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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요소에서 색(色)이 차지하는 비중은 막강하다. 색이 가지는 기능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색은 인체의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에 디자인이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형태보다도 색이 더 중요하다. 색을 이용한 대체치료가 활발한 연구와 함께 널리 활용되고 있는 것도 색이 가지고 있는 중요한 기능을 입증하고 있다.색은 사물과의 소통을 위한 전략적인 요소로 디자인에 적용된다. 국가를 상징하는 국기에서도 문양이나 형태보다는 색깔로 먼저 인식되는 경향이 크다. 우리나라의 깃발이 인지도가 강하지 못한 이유도 색보다는 문양을 중요시한 도안으로 인식기능이 약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일본의 국기가 강렬하게 느껴지는 것은 단순한 도안에 강렬한 색 때문이다. 일본 국기의 붉은 색은 디자인에 활용하기 용이해 통합된 국가의 이미지를 표현하기 이로운 경향이 있다. 유럽의 국가들은 국기를 문양없이 색의 조합으로만 표현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색으로 인지되는 기업브랜드이처럼 색은 통합된 이미지를 만드는 중요한 요소로 기업의 브랜드디자인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지만, 색을 선정하는 작업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대표적인 색들은 이미 많은 기업에서 고유칼라로 선정하고 엄청난 비용을 투자해 색상을 기반으로 홍보하는 바람에 대부분의 색들이 특정한 기업과 연결되어 인식되는 경향이 짙다. 대표적으로 푸른색은 삼성과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과 연결되어 있고, 붉은 계열은 LG, SK, 기아자동차 등으로 연결되어 인식 되어진다. 이처럼 현대사회의 복잡한 도시환경 속에서 기업은 색상으로 인지 되는 경향이 더욱 커지고 있다. 자동차를 타고 달리면서 찾아야 하는 주유소의 사례에서 색상을 통한 인식의 중요성을 극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SK는 빨간색, GS는 녹색, S오일은 노란색, 현대오일뱅크 블루로 멀리서도 알아보기 쉽도록 색상을 정하고 홍보의 대부분이 색상과 연관되게 진행되고 있다.△도시이미지 정비작업에 색 활용전주의 색은 무엇일까?한국의 대표적인 문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현 상황에서 색상을 활용한 통합된 도시이미지 구축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시기이다. 다행히 전주는 다른 도시에 비해 색상의 체계적인 적용을 일찍 시작하고 있다. 2009년 한바탕전주의 도시브랜드를 만들면서 전략적인 색상으로 마젠타를 선정하고 다양하게 활용하면서 시의 통합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서울시는 2008년도부터 서울의 브랜드이미지를 중심으로 하는 전용색상과 함께 서울의 실제 모습에서 뽑은 서울색을 정립하고 체계화하는 작업을 시작하면서 도시의 색을 관리하고 있다. 이는 매우 의미 있는 작업이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현대화된 도시에 꼭 필요한 도시이미지 정비작업에서 색상을 활용한 방법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전주가 가진 고급스러운 색전주가 가진 색을 발굴하고 그 색을 새로운 디자인시설물에 적용하는 실험작업을 지도하는 학생들의 2015년도 졸업작품으로 진행하게 됐다. 먼저 누구에게 물어도 속 시원하게 답해주지 못하는 전주의 문화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라는 질문에서부터 출발했다. 학생들은 거의 두 달 동안 전주시를 돌아다니며 직접 사진을 찍었고, 자신이 생각하는 전주의 문화는 무엇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직접 촬영한 사진으로 전주의 이미지를 만들고 구체적인 색상으로 표현하도록 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전주의 색은 이후에 진행된 학생들의 전주시 공공시설물 디자인에 적용됐다.디자인결과물은 매우 전주스러웠다. 사실 전주스러움이란 한마디로 규정할 수가 없다, 수많은 요소들이 모여 전주스러움을 이루기 때문이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도움을 주었던 (주)노루페인트 색채연구소 담당자들도 기대수준 이상의 결과를 보고 놀랐다고 한다. 처음 전주의 색을 만든다고 할 때 화려한 원색의 전통적인 5방색을 기대했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 전주를 돌아다니며 직접 촬영한 이미지에서 발굴한 학생들의 전주색은 더없이 화려하고 더없이 고급스러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전주의 문화가 이미 고급스러움을 품고 있다는 반증이 아니겠는가?전주대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오는 8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독주회를 갖는 은희천 전주대 교수. 내년 2월 정년퇴임을 앞두고 갖는 연주회에 대한 감회가 남다르다. 은 교수는 마지막 독주회로 생각하고 준비했다. 손 움직임이 예전만 못하다고 이유를 댔지만, 그동안 독주회와 오케스트라 연주 등으로 많은 이들에게 부담을 줬다며 이제는 신세지는 일은 그만하고 싶다고 했다. 또한 자신이 물러나야 제자들에게 기회가 더 생긴다고 덧붙였다. 이제는 들어주고 박수쳐주는 것이 자신의 일이라는 것.클래식 저변확대를 위한 그의 활동은 유난했다. 1980년 전북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오케스트라(글로리아스트링오케스트라)를 창단했다. 또한 2009년에는 클나무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만들기도 했다. 두 단체 모두 클래식 전공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시민들에게는 클래식을 접할 기회를 자주 만들어 관심을 갖고 즐기게 하기 위해 꾸렸다. 오케스트라 단원 대부분을 전북에서 공부한 이들로 꾸린 것도 이 때문이다.두 단체는 왕성하게 활동했다. 도내 곳곳을 다니며 다양한 기획공연을 보였고, 클래식 인구를 늘리는데도 기여했다. 두 연주단은 든든한 후원회를 두고 있는데, 후원회를 꾸리고 운영하는데도 은 교수가 적극적이었다. 민간연주단으로는 드물게 급여를 주는 클나무오케스트라 운영방식도 그가 만든 제도다. 글로리아스트링오케스트라는 제자 최형우 단장에게 운영을 맡겼고, 클나무오케스트라도 제자들이 자립적으로 꾸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그의 제자사랑은 독주회에서도 이어진다. 에클레스의 소나타(H. Eccles sonsts g minor)와 모차르트의 소나타(W. A. Mozart Sonata C Major K.296), 그리그의 소나타(E. H. Grieg Sonata N.3, e minor Op. 45)를 들려준다. 기술과 기량이 많이 필요한 정열적인 곡이어서 걱정이 많다지만 바로크고전낭만시대 곡의 흐름을 보여주고 싶어 선곡한 교육적 목적을 둔 연주곡이다. 모차르트 곡은 첫 독주회 연주곡이기도 했다.교수의 독주회에 앞서 제자들은 지난 1일 헌정 음악회를 열었다. 최영호 글로리아스트링오케스트라 단장과 고주환 KBS교향악단 바순 부수석, 클나무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전주대 바이올린 듀오가 마련한 무대다. 은 교수는 감동적이고 행복한 무대였다면서 강단에 선 40년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쳤다고 했다.거름이 되어주는 것이 내 역할이었습니다. 충실하기 위해 열심히 달려왔죠. 열매는 후대의 몫입니다. 예술장르 모두가 그러하죠. 이제는 다른 역할을 찾아보려 합니다. 은 교수는 퇴임 후 국산바이올린으로 어린이를 가르칠 계획이다. 교육적인 차원에서라도 어린이들에게 양손을 사용하는 악기 연주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어린 제자들과 만날 계획에 설레어 있다.
국립민속국악원(원장 박호성)이 연말을 맞아 2일부터 문화소외계층을 방문하는 달리는 국악무대 무료공연을 마련했다.2일 남원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방문해 가야금병창 사랑가, 산조중주, 사물놀이와 판소리 배우기 체험을 진행한다.오는 3일과 18일에는 각각 남원부영2차아파트 경로당과 남원의료원을 찾아 판소리, 가야금병창, 남도민요, 장구춤 등 공연을 펼친다.지난 2011년부터 시작한 달리는 국악무대는 문화적 혜택을 누리기 어려운 사람들을 직접 찾아가 선보이는 국악공연으로 그동안 지리적 여건으로 예술향유에 어려움을 겪었던 산간지역 주민 등을 방문해 호응을 받았다.
제16회 익산 한국공예대전 전국공모전에서 김석영(36서울, 금속공예)씨의 기(器)Ⅰ가 대상에 선정됐다. 대상에게는 상금 3000만원이 주어진다.(사)한국공예문화협회(이사장 이광진)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대전 운영위원회가 주관한 한국공예대전에는 금속도자목칠섬유공예 4개 부문에 모두 362점이 출품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130여점이 줄어든 규모다. 이광진 이사장은 대한민국미술대전과 대한민국현대도예공모전 등 일부 공모전과 일정이 겹친데다 한국공예대전 입상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출품작품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공예대전 운영위원회는 지난달 27일 1차 심사를 거쳐 92점을 입상작으로 선정해 지난달 30일 익산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본상 심사를 열었다.심사결과 최우수상은 목칠공예 부문의 정현경(20서울)씨의 냉난(冷暖)이 선정됐다. 우수상에는 도자공예 부문 최종음(24전남 순천)씨의 치유와 소통, 섬유공예 부문 이설(24서울)씨의 무제가 뽑혔다. 최우수상에는 1000만원, 우수상에는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대상으로 선정된 기(器)Ⅰ는 청동을 주재료로 전통의 그릇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심사위원들은 한국적 형태미와 기능성을 구현한 수작으로 평가했다.최우수상의 냉난(冷暖)은 상자를 쌓은 것 같은 디자인에서 기능을 찾아 구성미가 탁월하며, 색감이 빼어난 것으로 평가받았다.우수상의 치유와 소통은 도자기의 전통적 틀을 깨는 작품으로, 조형성을 강조하면서 다른 기능을 부여했으며, 무제는 새로운 소재 개발과 표현으로 세련되고 완성도 높은 이미지를 구현한 것으로 평가받았다.부문별 최종심사는 장윤우(금속, 성신여대 명예교수) 서한달(도자, 한국공예가협회 고문) 김덕겸(목칠, 한국공예가협회 고문) 박숙희(섬유, 한국공예가협회 고문)씨가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부문별 책임심사를 했으며, 각 부문 최우수작품을 선정해 이 가운데 투표로 종합대상을 뽑았다.심사위원들은 올해 출품작품에 대해 섬유와 도자, 금속부문은 작품의 다양성과 조형성 등이 두루 고려된 수작이 많이 출품됐지만 목칠부문은 상대적으로 가구중심의 단조로운 경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금속공예 심사를 맡은 장윤우 심사위원은 다양하고 개성이 드러난 작품들이 많이 보였다며 재료와 쓰임새 확장에 대한 고민들도 이뤄지는 등 질적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도자공예 부문의 서한달 위원은 새로운 재료와 가공 등의 시도가 돋보였고, 조형감각도 나아졌다며 예년에 비해 쓰임새까지 고려한 작품들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섬유부문의 박숙희 위원은 소재가 다양하고 감각적인 작품들이 눈에 띄었지만 상대적으로 작품별 수준차이가 컸다고 말했다. 목칠부문의 김덕겸 위원은 출품작품의 수준이나 완성도는 높았지만 가구로 편중된 경향을 보여 아쉬웠다고 밝혔다.한국공예대전 입상작은 7일까지 익산예술의전당 미술관에 전시되며, 시상식은 7일 오후 2시 전시장에서 열린다.◇제16회 익산 한국공예대전 수상자△대상=김석영(금속) △최우수상=정현경(목칠) △우수상=최종음(도자) 이설(섬유) △특별상=오석천(금속) 조현주(금속) 이기연(도자) 강승일(목칠) 이남희(섬유) △특선=소병돈(금속) 심미정(금속) 최종음(금속) 강주환(도자) 김일완(도자) 조원재(도자) 윤영인(목칠) 임현우(목칠) 김민조(섬유) 전희나(섬유) 이선경(섬유)
유학생활을 통해 변화된 작품 스타일을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자리였습니다. 많이 떨렸지만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서 무척 기쁩니다.제16회 익산 한국공예대전에서 금속공예작 기(器)Ⅰ로 대상을 수상한 김석영(36)씨. 그는 작업을 하며 공예가 가진 실용성의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느꼈다며 7년간 독일에서 지내며 그릇의 원초적 쓰임새를 고려하면서도 그 안에 무엇을 담을까에 집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 고민에 대한 결과물이 바로 출품작 기(器)Ⅰ이다. 그는 무엇을 담는 용도를 가진 그릇의 기능을 물질을 담는 것에 국한하지 않고 비물질적인 정신을 담아내는 추상적인 부분으로까지 확장하고 싶었다고 밝혔다.청동 그릇을 서로 다른 방향에서 바라본 4개의 평면으로 쪼개고 다시 붙이며 기(器)의 형태를 재해석한 작품은 기존의 청동주물기법에 날카롭고 세밀한 공예적 요소를 가미해 주물기법의 디테일을 극한까지 끌어올렸다. 수준 높은 기법을 구사하면서도 기하학적인 디자인에서 느껴지는 절제미 등 조형성을 잘 살렸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평가다.이번 수상을 계기로 작가로서 더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김씨는 내년 상반기 수상작을 비롯해 신작들을 선보이는 개인전을 계획하고 있다.중앙대 예술대학 공예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독일 국립 뉘른베르크예술대학 금은공예과 마이스터슐러 과정을 마쳤다. 대한민국디자인전람회 추천작가 선정, 청주공예문화상품대전 대상 수상 경력이 있으며, 현재 중앙대 디자인학부 공예학과에 출강하고 있다.
제14회 온글송년문학의 밤이 오는 3일 전주 초원갈비 연회장에서 열린다. 전주 온글문학회(대표 김동수)가 마련한 이번 행사에서는 문학강연, 연주공연 등과 함께 온글문학상 시상식이 진행된다.올해는 김한하(48), 구순자(58) 시인이 각각 제4회 아름다운문학상과 제7회 온글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오후 3시 50분부터 시작되는 문학의 밤은 온글문학회를 소개하는 다큐영상 시청을 시작으로 문태준 시인의 나의 시가 말하고 싶은 것을 주제로 한 문학강연, 허덕준씨의 기타연주, 온글문학상 시상식과 수상자들의 수상작 낭독회 등이 이어진다. 이밖에 강명수이문희정량미김혜경 회원이 자신의 등단작을 낭송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사회적기업 마당이 오는 5일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도시를 재창조하는 곳을 찾아가는 ‘백제기행-도시문화기행 열:서울’의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기행은 기업의 상징적인 문화공간 조성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스페이스 마케팅’을 주제로 풀무원의 ‘뮤지엄 김치간’과 코리아나 화장품이 운영하는 ‘스페이스 씨’ , 삼성미술관 ‘리움’등을 방문한다.CNN이 뽑은 세계 11대 음식박물관 중 하나인 뮤지엄 김치간은 김치를 이용한 발효문화를 선보이는 공간으로, 전시 및 체험을 통해 김치문화의 독창성과 가치를 알리고 있다.스페이스 씨는 동시대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미술관, 전통 화장유물을 전시하는 화장박물관으로 구성된 곳으로 전시와 함께 안은미 안무가의 공연 영상 ‘댄싱마마’를 관람한다. 참가자는 20명 모집하며, 참가비는 일반 73000원(문화저널 독자 및 어린이 70000원)이다.
(재)목정문화재단(이사장 김홍식)이 주최하는 제23회 목정문화상 시상식이 지난 27일 전북대 진수당 가인홀에서 열렸다.문학부문 윤영근(77) 소설가, 미술부문 황순례(70) 조각가, 음악부문 변금자(70) 국악인이 올해 목정문화상을 수상했다.이 날 시상식에는 이남호 전북대학교 총장, 임병찬 전북애향운동본부 총재, 선기현 한국예총전북연합회장, 신효균 JTV전주방송 사장, 김택수 전북도민일보 회장 등 문화예술계 관계자와 기관단체장 등 270여명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김홍식 이사장은 목정문화재단이 전북 문화예술 발전의 지평을 열어가는 길에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하겠다며, 목정문화상을 비롯해 고교생 백일장, 미술실기대회 등을 더욱 활발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목정문화상은 고(故) 김광수 선생이 설립한 (재)목정문화재단에서 전북 지역의 향토 문화 발전을 위해 힘쓴 문화 예술인 또는 단체를 찾아 수여하는 상으로 지난 1993년부터 문학과 미술, 음악 등 3개 부문에 대해 시상하고 있다.목정 선생은 전북도시가스와 미래엔, 미래엔서해에너지, 미래엔인천에너지 등의 향토기업을 창립한 전북출신의 기업인으로, 기업의 이익은 반드시 사회로 환원돼야 한다는 소신 아래 현대문학상과 목정장학회, 목정문화재단 등을 제정해 교육 및 문화사업을 벌여왔다. 지난 2013년 목정 선생이 작고한 후에는 김홍식 전북도시가스 사장이 목정문화재단을 이끌고 있다.한편, 이날 목정문화상과 함께 전북 문화예술 기반 조성을 위한 후진 육성사업 일환으로 목정문화재단이 진행하는 제6회 전북고교생 목정음악콩쿠르 입상자에 대한 시상도 함께 진행됐다.
올 한해동안 진행한 문화예술교육사업 성과를 보여주는 자리가 잇따라 마련된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아듀, 2015 패밀리 완두콩, 아리랑 소리랑, 한소리오케스트라 겨울음악회를 연다. 정읍사예술회관과 전북발레시어터도 발레 콘서트를 마련했다. 이들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등이 주최주관한 예술교육사업의 일환이다. 예술활동을 통해 감성과 창의성을 높이고, 친구 가족 등 공동체와의 관계 회복과 개선 등을 위해 진행하는 것들이다.아듀, 2015 패밀리 완두콩(29일 오후 7시 소리전당 명인홀)은 가족을 대상으로 오케스트라와 합창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 성과를 보여주는 자리다. 이 프로그램에는 도내에서 32가족 90명이 참여했다. 지난 4월부터 유수영씨와 박신씨 지도로 토요일마다 오케스트라와 합창 연습을 해왔다.연주회에서는 헝가리무곡 5번, 바이올린앙상블 French Fork Song과 English Fork Song, 플롯앙상블로 Fly to the moon과 고양이춤 등을 연주한다. 합창곡 Caro mio ben, Nel cor piu nom mi sento, OSole mio도 들려준다. 오케스트라와 합창이 함께 사운드오브뮤직 메들리도 준비했다. 유수영씨가 음악감독을 맡았고, 박신씨가 합창을 지휘한다.아리랑 소리랑(12월 6일 오후 6시 명인홀)은 피아니스트 임동창씨와 도내 초등학생 24명이 함께 준비한 무대다. 전통문화자원인 아리랑을 주제로 운영한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운영 결과를 선보이는 자리다. 공연은 전래놀이문화를 응용해 아이들이 직접 만든 아리랑 놀이와 작곡한 새로운 아리랑곡으로 꾸려진다. 새로운 아리랑은 실로폰으로 화음을 맞추며 작곡한 16마디의 흥겨운 곡이다. 전주 이야기를 담은 온고을 아리랑도 연주된다.한소리오케스트라 겨울음악회(12월 12일 오전 11시 명인홀)에서 만날 수 있다. 한소리오케스트라는 상대적으로 문화예술교육에서 소외받은 초중학생들이 참여하는 청소년 오케스트라다. 매주 두차례씩 모여 기량을 닦았다. 60여명의 단원이 김종헌씨 지도로 수자의 뇌신 행진곡, 디즈니 메들리, 사운드 오브 뮤직 메들리와 베버의 오페라 마탄의 사수 서곡 등을 들려준다.발레콘서트(30일 오전 11시 정읍사예술회관)는 정읍지역 청소년에게 발레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예술을 통한 소통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진행한 무용과 함께하는 힐링 필링(healing feeling)발표무대다. 지난 4월부터 진행한 프로그램 참가 청소년 가운데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20명이 무대에 올라 코펠리아 3막중 영주의 정원, 라푼젤, 호두까기인형 하이라이트 등을 보여준다.
전주 한옥마을이 첨단 영상기술이 어우러진 멋스런 공연장으로 탈바꿈한다.전주시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부터 1시간 동안 3D 프로젝션 맵핑 기술을 활용해 제작한 미디어 파사드 공연 전동성당 빛의 옷을 입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건축물의 외벽을 가리키는 파사드(facade)와 미디어(media)의 합성어인 미디어 파사드는 건축과 미술, 빛과 음향을 일체화한 예술 공연으로, 현재 바르셀로나 파밀리에 성당과 시카고 밀레니엄 파크, 도쿄의 샤넬 빌딩, 덕수궁 석조전과 경복궁 등에서 공연되고 있다.전동성당 빛의 옷을 입다 프로그램은 올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지역특화 문화콘텐츠개발 지원사업에 전주시와 지역업체인 30DAYS, 전북도, 전주정보산업진흥원이 공동으로 응모한 3D 프로젝션 맵핑 및 미디어 그래피티 개발사업이 최종 선정된데 따른 것으로, 천주교 전주교구와 전동성당의 협조를 통해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선보이게 됐다.사적 228호로 지정된 전동성당은 호남지역 최초의 서양식 건물로 한국 교회 건축물 중 곡선미가 가장 아름답고 웅장하며 화려한 건물로 손꼽히고 있는데, 시는 처음 시도되는 이번 공연이 한옥마을과 전동성당이라는 전통적인 요소와 3D프로젝션 맵핑 기술이라는 첨단기술의 융합으로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색다른 매력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미디어 파사드 프로그램을 올 겨울 4주간 시범 운영한 후, 내년부터는 인근 풍남문 등으로 외연을 확장해 상설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김병수 전주시 전통문화과장은 에펠탑과 오페라하우스 등이 야간 경관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처럼, 올 겨울 눈 내리는 날에는 전주 한옥마을에 소복하게 쌓인 흰 눈과 빛의 옷을 입은 전동성당이 기억에 남을 특색있는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유병하)과 전주문화유산연구원(원장 유철)이 공동으로 국제학술심포지엄 오월(吳越)과 후백제(後百濟)를 27일 오전 10시부터 국립전주박물관 강당에서 개최한다.이 심포지엄은 국립전주박물관 기획특별전 당송전환기의 오월(吳越)학술행사로 한중일 고고학과 미술사 성과를 토대로 오월과 후백제의 관계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심포지엄은 이도학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의 후백제와 고려의 오월국 교류 연구의 현단계기조강연과 후백제와 오월국의 해상교통로와 교류(백승호, 중국 절강대학), 후삼국기 오월항로와 신라(다나카 도시아키, 일본 시가현립대학), 전주 동고산성 성문형식 변화에 대한 검토(강원종, 전주문화유산연구원), 오월과 후백제 불교미술 교류(진정환, 문화체육관광부 박물관정책과), 오월 시기의 월요(심악명, 중국 절강성문물고고연구소) 주제 발제가 이어진다.한편 당송전환기의 오월전은 12월 20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적병이 물러가고, 질병이 사라지며, 가뭄에는 비가 내리고, 장마에는 날이 개며, 바람이 그치고, 물결이 잠잤다. 전설 만파식적(萬波息笛)에서 기록하고 있는 대금은 세상의 질서를 다스리는 신비로운 악기다.맑고 깊은 울림에 반해 플룻을 접고 대금을 잡은 서정미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부수석. 연주자와 국악 알리미로 왕성하게 활동해온 그가 대금 대중화를 위해 음반을 발매했다. 서정미의 편지(조은뮤직). 전주교통방송에서 국악방송을 진행하며, 대중이 편안하고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국악곡이 확대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음반을 작업했다.곡은 그동안 연주회를 열어오며 촉탁했던 창작곡으로 엮었다. 바람을 그리다 편지 윙스 오브 뱀부(Wings of Bamboo)는 대금 선율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한 곡들이며, 우리기쁜 날은 음반제작을 위해 새롭게 만든 경쾌한 연주곡이다. 아들 준용을 위한 곡도 수록했다.연주곡들은 강성오 박경훈 안태상씨가 작곡했다. 백은선김정은(가야금) 오정무(해금) 송호은(거문고) 박진희박태영(퍼커션) 안태상강성오(기타) 규호박경훈(피아노)씨가 연주자로 참여, 음반의 깊이를 더했다.
한류문화의 토대를 이룬 역사, 언어, 문학 등 한국에 관한 지식 전반을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한국학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논하는 자리, 세계 한국학 전주 비엔날레가 내년부터 2년마다 전주에서 열린다.전북대학교(총장 이남호)와 전주시(시장 김승수)가 공동 주최하고, 전북대 인문대학과 인문학연구소, 한스타일연구센터가 주관하는 세계 한국학 전주 비엔날레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에 기반을 두고 한국학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한류의 지속적인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학술적 교류와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학을 조명할 계획인데 천년 역사를 간직한 한국의 문화 수도 전주에서 전통문화를 즐기며 진정한 한국학을 체험해보자는 취지다.이를 위해 내년 본 행사에 앞서 준비위원회의 역량을 점검해보는 세계 한국학 전주 비엔날레 프레대회를 다음달 3일부터 6일까지 전주 한옥마을과 소리문화의전당, 김제 금산사 등지에서 개최한다.프레대회에서는 본 대회의 시금석이 될 수 있도록 한국학의 방향성을 제시할 분야의 권위자들을 초청해 한국학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보며, 내년부터는 2년마다 신진연구자 중심으로 행사를 열 예정이다.프레대회는 학술행사와 템플스테이 등 전통문화체험으로 구성된다.4일 오전 9시 30분 소리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되는 학술회의에서는 송향근 세종학당재단 이사장이 한류3.0시대의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을 주제로 기조발제하며, 국내외 석학 20여 명이 한국학에 대한 다양한 담론을 제시한다. 또한 중국, 일본, 베트남, 러시아, 유럽 등지의 한국학 전공 해외 교수들이 한류 현황과 한류의 현지화 방안 등에 대해서도 조명할 계획이다.5일에는 향사례, 향음주례, 한지공예 체험과 김제 금산사에서 템플스테이도 진행된다.이종민 인문대학장은 한류의 세계화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도시 전주에서 한국학을 주제로 한 비엔날레를 개최한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며 한국학 DB를 구축하고, 신진 연구자 발굴에도 기여할 수 있는 비엔날레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초상화는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인물 자체로 인식된다. 따라서 초상화를 감상한다는 것은 인물과의 만남이고, 그의 정신과 삶, 더 나아가 그를 둘러싼 시대상과 마주하는 것이다.어진박물관(관장 이동희)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전북의 항일의병과 독립운동가 초상화 특별전을 다음달 13일까지 어진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한다.독립운동가들의 넋을 기리고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국가보훈처 공훈록(독립유공자)에 등록된 750여명의 전북출신 한말의병과 독립운동가 중 21명의 초상화가 전시된다. 사건을 중심으로 한 독립운동사에서 벗어나 인물을 중심으로 전북의 독립운동사를 재구성한 것이 특징이다.초상화로 만날 수 있는 인물은 항일의병가 임병찬최익현정시해전해산이석용, 오적을 주살(誅殺)한 이기, 31운동가 박준승백용성임규, 28독립운동가 백관수, 스스로 목숨을 끊어 일제에 저항한 김영상장태수정동식설진영이태현조희제, 식민지 법정에서 독립을 변론했던 김병로, 주중일국공사를 주살한 백정기, 국내 항일의 김철수, 우리말을 연구한 조선어학회의 이병기, 광복군의 이종희 등이다.회화와 조각 등 다양한 인물 작품을 선보이는 전북인물작가회(회장 권영주) 작가들이 참여해 21명의 생애와 정신을 재해석해 화폭에 담아냈다.한편, 어진박물관 어진1실에서는 개관 5주년을 맞아 29일까지 태조의 어진(왕의 초상) 진본이 전시된다. 어진 진본은 일년에 한 차례만 관람객들에게 공개된다.태조 어진은 1410년 전주에 봉안됐으며, 1872년 박기준 조중묵 백은배 등 8인의 화사(畵師)가 새로 모사했다. 태조 어진은 국보 제317호로, 현존하는 유일한 태조의 초상화이며, 조선초의 초상화 기법을 잘 보여주고 있다.이동희 관장은 초상화를 마주하며 감상을 넘어 그 안에 담긴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시가 두차례나 공모한 전주시립국악단 상임지휘자 채용 공모 결과 적격자가 없다며 3차 공모를 진행하기로 했다.시에 따르면 1차 공모에서 서류전형에 합격한 1명과 2차 공모 서류전형 합격자 3명 등 모두 4명을 대상으로 지난 23일 면접심사를 가졌지만 지휘 경력 등의 부족으로 최종합격자를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시는 3차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그러나 국악계에서는 시가 시립국악단 상임지휘자 채용 공모를 진행하면서 논란이 일자 원점에서 다시 추진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2차 공모를 진행하면서 1차 공모 서류전형 합격자에 대해서는 심사위원 구성이 달라졌는데도 서류전형을 거치지 않았다. 또한 1차 공모에서 서류전형에 탈락한 응모자가 2차 공모 서류전형에는 합격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문화예술계 관계자들은 1차 탈락자가 2차 공모에서 서류전형에 합격한 것은 평가잣대가 달라졌다는 것인데, 1차와 2차 공모를 같이 여기는 것은 객관성이 결여된 평가라고 지적했다.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1차 공모 합격자를 2차 공모 면접에 포함시킨 것은 대법원 판례를 따른 것이며, 1차 공모 서류전형 불합격자가 2차 공모에서는 합격한 것은 심사위원의 주관적 평가에 따른 것으로 점수차가 크지 않았다고 밝혔다.시립국악단 지휘자 임기는 2년으로, 연임 제한이 없다.한편 전임 신용문 지휘자는 지난달로 임기가 종료됐으며, 시는 내년 1월까지 비상임지휘자를 위촉한 상태다.
내년 1월 출범을 앞둔 전북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병천, 이하 문화재단)의 직제와 업무영역, 정원 등이 확정됐다. 전북도는 최근 문화재단 창립이사회를 열고 정관과 주요규정, 2016년 사업계획 등을 수립했다. 도는 이달 중으로 법인설립등기를 내고, 12월 중으로 우선 필요인력 채용을 마무리하는 등 연말까지 문화재단 출범을 위한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이사회에서 의결한 문화재단 조직은 대표이사 아래 사무처와 경영지원부, 상설공연추진단, 정책기획팀 문예진흥팀 문화사업팀 문화예술교육팀 문화관광팀 등 1처 1부 1단 5팀이며, 정원은 42명으로 확정됐다. 대표이사 아래 정책자문위원회도 별도로 구성한다.정원 가운데 사무처장과 상설공연추진단장, 경영지원부장을 포함해 8명은 도에서 파견하며, 팀장급을 포함해 18명은 연내에 채용을 마쳐 27명으로 발족시킬 방침이다. 이후 내년 말까지 인력을 충원, 35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문화재단은 문화예술 창작 지원과 시민들의 문화향유 확대, 문화를 통한 지역 재창조, 문화관광 융복합 사업 등을 추진하게 된다.직제별로는 정책기획팀에서 지역문화예술 정책 개발과 재단사업계획수립유관기관 네트워킹 등을 하게 되며, 문예진흥팀은 문화예술진흥기금 지원과 지역문화예술 육성 및 지자체 기획지원사업 등을, 문화사업팀은 문화복지와 문화격차해소문화재생사업 등을, 문화예술교육팀은 문화예술교육과 문화전문인력 양성 사업 등을, 문화관광팀은 공연프로그램 운영과 관광상품 개발 등의 예술관광 활성화사업 등을 담당하게 된다. 상설공연추진단은 전북관광브랜드공연과 새만금 방조제공연 등의 상설공연을 이끌게 된다. 그동안 도 문화예술과와 위탁 단체들이 담당했던 지역문화예술 진흥과 향유 확대 사업 등을 문화재단으로 일원화하는 것이다.문화재단 발족 첫 해인 2016년에는 홈페이지 등 기반구축 사업과 장기발전계획 수립 등도 하게 된다.법인 설립등기를 위한 설립자산은 2억원으로 출연하며, 도의 문화예술진흥기금 280여 억원은 2016년 중에 문화재단의 기본재산으로 승계된다. 첫 해 사업예산(안)은 234억원으로, 출연금 20억원이 포함됐다.문화재단은 전북예술회관에 사무공간을 마련하게 되며, 전시장과 공연장 등 예술회관 운영도 맡게 된다. 문화재단은 내년 1월 1일부터 이관 업무와 새 사업 등을 추진하게 되지만 공식적인 개소식은 예술회관 리모델링이 마무리되는 2016년 3월말 경 있을 예정이다.
소설(小雪)은 양력 11월 22일 경으로, 24절기 가운데 스무 번째 절기다. 입동과 대설 사이에 들어 있으며 우주 태양의 황경(黃經)이 240일 때다.이때부터 살얼음이 잡히고 땅이 얼기 시작하여 점차 겨울 기분이 든다고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직 따뜻한 햇볕이 간간히 내리쬐어 소설절기인 음력 10월을 소춘(小春)이라고도 한다. 문자 그대로 작은 봄이라는 뜻이다. 가을에서 겨울로 계절이 바뀌는 기간에 봄날처럼 따뜻한 날씨가 한 동안 이어지므로 이런 말이 생겼다. 그러나 전통적인 소춘 날씨와 달리 요즈음 기후 변화와 기상 이변이 심해, 세시 풍속이나 절기에 관한 속설이 무색해 보인다.△겨울 전 봄날같이 훈훈한 시기세시기에 따르면 소설 입기 일로부터 대설 절기까지 15일을 5일씩 3후(候)로 나누었다. 초 후에는 무지개가 걷혀서 나타나지 않고, 중 후에는 천기(天氣)가 올라가고 지기(地氣)가 내리며, 말 후에는 천지가 얼어붙어 겨울이 된다고 하였다.옛 문헌에는 소설이 들어 있는 음력 10월경에 상달 고사를 지냈다고 했다. 그해 추수한 햇곡식과 과일로 제사상을 차려 놓고 한해 농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음에 대하여, 하늘과 조상께 감사의 예를 올리는 행사다. 상(上)달이라는 말은 풍성한 수확과 더불어 신과 인간이 함께 즐기는 달이란 뜻으로 일 년 열두 달 가운데 으뜸가는 달이라는 의미다. 이러한 상달고사의 전통은 고구려의 동맹(東盟), 예의 무천(舞天), 부여의 영고(迎鼓)등 추수감사의 의미를 내포하는 제천으로 이어졌다. 그 뒤 고려 때 팔관회(八關會)를 거쳐, 조선시대에는 민가에서 고사 혹은 안택으로 전승됐다.요즘 우리나라에서는 11월 셋째 일요일은, 교회를 중심으로 추수감사절을 지낸다. 미국에서는 11월 넷째 목요일로 하여 금요일을 휴무로 해 나흘간 쉬는 경우가 많다. 캐나다에서는 10월 둘째 월요일에 지낸다고 한다. 어느 나라나 추수감사절을 챙기는 풍속은 비슷하다.△ 추수한 햇곡식으로 상달 고사 지내이맘때의 세시 풍속을 살펴보면, 민간에서는 무당을 데려다가 집을 보호해주는 성주신을 맞이해, 떡과 과일을 차려놓고 집안의 평안을 빌었었다. 또한 소설에 날씨가 추워야 보리농사가 잘 된다고 믿었다.소설 무렵에는 손돌풍(孫乭風)이라는 강한 바람이 분다. 고려 때 왕이 몽고군의 침입으로 배를 타고 강화도로 피난을 가게 되었다. 그때 갑자기 강풍이 불어 배가 흔들리자 왕은 뱃사공 손돌이 운항을 잘 못했다고 참살했다. 그날이 음력 10월 20일 이 여울목을 손돌목이라 하고 그 무렵에 부는 바람을 손돌바람이라 했다. 손돌은 강화인천지방을 중심으로 전승 되어온 손돌설화의 주인공인 남성 풍신(風神)이다. 억울하게 죽은 손돌의 원혼을 달래기 위하여 김포지역에서는 매년 손돌제(祭)를 올리고 뱃길을 금했다.△겨울양식 준비하는 김장 마무리 철옛날 의류문명이 미개한 때 목화는 우리 인간에게 유익한 꽃이다. 목화는 두 번 꽃을 피운다, 여름철에 꽃을 피웠다가 가을에 접어들면 꽃이 피었던 자리에 다시 하얀 솜꽃을 피어낸다. 볕은 좋고 따뜻했던 시절의 온기를 가득 머금고 다시 피어나는 이 꽃은 춥고 배고픈 이들에게, 한없이 따사로움을 주어 꽃 중의 꽃 목화가 제일이라는 속담이 생겨나게 되었다.예나 지금이나 이 절기에는 무, 배추로 김장을 마무리 하는 철이다. 천지가 잠들고 생명이 얼어붙는 겨울철, 김치는 긴 겨울 양식을 준비하는 것이 우리의 전통적인 생활이었다. 첫눈이 내리기 시작한다는 소설은 강한 바람이 불고, 땅이 얼어붙어 비로소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드는 절기임에 틀림없다.
지역예술문화발전에 기여한 예술인에게 시상하는 제19회 전북예총하림예술상 수상자가 결정됐다.하림예술상의 본상에 이소애(72) 시인, 이상돈(68) 건축가, 채장석(66) 연예예술인, 김수자(65) 화가, 박애숙(61) 국악인, 정초왕(60) 연출가 등 6명이 선정됐다.공로상은 김광식(70) 사진가, 김인규(70) 시인, 신성호(62) 수필가, 신정자(59) 화가, 최재언(54) 수필가, 전병한(40) 화가 등 6명이 수상한다.(사)한국예총 전북연합회(회장 선기현)와 (주)하림그룹(회장 김홍국)이 제정한 상은 매년 전북예총 소속 10개 협회와 10개 시군 예총에서 추천인을 받아 심사위원회에서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올해는 김남곤 전 전북일보 사장과 장명수 전 전북대총장, 황병근 성균관유도회전북회장, 안홍엽 필AD사장, 선기현 전북예총회장이 심사를 맡았다.샘 장학재단 이사장인 이소애 시인은 뛰어난 작품성은 물론 노인 한글 지도 등 사회공헌에 힘쓰며 지역문화 수준을 높였다는 평가다.이상돈 전 전북건축사회 회장은 전주실내빙상경기장 설계 등 건축문화향상을 위한 작품 활동에 진력하며 지방건축문화발전에 헌신했다.연예예술인협회 군산지부장인 채장석씨는 위문공연 등 지역 행사들을 성공적으로 잘 이끌어오고 있다.김수자 화가는 원광대 명예교수로서 많은 후배들을 양성하고 있으며, 박애숙 국악인은 전라북도무형문화재 49호 가야금병창 보유자로서 후배 양성과 공연 예능기부 등을 활발히 하고 있다.정초왕 창작극회 예술감독은 연출, 비평, 작품평가위원, 번역 등 전반적인 전북연극발전에 크게 공헌했다는 평이다.본상은 상패와 상금 200만 원, 공로상은 상패와 4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시상식은 다음달 8일 전주전통문화관 한벽극장에서 열린다.
전북도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하 소리전당) 수탁기관을 공개모집한 결과 도내 대학 3곳과 예술인단체 등 모두 4개 기관단체가 응모했다.도가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수탁기관 응모서류를 접수한 결과 학교법인 우석학원(이사장 서창훈)과 학교법인 원광학원(이사장 신순철), 전주대학교 산학협력단(단장 전용석), (사)한국예총 전북연합회(대표자 선기현)가 응모했다.이에따라 도는 이들 기관단체의 사업계획서와 법인단체의 능력, 운영주체의 신뢰성 등을 평가해 빠르면 이달 중으로 수탁기관을 선정하고 12월 중순경 위탁운영과 관련한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위탁운영 기간은 2016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3년이며, 수탁기관은 위탁기간동안 3억원의 현금이나 현물을 기부해야 한다. 연간 30여억원의 운영비는 도에서 지원한다.
그동안 본지는 지역미술, 교류가 답이다를 통해 7차례에 걸쳐 국내외 사례를 살폈다. 이를 통해 지역 미술인이 다른 문화, 작가와 접촉하며 새로운 자극을 받고 현지에 소개돼 더욱 넓은 시장으로 진출하는 조건을 따져봤다. 작가가 창작공간에 머물며 지역주민과 협업하고 작품 활동을 하는 레지던스와 이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행사가 그 구심점으로 모아졌다. 이를 위해서는 공간 확보, 지속적 예산 지원, 현지 주민과의 소통 등이 관건으로 꼽혔다. 레지던스를 조성하고 아시아현대미술전를 통해 해외 교류를 시도하고 있는 전북도립미술관과 도내 미술계에 국내외 전문가들이 제시한 방향을 정리했다.올해 첫 아시아현대미술전 치르는 전북도립미술관은 이 전시를 다음달 13일까지 한 달 연장하며 해외 교류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 해마다 행사를 계획 중인 도립미술관은 내년 전시기간을 애초부터 3달로 잡고 아시아 각국의 청년 작가에 초점을 맞춰 진행할 방침이다. 장석원 관장은 이를 위해서 지역사회의 공감대 형성과 인력 증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번 전시에 대해 작품의 희귀성과 실험성으로 관람객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는 장 관장은 도립미술관의 학예사는 3명인데 이는 전국 관립미술관 중 가장 적고 현재 내부 공사 중인 창작스튜디오 전담 인력을 포함해 최소 2명은 더 있어야 지역민 교육프로그램 등 정상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도립미술관은 내년 초부터 완주군의 옛 상관면사무소에 창작스튜디오를 조성해 도내 작가와 중국,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작가를 상주시키며 아시아현대미술전과 연계해 교류 네트워크를 만든다는 구상이다.장 관장은 전시 행사를 기반으로 할 때 해외에서 우리 작가가 우대를 받는다며 레지던스는 맞교환 형식으로 이뤄지는 만큼 자연스럽게 작가간 서로를 끌어당기고 행사를 벌이면서 4, 5년 후에는 도내 여러 작가들이 아시아에 나가 활동하고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이런 도립미술관을 향해 부산 또따또가 운영지원센터 이지숙 팀장은 예술 생태계 조성과 어울림을 제언했다. 이 팀장은 지역민이 없는 문화사업은 한계가 있다며 작가들이 인근 지역민과 어울리고 자리를 잡아 함께 작가의 생존을 고민하고 교류를 통해서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이는 시민을 수강생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해 접촉 빈도를 높이고 창작공간을 늘려 문화공동체가 형성되도록 하는 방안이다. 또따또가는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문화상품인 아트투어를 진행하면서 해당 지역이 안고 있는 문제를 공유하고 있다.시립미술관으로 3년마다 한 번씩 아시아 각국의 알려지지 않은 작가를 소개하며 정체성을 확립하는 일본 후쿠오카아시아미술관의 나카오 토모미치 학예사도 시민과의 소통을 강조했다.그는 보통 한 작가가 레지던스에 한 달간 머무는데 이 기간 일반 시민과 교류하면서 작품 활동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작가를 통해 작품에 대한 이해도 높이고 트리엔날레가 자연스럽게 홍보되면서 시민에게 호응을 얻는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전시 행사는 자원봉사자를 활용하고 적은 예산에서도 꾸준히 광고를 해야 한다며 아시아 작품을 소개하는 일이 의미 있는 일임에도 시민에게 전달하지 못해 안타까울 때가 있는 만큼 시민의 관심을 유도해야 한다덧붙였다.후쿠오카트리엔날레는 전략적으로 유명 작가를 섭외해 화제성을 높이거나 가수를 통해 주제가를 만들기도 했다.관립단체의 예산 확보 방안에 대해서도 조언이 뒤따랐다.대만 아티스트 빌리지의 우다큰 디렉터는 행정적인 부분에서 유연하게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서류 작업뿐 아니라 왜 해외에서 예술가들을 불러 모아야 하는지를 관료에게 설득하고, 예산을 늘려야 하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이해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대안 공간 운영자는 관립단체뿐 아니라 지역미술계에도 화두를 던졌다. 지역작가들이 자생적으로 대안공간을 마련하고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며 국내외와 교류하는, 광주대인예술시장 미테우그로의 김형진(Haru.K) 큐레이터는 대규모 미술행사에 초대받지 못해도 작가들이 모여 고민을 공유하고 대안적인 공간을 만들어 서로를 자극하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산도 작가의 작업실을 손봐서 작게 시작해 현재와 같이 커진 만큼 전북에서도 제도권에 끼지 못한 젊은 작가들이 다양한 전시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움직임이 있길 바란다고 보탰다. 〈끝〉사진=김정엽, 글=이세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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