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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인의 시선전 - 8월4일부터 9일까지 전주교동아트센터청년 작가 4명의 개성 넘치는 화폭이다.모던칼라기획(대표 김철곤)이 '4인의 시선전(GAZE)'을 통해 젊은 열정의 시선을 엿본다. 올해 두번째 전시로 초대작가는 김진호 이미영(한국화), 장시형 서완호(서양화)씨. 일상의 순간을 형상화한 '그곳의 오후' 시리즈, 사회의 부조리들과 혼란의 이미지 형상화,'우렁'을 주제로 한 시리즈, 동화적인 오브제까지 다채롭다.▲ 제2회 전북초등미술 전시회 - 8월5일까지 전북도교육문화회관 제1전시실2년 만이다. 장동호 전주교대 교수를 필두로 전북초등미술교육연구회 소속의 7명의 현장교사들이 '초등 디자인 교육'을 주제로 연구하고 토론한 결과물을 전시하는 자리다.
▲ 해설이 있는 판소리 - 31일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경업당최동현 군산대 교수의 해설이 덧붙여지는 '해설이 있는 판소리'에는 이광복 국립창극단 단원이 초대됐다.'흥보가' 중 '제비노정기~박타는 대목'을 미산제 박초월 바디로, '수궁가' 중 '토끼 배가르는 대목'을 동편제로 감상할 수 있다. 고수는 임현빈 국립창극단 단원.김수연 선생을 사사한 이씨는 '제31회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일반부 장원을 수상하고 국립창극단 젊은창극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로미오'역을 맡은 실력파다.▲ 토요놀이마당 - 8월 1일 오후 8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매주 토요일 밤 찾아오는 '토요놀이마당'. 이번주 주인공은 'Band POLKA'와 '타울(TA WOOOL)'이다. 이름 그대로 폴카음악과 집시음악 등 빠른 리듬의 경쾌한 곡들을 연주하는 'Band POLKA'는 여름밤 모닥불 주위에서 연주하고 춤추는 보헤미안을 연상시키는 여행 같은 음악을 들려준다. '타울'은 '두드릴 타'에 '울림의 울'자가 더해져 한마디로 '두드리는 아이들이 전하는 울림'이라고 소개할 수 있다.
"출발은 비록 미약하지만, 한국 오케스트라 발전에 의미 있는 씨앗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데이비드 김)한국은 최근 역량 있는 솔로 연주자가 대거 등장하며 클래식 강국으로 도약했지만, 오케스트라 부문은 여전히 많이 뒤처져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 등이 부쩍 성장했다고 해도 세계 유수의 교향악단과 비교하면 아직 수준차가 확연하다. 연주자 개개인의 역량은 뛰어난데 세계 일류의 오케스트라가 국내에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26일 시작해 내달 1일까지 계속되는 제1회 린덴바움 뮤직페스티벌은 이런 의문에서 출발했다. 축제를 창설한 원형준 린덴바움 페스티벌 대표는 미국에서 바이올린 공부를 마치고 돌아온 뒤 한국에 아직 연주자 수준에 맞는 오케스트라가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웃 일본만 해도 명지휘자 번스타인이 주축이 되어 만든 퍼시픽뮤직페스티벌(PMF)이 20년 동안 이어오며 오케스트라 연주자를 배출하는 산실 노릇을 해온 것을 생각하면 원 대표에게 오케스트라 교육을 등한시하는 국내 현실은 놀랍고 안타까운 일이었다. 한국의 오케스트라 발전을 위해 PMF를 모델로 한 행사를 만들기로 한 그는 올해 초부터 친분이 있는 연주자들을 끌어모아 급하게 축제를 발족시켰다. 준비 기간도 짧고, 축제 기간도 길지 않지만, 지명도 있는 음악가를 대거 영입해 축제의 내실을 기했다. 미국 뉴욕주의 사라토가 페스티벌 음악감독인 바이올리니스트 샹탈 주이에가 음악감독직을 수락하자 그녀와 음악적으로 긴밀한 사이인 세계적인 지휘자 샤를르 뒤투아가 단 5일간의 여름휴가를 통째로 바쳐가며 기꺼이 지휘자로 나서기로 했다. 또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악장 출신인 한국계 바이올리니스트 데이비드 김을 비롯해 이탈리아 토스카니니 오케스트라 악장 미하엘라 코스테아, 스위스 로잔 오케스트라 첼로 수석 조엘 마로시 등 세계 유수의 교향악단 수석 13명이 축제에 합류했다. 이들은 오디션으로 선발된 한국의 젊은 연주자 100여명과 부대끼며 오케스트라 연주자로서 쌓은 자신들의 경험을 전수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미술관 회화실과 불교회화실이 새롭게 단장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특히 회화실은 '그림으로 만나는 선비들의 모임'을 주제로 조선 시대 선비들이 친목 모임을 기념하기 위해 남긴 계회도(契會圖)를 중심으로 새롭게 전시를 꾸몄다고 29일 밝혔다. 주요 전시물은 '평시서계회도(平市署契會圖)', '권대운기로연회도(權大運耆老宴會圖)', '무신친정계첩(戊申親政契帖)' 등이다. '무신친정계첩'은 1728년(영조4년) 창덕궁 어수당에서 이조판서 윤 순과 병조판서 조문명 등이 모여 인사 평가를 하는 장면을 묘사한 그림으로 뒷장에는 참석한 17명의 이름이 적혀 있다. '권대운기로연회도'는 권대운(1612-1699)이 숙종으로부터 지팡이와 팔걸이를 받은 것을 기념해 기로소 대신들과 연회를 벌이는 장면을 그렸다. 계회는 같은 관청에 재직했던 관료의 모임(동관계회.同官契會), 같은 시기에 과거에 급제한 동료의 모임(동방계회同榜契會)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경치 좋은 곳에서 마음이 통하는 선비들과 담소를 나누는 모임인 아집(雅集.아취가 있는 모임), 함께 시를 나누며 풍류를 즐기는 모임인 시회(詩會) 등도 있었다. 조선 중기 포도 그림 중 가장 크며, 기세 있게 휘돌아가는 줄기에 포도송이가 달린 모습을 활달한 필치와 대담한 구도로 표현한 이계호(1574-1646)의 '포도도' 8폭 족자도 전시된다. 불교회화실은 일반에 처음 공개하는 '달마대사진영(達磨大師眞影)', '사직사자도(四直使者圖)'와 함께 '아미타여래도', '지장보살도' 등 불교 그림으로 꾸며졌다. 사직사자도는 저승사자를 그린 그림으로 4점이 한 세트를 이룬다.
아이들에게 좋은 공연 하나 보여주고 싶어도 티켓 가격이 부담이었다면? 토요일 밤의 락(樂) 락(樂) 락(樂) '우리가락 우리마당'이 있다.전문예술법인 전통문화마을이 열고 있는 '우리가락 우리마당'이 1일 오후 8시 전북도청 야외공연장 무대에 어린이 국악뮤지컬 '별이의 별별놀이'를 올린다.'별이의 별별놀이'는 국악, 연극, 춤, 창작동요 등이 어우러지는 국악동요극. 컴퓨터 게임과 인터넷에 빠져있는 '별이'가 도깨비 꾐에 넘어가 하루종일 게임만 하는 어둠의 세상으로 가게 된다.한편 전통문화마을은 끼있는 도민들을 위한 '열린 무대'도 준비하고 있다. 장르르 떠나 어떤 것이라도 보여주고 싶은 장기가 있다면 신청 즉시 무대를 빌려준다. 문의 063) 232-1902
한지의 문화상품 진화사를 한눈에 아우른다.8월30일까지 전주한지박물관에서 열리는 예원한지조형회(회장 송미령)의'PAPER WORKS - 새로운 모색 Ⅲ'.예원예술대는 국내에서 처음 대학원에 한지조형미술과을 개설한 곳. 졸업생이 한지의 산업화, 세계화를 위해 3년째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송미령 회장은 "이전엔 한지를 찢고 오려 만든 오브제가 전부였지만, 현재는 한지등을 비롯해 타일한지, 예단함세트, 영정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한지를 다른 조형예술작품으로 탄생시키려는 작가들의 부단한 노력이 반영된 전시"라고 말했다.참여작가는 명예회원인 차종순 이재승 이철규 유봉희 최지우 송미령씨를 비롯해 신미금 류귀화 유희자 이경자 한병우 김미희 임은재 전진숙 태원애 최귀수 홍혜정 신경자 유안순 정은희 신현인씨.전통공예, 닥종이인형, 한지등, 한지미술까지 한지에 관한 모든 것 30여점이 전시된다.고풍스런 느낌이 나는 한지 영정함(影幀函), 친환경적 타일인 '타일 한지 아트월'등 한지의 주제와 변주가 주목되는 전시다.
서울역사박물관은 광화문광장 준공을 기념해 30일부터 9월 20일까지 '광화문 年歌(연가): 시계를 되돌리다' 전시회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전시회는 서울이 조선의 수도가 된 이래 600여년간 중심 가로였던 광화문 일대에서 일어난 역사적인 사건들과 사람들의 삶을 다양한 고지도와 그림, 모형, 사진 150여점을 통해 조명한다. 특히 1960~1970년대 이 일대의 명소였던 식당 '사직골 대머리집'의 외상장부 3권이 공개돼 광화문 뒷골목의 풍속도를 보여줄 예정이다. 장부에는 공무원, 기자, 문인, 교수 등 사회 저명인사들을 포함한 단골손님 300여명의 이름이 수록돼 있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회(위원장 최승범)가 '2009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포스터를 확정, 발표했다.'지구촌 이야기'와 '모두 함께' 등 총 2종으로 구성된 이번 포스터는 올해 비엔날레 주제인 '소통'에 맞춰 서예의 기본 도구인 붓과 먹, 종이를 상징적으로 내세워 표현했다.'지구촌 이야기'는 먹물이 붓을 통해 지구촌에 스며들어 세상의 벽과 경계를 허물고 화합한다는 의미. '모두 함께'는 흑(먹)과 백(종이)이 만나 충돌하다 서서히 어우러지면서 새로운 형상을 만들고 아름다운 세상을 이야기한다는 뜻이다.서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올해 포스터는 서예계의 유파간 소통은 물론, 사람과 사람, 국가와 국가, 민족과 민족, 문화와 문화가 소통하고자 하는 염원을 담고있다"고 설명했다.올해 서예비엔날레는 9월 19일부터 10월 18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주전시장으로 해 열리며, 15개국 1000여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인체 곡선 따라 흐르는 美. 누드를 만난다.30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제1전시실에서 여는 전주누드크로키회(회장 유대영)의'제8회 전주누드크로키전'.유대영 회장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모습, 인체의 비례는 그 자체로서 아름다움"이라며 "손의 숙달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닿을 수 없는 영역에 도전하는 것이 누드화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참여작가는 김미화 김용섭 류인하 박순복 박천복 백금자 임승한 임종민 정해춘 황남현씨.순식간에 한 점의 크로키를 완성하는 이들의 손끝을 피해갈 수 있는 길은 없다. 가슴의 부드러운 곡선을 따라 풍만한 엉덩이로 이어지는 속도감이 묘한 떨림으로 다가온다.총 80점과 모두 함께 한 공동작품까지 전시장 한쪽을 꽉 채운다.콩테, 연필, 크레용 등 다양한 재료로 표현되는 강인함과 부드러함의 미학이 살아있는 전시.누드와 크로키의 기존 관념을 깨고, 회화의 한 장르로 성장해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화가 정이순씨가 소설가 라대곤씨의 장편소설 「유산」을 그림으로 풀어 「정이순의 라대곤 장편소설 유산 그림집」(신아출판사)을 펴냈다.「유산」은 지난해 9월부터 올 3월까지 도내 한 일간지에 연재됐던 소설. 당시 정씨는 상징적이면서도 소설을 압축해 놓은 듯한 삽화로 큰 인기를 모았었다.이번 그림집에는 135컷의 삽화가 실렸다. 정씨는 "매회 다른 주제의 이야기를 한 장의 그림에 담아내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주인공의 개성이나 소설 속 부족한 이야기를 채우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라씨는 "신문 연재를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삽화는 구색 맞춤이겠거니 생각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신문을 받으면 엉뚱하게도 글보다 삽화를 먼저 보는 버릇이 생겼다"며 "소설의 스토리 외에도 글로 다 표현해 내지 못한, 상상으로 그려지는 새로운 이야기가 있는 그림"이라고 소개했다.정씨는 원광대 한국화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 세차례 개인전을 열었으며 현재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골목골목 문화의 흔적이 살아숨쉬는 전주는 예술가들에게 끊임없이 낭만과 감성을 불어넣으며 창작의 열정을 갖게 하는 곳. 대구는 어떨까.성능이 저하돼 버려지는 컴퓨터는 그야말로 골치덩어리 폐품이다. 그러나 그의 작업의 매력적인 바디라인은 이 폐품에서 나온 컴퓨터 바디로 구성돼 있다. 컴퓨터 바디의 재료를 두드리고 조립해 신화 속 인물을 형상화하고 거기에 영상을 더해 생명을 부여하는 리우의 작품 '엘리자베스 1세'. 릴케의 말에서 모티브를 따온 심소영의 설치작품 '그림자를 서로 보다'나, 천 위에 먹물로 그린 엄소영의 '날개'에서도 새로운 기운이 느껴진다.대구의 미술 작가들이 초대됐다. 문화예술전시기획 공감이 기획한 '날자… 날아보자'전은 대구지역과 전북지역 청·중년 작가 14명의 만남이다.지역 화단의 독특한 화풍이 비교되면서도 시공을 초월한 예술의 공통점의 발견할 수 있는 전시. 김영란 이상훈 이일순 임택준 임현채 정하영 최광호(전북) 리우 심소영 엄소영 이은실 정재용 한아람 홍창진씨(대구)가 참여했다.이번 전시는 8월 3일까지 전주교동아트센터에서 계속된다.
미국에서 한국 만화의 할리우드 영화화를 위한 쇼케이스가 열린다.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은 오는 29일 오후 6시30분(현지시간)에 미국 영화 제작사와 프로듀서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만화 쇼케이스 '만화 101 (Manhwa 101:Korean Comics for Filmmakers)' 행사를 KOCCA 미국사무소(소장 서희선)에서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 만화의 스토리 소개와 한ㆍ미 상호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고, 유니버설, 파라마운트, 소니, 월트디즈니 등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 및 TV 방송사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가한다. 한국측에서는 만화 '바람의 나라' 김진 작가를 비롯해 이유정 작가(가물치전, 변태가 되자), 이영란 작가(준), 윤태호 작가(이끼) 등이 직접 참석해 할리우드 관계자들과 한국 만화 원작 콘텐츠에 대한 대화를 하게 된다.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인사동 고도갤러리에서 회원 미술전을 열어 화제가 된 채고예술마당(이사장 구연식). 지역의 가난한 예술가들에게 무대를 만들어주고 함께 나누고 싶어 만든 모임인 만큼 '대한민국 문화예술 1번지'라고 불리는 인사동에서의 전시는 회원들에게도 각별했다.채고예술마당은 지난해 2월 군산시 성산면 창오리에서 만들어졌다. 현재 서울 강북경찰서장인 채수창 총경이 김제경찰서장 재직 당시 조상 대대로 살아오던 시골집을 '숲속향기'라고 이름 붙이고 예술을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제공한 것이 시작이 됐다.진동규 시인과 정문배 김제미술협회장, 김종회 김제학성강당 이사장, 향토사학자 신정일씨, 서예가 여태명 원광대 교수, 이석 황실문화재단 총재 등 지역 문화예술인들을 초청, 매달 한차례씩 강의를 듣고 클래식기타와 오카리나 연주, 밸리댄스, 한량무, 대금 연주 등 여러 장르의 공연도 초대했다.초창기에는 전북에서 30여명 정도가 참여하는 작은 모임이었지만 입소문이 나면서 전국적으로 확대, 회원만 500여명에 이른다. 지난 4월에는 사단법인이 됐으며, 행사도 서울과 전북을 오가며 열게 됐다.초대 이사장으로 추대된 구연식 군산여고 교사는 "미술과 사진 전시회, 시 낭송회, 음악 및 전위예술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함으로써 문화예술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싶다"며 "군산과 전북의 문화예술 발전시키는 데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채고예술마당은 지역의 대학생을 위한 모금 활동은 물론, '농어촌 어린이 서울 체험활동'을 펼치고 있는 강북모범운전자회와 창동청소년의집에 도서를 기증하는 등 어려운 이웃을 돕는 후원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이번 회원 미술전을 통해 얻은 수익금도 오는 10월 17일 군산 창오초등학교에서 열리는 '농어촌 학생 후원을 위한 체험예술' 행사에 사용될 예정이다.
"3년 전 싱가포르에서 열렸던'2007 인터내셔널 유스 콩쿠르(국제 청소년 콩쿠르)'에 가서는 입이'딱'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9~10살 중국 학생들이 '파가니니의 무반주 카프리스 24번'을 너무나도 완벽하게 연주 하더군요. 무서울 정도로 뒤쫓아오는 아이들을 보면서 고민에 빠졌습니다."1년 남짓 고심했을까. 정철웅 전북국제음악제 조직위원장(53·전북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이사장)은 콩쿠르를 선택했다. 세계 유명 연주자를 배출하는 요람을 전주에서 시작해보자는 것이 그의 철학. 바이올린 연주가로서 국제 무대의 필요성을 절박하게 깨닫던 그였다. '하필이면 왜 서울이 아니고 전주냐'는 우려 섞인 시선, 국악이 단연 앞서는 동네이긴 했어도 그는 고집했다."전주에서는 무조건 왜 안된다고 생각합니까. 서양음악도 뿌리 내릴 만한 충분한 문화적 토양이 있습니다. 세계에서 내노라하는 콩쿠르, 국내·외 굵직한 무대에서 전주 출신 음악가들이 얼마나 뛰어난 기량을 보이는지 모르는 것 같아요."지난해 시작됐던 '전주국제음악콩쿠르'는 올해 '전북국제음악제'로 이름을 바꿔 내걸고, 현악기로 묶여있던 바이올린과 첼로를 따로 모집하고, 플루트를 추가해 외연을 확장했다. 지난해 기대 이상으로 많은 참가자들이 찾았던 것처럼 올해도 10개국 음악의 기대주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현재 국내에 있는 콩쿠르는 '서울국제음악콩쿠르' '경남국제음악제'와 그리고 후발주자인'전북국제음악제'. 지난해 이곳을 방문했던 외국인들은 전주한옥마을의 소박한 멋과 맛에 반해 올해 방문을 약속했노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다만 숙박시설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라는 점이 가장 큰 난제라고 덧붙였다.이어 그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2020년까지 음악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연봉 2억을 제시할 정도로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유망주 양성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말레이시아는 특히 청소년들을 뛰어난 연주가로 성장시키기 위한 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어요. 우리도 이대로 보고만 있어야 할까요? 전북국제음악제를 통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 나가는 이들의 실력을 보면서 자극 받고, 우리도 더이상 우물안 개구리로 살지 말아야 한다는 걸 말하고 싶습니다. 전주가 바로 '티핑포인트'의 출발점이 될 겁니다."
'전주국제음악콩쿠르'가 올해는'전북국제음악제'로 명칭을 바꿔 전세계 신인 유망주들을 전주에 모은다.8월16일부터 20일까지 전북도청 일대에서 열리는 전주국제음악제 조직위원회(위원장 정철웅)와 JTV 전주방송이 공동으로 주최하는'2009 전북국제음악제'는 한국, 타이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4개국 오케스트라를 초청, 한국, 미국, 독일, 러시아, 태국, 싱가포르 등 10개국 신인 유망주들이 방문한다.8월16일 전북도청 강당에서 개막 연주회로 문을 열고, 20일에 폐막 연주회로 문을 닫는다.'뮤직 & 아트'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콩쿠르는 바이올린, 첼로, 성악, 피아노, 플루트 부문으로 나뉘어 예선과 본선이 치러진다.지난해 현악기로 묶였던 바이올린과 첼로를 따로 분리하고, 플루트를 추가시켜 외연을 확대했다.유치부,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일반부까지 국내·외 젊은 열정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미하힐 페투호프와 이고르 가브리쉬씨 등 세계'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에서 활동하는 심사위원과 렐리오 카킬루피 이탈리아 국립음악원 교수, 쑤 리(Su Li) 중국 음악대학 학장 등 세계적인 대가들이 심사에 참여한다.전체 최우수상 수상자에겐 전북도지사상이, 그룹별로 전북도의회의장상, 전북도교육감상, 전주시장상 등이 수여된다.각 부문 중·고등부 1위 수상자 지도교사에게는 전북교육감상을 시상할 계획.문의 063) 224 - 6660. www.jimf.or.kr
전북 최초 민간교향악단 클나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상임단원을 모집한다.모집기간은 8월10일부터 29일까지.바이올린, 비올라, 더블베이스(현악) 오보에, 바순, 호른(관악)으로 나눠 오디션이 진행된다.응모자격은 대학교 졸업생(혹은 예정)인 전공자. 서류로 접수하면 된다.전형은 9월5일 전주대 합주실에서 열릴 계획.문의 063) 220 -2387. cafe.daum.net/jbap
남원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이영우)이 휴가철을 맞아 남원을 찾는 관람객과 지역주민들을 위한 문화피서를 마련한다. 8월 1일과 22일 오후 8시 남원 관광단지 내 사랑의광장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춘향골 열린음악회'.민속국악원 연주단원들의 기악합주를 시작으로 가야금 병창과 민속무용, 단막창극 등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마지막 무대는 사물단의 신명나는 판굿으로 관객과 하나 되는 흥겨운 국악한마당을 펼칠 예정이다.1일 공연에는 기악합주 '신뱃노래', 무용 '진도 북춤', 가야금병창 '사랑가', 창극 '흥부전' 중 '화초장~제비 후리러 나가는 대목', 판굿과 소고춤이, 22일 공연에는 기악합주 '신뱃노래', 가야금병창 '고고천변' 외, 무용 '승무', 창극 '심청가' 중 '횡성 올라가는 대목', 판굿이 이어진다.이영우 민속국악원장은 "야외로 나와 진행되는 국악공연인 만큼 우리 전통예술이 관객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여름 휴가지를 아직 정하지 못했다면 가까운 남원에서 속 시원해지는 음악과 함께 문화피서를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문의 063) 620-2328
한국 최고를 넘어 아시아 제일의 오케스트라를 꿈꾸는 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 김주호)이 유럽의 권위 있는 음악축제에 참가해 본격적인 해외 진출의 시동을 건다. 서울시향은 벨기에에서 열리는 제6회 클라라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내달 31일 브뤼셀 보자르센터 앙리 르뵈프홀 무대에 선다. 한국 오케스트라 가운데 유럽의 주요 음악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을 받기는 서울시향이 처음이다. 그동안 도시나 나라간 문화교류 차원에서 미국과 중국, 일본, 태국 등지에서 해외 공연을 펼친 서울시향은 클라라 페스티벌로 클래식의 본고장 유럽 무대에 당당히 입성하게 됐다. 벨기에 플랑드르축제의 일환으로 시작된 이 축제는 클래식 음악을 주축으로 재즈, 전자 음악 등을 망라한 행사로 매년 세계적인 음악가와 예술단체들을 초청해 수준 높은 음악을 들려준다. 올해는 샤를르 뒤투아가 지휘자,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가 협연자로 나서는 로열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지휘하는 스웨덴 방송교향악단 등이 서울시향과 나란히 초청됐다. 서울시향이 유럽 데뷔 무대에서 연주할 곡들은 진은숙의 '엉망진창 티 파티', 버르토크의 '피아노협주곡 3번', 드뷔시의 '바다', 라벨의 '라 발스' 등 네 곡으로 클래식 본고장에서 확실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개성이 뚜렷한 작품들을 골랐다. 당연히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협연자로 호흡을 맞추며 한국 젊은 연주자의 실력을 보여준다. 클라라 페스티벌측은 공식 홈페이지에 "관객을 흥분시키는(electrifying) 서울시향은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중 하나"라고 평가하고, 정명훈 예술감독에 대해서는 "바스티유 오페라 시절 파리 오페라 애호가들의 연인이었다"고 소개하며 서울시향의 연주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서울시향은 페스티벌에 참여하기에 앞서 내달 21일 저녁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유럽 공연 기념 특별연주회를 열어 똑같은 프로그램으로 국내 청중과 먼저 만난다. 국내 무대에서는 김선욱 대신 지난 6월 열린 반 클라이번 콩쿠르 2위를 차지한 손열음이 버르토크의 생애 최후의 작품인 '피아노협주곡 3번'을 협연한다. 1만-7만원. ☎02-3700-6300.
중·남미 민속음악이 전주를 찾는다.'2009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장 김명곤)'가 29일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야외무대에서 '중·남미 문화축전'을 통해 유네스코가 지정한 '인류 구전 및 무형문화유산 걸작'인 콜롬비아의 '바랑끼야 카니발'과 칠레 타악기 앙상블 '올 웨이즈 서프라이징'을 초청한다.'중·남미 문화축전'은 외교통상부가 우리나라와 문화교류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아프리카와 중동, 중앙아시아를 대상으로 2006년부터 추진해왔던 쌍방향 문화교류사업. 지난 17일부터 8월8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전은 한국국제교류재단과 공동 주최로 중·남미 문화의 정수를 엿볼 수 있는 공연과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바랑끼야 카니발'은 해마다 사순절에 앞서 나흘간 열리는 카리브 해안에서 가장 유명한 축제. 무용, 음악, 민속악기 등 아프리카의 전통, 유럽 전통이 한데 뒤섞인다.'올 웨이즈 서프라이징'은 5인조 타악기 앙상블. 마림바, 비브라폰, 퍼커션 등 노래와 함께 칠레 전통음악과 대중음악을 연주한다. 영화 '모터사이클 다이어리'의 OST 중 대표곡인 '라 빠르티다(출발)'를 비롯해 유명 음악인 '엘 시가리또(담배)', '그라시아스 아 라 비다 (인생찬가)' 등을 선물할 계획.여기에 선 굵은 연기와 청중과 교감하는 능력이 뛰어난 왕기석 명창과 전국에 흩어져 있는 전통 춤을 다듬고 무대화하는 산조전통무용단이 우리 소리와 춤사위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성낙준)는 강진군과 함께 고려청자 보물선 뱃길 재현사업을 기념해 '고려청자보물선' 특별전을 28일부터 9월6일까지 경복궁 안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한다. 태안 대섬 고려청자 운반선 발굴 성과를 종합해 보여주기 위한 전시로 청자 운반선에서 발굴한 청자와 목간을 비롯해 740점이 전시된다. 900여년 전 고려인들이 쓴 청자 운송 화물표의 기록을 따라 탐진(耽津. 강진의 옛 이름)에서 태안 안흥량 바닷길을 지나 개경으로 운송된 강진 청자 이야기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구성했다. Ⅰ부 주제는 '태안 바다'. 태안 대섬 출토 고려청자 운반선과 목간, 청자사자모양향로, 두꺼비모양벼루, 참외모양주전자, 발우(밥그릇) 등 63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Ⅱ부 '강진'에서는 고려시대 최고급 청자를 만들던 강진에서 생산한 청자를 볼 수 있다. 주요 전시품은 청자기와, 연꽃모양향로, 사자장식향로, 참외모양주전자 등이다. Ⅲ부는 체험 공간으로 목간 쓰기, 청자무늬 그리기 등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02-3701-7500
이종희 회장 “‘인화(人和)' 의 자세로 전북 수필문학 부흥 시킬 것”
사라진 존재들이 건넨 말들…지연 ‘모든 날씨들아 쉬었다 가렴’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문신 시인 - 김도수 시집 ‘진뫼 오리길’
류희옥 시인, 네 번째 시집 ‘태양의 고독’ 펴내
교육 실종 시대에 던지는 질문, 신정일 ‘언제 어디서나 배웠다’
이희숙 작가, 따뜻한 위로의 여정 담은 그림동화책 ‘소녀와 일기장’ 출간
[Plus section] 전주KCC 치어리더
고창시맥회, 시맥(詩脈) 10호 발행
부안 문학의 뿌리를 조명하다…최명표 평론가 ‘부안문학론’ 출간
전통 한지를 품은 프랑스 예술가, 전주에서 새 빛을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