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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원대, 문화예술교육사 수강생 모집

문화예술교육사가 밥벌이가 시원찮은 생계형 예술가에게 숨통을 트여 줄까. 만화·영화·사진·국악 등 예술계 전공자들도 국공립 문화예술교육시설에 근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문광부가 장관 명의의 국가공인자격증인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제'를 도입하면서 예술계 전공자들을 국·공립 문화예술 교육 관련 기관은 물론 학교 교원 외 정원(비정규직)으로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다. 정부는 장기적으로 2급 정교사 자격을 부여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전북 문화예술사 전담 교육기관은 예원예술대·백제예술대가 선정됐다. 교육 과정을 진행할 준비가 된 예원예술대가 먼저 공예·디자인·만화 애니메이션·무용·미술·연극 등 6개 부문 수강생들을 모집한다. 예원대는 8일 오후 6시까지 방문·팩스·메일로 수강생 접수를 받는다.문화예술사교육사 2급 강좌는 고등학교를 졸업했거나 2급 교육과정(대학 및 지정교육기관)을 이수한 이들이 참여할 수 있다. 비전공자일 경우 2년 동안 720시간 강의를 듣고 48학점을, 전공자는 270시간 강의로 18학점을 이수하면 된다. 2급 자격증을 딴 사람은 해당 분야에서 5년 이상 근무하면 1급 교육 과정을 이수할 수 있게 된다. 재학생·졸업생들은 관련 전공자일 경우 부족한 일부 수업을 추가로 이수할 경우 가능하다. 하지만 이 정책이 실효성 있게 추진될까 하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교원 외 정원이라 비정규직이 양산된다는 점, 임용시험을 봐야 하는 일반 사범대 학생들과의 변별력 문제 외에도 기본적 소양교육 보다는 기능만 훈련시키는 교육과정으론 전문성을 담보하기가 힘들다는 지적이 그것이다. 문의 063)253-7071,1616. acei.arte.or.kr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3.03.07 23:02

14. 우진문화재단 - 예술인 지원사업 올해도 줄기차게

지난해 7월 우진문화재단의 북경미술기행을 간 작가들의 입이 '딱' 벌어졌다. 광활한 캔버스에 변화무쌍한 대기(對氣)를 담은 중국 작가들의 작업에 눈이 휘둥그레진 것. 첫 타자로 200호 대작 '영원한 생명의 詩 - 대화'를 내놓은 이정웅씨를 시작으로 33명의 작가와 우진문화재단 청년작가전을 거쳐간 작가들이 의기투합해 급기야 '제1회 우진청년작가전'(14일~4월10일)을 기획하기에 이르렀다. 비슷비슷한 콘셉트의 그룹전이 아닌 지역 미술의 흐름을 선도하는 작가들이 솔선수범 해 마련한 그룹전이라는 점에서 지역 문화계를 위해 통 큰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우진문화재단의 오랜 노력이 드디어 빛을 보게 됐다.우진문화재단(이사장 양상희회장 김경곤)은 올해도 실험정신으로 외연을 확대한 다양한 사업으로 도약한다. 약진하는 신예작가들을 주목한 '제22회 신예작가초대전'은 물론 '제1회 우진청년작가전','제53~55회 청년작가전'(5월30일~8월28일)까지 놓치면 두고두고 후회할 만한 기획전이 연달아 계속된다.매년 연말에 공모해 청년작가를 발표해오던 관행을 깬 우진문화재단은 내년 초대작가를 조기에 선정해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식을 취했다. 1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주인공은 한국화가 김남수(41) 조해준(41)씨서양화가 홍남기(38)씨. 그러나 오랜 산행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화면을 재구성해 먹을 입힌 김남수씨만 본래 전공을 살렸고, 조해준씨나 홍남기씨는 경계를 넘나든 작업을 선보인다. 근현대 삶의 편린을 개인 생활사 속에서 끄집어낸 조씨는 다큐멘터리 드로잉으로, 일상의 움직임을 촬영한 뒤 이미지를 추출해 드로잉 애니메이션으로 연결시킨 홍씨의 작품도 흥미롭다. 2010년 예술극장 개관으로 오랜 내공을 바탕으로 한 기획력은 물론 공연의 품격까지 높인 우진문화재단은 올해 어린이 관람객들을 공략한다. 지난해 우진문화재단에서 15분 짜리 짧은 공연으로 관심을 산 포스댄스컴퍼니(대표 오해룡)의 판타지 무용극'이상한 나라의 앨리스'(4월30일~5월5일)가 50분 공연물로 재탄생됐으며, 박영준 우진문화공간 예술감독이 '미운오리새끼'를 각색해 만드는 어린이 뮤지컬'오리, 날다'(5월7~12일)도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어둔 상황. 특히 올해는 판소리가 유네스코 인류 구전 및 세계 무형유산걸작으로 선정된 지 10주년이 되는 해다. 조정희(심청가) 이세정(춘향가) 김현주(흥보가) 박미선(수궁가) 정은혜(적벽가)로 새 단장한 '판소리 다섯 바탕의 멋'(4월4~7일)은 그래서 뜻깊다. 지난해 평가자인 문화예술위원회가 혀를 내두를 할 만큼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의 모범답안을 제시한 널마루무용단(단장 장인숙)은 배경으로만 인식됐던 무대미술을 전면에 내세운 창작춤판(4월~12월)으로 또 한 번 앞서나간다. 대신 상주단체 공연이 공연장 대관에 지장을 주는 경우가 생겨 널마루무용단 공연은 목요일, 지난해 눈높이 클래식 수업으로 내실 있게 꾸린 글로리아스트링 무대는 일요일로 옮긴다. 안무가 박준형씨가 벨기에 남자무용수 Koen De Preter씨와 내놓는 공동 창작 작품을 선보일 '젊은 춤판'(9월11~12일)도 주목할 것.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3.03.07 23:02

道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11곳 5억 지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전북도를 통해 운영하는 '2013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 지원사업' 중간 평가 결과가 나와 문화단체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총 11개 단체가 10개 공연장과 연계해 공연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시작된 사업은 지난해 5억5800만원에서 올해 5억100만원으로 예산이 줄어 사업비 배정액도 조금씩 낮게 책정됐다. 지난해 최고액을 받았던 호남오페라단(두나미스홀)은 8000만원에서 6000만원, 문화포럼 나니레(전주전통문화관)는 6000만원에서 3900만원·온소리예술단(완주향토예술문화회관)은 5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각각 2000만원 이상씩 삭감됐다. 뮤직씨어터 슈바빙(김제문화예술회관)은 지난해와 비교해 1800만원이 삭감된 4200만원, 전북예술문화원(원당공연문화센터)·정읍리틀발레단(정읍사예술회관)은 500만원 안팎이 줄어든 4500만원·4320만원이 지원된다. 반면 사업비가 늘어난 곳은 연극하는사람들 무대지기(부안예술회관)로 2180만원이 늘어난 5180만원, 글로리아스트링(우진문화공간)은 1000만원이 증액된 6000만원이 배정됐다. 극단 까치동(창작소극장)·널마루무용단(우진문화공간)·문화영토판(소극장 판)은 각각 3000~5000만원으로 지난해와 같은 사업비를 받게 됐다. 양악 불모지에 오페라 씨앗을 뿌린 호남오페라단이나 클래식 대중화를 선도해온 클나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어느 정도 시설은 갖췄으되 공공성을 담보한 공연장이 아닌 거의 단체 연습실로 활용 돼 사업 취지를 살리는 데 한계가 많다는 평가다. 뮤직씨어터 슈바빙도 시설이 열악한 김제문화예술회관 보다는 다른 공연장에서 작품을 올리는 경우가 많았고, 문화포럼 나니레와 온소리예술단은 처음 제출한 사업계획서와 실제 수행한 사업이 다르거나 변경 돼 감점 요인이 됐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3.03.06 23:02

봄바람 타고 감미로운 소리 향기

전주만의 색깔 찾기를 시도해온 전주시립국악단(지휘 신용문)이 정기연주회'봄날, 꽃잎 흩날리제'로 기지개를 켠다. 7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정악, 여창가곡, 장고춤, 판소리 등이 어우러진 종합 무대가 올려진다. 궁중음악의 일부를 포함해 민간 상류층에서 연주되어 오던 정악은 전주시립국악단이 전국에서 거의 유일하게 소화할 줄 아는 곡. 정악 동동(집박 장준철)을 시작으로 여창가곡 '환계락'(가곡 최경래), 거문고 협주곡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편곡 정동희거문고 변성금), 창관현악 '심청가' 중 '뺑덕이네 황봉사와 도망가는데'(창 김민영) 등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궁중음악민속음악창작음악이 고루 안배된 보기 드문 무대. 문의 일반석 5000원, 063)281-2766. 전주시립합창단(지휘 김철)은 신춘음악회로 반듯한 모범생의 '정공법'을 선택했다. 12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올려지는 음악회에서 지휘자는 브람스, 에릭 휘태커, 칼 젠킨슨 등 잘 알려진 명곡들로 기획력을 발휘했다. 헝가리 민요를 바탕으로 집시들의 열정적인 사랑과 슬픔을 독일어로 노래한 브람스의 명곡'집시의 노래들', 에릭 휘태커가 예루살렘 출신의 소프라노이자 시인인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그리움을 회화적으로 표현한 '5개 히브리 사랑 노래들', 아프리카인도유럽 음악의 색채까지 아우르며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줄 칼 젠킨슨의 '성스러운 노래들' 등으로 구성한 이번 무대는 대중적인 레퍼토리의 시험 무대에 해당되는 격. 7명의 퍼커션 연주자 등이 반주를 맡고 익산시립합창단이 협연한다는 점에서도 전주시립합창단의 신춘음악회는 뜻깊다. 일반석 5000원. 문의 1899-1555, 063)281-2786.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3.03.05 23:02

전북 첫 '문화예술 협동조합' 생긴다

전북에 문화·예술 협동조합이 생긴다. 전북도가 4일 전북예총 산하 전북연극협회(회장 조민철)·전북음악협회(회장 박영권)·전북연예예술인협회(회장 김용철)에 문화·예술 협동조합 설립을 수락했다. 협동조합은 협동조합 기본법에 따라 5인 이상 조합원 자격을 지닌 발기인이 정관을 만들고 창립총회 의결을 거쳐 시·도지사에게 신고하면 설립된다.문화예술인들이 협동조합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조합원이 되면 비교적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거라는 기대가 있어서다. 예술로 먹고 살기 힘든 현실을 혼자 짊어지긴 어렵고, 단체를 만든다 하더라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한 것. 협동조합은 조합원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출자액에 상관없이 1인 1표로 운영하는 민주적 공동체라는 점에서 문화예술 분야와 잘 맞을 거라는 판단도 깔려 있다.논의가 가장 활발했던 전북연극협회는 별개의 기구로 협동조합을 만들어 전북도의 35세 미만의 연극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한 일자리 창출 사업 외에도 형편이 어려운 중견·원로 연극인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문화상품을 내놓겠다는 각오다. 류경호 前 전북연극협회장을 필두로 연극배우·무대감독·문화기획자 등 10명으로 구성된 협동조합은 각종 공연은 물론 무대 미술·조명 등을 제작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전북음악협회는 15명으로 구성된 '빅밴드'의 공연이 협동조합의 주력 사업. 비영리단체인 협회는 운신의 폭이 적어 별도의 조직인 협동조합을 통해 지난해 '빅밴드'의 공연으로 성장 가능성을 점친 뒤 잘 팔리는 공연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방침.아직 구체적 계획이 서지 않은 전북연예예술인협회는 일단 대중공연에 초점을 두고 다양한 조합원들을 구성해 안정적인 공연예술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만을 밝혔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3.03.05 23:02

"전통문화 복원·계승·창조에 주목"

지난달 28일 오후 7시 전주 리베라호텔. 나종우 원광대 사학과 교수(66)가 38년 넘게 몸 담았던 교단을 떠나는 것을 '축하'하기 위해 지역에서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지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평소 '더불어 사는 사회'를 강조해온 나 교수는 "여러분들 덕분에 내가 여기까지 무탈하게 올 수 있었다. 은혜를 갚는 차원에서 마련한 자리"라고 소개했다. 그는 몇 날 며칠 잠을 못 자는 일이 있더라도 38년 간 학생들의 시험 채점을 조교에게 맡겨본 일이 없을 만큼 철두철미한 교직자였고, 지역을 먼저 아끼고 사랑하는 식견 있는 사학자였으며, 시의 적절한 촌철살인(寸鐵殺人)으로 연단을 쥐락펴락 해온 인기 강사이자 칼럼니스트였다. "매순간 최선을 다하자", "당당하게 살자"는 평소 철학대로 지독하리만큼 빈틈 없이 살기 위해 노력해온 그는 "여러분들의 젊음이 부럽긴 하나, 그 시절로 돌아가는 건 싫다. 또 다시 그렇게 치열하게 살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답변으로 지나온 세월을 짐작케 했다. 긴장감 있게 보내온 그간의 시간과 결별하고 재충전하는 시간을 마련한 것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그는 직접 사회를 맡아 혈기방장(血氣方壯)한 모습으로 초청객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분위기를 주도하는 적극성은 여전했다. 이날 참석한 이들은 짧게는 1년, 길게는 30년을 훌쩍 넘기는 시간을 '형' '동생'으로 보낸 이들까지 다양했다. 서울·군산을 찍고 뒤늦게 식장을 찾은 김완주 도지사는 "오랜 시간 형·아우하며 지낸 덕분에 쓴소리도 허물없이 하는 유일한 동생"이라고 했고, 팔목에 깁스를 하고 나타난 김성주 의원이나 뻗치는 에너지하면 절대 뒤지지 않는 유영미 전북여성경제인연합회 회장 등도 안부를 전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평소 노래방에 가면 마이크를 잘 놓지 않는 나 교수는 이날 흥에 못 이겨 최무현 전주예총 회장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등대지기' ,'고향의 봄'을 불렀고, '나 교주'(?)의 오랜 열혈 여성 신도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며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8일 전주문화원장으로 취임하게 되는 그의 '드림 에이지'(Dream Age·새로운 꿈을 꾸는 나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전주가 천년고도 문화도시라고 불리는데, 전통문화를 어떻게 끌어올까 생각 중"이라는 그의 고민은 "사라진 전통문화를 '복원'하고, 잃어버린 문화를 '계승'하며,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겠다"는 약속으로 이어졌다. 취임식은 8일 오후 4시 전주전통문화관 한벽극장. 이미 지난 행사에 참여해준 고마운 지인들에게 신세를 갚겠다며 차례대로 점심 약속을 잡느라 분주한 그에게서 어쩌면 쉬는 일이 가장 힘든 일일 수도 있겠다 싶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3.03.04 23:02

전북예총·동해금속, 디에이치예술인 장학금 수여

전북예총(회장 선기현)과 현대자동차 협력업체인 동해금속(회장 서동해)이 수여하는 '2013 디에이치예술인 장학금 수여식이 28일 오후 2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수여식에는 동해금속 최대석 사장과 서호진 부사장, 김원기 동해금속 노사협의회 대표, 김남곤 전북일보 사장, 전북예총 19개 단체의 회장단과 임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 15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동해금속 서호진 부사장은 "국민행복시대에 예술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예술인들이 마음 놓고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예술인 지원활동에 나섰다"고 말했다. 선기현 회장은 "동해금속의 장학금지원이 예술인들의 어려운 환경을 돌아보고, 메세나운동의 횃불을 당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최진호 의장은 축사에서 "지난해 시작된 예술인복지법이 하루빨리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올 장학금수혜자는 △인재육성장학금에 이예은(전북대) 조은아(중앙대) 허은옥(국악고) 홍성현(전주예술고), 김송연(전주예술고) 오하늘(기린중)학생 등 6명 △생활보장장학금은 이석민(고려고) 장소은(애니메이션고) 김덕원(남성고) 이수빈(전북대) 등 4명이 선정됐다. 이와 함께 △창작지원금은 장광선(서양화가) 박상원(연극인) 송수라(국악인) 장세진(평론가) 이나경씨(가요강사) 등 5명이다. 학생에게는 각 100만원, 예술인에게는 각 200만원의 지원금이 지급됐다. 동해금속은 중소기업에서 정부에서 주는 장애인고용지원금을 모아 예술인 돕기 장학금으로 지난해부터 매년2500만원을 예술인장학금으로 내놓고 있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3.03.01 23:02

설렌다…봄을 부르는 첫 만남

요즘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단장 류장영) 단원들의 눈은 퀭하다. 창작국악곡에서 정악이라는 의외의 '돌직구'를 선택한 류장영 단장을 비롯해 단원들이 연주회를 코앞에 두고 비상이 걸렸다. 현란한 기교도 없고 몰아부치는 빠른 템포도 없는, 어찌보면 차분한 분위기로 생동하는 봄의 기운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가 관건. 6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올리는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의 신춘음악회 '춘색만당'(春色滿堂)은 여러 모로 의미가 깊다 . "잘해봐야 본전"일 수 있는 정악을 시도하면서 난해하기로 유명한 곡들까지 호기있게 내놓기로 했다. 류장영 단장은 "새로운 시대를 차분하게 맞고자 풍류의 품격과 격조를 갖춘 아정한 음악에 타악을 가미한 정중동의 공연"이라고 이번 무대를 요약했다.봄의 역동성을 노래하는 '춘무'(작곡 박범훈)로 활기차게 시작되는 무대는 '이화춘풍 새봄이 들어'(작곡 류장영)로 이어지면서 박영순(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부수석)의 '춘향가'를 통해 새봄을 맞기 위해 고난을 이겨내고, 사랑의 결실을 맺는 희망의 선율을 전한다. 강 위에 달이 노니는 풍광을 통해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되는 위은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수석)의 거문고 협주곡'강상유월'(작곡 오혁)이나 이 시대의 여류 가객 강권순의 탁월한 가창력을 보여주는 '청산별곡'(편곡 류장영)과 '산천초목'(작곡 김대성)은 자연을 관조한 한국 음악의 정수를 그대로 보여주기에 무리가 없다. '청산별곡'은 문헌에만 전할 뿐 악보가 없어 '시용향악보' 악보를 역보한 뒤 관현악 반주로, '산천초목'은 제주도 민요'산천초목'을 애틋한 선율로 편곡하는 공력이 요구됐기에 뜻깊다. 류 단장은 '청산별곡'을 두고 "아름다운 우리 선율이 일제에 의해 왜곡 돼 그것을 바로 잡기 위해 시도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임재원 명인(중요무형문화재 제20호 대금 정악서울대 교수)이 신석정 시인의 '대바람 소리'에서 악상을 얻은 '대바람 소리'는 정악의 장중함과 우아함을 표현해 웬만한 대금 연주자는 소화하기 힘들다는 평가를 받는 곡. 대금 연주자들이 가장 아끼는 곡이자 대금 협주곡 중 완성도가 높은 곡으로 꼽힌다. 전통 타악기를 중심으로 우리 가락의 깊은 울림을 표현한 '울림'(작곡 김아성안무 문정근)은 경쾌한 가락으로 흥이 절로 나는 무대로 갈무리시킬 듯 보인다. 문의 063)290-5539. www.kukakwon.or.kr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3.03.01 23:02

[문예진흥기금으로 본 전북문화 지형도]신진예술인 지원 강화·동호회 주관 사업은 축소

전북도가 지원하는 '2013 전북 문예진흥기금 지원사업'(이하 문진금)에 총 508건 사업에 18억이 지원된다. 지난해 12월20일부터 올해 1월18일까지 10개 장르 13개 분야에 걸쳐 861건을 심사한 올해 문진금은 예심(2월20~21일)과 본심(2월26일)로 나눠 진행됐다. 전북도는 올해 문진금이 늘 주던 단체에게 주어지는 '눈 먼 돈'이라는 인식을 깨고 매년 제기된 심사의 잡음을 없애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일단 심사위원 41명 중 타지역 심사위원 15명을 위촉한 것은 객관성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 지난해 문진금 신청자의 자부담 비율을 총 사업비 20%에서 10%로 낮춰 문화예술단체 부담을 경감시켰다는 점이나, 동호회 주관 사업을 줄이되 예술성창의성이 높은 창작발표 활동에 눈을 돌려 창작역량을 강화시킨 점도 눈에 띈다. 분야별로는 예술창작역량강화 550건, 생활문화예술활동 126건, 문화예술교육체험 48건, 문화예술활동교류 33건, 장애인소수자문화활동 33건, 신진예술가 23건 등을 차지했다. 최고 지원액은 전북문인협회(회장 정군수)의 '전북 문단'(69~71호) 발간(2000만원)과 전국 문인 대표자 대회 개최도민과 함께하는 문학 프로그램(2000만원), 전북연극협회(회장 조민철)의 제21회 전북 소극장 연극제(2000만원)가 차지했다. 전북무용협회(회장 김숙)의 '2013 젊은 안무자 창작춤판'(1500만원)과 군산무용협회(회장 김정숙)의 '2013 창작무용 대공연(1500만원), 한국공예문화협회(이사장 이광진)의 '제1회 한국현대공예정예작가 10인전'(1400만원), 전북미술협회(회장 강신동)의 '제33회 한국미술협회 전북도지회전'(13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1000만원 이상 지원금을 받은 단체는 (사)마당(이사장 정웅기)의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스물둘'(1000만원), 한국완제시조보존회(회장 김영희)의 제6회 한국국악대전 전국대회(1000만원), 전북민예총(회장 김영배)의 '2013 도민을 찾아가는 문화예술강좌'(1000만원), 전북사진작가협의회(회장 방덕원)의 '제26회 전북 사진인 합동 연수회'(1000만원)이다.문학 부문 심사를 맡은 김동수 백제대 명예교수는 작품의 질적 수준과 활동 상황을 고려해 개인 시집수필집 외에도 소설집 지원에도 관심을 많이 기울였고, 갑작스레 늘어난 소규모 동인지 지원 사업의 경우 연혁이나 자생력, 사업 내용 등을 중점 검토했다고 밝혔다. 미술은 대학 동문전 성격을 띄는 전시의 경우 격년제 조건부로 올해만 승인하되 내년부터는 걸러낼 것을 약속했고, 미술상 지원사업 역시 창작열과 명망성으로 주는 상을 구분해 내년부터 창작의욕을 고취시키는 상을 중심으로 지원하자고 합의했다. 200~300만원에 불과했던 지원금을 단체별로 고루 나눠줬던 연극의 경우 선정 단체를 줄이는 대신 500만원 이상을 지원해 선택과 집중을 분명히 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전통 역시 3년 연속 선정된 단체는 감점 처리했고, 무용은 지난해 사업을 우수하게 진행한 단체에 인센티브를 주되 미흡한 단체에겐 패널티를 적용했다. 그 결과 올해 문진금은 전북예총 산하 단체에 지원금이 우선 배분되는 현실은 여전하나 동호회와 전문예술단체를 구분해 지원하려는 노력이 평가과정에서 많이 반영됐다. 다만 외부 심사위원들이 많이 투입되다 보니 분야별로 심사기준이 조금씩 달라 모든 장르에서 공감할 수 있는 분명한 기준을 만들 필요성이 제기됐으며, 올해 심사 방향에서 검토된 내용은 내년 문진금 신청단체에 알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한 문진금 심사를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하려는 노력 외에도 문진금이 지자체 단체장이 더 많은 표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더 이상 전락하지 않기 위한 중장기 발전 방안을 내놓자는 주장도 나왔다. 다원 분야의 예심을 맡은 김선태 전북문화바우처사업단 단장은 "예향(藝鄕)의 자부심은 결국 좋은 창작품이 나오는 것이고, 그 디딤돌이 바로 문진금"이라면서 "문진금이 더 건강한 방향으로 지원되도록 행정과 문화예술인들이 머리를 맞대 중장기 발전 방안을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심사위원 = 김동수 이연희 이병초 김홍진 박배식(문학) 송재명 이근수 우상기 김상채 윤진섭(미술) 양 훈 김종연 변정옥(공예) 조창환 김종교 임민수(사진) 이은혁 박춘자 박양준(서예) 유수영 조상익 지성호 한경진 홍영일(음악) 박희태 강명선 이영애(무용) 조민철 배수연 손재오(연극) 송영국 김 연 양옥경 조석연 이윤선(전통) 김상휘 김선태 정진욱 안상철 변정민 박규상(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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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정
  • 2013.03.0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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