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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시간 걸리겠지만 지방균형발전 확고하게 추진"

이재명 대통령은 3일 정부의 '5극3특(5대 초광역권·3대 특별자치도)' 체제와 관련 "지방균형발전의 핵심 정책"이라면서 "앞으로 여기에는 정책이든, 재정이든 집중하려고 한다"며 지역균형발전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취임 한 달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한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에서 '5극3특'체제 구상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5극3특'체제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이재명 정부의 국토구상으로, 수도권에 집중된 인구와 산업 등을 전국적으로 분산시키는 전략이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충청권(세종·대전·충청), 동남권(부산·울산·경남), 대경권(대구·경북), 호남권(광주·전남)과 전북·강원·제주특별자치도를 일컫는다. 이 대통령은 "그 중에 하나가 '서울대 10개 만들기'라고, 지역 거점대학교 육성"이라며 "인프라 구축, 교육 기관을 포함한 인재 양성 기관, 정주 여건(개선과) 기업 유치, 또 이를 위한 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에너지 공급 대책들을 종합해 새로운 중심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개별적인 정책이 집행될 텐데, (제가) 각 지역을 다니거나 지방시대위원회 등을 통해 어떻게 하면 이 '5극3특' 체제를 현실화할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수도권 집중화에 대해서는 "지방과 중앙의 과도한 불균형 문제는 심각하다"고 진단하며 "이제는 대한민국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된 것 같다. 그래서 전면적인 대전환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 추세(수도권 집중) 자체를 없앨 수는 없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정책이나 예산 배분이나 이런 데 있어서 지방을 배려하는 수준을 넘어서서, 지역 우선 정책을 해야 비로소 약간의 균형을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정부의 핵심 과제 중 하나가 지역균형발전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국무회의에서 '정부가 정책을 결정하거나 또는 예산을 배정할 때 지역별로 일종의 가중치 표를 만들어 달라'고 지시했다"고도 전했다. 다만,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대해서는 "구체적 계획은 아직 수립하지 못한 단계"라면서 "지역균형 발전의 2차 공공기관 이전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건 관련 부처가 정비되면 계획을 수립해보겠다"고 말했다. 또 최근의 부동산 대책을 설명하면서 "시간이 걸리겠지만 지방균형발전 정책을 확고하게 추진해 지방 인구소멸, 또는 수도권의 과도한 인구 밀집이 일어나지 않도록 전체적 방향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검찰이 가진)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한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며 고강도 검찰개혁 의지를 재차 밝히기도 했다. 또 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민생안정을 위한 처방을 총동원하겠다"고 약속했고, 부동산 문제를 두고는 "최근의 대출규제는 맛보기에 불과하다"고 하는 등 집값 안정 대책이 지속될 수 있음을 예고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지난 30일은 국난의 파도를 함께 건너고 계신 국민 여러분의 간절한 열망을 매순간 가슴에 새기며 하루하루 치열하게 달려온 시간이었다"며 "민생의 고통을 덜어내고 다시 성장·도약하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무엇보다 무너진 민생 회복에 전력을 다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 "민생 안정과 국민의 생활비 부담 완화를 위한 처방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AI(인공지능)·반도체 등 첨단기술산업, 에너지 고속도로를 비롯한 재생에너지산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자본시장 선진화를 통해 코스피 5000 시대를 준비할 것"이라며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등 외교 행보에 대해 "'민주 한국의 귀환'을 선포하며 국제무대에 복귀했다"며 "최대 현안 중 하나인 한미통상 협상 또한 국익중심 실용 외교의 원칙을 바탕으로 호혜적이고 상생가능한 결과 도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며 국민의 일상이 흔들리지 않는 나라의 첫발을 뗐다"며 "최근 정부의 선제적 대북 방송 중단에 북한이 호응한 것처럼 평화의 선순환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남북 간 소통을 재개하고 대화와 협력으로 한반도 평화와 공존의 길을 열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정의로운 통합을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이미 출범한 3대 특검이 국민의 명령에 따라 내란을 완전히 종식하고 헌법 질서와 민주주의를 재건하는 데에 핵심 역할을 해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의 권한을 위임받은 권력 기관들에 대한 개혁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07.03 16:35

우범기 전주시장 "완주군민, 통합 내용 정확히 알고 선택할 기회 주어져야"

우범기 전주시장이 3일 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의 완주·전주 통합 찬반 공개 토론 제안에 대해 "전주시의회 의장과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우 시장은 이날 전주시청에서 열린 민선 8기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찬성이든 반대든 완주군민이 통합에 대해 정확히 알고 선택할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시장은 "완주·전주 통합은 완주군민의 뜻이 가장 중요하다. 다만 완주군민이 현명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통합 관련)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완주군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는 방식으로 완주·전주 통합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우 시장은 완주·전주 통합 반대단체와의 만남도 지속적으로 시도하겠다고 했다. 그는 "완주·전주 통합 논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과 이해"라며 "완주군민이 충분히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도록 홍보와 소통을 다각화하겠다. 진정성 있는 대화도 나누겠다"고 밝혔다. 이어 "범시민 서명 운동과 주민 간담회 등 민간 주도의 통합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켜 나가겠다"며 "완주군민협의회에서 제안한 상생발전사업을 포함한 '통합시의 미래 비전'을 조속한 시일 내에 발표하고 전주시민, 완주군민과 공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 의장은 같은 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시장, 완주군수, 전주시의회 의장, 완주군의회 의장이 참여하는 완주·전주 통합 찬반 4자 토론을 제안했다.

  • 자치·의회
  • 문민주
  • 2025.07.03 16:32

李 대통령 기자회견에 여야 상반된 평가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진행한 취임 한달 기자회견을 두고 여야가 상반된 평가를 내놓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민주권정부가 펼쳐갈 국정과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더욱 크게 했다"면서 “오만과 독선, 불통의 3년이 끝나고 정상 정부가 들어섰음을 국민께 확인시켜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빠른 자화자찬’이라며 이 대통령을 비난했다. 박상혁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언론과의 소통을 통해 통합의 국정을 만들고 민생과 국민 안전을 지키는 국가의 책무를 다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와 열망, 자신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민생 회복과 경제의 선순환 구조 복원, 사회안전망 구축, 국익 중심 실용 외교, 권력기관 개혁 등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며 "이 대통령이 앞으로 내란의 역경을 빛의 혁명으로 이겨내신 위대한 국민의 저력을 모두가 잘 사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드는 원동력으로 바꿔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또한 국민주권정부와 보조를 맞춰 소통과 협력의 국회를 만드는 한편, 대한민국 정상화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같은 날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오늘 대선이 열린 지 한 달 되는 날”이라며 “10시부터 이 대통령이 취임 한 달 기자회견을 하고 있어 듣다가 왔는데, 자화자찬만 가득했다”고 지적했다. 송 비대위원장은“공식적으로는 역대 가장 빠른 기자회견이라고 하는데, 사실은 역대 가장 빠른 자화자찬이라고 보고 있다”고 재차 비판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5.07.03 16:03

완주군의회·주민들 "완주·전주 통합 중단해야"

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과 군의원들, 통합반대대책위원회 주민들은 3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관영 도지사는 완주군민의 요구로 통합 논의가 시작됐다고 말하지만, 이는 도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이 제시한 정치 공약으로 촉발된 것이지 완주군민은 동의한 적도, 논의한 적도 없다"며 완주·전주 통합 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유 의장은 "도지사는 행정 통합만이 마치 전북의 미래를 담보하는 유일한 대안인 것처럼 주장한다"며 "그러나 전북의 발전은 행정통합이 아니라 균형발전과 상생, 협력체계의 강화로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완주와 전주가 통합하면 특례시라는 명분 아래 전북 행정의 중심은 전주시가 될 것이고 이는 완주, 진안, 무주, 장수 등 인구가 적은 지역과 낙후한 지역의 소멸을 가속할 것"이라며 "우리 군의회는 장기적으로 (통합을) 전북 소멸로 몰고 갈 수 있는 사안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행정통합은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안도, 선거 공약만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안도, 도지사 한 사람이 밀어붙일 수 있는 사안도 아니다"라며 "도지사는 전북 전체를 끌어내리는 행위를 즉각 멈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의장은 "전주시장과 전주시의회 의장에게 TV 토론에 임할 것을 공식적으로 제안한다"며 "통합이 되지 않을 시 도지사와 전주시장은 반드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통합에 찬성하는 전주시민협의위원회, 완주군민협의회가 확정한 105개 상생 발전 방안에 대해서는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단체가 확정한 게 아니기 때문에 인정하지 못한다"며 "재원 조달 방안도 없어 헛공약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 정치일반
  • 백세종
  • 2025.07.03 14:51

李대통령 "대출규제는 '맛보기'에 불과…부동산 정책 엄청 많아"

이재명 대통령은 3일 최근 정부가 내놓은 집값 안정을 위한 대출규제와 관련해 "이번 대출규제는 맛보기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취임 한 달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한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에서 "부동산과 관련된 정책은 많다. 공급 확대책, 수요 억제책이 아직도 엄청나게 많이 남아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공급도 다양한 방법이 있다. 얼마든지 (실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선 "기존에 계획된 신도시가 많이 남아 있다. 상당한 규모인데 (아직은) 공급이 실제로 안 되고 있다"며 "기존에 계획돼 있는 것을 그대로 하되, 대신 속도를 빨리할 생각"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꼭 신도시에 신규 택지만이 아닌 기존 택지를 재활용하는 방법 등이 얼마든지 있다"며 "공급이 충분히 속도를 내면 걱정할 상황은 전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더 근본적 수요억제책도 지금 이것(대출 규제) 말고도 많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저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부동산 정책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본다"며 "안 그래도 좁은 국토에 수도권 집중이 심화하는 상황이다. 투기적 수요가 사실 부동산 시장을 매우 교란하고 있어 전체 흐름을 바꿀까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 마음대로 되지는 않겠지만, 이제 부동산보다는 (투자를) 금융시장으로 옮기는 게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또 그렇게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시간이 걸리겠지만 지방균형발전 정책을 확고하게 추진해 지방 인구소멸, 또는 수도권의 과도한 인구 밀집이 일어나지 않도록 전체적 방향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5.07.03 13:45

李대통령, 오늘 '취임 한달' 기자회견…"질문에 겸허히 답할 것"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30일을 맞아 3일 오전 10시 첫 기자회견을 연다.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은 이 대통령이 간단히 모두발언을 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회견은 유튜브로도 생중계된다. 이 대통령은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절박한 각오로 쉼 없이 달려온 지난 30일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4년 11개월의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자 기자회견 자리를 마련했다"고 회견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면한 현안부터 국정의 방향과 비전까지 주권자 국민의 질문에 겸허히 답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기자회견 형식에 관해 "기자들과 보다 가까이 소통하고자 하는 이 대통령의 의지를 반영해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꾸려지며 일문일답은 사전 조율 없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타운홀미팅은 화자가 청중과 둘러앉아 대화하는 방식으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질의응답과 토론이 오가는 점이 특징이다. 이 대통령은 민생경제와 정치·외교안보, 사회·문화 등 3개 주제로 질의응답을 진행한 뒤 별도로 기타 분야 순서를 마련해 폭넓게 질문을 받을 예정이다. 대통령의 첫 기자회견은 취임 100일을 계기로 열리는 게 일반적인데, 이 대통령의 대국민 소통 의지가 반영돼 시점이 앞당겨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가급적 많은 기자의 질문을 공평하게 받기 위해 내부 검토를 거듭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민생경제 분야에서는 대출 규제 등 부동산 정책과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이, 정치·외교안보 분야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 상황과 한반도 외교 구상, 사회·문화 분야에선 검찰 개혁과 저출생·고령화 대응책 등이 주로 거론될 것으로 전망된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5.07.03 09:05

'대선 승리' 민주당, 역대 최다 포상…8600명 특별포상

제21대 대선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기여도가 높은 8600명에게 당 대표 특별포상 (1급 포상)을 내리기로 했다. 이번 포상은 전북정치권에는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포상 규모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포상 대상이 비당원까지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는 곧 내년 지방선거 구도가 더욱 복잡해짐을 의미한다. 당 대표가 주는 1급 포상은 공천 심사 과정에서 상당한 인센티브로 작용해 신인 가점과 함께 당락을 가르는 주요 요인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21대 대선 승리에 기여한 공로가 있는 자에 대해 비당원을 포함해 대규모 포상을 기획하고 있다"며 "중앙당과 지역위원회를 모두 포함하고, 당규에 따라 대선 승리 기여 공로자에게 특별 포상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까지 없던 수준”이라고도 부연했다. 이번 포상 규모와 대상에 대한 구체적 기준은 추후 마련할 방침이다. 포상 대상은 당원과 비당원, 중앙당, 시도당 관계자 등을 모두 포함할 계획이다. 포상자는 상장과 함께 향후 공천 등 당내 평가에서 가점이 부여될 수 있다. 전북의 경우 대부분의 정치권 인사가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뛴 만큼 상당히 많은 인원이 포상 대상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포상을 받지 못한 인물은 오는 지선에서 페널티를 안고 시작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 또 비당원도 대상이 된 만큼 지방선거 후보군의 복당도 초읽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민주당 내부에서 들리는 상황이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5.07.02 22:53

지선 앞둔 전북, 적대적 공생관계 강화

지방선거를 딱 1년 앞두고 전북정치권의 내부의 '적대적 공생관계'가 강화될 조짐이 엿보이고 있다. 2일 전북정치권의 분위기를 종합하면 올해 조기 대선으로 뭉쳤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출마 예상자들은 공천 경쟁에서 초반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투 태세에 돌입했다. 민주당 공천이 전북 지방선거의 핵심임을 고려하면 실제 내년 지선은 12개월도 남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조국혁신당 주요 인사들이 대선이 끝나자마자 정부의 국무위원 임명과정을 지적하고, 조국혁신당 전북도당이 민주당 소속 단체장을 실명으로 저격하는 비판을 가한 것도 지선이 임박했다는 신호다. 이 과정에서 전북은 다른 지역과 다른 양상으로 지선 경쟁에 불이 붙었다. 도내 주요 이슈와 사업은 물론 지역 간 이익분배 과정에서 전북 전체가 획득할 파이를 키우기보단 기존 몫을 가지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모습이 일반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치적으로 보면 이들의 대립은 서로가 상대방의 인지도와 정치적 명분을 쌓아주는 역할을 하면서 전형적인 적대적 공생관계로 돌입했다. 적대적 공생이란 철천지원수처럼 싸우면서도 그 결과가 아이러니하게도 서로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관계가 형성되는 것을 뜻한다. 전북에서 이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례는 완주·전주 통합 문제다. 민선 8기 지방선거와 22대 총선 의제로 시작돼 4번째 시도를 맞은 통합 이슈는 제9회 지방선거에선 더욱 핵심의제로 부상했다. 달라진 게 있다면 이 논의가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전주시장, 완주시장 선거를 잠식할 정도로 커졌다는 점이다. 이 이슈에서 김관영 전북지사와 완주정치권은 서로 대립각을 이루고 있다. 완주정치권의 경우 통합 이슈에서 똘똘 뭉치면서 통합을 추진하는 김 지사의 의도가 재선에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반발 수위는 높아져 아예 상대방을 정치적으로 붕괴시키기 위한 발언도 나오고 있다. 김 지사 역시 대화를 시도하고 있으나 통합에 관련해선 ‘통합이 옳다’는 방향을 이미 정해놓았기 때문에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유력한 도지사 출마 후보군으로 꼽히는 안호영 의원은 행정통합 신중론자로 완주·전주 주민들의 여론을 폭넓게 수렴하지 못하고 추진되는 지금의 통합방식이 옳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치적 아이러니는 앞으로 전북 지선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통합 이슈가 해결되지 않을수록 실제로는 찬·반 양측의 인지도와 정치적 의지를 보여주는 프레임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 지사의 경우 완주정치권과 반대단체의 반대가 거세질수록 전북 전체의 이익을 위한 ‘순교자’ 이미지를 활용할 수 있다. 완주군수 후보군이나 지방의원들 역시 완주를 지키는 ‘결사대’로서 김 지사와 상호 존재감을 키워주는 다툼을 격렬하게 벌이고 있다. 새만금 관할권이나 2036 전주올림픽 유치도 마찬가지로 논의 자체가 적대적 공생관계로 갈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새만금 매립지 관할권과 신항 운영방식 문제는 단순한 행정구역의 문제가 아니라 해당 지역을 정치적 기반으로 하는 정치인들이 싸울수록 양쪽의 적대적 공생관계를 공고히 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북정치권에 속해있는 관계자 다수는 이번 지선은 적대적 공생관계만큼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네거티브 선거를 예상했다. 민주당 대의원 A씨는 “지금 적대적 공생이 강해지는 전북 지선 분위기에선 민생이나 정책, 자질, 도덕성, 품격 같은 것은 대수가 아니”라며 “거친 공세와 음해, 모욕, 조롱, 고소·고발 등이 난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5.07.02 18:45

전북연구원 “2027 세계청년대회, 전북 순례관광 기회로 삼아야”

전북연구원이 2027년 서울 및 전국 14개 천주교 교구에서 열리는 제41차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를 전북 발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북연구원은 2일 발표한 이슈브리핑을 통해 “전주교구대회 개최지인 전북은 약 5만 명의 국내외 참가자 방문이 예상되며 중장기 순례관광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세계청년대회는 1986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제창으로 시작돼 3~4년에 한 번씩 열려 평균 150만 명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 청년 순례·문화 교류 행사다. 본대회에 앞서 14개 교구에서 진행되는 ‘교구대회’는 각 지역으로 세계 청년들이 분산 체류하며 지역 문화와 신앙, 지역민과 교류하는 문화·관광 복합 체류형 국제행사로 진행된다. 대회기간중 교황이 특정 성지를 직접 방문한 전례에 따라 교황 레오 14세의 전북 초남이 성지 등의 방문 가능성도 제기된다. 연구원은 이를 전북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순례관광 촉진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시군·종교단체가 함께하는 지원체계 구축 △국제 수준의 순례길 조성 및 콘텐츠 개발 △K-문화 체험과 연계한 청년 관광 활성화 △종교화합 브랜드 강화 및 세계유산 등재 추진 등을 전략으로 제시했다. 특히 ‘본대회는 서울에서, 체험은 전북에서’라는 슬로건 아래 전통공예·농촌문화 등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전북을 ‘가장 한국적인 청년대회 지역’으로 포지셔닝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장세길 전북연구원 박사는 “앞으로 2년간 지역사회의 공감대 형성과 실질적 준비를 통해, 이번 대회를 전북의 글로벌 도약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7.02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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