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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을 타거나 유명해져서 학교를 빛낼만한 일은 아직 못했지만, 밤 늦도록 불을 밝혀 학교를 빛낸 사람들은 저희들이었어요.”젊음과 열정이 무기인 20대의 미술학도들. '순수회화에서 얼마나 자유로워질 수 있는가 궁금했다'는 이들이 도발적인 언어로 예술을 공격하고 나섰다. 군산대 미술과 선후배 사이인 이현우(23) 채연석(26) 김영봉(25)씨. 19일까지 군산시민문화회관에서 '미술 3인전'을 열고있는 이들이 주목받을 만한 이유는 충분하다.'감히' 예술을 공격하겠다고 나선 이들 3인방은 도발적인 미술을 'art attack'이라 이름 붙여 앞세웠다. 뒤돌아서면 또 보고싶은 첫사랑을 시작한 청년들처럼 비워내면 다시금 채워지는 예술에 대한 표현 욕구를 이 전시를 통해 풀어내보이고 싶었단다. 이들은 '밤이면 밤마다 학교에 형광등을 밝히다' 친해졌다. 작업 중인 조각이나 동상들로 유독 밤이 되면 공포스러워지는 학교 작업실에서 자연스럽게 맺어진 인연이다. '다양하고 시끄러운 걸 좋아하는'현우씨의 주도에 조용하고 과묵한 형님들이 이끌려(?) 이번 전시 프로젝트팀이 구성됐다."학교를 벗어나 여러 사람들 앞에 작품을 내놓으려니 아무래도 용기가 필요했지만, 대신 더 의욕적으로 작업할 수 있었어요.” 'art attack'이라는 하나의 주제에 현우씨는 'The Disorder of My Mind'를, 연석씨는 'Have a Good Day'를, 영봉씨는 '벽'을 테마로 택했다.군대를 면제받은 덕에 나이는 어려도 최고 학년인 현우씨는 실기와 이론을 결합시키는 데 꽤 고생을 했다. "3∼4학년 쯤 되니 단순히 묘사에 치우쳤던 드로잉에서 벗어나 이론과 결합시켜 작품의 깊이를 더해야 했어요. 그 과정에서 상당한 혼란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작품 테마도 '내 마음의 혼돈(The Disorder of My Mind)'이다. 자신의 과도기적 작품들을 오히려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잠재돼 있는 무질서한 상황으로 확대시켜 현재 진행형으로 새 스타일을 창출해냈다.미술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고 싶다는 현우씨는 졸업 후 대학원에 진학해 디자인을 공부할 생각이다. 맏형 연석씨는 지루하게 반복되는 일상에 'Have a Good Day'를 외친다. 평범한 일상의 풍경들을 나름의 시각으로 재구성한 작품들이다. "어렵고 난해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냥 평범하진 않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일상에서 찾아낸 여유와 평화를 유화·연필·크레파스·아크릴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표현했다. "이것 저것 많이 연습하고 표현하고 싶다”는 그는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새롭고 다양한 시도들을 통해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고 싶다고 말했다.영봉씨는 '벽'을 주목했다. 실존하는 벽과 그려진 벽을 그는 중간자적인 입장에서 바라봤다. 전시장 벽에는 그가 그린 빨간 소화전이나 콘센트가 걸려있다. 캔버스 안 콘센트에서 빠져나온 실제 전선은 전시장 안의 실제 콘센트로 연결되기도 한다. 결국 사실과 허구를 연결하는 작업이다. "어떤 작업이든 중간적 입장에서 생각하고 싶다”는 그는 '벽'에 숨겨진 것들을 다 찾아내지 못해 한동안 '벽'에 몰두할 것 같다고 했다. 처음으로 자신들만의 전시를 함께 마련한 이들은 많은 것을 깨달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큰 소득을 우정이라고 꼽는다. 미술에 대한 생각과 의지는 조금씩 달라도 고단한 작업 여정에 든든한 동반자를 얻은 셈이다.
국제무용협회(CID-UNESCO) 한국본부가 오는 10월 2일부터 열리는 제7회 서울세계무용축제 '젊은 무용가의 밤' 출연자를 공모한다. 자격은 30세 미만(1975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인 안무가로, 이번달 31일까지 기존 작품 비디오테이프 1개와 함께 참가신청서, 안무계획서, 이력서를 서울세계무용축제 홈페이지(www.sidance.org)에서 내려받아 작성, 제출하면 된다.모두 8명을 선발하며, '젊은 무용가의 밤' 출연자에게는 무용영상공모전을 통해 영상작가들과의 공동작업 기회를 제공한다. 또 출연자 가운데 좋은 평가를 받은 안무가는 아시아 5개국 공동 프로젝트 '리틀아시아 댄스 네트워크' 2005년 한국 대표 선발시 최우선 고려 대상이 된다. 문의 02) 763-1178
"정밀묘사·무한복제의 다양성은 사진의 큰 매력이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이런 특성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사진도 그림처럼 표현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아름다움을 담았습니다.”봄 내음이 물씬 풍겨나는 도심 한 복판에서 이탈리아의 겨울이 펼쳐졌다. 18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사진작가 강승호씨(34)의 '스케치 오브 이태리(Sketch of Italy)'전. 첫 전시를 여는 작가의 마음은 봄의 설레임을 닮았지만, 사각 프레임 속 풍경들은 쓸쓸한 아름다움을 담은 겨울이다.이탈리아 풍경을 담은 미국의 사진작가 부사트(Busath)의 작품이 가슴 깊이 남았다는 그는 지난해 12월 이탈리아를 다녀왔다. 노상 카페에서 커피 한잔으로 한가로움을 달래는 사람이나 을씨년스러운 곤도라, 아무렇게나 내버려진 자전거까지…. 그가 포착한 이탈리아의 일상과 기억들은 폴라로이드에 담겨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유일무이한 가치를 지니게 됐다. 군산의 금강일보 사진기자를 거쳐 지금은 사진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경원대 대학원 영상정보과에서 초상사진을 공부하고 있다.
실험정신과 참신함으로 무장한 신예작가들이 나른한 지역 미술계를 흔들어 깨운다. 탄탄하게 다져진 미술 기초에 기반한 작품부터 그 끝을 알 수 없는 무한한 상상력이 발휘된 작품까지. 자유로운 사고와 거침없는 표현들은 나태해진 기성작가들을 일깨우고, 대중들에게는 신선한 바람을 가져다 준다. 우진문화재단(이사장 양상희)이 도내 5개 대학에서 한국화·서양화·조각 등을 전공한 열두명의 신예작가들을 초대했다. 18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고있는 제13회 신예작가초대전.이번 전시에는 한국화 박영숙(우석대) 손선미(전주대) 류기관(원광대) 김경연(군산대), 서양화 이권중(전북대) 송효숙(전주대) 전재철(원광대) 오완(군산대), 조각 김효진(전북대) 오민환(전주대) 박성근(원광대) 이연순(군산대)씨 등이 참여했다. 각 대학 추천 교수들의 글과 함께 소개된 신예작가들의 작품들은 전북 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우진문화재단은 "대학을 갓 졸업한 대상자를 추천을 통해 선정한 것이기 때문에 작가적 소양이나 완성도보다는 능력개발의 잠재적 가능성이 반영됐다”고 소개했다. 학교와 세상이 맞닿아있는 통로. 세상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 청년작가들의 힘찬 걸음은 고된 작업과 끈질긴 욕구를 열정으로 이겨낸 이들의 희망이다. 우진문화재단의 신예작가초대전은 1992년에 시작, 1백여명의 젊은 작가들을 발굴해왔다.
불혹(不惑)을 넘겨 지천명(知天命)을 향해가는 40대의 중간에 선 두 연주자가 독주회를 연다. 흐르는 세월따라 이들의 음악도 변했다. 손 끝으로 창조해내는 음악의 폭은 더 넓어졌고 깊이는 더 깊어졌다. 흔들림없이 '음악'이라는 한 길을 걸어왔지만, 더 큰 음악적 세계를 찾아 떠나는 길찾기를 쉬지 않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승돈 교수(45·원광대)와 피아니스트 서혜경 교수(46·경희대)가 열정적인 연주에 원숙미를 더해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무대에 선다. 매년 독주회를 열며 지치지 않는 '음악적 젊음'을 보여온 양교수의 올해 무대는 '양승돈의 바이올린 이야기'다. (16일 오후 7시)"작곡자는 음악적 기호 뿐만 아니라 그들의 생각이나 철학도 악보에 함께 담죠. 악보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해석하는 것은 결국 연주자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언어화가 되지않은 음악은 음악이 아니다'고 생각하는 그는 이번 공연에서 바이올린으로 관객들에게 말을 건다. 그 이야기는 봄 햇살처럼 따뜻하고 향기를 품고 막 피어난 꽃송이처럼 밝다. 브람스의 Scherzo(스케르초)·비에니아프스크의 '화려한 폴로네이즈'·베토벤의 소나타 등. "봄과 새학기를 여는 마음으로 밝은 곡들로 준비했다”는 양교수는 "관객들도 음악을 듣고난 자신의 느낌대로 새로운 이야기를 상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대 음대를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부르크너 음악원, 러시아 페트로자봇스크 음악원에서 공부한 양교수는 실내악 분야에 관심이 많다. 남성 실내악단 및 앙상블 예전의 리더로 실내악 활성화에 노력을 쏟고있다.피아니스트 조선영씨와 첼리스트 최미라씨가 탱고음악가 피아졸라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를 협연한다. "콘서트 현장에서 연주자와 객석 간의 주고 받는 관행을 믿지 않는다”는 서혜경교수. 쉬지않고 이어지는 연주회마다 '역시'라는 객석의 감탄사를 뽑아내고야 마는 서교수가 다시 전주를 찾는다. (18일 오후 7시 30분)유난히 '신동'과 '천재'가 많은 서양음악계에서 그는 "관객의 환호에 연주자는 자기 만족의 악순환에 빠져든다”고 말할 정도로 노력파다. 무리한 연습으로 근육파열이라는 좌절을 안기도 했지만, 절망을 딛고 일어선 그의 연주는 건반 위에서 힘있게 솟아오른다. 매노그 국제 콩쿨·부조니 국제콩쿨·팜비치 국제 콩쿨 입상자 초청 콩쿨 등 한국 피아니스트 중 최다 국제 콩쿨 우승이라는 화려한 이력 뒤에는 불을 끄고 손가락에 피멍이 들 정도로 연습하는 서교수의 열정이 있다. "이제 '건반 위의 여신'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말하는 그는 이번 전주 공연에서 부드럽고 낭만적인 슈만과 '러시아의 쇼팽' 스크랴빈, '현대음악의 대부' 스트라빈스키의 곡을 새로운 레퍼토리로 선택해 선보인다.
신유박해(辛酉迫害·1801년 일어난 가톨릭교도 박해사건) 때 신앙을 증거하며 순교한 호남의 사도 유항검(아우구스티노)과 동정부부 유중철(요한)·이순이(누갈다)의 숭고한 사랑과 순교정신이 대형 오페라로 탄생된다. '녹두장군' '춘향' '동녘' 등 우리 지역의 이야기를 소재로 창작오페라를 만들어온 ㈔호남오페라단(단장 조장남)은 12일 오후 3시 전주가톨릭센타에서 창작오페라 '쌍백합 요한 루갈다' 제작발표회와 추진위원회 발족식을 열고, 창작오페라를 통해 신유박해 때 치명(致命)한 순교 선열들의 거룩한 정신을 기리겠다고 밝혔다. 오는 9월 9일부터 12일까지 제19회 정기공연작품으로 무대에 올려질 이 오폐라는 요한루갈다제전위원회(위원장 조정오)의 위촉을 받아 4년여 동안 준비해 온 대작이다. 2막 14장으로 구성되며, 당시 정치·사회적 상황을 살펴 순교자들의 신앙생활과 박해·순교로 이어지는 과정을 큰 틀로 설정했다. 하지만 전주 초남리의 유항검과 그의 직계 가족인 유중철과 이순이를 정서적 주인공으로 삼아 동정부부의 백합처럼 순결한 사랑을 중심으로 창작된다. 현재 희곡작가 김정수씨(우석대 겸임교수)의 대본작업과 작곡가 이철우씨(울산대 겸임교수)의 작곡작업을 끝내고 작품 초본이 완료된 상태. 4월 대본과 작곡의 최종 수정과 협연단체 섭외를 끝내고 전국 공개 오디션을 통해 출연진을 확정한다. 현재 출연이 확정된 가수는 유럽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성악가 이영화씨와 오요한씨 두 사람이다. 연출은 김재희 한국종합예술학교 외래교수, 지휘는 이일구 울산대 겸임교수, 안무는 김현정 예원예술대 겸임교수가 참여하며, 합창과 오케스트라, 전문배우는 전주시립예술단 단원들과 적극적으로 결합해 협연할 예정이다. "미사통상문(천주교의 모든 미사 거행에 공통적으로 통용되는 부분. 간략한 지시나 규범과 함께 고정된 기도문과 노래를 통칭한다)에 해당되는 부분에 라틴어 가사를 써 작곡했다”는 이철우씨는 "우리말에 내재된 운율과 라틴어의 운율을 조명해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외부 정치적 상황을 막이 시작될 무렵 도창 형식으로 표현해 서구적 음악과 한국적 음악의 대비를 꾀하고, 공연 중에도 서양음악을 한국적 방법으로 연출해 서구인들도 쉽게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총예산이 2억 4천여만원에 달하는 이번 공연은 조정오 요안 루갈다제전위원장과 이연택 대한체육회 회장, 차종선 예원예술대 이사장, 김영구 호남오페라단 이사장이 공동 추진위원장을 맡았고, 김환철(초남이성지 주임신부)·서석희(전주교구청 홍보국장)·한상갑(해성고 교장)·황의옥(요안루갈다 회장)·서승(호남오페라단 부이사장)·장세균(전라일보 논설위원)·박영자(전 도의원)·김은정(전북일보 문화부장)·이인권(소리전당 예술감독)·조장남(호남오페라단 단장)·문윤걸씨(문화평론가)가 추진위원으로 참여한다. 요한과 루갈다의 이야기는 천주교전주교구 가톨릭예술단의 기획으로 지난 1997년 천주교 전주교구 설정 60주년을 기념해 창작 뮤지컬 '님이시여 사랑이시여'로 초연, 2002년까지 전국 순회공연 및 해외 공연을 펼쳤다.
전주YWCA 합창단이 세계적인 프로페셔널 그룹인 필리핀의 마닐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12일 저녁 8시 마닐라시 필람라이프 대공연장에서 협연을 한다.40대에서 60대까지의 주부 47명으로 구성된, 그것도 아마추어 여성합창단인 전주YWCA 합창단의 이번 해외 공연은, 고영복 단장과 남편 김신기 교수(익산대학장 역임) 그리고 삐삐앙코 전 필리핀 교육부장관과 필리핀에 거주하는 교포 사업가 박흥수 씨(원광그룹 회장)와의 인연이 이룬 결실.교육부장관 재직 당시인 94년 원광대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는데 김 교수로 부터 큰 도움을 받았던 삐삐앙코 씨(라모스 전 필리핀 대통령 동생)와 두터운 친분을 쌓아 온 박 씨가 이번 공연을 성사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마닐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서울시향과 협연한 경력이 있는, 단원 1백30명의 세계적인 명성이 있는 오케스트라입니다. 합창 강국으로 알려진 필리핀 무대에 선다는 두려움도 있지만, 전주와 한국을 빛내고 한국교포들에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 신앙생활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고 단장은 지난해 세차례 필리핀을 방문해 오케스트라 단장 겸 상임지휘자인 로델 씨를 만나 공연 일정과 '자매결연 협정서' 교환 등 세부적인 내용을 조율했다.전주YWCA 합창단은 '주는 사랑의 왕 나의 목자' 등 성가곡과 '한오백년' 등 가곡, '축제의 노래' 등 대중가요로 1부를 장식한다. 2부 오케스트라의 공연에 이어 3부 합동 순서에 지휘를 맡고 있는 우인택 교수와 단원 정명자 씨의 독창, 고 단장의 플륫 연주로 2시간여에 걸친 해외 나들이의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정읍시립국악단(지휘 이화동)이 22일까지 신디사이저 연주단원(8급 상당)을 모집한다. 응시원서는 정읍시청 예술문화회관에서 교부하며, 방문·우편 접수하면 된다. 29일 오전 10시에 치러지는 실기시험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와 당일 제시하는 국악곡 초견연주 등이며, 정읍시 거주자와 국·공립 국악단체 1년 이상 경력자는 우대한다. 문의 063)537-3001
전북도는 음악 꿈나무 육성을 위해 운영하는 어린이교향악단과 어린이국악관현악단의 단원을 모집한다. 모집인원은 교향악단 28명(현악기 12명·관악기 15명·타악기 1명)과 국악관현악단 40명(현악기 15명·관악기 20명·타악기 5명)이며, 도내 초등학교 3∼6학년과 중학교 1∼2학년이 대상이다. 마감은 19일까지. 오디션은 국악관현악단 24일 오후 2시, 교향악단원 25일 오후 2시이며 자유곡을 연주한다. 응시원서는 전북도 홈페이지(www.provin.jeonbuk.kr)에서 다운 받을 수 있다. 문의 063)275-6709.
공연 △ 창작극회 '상봉'12일 전주덕진예술회관, 13일 남원 춘향문화예술회관, 14일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매 공연 오후 7시 30분). 제21회 전국연극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작품의 순회공연. 063-282-1810 △ 판소리 명창의 무대12일과 19일 오후 7시 30분 전통문화센터 경업당. 최고의 명창이 꾸미는 무대. 12일은 민소완 명창(도지정무형문화재 제2-10호 적벽가 보유자), 19일은 이순단 명창(도립국악원 교수)이 초청됐다. 063-280-7000~1△ 전주시립교향악단 제127회 정기연주회12일 오후 7시 30분 소리전당 연지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4번과 교향곡 제3번 '영웅'으로 꾸민다. 객원지휘자로 최승용씨가 참여한다. 피아노는 진수경씨. 063-281-2748△ 전주예고 신입생 음악회 12일 오후 7시 전북예술회관 공연장. 전북의 미래 문화 역량을 확인하는 자리. 올해 전주예고에 입학한 신입생 중 우수한 실기 점수를 얻은 학생들을 뽑아 여는 음악회. 063-222-6690△ '난타'14일 오후 4시와 7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상품으로 손꼽히는 '난타'는 4명의 요리사가 한 시간 안에 결혼 피로연 음식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각종 주방기구와 음식 재료를 이용해 소리와 리듬을 빚어내는 비언어 퍼포먼스. 063-273-7720△ 양승돈 바이올린 독주회16일 오후 7시 소리전당 연지홀. 한국 남성 신포니에타과 앙상블 예전의 리더로 활동하며 실내악 연주에도 열정을 쏟고 있는 원광대 양승돈 교수의 독주회. 063-850-6601 △ 젊은 판소리 무대16일 오후 7시 30분 전통문화센터 경업당. 이순단 명창의 문하생인 문명숙씨(도립국악원 창극단원)가 흥보가 초앞부터 흥보 매 맞는 대목까지 눈대목을 들려준다. 권혁대씨(도립국악원 교수)가 고수, 최동현씨(군산대 국문과 교수)가 해설자로 참여한다. 063-280-7000~1△ "봄을 여는 소리”17일 오후 7시 30분 소리전당 연지홀. 코리안쳄버오케스트라(지휘 강진학) 정기연주회. 첼로이스트 최미라씨(청주시립교향악단 수석단원)가 협연한다. 011-673-9450 △ 송순섭의 적벽가17일 오후 7시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판소리 마당'으로 이름 붙여진 국립민속국악원의 마흔 여섯 번째 정기공연.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적벽가 예능보유자인 송순섭 명창이 출연해 적벽가 눈대목을 들려준다. 063-620-232~2327△ 전통예술여행17일과 18일 오후 7시 30분 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 한벽예술단의 상설무대. 심청가 중 '행선전야'를 들려줄 17일은 소고춤과 장고춤, 심청가 중 '뱃사람 따라가는 대목'을 들려줄 18일은 흥풀이와 부채춤이 특히 볼만하다. 063-280-7000~1△ '아담 바니스키' 초청연주회 18일 오후 7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극적인 음악에 대한 해석과 시적인 감수성과 기교로 정평을 얻은 폴란드 출신 피아니스트 아담 바니스키의 내한공연. (사)열린문화진흥회 주최. 1544-9141△ 목요국악예술무대 18일 오후 7시 30분 소리전당 명인홀. 도립국악원의 상설무대. 가야금병창과 가야금중주, 판소리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무용단 문정근 단장의 춤 '승무'와 단원들의 '농가월령가'는 특히 기대되는 시간이다. 063-252-1395△ 서혜경 피아노 독주회18일 오후 7시 30분 소리전당 연지홀. '건반 위의 여신'이란 수식어를 가진 서혜경씨의 독주회. 한국 피아니스트 중 최다 국제 콩쿠르 우승의 영예를 안고 있는 그는 지난 2002년 5월 소리전당 무대에서 열정적인 연주로 호평 받았다. 063-270-8000전시 △ 제13회 신예작가 초대전12일부터 18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북지역 미술대학 졸업생들 중 돋보이는 신예작가들이 초대됐다. 실험적이고 진취적인 미술감각으로 표현한 작품들 앞에서 작가들의 현재 위치보다 미래의 성장이 더욱 기대된다. 063) 282- 7227△ 네트워크 21C 展14일까지 전주 민촌아트센타. 서울·대전·전주 등에서 활동 중인 작가들이 지연과 학연, 지역을 떠나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축하려고 한다. 현대미술의 흐름을 대표하는 스물네명의 작가들이 젊고 자유로운 생각으로 만났다. △ 여성전통문화교육생 작품전14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 바쁘게 돌아가는 무미건조한 생활 속에서도 이 곳에 가면 한 발자국 느리게 갈 여유가 생긴다. 전통자수·침선·한지공예·매듭공예 등 전북대 평생교육원에서 전통공예를 수련해 온 여성전통문화교육생들의 작품전시회다.
교과서는 희곡·배우·관객을 연극의 3요소라고 하지만, 연극이 무대에 오르려면 다양한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배우들이 무대에서 열연하는 동안 무대 뒤에서 더 많은 땀을 흘려야 하는 조명감독과 음향감독, 분장사, 각 오퍼레이터들은 감춰진 일등공신이다. 지난해 제21회 전국연극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극단 창작극회의 '상봉'. 심사평에서 '음향·조명·음악 등의 협조가 뛰어났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일치된 의견'이라고 밝힐 만큼 '상봉' 스탭들은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았다. 조명감독 정두영씨(38·전북대 삼성문화회관 조명담당)와 음향감독 정경선씨(36·전주시립극단 단무장), 연극전문분장사 강지영씨(33·분장메이크업 전문강사). 이들이 다시 뭉쳤다(12일 전주덕진예술회관, 13일 남원춘향문화예술회관, 14일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매 공연 오후 7시 30분). 일정이 빠듯해 이번 순회공연은 최학렬씨(32·남원시립국악단 조명감독)가 조명오퍼레이터, 강지연씨(28·전북연극협회 사무간사)가 음향오퍼레이터로 힘을 보탠다. 기획자는 박영준씨(26·창작극회 기획담당). 열악한 재정의 연극계. 자신이 사용할 소품과 의상, 기본 분장 등은 배우 스스로 해야 하고, 덩치가 큰 무대디자인은 선배의 노하우와 후배들의 땀방울로 한 층 한 층 쌓여진다. '상봉'도 연극인들을 '팔방미인'으로 만든 건 마찬가지지만, 조명과 음향, 전문분장은 언제나 별개의 의미를 가진다. '상봉' 스탭들은 지난해 제19회 전북연극제를 시작으로 순천 호·영남연극제와 공주 전국연극제, 전주 앵콜공연, 서울 공연예술제에서 호흡을 맞춘 터라 공연장이 매일 바뀌는 이번 순회공연도 큰 부담은 없다고 자신했다. 연출 류경호씨와 오래 전부터 호흡을 맞춰온 두영씨는 오히려 "연출의 의도를 너무 많이 짐작해서 생기는 불편이 있다”고 털어놨다. "무대를 단순화한 대신 조명으로 장치를 대신했습니다. 주제를 부각시키기 위해 조명이 안방도 되고, 마당도 되고, 전쟁터도 됩니다. 어렵게 말하면 연극의 정조와 무드를 살려내기 위해 감각적이고 인상적인 효과를 겨냥했다고 할까요.” 극단 황토 출신 18년차 연극인인 그도 조명에 깊은 관심을 갖기 전까지 꽤 유능한 배우이자 연출자였다. "배우라고 연기만 할 수 있나요? 지금도 그렇지만, 예전에는 더 심했습니다. 기획부터 조명·음향·분장 등등 전천후 배우가 아니면 생존 자체가 불가능했죠.”'상봉'의 조명을 처음 맡는 학렬씨는 "조명도 대본을 열심히 보면서 연습해야 하는 것”이라며, 대본 읽기에 한참이다. 그는 남원 공연에서 직접 메인 조명을 맡는다. 경선씨도 지난해 전국연극제에서 연기상을 수상한 '천상 배우'다. 개인 사정으로 무대에는 서지 못했지만, 연출의 권유로 초연부터 음향담당 스탭으로 참여했다. "극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사의 진행과 배우의 감정을 한순간도 놓치지 않아야 하고, 분위기를 잘 탈 때면 준비했던 노래나 배경음악을 빼는 것도 필수죠.” 그에게 난데없이 고민이 생겼다. 후배 한 명이 무대에 서기 힘든 상황이 생겨서다. 혹시 있을지도 모를 상황을 대비해 그는 대본 외우기에 들어갔다. 지난 1월 '나루터'(극단 창작극회)에서 처음 음향기기를 만져본 지연씨가 그를 돕기 위해 나섰다. "새내기지만 음향스탭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경선씨의 말. 분장을 담당한 지영씨는 '상봉'에서 '20대 중반 여성을 80대 후반 여성'으로, '30대 후반 여성을 90대 초반 여성'으로 만들어 갈채를 받았다. 그 역시 지난 1993년 황토를 통해 무대를 알았다. "상봉은 극이 낯설었어요. 그래서 과장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하려고 노력했죠. 분장도 극을 모르면 아무 소용없습니다. 대본을 읽고 연습장면을 모니터하는 게 중요하죠.”공연시간 8시간 전부터 분장을 시작해 리허설을 본 후 다시 하고, 극이 진행되는 사이에도 배우들을 끊임없이 '터치' 해야한다. 이번 공연 기획은 '황명국'역으로 출연하는 영준씨. 그는 "기획 역할이 홍보와 티켓 등으로 한정된 것이 아쉽다”면서도 직접 공연장에 와서 자신의 첫 기획 실력을 확인해달라고 부탁했다. 배우와 스탭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것이 연극계 상황. 하지만 '특장'을 살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이들에게서 전북 무대예술의 내일이 읽혀진다.
우진문화재단 미술클럽이 3월 미술기행을 떠난다. 서울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우리시대의 수묵인 남천 송수남'과 서울시립미술관의 '위대한 얼굴 - 한·중·일 초상화 대전', 갤러리 현대의 '귄터위커' 아시아 순회전. '우리시대의 수묵인 남천 송수남'전은 1950년대부터 최근작까지 한국화가 송수남의 반세기 작업의 흐름을 볼 수 있는 대규모 회고전이다. 한·중·일 초상화를 한자리에 모은 '위대한 얼굴 - 한·중·일 초상화 대전'에서 동일한 문화권 내에서도 고유한 개성을 구현해 온 3국 문화의 특성을 확인할 수 있다. 독일 문화원과 갤러리 현대가 공동 주최한 '귄터위커'의 아시아 순회전은 독일 현대미술에 큰 획을 그은 작가를 소개한다.14일 오전 8시 우진문화재단 사무실 앞에서 출발하는 이번 기행에는 전북대 이철량 교수가 동행한다. 참가신청은 13일 오전까지. (참가비 어른 3만원, 어린이 1만원) 문의 063) 282-7227
봄에 만나는 베토벤. 전주시립교향악단이 제126회 정기연주회에 악성(樂聖) 베토벤을 올린다. 12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들리지 않는 상황에서도 내면을 통해 음악을 끌어낸 베토벤은 고전파의 열매를 맺고 낭만파의 길을 열어준 음악가. '관념의 음악'이라 불릴 만큼 무겁고 장대한 베토벤의 음악을 전주시향이 웅장한 규모로 그 깊이를 살려낸다. 이번 공연에는 강한 개성의 힘과 형식의 균형감이 느껴지는 '교향곡 제3번 영웅'과 비교적 밝고 따뜻한 분위기의 '피아노 협주곡 제4번'이 연주된다. '피아노 협주곡 제4번'은 피아노 기법을 충분히 살리면서도 관현악과 잘 융합시켜 부드러운 낭만성과 함께 거장적인 모습이 드러나는 곡.상임지휘 자리를 비워둔 채 객원지휘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전주시향의 이번 무대에는 한세대 최승용 교수가 객원지휘자로 나선다. 한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지도력과 연주력을 인정받고 있는 최교수는 홍콩 팬아시아 오케스트라 객원 수석 지휘자·서울 이무지치 합주단 음악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협연자로 무대에 오르는 피아니스트 진수경씨는 전주대와 동대학원·폴란드 바르샤바 쇼팽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현재 전주대에 출강중이다.
새롭게 구성된 한국미술협회 전북지회(지회장 이강원)가 기존의 틀을 깨는 조직변화와 의욕적인 사업으로 새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자생력을 키우기 위한 기금확보, 상임이사제 도입과 각 분과 회장제 폐지, 분과 신설과 전북 미술인 축제 개발 등 '회원들을 위한 미협'으로 거듭나기 위한 의욕적인 기획이 돋보인다. 전북미협은 지난 6일 이강원 지회장의 취임식과 함께 제14대 집행부를 발표했다. 시대 흐름을 반영한 새틀짜기로 상임이사제 도입은 참신한 출발이다. 지회장·부지회장·사무국장·각 분과 회장으로 이어지던 기존 체제에서 부지회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상임이사직이 생겨났고, 각 분과 회장을 대신하는 이사들, 사무국장 등이 임명됐다. 전북미협의 첫 상임이사 최 원씨는 김수귀 사무국장과 함께 도 지회의 실질적인 살림을 맡게 됐다. 한국화·서양화·조각·공예·서예·문인화·수채화·판화·디자인·설치영상분과·국제·청년·여성·간행물 분과 등 14개 분과에 이사는 모두 44명. 신참회원의 임원 입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드세지만 30대 초반부터 40대 초반까지 낮아진 이사들의 연령을 따라 미협도 한층 젊어졌다. 청년·여성·간행물 분과는 신설됐다. 청년작가와 여성작가들을 통해 분과(장르) 간 괴리감을 줄이고 교류를 늘려 미협 내 단합을 이끌어내겠다는 취지다. 원로들이나 중견 작가들의 활약에 위축되어 있던 젊은 작가들이나 결혼 후 작업활동이 뜸해지는 여성작가들에게는 참여가 확대되는 기회다. 다음 세대를 키우기 위한 청년분과는 젊은 작가들의 신선한 아이디어와 추진력을 바탕으로 협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회원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작가들의 분과 신설은 오히려 늦은 감이 있지만, 내년에는 여성미술제도 계획하고 있다.간행물 분과 신설로 사이버 세상에도 전북미협의 공간이 생겨난다. 홈페이지 개설과 운영을 담당하고, 핵심사업으로 4월 전북미협신문 창간호를 발행할 계획이다. 회원들의 정보 공유와 미협 내 여론 형성 역할을 톡톡히 해낼 통로다. 미협 집행부는 '자연과 생성전' '전북미술대전' '청년작가 위상전' '전북 미술협회 회원전'등 기존 4개 사업에 '전북 1백명 아트페어'와 서예·문인화 부문 청년작가 선발전, '전국 앙데팡당 展'등 새 사업을 추진한다. 회원 합동으로 판매의 장을 여는 아트페어와 무심사제도로 진행되는 앙데팡당은 미술가와 대중의 거리감을 좁히는 자리다. 서예와 문인화 부문 청년작가 선발전은 서예의 본고장으로서 전통을 지키고 젊은 작가들에게 서예를 알리기 위한 구상이다.그밖에도 미술에 대한 학문적 접근을 시도하는 학술대회, 미술대전의 공정성 강화를 위한 공청회 및 개선 특별위원회도 운영할 계획이다.그러나 개혁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제14대 집행부에게는 적잖은 과제가 놓여있다. 우선 예산확보가 큰 관건. 그렇지 않으면 대부분의 사업들이 무주공산에 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지회장은 "사업 시행을 위한 자체 예산확보를 위해 협회발전기금모금운동을 할 예정”이라며 "공개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거친다면 회원들 역시 모금운동에 기꺼이 동참해 줄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전북미협의 2003년 회원 수는 9백50여명. 회원 1천명 돌파를 눈 앞에 두고있다. 대규모 조직을 운영하기 위한 첫 걸음은 10일 분과이사회의에서 시작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예산확보와 사업 운영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됐다.
피아니스트 이은경(32)씨가 11일 오후 7시 30분 군산시민문화회관에서 귀국독주회를 연다.트롬본을 공부하는 남편(유석우 씨·군산시향 수석)과 함께 오른 독일 유학길. 지난 여름 귀국 후 여는 첫 무대에는 바흐의 파르티타 제1번·베토벤 소나타 작품번호 14번·프로코피에프 소나타 4번 등을 올린다."다른 작곡가들보다 유난히 바흐를 좋아한다”는 이씨가 추천하는 곡은 역시 파르티타 제1번. 그는 "화성 위주의 곡이라 한 번 실수하게 되면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지 막막하지만, 연주할수록 재밌고 흥미로운 곡”이라고 소개한다. 음악을 접하는 과정이나 방식이 한국과는 많이 달랐다는 그는 음악적 배경을 비롯해 독일에서 얻은 독창적인 시각으로 새로운 곡 해석을 보여줄 생각이다. 이씨는 정작 자신은 귀국독주회를 열지 못했으면서도 아내 뒷바라지에 고생하는 남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무대라는 말도 잊지않았다. 이씨는 군산대를 졸업하고 독일 카스벨 음대에서 공부했다.
작가의 나이를 떠나 젊은 작품을 만나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 지연과 학연, 지역 등 오래전부터 예술계를 옭아매고 있는 굴레를 벗고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노력. 14일까지 전주 민촌아트센타에서 열리고 있는 '네트워크 21C 展'에서 그 움직임을 엿볼 수 있다. 60대 작가부터 30대 작가에 이르기까지 현대미술의 흐름을 대표하는 스물네명의 작가들이 젊고 자유로운 생각과 표현으로 만났다. 서울·대전·전주 등 작가들의 활동 영역은 넓고, 설치와 평면이 균형을 이룬 작품들은 어느 것 하나 평범하지 않다.작가들의 날카로운 시선은 지구 한 쪽에서는 다이어트를 하고 다른 한 편에서는 기아상태로 죽어가는 불균형 상태를 비판하거나 지도를 이용해 조립화되고 밀집화된 현대의 문화양상의 문제점에 닿아있다. 전통적 가치관과 미의식을 현대적으로 접근하는 시도, 현대인의 불안한 정신상태를 치유하는 휴식을 상징하는 의자 등 지구촌 곳곳의 현상들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공룡이 핥은 접시'라는 작품으로 전시에 참여한 군산대 이건용 교수는 "사회 속에서 예술의 역할과 기능 등 현대미술이 보다 일반인들에게 자연스럽게 접근할 때가 왔다”며 내년 전시는 관람객과 거리를 좁힐 수 있는 활기있는 전시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4년만에 열린 '네트워크 21C 展'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현대미술 전시를 강화하려는 민촌아트센타의 첫번째 기획전이다.
새봄의 꿈을 닮은 신인음악인들이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신선한 무대를 연다. (사) 예술기획 예루(대표 김광순)와 한국음악협회 전북지부(지회장 심춘택)가 공동주최하는 2004 신인음악회. 10일과 11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는 올해 무대에는 각 대학 지도교수들이 추천한 22명이 초대됐다. 서양음악 전공자들로 채운 것도 이번 무대의 특징.첫날 연주에는 피아노 김은정(예원대 대학원) 소프라노 김근형(원광대 대학원) 바순 고주환(군산시향) 피아노 성세경(원광대 졸업) 메조 소프라노 이소영(군산시립합창단) 첼로 김성재(전주대 졸업) 피아노 강나연(전주대 졸업) 플룻 박선하(전주대 졸업) 소프라노 경현영(예원예술대 대학원) 피아노 박지연(전북대 대학원) 작곡 김지희(군산대 졸업)씨가 참여한다. 둘째날 공연에는 피아노 이성애(한일장신대 졸업) 소프라노 고은영(전북대 졸업) 첼로 오운정(군산대 대학원) 테너 유기훈(김제시립합창단) 피아노 이정란(군산대 졸업) 플룻 김현중(전북대 졸업) 트롬본 이기열(원광대 졸업) 소프라노 이성미(군산시립합창단) 바이올린 이혜진(원광대 졸업) 피아노 김민아(전북대 졸업) 작곡 이지혜(전주대 졸업)씨가 무대에 오른다. 91년 첫 무대를 시작으로 2백20여명이 거쳐간 신인음악회는 미래 지역사회 음악문화발전에 기여할 신인음악인들을 위한 귀한 자리다.
문화관광부는 11일까지 2004년도 지방 순회음악회와 소외계층을 위한 공연사업에 참가할 단체를 모집한다. 민간 오케스트라 단체가 신청할 수 있는 지방순회음악회는 지방 15개 시·도별 각 1~2개 지역의 문예회관과 시·군·구민회관, 체육관, 야외 등이며 시민들에게 친숙한 클래식, 가곡, 건전가요, 민요 등으로 구성돼야 한다. 관련 민간 예술단체면 신청 가능한 소외계층을 위한 공연은 광역시·도청 소재지 등의 대도시를 제외한 전국 40개 지역이며, 지역주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연극, 뮤지컬, 발레, 무용 등 공연물에 한한다. 사업기간은 4월부터 12월까지이며, 사업계획서를 포함한 지원신청서를 문광부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아 우편·방문 접수하면 된다. 문의 02)3704-9539(지방순회음악회)/02)3704-9533,9537(소외계층을 위한 공연)
지난 4일 마감한 초대 전북도립미술관장에 2명이 응모하고, 1명 모집의 학예연구사에 20명이 지원했다.도는 오는 11일 서류심사를 통해 1차 합격자를 결정하고, 19일 면접심사를 거쳐 최총합격자를 선정할 계획이다.응모자의 학력별로는 박사 학위소지 1명과 석사 20명, 학사 1명으로 나타났다. 김원용
제14대 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 이강원 지회장(53, 기전여대 겸임교수·전주우성유치원 원장) 취임식이 6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지하 연회장에서 열렸다.이날 취임식에는 황병근 전북예총 회장, 전북영화인협회 김득남 회장, 전 전북미협 황소현 지회장, 원광대 정승섭 교수, 전주교육대 홍순무 명예교수, 원로 한국화가 윤명호·최종인씨, 서예가 소병순·유소형씨, 서양화가 유휴열씨, 각 시·군 미술협회 회장 등이 참석해 취임을 축하했다.신임 이 회장은 "어떻게 운영하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임원진과 함께 고민하고 발로 뛰는 노력으로 성실하게 미협을 운영하겠다”며 "회원들에게 필요한·가까이 있는·공평한 미협이 되겠다”고 다짐했다.이날 이임식을 치른 제13대 이형구 지회장과 오무균 사무국장에게는 감사패가 수여됐다.
전북 민미협 30주년 기념전 ‘동학에서 빛의 혁명까지’
제13회 전주문학상에 허호석 아동문학가
140년 만에 되살아난 ‘전라감영 접빈례’, 옛 외교의 품격을 잇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가족 힐링 요가 프로그램 운영
진정한 독립을 묻다, 김한비·유정 2인전
빛의 신비와 비물질적 아름다움을 탐구하다
'작지만 강한' 전북도립미술관의 반란
전주 MBC 특집다큐멘터리 ‘치유의 손길 생명을 잇다’
전통 한지를 품은 프랑스 예술가, 전주에서 새 빛을 보다
전주문화재단, 2025 이팝프렌즈 예술상 수상 후보자 공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