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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서예에 정진하던 여성서예가 86명이 함께하는 대규모 서예기획전 현대한국여성서예 중진작가전 '어머니의 노래’가 서울과 전주에서 잇따라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재)강암서예학술재단이 주최하고, 전주시가 후원한다. ‘우리 어머니와 여인의 마음’을 주제로 여성서예가들이 붓끝으로 풀어낸 전통서예의 품격과 예술적 정서를 조화시켜 선보인다. 서울전은 6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백악미술관에서 진행된다. 전주전은 14일부터 20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는 전국 각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여성 중진 서예가 86인이 참여해 궁체·해서·초서·문인화 등 다양한 서체와 표현방식을 통해 여성의 내면세계와 모성의 예술적 감흥을 담아냈다. 특히 ‘어머니의 노래’라는 부제 아래 따뜻함과 생명력, 그리고 여성예술가로서의 정체성을 서예적 언어로 형상화해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 첫날인 6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인사동 태화빌딩 지하 1층 그레이트 하모니홀에서는 ‘현대 한국여성서예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학술세미나가 함께 열린다. 세미나에서는 △근·현대 한글궁체의 변화 추이 △한국서예 발전 전망과 여성서예가의 역할 △조선시대 이후 현대에 이르기까지 여성서예가에게 문인화의 위상과 의미 변화 등을 중심으로 산내 박정숙, 향원 한윤숙, 후강 권윤희 세 명의 발표자가 강연에 나선다. 이번 전시와 세미나를 통해 한국서예의 품격 속에 녹아든 여성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만나고 그들이 걸어온 발자취, 현대여성서예의 정체성과 향후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될 전망이다. 송현숙 강암서예학술재단 이사장은 “이번 전시는 한국 여성서예가들이 오랜 세월 한지위에 새겨온 삶의 울림을 세상과 나누는 자리”라며 “서예의 전통미와 여성적 감성을 결합한 작품들을 통해 따뜻한 울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은 기자
전주국제영화제(공동 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가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영화 출품 공모를 5일부터 시작한다. 출품 부문은 경쟁 부문인 한국경쟁, 한국단편경쟁 그리고 비경쟁 부문과 지역영화 부문 등 총 4가지다. 공모 일정은 단편영화의 경우 2026년 1월 5일 17시까지이며 장편영화는 2026년 1월 19일 17시까지이다. 출품 부문에 따라 마감일이 다르다. 상영시간을 기준으로 40분 미만은 단편영화, 40분 이상은 장편영화로 구분된다. 출품 자격은 2025년 1월 이후 제작된 영화로 국내 상영 전적이 없는 코리안 프리미어(국내 최초 상영) 또는 그 이상의 프리미어 조건을 갖춘 작품이다. 한국경쟁 부문은 감독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 연출작만 출품할 수 있으며 한국단편경쟁‧비경쟁‧지역 공모는 연출작 수 제한이 없다. 전주 또는 전북도에서 활동하는 지역 영화인들의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지역공모’ 부문은 지역 영화 문화의 활성화와 지역 창작자 발굴을 목적으로 한다. 접수된 작품 중 일부는 경쟁 부문인 ‘한국경쟁’과 ‘한국단편경쟁’ 또는 비경쟁 부문인 ‘코리안시네마’에 선정되어 초청될 수 있다. 출품은 장르 구분 없이 전주국제영화제 출품 사이트(entry.jeonjufest.kr)를 통한 온라인 신청만 가능하다. 선정작은 2026년 3월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 영화 출품 관련 문의는 한국영화팀(02-2285-0562)으로 하면 된다. 한편,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는 2026년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열흘간 전주시 일대에서 열린다.
부안군 상서면 우덕마을이 오는 7일 ‘우덕문화축제’를 열고 세대와 지역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형태의 마을 공동체 축제를 선보인다. 우덕마을은 부안군농업기술센터가 추진 중인 귀농귀촌 둥지마을 조성사업을 통해 도시 청년들이 정착하며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곳이다. 젊은 귀농세대의 거점이자 지역공동체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마을로 주목받고 있다.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 살아’를 슬로건으로 한 이번 축제는 세대 간 교류와 마을문화 확산을 목표로 기획됐다. 도시 청년과 원주민이 함께 어울려 마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화합의 장으로 펼쳐진다. 행사는 두 가지 대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먼저 ‘우덕 스테이’는 도시 청년들을 초청해 둥지마을 게스트하우스에서 2박 3일간 머물며 농촌의 삶과 문화를 체험하는 교류형 프로그램이다. 또 다른 프로그램인 ‘소소한 동문회’는 마을 주민과 인근 학교 졸업생들이 모여 추억의 사진과 앨범을 보며 지난 세월을 회상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축제 당일에는 기록물관 도슨트 운영, 주민 합창 공연, 추억앨범 전시, 디제잉 파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현장에서는 지역 주민들의 전시와 함께 섬유예술가 김중화 작가의 특별전도 선보여 예술과 공동체가 만나는 이색 축제로 꾸며진다. 정혜란 부안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축제는 귀농귀촌 우수마을의 새로운 모델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록을 매개로 세대와 세대,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는 진정성 있는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안=홍경선 기자
전북도립미술관이 ‘작지만 강한 미술관’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국립‧광역 지자체가 운영하는 미술관 중 예산 규모가 최하위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관람객 수를 달성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어서다. 4일 전북도립미술관에 따르면 2023년 미술관 예산은 4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북과 인접한 광역지자체 미술관인 전남도립미술관(73억 원) 비해 28억 원, 광주시립미술관(179억 원)보다 134억 원 적은 수치다. 서울과 경기도를 제외한 광역지자체 미술관 예산을 살펴보면 △부산시립미술관 236억 원 △부산현대미술관 104억 원 △대구미술관 147억 원 △대전시립미술관 73억 원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 69억 원 △제주현대미술관 68억 원 △제주도립미술관 63억 원 등으로 파악됐다. 전북도립미술관보다 예산이 적은 곳은 울산시립미술관(49억 원)과 경남도립미술관(41억 원) 두 곳에 불과했다. 이 같은 재정 형편에도 불구하고 전북도립미술관 관람객 수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2023년 전북도립미술관 관람객 수는 19만 9230명으로 집계됐다. 인근 전남도립미술관과 광주시립미술관 보다 방문객 수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립미술관이 예산 규모만 놓고 보면 불리한 조건이지만, 지역성과 예술성을 살린 전시와 시민 참여 중심의 교육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의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립미술관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미안해요, 프랑켄슈타인> <버릴 것 없는 전시> <진격하는 B급들> 등 동시대적 담론을 반영한 특별전을 통해 뛰어난 기획력을 보여줬다. 또한 전북 지역 기초 시군 공립 미술관 학예사와 매월 1회 연석회의를 진행해 전체 학예 인력과 긴밀한 소통으로 연대와 협력을 강화했다. 특히 미술관 소장품을 학예사에게 개방하여 공공 자산을 공통 사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등 지역미술관 활성화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문제는 예산이 적은 만큼 인력 충원이나 시설 개선 등은 타 시도에 비해 더디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비가 오는 날에는 미술관의 수장고(미술품 보관실) 누수 문제로 직원들이 퇴근하지 못하는 경우가 왕왕 발생하고 있다는 게 내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따라서 미술관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고 지역 미술관의 역할을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예산 확보와 지원 체계 마련이 절실하다. 지역의 한 문화예술인은 “미술관이 지금의 성과를 단발적인 사례로 끝내지 않고 지역 미술 생태계를 이끄는 중심축으로 이어가기 위해선 운영 기반의 안정화가 필수적”이라며 “지역 문화 향유권 확대와 미술관의 사회적 책임이 갈수록 높아지는 만큼 충분한 예산과 인력 확충이 뒤따라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경윤)에서 마련한 가을 시즌 공연 ‘장인의 발걸음’이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은 한옥마을 내 문화공간 하얀양옥집에서 진행한 ‘장인의 발걸음’ 공연 관람객 수가 당초 계획 대비 120%를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무형유산을 소재로 장인의 삶과 이야기를 무대화한 오감형 복합문화 콘텐츠다. 지역 무형유산 브랜딩 단체인 ‘프롬히어’의 대표 우수 콘텐츠를 유치해 선보였다. 판소리와 합죽선 제작 시연, 다큐멘터리 영상, 관객 참여형 토크 등으로 구성돼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실제 공연 관람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 결과, 공연 전반 만족도에서 ‘매우 만족’이 100%, 추천 및 재관람 의향이 평균 97%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경윤 대표이사는 “이번 공연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감각적인 연출을 통해 도민이 무형유산의 가치를 새롭게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한 기획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했다. 박은 기자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최락기)은 오는 8일 전주천년한지관에서 ‘한지의 세계화 전략’을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 지난해 전라감영에서 성황리에 열린 토크콘서트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전통과 현대를 잇는 한지의 가치를 되짚고, 세계 속에 한지를 효과적으로 알릴 방안을 모색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토크콘서트에는 한국 홍보 전문가로 잘 알려진 서경덕 교수가 초청연사로 참여해 한지의 역사적 맥락과 인류 문화사 속에서의 영향력을 심도 있게 조명한다. 한지가 단순한 전통 종이를 넘어 문화유산으로서 인류 보편의 가치를 지닌 소재임을 분석하고, 세계화 시대에 걸맞은 창의적 홍보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2026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 심사를 앞둔 ‘한지’의 국제적 위상 제고를 위한 담론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연 이후에는 참여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질문할 수 있는 열린 소통의 시간도 마련된다. 현장에서 실시간 질문을 받아 다양한 시각을 교류하며 한지의 세계화를 위한 보다 깊이 있는 논의의 장을 형성할 방침이다. 최락기 대표이사는 “한지는 전주가 지닌 자부심이자, 세계에 자랑할 만한 소중한 문화 자산”이라며 “2026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열리는 이번 토크콘서트가 한지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행사 관련 세부 일정과 참여 신청은 전주천년한지관 공식 누리집을 통해 하면 된다. 박은 기자
회화작가 이가립은 일상 속 익숙한 장면에 주목한다. 책을 읽거나 소파에 앉은 인물, 반려동물과 함께 있는 모습까지. 평범한 순간들을 오일파스텔과 스크래치 기법으로 표현한 ‘인간’을 만날 수 있는 이가립 개인전 ‘Beautiful People’이 3일부터 14일까지 동문거리에 위치한 공유화음실에서 열린다. 이가립은 섬세하면서도 거친 선으로 인간에 대한 따스한 감정을 드러낸다. 개인전에서 선보이는 작품들도 작가 특유의 거칠고 반항적인 선이 돋보인다. 형체를 연결하는 선은 거칠고 투박하지만, 그 선 안에는 따스함이 스며있어 진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지난 수년간 개인적인 시련과 아픔을 치유하는 과정을 작품으로 표현해 온 작가는 자신이 캔버스에 옮겨놓은 인물들을 ‘아름다운 사람들’이라고 부른다. 2012년부터 5년간 이어진 ‘FACE’ 시리즈를 비롯해 ‘Beautiful People’, ‘Beautiful People Part 2’, ‘Beautiful People spin-off’ 등 그의 연작에는 언제나 평범하지만 아름다운 사람들로 가득하다. 주변 인물의 표정과 태도에 담긴 감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 이가립 개인전 ‘Beautiful People’은 전주문화재단이 지역 시각예술가의 창작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한 릴레이전시 ‘동문그림가게’ 일환으로 열린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할 수 있다. 다회용 텀블러를 지참한 관객에게는 커피를 무료로 제공한다.
제33회 목정문화상수상자로 문학 부문에 박동수(79·정읍) 수필가, 미술 부문에 황호철(78·완주) 화가, 음악 부문에 오정선(58·서울) 피아니스트가 각각 선정됐다. 목정문화재단은 3일 제33회 목정문화상 심사위원회(위원장 김수곤)를 열고 이와 같이 선정했다. 목정문화상은 도민의 문화적 삶과 문화 욕구 충족을 위해 고(故) 목정 김광수 선생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목정문화재단이 제정한 상이다. 도내 향토문화 진흥을 위해 공헌한 문화예술인 또는 단체를 찾아 시상하고 있다. 재단은 1993년부터 매년 문학, 미술, 음악 등 3개 부문에 걸쳐 현재까지 총 95명에게 부문별 1000만 원씩의 창작지원금을 시상했으며, 제30회 목정문화상부터 부문별 수상자에게 창작지원금을 200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해 지원하고 있다. 문학 부문 수상자인 박동수 수필가는 1982년 <월간문학>으로 등단한 이후 도내 1세대 수필가로서 꾸준한 창작과 저술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수필집 <수염을 깎지 않아서 좋은 날> 등 9권을 출간하며, 한국문학상, 전북문학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받았다. 또 전북수필문학회장과 한국문인협회이사로 활동하며 지역 문단의 성장에 기여했고, 현재 전주대 명예교수로 전북특별자치도 문학관 운영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미술 부문 수상자인 황호철 화가는 평생을 한국화의 전통 계승과 전북 미술 발전에 바친 원로 예술인이다. 그는 산수화·화조화·영모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국내외 전시를 통해 한국화의 현대적 감각과 세계화를 선도했다. 또 화백은 전북미술대전 운영위원장과 심사위원으로 지역 미술계의 발전에 기여했고, 한·중 현대미술교류전 등을 통해 예술적 교류의 가교 역할을 해왔다. 마지막 음악 부문 수상자인 오정선 피아니스트는 오랜 기간 도내 음악문화 발전에 헌신해 온 대표 연주자로, 불가리아 소피아 국립음악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아카데미를 수료하는 등 국제적인 음악 수학을 거쳐왔다. 그는 ‘오정선 피아노 이야기’시리즈를 통해 도내 공연장을 순회하며 지역민과 소통했다. 또 Piano Diary 창단과 신진 음악인 후원사업을 통해 지역 음악계 성장에 기여하기도 했다. 시상식은 오는 28일 오후 4시 전주 더메이호텔 2층 그랜드볼륨에서 열린다.
김제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위상을 재조명하고, 지속적인 연구 기반을 다지기 위한 학술대회가 김제에서 열린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동학농민혁명연구소와 ㈔김제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는 오는 6일 오후 1시 30분, 원평집강소 복합문화공간에서 ‘김덕명과 김제 동학농민군의 활동’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 민주주의의 출발점으로 평가받는 ‘집강소’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살펴보고, 김제 지역 동학농민혁명 유적의 현황과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제 원평집강소는 2015년 복원된 공간으로, 동학농민군이 자치와 개혁을 실현했던 상징적 장소이자 민중이 주체가 된 첫 근대 민주행정의 현장으로 평가된다. 행사는 기조강연과 4편의 주제발표,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기조강연은 신영우 충북대학교 명예교수가 맡아 ‘김제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위상’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지는 주제발표에서는 △김기성 동아대학교 역사인문이미지연구소 연구원의 ‘금구원평집회와 김덕명 금구대접주의 활동’ △배항섭 성균관대학교 교수의 ‘원평집강소를 통해 본 동학농민군의 민주주의 실현’ △이병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연구조사부장의 ‘김제지역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활동과 유족 증언’ △최고원 김제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상임이사의 ‘김제지역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현황과 활용 방안 – 김덕명 관련 유적지를 중심으로 –’가 발표된다. 마지막으로 진행되는 종합토론은 신영우 충북대학교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고, 정성미 원광대학교 교수, 전경목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박정민 전북대학교 교수, 김양식 동학농민혁명연구소장이 토론자로 참여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간다.
제6회 전주한옥마을 전국시낭송경연대회에서 이명순(63·경기도 김포)씨가 대상을 거머쥐었다. 시 낭송과 시문학을 사랑하는 대표적 시 낭송단체인 (학)한벽루사람들은 2025년 문화예술진흥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일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에서 제6회 전주한옥마을 전국시낭송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 역시 전국의 수많은 시 낭송가들이 대서 응모했으며, 이 중 예심을 통과한 33명을 대상으로 본선대회를 치렀다. 그 결과 영예의 대상은 ‘안중근 의사의 권총(문병란 시)’을 낭송한 이명순 씨가 선정됐다. 금상은 형동광 씨, 은상은 최영식 씨가 수상했으며, 동상에는 최영덕·조귀덕·최미영·최은희·노광흔 등 5명이 이름을 올렸다. 대상과 더불어 금상, 은상 수상자는 (학)한벽루사람들이 수여한 시상금과 기낭송 인증서를 수여받았으며, 특히 대상 수상자인 이명순 씨는 상금 200만 원과 함께 향후 전주한옥마을 ‘시(詩) 홍보대사’로 위촉되는 영예를 얻었다. 이번 경연대회를 주관한 강민서 (학)한벽루사람들 대표는 “문자로 기호화 된 시를 감성의 미학으로 승화시키는 시낭송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창출해 내면서 모든 이들에게 환희와 감동을 주는 뜻깊은 대회가 되길 소망했다”며 “전국 규모의 공정한 대회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수준 높은 참가자들이 많이 도전해 심사하는데 애로가 많았다. 이제는 시낭송이 문화예술중심 도시 전주의 또 다른 문화관광콘텐츠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경연대회는 조만간 편집하여 유튜브 “한벽루사람들”로 중개할 예정이다.
“새만금은 살아 숨 쉬는 바다였다. 하지만 사람들은 더 넓은 땅을 꿈꾸었고, 여러 우여곡절을 거쳤다. 나는 그 과정을 배우며 느꼈다. 새만금은 단순히 간척된 땅이 아니라, 자신을 스스로 바꾸며 성장해가는 특별한 공간이라는 것을. (새만금개발청 청장상 발췌)” 어린이의 순수한 눈을 통해 바라본 새만금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제시하는 동심이 하나하나의 글짜를 통해 재현됐다. 새만금의 이야기를 소재로 상상력을 발휘해 미래의 새만금을 그리는 아이들의 특별한 재능기부가 마련된 것이다. 지난 31일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김항술 관장)은 ‘제3회 전국 어린이 글짓기 대회 시상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수상자와 학부형을 비롯해 새만금개발청 조홍남 차장, 새만금개발공사 나경균 사장, 전북일보 윤석정 사장, 김영 1차작품심사위원장(신석정문학회 회장), 박동규 2차작품심사위원장(고 박목월 시인 장남·서울대 명예교수)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전주갑 국회의원)은 축전을 통해 “제3회 전국 어린이 글짓기 대회 시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우리 어린이들이 상상력과 감성을 글로 표현하며, 마음을 나누는 자리다"며 "오늘과 같은 뜻 깊은 대회가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지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 대회는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이 주최하고, 새만금개발청·새만금개발공사·전북일보가 후원해 전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치러졌다. 영예의 새만금개발청장상은 군산푸른솔초등학교 5학년 김윤호 학생의 ‘내 상상은 새만금에 뿌리내린다’가 선정됐다. 이어 새만금개발공사장상, 전북일보 사장상,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장상 등도 주어졌다. 심사위원장인 박동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어린이들의 글에는 새만금의 미래를 향한 순수한 시선이 담겨 있다”며 “이들이야말로 새만금의 진정한 주인공”이라고 평가했다.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 김항술 관장은 “새만금의 미래는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에서 시작된다”며 “박물관은 앞으로도 어린이와 함께 성장하고, 세계 속의 ‘새만금 르네상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상식이 끝난 후에는 ‘새만금 세계로!’ 행사도 진행, 박물관 야외 잔디밭에서 새만금국제공항 활주로 퍼포먼스 및 새만금 세계로 비행기 날리기 등의 부대 행사도 진행됐다. 축하공연에서는 성악가 석상근의 무대와 서예가 홍한표의 ‘새만금 세계로’ 휘호 퍼포먼스가 진행돼 갈채를 받았다.
전북여고에서 국어교사와 미술교사로 함께 교편을 잡았던 이세재 시인과 김두해 화가가 10년에 걸친 인연을 바탕으로 시화전 '달빛노정'을 선보인다. 언어와 이미지, 우정이 맞닿은 영역을 탐색하는 이번 시화전은 11월 19일까지 서학아트스페이스에서 만날 수 있다. 전시는 이세재 시인과 김두해 작가의 깊은 교감에서 시작됐다. 3년 전 사석에서 오고 간 “언젠간 시화전을 해보자”는 가벼운 제안이 약속으로 바뀌면서 1년 6개월간의 준비 끝에 35점의 작품으로 완성됐다. 지난달 31일 열린 전시 오픈식에는 현대 수묵화의 대가인 목정 방의걸 화백을 비롯해 조각가 김형석, 김부경 작가, 강수호 서예가, 무형문화재 제8호 가곡 보유자 이선숙 명창, 이흥재 정읍시립미술관 명예관장 등 지역 문화예술 인사들이 다수 참석해 두 작가의 우정과 예술에 대한 헌신을 축하했다. 목정 방의걸 화백은 축사를 통해 “김두해는 (내가)좋아하는 후배”라며 “옛날에는 소나무를 많이 그렸는데 이번 작품들은 큼직하고 추상성도 있어 감명 깊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두해 작가가 계속 발전해서 좋은 작가가 되길 소망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전시에서는 이세재 시인의 서정시를 서예가 강수호의 붓글씨로 옮기고, 여기에 김두해 화백의 회화작품이 더해져 시와 그림, 글씨가 하나로 어우러진 시화 작품들을 선보인다. 김두해 화백은 인사말에서 “이세재 시인과는 10년 동안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사이다. 남다른 시선으로 시를 쓰는 모습이 존경스러웠다”며 “먼저 시화전을 제안해 줬고, 1년 넘게 작품을 준비해왔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완성된 작품은 35점인데, 버린 작품까지 세어보면 70점은 될 것 같다. 시를 읽고 느낌으로만 작업해 내는 게 쉽지 않았다”고 작업 과정을 회고했다. 이세재 시인은 “김두해 작가와 강수호 서예가 두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부족한 부분이 많은 저의 시에 강수호 서예가의 글씨와 김두해 작가의 그림이 생명력을 불어넣어주었다”고 마음을 전했다. 실제로 그의 시 ‘가을산 진달래’를 읽고 김두해 작가가 처음 그린 그림이 마음에 들지 않아 여러 차례 수정을 거쳐야 했다. 이번 전시는 두 예술가가 단순히 작품을 나란히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우정이라는 지난 시간을 예술로 빚어낸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언어가 그림이 되고, 그림이 다시 언어를 환기하는 지점에서 관람객들은 ‘말하지 않아도 이해하는 마음’ 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예향의 도시 전주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 전시였어요. 그나마 기댈 곳은 전북도립미술관밖에 없는데 해외 유명 박물관과 연계해서 그곳의 예술품을 가져온다든지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잖아요” 지난달 30일 JB문화공간에서 마련한 박물관‧미술관 투어에 참여한 A(63‧전주)씨가 이같이 말했다. 새벽 6시 출발이라는 고된 일정을 소화하면서까지 미술관 투어에 참여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전시’라는 점이었다. 평소 미술 관람에 진심이라는 그는 전북도립미술관에서도 유명 컬렉션을 정기적으로 기획해 선보이기 쉽지 않은 만큼, 미술관 투어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여정의 목적지는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과 국립중앙박물관이다. 새벽부터 저녁 7시까지 하루를 꼬박 투자해야 함에도 30인승 버스는 만석이었다. 첫 일정으로 덕수궁관에서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열리고 있는 특별전 ‘향수, 고향을 그리다’를 관람했다. 전시는 한국 근현대 풍경화를 한자리에 모아 ‘고향’이라는 정서를 다양한 관점으로 들여다본다. 일제강점기 때 한국 화단의 특징부터 광복, 분단과 전쟁, 산업화·도시화에 이르기까지 한국 현대사에서 고향이라는 정서가 풍경화와 아카이브를 통해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보여준다. 한국 1세대 인상주의 화가인 오지호의 1928년 작 ‘동북산촌’을 비롯해 김환기, 유영국, 장 이응노, 윤중식, 최영림 등 75명의 작가가 고향을 그리워했던 마음과 가족에 대한 사랑을 담아 완성한 200여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특히 이날 투어를 이끈 이흥재 정읍시립미술관 명예관장의 해설이 그림에 대한 이해를 한층 높였다. 이흥재 관장은 “작품들이 단순히 풍경을 그린 것이 아니라 일제강점기, 전쟁, 분단, 산업화 등 한국 근현대사의 격변 속에서 고향을 되찾으려는 정서를 볼 수 있다”며 “이들의 작품세계를 통해 고향이 예술적 모티브로 작용하는 중요한 배경이자 근간임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오후에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시간의 흐름과 공간 속에 자리한 유물을 관람했다. 미술관에서 회화 작품을 중심으로 감상했다면 이곳에서는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역사와 미술이 맞물린 시공간을 경험했다. 이번 투어가 남긴 것은 단순한 문화적 체험이 아니다. 박물관‧미술관 투어 뒤에는 지역 문화 향유의 격차와 구조적 한계가 존재했다.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전시”라는 말은 불평이 아니라, 지역 문화 환경에 대한 현실을 증명한 셈이다. 따라서 지역에서도 이러한 문화적 폭과 깊이를 일상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관람 기회의 접근성 확대와 전시 기획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지역 문화 생태계의 지속성 확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0월 끝자락의 밤,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이 푸치니의 선율로 물들었다. 지난달 30일 오페라 ‘토스카’가 전북대 이은희 교수의 퇴임을 기념해 ‘뮤직 씨어터 슈바빙(Music Theater Schwabing)’의 무대로 펼쳐진 것. 이번 공연은 단순한 음악회가 아닌, 한 예술가의 사랑과 신념, 그리고 제자들과 아름다운 여정이 담긴 무대였다. 푸치니의 대표작인 ‘토스카’는 19세기 로마를 배경으로 자유를 꿈꾸는 화가 카바라도시와 가수 토스카의 비극적 사랑, 그리고 권력자 스카르피아의 폭력이 교차하는 작품이다. 1막에서는 사랑과 이상이 싹트고, 2막에서는 권력의 음모가 이를 짓밟는다. 마지막 3막에서는 토스카는 연인의 죽음을 알고 절망 속에 몸을 던진다. 비극의 끝에서 드러나는 인간적 고뇌와 사랑의 순수함이 객석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실제 공연은 화려한 기교보다 삶과 예술의 진정성이 깊이 스며든 시간으로 채워지는 등 한 예술가의 퇴임 무대였지만, 마침표가 아닌 새로운 도약을 예감하게 할 수 있게 채워졌다. 또 이날 공연에는 국내외 무대에서 활약 중인 성악가들도 대거 출연했다. 플로리아 토스카 역은 소프라노 고은영, 마리오 카바라도시 역은 테너 김요한, 스카르피아 역은 바리톤 이대한이 맡았다. 이 밖에도 바리톤 이현준(성당지기), 베이스 정주영(안젤로티)이 출연해 각자의 개성을 드러냈다.제작진으로는 최재영(지휘), 김정윤(연출), 정원·서정희(음악감독), 최형범(무대감독), 안호중(조명감독) 등이 참여해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연주에는 전주챔버오케스트라, 합창은 슈바빙 오페라 합창단과 디에시스 성악 앙상블이 맡아 무대를 풍성하게 채웠다. 이은희 전북대 예술대학 교수는 “오늘의 무대는 제자들과 동료, 스태프들이 함께 이뤄낸 감사의 결실”이라며 “예술을 통해 인간의 진실한 감정과 도덕적 용기를 전하고 싶었다. 이번 공연을 통해 많은 분이 비극 속에서도 인간의 고귀한 마음을 일깨우는 예술의 힘을 느꼈길 바란다”고 말했다.
상강 지나 입동이 코앞입니다. 한 초등학생 아이가 선생님께 물었답니다. “왜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는 거예요?” “응 그건 우리 땅 지구가 23.5도 기울어져서 태양을 돌기 때문이란다.” 선생님은 대답했고요. 어젯밤 마감뉴스 기상캐스터, “내일 새벽엔 서리가 내리겠습니다. 장롱 속 패딩을 꺼내셔야 하겠습니다. 당분간 비 없는 건조한 날씨가 예상됩니다. 큰 일교차에 감기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설악을 물들인 단풍이 하루 25km 속도로 남하한다는, 오대산 지나 속리산 지나 11월 초 내장산을 사른다는 말 없었습니다. 시속 1km 남짓이라지만 가을의 속도는 마음에 따라 다르겠지요. 아이와 선생님이 달라 아직 까마득히 먼 크리스마스 때문에 굼벵이처럼 느려터지기도, 소풍 다녀온 뒤 학예회 준비로 휙휙 내달리기도 할 것입니다. 시인과 기상캐스터가 달라 버석한 마음 핑계 삼아 한잔 낮술에 세월쯤 잊어버리기도, 여름 지나 겨울로 가는 반 뼘 계절이기도 할 것입니다. 어느새 억새 머리가 허옇네요. 몸은 잡아끄는 세월 따라나서건만 마음이 따라붙지 못합니다. 그러니 저렇게 취한 듯 쓸리겠지요. 몸만 가고 마음 못 따라가니 멀미에 어지러울 테고요.
"돈 안 쓰는 팬은 팬 아닌가요?" 2년 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인기 그룹인 세븐틴 팬의 질문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앨범을 사거나 콘서트에 가본 적이 없다고 했다. 어쩔 수 없이 유튜브로만 응원하는데, 자신도 팬이라고 부를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 글에는 "사실 저도 돈을 많이 쓰긴 하지만, 마음만 있어도 팬이라고 생각한다. 팬이라고 해서 다 돈을 써야 하는 건 아닌 것 같다"는 댓글이 달렸다. 좋아하는 마음은 같지만, 표현하는 방식은 제각각이라는 걸 보여 주는 대목이다. 이렇듯 돈과 시간의 제약에 부딪혀 조용히 응원하는 팬들이 적지 않다. 공연장에 가지 못해도, 앨범을 사지 않아도 온라인으로 영상과 음악을 챙겨 보며 마음을 보탠다. 소비보다 마음에 집중하는 이런 경향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지난해 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4 음악 이용자 조사에 따르면 온라인(비대면) 음악공연 장점 1위는 '비교적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적어서(31.5%)였다. '집에서 편한 자세와 복장, 다른 활동 중에도 볼 수 있어서(26.9%)', '비용이 절감돼서(13.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음악공연 비관람 이유(1+2순위)는 '가격이 비싸서'가 58.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공연 장소가 멀어서(29.0%)', '음악공연을 감상할 여유가 없어서(28.0%)' 등이 뒤를 이었다. 결국 돈과 시간이 큰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비수도권에 사는 팬이라면 티켓값 외의 비용 부담이 크다. 단순히 공연 관람만 하는 게 아니라 수도권까지 가는 기차·버스 이용하는 교통비에서부터 식비, 숙박비까지 추가된다. 당일치기로 가더라도 기본 티켓값에 교통비는 기본 5만 원 이상, 1∼2끼 식비가 들고, 숙박까지 하면 30만 원은 훌쩍 넘는다. 여기에 거리가 있다 보니 짧게는 하루, 자고 오면 이틀은 통으로 투자해야 한다. 5∼6년 전만 해도 수도권을 오갔다는 이아영(29·익산) 씨는 "공연장까지 갈 시간도, 돈도 없다. 예전에는 돈을 쓰고, 직접 가야만 팬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일상 속에서 이렇게 응원하는 것 역시 다 팬이라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표현하는 방식은 달라도 마음은 같다.
세종한글서예연구회(회장 김순갑)가 2025 정기회원전 ‘한글 빛으로 물들이다’와 ‘한글날기념 제46회 학생붓글씨대회 우수작품 전시’를 11월 3일부터 14일까지 전북도청 기획전시실에서 연다. 이번 회원전에는 고경임, 이화경, 최태옥, 유양순, 유치현, 김현옥, 이명희 등 31명의 작가가가 작품을 출품했다. 김순갑 회장은 “우수한 한글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소중한 작품을 출품해준 회원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천년의 문자인 한글을 화선지에 붓과 먹으로 스며든 묵향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서체의 한글서예 작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한글서예연구회는 한글서예의 발표활동을 통해 한글서예의 발전을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다. 매년 정기회원전을 열고 한글날을 기념해 한글 창제의 의미를 되새기며 우리글과 말을 바르게 쓰는 문화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전북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학생붓글씨쓰기 한마당 공모전을 열어 서예 문화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
손바닥 동시 모임 ‘동심원’ 시화전이 25일부터 내달 7일까지 진북생활문화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시화전은 지난해 5월 창립한 동심원이 창립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했다. 전시에는 20명의 작가가 참여했으며 총 35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동인 15명 이외에 남원초등학교 오라율 학생과 위도중학교 김지원 학생, 권혁용 씨, 초대시인 배귀선‧이안 시인 등이 함께한다. 손바닥 동시는 유강희 시인이 시조를 변형해 만든 새로운 장르의 정형동시이다. 현재 전북작가회의 회장인 유강희 시인은 “이번 시화전을 통해 손바닥 동시가 생소한 독자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SNS 시대에 언제 어디서나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시 장르인 만큼 많은 분의 관심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국내 최초로 남성 무용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꾸미는 ‘남성완판춤전’이 전주에서 열린다. ‘남성완판춤전’은 ‘2025 전주대사습청 수요상설공연’의 일환으로, 다음 달 5일 오후 4시와 6시 두 차례에 걸쳐 전주대사습청에서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남성 무용가들이 중심이 되어 전통춤의 본연한 맥을 되살리는 첫 ‘완판 무대’로, 시대의 변화를 따르면서도 전통이 가진 원형의 아름다움을 지켜내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공연에서는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승무·태평무·살풀이춤이 각기 다른 류파의 기량으로 재현된다. 출연진으로는 중앙대학교 김승일 교수(국가무형유산 승무·살풀이춤 이수자)가 살풀이춤을, 벽사정재만춤보존회 정용진 회장(제5회 전국전통무용경연대회 대통령상 수상자)이 태평무를, 전주대사습청 유영수 관장(국가무형유산 승무 이수자)이 승무를 선보인다. 유영수 전주대사습청 관장은 “이번 ‘남성완판춤전–국가무형유산 승무, 태평무, 살풀이춤 완판’ 공연은 정통의 맥을 잇고 원형의 가치를 지켜내기 위한 자리”라며 “각 류파의 고유한 춤사위와 장단, 호흡을 온전하게 복원해 관객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뜻깊은 공연에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통국악의 본향 전주에서 시작된 전주대사습청의 ‘전주대사습뎐’은 올해로 7회째를 맞는다. 다음 달 15일 오후 5시 서울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명인·명창들이 함께하는 무대를 열어, 전통예술의 향기를 전국으로 확산시킬 예정이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다음 달 6일까지 ‘2026년 상반기 정기대관 신청’을 접수한다. 정기대관 대상 시설은 모악당, 연지홀, 명인홀, 야외공연장 등 공연장 4개소와 중앙 전시실·1실·2실·3실 등 전시장 4개소, 국제회의장이다. 공연장과 전시장, 국제회의장 대관 가능 기간은 내년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이며, 대관 가능일에 한해 신청할 수 있다. 야외공연장의 경우, 동절기(1~3월, 대관불가)가 끝나는 4월 1일부터 협의 가능하다. 구체적인 대관 가능 일정은 전당 누리집 공고를 참조하면 된다. 신청 방법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누리집 ‘대관안내’에서 대관서식자료를 내려 받은 후 담당자 누리집 ‘대관신청’ 혹은 담당자 이메일(kosac7842@naver.com)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대관 승인은 심의 결정을 거친 후 오는 11월 중 전당 누리집 공고와 개별 연락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 밖의 자세한 사항은 전화(063-270-8000)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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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교실] 허심탄회(虛心坦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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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느끼고, 그리는 이재원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
[생활영어] I have butterflies in my stoma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