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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기(義妓) 논개의 충절을 기리는 '제5회 논개 가락지 날 기념 시민음악회'가 올해 다섯 번째 열린다. 논개가락지날운영위원회는 오는 8일 오후 7시께 진주시 칠암동 경남도 문화예술회관 앞 수변 무대에서 열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특히 운영위는 올해를 '논개가락지날 전국 기념일' 원년으로 선포하고 전국 곳곳에서 논개가락지날 행사를 여는데 힘을 쏟기로 했다. 이를 위해 그동안 사용해 왔던 행사명칭에서 '진주'라는 지명을 빼고 '논개가락지날'로 변경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중안초등학교 윈드오케스트라 공연, 예울림 백인철 단장의 '사철가' 공연, 매성국악무용보존회의 '가야금병창', 진주 반야불교 무용예술단과 이영숙 씨의 '논개 살풀이', 진주여고 동문밴드의 공연 등이 진행된다. 서예가 우제 강봉준 씨가 아버지인 오산 강용순 서예가와 함께 부자 서예 퍼포먼스도 펼친다. '충절과 의를 가락지에 담아서'란 주제의 시민음악회에는 '우정, 의리, 신뢰, 충, 사랑, 부부애, 가족애, 효와 관련된 사연을 소개하고 나서 공연하고 가락지도 전달한다. 운영위 관계자는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행사장을 찾아 진주의 상징인 논개 정신을 배우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한국예총 전라북도연합회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연예예술인협회 전북지회가 주관하는 '제18회 전라예술가요제'가 9월 8일 오후 7시 고창문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개최된다.'제48회 전라예술제' 기간에 열리는 '전라예술가요제'는 지역 연예예술의 발전과 활성화를 도모하고 지역민이 대중예술에 대한 끼를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든 무대.23일 오후 2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 위치한 전북연예협회 사무실에서 예심을 진행, 본선에 올라갈 12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예심 참가곡은 기성곡 중 자유롭게 택하면 된다.참가자격은 20세 이상 60세 이하로, 21일까지 전화 또는 팩스, 이메일 등으로 접수하면 된다. 문의 063) 254-6015
문화적 혜택을 적게 받는 아이들을 위해 전주대 미술학과 동문들이 '방학 선물'을 준비했다.7일부터 13일까지 전북 예술회관 3실과 5실에서 열리는 '지붕전(志朋展· 회장 육심철) 문화나눔 Ⅴ'과 '재활학교와 함께하는 산묵회전(山墨會展·회장 심규상)'.'지붕전'은 한국화·서양화· 조소 등 장르를 불문해 뜻을 함께하는 전주대 미술학과 동문들이 여는 22번째 전시다.먹고 살기도 버거운 작가들한테 문화 나눔은 사치가 아닐까 하는 작가들의 고민도 있었다. 하지만 문화에 대한 깊은 갈증을 호소하는 학생들을 만나면서 육심철 회장은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육 회장은 "작가들이 갤러리에서 전시하는 것도 의미 있지만, 이곳까지 나오기 힘든 아이들과 지역 주민들을 위한 찾아가는 전시도 특별한 만남"이라며 "문화 욕구를 채워주기 위한 작가들의 작은 노력이 좋은 반향을 얻어 5년째 이어오게 된 만큼 앞으로도 계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그림으로 꿈을 꾸고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준비에 나선 작가들은 100여명 가까이 된다. 예술회관에서 하는 전시가 마무리되면, 다음달 고산 삼우초등학교로 무대를 옮겨 연장 전시를 할 예정이다.'산묵회'는 전주대 미술학과 수묵화를 전공하는 작가들의 모임. 직접 찾아가는 전시를 해오다 4년 전부터 전북재활학교와 함께하는 전시를 열고 있다. 신체적, 정신적 걸림돌은 있더라도 그림으로 전해지는 감동은 전북재활학교 학생들에게도 마찬가지. 때문에 학생들의 열기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심규상 회장은 "2년 전부터 학생들이 오카리나, 단소, 기타 연주를 전시장에서 직접 선보인다"며 "서툴지만 손끝으로 전해오는 감동이 있는 무대"라고 말했다.산묵회와 전북재활학교 학생들이 선보이는 작품들은 총 40여점. 시간이 지나면서 작가들도 이 전시가 안정되기를 바라고 있다. 작품의 완성도를 떠나 이들의 소박한 전시가 세상을 바꾸는 신바람 나는 문화예술현장이 되고 있어서다.
한지로 만든 마리오네트(marionette, 줄인형)? 마리오네트로 보는 '춘향전'?15일과 1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 '한지 마리오네트 춘향'을 올리는 에듀아트컴퍼니 꼭두의 심재균 대표(48)는 "지역 문화원형을 공연예술화하는 작업"이라고 소개했다.'한지 마리오네트 춘향'은 국내 최초로 한지로 제작한 줄인형으로 '춘향전'을 선보이는 것. 한지와 판소리의 고장으로 지역이 가지고 있는 전통과 역사를 마리오네트라는 장르와 결합시켰다.'춘향전'을 택한 것은 수없이 각색돼 나오는 '별주부전'이나 '심청전'에 비해 '춘향전'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변신이 적었기 때문. '변사또'는 돼지, '이방'은 쥐, '형방'은 두더지, '사령'은 곰 등 동물을 형상화한 캐릭터도 재밌다."한지로 만든 것 치고는 인형들이 정교하게 잘 만들어졌습니다. 마리오네트는 주로 나무로 만드는데, 그 무게 때문에라도 조작하기가 어렵죠. 그래서 서양에서는 나무로 인형을 깎고 나면 속을 다 파냅니다. 우리는 아무도 흉내내지 못하는 한국적인 마리오네트를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유럽 인형인 마리오네트를 한국식으로 만들어 보고 싶었다. 2년이라는 시간과 적지 않은 자금을 쏟아붓고 나서야 11개의 한지 마리오네트를 탄생시킬 수 있었다.한지 마리오네트는 꼭두와 연계된 미술팀이 제작한 것. 심대표는 "한지공예 작가들도 똑같이 느끼겠지만, 굴곡을 살리는 게 가장 힘들었다"며 "풀로 붙이는 과정에서 주름이 지거나 표정을 제대로 살리지 못해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했다.마리오네트 하나에 들어가는 제작비는 70만원. 작은 것은 70cm, 큰 것은 1m20cm 정도로 유치원 아이들 키만 하다. 마리오네트 전문 조종사가 없는 현실에서 인형 하나당 줄 숫자를 8개로 줄여 간편화시켰다."무대도 한지를 사용했습니다. 동헌과 춘향의 집, 광한루 등 세 공간을 한 무대에 펼쳐 놓고, 극 속의 또다른 극으로 그림자극을 할 수 있는 세 개의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관객 입장에서는 6개의 장면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독특한 다면무대죠."이번 공연은 심대표가 욕심 부려 만든 무대. 10명의 어린이들로 구성된 중창단이 국악동요를 부르며 무대의 세트나 소품이 되기도 하고, 타악연주단 아퀴가 신명나는 우리 음악으로 객석을 흔든다. '2009 전주세계소리축제' 홍보대사인 '말하는 로봇 에버'가 특별게스트로 초대돼 공연을 소개하고 판소리도 들려준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관객들과 포토타임도 가질 예정.'2009 전라북도 무대제작지원사업'이자 꼭두 창단 15주년 기념작품으로, 소리축제에 공식초청돼 9월 24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도 공연된다.
"5분 정도 기다리면 됩니다" "뻥!" 빙글빙글 돌아가던 기계에서 요란한 소리와 함께 뻥튀기가 쏟아져나왔다. 뻥튀기 기계를 에워싸고 귀를 막은채 숨죽여 기다리던 어른과 아이들의 눈이 반짝 빛났다. 4일 경복궁 안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 동편에 새로 마련된 '추억의 거리'를 찾은 관람객들은 60-70년대 분위기를 흠뻑 즐기면서 향수에 젖었다. "여기는 다방이라는 곳이야. 옛날 커피숍이지"전주에 사는 강경찬(47)씨는 거리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딸에게 예전 살던 모습을 진지하게 설명했다. 강씨는 "어릴 적 60-70년대 모습이 그대로 있다. 이발소에는 키 작은 아이들이 앉도록 의자 위에 나무판을 걸쳐놨고 지금은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을 찍지만, 그때만 해도 특별한 날이면 옷을 갖춰 입고 사진관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면서 "아이가 아니라 내가 더 즐겁다"면서 활짝 웃었다. 거리 입구에 있는 '화개이발소'에서는 서울 만리동에서 3대째 이발소를 운영하는 이남열(60)씨가 '특별출연'해 원하는 사람들의 이발을 해주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씨는 "지금 쓰는 가위를 45년째 쓰고 있다"면서 "요즘은 '정통 이발'을 하는 곳은 없고 '인스턴트식 이발'하는 곳만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화개이발소에 있는 의자와 이발도구 등은 2007년까지 종로구 소격동에 50년 이상 있던 이발소에서 쓰던 물건을 그대로 가져왔다. 어느 도시에나 있던 만남의 장소 '약속다방'은 시원한 냉커피를 무료로 서비스해 큰 인기를 끌었다. '냉커피 200원' 같은 메뉴가 벽에 붙어 있고 한쪽에는 디스크자키가 음악을 틀어주는 부스가 있다. 테이블에는 '선데이서울' 같은 오래된 잡지가 놓여 있다. 평상에는 옹기종기 모여앉은 사람들이 파전과 식혜, 냉커피 등을 먹으며 더위를 식혔다. 만화방과 양장점, 레코드 가게, 사진관에도 관람객들이 발길을 멈추고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박물관이 최근 강원도의 한 주민으로부터 구입한 국산 고유모델 1호인 78년식 '포니Ⅰ픽업' 차량도 추억의 거리에 전시됐다. 이 포니는 운행도 가능하며 거의 원형에 가까운 모습이어서 현대생활사 자료로 큰 가치를 갖는다는 평가다. 추억의 거리는 국립민속박물관 내에 있는 어린이박물관의 개관에 맞춰 이뤄졌다. 이날 개관한 어린이박물관은 2003년 이후 국립민속박물관 섭외교육과 소속 어린이민속박물관으로 운영되다가 국립민속박물관 산하에 정식 직제를 갖추고,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전시ㆍ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각 지방 국립박물관에서 어린이박물관을 운영하지만, 정식 직제를 갖춘 국립기관으로서 어린이박물관은 이번이 처음이다. 어린이박물관은 서울 삼청동 국립민속박물관 안에 있으며 1층 전시관 722㎡, 2층 교육장 344㎡로 꾸몄다.
가람시조문학회(회장 신길수)가 15일까지 정읍 내장사 산책로에서 시조화 전시를 열고 있다.원로시인 김 준씨를 비롯해 전국 시조시인 130여명이 총 250점을 내건 이번 전시는 규모 자체도 크지만, 시조 저변 확대를 위해 내장사 관람객들을 찾아가는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김 준씨는 '나도 숲이 되어'를 통해 산으로 들어서면 숲이 되고 마는 작가의 심경을 표현했다.나무 사이에서 인생무상의 보따리를 풀고 가슴 젖는 그의 울림이 그리움으로 잠겼다.김명호씨의'중낭천'엔 부스스 눈 뜬 새벽에 느릿느릿 흘러가는 물을 보며 삶의 깊은 속이 담겼다.신길수 회장은 "시조는 어렵고 고리타분한 것이 아니라 우리 생활과 아주 가까이에 있는 문학의 정수라는 점을 알리고 싶었다"며 "야외무대에 마련해 딱딱한 이미지도 벗고, 내장산을 오르내리는 시민들에게 맑은 시 한수 선물하는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전북일보, 전북도민일보, 내장사, 내장사국립공원이 후원한 이번 전시는 앞서 가람시조문학회 세미나와 시조낭송이 곁들여져 시조문학의 현주소를 가늠하기도 했다.
영화와 미디어아트는 '움직이는 이미지'라는 영상의 기본적 소재를 다루는 다양한 방식들 중 하나라는 점에서 그 역사를 같이 해 왔다. 그래서 영화제가 전시도 연다?!재단법인 전주국제영화제가 현대미술의 큰 흐름이면서도 영상문화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장르인 미디어아트로 '꿈꾸는 정원'전을 연다.최근 미디어아트전에서는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가 주된 매체로 등장하고 있지만, 전주영화제는 차별화를 위해 오히려 초기의 미디어아트 형태, 즉 조각의 형태를 가진 영상전시를 준비했다. 성기석 전주영화제 사무국장은 "광범위한 미디어아트를 무작위로 선정해 보여주는 것이 오히려 미디어아트에 대한 모호함만 가중시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때문에 미디어아트로 불리기 시작한 초기형태의 작업양상을 살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참여작가는 김창겸 이현진 전우진 정정주 진시영 탁영환 한승구씨. 이들의 작품은 바다와 폭포, 정자, 샘 등 자연이나 정원을 연상시키는 풍경 이미지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전시장에는 풍경 이미지와 어울리는 사운드를 흘려보내는 방식으로 실제 공간을 연상시킬 계획.가상적 이미지이지만 실제 장소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영상과 영상을 둘러싼 조각적 설치물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미디어아트를 통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전시다.이번 전시는 12일부터 9월 20일까지 전주영화제작소 1층 기획전시실. 유료(일반인 1000원, 어린이 및 청소년 500원)지만, 미취학아동 및 65세 이상과 국가유공자 및 장애인은 무료. 또 20인 이상 단체나 전주영화제 서포터즈 회원,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후원회원은 5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오픈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매주 월요일은 휴관.
콘서트홀에 가지 않아도 안방에서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을 즐기는 길이 생겼다. 디지털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가 지휘자 카라얀이 설립한 클래식 전문방송 '유니텔 클래시카 HD'를 지난 1일부터 방송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보는 음악(Music to Watch)'이라는 모토 아래 지휘자 카라얀이 설립한 '유니텔 클래시카 HD'는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오페라, 콘서트, 발레를 방영하는 전문 채널. 유럽 최대의 음악축제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을 매년 독점 제작해 공급하고, 이탈리아 라스칼라, 오스트리아 빈국립오페라극장, 독일 베를린국립오페라극장 등 유럽의 주요 콘서트홀 공연 실황 등을 편성한다. 또한, 세계 3대 테너의 베를린 공연 실황, 카라얀의 주요 공연 실황을 담은 '카라얀 스페셜',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이 베를린필하모닉을 이끌고 녹음한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 실황 등 음악 애호가들의 관심이 높은 프로그램도 정기적으로 틀어준다. 고화질 HD와 돌비 시스템으로 방송돼 유명 지휘자, 연주자의 음악을 마치 현장에서 보듯이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국방대학교 안보대강당. 국가 안보정책을 개발하고 전문가를 양성하는 우리 군의 싱크탱크로 뜨거운 학습열기로 가득한 이곳에 뜬금없이 악기 소리가 하나둘씩 울려퍼진다. 국방대 소속 현역과 예비역 군인 및 학생과 그 가족들로 구성된 26명의 팝스오케스트라 단원들이 1주일에 단 한 번 단체로 연습하는 시간이다. 국방대는 올 2월25일 팝스오케스트라를 출범시켰다. 학교의 정식조직이 아니라 악기를 좋아하는 이들이 참여하는 일종의 취미모임이다. 그러다보니 병사부터 부사관, 장성은 물론 초등학생과 직장인까지 참여한 말 그대로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다. 국방대 팝스오케스트라는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군 조직 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고 조직원들이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오케스트라의 산파역을 한 국방대 부총장인 박상묵 공군 소장이 단장이다. 작년 4월 부임한 박 부총장은 취미로 색소폰을 배우기 시작했고, 때마침 학교에서 운영 중이던 독서클럽이나 국선도, 인라인동호회, 국궁 등의 모임을 보며 문화가 한 조직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는 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리도 장롱속 악기만 꺼내들면 유럽 선진국처럼 마을이나 직장 단위로 오케스트라를 조직해 문화를 개선할 수 있다"며 "병사부터 장군까지, 초등학생부터 주부까지 모든 구성원이 어우러져 하모니를 이룰 수 있기 때문에 소통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해 창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소통과 화합, 단결을 중시하며 교직원과 학생들의 열린 마음을 강조하며 지난 4월 취임한 박창명(육군 중장) 국방대 총장의 지지도 큰 힘이 되고 있다. 박 부총장의 말대로 팝스오케스트라의 면면 또한 다양하다. 교직원 15명 중 현역은 알토색소폰을 담당하는 박 부총장을 비롯해 트럼펫을 담당하는 조성국 상병, 알토색소폰의 박경수 상사, 클라리넷의 문장렬 대령 등 6명이다. 예비역 대령인 고인호(테너색소폰) 교수와 김성식(클라리넷) 교수가 참가하고 있고 국방대 학생인 노병규 정보보호진흥원 선임연구원은 전자기타를 맡고 있다. 박 부총장의 부인이 오카리나를 연주하고, 국방대 홍보과장인 이영진 중령의 부인과 딸은 첼로를, 합참대 학생인 황보근 중령(진)의 두 딸은 각각 바이올린과 플루트 실력을 과시하는 등 교직원과 학생의 가족도 11명이나 된다. 국방대 팝스오케스트라 연주는 지난 4월 방효복 전 국방대 총장 퇴임식 때 첫선을 보였다. 지난 6월 초에는 민간 오케스트라인 유로코리안필하모닉과 함께 다문화가정 초청 협연을 한데 이어 강동구민들을 대상으로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지난달 16일에는 주한무관단과 그 가족들을 국방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연주하는 등 지금까지 모두 4차례 무대에 섰다. 국방대 창설 54주년을 앞둔 오는 14일에는 국방대에서 기념 연주를 한다. 국방대 관계자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계급과 직책, 나이를 떠나 악기로 똘똘 뭉쳐 하나의 하모니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오케스트라의 장점"이라며 "이를 통해 국방대라는 조직의 의사소통도 한결 나아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현재 운용 중인 군악대와 별도로 오케스트라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병사들의 정서함양과 좀 더 수준 높은 연주를 위해 별도의 오케스트라가 필요하다는 일각의 주장이 있어 이를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각국의 사례와 운영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차르트와 하이든은 베토벤 이전의 가장 중요한 교향곡 작곡가였으며, 그들의 작품으로 고전 교향곡은 절정에 달한다. 고전주의에서 낭만주의 음악에 이르도록 한 베토벤은 특히 교향곡을 통해 음악기법을 새로운 표현의 경지로 올려놓았다.브람스의 교향곡은 낭만주의 음악의 특징인 풍부한 화성을 사용하면서도 고전주의 음악의 전형으로 돌아가려는 경향이 두드러지며,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은 대체로 민속음악에서 가져온 재료를 바탕으로 전통적인 형식을 유지하고 있다.전주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 강석희)이 교향곡 이야기를 들려준다. 11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는 여름방학특선 청소년음악회 '교향곡 이야기'.바로크시대의 대표적인 음악형식인 합주협주곡 바하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을 시작으로 하이든 '교향곡 101번 라장조 시계'와 모차르트 '교향곡 40번 사단조', 베토벤 '교향곡 5번 다단조 운명',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 라단조 비창', 브람스 '교향곡 1번 다단조'가 이어진다.하이든의 '교향곡 101번'은 2악장의 중심 멜로디가 시계 소리의 리듬과 비슷해 붙여진 이름이며, 모차르트 '교향곡 40번'은 일생 동안 40곡이 넘는 교향곡을 작곡한 모차르트가 단조로 쓴 2곡 중 하나다. 베토벤 '교향곡 5번'에 '운명교향곡'이라는 별칭을 일본 사람들이 붙였다는 것도 흥미롭다.
"현재 도립국악원을 둘러싼 많은 문제들이 수면 위로 떠올라 있지만, 분명하고 중요한 것은 도민들을 비롯해 모두가 국악원에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자체적으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 역시 단원들과 지혜를 모으고 공감대를 형성해 국악원이 다시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2일 전북도립국악원 직무대리에 임명된 이선형씨(57)는 "무엇보다 예향으로서 좋은 공연을 보여주는 것이 국악원 본연의 임무라고 생각한다"며 "다시 공연을 올릴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예술단이나 교수부, 행정, 노조 등 저마다 나름의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자신의 입장만을 강하게 내세우게 됐지만, 결국은 국악원이란 한 울타리 안에 있는 다같은 식구라고 생각합니다. 부당인사 논란이나 예산 삭감, 근무평정제도 문제 등 서둘러 현안을 파악하고 노조를 만나봐 국악원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이씨는 장수 산서 출생으로 장수군 산서면장과 산업경제과장을 지내고 전라북도 세외수입·건설행정·도로관리·스포츠산업 등을 담당해 왔다.
'세일展'의 추억. 1993년 현대미술을 희망하는 젊은 작가들이 뭉쳐 '날 것을 파는 정육점'展을 열었다."그림도 알고 보면 날 것이잖아요. 작품 한 점에 3일 걸렸다 치면, 하루에 1만원씩 해서 3만원이 나옵니다. 여기에 재료값만 더해 팔아보자는 생각에서 시작됐던 겁니다. 낯선 캔버스를 보여주자는 젊은 '치기'들이 모였었죠."창단 멤버였던 서양화가 이정웅씨는 "그림이 더이상 고가품으로 여겨져서는 안된다는 공감대를 깨기 위해 시작했다"며 "5년 전 부터 그 해의 굵직굵직한 이슈 중심으로 갔다가, 올해는 관객과 함께하는 체험전을 위해 '선물'로 꾸렸다"고 설명했다.참여작가는 고미숙 김민자 김정미 노지연 문수영 박준서 손희순 송상민 임승한 이정웅 정소라 최희경씨.미술학원을 운영하는 문수영씨는 아이들과 부대끼며 이어가는 관계의 즐거움을 표현했다. 판화 작업을 한 뒤 만화를 오려서 덧댄 것이 특징. 대학 시절부터 냄비뚜껑을 캔버스에 등장시킨 그였기에 이번에도 냄비는 다시 등장했다. 문씨는 "무엇인가 담고 싶다"는 고백에 다름 아니라고 했다.송상민씨는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을 이용해 가슴이 뻥 뚫린 자화상인 '일상의 구멍'을 보여줬다."'일상의 구멍'은 자의든 타의든 간에 받은 충격이나 상처를 뜻합니다. 뜻하지 않는 사건으로 쓰디쓴 시간을 보낼 수도 있지만, 되돌아보면 그것 역시 삶의 또다른 선물이라고 여겼어요."6일까지 전북예술회관 3~5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난해하지만, 신선하다. 젊은 작가들의 발칙한 상상력이 엿보인다. 따로 마련된 소품전 판매금은 불우이웃돕기로 쓰여질 예정.전시장 한켠엔 작가들이 아트북만들기, 부채꾸미기 등 체험전을 위해 상시 대기하고 있다.
전주는 조선왕조의 발상지다. 경기전은 그 탯자리. 경기전에는 태조 어진이 모셔져 있고, 진전과 외신문, 내신문이 좌우대칭을 이루고 있다. 흐트러짐 없는 단정한 건축미다.'천년 고도' 전주엔 4대문이 있었다. 1907년 조선통감부의 폐성령에 의해 3대문이 철거되고, 현재 유일하게 남은 것이 풍남문. 시공을 뛰어넘은 고풍이 고스란히 간직됐다. 위풍당당한 이미지가 재현됐다.소설가 양귀자씨의 소설 「숨은 꽃」은 여름이면 절을 감싸는 실록의 귀신사를 배경으로 한다. 전북유형문화재 제53호로 지정된 귀신사 부도는 화려하진 않지만, 소박한 장식미가 살아있다.1980년 창립한 전미회(회장 박상규)의 전북 문화재 테마기획전 '전북문화재의 숨결'. 31일부터 6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는 전북 미술인들이 우리 문화재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시공을 뛰어넘은 천년 전주 과거와 현재의 고도가 재현된 전시다.참여작가는 박남재 전병하(고문) 조윤출 이승백 박종남 김영성 임동주 정정애 강우석 고상준 곽덕규 권순덕 김금자 김길임 김미화 김성균 김성실 김영남 김영민 김용섭 김종수 김철수 김형기 문환희 박동렬 박상규 박천복 송재남 안순덕 양만호 원창희 이대식 이동근 이석중 이성재 이안근 이훈정 이희완 장효순 정봉기 정인수 정해춘 조래장 한태순 홍석원 황 연 황남현씨.작가들은 매월 고창 선운사, 남원 실상사, 금산사 등으로 스케치 여행을 나서면서 속은 깊지만 숫기가 없는 이곳 사람들과 막걸리잔을 기울이며 천년 전주의 섬세한 표정들을 캔버스에 담았다.박상규 전미회 회장은 "전북은 국보, 보물 등 720점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작가들이 스케치위해 문화재 구석구석 돌아보면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8월에는 미술관이 더 시원해 진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이 '8월의 쿨(COOL)한 미술관'을 운영한다.직장인 및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해 평일 관람시간을 오후 8시까지로 2시간 연장하고, 이에 따른 부대행사로 영화상영을 시작한다. 평일에는 오후 6시30분 미술관 앞 야외공간에서, 주말에는 오후 1시·3시·5시 미술관 내 강당에서 <괴물> <라디오 스타> <식객> <트랜스포머>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인기영화를 상영한다.주말에는 관람객들이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기념사진을 촬영해 이메일로 발송해 주는 '추억을 담아주는 미술관'과 어린이를 위한 체험 프로그램 '그림 액자 만들기'도 진행한다. 특히 매주 일요일 오후 5시에는 이스트색소폰앙상블이 출연해 미술과 음악을 함께 감상하는 '도립미술관 일요 여름 음악회'를 선물한다.이흥재 도립미술관 관장은 "관람시간 연장운영은 8월 한달간 한시적으로 운영할 계획이지만, 관람객 호응도를 모니터링해 반응이 좋을 때에는 연장 운영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이 기간 동안 기획전시실에서는 '2009 전북미술의 현장'전이, 소장품전시장에서는 '형태의 자유'전이 열린다.
인천&아츠 사무국은 오는 5일 오후 2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진보라의 재즈 토크' 행사를 연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주회는 인천 출신으로 CF와 패션 모델, 음악프로그램 MC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재즈 피아니스트 진보라가 출연, 아리랑, 옹달샘, '플라이 미 투 더 문' 등 여러 장르의 곡과 자작곡을 선사한다. 그는 14세때인 2002년 9월에 서울 재즈 아카데미 재즈 피아노과를 졸업했으며 2001년엔 한전 아츠풀 센터 재즈 콩쿠르에서 피아노 부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사무국측은 커피를 마시면서 연주를 감상하도록 관람객들에게 커피를 무료로 제공한다. 입장료는 1만원이다.(☎ 032-420-2736)
그의 첫 아르바이트는 인쇄사에서 시작됐다."물론 그게 업이 될 것거라곤 생각 못했죠. 병원에서 했으면, 의사라도 됐을 텐데. 그러니 아르바이트도 잘 골라야 합니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4인의 시선전(GAZE)'을 연 김철곤 모던칼라기획 대표(48). 인쇄사가 전시까지 하다니, 고개를 갸웃댈 수도 있다. 하지만 모던칼라기획은 작가들이 선호하는 인쇄사로 통한다.김씨가 모든 작품을 직접 촬영해 팸플릿을 제작했기 때문에, 실제 작품 색감과 가장 근접해서다. 디지털카메라가 보편화되면서 일부 작품사진을 받기도 하지만, 작가들의 고민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뒤늦게 전북대 미술교육과에 들어가 졸업하려니, 임용고시가 '덜컥' 생겼죠. 나이 제한으로 선생님을 못하게 돼서 인쇄 일 배우다가 모던칼라기획을 열었습니다. 운명이라고 봐요."1996년부터 현재까지 그를 포함해 여직원 한 명이 전부. 손수 그가 발로 뛰어 도내 작가들의 팸플릿을 도맡아왔다. 지난해부터 전업 작가들의 고민을 덜고, 청년 작가들을 지원하고자 '4인의 시선전'을 기획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후배들 작업실을 방문해 영상 에세이로 담았다며 현재 편집중이라고 귀뜸했다."개인전 욕심도 있지만, 붓질이 잘 안돼서 미뤄뒀다"는 그는 "언젠가 '서양화가 김철곤 개인전'으로 만날 날이 있을 것 같다"며 여운을 남겼다.
눈을 사로잡는 건 현실과 이상의 간극. 대비적 요소들을 화폭에서 녹여내는 '도가니' 같은 상상력을 한데 모았다.4일부터 9일까지 교동아트센터에서 모던칼라기획(대표 김철곤)이 마련하는 '4인의 시선전(GAZE)'은 작가들의 살가운 풍경을 상상력으로 정교하게 '범벅'한 전시다. 참여작가는 김진호 이미영(한국화) 장시형 서완호(서양화)씨.허물어진 오랜 집, 모퉁이마다 스쳐간 손길이 있는 골목, 젖은 빨래 사이로 내려앉은 햇살.김진호씨는 '그곳', '그곳의 오후'를 통해 1970~1980년대 기다림으로 서성이던 그 때 그 시절을 선물했다. 동양화를 전공한 그는 담백한 채색화를 고집, 물을 쓰면서도 순지, 장지 등을 사용해 덧칠로 깊이 있는 색감을 드러냈다. 넉넉한 여백이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잊혀져가는 것들이 소중하다는 말을 띄엄띄엄할 수 있게 된다.이미영씨는 '우렁 키우기' 시리즈를 선보였다. 시골에서 자란 그는 20여년 전 우렁을 길러봤다고 했다. 이들의 생태적인 삶을 들여다 보노라면, 현대인들의 삶이 누구를 위한 것인가 자문하게 된다고. 작가는 주변의 강요로 자신의 느릿한 성향을 받아들이지 못할 때가 많아 기획했다고 밝혔다. 얼핏 보면 만화 같다.다음은 서양화. 서완호씨는 억압되고 왜곡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숨겨진 본능, 공허감에 주목했다. '무제'에선 미키마우스 가면을 쓴, 얼굴 표정을 가린 여인이 등장한다. 사회로부터 강요당하는 여성의 굴레가 목의 족쇄로 표현됐다. 회색 실루엣은 눈에 보이는 존재의 허망함을 드러낸다.막내 작가 장시형씨는 방황하는 자신의 모습을 낙하산에 매달아 '붕' 띄운 '브라운 스터디(심사숙고)'를 선보였다. 대학을 막 졸업한, 전업작가 초입의 자신을 돌아보고 싶었던 것. 합판과 같은 나무판자를 활용하고 반짝이는 재료를 덧대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아름다운 몸짓을 통해 그려내는 공간의 미학이 있는 무대. 전주전통문화센터의 '우리 춤의 숨결' 여든번째 무대는 전통과 현대의 만남, 그 조화가 있다.8월 1일 오후 7시30분 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열리는 '나누메무용단과 함께하는 나안숙의 춤'. 나누메무용단은 도내 무용학원 원장들로 구성된 무용학원연합회가 주체로, 이번 공연의 총안무를 맡은 나안숙씨는 온누리무용단 단장으로 원광대·우석대 외래교수, 전주예술고 전임강사 등을 맡고 있다.한국의 전통춤과 외국의 정통춤인 발레가 한 무대에 서는 이날 공연은 동양과 서양이 지니고 있는 춤의 특징도 비교해 볼 수 있다.발레로는 '작은 아씨들'과 '춤의 향연'을 비롯해 '돈키호테' 중 가장 유명한 3막 결혼식 장면이 아름답고 우아한 자태로 표현된다. 힘이 느껴지는 현대무용 '더 타임(The time)'은 현대사회에 존재하는 불균형적인 문제들을 관념적인 부분에서 접근, 모던하면서도 코믹한 움직임들을 결합시켰다.한국 전통춤으로는 기방예술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는 '이매방류 살풀이춤'과 ' 입춤'이 공연된다.
전북 조각의 재발견. 드로잉같은 입체, 조각 같지 않은 조각을 볼 수 있다. 양감이 최소화된 작품들은 여백을 재발견해준다.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이 개관 이래 처음으로 나무, 돌, 테라코타 등을 소재로 한 조각품들을 전시하는 '형태의 자유전(形態의 自由展)'을 갖는다.10월11일까지 1층 소장품 전시장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구도와 사유, 자연친화 등 동양적 사상을 기반으로 한 전북도립미술관 소장품 23점을 한데 모았다.참여작가는 신익창 강관욱 한애규 김기호 김창희 황순례 주영도 박종대 정현도 백철수 계낙영 차주만 이강천씨.강관욱씨는 '오브제'로서 인간과 예술의 소통을 이끄는 손에 주목한 작가. 테라코사 작업을 한 '구원'에선 무엇인가를 갈망하는 할머니의 시름이 깊은 주름과 함께 표현돼 있다. 그의 애절함이 보는 이로 하여금 안쓰럽게 한다.신익창씨는 '빛과 어두움, 그리고 경계'를 통해 자연과 빛의 생성, 소멸의 이미지를 도자에 담아냈다. 식물과 헤엄치는 물고기를 드로잉하고, 그 위에 한타래 한타래 쌓아가면서 접목시켜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효문씨는 '내안으로부터'를 통해 단단한 참나무와 고제나무에 느티나무 덧대 질감과 덩어리감을 그대로 살려 따뜻한 느낌을 전한다.백철수씨의 '존재율'은 선사시대 유물인 마제 석기의 형태를 변형시켜 현대적 감각으로 조형화시킨 작품. '획'은 운필에 의한 조각이자 운필적 드로잉이다.이흥재 관장은 "다양한 질감의 작품을 통해 평면예술에서 느끼지 못했던 3차원적인 감흥을 관람객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라며 "작가의 숨소리, 땀, 혼을 느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판소리가 라틴 음악과 만났다.29일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야외무대에서 열린 '중·남미 문화축전'에선 라틴 열기가 뜨거웠다.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김명곤)는 유네스코가 '인류 구전 및 무형문화유산 걸작'으로 지정한 콜럼비아의'바랑끼아 카니발'과 칠레의'올 웨이즈 서프라이징'을 초청했다.가장 주목을 모은 무대는 '바랑끼아 카니발'. '꿈비아(Cumbia)'는 콜럼비아 전역에서 인기있는 화려한 춤이다. 빠른 리듬에 맞춰 엉덩이를 흔드는 여성들의 관능적인 춤이 이어지자 분위기가 들썩들썩.남성들의 전쟁 상황을 희화화한 춤과 코믹한 표정 연기 역시 재밌는 볼거리를 선사했다."얼씨구""좋다"왕기석 명창의 선이 굵고, 힘 있는 무대로 흥을 이어갔고, 5인조 타악기 앙상블 '올 웨이즈 서프라이징' 역시 신비로운 선율로 잔잔한 분위기가 우리 소리와 앙상블을 이뤘다.김명곤 조직위원장은 "'중·남미 문화축전'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들을 초청해 소리를 통해 수천년 인류가 남긴 발자취를 더듬기 위한 기획"이라며"그간 교류가 거의 없었던 두 문화권이 공연을 통해 서로의 진면목을 확인하고 인정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중·남미 문화축전'은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외교통상부와 협의해 유치한 것으로 아프리카와 중동, 중앙아시아를 대상으로 2006년부터 추진해왔던 쌍방향 문화교류사업의 일환이다.
이종희 회장 “‘인화(人和)' 의 자세로 전북 수필문학 부흥 시킬 것”
사라진 존재들이 건넨 말들…지연 ‘모든 날씨들아 쉬었다 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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