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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의 고장 전주서 완창의 꿈 펼치세요”

올 가을 전주완창무대에서 판소리의 멋을 펼칠 완창소리꾼을 찾는다. 전주시가 주최하고 우진문화공간이 주관하는 2020 전주완창무대에 참여할 소리꾼을 오는 3월 31일까지 모집한다. 이번 무대는 우리 민족의 위대한 문화유산인 판소리의 영구 전승을 위해 개최한다. 한 명의 소리꾼이 한 바탕의 소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부르는 만큼 완창무대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전주시는극한무대라는 주제로 판소리 다섯바탕 완창 무대를 통해 소리의 고장 전주를 전국에 알려왔다. 앞서 지난 2018년에는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주관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판소리 명창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주 완창 판소리 다섯바탕 대제전을 열었다. 지난해에도 전주소리문화관에서 전주 완창 판소리 다섯바탕 유파 대제전을 열고 전통음악의 매력을 펼쳤다. 올해는 전주완창무대로 옷을 갈아입은 만큼 만 25세 이상 전국 소리꾼을 대상으로 판소리다섯바탕 완창이 가능한 소리꾼을 바탕별로 1명씩 선정할 계획이다. 신청 마감 후에는 심사를 진행한 후 4월 중 결과를 개별통보한다. 선정된 5명에게는 출연료와 전주시장의 완창기념패를 증정한다. 지원서는 우진문화재단 홈페이지(woojin.or.kr) 내 자료실에서 양식을 내려 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woojin7223@naver.com)로 제출하면 된다. 2020 전주완창무대 공연은 10~11월 중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화 문의 063-272-7223.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2.27 16:55

전북문화관광재단, ‘유아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선정시설 발표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직무대리 곽승기, 이하 재단)이 2020 유아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심사결과를 지난 24일 발표했다. 최종 선정시설은 전주 책마루 어린이 도서관, 군산 군산시립 늘푸른 도서관, 임실 필봉문화촌 등 3곳으로 총 지원예산은 1억 9200만원이다. 재단은 시설의 고유한 또는 새롭고 참신한 콘텐츠 개발 단체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으며, 실행 가능성과 동적인 콘텐츠 개발을 중점으로 심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무조건 많은 매체를 활용하기 보다는 스토리가 있고 체험을 하면서 유아의 생각을 방해하지 않는가를 중점적으로 심의했으며, 어른들의 짜인 틀에 맞추기보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교육되길 바란다고 했다. 재단은 같은 날 2020 인생나눔교실 운영사업 찾아가는 인생나눔교실 호남권 멘티기관(그룹) 선발 최종 심사 결과도 공고했다. 총 98개 그룹을 심사해 80개 그룹을 선발했다. 재단은 인생나눔교실 사업의 취지를 잘 이해하고 멘토와의 유대관계를 긍정 지원해줄 수 있는 의지와 가능성을 바탕으로 선발했다. 참여기관의 다양성도 반영했다고 전했다. 자세한 사항은 재단 홈페이지(https://www.jbct.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문화일반
  • 이용수
  • 2020.02.27 16:55

전북예총 58년 역사상 첫 ‘회원 제명’

(사)한국예총 전북연합회(이하 전북예총, 회장 소재호)가 전북문인협회 소속 김상휘 소설가를 제명하고, 김용철 전북연예예술인협회장을 경고 조치했다. 징계 사유는 전북예총 제24대 회장 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금품수수다. 특히 이번 회원 제명은 전북예총 58년 역사상 첫 중징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4년 전북예총 제20대 회장 선거에서 금품 살포설이 돌면서 큰 파문이 일었지만, 이제까지 회원 제명이라는 중징계는 없었다는 것이다. △징계는 왜, 어떻게 이뤄졌나 전주예총 회장 선거 후보 등록 마감일인 지난 12일 김용철 회장이 전북예총에 진정서를 제출하면서, 선거표 매수 금품수수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진정서 제출 배경에 대해 일각에서는 전주예총 회장 후보 등록 여부를 놓고 갈등이 빚어졌던 것으로 보고 있지만, 김용철 회장은 전주예총 선거와는 관계없다. 전주예총 선거에서도 금품수수 염려가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 진정서를 냈다고 밝혔다. 진정서 접수 후 전북예총은 지난 14일 임원회의를 개최하는 한편, 18일 긴급이사회를 열어불법선거 진상규명 소위원회(이하 소위원회)를 구성했다. 소위원회는 수석부회장인 이석규 음악협회장을 위원장으로 각 부회장과 감사 1명이 참여했다. 소위원회는 지난 24일 선거표 매수 금품수수 진정서와 관련해 진정인 김용철 회장과 피진정인 김상휘 소설가의 소명을 듣는 한편, 변호사 자문을 거쳐 징계 수위를 확정했다. 이어 25일 전북예총 10개 협회장 및 11개 시군 지회장에게 징계 조치 사항을 공문을 통해 전달했다. 공문에 따르면, 소위원회는 전북예총 선거관리구정 제3조(부당행위금지) 및 제24대 임원선거관리위원회 제2차 회의 결정사항 및 후보자 각서, 전북예총 운영규정 제11조 제3항과 4항(징계)에 따라 징계했다. 김상휘 소설가에 대해 진정인 김용철 회장에게 선거표 매수를 위한 돈 100만 원을 제공한 점을 들어 제명했으며, 김용철 회장은 자수자 보호법에 따른 면제사항 적용을 근거로 수위를 낮춰 경고 조치했다. △김상휘김용철 씨 반응은 김상휘 소설가와 김용철 회장은 모두 선거 과정 금품수수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다만 김상휘 소설가는 세 차례 이상 반복된 강요로 후보자의 애타는 심정을 이용한 금품수수라고 주장하고 있고, 김용철 회장은 돈을 요구한 것은 아니다. 전북예총 회장 선거 후 돌려줬다는 입장이다. 징계 결과에 대해 김상휘 소설가는 잘못된 결정이다. 징계수위 등가가 맞지 않는다. 한국예총 분쟁조정위원회에 재심을 요청해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밝힌 반면, 김용철 회장은 징계 조치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김상휘 씨의 금품 강요 주장에 대해서는 수사를 의뢰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번 징계 조치 사항은 전북예총을 구성하고 있는 모든 시군 예총에 적용된다. 다만 소속협회인 전북문인협회는 제외된다. 협력단체인 전북문인협회가 별다른 징계를 하지 않으면, 회원은 유지할 수 있다. 징계 조치에 따라 향후 김상휘 소설가는 예총 관련 활동을 할 수 없게 됐고, 김용철 회장은 연예예술인협회장직을 유지할 수는 있다. 전북예총은 징계 결과를 상급기관인 한국예총에 전달할 예정이며, 피징계인은 20일 이내에 한국예총에 재심을 요청할 수 있다. 이번 징계와 관련 소재호 전북예총 회장은 소위원회가 법리적인 해석을 바탕으로 이성적인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안다며 예술계는 신성하고 진중해야 하며 선비정신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예술계의 한 인사는 깨끗한 선거풍토가 자리 잡아야 할 것인데, 뼈아픈 일이 벌어졌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문화일반
  • 이용수
  • 2020.02.25 18:52

코로나19 여파, 문화재청 실내 관람시설·기관도 3월 8일까지 휴관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문화재청 소관의 각종 실내 관람기관을 25일부터 오는 3월 8일까지 잠정 휴관하기로 했다. 또한,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적극행정 조치에 따라 궁궐과 능도 실내관람 시설인 창경궁 대온실과 덕수궁 중명전, 세종대왕역사문화관도 문을 닫는다. 전주에 위치한 국립무형유산원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5일부터 임시 휴관을 실시한다. 상설기획 전시실을 비롯해 책마루 등 실내 관람시설은 오는 3월 8일까지 문을 닫고 같은 기간 지하주차장도 잠정 폐쇄한다. 김연수 국립무형유산원장은 지역민과 이용자 여러분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조치이므로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25일부터 휴관하는 문화재청 소관 실내 관람기관 및 시설은 다음과 같다. △서울 국립고궁박물관, 덕수궁 중명전, 창경궁 대온실 △여주 세종대왕역사문화관 △대전 천연기념물센터 △아산 충무공이순신기념관 △금산 칠백의총남원 만인의총 기념관 △목포태안 국립해양유물전시관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조선왕릉 내 역사문화관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범정부적인 대응지침 등에 따라 현황에 맞는 단계적인 조치들을 즉시 시행할 방침이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2.25 16:32

전북인쇄조합 제25대 이사장에 서정환 신아출판사 대표

서정환 신아출판사 대표가 전북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이하 전북인쇄조합) 제25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4년. 전북인쇄조합은 지난 24일 오전 전주의 한 음식점에서 조합원 40여 명이 모인가운데 2020년도 제58회 정기총회를 열고, 제25대 이사장으로 서정환 대표를 선출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이날 정기총회에서 성순호(소담기획)최계호(휴디자인) 조합원이 각각 감사로 재선임됐다. 서정환 신임 이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전자매체 인쇄물들의 디지털화와 지식정보산업화 등 인터넷 홍수 시대에 살고 있는 오늘날 인쇄정보산업 경영방식과 전략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며 모든 조합원들이 일치단결해 한 목소리를 내야 영세업자들의 숨통이 트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쇄업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인쇄조합을 통해서 인쇄물을 맡겨야 하고, 그래서 더 많은 인쇄물을 골고루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인쇄업체가 서로 소통 화합하고, 어려운 문제일수록 조합원들과 협의해서 하나씩 매듭을 풀어갈 것이다. 전북인쇄발전을 위해 모든 지혜와 역량을 모아나가자고 역설했다. 서정환 이사장은 순창 출신으로 1994년 계간 <문예연구> 수필 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수필집 <황의순 추모문집>, <동백꽃 사연> 등을 출간했다. 전북수필문학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이기도 하다. 전북문학상과 전북불교문학상, 전북수필문학상과 김우종문학상 등을 받았다. 한편 전북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은 인쇄문화인들의 권익보호를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로 도내 90여개 관련 업체 직원들이 조합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이용수
  • 2020.02.25 16:32

코로나19 사태에 문화예술·종교계도 '촉각'

코로나19 사태가 격상됨에 따라 전북지역 내 문화종교계에도 큰 폭풍이 일고 있다. 많은 대중이 모이는 공연과 행사는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됐으며 각종 축제 준비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종교계에서도 한뜻으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매주 정기적으로 많은 인원이 모이는 자리를 잠정 중단하고, 라디오와 TV, 인터넷 방송으로 각 가정내에서 종교활동을 이어가는 등 대안을 내놓고 있다.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내 주요 공연장에서 2~3월 중 열릴 예정이었던 공연도 모두 연기취소를 결정했다. 가장 큰 규모의 공연장인 모악당에서는 25~26일 개최 예정이었던 국립발레단 백조의 호수 공연을 취소했으며 이달 말과 내달 초 열기로 했던 공연을 각각 7월과 8월로 연기했다. 3월 연지홀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전주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는 7월로 미뤘다. 전북의사회 정기연주회, 전북의대 관현악단 정기연주회도 줄줄이 일정을 변경했다. 국제회의장에서 전주시립합창단 주최로 선보일 예정이었던 제37회 한국합창심포지움은 2월에서 7월로 날짜를 옮겼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소독방역 작업을 위해 25일부터 임시휴관을 한다고 24일 공지했다. 박물관 전체 관람을 금지하며 각종 교육프로그램과 문화행사를 모두 연기하기로 했다. 앞서 어린이박물관과 영유아체험공간의 단체 관람 예약을 금지한 이후 박물관 전체로 대응을 확대한 것이다. 군산예술의전당은 지난 17일 재개했던 공연 및 전시를 일주일 만인 24일부터 또 다시 잠정 중단키로 했다. 전주영화제작소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과 자료열람실을 휴관하기로 결정했다. 천주교 전주교구는 24일 사제평의회를 소집해 오는 3월 11일까지 모든 미사를 중지한다는 긴급 추가지침을 내렸다. 이날 전주교구는 각 성당에 주일 미사는 가정 내 묵주기도, 성경봉독, 선행 등으로 대체하고 본당 내 모든 교육과 행사, 각종 단체 모임도 중단할 것을 공지했다. 성당 입구에는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개인적으로 기도와 성체조배 등을 위해 성당을 방문할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했다. 각 성당에서 진행하던 혼인장례미사 또한 본당 신부 재량으로 하되 예식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한병성 천주교 전주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회장은 최근 서신동 성당에서는 미사 참여 인원이 평상시의 5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줄었고, 성가와 성수 의식을 생략하는 등 최대한 간략하게 진행해왔다면서 종교계에서도 앞장서서 빨리 이 사태를 수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전북기독교연합회는 코로나19가 심각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상황을 지켜보고 오는 3월 7일까지는 주일 오전예배만 하도록 조치했다. 전주 금암동에 위치한 안디옥교회는 인터넷 설교로 주일 예배를 대체할 계획이다. 기독여성들의 공동체 전주YWCA의 이정선 회장도 교회의 분위기에 대해 지난 23일에는 매주 진행하던 오후 예배와 점심식사를 없애고 오전 예배만 간단히 했다면서 지역사회 안정을 위해 이번 사태가 진정될 ㅤ때까지는 수요예배나 새벽예배도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주 평화동의 한 교회에 다니는 시민은 신천지에서 각 교회로 사람들을 보내겠다는 루머가 돌면서 교회에서도 긴장을 곤두세우고 있다면서 코로나19와 신천지 사태가 가져온 폭풍에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고 전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23일 전국 사찰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2차 긴급지침을 내리고 24일 초하루법회를 비롯한 모든 행사와 모임을 전면 취소할 것을 권고했다. 사찰 상주 대중을 위해 마스크, 손 세정제, 체온계 등을 구비하고 주요 시설과 공간에 소독을 강화하는 등 위생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원불교 전북교구는 23일 교구내 모든 교당에서 법회를 휴회하고 그 대안으로 WBS 원음방송을 TV를 시청하거나 라디오를 청취하는 것을 권장했다. 이에 WBS 원음방송은 일요법회를 대체하기 위해 기존 라디오방송에서 TV 방송을 추가편성했다. 김도영 원불교 전북교구 사무국장은 전북지역에서는 23일 법회를 모두 휴회했으며 전북지역 원불교 회장단 200여명이 모이는 대규모 행사도 취소했다면서 익산 중앙총부에서도 매주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각 교구에 관련 지침을 내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2.24 17:45

“인생나눔교실 호남권 멘토봉사단 도전하세요”

호남지역에서 다양한 세대가 서로 다른 삶의 무늬로 소통하는 인문멘토링 프로그램에 함께할 멘토봉사단을 모집한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찾아가는 인생나눔교실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인생나눔교실 사업의 일환으로 선배 세대(멘토)와 후배 세대(멘티)가 교류를 통해 완성해가는 인문멘토링 프로그램이다. 호남권 멘토봉사단은 대상 요건은 △전라북도전라남도광주광역시 거주자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두고 제2의 삶을 모색하는 은퇴 세대(만 50세 이상) △인문문화예술 분야의 소양과 지식이 풍부하고, 자신이 가진 삶의 지혜와 경험을 나누고자 하는 열정과 봉사 정신이 있는 사람이다. 올해 모집하는 호남권 멘토봉사단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은 2월 24일부터 3월 20일까지 재단 홈페이지(www.jbct.or.kr)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life_honam@hanmail.net) 혹은 등기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재단은 서면과 대면 심사를 거쳐 2020 인생나눔교실에 참여할 40명의 멘토봉사단을 4월 초 최종 선발할 계획이다. 최종 선발된 40명의 멘토봉사단은 사전 교육과 발대식 이후 멘토-멘티 매칭을 거쳐 호남권 내 아동청소년 세대가 참여하는 80여 개의 멘티기관(그룹)으로 파견돼 연간 900회 이상의 멘토링을 진행하게 된다. 재단 관계자는 찾아가는 인생나눔교실이 세대 간 소통의 인문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질적인적, 현장 지원 체계를 정비할 것이라며 인생나눔교실 취지에 공감하고 다채로운 현장을 만들어나갈 호남지역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관련 문의는 재단 문화사업팀(063-230-7446)으로 하면 된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2.24 17:45

전주 선미촌, 예술촌으로의 가능성 찾는다

지난해 전주시 문화적 도시재생 사업의 결과를 돌아보고 전주 선미촌이 예술촌으로 거듭날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전주시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26일 전주도시혁신센터에서 열리는 2019 전주시 문화적 도시재생 반성회다. 예술, 도시재생, 마을, 청년 등 네 분야의 활동가들이 모여 선미촌이 도시재생을 통해 가야할 길을 주제로 발제와 토론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인디사업단과 문화작업실 시간이 주관한다. 수상한 작당 인디라는 주제의 발제에는 각 섹션별 사회자를 맡은 예술 장근범 작가, 도시재생 최지만 대표, 마을 주성진 대표, 청년 이재원 대표가 참여하며 이날 오전 10시와 오후 1시, 두차례로 나눠 진행한다. 토론 참여자들은 선미촌을 배경으로 △예술가로 살아가기 위한 조건 △문화로 가능한 도시재생의 조건 △마을과 주민간 상생과 연대를 위한 조건 △청년으로 살아가기 위한 조건 등을 공유한다. 이번 포럼을 주관하는 인디사업단 측은 멀리 가려면 같이 작당해야 한다는 뜻으로 이번 공유회를 준비했다면서 지역에 대한 고민을 함꼐 하고 있는 주민과 예술가들이 연대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련 문의는 전주도시혁신센터(063-281-9301)로 하면 된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2.24 17:45

[장석원의 '미술 인문학'] 아웃사이더 사진가 김영구

막걸리를 좋아하며 교직에서 과학을 가르치고 미술계를 좋아해서 전시 오프닝에 단골손님처럼 나타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진기를 구입하여 전주 태조로 일대를 찍고 다니더니 개인전도 했다. 그는 10여년 미술 전시를 쫓아다니면서 공부를 했다. 서울, 광주, 울산, 대전 등 관심 있는 전시는 전국적으로 다니고 있다. 그는 사진도, 예술도 거의 독학으로 공부를 해서 터득했다. 그러나 제대로 공부한 사람들과 같겠는가. 하지만 나름대로 연륜이 쌓이면 일가를 이루는 법이다. 얼마 전 교동미술관의 한은주 개인전 뒤풀이 자리에서 그는 몇 병의 막걸리를 비우며 해박한 지식을 떠들어댄다. 기실 미술계와 동떨어진 얘기가 많아 잘 섞일 순 없지만 개의치 않는다. 머리가 하얗게 세서 감히 누구도 말을 막지 않는다. 정년을 몇 년 앞두고 있지만 그의 관심은 온통 미술뿐이다. 김영구라는 이름을 가진 괴물이다. 그가 술자리에서 미술이란 것을 처음 느낀 장면을 이야기 할 때가 있었다. 학생들과 함께 부안의 금구원조각미술공원에 갔을 때에 김오성 작가를 만나 덕담을 요청했다. 그때 김오성으로부터 아름다움에 대하여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아름다움은 특별히 공부하지 않아도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 것은 평범한 구석에 두어도 감출 수 없는 것이라는 내용의 요지를 감명 깊게 들었다. 김영구가 사진기를 구입해 전주 한옥마을 일대를 다니면서 눈길을 끄는 장면들을 찍어 태조로라는 타이틀로 개인전을 열었던 것도 그런 계기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가 찍은 사진은 아름다운 장면이라기보다는 스쳐 지나가는 길목에서 발견된 틈, 삶의 단편이나 역사성의 파편이 감지될 만한 것들이다. 그는 프레임 없이 벽과 바닥에 그것들을 전시했다. 마치 지나가는 길목처럼 연출하고 싶었던 것이리라. 그는 아직 공부 중이라고 하지만, 미술인보다 더 미술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다. 그래서 그가 끼인 술자리는 언제나 시끄럽다. 사실 사람이 할 말이 많다는 것은 공부가 덜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는 아직도 할 말이 많다. 그는 예술에 배고픈 사람이다. 그 뜨거운 가슴 때문에 예술인들과 소통이 된다. 예술계 역시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소통하며 풍부해진다. 예술의 나라에는 국경이 없다. 우리는 수많은 김영구가 필요하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0.02.24 16:00

제24회 전주한지문화축제, 5월·9월 분산개최

제24회 전주한지문화축제가 5월과 9월로 분산 개최된다. 전주한지문화축제 조직위원회(위원장 김선태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 이하 조직위)는 지난 21일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 세미나실에서 제2차 조직위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또한 축제 명칭도 이날 다시 한번 변경, 확정됐다. △전주한지문화축제 △한지산업대전 △제24회 전주한지문화축제 - 한지산업대전 △제24회 전주한지문화축제 - 한지산업대전 한지의 쓰임 . 올해 전주한지문화축제는 한지산업대전 한지의 쓰임을 주제로 한지의 다양한 쓰임을 통해 실질적인 한지의 대중화화 산업화를 도모한다는 것이 조직위의 설명이다. 또한 부제 한지산업대전 한지의 쓰임 은 내년 제25회 전주한지문화축제에서는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1차 회의에서 집행위원장으로 추대됐던 최용관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예팀장은 한지산업대전으로 예산이 편성됐기 때문에, 축제 명칭에서 한지산업대전을 삭제할 수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개최 시기와 관련해서는 조직위원들간 언성을 높이는 등 의견 조율이 쉽지 않았지만, 코로나19 비상상황과 한지산업대전을 위한 충분한 준비를 위해 5월과 9월 개최로 확정됐다. 이에따라 제24회 전주한지문화축제 - 제26회 전국한지공예대전, 제24회 전주한지문화축제 - 2020 전주한지패션대전은 각각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5월에 개최되며, 제24회 전주한지문화축제 - 한지산업대전 한지의 쓰임 은 9월 개최될 예정이다. 전국한지공예대전과 전주한지패션대전은 5월 개최가 확정된만큼, 조직위가 힘을 모아 축제 준비를 서둘러야할 할 상황이 됐다. 한편 이날 조직위 회의에는 김선태 위원장, 강진하 부위원장, (사)한지문화진흥원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혜미자 선생, 최락기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 등 조직위원 16명과 감사 2명이 참석했다. 그간 전주한지문화축제 명칭을 한지산업대전으로 바꾸고, 9월로 개최 시기를 미루는 방안이 추진되자 조직위 안팎에서는 정체성 논란과 함께, 24년을 이어온 전주한지문화축제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그런만큼 이날 조직위 2차 회의가 이러한 논란을 종식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선태 위원장은 전주한지문화축제 세 축이 잘 돌아갈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조정하고 있다. 조화롭게 이끌어갈 계획이다. 입장 차이가 있지만, 한 발자국씩 양보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이용수
  • 2020.02.23 16:38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2020년 제1기 교육 폐강키로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센터장 이윤애, 이하 센터)가 24일 개강 예정이었던 2020년 제1기 교육을 폐강하기로 결정했다. 개강을 앞두고 전북도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함에 따른 조치다. 전북에서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이달초 이미 한 차례 교육 개강을 연기한 바 있다. 센터는 지난 14일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자 그간 연기해온 1기 교육 개강을 준비하고 수강생들에게 과목별 세부 일정을 안내했다. 이달 24일 개강해 오는 4월 17일까지 8주 과정으로 교육을 운영할 계획이었다.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관계자는 최근 전주지역에서 발생한 확진자의 이동 경로가 덕진구에 집중돼 있어 다수가 모이는 교육은 감염의 위험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센터는 수강생들의 건강상 안전을 위해 1~3월 진행할 예정이었던 제1기 교육을 폐강했다. 1기 교육생들이 납부한 수강료는 순차적으로 전액 환불된다. 한편,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에서는 직업능력개발지원과 생활문화복지지원 과정 등 수요자 욕구에 따른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발굴, 매년 240여 과목의 교육과정에 500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특히, 센터는 지난 21일 오전 교육사업 전문가 자문위원회 회의를 열고 중장년층, 장애인 등 교육 소외계층의 교육과정을 발굴하고 지역 유관기관과 협업 추진체계를 구축,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이윤애 센터장은 이번 1기 교육은 수강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폐강을 결정했지만, 앞으로도 여성의 능력개발과 사회참여를 위한 수요자 중심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을 발굴운영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2.23 16:29

전주예총 제9대 지회장에 김득남 씨 당선

김득남 신임 전주예총 회장 ㈔한국예총 전주지회(이하 전주예총) 제9대 지회장에 김득남(78) 씨가 당선됐다. 전주예총은 지난 21일 오전 11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중회의실에서 제28차 정기총회를 열고 제9대 지회장 선거를 진행했다. 이날 투표에서는 투표자격을 가진 49명의 대의원 중 46명이 참석(기권 2명, 불참 1명), 25표를 얻은 김득남 후보가 21표를 받은 김용철 후보를 4표 차이로 앞서 차기 회장으로 결정됐다. 부회장단으로는 수석부회장에 정낙성(전주영화인협회) 씨를 비롯, 정두영(전주연극협회)한재원(전주사진작가협회) 씨가 선출됐다. 향후 김득남 신임 회장이 부회장 1명을 추가로 지명할 계획이다. 감사는 송재명(전주미술협회)정수균(전주음악협회) 씨가 맡는다. 지회 내부에서는 김 신임 회장이 전주예총에 오랜 세월 몸담은 원로예술인인 만큼 전주예총 발전을 위해 예술문화에 대한 그간의 직무경험을 풀어내주길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심재기 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중도 사퇴하면서 공백상태로 이어진 전주예총의 정상화도 과제다. 당시 수석부회장이었던 김득남 신임 회장은 심 전 회장을 대신해 약 5개월간 회장 직무대행을 맡아왔다. 김득남 신임 전주예총 회장은 어려운 경쟁을 통해 회장직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면서 앞으로 4년간 전주예총을 이끌어가면서 전주예총 3000명의 회원들이 자긍심을 키울 수 있도록 힘 있는 예총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김 신임 회장은 △전주예술제 사업 확대 추진 △전주예총 사무실 이전 △국내 교류 재추진 △전주 문화예술인 창작활동 지원 △전주예총 진흥위원회 및 자문위원회 신설 등 공약 사항을 제대로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2.23 16:29

전주예총 사무실 이전 한 목소리 “열린 전주예총”·“지역관광 동력”

김용철 후보(왼쪽)와 김득남 후보. 한국예총 전주지회(이하 전주예총)는 21일 오전 11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중회의실에서 제28차 정기총회를 갖고 제9대 지회장 선거를 실시한다. 지난 12일 입후보를 마감한 결과 기호 1번에 김용철 전북전주연예예술인협회장이, 기호 2번에 김득남 전주예총 회장 직무대행이 각각 후보 등록을 마쳤다. 두 후보는 각각 본인이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전주예총 발전을 위한 공약을 내놓았다. 김용철 후보는 공약으로 전주예총 사무실 이전과 전주예총발전연구원 설립을 강조했다. 또한 안팎의 다양한 여론을 수렴해 10개 협회를 중심으로 열린 전주예총을 운영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전주예총 예술소식지 온라인화, 전주예총문화원 창립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용철 후보는 전북예총과 함께 전주를 중심으로 하는 각종 기획과 홍보에 집중하겠다면서 전주예총 이사회 등을 통해 늘 새로운 정책과 비전을 논의하면서 민관이 함께 하는 열린 전주예총을 만들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기호 2번 김득남 후보는 전주시가 관광문화예술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주예총이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더불어 전주예총 사무실 이전, 중앙공모전 참여 지원 TF팀 구성, 전주예총 문화예술아카데미 개설, 국내 교류 재추진, 전주예총 진흥위원회자문위원회 신설도 주요 공약으로 꼽았다. 김득남 후보는 전주예총이 직접 컨텐츠를 개발하고 다양한 사업으로 발전시켜 회원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면서 도시재생사업에 문화예술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자체 등과 협의해 다양한 지원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선거에는 10개 등록협회에서 서울의 본부협회로부터 정회원 확인을 받아 5명씩의 대의원을 정했으며, 총 50명이 전체 회원들을 대표해 투표에 참여한다. 제9대 전주예총 회장의 임기는 4년으로 오는 2023년 2월까지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2.20 17:05

민간이 꽃피운 전주한지문화축제, ‘전주다움’ 선택 갈림길

민간 주도로 꽃을 피운 전주한지문화축제가 축제다움과 전주다움을 지킬 수 있을지, 선택의 갈림길에 섰다. 지난 1997년 출발해 그간 크고 작은 풍파를 겪으면서도 꾸준히 맥을 이어 올해 24회째를 맞았지만, 전주한지문화축제 조직위원회(위원장 김선태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 이하 조직위)가 명칭 및 개최 시기 변경을 추진하면서 정체성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지난달 20일 열린 조직위 1차 회의에서는 올해 전주한지문화축제의 방향성을 산업화에 두고 한지산업대전으로 바꿔 5월에서 9월로 개최 시기를 연기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를 놓고 일부 조직위원들은 의견수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보고식 통보, 공론화 없이 몇몇 소수가 미리 의사 결정 등 절차적 정당성의 부재를 지적하며 반발했다. 이에 조직위는 전주한지문화축제 - 한지산업대전으로 명칭을 병기하는 한편, 오는 21일 2차 회의를 열고 개최 시기 등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회의 결과에 따라 전주한지문화축제의 핵심 콘텐츠로 어깨를 함께 해온 전국한지공예대전이나 전주한지패션대전과 분리분산 개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놓고 조직위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탄식이 깊다. 문화계의 한 인사는 전주한지문화축제가 처음 출발했던 의미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축제를 잘 만들면 산업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다며 문화정책은 민간 축제의 자생력을 키우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 무엇보다 전주다움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명칭 변경 추진은 전주시의회에서 전주한지문화축제의 체질 개선을 주문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전주시의회 문화경제위 소속 A의원은 같은 내용의 반복적인 축제는 소모적인 부분이어서 축제가 산업화로 연결돼야 한다는 것이 주된 의견이었다며 한지산업축제 등으로 바꿀 것을 요청했었다고 말했다. B의원은 축제의 체질 개선을 주문한 것이다. 20년이 넘었는데 전북도 우수축제에도 못 들어간다. 전통에 걸맞게 세계화하고 산업화하고 전문화해야 한다며 개최 시기 변경을 요구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어떤 형태로든 변화를 줘보자 하는 것이 핵심이고, 그렇다고 해서 한지문화축제 정체성을 흐리거나 없애자는 얘기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20일 열린 조직위 회의에 참석했던 김혜미자 선생은 산업화로 가는 것은 좋다. (명칭과 관련) 제1회 한지산업 박람회냐 아니면 제24회 한지문화축제 안에서 한지문화박람회를 하는 거냐 물었더니, 아무도 대답을 못하더라. 그런 고민을 안 했던 거 같다며 민간에서 어렵게 시작한 축제인데, 관에서 마음대로 명칭을 바꾸는 일은 안되는 거다고 밝혔다. 이어 왜 한지축제가 20여 년 동안 하면서 국가예산 하나도 못 받고 이렇게 퇴보했나 그 이유를 먼저 알아야 한다. 조직위원장이나 실무진의 노력이 부족했다고 했다. 다른 문화계 인사는 명칭은 굉장히 중요한 것이다. 정체성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축제는 축제를 통해 산업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선태 위원장은 시의회에서 산업화 쪽을 많이 좀 보충했으면 좋겠다는 요구사항이 있었다며 한지와 관련된 민간단체들이 축제를 가져가야, 그것이 진정한 민간 주도다. 집행위원장만 외부에서 임명하는 게 민간주도는 아니다고 했다. 이어 올 축제는 공예패션산업이 조화를 이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전주한지문화축제 명칭 및 개최 시기 변경과 관련, 지난해 12월 전문가 회의를 한 차례 진행했으며, 지난 1월 20일 조직위 회의를 개최했다. 오는 21일 2차 조직위 회의를 앞두고 있지만, 5월 개최를 고려해 준비를 바짝 서둘렀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선태 위원장은 지난해 축제도 카운트다운은 2월 말에 했다. 중국일본 등이 참여하는 국제 심포지엄이나 전국 한지업체도 참가시킬 수 있도록 준비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2차 조직위 회의에서 개최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다수가 5월에 하자고 하면 5월에 하는 것이고, 분리개최를 해서 분위기를 새롭게 해보자 하면 그쪽으로 가는 거다. 아직 결정은 안됐다고 했다. 그러나 B의원은 공예패션산업화 분야별 간담회를 적어도 1월 안에 끝냈어야 하고, 2월에는 로드맵을 만들어서 조율에 들어갔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3월이 눈앞으로 다가왔는데 이제까지 늑장을 부렸다는 얘기다. 현재 전국한지공예대전이나 전주한지패션대전은 촉박하지만 5월 개최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철저한 준비를 이유로 한지산업대전을 9월로 미룬다면, 결국 축제는 사분오열 분리분산개최될 수밖에 없다. 공예패션산업이라는 축제의 3대 축이 각자도생의 길을 찾아 분리된다면, 축제 정체성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고 파장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개최 시기와 관련 김혜미자 선생은 봄에 하고 가을에 하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난해 원주한지문화제와 대한민국한지대전이 분리 개최돼 실패했다. 우리가 그 전철을 또 밟아야 하나고 토로했다. 전당 직원 중심의 전주한지문화축제 집행위원회 구성에 대한 시각도 엇갈리고 있다. 조직 안정을 도모한다는 취지는 설득력이 있지만, 집행위원장으로서의 전문성이나 격은 맞지 않다는 주장이다. 김선태 위원장 민간에서 집행위원장을 찾아 선임하려고 했었지만 어려웠다. 전당 팀장이나 팀원들을 보니까 김제 지평선축제 등에서 일했던 직원들이 있었다며 C팀장은 축제 전문가다. 기존에 있는 직원들과 한두 명 더 선발해서 사무국도 꾸려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전주시 B의원은 전주한지문화축제의 총감독은 20년을 뛰어넘는 다양성과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 지역축제 스태프 경력이 있는 사람에게 총감독을 맡기는 일은 한심하다고 꼬집었다.

  • 문화일반
  • 이용수
  • 2020.02.18 20:02

문화예술계 전문가에게 듣는 동시대 미술의 결과물

팔복예술공장 FoCA 창작스튜디오에서 2기 입주작가의 예술세계를 더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전주를 기반으로 창작활동을 이어온 작가들을 직접 만나고 이번 결과 전시의 출품한 작품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전주문화재단 팔복예술공장은 오는 2월 15일부터 3회에 걸쳐 팔복예술공장 2기 FoCA 창작스튜디오 입주보고전에 참여하는 입주작가 7명의 공개비평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이팝나무홀에서 1회차 공개비평을 한 차례 진행한 가운데 오는 21일과 22일 23회차 공개비평을 이어간다. 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 2기 입주작가와 함께 하는 비평가는 총 7명으로, 이들은 시각예술 및 디자인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1년간 입주작가들과 소통하며 작업에 대한 멘토링을 진행해왔다. 앞서 지난 15일 열린 1회차 공개비평에는 최은숙안준영강은혜 작가와 양효실이윤희전종현 비평가가 참여했다. 다음 순서로 오는 21일 꿈터3에서 진행할 예정인 2회차에는 최수련 작가와 이영욱 비평가, 박진영 작가와 장석원 평론가가 각각 팀을 이뤄 공개비평을 진행한다. 3회차는 팔복예술공장 A동 2층에서 연다. 김영란 작가와 조은정 비평가, 강민정 작가와 문혜진 비평가가 호흡을 맞춰 예술에 대해 이야기한다. 비평가들은 동시대 미술이론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진행하며, 입주작가 7인의 실험적인 결과물을 중심으로 비평과 자유토론을 진행한다. 황순우 팔복예술공장 총괄감독은 이번 공개비평은 2019년 레지던시 기간 작가들이 펼쳐온 작품세계에 대한 물음과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이 물어보는 시간이라며 시민과 학생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의 지식과 정보를 녹여서 흥미롭게 풀어냈다고 밝혔다. 이번 공개비평에는 주제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관련 전화문의는 팔복예술공장(063-283-9221). 김태경 기자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2.18 19:35

[장석원의 '미술 인문학'] 창암 이삼만과 추사 김정희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서예가로 추사와 더불어 전주의 창암(蒼巖) 이삼만(李三晩)을 꼽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러나 추사에 비해 창암은 너무 알려져 있지 못하다. 창암의 글씨는 유수체로 불리운다. 물이 흐르듯, 자연스럽고 생동감이 넘친다는 뜻이다. 그는 서울의 명문가 출신인 추사와 사뭇 다르게 정읍에서 태어나 10세쯤 원교 이광사의 서첩을 보고 감동을 받아 글씨를 익혔으며, 글씨에만 전념하였다. 이광사는 조선의 대표적인 동국진체의 서예가로 꼽히는데, 이는 중국풍을 벗어나 조선조 풍의 서예를 구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추사를 중심으로 한 국제적인 성향과 원교의 동국진체가 마주치는 모습이다. 추사가 보기에 동국진체는 지역성을 대변하는, 촌스러운, 정통성을 벗어나는 것으로 볼 수 있었고, 추사가 제주도로 유배를 가는 길에 대흥사에 걸린 원교의 글씨를 떼도록 했다는 고사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폄하되었다. 그러나 9년 간의 유배를 마치고 가는 길에 다시 대흥사에 들러 떼어놓은 편액을 다시 걸도록 했다고 한다. 추사가 창암을 만나는 장면도 있다. 1840년 가을, 추사 55세, 창암 71세, 귀양 길의 추사는 전주 한벽루에서 창암과 마주한다. 창암에 대한 소문을 들은 추사가 정중히 하필을 청하니, 붓을 잡은지 30년이 되었으나 자획을 알지 못한다고 겸손하게 사양했으나 다시 간곡히 청해오자, 강물이 푸르니 새 더욱 희고/ 산이 푸르니 꽃은 더욱 붉어라/ 이 봄 또 객지에서 보내니/ 어느 날에나 고향에 돌아가리(江碧鳥逾白/ 山靑花欲然/ 今春看又過/ 何日是歸年)이라고 썼다. 이에 추사는 명불허전이라며 감탄했다고 한다. 9년 뒤 추사가 다시 전주에 왔을 때에는 이미 창암은 고인이 되었다. 이에 추사는 명필 창암 완산이공지묘라는 묘비문을 썼다고 한다. 창암은 원교가 제기한 동국진체를 완성한 서예가이다. 가장 정교하게, 자연스럽고 생동감 넘치는 예술성을 창암의 글씨에서 맛볼 수 있다. 촌스럽다고 폄훼되기 쉬운 지역성을 예술성의 극치까지 끌고 갈 수 있었던 그의 서예는 중국의 전통성에 근거를 둔 맥락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독특한 창의성을 선사한다. 창암을 다시 들여다봐야 지역 문화가 산다. 창암은 지역성이 어떻게 최고로 승화될 수 있는지 몸소 보여준다. 조선과 현대를 통 털어서 전주에 창암 만한 예술가가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 유홍준 같은 이가 고구마 인장을 섰다고 폄하하지만, 창암은 그에 개의치 않았다. 벼루 3개가 구멍이 날 정도로 연마했던 그의 필력은 형식성을 초월할 정도로 극에 달해 있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0.02.17 15:36

[2020 전북 문화계 신년설계 ⑩ 전북문화관광재단] “문화·관광 꽃피고 싹트는 전북, 올 사업 추진 만전”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 대표이사 직무대행 곽승기)은 올해 문화로 싹트고 관광으로 꽃피는 전라북도를 비전으로 사람과 함께하는 문화예술, 세대가 조화로운 교육, 문화가 살아있는 관광 등 3대 전략을 세우고, 22개 사업에 182억을 투입할 예정이다. 지난해 재단 대표이사 후보 추천 과정에서 진통을 겪으며 아직 새 수장을 뽑지 못했지만,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곽승기 전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과 최성용 사무처장을 중심으로 올 사업을 빈틈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재단은 올해 공연장 상주단체를 키우고, 지역문화예술 특성화를 지원하는 데 힘을 쏟는다. 공모사업으로 진행하는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사업에는 올해 6억 600만 원이 투입되며, 공공 공연장의 안정적인 운영과 창작역량 강화를 위한 지속지원 제도 필요성에 따라 공연장 상주단체 연속 지원(2년간) 제도를 도입한다. 지역문화예술 특성화 지원의 경우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과 무대공연작품 제작지원 등 8개 사업에 30억 9800만 원을 투입한다. 공모사업 지원자 부정청탁 방지를 위해 지원사업 신청 시 청렴 이행 서약서제출을 의무화했다. 지원사업 심사와 선정은 3월께 이뤄진다. 또 문화예술인 소통광장, 도민문화정책발굴단 운영기관 지원, 전북권 5개 문화재단 원탁회의 등 문화정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문화정책 지식공유를 위해 문화정책포럼, 문화정책 공유마당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도비 8000만 원을 들여 순수예술작가 아트상품 개발을 지원하는 한편, 전라북도 예술인 복지증진센터를 통해 전업 예술인들의 권리 향상과 창작환경 개선을 위한 예술인 수요 중심의 복지사업을 발굴추진한다. 이밖에 문화 소외지역 문화예술공간을 발굴하고, 문화소외계층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해 도민 문화격차 해소와 삶의 질 향상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2020년도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 지원금은 1인당 9만 원으로, 총 지원규모는 국비 61억 원을 포함해 86억 원이다. 재단은 올해 지역문화예술교육 기반구축을 위해 16억 2500만 원을 투입한다. 4월에서 5월 사이 기획사업 공모를 통해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토요문화학교 운영 등 중앙연계사업 60개 단체와 지역 기획사업 30개 단체 등 90개 단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도내 국공립 공연장, 박물관, 미술관, 공공도서관 등 문화기반시설 8곳에 문화예술교육사를 배치해 지역 중심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개발운영을 지원한다. 이밖에 예술동아리 교육 지원, 국악분야 학교예술강사 지원, 창의적 문화영재 교육프로그램, 유아 문화예술교육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재단은 올해 전북관광브랜드 상설공연, 전라북도 거리극축제 노상놀이,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을 운영한다. 2020 전북관광브랜드 공연은 뮤지컬 홍도이며, 10억 8200만원을 들여 5월부터 12월까지 총 110회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는 작품의 장면별 재구성, 다국어 자막 서비스 도입 등으로 공연브랜드의 기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거리극축제 노상놀이는 올해 4곳에서 5곳으로 확대된다. 공모로 선정된 도내 5개 시군의 콘텐츠를 활용한 거리퍼레이드를 75회 진행할 예정이다.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은 6억 6600만 원을 들여 공모로 선정된 5개 시군 한옥자원을 활용한 창작공연을 90여 회 진행한다. 올해는 외부 초청공연, 기획공연으로 확대 추진해 관람객을 늘리고 공연수입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5000만 원을 투입해 전북관광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육성하고, 지역의 문화예술 현장의 소식을 전하는 JB문화통신원을 운영한다. 곽승기 전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공고 및 추천, 도의회 인사청문 등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새 대표이사 선임은 4월께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업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이용수
  • 2020.02.1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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