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13 10:42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전시·공연

"국악의 과거와 현재 소리축제로 이어지길"

"안에 들어와보니 굉장히 바쁘게 돌아가고 있더라고요. 체계적으로 진행돼 온 일을 이제 와서 바꾸기에는 시간이 촉박하잖아요. 그런 점에서 소리축제와 좀더 일찍 함께 하지 못해 아쉬운 점들이 있어요. 그래도 힘든 것 보다는 재미가 더 커요."지난달 부터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에서 일하고 있는 가야금 가수 '가야랑'의 이사랑씨(29). 올 초 가야금 연주자인 쌍둥이 언니 예랑씨와 '가야랑'을 결성, 가야금과 트로트를 접목시킨 '수리수리마수리'로 한창 인기를 얻고 있는 그이기에 소리축제로의 합류는 의외였다."소리축제 고문이신 한상일 선생님이 프로그램팀에 추천해 주셨어요. '가야랑' 활동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고민도 많았지만, 저희 공연이 주로 저녁이나 주말에 많다 보니 조직위에서도 배려를 많이 해주세요."한상일 고문과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성남시립국악단 기획을 맡아보던 당시 국악단장과 상임단원으로 연을 맺었다. 이씨는 "어른이 추천해 주신 자리였고, 평소 소리축제에도 관심이 많아 기쁘게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소리축제 프로그램팀에서 그가 맡고 있는 프로그램은 '명창명가'와 '정응민 추모공연', 그리고 올해 새로 기획된 '문학과 소리'다."가야금을 하고 있는 어머니와 쌍둥이 언니 외에도 외가가 국악집안이다 보니 '명창명가'가 가진 의미가 남의 일 같지 않아요. 또 '문학과 소리'는 음악적 성격이나 작곡가 섭외까지 제가 직접적으로 관여하다 보니 애착이 많이 가는 프로그램이죠."이씨 고향은 전주. 그의 어머니는 전북도립국악원이 개원하기 전 가야금 교습소를 운영하며 전주에 가야금 바람을 일으켰던 변영숙씨다. 어머니 뱃 속에서부터 가야금을 들으며 자라온 쌍둥이 자매.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학사·석사 과정을 마친 언니는 실기인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학사와 서울대 대학원 인류학과 석사를 마친 동생은 이론과 기획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제가 '가야랑'을 한다고 했을 때 처음에는 제 지도교수님도 의아해 하셨어요. 지금도 저희를 잘 모르는 국악인들은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저희를 잘 알거나 알아가길 원하는 분들은 응원과 격려로 힘을 주시죠. 특히 예랑 언니를 지켜보신 분들은 '가야랑'을 통해 단 30초라도 대중들에게 가야금 소리를 제대로 들려줄 수 있어 좋다고 하세요."이씨는 "국악기로서 가야금도 좋지만, '가야랑' 활동을 발판으로 퓨전이나 크로스오버를 넘어서는 대중악기로서 가야금도 가능할 것이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국악은 과거의 음악이기도 하지만, 오늘의 음악이기도 하며, 동시에 내일의 음악이라고도 생각한다"며 "'가야랑' 뿐만 아니라 소리축제가 그 징검다리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한편 '가야랑'의 이야기는 17일부터 KBS '인간극장'을 통해 5부작으로 방송된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9.08.17 23:02

소리열차 타고 소리축제 가자

"칙칙폭폭! 소리열차 타고 소리축제 가자!"'2009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소리열차를 운행한다.소리열차는 축제 기간 동안 일산과 전주 272km 구간을 운행하는 소리축제 전용열차. 일반열차와는 다른 코레일의 관광특급전용 열차 '레이디 버드'를 임대, 아홉량 전체가 오직 소리축제 관람객만을 위한 공간으로 제공된다. 편하게 앉아 이동할 수 있는 일반실 다섯량과 넓은 전망창으로 기차여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한 전망실,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가 펼쳐질 이벤트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소리열차는 23일과 26일 두차례 운행된다. 오전 7시30분 일산역을 출발해 오전 11시 전주에 도착할 예정. 전주로 오는 열차 안에서는 올해 소리축제 홍보대사로 선정된 IS를 비롯해 이창선스타일, 우리동네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소리축제 음악기행 및 축제영상 상영, 푸짐한 상품이 준비돼 있는 퀴즈열전 등도 함께 진행된다.전주에 도착해서는 소리축제 체험과 공연관람 이외에도 전세버스를 이용한 전주한옥마을 투어와 새만금전시관 및 방조제 현장방문 등의 일정이 더해진다. 소리열차 티켓을 소지한 관람객에게는 공연료의 30%를 할인해 준다. 소리열차 신청은 소리축제 홈페이지(www.sorifestival.com)를 통해 가능하며, 티켓료는 왕복 3만9000원이다. 문의 063) 232-8398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9.08.17 23:02

[전시] 금속부터 미디어아트까지…젊은 조각의 진화 엿보다

구태의연한 조각은 이제 가라. 금속부터 미디어아트까지 젊은 조각의 진화를 엿본다.조각가 엄혁용씨를 필두로 젊은 조각가들이 뭉친 '연화동 1 - 7' 창립전 '사람, 자연 그리고 전북' 이다."연화동은 전주 덕진공원 내 연못 뒷동네, 옛 이름입니다. 7명이 시작했는데, 전북대 학생들이 제일 많아 거수로 결정됐죠."전북의 조각 지형도를 다시 그릴 주인공은 엄혁용, 김효경, 한정무, 온승현, 한상진, 이상현, 이호철, 박광현, 박재연, 이경진씨. 동문회로 국한돼 있던 기존 틀을 깨고, 젊은 작가군으로 추렸다.재료의 벽을 천천히 무너뜨리면서 진지하고 솔직한 그들만의 언어를 구축했다. 금속 조각가도 있고, 전무후무했던 미디어아트도 시도됐다. 매체를 통해 경험할 수 있는 현실과 바로 눈앞에 펼쳐지는 실재적 현실을 만날 수 있는 전시.엄씨는 스테인레스스틸을 이용한 '방석'을 통해 현대인의 허무, 상실감을 표현했다. 차가운 느낌의 소재를 통해 "나는 너와 소통하고 싶다" 는 현대인의 고독과 소외감을 드러냈다.이호철씨는 '꿈과 현실 사이'를 통해 전업작가로 살아가는 현실, 소통의 어려움을 반어적으로 전달했다. "버겁고 힘든 현실이라 하더라도 우울하게만 표현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이씨는 밝고 경쾌한 분위기가 현실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복시킬 수 있다는데 착안했다고 말했다. 우레탄 도장 기법으로 코팅해 색감도 더욱 선명하다.이경진씨는 도내에서 보기 드문 비디오 설치작품인'Draw the world SK8'를 선보였다. 그가 촬영한 전남과 전북의 회색도시 이미지, 또 그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상을 조합한 것. 그가 즐겨 찾는 스테이트 보드가 갖는 속도감, 젊음, 도전의 이미지를 차용해 연결시켰다.엄씨는 "'연화동 1-7'를 통해 전북에도 참신한 상상력이 깃는 젊은 조각가들이 많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전시는 19일까지 우진문화공간에서 계속된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9.08.17 23:02

[공연] 첼리스트 장한나의 두번째 지휘 무대

첼리스트 장한나가 또 지휘자로 변신한다. 내달 11-12일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마에스트라 장한나의 앱솔루트 클래식'을 통해서다. 장한나는 2007년 5월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린 '제1회 성남 국제청소년관현악 페스티벌'에서 한국, 중국, 독일 3개국 청소년들로 구성된 연합 오케스트라의 폐막 연주를 지휘함으로써 지휘자로 데뷔했다. 2년여 만에 다시 지휘봉을 잡는 장한나는 이번에는 성인 연주자들로 구성된 모스틀리 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차이콥스키의 음악을 선사한다.연주회 첫날인 11일에는 차이콥스키의 교향적 환상곡 '프란체스카 다 리미니', '교향곡 4번'을 연주하고, 12일에는 '로미오와 줄리엣' 서곡, '교향곡 6번-비창'을 들려준다. 장한나는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연주 중간 중간 음악에 대해 해설도 할 예정이다. 또한, 음악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과 일반인들이 오케스트라 연습 과정을 지켜볼 수 있도록 3차례 공개 리허설을 진행하고, 5일 오후 5시에는 '마에스트라 장한나와의 만남'이라는 행사를 통해 팬들과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아울러 그는 한국 체류 중 성남아트센터가 청소년을 중심으로 만 11-24세의 연주자들로 구성해 만든 '앱솔루트 유스 오케스트라'를 상대로 마스터클래스도 진행할 예정이다. 많은 사람과 음악을 나누고 싶다는 소망으로 지휘에 관심을 두게 된 장한나는 최근 뉴욕 필하모닉의 상임지휘자를 지낸 거장 로린 마젤에게 지휘 레슨을 받으며 지휘자로서도 소양을 쌓고 있다. 그는 마젤이 미국 버지니아에 창설한 캐슬턴 페스티벌에 지난달 3주간 머물며 마젤에게 지휘 레슨을 받고, 브리튼의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을 직접 지휘하기도 했다. ☎031-783-8043. 3만-5만원.

  • 전시·공연
  • 연합
  • 2009.08.14 23:02

[전시] "不通정부 인해 정국 아수라장"

"불통(不通) 정부로 정국은 아수라장이 되고 있다.""좌파 밥그릇이 아니라 국민이 누려야 할 민주주의를 뺏고 있다."전북민족미술인협회(이하 민미협)가 MB정부의 역주행을 거부하는 '한길-시국선언' 展을 통해 민주주의를 위한 '진혼굿'을 펼친다. 14일부터 20일까지 전북예술회관 1,2 전시실에서 김두성 김미경 송은경 송상민 신가림 이근수 이준규 임승한 정하영 지용출 진창윤 한 숙씨가 함께 한다.이근수씨는 "작가들은 '민주주의 위기'에 상당히 민감한 이들"이라며 "피땀으로 쌓아온 민주주의가 거짓말처럼 무너져내리는 현실에 더이상 침묵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민미협은 그간 '길'을 주제로 한 전시를 여러 차례 연 바 있다. 물길, 뱃길로 이어지는 길위의 풍경은 돌아오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 우리의 역사를 기록해왔다.하지만 이번 전시는 남다르다. 경제 민주주의(4대강 정비사업, 비정규직 법안), 언론 민주주의(미디어법안), 문화·예술민주주의(한예종 사태), 광장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뜨거운 노래를 담아서다.이근수씨의 '오해 Ⅰ'는 주식회사 대한민국 CEO 이명박 대통령을 풍자한 작품. 그는 "'부자되세요'라는 말이 뜨면서 모든 것이 천박한 경제논리로 귀결됐다"며 "나라의 경제살림도 좋아지지 않았을 뿐더러, 정치적 도덕성에도 커다란 멍에를 지게 된 MB의 현실을 꼬집고 싶었다"고 말했다.김두성씨의 '데자뷰'는 유신 시대 군화발과 곤봉에 매맞던 처참한 민주주의 현실을 꺼낸 설치 작품이다. 김씨는 "정치적 권리뿐 아니라 표현의 자유와 예술가의 상상력마저 억누르려는 권력의 광기에서 느껴지는 섬뜩함을 표현한 것"이라며 "경제발전, 사회안정을 위해 참아야 한다는 이야기는 더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미로찾기(경품 한반도 대운하 크루즈 여행권)'를 통해 송은경씨는 풀 수 없는 문제를 내고, 줄 수 없는 경품으로 국민들을 허탈하게 만든 현 정부를 풍자한 작품을 선보인다.개막식은 15일 오후 1시. 소통되지 않는 현실에 관해 작가들이 쓰고 싶은 말과 이미지를 담은 입마개를 쓰고 개막식을 맞는다. 관람객들마저 마스크를 쓰고 시국선언전을 지켜봐야 할 지도 모를 일이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9.08.14 23:02

[전시] 무궁화 피고 태극기 펄럭이는 화폭

나라꽃 무궁화를 고집스럽게 그려오며 예술로 승화시켜온 문인화가가 광복 64주년을 맞아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한반도 모양의 작품과 무궁화 및 태극기가 어우러진 작품을 화폭에 옮기는 실경작업을 하고 있어 화제다.힘 있는 필력과 색채로 무궁화꽃을 화폭에 옮기고 있는 향곡 김진술(61)씨. 그는 무궁화를 그리는 몇몇 안되는 중견작가로 손꼽히고 있다.김 화백의 그림은 자연을 화폭속에 구상으로 담아내고 차분하면서도 우울한 느낌을 주는, 화려하지 않으면서 색의 조화를 잘 이뤄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김 화백은 "나라꽃 무궁화를 실경으로 그릴 때는 애국애족으로 승화시켜 번뜩이는 영감을 크고 작은 화폭에 담으면서 무궁화 꽃내음을 삼천리에 퍼지도록 창작하고 있다"면서 "무궁화꽃은 그리면 그릴수록 아름답고 사랑스럽다"고 말한다.그는 또 "자신의 작품을 나라꽃 무궁화 사랑운동의 일환으로 바라본다"면서 "무궁화는 항상 새롭고 부지런하게 매일 아침 일찍 꽃을 피우며 소박하고 청결한 우리 겨례의 순결함이 그대로 담겨있는 아름다운 꽃이다"고 무궁화꽃 애찬론을 펼쳤다.김 화백은 대한민국 현대미술전을 비롯 한·중 문화교류전, 남아공 초대전 등 국내 150여 차례, 해외 50여 차례의 초대전을 가졌으며, 문인화·사군자 부문 초대작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섬세한 필치가 요구되는 무궁화꽃을 그리는 김 화백의 작품은 단아하고 은은한 분위기가 잘 조화를 이루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김 화백은 "광복 64주년을 맞아 칠천만 우리 민족이 한마음 되어 손에 손잡고 덩실덩실 춤추며 남북의 하늘아래에서 그리움과 슬픔을 풀어가는 그런 날이 허루빨리 오길 염원한다"면서 "소원이 있다면 벚꽃잔치가 아닌 무궁화꽃 잔치를 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최대우
  • 2009.08.14 23:02

[공연] 무더위 날리는 바이올린 선율

음악가라면 누구나 꿈꾸는 독주회 무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마련한 '독주회 시리즈'가 젊은 바이올리니스트들의 독주회로 이어진다.14일 오후 7시30분 소리전당 명인홀에서 열리는 '김은애 바이올린 독주회'와 15일 오후 5시 소리전당 명인홀에서 열리는 '박지훈 바이올린 독주회'.전주가 고향인 김은애는 다섯살 때 바이올린을 시작해 피아노와 함께 일찍 음악을 접한 아티스트다. '음악저널' '서울음악제' '호남예술제'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연주자의 꿈을 키우던 중 열다섯살이 되던 해 독일 만하임 국립 음대 예비학교 영재로 입학하며 로만 노델 교수를 사사하고 있다. 이후 저명한 음악인들의 마스터 클래스를 수료하며 연주자로서의 폭을 확장시키고 있다. 현재는 마인쯔국립음대 최고연주가 과정과 만하임음대 오케스트라 솔리스트 과정에 재학 중이다.이날 독주회에서는 베토벤의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와 브람스의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스트라빈스키의 '이탈리안 모음곡', 비예냐프스키의 '파우스트 판타지'를 연주한다.박지훈은 아직은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뉴페이스다. '호남예술제' '음연' '음악춘추' 'CTS' 콩쿠르 등에서 입상했으며, 현재는 한국예술종합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다.독주회에서는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스케르조',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8번 G장조', 차이코프스키 '왈츠-스케르조', 외젠 이자이의 '독주 바이올린 소나타'를 들려준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9.08.14 23:02

[공연] 다시한번 뜨겁게 부르는 '열사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민족의 독립을 외치며 자결한 이준 열사. 만국평화회에 고종황제 명령으로 이준 열사의 밀서가 들어가는 대목은 중모리로, 그의 분한 마음은 자진모리로 흐른다.소리꾼 김민영. 그가 다시한번 뜨겁게 '열사가'를 부른다.전주전통문화센터(관장 김민영)가 광복 64주년을 맞는 15일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 '김민영의 창작판소리 열사가'를 초대했다.지난해에도 광복절에 맞춰 열사가를 발표했지만, 올해는 열사가 속 주인공들이 살았던 당시 상황을 설명해 줄 수 있는 영상이 곁들여진다.창작판소리는 기존의 전통 판소리 외에 새로 만들어진 판소리로, 1904년 김창환이 만든 '최병두 타령'이 최초였지만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전해지는 것이 없다. 열사가는 해방 직후 일제에 항거한 이준, 안중근, 유관순, 윤봉길 열사의 항일 행적을 노래한 것에 '이순신전'을 합쳐 만들어진 것으로 1950년대 말까지만 해도 사람들에 의해 활발하게 불려졌다.이날 부를 열사가는 이준, 안중근, 윤봉길 열사가. '안중근 열사가'는 비장한 느낌이, '윤봉길 열사가'는 애절함과 안타까움이 강조됐다.전정민 성우향 최승희 이성근 전인삼 명창을 사사한 김씨는 현재 전주시립국악단 상임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무엇보다 그의 남성적인 소리가 열사가에 적합하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9.08.13 23:02

[전시] 함께 울고 함께 웃고 함께 분노하던…아! 태극기

1960~70년대만 해도 모두 오후 6시만 되면 걸음을 멈추고, '차렷' 자세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했다.굴곡진 한국 현대사를 함께 한 태극기가 갖는 상징 권력에 대한 예우였다.그런데 최근엔 좀 달라졌다. IMF 직격탄을 맞으면서 애국심을 자극하는 소재로 태극기가 활용됐고, 기업에서도 태극기를 이용한 마케팅 전략을 고수했다. 태극기 패션을 비롯해 태극 무늬가 새겨진 가방, 양말, 모자, 열쇠고리 등이 날개 돋힌 듯 팔리면서 연령, 계층에 구분없이 태극기 사랑이 물결을 이뤘다.어디 그 뿐인가. 2002년, 2006년 월드컵 때 붉은 악마들이 한 가득 메운 대형 태극기가 등장했다. 절대 권력의 상징이었던 태극기가 소비용품이 됐다는데 그 '역사적 파격'은 컸지만, 국민들은 '교훈'을 벗고 분명 태극기와 신나게 즐겼다.현재 한국사회에서 태극기는 좌파와 우파, 진보와 보수, 10대와 80대를 모두 아우르는 문화 키워드다. 국가 통일의 상징 기호, 친북 좌파 세력의 상징 깃발로 여겨지던 것은 이제 다 옛 말.진안 공동체박물관계남정미소(대표 김지연)가 15일부터 10월15일까지 여는 '아! 태극기'사진전은 태극기로 한국 현대사를 재조명하는 작업이다.사진아카이브연구소가 기획하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1부 현대사의 주요 사건, 2부 반공시대와 유신시대, 3부 일상 속의 태극기, 태극기 속의 일상으로 꾸려진다.지난 2006년 서울에서, 올해 독일에서 다시 한 차례, 그리고 광복절을 맞아 진안에서 이어지면서 태극기를 둘러싼 표상의 정치학을 진지하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1946년부터 2000년까지 격동기 한국 근대사와 함께 호흡해온 태극기의 변천사, 태극기와 얽힌 일상에 관한 작품 50여점을 선보일 예정.기획을 맡은 이경민 사진아카이브연구소 연구원은 "민주화운동사진 DB의 중요성과 성과를 알리고, 문화콘텐츠로 어떻게 재생산되는지 보여주기 위한 취지"라며 "기존 현대사가 정치·경제사 중심으로 읽혀졌다면, 이번 전시는 태극기를 통해 현대사를 아우르는 다양한 이념의 지형도와 일상의 풍경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지연 대표는 "독일에서 작품을 넘겨받기까지 우여곡절이 너무 많아서 전시를 할 수 있을 지도 의문이었다가 가까스로 성사됐다"며 "시대상황에 따라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태극기 풍경을 통해 해방 60년 한국 현대사를 되새겨보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9.08.13 23:02

[행사·축제] 시민과 함께하는 청주공예비엔날레

오는 9월 23일부터 열리는 '2009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시민, 지역 작가가 함께 꾸미는 참여형 축제로 펼쳐진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시민 애장품 컬렉션, 생활공예전, 공예페어 및 지역작가 워크숍, 공예체험과 홈스테이, 박물관ㆍ미술관 특별전 등을 통해 3천여명의 시민과 지역 작가가 비엔날레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번 공예비엔날레의 주 전시관인 본전시Ⅰ '인공의 지평전'에는 '시민 애장품 컬렉션'이라는 이름으로 시민이 소장하고 있는 공예품 50여점을 전시할 예정이며 본전시Ⅲ '프로젝트, 생활세계 속으로'는 상당산성, 중앙공원 등에서 열어 국내외 초대작가 20명과 지역작가 10명의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신영 지웰시티 모델하우스에서는 '생활공예전, 내 마음의 집 귀가(貴家)'를 열어 지역 작가 60명과 평생학습 동아리 및 공예동호인 300여명이 출품한 작품을 전시하면서 지역 예술단체가 꾸미는 다채로운 공연도 펼친다. 또 청주지역 50여 가정과 공방이 참여해 외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홈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1천800여명의 시민 홍보대사와 자원봉사자들이 공예비엔날레 도우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와 함께 예술의 전당 야외공연장 등에서는 지역 문화예술인 400여명이 참여해 120여회의 공연을 펼치는 한편 국립청주박물관과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등 청주지역 박물관도 비엔날레 기간에 다양한 전시행사를 갖기로 하는 등 이번 국제공예비엔날레는 지역과 함께 호흡하는 축제로 꾸며진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행사의 성공 여부는 시민과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참여에 달려있다고 판단해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 국제공예비엔날레는 '만남을 찾아서(outside the box)'를 주제로 세계 53개국 공예작가 3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9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려 본전시, 공모전시, 캐나다 초대국가전, 학술심포지엄, 공예체험 및 문화예술 이벤트 등이 펼쳐진다.

  • 전시·공연
  • 연합
  • 2009.08.12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