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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문인협회, 제11회 전주문학상 시상식 성료

전주문인협회는 지난 9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제11회 전주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앞서 전주문인협회는 전주문학상 본상 수상자로 유재준 시인을, 문맥상 수상자에는 이영주·조윤주 수필가를 선정했다. 이날 수상자들은 상패와 창작지원금(본상 300만 원, 문맥상 각각 100만 원)을 받았다. 전주문학상은 최근 3년간 발표한 작품집과 전주문인협회에 기여한 공적 등을 바탕으로 수여하는 상이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현조 전주문인협회장을 비롯해 정군수 석정문학회장, 이소애 시인 등 30여 명의 문인들이 참석했다. 전주문학상 본상의 영예를 안은 유대준 시인은 수상소감을 통해 “문학은 삶에 지혜와 위로를 주는 학문”이라며 “그러나 나는 그 학문에서 얻은 지혜만을 누릴 뿐, 위로하는 문학은 하지 못해왔다. 이번 전주문학상은 나의 반쪽 문학성을 깊이 들여다보게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이영주 수팔가는 “글쓰기를 시작한 30년 동안 느리고 더디게 걸었다”며 “이번 수상이 힘을 내라는 채찍질로 받아들이고 더욱 정진해서 독자의 마음에 온기를 주는 글을 쓰겠다”고 전했다. 조윤수 수필가는 “수상 소식을 듣고 인간은 기대하는 수준까지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훈련한 수준까지 떨어진다”며 “이번 수상을 기점으로 새롭게 기운을 내 글을 쓰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11.15 18:02

헛헛함을 채우다… 정하영 작가, ‘플랫폼 어게인’ 展

안갯속을 헤매는 듯한 혼란스러운 일상 속에서 발견한 가장‘나’다운 모습은? 정하영 작가가 오는 25일까지 갤러리 숨 개관 10주년 기획 초대전 ‘플랫폼 어게인’의 13번째 무대를 꾸민다. ‘아름답고 충실한 지층_빠르게 혹은 느리거나’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를 통해 정 작가는 팬데믹 시기에 겪은 번 아웃을 극복하고 평정심을 찾기 위해 몰두한 시간을 선보인다. 작가는 “코로나19가 진정되며 서서히 일상을 되찾아 가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그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저 역시 팬데믹으로 방황할 수밖에 없었던 상실의 시간을 보냈고 그 헛헛함을 채우기 위해 창작 활동을 진행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막막한 상황 속 그간의 나 자신을 되돌아보며 만든 작품에는 저절로 나만의 이야기가 녹아들었고, 그렇게 가장 나다운 작품이 탄생하게 돼 이번 전시를 통해 소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반짝반짝 빛나는 해먹과 의자에 걸쳐진 담요 등으로 만들어진 설치 작품 4점과 2점의 회화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또 해먹과 담요 등 아름다운 쉼을 상징하는 작품으로 평안이라는 표면적인 의미를 전하는 동시에 스테인리스 스틸 수세미 등 설치작품에 사용된 재료와 함께 여성들의 보이지 않는 때론 당연시되는 노동을 표면적으로 드러냄으로 보이는 아름다움의 이면을 비추기도 한다. 한편 정 작가는 전북대학교 미술학과 한국화전공했으며 동 대학원에서 조소를 전공하기도 했다. 그는 ‘공간의 은유’, ‘하루살이 미술가의 고뇌_잠:기다’ 등 다수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새활용 소재로 만나는 예술가 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다시 평화 전’ 등 많은 단체전에 참여하기도 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11.14 18:02

전주 예술인 창작활동 녹색화 지원 포럼 열린다

(재)전주문화재단은 16일 오후 3시부터 전주팔복예술공장에서 2023 예술로 GREEN 전주 ‘기후·예술·행동-기후위기 시대 행동하는 예술가’ 포럼을 개최한다. 전주 예술인 창작활동의 녹색화 지원을 위해 진행되는 이번 포럼은 문화예술 생태계의 기후 위기 이슈를 짚고, 지속 가능한 창작활동을 위한 방안 모색과 합의 도출을 위한 담론을 모으는 포럼이다. 이날 포럼은 변지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원의 ‘예술, 문화시설의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주제 발제로 시작해 ‘지속 가능한 창작활동을 고민하는 공연·시각예술 워킹그룹’의 사례공유로 이어진다. 또 종합토론에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발간한 ‘지속 가능한 공연예술 창제작을 위한 안내서’의 연구를 맡았던 김도형 문화사회연구소 연구원을 좌장으로 워킹그룹과 문화예술인이 지속가능한 창작활동에 관한 토론이 진행된다. 백옥선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기후위기 시대에 우리지역 예술가의 친환경 창작활동에 관한 공동의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올해 워킹그룹이 활동한 내용과 이번 포럼에서 모인 담론은 향후 우리 지역 예술가의 녹색화 정책 마련을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전주문화재단 미래전략팀에서 참여 신청을 받고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전주문화재단 미래전략팀(070-7711-3747)에 문의할 수 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11.14 18:01

[리뷰] 만추의 밤 하늘 뜨겁게 달군 환희의 리골레토!

지난 3, 4일 호남오페라단 제52회 정기공연 '리골레토'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관람했다. 이번 공연은 대한민국 오페라 어워즈 대상 수상과 베르디 탄생 210주년을 기념하는 부제를 달은 특별한 무대였다. G. Verdi 오페라 '리골레토'는 전북출신의 세계적인 바리톤 고성현(리골레토 역)과 이탈리아 초청가수 소프라노 Gesua Gallifoco (질다 역),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성악가들 그리고 전북출신의 연출가 이범로가 맡았다. 리골레토는 호남 오페라단이 제작, 전북에서 두 번째로 올려진 무대이다. 이틀에 걸쳐 공연된 리골레토는 최상의 캐스팅에 날짜별, 팀별로 전 출연진이 오랜 기간 준비한 수준 높은 무대였다. 첫 날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전북이 배출한 바리톤 고성현의 완벽한 노래와 연기로 유수의 유럽극장 무대가 아닌가라는 착각을 갖게했고, 테너 이재식(공작 역)은 리릭 테너의 청아하면서도 열정적인 고음으로 관객을 매료시켰다. 소프라노 Gallifoco(질다 역)의 매력적인 목소리와 연기는 오페라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을 느끼게 했다. 주·조역들의 아름다운 멜로디와 하모니 그리고 이러한 출연진의 노고에 보답하듯 끊임없는 박수와 브라보를 외치는 소리가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둘째 날에도 오페라의 본 고장인 이태리에서 초청된 가수답게 바리톤 Giacomo Medici(리골레토 역)의 설득력 있고 정확한 발음과 호소력 있는 표현으로 관중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다. 특히 전북출신으로 세계적인 테너인 신상근(공작 역)의 힘 있고 열정적인 노래는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신인발굴의 오디션에 캐스팅된 소프라노 최세정(질다 역)은 정확한 음악 해석과 맑고 탄력있는 소리를 선사, 신인답지 않는 무대로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막달레나 역을 맡은 메조소프라노 최승현은 중진의 완숙미를 보여줬으며, 전북 발레시어터 단원들의 발레는 박진서의 안무로 관객의 많은 관심을 갖게 했다. 이번 ‘'리골레토‘' 공연은 오랜 기간 잘 다듬어진 제작 능력을 보여주었다. 세계 어느 극장에서 올려지는 작품과도 비견할 수 있는 훌륭한 무대였다. 1막에서의 남성합창과 3막에서 보여준 4중창은 우리나라에서 지금까지 보았던 리골레토 공연 중 가장 정확하고 감동적인 남성 합창과 중창이었다. 만토바 성 근처의 강가에 있는 허름한 주막 안에서 두카 공작과 막달레나가 서로를 탐익하고, 문밖에서는 두카 공작의 배신을 바라보는 질다와 딸을 능멸한 두카 공작에 대한 리골레토가 복수를 다짐하며 부르는 4중창은 리골레토의 전내용이 함축된 가장 극적인 명장면으로 감동을 주었다. 성기선 전주시향 지휘자와 김철 전주시립합창단 지휘자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앞으로도 호남 오페라단과 시립 음악단체의 지속적인 협연으로 더 좋은 작품들이 올려 지기를 기대한다. 이는 우리나라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민관의 예술단체가 매년 협업하여 만드는 작품이기에 그렇고, 이는 우리나라 오페라계 전반의 발전에 크게 영향을 주기에 그렇다. 내년에 개최될 오페라를 기대하며, 예향 전주에서 종합예술인 오페라가 더욱 활성화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바람에 날리는 갈대와 같이 항상 변하는 여자의 마음⋯”오페라 '리골레토'에 취한 필자는 막이 내린 무대를 바라보며, 한참을 일어설 수 없었다. ‘38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전북의 오페라는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구나’ 라는 생각에 잠기며⋯. /유영수 전 전주시립교향악단 초대 상임지휘자

  • 전시·공연
  • 기고
  • 2023.11.14 18:00

한국전통문화전당, 17일 특별자선경매 ‘사랑나눔 공예옥션'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오는 17일 오후 3시 한옥마을 내 전주공예품전시관 마당에서 공예작품을 나누는‘2023 사랑나눔 공예옥션’을 진행한다. 2023 사랑나눔 공예옥션은 경매 수익금 전액을 결식아동에게 기부해 연말연시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경매에 기부된 작품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0호 선자장 방화선의 가을단선세트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53호 부거리옹기장 안시성의 옹기접시세트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60호 색지장 김혜미자의 색지사각함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51호 전주낙죽장 이신입의 백선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58호 김종연의 다식틀10구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45호 우산장 윤규상의 지양산 등 지역 공예작가의 무형문화재 작품 11점을 포함해 총 17점이다. 특히 이번 자선 경매는 결식아동을 돕기 위해 진행하는 행사인 만큼 많은 사람이 취지에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감정가의 80% 할인된 금액으로 낮춰 진행될 예정이다. 또 현장에서는 가장 많은 작품을 구매한 ‘지름신’과 경매 중 가장 높은 금액으로 낙찰된‘구매왕’을 뽑아 30만 원 상당의‘부귀도 족자’를 증정할 계획이다. 경매는 유튜브 라이브를 통한 온라인과 현장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된다. 또 온라인 참여자는 댓글로, 오프라인 참여자는 현장에서 준비된 부채를 활용해 응찰할 수 있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이번 자선 경매에 동참해주신 무형문화재장인들과 공예작가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우리 사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청소년 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11.14 18:00

한국지방신문협회 “한국언론진흥재단 임원 지역신문 출신 배려해야”

한국지방신문협회(이하 한신협)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하 재단) 임원 채용 시 지역신문 출신 인사의 배려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북일보, 강원일보, 경남신문, 경인일보, 광주일보, 대전일보, 매일신문, 부산일보, 제주일보 등 전국 주요 지방신문 9개사로 구성된 언론단체인 한신협은 13일 성명을 통해 “재단 운영에 있어 지역신문의 역할이 적지 않음에도 임원 임명에 전국일간지 출신만을 앉히는 것은 균형 인사 측면에서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산하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인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신문 및 인터넷신문 진흥 관련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신문발전위원회와 신문유통원, 재단법인 한국언론재단이 통합돼 2010년 공식 출범한 이후 현재까지 저널리즘의 신뢰 강화, 언론산업의 혁신성장 지원, 정부 공공광고의 효율성 및 공익성 향상 등을 위해 활동해왔다. 현재 재단은 이사장과 경영본부장, 미디어본부장, 정부광고본부장, 신문유통원장 등 5명의 상임이사를 두고 있다. 한신협은 “이들 모두 공고를 통해 문체부가 임명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대부분 서울에 본사를 둔 전국지 출신들이 자리를 차지해왔다”며 재단 운영 방식에서 임원 구성의 편파성을 꼬집었다. 지역신문들은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에서 수주한 광고의 10%를 재단 수수료로 납부하고 있는데, 언론노조가 지난해 6월 정부 광고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지역신문의 광고 중 지방자치단체가 차지하고 있는 비율이 46.5%에 달했다. 이와 관련해 한신협은 “지역신문이 어렵게 수주한 광고의 절반 가까운 물량에 대해 재단 측에 수수료를 납부해 왔다는 것으로, 이는 재단 운영에 지역신문의 역할이 적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신협은 “지금까지 관례처럼 굳어진 전국종합지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지역신문이 재단의 운영에 기여하고 있는 만큼의 균형적인 심사를 해줄 것을 요청한다”며 “지역신문 출신들이 차별받지 않고 공정한 기회를 얻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치해 줄 것을 문체부에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11.13 17:41

“전통공예와 함께 가을의 정취 느껴요”

과거와 현대를 잇는 국가무형문화재 이수자들이 가을과 어울리는 전통의 멋과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안형순)은 개원 10주년을 맞아 지난 1일부터 올해 ‘무형유산 전통공예 창의공방 레지던시’에 참여한 국가무형문화재 이수자들의 성과전시회를 마련했다. 오는 12월 1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마루 1층 전시실에서 진행될 이번 전시의 주제는 ‘시간의 연(緣)’이다. 지난 3월 무형유산 전통공예 창의공방 레지던시에 선발돼 7개월 동안 국립무형유산원에 상주한 국가무형문화재 한미정(침선장), 김시재(매듭장), 이주현(불화장) 등 3명의 이수자들은 작품 기획과 연구, 제작 등의 활동을 해왔다. 이번 전시에는 이수자들이 ‘시간’이란 주제를 가지고 ‘연결’, ‘연속’, ‘경계,’ ‘축적’의 관점에서 이를 해석하고 작품으로 제작해 총 9점의 작품을 성과물로 내놨다. 먼저 한미정(침선장) 이수자는 ‘인연’이란 모티브로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통한 이어지는 순간을 보여주고 있다. 전통소재인 모시를 가는 명실로 엮은 바느질 기법이 돋보이는데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을 표현했다. 김시재(매듭장) 이수자는 탄생의 순간부터 반복적인 시간을 거듭하며 고통을 극복하고 경계를 뛰어넘는 누에고치의 꿈을 매듭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이주현(불화장) 이수자는 문양과 빛깔을 반복적으로 쌓아 완성하는 작업을 통해 하나의 작품이 탄생하기까지 수행을 거듭하는 화가의 시간을 보여준다. 전통안료를 사용한 채색기법과 부처님의 걸음, 팔상도와 수미산 등의 문양을 사용해 작품의 멋과 아름다움을 더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이수자들의 인터뷰와 제작 과정 등의 영상은 국립무형유산원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공개되고 있다. 국립무형유산원 관계자는 “무형유산 전통공예 창의공방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작품을 향유할 수 있도록 대여를 추진할 예정이다”며 “전통공예를 활성화하기 위한 동시대 작가와의 교류와 협업을 확대해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11.13 17:41

국립문화재연구원, 증강현실로 복원된 '익산 미륵사 중문 콘텐츠' 시연회 연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오는 18일 익산 미륵사지에서 ‘익산 미륵사 중문 콘텐츠 시연회’를 개최한다. 이번 시연회는 국립문화재연구원이 증강현실로 복원한 미륵사 중문 콘텐츠 체험 서비스를 내년부터 익산시와 함께 본격 운영하기에 앞서, 국민들에게 사전 체험 기회를 제공해 사용 소감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날 시연회에서는 미륵사의 동·서원 중문은 단층 건물의 형태로, 중원 중문은 2층 규모의 평 공포와 하앙구조의 두 가지 모습을 증강현실로 구현한 모습을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시연회에서는 ‘스마트 글래스 체험’과 ‘태블릿 컴퓨터 가이드 체험’, ‘태블릿 컴퓨터 자유 체험’ 등이 이색적인 미륵사 중문 증강현실 체험이 예정돼 방문객의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체험행사는 총 6화 각각 운영되며, 회차당 4명씩 참여할 수 있다. 체험 행사 예약은 오는 16일 오전 10시부터 17일 오후 5시까지 선착순 전화(070-7758-0806)를 통해 무료로 참가할 수 있으며, 예약 취소 등이 발생할 경우 당일 현장 예약도 운영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042-860-9258)로 문의하면 된다.

  • 문화재·학술
  • 전현아
  • 2023.11.13 17:40

이노연 국가무형문화재 살풀이춤 이수자, '유심(有心)한 무심(舞心)' 개최

국가문화유산 살풀이춤 이수자 이노연 명인이 14일 오후 7시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극장에서 ‘유심(有心)한 무심(舞心)-마음이 담긴 진심어린 춤’을 선보인다. 2023년 이수자 지원사업 선정작인 이번 공연은 전통문화 원형을 계승하고 현재의 시점에서 창의적으로 심화·확장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살풀이춤의 전통을 창조적으로 계승 발전시켜 새로운 형태로 신·구의 조화를 이뤘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망자에 대한 이승에서의 한과 외로움을 달래주는 굿 형태의 춤으로 구성된 이날 공연은 이노연의 이매방류 살풀이춤을 시작으로 창작살풀이와 인접춤을 선보이며 삶과 죽음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과 죽음을 대하는 태도, 생사고락 윤회에 담담한 한국식 자유와 심성, 정한(情恨)의 맺힘과 달램의 서사를 풀어내는 씻김굿의 행위 정신을 전할 예정이다. 또 이날 살풀이춤과 더불어 ‘창무회’ 초창기 회원으로 함께 활동한 임학선, 임현선, 최은희 춤꾼이 ‘도르래’ 작품을 윤덕경, 이애현과 함께 공연할 계획이다. 한편 국가무형문화재 승무·살풀이춤 및 전남무형문화재 진도북놀이 이수자인 이노연 명인은 이화여대 무용과 및 동 대학원 석사를 졸업했으며 부산대학교 체육학과 이학박사를 취득했다. 그는 창무회 제3대 회장을 역임했으며, ‘도르래’, ‘소리+사위’, ‘보는달보이는달’ 등을 연출했으며, 현재 이노연무용단 대표로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11.13 17:40

[이승우의 미술이야기] 향교길 68 갤러리, 'art is the artist' 전

"art is the artist.(예술은 예술가다.)“ 이번 전시 제목이다. 먹물깨나 든 제목이다. 적어도 세계적 미술사학자인 곰브리치(E, H, Gombrich)의 미술사를 통독한 사람이 아니면 이런 제목이 있을 수 없다. 곰브리치의 미술사는 전공자는 물론 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필독서이기도 하므로 가져올 수도 있지만 심각하게 몰두하지 않으면 놓치고 마는 "우리 뒷세대에는 예술 작품보다는 예술가만 남는다"는 그의 말을 세련되게 재해석한 문장이어서이다. "예술이 예술가"라니, 참신하고 심오한 제목이다. 이 말이 가지고 있을 행간의 의미는 정작 글을 쓰고 있는 나도 아직 잘 이해를 못하고 있다. 향교길 68 갤러리에는 두 명의 브레인이 있다. 강찬구 대표와 조미진 관장이다. 제목을 누가 지었느냐니까 서로 상대를 지목하다가 둘이 합의했다 한다. 아름다운 모습이다. 기획전이다. 이 기획이야말로 둘이 머리를 맞댔을 것이다. 이 지역에서 영향력 있는 작가로 크게 성장할 조짐이 보이는 젊은 작가이거나 인성이 좋은 작가들, 기획자의 입장에서 섭외하기 용이한 작가들 30여 명을 선별하여 아트페어 형태로, 구매자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전시다. 다년간 갤러리를 운영한 경험으로 작가들과 합의 하에 거품을 뺀 가격으로 전시회를 했다. 작은 작품이 주를 이루는 첫 번째 이유는 공간 문제이고, 두 번째는 부담 없이 소장할 수있는 기회 마련이고 세 번째는 갤러리를 찾는 관객의 70%가 외국인이라는 특성에 맞춘, 다시 말하자면 까다로운 세관의 검열에도 직접 작품을 소지하고 비행기에 올라야 하는 외국인을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작가 명단은 고보연, 고형숙, 김승연, 김승주, 김연경, 김영란, 김영순, 김용수, 김하윤, 박마리아, 박지영, 서혜연, 심홍재, 유기준, 이강원, 이기홍, 이수아, 이올, 이일순, 이적요, 이호철, 장미연, 정은숙, 조미진, 진창윤, 최지영, 한숙, 한준, 홍성미 등이다. 대부분이 서양화를 전공한 작가들인데 조각가도 2명이 있고 설치작가도 있는가 하면 동양자수의 명인도 있다. 이 작가들의 작품들을 집대성하여 놓으니, 개성의 난투장이어서 관객들에게는 30여 개의 개성으로 다가갈 테니 조금만 발품을 팔면 낚시가 아니라 그물로 영혼의 양식을 잡을 수 있다 하겠다. 노란 은행잎이 멍석보다 두껍게 깔려있을 향교, 그 앞길에 있는 ‘향교길 68갤러리’이다. 전시는 오는 19일까지 진행되며, 월요일은 휴일이다.

  • 전시·공연
  • 기고
  • 2023.11.13 17:38

완주책박물관 소장 구본웅 화백 표지화 시집 '현해탄' 선봬

완주책박물관이 소장하는 구본웅 화백의 표지화(장정) 시집 <현해탄>이 근·현대 인쇄 미술의 역사를 조명하는 전시에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1930년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서양화가인 구본웅(1906~1953) 화백은 한국의 ‘툴루즈 로트레크’로 일컫는 인물이다. 툴루즈 로트레크는 프랑스 미술계의 거장이기도 하다. 완주책박물관은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도서관과 공동으로 지난 6일부터 ‘우리책의 장정과 장정가들’이란 주제로 전시를 열고 있다. 내년 2월 23일까지 성남 한국학도서관 1층 로비에서 진행될 이번 전시는 근·현대 인쇄 미술의 예술성을 통해 당대 한국 미술사에 획을 그은 국내 유명 화가들의 화풍이 담긴 책 표지화를 만나볼 수 있다. 장정은 책의 겉장을 꾸미는 그림이나 디자인을 뜻하는 표지화로 장정가는 책의 겉장 그림을 그린 화가들을 말한다. 완주책박물관에서 소장 중인 혁명 시인 임화의 첫 시집 <현해탄>은 작품 속에서 거센 파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식민지 지식 청년들의 결기를 구본웅 화백의 표지화로 느끼게 한다. 전시에는 한국학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이도영 화백 장정 신소설 <구마검>, 우리나라 첫 서양화가 고희동 장정 잡지 <청춘>, 이중섭·천경자 장정 문예지 <현대문학>, 김환기 화백 장정 단편소설 <별을헨다> 등 총 90여 종의 책 표지화도 선보인다. 한국학중앙연구원 관계자는 “전문 책 디자이너가 있는 지금과 달리 서양화가, 동양화가, 문인화가들이 책 표지를 만든 것은 미술가들의 또 다른 업적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11.12 15:49

[2023 전주 쇼핑 페스타 가보니]시민 참여 저조·홍보 부족⋯그들만의 잔치 전락

“전주 원도심 부흥을 위해 좀 더 실질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전주시와 전북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개최한 ‘2023 전주 쇼핑 페스타’가 시민들의 무관심 속에서 막을 내렸다. 지난 11일 오후 2시께 전주 오거리 광장 일대. 이날 ‘2023 쇼핑 페스타’의 메인 행사장이 꾸려진 전주 오거리 광장에는 10여 개의 행사 부스와 200인치(in) LED 화면만이 쓸쓸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실제 같은 날 방문객들로 북적이던 전주 풍패지관 일대에 비해 주요 행사장인 전주 영화의 거리는 텅텅 비어 있어 더욱 상반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올해로 2회째 ‘쇼핑 페스타’에 참여하고 있는 상인 A 씨는 “전주 영화의 거리 일대의 차량을 통제했던 지난해에 비해 불편 사항이 일부 개선되긴 했지만, 올해 역시 상인들에게 직접적인 영향력은 없는 것 같다”며 “모두가 어려운 지금 매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올해도 참여했지만, 행사 기간 원도심 유입 인구가 눈에 띄게 증가하지도 않아 크게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이날 ‘2023 쇼핑 페스타’의 부족한 홍보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들어볼 수 있었다. 이세나(23·송천동) 씨는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취지는 좋지만, 그에 비해 홍보가 부족한 것 같다”며 “이런 행사가 있는지도 처음 알았으며, 행사를 통한 혜택에 대한 설명 역시 부실하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실제 주요 이벤트가 진행된 전주 영화의 거리의 일부 가게에는 ‘2023 쇼핑 페스타’에 참여하고 있는 매장임을 알리는 입간판만 존재할 뿐 쇼핑 페스타에 대한 내용과 혜택 등 자세한 설명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특히 올해 재단이 주요 행사로 꼽은 ‘인플루언서 활용 업체별 라이브 방송’ 역시 한 방송 당 시청자 수가 10여 명 안팎으로 측정되는 등 저조한 시청률로 전주 원도심의 홍보 효과가 실질적으로 거두어질지 의문이었다. 이에 재단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소통이 적어진 상인회의 낮은 참여율과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로 올해 쇼핑 페스타의 시민 참여율이 더욱 낮았던 것으로 추측된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전주 원도심 상권과 협약해 직접적인 쇼핑 할인과 홍보 등을 보완·강화해 선선한 가을 날씨 속 ‘쇼핑 페스타’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11.1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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