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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장 김한, 이하 소리축제)는 소리 프론티어 시즌2 주인공을 찾기 위해 지난 5월 창작 판소리를 활용한 초연작 공모에 나섰다. 장르의 제한 없이 판소리의 소재 또는 내용, 형태가 접목된 작품을 공모했다. 이중 전통과 현대의 융합과 창작에 대한 고민이 엿보이는 작품을 선정했다. 주인공은 김봉영X김승진의 <다시 쓴 엽서>, 그레이바이실버의 <사계의 사잇곡>, 소리극단 도채비의 <도채비 SSUL 적벽대전>, 소리의 <로클론 심봉사뎐>이다. △김봉영X김승진(17일 소리전당 명인홀) 서사 중심이 아닌 이미지 묘사 중심의 판소리 드라마 <다시 쓴 엽서>를 선보인다. 김봉영과 김승진은 2010년 소리축제 '소리 오작교' 프로젝트서 인연을 맺었다. 12년이 지나고 둘만의 무대를 펼친다. 우리 시대를 담아낸 자화상 같은 공연이자 판소리의 색다른 창작 방식에 신선함까지 엿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레이바이실버(18일 소리전당 야외공연장) 판소리 단가 사철가의 가사에 주목해 사계절에 맞는 4개 테마에 따라 흐르는 <사계의 사잇곡> 공연이 소리축제를 찾는다. 피아노부터 드럼, 대금, 아쟁 등 쉽게 볼 수 없는 악기의 조합으로 색다름을 선물한다. 그레이바이실버만의 뛰어난 표현력으로 선보일 동서양의 조화가 기대된다. 판소리의 전통성과 현대음악의 독창성이 한 무대에서 공존한다. △소리극단 도채비(20일 소리전당 연지홀) 어려운 사설과 문장으로 인해 가장 어렵다고 소문난 적벽가를 재해석한 <도채비 SSUL 적벽대전>을 펼친다. 남창의 멋과 힘이 돋보이는 적벽가를 쉽고 재미있게 해석했다. 무게감 있는 적벽가에 남창의 멋과 EDM, 아크로바틱 등을 더해 무대를 소리극단 도채비만의 색깔로 물들일 예정이다. 빠른 박자와 리듬, 타악 검무 등이 그려낸 적벽가는 어떨까. △소리(24일 소리전당 야외공연장) 판소리의 서사 구성에 연극성까지 더한 <로클론 심봉사뎐>이 한바탕 벌어진다. 국악과 현대음악을 융합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었다. 심청전 이야기를 심봉사 중심으로 새롭게 창작한 작품이다. 심봉사를 당대 뮤지션으로 설정하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딸을 지키는 부성애와 아내에 대한 애틋한 사랑 이야기로 각색했다.
전주교대 백준기 교수가 세상을 떠난 지 5년이 지났다. 그의 제자 4인이 스승의 정신을 받들고 오로지 기본에 충실한 연마 과정으로 작업한 작품을 들고 전시장 나들이에 나섰다. 전시는 오는 22일까지 전북예술회관 기스락1실에서 열린다. 전시에 나서는 제자 4인은 이점례, 이재숙, 장순자, 진양선 작가다. 이들은 평균 나이 73세를 넘기고 있지만 실험적인 작업도 마다하지 않았다. 연필과 목탄, 수채, 파스텔, 아크릴, 유채 등 여러 재료를 활용했다. 백 교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작업한 작품뿐만 아니라 제자 4인이 계속해서 작업해 온 비구상 작품과 백 교수의 아내인 최재범 수필가의 도움을 받아 백 교수의 유작 등을 전시한다. 지금까지 한 번도 전시된 적 없는 백 교수의 작품이 전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재숙 작가는 "백준기 선생님은 세상에 휩쓸리지 않는 올곧은 신념으로 형태와 색상, 그 아름다움의 근원을 찾고자 노력하셨다. 전주교대를 작업한 제자들이 모여들고 꾸준히 선생님의 작업실이었던 용두화실에 모여 작업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남성희 작가의 아름다운 현대적 풍경화를 전시하는 '작은 그리움'이 오는 23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린다. 고향의 산과 들녘의 아름답고 평온한 풍경을 개성 있게 표현했다. 남 작가는 고향의 색채에 집중해 혼란스럽지 않은 차분한 색으로 사색을 유발하고 복잡한 현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아늑한 정서의 세계로 안내한다.
전주에서는 보기 힘든 미디어 아트 전시인 '전주특급열차 JTX'가 10월 30일까지 복합문화공간 문화정거장에서 열린다. 전시의 포인트는 다름 아닌 전주다. 전주라는 지역 콘텐츠를 적극 활용한 전시라 그런지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한지의 질감과 한지 고유의 빛깔이 매력적인 한지 길이 펼쳐진다. 하얗게 펼쳐진 한지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아무 생각 없이 시각, 촉각 등에만 집중하게 된다. 한지 길 끝에는 전주의 시공간을 경험할 수 있는 열차가 들어선다. 벽면을 가득 채운 비디오 속에는 전주 천변부터 덕진공원, 90년대의 전주역 첫마중길, 골목 풍경 등이 지나간다. 마지막 공간인 전주가맥슈퍼&AR체험관에 들어서면 전주의 전일갑오, 천년누리봄, 한국집 등 한상이 차려져 있다. 비디오를 활용해 테이블 위에 한상 차림을 구현했다. 세월감이 느껴지는 가맥슈퍼 공간을 만들고 벽면에는 민화를 설치하고 바닥에는 전통 놀이 등을 마련하는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라운지 공간에 설치된 전주 컬렉션이 또 다른 관람 포인트다.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한데 모은 것이 특징이다. 송지연 전시감독은 "전주만의 느낌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 여건이 충분하지는 않았지만 지역 작가, 지역 아트 디렉터 등과 함께 할 수 있어 재미있었다. 올해 익산 교도소 세트장에서도 미디어 아트 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주MBC를 대표하는 국악 콘텐츠 <판소리 명창대첩 광대전6>(PD 김현찬)이 돌아왔다. 국악계 아이돌인 젊은 스타 소리꾼들의 한판 대결이 예상돼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녹화는 오는 17일, 10월 15일 전주대사습청에서 진행하며 방송은 9월 29일 오후 11시 20분 시작으로 6주간 동 시간대에 이어진다. 올해 광대전은 젊고 패기 있는 정승희, 강길원, 이소연, 최호성, 신진원, 유태평양, 김나니, 서의철 등 내로라하는 소리꾼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판소리는 오래되고 지루한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독창적이면서도 실험적인 무대를 펼친다. 프로그램은 △K-소리 패키지 △판소리 MBTI △오마주(헌정) 무대 △환상의 호흡 Ⅰ △환상의 호흡 Ⅱ △단짠단짠 대결(흥과 한) 등으로 구성돼 있다. 1∼3회는 단가와 민요, 정통 판소리를 바탕으로 한 '전통'을 선보인다면 4∼6회는 판소리와 다른 장르의 음악이나 예술을 접목한 독창적이고 힙한 무대를 선보인다. 김현찬 PD는 "10년 전 제1회 광대전을 선보였다. 무대에 서는 여덟 명의 소리꾼은 당시 광대전을 보며 꿈을 키운 명창들이다. 10년 전 무대를 보고 10년 후 무대에 오른다는 것을 통해 전통이 계승된다는 것을 보여 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팔복예술공장에 초록색 물결이 일렁이고 있다. 전시장 곳곳에 식물이 걸려 있고 나무가 세워져 있다. 자연을 그대로 옮긴 국제전이 한창이다.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백옥선, 이하 재단)이 10월 9일까지 팔복예술공장에서 2022년 그린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기획 전시인 '공존: 호모 심비우스의 지혜'를 연다. 재단은 환경 보전, 인간과 자연의 공존이라는 문제의식이 대두된 세계적 이슈를 통해 성찰하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생태적 삶의 전환을 끌어내기 위해 전시를 기획했다. 전시에는 24개국 8팀 77인의 예술가가 참여했다. 이들은 회화부터 사진, 조각, 설치, 커뮤니티 아트,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시각 언어를 선보인다. 작품을 통해 인간의 탐욕을 성찰하고 자연환경과의 공존 방식을 모색하고자 했다. 전시 기간 전시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내가 그린 생활계획표 만들기(9월 13∼30일)부터 환경 예술 치유 프로그램(9월 17일), 참여 작가 토크쇼(9월 24일, 10월 8일), 김성호 씨의 '생태 미술의 공공 기제' 강연(10월 7일), 전주문화재단과 함께하는 불모지장(10월 8일)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백옥선 대표이사는 "자연과의 공존과 공생에 대한 사색과 성찰의 계기가 될 '공존: 호모 심비우스의 지혜' 전시는 시민에게 깊은 울림과 성찰을 통한 실천적인 삶의 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이 기획한 온라인 콘텐츠 '파이팅 콘서트' 시즌3의 첫 무대가 전당 유튜브 채널 'SoriArts TV'를 통해 무료로 공개됐다. 파이팅 콘서트는 코로나19로 지친 도민을 위로하고 위축된 지역 공연문화 활성화를 위해 기획됐다.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며 전당을 대표하는 온라인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지역 예술인의 설 자리 마련과 다양한 무대 경험을 통한 문화 경쟁력 강화를 위해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올해 초 공모를 통해 사과나무(크로스오버), 앙상블 콘사노(클래식), 아우리(밴드 음악) 등 장르가 다른 3팀을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정했다. 이후 전당 일원에서 공연 현장을 직접 촬영한 뒤 편집 작업 등을 통해 보다 더 완성도 높은 무대로 제작했다. 이번에 공개된 팀은 사과나무다. 사과나무는 항상 새로운 시도와 다양한 장르를 도전하는 팀이다. 전당 관계자는 "전당이 열심히 준비한 파이팅 콘서트가 사과나무를 시작으로 전당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도민과 만나게 됐다"며 "추가로 무료 공개 예정인 공연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한편 10월에는 앙상블 콘사노, 11월에는 아우리 밴드 등의 무대를 무료로 공개할 예정이다.
전주공예품전시관이 11월 30일까지 기획 할인전 '추천상품-호사원이 소개합니다'를 개최한다. 전통공예 소재를 활용해 현대인의 쓰임에 맞춰 제작된 공예품을 전시한다. 전북 무형문화재 제43호 유기장 이종덕 장인, 제53호 부거리옹기장 안시성 장인의 공예품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구매는 현장 및 온라인 쇼핑몰 명인몰에서 할 수 있다.
오페라, 극음악 등을 제작하는 뮤직 씨어터 슈바빙(대표 이은희)이 전북에서 활동한 지 15년 만에 지난 3일 커피니 전주금암점에서 후원인의 밤 첫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콘서트에는 지역 문화계부터 정치인, 교수, 종교인, 학생 등 다양한 인사들이 자리했다. 10월 1일에 열릴 슈바빙 정기 공연 '유쾌한 미망인'에 참여하는 교수와 젊은 전문 음악가들이 무대에 올라 쇼케이스 형태로 공연을 선보였다. 이날 슈바빙은 지역의 젊은 예술가들이 경제적인 어려움 없이 열정과 예술의 혼을 불태울 수 있도록 후원회를 발족하기로 약속했다. 이은희 대표는 "슈바빙은 제도적인 뒷받침 없이 예술인들이 몸으로 만들어내는 무대만으로는 가난하고 작품을 향한 지속적인 계획과 성장을 하기에는 예술인들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콘서트에 자리한 전북애향운동본부 윤석정 총재(전북일보 사장)는 축사를 통해 "슈바빙과 같은 지역 음악계 청년 후원 사업은 예향의 도시 전북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또 다른 애향운동의 일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이 학예사 인턴들과 함께 만든 기획전을 연다. 주제는 '그어진 적 없는 선'으로, 김광진(조각), 하수경(한국화), 손아유(회화), 전국광(조각), 임상진(회화), 윤재우(회화) 작가의 작품 등 미술관 소장품 29점을 선보인다. 한 공간에서 여러 장르의 미술 작품을 볼 수 있다. 전시는 오는 8일부터 26일까지.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이희성) 관현악단(단장 권성택)이 오는 7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제49회 정기 연주회 '본-거장 Virtuoso'를 선보인다. 관현악단은 창단 이래 전통음악을 토대로 정통성부터 지역성, 시대성 등을 담아내고자 노력했다. 권 단장 취임 후 전통음악의 새로운 변화와 창작 작업을 통해 전통의 미래를 여는 무대를 기획했다. 2019년 '본'을 시작으로 2020 '본-Soul', 2021 '본-맥' 등을 선보였다. 올해는 4년간의 대장정인 '본' 연작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무대를 준비했다. 지역에서 전통의 맥을 잇고 있는 전라도 거장의 삶과 예술혼을 재조명해 국악 관현악에 담아냈다. 한국 전통음악이 지닌 독창성과 정통성에 예술성과 창의성이 조화를 이루며 전통음악의 길을 제시한다. 해외에서 한국음악의 전령사로 활약하는 하와이대 도널드 워맥 교수가 작곡을 맡았다. 노래에 임환, 가야금에 지성자, 소리에 왕기석, 대금에 원장현 등 내로라하는 예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시대와 세대가 공감하는 무대로 전통의 가치를 확장하겠다는 포부다. 권성택 단장은 "전주에 와서 지역의 콘텐츠가 많다는 것을 느꼈다. 지역에 계신 명인, 문화재 선생님부터 국악의 성지, 고장이라 불리는 곳이기 때문에 할 게 너무 많은 곳"이라며 "전통을 보존하고 오늘의 곡이 미래의 전통음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진문화재단이 10월 7일까지 2023년 5∼9월(상반기) 중 전시 가능한 작가를 모집한다. 도내에서 활동 중인 45세 이하의 미술 작가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재단은 전북 미술의 지평을 넓히고 이들의 창작력이 전북 미술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돕겠다는 목표다. 선정된 작가에는 초대전 참여 기회와 창작 지원금(500만 원) 등을 지원한다. 자세한 내용은 우진문화재단 전화(063-272-7223).
허은오 작가의 개인전 ‘정靜·한閑·아雅’가 오는 4일까지 교동미술관에서 열린다. 고요하다의 ‘정’, 한가롭다의 ‘한’, 맑고 담담하다의 ‘아’를 주제로 한 화조화(꽃과 새의 그림) 전시가 한창이다. 허 작가는 금박으로 생명성을 강조하고 은은한 먹빛으로 고요하고 한가로운 정취를 담아 작업을 통해 맑고 담담하면서도 생명성이 담긴 작품을 완성했다.
예술인으로서 첫걸음을 내디딘 작가의 전시가 한창이다. 'MZ세대' 문영민 작가가 9월 8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지하 1층 특별전시실에서 첫 번째 개인전을 연다. MZ세대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와 남과 다른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특징을 보인다. 미래보다는 현재를, 가격보다는 취향을 중시하는 성향을 가진 이들도 많은 것이 특징이다. 문 작가는 이러한 MZ세대 특유의 자유로움과 대담함이 잘 나타나는 색감을 활용해 작업했다. 그는 작품을 통해 같은 재료와 같은 기계에 찍어낸 것도 모두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에서 이야기를 출발해 결국 우리는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임을 이야기한다. 문 작가는 "수많은 색 중에 내가 좋아하는 색 하나를 고를 때 왜 좋아하는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 자신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서로 다른 것을 알아주고 각자의 색을 인정한다면 그리고 더 나아가 나를 안다면 조금 더 여유 있는 삶이 있지 않을까? 당신이라는 색은 아름답다"고 말했다.
전라북도 최초의 국립발레단 전막 공연, 전 세계가 사랑하는 클래식 발레의 걸작이 전주를 찾는다. 도내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발레 공연에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전주 공연이 9월 2, 3일 양일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하 전당) 모악당에서 개최된다. 대한민국 최고의 무용수들을 한무대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전당 개관 21주년 기념으로 마련한 'KoSAC Festa 2022' 행사의 일환으로 기획했다. 공연은 20세 생일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호숫가를 찾은 왕자 지그프리트가 낮에는 백조, 밤에는 사람으로 변하는 저주에 걸린 공주 오데트를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후 악마 로트바르트와 그의 딸 오딜의 끊임없는 방해에도 지그프리트와 오데트는 사랑의 힘으로 모든 것을 극복한다는 내용이다. 전당 관계자는 "공연의 관전 포인트는 백조 오데트와 흑조 오딜의 환상적인 율동미와 최고의 발레 기술인 32회전 푸에테, 백조들의 호숫가 군무,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악마와 왕자의 2인무, 웅장하고 화려한 궁정의 왈츠 군무 등 공연 내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조의 호수'는 '잠자는 숲 속의 미녀',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 음악으로 유명하다. 30년 이상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을 이끌며 세계적인 발레단으로 성장 시킨 20세기 발레 영웅인 유리 그리고로비치 안무가 더해져 대표적인 명작으로 자리매김했다.
박재영 작가는 9월 5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인전 '공원의 빛'을 연다. 박 작가는 주로 선으로 색과 공간 등을 나눈다. 부드럽게 출렁이는 곡선과 직선을 대조시키면서 미지의 형상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곳을 거니는 사람도 명확하게 사람 형체를 표현하기보다는 여기저기 떠 있는 사람들의 실루엣, 그림자 등으로 표현했다. 그는 '색'을 적극 활용했다. 노란색과 푸른색 계열을 활용했다. 노란색 계열의 작품에는 햇살 가득한 도시의 분위기를 살림과 동시에 도시가 위험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담았다. 또 푸른색 계열과 무채 색조를 활용해 밝음은 더욱 밝게, 어둠은 더욱 어둡게 그렸다. 박 작가만의 세심한 표현이 재미있다. 박 작가는 "나의 작품 속에 나타나는 직선과 곡선, 기하학적 형태와 유기적 형태 등의 대조적 요소들은 도시적 이중성을 보여준다"며 "나의 작업은 내가 살아온 세계에 대한 사유이자 삶의 고통과 기쁨, 빛과 그림자에 대한 이야기다. 가족, 친지, 지인, 스쳐 지나간 인연들, 풍경, 공간, 나의 세상을 이끌어준 이들에 대한 감사"라고 말했다. 그는 한양대 공과대학, 동 대학원 산업대학원 석사를 졸업했다. 다양한 기획·초대·단체전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자. 제36회 모란현대미술대전에서 특선을 수상했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 31일 오후 8시 정읍 내장산 워터파크, 9월 3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전북도청에서 실버마이크 전북권 <Jeolla 멋―眞> 8월 공연을 개최한다. 실버마이크 전북권은 만 60세 이상 실버 세대가 주체적으로 공연을 기획할 수 있도록 기획한 사업이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마다 한 공연 당 다섯 팀의 악기 연주부터 노래, 마술 등 다양한 문화예술공연을 한무대에서 관람할 수 있다.
"고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열차 JTX는 문화정거장까지 가는 특급 열차입니다. 저희 승무원은 고객께서 즐거운 미디어 아트 전시 관람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전주의 시간 속으로 출발하는 전주특급열차 JTX가 운행을 알렸다. 지역 기업 올모스트 올웨이즈가 9월 9일부터 10월 30일까지 복합문화공간 '문화정거장'으로 재탄생한 전주역 파출소 옆 옛 농심창고(동부대로 692)에서 미디어 아트 전시 '전주특급열차 JTX'를 연다. 전시는 △전주천년한지관과 협업해 세상에서 제일 큰 전통한지로 만든 미디어 아트 '기로' △전주의 시공간을 여행하는 환상의 미디어 파사트 '전주특급열차 JTX' △전주 맛집들의 진한 한상차림을 엿볼 수 있는 테이블 맵핑 '전주가맥슈퍼' 등 전주의 역사와 전주가 가진 개성 넘치는 이야기를 녹여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관람료는 5000원으로, 현장 구매 또는 네이버 스토어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한편 동시에 전시장 한쪽에서 열리는 전주 역세권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의 도시재생 기획전도 관람이 가능하다. 도시재생 아카이빙, 주민참여 전시, 전주시 수공예 전시, 전주시 로컬 카페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한정된 자원의 무분별한 소비로 연간 전국에서 버려지는 폐목의 양은 어마어마하다. 코팅이 되지 않은 순수 원목이 아닌 이상 모두 소각 처리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오염 피해도 무시할 수 없다. 환경오염을 막진 못하지만 줄여보겠다는 의지로 똘똘 뭉친 청년 예술가들이 있다. 바로 제로 디렉션. 제로 디렉션은 새활용 작업을 통해 폐자원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으로 작업하고 있다. 그들의 첫 번째 실험 대상은 폐가구. 첫 실험부터 폐가구가 발견된 장소가 작품의 제목이 되고, 폐가구 안에 있던 20여 년 전 빛바랜 종이 한 장이 작품이 되는 놀라운 상황이 벌어졌다. 폐자원을 예술적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그 안의 가능성과 미를 발견한 것이다. 제로 디렉션의 손길을 거쳐 재탄생된 폐가구는 9월 30일까지 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봄에서 전시한다. 일명 새활용 가구 기획전, '쓸모의 연장-그 가능성에 대한 상상'이다. 전시된 가구는 오히려 새 가구보다도 느낌 있고 더 좋아 보이기까지 한다. 전시장 벽면에 걸어 놓은 폐가구가 새활용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그림 등은 보는 재미를 더한다. 버려진 폐가구가 폐기장이 아닌 다시 쓰임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제로 디렉션 관계자는 "제로 디렉션은 일상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가구가 단순히 필요에 의해 쓰이고 버려지는 것이 아닌 오래 함께할 수 있는 가구를 제작한다"며 "쓸모를 다하면 끝이 아닌 예술로 숨을 불어넣어 삶을 연장하는 작업으로 폐가구의 사용 기간과 용도를 확장시키고자 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새것이 좋다는 이유 하나로 바꾸지 않아도 되는 멀쩡한 것을 버리고, 조금 흡집 생기면 가치가 떨어졌다며 싫증 내고, 필요가 없다는 이유 하나로 소모품 버리듯 쉽게 버렸던 날들이 부끄러워지는 자리다.
국립익산박물관(관장 최흥선)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미륵사지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공연으로 올 가을을 아름답게 물들인다. 9월 3일부터 11월 12일까지 3달간 국립익산박물관 지하광장(역사의 거울)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음악 공연 <박물관을 품은 미륵사지>를 선보인다. 뮤지컬 갈라, 오페라, 재즈, 영화 음악, 어쿠스틱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음악으로 구성돼 있다. 공연 중간 백제의 역사와 미륵사지에 관련된 해설도 함께 진행한다. 공연에는 테너 최진호·팝 소프라노 하은, 백 파이프 이용기·테너 최재영, 룩스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프로젝트 ㅇㅁㅇ, 이우진 콰르넷, 루이스 초이·김민균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박물관을 품은 미륵사지>는 세계유산 미륵사지에 세워진 박물관의 정체성을 잘 반영한 공연으로, 많은 관람객들이 문화유산 가까이에서 문화를 향유하는 뜻깊은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연은 별도 예약 없이 누구나 현장에서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하다.
이종희 회장 “‘인화(人和)' 의 자세로 전북 수필문학 부흥 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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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시맥회, 시맥(詩脈) 10호 발행
전통 한지를 품은 프랑스 예술가, 전주에서 새 빛을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