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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향토사 나아갈 방향 제시 김경식 씨 〈고창의 교육문화-그 심층적 탐구〉

평생을 지방교육문화 연구에 몰두해 온 김경식 연정교육문화소 소장이 <고창의 교육문화-그 심층적 탐구>(강현출판사)를 펴냈다.교육문화의 제도적 접근, 가정과 사회의 교육적 접근, 민족사학의 전개, 일제강점기의 민족운동가와 친일파와 논단문제 등 모두 4장으로 구성된 책은 고창의 교육문화의 역사적인 측면과 오늘날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더불어 고창 향토사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저자는 향교, 서당, 서원 등 전통 지방교육제도를 정리하고 향음주례와, 향약, 전통 관혼상제, 상해임시정부에 군자금지원과 민족교육활동을 했던 흥동장학계 등을 사례로 들며 가정과 사회의 교육적 기능과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또한 고창지방의 민족사학인 고창고보의 성립과정을 중요사건별로 나누어 정리하고 고창고보에 관한 논란에 대해 진위여부를 분석했다.그는 오늘날 범람하는 향토문화사 속에서 왜곡 오도된 부분을 바로잡고 규명(糾明) 의식과 원칙을 토대로 고창 교육문화를 정립하고자 했다고 말했다.고창 출신인 저자는 전주고, 성균관대, 전남대 교육대학원, 원광대 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거쳤다.현재 연정교육문화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사)한국교육사상연구회 이사, 중국 연변대학 사범학원분원 학술위원회 고문, 동북조선민족교육과학연구소 석좌교수로 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6.01.01 23:02

전북문화관광재단 미완성 출범

(재)전북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병천)이 출범을 위한 최소 인력 채용을 마무리함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업무에 착수한다. 그러나 사무처장을 제외한 도청 파견인력 인사가 1월 중순에나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문화재단이 들어설 전북예술회관 리모델링 공사가 이뤄지지 않아 당분간은 과도기적인 상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전북도는 30일 문화재단 단장과 팀장 팀원 등 18명을 공개채용했다. 나급인 상설공연추진단장에는 홍승광 전주세계소리축제 상설공연추진단장이 채용됐으며, 정책기획팀장에는 구혜경 전북대 강사, 문화예술교육팀장에는 임진아 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팀장, 상설공연추진단 기획공연팀장에는 남정미 전 전북대 강사가 채용됐다. 또한 상설공연추진단 단원 5명과 팀별 행정팀원 9명도 채용했다.문화재단 살림을 총괄할 사무처장에는 김용만 도청 기획관이 파견됐다. 하지만 경영지원부장과 문예진흥팀장, 문화사업팀장, 문화관광팀장과 행정인력 등에 대한 인사는 도청 정기인사가 마무리되는 1월 중순에나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도청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재단 파견인력을 8명으로 계획했지만 규모는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문화재단은 지난 28일 법인 등록이 마무리되고, 우선 인력채용이 이뤄짐에 따라 애초 계획대로 내년 1월부터 공식적으로 업무에 들어간다. 재단이 입주할 전북예술회관 리모델링 공사가 내년 3월경에나 완료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당분간은 전라북도정보산업지원센터에서 업무를 수행하기로 했다.재단 출범과 함께 민간영역에서 흡수되는 상설공연추진단과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대부분의 인력이 문화재단으로 흡수돼 업무를 이어가게 된다. 문예진흥팀이 담당할 문화예술진흥기금과 지역협력형사업, 공모사업 등은 도청에서 업무를 이관받아야 하며, 문화사업팀의 예술인복지와 문화복지사업 등도 도에서 인수받아야 한다.정책기획팀은 재단의 운영방향과 정책개발, 정책자문위원회 운영 등을 설계하게 된다.문화재단이 입주할 전북예술회관 리모델링 공사는 1월초에 시작해 3월 이전에 마무리 할 계획이다. 따라서 3월중 공식 발족행사를 가질 예정이다.도 관계자는 재단 출범을 위한 최소인력을 우선 채용한 것이며, 정원내에서 도청 파견과 신규채용 등이 유동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업무와 관련해서는 초기에는 재단 밑그림과 이관된 업무 등에 대한 인수인계 등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도청에서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5.12.31 23:02

전북 문화공연장 '긴 겨울잠'…전북대 예술진흥관은 폐관

지역문화예술계가 긴 겨울잠에 들 전망이다. 문화예술활동의 중심공간이자 매개지인 전시장과 공연장이 상당수 휴관에 들어간다. 이러한 가운데 전북대 예술진흥관은 폐관할 것으로 알려져 지역예술인과 시민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전북대학교 예술진흥관은 지난 2010년부터 전주한옥마을 내 옛 총장관사를 개조해 문화공간으로 운용해왔다. 예술대학 학생들의 졸업전시와 공연, 지역 신진작가들의 전시 등이 꾸준히 이뤄져온 공간이다. 더욱이 외지 관광객이 몰리는 한옥마을 초입에 자리해 관람객이 많았으며, 한옥마을의 문화콘텐츠 공간으로 인기가 높았다. 그러나 전북대는 공간 용도를 변경하기 위해 내년 대관신청을 받지 않았다. 대학 측은 공간 용도에 대해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30여년동안 지역 예술의 구심체 역할을 해온 전북예술회관은 내년부터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운영을 맡게 된다. 이에 따라 1월초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간다. 전시장과 공연장을 새롭게 단장하며, 이용객 편의를 위해 엘리베이터도 설치할 예정이다. 재 개관은 3월경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사립 문화공간들도 임시 휴관을 갖는다.전주 우진문화공간은 그동안 전시공연 비수기인 1~2월에도 매년 자체 기획공연을 무대에 올렸지만 이번 겨울에는 쉬고 대관 공연과 전시는 예정대로 진행한다. 기획 공연을 쉬는 대신 공연장을 45년간 쉬지 않고 가동해 노후된 시설 점검과 정비에 집중할 계획이다.지난 2007년부터 전시, 예술교육, 세미나 등을 꾸준히 펼치고 있는 전주 교동아트미술관과 교동아트스튜디오는 내년 1월 25일부터 약 한 달간 내부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간다.개성 있는 전시를 선보였던 전주의 서학동사진관과 군산의 이당미술관도 내년 1월 휴관에 들어가 3월부터 전시를 재개한다.문화공간들이 이처럼 휴지기에 드는 것은 계절적 요인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순수전시와 공연은 수익성이 낮아 각종 기금이나 자치단체 예산을 지원받는 경우가 많은데, 기금 지원 등이 대부분 3월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다.한 갤러리 관계자는 추운 겨울은 관객들의 발걸음이 뜸해 적자가 나기 쉬워 차라리 휴관을 택했다며, 공간 리모델링, 휴식 등 준비기간을 가지면서 한 해 사업을 기획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문화계 인사는 문화공간들이 겨울마다 활동이 위축되는 것은 문화예술진흥기금에 의지해야만 버틸 수 있는 열악한 지역 문화계를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5.12.31 23:02

[18. 슬로시티 전주] 전통문화 유지·발전시키는 도시개발

태국은 세계적인 관광지로 일년내내 관광객으로 넘친다. 물론 기후환경이 휴양지로 적합한 것도 있겠지만 태국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문화도 중요한 요인 중에 하나다. 오랜 기간 불안정한 정치상황으로 가능성에 비해 경제성장이 늦은 반면에 아시아 각국이 서구 열강의 식민지가 되었던 시기에 유일하게 독립을 유지한 나라이기도 하다. 이는 문화적인 측면에서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 아시아의 많은 나라들이 유럽의 식민지를 거쳤고 2차대전을 전후해 미국의 영향권 안에 들어가면서 고유문화가 많이 깨어지고 미국식 현대문화로 평준화되었던 시기에 유일하게 태국만은 전통의 고유문화를 단절 없이 지켜내려 올 수 있었기 때문이다.△전통 생활문화가 핵심사전적의미의 문화란 한 사회의 개인이나 인간집단이 자연을 변화시켜온 물질적, 정신적 과정의 모든 산물이라고 정의하지만 현대사회에서 상품의 가치로 인정받는 문화는 전통의 고유한 생활문화가 외세의 영향으로 단절되거나 보편화되지 않고 고유한 생활 속에서 현대화돼 오늘에 이른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산업디자인을 위해 문화기반의 스토리발굴을 쫓는 필자에게 태국은 남다른 지역으로 자주 찾게 된다. 세계최고의 빈부격차가 있는 나라,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나라, 복잡한 정치환경 속에서도 아직 존경받는 왕이 존재하는 나라. 태국은 참으로 설명이 많이 필요한 나라다. 그만큼 스토리도 많이 담겨있다. 정치만 안정된다면 세계 최고수준의 선진국가가 될 수 있다.△급속도로 변화하는 도심문화는 어떤 이유로든 단절되지 않아야 한다. 단절될 경우 빈자리에는 보편화된 문화가 자리를 잡게돼 더 이상의 상품가치를 잃게 된다.얼마 전 전주시에서 전주의 변화하는 모습을 기록으로 남기는 사업을 진행한다는 것을 듣고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몇 년 사이 전주의 변화하는 모습은 드라마틱하기만 하다. 10년 전만해도 필자가 재직 중인 전주대학교 주변은 그야말로 농지가 대부분이었다. 학교 주변에 꿩이 날아다니는 광경이 흔했다. 한옥마을의 지난 10년을 돌아봐도 마찬가지다. 신도심과 혁신도시의 건설속도는 놀랍기만 하다. 우리 눈으로 하나의 도시가 불과 몇 년 사이에 만들어 지는 것을 쉽게 보는 세상이다. 변화의 속도를 보며 전주의 가치높은 고유한 문화가 사라지고 보편화된 문화로 대체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 불안하기도 하다.△삶의 질 고려하는 개발우리는 근대화를 거치며 빨리빨리문화가 유난히 강하게 자리잡았다. 물론 이러한 문화가 우리의 경제를 급속하게 발전시킨 원동력도 되었지만 폐해도 낳았다. 많은 것들이 유지발전 보다는 새로운 것으로 대체되고 있다. 사실 가장 쉬운 개발은 있는 것을 부수고 새롭게 건설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서혁신도시 건설 속에서 붉은색의 비옥한 황토바닥이 콘크리트로 덮혀지는 것을 보면서 새로운 혁신도시가 삶의 질이 고려된 새로운 개념의 친환경혁신도시가 될 수는 없었을까 아쉬움이 남는다.우리는 자연과 더불어 여유가 많았던 민족이다. 한옥에는 자연의 바람이 통할 수 있는 구조를 우선 하였고, 자연의 일부로 정원을 배치했다. 친환경적인 삶이었다. 자연과 공존하는 느림의 미학이 우리의 문화이기도 했다. 느림을 단순한 게으름으로 치부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다. 느림 속에는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줘 경솔한 판단을 막아주는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비록 조금 늦게 결정한다 해도 정확한 판단이 더욱 효율적인 수단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서울의 도심에서 만나는 비둘기를 자세히 보면 발가락이 제대로 붙어있는 비둘기를 보기가 힘들다. 그만큼 치열한 도심 속의 삶을 엿보게 된다. 인간의 모습도 마찬가지로 산업화된 대도시의 삶은 마냥 이상적이지만은 않다. 어쩌면 산업화가 가장 뒤졌다는 슬로시티 전주에서의 우리의 삶이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윤택한 삶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막연한 산업화를 외치기 보다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문화를 보존 발전시키는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전주대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 문화일반
  • 기고
  • 2015.12.30 23:02

내년 전북문화계 '선거의 해'

내년 1월 15일로 확정된 (사)한국예총 전라북도연합회(이하 전북예총) 정기총회를 시작으로 도내 문화예술인단체 20여곳의 임원진 개편이 잇따를 전망이다. 대부분의 예술인단체 회장선거 후보군이 드러난 가운데 일부 단체는 인물난을 겪는데다 장기집권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10개 협회와 14개 시군지회를 이끌고 있는 전북예총은 1월 15일 총회에서 임원진을 개편한다. 오는 31일까지 회장선거 후보를 접수받는데, 현재까지는 선기현 현 회장과 최무연 전주예총 지회장이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선 회장은 제1011대 전북미협 회장과 제2122대 전북예총 회장을 역임했으며, 최 지회장은 한국음악협회 전주지부장과 전북예총 사무처장을 지낸 후 전주예총 제567대 지회장을 지냈다.두 후보는 문화예술단체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와 지역 예술계와 전북예총 운영체계를 내밀하게 파악하고 있다. 또한 오랜 기간 다져 놓은 경험과 인맥, 업무 노하우도 풍부하다는 평이다.하지만 장기집권에 따르는 폐해와 독식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자기사람 챙기기나 특정 단체와 연계한 세력화가 고착될 수 있다는 것이다.최근 전북도의 문화예술관련 지원예산이 대폭 삭감된 것과 관련해 전북예총이 조용히 선거를 치르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한 문화계 인사는 후보 등록을 앞두고 두 후보간 단일화 시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문화계가 위기를 단합된 모습으로 극복하기 위해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무용협회와 미술협회, 연극협회 선거도 잇따른다.14년여동안 김숙 회장이 맡아온 전북무용협회 회장 선거에는 염광옥 정읍무용협회장과 김정숙 전 군산무용협회장이 출마할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전북미술협회장에는 강신동 현 회장과 홍선기 전주미술협회장이 후보로 나섰다.전북연극협회장에는 조민철 현 회장이 연임될 것으로 예상되며, 전북음악협회는 박영권 현 회장이 연임의사가 없음을 밝힌 가운데 강연모 전주음악협회장이 거론되고 있다.전주예총 회장 후보로는 심재기 현 전주문인협회장이 거론되고 있고, 전주문인협회장 후보로는 이소애 시인이 유력시되고 있다. 전주미술협회장에는 오병기씨가 단독 출마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남원예총과 부안예총도 회장 임기가 만료되지만 윤영근, 김종문 현 회장외에 새로운 인물이 나서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선거 일정은 1월 15일 전북예총을 시작으로 전북무용협회전북미술협회 1월 16일, 전북음악협회 2월 6일, 전북건축가협회 2월 10일, 전북연극협회 2월 16일, 남원과 부안 예총은 각각 1월 15일, 1월 30일로 예정돼 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5.12.28 23:02

알찬 겨울 방학을 부탁해~!

방학이 시작되면 자녀들과 어떤 활동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가정이 많다. 아이들 역시 친구 또는 가족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활동을 기대하기는 마찬가지. 전북지역 초중고교가 지난 22일부터 겨울방학에 들어간 가운데 도내 문화기관들이 방학을 맞아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기획했다.국립민속국악원(원장 박호성)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2016 겨울방학 청소년 국악강좌-국악아 방학을 부탁해!!를 개설하고 오는 29일까지 수강생을 모집한다.이번 강좌는 청소년들의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국악에 대한 흥미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과목은 추운 겨울 학생들의 굳은 몸을 풀어줄 난타와 무용(강강술래) 두 가지다.강좌는 내년 1월 4일부터 8일까지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 동안 진행되고 저학년(초1~3)과 고학년(초4~6)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선착순으로 40명을 모집하며 수강료는 1만원이다. 접수는 국립민속국악원 홈페이지(http://namwon.gugak.go.kr)또는 전화(063-620-2325)로 가능하다.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동철)은 내년 1월 4일부터 29일까지 초등학생 이상을 대상으로 전통문화 체험교실을 운영한다.공예 체험프로그램 오방색 전통문화 체험교실에서는 떡공예, 한지공예, 목공예, 칠보공예, 손바느질, 천연염색, 가죽공예, 손멋글씨, 우리밀제과, 떡공예, 압화공예, 전통침선을 배울 수 있다. 수업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2~3개 분야씩 진행되며 복수 참여도 가능하다.시루방(조리체험관) 조리 체험프로그램에서는 궁중떡볶이, 겹쌈떡, 닭갈비, 월병 등 다양한 전통 음식을 만든다. 초등학생 자녀와 부모가 함께하는 체험으로 주 1회 진행된다.프로그램 접수는 한국전통문화전당 홈페이지(www.ktcc.or.kr)나 전화(063-281-1500)로 가능하다.국립전주박물관(관장 유병하)에서는 전시와 연계한 어린이박물관 나들이와 박물관 가족탐험대를 내년 1월 초부터 진행한다.매주 수요일 오전 10시에 시작하는 어린이박물관 나들이는 전시중인 조선 왕실 문화를 살펴보고 일월오봉도 그림으로 만들어진 팝업카드를 만들고 왕실의 의복을 그려보는 프로그램이다.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는 가족과 함께 미션종이와 도구가 담긴 체험가방을 메고 박물관을 탐험하며 가족의 실록을 만들어보는 박물관 가족탐험대가 운영된다. 왕의 어진을 그리거나 조선시대 의복을 입고 사진을 촬영하는 등 전시와 관련된 다양한 미션 수행을 통해 전시를 능동적으로 이해하고 가족의 화합을 다지는 활동이다.올해 어린이들의 자유로운 창의 활동을 위해 공간을 새단장한 어린이박물관에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교구들과 창작 공간, 신체활동 공간 등이 마련돼 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5.12.25 23:02

[2015 이슈로 되돌아 본 전북문화예술계 ⑤ 뜨고 진 문화예술인] 서정주 재조명 활발…하반영·이기반 작고

올 한해 문단에서는 미당 서정주 시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미당문학회가 창간되고, 미당 시 전집이 발간되는 등 미당을 기념하는 사업이 활발했다. 하반영, 이기반, 최형 시인 등 원로 예술인들의 작고 소식은 아쉬움을 남겼다. 문학과 국악계에서는 전국단위 수상소식이 잇따라 전북 문화계의 위상을 재확인시켰고, 미술계에서는 청년작가들의 활동이 눈에 띄었다.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과 창극단 단장 교체도 이뤄져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미당 문학성과 재조명그동안 친일 논란에 가려져 제대로 평가되지 않았던 미당 서정주의 문학적 업적이 탄생 100년을 맞아 재조명됐다. 올해 전북지역에서는 원로급 문인들을 중심으로 미당문학회(회장 김동수)를 창간해 미당을 기리는 행사를 열었으며, 문예지 <미당문학> 창간호를 선보였다.특히 미당의 고향이자 작품 세계의 근간을 이루는 고창 질마재에서 열리는 질마재문학축제는 올해 미당문학제와 통합해 개최됐다. 그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한 청소년백일장과 시낭송대회가 열렸으며 미당시문학관과 미당생가에서는 시화전이 진행됐다. 이밖에 미당기념사업회(이사장 김원)는 미당 시 950편이 담긴 〈미당 서정주 전집-시〉 5권을 발행했으며, 내년에는 자서전산문시론방랑기소설 등을 엮은 전집 15권을 더 출간할 계획이다. 동국대에서는 미당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시잔치 및 시전집 출판기념회, 학술세미나 등을 열었다.하지만 미당의 정치적 과오로 인한 비판과 문학적 성과는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여전히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올해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예술인 추모유작관리 필요전북을 대표하는 예술인들의 연이은 작고는 지역 문화계의 안타까움을 샀다.전북 문학계의 거목 월촌(月村) 이기반 선생, 민주화 운동을 서사시로 기록한 최형 시인, 수필집 <분홍옷 갈아 입고 꽃길을 가네>로 큰 반향을 일으킨 목경희 작가가 별세했으며, 한국화단의 큰 별 서양화가 하반영 선생도 작고했다. 청년작가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했던 서희화 작가도 유명을 달리했다.이에 따라 예술인 추모 사업과 유작 관리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013년 별세한 송수남 선생 미술관 건립을 두고 유족과 지역미술인들이 의견을 모으지 못하고 있는데다, 고(故) 천경자 선생의 작품 소유권 분쟁과 위작 논란 사례 등을 거울삼아 지역 예술인들의 작품 역시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고, 보존하기 위해 지역문화시설과 연계한 유작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작고문학인들의 작품을 후배들이 재조명하는 기념사업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전국단위 수상 잇따라전북문단의 중견 및 원로 작가들의 반가운 수상소식이 잇따랐다. 복효근 시인이 신석정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허소라 시인은 윤동주문학상, 이소애 시인은 2015한국문학비평가협회상-작가상, 소재호 작가는 성호 문학상, 김용옥 시인은 구름카페문학상을 수상했다.국악계에서는 전북도립국악원의 장문희 창극단원이 전주MBC 창사50주년 특별기획 광대전4-명창대첩에서 우승하고, 이연정 창극단원이 제16회 박동진 명창명고 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해 전북 판소리의 명성을 이어갔다.미술계에서는 전반적으로 청년작가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가운데, 전북도 지원을 받아 도내 작가들의 해외전시가 대폭 늘어났다. 하수정 이한우 서완호 강정이 최만식 김수자 김정인 유봉희 이길명 홍현철 작가가 일본, 미국, 프랑스, 독일 등에서 전시를 펼쳤다.전수자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 공예부문에서는 김동식 명장이 지난 7월 처음으로 국가지정 선자장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끝>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5.12.22 23:02

[22. 동지] 태양의 부활…만물 회생하는 절기

동지(冬至)는 양력 12월 22일경으로, 24절기 가운데 스물두 번째 절기다. 오늘이 바로 동지다. 대설과 소한 사이에 들어 있으며 우주 태양의 황경(黃經)이 270일 때이다.동지는 반드시 음력 11월에 들어있으므로 11월을 동짓달이라 불렀다. 동지는 24절기의 하나로서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다. 동지 다음 날부터 차츰 밤이 짧아지고 낮이 다시 길어지는 전환점이 되기도 한다.△ 태양 부활 의미 담은 작은 설동국세시기에 의하면 동짓날을 아세(亞歲)라 했다. 동짓날에는 천지신과 조상의 영을 제사하고, 신하의 조하(朝賀)를 받았으며, 군신의 연예를 받기도 하였다. 민간에서는 흔히 작은 설이라 하였다. 태양의 부활을 뜻하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어, 설 다음으로 가는 작은설의 대접을 받은 것이다.그 유풍(儒風)은 오늘날에도 이어져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말을 한다. 동짓날에는 동지팥죽 또는 동지두죽(冬至豆粥), 동지시식이라는 오랜 관습이 있다. 팥을 끓여 죽을 만들고 여기에 찹쌀로 단자(團子)를 만들어 넣고 끓인다. 단자는 새알 크기로 만들기 때문에 옹시래미(새알심:鳥卵心)라 부른다. 동짓날에 팥죽을 끓이면 맨 먼저 사당에 올리는데, 그것은 선영에 대한 천신(薦新)의 뜻이 있다. 또한, 팥죽을 쑤어 각 방, 장독, 헛간 등 집안의 여러 곳에 놓았다가 식은 다음에 식구들과 함께 먹는다. 그리고 마당이나 대문 밖까지 팥죽을 뿌렸다. 동짓날의 팥죽은 계절식의 하나로 신앙적인 뜻을 지니고 있다.△ 붉은 팥 뿌려 잡귀 쫓아팥죽에는 잡귀를 쫓아내는 기능이 있었던 것으로 여기고, 여러 곳에 놓고 뿌리는 것은 악귀를 모조리 몰아내기 위한 풍속이다. 또한, 마을에 사람이 죽으면 팥죽을 쑤어 상가(喪家)에 보내는 풍속도 있었다. 붉은 팥은 양색(陽色)이므로 음귀(陰鬼)를 쫓는 데 효과가 있다고 믿었으며, 민속적으로 널리 활용되었다. 경사가 있을 때나 재앙이 있을 때도 팥죽, 팥떡, 팥밥을 하는 것은 모두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형초(荊楚)세시기에 의하면 옛날 공공씨(共工氏)의 망나니 아들이 동짓날에 죽어서 역신(疫神)이 되었다고 한다. 그 아들이 평상시에 팥을 두려워하였기 때문에 사람들의 역신을 쫓기 위하여 동짓날 팥죽을 쑤어 악귀를 쫓았다는 데서 유래된 것이다.△ 풍년 빌고 다산 비는 의식 거행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동지를 설한식단오추석과 같은 명절로 여겼다. 고려 시대 동짓날은 만물이 회생하는 날이라 하여 고기잡이와 사냥을 금지하였다. 동짓날부터 땅속의 양기가 왕성하게 솟아나 이날을 길조가 있는 날로 알려졌다. 조선 시대에는 조정에서 동짓날 중국에 사신을 보내는데 이런 사절단을 동지사(冬至使)라고 불렀다.세시기에 의하면 동지헌말 이라는 말이 있다. 해가 길어지기 시작하는 동지부터 섣달그믐까지는 며느리들의 일손이 바빠진다. 시댁의 할머니, 어머니, 시누이 등 시집의 기혼녀들에게 버선을 지어 받친다. 이를 동지헌말 또는 풍년을 빌고 다산을 드린다는 뜻의 풍정(豊呈)이라고도 했다. 18세기 실학자 성호 이익(李瀷) 선생은 동지헌말에 대하여, 새 버선을 신고 길어지는 해 그림자를 밟고 살면 수명이 길어진다고 했다.고려, 조선 초기의 동짓날에는 생계가 어려운 백성들이 모든 빚을 청산하고 새로운 기분으로 하루를 즐기는 풍속이 있었다. 또한, 일가친척이나 이웃 간에는 서로 화합하고 어려운 일은 서로 풀어 해결하였다. 오늘날 연말이면 불우이웃돕기를 펼치는 것도 동짓날의 전통이 이어져 내려온 것으로 미풍양속이라 여겨진다.

  • 문화일반
  • 기고
  • 2015.12.22 23:02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사업 우수사례 부안예술회관·클나무오케스트라 1위

부안예술회관과 상주단체인 전북예술문화원의 클나무오케스트라(대표 지은정)가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의 우수사례 전국 1위로 선정됐다.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전국의 광역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지역협력형사업의 한 부문으로 공연단체들이 공연장에 상주하면서 공연활동을 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올해 도내에서는 전주와 정읍, 부안, 김제의 5개 공연장 9개 상주단체가 지원을 받았다.지난 17일 대전에서 개최된 지역협력형사업 성과공유 전국워크숍에서 17개시도 대표 사례의 발표와 질의를 통해 우수 사업을 선정했으며 한국예술위원회에서 위촉한 3명의 심사위원의 심사를 통해 최종 결정했다.전북 대표 우수 사례로 참가한 부안예술회관과 전북예술문화원 클나무오케스트라는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공연단체의 역량을 강화시킨 것은 물론 문화소외 지역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다.클나무오케스트라는 무용, 락, 뮤지컬, 대중가요 등 다양한 분야와 합동 공연을 하며 매니아층을 확보했으며, 부안예술회관은 연습실 제공, 무대장치 설치, 작품 공동기획 등 상주단체의 공연 역량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펼쳤다.한편, 올해 부안예술회관 이용객수는 10만 명으로 지난 2010년(2만 명)에 비해 5배 증가했으며 ,공연 횟수는 50회로 지난 2013년(27회 공연)에 비해 2배 가량 증가했다.전북도 관계자는 내년 출범하는 전북문화관광재단과 함께 전북의 지역협력형사업이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5.12.21 23:02

[2015 이슈로 되돌아 본 전북문화예술계 ④ 대표 축제] 행사장 확대했지만 부작용 속출

전북의 문화예술자원을 앞세운 대표 축제로 꼽히는 전주국제영화제와 전주세계소리축제, 세계서예전북비날레. 이들 축제는 해를 거듭하며 축제의 틀을 다듬고 내용을 채워왔지만 여전히 문제점을 드러내며 시행착오를 겪었다. 특히 이들 축제는 올해 모두 축제공간 운영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조직안정재정확충 과제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가장 큰 변화는 공간의 확장. 그동안 영화제 중심공간이었던 전주영화의거리 비중을 낮추고, CGV전주효자점을 메인상영관으로 이용했다. 또한 전주종합경기장을 개막식장과 야외상영관 등으로 활용하면서 영화제 문턱을 낮추려 했다.그러나 공간의 변화는 취지를 살리지 못했고, 오히려 집중도를 떨어뜨리는 결과로 나타났다. 특히 영화제의 상징적인 공간인 영화의거리가 위축되면서 또 다른 불만을 야기했다.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사무처장 등 영화제 핵심인력이 줄줄이 사퇴한 점도 안정적인 영화제 운영의 발목을 잡았다. 올해로 16년째인 영화제가 중요한 시점마다 불합리한 조직운영이나 내부 갈등으로 주요 인력이 빠져나가는 것은 영화제 발전의 걸림돌만 될 뿐이다.영화제 규모는 지난해보다 확대됐다. 47개국 200여편의 장단편영화가 4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열흘간 상영됐다. 좌석점유율은 전체 좌석수가 늘면서 전년대비 하락했지만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부터 도입된 7일간의 행사를 동반한 상영제와 후반 3일간의 수상작 중심의 재상영은 영화팬을 배려한 방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전주영화제 고질적인 문제점인 조직안정과 전문인력 확보, 재정 확충, 영화시장 기능강화 등은 여전한 과제다.△ 전북 소리세계 소리 조화올해로 14번째 열린 전주세계소리축제. 어울림마당을 지향하며 소리, 빅 파티(Big Party)를 주제로 내건 소리축제는 전북의 소리와 세계의 소리 두 축을 전면에 내세우고 지난 10월 7일부터 11일까지 열렸다.올해 소리축제의 성과는 새로운 공간의 발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뒤편 편백나무숲과 소리전당 야외공연장을 축제기간 내내 상설공연장으로 활용했다. 이들 공간은 각각 다른 용도로 상설 공연장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반면 소리축제 공연장으로 한 축을 담당했던 한옥마을은 관광객 증가에 따른 혼잡과 관리의 어려움 등으로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 축제 공간에 대한 재정비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소리본향의 위상을 확인하겠다며 야심차게 기획한 개막공연 소리, 빅 파티는 전북과 인연이 있는 소리꾼 60여명을 한 무대에 세워 호평을 받았지만 논란도 남겼다. 월드뮤직과 한국 전통음악의 교류를 위한 더블빌(double-bill) 은 지난해보다 확대됐다.소리축제에는 29개국에서 2000여명의 연주자가 참여해 160여차례의 공연을 했으며, 17만여명이 축제를 즐겼다.△ 국내외 관심 증가, 화합 과제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올해 열 번째 축제를 꾸리면서 국내외 저명인사를 대거 초청해 판을 키웠다. 국내 정치경제문화예술계의 서예 애호가들이 비엔날레를 찾았고, 모로코 문화장관은 비엔날레의 해외전시를 타진하기도 했다. 작품을 출품한 해외 작가도 한중일 중심에서 유럽과 미주지역으로 확대하는 등 서예문화 저변확대와 세계화를 위한 발판을 다졌다.세계서예 상생전과 혼이 있는 괴서전, 세계서예문자전 등 20년 역사를 되짚어볼 수 있는 다양한 기획전시와 체험행사도 호평을 받았다.하지만 전시 작품수에 비해 공간이 협소하고, 한옥마을과 전주박물관 등지로 분산된 전시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하며, 여러 분파로 갈린 서예인들이 화합하지 못하는 점, 홍보 부족 등은 비엔날레가 풀어야 할 과제로 대두됐다.지난 10월 17일부터 한 달여 동안 열린 비엔날레에는 18개국 860여명의 작가가 참여해 28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으며, 14만4000여명이 다녀갔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5.12.18 23:02

시민이 뽑은 '천인갈채상' 최기우·방수미 씨 선정

극작가 최기우(42)씨와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원인 방수미(40)씨가 올 한 해 전북 문화예술의 성장을 이끈 예술인으로 선정돼 천인갈채상(상금 500만원)을 받는다.천년전주사랑모임(이사장 김완주)이 주관한 천인갈채상은 지역 문화계 전반에서 활약하고 있는 청년예술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상으로 후원을 맡고 있는 시민 1000여 명이 직접 모바일 투표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한다.전주국제영화제와 전북일보사에서 근무했던 최기우씨는 현재 극작가로서 연극창극뮤지컬창작판소리 등 다양한 극본을 집필하며 전북 무대극 분야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동시에 최명희문학관 학예연구실장, 전주대 국문과 겸임교수, (사)전북작가회의 사무처장, (사)문화연구창 이사 등을 맡으며 지역 예술계의 내실화에 이바지하고 있다.올해는 전주의 역사를 창작판소리로 풀어낸 완전한 땅의 꿈, 풍물과 춤, 연극과 창의 융합을 시도한 마당판굿 웰컴투 중벵이골Ⅳ 등 지역성과 예술성이 잘 드러난 작품을 집필하는 한편, 극본 수상한 편의점을 통해 현실의 부조리와 모순, 갈등을 지적하기도 했다.또한 고(故) 최명희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음악극 혼불을 칸타타 형식으로 재공연하면서 문화콘텐츠의 다각적인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전북일보 신춘문예 소설부문 당선, 전국연극제 희곡상, 전북연극제 희곡상, 한국방송대상 수상 등 다수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국립민속국악원창극단원과 전주판소리합창단 단장 등을 맡고 있는 방수미씨는 올해 소리극 빅터 춘향, 한국방송공사가 주관한 광복70주년 기념 대국민 합창-우리 가(歌), 대한민국 대 통합 아리랑, 대서사 음악극 혼불 등 활발한 공연을 통해 뛰어난 연기와 소리를 선보였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첫 회부터 15년 연속으로 출연했으며 한일 월드컵 성공기원 창작오페라 진채선, 부산APEC 성공 기원 공연 즐거워라 무릉도원 등 대규모 공연의 주연을 맡기도 했다. 춘향제 전국판소리명창대회 일반부 대상,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오늘의 젊은 예술가의 상 등을 수상했다.시상식은 오는 23일 오후 6시 전주시 송천동에 위치한 고궁에서 열린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5.12.18 23:02

일제강점기 전통음악 계승 주체·역사 규명

(재)전주문화재단이 <일제강점기 전통음악지킴이-국악의 본향 전주>(저자 황미연)를 펴냈다.이 책은 일제강점기에 문화예술이 침체했던 다른 지역과 달리 국악의 깊이와 영역이 확장된 전주의 전통음악 역사를 규명하기 위해 발간됐다. 당시 전주에서는 광대와 기생이 소리와 춤, 기악 등의 명맥을 잇고, 이를 즐기고 아낀 시민들이 있었다.특히 이들은 조선후기 전라감영에 있었던 장악청(음악담당기관)의 음악문화를 이어 극장과 기생조합, 권번 등을 중심으로 활동했다. 당시의 명인명창명무들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전통의 맥을 이은 것은 물론, 독립운동과 만주동포를 위한 자금모집 등 사회참여운동에도 적극적이었다. 광대를 계승한 남진공연은 서울 등의 타지역과 해외공연에도 참여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보였다.이 책은 당시 신문과 사진, 구술을 통해 자료를 모으고 연구됐다. 자료를 통해 일제강점기에 전주지역에서의 음악활동이 극장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사실도 규명했다. 광대와 기생집단이 참여했던 다양한 사회활동을 통해 이들이 단순한 유희패가 아니라 전주의 전통문화를 유지발전시켜온 전통문화 맥의 주체였다는 사실도 밝혀냈다.전주문화재단 변재선 팀장은 전주지역을 중심으로 한 국악사 연구에서 일제강점기에 대한 조사와 연구가 부족해 이 책을 기획했다고 말했다.이 책을 쓴 황미연씨는 일제강점기에는 대부분의 전통문화가 사라지거나 훼손됐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는데, 전주는 독창적인 음악을 보급하고 향유하고 있었다면서 그러한 차별성이 전주를 국악의 본고장으로 자리매김하게 하고, 지금도 예향으로 주목받게 한 힘이었다고 밝혔다.한편 저자는 <전북국악사> <정읍국악사> 등 국악관련 저서 집필과 전통예술 연구활동을 해왔으며, 현재 전북문화재전문위원과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5.12.1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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