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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자 평론가인 정양 시인의 시집 ‘암시랑토앙케’ 출판기념회가 오는 11일 전주 베스트웨스턴 플러스 호텔에서 열린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지난 2016년 구상문학상을 받은 시집 ‘헛디디며 헛짚으며’ 이후 7년 만에 발간한 작품집인 ‘암시랑토앙케’의 출판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정양 시인의 동료 문인, 제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정양 시인의 시에 대한 전북 지역 예술인들의 다양한 재해석 공연과 함께 시인과 같이 활동한 윤홍길 소설가, 소재호 시인, 김용택 시인, 김영춘 시인 등이 출연해 시인과의 뒷이야기도 들려준다. 또 이날 행사에 전북작가회의와 전북문인협회 등 전북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들과 국내 문단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작가들이 참여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한편 정양 시인은 1942년 김제에서 태어나 1968년 대한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현재까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2. 12. 10 ~ 2023. 2. 28. 연석산 우송미술관 미 술 가: 퍄오광셰(중국) 명 제: 2022 NO. 33 재 료: 캔버스 위에 유채 규 격: 60.0x60.0cm 제작년도: 2022 작품설명: 완전한 원 속에 잠긴 아이 형상을 그렸다. 아이는 깊은 물 속에 무기력하게 빠져 있다. 각박한 사회규범과 천박한 자본 속에서 자유롭게 유영할 수 없는 현실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 중국 사회주의와 압축성장 경제구조에서 무기력한 민중의 위기와 저항을 말하고 있다. 미술가 약력: 퍄오광셰는 북경·상파울로·제주에서 10회 개인전, 아시아와 아시아의 대화, 크로스 경계, 중국 현대미술과의 만남, 주체적 현실, 아리랑 랩소디 등에 출품했다. /문리 (미술학 박사, 미술평론가)
2월이면 겨울철새가 줄어드는 시기이다. 북방의 매서운 추위를 피해 남쪽으로 내려온 새들이 하나둘씩 떠날 준비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얼마 전 만경강에 간 적이 있다. 아니나 다를까. 새들의 수가 겨울철에 비해 많이 줄어 있었다. 눈물 나는 이별의 시간이 온 것이다. 만경강처럼 넉넉한 강은 흰뺨검둥오리를 비롯해서 민물가마우지, 흰비오리, 쇠오리, 청둥오리, 홍머리오리, 백할미새, 기러기와 괭이갈매기까지 품는다. 운 좋은 날은 귀한 노랑부리저어새나 황새까지 볼 수 있다. 내가 만경강을 찾는 또 다른 이유는 쇠부엉이를 보기 위해서이다. 이맘때면 오후 느지막한 시간에 쇠부엉이는 만경강 억새 위를 날아다닌다. 아쉽게도 바람이 심한 날에는 쇠부엉이를 볼 수 없다. 그렇게 하루를 거른 날이면 쇠부엉이는 너른 들판을 날아다니며 허기진 배를 한껏 채운다. 말똥가리나 독수리처럼 하늘을 높이 나는 새들에게는 느낄 수 없는 분명한 매력이 쇠부엉이에게는 있다. 마치 춤을 추듯이 들판을 가로지르다 강가를 넘나들고 다시 먹이를 찾는다. 그 모습은 마치 하늘을 헤엄치는 듯 하기도 하고 구석구석 순찰이라도 나선 듯 하다. 나는 쇠부엉이가 지나간 허공을 한참 동안 보았다. 그렇게 또 기약 없이 쇠부엉이를 기다리면서 문득 <큰오색딱따구리의 육아일기>를 쓴 김성호 작가가 떠올랐다. 50일간 딱따구리를 기록하고 보고 기록한 이 책에는 저자의 새에 대한 애정이 켜켜이 숨겨져 있다. 새를 관찰하기 위해 휴직까지 감행한 그 열정에 더해 긴긴 시간 새를 만나기 위해 산에서 살다시피 한 그 마음이 책에 온전히 묻어나온다. 거기에 “자연에 깃든 생명을 만나며 쉼 없이 글과 사진을 남겼지만 처음 책이 나오기까지는 18년이 걸렸다.”라는 우직함도 믿음직하다. 그 이후에 나온 <생명을 보는 마음>은 작가의 푸근했던 어린 시절로 우리를 인도한다. 그런 추억을 간직한 이를 질투 나게 할 만한 글이 사방에 넘실거린다.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다. 함평 나비축제와 화천 산천어축제에 이르면 마음이 불편해진다. 어떤 이에게는 내내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는 내용이지만 우리가 같이 고민해야 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이 책의 강점은 자연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열린 시야를 가능하게 해준다는 점이다. 책을 읽고 있노라면 이제 곧 세상을 환하게 비출 복수초와 산자고, 동고비와 큰오색딱따구리가 눈앞으로 한 걸음 더 다가온다. 이 봄에는 그동안 잊고 지내던 자연의 숨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저자를 우연히라도 만나고 싶다. 장창영 시인은 전주 출신으로 2003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됐다. 불교신문·서울신문 신춘문예에도 당선돼 창작활동을 하고 있으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시집으로 <동백, 몸이 열릴 때> 와 문학이론서 <디지털문화와 문학교육> 등을 펴냈다. 그동안 다녀온 여행기를 여행잡지 <뚜르드 몽드>에 연재하고 있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 올해 지역과 상생하는 전북형 문화·관광 사업으로 두 날개를 달고 새로운 비상을 꾀한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은 전북형 예술지원 체계 구축 등 4대 전략목표와 예술과 문화, 관광, 경영 부문별 12개 실행과제를 제시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미래상을 구현한다고 7일 밝혔다. 재단은 우선 4대 전략목표로 전북형 예술지원 체계 구축, 지역과 상생하는 문화복지 강화, 글로컬 관광거점 발굴·육성, 혁신과 ESG 경영으로 지속성장 기반 강화를 내세웠다. 특히 재단은 실행과제 중 경영차원에서 효율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사협의회 및 노동조합과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직원과의 소통창구를 확대하는 한편 직원들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지원시스템을 정비하기로 했다. 올해 주요 사업으로는 문화예술분야에서 예술인과 기관을 연계해 전북 맞춤형 미술시장 활성화를 위한 기반 조성에 나선다. 이를 위해 올해 신규로 전북형 미술시장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예술가 위주의 미술축제에서 관객과 구매자 위주의 시장으로 변화를 도모한다. 이번 사업은 지역 내 시각분야 예술인 30명, 작품 50개 규모로 지역 공공기관 및 출연기관 내 미술작품 임대 전시·운영을 위한 사업비 2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한 청년인턴형 문화예술 일자리 지원 사업을 새로 마련해 사업비 1억 2000만원을 투입하고 지역 내 예술을 전공한 청년예술인에게 실무경험 등을 제공한다. 관광분야는 올해 신규로 전북형 웰니스(치유관광) 및 워케이션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지역 내 14개 시·군에서 운영한다. 무주와 진안, 장수 등 인구소멸지역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문화예술과 결합한 관광산업 활성화를 도모하면서 지역관광의 거점화 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경윤 재단 대표이사는 “지난해 10월부터 4기 운영을 시작한 이후 전북의 문화와 관광분야가 새로운 변화로 도약하고자 점검과 성찰, 분석, 기획 과정을 거쳐 미래를 향한 비전전략을 수립했다”며 “재단은 줄탁동시(啐啄同時)의 자세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재단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재단의 새로운 비전을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최고의 문화관광재단으로 설정했다”면서 “재단의 다양한 고객과 물적, 심적으로 간극을 줄이는데 노력하고 플랫폼 기능을 기반으로 질적, 양적인 확장을 시도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덧붙였다.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은 올해 소리의 본고장인 남원시에서 판소리마당 ‘소리 판 꿈나무 무대’를 개최한다. ‘소리 판 꿈나무 무대’는 전통 소리꾼 인재 발굴과 판소리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자 2021년부터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기획공연이다. 지난해 12월에는 공모를 통해 초, 중, 고등학생 소리꾼 9명을 선발했다. 지난 4일 남원 안숙선명창의여정 내 국악체험실에서는 홍가연(중학교 1학년, 흥보가), 전서은(초등학교 5학년, 적벽가), 조찬주(고등학교 2학년, 춘향가) 학생의 무대가 펼쳐졌다. 남원 안숙선명창의여정 내 국악체험실에서는 오는 11일 오후 2시 김상아(중학교 2학년, 흥보가), 권규리(초등학교 4학년, 흥보가), 조영종(중학교 3학년, 춘향가) 학생이 무대에 오르며 18일 오후 2시에는 박혜인(고등학교 1학년, 심청가), 서예지(초등학교 4학년, 춘향가), 남규민(중학교 2학년, 흥보가) 학생의 공연이 진행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국립민속국악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는 8일부터 13일까지 조원정 작가의 17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한 작가는 ‘정원’을 주제로 한 시리즈를 전시로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겨울 정원(The Garden In White)’이란 주제로 조형적인 상상력과 자연환경의 본래 모습에 대한 간절한 염원을 작품에 담았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인공적으로 다듬어진 조화로운 모습의 정원이 아닌 생명력을 가진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다. 정원은 작품 속에서 자연의 일부로 삶을 영위하고 있는 작가만의 시각으로 재창조한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겨울이란 계절적인 영향으로 눈 등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 안에 정원을 표현했다. 그의 정원은 작품에서 순수함, 오염되지 않은 겨울, 차가움, 희망 등의 의미를 담았다. 생명의 숭고함을 추상적으로 표현함과 동시에 정원을 자연적인 에너지의 매개체로 삼고 있다. 마치 에덴동산처럼 아무 두려움이 없는 가장 순수한 상태로 창조 때의 인간과 자연의 모습을 정원으로 나타내고자 했다. 작가는 “시간과 계절, 날씨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극과 감정을 담아 내면의 침잠된 세계를 은유화해 시각적으로 작품을 형상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내면의 시각화를 통해서 자유분방한 붓 터치로 따스한 햇살, 소박한 꽃과 잔잔히 흐르는 물과 같은 정지하지 않고 순환하는 자연의 방식을 감각적으로 작품에 담았다.
유승옥 작가 초대전 ‘윤회’展이 문화공간 기린미술관 2관에서 오는 28일까지 개최된다. 작가는 지난 2000년부터 작품활동을 시작해 현재까지 수많은 개인전과 초대전 등 전시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해 2월 교직에서의 정년을 맞이한 후 선보이는 첫 전시로 그에겐 전업 작가 데뷔전이기도 하다. 유 작가는 “터키에서의 25일, 제주도 여행 등 최근 경험한 여행의 기억을 담아 작품을 완성했다”며 전시 컨셉을 설명했다. 실제 그는 순수한 예술적 욕구와 내면의 울림에 집중해 지난 10년간 그려온 기존의 달항아리에 대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며 기존의 비구상 작업 틀 안에 ‘의도적으로’ 변형을 추구하고 있었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형상은 초신성 같은 광원이다. 만다라와 ‘윤회’를 상징하는 거대한 원의 주변은 무한 반복적으로 둘러싼 기와집의 패턴으로 장식된 반면, 패턴은 강박적 반복으로 단순하게 그려졌다. 이 작품에는 즉흥적 붓질과 나이프 행위의 조형적 작업 위에 그려지고 지워짐을 되풀이하는 과정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관람객은 순수한 추상의 세계를 향한 얇고 가볍게 쌓아 올린 나이프 흔적과 함께 색의 강한 보색 대비와 구성, 율동, 조화의 리듬감을 만나 볼 수 있다. 유 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전북미술대전 심사, 전북미술대전 총운영위원을 역임했다. 현재는 한국미협, 상형전, 색깔로 만난 사람들 회원,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문화재청이 제31대 문화재위원회의 위원·전문위원을 위촉할 예정이다. ‘문화재보호법’ 제8조 및 ‘문화재위원회 규정’ 제11조에 따른 자격요건을 충족한 자로 이메일과 우편으로 서류 제출이 가능하다. 접수 기간은 8일까지다. 자세한 내용은 문화재청 홈페이지와 정책총괄과(042-481-4818)에 문의하면 된다.
국립무형유산원이 ‘2023년 전통공예 활용 연구 과정’ 참가자 공모를 연장 실시한다. 국가무형문화재 전통기술의 가치 확산과 전승자의 상품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한 이번 공고는 국가무형문화재 전통기술 분야 이수자·전수생을 대상으로 한다. 접수는 오는 13일까지다. 참가자의 전승종목을 활용한 교구재 개발·제작을 주제로 진행하는 연구내용을 보면 △교육 성취도 및 결과물의 완성도 제고를 위해 공예체험 교구제 개발에 대한 집중교육 실시 △브레인스토밍, 세미나 등의 교육방식을 적용해 참가자의 자기주도적 문제햐결 능력 함양 △전문가 개별자문, 중간·경과 평가 등을 통해 결과물의 창의성, 활용성 강화 등이 있다. 자세한 문의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 무형유산진흥과 사업담당자(063-280-1523)에 문의하면 된다.
기나긴 겨울방학이 서서히 저물고 있다. 어린이에게 재미있고 교육적인 내용과 함께 어른들도 지루하지 않을 아동·가족 뮤지컬이 전주 등 전북지역 곳곳에서 연이어 펼쳐진다. 특히 남은 겨울방학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동화를 원작으로 한 인기 뮤지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부터 12일까지 양일간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4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는 가족 뮤지컬 ‘장수탕 선녀님’이 무대에 오른다. ‘장수탕 선녀님’은 아동문학계 노벨상인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상을 수상한 백희나 작가의 동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6살 여자아이 ‘덕지’가 동네의 낡고 오래된 목욕탕인 장수탕에서 선녀 할머니와 만나 가슴 따뜻하고 웃음 가득한 모험 이야기로 판타지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야기의 배경인 옛날 목욕탕은 부모 세대의 추억을 되살리고 어린이에게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며 세대 교감의 장을 이룬다. ‘장수탕 선녀님’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지난 2021년 초연 이후 개막 1년 만에 관객 10만 명을 돌파하는 등 가족 뮤지컬의 신드롬을 만들어내고 있어 주목을 끈다. 오는 3월 4일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4시에는 군산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국악 가족극 ‘누가 떡을 먹을까?’를 선보인다. ‘누가 떡을 먹을까?’는 머리 박박이 도깨비, 코흘리개 도깨비, 눈 비빔이 도깨비가 떡을 두고 제일 재밌는 이야기를 하는 도깨비가 떡을 먹기로 하고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내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세 도깨비가 토끼의 재판, 방귀쟁이 며느리, 호랑이와 곶감 등 전래동화를 재밌게 엮어서 이야기로 들려준다. 작품의 등장인물들이 무대에서 직접 관객과 소통하며 이야기를 진행하며 어린이는 물론이고 어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다. 공연은 국악과 함께 보고 듣고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관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연을 기획한 고동우 협동조합 아토 대표는 “아동·가족 뮤지컬을 통해서 어린이들이 배우들과 더욱 가깝게 교감하도록 할 것”이라며 “무대에서 펼쳐질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더욱 풍성하고 재밌는 공연이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뜻밖의미술관'에서 장우석 작가의 13번째 개인전 ‘스틸컷(STEAL CUT)-해방된 진실’이 오는 25일까지 개최된다. 성매매 업소에서 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한 전주시 서노송예술촌 내 '뜻밖의미술관'이 진행하는 이번 전시에는 관람자들이 자유로운 시선으로 작품을 즐기기를 원하는 작가의 바람이 담겨있다. 장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우리가 보고자 하는 것에 대한 욕망과 그 밑면에 나타나는 현상들의 불편함을 깨워 작가의 주관적 이미지와 시선을 마주하는 관람자의 객관적 이미지가 합쳐져 형상에 대한 호기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진행되며 오전 10시∼오후 5시 관람할 수 있다. (일·월요일, 공휴일 휴관) 뜻밖의미술관 김성혁 센터장은 “서노송예술촌 내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한 거점시설로 예술인의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창작활동 지원체계 구축과 시민의 문화 향유 증진을 위한 노력을 통해 예술촌의 기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이 ‘온라인 박물관’을 개관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온라인 박물관에서는 실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운영 중인 7개 상설 전시실을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해 가상현실(VR)로 재현했다. 800여 점의 소장 유물들을 음성 해설,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로 감상할 수 있다.
(재)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 전주영화제작소가 ‘2023 전주 영화 후반제작 지원 사업’의 1분기 작품 선정을 공모한다. (재)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전주 음향마스터링 스튜디오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번 공모는 지원 분야와 편수는 후반제작(색 보정/사운드) 12편, 디지털 마스터링(DCP) 14편, 편집실 지원 4편 등 총 30편 (현물지원 8700만 원 상당)이다. 이 중 후반제작 4편과 디지털 마스터링 10편 등 총 14편은 전북 영화인 한정으로 지원해 지역 영화 제작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1분기 작품 공모에는 색 보정/사운드 3공도편, DCP 1편, 편집실 1편으로 총 5편을 선정할 예정이다. 접수 기간은 오는 20일 오후 3시까지이다. 이메일 주소 접수만 가능하며 1개 작품만 신청이 가능하다. 전주영화제작소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공공차원의 영상문화 다양성과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영화 제작환경을 구축해 전주 영화 영상산업의 브랜드인지도를 제고하고 독립영화 도시로서 전주의 위상이 높아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전주영화제작소,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홈페이지와 전주 영화 후반제작 지원 사업 담당(063-282-1400)으로 문의가 가능하다.
전북문인협회(회장 김영)는 신영대 국회의원실과 함께 지역 문인들이 참여한 ‘시·수필화전’을 열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국회의사당 국회의원회관 1층 전시실에서 ‘전북의 기름진 시(詩) 대한민국 국회에 심다-봄날 근황을 묻다’란 주제로 진행됐다. 지난해에 이어 기획 전시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시화전은 회원들의 시와 수필 작품 60여 편을 전시했다. 김 회장은 “첫 전시가 전북 문인의 문학정신과 품격을 널리 선보이는 자리였다면 올해 두 번째 전시는 전북의 문학적인 향기를 각인하는 전시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2021년부터 3년 동안 진행되고 있는 ‘찾아가는 문학관’이 국회의사당 전시실에서 올해 들어 첫 문을 열었다. 이를 통해 전북문학관의 새해 달력과 책자로 전북 문학의 온기를 전달했다. 신 의원은 “전북 문인들의 좋은 작품을 소개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전북 문인들의 문학적 역량을 알리는 일이라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제목으로는 한문으로 默(묵)이라고만 써놨으니 침묵을 연상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침묵을 강요하는 것인지 동조를 구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평소 성격으로 봐서는 강요일 것이라 생각된다. 전시 공간에 들어서서야 비로소 그 뜻을 짐작할 수 있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4×8짜리 합판 4장을 세로로 이어 붙이고 그 위에 캔버스 천을 이어 붙여 화면을 만든다. 4x8 사팔짜리 합판이고 한 자가 대략 30cm이니 120x240의 크기를 세로로 이으면 가로, 세로 480cmx240cm의 크기다. 전시장에 걸려 있으면 캔버스를 응시하는 것만으론 위압감을 느끼게 된다. 천장이 높아 100호의 캔버스 크기가 마치 소품처럼 여겨지는 것으로 유명한 우진문화공간이라 수용이 가능하지 다른 전시장에서는 엄두도 내지 못한다. 물론 默(묵)의 뜻이 그게 아님을 잘 안다. 이 시끄러운 세상을 향한 외침내지 각 개개인을 향해, 아니면 자기 자신을 향해 외치는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의 담대한 생각의 규모는 그의 키만큼이나 높고 넓은 것을 익히 알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풍경보다는 인물화를 즐기던 그가, 아직도 진행되고 있는 엄청난 술꾼 시인의 초상, 숙취 상태의 모습을 그린 일이 있었는데 그림에서 술 냄새가 진동했던 것을 느낄 만큼 기교나 심리분석이 탁월했다. 그런 그가 어느 날 갯벌을 그리겠다며 갯벌의 진경을 보기 위해 서해안 일대를 헤매고 다닌다는 말도 들었다. 차도 없던 시절, 그는 변산, 곰소, 부안, 군산 등을 다니는데 몇 시쯤, 어느 곳이 기막히더라고 하길래 너희 선배 화가의 단골 소재가 갯벌이다. 그런데 네가 또 그리면 되겠느냐는 질문에 그 선배 화가에게 허가를 구하니 “그 갯벌이 내꺼간디”라며 흔쾌하게 허락받았다면서 밝게 웃었던 일이 엊그제 같았다. 오늘 보니 그 선배 화가와는 달리 갯벌과 갯벌 그 너머에 있는 물결이 함께, 또 그 너머에 아스라이 있는 수평선까지를 표현하고 있다. 그 위를 날고 있는 갈매기까지. 원광대학교와 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왜 비싼 등록금을 들여가면서 대학원까지 다녔는지 이해가 안 될 정도로 대학 강의는 물론 자기 작업실에서조차 학생을 가르치지 않고 오로지 혼자 막걸리와 더불어 작업만 했다. 재정 형편이 그리 유쾌하지 못한 그는 거의 60대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오직 막걸리 3병과 함께 출근해 하루를 붓과 함께 보낸다. 그의 전시 경험에는 테라코타 展(전)을 해서 조각가들을 긴장시켰던 일도 있고, 청계천에서 흑연을 잔뜩 구입해 흑연을 문질러가며, 문지르는 횟수만큼 다양한 광택이 변하는데 그런 단색화만으로 인물화를 했으리만큼 실험정신도 충만하다. 그가 조금 더 젊었을 때는 공모전이 아니어도 다른 선배 화가들의 심사로 진행되는, 예를 들면 청년 미술상 등의 여러 수상 기념전을 했을 만큼 경력도 화려해 다른 화가들로부터 질시와 찬사를 동시에 받았지만 올곧은 성격으로 흔들리지 않았다. “그림을 그리지 않는 미술선생은 화가가 아니다”랄지, 또는 “술도 못하면서 무슨 그림을 그린다고 하느냐?”는 지론으로 유명한 그는 전시회 첫 날인 오늘도 전시장을 비우고 근처 가게에서 기분 좋게 취해가고 있었다.
“얼씨구 좋다 지화자 좋아 휘영청 밝은 보름달 아래 우리들의 간절한 소원 빌어보세.” 4일 임실군 강진면 필봉마을. 이날 정월대보름과 절기상 입춘을 맞아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정월대보름 굿’ 행사가 열린 필봉마을 입구부터 방문객들을 반기는 흥겨운 전통 가락 속에 오가는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필봉마을 광장에서는 빨강, 노랑, 파랑, 흰색 등 알록달록한 의상을 입은 필봉농악회 회원들이 저마다의 끼를 방출하며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한낮에도 영하권으로 뚝 떨어진 날씨였지만 판굿을 펼치는 필봉농악회 회원들의 이마에는 어느새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 공연단과 함께 무대를 즐긴 관람객들은 귀마개, 장갑, 목도리 등으로 무장한 채 어깨를 들썩였다. 객석에서는 “얼씨구”, “지화자 좋다” 등 추임새를 보내며 흥을 더했다. 관람객 김한별 씨(31·전주)는 “날씨가 많이 춥지만 가족과 흥겹게 놀 수 있어 좋았다”며 “코로나19도 풀리니 올 한해 더욱 즐겁게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양진성 필봉보존회장은 “오랫동안 이어져온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하고 다음 행사에서도 풍성한 공연과 체험을 마련해 방문객들을 만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사)전주기접놀이보존회는 전주 삼천 둔치에 위치한 세냇가 놀이마당에서 ‘정월대보름 굿, 망월이야!’ 행사를 열었다. 이날 1000여명의 시민이 몰린 가운데 길놀이, 오곡밥 나누기와 함께 달집태우기를 즐기며 축제장의 분위기가 고조됐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설치된 달집에는 정월대보름을 기념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수많은 소원지가 달려있었다. 주로 건강과 취업, 결혼, 출산 등 덕담이 담긴 소원들 사이에는 고사리 손으로 어린이들이 써내려간 소원지도 눈에 띄었다. 날이 저물고 흥겨운 춤사위를 뒤로한 채 삼삼오오 달집태우기 현장으로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하자 타닥타닥 소리를 내며 타오른 달집 앞에는 흥겨운 소리판과 더불어 소원을 빌기 위한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몇몇 방문객들은 같이 자리하지 못한 지인들과 영상통화를 하며 서로의 건강을 빌어주는 모습도 보였다. 전주기접놀이보존회 관계자는 “정월대보름에 뜨는 달을 보고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고 믿었다”며 “시민들이 각자 빌고 또 빌었을 소원들이 올해 꼭 이뤄지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전현아 수습기자
전주 서학동사진미술관이 7일부터 19일까지 2주간(매주 월요일 휴관) ‘글사랑채-일상을 기록하다’란 주제로 사진전을 연다. 글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온라인 전국 모임인 ‘글사랑채’가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회원들의 특별한 일상을 담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 소통을 하며 스스로를 돌아본 글을 모은 수필집 ‘복어파마’도 출간했다. 자세한 내용은 서학동사진미술관 블로그에서 확인 가능하다.
“예로부터 정월대보름에는 한 해 농사가 잘 되길 기원하고 가족과 이웃의 건강을 기원하는 풍습이 전해졌죠.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도 잊지 말아야 할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지난 4일 전주시 삼천동에서 진행된 정월대보름 행사장에서 만난 심영배(68) 전주기접놀이보존회장은 가슴 벅찬 소회를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코로나19로 한동안 중단됐던 정월대보름 행사를 전주기접놀이보존회가 올해 3년 만에 열었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는 주말을 맞아 한낮 동안에 민속놀이 체험과 기접놀이 시연, 오곡밥 나누기 등이 진행됐고 날이 저물면서 행사의 백미인 달집태우기도 이어졌다. 심 회장은 “도심 지역에서 화기가 강력한 달집태우기 행사를 열기 때문에 달집이 넘어지는 것을 막으려고 대나무를 촘촘하게 쇠줄로 엮었다”며 “현장에는 소방차와 소방대원이 대기하는 등 특별한 조치로 이번에 달집태우기 행사를 시민들의 환호 속에 안전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가 이끄는 전주기접놀이보존회는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전통문화가 흔들리던 1998년 창립해 비닐하우스 전수관과 농막 전수관을 전전하며 전승 활동을 이어왔다. 지역 대표 민속놀이인 전주기접놀이는 지난 2016년 제57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2018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63호로 지정됐다. 2021년에는 전주시 효천지구 함대마을에 전주기접놀이보존회 전수교육관이 개관했다. 전수교육관은 한옥 4채와 공연장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효천지구 개발사업에 포함되면서 마을 공동체를 유지할 수 있도록 건립됐다. 보존회는 기접놀이 전승마을인 함대마을을 중심으로 시민들도 한데 어우러져 230명의 회원이 현재 활동 중이다. 심 회장은 “마스크를 신체의 일부로 여기며 살아야 했던 시민들의 소원이 달집태우기로 분출돼 그 어느 해보다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며 “달집태우기 행사를 통해 다양한 사연들로 모아진 시민들의 소원이 모두 이뤄지는 뜻 깊은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향후 정월대보름 전통 문화 행사를 계승 발전시키고 기접놀이를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 회장은 전주 출신으로 전주 신흥고와 전주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헌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전주시의회와 전북도의회에서 지방의원 경력을 쌓았으며 현재는 지역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이하 전당) 한식창의센터는 지난 2일 전주 풍남동 주민센터에서 지역주민들과 함께 정월대보름의 대표 음식인 오곡밥과 부럼을 나누며 한 해 건강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맞이 오곡밥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김도영 전당 원장을 비롯해 전주 풍남동이 지역구인 김윤철·김원주·최용철 전주시의원과 엄익준 완산구청장, 장기남 새마을부녀회장 등이 참여했다. 전당은 이날 시의원, 주민자치센터 공무원, 새마을부녀회 등 기관과 단체의 도움을 받아 오곡밥과 땅콩, 호두 등 견과류인 부럼을 지역주민들과 나누며 정월대보름의 의미를 되새기고 한해 건강을 기원했다. 김 원장은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 식문화의 의미를 되새기고, 이를 계승하고자 지역 주민들과 함께 정월대보름 대표 음식인 오곡밥과 부럼을 나누게 됐다”며 “올 한해 지역주민들이 아픈 곳 없이 건강하고 또 만복을 누릴 수 있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당 한식창의센터는 한식 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지역 향토 음식을 계승·발전시키고자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재) 전주문화재단(이하 재단)이 지역 문학과 미디어를 융합한 오디오북 9종의 유통을 시작했다. 오디오북에는 김헌수 시인의 소 시집 ‘저녁 바다에서 우리는’, 박태건 시인의 소 시집 ‘나바위성당 팔각 창문 아래에서’, 정해림 작가의 소설 ‘이오타 언니에 관한 거짓말’, 이지영 작가의 소설 ‘보험 아닌 보험’, 문신 작가의 동화 ‘롱브릿지 숲의 아달로이’, 서성자 작가의 동화 ‘나한테 낸 숙제’, 전은희 작가의 동화 ‘보드 타는 강아지 번개’, 김소라 작가의 희곡 ‘이매설가를 찾아라’, 김영주 작가의 수필 ‘구멍 난 영주 씨의 알바 보고서’ 등 총 9종의 문학 장르가 포함돼 있다. 이 작품들은 네이버 오디오클립과 교보문고, 알라딘, YES24, 구글플레이, 오디언 등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김정경 문예 진흥팀장은 “전문 성우들의 폭넓은 참여와 소리꾼들의 협업 등 작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새로운 시도들이 전국 독자들의 귀와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 올해에는 순회 낭독북 콘서트 등 연계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며 “지역 문학작품과 미디어를 융합한 재단의 새로운 도전이 침체된 문학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재단은 오는 4월 ‘2023년도 작가 선정을 위한 오디오북 제작 지원사업 공모’를 진행하는 등 지역 문학의 디지털 독서 시장의 진입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오디오북 제작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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