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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모 문화재청장, 진안 방문 ..."천반산 등 3개소 국가문화재 지정 적극 검토" 약속

김현모 문화재청장이 지난 18일 역사문화적 보존가치가 높은 진안지역 2개소를 방문, 해당 장소 일원을 국가문화재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이 이날 방문한 2개소는 진안의 역사문화적 명소인 천반산·죽도와 웅치전적지다. 천반산·죽도는 조선시대 정여립이 조직한 대동계의 활동 본거지였으며, 웅치전적지는 조선시대 임진왜란 때 곡창지대인 호남평야로의 왜군 진입을 막기 위해 민관 합작으로 벌인 손꼽히는 전투다. 웅치전은 임란 당시 타 지역 전투에 비해 역사적 조명이 미진하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이들 2개소는 역사적, 문화적, 지질학적, 지형학적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것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가문화재로 지정이 되지 않은 곳이다. 그동안 진안지역에서는 국가가 이들 2개소를 국가문화재(명승 또는 국가사적)로 지정해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전북일보 윤석정 사장이 동행한 가운데 이뤄진 이날 김 청장 방문에는 문화재위원 2명(신정일·윤주), 문화재청 장철호 천연기념물 과장과 직원 다수가 함께했다. 완진무장 안호영 국회의원이 민주당 대선 지원 일정을 뒤로 하고 현지를 찾아 문화재청 방문단과 내내 시간을 같이했다. 전북도청 윤동욱 문화체육관광국장을 비롯한 안수한 문화유산과장 등 도청 직원 다수, 전춘성 진안군수, 김광수 진안군의회 의장과 군의원 다수도 동선을 같이했다. 웅치전적지 방문에는 완주군 박성일 군수와 관계직원 다수가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김 청장 등 문화재청 방문단은 먼저 천반산과 죽도 부근을 지나가는 49번 지방도 인근의 전망 좋은 야산에 올라 천반산·죽도를 조망하며 명승 지정 가치를 살핀 후 천반산과 죽도가 맞닿은 하천 일원에 도착해 현지 설명을 들었다. 이후 김 청장 일행은 창렬사 일원으로 이동, 웅치전적지의 국가사적 지정 요건을 보고받았다. 창렬사는 조선시대 임진왜란 당시 곡창지대 호남평야로의 왜군 진입을 막기 위해 웅치전에 나서 장렬히 전사한 민·관연합 호국영령들을 기리는 사당이다. 김 청장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2개소 중 천반산·죽도는 명승으로 웅치 전적지는 국가사적으로 지정할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며 “문화재청이 전라북도, 진안군, 완주군과 잘 소통해 이들 3개소가 국가문화재로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은 “전북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역사적, 문화적으로 보존 가치가 아주 높은 천반산·죽도와 웅치전적지를 꼭 국가문화재로 지정해 주시라”며 “전북도민, 진안군민, 완주군민의 염원을 조속히 풀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수십 년 동안 웅치전적지 사적 지정 등을 놓고 경쟁적 모습을 보여 왔던 진안군과 완주군은 이날 김 청장 일행이 함께한 창렬사 앞에서 전춘성 군수와 박성일 군수가 나서 전라북도가 제시하는 해법에 이견을 달지 않기로 공개 약속했다.

  • 문화일반
  • 국승호
  • 2022.02.20 15:51

천반산·죽도와 웅치전적지 조속한 국가문화재 지정…“군민 염원”

역사적, 문화적, 지질학적, 지형학적 보존 가치가 높다고 인식돼 온 천반산·죽도와 웅치전적지 등 진안지역 2개소에 대한 국가문화재 지정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김현모 문화재청장이 진안을 다녀가면서 이들 2개소에 대한 역사 문화적 보존가치에 수긍하고 국가문화재 지정 검토에 대해 긍정적 신호를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진안군 관계자는 최대한 빠른 속도로 지정 신청 관련 서류를 준비, 늦어도 다음 달 중에는 문화재청에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이 지정 심사를 다음 달 중으로 진행할 경우 빠르면 오는 4월 이전에 천반산·죽도 일원은 명승으로, 웅치전적지 일원은 국가사적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다. 천반산과 죽도 일원은 지질학적으로는 중생대 백악기 중기(9천만년 전~8천만년 전)에 화산이 폭발하면서 형성된 지형이다. 정상부근으로 갈수록 평평해지는 특이한 현상을 보이는 천반산에는 천반산성, 서실, 말바위, 뜀바위 등 조선시대 사상가인 정여립과 관련된 역사적 인문학적 문화유산이 남아 있다. 특히 죽도(竹島)는 지형학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 받는다. 천반산 주변을 흐르는 하천(구량천)이 영어 알파벳 ‘U’자 형태로 흐르는 감입 곡류천을 이루며 동서남북을 모두 감싸고 있어 마치 섬처럼 보인다 하여 지명에 섬도(島)자가 붙어 있다. 이에 따라 천반산과 죽도 일원은 지질·지형학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아 지난 2019년 7월 국내 11번째(전북에선 2번째)로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받았다. 이 밖에도 천반산·죽도 일원은 조선 선조임금 때 죽도 정여립이 조직한 대동계의 활동 본거지 역할을 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대동계 소속원들이 매월 모여 학문을 닦고 군사훈련을 했던 곳이다. 대동계 구성원이 공유하던 대동사상은 ‘천하공물 하사비군’, 즉 ‘천하는 모든 사람의 것인데 누구를 섬기든 임금 아니겠는가’로 요약된다. 18일 김현모 문화재청장의 방문단 일원인 신정일 문화재위원에 따르면, 대동사상은 영국의 올리버 크롬웰의 공화정(1649년)보다 60년 앞섰고, 프랑스혁명(1789년)보다 200년 앞선 ‘세계 최초의 공화사상이자 신분차별 없는 평등사상’이다. 정여립의 대동계 조직은 왜군 침략 시 관군을 대신해 승전할 정도로 강력했지만 황해감사 ‘한준’의 밀고로 조직원들은 일망타진되고 정여립도 결국 사망한다. 이후 정여립과 관련 있는 1000명가량의 조선 천재들이 모조리 멸문지화를 당하는 기축옥사가 진행돼 이 사건은 동인들이 급격히 몰락하고 서인이 득세하는 계기가 된다. 역사적 문화적 지질학적 지형학적 요건이 충분히 갖춰졌음에도 천반산·죽도 일원은 아직까지도 국가문화재로 지정받지 못한 상태다. 웅치전적지는 조선시대 임진왜란 때 곡창지대(호남평야)의 관문인 웅치에 진입하려던 왜군(일본군)을 민과 관이 합세, 저지에 성공했던 역사의 현장이다. 당시 왜군은 웅치전을 치른 뒤 치명적 타격을 입어 전력을 크게 상실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웅치전 직후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란 말이 생겨났다. 호남이 없었다면 나라도 없었다(망했다)는 것. 만약 왜군이 곡창지대인 호남을 빼앗았다면 군량미 조달에 애로사항이 없어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을 것이라는 얘기다. 웅치전은 임진왜란 3대첩 못지않은 전과를 올린 전투지만 전과에 걸맞은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게 전북 사학계의 주장이다. 주민 이 모 씨는 “국가가 천반산·죽도 일원과 웅치전적지를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시킨다면 지역 주민의 문화적 자부심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국승호
  • 2022.02.20 15:51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개관 21년 ‘NEW아트숲’ 진행

올해로 개관 21년을 맞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이 도민의 든든한 문화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소리전당은 미래의 20년을 시작하는 원년인 2022년을 맞아 새로운 각오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전북도민 함께 호흡하기로 했다. 올해의 주요 사업은 ‘NEW아트숲’으로 정했다. 유아문화예술교육 <소리터 놀이터!>, 예술감상교육 <예술놀이터 SORI>, 4차 산업 문화예술교육 <기술입은 문화예술교육>, 교육청 연계 뮤지컬 워크숍 - <상상극장 SORI 4.0> 등이다. 소리전당이 도민과 함께 한 20년, 앞으로 함께 할 20년의 계획을 들어봤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공간을 넘어 지역과 함께 살아 숨 쉬는 전북의 문화’ 라는 비전을 가지고 2022년 사업계획을 밝혔다. 2022년 전당의 기획사업 브랜드<NEW아트숲>은 ‘예술, 대중, 지역’이라는 3가지 가치를 중점으로 ‘예술~ing’ 슬로건을 가지고 ‘아트숲 6대 실천전략’을 새롭게 세워 67건의 기획 사업을 마련했다. ‘예술~ing’ 사업 슬로건은 코로나19로 문화정체기에 있던 지역 문화예술이 ing로 계속 되어야 한다는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 2022년 살아 숨 쉬는 지역예술을 보여주고자 한다. 또 단계별 일상회복을 위해 대면 공연을 기본원칙으로 하되, 변경되는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여 신속히 대처하는 등 관람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안전한 공연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2022 NEW아트숲 6대 실천전략은 △새롭게 펼쳐지는 기획사업 <NEW아트숲> 시즌 지속 발전 △소리킥 시리즈 문예회관 교류사업 유치 △예술로 희망을 부른다, 지역예술인 지속적인 활성화 △전당 내 공간을 활용한 프로그램 강화 △도민 문화성장 프로젝트 뉴아트숲 갤러리 △유아에서 노년까지 생애 주기형 예술교육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소리전당은 ‘예술~ing’ 슬로건처럼 기획 사업을 지속 발전시켜 나간다는 취지로 ‘NEW아트숲’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예술적 깊이가 있는 <거장전>의 경우 ‘국립발레단-백조의 호수’가 9월에 예정되어 있으며, 10월에도 국내외 대형 클래식 공연을 선보인다.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스테이지원더>는 뮤지컬 ‘레베카’를 시작으로 ‘지킬 앤 하이드’, ‘킹키부츠’, ‘엘리자벳’ 등 초대형 뮤지컬을 기획하고 있으며, 대중 콘서트 역시 ‘백지영 콘서트’, ‘팬텀싱어-포르테 디 콰트로’, ‘빅마마 콘서트’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온 가족이 함께하며 어린이가 행복한 공연’ 중심의 <가족누리>는 어린이날 선포100주년을 기념해 ‘어린이뮤지컬-알사탕’과 ‘키즈 앤 키즈 시리즈(1)~(6)’를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다양한 장르의 특별한 공연을 만날 수 있는 <아트스테이지소리> 역시 복고풍 감성의 ‘뉴트로스테이지’와 참신한 뮤지션들의 ‘NEW 아트스테이지’로 나뉘어 중·장년과 젊은 세대를 모두 아우르는 무대로 준비하고 있다.   소리킥 시리즈 문예회관 교류사업 유치 전당의 대표적인 기획·제작공연 <태권유랑단-녹두>가 올해 전국 투어공연을 앞두고 있다. <태권유랑단-녹두>는 태권도와 국악, 농악을 접목한 창작 태권소리극으로 전북의 특화된 소재인 동학농민혁명을 다루고 있다. 2021년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이하 한문연)가 공모한 ‘문예회관ㆍ예술단체 공연콘텐츠 공동제작ㆍ배급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태권유랑단-녹두>는 올해에는 한문연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국‧공립예술단체 우수공연프로그램’에 선정됐다. 소리킥 시리즈 3번째 작품인 <태권유랑단-녹두>는 전당의 자체 프로듀싱 씨어터로서의 역량을 발휘해 전북의 예술인들과 함께 전국의 문예회관을 순회하며 관객들과 만나게 된다. 전당은 소리킥 시리즈를 매년 지속 발전시켜 경쟁력 있는 대표 브랜드 공연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예술로 희망을 부른다, 지역예술인 지속적인 활성화 전당의 On-tact 프로그램도 계속된다. 올해로 시즌3를 맞는 <파이팅 콘서트>는 지역예술인의 아트 인큐베이팅 시스템으로 발전시켜 나아갈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침체된 도내 예술대학의 순수장르 활성화를 위해 2020년 기획하였던 <STAR시리즈>는 20대부터 원로까지의 지역예술인들이 참여하여 다양한 장르를 재조명하는 무대로 확대하여 꾸밀 예정이다. 지역예술인들과 함께 진행하는 <소리연리지>와 매월 마지막 주 <문화가 있는날-월드콘>, 전라북도 13개 시‧군(전주시 제외)을 찾아가 문화 나눔을 실천하는 <찾아가는 예술극장> 역시 ing형이다.     전당 내 공간을 활용한 프로그램 강화 전당 내 공간을 활용한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매년 전당이 개관한 9월에 전당 내 공간들(모악당 앞 중앙광장, 놀이마당, 연지홀과 모악당 사이 중정 등)을 활용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펼쳐지는 <KoSAC페스타>를 지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공연장 백스테이지 투어 및 공연 무대를 활용한 공연장 시뮬레이션 시연회를 펼쳐 전당 기술 장비의 우수성과 무대‧조명‧음향‧기계 감독들의 프로듀싱 능력을 도민들에게 소개한다. 지난 1월 지역 청년작가 공간기획전 ‘낯선습관’, 테마전시 ‘여순항쟁역사화전’으로 문을 열어, 여름에는 방학 시즌에 예술체험을 함께 할 수 있는 ‘여름방학 체험전’, 한문연 지원 사업 선정을 통한 ‘S라운지 일상다반사展’ 등을 통해 다양한 전시를 만날 수 있다. 한국소리문화 전당 서현석 대표 “문화예술 만족도 전국 1위, 전북 실현 앞장” 전북 도민의 든든한 문화 발판이 되어주었던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서현석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는 “지난해 개관 20주년을 맞았던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미래 20년을 시작하는 원년인 2022년을 맞아 새로운 각오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전북도민 여러분과 함께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특히 지난해까지 6년 동안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수탁운영하면서 전북문화예술의 구심점인 전당의 위상과 역할을 제고하는데 큰 역할을 해냈던 학교법인 우석학원이 올해에도 또다시 수탁운영 사업자로 재선정돼 전당의 지속적인 발전을 선도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전당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를 새로운 시작점으로 삼은 우리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전북 문화예술 발전은 물론, 세계 문화 주류권에 진입한 한국 문화의 중심이 되도록 시대를 읽고 대처하기 위한 노력에 더욱 정진해 나가겠다”면서 “예향으로서 전북의 정통성과 전통, 그리고 과거를 넘어 미래를 담는 콘텐츠 개발에 힘쓰는 한편 전북 예술인은 물론, 단체들과의 협업과 지원을 더욱 활성화하고, 도민들의 문화 향유 범위를 확대해 콘텐츠의 질과 양, 다양성을 더욱 심화할 수 있도록 전당의 시스템 및 서비스의 업그레이드를 구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서 대표는 “도민들의 건전한 문화여가생활 향상을 위한 문화쉼터로서의 역할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지역에서 접하기 쉽지 않은 공연·전시를 비롯해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문화예술교육 분야를 더욱 알차게 준비하여 ‘문화예술 만족도 전국 1위, 전북’ 을 실현하는데 전당이 앞장서겠다”며 “도민과 함께 한 20년, 앞으로 함께 할 20년을 위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의 행보에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문화일반
  • 이강모
  • 2022.02.20 15:41

한신협, 대한민국 대표축제박람회 역점 추진

한국지방신문협회(회장 이상택 매일신문사장·이하 한신협)가 올해 ‘대한민국 대표축제박람회‘와 ’대한민국 지방의회·지방행정박람회‘를 역점 사업으로 추진한다. 한신협은 17일 오후 우리들리조트제주에서 ‘2022 정기총회‘를 개최, 이같이 올해 주요 사업계획을 승인했다. 이날 총회에서 확정된 사업은 ‘2022 대한민국 대표축제박람회’와 ‘2022 대한민국 지방의회·지방행정박람회’ 개최, ‘모두투어와 함께 하는 다음 주 축제’ 기획 등이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대한민국 대표축제박람회’는 올해 상반기에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이 박람회는 축제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전문 전시회로 마련되고 있다. ‘대한민국 지방의회·지방행정박람회’는 오는 8월 말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박람회는 지방행정과 지방의회의 가치를 높이고 상호 간 발전 방향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를 확대하는 한편 정책 홍보를 위해 기획됐다. 이와 함께 ‘모두투어와 함께 하는 다음 주 축제’을 통해 전국 주요 축제도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총회에서는 2021년도 주요 사업 보고와 함께 결산도 승인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는 전북일보 서창훈 회장, 강원일보 박진오 사장, 경남신문 남길우 회장, 경인일보 배상록 사장, 대전일보 김재철 사장, 부산일보 김진수 사장, 제주일보 오영수 회장 등 7개 신문사 발행인, 한신협 최정암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 문화일반
  • 이강모
  • 2022.02.17 18:25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 단장 전통문화바라보기] 그해 우리는

"그해 우리는 사랑을 했나?", "그냥 지나갈까? 여기 있을까? " 어느 드라마 대사는 이렇게 대중에게 다가와서 젊은 감성을 표현하고 시대의 사랑을 표현했다. 많은 시간과 세월이 흘러도 변함이 없는 것은 사랑이란 애틋한 두 글자. 아주 오래된 춘향이가 잊지 못했던 몽룡처럼 그렇게 사랑은 추억되고 잊히지 않는 아련한 익숙함에 서로를 위로한다. 사랑은 친숙함에 오는 그리움처럼 다가오지만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아픔으로 그들 앞에 서 있다. 그렇지만 사랑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잔잔한 행복이 되어 우리에게 다가온다. 세상이 아무리 무관심과 잊힘의 혼돈 시대라 하지만 너무나 소중한 사랑이란 두 글자. 그렇게 사랑은 위로받고 안기고 싶은 우리들의 자화상 속 그림이다. 드라마 속 주인공인 웅이와 국연수의 사랑 그리고 그들의 아련한 가족 사랑은 소중한 마음이자 변함없는 애틋함이다. 판소리 다섯바탕 중 춘향가의 사랑가처럼 그들의 대사는 애절하게 다가왔으며, 심청이의 눈먼 아버지를 향한 사랑처럼 할머니를 홀로 모시는 주인공 연수의 품행은 우리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또한, 주인공 웅이와 친구 지웅 사이의 꿋꿋함은 적벽가 속 혈육보다 진했던 우정과 의리. 이제 그들의 모습은 지난날 우리의 자화상이 되고 변하지 않는 현실의 아픈 고리로 남는다. 과거란 현재의 성숙을 위해 아픔으로 채워지는 기억의 언저리. 옛 선인의 사랑과 현대인이 교감하는 사랑의 차이는 무엇일까? 전통의 편향적 사랑을 지양한 교감은 모더니즘을 넘어 포스트모더니즘 속 자유로움이 더해져 포용의 자유로움으로 남았다. 짝사랑은 시대를 넘어 만감의 기류로 나타나 허물지 못한 전유물처럼 느껴지지만, 그것은 형용할 수 없는 무소유의 행복. 그리고 자유로운 자아의 만족으로 치유를 바라는 우리들의 또 다른 자화상으로 남는다. 우리 한민족은 사랑과 포용으로 많은 고비와 어려움을 이겨내고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서로를 확인하며 견디어 왔다. 진정 바라는 우리의 그 시절 그해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드라마 속 꾸며진 웅이와 연수의 다큐멘터리처럼 과거를 넘나드는 모습으로 나타난 추억은 지난날의 과오와 미련을 확인하며 새로운 행복을 지향하는 계기가 되어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돌아보되 아프지 않고 새것을 이루되 후회하지 않게." 드라마의 공감대를 이룬 사랑은 또 다른 자아의 모습으로 자신을 돌아보는 매개가 되어 포용과 이해 그리고 희생이란 수용성으로 사회에 다가선다. "그해 우리는"이란 드라마 속 웅이와 국연수의 사랑 이야기는 팬데믹의 쓰라린 세상에 그렇게 숨겨진 감성을 찾아 우리에게 왔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2.02.17 18:11

예술인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예술’이란 미적(美的)사회를 형성시키는 인간의 창조 활동이다. 그렇다면 21C인 지금 문화예술이 현대사회에서 갖는 역할과 가치는 무엇일까? 그리고 이런 예술이 우리의 생활 속에서 사라진다면 어떠할까? 사실 예술은 물이나 공기처럼 생활 깊숙이 밀착되어 있어서 그 중요함을 잊고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간의 정신적, 지적 활동에서 공기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예술이다. 만약 예술을 빼버린다면 우리 삶이 얼마나 공허하고 지루할지는 명약관화하다. 이런 의미에서 현대는 우리의 정체성을 담은 예술 활동이 더 활발히 펼쳐지길 기대해 본다. 지난해 『전북예술문화 60년사』를 만드는데 총괄기획을 했다. 전북예총 창립 60년을 기념하여 의욕적으로 시작한 사업이었다. 전북의 예술문화 발자취와 전북을 빛낸 예술인들, 전북을 대표하는 전통예술과 문화재 현황, 그리고 전북예총 10개 협회와 12개 시군 예총으로부터 자료를 받고, 선배예술인들이 남긴 기록과 영상자료를 찾아 정리했다. 1986년 전라예술제 때는 활옷에 원삼족두리를 쓰고 청사초롱을 들고 가장행렬을 하는 여성예술인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놀라운 것은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전북예총 사무국에는 5명의 직원이 있었고, 회장과 직원들이 운영하는 전용 차량이 있었다. 그런데 현재 전북예총은 어떠한가? 상주직원은 2명으로 줄었고, 10개 협회는 운영비가 없어 직원들의 급여는 물론 사무실을 운영할 능력마저 상실한 상태로 힘든 운영을 하고 있다. 예총은 우리나라 최고의 예술문화를 대표하는 단체이고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 역시 충분한 자격을 갖춘 사람들이다. 분명한 것은 지금 예총이 하는 일이 바로 정부가 해야 하는 일들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해야 할 일을 예총이 대신해 주고 있다.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코로나로 지친 주민들에게 정서함양과 삶의 여유를 찾게 해 주는 것이 바로 문화예술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예술인들처럼 어렵고 힘든 사람도 많지 않을 것이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일자리를 잃고 건설현장에서 힘든 노동을 하거나 붓 대신 대리 운전대를 잡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통계에 의하면 예술인들의 학력은 대졸이 80%, 대학원 졸업이 32.4%인데 월 소득은 1백만 원 미만이 60%나 된다. 예술대학을 졸업해도 제대로 일자리를 찾아가는 사람이 적고, 예술이라는 자부심으로 끝까지 버티어보지만 척박한 예술판에서 협회비 꼬박꼬박 내면서 예술단체에서 활동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선거철이 되었다. 예전처럼 후보자들은 “지역간 계층간 문화향유의 불균형을 줄이고, 농촌 산촌 어촌 전국 어디서나 누구든지 일상 속에서 예술문화를 즐길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외친다. 문화향유권을 누가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 하루속히 정부의 법적인 뒷받침으로 예총을 비롯하여 일정 수준의 조건을 갖춘 문화예술단체에 대한 지원이 있어야 하겠다. 한 나라의 문화예술정책은 정부의 몫이고, 국민의 행복지수를 높여주는 것도 바로 정부의 몫이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예술은 우리의 생활에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때로는 유희적 표현뿐 아니라 우리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실제로 문학 치료, 음악치료, 연극치료, 무용 치료 등의 예술치료는 사람들의 심리적 혹은 신체적인 질병까지 치료한다. 이러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우리 예술인들에게 박수와 더불어 응당의 대우가 필요하다. 백봉기 수필가는 <한국산문>으로 등단하여 4권의 수필집을 발간했으며, 전북문학상과 전북수필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전북예총 사무처장과 전북수필문학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2.02.17 17:26

정월대보름 원평장터 ‘정여립 소환’

‘천하는 일정한 주인이 따로 없다. 누구라도 임금으로 섬길 수 있다.’ 한국사를 움직인 100인 중 한 명인 정여립이 김제 모악산 원평장터에 소환됐다. 모악산문화공동체가 주최하고 사)김제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금산면주민자치위원회, 금산면이장협의회, 모악예술단이 공동으로 주관한 ‘ 대보름날 정여립 소환’ 행사가 15일 김제 모악산 원평장터에서 개최됐다. 김제 모악산 원평장터는 미륵신앙과 대동사상에 이어 동학농민혁명과 3.1만세운동이 뜨겁게 불탔던 민중의 역사 현장이다. 특히 올해는 원평장터 대보름날 행사와 정여립 이야기가 엮어진다는 소식에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이날 이야기는 당산제에 모여 대동세상을 기원하는 사람들의 열망으로 하늘이 감응하고, 정여립 이 살아서 내려온다는 내용이다. 정여립은 대동계를 꾸려서 모악산 주변에서 무예를 연마했고, 매월 보름날이면 정기모임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용마무덤 있는 용암마을 쌍용사는 정여립이 조상을 모셨던 사당터였고, 절이 창건 된 후 절에서 정월 대보름날 마다 정여립의 넋을 위로하며 그가 죽인 용마의 제사를 지냈다고 하니, 정여립의 부활이 정월 대보름날인 것도 우연은 아니다. 대보름날 정여립 소환을 기획한 모악산문화공동체 관계자는 “모악산, 제비산, 상두산에 빼곡히 내려오는 정여립 이야기는 원평장터 사람들의 자부심”이라면서 “정여립을 되살리는 것은 대동세상을 염원하는 시대정신의 발로이며, 대동세상으로 향하는 이웃들의 연대”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당산제로 살아난 정여립은 4월 동학농민혁명 원평취회에서 전봉준 후예들과 대동세상을 여는 것으로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간다”고 덧붙였다. 이번 당산제는 모악예술단 차권섭씨가 비나리를, 김재철 금산면장이 축원문을 올렸고, 무예공연예술단 지무단 김윤정 대표가 하늘에서 내려와 그리운 용마와 해후하는 정여립을 검무로 연기했다. 검무 무대의 배경음악은 굿만경농부합창단의 즉석 노래 연주로 올려져 감동을 더했다. 대동줄다리기와 대동풍물로 마무리 된 이번 행사는 아이엘컴퍼니가 음향을 후원하고 가람종합광고와 삼영정화조가 시설을 도왔다. 금산면민들이 십시일반 정성을 모았으며, 당산제 비용을 제외한 후원금은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금산면에 전달됐다. 그간 김제지역에서 정여립 관련 구전 기록과 유적지 관리가 소홀했다는 평가가 있었으나, 김제정신의 뿌리가 되는 문화유산이 시민들의 열정으로 공식 무대에 올려졌고, 동학농민혁명 후예들과 이 시대를 살게 된 정여립이 동학농민혁명 원평취회와 모악산축제 그 외 다양한 행사 곳곳마다 어떠한 모습으로 나타날지 기대된다.

  • 문화일반
  • 이강모
  • 2022.02.15 16:44

전주시 기독교연합회 실무임원진 전북일보 내방  ‘빛과 소금’ 역할 강조

“전주시민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소통으로 이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주시 기독교계 실무 임원진들이 본보를 방문해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될 것을 약속했다. 전주시 기독교연합회 대표회장 김동하 목사(전주한동교회) 등 실무 임원진은 15일 전북일보 서창훈 회장을 만나 “교회 공동체를 회복하고 대 사회적으로 교회 위상을 다시 정립하고 복음을 지역사회에 전하는 데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전주시기독교연합회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는 기독교계를 위해 지역 대표 언론인 전북일보의 조력과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날 내방한 실무 임원진은 대표회장 김동하 목사를 비롯해 선임부회장 박종숙 목사(전주중부교회), 서기 남기곤 목사(순복음참사랑교회), 상임부회장 김복철 목사(새전주교회), 대외협력위원장 정인 목사(전주시천교회), 상임총무 진두석 목사(전주초원교회) 등 6명이다. 현재 전주에는 1350개 교회와 20만 성도가 있다. 전주시 기독교연합회는 지난 1월 24일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 임원진을 선출 한 바 있다. 새로운 집행부는 전주 출산장려정책 부흥과 전통시장 살리기, 북한 이탈주민 보듬기 등의 행사를 총해 시민과의 거리를 좁히기로 했다. 특히 시민과 소통 통로인 언론과의 관계를 높이는 핫라인을 구축해 올바르고 정의로운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는 입장이다. 서기 남기곤 목사는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 속에서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을 견지하며 상대방을 인정하고 서로 협력해 선을 이뤄가는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도록 전주시기독교연합회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이강모
  • 2022.02.15 16:34

“집에서 부럼 깨고, 나물 먹고, 더위 팔고, 연 날리고”

‘어흥’ 2022년 임인년, 복을 가득 담은 보름달이 15일 밤하늘을 밝게 비춘다. 음력 1월 15일은 정월 대보름이다. 정월 대보름은 한 해의 첫 보름이자 보름달이 뜨는 날이다. 음력 1월 15일에 지내는 우리나라의 명절이기도 하다. 이날에는 약밥, 오곡밥과 묵은 나물, 복쌈, 부럼, 귀밝이술 등을 먹는다. 그뿐만 아니라 지신밟기, 별신굿, 쥐불놀이, 사자놀이, 줄다리기, 더위팔기 등을 하며 대보름의 풍년과 복을 비는 날이다. 코로나19 속에서도 정월 대보름을 활기차게 맞이하고자 노력했지만,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코로나19에 도내 많은 기관이 정월 대보름 행사 연기 및 취소를 결정했다. 올해는 집에서 부럼 깨고, 나물 먹고, 더위 팔며 정월 대보름을 즐기면 어떨까. 매년 필봉정월대보름굿 축제를 개최하는 임실필봉농악보존회도 올해는 필봉정월대보름굿 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임실군 강진면 필봉마을에서는 묻은 액을 털어내고 새로운 풍년을 기원하며 필봉마을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나눴다. 아쉽게도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제40회 필봉정월대보름굿 축제는 비대면으로 진행했으나, 올해는 정월 대보름 행사는 생략하고 오는 6월에 단오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북도립국악원도 꾸준히 정월 대보름 행사를 개최해 왔다. 올해 정월 대보름 관련 행사는 코로나19로 기획 단계에서 무산됐다. 남원 운봉에서 개최하고자 했으나, 14개 시·군 수요조사 끝에 취소하기로 했다. 그뿐만 아니라 국립전주박물관, 흑석골 당산문화제, 한국전통문화전당, 국립민속국악원도 정월 대보름 맞이해 문화 체험할 수 있는 ‘부럼 깨기’ 행사, 달집 태우기, 전통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나 코로나19로 무산됐다. 코로나19 속에서도 소규모 행사를 결정한 기관도 있다. 바로 국립전북기상과학관, 전주기접놀이보존회, 우리 놀이터 마루달 등 3곳이다. 국립전북기상과학관은 15일 오후 8시 ‘2022 정월 대보름 맞이 온라인 관측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는 코로나19로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국립전북기상과학관’ 유튜브에서 시청할 수 있다. 전주기접놀이보존회는 부대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매년 정기적으로 정월 대보름 행사를 개최했지만, 올해는 15일 오후 2시 전수관에서 기접놀이 등 전통공연만 선보이기로 했다. 15일 이후 유튜브에 공연 영상을 게시할 예정이다. 이날 찰밥 나눔 행사도 진행한다고 전했다. 우리 놀이터 마루달은 코로나19로 이달 20일까지 휴관을 결정했다. 이에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정월 대보름 행사를 마련했다. 바로 ‘액연 날리기’다. 액연 날리기는 정월 대보릉메 액운을 연에 실어 날려 보내는 풍습이다. 오프라인 개최가 어려워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집에서 간단한 재료로 ‘액연 만들기’ 활동을 하고, ‘액연 카드’를 꾸미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자 만든 액연에 소원 혹은 액운을 적어 SNS에 인증 사진을 게시하면 된다. 이벤트 참가자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정월 대보름날 어린이들이 즐겼던 자체 개발 놀이 꾸러미인 ‘고고매 놀이 키트’와 다양한 놀이가 담겨 있는 ‘우리 놀이 꾸러미’를 선물한다. 연 만들기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네이버 블로그 ‘우리 놀이터 마루달’에 접속해 ‘우리집 놀이터 ’노리 팩토리‘ 연 만들기’ 게시글 또는 ‘우리 놀이터 마루달’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02.14 17:17

[서유진 기자의 예술 관람기] 빛: 테이트 미술관

빛은 생명이다. 우리 인간은 빛이 없으면 살 수 없는 존재다. 성경의 창세기에 보면 빛은 흑암의 어둠에서 나온 창조주의 첫 번째 작품으로 만물의 시작이자 근본이다. 처음에 빛은 선과 진실, 순수를 표상하는 반면 어둠은 악과 파멸을 상징했다. 17세기 천재 과학자 아이작 뉴턴은 빛이 물체에 닿는 순간 일부는 흡수되고 그 나머지는 반사되면서 발생하는 파장으로 특정한 색으로 인지한다고 빛과 색에 대해 밝혀냈다. 낭만주의 시대 예술가들은 빛과 어둠의 극적 효과를 활용, 자연의 예측 불가성과 힘을 강조해 경외감을 불러일으키는 작품들을 만들었다. 이렇듯 빛은 과학자뿐만 아니라 철학자와 예술가, 시인의 탐구 대상으로 장엄한 역사를 이어 왔다. 서울시립미술관과 영국 테이트미술관이 공동 기획한 ‘빛: 영국 테이트미술관 특별전’이 지난해 12월 말경부터 5월 8일까지 열리고 있다. 월리엄 터너, 모네, 칸딘스키, 백남준 등 예술가 43명의 근대 명화부터 조각, 사진, 과학과 예술의 결합으로 완성된 설치미술까지 작품 110점을 전시하고 있다. 뛰어난 작품들이 많지만, 그중에 몇 점을 소개한다. 우선 전시 포스터 존 브렛(1831~1902)의 ‘도싯서 절벽에서 바라본 영국해협’은 다양하고 풍부한 파란 색감의 바다 위로 뭉게구름에 가려 눈에 보이지 않는 태양이 발산하는 부드러운 빛이 따뜻하게 내려앉는 사랑스러운 풍경화다. 독일 태생 요제프 알베르스(1888~1976)는 1963년 ‘정사각형에 바치는 경의를 위한 연구-밝게 빛나는’은 뉘앙스와 크기가 다른 3~4개 정사각형 푸른색이 색조, 농담, 강도를 조정함으로써 정사각형이 연결과 분리, 전진과 후퇴를 하는 듯 보이는 모던한 걸작품을 창조한다. ‘라슬로 모호이너지(1895~1946)’는 사진의 실험이 회화가 지닌 그 어떤 혁신적인 면도 뛰어넘는다고 보았으며 그는 긍정적인 사회 변혁의 원동력으로서 예술이 잠재적 힘을 발휘한다고 확신했다. 1922년 작품 ‘K Vll’은 일련의 선과 직사각형이 상호 중첩되며 이루어지는 빛, 즉 공간의 아름다움이 눈에 띄는 명작이다. 현대의 작가 중 기하학적 문양을 반복하는 추상화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브리짓 라일리(1931~)’의 1993년 작품 ‘나타라지’를 빼놓을 수 없다. 힌두교에서 춤의 왕 ‘나타라지’는 수직과 사선 방향으로 분할되며, 각각의 영역이 채색되어 시각적으로 통일되고 균형을 이룬 동시에 각각의 색이 리듬감으로 살아 움직이는 역동적인 미감이 뛰어난 걸작이다. ‘빛에는 날개가 있다. 날개가 있는 것이 모두 그렇듯 빛도 황홀한 꿈으로 난다.’, ‘빛이 스며드는 곳에는 기쁨이 있다.’라는 시인들의 시처럼 전시장을 나올 때는 걸작품의 눈부신 ‘빛’을 감상하며 스며든 기쁨을 감출 길 없었다.

  • 문화일반
  • 서유진
  • 2022.02.14 16:20

[이승우 화백의 미술 이야기] 고흐의 여인 - 그 슬픔 1

소피아 로랜이 주연 배우로 열연을 했던 영화가 있었다. 전장에 나간 남편을 찾으러 러시아에 갔을 때 그 광야 가득히 바람결에 넘실거리던 해바라기, 노란 해바라기의 물결이 파도가 되어 격정처럼 몰아치고 있었다. 그 영화가 지나간 뒤 적성국가인 러시아의 국화인 해바라기는 우리나라의 여인들의 옷이나 신발, 심지어는 핸드백에까지 등장하여 거리가 온통 해바라기로 출렁거렸었다. 해바라기, 잠시 그의 이름은 잊었다 해도 우리는 해바라기의 대입되는 정열의 화가 쉽게 떠올릴 수 있다. 빈센트 반 고흐. 성이 고흐이고 이름이 빈센트인 그의 인생이 우울해진 데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그는 영원한 이해자이며 후원인이었던 데오 반 고흐 말고도 남동생 한 명과 세 명이 있는 집안의 장남이었다. 원래는 형이 하나 있었으나 빈센트보다 1년 먼저 태어나서 일주일 만에 죽었다. 그런데 빈센트와 출생 월일이 똑같았다. 죽은 이 아들에 대한 양친의 아쉬움과 추억이 빈센트에게는 항상 심리적 압박으로 전해졌으니 그의 성격 형성에도 중요한 요소가 되지 않았F나 싶다. 여섯 살 난 빈센트가 칼뱅파의 목사인 아버지를 따라 길을 가고 있었다. 길을 가던 아버지가 오늘은 태양이 눈부시게 하얗다고 하자 그 말을 들은 빈센트는 저 태양이 어째서 하얀색이냐고 저것은 노란색이라고 우겼다. 그런 그가 뒤늦게 그림을 시작하고 노란색의 해바라기를 그렸다. 해바라기뿐만 아니라 그의 그림에는 보색인 청색과 대비된 노란색이 많이 등장한다. 현대의 의사들은 그것을 두고 안과적 질병이라고 한다지만---. 해바라기의 화가, 열정의 화가 빈센트. 그가 사랑의 늪에 빠졌다. 스무 살, 구필 상회의 런던 지점에 근무할 때 하숙집 딸 이슈라 로이어에게 구혼했으나 거절당하고 난 후 깊은 타격과 실망을 느꼈지만, 28살의 나이에 또다시 사랑에 빠졌다. 첫 번째 결혼을 사별로 끝냈지만 아이가 있는 사촌 누님이 그 대상이었다. 큰아버지가 노발대발할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 큰아버지 앞에서 촛불 위에 파리한 손을 올려놓고 내 손이 이 불꽃 속에서 견딜 수 있는 시간만이라도 그녀를 만나게 해 주십사 하고 애초부터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광기 어린 모습으로 애걸하였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2.02.14 15:58

소리킥 시즌3 <태권유랑단 녹두> 우수공연프로그램 선정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이 태권도와 국악 등을 접목해 자체 기획·제작한 전당의 브랜드 공연 <소리킥>의 시즌3 작품인 <태권유랑단 녹두>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이하 한문연)가 주최·주관해 공모한 ‘2022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국·공립예술단체 우수공연프로그램’에 선정됐다. 특히 이번에 선정된 52개 단체 가운데 자체 예술단이 없는 순수공연장으로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공립예술단체 우수공연프로그램’에 선정되었다는 점에서 이번 성과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2022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은 한문연이 문예회관을 활용한 수준 높은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지역 문예회관 운영 활성화에 기여하고 지역민들의 문화 향수권 신장 및 문화 양극화 해소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2018년부터 심혈을 기울여 개발하고 발전시켜온 자체 콘텐츠 <소리킥>의 우수성을 국내 공연문화계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2018년 소리킥 시즌1,2 ‘흥부, 소리를 차다’초연 작품을 시작으로, 이를 발판 삼아 업그레이드된 <소리킥>의 시즌3 작품인 <태권유랑단 녹두>는 2021년 전당이 지역문예회관(고창문화의전당, 부안예술회관)과 공동으로 진행한 프로그램이다. 동학농민혁명이라는 전북의 특화된 소재에 태권도와 국악, 농악을 접목해 제작한 창작 태권소리극이다. 녹두장군 전봉준이 이끌었던 동학농민혁명을 배경으로 민족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목숨 바친 인물들의 진실과 꿈의 참된 의미를 그린 역사 판타지극 <태권유랑단 녹두>는 태권도의 각종 품새와 겨루기 동작, 고난이도 격파까지 화려하고 판타지적인 요소를 국악과 농악의 신명으로 더하며 흥미로운 조화를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지역문예회관을 비롯해 우석대학교 태권도학과 선수들과 퓨전국악실내악단 ‘소리愛’, 고창농악보존회, 하이댄스퍼포먼스 등 지역 예술단체들이 대거 참여해 전라북도만의 특성화된 브랜드 공연으로 제작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관계자는 “소리킥 시리즈는 전당의 대표적인 브랜드 공연으로 이번 우수공연프로그램 선정이 우리만의 차별화된 콘텐츠가 대외적으로 작품성과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더욱 업그레이드된 소리킥 시리즈로 관객들을 다시 만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이강모
  • 2022.02.10 17:00

동학농민군 한달문이 쓴 편지 국가문화재 등록

“나주 옥중으로 오니 음식이 전혀 없고, 노자(路子) 1푼 없으니 아무래도 죽게 되니 어찌 원통하지 않겠습니까”, “돈 300여 냥이면 어진 사람을 만나 살 묘책(妙策)이 있어서 급히 사람을 보내니 어머님 불효(不孝)한 자식을 급히 살려주십시오”. 정읍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이형규)이 소유하고 있는 동학농민군 편지가 국가문화재로 등록됐다. 이 편지는 농민을 비롯해 양반가의 자제 역시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하기 위해 앞장서서 일어났던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의의가 깊다. 문화재청은 10일 ‘동학농민군 편지(2022)’를 문화재로 등록하고, 철도차량 4건을 등록 예고했다. 동학농민군 편지(2022)는 전남 화순에서 동학농민군으로 활동하다 나주 감옥에 수감 중이던 한달문(韓達文, 1859-1895)이 고향에 계신 어머님께 직접 쓴 옥중 한글 편지 원본이다. 본인의 구명을 요청하는 내용으로 ‘고상’ - 고생(苦生), ‘깊피’ - 급히, ‘직시’ - 즉시 등 전라 방언 특성이 담겨 있고, 당시 동학농민군의 처지와 실상을 살필 수 있는 역사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 특히 지난해 문화재로 등록된 유광화의 ‘동학농민군 편지’와는 대조적이어서 다양한 계층이 동학농민군으로 활동하였음을 알 수 있다. 유광화(劉光華, 1858~1894)는 양반가의 자제로서 필요한 군자금을 요청하는 내용으로 쓴 한문 편지 원본이다. 이 역시 정읍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소유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날 1969년부터 30여 년간 대통령을 태우고 각지를 다니다 2001년 퇴역한 열차를 비롯한 철도차량 4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협궤 디젤동차 163호와 협궤 객차 18011호는 1965년 인천공작창에서 제작됐으며, 1930년대 개통된 협궤철도 수여선, 수인선에서 운행되었다. 근대기 철도교통의 역사와 서민들의 낭만과 애환이 담겨 있는 중요 교통수단으로 생활문화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유물이다. 대통령 전용 디젤전기동차는 내부구조는 대통령 집무실, 침실, 수행원실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역대 대통령(박정희~김대중)의 재임기간에 충북선 복선 선로개통식(‘80), 대전엑스포 개막식(’93) 등 지역 순시를 함께한 역사 가치가 있는 유물이다. 터우5형 증기기관차 700호는 1914년 제작되어 1919년부터 1935년까지 운행된 현존하는 국내 유일의 터우형 증기기관차다.

  • 문화일반
  • 이강모
  • 2022.02.10 16:59

너와는 인연이 아닌가 봐

나는 참 못났다. 촌스럽기가 둘째가라면 서러울 지경이다. 십여 년 전만 해도 커다란 컵에 커피를 담아 거리를 활보하며 커피를 마셔대던 일은 영화 속에서나 보던 외국의 풍경이었다. 우리나라도 지금 길에서 음식을 먹지 않던 동방예의지국의 예(禮)를 벗어던진 지 오래다. 커다란 컵과 겉면에 뜨겁지 말라고 끼워 놓은 외컵 반지는 다시 오라는 상호의 심벌과 함께 컵 모양을 더 예쁘게 한다. 젊은이들이 그런 컵을 들고 길가에서 홀짝거리는 모습이 추하기보다는 굽 높은 하이힐의 키만큼 세련되어 보이는 까닭은 무엇일까? 커피가 지나간다. 아예 커피로 표현하련다. 무엇이 저토록 신비로워 냄새도 잘못 맡는 부실한 내 코가 킁킁거리며 그걸 따라 돌아갈까? 유혹에 못 이겨 옆 사람의 커피를 한 모금 얻어 마신다. 병아리 눈물만큼이나 적은 커피를 입술에 적시는 순간 혓바닥이 철옹성 같은 이빨을 열어 재키고 개구리 파리 채듯이 잽싸게 채 가버린다. 맛봉우리가 발돋음하며 그 맛을 감지한다."아! 이 맛. 이 향기. 난 이제야 그 세련된 사람들의 부류에 합류되려나 보다." 커피 향이 아까워 차마 삼키지 못하고 입 안 곳곳에 스미게 한다. 미뢰가 탄성한다. 스르르 눈을 감고 '으∼음' 코끝을 발름거리며 귀까지 걸린 웃음으로 태평양의 그 푸른 물결을 날아다닌다. 그맛과 향기는 나를 중독시켜 또 한 모금 마시라 유혹한다. 입안에 향기를 남기고 목으로 넘긴다. 혀가 그 달콤함을 즐기는 여유가 너무 짧다고 투정한다. 목을 타고 넘어가니 요부의 독배를 마신 듯 난 그만 녹초가 되고 만다. 첫사랑을 만난 듯 가슴은 쿵쾅대고 팔다리에 힘이 쪽 빠지며 현기증마저 든다. 주저앉고만 싶다. 독한 감기약을 먹은 것처럼 후들거리기도 하는 것이 밤새도록 생맥주 500cc 를 반도 못 마시는 주량과도 닮았을까? "너와는 인연이 아닌 가 봐." 난 영락없는 커피 알레르기 환자 '촌닭'이다. 커피, 아직도 나는 네 정체를 모르겠다. 얄밉다가도 노을 녘엔 살짝 그리워지니 애증의 신비한 벗. 커피여! 너의 본능은 유혹인가? 진한 향기는 와인 보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은 키스보다 황홀하다. 악마처럼 검고. 지옥처럼 뜨거우며. 사랑처럼 달콤하다. 아무런 느낌도 필요 없다. 그저 있는 그대로 보고 마시면 된다. 맛이 없어도 굳이 어떤 맛이라고 말하지안하도 된다. 무덤덤한 표정도 괜찮다. 원래 그런 거니까 굳이 맛있다고 말하지 않아도 된다. 네가 그 자리에 없어도 블랙커피는 그냥 탁자에 식어가도 된다. 어차피 주인 없는 커피였으니 그냥 오고 가다 생각나면 머물던 곳에 찾아와 바라만 봐도 좋은 게 블랙커피니까 그래도 난 아침마다 네가 그리워 커피를 잔에 말아 넣고 독특한 향기를 자주 마신다. 이렇게 사무치게 그리운 날이면 블랙커피만 한 향기도 없으니 난습관처럼 커피향을 즐긴다. 아무리 그래도 너와 나는 깊은 인연은 아닌개비여. 양영아는 남원 출생으로 교직에서 정년했다. ‘대한문학’ 수필, ‘표현’에서 시로 등단했으며 꽃밭정이수필문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행촌수필문학회 회장으로 있다. 수필집 '슴베', '불춤'

  • 문화일반
  • 기고
  • 2022.02.10 16:56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 단장 전통문화바라보기] 2022 동계올림픽 문화공정

지난주 중국 북경에서는 2022년 동계 올림픽 개막식이 있었다. 개최국 국기를 56개 중국 소수민족 대표자들에 의해 옮겨지는 모습이 방송되었는데 무리 중 한 여성의 복식은 한복이었다. 또한, 중국 관영매체인 CCTV에서는 농악 상모를 돌리는 영상과 단체로 장구를 연주하는 모습 등 많은 우리의 전통문화가 중국 전통문화인 양 송출되었다. 이후 우리나라는 중국의 문화공정이란 화두로 많은 논란이 되었고 정치계는 물론 학계와 예술계에서도 문화공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여러 문제의 논란 중 필자가 피력하고자 하는 것은 "중국 소수민족 중 조선족도 있으니 한복과 농악이 나올 수도 있는 것 아니냐"라는 질문의 반박反駁이며 그러한 편견偏見에 대한 불합리한 억측臆測을 알리고 바르게 세우기 위함이다. 우선 "동북공정"이란 의미를 돌아보자. 동북공정은 2002년 중국 사회과학원의 중국변방사연구센터가 동북의 3성 즉 헤이룽장성, 지린성, 랴오닝성과 연합해 시작한 지리, 역사, 민족 연구 프로젝트이다. 중국은 그러한 연구를 통해 과거 자국의 영토 내 전개된 모든 역사를 중국 역사로 만들어가는 것으로 우리 선대의 고구려, 발해까지도 거론하며 주장과 논리를 펴고 있다. 중국은 대한민국의 아리랑, 농악, 판소리, 한복 등 전통예술과 복식을 자국의 전통문화라 주장하며 논란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민족 정서가 가장 잘 내재한 민요 ‘아리랑’은 지난 2011년 중국이 조선족 문화유산임을 내세우며 국가 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 그러한 소식을 들은 우리 전통예술계로선 크나큰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우리 정부는 이미 2009년 ‘정선아리랑’의 무형문화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낸 상황이었지만 국가당 신청 건수 제한을 받아 순위에 밀려 심사대상에 오르지 못한 시점이었다. 그러던 중 중국은 ‘조선족 아리랑’을 자신들의 전통예술이라 표방하며 ‘국가급 무형문화유산’으로 발표하게 되었고, 우리 정부는 다시금 2012년 아리랑을 우선 등재 대상으로 수정, 신청하여 대한민국의 문화유산으로 세계에 공포한 과거가 있다. 농악 또한 마찬가지였다. 전라북도 정읍농악, 이리농악, 남원농악, 임실필봉농악, 고창농악, 김제농악 등 많은 지역 무형문화재를 가진 우리의 특화된 농악도 2009년 ‘중국 조선족 농악무’라는 이름으로 한국보다 중국은 먼저 동북공정을 통해 유네스코 지정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한 바 있다. 또한, 우리의 전통 한복도 2020년 중국 옷을 표절한 것이라는 주장이 중국 SNS 웨이보에 돌기도 했던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는가? 중국을 이룬 다양한 소수민족의 문화는 당연히 인정하며 분류되어야 한다. 하지만 소수민족이 아닌 동아시아 한민족이란 큰 역사와 문화의 모체를 가진 대한민국을 뒤로하고 그러한 편향적 논리와 주장을 한다면 그것은 어느 누구도 납득할 수 없는 그들만의 동북공정으로 남아 세계 역사에 기억될 것이다. 다시금 지난날 적었던 필자의 기고를 돌이켜 적으며 "문화공정"을 국민에게 알리고자 하는 이유는 한민족으로서 명예, 전통문화의 자존심 그리고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으로서의 국격國格이 소중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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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2.1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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