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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미술장터 청년작가 작품소개 소홀지적에... 홍보물 설치, 큐레이터 배치 등 보완

문화체육관광부, 예술경영지원센터, 작가미술장터, 전주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문화아리가 주관하는 '아트 웨이 데이-전주 미술장터'가 청년작가의 작품 소개에 소홀하고 작품판매에만 집중됐다는 지적 이후 보완에 나섰다. 미술장터는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전주 팔복예술공장 카페 써니에서 개최됐다. 지역 청년 예술인의 작품을 눈으로 보고, 소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자리지만, 판매에만 집중하고 작가·작품 알리기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저마다 생업이 있어 상주하지 못한 작가들, 작품 안내 스티커에는 작품명·재료·가격·작가명만 표기돼 있었다. 이에 시민의 문화예술 눈높이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적 이후 문화아리는 발 빠르게 건물 입구에 미술장터의 의미와 지역 청년 예술인의 작품 설명 등이 표기된 배너를 설치했다. 또 미술장터 곳곳에는 작품의 내면석 세계를 설명해주는 큐레이터를 배치했다. 생업이 있어 오랜 시간 상주할 수 없는 작가들을 대신해 작품과 미술장터를 안내해 줄 인력을 파견한 것이다. 문화아리 관계자는 "사업의 취지가 미술품 판로 개척을 위한 사업이라 '판매'에 집중돼 있었다"며 "지적에 따라 안내 배너 설치, 큐레이터 배치 등 바로 보완했다. 앞으로도 지역 청년 예술인들이 미술장터에 나와 스스로를 알리고 작품 방향성 등을 알리는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 보완하고 준비하겠다. 무명의 지역 청년 예술인들이 생업을 하면서도 작업 활동을 하고 지역 내에서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술장터는 22, 23일 이틀 동안 1500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등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10.23 17:18

"편히 쉬세요" 일제 강제 징용 피해자 김옥순 할머니 눈물의 안치식

"이제 못 봐요, 어머니. 나 하나밖에 없는데 어떡해. 나 오늘부터 고아잖아, 엄마." 일제 강제 징용 피해자 김옥순 할머니의 유골함을 품에 안은 그의 수양아들 민덕기(66) 씨가 울부짖으며 말했다. 사과도, 배상도 받지 못한 채 끝내 눈을 감은 어머니를 떠나 보냈다. 민 씨는 연신 "죄송하다", "편히 쉬라"는 말을 전했다. 김 할머니는 지난 16일 향년 9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지난 21일 군산시 승화원. 민 씨, 그의 동네 친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 할머니의 안치식이 소박하게 진행됐다. 민 씨는 유골함을, 그의 동네 친구는 영정사진을 품에 안고 추모관으로 향했다. 추모관 안치 후 제례실로 자리를 옮겨 소박한 제례상을 차렸다. 민 씨는 검정 비닐봉지 안에서 김 할머니가 생전에 좋아했던 초코파이, 북어포, 과일 등을 상에 올리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민 씨는 "어머니가 좋아하셨던 과자와 과일 등을 준비했다. 피자를 참 좋아하셨는데, 상에 올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김 할머니를 회상했다. 민 씨는 "생전에 어머니께서 여러 번 재판에 나섰다. 대법원 판결 이후 돌아가셨으면 괜찮았을 텐데 마음이 아프다. 군산에서 잠들고 싶다, 군산으로 돌아오고 싶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며 "일제 강제 징용 피해자 몇 분 안 남아 계신다. (전범기업의)진실된 사과와 진심 어린 반성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할머니는 1945년 전범기업인 일본 후지코시 공장으로 강제 징용됐다. 임금 한 푼도 받지 못하고 항공기 부품, 탄피, 제복 등을 만들었다. 2015년 4월부터 후지코시 공장을 상대로 피해자 22명과 함께 한국, 일본에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고등법원이 2019년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으나 후지코시 공장 측에서 상고해 3년 8개월째 사건이 대법원에 계류돼 있다. 이어 본래 군산시 조례에 따르면 군산시 승화원은 군산시민이 아니면 유해를 안치할 수 없지만, 강임준 시장이 조례에서 '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인 예외규정을 들어 김 할머니 유해 안치를 결정했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10.23 17:16

농촌마을 재생 프로젝트...제1회 보절아트페스타 개최

남원 보절면은 지방 소멸과 지방의 제조업 기반 붕괴, 교육 격차, 도농 격차, 부동산 문제 등 여러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농촌마을 재생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렸다. 첫 시도는 농작물을 재배하는 비닐하우스를 미술관으로 바꾸기다. 제1회 '보절아트페스타-하우스 미술관' 전시회가 오는 30일까지 남원 보절면 황벌리 은천마을 일원 3곳 비닐하우스 3개 동에서 개최된다. 지역민과 문화예술인이 함께 만든 전시의 주제는 '보절 3(삼) 미(쌀 미, 아름다울 미, 맛 미)'다. 비닐하우스 3개 동을 각각 갤러리 '쌀 미', '아름다울 미', '맛 미'로 나눠 회화, 사진, 조각, 영상, 설치 미술 등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지역·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부터 주민 작가, 보철초·중학생 작가들까지 여러 사람이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농작물을 재배하는 기능의 비닐하우스를 활용해 문화를 생산하는 미술관으로 탈바꿈해 지역민에게 문화를 제공하고 도시와의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자 마련한 자리다. 김해곤 총감독은 "이 자리는 주민이 주도형으로 만들어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 사업으로 남원의 대표 미술축제로 만들고자 한다. 예술과 농촌, 예술과 사람이 만나 힘을 하나로 모아 새로운 비전을 창출해 침체된 마을의 원동력을 이끌어내 새로운 변화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10.23 17:11

[2022 전주세계소리축제 리뷰] 온전한 듯 전복된 듯 심청 패러독스

△매력적인 음악과 드라마 ‘심청가’ 태어남과 동시에 맞이한 어머니의 죽음.... 딸바보 아버지의 간절한 사랑, 아버지를 위한 딸의 희생과 죽음, 환생 그리고 세상 천지를 밝히는 뜨거운 재회. 판소리 심청가는 귀명창이 아니라도 무릎을 탁치게 하는 눈대목들과 가슴 절절한 스토리, 화려한 판타지가 탄탄하게 결합된 음악극이다. 그래서인지 심청가는 동시대 창작자들에게 새로운 관점과 해석에 다양한 음악적 시도들이 결합되어지는 것을 쉽게 목격하게 된다. 멀리 찾지 않아도 된다. 2022년 전주세계소리축제 소리프론티어에서 로큰롤 심봉사뎐이 올라갔다, 그리고 2014년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공연에서는 전라북도의 10여명의 청년 소리꾼들이 판소리 뮤지컬 ‘청alive’를 올리기도 하였다. 그리고 2022년 전주세계소리축제가 만들어 낸 ‘심청 패러독스’가 있다. 모든 게 그대로인 듯. 하지만 낯설고 과감하여 지혜롭다. △심청패러독스, 왜 모순이고 역설일까? ‘죽음’을 드러내며 ‘살아있음’을 강조한다. 혹은 ‘희생’을 꺼내놓고 ‘사랑’과 ‘용기’를 찾아간다. 이미지 또한 중세 서양의 어느 곳을 떠올리게 하며, 오늘의 극장을 그대로 담아 낸다. 이는 심청전의 이야기를 통해서 오늘을 ‘역’으로 ‘말’하고 하는 것은 아닐까? △삼인의 여성 소리꾼 기존의 판소리은 소리꾼 혼자서 부채 하나로 다역을 해가면서 자신의 판을 이끌어간다. 이 공연은 3인의 소리꾼이 1인 다역, 3인 1역을 넘나든다. 마치 쇼트트랙의 장거리 계주처럼 서로가 서로를 밀어주면서 끊임없이 이어간다. 한순간 3인의 소리꾼이 스피드 스케이팅의 경쟁자들처럼 질주하기도 한다. 자신의 필살기를 펼치며 질주한다. 결국은 보이지 않는 지휘자가 있는 듯 협력하며 최고의 앙상블을 이룬다. △온전한 판소리, 새로운 판소리 음악극 판소리는 음악이자 극이다. 심청패러독스의 음악은 분명 기존의 소리 대목들이다. 그리고 고수 또한 한명이다, 그래서일까? 해체와 조합을 통한 과감한 연출이 돋보였다. 독특한 무브먼트에 디테일하고 강렬한 조명이 결합되면서 형식적인 독창성을 완성하였다. 분명 온전한 판소리였다. 하지만 모든 게 전복된 듯 착각하게 했다. 관객들로 하여금 끊임없는 질문과 집중을 이끌어낸 매력적인 소리판이었다. 이 무대가 다시 선보이는 날을 기대해 본다. 오준석은 공연 프로듀서이자 뮤지컬 연출자이다. 판소리 음악극 <눈 먼 사람 심학규 이야기>, <날아라 에코맨>을 제작했으며 판소리와 뮤지컬을 접목한 <재인별곡>과 수궁가를 모티브로 한 판소리 음악극 <배꼽잡는 슬로우>를 쓰고 연출했다. 현재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창작실험활동지원사업’의 퍼실리테이터, ‘어린이청소년예술활동지원사업’의 퍼실리테이터로 활동 중이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2.10.23 17:09

인물화 고집하며 그림 위에 ‘시’ 입히는 ‘하울’ 정미경 화가

인물화는 ‘작품하기가 쉽지 않고 먹고 살기 어려워’ 그리기를 기피하는 회화의 한 장르다. 하지만 수십 년째 고집스럽게 인물화를 그려온 진안출신 화가가 있다. 작품 속에 ‘하울(Haul)’이란 아호를 아로새기는 정미경 화가다. 하울 정미경이 지난 18일부터 서울 종로구 인사동 소재 ‘학고재(學古齋)’ 아트센터(신관) 지하 1, 2층에서 16번째 전시회를 열어 관람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전시회 기간은 오는 24일까지다. 하울 작가는 진안읍에서 화가 지망생을 양성하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연심 씨, 장 보러 가요’, 부제는 ‘당신의 침식이 나의 퇴적입니다’이다. 하울 화가는 “어린 시절 엄마(김연심 씨)와 함께 종종 장에 갔다. 장은 축제행사장 같은 곳이면서도 모든 삶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배울 것 많은 곳이었다”며 “장은 물건을 흥정하고, 팔고 사며, 실랑이하는 모습들이 정겨운 에너지 넘치는 공간”이라고 돌아봤다. 학고재 신관에 전시된 이번 인물화는 35점이다. <여름 소나무>, <별 튀밥>, <아버지의 막걸리>, <불의 절댓값>, <스무고개>, <덤>, <라면 칸타빌레>, <삶의 값>, <첫눈> 등의 제목으로 호남 지역 여러 곳의 장날 표정을 담았다. 그림 속 모델은 전주, 군산, 진안, 무안, 장흥, 구례 등에서 장날에 만난 사람(상인)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연심으로부터>, <다섯의 오월> 등의 제목이 붙은 그림엔 하울 화가의 가족(어머니와 딸) 또는 지인도 등장한다. 전시 작품의 공통된 특징은 지근거리에 서야 보일 정도의 작은 글씨를 적어 넣어 그림의 일부로 편입시켰다는 점. 하울 화가는 지난 2017년부터 자작시를 지어 작품 속에 배치하는 ‘특별한 방식’으로 인물화를 그려 왔다. 글씨들은 원거리에서 보면 그림의 일부로 보인다. 하울 화가는 “자작시가 대상모델에 대한 관람객의 공감을 작가와 일치시키는 감정의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한다. 이번 전시회에서 하울 화가는 전시회장에 비치한 방명록에 관람객 수백 명의 감동적 감상평을 받았다. “너무나 따뜻한 그림”, “그림도 시도 아름다움의 극치”, “배경 글씨 하나하나가 어우러져 색의 예술이 됐다”, “어머니 모습에 가슴이 먹먹하다”, “돌아가신 엄마와 잠시 호흡할 수 있었던 귀한 시간” 등이다. ‘진수’라는 이름의 관람객이 적어놓은 “<연의 마음>이란 그림을 멀리서 봤을 땐 ‘어머니가 웃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지만 가까이 가서 보니 ‘세월의 고통이 느껴지는’ 얼굴이었다. 녹록치 않은 삶이 고통스러우셨겠지만 자식 앞에서는 내색 않고 웃으셨을 어머니 모습으로 보여 가슴이 너무 찡했다”는 감상평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하울 화가는 “인물화는 그림 속 모델의 마음까지 들여다보지 않으면 그리기 어렵고 그러지 않으면 감동을 줄 수 없다”고 했다. 장날에 대해선 “갈수록 편리에 밀려 장이 점점 퇴락하고 있는데 마치 우리네 어머니 아버지의 모습 같아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학고재는 1988년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설립된 고서화 전문 화랑으로 경복궁 인근의 유서 깊은 북촌 한옥마을에 있다. 하울 정미경은 지난 2004년 ‘잉여인간론 전(라메르 갤러리, 서울)을 시작으로 이번 전시회까지 경향갤러리, 백송갤러리, 행정안전부 인재개발원, 한전아트센터, 학고재, 전북대병원, 교통미술관, 전북경찰청 등에서 16차례의 개인전을 열었다. 또 지난 2005년부터는 ‘아트쇼-오늘과 내일 전(세종문화회관, 서울)’을 시작으로 르부르박물관(프랑스 파리), 아모레빌딩(미국 뉴욕), Pit Building F1(싱가포르), 마르스트 미술관(이란 테헤란), Plus 5(스위스), 세종문화회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등에서 18차례의 부스개인전을 가지기도 했다.

  • 전시·공연
  • 국승호
  • 2022.10.23 14:02

아쉬움 남는 전주 미술장터..."작가·작품에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작품의 의미보다는 가격만 보였어요. 지역 청년 예술가의 작품이라는 점을 부각하고 ‘판매’ 보다는 ‘작품’에 집중했다면 더 좋았을거 같은데 아쉬워요.” 문화예술계의 무명으로 꼽히는 청년 작가들이 선보인 작품의 진가를 부각시키고, 작품이 의미하는 내적 세계의 이해를 돕기 위한 배려가 요구된다. 전주문화재단 주최로 전주 팔복예술공장 카페 써니에서 개최되는 ‘아트 웨이 데이-전주 미술장터’가 관심을 받고 있다. 지역 내 활동하는 무명 청년 예술가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보는 동시에 미술품을 향유하고 소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하지만 작가와 작품 알리기는 소홀한 반면 판매에만 초점이 집중됐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주고 있다. 이번 청년예술인의 작품을 선보이는 ‘아트 웨이 데이-전주 미술장터는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된다. 청년 예술인의 작품을 접하는 기대감을 갖고 미술장터를 찾은 시민들 상당수가 아쉬움만 남기고 발걸음을 돌렸다. 작품·작가에 관한 주제, 내용 등 설명이 부족했다는 평가다. 시민들이 체감하고 느끼는 문화예술 이해도를 고려하지 않아 오히려 문화예술에 대한 접근성을 떨어트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실제 20일 찾은 미술장터에 상주하고 있는 예술가는 몇 안 됐으며, 작품에 관한 간단한 작품명, 재료, 가격, 작가 이름만 표기돼 있을 뿐 작품에 담긴 의미나 작품이 추구하는 방향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게시돼 있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다른 직종보다 배고픈 청년 예술가는 저마다 생업이 따로 있어 이날 미술장터에 상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술장터를 찾은 시민 김모씨는 “같이 온 사람의 설명을 통해 지역 청년 예술가라는 것을 알았다. 지역이라는 것을 더 알려 주고, 작품의 의도나 의미 등을 설명해 주거나 주변에 설명해 줄 수 있는 해당 작가나 관계자가 계속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전했다. 지역 청년 예술가에 창작 활동의 기회나 미술품 판매의 장을 마련해 주는 것은 좋지만, 작가와 작품에 집중할 수 없어 아쉬웠다는 의미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10.20 18:05

예술극장 숨 쉬다...21일 개관 공연 개최

지역 문화예술인에 숨을 불어넣겠다는 목표로 예술극장 숨이 지난 1월 개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9개월이 지나서야 예술극장 숨 개관공연, 전북아트컴퍼니 길 창단공연을 동시에 개최하게 됐다. 예술극장 숨(관장 한유선)이 21일 오후 8시 예술극장 숨에서 개관·창단공연을 개최한다. 무대에는 완주소년소녀합창단, 이영민·조아란·김예빈, 이민규·김혜진·오대원, 백인규·김민영, 고민석·정승준·최연주, 정건세·이윤아, 방수미, 박준형, 오은미·박영선·윤선아, 김진웅·강세나, 문대하·김동희·김현수, 배정민 등이 오른다. 합창 공연부터 바이올린·색소폰·첼로·피아노 연주, 현대무용, 한국무용, 발레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여러 공연을 통해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문화예술의 가치를 선보이고 고민하겠다는 목표다. 공연과 함께 도내에서 우수한 실력으로 전북을 빛내는 영재에게 시상하는 차세대 리더상 등 시상식도 이어진다. 주인공은 완주소년소녀합창단, 정건세·이윤아 학생이다. 관람료는 무료다. 대신 입구에 설치된 모금함에서 마음을 받기로 결정했다. 이날 공연을 통해 모인 모금은 완주군 소재의 보육원과 다문화 가족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한유선 관장은 "예술극장 숨과 전북아트컴퍼니 길은 다양한 예술과 생활문화가 함께 살아 숨 쉰다. 다채로운 공연, 전시, 강연 등을 통해 도민과 끊임없이 호흡해 전북의 문화적 자부심을 높일 수 있도록 성장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예술극장 숨 관장과 함께 한양대 무용학과 겸임교수, 한유선미리암스발레단 단장, 전북아트컴퍼니 길 단장, 대한무용협회 전라북도협회·전주시지부·대한무용협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10.20 18:02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 단장 전통문화바라보기] 진경進慶

진경(進慶)은 "경사스러운 일을 끌어들인다."란 뜻으로 드넓은 호남평야 속에 영그는 풍요의 밀알처럼 전라북도의 번영과 안녕을 기원하며 만든 전라북도립국악원 무용단의 정기공연 작품 제목이다. 탄탄한 주제로 풀어낸 해당 작품의 플롯(plot)은 호남평야란 모티브와 연결되어 광활한 토지 그리고 공간 안에서 펼쳐지는 농악 연희, 소, 물, 고깔 등 다양한 전통의 교합을 통해 성대히 펼쳐졌다. 벽사, 푸른 볏골, 지평선, 초로, 뜰볼비굿, 농악 그리고 Epilogue. 진경이란 작품 흐름은 고전적 의지를 그려내는 아크 플롯(Arch-plot)의 미학적 효과로 나타났다. 사람과의 거리를 염두해야 하고 적정 온도를 걱정해야 하는 현 펜데믹의 현실.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다 함께 극복하고자 하는 벽사의 모습은 한민족 농악 가락과 창의적 춤사위로 표현되었다. 숨죽여 이어지는 영롱한 물의 흐름 동작은 간결한 몸 사위와 지팡이의 미학적 교합으로 나타났으며, 지평선에 펼쳐진 아낙의 춤사위는 애처로움보단 애정이란 감성의 호흡으로 다가왔다. 그렇게 우리네 어머니는 호남평야에서 삶을 녹였다. 드넓은 평야에서의 타고난 숙명. 부정하고 싶지 않은 초로 농부의 모습들. 여전히 어렵고 여전히 힘들지만, 누군가는 쇠를 치고 누군가는 북과 장구를 울렸다. 액을 쫓고 복을 비니 공동체는 신명으로 하나가 되었고, 고된 삶은 희망의 기원으로 승화되었다. 그들은 노란 고깔에 순정을 바치고 마음을 기댔으며, 흐드러진 춤사위로 아픈 마음을 가슴에 품기도 했다. 장구가락, 쇠가락, 북가락에 눈물짓고 덩실덩실 춤을 추고 흐느껴도 보았다. 그렇다. 호남평야에서 우리의 부모님은 그렇게 마음을 다했고 진경이란 축복에 힘쓰며 삶의 풍요로움을 추구했다. 무용의 작품 플롯과 함께 다가온 매력의 요소는 음악과 의상, 영상과 조명이었다. 강렬한 가야금의 탄성, 장구의 리듬분할과 더불어 바이올린, 첼로, 더블베이스, 팀파니의 교묘한 화합. 편종, 튜블러벨 사운드의 놀라운 등장과 음역에 따른 장면의 이입과 몰입. 장석진 작곡가의 신들린 국악, 양악 어울림은 진경이란 작품을 한층 더 완성시켰다. 간결하지만 매혹적인 의상, 조명의 김철희 감독과 영상의 황정남 감독은 이미 오래전부터 호흡을 다져온 명불허전. 그들의 전통무용과 연계된 작품은 이미 국립국악원에서 펼쳐진 "화무"와 "벽파 박재희의 춤"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렇듯 음악과 의상, 조명과 영상은 냉철한 조주현 연출가의 원칙 아래에 큰 명화로 그려졌다.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을 이끄는 이혜경 단장의 "진경"은 반문(反問)을 변화시키는 반향(反響)의 매력으로 관객에게 다가왔다. 전라북도의 콘텐츠를 잘 끌어낸 작품으로 우리 지역의 삶을 진솔하게 표현한 춤사위로 만들어냈다. 공연을 마치고 로비에 모인 많은 수도권 춤 평론가들의 모습이 반가웠던 이유는 아마도 이러한 이유였던 것 같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2.10.20 18:01

일상에서 보고 느낀 것을 소재로 한 '눈꽃, 그리고 사랑'

신해식 시인이 한국대표서정시 100인선을 통해 시집 <눈꽃, 그리고 사랑>(시선사)을 펴냈다. 신 시인은 시인의 산문에서 어렸을 때부터 독신주의자였음을 알렸다. 그가 서른이 되고 매년 1월 1일에 여는 가족 신년하례회에서 나온 결혼 이야기에 초임 발령 당시 학교에서 만난 선생님과 결혼하게 된다. 독신주의자였던 신 시인이 무색하게 시집에는 아내, 딸, 아들, 어머니 등 가족 이야기가 곳곳에 담겨 있다. "우리 아들, 어서 오게/조용한 미소만/마지막으로 남기시고/허전한 가슴으로/저를 안아 주시면서/오목한 볼에/저의 얼굴을 부비셨습니다./그리고/저의 곁을 떠나셨습니다./백 년을 채우지 못하시고/황급히 떠나가셨습니다.//찬란한 눈꽃만 남았습니다."('눈꽃, 그리고 사랑' 일부) 시집은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어려운 소재로 시를 쓰기보다는 일상에서 보고 느꼈던 것을 소재로 시를 썼다. 일기를 시로 풀어낸 듯한 느낌이 가득하다. 신 시인이 여자고등학교에서 담임을 맡았을 때 이야기부터 딸아이 어렸을 때 이야기, 집에서 키우는 반려동물 이야기, 계절 이야기, 어머니를 떠나보낸 이야기 등 일상 이야기가 독자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또 그의 바람도 시집에 담았다. 80년대의 풍속도를 생각하며 언젠가는 꼭 행복한 삶이 오리라 다짐하면서 쓴 '가을은', 강과 숲이 어우러지는 맑은 햇살이 드는 신비한 자연의 세계에서 손잡고 걸어가는 노부부의 평화로운 모습을 그리면서 쓴 '붉게 물든 노을이 숲 뒤쪽에서' 등이 그 예다. 신 시인은 전주 출신으로 전주고, 전북대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89년 '문예사조'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그는 남원여고·전주고·무주고·전북대사범대학부설고·군산여고 등에서 교감으로 지냈으며 운암중 교감으로 정년퇴직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10.19 17:13

"그리움의 끝" 최유라 시인 시집 '순간처럼 영원처럼 오는 너' 출간

"순간처럼 영원처럼 오는 너. 그런 너를 붙잡기 위해 긴장의 구도 속에서 감각의 안테나를 높이 세운다. 순간처럼 영원처럼 오는 내 뜨거운 생명, 내 영혼의 꽃, 시. 너는 내 영원한 귀로." 시집 <순간처럼 영원처럼 오는 너> 첫 페이지에 적힌 시인의 말이다. 깊은 사유를 품는 그리움의 서정시로 가득한 시집이라는 것을 미리부터 알려주는 문구다. 김제 출신의 최유라 시인이 시집 <순간처럼 영원처럼 오는 너>(도서출판 문화의 힘)을 출간했다. 시집은 순간처럼 영원처럼, 초록의 영토, 총알 여섯 개, 삶은 지금이다 등 총 4부로 구성돼 있으며, 70여 편의 작품이 담겨 있다. 작품은 애절함, 서러움, 사랑 등 여러 감정을 노래한다. 가장 돋보이는 감정은 그리움이다. 최 시인이 가장 잘 표현하는 감정이 그리움이기 때문이다. 그는 시집을 통해 삶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함께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는 성실하고 진정성 있는 삶의 태도를 보여 준다. 시와 고향, 사회, 자신의 삶까지 끊임없이 탐구하고 사색하는 최 시인의 창작력이 돋보이는 시집이다. 해설을 맡은 소재호 시인은 "최유라 시인의 시편 중에는 거의가 그리움의 미학이 번뜩인다. 최 시인의 파다한 그리움은 서로 연쇄해 영혼의 집을 세운다"며 "그리움을 모태로, 서정성을 배경으로 구축하지만 깊은 사유의 명상을 내포하는 시의 전형"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가 결코 가볍지 않고 응축미를 띠며 시답게 기교 부리는 메타포는 매우 신선해 시의 본질에 다가가기 때문에 시의 품격이 높다. 인간성 함양을 위한 교훈적 역할도 빼어나 시적 변용에 크게 이바지한다"고 덧붙였다. 최 시인은 전북문학 회원으로 본격적으로 문단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월간 순수문학 신인상을 받았다. 그는 전북문인협회·여류문학·시인협회 이사 등으로 활동해다. 글벗·문예가족 회장을 역임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10.19 17:12

제16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대상에 김호산나 학생

전북일보사와 최명희문학관, 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하고 전라북도와 전라북도교육청이 후원하는 제16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에서 김호산나(김포양곡초 4년) 학생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 결과 대상은 김호산나 학생, 최우수상은 김민서(인천인동초 4년)·정원혁(대구장동초 3년) 학생, 우수상은 고다윤(제주아리초 2년)·곽보민(김해능동초 6년)·김별해(전주한들초 6년)·김서현(무주설천초 5년)·유수민(유상상지초 3년)·이율리(서울언주초 6년)·장하은(전주진북초 1년)·정태현(전주동초 3년)·허지안(서울강빛초 5년)·현지예(제주아라초 2년) 학생이 받는 등 총 115명의 학생이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공모전에는 전국 202개 학교(도내 90개교, 전북 외 112개교)에서 총 1463명의 학생이 작품을 응모했다. 도내 학생이 40%로 가장 많이 참가했고 서울(15%), 경기 (11%), 경남·경북 (10%), 인천 (8%) 등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뉴질랜드, 베트남 등 해외에서 참가한 학생도 여럿 있었다. 전년과 비교해 개인 참여보다는 학교·학원·아동센터 등 단체 참여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공모전에서는 코로나19 관련 이야기가 주를 이었지만, 올해는 평범한 일상이 돌아왔음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다수였다. 가족과의 행복한 여행일지, 친구와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이야기, 반려동물과의 일화 등 다양한 소재와 주제의 작품이 접수됐다. 심사는 김근혜 동화작가, 김미영 문학박사, 이경옥 동화작가, 전선미 최명희문학관 학예사, 정서연 재미보따리 대표, 최기우 극작가 등이 맡았다. 이경옥 심사위원은 "나무 향이 전해지는 연필로 쓴 글에서 어린이들의 향기까지 느낄 수 있었다"며 "어린이들이 느꼈던 생생하게 살아 있는 표현들이 돋보였고 솔직한 감정을 어린이다운 재치와 발랄함으로 나타내 줬다"고 말했다. 수상 작품은 오는 11월부터 네이버의 '손글씨 블로그'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오는 12월까지 최명희문학관 마당에서 전시한다. 한편 공모전을 통해 평생 만년필 쓰기를 고집했던 소설가 최명희의 삶과 문학 열정에서 우리말과 우리글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손으로 쓴 편지와 일기로 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에 관심을 두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마련된 공모전이다. 16년 동안 총 46000여 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10.19 17:11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장창영 작가 - 오해룡 '초보자를 위한 한국나비 생태 도감'

나비를 시작하거나 나비 애호가에게 꼭 필요한 필드형 도감이 나왔다. 30년 동안, 나비 연구에 매진한 저자가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집대성해 발간한 『초보자를 위한 한국나비 생태 도감』이다. 이 책은 1년 중 280일 이상 나비를 보러 가는 남자, 상제나비가 보고파서 연변까지 한달음에 날아간 나비학자, 공작나비를 보기 위해 기꺼이 한 장소를 300번 이상 달려가는 저자의 열정과 끈기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초보자를 위한’이라는 제목을 내걸었지만 이 도감은 전문가의 갈증을 충족시키기에도 손색없는 수준을 갖추고 있다. 그동안 여러 형태의 나비 도감이 출간되었으나 실제 현장에서 초보자가 눈앞에서 날아다니는 나비를 판별하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 나비 표본을 사진으로 찍어 만든 도감과 눈앞에서 보는 실제 나비와의 괴리감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몇몇 도감은 나비의 이름을 잘못 표기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초보자를 혼란스럽게 한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이 나비 도감은 저자가 현장에서 찍은 나비의 알과 애벌레, 그리고 번데기와 성충까지 충실하게 수록함으로써 초보자라 할지라도 어느 정도 구별이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또한 『초보자를 위한 한국나비 생태 도감』은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추어 나비 구별이 가능하도록 정확한 동정 포인트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 나비 도감은 나비의 서식지, 나비의 습성, 생태 주기, 기주식물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기록종과 아종까지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저자는 그동안 나온 다른 나비 도감과 달리 관찰 난이도를 별 숫자로 표시하고 감소 추세를 신호등으로 나타냄으로써 초보자들의 나비 안내서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나라의 나비는 급격한 기후변화, 기주식물의 서식지 파괴, 농약 등의 환경오염 등에 의해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어쩌면 우리는 몇 년 내에 지금은 사라진 상제나비나 쐐기풀나비처럼 이 나비 도감에 있는 나비를 영원히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초보자를 위한 한국나비 생태 도감』이 저자의 염원대로 초보자들이 나비를 좀 더 이해하고 사랑하게 만드는 충실한 길라잡이가 되기를 기대한다. 장창영 시인은 전주 출신으로 2003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됐다. 불교신문·서울신문 신춘문예에도 당선돼 창작활동을 하고 있으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시집으로 <동백, 몸이 열릴 때> 와 문학이론서 <디지털문화와 문학교육> 등을 펴냈다. 그동안 다녀온 여행기를 여행잡지 <뚜르드 몽드>에 연재하고 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2.10.1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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