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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다락 토요문화학교 39개 프로그램 선정

2016 상반기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를 진행할 단체와 프로그램이 선정됐다.전북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병천)이 주관하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도내 아동청소년이 입시위주 교육에서 벗어나 지역 내 문화예술 자원을 활용해 감성과 공동체 사고를 키우도록 개설한 학교 밖 주말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프로그램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사업에는 총 73개 프로그램이 응모했으며 1차 심사에서 50개가 통과, 2차 심사를 통해 최종 39개 프로그램에 8억2000만원을 지원한다.교육공간이 없는 곳을 대상으로 한 기획유형1에는 고창막사발보존회(대표 김동식)의 흙마을 문화방 등 4곳이 선정됐으며, 그동안 프로그램이 운영되지 않았던 무주장수순창 및 도서지역을 대상으로 한 기획유형2에는 (사)융합교육힐링연구원(대표 최병길)의 토요미술 다문화가정 한마당 등 4곳이 선정됐다. 일반 유형에는 (사)한국차문화협회 전북지부(대표 이림)의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등 31개 단체가 뽑혔다.올해 사업비는 총 11억5200만원(사업비 9억원, 운영비 2억5200만원)으로, 선정된 단체는 500만원~35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이들은 연말까지 주말에 지역의 아동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다.심사위원회는 전반적으로 지역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관심과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며, 특히 프로그램에 대한 의지가 높은 신규단체들이 눈에 띄는데, 장르별 전문교육자와 지역 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는 기획자들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사업성에 치중한 프로그램 접근이나 자신들의 성과로만 그치는 과정들은 탈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주희 사업 담당자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 사업비가 두 배로 증가, 사업 규모가 확대됐고, 참여율이 저조했던 신규단체들이 올해는 전체 응모단체의 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말했다.전북문화관광재단은 오는 3월에는 인큐베이팅 및 실행 프로그램을 진행할 신규 단체 8곳을 모집한다. 올해 처음 시작하는 이번 모집 유형은 지원사업의 규모가 커지고 사업이 장기간 지속됨에 따라 도내 새로운 청년 인력을 발굴하고 전문성 있는 운영단체를 육성하기 위해 개설됐다. 선정 단체는 상반기에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이수한 후 하반기에 10~15주 단기 프로그램을 실행한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6.02.11 23:02

[설 연휴 전북 문화행사 ‘풍성’] 스마트폰과 잠시 이별…신명나게 민속놀이 즐겨요

5일 간의 황금연휴가 찾아왔다. 도내 문화시설은 바쁜 일상을 잠시 벗어나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과 뜻깊은 설을 보낼 수 있도록 풍성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평소 다소 딱딱한 느낌을 주던 박물관, 문학관, 공연장 등은 시설을 개방하는 한편 각종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시민들의 발길을 기대하고 있다.△ 국악으로 여는 새해국립민속국악원은 오는 8일 오후 3시 국악원 예원당(남원)에서 설 특별 공연 국악으로 여는 새해를 연다. 이번 행사는 전통 민속놀이와 함께 설을 소재로 한 다채로운 민요무용 공연으로 구성됐다. 국악원 소속 연주단과 학생부터 70대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의 남원지역 예술인이 협연을 펼친다.개막 공연에서는 지난해 전북 시군농악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은 주생면농악단이 길놀이로 신명나게 판을 연다. 이어 이재득 소리꾼이 사설시조 어화청춘 소년들을 부르며 소중한 덕담을 전한다. 설날, 널뛰기, 연날리기 등 남원시립어린이합창단과 국악원 영재원 1기 수료생들이 어우러진 동요 합창도 준비됐다.국악원 연주단은 걸출한 농악놀이인 판굿으로 흥을 돋구며 춘향가 중 가장 중요한 대목인 사랑가로 우리 음악의 멋을 더할 예정이다. 한 해의 복을 비는 성주풀이와 액맥이타령이 끝나면 무용단이 한영숙류 태평무를 군무로 재구성한 태평지무를 추며 공연을 갈무리한다. 공연에 앞서 오후 2시부터 20여개 전통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체험장이 예원당 광장에 설치될 예정이다. 전석 무료.국립무형유산원이 후원하는 공개 문화행사도 연휴 마지막 날인 10일 부안 위도면 대리마을에서 만날 수 있다.위도 띠뱃놀이 보존회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중요무형문화재 제82-3호 위도 띠뱃놀이를 펼친다. 매년 음력 정원 초사흘날 열리는 띠뱃놀이는 지역 어민들이 바다에 공물을 바치고, 띠배를 띄우며 풍어를 비는 토속문화다. 성주굿, 손님굿 등 무당과 풍물패는 신명나는 굿과 함께 용왕제를 올리며, 각자의 소원을 빈다. 갈대와 짚을 이용해 만든 띠배에 선원을 상징하는 허수아비를 싣고 바다에 띄우는 순간이 백미다.△ 한옥마을에서 즐기는 명절연휴 내내 전주시 완산구 한옥마을 일대에 있는 문화시설에서 전통 체험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먼저 전주한옥마을 경기전 앞 광장에서는 지역 작가의 수공예품을 관람하고 구매도 할 수 있는 문화장터(오전 10시~오후 6시)가 열린다. 설 당일인 8일에는 경기전과 주차장이 무료 개방되며, 어진박물관은 탁본 뜨기, 야광귀 쫓기, 윷으로 운세 점치기 등 풍속체험을 제공한다.향교길에 있는 전주전통문화연수원, 어진길에 위치한 전주한옥생활체험관, 태조로의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는 굴렁쇠, 궁중투호, 윷놀이 등의 민속놀이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경기전길 부채문화관은 야외 민속놀이 체험존을 설치하고 소원부채 만들기, 한국화 부채 기획전시, 대형조형물 공동제작 등을 진행한다. 완판본문화관(전주천동로)은 전통제본방식을 통한 수첩과 책 만들기, 한지 명함액자 제작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전시공연도 준비됐다. 소리문화관은 9일 토크콘서트 눈 속에 핀 소리 꽃 설화를 개최한다. 전통가요 뿐 아니라 현대적으로 편곡된 민요까지 연주자의 해설을 들으며 친근하게 감상할 수 있다. 현재 김기용 작가의 조각전이 열리는 여명카메라박물관도 민화 생활용품(시계, 가방, 연필꽂이 등) 체험을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최명희문학관은 소설 〈혼불〉을 곁들인 체험 행사를 준비했다. 최명희 작가의 친필 기록을 가지고 새해 인사 스티커카드를 관람객이 직접 만들 수 있도록 꾸몄으며, 〈혼불〉 속 설에 관한 이야기를 발췌해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혼불〉의 페이지 1만 2천매를 릴레이 형식으로 써내는 필사 이벤트와 세상에 하나 뿐인 책갈피를 만드는 행사도 마련했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혼불〉 문장뽑기도 이어진다. 소설에서 엄선한 구절을 학알 속 작은 쪽지에 담고, 이를 뽑은 관객이 삶의 이정표로 삼도록 하는 감성 프로그램이다.한편 전주 한옥마을은 최근 현대엠엔소프트가 네비게이션 맵피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설 연휴 기간 전국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장소인 것으로 나타나 그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박물관서 체험하는 민속놀이국립전주박물관은 6일부터 22일까지 야외공연장과 본관 로비 등 박물관 일대에서 설날대보름 맞이 작은 문화 축전을 연다. 올 해 축전에는 전통 민속놀이풍물옛 생활도구 체험 마당이 준비됐다.특히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 간 소망부적 찍기, 금동관모 만들기, 소망브로치 제작 등 특색 있는 수공예 프로그램이 마련되며, 마지막 날 오후 3시에는 특별공연 행복한 여행을 그리는 아이들이 개최된다. 이 기간 한복을 입고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은 매일 선착순으로 소정의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인근에 있는 전주역사박물관은 6일부터 10일까지 박물관 일원과 하늘마당, 로비 등에서 세시풍속 한마당을 개최한다. 일본의 켄 다마를 비롯한 국내외의 7080년대 전통 놀이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또 가족 단위 관객을 위한 특선 영화 「슈렉 포에버」, 「벼랑 위의 포뇨」, 「아이언 자이언트」를 상영한다. 지난해에 이어 우리 가족 기념 촬영도 진행한다. 박물관에 한복을 입고 온 100가족을 대상으로 즉석에서 촬영한 사진을 주는 이벤트다.△ 마음을 치유하는 영화서로 사랑하되 사랑이 족쇄가 되어선 안 되고,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기되 서로 홀로 있게 하기를(예언자 중)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은 설 연휴 오후 1시 30분(7910일) 영화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감독 로저 알러스)를 무료로 상영한다.「칼릴 지브란의 예언자」는 자유로운 시인 무스타파와 장난꾸러기 소녀 알미트라의 여행담에 자유, 사랑, 선과 악, 죽음 등 삶의 단면에 대한 성찰을 녹여낸 영화다.세계적으로 1억여권이 팔린 칼린 지브란의 시집 〈예언자〉를 영상화 한 작품으로 칸토론토 영화제에 초청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라이온 킹의 감독 로저 알러스의 지휘 아래 9명의 개성 넘치는 국제적 아티스트들은 자신만의 색깔로 원작의 메시지를 풀어내고 있다. 아트(Art)와 애니메이션(Animation)이 합쳐진 아트메이션이라는 극찬을 받을 만큼 독특하고 감동적인 영상미도 빼놓을 수 없다.

  • 문화일반
  • 최성은
  • 2016.02.05 23:02

전북도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 개관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장석원) 창작스튜디오가 재단장을 마치고 개관했다. 도립미술관은 지난 4일 오전 완주군 상관면 신리로 49번지(옛 상관면사무소)에서 박성일 완주군수와 김인태 도 문화체육관광국장, 송지용 한완수 최은희 도의원, 이병천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김완순 교아트미술관 관장, 지역주민과 미술인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을 열었다.도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는 1583㎡ 대지에 연면적 723㎡의 2층 건물로, 7개의 작업공간과 전시 등을 위한 다목적 공간, 식당 등을 갖추고 있다. 완주군에서 5년 무상 임대해 마련됐다.미술관 공모를 통해 선정된 김진숙 최지연, 2016 전북청년작가로 선정된 박성수 작가가 지난 1일부터 입주했으며, 강성은 윤성필 작가 등 타 지역 작가와 도립미술관과 교류를 협약한 대만의 관두레지던시와 인도네시아의 루앙게릴라, 중국 쳉두 블루루프미술관 등의 해외 작가도 입주할 예정이다.장석원 관장은 창작스튜디오는 전북 미술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국내외 미술가와 교류를 돕기 위한 거점 공간이라며 국내외 작가들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청년작가들의 교류와 소통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도립미술관은 창작스튜디오 개관 기념으로 오는 26일까지 전북청년 2015-16 전시를 연다. 지난해 전북청년전시에 선정된 김병철 김성민 이주리 탁소연 작가와 올해 선정된 박성수 박재연 박종찬 홍남기 작가의 작품을 전시한다.창작스튜디오 전시는 평일에만 관람할 수 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6.02.05 23:02

[연변의 설 풍경 변화상] 핵가족 중심 사회, '마음 설레는 설' 추억 속으로

설에는 민족 최대의 명절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시대와 국경을 초월해 설날에 가족들이 모여 조상님께 차례를 지내고 조부모님께 세배를 올리며 덕담을 건네는 풍습이 조상 대대로 이어지면서다. 지난 연말 본보와 교류협약을 맺은 연변일보의 취재를 통해 중국 교포 사회의 설 풍습을 특집으로 마련했다.최근 들어 설이 설 같지 않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노인은 물론 젊은이들도 마찬가지이다. 중국이 개혁개방이라는 전대미문의 변혁을 거치면서 그동안 오롯이 지켜오던 설 문화 역시 그 모습이 많이 달라졌다.70년대 농촌에서 동년시절을 보낸 전 모 씨, 옛날에는 그렇게도 기다리던 설날이었다고 한다. 이유는 다름 아닌 맛있는 음식 먹을 수 있었고 새 옷도 입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세뱃돈을 가질 수 있는 것 때문에 더욱 기다려지던 설이었단다.그때는 비록 풍족하지 못한 살림이었지만 설날만큼은 남부럽지 않게 명절을 보낸 가족이 많았다. 평소 먹기 힘들었던 육붙이도 먹을 수 있었고 육류가 더해진 따끈한 떡국은 그야말로 별미였다고 말한다. 특히 농촌에서는 젊은이들이 어르신이 계시는 집들을 돌며 세배를 드렸고 가족끼리 설을 쇠다가 나중엔 마을 잔치처럼 되어가곤 했는데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감동적이고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이제는 모든 게 추억으로만 남아있을 뿐이다.그런가 하면 80허우(80년 이후 출생한 중국의 외동아들, 딸들을 지칭하는 말)들은 대문가에 높이 걸린 빨간 초롱과 한밤의 찬 공기를 가르며 요란하게 터지는 폭죽 소리, 갓 가마에서 건져낸 뽀얀 김이 피어오르는 물만두(교자)를 설날 이미지로 떠올린다. 개혁개방의 혜택을 제일 먼저 받은 세대인 그들은 상대적으로 풍요로운 생활을 보낸 편이다. 그런 그들 역시 설날이면 폭죽놀이를 하고 할아버지, 할머니께 세배를 올리고 세뱃돈을 받는 재미가 좋았으며 사촌들끼리 간식을 나눠먹는 재미, 어른들의 화투판에 참견하는 재미도 즐거웠다고 말한다.30대의 회사원 최 씨는 어린 시절 설날을 추억하며 식구들은 12시가 되면 꼭 물만두를 빚어먹었다고 말한다. 물만두를 안 먹으면 눈썹이 하얘진다는 어른들의 말에 졸음에 고개를 끄덕끄덕 떨어뜨리면서도 물만두는 꼭 먹었다는 것이다. 또 어릴 적엔 예술을 좋아하는 할아버지 덕분에 설날이면 식구들이 모여 작은 음악회 수준으로 놀이판을 벌였다고 한다. 누구나 다 자신의 개인기 하나쯤은 내놓아야 했고 그것이 안 되는 사람에겐 벌칙으로 김치 움에서 언배(겨울이면 사과배를 얼리었다가 녹여 먹었는데, 연변 지역에서는 그것이 아주 좋은 간식이었다.) 나르기 심부름을 맡아해야 했단다.그때는 집집마다 거의 그랬다. 설날 우리 민족 전통음식인 떡국을 먹는 집도 있었고 한족들처럼 물만두를 빚어 먹는 집도 있었다. 따라서 설날 식구들이 모여앉아 가장 흔히들 하는 놀이는 윷놀이나 화투치기 혹은 트럼프치기나 마작이었다. 이처럼 80허우들의 설은 한족의 설 문화와 조선족의 설문화가 어우러진 이른바 퓨전식 설 문화라 할 수 있었다.최근에는 그 모습이 많이 바뀌었다. 젊은이들이 떠나버린 농촌의 마을은 평소와 별로 다른 데가 없이 고즈넉하다. 혹은 노인들이, 혹은 자녀들이 자식을 찾아, 부모를 찾아 타향이나 타국으로 가는 게 새로운 풍속도가 되기도 한다.집집마다 가족이나 친지들이 한국이나 미국, 일본 등 나라로 외화벌이를 떠나거나 혹은 젊은이들이 베이징이나 상하이, 심천 등 대도시로 진출해 그곳에 정착해 살고 있으니 연변은 이제 고향이라는 아득한 이름만 남아있을 뿐이다. 특히 중국의 1자녀 정책으로 요즘 사회 주류를 이끄는 젊은 층들 거개가 외독자들이다 보니 이른바 핵가족중심의 사회가 형성된 지 오래다. 식구가 적으니 당연 설이라 해도 전 같은 흥성흥성한 분위기를 내기 어려웠던 것. 게다가 소득이 높아지면서 평소에도 이왕의 설 못지않게 지내다 보니 맛 나는 음식, 예쁜 옷, 세뱃돈 때문에 기다려지던 설은 옛말이 된 지 오래다.3년째 설은 한국에 가서 쇠고 있다는 이씨(30)는 부모가 모두 한국에 계시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부모뿐만 아니라 친척들 거의 모두가 한국에 있다고 했다. 그렇다 보니 오히려 고향에 남겨진 자신이 한국에 가서 설을 쇠고 돌아오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라고, 그래야 친척들이 다 모일 수 있어 설 같은 설을 보낼 수 있다고 했다.사실 이러한 상황은 이 씨네 가족뿐만 아니다. 불확실한 통계에 의하면 현재 한국에 있는 조선족은 수십만 명이 된다고 한다. 어떤 가족은 친지들마저 대부분 한국에 있다 보니 한국에서 친척들이 모이는 것이 더 편하고 쉬운 일이 돼버렸다. 그러다보니 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결혼식이나 지어 환갑까지도 한국에서 치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그런가 하면 대학 졸업 이후 천진에서 취직하고 결혼 후 아이까지 낳은 장 씨(37)는 설마다 로비를 6000위안씩 팔면서도 기어이 고향인 연변에 와서 설을 쇤다고 했다. 고향에 홀로 계시는 아버지가 안쓰러운 것도 있지만 그래도 고향에 와야 설 같은 느낌이 든다는 게 이유였다. 다행히도 그의 친척들 중에는 노무를 나간 사람이 적어 그래도 모이면 설 분위기를 제대로 낼 수 있단다. 그는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돼지고기를 넣고 만든 시래기된장국은 오직 고향에서만 제대로 된 맛을 느낄 수 있어 설날이면 꼭 그 음식을 먹는다고 했다. 올해에도 장 씨는 자가용을 몰고 아내와 둘이서 16시간 동안 번갈아 운전하며 고향으로 설 쇠러 올 것이라고 했다.공무원 장 씨(35)의 설은 남들과 색 달랐다. 지난 설 연휴 기간에 남편과 아들과 함께 황산으로 유람을 떠났다고 했다. 그녀는 초등학교 2학년에 다니는 아들이 조선어문(한국어)교과서에서 황산을 소개하는 글을 배웠으며 그래서 황산에 가보고 싶어 했다고 말한다. 공직에 있다 보니 평소 긴 휴가를 낼 수 없어 설 연휴동안만은 시름 놓고 긴 여행일정을 잡을 수 있었단다. 그녀는 설에 이처럼 가족이 함께 즐기며 새로운 문화체험을 하는 시간은 아주 소중했다고 말한다.설이 설 같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제 날(옛날) 할머니가 몰래 감췄다 꺼내주는 달콤한 엿 사탕의 유혹도, 푸짐히 차려진 설음식상에 자꾸만 할아버지 먼저 젓가락이 올라가 어른들의 핀잔을 듣던 아이들도 이제 더 이상 그 자리에 있지 않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16.02.05 23:02

전주문화재단 10주년 변화 꾀한다

설립 10주년을 맞은 전주문화재단이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는 이사장도 빠른 시일내에 공개모집할 계획이다.1일 전주문화재단(이사장 직무대행 임환)은 생활문화팀(가칭)을 신설하고 경영지원팀정책협력팀예술진흥팀과 함께 4팀 체제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각 팀별 업무 분장을 새로 짜고 특화된 인력을 투입한다는 전략이다.특히 1년 가까이 지속된 이사장 직무대행 체제도 바뀔 전망이다. 전주시에 따르면 시는 직무대행이 지나치게 길어진다고 판단, 2월 중순께 구체적인 이사장 공개모집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최종 결정권자로서 재단의 핵심 업무를 소화해야 할 수장을 한시적인 직무대행으로 두기에는 적절치 않다는 우려가 잇달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 해는 개관 10주년을 맞은 기념비적인 해로서 재단의 장기적 발전 방향을 세워야 하는 만큼 온전한 대표성을 가진 인물을 배치해야 한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됐다.이에 지난해 3월 정기 이사회를 통해 선출된 임환 이사장 직무대행이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주시는 체제 개편을 두고 고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전주시 전통문화과 관계자는 그동안 이사장 직무대행이 잘 해왔지만 직제대로 가는 게 좋을 것으로 본다며 당연직 이사장과 상임이사, 또는 비상임 이사장 체계 등 어떤 형태로 가야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설 연휴가 지난 뒤 세부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나면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전주문화재단은 전주시 출연 기관으로서 지방출자출연법에 따라 경쟁을 통한 공개모집 방식으로 임원을 임명해야 한다. 단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이 당연직으로 이사장을 맡는 경우는 제외된다.한편 전주문화재단은 조직 개편에 맞춰 예술 진흥지원 분야 신규사업도 추진한다. 전주지역에 깃든 이야기 자원에 스토리텔링을 접목시켜 공연 콘텐츠로 제작하는 공연예술 지원사업, 전주도심의 풍경을 주제로 한 갤러리를 여는 시각예술 지원사업 등이다. 공공기관 대여 등 시각예술작품의 홍보 및 유통 지원에도 나설 예정이다.시민이 문화를 활발히 누릴 수 있는 공간조성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역 유관기관과의 협업으로 시민들의 접근성이 높은 장소에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또 공모사업으로 추진되는 팔복문화예술공장, 동문 문화예술거리 등도 착실히 준비할 방침이다.상반기에는 전주 동산동 공연연습장(대공연장1소공연장2)을 운영하는 한편, 한옥마을 통합상설공연단을 구성하고 주중에도 차별화된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 문화일반
  • 최성은
  • 2016.02.02 23:02

[전북 문화예술계 신년설계] ⑪ 시·군 문화재단, 지역 예술인 창작·주민 문화향유 돕는다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활동과 시민들의 문화향유를 돕고, 지역의 문화자원을 체계화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지역 문화재단. 전주와 익산, 완주 문화재단은 올해도 이러한 활동을 이어간다. 특히 올해 재단 설립 10년을 맞는 전주문화재단은 10주년을 기념하고 발전방안을 마련하며, 지난해 10월 창립한 완주문화재단은 조직을 정비하고 새해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벌인다. 익산문화재단은 5년만에 지역 문화지형도를 다시 그린다. 전주와 익산, 완주문화재단의 올해 주력사업을 살펴봤다.△ 전주문화재단(재)전주문화재단(이사장 직무대행 임환)은 설립 10년을 기념해 재단 본연의 업무인 예술 진흥과 지원에 집중한다. 특히 지역 예술가들의 창작과 작품 유통을 도울 계획이다. 공연예술분야는 창작공모를 진행해 좋은 이야기자원을 발굴하고, 이를 연극이나 영화제작으로 이어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각예술분야도 작가들의 작품 판로 마련을 모색한다. 재단은 작품을 모아 기관이나 기업에 임대하거나 공공장소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전시하는 사업 등을 모색하고 있다.지역 예술인이나 단체 등이 정부 기금이나 공모사업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획서 작성이나 정산 등을 돕는 컨설팅사업도 진행한다. 기획자나 예술인 역량강화를 위한 문화인력양성 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전주만의 문화자원과 문화예술가 기록화 사업도 진행한다. 판소리 다섯마당을 자원으로 한 마을가꾸기 사업도 진행하며, 한옥자원 상설공연 아나 옛다, 배갈라라도 손질해 선보인다.장걸 사무국장은 문화예술계 기반이 약해지고 있어 올해는 문화예술인 지원사업이 강화되고, 시민들이 일상적인 생활공간에서 문화예술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향유사업도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익산문화재단(재)익산문화재단(이사장 직무대행 한웅재)은 설립 첫 해 실시한 익산지역 문화예술관련 지표조사를 5년 만에 다시 한다. 관련 기반시설과 단체, 예술인 현황조사를 통해 익산지역 문화예술 지형도를 점검한다.문학관 건립으로 결실을 보는 가람 이병기 학술진흥육성사업도 이어간다.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가람 학술대회는 내년 문학관 건립으로 이어진다.예술인 지원사업은 창작 레지던시와 공공미술 프로젝트 등으로 추진된다. 특히 그동안 레지던시 공간으로 활용된 건물이 올해 철거됨에 따라 새로운 창작공간을 마련할 방침이다. 익산지역 예술가와 단체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아티스트 지원사업을 위해 5000만원도 확보했다. 문화인력 양성 사업도 올해 처음 진행한다.시민들의 문화향유를 위한 오케스트라 활동 지원사업도 이어가고, 시민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문화예술을 후원할 수 있도록 서포터즈도 꾸릴 예정이다.이태호 사무국장은 익산문화재단이 설립된지 6년이라며 올해도 지역과 시민을 중심에 두고 지역문화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을 재편하고, 보강했다고 말했다.△ 완주문화재단올해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는 (재)완주문화재단(상임이사 권창환)은 군민들의 문화예술 역량강화와 대중화에 힘을 쏟는다. 지역주민과 예술가가 협력하는 사업과, 문화예술교육, 주민 아트디렉터 양성, 생활공방 등을 운영한다. 이들 사업은 예술가가 주민들의 문화예술활동을 도와 주민들의 창작과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주민참여형 상설공연과 찾아가는 예술포차도 운영한다.문화자원을 토대로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도 진행한다. 마을문화 실태조사를 통해 마을문화지도를 만들고, 2개 마을에 생활공방도 열 계획이다.예술인들의 창작공간 지원과 예술가와 기획자를 대상으로 하는 문화정책포럼과 현장탐방 등도 진행한다.지역 예술인과 기관단체, 시설을 중심으로 하는 문화정보시스템도 재단 초기 사업으로 구축하며, 문화기관이나 단체 네트워크도 구성한다.지역의 다문화와 노인 청소년 등 지역문화를 육성하기 위한 무지개다리 양성사업도 문화예술위원회 지원을 받아 진행한다. 이밖에도 꿈의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정부지원사업을 진행한다.강춘식 사무국장은 완주는 도시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문화예술기반이 취약하다며 따라서 올해는 문화자원을 발굴하고, 창작과 향유를 위한 기반을 다지는데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끝>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6.02.01 23:02

[전북 문화예술계 신년설계] ⑩ 한국소리문화전당, 통합브랜드 프로그램'아트숲'기획

올 해 개관 15주년을 맞은 한국소리문화전당(대표 전성진)이 새로운 수탁기관인 학교법인 우석학원(이사장 서창훈)과 함께 새 역사를 쓴다. 소리전당을 대표하는 통합 브랜드 프로그램 아트숲을 기획하고, 시즌권을 판매해 관객의 부담도 줄인다. 관객의 기호에 맞춘 예술전을 구성하고, 유명 음악가도 대거 초청한다. 지역 예술인이나 유관기관과의 교류도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트숲하위섹션 다채소리전당은 브랜드 프로그램 아트숲 기획에 심혈을 기울이고 하위 섹션별로 각각의 특징을 가진 문화 공연전시를 선보인다. 특히 올해부터는 시즌권을 도입, 프로그램을 시기별로 묶어 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방침이다.공연 분야의 거장전은 1년에 두 차례,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들의 무대로 꾸며진다. 이를 위해 현재 소리전당은 피아니스트 백건우, 영화음악감독 이병우, 가야금 명인 황병기, 판소리 명창 조상현 등 내로라하는 음악인을 섭외하기 위해 접촉 중이다. 음악가에 국한하지 않고 연출가, 안무가 등 예술계 인사들을 아울러 조명할 예정이다.분기별로 열릴 포커스 온은 시대를 앞서가는 실험적 공연을 발굴하는 프로그램이다. 세간의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의미 있는 공연들로 무대를 채운다는 목표다. 파일럿 프로그램 스몰 몬스터를 잇는 인큐베이팅 프로젝트도 시작된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아티스트에게 1년 간 공연 제작 전반을 지원하고, 그 결과물을 공개행사(연 3회)에서 관객과 공유할 방침이다.△관객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 시설을 갖춘 소리전당답게 각기 다른 관객층의 취향을 고려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준비된다.스테이지 원더(연 6회)는 3월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양방언을 필두로 원조 발라드 가수 변진섭(5월), 리처드 용재 오닐을 비롯한 4인조 클래식 연주단 앙상블 디토(6월) 등 대중적인 음악가의 공연으로 구성됐다.가족 단위 관객을 대상으로 한 키즈 원더(연 4회)에는 시크릿 쥬쥬(6월), 마술피리(8월), 사운드 오브 뮤직(11월) 등 어린이에게 친숙한 캐릭터나 전연령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 평소 접하기 힘든 인디음악도 기획 프로그램인 아트스테이지 소리(연 9회)를 통해 그 독특한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나들이족이 캠핑 분위기를 즐기는 동시에 음악까지 곁들이는 시즌페스티벌-인디페스타, 기존 토요놀이마당을 확대한 해질녘 8시 등을 운영, 야외 시설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시설 정비, 교류 사업 강화지난해보다 운영 예산이 6억원 가량 줄어 대대적인 공사는 어렵지만 소리전당은 관람 동선을 정비하고, 일부 시설은 예술 교육에 특화된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야외 전시장은 입체적인 작품으로 꾸며 시민들이 공원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도립미술관과 차별성을 두기 위해 미래실용성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며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와 흡사한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외부와의 교류도 강화한다. 민간 홍보단인 소리지기를 3월부터 운영하고 향후 관객기획단(가칭)을 구성, 아티스트 선정부터 자원봉사에 이르기까지 시민들의 참여를 확대할 예정이다. 유관기관과 협의를 통해 지역예술인 양성사업 등 신사업에도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운영된 소리전당 독주회 시리즈는 폐지하는 대신, 통영국제음악제 등 전국적 행사와 연계해 도내외 아티스트 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는 지역교류 프로그램으로 탈바꿈 시킬 방침이다.국가 공모사업인 꿈다락토요문화학교를 비롯한 각종 문화예술교육도 지속된다.전성진 대표는 전북문화관광재단을 비롯한 도내 문화예술단체와 유기적 관계를 구축하고 상생에 나서겠다며 관객과 지역 예술인이 행복한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최성은
  • 2016.01.29 23:02

[전북 문화예술계 신년설계] ⑨ 문학관, 문화시설 연계…문학 지평 넓힌다

문학 창작과 향유활동 등을 지원하는 문학진흥법이 오는 7월 시행을 앞두고 있어 문학관들의 기대가 크다. 전북문학관은 도민들의 문학창작과 향유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며,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은 최명희문학관은 기념사업으로 작고문학인 조명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부안의 석정문학관도 시인학교와 문학기행 등 문학체험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운영한다.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미당문학관 아리랑문학관 채만식문학관 혼불문학관 김환태문학관도 기념작가 조명사업과 체험프로그램을 이어간다.△전북문학관, 문인 창작 지원전북문인협회가 수탁 운영하고 있는 전북문학관(관장 안도)은 문턱을 크게 낮춘다. 어린이와 청소년, 실버세대를 아우르는 문학관련 프로그램이 대폭 늘어나는 것이 큰 특징이다. 시 수필 소설 등의 창작 강좌와 시낭송과 동화구연같이 문학을 매개로 한 취미강좌 등 문학관련 프로그램을 확대해 개설하고, 어린이와 실버세대에게 맞춘 어린이 시인학교와 서당, 자서전쓰기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문학 소외지역을 찾는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800여명에 달하는 전북문인협회 회원과 기부자들의 도서 기부를 받아 도서관이 없는 지역의 공동체 공간에 작은 도서관 등을 마련해주고, 문학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작가 발굴과 지원사업도 펼친다. 문학 창작강좌와 연계해 신인 발굴에 주력하고, 문학관내 여유공간은 집필실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전시장도 현재 활동하는 문인들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방향으로 새단장하는 등 전시장 구성에 변화를 줄 방침이다.안도 관장은 문학관이 작가와 작품을 기억하는 공간이면서 동시에 문학을 매개로 창작과 학습, 놀이가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가꾸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석정문학관, 희귀 자료 활용 콘텐츠 개발신석정 시인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부안의 석정문학관(관장 소재호)도 시인학교와 문학강좌, 문학기행 등 문예 창작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한다. 특히 부안지역 다문화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편지쓰기 행사를 열고, 모국으로 배달해주는 사업을 진행한다.석정 시인의 작품과 시세계를 조명하고, 문학정신을 잇는 작업도 이어간다. 9월말 석정문학제를 열고, 문학상 시상과 전국 시낭송대회도 연다. 종합문예지 <석정문학> 발간과 <석정 작은 시집>보급에도 주력할 방침이다.문학관이 소장하고 있는 2만여 권의 희귀 도서와 도자기와 그림 등의 기증유품 등을 다채롭게 전시해 문학관을 찾는 이들과 공유할 계획이다.소재호 관장은 석정문학관은 소장 자료가 풍성한 것이 특징이라며 자료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문학관을 찾는 많은 이들과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최명희문학관, 다양한 공모전 열어개관 10주년을 맞는 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은 기념사업으로 전북지역 문학단체들과 작고문학인 조명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전국규모의 초중고등학생 백일장도 계획하고 있으며, 1996년 발간된 <혼불> 10권 20주년에 맞춰 역대 혼불학술상 수상자와 신진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혼불학술세미나도 연다.다양한 공모전도 지속된다. 고교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최명희청년소설문학상과 문화콘텐츠 스토리텔링 공모전인 혼불학생문학상,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대한민국 손글씨 공모전을 연다. 사라져 가는 입말(口語) 문화를 살리기 위한 전라북도 중고등학생 이야기대회와 전북 지역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글쓰기글읽기 특강도 예정돼 있다.1년 뒤에 나에게 쓰는 편지와 혼불 문장뽑기 같은 체험프로그램도 운영된다.장성수 관장은 올해 문학관은 한옥마을 문화시설과 연대를 강화하고, 신동엽문학관과 오장환문학관 등 전북 지역 문학인들과 깊은 관련이 있는 전국의 문학관도 찾아나서는 등 전북 문학의 지평을 한층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6.01.28 23:02

전북문화관광재단, 4월 공식 출범

(재)전북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병천)이 공식 출범 시기를 4월 총선 이후로 확정했다.27일 전북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4월 중순에 공식 출범 행사를 열고 자체 기획사업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도 이관사업을 중심으로 사실상 업무는 추진하고 있다.이병천 대표이사는 총선을 앞두고 자치단체 출연기관으로서 공식행사를 갖는다는 것이 여러면에서 부담이 있어 총선이 끝난 후 출범식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단이 들어설 전북예술회관의 리모델링 공사가 애초 예상과는 달리 석면 제거 작업 등으로 길어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문화재단은 지난해 12월 법인 등록을 마치고 1처 1부 1단 5팀 24명으로 기본 조직구성을 대부분 완료한 상태로 이미 사업에 착수한 상태다.정책기획팀문화예술교육팀상설공연추진단에는 해당 분야에 경험이 많은 민간 전문가가 영입 됐고, 경영지원부문예진흥팀문화관광팀에는 도 행정에서 5명의 공무원이 파견됐다. 아직 팀장급 인사가 이뤄지지 않은 문화사업팀 역시 전북도청 간 업무 조율이 끝나면 채용 여부가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전북문화관광재단은 공식 출범 전까지 현재 수행 중인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등 위탁 공모사업에 집중하고, 이후에는 자체 기획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문화관광팀은 지역의 숨겨진 문화적 가치를 관광자원화하는 방안을 연구하게 되며, 상설공연추진단은 4월 재단 출범에 맞춰 상설공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문예진흥팀 역시 전북도에서 이관 받은 문화예술진흥기금 지원사업(2016년 37억원 규모) 외에도 지역협력형 사업, 예술창작 지원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이병천 대표이사는 실현 가능성을 키워드로 삼고, 먼 미래의 일이 아닌 3년에서 4년 내에 가시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현실적인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최성은
  • 2016.01.28 23:02

[전북 문화예술계 신년설계] ⑧ 전북예총·전북민예총

올해 전북 문화예술계는 전북도의 지원 예산 감소로 전망이 밝지 않다. 예술단체들이 예산 증액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큰 변동이 없으면 지역문화예술계 사업 축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북 대표 문화예술단체인 (사)한국예총 전북연합회(회장 선기현)와 (사)전북민족예술인총연합(이사장 양진성)은 이러한 상황을 선택과 집중을 통해 타개하고자 한다. 전북예총은 기존 사업의 내실화와 문화계 결속에 힘쓸 계획이며, 전북민예총은 양적 성장보다는 예술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전북예총, 예술인 역량 강화전북예총은 올해 기존 사업들을 유지하며 내실을 다진다. 도내 예술계가 침체 위기를 맞은 만큼 대외적인 사업보다는 지역 예술계 활성화에 주력하겠다는 복안이다.전라예술제와 드림예술단지원오지마을 문화투어 등 지역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예술인들의 창작 의욕을 북돋는 사업들에 집중한다.오는 9월에 열리는 전라예술제는 협회별로 1년 동안 작업한 창작물을 선보이는 종합예술축제로 전북문화예술의 현재를 살피고 도내 예술인들의 결속을 다지는 자리다. 지역별 균등한 문화 향유를 위해 매년 도내 시군을 돌아가며 개최하고 있지만 올해 행사 장소는 아직 논의 중이다.또한 지역예총을 중심으로 면단위 이하의 오지마을을 찾아가 예술공연 등을 펼치는 오지마을 문화투어를 실시하며, 문화예술인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드림예술단 사업도 진행한다.우리고유의 향토전통민속예술을 보존 전승하는 전북민속예술제와 순수공연예술 관람 시 관객에게 관람료 일부를 지원하는 전북사랑티켓 사업, 영호남예술교류, 전북예총 하림예술상 등도 진행한다.선기현 회장은 전라예술제를 비롯해 많은 사업들의 예산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삭감됐다며, 전북도와 도의회와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민예총, 전업작가 지원지난해 양진성 이사장 취임과 함께 새롭게 집행부를 꾸린 전북민예총은 민족예술제, 문화정책토론회 등을 그대로 진행하되 청년위원회와 지부 활동으로 새로운 활력을 모색한다.올해 민족예술제는 예산이 감축됨에 따라 작품 수보다는 예술성에 집중, 심혈을 기울인 소수의 작품으로 행사를 진행한다. 지역 정책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문화정책토론회는 전북문화관광재단과 민간 거버넌스 구축 등을 주제로 개최 할 예정이다.전북민예총은 또한 각 위원회와 분과, 지부 활성화를 통해 지역에 천착하는 운영을 하고자 한다. 특히 지난해 신설한 청년위원회(위원장 김여명)를 중심으로 젊은 예술가들을 적극 영입해 활동을 지원하고 신선한 프로그램들을 계획한다. 양진성 회장은 청년 예술가들이 지역에서 활동하기 매우 어려운 현실이라며, 젊은 전업작가들이 토대를 다질 수 있는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군산전주익산지부에서 진행하는 지역 밀착형 사업들을 지원하며, 지부 확충도 고려하고 있다. 한국민예총을 탈퇴하고 독립법인화한 것도 중앙 사업이 아닌 지역의 현안과 담론에 집중하기 위해서다.양진성 회장은 시대의 아픔이나 현상을 담은 예술은 공공가치로써 사회적으로 꼭 필요한 것인데 정책이 뒷받침 되지 않아 안타깝다며, 하지만 시대정신을 잊지 않고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예술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6.01.2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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