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3-01-30 13:07 (Mon)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한국 음식의 거장' 고 유계완 선생 재조명 발표회 개최

1940∼1980년대 한국 음식을 연구한 전주 출신의 '한국 음식의 거장' 고 유계완 선생의 연구 업적과 삶을 재조명하는 발표회가 열린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오는 22일 전당 공연장에서 전주 음식의 뿌리를 찾고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 '전주 음식 문화 인물 재조명 연구' 발표회를 개최한다. 유계완 선생의 연구 업적을 객관적 시점에서 고찰하고 가족들이 들려주는 어머니의 삶을 통해 유계완 선생의 삶에 대해 공감하고 이해하는 자리를 만들고자 했다. 한국음식 발전을 위해 애쓴 1세대 음식 연구자를 조사·발표·기록해 오늘날 후배 음식 연구자들이 가져야 할 정신을 널리 알리고자 마련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유계완 선생의 삶을 고찰한 2개의 연구 주제 발표와 전시로 구성·운영할 예정이다. 연구 주제 발표에서는 전당 한식창의센터 소속 송영애 한식문화진흥팀장이 '한국 음식에 전주 음식을 녹여낸 선구자, 유계완'을 제1주제로, 유계완 선생의 차남인 이상진 전 숭실대 교수가 '음식과 어머니의 삶'을 제2주제로 발표한다. 전시에서는 한식창의센터에서 재현한 유계완 선생 집안의 내림 음식 10종에 대한 영상, 생전 선생의 업적이 담긴 연구 결과물 일체 전시를 통해 내실을 더한다. 참석자에게는 유계완 선생 집안의 내림음식 10종이 담긴 엽서 등 소정의 기념풍이 제공된다.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전주음식이야기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전당 한식문화진흥팀 전화(063-281-1580)로 문의하면 된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이번 발표는 한국 음식의 1세대 연구자이자 한국 음식의 거장으로 불린 고 유계완 선생의 삶을 재조명하고 시민들에게 전주음식의 자존감을 높여 주고자 마련했다"며 "유계완 선생의 삶을 통해 한국음식, 전주음식을 이해하는 좋은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식창의센터는 전주 음식 문화 관련 뿌리를 찾을 수 있는 연구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전주음식 아카이브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12.20 17:02

5년 공들인 ‘전라도 천년사’ 봉정식 앞두고 역사 왜곡 논란

5년간 24억 들여 완성한 전북·전남·광주 등 호남권 역사서 ‘전라도 천년사’가 오는 21일 봉정식을 앞둔 가운데 역사를 왜곡해 작성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전북도는 향후 잘못된 부분이 있는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라도오천년사바로잡기 전라도민연대(이하 도민연대)는 19일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라도 천년사 편찬사업은 그 내용에 있어 상당 부분이 ‘일제 식민사관’에 기초해 서술됐다”며 “오는 21일 예정된 ‘전라도 천년사’ 봉정식을 취소하고 최종본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공개 검증 실시 후 출판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일본의 최초 사서인 ‘일본서기’와 일본 야마토왜가 4세기 후반 한반도 남부지역을 지배했다는 ‘임나일본부설’에서 우리나라 옛 지명과 관련해 남원을 ‘기문국’으로 장수는 ‘반파국’으로 표기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지명이 전라도 천년사에서 사용돼 역사 왜곡을 초래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도민연대는 “전라도 천년사가 잘못된 역사관에 의해 만들어졌다”며 “전북도는 식민사관으로 만들어진 전라도 천년사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북도가 계획대로 봉정식을 오는 21일 개최할 경우 추가 집회도 진행하겠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전북도는 전라도 천년사 발간을 주관한 편찬위원회 자문을 통해 관련 지명 표기가 문제없다고 판단했다. 전북도는 “편찬위원회 자문 결과 기문국과 반파국이란 표현은 일본서기뿐만 아니라 중국 양나라 때 양직공도 기록에도 존재한다”며 “오는 21일 예정된 ‘천년사’ 봉정식은 예정대로 진행하고 향후 잘못 쓰인 부분이 있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라도 천년사는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전북·전남·광주 호남권 광역 지자체가 협동 추진한 역사 기록 프로젝트로 AD 3세기부터 총 5000년의 전라도 역사를 담았다. 전북·전남·광주는 오는 21일 라한호텔에서 전라도 천년사 봉정식을 개최한다.

  • 문화일반
  • 박현우외(1)
  • 2022.12.19 17:34

[이승우 화백의 미술 이야기] 윤철규 '그래도 희망은 있다'

중년의 사내들이 혼자서 짜장면을 우걱우걱 먹거나 술잔을 들고 있다. 하나같이 음침하고 흐릿하게 앉아 초점 없는 시선으로 허공을 응시하며 희망을 이야기한다. 그림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거의 정신노동자이지만 현실적으로는 프롤레타리아들이다. 프롤레타리아는 무산계급 또는 노동계급이라고도 한다. 정치상의 권력이나 병력의 의무도 없고 자식만 낳는 무산자라는 뜻에서 파생된 말이다. 그림 속의 한 사람, 평생을 교사로 살아온 단 한 사람은 기타를 연주하고 있어 그림에 나타난 유일한 부르주아로 존재한다. 생활이 안정되지만 결코 부자일 수 없는 교사직인데도 그에겐 밝은 원색으로 기타를 연주하는 모습을 표현하여 부러움까지 보인 것을 보면 그는 밝고 통쾌한 원색을 쓰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원색을 쓸 일이 별로 없는 것이다. 그의 주조색들은 거의 모두 탁색이다. 원색 옆에서 재롱을 떨며 원색을 더 원색답게 해야 하는 역할을 버리고 무채색에 가까운 탁색이 주조색이다. 사람들이 말하는 슬픔의 색이다. 자신도 모르게 즐겨 쓰는 슬픔의 색이다. 그림 속의 중년의 사내들은 집에 가면 누군가의 아버지이지만 이 땅의 소시민들이다. 이 땅의 소시민들은 어딘가에서 억울함에 통곡이라도 하고 싶지만 집에서는 아버지이기에 울음소리마저 참아야 한다. 울음을 참고 아이들에게만이라도 희망을 말한다. 아무 희망도 없는 중년의 사내가 습관처럼 희망은 있다고 항변한다. 그는 절규하고 있었다. 팸플릿 한쪽에다 "누구에게나 희망은 있겠죠? 그래도 희망을 품고 즐겁게 사시게요."라고 표기하면서 누군가 희망은 없다고 이야기하듯이 "그래도"라는 말로 은연 중의 심상을 드러냈다. 작가의 저변에 실패와 슬픔을 깔고 무심코 표현된 "그래도"이다. 최소한 자신의 아이에게만이라도 희망을 주고 싶은 희망이 없는 중년의 한 맺힌 희망이다. 외로움에 혼자 소주를 마시며, 혼자 국밥이나 짜장면 같은 서민의 싸디 싼 음식을 먹으면서도 "그래도" 희망은 있다고 우기는 이 눈물겨운 아이러니를 어쩔 것인가? 그의 그림 하나하나가 도스토옙스키의 소설이었다. 그는 사실주의 작가이다. 모델을 닮게 그려 사실주의가 아니고 이 비참한 현실을 직시하는 능력이 무한해서 사실주의자다. 윤철규 작가 전시 '그래도 희망은 있다' 기간: 12월 15일 ∼ 12월 21일 장소: 우진문화공간

  • 문화일반
  • 기고
  • 2022.12.19 17:31

아트불 전주 갤러리 개관전 '전라북도 5인 작가' 개최

국제조형예술협회 한국위원회와 한국미술협회 공식 마켓인 아트불의 전주 갤러리 에이전시가 개관전 '전라북도 5인 작가'를 개최하며 개관 소식을 알렸다. 전시는 내년 1월 17일까지 아트불 전주서. 아트불 전주는 미술품 분할 구매가 가능한 갤러리다. 도내 작가들의 작품을 아트불 플랫폼에 디지털 변환(NFT)과 온라인 판매를 활성화할 목표다. 작가들의 작품 활동 영역을 확장하고 도내 미술을 홍보하기 위해 개관했다. 개관전으로 결정한 '전라북도 5인 작가'에서는 도내 영향력 있는 작가 박상규, 이동근, 이성재, 이종만, 장석수 등 5인을 만날 수 있다. 회화 작품부터 조각 작품 등 다양한 형태의 미술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도내 작가를 개관전으로 초대한 것은 도내 작가들과 문화예술 발전에 함께 솔선수범하기 위함이라는 것이 아트불 전주의 설명이다. 배영욱 대표는 "내가 나고 자란 전주에서 아트불 전주(갤러리)를 개관하게 돼 무척 뜻깊고 의미 있다. 갤러리를 통해 작품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도내 기성 작가와 신진 작가들의 작품 활동 지원과 다양한 작품 판매 루트를 제공할 것이다. 작가들과의 상생과 도민의 폭넓은 문화생활을 영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12.19 17:31

전주국제영화제 정준호 공동 집행위원장 선임 놓고 찬반 '분분'

전주국제영화제가 신임 집행위원장 선출 문제를 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는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집행위원장으로 민성욱 현 전주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과 정준호 영화배우를 선출했다. 우범기 시장이 정 씨 임명을 강행하며 이사회 직후 정 씨의 임명을 반대해 온 배우 권해효 씨, 방은진·한승룡(전주대 영화방송학과 교수) 감독 등 영화인 이사들이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는 "시네필의 사랑을 받는 영화제로 성장했으나 다른 한편 일반 대중에게 진입장벽이 높은 영화제일 수 있다는 견해가 공존했다. 이번 공동 집행위원장 체제로의 전환이, 전주국제영화제가 정체성 확립과 대중성 확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선출 이유를 밝혔다. 이를 두고 찬반 의견이 분분하다. 독립과 대안의 가치를 지닌 영화제의 색깔이 정 씨의 선출로 흐릿해지지 않을까에 대한 우려와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고 정 씨의 경험이 영화제 발전에 도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공존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랜 시간 영화제만의 색깔을 유지하며 수많은 시네필의 사랑을 받았다. 정 씨를 선출한 것은 대중성 확보에 집중한 결정이다. 대중성 확보에 치중하다 보면 영화제가 유지해 온 정체성과 색깔이 흐릿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정 씨 선출에 대한 우려는 알겠다. 하지만 아직 선출만 됐을 뿐 한 것이 없지 않나. 기회도 주지 않고 역량을 평가하는 것은 집단 이기주의 사태처럼 보인다. 사람 능력이라는 게 언제 발휘될지 아무도 모른다. 정 씨가 가진 능력이 있으니 지켜보는 것도 좋을 것"이는 기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영화제 관계자는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영화제의 가치를 잃지 않으면서도 대중성을 확보하자는 의미에서 공동 집행위원장 체제로 전환한 것으로 알고 있다. 많은 분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인지하고 있다. 우려하는 일이 실현되지 않도록 균형을 잘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리 전북영화인총연합회장은 "전북영화인총연합회에서나 영화인 사이에서도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가는 것은 사실이다. 정 씨가 영화인이기 때문에 영화에 대한 사랑도 있고, 영화제에 대한 애정도 남다를 것으로 생각한다. 그동안 쌓아온 연륜도 있기 때문에 분명 책임감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집행위원장 자리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누구나 앉고 싶은 자리지 않나. 이를 두고 나온 분분한 의견은 영화제를 더 좋은 방향으로 더 발전시키라는 의미이자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롭게 출발하는 조직위는 내년 4월 27일 개막 예정인 전주국제영화제 개막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영화·연극
  • 박현우
  • 2022.12.18 17:35

[남노송동 시간마을 축제 가 보니] 지역과 주민, 청년이 함께 어울려 사는 작은 세상

남노송동에는 지역주민과 청년이 상생하는 특별한 마을이 있다. 바로 '남노송동 시간마을'. 지역과 주민, 청년들이 필요한 시간을 발굴하고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함께 성장하는 특별한 마을이다. 이 마을은 문화통신사협동조합이 조성했다. 지난 한 달 동안 이 마을에서는 청년의 보이지 않는 시간을 경제적·사회적 가치로 전환해 시간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청년 50여 명은 폐지 줍는 어르신을 돕고, 길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길을 알려 주는 등 소소한 선행을 베풀며 마을 화폐인 품(시간)을 모았다. 한 달 동안 모은 품을 마음껏 쓸 수 있는 남노송동 시간마을 축제가 지난 17일 남노송동 시간마을 일대에서 개최됐다. 폭설이 내린 17일께 찾은 남노송동 시간마을. 걷잡을 수 없이 내린 눈에 마을 내 경사진 도로는 마비됐다. 이에 마을 청년들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도로로 나와 쌓인 눈을 치우고 교통정리에 나서는 모습도 보였다. 정리되자 청년들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한 손에는 와인잔을 들고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한 달 동안의 프로젝트를 추억했다. 하루를 30분 단위로 촬영한 청년들의 일상을 볼 수 있는 전시부터 지역 청년들이 직접 생산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작은 장터, 지친 마음을 상담으로 위로하는 마음치료약국, 신묘한 자판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지역 주민들이 준비한 남노송동 인형극과 정석 서울시립대 교수의 토크 콘서트도 이어졌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청년 우석현(29) 씨는 "전에는 시간이라는 것을 흘려보내는 느낌이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시간의 소중함을 느꼈다. 특히 품(시간)을 모으면서 지역주민과 청년이 함께 살고, 서로 도우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던 계기"라며 "축제 날인데 눈이 많이 내려 아쉽긴 하다. 하지만 이 또한 시간 중 하나니까 특별하고 소중하다. 그냥 즐기고 지나갈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 눈이 내려 더 특별하게 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지훈 문화통신사협동조합 대표는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전북 청년들이 다시 지역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새로운 지역 삶의 방식을 전주에서 시도하고자 했다. 패배와 낙오에 두렵고 경험에 목말라 있는 지역 청년들이 '시간'이라는 새로운 매개체를 활용한 지역과 청년,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보고 활용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12.18 17:22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 전주 찾는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준비한 올해 기획 사업 중 마지막을 장식할 '사라 장&비르투오지' 공연이 오는 2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다. 이날 공연에서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이 클래식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한국의 젊은 비르투오지로 구성된 체임버 앙상블과 함께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3년 만에 내한하는 사라 장 공연 소식에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라 장은 비탈리의 샤콘느 g단조,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BWV 1043, 비발디의 사계 등 18세기 바로크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솔로 연주부터 합주, 협주 등 다양한 형태의 연주를 들을 수 있는 기회다. 무대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장유진, 비올리스트 이한나, 첼리스트 심준호,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 등 한국을 대표하는 솔리스트도 함께 오르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전당 관계자는 "사라 장의 경이롭고 카리스마 넘치는 연주를 라이브로 생생하게 접할 수 있는 이번 전주 공연은 비교 불가한 클래식 거장의 무대를 직접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라 장은 바이올린 천재 소녀에서 명실상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로 우뚝 섰다. 지난 1990년 만 8세의 나이에 주빈 메타가 지휘하는 뉴욕 필과의 협연으로 화려하게 세계 무대에 데뷔했다. 베를린 필, 빈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메이저급 오케스트라와 쿠르트 마주어, 콜린 데이비스, 리카르도 무티, 주빈 메타 등 전설적인 명 지휘자들과 함께 협연하는 등 독보적인 음악적 성과를 이뤄 왔다. 이후 Classic FM이 선정한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25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여전히 세계적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12.18 16:20

[2023 전북일보 신춘문예 예심] "올해 소재 폭넓어졌지만, 완결성은 아쉬워"

2023 전북일보 신춘문예 공모가 지난 9일 마감됐다. 올해는 시 부문에 289명이 1114편, 단편소설 부문에 94명이 99편, 수필 부문에 151명이 343편, 동화 부문에 80명이 93편 등 총 614명이 1649편을 응모했다. 연령별로는 10대부터 80대 응모자까지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전북보다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눈에 띄게 많았다. 전국 곳곳에서 골고루 작품을 보냈으며, 해외에서 보낸 작품도 다수였다. 신춘문예 예심은 15일 전북일보사 역사전시실에서 진행했다. 심사는 전북일보 문우회(전북일보 신춘문예 당선자들의 모임) 회원인 김근혜·김영주·김헌수·박태건·안성덕·이경옥·이진숙·오은숙·장은영·장창영·정숙인·최기우·최아현 작가가 함께했다. 올해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 가족 문제 등 사회적인 소재와 돌봄 노동, 반려 동물, 특정 직업군의 이야기 등 소재가 폭넓었다. 다만 완결성 측면에서 다소 아쉽다는 의견이 많았다. 시 부문 예심 심사위원들은 19편을 본심에 올렸다. 심사위원들은 "산문 경향의 작품이 늘어났다. 길이가 늘어났다는 것은 분량의 문제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혼자 있는 시간에 읊조리는 독백형, 사변형 문장을 구사하는 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고 평가했다. 수필 부문에서는 22편이 본심에 올라갔다. 심사위원들은 “올해 응모한 많은 작품 중 분량과 수필의 특성을 갖추지 못한 작품들이 있어서 아쉬웠다. 다행스럽게 창의적인 소재와 문학의 깊이, 철학성을 느낄 수 있는 작품도 많았다”고 평했다. 단편소설은 12편을 본심 진출작으로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은 “전반적으로 현실이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고 세련되게 녹아들었다. 일상적인 소재를 새로운 세대의 표현 방식과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내 많은 작품이 잘 읽혔다”며 "다만 이야기를 잘 이끌어 가면서도 마무리하는 힘이 부족한 작품이 여럿 보여 아쉬웠다"고 말했다. 4편이 본심에 진출한 동화는 자연물, 동물, 아이들이 즐겨 사용하는 물건, 게임, 부모님, 친구 등 소재가 다양했다는 평가다. 심사위원들은 "주제 또한 현실을 반영하는 생활 속에서 겪는 아픔과 고민을 극복하는 내용부터 부족한 자아를 딛고 일어서려는 노력이 담긴 글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눈에 띄는 몇 작품을 발견했다. 오랜 습작으로 매끄러운 문장력을 갖추고 개연성과 감동을 자연스럽게 엮은 이야기들은 불모지에서 희망을 보는 것과 같았다"고 덧붙였다. 당선작은 본심을 거쳐 2023년 1월 2일자 본보 신년호를 통해 발표한다. 당선자에게는 개별 통보한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12.15 18:14

전주국제영화제 공동 집행위원장 체제..."대중성 확보" 기대와 "정체성 흐릿" 우려 공존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신임 집행위원장으로 민성욱 현 전주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과 정준호 영화배우를 선출했다고 15일 밝혔다. 전주국제영화제(이하 영화제)는 3년간 2인 공동 집행위원장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영화제는 그간 독립과 대안의 가치를 지녀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한 영화제로 불렸다. 오랜 시간 영화제만의 색깔을 유지하며 수많은 영화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았다는 의미다. 하지만 공동 집행위원장 체제 전환과 동시에 대중성 확보에 대한 기대와 정체성 확립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조직위는 국내외 독립예술영화에 대한 지원 및 상영을 통해 영화제 고유의 기반을 다졌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영화제가 성장해 왔으나 일반 대중에게는 진입장벽이 높은 영화제일 수 있다는 견해가 공존했다는 게 조직위의 설명이다. 이에 조직위는 대중성 확보, 정체성 확립을 위해 2인 공동 집행위원장 체제로 전환했다. 일각에서는 대중성 확보에 집중한 결정 같다면서 대중성 확보에 치중하다 보면 영화제의 정체성이 흐릿해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영화제 관계자는 "영화제가 가진 가치는 예술 저변 확대, 독립·대안 등이다. (공동 집행위원장 체제 전환은)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영화제의 가치를 잃지 않으면서도 대중성을 확보하자는 의미에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부분을 잘 알고 있다. 우려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균형을 맞출 것이다. 영화제의 색깔을 지키면서도 대중성 확보하자는, 즉 양쪽에서 노력하자는 의미다. 영화제가 가지고 있던 가치나 장점을 놓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새롭게 출발하는 조직위는 내년 4월 27일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을 목표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민성욱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출범부터 조직위를 지켜온 풍부한 경력의 소유자다. 조직위의 사무국장 및 부집행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백제예술대 방송연예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정준호 집행위원장은 지난 30여 년 간 활약을 토대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현재 아울컴퍼니와 해피 엔젤라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 영화·연극
  • 박현우
  • 2022.12.15 17:41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 단장 전통문화바라보기] 솥뚜껑이 날라다녀

“솥뚜껑이 날라다녀”란 제목은 SF 마당놀이의 작품명이다. 너무나도 궁금했다. 명명(命名)한 주제 콘텐츠가 기존 전통공연 형식을 깨는 신선한 소재이고 영화만이 가질 수 있는 과학적 주제 요소를 빌렸기 때문에 작품의 궁금증은 이내 큰 기대감으로 다가왔다. 우리가 알고 있는 ‘SF’란 과학적 사실이나 이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과학 소설 또는 영화를 지칭하는 단어이다. 일반적으로 SF 영화는 미래가 배경이 되기 때문에 고도의 특수 효과를 이용하며 때론 미래의 공상적인 장면을 위해 특별한 배경, 무대, 조명 등 차별화된 제작과정을 거친다. 지난 14일 전주 한벽문화관에서 공연된 SF 마당놀이 “솥뚜껑이 날라다녀”는 창의적 가상 현실에서 우리 전통생활의 일부를 투영하여 극으로 만든 작품이다. 특히 2022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중장기 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된 작품이라 타 사업의 심의위원으로 참여했던 필자로선 바라보는 애정이 컸다. 지역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연사업으로 선택받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것은 전통문화 창작 가능성의 신선한 바람이 될 수도 있으며 전라북도 전통예술가를 대표하며 지역창작의 미래를 논할 수 있는 좋은 예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과연 그들은 어떠한 방식으로 극을 이끌었을까? 마당극의 내용은 조선 시대 어느 시골 마을의 미확인비행물체인 UFO 불시착 장면으로 시작된다. 전통 마당이란 장소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모아 외계인의 동력원으로 사용한다는 작품의 시놉시스는 가히 출중한 스토리의 전개였다. 하지만 작품의 관건은 스토리와 함께 나타나야 할 예술성이었다. 제작자인 합굿마을은 본 작품에 대해 대사를 최소화하고 전통연희와 민속공연의 동작을 재구성하여 극의 재미에 중심을 두었다고 공연 전 소신을 밝혔다. 일찍이 일렉트로닉과 국악의 만남은 종종 있었지만 두 종목의 정체성을 모두 온존케 유지하며 존재감을 함께 부여하기엔 무리수가 많았다. 창의융합 작품에 대한 성공 여부는 예술적 접목과 포용이란 핵심에서 좌우된다. 작품에 나타난 전통예술의 유희성. 그리고 융합하는 과학적 기법의 친근감과 유대감이 어떠한 울타리 안에서 얼마만큼의 감각적 울림으로 표현되는지가 중요하며, 전통예술의 가치를 SF란 동력으로 상승시킬 수 있느냐? 또한, 중요한 제작의 역량으로 나타난다. 더욱이 해당 작품에 대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선정 기준은 대중성이 아니고 예술성이었기에 바라보는 관객으로의 시각은 높고 컸다. 특별한 소재와 창의적인 구성에 따른 스토리는 매력을 끌었지만, 외계인과 마을주민 사이에 펼쳐지는 음악 구성 및 예술성은 이제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외계인과 마을사람의 만남, 다툼, 화합 등 줄거리의 핵심은 마임(mime)보다는 일렉트로닉과 융합된 전통음악으로, 후반부의 전통연희 부문은 극의 말미보다 중심에 두어 그 화려함을 더 빛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작품을 만들기 위해 많은 시도와 시련, 실패와 역경도 있었을 것이다. 같은 전통예술 공연물을 제작하고 평가받는 동종업의 선배로서 애정의 마음이 앞선다. 누구도 걷지 않는 길을 가는 것은 참으로 어렵고 외로운 일이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아름다움이 있다. 자신만이 할 수 있다는 즐거움도 있다. SF 마당놀이는 그대들의 특별함과 믿음으로 계속 이어질 것이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2.12.15 17:39

나의 삶은 어떤 색깔이었을까...김형중 에세이집 출간

"자신이 소망하는 것들이 이루어지리라 굳게 믿으면서 내일을 설계해 가는 삶이 '행복으로 가는 길'이 아닌가 한다. 삶을 어떻게 영위하느냐는 각자의 몫이며, 행불행의 차이는 자신의 생각 여하에서 느껴지리라."(본문 '당신은 지금 행복하세요' 일부) 김형중 에세이스트가 마음을 열고 어떤 부끄러운 일도 스스럼없이 털어놓을 수 있는 오래된 벗을 찾아 길을 나섰다. 그의 여행기는 에세이집 <내 삶은 어떤 색깔이었을까>(신아출판사)에서 볼 수 있다. 책은 '그리운 단어 추억', '욕망은 인간의 본질이다', '어른과 꼰대', '동전의 양면처럼', '온누리 풍경' 등 총 5부로 구성돼 있다. 5년 여에 걸쳐 세월 따라 다듬고 공부하면서 써온 글 70여 편을 모았다. 평생을 살아오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생각하며 모은 감정의 모음집과도 같다. 이중 '온누리 풍경'은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신문에 게재한 40여 편의 작품 중 발췌했다. 대부분 서적과 인터넷에서 인용한 상식적인 내용에 작가의 생각을 덧붙였다. 김 에세이스트는 에세이집 출간을 자기 인생에 어떤 그림이었고 어떤 색상으로 물들여져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로 삼았다. 출간을 위해 20대에 첫 직장을 얻었을 때부터 전남 영광에서의 중등교사 시절, 피로에 지친 어느 날 퇴근길 등 지금까지 살아온 세월을 하나씩 되돌아봤다. 그는 자기 자신에게 "나의 삶은 어떤 색깔이었을까"를 묻고 또 물었다. 그에게 이번 에세이집의 의미가 남다른 이유다. 김 에세이스트는 "어둠이 내리고 인적이 끊겨가는 마을 길을 따라 하숙집을 향해 걸어가는데, 저 멀리 전봇대에 매달려 졸고 있던 희미한 가로등이 따뜻한 온기를 전하며 맞이해 준 아려한 그림자들이 스쳐간다. 그로부터 반세기가 흘러온 내 인생에 새겨진 아름다운 추억의 흔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집 <허수아비들의 노래>, <어머니의 지게>, <길>, <향긋한 사람 냄새가 그립다>, 에세이집 <도전하는 사람이 아름답다>, <당신도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 <하얀 흔적들> 등이 있다. 중등교사, 원광대 사범대 강사, 벽성대 교양과 교수, 전북여고 교장, 원광보건대 다문화복지과 교수, 군산대 산학협력단 자문교수 등을 지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12.14 17:14

현대사회 정면으로 비판한 방서현 작가의 '좀비시대'

방서현 작가가 장편 소설 <좀비시대>(리토피아)를 출간했다. 책은 '세뇌 교육 연수원', '악덕 지국', '이상한 사람들', '수아의 일기', '전사가 되다', '도시에 버려지다' 등 총 6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학습지 방문 교사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시대를 정면으로 비판한다. 방 작가는 물질만능주의 사상으로 사람들에게서 더는 순수성과 양심을 찾아볼 수 없다고 판단하고 등장인물을 돈과 권력이라는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들로 설정했다. 그는 책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가 인간성을 상실한 좀비시대라고 말한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교묘하게 자신을 감추고, 겉과 속이 다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비판하고자 했다. 이 책은 돈과 권력이라는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들과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이 비슷한 면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에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문학 나눔 도서보급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고명철 문학평론가는 "이 책을 읽는 것은 좁게는 학습지 교사가 겪고 있는 부당한 노동의 처우와 지옥의 현실에 대한 사회적 고발이다. 넓게는 21세기 새로운 노동 고용의 형태로 팽배해지고 있는 간접고용 아래 중간착취의 엄혹한 노동 억압을 겪고 있는 노동자의 현실에 대한 증언을 경청하고 이에 대한 투쟁에 동참하는 사회적 실천"이라고 평가했다. 방 작가는 "내게 있어서 글과 소설은 어릴 때 보았던 무지개와 같았다. 신비하고 환상적이며 꿈속 같고, 아지랑이처럼 몽롱하다. 그 존재만으로 벅찼다. 세상의 손가락질을 받아 가면서도 꿋꿋이 달려올 수 있었던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충남 논산 출신으로, 목원대 국어교육학과 및 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2022년 계간 리토피아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현재 무지개와 같은 빛나는 글을 쓰기 위해 고향에 자리 잡고 창작에 전념하고 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12.14 17:13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