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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음의 아련한 비올라 선율의 공연이 한여름 밤의 꿈처럼 밤을 수놓는다. 전북비올리스트 앙상블(리더 김병완)은 오는 20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명인홀에서 ‘제14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전북지역에서 활동하는 18명의 비올리스트가 참여하는 이번 연주회에서는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발레음악 모음곡(‘Nutcracker' Suite from the Ballet Op.71) 8곡과 ’라 폴리아 15개의 변주곡('La Follia' 15 Variations, Violin Sonata Op.5, No. 12)’, ’류트를 위한 고풍스런 아리아와 춤곡 모음집 3집(Antiche Danze ed Arie per Liuto No.3)이 연주된다. 1995년 창단해 10여 명의 연주자들이 활동하고 있는 전북 비올리스트 앙상블은 수준 높은 음악과 다양한 레퍼토리로 매년 정기연주회 등을 열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온화하고 부드러운 중저음이 특색인 비올라만으로 구성된 공연은 여러 장르의 음악을 넘나들며 비올라만의 깊고 우아한 음색으로 재해석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앙상블과 솔로 등 다양한 연주 방식을 통해 전북 클래식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기도 하다. 김병완 리더는 “비올라가 얼마나 풍부한 음색과 매력을 가진 악기인지 앞으로도 풍부한 레퍼토리와 아름다운 앙상블로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연 관람료는 1만원이며, 관람 문의 전화 전북비올리스트앙상블(010-9679-2772).
㈔전북여성단체연합회가 제11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추모식을 진행했다.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은 매년 8월 14일로, 지난 2012년 12월 10일 대만에서 개최된 제1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지정됐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7년부터 국가 지정 기념일이 됐으며, 올해로 11번째를 맞는다. 이에 전북여성단체연합회는 지난 11일 전주덕진공원 전주시민갤러리에서 세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맞이 추모식을 열고 작품전시회의 개막식을 진행했다. ㈔전북여성단체연합이 주관하고 전북도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전 세계 각지에서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의 삶을 기억하고 이들의 운동을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추모식에서는 추모 묵념을 비롯해 세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퍼포먼스 ‘희망나비와 함께’ 등이 진행됐다. 이와 함께 오는 15일까지 같은 공간에서 전북지역 여성작가 5인의 작품과 함께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기록물’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오는 24일까지‘2023 KCTI 대학생 기자단’을 모집한다. 모집인원은 총 10인 내외로 대한민국 문화·관광·콘텐츠 정책에 관심있는 대학생(휴학생 포함)이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이번에 선발된 학생들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홍보 콘텐츠 기획·취재·제작’의 기회를 갖는다. 신청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문화체육관광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제목: 내 친구 서형이에게 △글쓴이: 김윤아 (전주동초 4년) 내 친구 서형이에게 서형아 안녕? 난 윤아야. 내가 너에게 편지 쓰는 거 참 오랜만이지? 놀라진 않았니? 서형아 방학 동안 잘 지냈어? 날도 덥고 코로나19 때문에 서로 만나지도 못하고 이번 방학 정말 힘들고 재미없게 지내는 것 같아. 서형아, 시간 참 빠르다. 널 처음 만났을 때 넌 자신감이 많고 멋진 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어. 그래서 난 너와 정말 친구가 되고 싶었었지. 정말 내 소원대로 우리는 4년이란 시간 동안 같은 반으로 쭉 붙어 있을 수 있었어. 난 너와 함께 지내면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고, 성격이 많이 바뀌어서 친구들도 많이 생기게 되었어. 서형아, 그런데 우리도 싸울 때가 있었지. 서로 작은 오해가 있어서 갈등이 생겼을 때 난 정말 세상을 잃은 것 같았어. 고민하고, 걱정하다가 내가 사과를 하니 네가 정말 따뜻하게 사과를 받아줘서 고마워. 서형아. 네가 없었으면 난 아직도 부끄럼 많고 자신감 없는 윤아였을 텐데. 너를 만나 많은 것을 배우고 내가 더 멋진 윤아가 된 것 같아. 서형아, 고마워. 그리고 앞으로도 우리 우정 영원히 할 수 있도록 하자. 건강하게 지내고 개학하면 만나자 안녕. ※ 이 글은 2021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5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화)부터 9월 17일(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문화재청이 '부안 위도 진리 대월습곡'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17일 지정 예고한다. '부안 위도 진리 대월습곡'은 위도 해안절벽에 위치한 횡와습곡으로 단단해진 지층이 횡압력에 의해 변형되는 일반적인 습곡과 달리 완전히 굳어지지 않은 지층들이 양탄자처럼 말려 거대한 습곡구조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우리나라 대부분의 대형 습곡이 백악기 이전에 형성된 것에 비해 이 습곡은 백악기 이후에 형성된 것으로 다른 습곡과는 차별성을 가진다. 거대한 반원형 형태로 마을 주민들로부터 오랜 시간동안 '큰 달'이라 불리어 온 대월습곡은 층이 뚜렷한 하부 경계를 갖고 횡적으로 연장되어 나타나는데, 이는 위도에서 주로 나타나는 퇴적층의 하나인 벌금리층의 특성에 맞게 각각의 색으로 경계가 분명한 지층들이 지름 약 40m 가량의 원형으로 나타나는 대형습곡으로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경관 또한 매우 뛰어나다. 이번 대월습곡은 △국내에 잘 나타나지 않는 대형의 횡와습곡이며 △형성 과정이나 시대 등이 일반 구조습곡과는 차이가 있는 독특한 습곡일 뿐만 아니라 △경관이 매우 아름다워 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하게 됐다. 30일간의 예고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국내 곳곳에 숨겨져 있는 자연유산을 꾸준히 발굴하여 지정을 확대하고, 우리의 소중한 자연유산으로 국민이 쉽게 즐기고 후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자연유산의 가치를 잘 살려 보존하고, 그 가치를 홍보하는 등 정부혁신에 앞장 설 계획이다.
△글제목: 꿈 △글쓴이: 김아인 (전주문학초 1년) 꿈에서 워터파크를 봤어요! 엄청 놀고 싶었는데, 못 놀았어요. 왜냐고요? 그건 꿈에서 깨어났기 때문이에요. 지금도 워터파크에 못 가요. 왜냐고요? 그건 코로나 때문이에요. 그리고 코로나가 끝나면 워터파크에 가서 수영하고 싶고, 놀이동산에 가면 범퍼카를 타고, 키즈카페에 가면 방방에서 뛰고 싶어요. 코로나가 얼른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9월 9일 목요일 날씨 : 흐림 ※ 이 글은 2021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5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화)부터 9월 17일(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전북도립미술관(이하 미술관)이 여름방학 기간을 맞이해 기획한 특별프로그램 ‘꿈틀꿈틀 미술관’이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돌연 연기됐다. 미술관은 지난 9일 여름방학을 맞이해 오는 24일까지 3주간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먼저 이번 프로그램은 회당 10가족을 대상으로 오는 17일까지 매주 수·목요일에 진행되며 총 4회로 예정됐지만, 신청 접수 첫 날인 지난달 31일부터 4회차 프로그램이 모두 조기 마감되는 등 도민들의 높은 관심을 얻었다. 하지만 10일 오전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미술관은 ‘Every day 도슨트’와 ‘핸디코트 그림 그리기’ 등 이날 예정된 프로그램 연기 등을 미술관 홈페이지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등에 프로그램 시작 2시간 전에 긴급 공지했다. 미술관은“안전상의 문제로 해당 프로그램을 오는 18일로 연기했다”고 했지만, 태풍의 영향으로 연기된 이날 프로그램은 모두 실내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정돼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Every day 도슨트’는 전문양성 과정을 통해 자격을 수료한 전문가의 설명과 함께 전시를 관람하는 프로그램이고, ‘핸디코트 그림 그리기’ 역시 핸디코트를 사용한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이다. 또한 오전 프로그램인‘Every day 도슨트’는 프로그램 연기 공지가 오후 프로그램‘핸디코트 그림 그리기’와 동시에 진행돼 뒤늦은 대처에 아쉽다는 지적도 나왔다. 미술관 관계자는 “이틀전부터 태풍과 관련 학부모의 문의 전화를 받았다”며 “이번 태풍이 북상 중이라는 예보가 계속돼 오전 긴급회의를 진행한 결과, 안전상의 이유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해 미술관 홈페이지와 SNS에 프로그램 연기 공지를 올렸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참석하기로 한 참여자들에게는 이미 개별 연락을 드린 상태”라며 “추후 프로그램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은 만 5세부터 초등학생 3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오는 23·24일에 2개의 강좌가 추가 개설된다. 신청은 11일부터 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마감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미술관 홈페이지와 JMA FRIENDS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향후 사회복지 정책은 새로운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사회 서비스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윤소영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사회적기업 마당이 마련한 문화예술 분야의 ESG 실천을 위한‘ESG+문화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9일 전주 한옥마을 공간 봄에서 진행된 포럼에서 발제를 맡았다. 이날 장근범 사진작가, 고보연 업사이클 설치미술가, 김언경 완주 정신장애인 문화공동체 아리아리 대표가‘ESG와 문화예술, 만남과 실천이 필요한 이유’를 주제로 마이크를 잡았다. 윤소영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사회복지나 보건복지 정책은 질병이나 고령화 등 기본적으로 국가가 보장해야 하는 사회권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이러한 문제 외에도 기후 위기나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 폭염, 1인 가구 등 새로운 위기 요소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흐름에 전 세계적으로‘사회복지 정책’이 새로운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사회 서비스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장근범 사진작가는“지난 2018년부터 선미촌의 도시재생 사업을 기획해 왔지만, 현재까지 예술가도 없고 문화예술과 관련한 이슈도 없었다”며 “단순히 예술가들이 모여서 전시와 공연을 하는 것이 도시를 살리는 의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예술가와 사회는 연결돼있어 예술가가 사회적 기능을 실천하는 일은 오히려 쉽다고 생각한다”며 “예술가가 해결할 문제가 아닌 다 같이 연대 의식을 갖고 고민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ESG+ 문화포럼’은 지난달부터 오는 10월까지 총 3번의 토론회로 기획돼 지난달 12일 ‘ESG와 문화예술,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를 주제로 1차 포럼을 진행했다. 이들은 다음 달 6일 ‘기업의 ESG 경영과 문화예술의 연계 사례’를 주제로 한 3차 토론회와 10월 11일 ‘ESG 연계 문화예술가치 창출 사업모델’에 대한 공유회를 가질 예정이다. 포럼은 문화예술과 ESG에 관심 있는 누구나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마당 기획팀 063-273-4823/선착순 마감)
연석산우송미술관이 11일까지 우마레지던스 입주미술가의 성과를 알리는 ‘우마 오프-에어(WooMA OFF-AIR)’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입주 기간 작가의 변화하는 개성과 정체성을 확인하고 창작물의 다양한 과정과 흔적, 결과 등으로 차별성 있는 본인의 역량을 선보이는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의 주인공은 서지 작가로 ‘공기와 물, 기억의 풍경’이라는 주제로 회화와 설치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평소 생태학적 관심과 삶, 시간, 자연에 대한 고찰을 통해 일상의 풍경과 실존적 존재·가치에 대해 질문해 설치 작업으로 표현한다. 이번 전시에서도 구상적 형상으로 기억하고, 추상적인 표현과 심미적인 접근으로 완성된 작품에 연석산의 자연 풍광을 느낀 작가의 감정과 사유를 담아내고 있다. 조관용 미술평론가는“서 작가의 작품은 우리가 익숙하게 봐 온 일상의 풍경들을 설치 오브제와 색채를 통해 이국적인 풍경들을 자아냄으로써 우리들의 내적 심상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그의 시적인 제목을 지닌 작품들이 향하는 곳은 어디일까?”라는 물음을 던졌다. 서지 작가는 “번잡한 도심을 벗어나 자연과 가까운 곳에서 사색하고 작업에 몰두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작가는 프랑스 캉 고등 미술 미디어 학교에서 학사와 프랑스 님 고등 미술학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으며, 지난해 프랑스 MAGCP 미술관에서 운영하는 레지던스 프로그램 Horizons - Maisons Daura에 참여했다.
전라북도 남원의 국립민속국악원 설립 후 7년이 되는 1999년 9월. 전라남도 진도에서는 남도의 예술 발굴·전승, 국악의 체계적인 교육과 연구 등 특화된 남도 전통예술 진흥을 위해 국립국악원 분원의 설립이 추진된다. 이후 2000년 논의된 ’신명나는 국악마을‘이라는 건립 기본 계획을 토대로 2004년 3월 임회면 귀성포구에 청사를 신축하면서 본격적으로 남도 음악의 과거를 아우르고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된다. 전라남도 진도군은 다양한 전통예술이 존재하며 그에 상응하는 향유층 또한 타 지역에 비해 많고, 정부와 전라남도에서 지정한 무형문화재도 인구와 지역에 대비해 많은 수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국립남도국악원을 설립하는 중요한 정책적 방향에 도움을 주었으며, 향유와 전승을 통해 지역의 관광자원과 연계하여 국내·외 전통 및 현대적인 공연 페스티벌 개최 등 전통예술 보급의 소중한 초석이 되었다. 더욱이 진도아리랑, 진도씻김굿, 진도북춤 등 지역명이 포함된 예술작품은 특화된 남도음악 보전과 전승·공연예술 국립기관 거점을 두기에 충분한 요건으로 작용했으며, 섬이라는 지리적 천혜는 지역 문화관광사업과 연계된 국악 연수, 교육의 특화된 사업 명분을 얻게 되고, 그러한 정책은 분원으로서 충분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는 예측과 결과를 갖게 된다. 국립남도국악원은 지역의 인구수와 지역의 열악한 거리 조건 속에서도 애호가와 연수생의 수가 전라북도의 국립민속국악원과 부산광역시에 있는 국립부산국악원보다 많았으며, 특히 교육 및 체험 횟수는 국립민속국악원, 국립부산국악원의 두 배 근사치로 나타났다. 이는 다양하고 폭넓은 계층의 수요자가 전라남도 진도라는 특화된 장소를 선택한 것이며 그러한 수요자를 대응할 수 있는 숙박 시설이 정책적으로 잘 예측이 되어 건립되었기 때문이다. 먼저 설립된 국립민속국악원의 특성화 사업의 주체가 판소리와 창극이라면, 국립남도국악원의 특화된 주체는 굿과 무속이다. 작품 선정과 제작에서도 남도 지역의 민속예술을 조명하여 타 분원과의 차별성을 강조하였다. 특히 전라남도 진도의 특화된 진돗개, 진도씻김굿, 강강술래, 대금산조의 창시자 박종기, 조선후기 화가 소치 허련, 진도와 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연계하여 <백구가 부르는 진도아리랑>(2008), <씻금>(2010), <술래야, 술래야>(2012), <진도씻김굿>(2013), <절대, 박절대>(2014), <운림산방-구름으로 그린 숲>(2016), <섬>(2022)과 같은 기획 및 브랜드 작품을 만듦으로써 남도만의 독창적인 작품 제작을 지향하고 있다. 이렇듯 국립남도국악원은 차별화된 예술 정책과 기능, 운영으로 지역 예술의 고른 발전을 위해 크게 이바지하고 있으며 현재도 진행 중에 있다.
(재)전북문화관광재단이 운영하는 2023년 무대공연작품 제작 지원사업에 선정된 극단 자루(대표 오지윤)가 12일 오후 4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연극 ‘별책부록’을 공연한다. 출연진에는 은영 역에 오지윤, 재환 역에 이광재, 환 역에 김승혁, 현수 역에 김형일 배우가 참여한다. 공연 관련 자세한 사항은 재단 창작지원팀(063-230-7442)과 극단 자루(010-3555-0170)에 문의할 수 있다.
무주군이 최북미술관 특별기획전 '달빛아래 반딧불이'를 마련했다. 제27회 무주반딧불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로 예술과 책을 통한 쉼, 그리고 가족이 함께 즐기는 체험 전시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전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윤강미의 대표작 ‘달빛 조각’(창비, 2021)의 원화전으로, 다음달 10일까지 최북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어둠이 내린 숲과 달, 반딧불이, 그리고 가족’을 소재로 한 평면회화 2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우거진 짙은 청록의 숲과 반딧불이의 색채 대비를 통해 자연의 신비를 명암으로 표현한 작품 안에서 나무와 풀, 부엉이, 다람쥐, 너구리와 살쾡이 등 숲 속 친구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또 그림책 작가 ‘윤강미’를 소개하는 △그림책 서가를 비롯해 작가의 작품을 영상으로 재해석한 △설치미술테마 공간 △포토 존 동화테마 공간 △휴식과 캠핑을 테마로 한 공간도 함께 마련돼 특별한 재미를 선사한다. 무주군청 문화예술과 문화정책팀 하유진 학예사는 “이번 전시는 ‘자연과 인간의 공존’이라는 주제를 추구해온 작가의 철학을 깊이 있게 담아낸 그림책 ”달빛 조각“의 수록 작품들을 보실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기회”라며 “자연과 가족의 사랑을 일깨우는 아름다운 그림과 테마 별 전시구성이 무주반딧불축제와도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그림책 '달빛 조각'은 그믐밤 숲으로 여행을 떠난 가족 이야기에 생명의 신비와 아름다운 자연을 담아낸 수작으로 윤강미 작가는 이 작품 안에 무주에서의 실제 경험을 담았다. 또 무주반딧불축제를 반딧불이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대표 축제로 추천하는 등 무주에 대한 애정을 유감없이 드러내며 이번 작품과 전시가 “마음의 상처가 있는 어른들에겐 자연에서의 치유를, 아이들에겐 자연과 더불어 성장하는 경험이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군산시예술의전당이 오는 9월 2일(오후 3시·7시) 대공연장에서 뮤지컬 ‘우리들의 사랑’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대중음악의 3대 전설이라 불리는 故김광석, 故유재하, 故김현식의 주옥같은 음악들을 전곡 라이브 연주로 진행된다. 특히 일상에 지친 사람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는 연극적 요소를 첨가해 보는 재미와 위로가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작품은 싱어송 라이터를 꿈꾸는 뮤지션이 우연한 계기를 통해 천국에 있는 故김광석·故유재하·故김현식을 만나 음악과 삶을 이야기하며 자신의 꿈을 이뤄가는 성장과정을 담았다. 국비공모사업으로 진행되는 이 공연은 군산시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고 군산예술의전당이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공연 티켓은 R석 3만 원, S석 2만 원이며 오는 26일까지 예매 시에는 조기할인 20%를 받을 수 있다. 예매는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에서 가능하며 기타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군산예술의전당홈페이지(www.gunsan.go.kr/art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홍양숙 군산시 예술의전당관리과장은 “대한민국 3대 가객으로 불리우는 전설들의 명곡으로 만들어진 뮤지컬을 선보여 지친 시민들이 힐링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문화소외계층을 초청해 더 많은 시민들에게 관람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어쩌면 내가 꽃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꽃이 나를 키운다는 걸 왜 몰랐을까? 사노라면, ‘개 같은 인생’이 다반사일지라도, 때로는 ‘꽃 같은 인생’으로 들꽃처럼 여여하게 살어리랏다.”(‘아고똥하니 여여하게 살어리랏다’본문 중) 전주에서 정책기획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낭만호미시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베니김 작가가 첫 감성 에세이 <아고똥하니 여여하게 살어리랏다>(MJ미디어)를 발간했다. 작가는 “아고똥씨라는 별명을 가진 본인이 진안 산골 마을에 둥지를 튼 이래, 숲속의 종달새랑 들꽃 무리와 인사를 나누고, 미네르바의 올빼미처럼 눈 호강, 귀 호강하는 경험을 담아낸 시골 감성 탐구생활 에세이”라며 이번 수필집을 설명했다. 또 이번 책은 일상에 지친 삶의 먼지를 털어내기 위해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에 대해서도 성찰해 보거나, 때론 ‘바람도 마음을 부러워한다’는 풍연심(風憐心)의 풍경에 빠져 경험했던 여행의 추억을 담아낸 수필집이다. 실제 책에는 베니김 작가가 진안의 개마고원 산골 마을에 귀촌한 이후 텃밭에서 꼬부랑 호미를 들고 식물 집사처럼 행세하던 이야기와 마을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겪은 시골살이 에피소드 등이 담겨있다. 이번 에세이는 ‘제1장 아고똥하니 여여하게 사는 이유’, ‘제2장 오늘도 바람처럼 하루가 열리겠지’, ‘제3장 한 번쯤 마음의 먼지일랑 털어보라’ 등 총 3장으로 구성돼 테마별로 여여하게 산다는 것에 관한 30여 편의 힐링 메시지로 채워졌다. 한편 순창 출신인 그는 고려대 문과대학에 재학 중, 일본 와세다대학으로 유학을 떠나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귀국 후 영상산업기자로 첫발을 내딛으며 ‘영상산업신문’ 편집국장, 영화주간지 ‘Cinebus’ 편집장을 거친 후,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서울예술종합학교 강사,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위원 등을 역임했다. 그의 저서로는 <캐릭터비즈니스>, <영화매니지먼트>, <영화처럼 살아보기365>, 시집<낭만호미처럼> 등이 있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어린이를 위한 희곡집이 출간됐다. 김정영 작가가 어린이 희곡집<복숭아 형제의 대모험>(행복한 미래)을 펴낸 것. 김 작가의 이번 희곡집은 ‘지각 대장 최순이’, ‘다 같이 마트’, ‘복숭아 형제의 대모험’, ‘감자’ 등 총 4편으로 구성돼 있으며 희곡은 각각 초등 저학년, 중학년, 고학년 등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작가는 “지금까지 학교에서 상연되는 어린이 공연은 학교라는 특수성 때문에 권선징악, 학교폭력 예방극 등의 메시지를 다룬 극이 대부분이었다”며 “이와 관련해 어린이에게도 희곡을 선택하는 범위가 넓어질 필요가 있고 어린이의 삶과 욕구가 반영된 작품도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희곡을 집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렇게 완성한 이번 희곡집은 어린이의 욕구와 감정을 해소할 수 있는 내용”이라며 “어린이가 주체적인 인물로 등장하는 신나는 모험극, 스트레스를 날려 보낼 수 있는 통쾌한 극 등 총 4개의 작품으로 구성했다”고 부연했다.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만든 각색작 ‘지각 대장 최순이’는 거짓말쟁이 최순이가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게 되며 변화하는 어린이의 이야기를 전한다. 초등학교 중학년의 ‘다 같이 마트’는 물질만능주의 시대에 힘을 모아 해결해 가는 이야기를 힘이 약한 동물을 등장시켜 풀어낸다. 또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한 ‘복숭아 형제의 대모험’은 가족애와 형제애가 아닌 자신과 다른 세계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 모험에 대한 이야기다. 마지막으로 ‘감자’ 역시 어린이를 대상으로 미래세대가 생각하는 환경에 대한 상상력을 전하는 작품이다. 김 작가는 “어린이는 학교에서는 학생이지만, 무대에 서면 능동적인 인물이 되는 훌륭한 배우다”라며 “어린이 연극은 어른이 가르쳐 준 것을 그대로 하는 것이 아닌, 본인의 생각을 자기 몸과 말로 마음껏 표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정영 작가는 전주시립극단 상임 단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연극협회 전주지부 이사와 한국교육연극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인류 역사상 최악의 살상 무기인 코로나19 백신의 진실을 알리고 코로나19 백신 해독에 관한 책이 나왔다. 전북출신의 내과 전문의 전기엽 원장이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치료와 해독 어떻게 해야 할까>(킹덤북스)를 발간했다. 책은 ‘1장 : 신인류 꿈꾸는 실험용 생물학적 무기인 코로나-19 백신’, ‘2장 : 코로나 진실 규명 의사회에서 발표한 코로나-19 관련 11개 논문 요약 및 독일 의사들과의 비대면 모임 발표 내용’, ‘3장 : 2020년 11월 27일, 대한의협과 전주시 의사회의 의료법 위반회부 및 보험회사들의 소송 건’, ‘4장 : 민원에 의한 전주시 보건소에서 의료법 위반 3차례 방문 조사’, ‘5장 : 2011년 11월 “함께 갑시다” 플러스(+)’, ‘6장 : +백신 말고 하나님이 주신 면역력을 키웁시다’, ‘7장 : 코로나-19 실험용 생물학 무기 백신 접종 후유증 치료 사례(事例)들’ 등 총 7장으로 구성돼 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에 대해 더욱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다. 전 원장은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에서 의료정책을 공부하고 귀국해 한국에서 방황했지만, 코로나-19 상황을 통해 마음을 다시 잡았다”며 “지난 2020년 8월 코로나-19 백신 대신에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비타민 등을 처방해 코로나-19를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앞장섰다”며 집필 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백신이 해로운 것과 PCR 검사가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것에 대한 의혹을 가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실제 책에는 ‘독감 백신 후 100명 사망의 원인 분석’, ‘코로나 백신은 코로나 질병보다 해롭다’, ‘코로나 진실 규명 의사회와 독일 의료진 사이의 코로나-19 백신 내 이물질 내용에 대한 의견’ 등 전 원장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근거가 담겨 있다. 끝으로 그는 “코로나-19 실험용 백신 속에 들어 있는 내용물들, 사람뿐만 아니라 가축과 식물들에 접종하는 유전자 변이물을 보면 이런 1000만의 사망이 이들과 관계돼 있다고 판단한다”며 “백신 해독하고, 유전자 변이 없는 Non-GMO 음식물을 먹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며, 우리 모두가 방파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그는 전북대 의과대학을 졸업해 전남대 의과대학원에서 의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서 보건학 석사 학위와 과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내과 전문의, 가정의 전문의, 대학당뇨병학회 평생회원으로서 홉킨스 전일내과의원 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그의 저서로는 <고급승마의 입문>, <반만년의 숨결>, <다문화 가정과 함께하는 예배 안내서>, <중급 및 고급 임상 영어 회화> 등이 있다.
영호남수필문학협회 전북지부가 7번째 동인지 <완산벌에 핀 꽃>을 펴냈다. 동인지에는 김정길 영호남수필문학협회 전북지부 회장의 발간사를 비롯해 17편의 초대 시와 수필, 29편의 회원 수필이 수록됐다. 고정완, 김경희, 김금례, 김형중, 박정숙, 이금영 등 회원들의 풍부한 창의력이 어우러졌다. 이번 동인지의 ‘특집’에는 라환희 작가의 ‘부안의 시가(詩家), 석정문학관’과 고정완·김용옥·김정길·박순희·박정숙·이금영·이종희·이희근·조윤수 작가가 작성한 ‘전북의 사찰’ 등 다양한 기행문을 만나볼 수 있다. 2023년 정기총회 및 문학 특강, 제6회 완산벌문학상 시상식, 제3회 찾아주는 완산벌문학상 시상식 등 협회 내부 행사 시진과 영호남수필문학협회 전북지부 회칙, 완산벌문학상 운영규칙 등 다양한 자료도 함께 실려있다. 김정일 회장은 “이번 동인지에는 전북의 전통문화와 세시풍속 등이 서려 있는 회원들의 창작수필과 전북의 사찰 등을 다뤘다”며 “비록 타지역에 비해 산업화 뒤처진 상황이지만, 전북이 낳은 문화는 백성을 위한 문화인 동시, 온 겨레의 문화이기에 자랑스럽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주대학교 한국고전학연구소(소장 변주승)가 학술지 '공존의 인간학' 제10집을 발간했다. 공존의 인간학은‘공존의 인간학과 미래공동체’와 관련한 세계적 수준의 담론 선도를 지향하며, 탈 유교 사회의 인간학과 미래공동체에 대한 학제 간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19년 2월 창간호를 시작으로 연 2회씩 발간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한국연구재단 등재 후보 학술지로 선정됐다. 이번에 발간된 '공존의 인간학' 제10집에는 ‘그리스도교의 전파와 문화교류’주제로 기획논문 4편과 일반논문 6편, 총 10편의 논문이 수록됐다. 기획논문에서는 동서 교류 문헌으로서 주앙 소에이로의 '천주성교약언(天主聖教約言)'의 가치, 루이 가브리엘 들라플러스의 생애와 중국에서의 선교 활동, 1936년 기록영상을 중심으로 살핀 서양인 선교사가 기록한 전주, 김지하 시인과 한국 그리스도교 사상 등의 주제를 통해 그리스도교의 전파와 문화교류 양상을 탐색했다. 이어 곽문석·김보름(안양대)의 주앙 소에이로의 '천주성교약언'-그 동서교류문헌으로서의 가치, 김홍일(안양대)의 '루이 가브리엘 들라플러스의 생애와 중국 선교', 이정욱(전주대)의 '서양인 선교사가 기록한 전주-1936년 기록영상을 중심으로', 조현범(한국학중앙연구원)의 '김지하와 한국 그리스도교 사상'을 다뤘다. 일반논문은 관광학, 디자인, 문학(소설, 기타 문학 등), 문헌정보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의 연구 성과가 수록됐다. 김경회(울산대)의 미야모토 테루의 '환상의 빛(幻の光)'에 나타난 자살 고찰, 소재민(원광보건대)·심우석(전주대)의 '주성분 분석(OPLS-DA)을 통한 코로나(COVID-19) 전후 관광지 방문객의 관광 동기 및 관광지 선택속성에 미치는 요인분석', 전영근((사)장경도량고려대장경연구소)의 '옥천사 고문서의 종류와 특징 연구‐옥천사 공문서의 발급 양상에 대하여', 진서금(전주대)의 조선 사대부의 마음에 관한 성찰‐황중윤(黃中允)의 '천군기(天君紀)'를 중심으로, 표정옥(숙명여대)의 '삼국유사' 속 용 서사에 나타난 문화충돌과 문화적 공존에 대한 연구, 한동균(원광대)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 영상디자인 대응 전략‐사례 분석 중심으로 등이다. 한편, 전주대 한국고전학연구소는 현재 '공존의 인간학' 11집 발간(2024년 1월)을 목표로 다양한 학문 성과를 12월 10일까지 모집 중이다. 수록된 논문은 전주대 한국고전학연구소(https://www.jj.ac.kr/icsk)에서도 원문을 볼 수 있다.
춘향사당은 남원을 배경으로 한 고전소설 「춘향전」의 여성 인물인 성춘향의 영정을 모시기 위해 1931년 광한루원에 세운 영정각이다. 춘향사당은 이곳을 건립하고 오랫동안 제사 지내는 일에 앞장섰던 남원예기조합 최봉선(1900∼1974)의 꿋꿋한 삶과 의지가 스며 있어 더 의미가 깊다. 부산 출신인 최봉선이 남원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24년 봄. 열녀 춘향에 대한 흠모의 정을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었던 그녀는 남원의 유지들과 사당을 짓기로 협의했다. 그러나 일제 관헌은 모든 협조를 거절했고, 몇몇 사람은 ‘천한 퇴기의 딸 춘향의 사당 건립은 점잖지 못한 일’이라고 반대했다. 그러나 최봉선은 뜻을 굽히지 않고 기금 2백 원을 내놓았으며, 동료들과 모금 운동에 나서 건축비 1천 2백 원을 모았다. 초상화는 ‘진주의 화가 강(姜) 모 씨’에게 맡겼으며, 1929년 춘향의 생일로 여긴 음력 4월 8일에 준공식을 올렸다. 춘향사당 낙성식과 제전이 열린 1931년 6월 3일. ‘1931년 단옷날 새벽, 단정하고 깨끗한 옷을 차려입은 기생 100여 명이 사당 앞에 줄지어 섰다. 남원 권번 기생들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모인 기생들이었다. 남원 출신으로서 경성뿐 아니라 전국에 이름을 날리고 있는 이화중선, 이중선 자매도 와 있었다. 사당 안에는 사당 건립 기금을 가장 많이 낸 평양 권번, 진주 권번, 남원 권번 대표가 들어갔다. 춘향 영정이 사당 가운데 걸려 있고 그 앞에는 제사 음식이 가득 차려져 있었다.’(본문 중에서) 최봉선은 오랜 세월 정월 보름과 추석, 동지 등 절기에 맞춰 호젓하게 춘향사당을 찾았으며, 사재를 털어 선양회의 전신인 봉향회에 제수답을 기부했다. 한국전쟁 때에는 춘향의 영정을 주천면으로 옮겨 전쟁의 화마에서 지켜냈다. 소설 속 인물인 춘향을 현실 세계로 불러오고, 이야기 속 춘향의 얼을 오늘에 되살려 후손들의 본보기로 삼은 것은 춘향을 향한 열녀 최봉선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춘향사당과 춘향 영정은 춘향의 정절을 이은 최봉선과 같은 이들이 있어 존재만으로도 감동을 준다. 그래서 춘향 영정 앞에서 실소가 터지는 일은 애초부터 없었어야 했다. 올해 5월 새로 봉안된 영정을 보는 관광객들의 비난과 조롱이 워낙 거세니 하는 말이다. 춘향의 얼을 기리고 알리기 위해 1995년 빈 무덤의 춘향묘를 만들고, 매년 참배 행사를 여는 남원사람들의 애달픈 속내를 안다면 더더욱 그러하다. 최봉선의 삶은 김양오의 동화 『백 년 동안 핀 꽃』(빈빈책방·2021)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최초의 지역 축제 춘향제를 만든 최봉선’을 부제로 한 이 동화는 1931년 제1회부터 1967년 제37회까지 제주(祭主)를 맡아 춘향제향을 모셨던 최봉선의 결의에 주목한다. 그녀는 철저한 계급구조 사회에서 이방인일 수밖에 없던 기생의 삶에도 자긍심이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시켰다. 그의 꾸준함은 배제된 존재들을 역사에 써넣을 수 있게 한 동력이었다. 정유재란 때 일본으로 끌려가 조선의 도자 문화를 전파한 조선 도공들의 애처로운 이야기를 『도자기에 핀 눈물꽃』(빈빈책방·2020)에 풀어낸 작가 김양오의 시선은 조선 시대 모든 사람이 평등한 세상을 꿈꿨던 한 선비의 어진 마음과 일제강점기 민족의 한과 설움을 어루만진 소리꾼 이화중선으로 이어져 『꿈과 마음이 담긴 집 몽심재』(빈빈책방·2022)와 『아리 아리 아라리요』(빈빈책방·2023)로 확장된다. 매년 남원의 역사·문화 콘텐츠를 세상에 알리는 작가 김양오의 남원 사랑이 최봉선과 다르지 않다. 최기우 극작가는 2000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소설)로 등단했다. 희곡집 <상봉>, <춘향꽃이 피었습니다>, <은행나무꽃>, <달릉개>와 어린이희곡 <뽕뽕뽕 방귀쟁이 뽕함마니>, <노잣돈 갚기 프로젝트>, <쿵푸 아니고 똥푸>, 오디오북 <들꽃상여>, 인문서 <꽃심 전주>, <전주, 느리게 걷기>, <전북의 재발견> 등을 냈다. 현재 최명희문학관 관장이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오는 10월 25일까지 ‘2023년 수출전문인력 취업지원 사업’신청자를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출판수출 분야에 신규 취업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출판사 및 수출 에이전시에 3개월간 총 450만 원을 26개 업체에 지원하며, 기업당 최대 3인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올해에는 수출아카데미 재직자(기본) 과정 이수가 필수이다. 기존 참여기업의 경우 기존 사업 참여 근로자가 50% 이하 근속 시 신청할 수 없다. 자세한 내용은 진흥원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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