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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뮤직코리아는 1959년에 발표된 재즈 명반 2장의 확장판을 '1959년 재즈의 위대한 해(1959. Jazz's Greatest Year)'라는 이름으로 국내 출시했다. 1959년은 마일스 데이비스의 '카인드 오브 블루'(Kind Of Blue)와 '스케치스 오브 스페인'(Sketches Of Spain), 데이브 브루벡의 '타임 아웃'(Time Out), 존 콜트레인의 '자이언트 스텝'(Giant Step), 빌 에반스의 '포트레이트 인 재즈'(Portrait In Jazz) 등 재즈의 명반이 출반된 해다. 소니뮤직은 이 중 데이브 브루벡의 '타임 아웃'과 마일스 데이비스의 '스케치스 오브 스페인'을 레거시 판(Legacy Edition)으로 발매했다. '타임 아웃'에는 오리지널 앨범과 라이브 실황, 앨범 제작과정 DVD 등이 수록됐으며 특히 피아니스트이자 '재즈의 역사' 저자인 테드 지오이아의 해설서도 포함됐다. '스케치스 오브 스페인'에는 오리지널 앨범 외에 마일스 데이비스와 길 에반스의 '아랑후에스 협주곡' 라이브 실황, 1시간여에 걸친 보너스 트랙 등이 수록된 CD 1장이 추가됐다.
"안에 들어와보니 굉장히 바쁘게 돌아가고 있더라고요. 체계적으로 진행돼 온 일을 이제 와서 바꾸기에는 시간이 촉박하잖아요. 그런 점에서 소리축제와 좀더 일찍 함께 하지 못해 아쉬운 점들이 있어요. 그래도 힘든 것 보다는 재미가 더 커요."지난달 부터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에서 일하고 있는 가야금 가수 '가야랑'의 이사랑씨(29). 올 초 가야금 연주자인 쌍둥이 언니 예랑씨와 '가야랑'을 결성, 가야금과 트로트를 접목시킨 '수리수리마수리'로 한창 인기를 얻고 있는 그이기에 소리축제로의 합류는 의외였다."소리축제 고문이신 한상일 선생님이 프로그램팀에 추천해 주셨어요. '가야랑' 활동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고민도 많았지만, 저희 공연이 주로 저녁이나 주말에 많다 보니 조직위에서도 배려를 많이 해주세요."한상일 고문과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성남시립국악단 기획을 맡아보던 당시 국악단장과 상임단원으로 연을 맺었다. 이씨는 "어른이 추천해 주신 자리였고, 평소 소리축제에도 관심이 많아 기쁘게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소리축제 프로그램팀에서 그가 맡고 있는 프로그램은 '명창명가'와 '정응민 추모공연', 그리고 올해 새로 기획된 '문학과 소리'다."가야금을 하고 있는 어머니와 쌍둥이 언니 외에도 외가가 국악집안이다 보니 '명창명가'가 가진 의미가 남의 일 같지 않아요. 또 '문학과 소리'는 음악적 성격이나 작곡가 섭외까지 제가 직접적으로 관여하다 보니 애착이 많이 가는 프로그램이죠."이씨 고향은 전주. 그의 어머니는 전북도립국악원이 개원하기 전 가야금 교습소를 운영하며 전주에 가야금 바람을 일으켰던 변영숙씨다. 어머니 뱃 속에서부터 가야금을 들으며 자라온 쌍둥이 자매.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학사·석사 과정을 마친 언니는 실기인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학사와 서울대 대학원 인류학과 석사를 마친 동생은 이론과 기획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제가 '가야랑'을 한다고 했을 때 처음에는 제 지도교수님도 의아해 하셨어요. 지금도 저희를 잘 모르는 국악인들은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저희를 잘 알거나 알아가길 원하는 분들은 응원과 격려로 힘을 주시죠. 특히 예랑 언니를 지켜보신 분들은 '가야랑'을 통해 단 30초라도 대중들에게 가야금 소리를 제대로 들려줄 수 있어 좋다고 하세요."이씨는 "국악기로서 가야금도 좋지만, '가야랑' 활동을 발판으로 퓨전이나 크로스오버를 넘어서는 대중악기로서 가야금도 가능할 것이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국악은 과거의 음악이기도 하지만, 오늘의 음악이기도 하며, 동시에 내일의 음악이라고도 생각한다"며 "'가야랑' 뿐만 아니라 소리축제가 그 징검다리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한편 '가야랑'의 이야기는 17일부터 KBS '인간극장'을 통해 5부작으로 방송된다.
"칙칙폭폭! 소리열차 타고 소리축제 가자!"'2009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소리열차를 운행한다.소리열차는 축제 기간 동안 일산과 전주 272km 구간을 운행하는 소리축제 전용열차. 일반열차와는 다른 코레일의 관광특급전용 열차 '레이디 버드'를 임대, 아홉량 전체가 오직 소리축제 관람객만을 위한 공간으로 제공된다. 편하게 앉아 이동할 수 있는 일반실 다섯량과 넓은 전망창으로 기차여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한 전망실,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가 펼쳐질 이벤트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소리열차는 23일과 26일 두차례 운행된다. 오전 7시30분 일산역을 출발해 오전 11시 전주에 도착할 예정. 전주로 오는 열차 안에서는 올해 소리축제 홍보대사로 선정된 IS를 비롯해 이창선스타일, 우리동네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소리축제 음악기행 및 축제영상 상영, 푸짐한 상품이 준비돼 있는 퀴즈열전 등도 함께 진행된다.전주에 도착해서는 소리축제 체험과 공연관람 이외에도 전세버스를 이용한 전주한옥마을 투어와 새만금전시관 및 방조제 현장방문 등의 일정이 더해진다. 소리열차 티켓을 소지한 관람객에게는 공연료의 30%를 할인해 준다. 소리열차 신청은 소리축제 홈페이지(www.sorifestival.com)를 통해 가능하며, 티켓료는 왕복 3만9000원이다. 문의 063) 232-8398
구태의연한 조각은 이제 가라. 금속부터 미디어아트까지 젊은 조각의 진화를 엿본다.조각가 엄혁용씨를 필두로 젊은 조각가들이 뭉친 '연화동 1 - 7' 창립전 '사람, 자연 그리고 전북' 이다."연화동은 전주 덕진공원 내 연못 뒷동네, 옛 이름입니다. 7명이 시작했는데, 전북대 학생들이 제일 많아 거수로 결정됐죠."전북의 조각 지형도를 다시 그릴 주인공은 엄혁용, 김효경, 한정무, 온승현, 한상진, 이상현, 이호철, 박광현, 박재연, 이경진씨. 동문회로 국한돼 있던 기존 틀을 깨고, 젊은 작가군으로 추렸다.재료의 벽을 천천히 무너뜨리면서 진지하고 솔직한 그들만의 언어를 구축했다. 금속 조각가도 있고, 전무후무했던 미디어아트도 시도됐다. 매체를 통해 경험할 수 있는 현실과 바로 눈앞에 펼쳐지는 실재적 현실을 만날 수 있는 전시.엄씨는 스테인레스스틸을 이용한 '방석'을 통해 현대인의 허무, 상실감을 표현했다. 차가운 느낌의 소재를 통해 "나는 너와 소통하고 싶다" 는 현대인의 고독과 소외감을 드러냈다.이호철씨는 '꿈과 현실 사이'를 통해 전업작가로 살아가는 현실, 소통의 어려움을 반어적으로 전달했다. "버겁고 힘든 현실이라 하더라도 우울하게만 표현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이씨는 밝고 경쾌한 분위기가 현실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복시킬 수 있다는데 착안했다고 말했다. 우레탄 도장 기법으로 코팅해 색감도 더욱 선명하다.이경진씨는 도내에서 보기 드문 비디오 설치작품인'Draw the world SK8'를 선보였다. 그가 촬영한 전남과 전북의 회색도시 이미지, 또 그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상을 조합한 것. 그가 즐겨 찾는 스테이트 보드가 갖는 속도감, 젊음, 도전의 이미지를 차용해 연결시켰다.엄씨는 "'연화동 1-7'를 통해 전북에도 참신한 상상력이 깃는 젊은 조각가들이 많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전시는 19일까지 우진문화공간에서 계속된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는 올해 축제 기간(9월 23~27일)에 수도권과 전주를 잇는 전용열차인 '소리열차'를 운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조직위가 코레일의 관광전용열차 '레이디버드'를 빌려 운행하는 소리열차는 오전 7시30분 일산역을 출발, 오전 11시 전주역에 도착하며 9월 23일과 26일 두 차례 일산과 전주를 왕복한다. 열차 안에서는 소리축제 홍보대사인 세쌍둥이 국악 자매 '아이에스(IS)'와 '이창선 대금스타일' 등의 공연이 펼쳐져 흥을 돋우고 전주역에서 내린 뒤 전세버스를 타고 전주 한옥마을과 새만금 전시관 등을 둘러보는 관광코스도 마련된다. 소리열차의 승차권을 가진 관객은 23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리는 개막식과 26일 소프라노 신영옥의 공연을 30% 할인된 가격에 관람할 수 있다. 요금은 왕복 3만9천원이며 전주세계소리축제 홈페이지(www.sorifestival.com)에서 신청하면 된다. 문의 ☎063-232-8398.
임실 필봉농악 풍물촌 개관을 축하하기 위한 페스티벌이 21-22일 전북 임실군 강진면 필봉리 필봉농악(筆峯農樂) 풍물촌에서 열린다. 제14회 필봉풍물촌 축제인 흥소리 페스티벌과 함께 열리는 개관식에는 강릉. 평택. 이리 농악단을 비롯해 송파산대놀이보존회, 진주 삼천포농악보존회 등 전국의 중요문화제 단체가 한자리에 모여 흥을 돋우게 된다. 또한, 강강술레 보존회의 공연과 학술세미나, 겨루기 한마당, 대동 마당이 펼쳐진다. 풍물촌은 2006년부터 4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4만8천901㎡에 필봉농악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풍물전시관(446㎡)과 다양한 체험문화를 병행할 수 있는 한옥체험단지 3동(331㎡), 전국의 농악단체들이 농악경연대회와 공연을 할 수 있는 옥외공연장 1개소(4천㎡) 등이 조성됐다.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인 필봉농악은 강진면 필봉마을에서 300여 년 전부터 내려온 호남 좌도농악의 대표적인 전통 마을굿으로 농악을 배우려고 전국에서 매년 3만여 명이 꾸준히 찾고 있다.
한국의 작곡가와 작사가 9명이 일본의 노래방에서 한국의 유행가 60여곡을 무단 사용, 저작권을 침해했다면서 2개 대형 노래방 체인을 상대로 총 3억엔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도쿄지방재판소에 제기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13일 전했다. 소장에 따르면 도쿄에 있는 다이이치코쇼(第一興商)과 나고야(名古屋)에 있는 엑싱 등 2개사는 원고들이 작사, 작곡한 곡들을 자사 노래방 기기에 무단 탑재해 사용했다. 원고들은 일본음악저작권협회와 한국 저작권관리단체가 저작권 관리를 시작한 지난해 1월 이전의 악곡 이용료를 배상액으로 제시했다. 배상액은 한 곡당 작사 및 작곡료를 각 5.5엔으로 정해, 무단으로 사용한 곡 수에 일본 국내에 설치한 문제의 노래방 기기 대수를 곱해 산출했다.
첼리스트 장한나가 또 지휘자로 변신한다. 내달 11-12일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마에스트라 장한나의 앱솔루트 클래식'을 통해서다. 장한나는 2007년 5월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린 '제1회 성남 국제청소년관현악 페스티벌'에서 한국, 중국, 독일 3개국 청소년들로 구성된 연합 오케스트라의 폐막 연주를 지휘함으로써 지휘자로 데뷔했다. 2년여 만에 다시 지휘봉을 잡는 장한나는 이번에는 성인 연주자들로 구성된 모스틀리 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차이콥스키의 음악을 선사한다.연주회 첫날인 11일에는 차이콥스키의 교향적 환상곡 '프란체스카 다 리미니', '교향곡 4번'을 연주하고, 12일에는 '로미오와 줄리엣' 서곡, '교향곡 6번-비창'을 들려준다. 장한나는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연주 중간 중간 음악에 대해 해설도 할 예정이다. 또한, 음악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과 일반인들이 오케스트라 연습 과정을 지켜볼 수 있도록 3차례 공개 리허설을 진행하고, 5일 오후 5시에는 '마에스트라 장한나와의 만남'이라는 행사를 통해 팬들과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아울러 그는 한국 체류 중 성남아트센터가 청소년을 중심으로 만 11-24세의 연주자들로 구성해 만든 '앱솔루트 유스 오케스트라'를 상대로 마스터클래스도 진행할 예정이다. 많은 사람과 음악을 나누고 싶다는 소망으로 지휘에 관심을 두게 된 장한나는 최근 뉴욕 필하모닉의 상임지휘자를 지낸 거장 로린 마젤에게 지휘 레슨을 받으며 지휘자로서도 소양을 쌓고 있다. 그는 마젤이 미국 버지니아에 창설한 캐슬턴 페스티벌에 지난달 3주간 머물며 마젤에게 지휘 레슨을 받고, 브리튼의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을 직접 지휘하기도 했다. ☎031-783-8043. 3만-5만원.
베이스 심기환(26) 씨가 13일(한국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폐막한 제6회 미르얌 헬린 국제 성악콩쿠르에서 우승했다. 독일 함부르크 음악원을 졸업한 그는 이날 열린 콩쿠르 결선에서 핀란드 라디오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베르디의 오페라 '맥베스' 중 아리아 등 2곡을 불러 1위에 올랐다. 이로써 2004년 제5회 대회 때 우승했던 테너 김우경에 이어 이 콩쿠르 남자부 우승컵을 2회 연속 한국 성악가들이 차지하게 됐다.심 씨에게는 상금 2만5천유로(약 4천390만원)와 함께 일본 도쿄의 무사시노홀에서 독창회를 열 기회도 주어진다. 남자부 2위와 3위는 바리톤 티모시 믹스, 카운터테너 데이비드 리에게 각각 돌아갔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소프라노 강경혜(연세대 졸업)가 3위를 차지, 상금 1만5천유로(약 2천600만원)를 받았다.핀란드의 성악가 미르얌 헬린을 기리려고 1984년부터 5년에 한 번씩 열리고 있는 이 대회는 바로크 음악, 오페라, 독일가곡 리트에 이르는 방대한 레퍼토리와 높은 상금으로 단기간에 권위 있는 성악 콩쿠르로 자리를 잡았다.
"불통(不通) 정부로 정국은 아수라장이 되고 있다.""좌파 밥그릇이 아니라 국민이 누려야 할 민주주의를 뺏고 있다."전북민족미술인협회(이하 민미협)가 MB정부의 역주행을 거부하는 '한길-시국선언' 展을 통해 민주주의를 위한 '진혼굿'을 펼친다. 14일부터 20일까지 전북예술회관 1,2 전시실에서 김두성 김미경 송은경 송상민 신가림 이근수 이준규 임승한 정하영 지용출 진창윤 한 숙씨가 함께 한다.이근수씨는 "작가들은 '민주주의 위기'에 상당히 민감한 이들"이라며 "피땀으로 쌓아온 민주주의가 거짓말처럼 무너져내리는 현실에 더이상 침묵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민미협은 그간 '길'을 주제로 한 전시를 여러 차례 연 바 있다. 물길, 뱃길로 이어지는 길위의 풍경은 돌아오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 우리의 역사를 기록해왔다.하지만 이번 전시는 남다르다. 경제 민주주의(4대강 정비사업, 비정규직 법안), 언론 민주주의(미디어법안), 문화·예술민주주의(한예종 사태), 광장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뜨거운 노래를 담아서다.이근수씨의 '오해 Ⅰ'는 주식회사 대한민국 CEO 이명박 대통령을 풍자한 작품. 그는 "'부자되세요'라는 말이 뜨면서 모든 것이 천박한 경제논리로 귀결됐다"며 "나라의 경제살림도 좋아지지 않았을 뿐더러, 정치적 도덕성에도 커다란 멍에를 지게 된 MB의 현실을 꼬집고 싶었다"고 말했다.김두성씨의 '데자뷰'는 유신 시대 군화발과 곤봉에 매맞던 처참한 민주주의 현실을 꺼낸 설치 작품이다. 김씨는 "정치적 권리뿐 아니라 표현의 자유와 예술가의 상상력마저 억누르려는 권력의 광기에서 느껴지는 섬뜩함을 표현한 것"이라며 "경제발전, 사회안정을 위해 참아야 한다는 이야기는 더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미로찾기(경품 한반도 대운하 크루즈 여행권)'를 통해 송은경씨는 풀 수 없는 문제를 내고, 줄 수 없는 경품으로 국민들을 허탈하게 만든 현 정부를 풍자한 작품을 선보인다.개막식은 15일 오후 1시. 소통되지 않는 현실에 관해 작가들이 쓰고 싶은 말과 이미지를 담은 입마개를 쓰고 개막식을 맞는다. 관람객들마저 마스크를 쓰고 시국선언전을 지켜봐야 할 지도 모를 일이다.
나라꽃 무궁화를 고집스럽게 그려오며 예술로 승화시켜온 문인화가가 광복 64주년을 맞아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한반도 모양의 작품과 무궁화 및 태극기가 어우러진 작품을 화폭에 옮기는 실경작업을 하고 있어 화제다.힘 있는 필력과 색채로 무궁화꽃을 화폭에 옮기고 있는 향곡 김진술(61)씨. 그는 무궁화를 그리는 몇몇 안되는 중견작가로 손꼽히고 있다.김 화백의 그림은 자연을 화폭속에 구상으로 담아내고 차분하면서도 우울한 느낌을 주는, 화려하지 않으면서 색의 조화를 잘 이뤄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김 화백은 "나라꽃 무궁화를 실경으로 그릴 때는 애국애족으로 승화시켜 번뜩이는 영감을 크고 작은 화폭에 담으면서 무궁화 꽃내음을 삼천리에 퍼지도록 창작하고 있다"면서 "무궁화꽃은 그리면 그릴수록 아름답고 사랑스럽다"고 말한다.그는 또 "자신의 작품을 나라꽃 무궁화 사랑운동의 일환으로 바라본다"면서 "무궁화는 항상 새롭고 부지런하게 매일 아침 일찍 꽃을 피우며 소박하고 청결한 우리 겨례의 순결함이 그대로 담겨있는 아름다운 꽃이다"고 무궁화꽃 애찬론을 펼쳤다.김 화백은 대한민국 현대미술전을 비롯 한·중 문화교류전, 남아공 초대전 등 국내 150여 차례, 해외 50여 차례의 초대전을 가졌으며, 문인화·사군자 부문 초대작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섬세한 필치가 요구되는 무궁화꽃을 그리는 김 화백의 작품은 단아하고 은은한 분위기가 잘 조화를 이루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김 화백은 "광복 64주년을 맞아 칠천만 우리 민족이 한마음 되어 손에 손잡고 덩실덩실 춤추며 남북의 하늘아래에서 그리움과 슬픔을 풀어가는 그런 날이 허루빨리 오길 염원한다"면서 "소원이 있다면 벚꽃잔치가 아닌 무궁화꽃 잔치를 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음악가라면 누구나 꿈꾸는 독주회 무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마련한 '독주회 시리즈'가 젊은 바이올리니스트들의 독주회로 이어진다.14일 오후 7시30분 소리전당 명인홀에서 열리는 '김은애 바이올린 독주회'와 15일 오후 5시 소리전당 명인홀에서 열리는 '박지훈 바이올린 독주회'.전주가 고향인 김은애는 다섯살 때 바이올린을 시작해 피아노와 함께 일찍 음악을 접한 아티스트다. '음악저널' '서울음악제' '호남예술제'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연주자의 꿈을 키우던 중 열다섯살이 되던 해 독일 만하임 국립 음대 예비학교 영재로 입학하며 로만 노델 교수를 사사하고 있다. 이후 저명한 음악인들의 마스터 클래스를 수료하며 연주자로서의 폭을 확장시키고 있다. 현재는 마인쯔국립음대 최고연주가 과정과 만하임음대 오케스트라 솔리스트 과정에 재학 중이다.이날 독주회에서는 베토벤의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와 브람스의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스트라빈스키의 '이탈리안 모음곡', 비예냐프스키의 '파우스트 판타지'를 연주한다.박지훈은 아직은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뉴페이스다. '호남예술제' '음연' '음악춘추' 'CTS' 콩쿠르 등에서 입상했으며, 현재는 한국예술종합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다.독주회에서는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스케르조',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8번 G장조', 차이코프스키 '왈츠-스케르조', 외젠 이자이의 '독주 바이올린 소나타'를 들려준다.
▲ 연화동 1-7 창립전 '사람, 자연 그리고 전북'展 - 13일부터 19일까지 우진문화공간연화동 1 - 7 번지는 전주 덕진공원 내 연못 뒷동네. 조각가 엄혁용씨를 필두로 그가 대학에서 강의하면서 눈여겨 본 제자들 7명과 처음 창립, 현재 머릿수가 10명까지 늘었다. 흙이나 돌, 나무 등 전통재료에서 벗어나 금속을 차용했고, 미디어아트까지 확장시킨 색다른 전시다.▲ 꿈틀 '길에서 만나다' - 14일부터 23일까지 전주시민갤러리젊은 작가들의 재기발랄한 상상력을 엿볼 수 있다. 맑고 순수한 영혼을 소유한 아이들, 나를 바라보는 시간, 상상속의 도시, 꿈 등 '길'에서 만난 사람, 그리고 사물에 관한 단상이 화폭에 풀어졌다. 참여작가는 강윤미, 김희진, 엄진아, 염묘희, 임혜정, 최선영, 최화영씨.
▲ 가족뮤지컬 '누가 내 머리에 똥쌌어?' - 15일부터 16일까지 오후 2시·4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작고 귀여운 주인공 두더지가 자신의 머리에 똥을 싼 범인을 찾아내 앙증맞게 복수하는 '누가 내 머리에 똥쌌어?'. 오랫동안 베스트셀러로 사랑받고 있는 베르너 훌츠바르트와 볼프 에를브루흐의 그림책을 원작으로 했다. 호기심 많은 아이들에게 사고력과 판단력, 관찰력까지 키워줄 수 있다.▲ 한지 마리오네트 '춘향' - 15일부터 16일까지 오후 1시·4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한지로 만든 줄인형들이 '춘향'을 보여준다. 돼지, 쥐, 곰 등 동물을 캐릭터로 만든 우스꽝스러운 등장인물들과 한지로 만든 무대, 덤으로 그림자극까지 볼 수 있다.전주세계소리축제 홍보대사인 말하는 로봇 '에버'가 특별출연해 판소리도 들려주고, 공연도 소개한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함께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환경오염, 전쟁으로 폐허가 된 미래의 어느 도시. 그 사이 인간은 쓸모없는 부유물이 됐다.여기서 물은 인간의 실존을 증명하는 매개체. 전문예술법인 푸른문화(이사장 정진권)가 물이 갖는 유연성, 생명력을 짚어보는 몸짓을 펼친다.15~16일 오후 8시30분 전주 태평문화공원(전주시 태평동 SK뷰 아파트 내)에서 열리는 넌버벌 퍼포먼스 '물(water·연출 안대원)'.무용은 인간의 감정상태를 드러내는 기호화된 몸짓이라면, 넌버벌 퍼포먼스는 상상력이 가미된, 좀 더 자유로운 몸짓에 가깝다.연출을 맡은 안대원씨는 "물이 갖는 특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태평문화공원 야외 분수를 무대로 역동적인 몸짓을 보여줄 예정"이라며 "전북의 대표 공연 컨텐츠로 거듭나기 위해 지난해부터 기획해 2011년까지 최종 완성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공연은 무료.전북도와 노동부, 옥성, 옥성건설, 디자인 소울컴퍼니가 후원한 이번 공연은'2009 무대공연 작품 지원사업' 선정작이다. 문의 063) 232-6788. www.art-pan.org.
사단법인 마당의 백제기행이 화풍에 얽매이지 않고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해 온 '페르난도 보테로'전과 독립예술의 활발한 창작활동을 통해 새로운 대안 문화예술을 생산해 온 '서울프린지페스티벌 2009'를 찾아간다.공연예술문화기행으로 기획한 첫번째 기행. 예술에 대한 틀을 넘어서는 예술이란 점에서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페르난도 보테로는 콜롬비아 출신으로 불풀려진 소재를 이용해 특유의 유머감각과 남미의 정서를 표현한 화가다. 옛 거장들의 작품을 이용한 독특한 패러디 작품들과 정치적 권위주의와 현대 사회상을 풍자한 작품들을 독창적인 감각으로 탄생시킨 작가.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은 획일화된 주류문화의 틀을 벗어나고자 하는 독립예술축제다.기행과 함께 전북도립미술관장을 지내고 현재 덕수궁미술관장으로 재직 중인 최효준 관장의 '현대미술의 양상'과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의 오성화 예술감독의 '서울프린지페스티벌 이렇게 만들어졌다' 강의가 진행된다.이번 기행은 22일 오전 8시 경기전 앞에서 출발한다. 선착순 35명 모집. 참가비 6만5000원. 063)273-4823~4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민족의 독립을 외치며 자결한 이준 열사. 만국평화회에 고종황제 명령으로 이준 열사의 밀서가 들어가는 대목은 중모리로, 그의 분한 마음은 자진모리로 흐른다.소리꾼 김민영. 그가 다시한번 뜨겁게 '열사가'를 부른다.전주전통문화센터(관장 김민영)가 광복 64주년을 맞는 15일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 '김민영의 창작판소리 열사가'를 초대했다.지난해에도 광복절에 맞춰 열사가를 발표했지만, 올해는 열사가 속 주인공들이 살았던 당시 상황을 설명해 줄 수 있는 영상이 곁들여진다.창작판소리는 기존의 전통 판소리 외에 새로 만들어진 판소리로, 1904년 김창환이 만든 '최병두 타령'이 최초였지만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전해지는 것이 없다. 열사가는 해방 직후 일제에 항거한 이준, 안중근, 유관순, 윤봉길 열사의 항일 행적을 노래한 것에 '이순신전'을 합쳐 만들어진 것으로 1950년대 말까지만 해도 사람들에 의해 활발하게 불려졌다.이날 부를 열사가는 이준, 안중근, 윤봉길 열사가. '안중근 열사가'는 비장한 느낌이, '윤봉길 열사가'는 애절함과 안타까움이 강조됐다.전정민 성우향 최승희 이성근 전인삼 명창을 사사한 김씨는 현재 전주시립국악단 상임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무엇보다 그의 남성적인 소리가 열사가에 적합하다.
1960~70년대만 해도 모두 오후 6시만 되면 걸음을 멈추고, '차렷' 자세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했다.굴곡진 한국 현대사를 함께 한 태극기가 갖는 상징 권력에 대한 예우였다.그런데 최근엔 좀 달라졌다. IMF 직격탄을 맞으면서 애국심을 자극하는 소재로 태극기가 활용됐고, 기업에서도 태극기를 이용한 마케팅 전략을 고수했다. 태극기 패션을 비롯해 태극 무늬가 새겨진 가방, 양말, 모자, 열쇠고리 등이 날개 돋힌 듯 팔리면서 연령, 계층에 구분없이 태극기 사랑이 물결을 이뤘다.어디 그 뿐인가. 2002년, 2006년 월드컵 때 붉은 악마들이 한 가득 메운 대형 태극기가 등장했다. 절대 권력의 상징이었던 태극기가 소비용품이 됐다는데 그 '역사적 파격'은 컸지만, 국민들은 '교훈'을 벗고 분명 태극기와 신나게 즐겼다.현재 한국사회에서 태극기는 좌파와 우파, 진보와 보수, 10대와 80대를 모두 아우르는 문화 키워드다. 국가 통일의 상징 기호, 친북 좌파 세력의 상징 깃발로 여겨지던 것은 이제 다 옛 말.진안 공동체박물관계남정미소(대표 김지연)가 15일부터 10월15일까지 여는 '아! 태극기'사진전은 태극기로 한국 현대사를 재조명하는 작업이다.사진아카이브연구소가 기획하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1부 현대사의 주요 사건, 2부 반공시대와 유신시대, 3부 일상 속의 태극기, 태극기 속의 일상으로 꾸려진다.지난 2006년 서울에서, 올해 독일에서 다시 한 차례, 그리고 광복절을 맞아 진안에서 이어지면서 태극기를 둘러싼 표상의 정치학을 진지하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1946년부터 2000년까지 격동기 한국 근대사와 함께 호흡해온 태극기의 변천사, 태극기와 얽힌 일상에 관한 작품 50여점을 선보일 예정.기획을 맡은 이경민 사진아카이브연구소 연구원은 "민주화운동사진 DB의 중요성과 성과를 알리고, 문화콘텐츠로 어떻게 재생산되는지 보여주기 위한 취지"라며 "기존 현대사가 정치·경제사 중심으로 읽혀졌다면, 이번 전시는 태극기를 통해 현대사를 아우르는 다양한 이념의 지형도와 일상의 풍경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지연 대표는 "독일에서 작품을 넘겨받기까지 우여곡절이 너무 많아서 전시를 할 수 있을 지도 의문이었다가 가까스로 성사됐다"며 "시대상황에 따라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태극기 풍경을 통해 해방 60년 한국 현대사를 되새겨보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는 9월 23일부터 열리는 '2009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시민, 지역 작가가 함께 꾸미는 참여형 축제로 펼쳐진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시민 애장품 컬렉션, 생활공예전, 공예페어 및 지역작가 워크숍, 공예체험과 홈스테이, 박물관ㆍ미술관 특별전 등을 통해 3천여명의 시민과 지역 작가가 비엔날레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번 공예비엔날레의 주 전시관인 본전시Ⅰ '인공의 지평전'에는 '시민 애장품 컬렉션'이라는 이름으로 시민이 소장하고 있는 공예품 50여점을 전시할 예정이며 본전시Ⅲ '프로젝트, 생활세계 속으로'는 상당산성, 중앙공원 등에서 열어 국내외 초대작가 20명과 지역작가 10명의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신영 지웰시티 모델하우스에서는 '생활공예전, 내 마음의 집 귀가(貴家)'를 열어 지역 작가 60명과 평생학습 동아리 및 공예동호인 300여명이 출품한 작품을 전시하면서 지역 예술단체가 꾸미는 다채로운 공연도 펼친다. 또 청주지역 50여 가정과 공방이 참여해 외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홈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1천800여명의 시민 홍보대사와 자원봉사자들이 공예비엔날레 도우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와 함께 예술의 전당 야외공연장 등에서는 지역 문화예술인 400여명이 참여해 120여회의 공연을 펼치는 한편 국립청주박물관과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등 청주지역 박물관도 비엔날레 기간에 다양한 전시행사를 갖기로 하는 등 이번 국제공예비엔날레는 지역과 함께 호흡하는 축제로 꾸며진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행사의 성공 여부는 시민과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참여에 달려있다고 판단해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 국제공예비엔날레는 '만남을 찾아서(outside the box)'를 주제로 세계 53개국 공예작가 3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9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려 본전시, 공모전시, 캐나다 초대국가전, 학술심포지엄, 공예체험 및 문화예술 이벤트 등이 펼쳐진다.
독립기념관(충남 천안시 목천읍)은 제5관 '나라되찾기관'을 새롭게 꾸며 13일 재개관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전시관은 경술국치(1910년)를 전후한 시기부터 광복(1945년)까지 국내외에서 펼쳐진 무장 항일투쟁의 역사를 담은 180점의 문헌과 실물자료, 228점의 사진자료가 5개의 전시공간으로 나눠 첨단 전시기법을 동원해 재구성했다. 이와 함께 독립기념관은 이날 그동안 별로 알려지지 않은 무장독립운동 단체인 '북로군정서'의 사관연성소 전경사진, 만주지역에서 독립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추방된 한인 사진, 항일운동을 촉구하는 대한독립단 경고문, 중국 충칭에 있던 한국광복군총사령부의 성립 전례식 재현모형 등을 공개했다. 독립기념관은 2006년부터 독립기념관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기존 7개 전시관에 대한 전시물 교체 등 보완공사를 해 왔으며 지금까지 제2-4관과 6관을 재개관했다.
이종희 회장 “‘인화(人和)' 의 자세로 전북 수필문학 부흥 시킬 것”
사라진 존재들이 건넨 말들…지연 ‘모든 날씨들아 쉬었다 가렴’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문신 시인 - 김도수 시집 ‘진뫼 오리길’
류희옥 시인, 네 번째 시집 ‘태양의 고독’ 펴내
교육 실종 시대에 던지는 질문, 신정일 ‘언제 어디서나 배웠다’
이희숙 작가, 따뜻한 위로의 여정 담은 그림동화책 ‘소녀와 일기장’ 출간
[Plus section] 전주KCC 치어리더
고창시맥회, 시맥(詩脈) 10호 발행
부안 문학의 뿌리를 조명하다…최명표 평론가 ‘부안문학론’ 출간
전통 한지를 품은 프랑스 예술가, 전주에서 새 빛을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