앞에 헌화하고 묵념했다. 조문을 마친 대다수 참배객은 분향소 입구 벽면과 보드에 붙은 편지나 쪽지글을 읽다가 눈물을 흘렸다. 일부는 편지나 쪽지글을 써 벽면에 붙이기도 했다. 수원에서 온 이기찬(45)씨는 "사연을 읽다 보니 너무 슬프고 안타까워 눈물을 흘렸다"면서 "내가 해줄 수 있는 유일한 도움이 위로의 편지를 쓰는 것으로 생각해 편지를 썼다"고 말했다. 경기도 합동대책본부는 조문객 편의를 위해 이날 버스 8대를 동원, 시내 주요 지역과 와스타디움 등 임시주차장에서 분향소까지 순환하며 승객을 실어날라 분향소주변의 교통혼잡은 크게 빚어지지 않았다. 이날까지 분향소에는 단원고 학생교사 116명과 부천의 초등학생 가족 등 모두119명의 위패와 영정사진이 안치됐다. 27일에는 세월호가 침몰할 당시 최초로 신고한 최덕하(18) 군 등 희생 학생 24명의 발인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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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4.04.25 23:02

<세월호참사> "고교생 내 자식 생각하며 수색에 최선"

26일 오후 2시께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군조도면 병풍도 북쪽 3㎞ 해상. 파도는 거세게 몰아쳤고 수중작업하는 잠수사의 숨소리도 거칠었다. "슈욱, 푸우." 잠수사들이 바다 밑에서 내쉬는 짧은 들숨과 긴 날숨은 민간구난업체 언딘이 정박시킨 바지선 위 통신스피커에서 낮지만 무겁게 흘러 나왔다. 이윽고 노란 잠수헬멧을 착용한 해군 해난구조대(SSU) 소속 잠수사 두 명이 바지선에 있던 다른 동료들이 생명줄이자 공기공급선인 잠수선을 끌어당겨 도와주자 바지선에 힘겹게 올랐다. 동료들은 축 처져 몸을 못 가누는 잠수사를 의자에 앉혀 서둘러 약 15㎏ 무게의 헬멧부터 벗겼다. 헬멧을 벗은 잠수사들은 눈물, 콧물, 침 등이 범벅된 얼굴을 잠수복으로 훔쳐 닦아냈다. 해군 대원들은 "괜찮아? 천천히 해 천천히!"를 외치며, 잠수사들의 어깨와 손을 주물렀다. 고통으로 일그러진 표정의 잠수사는 잠수통제장교에게 "유속이 몇이었느냐"고 물었다. "1.2m였다. 정조가 끝나서 유속이 빨라질 때 올라온 거야." 잠수통제장교는 거센 조류를 뚫고 올라온 잠수사에게 왠지 미안해하는 듯했다. 잠수사들은 까만 테이프로 팔에 휘감은 손전등과 장비 등을 풀어내며 손가락 고통을 호소했다. 선체 내 격실에 진입하면 팔목에 찬 손목시계가 보이지 않을 만큼 시정이 짧아 손이 눈을 대신했다. 물에 불어 가득 찬 카펫, 이불 등을 헤치며 시신을 찾느라 몸에서 손이 가장 혹사당한 듯 보였다. 동료들은 해줄 것은 이것밖에 없다는 듯 잠수사들의 손을 주물러주기도 했다. 민간해난구조업체 언딘이 들여와 세월호 선체 바로 위에 정박시킨 바지선에는 잠수에 필요한 갖가지 장비들이 갖춰져 있었다. 바지선 선체 오른쪽에는 각각 언딘 측과 해군이 설치한 감압 체임버 4대가 갖가 지 잠수장비와 함께 자리 잡고 있다. 바닥에 박힌 선체 깊숙한 곳은 수심이 47m에 달해 오랫동안 잠수한 잠수사들은 바지선에 오르자마자 감압 체임버에서 몸 안에 쌓인 질소를 빼내 잠수병을 예방했다. 언딘 바지선 오른편에는 잠수사들이 잠수준비를 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바다 속으로 뛰어드는 입수작업은 바지선 뒤쪽에서 이뤄진다. 뒤쪽이 세월호의 선수 부분과 가깝다. 현재 설치된 유도선(가이드라인)은 5개로 라인별로 최대 2명씩 잠수사가 들어갈수 있어 한번에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은 기껏해야 10명이다. 잠수 수색작업의 가장 큰 난관인 조류는 소조기가 끝나며 다시 작업을 수시로 중단시키는 애물이 되고 있다. 수색작업에 투입된 한 잠수사는 "선체 진입 전까지는 조류가, 선체에 진입한 이 후에는 시정이 장애물이다"고 털어놨다. 여기에 선내에 곳곳에 가구, 집기, 카펫, 이불 등이 가득 쌓여 수색이 어렵다고말했다. 잠수사들은 장애물들을 거둬낼 엄두를 못 내고 틈 사이를 더듬어 시신을 찾는 실정이라고 현장 관계자는 밝혔다. 조류, 시정, 선내 장애물 등 삼중고를 겪는 잠수사들에게 이제는 악화된 기상상황도 부담이다. 사고 해역의 바람과 파도가 거세지면서 잠수사들의 안전에도 위협이 발생했다. 파도 탓에 잠수작업 중 바지선에 머리를 부딪칠 수 있다. 수색작업이 어려워짐에 따라 현장에서는 일부 잠수사를 주변 3천t급 해경 경비정에 잠시 철수시키는 것도 고려하다가 기상상황을 좀 더 지켜보기로 했다. 해양경찰청 잠수대원 김동수(41) 경장은 "고등학교 2학년인 내 자식을 구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바닷속에서는 손으로 더듬어 사람이다 싶으면 끌어안아 수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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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4.25 23:02

<세월호참사> '다이빙 벨' 투입 논란 재연

세월호 침몰사고 현장 수색구조작업에 처음으로 투입됐던 민간 구난업체 알파잠수기술공사의 '다이빙 벨'이 26일 현장에서 사용되지도 못한 채 출발지 팽목항으로 되돌아왔다. 해경 등에 따르면 해난 구조장비의 하나인 다이빙 벨은 전날(25일) 오후 3시 사고 해역에 도착했지만 16시간여가량 바다 위만 떠돌다 이날 오전 8시 40분 사고 현장을 빠져나왔다. 당초 다이빙 벨 투입을 반대했던 해경 등은 실종자 가족의 강력한 요구에 따라 해당 장비를 사고현장에 투입하긴 했지만 안전문제 및 구조작업 효율성 등에 여전히의문을 품고 있다. 다이빙 벨 철수를 놓고 범정부사고대책본부와 알파잠수기술공사 이종인 대표 등의 입장을 소개한다. 우선 다이빙 벨 사용에 부정적인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안전 문제'를 가장 크게 우려하고 있다. 대책본부는 이날 진도군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다이빙 벨을 실은 알파잠수기술공사의 바지선이 앵커를 내리면서 사고 해역에 이미 설치된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과 계약을 맺은 업체)측 바지선의 앵커를 건드릴 수 있다"며 "이럴 경우 언딘측 바지선의 앵커를 끊을 수 있고 거기에 타고 있던 인력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알파측 바지선을 고정시키려면 언딘측 바지선에 앵커 두 개는 묶고 나머지 두 개는 바다에 내려야 한다"며 "그런데 바닥이 암반층이라 쉽게 앵커가 박힐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또 "다이빙 벨을 투입한다고 해서 수색 효과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어차피 선내 문을 열고 수색하는 작업은 똑같다"며 구조작업 효율성에서도 부정적이 었다. 하지만 이 대표는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바지선 앵커끼리 걸쳐서 조금 쓸린다고 끊어지거나 그런 거 없다"며 "우선 엉킬 위험 없이 잘 놓으면 된다. 또 (해경 등과)공동의식 가질 수 있다면 문제될 것 하나도 없고 위험할 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다이빙 벨 투입에 당국이 비협조적인 또다른 이유로는 "해경 등 기존 구조작업 인력들이 다이빙 벨을 투입했을 때 작업 효율이 높아질 것을 의식하는 것 같다. (자신들의)문책사유 아니냐"며 "(다이빙 벨이 투입된 날에도)새로운 사람이 와서 바지선을 대겠다고 하니 불협화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실제 가져온 다이빙 벨은 우리 현실에 맞춰 만든 것이고, 감압도 되고 제압장치도 된다"며 "수심 100m에서 다이버가 잠수병에 걸린 것을 저걸로(다이빙 벨로) 5시간 동안 치료한 적도 있다. 국제적으로 봤을 때 가장 현명하고 실용적인 장치"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참사 발생 후 다이빙 벨 투입 논란이 반복되는 이유로는 해경 등이 실종자 구조작업에서 제대로 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점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또 투입을 놓고서 명확한 기준 없이 오락가락한 범정부사고대책본부의 행태도 단초를 제공했다. 해경은 지난 21일 실종자 가족의 요청을 받은 이종인 대표가 다이빙 벨을 팽목항에 운반해왔으나 안전 문제 등으로 사용을 거부했다. 그러나 이틀 후(23일) 새벽 대책본부가 한국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 산업잠수관에서 다이빙 벨을 빌린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당시 대책본부는 "다이빙 벨을 가져 온 것은 맞지만 투입 계획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실종자 가족들의 투입요청이 한층 거세진 지금은 "(다이빙 벨을)투입해서 효과가 있으면 추가 투입도 고려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책본부가 우왕좌왕하면서 자초한 다이빙 벨 투입 논란은 실종된 아들과 딸, 남편과 아내 등을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들의 억장을 또 한번 무너뜨렸다. 이날 오후 팽목항에 마련된 가족대책본부에서는 실종자 가족들과 해경 관계자, 이 대표 등이 참가한 구조작업 설명회가 1시간가량 열렸다. 지지부진한 수색 작업을 참다못한 가족들이 다이빙 벨 투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요구한 자리였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여성은 "우리는 지푸라기라도 잡으려고 이 대표를 데려왔는 데 (해경 등이)믿지 못해 바다 속에 들어가지도 못했다"며 "당신들도 지금까지 실종자들을 못 구했지 않느냐"고 소리쳤다. 또 다른 남성은 "내 아이 구하러 바다 속에 내가 갈 거야. 내가 할 거야"라고 울부짖으며 본부를 뛰쳐나가기도 했다. 한편 다이빙 벨은 잠수사들이 오랜 시간 물속에 머물며 사고현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치이다. 마치 종(鐘)처럼 생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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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4.25 23:02

<세월호참사> 화랑유원지 합동분향소 29일 운영…3천대 주차규모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29일 오전 9시부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24시간 운영된다. 화랑유원지 제2주차장(가로 210m세로 110m)에 마련되는 합동분향소는 가로 60m, 세로 42m, 높이 10여m 규모다. 정면에서 보면 비닐하우스 형태지만 측면에서 보면 스페이드 모양이다. 안성항공전 주제관과 같은 철골구조의 TFS텐트로 외형을 갖췄고 전기조명바닥공사를 마무리한 뒤 제단을 설치한다. 분향소 주변 6곳에는 2천978면의 주차공간도 마련된다. 화랑유원지 3주차장(292면), 초지임시운동장(500면), 와스타디움공작물주차장(537면), 단원임시주차장(550면), 와스타디움주차장(592면), 안산문화예술의전당주차장(507면) 등이다. 현재 임시분향소로 쓰이는 올림픽기념관은 주차면수가 342면에 불과, 주변에 극심한 차량정체를 빚었다. 분향객을 위해 4개 전철역 등 9개 노선에 34대의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유족들을 위해 택시 20대도 지원한다. 합동분향소에는 공무원 77명, 자원봉사자 315명, 장례전문지도사 23명 등 모두 415명의 운영인력이 배치된다. 안산시 관계자는 "올림픽기념관 임시분향소에 안치된 희생자는 대부분 단원고 학생과 교사인데 화랑유원지 합동분향소는 이들뿐 아니라 세월호 참사 희생자 모두를 안치할 계획"이라며 "유족이 원한다면 임시분향소를 계속 운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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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4.25 23:02

<세월호참사> 오바마 증정 목련묘목, 단원고에 식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방한 기간 세월호 참사를 위로하며 희생자가 많이 발생한 경기 안산 단원고에 기증한 목련 묘목이 26일 오후 단원고에 심어졌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어제(25일) 저녁 외교부가 미국 측으로부터 받아 보관하고 있다가 오늘 오후 3시께 단원고 측에 전달했으며, 단원고는 학교 정문 부근, 모든 사람이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에 이를 심었다"고 전했다. 단원고는 이 목련이 전달된 의미 등을 담은 푯말을 곧 설치할 예정이라고 민 대변인은 덧붙였다. 전날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오바마 대통령은 단원고를 위해 목련 묘목을 가져왔음을 알리며 "이 목련 묘목으로 이번 비극에서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분들께 미국이 느끼는 깊은 연민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기증된 목련은 앤드루 잭슨 미국 제7대 대통령이 자신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부인 레이철 여사를 기리며 1800년대 중반 백악관 잔디밭에 심은 것으로 '잭슨 목련'으로 불렸으며, 많은 미국 대통령들이 이 나무에 정서적 가치를 부여해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목련에 대해 "아름다움을 뜻하고 또 봄마다 새로 피는 부활을 의미한다"며 "그 모든 학생들과 의미가 같다. 그들의 아름다운 생명과 또 한미 양국의 우정을 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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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4.25 23:02

<세월호참사> 실종자 가족, 구조당국 불신…분노 식지 않아

세월호 침몰 11일째를 맞는 동안 실종자의 생사조차 확인 못 한 가족들의 민관군 합동구조팀에 대한 분노가 식지 않고 있다. 일부 가족은 그동안 '민'의 축을 맡아온 언딘(청해진해운 계약사) 측의 배제를 요구하기도 했다. 제대로 된 '컨트롤타워'가 없어 구조작업이 불투명하고 통제되지 않고 있다며 관(해경)군(해군)에 대한 강한 불신도 표출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26일 오전 진도군 팽목항에 꾸려진 가족대책본부에서 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으로부터 수색 경과를 듣고 구조 진행방식 개선을 요구했다. 한 실종자 가족은 "해경이 언딘한테 보고를 한다는 말도 있는데 언딘이 컨트롤 타워냐"고 따져 물었다. "해군 대령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고 결정은 해경청장이 총 지휘하며 한다"고 최차장이 답변하자 "(컨트롤 타워가)대체 누구냐. 민관군 통합이 안 되고 있지 않느냐"는 고성이 나오기도 했다. 투입 여부를 놓고 해경과 알파잠수기술공사 측이 신경전을 벌인 '다이빙벨'과 관련해서도 가족들은 해경 대응을 비난했다. 실종자 가족은 "(다이빙벨을 투입하려는) 알파공사 측의 보트를 대는 것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최 차장은 "알파공사 이종인 대표와 함께 회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해경, 가 족, 이종인 대표는 팽목항에서 삼자 회동을 하고있다. "청해진해운과 언딘 사이에 말이 오갔을 것으로 보여 신뢰할 수 없으니 언딘을 (수색작업에서) 빼달라"는 가족 의견도 나왔다. 가족의 가장 큰 바람은 24시간 구조작업이다. 물살이 약해지는 소조기가 끝난데다 비까지 예보돼 그 염원은 더 간절해졌다. 소조기에 24시간 수색을 강조했던 해경은 정조 시간에 수색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는 고충을 토로했다. "밤새 작업을 한 번도 안 하더라"는 가족의 항의에 최 차장은 "하루에 작업 가 능한 시간은 네번 뿐"이라며 이해를 구했다. 이런 상황에도 매일 수백명을 동원한다는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의 발표도 가족의 분노를 샀다. 대책본부는 전날부터 실제 수중 수색에 투입되는 인원만을 집계해 발표하고 있다. 이날은 104명이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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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4.25 23:02

<세월호참사> "사위·손자 찾을 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사위와 손자를 모두 찾을 때까지 기다릴 겁니다. 하루빨리." 세월호 사고 현장에서 승객들의 도움으로 구조된 권모(6)양의 외할아버지 A(68베트남)씨는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진도실내체육관에 머무르고 있다. 딸 가족의 사고 소식을 전해듣고 이역만리 베트남에서 한걸음에 달려온 그는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손녀를 품에 안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화목하게 가족을 꾸려 살아가던 딸 한모(29)씨의 소식을 들을 때마다 흐뭇하고 대견하기만 했다. 그러나 지난 16일 청천벽력같은 '세월호참사' 사고 소식을 들은 것. 한씨가 제주에서 감귤 농사를 지으려고 귀농을 결정한 뒤 아이들, 남편과 함께 이사를 하던 도중 변을 당한 것이다. 그리고 사고발생 8일 만인 지난 23일 밤 끝내 한씨는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뿌리칠 수 없었던 실낱같은 희망이 일순간 무너져내렸다. 딸을 찾았지만 그는 베트남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사위와 손자를 바다에 두고는 도저히 발길을 돌릴 수 없었다. 한씨의 동생인 다른 딸과 함께 체육관에 머무는 A씨는 "힘이 들지만 사위와 손자를 모두 찾을 때까지 이곳에서 기다리겠다"며 하루빨리 사위와 손자의 생환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씨의 시신은 팽목항에 임시 안치돼 있다. A씨 등 유족은 실종된 권씨와 아들의 생사가 확인되는 대로 시신을 서울로 옮겨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홀로 구조된 권양은 현재 고모와 함께 지내며 건강을 많이 회복했으나 불안감 때문에 제대로 잠을 못 이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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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4.2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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