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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 그를 몇 마디로 압축하기에는 매우 힘들다. 아니, 불가능할 것이다. 그는 우선 오래 살았고 수많은 여인들이 있었으며, ‘위대한 화가’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아니, ‘20세기 최고의 천재화가’라 불려도 할 말이 없다. 그 많은 천재 중에도 단연 돋보이는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가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라면 분명 그는 금세기의 천재이다. 세잔의 수욕도를 커닝하여 ‘아비뇽의 처녀들’을 제작하고, 이집트 미술을 커닝해 입체주의 운동을 전개 하는 등의 모방의 천재이기도 하다. 그런 그의 위대성을 이야기하자면 몇 밤을 새워도 다 하지 못할 것인즉 다음에 미술사에서 그를 다루고 여기서는 그의 사생활로 나타난 인간적인 추악성에만 주목해 보자. 누구의 말처럼 서울 변두리의 복덕방 영감이 다방에 앉아 여 종업원(레지)의 손을 잡고 조몰락거리는 것은 음흉하게 보이고 피카소라는 늙은이의 그 많은 여성 편력에는 정열의 화신이라는 등 미화된다고 하였다. 그의 위대함은 물론 그의 괴물성을 상쇄하고도 남아서 가리고도 남지만 여기서는 인간 피카소만을 복덕방 영감을 보는 시선으로만 바라볼 것이다. 미술교사인 아버지로부터 그림을 배우고 이미 13살의 나이에, 하늘이 아들에게 내려 준 무한한 재능에 두려움을 느낀 아버지가 자신의 화구를 물려주고 그림 그리기를 포기했다는 전설적인 일화를 남겼다. 그러나 그는 어머니의 성씨인 피카소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당시 그는 디프테리아에 걸려 걸려 죽어가는 여동생 콘치타를 바라보다가 신에게 기도를 한다. “만약 당신이 내 동생 콘치타를 살려만 주신다면 당신이 내게 준 선물(그림 그리는 재능)을 다시 가져가셔도 좋다.”는 기도를 하고 나서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자신이 너무 손해를 보는 딜(거래)을 한 것 같아 후회를 하며 다시 기도한다. 동생이 죽는 한이 있어도 당신이 주신 선물을 포기할 수는 없다며 다시 딜(거래)을 하던 소년이 바로 피카소다. 더구나 자신이 선과 악에 양발을 걸치고 있다는 자각을 한 뒤에는 그 두 가지 의미를 상쇄시키듯 ‘악마에게 은총을 내리는 그리스도’라는 그림을 그린다. 이미 자신이 악마의 마음을 가졌음을 인지하고 스스로 죄를 사한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 이하 관광공사)가 올해 지역 관광 기업지원센터(이하 지역센터) 구축 사업 대상지로 전라북도(전주), 광주광역시, 울산광역시, 경상북도(경주)를 선정했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지역 관광사업의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광역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다. 1차 서류평가, 2차 발표심사, 3차 현장심사 등 총 3단계 심사 과정을 거쳐 선정됐다. 새롭게 선정된 지역센터 4개소에 각각 국비 10억 원(지방비 1:1 대응)을 지원한다. 신규 지역센터는 앞으로 관광벤처기업에 입주 사무공간과 교류 공간을 제공하고, 관광 창업초기기업 성장 지원, 전통적 관광기업 도약 지원, 일자리 창출, 지역 특화 관광 콘텐츠 개발 등의 사업을 운영하게 된다. 신규 지역센터는 4월 중 관광공사와 지자체 간 업무협약을 진행하고, 이후 기반시설 구축 과정 등을 거쳐 올해 7월에 문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라북도(전주)는 국내 대표 관광자원 중 하나인 전주 한옥마을 인근에 지역센터가 들어온다. 관광벤처기업들의 현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위치 선정이다. 이곳에서 도내 기업과 디지털 기술 보유기업을 연결하고, 지역 혁신 여행상품 공모전 등 다채로운 지역 특화 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광주광역시는 시청 인근 중심상권인 상무지구에, 울산광역시는 고속철도(KTX) 울산역 반경 1km 내에 있는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 경상북도(경주)는 대릉원 인근 경주 시내 중심상가에 지역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에 선정된 지역센터 4개소가 완료되면 전국 17개 광역시ㆍ도 중 서울을 포함한 9개 지역이 관광 기업지원센터를 보유하게 된다”며 “지역센터가 관광업계 재도약을 위한 든든한 지원군이자 창업ㆍ성장 중심지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현재까지 부산, 인천, 대전ㆍ세종, 경남 등에 지역센터 4개소를 마련했다. 지역센터에서는 그동안 지역 기반 관광 창업초기기업을 발굴하고 지역 관광기업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전문 상담, 교육 사업 등을 지원했다. 또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 창구 운영, 공유 사무공간 입주지원 사업 등을 통해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했다.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 최고의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는 '그래미 어워즈' 수상에 아쉽게 실패했다. 방탄소년단은 4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제64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자로 호명되지 못했다. 이 부문 수상자로는 지난해 '키스 미 모어'(Kiss Me More)로 큰 사랑을 받은 도자 캣과 SZA가 선정됐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5월 발표한 '버터'(Butter)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10주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음악시장을 강타해 어느 때보다 수상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았기에 아쉬움이 더욱 컸다. 이들은 '빌보드 뮤직 어워즈'를 2017년 이래 5년 연속,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를 2018년 이래 4년 연속으로 수상한 바 있어 '그라모폰'(그래미 트로피)만 손에 넣으면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을 모두 석권할 터였다. 특히 '버터'의 흥행 성공으로 지난해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대상 격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Artist Of The Year)까지 아시아 가수 처음으로 차지하면서 그래미 수상에 대한 기대가 많았다. 멤버 슈가는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그래미 수상이) 당연히 쉽지는 않겠지만 뛰어넘을 장벽이 있고,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는 없다"고 그래미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진 역시 "아직 우리가 받지 못한 상이 그래미"라며 "아직도 못 받은 상이 있으니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고 한 바 있다. RM은 시상식을 앞두고 진행된 레드카펫 인터뷰에서 "그래미는 음악산업 동료들의 투표로 주어지는 상이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며 "지난 2년간은 매우 지치고 고통스러웠는데(exhausting and devastating), 우리가 그래미를 수상한다면 이것들이 모두 보상받고 성과를 올리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의 수상 불발을 두고 상업적 성과나 인기보다는 음악성 자체를 따지는 그래미의 성격이 반영됐다거나, 댄스 음악·보이그룹과 아시아 가수에게 유독 박한 특유의 보수성이 작용했다는 지적 등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한편으로는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내놓은 결과물이 풀 앨범(Full Album)이 아닌 싱글(Single) '버터' 하나뿐이어서 음악적 성취를 어필하기에 부족했다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결과와 무관하게 그래미가 2년 연속으로 K팝 노래를 후보에 올린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라는 점에는 전문가들 사이에도 이론이 없다.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는 "사실 그래미가 보이그룹 자체를 선호하지 않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방탄소년단이 후보에 든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며 "지난해 '다이너마이트'에 이어 '버터'까지 두 곡 모두 그래미가 후보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수상을 못 했어도 의미가 작지 않다"고 말했다. 수상자가 발표된 뒤 유튜브 라이브스트리밍 채팅창에는 많은 팬이 방탄소년단을 상징하는 보라색 하트 물결로 아쉬움을 달랬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시상식에서 단독 무대도 꾸몄다. 이들이 '그래미 어워즈' 무대에 오른 것은 2020년 이래 3년 연속이다. 이들은 검은색 수트를 입고 마치 '첩보 요원'을 방불케 하는 화려한 퍼포먼스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8∼9일(이하 현지시간)과 15∼1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단독 콘서트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를 열고 전 세계 '아미'(방탄소년단 팬)를 만난다. tsl@yna.co.kr (끝)
사단법인 김제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이사장 최규섭)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김제 원평장터에서 전국 총 30여 개의 단체와 함께 ‘차별 없는 세상 함께 여는 대동세상’을 주제로 ‘129돌 대동세상 원평취회’ 열두 번째 이야기를 썼다. 올해 원평취회는 일체 보조금 없이 기획하고 참여자들의 재능기부와 십시일반 후원으로 개최됐다. 원평취회는 동학농민혁명 고부봉기가 일어나기 전 1893년 음력 3월부터 4월 초까지 원평장터에서 매우 급진적 진보세력인 김덕명 장군과 전봉준 장군의 지휘로 척양척왜ㆍ보국안민을 위해 전라도 사람 1만여 명이 모였던 집회다. 1일에는 생명순례를 주제로 정읍시 옹동면 토사채취 허가지와 임실군 옥정호 수면 개발 현장에서 서승아의 지신무, 김평부의 시소리, 송지용의 명상춤으로 천지자연을 위로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2일에는 ‘온 생명 모시는 님들의 대동마당’을 주제로 구미란 동학농민군 무덤 참배, 여는마당, 취회일성, 장마당 등이 진행됐다. 여는 마당에서는 모악예술단의 풍물과 북소리로 대문을 열었다. 또 대동사상을 외쳤던 정여립이 동학농민혁명 후예를 맞이하기 위해 소환되기도 했다. 정여립의 검무를 전통무예공연예술 지무단 김윤정 대표가 유쾌하게 펼쳤으며, 이후 굿만경농부합창단의 연주도 이어졌다. 취회일성에서는 참가자들이 내고 싶은 목소리를 여과 없이 자유롭게 표현하는 마당으로 꾸며졌다. 이어 농민, 노동자, 환경과 인권을 서로 존중하는 30여 개 단체의 활동가들이 입을 모아 취회일성에 이어서 병든 생태계와 인간성을 회복하고 생태행복, 민중행복을 지켜가기 위해 연대하는 성명서도 발표했다. 3일에는 참여자들이 소회를 나누고 인근 금산사를 방문하는 자유시간을 가졌다. 무대 옆의 10m 화폭의 대형 그림 <동학 대동세상>은 한국화가 심성희 작가의 노고로 완성됐다. 또 나눔, 판매, 교환, 교류의 장마당에는 순천 여순항쟁 해설사들이 무료찻집을, 작은 책 출판사와 도서출판 모시는 사람들의 도서가, 보기 드문 옹탱이를 만드는 금산면 오영태 옹의 시연도 펼쳐졌다. 사단법인 김제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의 최고원 상임이사는 “역병의 시국에도 곳곳에서 활동하는 분들과 한 번쯤은 모여서 온 생명의 안녕을 묻고, 서로를 위로하고 응원하며 동지로 연대하고 싶었다. 그런 대동마당이 우리 시대의 원평취회이며 지금 우리가 함께 이루고 싶은 동록개의 꿈”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년 봄에 원평장터와 원평집강소에서 각 지역 활동가들이 모여 온 생명의 안부를 묻고, 동학농민혁명 정신으로 연대하는 대동세상 원평취회 잔치를 벌일 예정이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61호 김선애 지승장이 오는 6일부터 11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 서울관에서 네 번째 개인전을 연다. 주제는 품ㆍ달-세상을 품은 달항아리다. 달항아리를 비롯해 우리 전통적인 생활 용구부터 핸드백(가방)까지 시대적 흐름에 맞춰 다양하고 창의적인 작품 100여 점을 전시한다. 김선애 지승장은 대표작인 <달 항아리-품달> 시리즈에 따듯한 세상을 품고 있는 달 항아리를 한 올 한 올 담아내고자 했다. 이에 멀리서는 둥그런 단색으로 보이지만 그 안에 2, 30개의 염색 노끈으로 차근차근 쌓아 올려 그라데이션 기법으로 표현했다. 그는 전시를 통해 우리네 일상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것을 지승공예로 표현해 잔잔하고 소박한 삶의 이야기를 풀어내고자 했다. 더 나아가 지승공예가 어떤 공예인지, 선조들은 무엇을 만들어 사용했는지, 유물을 재현한 작품에서 현대에는 어떤 형태의 예술작품으로 승화시켰는지 등 그간의 작품을 모두 보여 주고자 했다. 지승공예는 한지를 일정한 간격으로 잘라 끈을 꼬아 엮거나 매듭지어 기물을 만드는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공예다. 종이를 엮어 만드는 지승공예는 현존하는 세계 유일의 기법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훌륭한 전통공예이기도 하다. 김 지승장은 “전통 방식 그대로의 장인의 솜씨와 현대적 감각을 지닌 창작 작업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작품을 통해 생활 가까이에서 우리 문화의 맥을 보존하고 계승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는 예원예술대 문화예술대학원에서 한지 미술을 전공했다. 다수의 기획 초대전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2017년 1월에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61호 지승장으로 지정됐다. 현재 (사)천년전주한지포럼 이사, (사)전북 무형문화재 보존협회 이사, 보은정지승공예 연구소장 등을 맡고 있다.
전북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센터장 전정희)가 2022년 ‘직장문화 개선 찾아가는 기업 경영 전문가 상담’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 이 사업은 경력단절 예방 지원사업 중 핵심 사업이다. 여성가족부와 전라북도의 지원을 받아 여성과 기업을 대상으로 경력단절 예방 서비스를 제공하며, 여성 고용유지 지원 및 지역사회 일ㆍ생활 균형 문화 확산을 목적으로 한다. 2022년 ‘직장문화 개선 찾아가는 기업경영 전문가 상담’은 여성 근로자의 고용 유지를 위한 근로기준법 준수, 모성보호제도 등이 효과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경영, 인사ㆍ노무, 세무ㆍ회계 분야 등 각 분야별 전문가 3인을 맞춤형으로 파견ㆍ지원할 예정이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기업 피해 지원정책 및 교용 유지 지원금, 워라밸 일자리 장려금 등 여성인력의 경력단절을 차단하고 고용 안정화 관련 지원 정책 안내도 함께 진행한다. 이어 신규 사업으로 광역-지역센터 네트워킹 프로그램, 기업수요조사 등을 통해 재직 여성의 경력단절 원인 해소를 위한 사업 내실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전정희 센터장은 “전북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여성들의 고용유지 지원을 위한 경력단절 예방 지원사업을 2017년부터 추진해 오고 있다”며 “그중 핵심사업인 직장문화 개선을 위한 찾아가는 기업 상담실을 비롯해 여성 고용유지 지원, 경력개발 지원 등 여성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양성을 통해 지역사회 일ㆍ생활 균형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년 ‘직장문화 개선 찾아가는 기업 경영 전문가 상담’에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전북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 취업지원팀 전화(063-254-3718)로 문의하면 된다.
전주시립합창단이 오는 8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봄’을 알리는 제145회 정기연주회 ‘바람결에 숨어오는 봄’으로 시민과 마주한다. 공연은 ‘시민들이 사랑하는 그리운 합창’, 소프라노 강혜정의 특별 무대, ‘3인의 위촉 작곡가가 전하는 전주 ‘시’의 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전주시립합창단은 이번 공연을 위해 정기회원을 대상으로 ‘합창으로 듣고 싶은 가곡’ 설문 조사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된 가곡은 <가고파>, <남촌>, <보리밭>, <강 건너 봄이 오듯> 등 총 네 곡이다. 이 네 곡으로 공연의 막을 올린다. 또 소프라노 강혜정의 특별 무대인 ‘달콤하고 우아한 봄의 숨결’에서는 가곡부터 오페라,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소프라노 강혜정을 만날 수 있다. <목련화>, <내 맘의 강물> 등을 노래할 예정이다. ‘3인의 위촉 작곡가가 전하는 전주 ‘시’의 봄’에서는 우리 지역 시인들의 시를 가사로 곡을 위촉해 전주 ‘시’의 봄을 전한다. 전주대 음악학과 교수인 이일주 작곡가는 최만산 시인의 <어떤 봄날>, 송재옥 시인의 <뒤척이네, 봄>, 하태남 시인의 <푸른 온고을> 등을 선보인다. 국립합창단 전임 작곡가를 역임했던 전경숙 작곡가는 박혜숙 시인의 <그대, 푸르게 만나리>, 고려가요인 <가시리>, 민요인 <뱃노래> 등을, 원주시립합창단의 지휘자로 활동 중인 정남규 작곡가는 이홍섭 시인의 <등대>, 정성수 시인의 <봄맞이>, 이문조 시인의 <봄물> 등으로 저마다 봄을 알린다. 전주시립합창단은 따듯한 ‘봄’을 알림과 동시에 초연 등도 선보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시민들의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공연은 전석 1만 원으로 나루컬쳐를 통한 인터넷 예매 또는 전화 예매로 예매할 수 있다. 예매 및 공연 문의는 전주시립합창단(063-251-2786) 또는 나루컬쳐(1522-6278)로 하면 된다
엄혁용 작가가 오는 10일까지 교동미술관(관장 김완순) 2관 및 야외정원에서 ‘Present: 현재의 선물’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엄 작가가 초기부터 다뤘던 알루미늄을 다시 선보이는 자리다. 또 '인간-자연-나무-종이-책-(다시) 인간'으로 순환되는 상생과 과정을 드러낸 작품도 전시 중이다. 엄 작가는 ‘present’를 통해 ‘현재’가 곧 ‘선물’이라는 의미의 다중성을 제시하고자 했다. 김완순 관장은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가고 있는 모든 관람객에게 선사하는 하나의 선물로 다가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주수공예사회적협동조합이 식목일을 기념해 오는 5일부터 17일까지 전주수공예사회적협동조합 전시실에서 ‘탄소배출 제로를 위한 친환경 공예전’을 개최한다. 전주수공예사회적협동조합은 ‘공예’와 ‘환경’의 만남에 초점을 맞추고 기획했다. 전주의 수공예 작가들이 삼삼오오 모여 환경과 공예에 대한 각자 생각들을 모았다. 생각에서 그치지 않고 공예라는 하나의 매체를 통해 상품과 체험, 작품 전시로 저마다의 생각을 세상에 알리고자 했다. 전시뿐만 아니라 전시와 함께하는 각종 친환경 공예 체험, 수공예작가 토론회 등을 진행한다. 전시에는 김광숙, 김경철, 김미진, 박금숙, 송이석, 신수경, 양인숙, 양경란, 오유진, 이진화, 전수진, 정세라, 조양선, 조주연, 최현경 등 15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친환경 공예 체험은 6일부터 전시실에서 전시와 함께 진행된다. 6일에는 전수진 작가의 ‘자투리 나무를 활용한 우드버닝 티코스터 만들기 체험’, 8일에는 박금숙 작가의 ‘나무를 베지 않고 만드는 한지-한지 고무신 체험’, 9일에는 이영란 작가의 ‘커피 한 잔 99.8% 버려지는 원두를 이용한 업사이클링’과 최현경 작가의 ‘공기정화식물로 우리집 미니정원 만들기’ 강좌가 열린다. 또 10일에는 이진화 작가의 ‘폐지를 활용한 화분 만들기-다육이 화분으로’, 정세라 작가의 ‘폐 전선과 케이블을 활용한 팔찌 만들기’, 조주연 작가의 ‘선풍기, 종이타월 대신 손부채-개인 손수건으로 친환경 생활 실천’, 15일에는 김미진 작가의 ‘한지사 손수건 캐릭터 꿰매기’, 16일에는 조양선 작가의 ‘비닐과 자투리 가죽을 이용한 업사이클링 펜슬 홀더 만들기’, 17일에는 양인숙 작가의 ‘원석을 이용한 전통매듭-팔찌 만들기 체험’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체험은 무료다. 체험 당일 전시 관람객 중 선착순으로 모집할 예정이며 체험 시간대에 맞춰 방문하면 된다. 전시, 공예 체험에 이어 ‘탄소배출 제로를 위한 공예생활’ 수공예 작가 토론회도 진행된다. 토론회는 변화하는 탄소배출 제로 시대를 위한 공예활동 방향 모색을 주제로 11일에 개최된다. 전주수공예사회적협동조합 관계자는 “탄소배출 제로를 위한 친환경 공예 활동을 실천하고 친환경 공예상품 개발과 공예 교육, 체험 개발을 통해 변화되는 사회 환경에 발맞춰 범국민적인 실천을 위해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참여 가능한 토론회를 통해 새로운 지식과 협력을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전주수공예사회적협동조합이 앞장서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전주대 간호학과는 지난 1일 예술관 JJ 아트홀에서 ‘제12회 나이팅게일 선서식’을 개최했다. 나이팅게일 선서식은 촛불점화 의식을 통해 몸을 태워 주위를 밝혀주는 희생과 봉사의 정신을 되새기고, 나이팅게일의 숭고한 정신과 사명을 이어받아 사랑과 섬김의 돌봄을 실천하는 전인 간호인으로 나아갈 것을 다짐하는 숭고한 의식이다. 간호학과 3학년 학생 59명은 이날 촛불 의식과 선서를 통해 나이팅게일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이어받아 전문 간호인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을 서약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학부모와 외빈의 참여 없이, 박진배 총장, 선교봉사처 한병수 처장, 간호학과 김현영 학과장을 비롯한 대학관계자와 간호학과 재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청목미술관(이사장 박형식)이 오는 4월 18일까지 작가 5명이 바라본 ‘형상’을 볼 수 있는 전시회를 연다. 전시의 주제는 ‘형상의 재해석-새로운 시선’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양화, 한국화 등 회화 20여 점이 전시된다. 동시대 작가 중 형상에 대한 작가적 역량이 탄탄하고 국내외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김철규, 김하윤, 서완호, 이동근, 이주원 등 5명의 작가가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작가 고유의 조형 언어를 세상에 알리고 강점을 더욱더 탐색해 작업 경향의 미적 가치와 인식을 제고하고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에서 말하는 ‘형상’은 현실 세계와 밀접한 관련을 갖는 근대미술 이후 모든 양식에서 사용된 것을 의미한다. 또 ‘형상’을 기반으로 한 회화는 대상의 형태와 상태에 관심을 두고 작가의 의식을 반영한 미술이다. 모방, 재현, 묘사 등 전통 방식에서 더 나아가 재현을 넘어서는 차원의 ‘형상’ 회화로 관람객과 마주한다. 5명의 작가에게 ‘형상’은 예술적 역량을 확장하도록 권한을 부여하며 무한 창의적 세계로 비약하도록 안내하는 통로다. 동시에 작가의 삶을 둘러싸고 있는 시대에 들어가 시공간을 가로지른다. 김철규 작가는 인간 존재에 대한 사유로 인간 내면의 의식을 들여다봤다. 그는 “인간의 인간다움과 배려와 존중이 함께하는 세상을 바란다”며 “더불어 주름의 가치가 미의 개념으로 인식되고 자신의 삶과 주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세상의 의식의 관념을 상상해 본다”고 말했다. 김하윤 작가는 인간의 내면 의식과 감춰진 욕망을 표출해 소소한 일상을 작품에 반영했다. 그는 “나의 실제 경험과 심정이 비유된 자화상적 상상화다. 다양한 형태와 빛깔, 생기를 지닌 살아 있는 매일의 순간들을 만난다”고 전했다. 또 서완호 작가는 작업을 통해 동시대 특정 장소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선보였다. 그는 “선명하지 않아도 뚜렷하게 느껴지는 것들이 있다”며 “작품 속 알 수 없는 인물들 사이의 사람을 생각한다. 도심 속 무심한 순간 속으로 사람들을 초대한다. 나는 그 속에 존재하는 비슷한 사람이 된다”고 했다. 이주원 작가는 동시대 속 일상과 경험을 통해 작가의 사회적 정체성에 대한 사유를 보여 줬다. 이동근 작가는 일상적 사유와 감각을 반영해 인간의 내면 의식을 조명했다. 박현우 기자
전주대사습청(관장 류영수)이 작년 5월 전주한옥마을에 새롭게 개관했다. 이후 전주 시민 및 관광객에게 다양하고 지속적인 전통문화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전주대사습청의 몸집을 키워 나가고 있다. 전주대사습청이 오는 4월 9일부터 5월 28일까지 오후 4시에, 7월 2일부터 8월 28일까지 오후 6시에 토요상설공연을 선보인다. 이 공연은 작년부터 시작한 전주대사습청의 상설공연이다. 뿌리 깊은 전주대사습놀이의 전승과 저변 확대, 신진 예술가들에게 공연 기회를 주기 위한 자리이기도 하다. 전주대사습청의 토요상설공연은 시민 및 관광객들의 눈과 귀가 즐거운 것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침체된 전주의 문화에 활력을 불어넣고, 설 자리가 없어진 예술인에게 설 자리를 마련해 준 공연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올해는 공연자를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한 달간의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중견 예술인부터 신진 예술인까지 다양하게 구성된 19개 팀의 국악예술 단체가 저마다 준비한 전통무용, 전통연희, 판소리, 기악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선정된 19개 팀은 눈과 귀가 모두 즐거운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가야금부터 전주농악, 전통춤판, 가무음곡 등으로 무대에 오른다. 이미 무형문화유산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기성 예술인은 물론 재능 있는 신진 예술인들까지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공연이다. 이밖에도 전주대사습청은 전국 국악 및 전통 경연대회 입상으로 병역특례를 받은 예술 요원을 활용한 공연을 4월 초에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월 초부터 진행 예정이었던 수요상설공연은 잠정 중단됐으며, 이 공연도 4월에 재개할 예정이다.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이 남원을 대표하는 장소 중 하나인 ‘광한루원’에서 우리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광한루원 음악회’를 개최한다. ‘광한루원 음악회’는 따듯한 봄바람이 부는 4~5월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9~10월 동안 진행된다. 총 4개월 진행되는 이 공연은 매주 목요일, 토요일 오후 2시 남원 광한루원 내 완월정에선 펼쳐진다. 가족들과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에 남원을 찾은 관광객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공연으로, 올해는 총 28회의 공연으로 관광객과 마주한다. 춘향과 몽룡의 사랑 이야기가 시작된 ‘광한루원’는 건축과 자연의 조화가 인상적인 곳이다. 의미 있는 장소에서 자연 악기인 국악기의 음색을 들을 수 있어 매년 광한루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올해 ‘광한루원 음악회’의 공연은 사물놀이 ‘삼도풍물가락’, 판소리 중 ‘춘향가’, 민속무용, 기악 산조, 남도민요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사물놀이 ‘삼도풍물가락’에서는 꽹과리, 장구, 북, 징 등 4가지 주요 악기를 활용해 연주하는 타악합주다. 타악 중심의 리듬과 화려한 장단을 크고 작은 긴장과 이완을 통해 네 악기의 완벽한 어울림을 관광객들에게 보여 준다. 판소리 중 ‘춘향가’에서는 소리꾼이 무대에서 소리, 아니리, 발림으로 고수의 북장단에 맞춰 긴 이야기를 엮어 가는 우리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특히 광한루원에서 듣는 춘향가는 눈과 귀로 즐길 수 있어 특별하다. 춘향가 중 춘향과 몽룡의 사랑을 노래하는 가장 인기 있는 소리 대목을 선보인다. 민속무용에서는 생활 속 자유로운 몸짓과 감정을 아름다운 춤으로 표현하는 것뿐만 아니라 한복의 맵시에 아름다운 몸짓이 더욱 돋보여 관광객에게 울림과 감동을 선물한다. 또 ‘민속음악의 꽃’이라 불리는 기악 산조는 민속음악에 뿌리를 둔 대표적인 기악 독주 형식의 예술 음악이다. 연주자의 기량과 독창적인 해석을 표출한다. 마지막 남도민요에서는 전라도 지역의 대표곡인 ‘남원산성’, ‘성주풀이’, ‘진도아리랑’ 등의 민요로 무대를 가득 채운다. 국립민속국악원 관계자는 “관객들이 우리 음악을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완월정 정자에서 국악을 들으며, 광한루원 전경도 감상할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기석 원장은 “코로나19 재확산 위험에 대비해 공연 전 감염예방교육과 공연 관람 시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모두가 안전한 공연 관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광한루원 음악회’는 코로나19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자 인원을 선착순 30명으로 제한한다. 사람 간 1m 거리 두기로 좌석을 배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또 손 소독, 마스크 착용, 발열 확인 등 감염예방 관리에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초여름 무주의 자연 속에서 영화와 함께 여유로운 낭만을 즐기는 무주산골영화제가 10주년을 기념하는 올해 제10회 무주산골영화제의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 무주산골영화제는 넥스트 액터로 배우 전여빈을 선정한 이후로 공식 포스터 공개, 서울 팝업스토어 운영, 기업 파트너 및 홍보 부스 모집 등에 나서며 영화제 개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무주산골영화제의 공식 포스터에는 10회를 의미하는 형형색색의 열 송이 꽃들과 새로운 심볼, 로고를 함께 담았다. 꽃들의 입체적인 움직임을 통해 영화제의 생동감을 전하고자 했다. 바람에 자유롭게 날리는 듯한 열 송이의 꽃의 생동감 넘치는 움직임과 여기저기 흩날리는 꽃잎으로 영화제 개막의 기쁨을 표현했다. 특유의 ‘자연 친화적인 낭만 영화제’의 이미지를 입체적으로 부각하기 위해서다. 올해 공식 포스터는 디자인 스튜디오 스팍스 에디션의 어지혜 작가의 아트웍(artwork)으로 완성됐다. 스팍스 에디션의 공동 대표인 어지혜 작가는 스팍스 에디션 전시 ‘dancing blue’,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전집 커버(민음사), 현대 백화점 시즈널 아트웍, 아리따움 시즈널 아트웍, 한희정 앨범 커버 등 다양한 작업에 참여하며 디자인과 순수미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는 아티스트다. 어지혜 작가는 평소 꽃과 자연, 사람과 곡선 등에서 영감 받아 참신하고 개성 있는 디자인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이번 포스터에 대해 “무주산골영화제의 10주년을 축하하며 초여름에 피어나는 열 송이의 꽃들이 춤을 추는 형상으로 작업했다”며 “푸른빛을 머금은 자연 속에서 개최하는 무주산골영화제의 시원한 바람과 경쾌한 기분을 이번 포스터에 담았다. 10주년의 기쁨과 축제의 설렘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소개했다. 한편 무주산골영화제는 지난 2013년 6월에 ‘설렘-울림-어울림’이라는 슬로건 아래 ‘좋은 영화 다시 보기’ 콘셉트로 처음 시작했다. 10주년을 기념하는 풍성한 프로그램과 함께 관객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무주산골영화제를 즐길 수 있는 최상의 운영 방안을 준비 중이다. 무주산골영화제는 오는 6월 2일부터 6월 6일까지 5일간 무주군 일대에서 열린다.
양소현 작가가 오는 4월 3일까지 누벨백미술관에서 ‘힐링, 행복을 담다’를 주제로 개인전을 연다. 양 작가는 비인간화와 내면세계의 공허함을 극복하기 위해 현실도피처인 ‘자연’, ‘음식’을 통해 작가만의 행복과 힐링의 시간을 표현하고자 했다. 머그컵이 화분이 되고, 바다 위에 케이크 섬이 놓여 있고, 컵 속 바다가 담겨 있는 양소현 작가의 재미난 발상이 관람객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그는 작가노트를 통해 “일상의 사물을 새로운 관점으로 재구성하고 즐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삶이 즐거워질 수 있다”고 전했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가 고강도 방역 아래 3년 만에 전주 돔 부활, 오프라인 행사 진행, 국내외 게스트 초청 등 코로나19 발병 이전의 영화제 만들기에 나선다. 전주국제영화제 오프라인 개최 소식에 코로나19 관련 우려가 많았다. 이에 전주국제영화제는 전문 의료인과 방역 행정 전문가로 구성된 자체 방역 자문단을 마련하고, 관련 매뉴얼을 구축하는 등 안전한 오프라인 영화제 만들기에 매진하고 있다. 김승수 조직위원장은 "영화 팬, 시민 안전이 최우선의 가치”라며 “저번에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저희가 큰 사고(일) 없이 잘 치뤄 냈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예측이 어려워 많이 긴장하면서 준비하고 있고, 상황에 맞게 (철저히) 준비해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개막작은 한국계 미국인 코고나다 감독의 <애프터 양>, 폐막작은 에리크 그라벨 감독의 <풀타임>으로 정해졌다. 올해의 프로그래머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 영화 <부산행>, <반도> 등 대작을 만들어낸 연상호 감독으로 선정했다. 연상호 감독은 영화제 동안 전주에 머물면서 영화제를 찾는 관객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또 전주국제영화제 개막 이전부터 시작해서 폐막 때까지 여러 공연과 행사가 계획돼 있다. 관객과 시민이 일상 속에서도 영화제를 즐길 수 있도록 ‘골목&야외상영’을 진행한다. 전주 내 특색 있는 공간을 소개함과 동시에 영화도 상영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다. 공간을 확장해서 에코시티, 혁신도시, 신시가지 등에서도 야외 상영을 진행한다. 3년 만에 부활하는 전주 돔을 축하하기 위해 개막 전날 나래 코리아와 함께 전주 시민을 초청하는 클래식 음악회, 지역 문화예술인과 함께하는 시상식 축하공연, 어린이날 맞이해 음악 페스티벌 등도 계획돼 있다. 이어 전주시 공영자전거인 꽃싱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전주 시민ㆍ지역 대학생을 위한 특별상영회, 포스터 전시 ‘제8회 100 Films 100 Posters’ 등으로 영화제를 찾는 관객과 마주한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올해 전주 돔을 짓지 않으면 전주독립영화의집 건립으로 최소 2년 이상을 돔 없는 전주국제영화제로 운영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는) 전주 돔을 짓고 거기서 주요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방역에 대한 우려도 잘 알고 있다. 어떤 상황이 와도 대처할 수 있도록 충분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티켓은 전주시민을 위한 사전 매표소를 4월 12일부터 19일까지 운영한다. 이외의 모든 판매 좌석은 온라인 예매로 진행한다. 온라인 예매로 매진되지 않은 판매분에 한해 현장 매표소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박현우 기자
우연히 대한민국 헌법 전문을 보았다. 그리고 깜짝 놀라 책을 놓칠 뻔했다. 하늘의 명을 깨닫는다는 지천명의 나이인데도 이렇게 헌법에 무지의 소치란 사실이 부끄러웠다. 예술을 하면 정치나 경제엔 참으로 무디어진다. 예술가는 자신의 예술에 온몸과 마음을 몰입하지만 의외로 세상 물정엔 그리 밝지 못한 환경을 갖고 있다. 그것은 한편으론 세상과 조제된 자유를 거부하는 의미일 수도 있고 편협된 사고를 저버리고자 하는 예술적 의도일 수도 있다. 아마도 그래서인지 우리의 선배 예술가들은 배고프고 억울했던 시절들이 많았던 것 같다. 그러나 그러한 일들은 이제 아픈 추억의 뒤안길이 되었고 현시대에는 많은 예술인은 정치, 경제, 문화 참여와 공조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예술가로서 얕은 법률 지식을 위해 대한민국의 헌법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헌법의 전문에는 이러한 글귀가 적혀 있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민국은…. 중략." 그렇다. 이 땅의 주인인 우리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민족이다. 조국을 위한 이념의 항거와 정의를 위한 시련도 있었고 민족의 단결과 자유 민주주의를 향한 아픔도 있었다. 그러한 역사 진실은 이제 삶의 뿌리가 되었고 시대의 교훈은 현시대를 아우르고 있다. 헌법 서두의 제1장 총강을 살펴보자. 모두가 잘 아는 제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조항이다. 제2조는 "대한민국의 국민이 되는 요건은 법률로 정한다…. 중략. 국가는 보호할 의무를 진다."라는 조항으로 대한민국 국민이 되는 요건과 법으로 보호받을 권리를 알리고 있다. 제3조를 보자.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 이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삶의 영토에 관한 문장이며 제4조는 "대한민국은 통일을 지향하며 자유 민주적 기본 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 정책을 수립하며 이를 추진한다."로 우리의 현 분단국가에 대한 통일 염원을 담은 소중한 헌법 조항이다. 제5조를 살펴보면 "대한민국은 국제 평화의 유지에 노력하고 침략적 전쟁을 부인한다."란 법령으로 세계 평화에 일조하겠다는 의지 조항이며 제6조는 "헌법에 의하여 체결·공포된 조약과 일반적으로 승인된 국제법규는 국내법과 같은 효력을 가진다." 즉 국제사회에서의 한민족 지위와 보호, 존엄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제7조로 들어가면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라는 조항이 있다. 그것은 국가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무원 조직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피력한 조항이다. 제8조는 "정당의 설립은 자유이며 복수정당제는 보장된다." 다시 말해서 모든 국민은 나라 운영에 참여할 수는 권리가 있고 모든 자유는 민주주의를 기본으로 하고 있음을 알리는 조항이다. 마지막으로 피력된 헌법 제1장 중 제9조 바로 그것은 "국가는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야 한다."라는 문장이다. 이는 국외 문화 개방과 개혁에 의한 수용보다도 전통문화에 따른 계승·발전이 국가의 존재가치와 발전에 우선시 된다는 것으로 헌법 제1장에 먼저 규정하여 그 소중함을 귀히 알리고 있다. 헌법은 우리가 지켜야 할 중요한 의무이자 권리이며 삶의 준칙이다. 헌법 제1장 제9조의 법령이 국민의 삶에 항상 함께하기를 전통 예술가로서 소망하며 의무와 책임을 다시금 소중히 다져본다.
전주 한옥마을에 위치한 문화공간 ‘향교길68’(대표 조미진)에 오는 4월 5일부터 17일까지 봄 알리는 전시 꽃이 활짝 핀다. 향교길68 내 제1전시관에서는 정인수 작가의 펜 그림 초대전이, 제2전시관에서는 오중석 작가의 설치 초대전이 열린다. 두 작가는 ‘전주’와 깊은 인연이 있다. 정인수 작가는 현재 한국미술협회 전주지부장을 맡고 있으며, 오중석 작가는 전주 내 추억의 명소에서 영감을 얻었다. 제1전시관에서 열리는 정인수 작가의 펜 그림 초대전은 ‘당신의 펜은 상처보다 강하다.’를 주제로 한다. 전시에서 ‘펜’으로 그린 전주 한옥마을의 구석구석 건물과 나무 등을 선보인다. 펜촉에 먹물을 담아 그려낸 작품이 정교하고 세밀하게 표현돼 있다. 정인수 작가의 작품은 따듯하다. 어린 시절 우러러봤던 동구 밖 노거수와 앞 산 자락의 굽은 소나무, 웅장한 전동성당, 오순도순 이야기 소리가 들리는 듯한 작은 집, 동네 모퉁이 조그만 점빵 등을 무수한 선으로 그렸다. 그는 작가노트를 통해 “나의 아버지는 소목장이다. 내 유년의 놀잇감은 나무토막이었고, 나무는 나에게 위로와 위안, 평온을 느끼며 희로애락의 삶을 대변하는 학습장이 됐다”며 “섬세한 펜과 먹색의 순수로부터 정화됨을 경험하고 정령이 나를 지켜준다는 믿음으로 작업하게 됐다”고 밝혔다. 제2전시관에서 열리는 오중석 작가의 설치 초대전은 ‘우리가 잊고 있던 소중한 것들에 대하여’를 주제로 정했다. 전시에서는 우리 주변에 방치된 금속 조각과 골판지 등 폐품을 활용해 다양한 건물과 사물로 만들어 전시한다. 그의 작품 속에서 공통적으로 엿보이는 것은 ‘향수’다. 오 작가는 전주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중년들이라면 알고 있고, 추억이 가득한 민중서관, 제일극장, 아카데미극장, 고려당, 다솜 커피숍, 아리랑제과점 등에서 영감을 얻고 작품의 배경으로 활용했다. 조미진 대표는 “그는 세상에 하고 싶은 말이 많다. 성질이 모났으면 악다구니라도 쓰겠지만 그러기에는 심성이 너무 여리다. 그는 작품으로 우리가 잊고 있는 소중한 것들에 대한 기억을 소환한다”고 밝혔다. 전시 관람료는 무료다. 월요일은 휴무로, 평일 개관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8시(점심 휴관 12시~14시)까지다.
전주 동네책방이 제1회 전주 동네책방 문학상 책 <그럼에도 불구하고>에 이어 제2회 전주 동네책방 문학상 책 <맛있는 밥을 먹었습니다> 출간을 위해 텀블벅(크라우드 펀딩) 후원을 진행한 결과, 135%를 달성하며 30일에 텀블벅 후원을 마감했다. 텀블벅(크라우드 펀딩) 후원은 아이디어는 있지만, 실행을 위한 자금이 부족한 개인 또는 팀이 다수의 사람들로부터 돈을 모금하는 것을 의미한다. 창작자는 만들고자 하는 창작물에 대한 소개, 예산과 계획, 설명 등을 게시하면 사람들은 창작자의 취지와 계획에 공감하면 후원을 통해 펀딩에 참여하게 되는 방식이다. 올해 텀블벅(크라우드 펀딩) 후원은 제1회 전주 동네책방 문학상 책 출간 때보다는 낮은 달성률이다. 당시에는 213%를 달성하고 533만 원으로 마감했다. 이번 제2회 전주 동네책방 문학상은 135%를 달성하고, 목표 금액인 200만 원을 넘긴 272만 원이 모금됐다. 전주 동네책방은 올해 1월 1일에 제2회 전주 동네책방 문학상 대상과 책방상을 발표했다. 출간될 책에는 대상, 각 책방상을 수상한 작가들의 작품과 인터뷰, 소감 및 각 책방들의 심사평이 수록된다. 또 작가들의 신작도 담을 계획이다. 올해는 제1회 전주 동네책방 문학상 모집 분야인 시, 소설, 에세이, 사진 에세이에서 사진 에세이는 빠지고 확장된 시, 소설, 에세이, 희곡, 동화 부문의 수상작을 수록한다. 수록되는 수상작은 세 번의 예선과 두 번의 본선을 거쳐 선정된 작품들이다. 수상작은 대상 유버리 씨의 소설 ‘모르는 삶’, 김원호 씨의 시 ‘키친 드링커’(물결서사상), 김성호 씨의 소설 ‘린이의 순대국밥은 누가 먹었을까?’(서점카프카상), 강승체 씨의 소설 ‘뿔소라’(책방토닥토닥상), 파키뉴 씨의 수필 ‘내돈내산’(에이커북스토어상), 김지나 씨의 수필 ‘엄마의 손맛은 맛이 없다’(잘익은언어들상), 박윤 씨의 시 ‘따스한 열망의 식사’(혁신책방―오래된새길상), 박수현 씨의 동화 ‘맛있는 정원’(고래의꿈상)이다. 한편 제2회 전주 동네책방 문학상도 제1회 전주 동네책방 문학상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전주 동네책방 문학상 및 책 출간에 물결서사, 서점카프카, 책방토닥토닥, 에이커북스토어, 잘익은언어들, 혁신책방_오래된새길, 고래의꿈 등이 함께 했다.
JTV전주방송은 31일 제25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한명규 대표이사 사장을 재선임했다고 밝혔다. 정읍 출신인 한 대표는 매일경제 편집국장, 전북 정무부지사, 코라오그룹 부회장을 지냈으며 2020년부터 전주방송 경영을 맡았다.
140년 만에 되살아난 ‘전라감영 접빈례’, 옛 외교의 품격을 잇다
전주 MBC 특집다큐멘터리 ‘치유의 손길 생명을 잇다’
전주문화재단, 2025 이팝프렌즈 예술상 수상 후보자 공모
[지방팬 생존기] ②"돈 안 쓰면 팬 아닌가요?"⋯같은 마음 다른 방식
여산장학재단, 제5회 여산문화상 시상 및 장학증서 전달식 성황
[한자교실] 허심탄회(虛心坦懷)
여성계 '젠더축제'로 하나 된다
제3회 전북특별자치도 예술·관광상 공모
예원대 국내 최초 코미디연기학과, 18일 첫 학위수여식
조승우-강혜정, 열애설뒤 공식석상 첫만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