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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이경옥 작가 - 김근혜 저 ‘유령이 된 소년’

우리는 살아가면서 간혹 자신의 신념을 버리거나 의도하지 않게 왜곡시키기도 한다. 그래서 때때로 불안하고 흔들리는 경우가 있다. 특히나 청소년기의 불안에 대한 농도는 성인의 그것보다 더 아프게 다가온다. 이러한 불안으로 흔들리는 신념과 가치관을 다잡기 위해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얼마 전, 김근혜 동화작가가 청소년 소설 <유령이 된 소년>을 출간했다. 전주 한옥마을을 따라가다 보면 곤지산에 위치한 초록바위가 있다. 이곳은 천주교 신자들의 참수 터였다. 작가는 참수 터에 세워진 소년 조형물을 보고 소설을 구상했다고 했다. 신념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잃은 아버지와 신념을 버리고도 목숨을 잃은 홍이를 통해 단우의 성장을 보여주는 이야기다. 주인공 단우에게는 등반가인 아버지가 히말라야로 등반하러 가서 실종되는 일이 발생한다. 엄마와 단우의 일상은 깨지고, 방황하는 단우를 데리고 결국 엄마 고향인 전주로 내려오게 된다. 전학을 왔지만 단우아버지의 실종 사건은 꼬리표처럼 다시 단우의 상처를 건드는 사건에 휘말린다. 이일로 국회의원 아들인 경준이와의 갈등은 학교폭력위원회에까지 불려가게 된다. 폭력의 결과는 봉사활동으로 이어졌고, 그러다 초록바위진혼제를 우연히 보게 된다. 진혼제를 보고 곤지산으로 발길을 돌려 천주교 신자들의 참수 터였던 곳까지 귀신에 홀린 듯 올라간다. 그곳에서 이상한 차림으로 서 있는 아이 홍이를 만나게 되고, 그 아이가 천주교 신자였지만 신념을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배교한 아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가족의 만류에도 산으로 간 아버지에 대한 분노와 돌아오지 않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뒤섞여 반항과 일탈을 일삼던 단우에게 홍이와의 만남은 아버지의 산에 대한 신념을 다시 생각하게 되고, 자신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 -아빠는 가족을 버리고 자기 목숨을 멋대로 내던졌고, 엄마는 우울증에 빠져 하나밖에 없는 자식은 안중에도 없다. 그래서 나도 내 멋대로 사는 거다. -작품 중에서 단우는 아빠가 그리웠고 엄마의 위로가 필요했다. 혼자서 아버지의 부재를 이겨내기에는 어렸다. 그 아픔을 일탈과 폭력으로 채웠지만, 주변의 선생님과 성당 아저씨, 엄마의 사랑으로 자신과의 싸움에서 당당하게 자신을 일상으로 데려온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을 하게 된다. 나만을 위한 선택이었어도 그게 다른 부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선택이 늘 좋은 결과만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특히 청소년기에는 선택의 결과가 대부분 시행착오로 이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시행착오는 삶을 더 단단해지도록 한다. 어른들의 기준으로 평가 받을 수밖에 없지만 그 힘겨운 과정을 문학과 함께 한다면 위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물론 문학이 모든 문제의 해답이 될 수는 없다. 하지만 책을 읽는 과정 속에서 수많은 질문을 던지며, 자신과 사회에 묻고 싶은 부조리와 불합리한 것에 대한 끊임없는 대화가 가능하다. 따라서 《유령이 된 소년》을 통해 청소년 독자들이 스스로에게 수많은 질문을 떠올리고 성장의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 대한민국의 수많은 단우와 홍이에게 이 책을 권한다. /동화작가 이경옥

  • 문화
  • 기고
  • 2021.07.28 16:48

전북미술 현주소 재조명 ‘전북 나우아트 페스티벌’ 8월9일 개막

전북 미술의 현주소를 살펴보는 2021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JAF, 이하 아트페스티벌)이 막을 올린다. ㈔한국미술협회 전북지회(회장 김영민, 이하 전북미술협회)가 주최하고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 집행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아트페스티벌은 오는 8월 13일~26일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코로나19로 인해 미정이다. 아트페스티벌은 어려운 환경에서 끊임없이 예술을 탐구하고 창조활동에 매진, 순수예술의 진정성을 보여온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기 위해 열린다. 대중의 미술문화 향유 기회를 마련하고 지역 문화예술의 다양성과 우수성을 선보이려는 목적도 있다. 아트페스티벌의 주요 골자는 꿈과 희망이 있는 53인 명작 초대전이다. 우선 대표 프로그램인 원로작가 15인 초대전과 젊은 작가 10인전은 8월 19일~25일 전북예술회관 1층에서 열린다. 원로작가로는 권병렬김영성김종범박종남박주현방의걸소병순원창희이승백이창규임동주최상기최종인태건석홍순무가 참여하며, 청년작가는 고진영김주희박창은신은기신혜영심다이임지선전지혜최지연한동균이 이름을 올린다. 중견작가 23인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회도 열리는데, 같은 기간 전북예술회관 1층에서 열린다. 고정순김기나김동헌김선경김수진김은미김하영김효남나운희노영선류영근박승만박찬국박현주소채남송영란양기순양현자이명순전진희조동권조화영한미영 작가가 참여한다. 같은 기간 전북예술회관 2층 4실에서는 공예 이야기전이 열린다. 김선애송미성이종덕천철석최성권 작가가 참여하며, 작품 판매전 형식으로 진행된다. 전북지역 작가들의 하나뿐인 작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특별판매 기회도 제공한다. 전북예술회관 1층에서는 참여작가와 전북미술협회 회원의 작품 가운데 5호 미만을 반에 반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부대행사는 올해 코로나19 관련 지침에 따라 축소할 계획이다. 김영민 전북미술협회장은 이번 페스티벌이 임기 중에 치르는 마지막 큰 행사라며 역량있는 지역작가들의 창작품을 재조명하고 진정한 미술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김세희
  • 2021.07.27 17:46

뮤지컬 수 컴퍼니 창작뮤지컬 ‘꼬레아우라’ 뮤직무비로

지난해 초연됐던 창작뮤지컬 꼬레아 우라 시리즈가 뮤직무비 시리즈로 재탄생한다. 박근영 대표 당초 전주시에 있는 뮤지컬 단체 수 컴퍼니(대표 박근영)는 기존 작품으로 서울을 비롯한 각 도시 투어 공연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자 영상콘텐츠로 기획개발했다. 수 컴퍼니는 꼬레아 우라 시리즈 1 두 개의 태양을 지난 14일~15일 촬영을 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두 개의 태양은 동시대를 살았으나 각자 다른 길을 걸었던 두 여자의 신념과 선택을 소재로 다뤘다. 이 뮤직무비는 오는 8월 15일 OST와 함께 뮤지컬 수 컴퍼니 유튜브 채널로 온라인 상영될 예정이다. (유)뮤지컬 수 컴퍼니 총예술감독 이주현은 관객의 박수소리와 환호성이 없는 무대는 실로 비극이라며 이번 뮤직뮤비 시리즈는 가시적, 시공간적 제한에서 자유로운 영상메커니즘의 장점을 한껏 보여주는 작업의 완성물이라고 말했다. 박철관 감독 이번에 합류해서 메가폰을 잡은 박철관 감독은 평소 뮤지컬 장르에 관심이 있었고 실제로 음악영화를 준비한 적도 있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제안을 받아 흔쾌히 참여하게 됐다며 새로운 포맷의 영상작업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준 높은 콘텐츠를 선보여 신인 및 재야 연기자들의 발판이 되어줄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김세희
  • 2021.07.27 17:46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 무형유산을 논하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종희)이 디지털 신기술(ICT)을 무형유산 전승기록과 콘텐츠 활용에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한다. ICT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있는 가상현실,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의미한다. 국립무형유산원은 29일 오후 2시 원내 국제회의실에서 신기술(ICT)과 무형유산 전승활용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기록이 어려웠던 무형유산 핵심 기예능이 데이터로 구현되는 방안과 시공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생생한 체험이 가능한 방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대회는 안재홍 카이스트 교수의 주제발표 무형유산에서 신기술 적용 영역과 방향으로 시작한다. 이어서 진행되는 1부는 유정민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와 임정환 한국산업기술문화재단팀장이 무형유산 기록보존을 위한 신기술 현황 및 고도화 방안을 주제로 논의한다. 2부에서는 유상현 서경대학교 교수와 최경준 바이더미디어랩 감독이 각각 무형유산 체험의 질적 향상을 위한 실감형 콘텐츠 개발 방안, 다양한 미디어 아트 기술을 이용한 무형유산의 표현 방법을 발제한다. 종합토론은 안재홍 카이스트 교수를 좌장으로 김진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실장, 장지헌 서울예술대학교 교수, 김주섭 서강대학교 교수, 유미옥 서경대학교 교수, 송민선양진조 국립무형유산원 과장이 발표자 전원과 심도 있는 의견교환이 이뤄질 예정이다. 학술대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화와 전자우편으로 사전신청을 받아 선정된 인원만 입장할 수 있다. 참석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국립무형유산원 유튜브에서 생중계도 할 예정이다. 앞서 무형유산원은 지난 21일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직무대리 최원일)국립중앙극장(극장장 김철호)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와 공연예술 문화유산 보존활용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이날 협약으로 무형유산권과 4개 기관은 △공연예술 아카이브 발전을 위한 정책개발학술연구 등 협력 △아카이브 서비스의 원활한 운영과 확대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아카이브 운영을 위한 법 제도적 개선 노력을 공동으로 펼칠 계획이다.

  • 문화재·학술
  • 김세희
  • 2021.07.27 17:46

전북도 ‘이달의 혁신주인공’ 환경보전과 김시현 주무관 “기관 · 부서 협업, 도민 불편 해소”

김시현 주무관 기관부서 간 협업을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소통입니다. 앞으로도 불법폐기물 제로화를 위해 관계기관부서와 긴밀히 소통하며 도민들의 생활 불편을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북도 환경보전과 김시현(30) 주무관이 도 이달의 혁신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도는 매월 다른 주제로 노사가 함께하는 이달의 혁신 주인공을 선정하고 있다. 이달의 주제는 협업이었다. 지난 2019년 임용된 김 주무관은 올해부터 35환경기동반을 맡아 운영해왔다. 35환경기동반의 이름은 헌법 제35조 국민 환경권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헌법 제35조 제1항은 모든 국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가지며, 국가와 국민은 환경 보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35환경기동반은 전북도(환경보전과, 특별사법경찰과), 소방본부, 한국환경공단 전북지사 등 4개 기관부서의 협업에 기반해 움직인다. 도내 14개 시군과 공조해 매월 두 차례씩 합동 조사에 나선다. 올해 상반기에는 274개 지역에 대한 전수조사로 400톤의 불법폐기물을 적발하고 적정 처리를 유도했다. 지난해부터 적발된 도내 불법폐기물 8000여 톤에 대한 집중 관리를 통해 1000여 톤을 처리하는 등 불법폐기물에 대한 전주기 추적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또 김 주무관은 건설폐기물 처리와 관련해 건설폐기물 처리업체와 지역주민 간의 상생 방안 도출을 위한 민관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김 주무관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달의 혁신주인공에 선정돼 기쁘면서도 어깨가 무겁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소통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쾌적한 생활환경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 문화
  • 문민주
  • 2021.07.27 17:39

[최완규 교수의 ‘마한이야기’] 전북지역의 마한 소국 2

전라북도에 자리잡고 있었던 마한 소국은 현재의 지명과 문헌상의 소국명을 음운학적 비교를 통해 위치를 비정해 왔다. 그러나 2~3 지역을 제외하고는 연구자들의 견해차가 워낙 심할 뿐 아니라 중심지역을 특정하기에도 애매한 현실이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고고학적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소국명을 특정할 수는 없을지라도 소국 중심지에 대한 접근은 가능할 것으로 여겨진다. 전라북도 마한 소국의 중심지를 추정하기 위하여 마한 분구묘나 집자리가 밀집된 공간적 범위를 설정한 결과, 대단위로는 금강과 만경강유역권역에 6개 소군집Ⅰ군과 동진강강유역권에서 3개 소군집 Ⅱ군, 그리고 고창지역을 중심으로 3개 소군집의 Ⅲ군으로 구분해서 추출할 수 있다. 이들 대단위 군집 Ⅰ, Ⅱ, Ⅲ군의 문화적 양상은 백제의 지방통치를 비롯한 정치적인 역학 관계 속에서 각각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마한 정치 문화적 전통의 강약에 따라 때로는 백제 영역화 이후까지도 마한문화의 전통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양상도 보인다. Ⅰ군은 금강 정맥을 중심으로 다시 금강과 만경강유역으로 세분되는데, 금강유역에 해당하는 소국 중심은 함라함열황등지역(Ⅰ-1소국:감해국)과 군산지역(Ⅰ-2소국:비리국)으로 나뉜다. Ⅰ-1소국에서 대표적인 유적은 나지막한 5기의 분구묘가 나란히 배치된 황등 율촌리 유적으로서 익산지역에서 최초로 발견된 저분구묘라는데 큰 의의가 있다. 1호분은 분구만이 축조되었고 매장부가 시설되지 않아 선분구 후매장이라는 분구묘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예라 하겠다. 특히 5호분에서는 영산강유역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대형옹관이 발견됨으로서 3세기 대에 마한의 영역이 상당히 넓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영산강유역 대형 분구묘의 조형이 전북지역에서 발견되었다는 점에서 Ⅰ-2소국의 대표적인 군산의 축동유적과 미룡동 유적을 들 수 있다. 축동유적은 분구묘 10기와 토광묘와 옹관묘 등이 조사되었는데, 능선의 정상부에 대형 분구묘 1,2호분이 자리잡고 그 하단으로 열을 지어 규모가 좀 작은 분구묘가 배치되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2,3호분에서 출토된 원통형 토기는 함평 중랑유적, 나주 장동유적 등 영산강유역에서 이른 단계의 것들과 통하고 있다. 이를 통해 비리국으로 비정되는 Ⅰ-2소국은 서해를 통한 전남일원과 활발한 교류가 있었던 마한 정치체로서 친연성을 읽을 수 있다. 금강하구유역에 위치하고 있는 Ⅰ-1-2소국의 중심연대는 3~4세기에 해당하고 있는데, 이 지역은 백제가 한성기부터 대외관문으로서 주목하고 있던 지역이었다. 웅진과 사비기에 들어서 금강하구는 대외관문 역할을 하는 중요한 요충지로서 백제는 이 지역에 대한 장악력을 강화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금강하구유역은 호남의 어느 곳보다 일찍부터 백제 석축묘가 축조되고 있는 사실이 이를 증명하며, 이 지역에서 마한 분구묘는 4세기 이후 크게 발전하기 못하고 소멸된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백제의 영역화 과정에서 이 지역의 마한 소국은 일찍이 백제에 편입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최완규(전북문화재연구원 이사장)

  • 문화일반
  • 기고
  • 2021.07.27 16:39

고창 갯벌,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고창 갯벌 등 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번 등재로 한국의 갯벌은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은 국내 두 번째 세계 자연유산이 됐다. 제44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26일 오후 6시 30분께 한국의 갯벌에 대해 심사하고 이같이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문화유산과 자연유산 그리고 두 유산의 성격을 모두 지닌 복합유산으로 구분된다. 한국의 갯벌은 자연유산 등재에 도전했다. 앞서 지난 5월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한국의 갯벌을 실사한 뒤, 등재 권고가 아닌 반려 권고를 했다. 등재 권고를 받으면 세계유산 등재가 확실시되지만, 이외 권고를 받으면 세계유산위원회가 심사해 등재 여부를 확정한다. 우리나라가 반려 권고를 받은 유산을 철회하지 않고,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를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한국의 갯벌은 전북 고창, 충남 서천, 전남 신안, 전남 보성순천에 있는 갯벌을 묶은 유산이다. 전 세계적으로 높은 생물종다양성이 나타나고 멸종위기종인 넓적부리도요 등의 주요 서식처라는 점, 지형기후적 영향으로 세계에서 가장 두꺼운 펄 퇴적층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21.07.26 19:47

먹의 농담 번짐으로 합죽선에 드러낸 코로나19 현실

먹의 농담과 번짐으로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의 일상, 풍경을 나타 낸 합죽선 작품이 찾아온다. 류명기 작가는 오는 28일부터 8월 2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관장 김은영)에서 20번째 개인전 바람의 여밈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꾸준히 작업해 온 합죽선 작품 50여 점을 선보인다. 작품은 코로나19와 관련한 현실을 주로 드러내고 있다. 코로나 이전 한 공간에서 예술에 대해 논하는 모습, 코로나 이후 일상의 왕래가 끊긴 외로움, 마스크를 쓰고 있는 무표정한 군중의 모습 등 다양하다. 실경을 바탕으로 한 산수화 작품도 눈에 띈다. 현재의 상황을 작가만의 회화적 고민으로 풀어나가는 방식이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코로나로 사라진 일상을 견뎌야만 하는 대중에게 위로와 희망, 안식을 건네고자 한다. 작품의 틀인 합죽선은 곡선에 따라 마치 파노라마 형식으로 구현된다. 접어다 펴지는 합죽선의 주름과 곡선은 작품 속 공간을 둘러보는 듯 관객의 시점을 입체화 시켜준다. 류명기 작가는 전주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수료했다. 작가는 개인전을 19회 열었고, 기획단체초대전에 150여회 참가했다. 지난 2018년 제3회 황소연 미술상을 수상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2011 지역 다문화 지원사업 예술교육 전담강사, 경원아트홀 큐레이터, 한국미술협회 전주시지부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한국미술협회 지붕전투사와 포착회산묵회비사전 회원과 문화예술기획 편손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 전시·공연
  • 김세희
  • 2021.07.26 17:21

제41회 전국고수대회 대통령상에 고정훈씨

제41회 전국고수대회 대명고수부대상(대통령상)에 고정훈(40서울)씨가 선정됐다. 상금은 1000만원. 전주시와 (사)한국국악협회 전북도지회가 주최하는 제41회 전국고수대회가 지난24일(예선)과 25일(본선) 전주시 경원동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렸다. 올해는 초.중등부,고등부,노인부,신인장년부,신인청년부,일반부,명고부,대명고수부등 총 8개 부분에 110명이 참여했다. 수상자는 △대명고수부 대상(대통령상) 고정훈, 최우수상 백현호, 우수상 임용남, 장려상 이충인(부산) △명고부 대상 박추우(전북), 최우수상 김정기, 우수상 도경한, 장려상 김한샘 △일반부 대상 정동렬, 최우수상 김광윤, 우수상 이겨레, 장려상 전정현 △신인청년부 대상 김민주, 최우수상 박주석, 우수상 소준한이소망 △신인장년부 대상 이인숙, 최우수상 김영숙, 우수상 양승한, 정희경 △노인부 대상 이지연, 최우수상 배광수, 우수상 임근택, 장려상 주명삼 △고등부 대상 최진욱, 최우수상 서하늘, 우수상 배현영, 장려상 장수영 △초중등부 대상 김현웅, 최우수상 이지윤, 우수상 강해솔 △지도자상 장보영이다. 김청만 심사위원장(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 보유자)은 이번 대회는 전자집계로 집행해 공정성과 투명성에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집행부의 노력이 돋보였다며 특히 본선 대명고수부는 요강대로 15분으로 진행해 고수장단의 진면목을 볼 수 있어서 참가자, 심사위원, 명창, 타지역 관계자의 칭찬도 자자했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세희
  • 2021.07.26 17:20

전북도립국악원의 ‘꽃’ 공연팀장 누가오나?

전북도립국악원(원장 박현규)의 꽃으로 불리는 공연팀장 보직에 누가 올지 초미의 관심사다. 그간 공연팀장 보직은 6급이었지만 이번엔 5급 일반 임기제로 채용하는만큼 공연과 최대 수익원인 연수생 교육지원 등의 개별 사업을 총괄하는 사실상 국악원에서 독립된 영역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지난 7월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전북도립국악원 5급 공연운영 지방행정사무관 지원자를 접수해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을 진행한 후 전북도인사위원회를 열고 26일 최종 합격자를 선정했다. 이번 지방행정사무관 지원에는 올 연말 임기자 끝나는 현 공연팀장(6급)과 서울 중앙대 국악과 출신 인사 등이 경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격자는 서울 중앙대 국악과 출신 인사로 알려진 가운데 지역 국악계 현실을 잘 아는 지역 인사들이 공모에 응하지 않은점에 대해 아쉬움도 일고 있다. 전북도립국악원은 박현규 원장을 수장으로 5급 공연기획실장과 5급 학예연구실장, 5급 창극단무용단관현악단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새로 채용될 공연팀장은 이들과 대등한 직위를 갖게되며, 공연 집행 및 상임단원 채용, 연수생 교육지원 등의 업무를 소화하게 된다. 최종 합격자인 B씨는 오는 29일까지 전북도 인사팀에 임용후보자 등록원서 등을 제출해야 하며, 지정된 기간 내 등록을 하지 않을 경우 임용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 처리된다.

  • 문화일반
  • 이강모
  • 2021.07.26 17:07

청암문학상 대상지역 군산에서 전북으로 확대

청암문학상 운영위원회(이사장 김철규 시인)는 지난 24일 전주 모 식당에서 제2기 운영위원회(위원장 조미애 시인) 정기모임을 가졌다. 위원회는 이날 모임에서 그동안 군산시에 국한 한 수상자 대상을 올해부터 전북 거주자나 전북출신을 수상대상자로 하기로 위원회 운영규정을 개정했다. 또 위원회는 고문단규정을 신설하고 운영위원도 일부 교체했다. 청암문학상은 군산출신 김철규 시인에 의해 지난 2018년, 그동안 군산출신 문인을 대상으로 3회 수상자를 배출했다. 올해부터는 개정된 규정에 따라 전북출신 문인을 대상으로 1명의 수상자에게 상금과 상패를 수여하며, 오는 10월 중 수상자를 선발, 시상한다. 다음은 신규 청암문학상 운영위 고문단과 운영위원 명단. ◇고문단- 수석고문 김남곤 시인(전 전북일보 사장). 고문 진동규 시인(전 한국문협 부 이사장), 소재호 시인(전북예총 회장), 안도 시인(전 전북문학관장), 공종구 군산대 교수(문학박사). ◇운영위원 - 위원장 조미애 시인(전 전북시인협회장), 위원 장교철 시인(전북문협 부회장), 전길중 시인(한국문협 감사), 김정수 시인(전 군산문협 수석부회장), 김사은 수필가(원음방송 PD), 김철호 화가(이학박사), 김성권 수필가(정보통신산업진흥원 수석).

  • 문학·출판
  • 백세종
  • 2021.07.26 17:06

[이승우의 미술 이야기] 비평이란 무엇인가1

비평이란 사물의 선악, 시비, 미추, 가치 등을 평가하여 논하는 일종의 바판적 의사 전달, 또는 비판적 사고를 통하여 의사를 전달함으로써 각종의 미적 가치에 대한 우리의 경험을 심화시켜 나가는 일이다. 비평의 어원적인 의미를 찾아보면 비批는 손으로 친다(手擊)거나 일반적으로 친다(擊也)는 의미이고 평은 평론하다(品論)거나 헤아린다(量也), 또는 고친다(訂)는 의미를 갖고 있다. 그러므로 바평한다는 의미는 칠만큼 비난할 만한 대상에 대한 공격적 의미와 함께 결점을 시정하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고친다는 선도적인 의미도 있다. 또한 영어의 criticism이라는 용어에도 5가지 의미가 있다. 1. 전통적인 의미로 비평가란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는 사람으로 결점만 찾고 책망만 일삼는 존재이다. 2. 호의적인 기능으로 별로 비난하지 않으며 창찬한다. 3. 무엇인가에 대해서 판단을 내린다. 4. 비교한다. 5. 대상을 보는 그대로 감상한다. 이를 종합하여 다시 말하자면 결점은 책망한다는 공격적 의미와 장점을 발견하고 이를 격려한다는 선도적 의미가 같이한다. 이러한 일반적인 정의 아래 비평이라는 학문이 계속 연구되면서 학자들 간에 다른 의견 또한 분분하다. 크로체(Benedetto Croce 1866~1952)는 미적 표현을 직관으로 직관을 다시 감정으로 재평가함으로써 예술을 사람마다 각각 다르게 느끼는 사적이고 개인적인 것으로 생각했다. 이는 인간 개체를 하나의 고립된 완성품으로 보는 견해로써 미의 본질도 개별적인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콜링우드(Robin George Collingwood 1889~1943) 역시 미적 표현을 개개인의 순간적인 고유한 정서로 보고 좀더 개별화된 작업으로 규정하였다. 그러나 이들에 의해서 독창성 또는 개성을 존중하는 미학이 성립되었고 개개인의 자유와 권리가 존중되는 것도 타당성이 있으나 고립된 개인으로서는 인간의 본질을 다 설명할 수가 없다. 이에 대하여 미적 표현이란 개인의 기분을 표출하는데 있지 않고 사회적 질서를 발견하는데 있다고 역설하는 사람들도 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1.07.26 16:36

혼불기념사업회 방화선 선자장 인문학특강 성료

부챗살 바르는 소리가 양철지붕에 떨어지는 빗소리 같았습니다. 그 소리에 매료돼 자연스럽게 부채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50여 년간 부채 만드는 길을 걸어왔습니다. 국내 유일 여성 선자장인 방화선 명장이 2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방화선부채연구소에서 열린 전북문화바로알기에서 올곧은 삶과 장인정신을 강의했다. 방 명장은 방춘군 선자장의 장녀로 어린시절부터 단선을 만들며 아버지의 대를 잇고 있다. 방 명장은 이날 삶의 내력뿐 아니라 주변의 모든 사물을 디자인해서 만든 부채들을 소개했다. 바람구멍이 있는 여유선과 덕진연못을 거닐다 떠올린 연화선을 비롯해 연잎선, 무궁화꽃선, 하늬선, 봉황선, 매화선, 모시선, 비녀선, 새우선, 멸치선 등이다. 특강 사회는 부채문화관 이향미 장관이 맡았다. 강의에는 도내 작가들과 대학생 20여 명이 참가했다. 김근혜 동화작가는 유관순의 독립정신을 떠올리며 만들었다는 태극선 이야기를, 전은희 동화작가는 활을 휘어서 만든 곡두선의 아름다움을 새로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진숙 수필가는 살을 놓는 소리가 빗소리로 들린다는 방 선자장의 말에 줄곧 빗소리를 상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매년 우리가 꼭 소문내야 하는 전라북도 이야기를 주제로 전북의 역사문화 콘텐츠를 알려온 이 강좌는 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최명희문학관전주 부채문화관이 주관했다. 오는 30일은 박계호 선자장의 특강이 열릴 예정이다.

  • 문화일반
  • 김세희
  • 2021.07.25 18:40

“전주시 전주시의회 ‘비사벌 초사’를 보존하고 ‘신석정문학관’건립하라”

속보 =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전주시 노송동 주민들이 비사벌 초사 보존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내놨다.(관련기사 5월 27일 면, 6월 1일 면) 신석정 시인 이들 주민은 25일 전주시와 전주시의회는 신석정 시인의 고택 비사벌 초사를 보존하고 전주 신석정문학관을 건립하라며문화도시로서 자긍심을 지켜야 할 전주시가 개발 논리에 밀려 역사 문화적 가치를 함부로 훼손하는 일이 일어나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신석성 시인은 역사의 현장에서 올곧은 선비 정신과 역사의식을 보여준 시인이라며 일제강점기 때도 창씨개명을 하지 않고 단 한 편의 친일시도 남기지 않은 지조 높은 시인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전쟁, 군사독재 등 어려운 시대를 살아오면서도 부조리와 타협하지 않았다며1961년 조국의 현실을 은유적으로 묘사한 시를 발표했다가 남산 대공분실에 끌려가 혹독한 취조를 받고 가까스로 풀려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인은 이 곳에 사시면서 현실 참여적인 시를 많이 발표하셨다고 부연했다. 이들은 전북대학교, 영생대학에서 시론 등을 강의하기도 했고, 1963년 전주상업고등학교(현 전주제일고등학교)에서 정년 퇴임하셨다며이후 돌아가시던 순간까지 비사벌초사에서 거처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인의 삶의 자취를 살펴보면 시인의 삶은 전주, 특히 이곳 노송동 일원을 떼어놓고서는 기술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신석정 시인이 보여준 올곧은 선비정신과 민족정기 배우기 위한 장소인 비사벌 초사를 문화유적으로 온전히 보존하고, 근처에 전주 신석정문학관을 건립할 것을 전주시와 전주시의회에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비사벌 초사는 신석정 시인(1907~1974)이 시작활동을 하며 여생을 보냈던 자택이다. 앞서 전주시는 지난 2018년 이 자택이 시인의 문학세계를 보여주는 가치가 있다고 판단, 오래도록 지켜야 할 미래유산으로 지정했다. 그러나 노송동에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면서 주민들 사이에 자택 보존여부를 두고 의견이 나눠지고 있는 상황이다.

  • 문화일반
  • 김세희
  • 2021.07.25 16:47

청목미술관 초대전…기억, 시간, 이미지

기억과 이미지를 담은 작품으로 시간을 소환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재단법인 청목미술관은 27일부터 8월15일까지 기억, 시간, 이미지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치열한 작가정신과 두드러진 예술적 역량으로, 밀도 높은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강용면강현덕김병철서완호이철규 작가의 작품 26점으로 구성됐다. 이들 작가는 회화, 조각, 설치, 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로 작가 특유의 깊이 있는 층위가 드러나는 작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 출품작들은 역사, 전통, 문화를 아우르는 옛 것, 오래전 지나간 것, 얼마 전 지나갔거나 아직도 지속되는 것이 주는 통찰을 꿰뚫고 있다. 강용면 작가는 선조들이 물려준 한국인 고유의 창조적 원동력을 찾고, 내면에 잠재된 여유와 은근미를 새로운 조형언어로 구현한다. 동시대성을 반영한 매체 확장, 소재와 형태의 다양한 변주를 통해 깊고 폭넓은 작업 세계다. 강현덕 작가는 전통회화의 재해석 문제, 환경오염 문제, 그리고 최근의 상황이 주는 통찰로 일정한 거리나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관계의 지속을 가능하게 하는 지점임을 작품으로 보여준다. 김병철 작가는 불완전한 이미지를 시각화하고, 인간의 의식을 관계의 장으로 끌어들여 사유를 촉발해 인간에 대한 의미와 해석의 확장을 시도한다. 서완호 작가는 원래 기능과 모습을 잃고 서서히 잠식되어가는 도시의 소외된 중간 지점, 주목받지 못하지만 생생하게 살아있고, 명확하게 구분되지 못하지만 뚜렷한 구역으로 존재하는 모호 구역을 화면에 담아 선보인다. 이철규 작가는 차안과 피안의 나눔 없는 세계인 동시에 삶과 감성과 의지가 한 몸이 되는 예술 세계를 구현한다. 순금박, 옻칠, 수묵, 채색 등 4점의 작품과 기억상자를 병치해, 옛 이미지가 현재와 미래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는 관점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박형식 이사장은 이번 전시는 지나간 과거를 현재와 연결해 의미를 찾고, 다가올 미래를 긍정하는 시각을 투영하고자 한다며 기억과 이미지로 시간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단서를 다섯 명 작가의 고유한 작업에서 발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세희
  • 2021.07.25 16:47

판소리댄스컬로 보는 백제 무왕 설화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기전)은 오는 12월 4일까지(수목요일 저녁 7시 30분, 금토요일 오후 3시, 총70회) 서동 설화를 바탕으로 만든 판소리댄스컬 몽연-서동의 꽃을 전북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춘향(2013~2016년), 심청(2017년), 홍도(정여립, 2018~2020년)에 이은 4번째 레퍼토리다. 판소리와 무용, 현대음악, 디지털 무대기술(조명, 음향, 영상)등을 융합한 새로운 장르의 공연이며, 6세기 삼국시대 백제 서동(무왕)과 신라 선화공주의 설화를 기반으로 백제 부흥의 꿈과 사랑 그리고 동서 화합의 메시지를 담았다. 이야기는 △백제 중흥을 꿈꾸던 성왕의 관산성 전투와 죽음 △서동의 탄생과 성장 △선화공주와의 첫 만남 △선화공주의 사랑을 얻기 위한 서동의 계책(서동요) △선화와 서동의 사랑 순으로 전개한다. 제작진은 연출 및 안무가인 최석열을 주축으로 지기학(창본/작창), 김태근(음악감독/작곡), 임일진(무대디자인), 김장연(영상디자인), 최희정(의상디자인), 노상민(조명디자인), 김종한(소품디자인), 박효정(분장디자인), 김진희(조안무), 이정훈(무대감독/조연출), 김대일(소리 조연출), 주민아(처용무지도) 등이 참여했다. 또 공개오디션을 통해 주연, 도창(소리), 앙상블 등 총 22명의 출연 배우를 선발했다. 티켓은 지난 9일부터 티켓링크와 네이버티켓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전석 1만5000원이며, 전북도민은 1만원에 살 수 있다. 객석은 코로나19가 종식되기 전까지 75석(기존 200석)을 유지한다. 이기전 대표이사는 익산 서동의 지역 이야기를 공연콘텐츠로 브랜딩할 계획이라며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세희
  • 2021.07.25 16:47

[서유진 기자의 예술 관람기]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 ‘Picasso, Into the Myth’

나는 화가가 되었다. 그리고 나는 피카소가 되었다. 역사 이래로 피카소만큼 생전에 수많은 관객을 가진 화가는 없다. 여기서 관객이란 피카소에 대해 듣고 그의 작품과 복제품을 본 적이 있는 사람을 말하는데 수천만, 수억 명에 이른다.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현대미술의 거장 피카소 회고전 Picasso, Into the Myth(신화 속으로) 전이 8월 29일까지 열리고 있다. 파리 국립 피카소미술관 소장 회화, 조각과 도자기, 판화 등 110점으로 구성된 피카소 탄생 140주년 기념 특별전이다. 스페인 출신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1881~1973)의 작품은 전시 제목처럼 신화적 남성다움에서 유래한다. 그는 캔버스와 종이 위에 창조된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크레타의 전설적 괴물 인신우두(人身牛頭) 미노타우로스였다. 그는 사진, 영화, TV 등 미디어를 통해 주목을 받았고, 끊임없이 작품의 스타일을 바꾸고 겉포장을 변화시켜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등 화제를 모았으며 문화의 대량생산적 위력이 각국어를 통해 힘을 발휘하리라는 것도 예견했다. 피카소가 9세에 투우와 여섯 마리 비둘기, 15세에 그린 과학과 자비는 그의 천부적 재능을 잘 보여준다. 그런 천재적 재능을 바탕으로 그는 선과 색채가 만드는 형태와 그들의 관계에서 빚어지는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독특한 예술적 재능을 발휘했다. 실체란 형상도 공허도 아니다. 그것은 모든 것들과의 관계이며 상호유기적인 사건들이 별처럼 반짝이는 무대라는 것을 아인슈타인과 철학자 알프레드 노스 화이트처럼 피카소는 직관적으로 알아차렸다. 피카소의 인생과 예술에서 여성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피카소는 성적인 소유와 공포의 환상을 여성의 신체를 통해 재구성하거나 기괴하게 변형시켜 표현하곤 했다. 그는 여류예술가들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서슴지 않았고 여성에 대해 여신 아니면 신발깔개로 극단적 표현, 페미니스트의 혐오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마력에 사로잡힌 여성들은 그의 그런 면을 잘 알고서도 오히려 간절히 그 두 가지 역할을 자청했다. 이번 전시에서 많은 작품 중 28살 연하 네 번째 연인 마리 테레즈의 초상이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다. 다른 작품들과는 다르게 그는 자신에게 평화와 자유의 여신인 마리 테레즈를 모델로 1932년 걸작 꿈을 그렸다. 고개는 옆으로 젖히고서 꿈과 사랑에 취한 듯 눈을 감은 연인의 사랑스러운 모습이다. 5년 후 꿈과는 뉘앙스가 다르게 입체적으로 그녀의 젊음과 아름다움을 서정미가 뛰어나게 초상화로 남겼다. 나는 찾지 않는다. 발견할 뿐이다. 70여 년간 쉬지 않고 자신의 감각과 욕망을 조형적인 美로 다양한 장르에서 천재적 재능을 펼친 피카소가 남긴 말이다.

  • 문화일반
  • 서유진
  • 2021.07.23 10:31

전북문화관광재단, 빛 바랜 공장 모습 추억 담은 전시 개최

익산과 군산의 청년들이 함께하는 소모임 빛 바램, 춘4(이하 춘4)가 전시 빛 바램 춘포를 개최한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에서 주관하는 2021 청년문화예술 프로젝트 예술있슈 Issue에 선정된 소모임 춘4는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7일간 익산시 춘포면 춘포리 116번지(춘포4길 66-6) 대장공장에서 프로젝트 발표의 일환으로 전시회를 개최한다. 사진 찍는 청년 이호영 정대영, 그림 그리는 청년 고진영 장민지가 함께 구성한 소모임 빛 바램 춘4가 기획한 이번 전시는 춘포면 일대에 위치한 등록문화재 익산 구 춘포역사(국가등록문화재 제210호), 익산 춘포리 구 일본인 호소카와 농장가옥(국가등록문화재 제211호)과 함께 대장공장(호소카와 도정공장) 등 일제강점기 쌀 수탈의 흔적과 해방 이후 근대 농촌지역의 생활상과 역사를 보여주는 공간에서 진행된다. 주요 전시공간인 대장공장에는 기계들이 철거 된 뼈대 및 당시 사용하였던 쌀 포대, 가구, 금고, 상품 도장, 품질 시약병 등 그 당시 생활상을 보여주는 물건들을 청년 예술가의 시선으로 그림과 사진에 담아 전시한다. 소모임 춘4의 장민지 대표는 이번 사업과 전시를 통해 지역 청년들의 역사적 공간에 대한 지루한 인식을 변화시키고 도내 역사적 가치가 높은 근대역사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 등을 지역청년들이 고민 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이강모
  • 2021.07.22 17:27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