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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축산과학원 '축사로' 회원 개인정보 3000여 건 유출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축산과학원이 운영하는 '축사로' 사이트에서 회원 3132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지난 10일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다음 날 누리집에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안내 및 사과의 말씀'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유출된 정보는 아이디와 이름, 생년월일, 휴대전화번호, 농장명과 주소 등 19개 항목이다. 주민등록번호는 포함되지 않았다는 농진청의 설명이다. 축사로는 가축 사육, 출하 등 농장 관리 전반에 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로, 현재 8300여 명의 농민이 가입돼 있다. 이번에 유출된 정보는 2020년 2월 기준 회원 정보다. 국립축산과학원은 국가정보원 통지로 개인정보 유출을 인지했다. 국정원은 '다크웹'에 축사로 회원의 개인정보가 올라온 것을 확인하고 유출 경위와 대공 용의점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유출은 2020년 용역을 수행했던 업체 사무실 저장장치가 해킹당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신고 이후 조사를 기다리고 있다"라며 "앞으로 모든 정보화용역사업은 인터넷을 차단한 폐쇄망에서 수행하도록 하고, 데이터는 보안서버에 보관하는 등 보안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조사가 끝나는 즉시 해당 업체에 대해 부정당 업체 등록, 과징금 부과 등 제재를 가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 산업·기업
  • 김선찬
  • 2025.04.20 17:11

[주간증시전망] 대선 후보자들의 공약 기대감이 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52.22포인트 상승한 2484.94포인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21.80포인트 상승한 717.77포인트로 마감했다. 수급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2884억원과 6115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조 2757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2441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72억원과 기관을 순매도했다. 지난 18일 국무회의를 열고 12조2000억원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발표했다. 산불피해 복구예산과 통상문제, 인공지능 분야와 소상공인, 취약층지원책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한국은행은 다음 달 금통위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다행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리스크가 정점을 찍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의 상호관세 정책은 90일유예 이후 협상단계에 돌입했고, 관세정책과 관련해 예상되는 리스크는 이미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주가상승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여기에 조기 대선 국면에서 정책 기대감과 대선 후보자들의 공약 기대감이 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본격적인 1분기 실적발표 시즌에 돌입했고, 국내외 주요 기업의 실적과 전망에도 주목해야 한다. 오는 22일 테슬라를 시작으로 24일 아마존, 인텔 등 미국 기술주의 실적이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1분기 기술주들의 호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관세 부과를 앞두고 선구매 수요가 강했기 때문이다. 다만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 큰 실적 가이던스는 관세 영향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제시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이번주 주가 조정으로 가격이 낮아진 업종은 반등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가격과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종목은 차익실현의 빌미가 될 수 있어 보인다. 낙폭과대 업종인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 인터넷, 제약·바이오 업종 중심의 조정 시 매수관점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5.04.20 17:10

[농어촌공사 익산지사 물관리 실태와 이면] (하) 빗소리에 잠 못 이루는 사람들

익산은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2024년 7월, 망성면에는 421mm의 폭우가 쏟아졌고, 황등면은 시간당 105mm라는 기록적인 강우를 경험했다. 농어촌공사 익산지사 직원들에게 ‘폭우’ ‘침수’는 단순한 단어가 아니라, 대응을 재촉하는 경고음이다. 재난 상황에서 가장 먼저 움직이는 건 시스템이다. 한국농어촌공사 익산지사는 통합운영시스템(TOMS)을 기반으로 실시간 수위·수량·운영정보를 파악하고,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양수장과 배수장을 가동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위험 단계별로 알림이 발송되고, CCTV와 웹 기반 영상 정보도 제공된다. ICT 기반 계측정보는 하천 수위 상승을 감지하면 담당자에게 경보 문자를 발송하고, 현장 접근이 어려울 경우에는 무인으로도 가동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설정돼 있다. 그러나 모든 재난 대응이 자동화만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배수장 22곳 중 21곳이 무인 자동화되어 있지만, 집중호우 시에는 결국 직원이 현장을 확인하고, 최종 결정을 내린다. 심야에 도로가 유실됐을 때에도, 손전등 하나에 의지해 펌프장을 확인하러 가는 사람은 결국 현장 담당자다. 기술은 사람을 보완할 수 있지만,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한다. 디지털 기술이 빠르게 도입되면서, 현장 대응력의 무게는 오히려 더 무거워졌다. FMS(시설물통합정보관리시스템), DIMAS(재난안전종합상황시스템) 등 각종 시스템은 기상청, 농어촌공사 내부 시스템, 현장 계측기와 연동되어 있다. 하지만 이 데이터들을 종합해 판단을 내리는 것은 숙련된 사람의 몫이다. 이에 따라 익산지사는 재난 대응 훈련을 정례화하고 있다. 연 2회 이상 도상훈련과 현장 모의훈련이 병행되며, 훈련 시나리오에는 저수지 붕괴, 하천 범람, 배수장 침수, 급격한 유량 변화 등 다양한 상황이 반영된다. 익산시, 소방서, 군부대, 병원 등 유관기관과의 합동훈련도 필수적이다. 훈련은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위기 순간 몸이 먼저 반응하게 하는 기억의 축적이다. 또 매년 위기관리 매뉴얼을 정비하고, 각종 수리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강화하며, 치수능력 향상을 위한 재정투입도 병행된다. 익산지사는 현재 노후 저수지 재구축 사업과 함께 재난징후 사전 감지를 위한 데이터 기반 설비 고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기후위기의 시대, 비는 더 이상 예측 가능한 범위에 머물지 않는다. 평균 강수량은 해마다 증가하고, 집중호우의 강도와 빈도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최전선에서 익산지사는 기술과 경험, 그리고 사람의 대응력을 바탕으로 물길을 지켜내고 있다. 이용규 익산지사장은 “집중호우가 예보되면 퇴근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농작물 침수와 영농 피해를 막기 위해 야간에도 현장을 지키고,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는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해는 피할 수 없지만, 인재(人災)는 예방할 수 있다는 책임감으로 365일 물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끝>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04.17 18:51

10명 중 5명은 '70세 이상'…전북 농촌 '고령화 빨간불'

전북 지역 농업이 전반적인 감소세와 함께 고령화 문제가 산업 전반에 걸쳐 심화되고 있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24년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북 농가는 8만 7718가구로 전년 대비 2.5%(2300가구) 감소했다. 전북의 전업농가(농사일 이외의 다른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없는 농가)는 4만 8164가구로 전체 농가의 54.9%를 차지해 전국 평균(55.7%)보다는 소폭 낮은 반면, 1종 겸업농가(연간총수입 중 농업수입이 50%이상인 농가) 비율은 15.8%로 전국 평균(11.1%)을 상회했다. 전북 농업의 문제는 고령화다. 경영주 연령별 농가 현황을 살펴보면 70세 이상이 4만 8555가구로 전체의 55.4%에 달했으며, 60대까지 포함하면 농가의 84.8%가 6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40세 미만 경영주는 675가구로 0.8%에 그쳤다. 농가인구 역시 65세 이상이 10만 1051명으로 전체 농가인구(17만 1859명)의 58.8%를 차지했다. 특히 70세 이상 인구만 7만 3763명으로 전체의 42.9%에 이르렀다. 전북 어가와 임가는 전국적 추세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전북 어가는 2696가구로 전체 어가(4만 890가구)의 6.6%를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2.8% 증가해 전국적 감소 추세(2.1% 감소)와 대조를 이뤘다. 임가도 전북은 1만 801가구로 전체 임가(9만 8041가구)의 11.0%를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2.8% 증가해 전국 임가 감소율(1.2%)과 상반된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어업 분야에서도 고령화는 뚜렷했다. 전북 어가인구 중 65세 이상은 2923명으로 전체(5215명)의 56.0%를 차지했다. 60대(1682명)와 70세 이상(1931명)이 전체 어가인구의 69.3%를 차지한 반면, 30세 미만은 354명, 30대는 158명에 그쳤다. 임업 분야도 마찬가지다. 전북 임가인구 중 65세 이상은 1만 2666명으로 전체(2만 2168명)의 57.1%를 차지했다. 70세 이상 인구만 봐도 9040명으로 전체의 40.8%에 달했다. 30세 미만(1666명)과 30대(602명)를 합쳐도 전체의 10.2%에 불과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4.17 17:14

[농어촌공사 익산지사 물관리 실태와 이면] (중) 급수기 - 재난·노후화 극복, 용수 공급 정교화 매진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 익산지사에 봄은 ‘개화’가 아닌 ‘개통’에서 시작된다. 농지 곳곳에 물꼬를 트는 순간, 계절은 비로소 완성된다. 물이 먼저 도착해야 농사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한국농어촌공사 익산지사는 익산과 충남 논산 일대 1만 3708ha의 농경지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용수로만 1556km. 전국 93개 지사 중 세 번째로 긴 물길이다. 이 물길 위에서 7500여 농가의 1년이 오가는 게 익산지사의 설명이다. 통수식은 단순한 행사에 그치지 않는다. 저수율, 강우량, 수요 예측까지 반영한 정교한 계산의 결과다. 올해 4월 기준 왕궁저수지를 비롯한 주요 저수지 9곳의 평균 저수율은 95.8%. 안정적인 출발이다. 그러나 ‘흘려보내는 일’은 단순하지 않다. 익산지사는 올해 491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수리시설 정비와 개보수, 재해 복구, 배수 개선, 가뭄 대응 등에 나서고 있다. 이는 단지 기반시설 정비가 아니라, 농민에게는 삶을 지키는 보험과도 같다. 재해대비 개보수사업에는 178억 원, 영농편의 개선에는 69억 원이 투입된다. 지난 2년간 집중호우 피해를 복구하는 재해복구사업 87억 원은 100% 집행 완료됐다. 배수장과 배수문 설치, 저수지 준설 등은 침수 예방의 선제적 장치로 작동한다. 그러나 예산은 여전히 부족하다. 재난은 갈수록 빈번해지고, 노후화는 축적돠고 있어서다. 익산지사 관계자는 “예산은 숫자가 아니라 사전 방어선”이라며 “더 확보하지 못하면 다음 재난은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공사는 공급체계의 정교화를 위해 수요 계량화와 ICT 기반 예측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물관리 현장 설명회, 운영대의원회, 크로샷 서비스 등은 농업인과의 소통을 강화하려는 노력이다. 공급자는 숫자를 보지만, 수요자는 생계를 본다. 또 급수기 기간 동안 선발된 수리시설 감시원 135명은 시설 조작법과 안전교육을 이수한 뒤, 현장 전선에 투입된다. 재난 상황에서 실시간 연락망과 협업 체계를 유지하며, 조기 대응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농업용수는 식량 생산을 넘어, 생태계 보전과 환경 유지, 지역사회의 생존 기반을 떠받치는 공공재다. 특히 이상기후로 인한 가뭄과 홍수가 일상이 된 지금, 그 가치와 기능은 더욱 확장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익산지사의 물 관리 역량이 단순한 행정 수준을 넘어선다고 평가한다. 전북대학교 농업자원경제학과 한 교수는 “117년간 축적된 익산지사의 물 관리 경험은 기후위기와 식량안보라는 복합적 위기 상황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시설 운영을 넘어, 기술과 사람, 제도의 정교한 결합이 만들어낸 지역 기반 전문성의 결과”라고 말했다.<계속>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04.16 18:19

유인탁 전 선수촌장 "우리도 2036 올림픽 유치할 수 있다"

"평창은 삼수 만에 올림픽을 개최했어요. 우리도 충분히 싸워볼 만합니다. 전북 도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준다면 2036년 올림픽을 유치할 수 있습니다." 15일 전북일보사 2층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열린 리더스아카데미 제12기 1학기 4강에서는 유인탁 전 선수촌장이 '정상을 향한 열정과 도전'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1970년대 당시 김제군 공덕면 황산리 방앗간 집 아들이었던 1984년 LA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인 유인탁 전 선수촌장은 자신의 선수 시절부터 올림픽 금메달을 따기까지의 과정, 2036년 올림픽 유치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유 전 선수촌장이 레슬링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의외였다. 농고 축산과에 입학한 그는 원래 아버지의 권유로 소와 돼지를 키우는 축산업에 종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농고에서 뛰어난 힘과 운동 신경을 보여준 그는 우연히 레슬링을 접하게 됐다. 결정적으로 레슬링에 뛰어든 이유는 외국을 갈 수 있다는 점이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전교생을 모아놓고 교장 선생이 앞에서 상장을 주는 거예요. 일본을 갔다 왔는데 한일 교환 경기에서 1등을 했다. 그러면 또 상장을 주는 거예요. 레슬링을 하면 외국도 갈 수 있구나 그래서 시작했어요." 그의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은 부안 출신의 '빠떼루 아저씨'로 널리 알려진 김영준 전 경기대 교수이자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의 레슬링 해설가였다. 유 전 선수촌장은 "사람은 태어나서 누구를 만나면서 인간관계가 형성되면서 살아가잖아요. 근데 저는 그분을 만났기 때문에 금메달을 땄다고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유 전 선수촌장은 전북의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 가능성도 강조했다. 그는 "지역 연대와 흑자 올림픽 등 기존 시설을 활용하라는 것이 IOC의 아젠다"라며 "우리는 광주의 수영장과 양궁장, 대구의 육상 경기장, 무주 태권도원, 장수의 승마장 등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36년 올림픽 본선 경쟁국으로는 인구가 가장 많은 인도를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았다. 하지만 단점도 지적했다. "인도는 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을 치른 이후에 멀티 스포츠 대회를 치러본 일이 없다. 인프라도 없고, 부익부 빈익빈, 디지털 약소국이다"고 꼬집었다. 그는 성공적인 올림픽 유치를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우리는 지금 이제 대통령이 정해져야 합니다. 대한체육회가 IOC에 가서 100번 떠들어봤자 안 돼요. 대통령이 가야 됩니다. 사절단과 경제인들을 데리고 가서 '우리 이렇게 투자하고 어떻게 올림픽 치르겠다' 도와달라고 해야 합니다." 끝으로 유 전 선수촌장은 "도민들의 마음을 모아 전폭적으로 올림픽 유치를 지지해 주시면 저희 같은 사람이 일할 때 큰 힘이 날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4.16 17:14

"흙 속에서 찾은 정신건강"…치유농업으로 마음 뿌리 내리기

"불안감과 초조함이 치유농업을 하고 난 뒤 편안함으로 바뀌는 것 같아요. 스스로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긍지가 생기고, 모든 면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됐습니다."-오희철(57)씨 "꽃을 직접 심거나 잘라보고, 냄새 맡아보는 게 재밌었고 행복했어요. 우리가 아프면 치료를 받으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식물도 건강해지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이창희(50)씨 16일 전북특별자치도마음사랑병원에서 특별한 치유의 시간이 펼쳐졌다. 이곳에는 우울증 판단 직전 단계로 모두 외래진료를 받고 있던 우울증 고위험군 15명의 환자가 모여 있었다. 이들은 '정신건강 증진 치유농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단순한 원예 활동을 넘어 상처받은 식물이 새롭게 뿌리내리듯 자신의 삶에 희망의 싹을 틔우는 소중한 경험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삽목 활동 등에 몰입했다. "사선으로 잘라야 하나요?", "이렇게 하는 거 맞나요?"라는 질문들이 오갔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모습이 보였다. 로즈메리 등 식물의 색과 모양을 탐색하고, 향을 맡으며 오감을 자극했다. 이어진 식재 활동에서는 각자 마음에 드는 꽃을 골라 심으며 "잘 자라거라"라고 속삭이고 꽃을 쓰다듬는 등 정서적 교감을 나눴다. 활동 후 '잘려진 식물이 살아가는 법'이란 설문을 통해 잘린 식물도 새 생명을 얻듯이, 자신의 현재 어려움은 무엇인지, 그것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더 나은 자신이 되기 위해 일주일간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기록했다. 1시간가량 진행된 프로그램 내내 참가자들의 표정 변화는 인상적이었다. 처음에는 조심스러웠던 모습이 점차 자신감 있게 변했고, 진행자의 "잘하셨어요"라는 칭찬에 환한 미소로 반응했다. 치유농업은 농업·농촌 자원 활용해 신체적, 정서적 안정 도모하는 활동을 말한다. 그 효과는 객관적 수치로도 입증됐다. 농촌진흥청의 연구 결과, 치유농업을 병행한 우울 고위험군은 우울감이 30% 감소했다. 조현병 환자의 음성증상은 10%, 일반정신병리증상은 23% 개선됐다. 감정 안정과 내면 성찰 능력을 보여주는 상대적 세타파는 29%, 심리적 안정과 스트레스 완화를 나타내는 상대적 알파파는 18% 증가했다. 심장 안정도 12%, 자율신경활성도는 13% 향상되는 등 신체적 이완과 스트레스 조절 능력도 호전됐다. 대인관계 요인이 48% 감소하는 등 사회적 기능 회복에도 효과를 보였다. 전북 역시 치유농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도내에는 56개소(복합형 29곳·원예 23곳·곤충 3곳·동물 1곳)의 치유농장과 마을이 운영 중이다. 도 농업기술원은 내년까지 70개소로 확대하고, 전문 운영자도 현재 288명에서 400명으로 증원할 계획이다. 또한 연간 이용자 수를 현재 약 20만 명에서 내년까지 30만 명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장주들이 방문객에게 체계적인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품질 인증을 획득할 수 있도록 역량 강화 교육도 하고 있다. 치유농업 유관기관 연계사업도 현재 7개소에서 10개소로 확대할 예정이다. 고요한 전북특별자치도마음사랑병원 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는 "농업에 몰두해 자기만의 세계에서 빠져나와 우울감이나 무기력감, 죽고 싶은 마음 등에서 벗어나게 된다"며 "약물 치료는 좋아진 이후에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치유농업은 실제 체감할 수 있다는데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4.16 17:04

[농어촌공사 익산지사 물관리 실태와 이면] (상) 비급수기 - 물길이 멈춰도 점검은 안 멈춘다

기후위기 시대, 물은 더 이상 풍요의 상징이 아닌 생존의 조건이다. 농업용수는 단순한 자원이 아니라 식량안보를 떠받치는 생명줄이 됐다. 익산에서 한국농어촌공사가 펼치는 365일의 물 관리는, 단 한 시기도 방심이 없다. 눈에 띄지 않는 계절, 물이 멈춘 겨울에도 흐름은 계속된다. 전북일보는 3회에 걸쳐 비급수기(10월~3월), 급수기(4월~9월), 재난 상황으로 나뉜 익산지사의 물 관리 실태와 이면을 통해, 농심(農心)의 진짜 무게를 전한다. "비가 오면 잠을 이루지 못한다"는 말은 여름밤에나 어울릴 듯하지만, 익산지사의 겨울은 정적 속에서 더 치열하게 움직인다. 농사가 멈춘 시기, 물도 멈춘 듯 보이지만 한국농어촌공사 익산지사의 물 관리 작업은 이때가 오히려 절정이다. 익산지사는 총 239개의 물관리 시설을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저수지 26개, 양수장 117개, 배수장 19개, 취입보 37개, 관정 40개가 1,556km의 용수로와 800km에 달하는 배수로를 따라 분포돼 있다. 이 방대한 시설을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6개월 동안 점검·보수하는 것이 비급수기 핵심 과업이다. 우선,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는 원칙 아래 정기점검·특별점검·일상점검이 반복된다. 기전시설과 자동화 설비, 경보 시스템을 비롯해 D등급 이하 시설에 대한 정밀점검도 실시된다. 해빙기 지반 융해로 인한 건설현장 사고를 막기 위해 안전 매뉴얼에 따른 불시 점검도 병행된다. 익산지사는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물관리’ 시스템도 병행하고 있다. 농업기반시설관리시스템(RIMS)은 저수지 제원, 수혜면적, 점검 이력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RAWRIS)은 수질·수량·수위·유량·염도 데이터를 수집해 온라인으로 분석·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계가 기억하고 계산하는 만큼, 사람의 발걸음은 더 정밀해졌다. 수질 관리와 환경정화도 주요 업무다. 농업용 저수지의 수질을 정기 조사하고, 둘레길에 버려진 쓰레기를 시민들과 함께 수거하는 ‘쓰담쓰담’ 활동은 농업용수의 공익적 가치를 넓히는 실천이다. 깨끗한 물이 깨끗한 식탁으로 이어진다는 믿음 아래, 익산지사는 시민들과 물길을 함께 걷는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속 한 대사처럼, “의사가 환자에게 확실히 할 수 있는 말은 단 하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농업도 다르지 않다. 겨울의 정적 속에서도 익산지사는 ‘물이 멈춰도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는 각오로 농업의 심장을 준비하고 있다.<계속>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04.15 18:51

[美관세 후폭풍과 전북 경제 영향] (하) 대미 수출 리스크 전북 영향과 과제

트럼프 정부의 '관세 폭탄'과 미·중 '무역 분쟁'에서 전북 경제가 시험대에 올랐다. 열악한 산업 구조로 전북 역시 직·간접적인 타격을 피할 수 없지만,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처럼 이를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관세 정책이 단순한 세율 인상을 넘어 미국의 내수 산업 보호와 해외 자본 유치라는 전략적 의도를 담고 있다고 분석한다. 관세 인상은 표면적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력 위축으로 이어지며, 수입업체들이 수출 기업에 가격 인하 압박을 가하는 연쇄 반응을 초래한다. 현재 품목별로 관세 시행이 잠정 유예된 상황이지만, 불확실성에 따른 기업들의 심리적 동요가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다. 전남에서는 미국 수출을 앞둔 물량이 관세 발표 직후 중단되는 사례가 발생했으며, 이는 즉각적인 유동성 압박으로 작용해 금리 인하 조치가 단행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도내 수출업체의 취약점도 부각된다. 전북경진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도내 1111개 중소기업 수출기업 중 846개가 연간 수출액 50만 달러 미만의 영세업체로, 실질적으로 안정적 수출을 유지하는 기업은 300~400개에 불과해 관세 충격을 흡수할 여력이 제한적이다. 전북연구원의 분석 결과,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분야는 25% 관세 인상 시 대미 수출액이 지난해 대비 최대 12.8%(약 1152만 달러) 감소할 전망이다. 철강관 및 철강선은 15% 관세 인상 시 최대 7.7%(약 604만 달러) 위축이 예상된다. 이러한 관세 조치는 단순한 수출액 감소를 넘어 생산 축소, 고용 불안으로 확산하는 파급 효과를 일으킨다. 기업들의 반응은 다양하지만, 대부분 관세 부과 시 바이어들의 즉각적인 단가 인하 압박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한다. 결국 수익성 악화나 비용 절감이 필요하며, 이는 인력 구조조정이나 투자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북은 2년 사이 외국인직접투자(FDI)가 61.5% 감소했는데, 침체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증폭되고 있다. 이같은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EU, 동남아, 인도, 인도네시아 등 인구 대국들을 중심으로 한 대체 시장 확보를 통한 미국 의존도 완화가 당면 과제로 부각된다. 실제로 전북의 수출 시장(지난해 기준)은 중국과 미국이 1, 2위를 다투는 가운데, 뒤를 잇는 베트남과 일본과는 약 3배에 달하는 격차를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생산기지 다변화와 FTA 활용 전략이 요구된다. 새만금을 통한 해외 자본 유치와 중소기업 수출 지원 인프라 구축도 전략적 방향으로 제시된다. 이번 미중 무역 갈등은 전북에 반사이익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관점도 존재한다. 고율 관세를 회피하려는 중국 제조업체들이 한국을 미국 수출의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조명받고 있다. 이미 중국에서 생산 시설을 운영하던 기업들이 국내로 복귀하거나, 중국 기업이 새만금 지역에 공장 설립을 검토하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미 FTA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한국산 제품은 관세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북은 중소기업 중심 산업구조를 갖고 있어, 대기업처럼 극심한 변동성 없이 위기만 적절히 관리한다면 안정적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도 대두된다. 행정기관에 의존하는 수동적 태도에서 벗어나, 선제적인 투자로 인력 확보와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업들의 자발적인 노력도 강조된다. 윤여봉 전북경진원장은 "미국 관세 정책이 자동차 및 기계 부품, 철강, 알루미늄 등 도내 기업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면서 "민관이 함께 중소기업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전북 수출산업 체질 개선의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4.15 17:51

중소기업·외국인 근로자 "고용허가제 만족"...개선 과제도 다양

중소기업들이 인력난 해소를 위한 고용허가제에 높은 만족도를 보이면서도, 언어 소통 문제 등 개선이 필요한 사항들이 지적됐다. 15일 중소기업중앙회가 2024년 고용허가제를 통해 외국 인력을 활용 중인 중소기업 1177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86.8%가 제도에 만족했다.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만족도 역시 79.1%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여러 측면에서 제도 개선이 요구됐다. 기업들은 정책 및 제도 운영 과정에서 불편사항으로 △신청절차 복잡(31.6%) △신청 후 입국까지 소요 기간 과다(22.1%) △사업장변경 제도(12.3%) 등을 언급했다. 특히 입국 초기 사업장 변경으로 인한 업무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의 필수 근무 기간 설정 등 변경 요건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외국인 근로자 관련 주요 불만족 요인으로는 △언어 소통 장벽(61.7%) △생산성 및 근태 문제(18.4%) △과도한 사업장 변경 요구(12.9%) 등이 꼽혔다. 현장에서는 "근로자의 EPS-TOPIK(외국인력 한국어 시험) 점수가 높아도 실제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신뢰도가 낮다", "본인이 희망하는 사업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태업하는 근로자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다"는 현실적 불만도 제기됐다. 고용센터와 출입국사무소의 이원화된 행정체계로 인해 재고용신청 등 외국인력 관련 행정 처리의 효율성이 저하된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명로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많은 중소기업이 저출생‧ 고령화 시대에 외국인 근로자 활용을 통해 만성적인 인력난을 해소하고 있다"며 "한국어 능력과 근무 태도가 우수한 외국인 근로자가 중소기업 현장에서 적극 활용돼 작업 효율성과 생산성이 함께 높아질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용허가제는 국내 인력을 구하지 못한 중소기업이 합법적으로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허가해주는 제도를 말한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4.15 17:06

청년창업의 새로운 시작,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 15기 입교식 개최

"꿈을 현실로!" 치열한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40명의 유망한 청년 창업가들이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전북청창사) 15기로 힘찬 첫걸음을 내딛었다. 15일 진안군 홍삼빌 호텔에서 개최된 입교식에서 이들은 "우리는 해낸다, 진심을 담아!"라는 슬로건 아래 창업 의지와 혁신 비전을 다짐했다. 농생명·바이오에서부터 지능형 기계부품, 첨단 교육 플랫폼까지 다양한 분야의 혁신적 아이디어를 품은 입교생들은 무대에 올라 각자의 비전과 핵심가치, 창업 포부를 선언하는 '미래로의 행진'으로 행사의 서막을 열었다. 이날 조한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인력성장이사는 '성공 창업가의 공통점'이라는 특강을 통해 창업에 필요한 노하우와 성공·실패 사례를 공유했다. 또한 입교생들은 (주)메디프레소 김하섭 대표와 (주)스트롱홀드테크놀로지 우종욱 대표의 생생한 특강을 통해 창업 선배들의 역경 극복 스토리와 성공 비결을 경청했다. 입교식과 함께 1박 2일 일정으로 펼쳐진 비전리더십 캠프는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비전트래킹, 성공스토리 공유, 선후배 네트워킹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가들의 역량 강화와 연대 의식을 다지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특히 자연 속에서 진행된 트래킹은 험난한 창업 여정 속 잠시의 쉼표이자, 새로운 도전을 위한 영감과 에너지의 원천이 됐다는 평가다. 둘째 날에는 비전을 표현한 로고 드로잉과 비전 선포 네온사인 조형물 제작 등 창의적 활동이 이어진다. 이를 통해 입교생들은 창업 여정에 대한 결의를 새롭게 다지고, 서로 간의 유대감과 협력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인호 전북벤처기업협회장은 "기업은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돈을 수단으로 더 큰 가치를 실현해야 한다"며 "혼자 가는 길은 지치기 쉽지만, 동료가 있으면 그렇지 않다. 함께 하면 훨씬 멀리 갈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조한교 이사는 "어려운 길에 있는 기업들도 상당히 있을 것인데,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질 것"이라며 "입교생들과 함께 밀도 있는 시간을 통해 좋은 성공의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은 "지금 크게 성공한 사람들도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어려울 때 어떻게 극복했느냐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 참 좋다"면서 "앞으로 청년들이 크게 성장해 우리나라를 굳건한, 세계 1등 하는 국가를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해달라"고 당부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4.15 17:06

전북 3월 무역수지 1억 5900만 달러 흑자...전년 대비 93.9% 증가

전북 지역 3월 수출은 소폭 증가하고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확대됐다. 15일 전주세관(세관장 곽재석)이 발표한 2025년 3월 전북지역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전북지역 무역수지가 1억 59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93.9% 증가한 수치다. 3월 수출액은 5억 92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0.5% 증가했다. 반면 수입액은 4억 33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4.6%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화공품(21.2%)과 철강제품(1.1%) 수출이 증가했으나, 기타경공업품(-22.1%), 기계류정밀(-14.8%), 수송장비(-3.6%)는 감소했다. 화공품은 전체 수출의 33.3%를 차지해 최대 수출 품목으로 나타났다. 수입에서는 전기전자기기(65.7%), 경공업원료(6.9%), 곡물(6.4%) 수입이 늘었고, 직접소비재(-27.8%)와 화공품(-20.7%) 수입은 줄었다. 수입 품목 중에는 화공품이 28.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중동(17.5%), 중국(12.6%), 미국(4.7%)으로의 수출이 증가했고, EU(-10.5%)와 동남아(-4.9%)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미국이 20.1%로 수출 비중 1위를 차지했으며, 중국(16.6%), 동남아(14.2%)가 뒤를 이었다. 수입 측면에서는 중국(-29.8%), 동남아(-16.3%), 일본(-16.4%), 미국(-3.9%), 중남미(-0.4%)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수입국별 비중은 중국(21.7%), 미국(15.0%), 일본(13.4%) 순이었다.

  • 산업·기업
  • 김선찬
  • 2025.04.15 15:44

근로시간 단축, 여야 한목소리⋯전북 경제계 '기대와 우려'

대선 국면을 맞아 근로시간 단축 논의가 정치권의 핵심 의제로 부상하고 있다. 정책 변화에 직접적인 가시권에 든 전북 경제계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며 노동환경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의힘은 주 4.5일제를 차기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 추진하겠다고 14일 밝혔다. 동시에 주 52시간 근로제 폐지도 검토 중이다. 근무시간과 급여는 유지하면서 유연한 시간 배분으로 일·생활 균형 향상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올해 2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노동시간을 줄이고 주 4.5일제를 거쳐 주 4일 근무국가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제20대 대선과 22대 총선에서 '주 4.5일제 도입'을 공약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반대 입장이었던 국민의힘이 태도를 선회한 점이 주목된다. 양당의 접근법은 다르지만, 근로시간 단축이라는 큰 방향성은 일치하는 모습이다. 전북 지역에서도 전북자치도, 전주시, 익산시 등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주4일 근무제'가 확산되는 추세다. '전북형 주 4일 출근제도'를 시행 중인 도는 올해는 현행 방식을 유지하고, 내년에 지속 여부와 대상 연령 확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다만, 업무 공백 등 잠재적 문제점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견해다. 현재 해당 제도와 관련해 도 산하 공공기관에서도 시행 방식과 근무 형태 등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2023년 11월 '주4일제 사회와 전북의 대응 전략'의 연구보고서를 발표한 천지은 전북연구원 박사는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근로시간 단축) 추세는 부인하기 어려운 현실"이라며 "우리나라는 근로시간이 과도하고, 업무 집중도나 소득 창출에 굉장히 치중된 사회다. 과한 경쟁 완화를 위해 제도적으로 근로시간 단축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제 성장기였던 주 5일제 전환기와 달리 현재는 장기 저성장과 생산인구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접근 방식이 달라야 하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 전북 지역 기업들 사이에서는 상반된 의견이 나오고 있다. 도내 A 기업 대표는 "젊은 인재 유출이 심각한 상황에서 육아와 직장을 병행하고 워라밸을 중시하는 직원들의 만족도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며 "온라인 직무 교육이나 디지털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 보완책이 마련된다면 업무 효율성 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도내 B 기업 대표는 "농번기처럼 특정 시기에 생산 설비를 집중 가동해야 하는 계절적 특성이 있는 업체들은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면서 "24시간 연속 가동이 필요한 설비 특성상, 근무시간 단축은 추가 인력 고용으로 이어져 인건비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김정태 전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아직 시기상조다. 정책적인 문제로 우리 경제계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대기업은 준비가 진행 중이지만, 생산성 문제로 일괄적인 주 4일제 도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알바 형태의 고용노동 정책이 만들어질 경우 대체할 수 있겠지만, 연봉제나 월급제로 전환할 경우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4.14 17:50

투자금 회수 '평균 2.6년', 소모품 구매 강제...프랜차이즈 경영난 이유있었네

외식업계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은 투자금 회수에 평균 2.6년이 소요되며, 소모품까지 본사로부터 구매를 강요받는 실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외식업계 프랜차이즈 가맹점 514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가맹점주의 절반(49.6%)은 투자금 회수까지 평균 31.4개월(약 2.6년)이 필요했다. 현재 투자금 회수 과정에 있는 업체(35.4%)는 평균 38.6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측해, 창업 후 약 3년이 지나야 초기 자본을 모두 회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점주들은 '수익성 부진으로 투자금 회수가 10년 이상 어려울 것'(15.0%)이라고 응답했다. 응답 업체의 55.3%는 창업 이후에도 정액로열티(43.0%), 차액가맹금(39.4%), 매출액 기준 정률 로열티(34.5%) 등의 형태로 본사에 지속적인 가맹비를 납부하고 있었다. 아울러 가맹점주들은 종이컵과 휴지 같은 기본 소모품도 본사에서 의무적으로 구입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필수 구매품목으로는 소스·드레싱류(64.2%), 원재료·식자재(59.5%), 냉동식품·원재료(53.8%) 등이 주를 이뤘다. 응답자 중 17.7%는 최근 3년간 불공정거래를 경험했으며, 주요 사례로는 할인판매 금지 등 판매가격 제한(37.4%), 원자재 등 구입강제(33.0%), 계약변경 거부 시 불이익 암시(25.3%) 등이 있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정부 차원에서 상생 우수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 정기적인 가맹 계약 실태 점검 등 상생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지원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가맹본사는 구입강제품목 설정 이유 및 마진 등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가맹점 사업자와의 거래 협의에 적극 나서고, 가맹점 사업자는 협의한 내용을 성실히 이행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4.14 17:24

LH 전북지역본부, 올해 총 3420억 원 지역에 투자한다

LH 전북지역본부(본부장 송영환)가 올해 ‘전북특별자치도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LH 전북지역본부’라는 슬로건을 걸고 총 3,420억원의 사업비 지역에 투자하기로 했다. 14일 LH전북지역본부는 올 상반기에 전체 사업비의 56%인 1,913억원을 집행목표로 설정하고 공사·용역 적기발주, 선금지급 활성화, 동반성장 강화 등을 통해 지역 민생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국민체감형 정책사업을 충실히 수행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LH 전북지역본부는 익산소라, 전주탄소국가산단 등 총 9개 지구(39만14000㎡), 약 2조4000억 원 규모의 토지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도민의 일자리가 될 완주수소특화 국가산단은 연내 예비타당성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전북대 캠퍼스혁신파크도 기본협약 체결을 통해 사업추진 속도를 높인다. 익산소라지구의 경우 올해말 사업준공을 위해 상반기에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주택사업의 경우 전주동서학, 군산신역세권 등 총 4,489호(11개 블록), 약 1조2000억 원 규모의 사업을 진행중이며, 올해 군산신역세권(A-1, B-1블록)지구에 2개 블록을 착공하고, 익산평화 공공분양 및 공공임대주택, 익산3산단 및 김제지평선 행복주택 등 총 5개 지구의 입주를 차질없이 완료할 계획이다. 여기에 건설임대 4만8000호, 매입임대 7000호, 전세임대 1만호 등 총 6만5000호의 임대주택을 운영 중이며, 올해는 사회취약계층 주거지원 강화와 촘촘한 주거안전망 마련을 위해 약 1,500호의 임대주택을 새롭게 공급할 예정이다. 임대주택 운영 외에도 저소득층 주거비 지원을 위해 올해 총 5만6000여호를 대상으로 주거급여조사를 진행하고, 자력으로 주택 개량이 곤란한 주거취약계층 주택 2,082호를 대상으로 시설 개보수 지원, 전세사기 피해자 임대주택 지원 등 대한민국 주거복지 대표기관으로서의 공적 역할을 다한다는 각오를 다졌다. 송영환 본부장은 "다양한 정책사업 수행과 지역수요 맞춤형 주거서비스 제공을 통해 전북특별자치도의 지속 발전가능성을 높이고, 항상 변함없는 마음으로 도민의 희망을 키우는 한국토지주택공사 전북지역본부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04.14 17:23

관세 전쟁 파고 속 전북, 지역 맞춤형 전문 인력 난망

"전북에는 관세 관련해 자문을 얻을만한 곳과 사람이 없다."(도내 한 현직 관세사)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심화되면서 전북 경제가 위기에 직면했지만, 이를 분석하고 맞춤형 대응책을 마련할 전문 인력은 부족한 실정이다. 무역 환경이 급변하는 시대에 단기적인 협력 관계 구축과 함께 장기적으로는 지역 특수성을 이해하면서도, 전문성을 갖춘 인력 양성이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13일 전북일보 취재 결과, 지역 내에서 관세와 통상 분야를 포괄적으로 다루며 지역 산업 현황까지 파악하는 전문가를 찾기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통상, 관세, 지역 산업 등 분야별 전문성이 분산돼 있어 이번 관세 전쟁에 따른 종합적 대응 역시 난항을 겪고 있다. 한미 FTA가 본격 도입된 2011년 이후 관련 업무가 확대됐음에도, 지역 내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각 지자체와 경제 기관들이 수출 통상 닥터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나, 대부분 수출 중소기업 지원 역할에 국한돼 있다. 도내 관세사들은 관세청 출신으로 고령화와 함께 수출입 신고 대행 등 수익성 통관 업무에 치중하며, 대내외적 무역 환경 변화를 분석하는 역할까지는 수행하지 않고 있다. 전북경진원에 상주하는 관세사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2년간 위탁받는 파견 형태로, 주로 기업 방문 컨설팅과 가이드 제시 업무 등을 수행해 지역 현황을 심층적으로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 전북 무역협회 역시 관련 경력을 보유한 인사가 근무 중이나 실제 무역 실무보다는 무역 지원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북연구원, 전주상공회의소 등 유관기관에서도 통상·관세 분야 전문가는 전무한 상황이다. 한국관세사회 전북지부는 실질적인 역할 없이 일반 사적 모임 수준에 그친다는 지적이다. 무역협회나 코트라(KOTRA) 등 중앙기관에서 통상 업무를 담당하고 있지만, 순환 근무 시스템으로 인해 전북 지역의 특수성을 반영한 전문성 확보에 제약이 있다. 이러한 현실에 일각에서는 전문 인력 확보 필요성을 강조하지만,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시적으로 전문가를 채용하더라도 전북의 산업 현황과 기업 상황을 파악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우려다. 오히려 그 인건비를 직접 기업 지원에 투입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일시적인 관세 전쟁으로 촉발될 수 있는 상황에서 관세 전문가를 새로 영입할 경우 추후 애물단지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결국 KOTRA나 무역협회 같은 기존 기관의 인프라를 활용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시각이다. 통상이나 관세 분야의 범위가 광범위해 한 사람이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현실적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도내 한 기관 관계자는 "통상 전문가라면 이론과 실무를 모두 갖춰야 하는데, 학계는 현장 경험이 부족하고 기관은 심도 있는 이론적 배경이 미흡할 수 있다"며 "세관 관계자들도 통관 업무에는 전문성을 갖추고 있으나 FTA나 통상 업무, 무역 비즈니스 전반에 대한 이해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4.13 18:07

[주간증시전망] 국내는 물론 글로벌증시도 트럼프에 출렁

코스피지수는 7일 2465.42포인트로 시작해 11일 2432.72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일주일간 1.33% 하락했고, 코스닥지수는 같은 기간 687.39에서 695.59포인트로 오르며 한 주를 마감했다. 지난주 7일 상호 관세가 시행되자 코스피는 하루만에 5.57% 하락했다. 근 1년만에 최대 낙폭이었다. 바닥을 찍은 코스피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의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하면서 10일 6.6%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10일 상승분은 미국의 대중국 관세율이 기존에 알려진 125%가 아닌 총 145%에 이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1일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1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그전까지 원달러환율이 현 수준을 중심으로 등락할 경우 선제적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어 보인다. 다만 국내 경기전망 악화에도 불구하고, 미국 관세충격을 추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지난 2월 인하에 이어 연속적인 금리 인하는 쉽지 않아 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분위기이다. 당분간 국내는 물론 글로벌증시도 트럼프의 한마디에 출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발효로 물가와 금리가 불안한 가운데 향후 발표될 지표도 중요해 보인다. 16일엔 미국 소매판매지수와 산업생산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당분간 미 채권시장에서도 실물지표보다 관세정책이나 트럼프 발언에 더 주목할 것으로 보여 관세협상 진전 여부를 확인하며 미 장기금리는 변동성 높은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방향성의 추세화를 예상하기보다는 리스크를 대비하고 기대수익률을 낮춰 잡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지만 이미 코스피 2440포인트선은 12개월 PBR 0.8배를 아래에 있는 저점 구간으로 2400포인트대에서는 변동성을 활용한 비중확대와 이벤트로 인한 2400포인트선 이하에는 적극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5.04.13 18:07

원광보건대-전주 자인플러스병원, 지역 보건의료 발전 ‘맞손’

원광보건대가 전주 자인플러스병원과 손잡고 지역 보건의료 분야 공동교육 및 연구, 공동기술개발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원광보건대학교(총장 백준흠)는 최근 전주시 완산구 서노송동 자인플러스병원에서 가족회사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협력에 나섰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최성영 원광보건대 간호학과 교수와 성병주 자인플러스병원 총괄운영본부장(전주 대자인병원 행정원장 겸임)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보건의료 산학협력 공동연구 및 기술개발, 보건의료계열 현장실습 및 지원, 대학의 가자재 및 시설 제공, 교육과정 편성 공동참여, 의료기관 전문가 특강 등에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성병주 전주 자인플러스병원 총괄운영본부장(대자인병원 행정원장)은 “43년 전통과 역사가 있는 간호학과를 비롯해 보건의료분야 명문대학인 원광보건대와 협약을 맺게 돼 의미가 크다“며 ”우수한 보건의료분야 인력 인재 확보 등 국민보건 향상에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 대자인병원 자매병원인 ‘자인플러스병원’은 의료법인 인산의료재단에서 지난해 2월 최신 의료장비와 서울권 대학병원 교수 출신 등의 의료진을 갖추고 200여병상 규모로 개원한 병원이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병동을 비롯해 응급진료실, 정신건강의학과, 내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한방과 등을 운영하고 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04.11 19:35

불확실성 걷히니…전북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 큰 폭 상승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결정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전북지역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전북의 4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81.8로 전월 64.3에서 17.5P가 반등해 전주지역 아파트 청약열기로 올라섰던 지난 2월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 달 경기전망 지수가 하락한 원인은 탄핵 심판 선고 지연 등 정치적 불확실성과 미국 관세가 물가 상승과 환율 상승을 유발해 수입 원자재 가격을 상승시킬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달 들어 탄핵이 결정되고 전반적인 대출금리 인하와 주택담보대출 규제 일부 완화 등에 따른 영향으로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북의 분양전망지수가 전국 평균 84.0을 밑돌고 토지거래 허가 해제 등에 따른 영향으로 집값이 상승하고 있는 수도권 지역(99.7)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향후 전북 아파트 분양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분양 아파트도 급증한데다 분양물량도 쏟아질 것으로 보여 전주 감나무골 청약경쟁률이 55대 1을 기록했던 것 같은 종전의 청약열기를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전북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 2022년 178가구에 불과했지만 2023년 4086가구로 폭발적으로 급증했다. 특히 공급물량이 많았던 익산의 경우 2022년 8가구에서 올해 1154가구로 증가했다. 군산도 2022년 3가구에서 3년만에 1074가구로 늘어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는 고금리에 따른 수요 감소와 아파트 가격 하락이 서로 맞물려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며 미분양 상황은 앞으로도 지속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지만 올해부터 전주를 중심으로 도내에 1만 가구 이상의 신규 아파트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도내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북의 아파트 분양시장은 고금리와 거래감소에 따라 치명적인 위험에 직면해 있다"며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5.04.10 16:33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