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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제3회 청소년진로 아트캠프 개최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이 시각예술분야에 재능 있는 청소년을 위한 축제 제3회 청소년진로 아트캠프를 개최한다. 아트캠프는 서울대학교와 홍익대학교 그리고 지역작가들을 연계한 영재창의미술 교육으로 이뤄질 예정이며, 캠프는 중고등부의 경우 8월 여름방학기간 주말 시간을 활용, 초등부는 5월부터 11월 중 16주 간 매주 토요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특별히 이번 캠프에서는 예술 인재를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이뤄질 예정으로 청소년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인 웹툰과 관련, 인기리에 방영 중인 놓지마 정신줄 나승훈 작가의 특별강연도 준비돼있다. 이로써 애니메이션을 실제 제작해 볼 수 있는 기회와 놓지마 정신줄에 나오는 독특한 캐릭터들의 시끌벅적한 에피소드를 흥미롭게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이밖에도 이번 캠프에서는 도통초등학교(교장 이문숙)에서 진행하는 창의미술프로그램도 이색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초등부를 대상으로 멘토를 이뤄 소통하는 것은 물론, 남원과 김병종 작품을 주제로 시를 쓰고 시에 어울리는 그림을 그리게 해 오는 8월 15일에 시낭송과 시화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캠프에서는 현대미술 탐구 그리고 김병종교수 회화의 한 분야인 닥종이 판화를 제작해 보는 프로그램도 마련돼있다.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영재아트진로캠프가 창의성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는 풍부한 미술교육의 장이 되길 바란다면서 이번 캠프에서 미술을 기반으로 한 인문, 과학, 문화 등 융복합 예술 교육을 충분히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지원자 신청은 오는 초등부는 23일, 중고등부는 5월 3일까지, 중고등부 20명과 초등부 30명, 총50명(사회적 배려 계층 10%)을 모집할 계획이며, 모든 교육과정은 무료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미술관 또는 카카오채널에 문의하면 된다.

  • 문화일반
  • 신기철
  • 2021.04.20 19:46

이승우 화백 초대전 ‘꽃 창살 앞에 핀 망초’

고희를 넘긴 이승우 화백은 원로작가다. 그러나 그는 원로란 말이 죽음 다음으로 싫다고 말한다. 이제 조금은 쉬어갈 법도 한데 날마다 작업에만 전념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화백은 아직도 현역이자 청년미술가다. 제자인 문리 미술평론가는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면, 선생님은 미술판에서 의연한 모습으로 지적 동기를 부여한 화수분이었다. 넓고 깊은 문학적 소양과 예리한 감성으로 쓴 평론, 해박한 전문성과 유머를 겸비한 강의, 줄기차게 이어온 창작 활동으로 전북 화단에서 현대미술운동의 선봉에 서 있었다고 했다. 최근 10년 동안 잠까지 줄이며 창작 활동에 매진해온 그는 지난해에만 네 번의 기획 초대전을 펼쳤다. 매번 새로운 작품을 제작해 초대전 일정을 소화한다는 것이 웬만한 열정과 집중력이 뒷받침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인데, 촌각을 아껴 특별한 전시를 꾸려왔다. 현재는 군산근대미술관에서 초대전을 열고 있다. 그의 연대별 주요 작품 총 60여 점을 총망라하는 전시다. 1980~90년대 그림자 시리즈는 장지나 캔버스에 갈색을 바르고 말린 뒤 더 어두운색을 칠하고, 구겨진 종이로 찍어내는 기법으로 그림자를 통해 시원적인 원형을 추적해 가는 작업을 했다. 재현 회화에 대한 반동과 풍자를 곁들인 이내 사라질 당신의 초상은 주변의 물체를 모두 담고, 거울 위에 인간 형상을 매직펜으로 가볍게 드로잉한 것. 모든 것은 변하고 사라진다는 철학적 고백이 짙게 배어있는 작품이다. 2000년대 꽃 창살로부터는 개인과 사회, 성스러움과 세속의 엄숙한 경계를 가르면서 치장한 꽃살문을 탐구했다. 종이테이프로 격자를 만들고, 그 위에 칠하고, 떼어내는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서 시간과 공간의 흔적들을 녹여냈다. 최근에는 꽃 창살의 이미지 위에 아무도 돌보지 않는 척박한 땅에서 홀로 자라서 꽃을 피우는 망초를 교차시키고 있다. 메마른 대지를 딛고 폭염 속에서 제자리를 지키는 망초들이 묵직한 울림을 준다. 군산시 대야면에서 태어난 이 화백은 원광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한국미술협회 군산지부장을 역임했다. 서울대인하대군산대 등에서 30여 년간 출강했다. <미술을 찾아서>, <색채학>, <아동 미술>의 저자이기도 하다. 전시는 오는 7월 25일까지 계속된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21.04.20 18:58

전주MBC 56주년 창사특집 방송

<당신이 전북입니다> 화면. 전주MBC(대표이사 사장 김한광)가 오늘 23일 창사 56주년을 맞아 전북 지역의 이슈를 집중 조명하는 다양한 창사 특집 프로그램들을 제작, 방영한다. 전주MBC는 먼저 지난 18일 오전 9시5분 <다문화활력프로젝트 다정다감-1부 미얀마의 빼앗김 봄>에 이어 오는 25일 일요일 오전 9시5분 <2부 폭력에 반대하는 다문화 코리아>를 방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미얀마 반 쿠데타 민주화 시위와 전북에서의 미얀마를 돕기 위한 연대의 움직임, 미얀마 민주화 시위의 원인과 배경, 1980년 광주와 닮은 점, 시민 사회의 연대 방법 등에 대해서 심도깊은 이야기를 다룬다. 22일 오후 10시30분에는 LH직원 땅 투기 사건과 맞물려 전북도 부통산 투기현상을 3가지 사례로 취재한 <탐사기획 14천리 투기공화국을 넘어>가 방영된다. 24일 토요일 오후 8시50분에는 자신의 분야에서 묵묵히 걸어가는 이들을 응원하는 4인 4색 옴니버스 휴먼다큐멘터리 <당신이 전북입니다> 가 방영되는데, 이를 통해 정북의 미래를 이끌어 갈 4명 젊은이들의 열정, 배려, 동행, 창의 넘치는 삶을 통해 오늘과 내일의 전북을 전망한다. 같은날 오전 9시20분과 5월 1일 같은 시각에는 국립무형유산원 개막공연 <전화위복>이 2주동안 1, 2부로 나눠 방영된다. <전화위복>은 전통 가무악과 현대의 창작퓨전이 조화롭게 어울리는 고품격 공연으로 매년 전석 매진을 이루며 많은 관람객에게 사랑받는 공연이다. 2021년 개막공연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위기를 이겨낸 힘이 복이 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이 담겨있다.

  • 방송·연예
  • 백세종
  • 2021.04.20 18:51

인간 자유의지 담은 추상화의 대향연

인간의 자유의지를 담은 추상화의 향연이 펼쳐진다. 전주 누벨백미술관(관장 최영희)은 21일부터 30일까지 거장전 광야 그 침묵과 외침전을 연다. 거장전은 독보적인 예술가를 조명하고 작품으로 우정을 나누는 전시로, 올해 처음 시작한다. 이번 전시에는 홍익대 동문인 장석원 전 전북도립미술관장(전 전남대 교수), 한봉림 원광대 명예교수, 이재승 예원예술대 명예교수가 참여한다. 이들은 자신의 작품에 유채, 나무, 도자기, 단청재료, 수묵으로 자신의 세계관과 추상성을 가미했다. 장 전 관장은 I LOVE YOU!와 WHO ARE YOU, 나는 너를 좋아하고 작품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정체성과 그를 향한 마음을 자유롭게 표현했다. 굵은 선으로 구현한 드로잉과 다채로운 채색으로 나타낸 인물묘사는 정형화된 형식을 타파했다. 장 전 관장은 예술은 자유다며 예술은 삶의 치부로부터 정신적으로 가장 숭고한 부분까지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술이 정직할 수 없다면 거짓이 깃든다고 강조했다. 한 교수의 영원한 운동-새생명이란 작품은 나무에 도자기를 끼워 넣어 새 생명이 움트는 생동감을 나타냈다. 다른 작품인 영원한 운동 두 점은 절간의 단청물감을 캔버스에 흩뿌리며 즉흥적인 드로잉을 펼쳤다. 한 교수는 영원한 운동, 그것은 무한한 영적공간을 탐험하는 행위라며 예술은 규정된 게임이 아니고 시작과 끝이 없는, 인간이 할 수 있는 아름다운 모습과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는 희망의 형상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의 심상-명상 작품 세 점은 한지와 먹만으로 현대적인 추상성을 구현했다. 작품에서는 중첩된 원형의 구조 안에 텅 비거나 조밀하게 구성된 계서적인 질서를 드러내며 명상의 공간을 창출했다. 이 교수는 심상-명상은 인간과 자연을 하나로 보는 일원의 세계관을 표현하고자 한 작품이라며 작품이 의미하는 정신성을 살리기 위해 흑과 백의 묵을 통한 형상을 여백 속에 담아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누벨벡미술관 최영희 관장은 이번 전시회의 기획의도에 대해 시대를 풍미한 세 명의 작가들이 코로나 팬데믹 현실에서 광야에 서 있는 듯한 심정으로 그 침묵과 외침의 목소리를 전달한다며예술과 철학적 관점에서의 복합적 사유로 완성된 이번 거장전은 창작의 목마름을 해소시켜주고 새로운 희망을 안겨줄 것이라고 밝혔다.

  • 전시·공연
  • 김세희
  • 2021.04.20 17:55

[최완규 교수의 '마한이야기'] 중국·일본의 주구묘

주구묘는 한국, 중국, 일본에서 모두 발견되고 있는 분묘이지만, 그 출현 시기나 명칭, 그리고 각각 구조특징을 달리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주구묘, 중국은 위구묘(圍溝墓), 일본의 경우는 방형주구묘라 불리는데, 기본적으로 무덤 주위에 도랑을 파서 돌린 축조 방법은 동일하다. 중국의 위구묘는 1959년에 산시(山西) 허우마치아오춘(侯馬橋村)에서 최초로 발견되었는데, 1969년 이 유적에서 군집을 이루고 있음이 또 다시 확인되었다. 이후 섬서성과 산서성, 안휘성, 절강성 등 넓은 지역에서 많은 수의 위구묘가 발견되었고, 그 시기는 춘추말기 진(秦)에서 당나라에 걸쳐 축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의 위구묘는 춘추중기부터 진나라까지 릉원제도의 발전과 특성에 따라 발전되어 왔는데, 주구를 한 단위의 릉원으로 여기고 국군(國君)이 중심인 릉원의 출현을 반영한 것으로 여겼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알려져 있는 춘추 전국시대 진공(秦公)이나 진왕의 릉원에는 대부분 주구가 돌려져 있다. 1964년 일본 동경 하찌오(八王子)시 우쯔끼(宇津木)에서 처음으로 4기의 주구묘가 발견되었을 당시에는 일본의 학자들도 이 유적의 성격에 대해 잘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 명칭을 환구상특수유구(環溝狀特殊遺構)로 명명할 정도였다. 그 후 주구의 내부에서 작은 구슬과 토기편이 발견되고, 낮은 분구가 축조된 양상을 고려하여 분묘임을 인식하고 방형주구묘라는 명칭을 부여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일본에서 주구묘는 평면 형태에 따라 방형주구묘와 원형주구묘로 구분하며, 야요이시대를 대표하는 분묘로서 일본 전역에서 8000기 이상 조사되었다. 일반적으로 일본의 주구묘는 기나이(畿內)지방을 중심으로 야요이 전기에 축조되기 시작하여 전역으로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3세기후반 이후 방형주구묘는 전방후원분으로 변화하면서 그 규모가 커지고 고분시대에 들어서게 된다. 한국에서 주구묘가 발견되기 이전에는 일본의 주구묘는 중국의 위구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것은 중국 진나라 때에 일본으로 이주한 사람들의 자손들이 그들의 전통에 따라 축조한 것으로 보았다. 그 근거로서는 일본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주구묘가 후쿠오까(福岡)의 히가시오다(東小田)의 미네(峰)유적으로 유적 근처에는 진나라에서 불노장생초를 구하러 바다 건너왔다는 서복(徐福)의 전설이 있는데, 이때에 서복과 같이 건너온 사람들의 후손에 의해 축조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최근 연구결과 마한지역에서 발견된 주구묘의 상한은 청동기시대 중기에 해당하는 송국리문화 단계까지 소급될 수 있다는 견해들이 발표되고 있다. 따라서 일본 주구묘의 기원은 중국이 아니라 마한에서 찾을 수 있으며, 일본 야요이시대의 새로운 문화는 마한지역에서 건너간 집단에 의해 주도적으로 형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최완규(전북문화재연구원 이사장)

  • 문화일반
  • 기고
  • 2021.04.20 17:55

꽃잎과 풀잎으로 하나하나 제작하고 글로 쓴 세월호 아이들의 기억과 추억

그 옛날 우리네 어머니들은 귀가가 늦은 가족들의 밥을 따뜻한 아랫목 이불 속에 묻어두었습니다. 돌아왔을 때 따순 밥을 먹이기 위해서였지요. 여느 집이라면 늘 맛있는 냄새 풍기며 밥을 지을 텐데, 여행을 떠난 아이들이 아직 돌아오지 않은 우리는 예전 처럼 음식을 만들지 못 합니다.(중략) 더 많이 해주지 못한 치즈 계란말이 하나가 마음 한 구석에 걸려 내내 쓰라립니다. 이 엄마들 마음을 담은 예쁜 꽃밥, 아이들이 많이 좋아하겠지요? (엄마 밥은 꽃밥 글=차웅이 엄마) 언제 쯤 매년 봄, 4월이 와도 가슴 한편이 먹먹해지지 않을까. 제7 주기 세월호 추모의 달을 전북도교육청과 전북교육문화회관, 군산 청소년자치배움터 자몽(코로나19 상황으로 2주간 휴관)등 도내 교육기관 3곳에서 기획전시전 잊을 수 없는 세월호 아이들 展이 이번달 30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 전시는 세월호 유가족 모임인 꽃마중에서 제작한 12개 작품과 한겨례 신문에 실렸던 부모와 유가족들이 희생자들에게 보내는 편지 128점 등 총 145개 작품이 3곳에서 전시되면서 오가는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이중 도교육청 1층 전시실에 전시된 작품 중 엄마밥은 꽃밥 작품은 각기 다른 밥그릇 위에 꽃잎을 하나하나 붙인 꽃누름 기법으로 제작됐는데 아이들을 그리는 어머니의 마음이 느껴진다. 생전 맛있는 반찬제대로 해주지 못한채 아이를 떠나보낸 어머니의 마음을 꽃잎에 담아 하나하나 감정을 이입해 붙인 듯한 이 작품은 너무 색이 곱지만, 글과 함께 읽으면 서글프기 그지없다. 2학년 3반 백지숙, 2학년 4반 정차웅, 2학년 5반 큰 건우 엄마들이 수국과 아네모네, 미모사, 레이스로 꽃잎을 이어 붙어 만든 집에 가자 작품도 전시되고 있다. 2017년작 이 작품에서 정차웅 엄마는 또 다시 봄, 벌써 세번째, 애들아 이제 그만 집에 가자, 집에 가자라며 아이들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글로 썼다. 도교육청은 4월 한달을 제7기 세월호참사 희생자 추모기간으로 정하고 이번 전시를 비롯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또 가정의 달인 5월 22일에는 도교육청 8층 회의실에서 도내 중학생 자녀와 학부모 들을 대상으로 세월호 유가족들과 함께 하는 공감과 치유의 장 행사도 린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세월호 희생 학생의 무보들이 아이들에게 전하는 이야기와 꽃누름으로 만든 미술작품을 전시하면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념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올해까지 3년 차인데, 올해는 전시 공간을 더 늘렸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희생자들을 추념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백세종
  • 2021.04.19 17:52

풍석문화재단, UCC공모전 종료, 5개 분야 수상작 선정

풍석문화재단(이사장 신정수)과 풍석문화재단 우석대학교 음식연구소(소장 곽미경)는 제3회 조선셰프 서유구 전통음식 경진 UCC 공모전 6개 분야 수상작들을 선정하고 공모전을 마무리했다고 19일 밝혔다. 수상작은 풍석문화재단 상 3인(팀), 오뚜기 상 4인(팀), 네이버상 4인(팀), 우석대학교 상 4인(팀). 전북일보 상 4인(팀), 참가상 82인(팀) 총 101인(팀)이다.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오뚜기와 네이버, 우석대학교, 전북일보사의 협찬으로 진행된 이번 공모전은 지난 1월 11일부터 2월 28일까지 네이버TV 플레이리그를 통해 약 50여 일 간 진행됐다. 공모전에는 김치, 포, 떡, 술, 꽃음식, 과자 등 다양한 음식을 주제로 한 105개의 작품(101명)이 출품됐으며, 뛰어난 영상미와 함께 자연 속, 일상생활 속에서 〈정조지〉 속 우리 전통음식이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따뜻한 작품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이번 공모전은 조선 최대의 음식백과사전 <임원경제지>속 일곱 권인〈정조지〉와 이를 알기 쉽게 복원해 소개한 <조선셰프 서유구> 시리즈에 소개된 전통음식 레시피를 직접 요리해 보고 소개하는 영상 공모전으로, 풍석 서유구와 〈정조지〉를 비롯한 우리의 전통음식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고 영상 공모라는 특성을 활용해 세계 각국의 다양한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자 기획됐다. 다음은 수상작 명단. △ 풍석문화재단 상 - 미나리 김치와 대합 그리고 메추라기 구이(화양연화), 꽃을 품은 밀전우와 녹두차(100GOM 백웅), 밀전모과와 모과장(김현선) △ 오뚜기 상 - 종이로 숭채만두 만들기(은하수미술관), 밀전우방 1 연근 꿀 조림(황보수민), 말린 국화꽃을 묻힌 경단(호밍), 단순하지만 자극적인 불맛! 각종 채소 구이와 온조탕(와니피디아) △ 네이버 상 - 제주 바다에서 배꿀조림, 밀전리방(제빵왕 김딴딴), 구면(무 칼국수) 만드는법(다이닝테이블), 밀전모과방(빙슈), 속이 편한 무떡(브롱부부)- △우석대학교 상 - K-샤퀴테리 : 돈설로 만든 한반도 전통 샤퀴테리(아조그), <일일주>편(휘호), 고구마 막걸리 만들어 드세요, 다만..(김동건), 무떡(내복병)과 강귤차(몽상가소피씨) △전북일보 상 - 서유구 선생님의 과사두(봉이정), 봉수탕(김준), 꽃보다 고운 저피병(행봉꽁), 과사두(박혜정)-전북일보 상 △참가상 - 달콤한 복분자 꿀조림과 배 꿀조림(달콤써니) 외 81인(팀)

  • 문화일반
  • 백세종
  • 2021.04.19 17:52

[이승우의 미술 이야기] 아동화에 대하여 ⓛ

허버트 리드(Herbert Read, 1893~1868)는 과거 수십 년간에 어린이 예술에 대한 인식은 온 세계에서 혁명적으로 높아가고 있다. 우리들이 향유할 수 있는 예술은 교육의 한 방법이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단순한 교육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어린이들이 예술성을 갖고 있다는 것은 그 정신 발달에 필요한 시각의 상(像)과 형태의 상에 의하여 자기를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그들의 회화적인 언어는 그들 자신의 권리를 나타내고 있는 증거이다. 성인의 표준에 의하여 판단을 내려서는 안될 것이다. 그것은 어린이만이 갖고 있는 커뮤니케이션의 한 수단이다. 그것에 의하여 성인은 어린이를 이해할 수 있고 또 어린이의 주위 환경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예술이란 오늘 얻어진 특수한 산물이 아니다. 따라서 우리들은 소수의 예술적 재능을 지닌 어린이를 발굴하여 소수의 예술가 육성을 위한 교육을 할 수는 없다. 우리들은 모든 어린이들을 예술가로 보아야 할 것이다. 이미 예술가인 모든 어린이들을 예술가로 봐줄 것을 강조하고 장려하는 이유는 그들의 감정을 충분히 발달시키며 균형있는 발달을 위해 필요하다.라고 그의 저서 평화를 위한 교육에서 밝히고 있다. 페스탈로치(Johann Heinrich Pestalozz,i 1746~1827)도 미술교육에 대하여 감각을 예민하게 하며 사물을 명확히 관찰할 수 있는 관찰력을 키워주고 이해력과 정신력을 배양시키는데 필요한 교육이라 하였다. 어린이들은 그리고 만들고 꾸미면서 상상력을 높인다. 웅덩이 고인 물에 종이배를 띄우고도 상상력만은 오대양 육대주를 누빈다. 그러니 그 미술 교육이 선생님을 주제로 이루어진다면 매우 위험하다. 어린이가 주체가 되어야 한다. 선생님은 다만 미술 활동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동기유발을 강하게 시켜주는 것에 신경을 써야 한다. 선생님이 교육하는 미술은 기술상의 문제는 해결될 수 있지만 어린이들의 상상력이나 창조력은 그만큼 감소되기 때문이다. 피카소(Pablo Ruiz Picasso, 1881~1973)의 창조된 예술은 언제나 서툴다는 말을 상기해야 한다. 모방된 예술은 세련될 수는 있어도 창조력이 떨어진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1.04.19 17:49

(재)전주문화재단 ‘동서양의 근현대 미인도’

근현대시기 동서양에서 활동했던 미술계의 거장들이 그린 미인도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재)전주문화재단(대표 백옥선)은 20일부터 5월 23일까지 팔복예술공장에서 코리아나미술관(관장 유상옥유승희) 소장품 기획전 자인 姿人 - 동서양의 근현대 미인도를 개최한다. 전시제목 자인(姿人)은 기품 있고 맵시 있는 아름다운 여인이라는 뜻을 함축한다. 전시회에서는 근대와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화법과 기법으로 여성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 9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작품 작가들의 면모도 화려하다. 천경자 화백과 이당 김은호, 월전 장우성, 알렉스 카츠 등 근현대 화단에 한 획을 그은 국내외 작가 31인이다. 이들의 작품을 통해 시대에 따른 여성들의 삶의 양상을 읽어볼 수 있다. 전주문화재단 백옥선 대표는 이번 전시를 통해 코로나 19로 위축된 문화예술계의 국내 교류를 활성화하게 될 것이라며 팔복예술공장은 전시 콘텐츠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시민들과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의 관람료는 무료이며, 사전 온라인 접수와 현장접수로 전시 관람이 가능하다. 전시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자세한 사항은 팔복예술공장 창작기획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이번 전시는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2021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재)전주문화재단과 코리아나미술관이 공동 주관한다.

  • 전시·공연
  • 김세희
  • 2021.04.19 17:39

군산문화재단 설립 ‘시동’

군산문화재단 설립에 시동이 걸렸다. 군산시는 민선 7기 공약사항인 군산 문화재단 설립 준비를 위한 첫 걸음으로 재단 설립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용역은 전북연구원(책임연구자 김동영 박사)이 맡는다. 전북연구원은 오는 8월말까지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정책추진기관으로 재단의 역할조직인력예산 등의 구성은 물론 운영방안과 경제성수행방식의 적절성파급효과 검토 등을 목적으로 연구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군산시 문화예술 현황 분석과 재단의 역할 및 필요성, 비전 및 운영방안 연구 등 지역의 특수성과 차별성을 고려한 재단의 기본모델을 도출해 낸다는 방침이다. 또한 재단 설립 기초조사, 국내 지역문화재단 사례 등에 대한 문헌환경분석과 주민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초중장기 대상사업과 향후 5년간 지방재정에 미치는 영향 등도 조사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문화재단의 설립은 가장 먼저 주민과의 공감대를 넓히는 작업이라며 시의 하부기관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버리고 재원과 문화정책 면에서 독립성을 갖춘 문화플랫폼 기능을 가진 차별화된 문화재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문화재단 설립의 필요성은 지난 2010년부터 제기됐다. 당시 시는 지역 문화예술의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과 문화 활동 활성화 등를 위해 100억원 규모의 군산 문화재단 설립을 추진한 바 있으나 이후 더 이상 진전되지 못했다. 그러다가 지난 2018년 강임준 시장이 공약사업으로 내놓고, 지난해 3월 군산시의회에서 군산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이 통과되면서 탄력을 받은 상태다.

  • 문화일반
  • 이환규
  • 2021.04.19 17:20

전통·현대 어우러진 음악 무대…'무형유산 너나들이'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종희)은 이번달부터 11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21세기 무형유산 너나들이 공연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너나들이는 서로 너, 나 하고 부르는 허물없는 사이를 의미하는 순우리말로, 어제와 오늘을 담은 21세기 무형유산을 너, 나 하며 친구처럼 즐기는 사이를 뜻한다. 공연은 전통과 현대를 절묘하게 엮어 다양한 구성과 음악적 시도를 하는 예술가들의 무대로, 올해는 8팀이 무대를 장식한다. 오는 28일 첫 무대에서는 소리꾼 김준수유태평양, 한웅원 밴드가 출연해 KBS 2TV 음악예능 불후의 명곡에서 들려준 레퍼토리를 중심으로 국악과 재즈가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인다. 다음 달 26일에는 사물놀이의 대부 김덕수 명인, 앙상블 시나위가 시나위 음악과 진화하는 전통음악을 들려준다. 6월 30일에는 황해도 지역 옛 음악을 원천으로 다양한음악적 창작을 시도하는 밴드 악단광칠의 무대가 마련되고, 7월 28일에는 자유롭고 새로운 한국적 현대음악을 들려주는 남자 3인조 그룹 상자루가 공연한다. 8월 25일에는 한국 전통악기 및 음악을 기반으로 장르의 경계를 허물며 즉흥성을 극대화하는 연주를 보여주는 그룹 블랙스트링이, 9월 29일에는 비브라포니스트이자 작곡가 마더바이브와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김현섭이 비브라폰과 피아노, 다양한국악기가 만나는 무대를 각각 선보인다. 10월 27일에는 국내 유일 국악아카펠라 그룹 토리스가 공연하고, 11월 24일에는전통음악 편경을 중심으로 우리 음악을 새롭게 해석한 임용주의 굉 공연이 열린다. 공연은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공연 7일 전부터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과 전화로 선착순 무료로 예약할 수 있다. 또 네이버TV에서 생중계된다.

  • 전시·공연
  • 백세종
  • 2021.04.18 18:20

‘아트이슈프로젝트 전주’ 개관…“컨템포러리 전시로 정체성 확립”

전시와 작품이 좋으면 컬렉터(작품 수집가)들은 전국을 다니며 작품을 모읍니다. 전통적 특색이 강한 전주시에서 컨템포러리(현대) 위주의 국제적 작가들을 소개하는 갤러리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트이슈프로젝트 한리안(46) 대표는 전주에서 태어나지도, 학교를 나오지도 았았다. 그런 그가 최근 전주에 터를 잡고 아트이슈프로젝트 전주란 갤러리를 열었다. 미술사를 전공한 한 대표는 25살에 한국에서 처음 갤러리를 열었다. 2007년에는 중국 베이징 예술단지인 798예술구, 2013년에는 대만 타이페이에 아트이슈프로젝트 갤러리를 설립해 운영해왔다. 그러다 2년 전, 한국으로 돌아왔다. 저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일에 흥미를 느낍니다. 중국에서 갤러리를 연 것도 같은 맥락이죠. 당시 중국 현대미술이란 틈새시장을 노렸고, 실제로 2년도 안 돼 성과가 나타났습니다. 지금도 중국 진출은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대표는 해외 경험과 네트워킹을 바탕으로 전주에서도 컨템포러리 위주의 국제적 작가들을 소개할 계획이다. 그는 독일과 러시아, 스웨덴 등 세계 각국 작가들의 현대미술 작품을 통해 갤러리의 정체성을 보여줄 생각이라며 기존 고객들이 작품뿐만 아니라 전주라는 지역의 매력도 알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트이슈프로젝트 전주의 개관을 기념해 기획한 전시는 백남준 개인전이다. 그동안 기획전 등을 통해 백남준의 작품이 일부 소개된 적은 있으나, 단독 개인전으로 다뤄지는 것은 전북에선 처음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디어아트 역사에 이름을 남긴 백남준 작가의 나는 비트겐슈타인을 읽지 않는다(I never read Wittgenstein), 카르마(Karma), 프렌치 시계 TV(French Clock TV), 금붕어를 위한 소나티네(Sonatine for goldfish) 등 총 20점을 선보인다. 예술가로서 백남준의 관심은 아름다움이 아닌 소통이었다. 그는 인간이 교류와 통신을 위해 발명한 문자, 전화, 라디오, TV, 인공위성, 인터넷 등을 예술적 콘셉트로 사용했다. 20세기 예술의 전위에서 삶과 테크놀로지, 예술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던졌고 새로운 예술을 찾아 끊임없는 변혁을 꿈꿔왔다. 한 대표는 백남준은 개인적으로도 가장 존경하고 좋아하는 작가라며 이번 전시가 백남준 작가의 철학과 정신을 기념하고, 그의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트이슈프로젝트 개관전은 무료이며, 오는 6월 27일까지 계속된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21.04.18 17:34

개인레슨, 학원 등 국립민속국악원 3명 규정 위반

남원에 있는 국립민속국악원 단원들이 코로나19 확산세 속 규정을 위반하고 겸직과 외부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실이 문화체육관광부 등에게 제출받은 국립예술단체 단원 복무점검(겸직외부활동) 결과 자료에 따르면, 국립국악원 산하 민속국악원 단원 3명이 겸직외부활동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술단체 단원을 포함한 공무원 복무관리 규정을 보면, 외부활동은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하고 보수로 받는 금액도 신고해야 한다. 이런 규정을 따르지 않고 외부에서 개인 레슨, 학원 강의 등을 한 경우엔 단체에서 징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위반자 3명 가운데 1명이 징계, 2명이 주의를 받았다. 문체부는 보고서에 예술단체에서 자진신고자 등 가벼운 사안은 구두 또는 서면으로 주의 조치를 했으며, 이보다 사안이 무거운 경우 경고했다며 다만 일정기간 반복되거나 근무 시간안에 외부활동을 했을 경우 견책, 감봉, 정직 징계를 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시국에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실제 국립발레단 단원 3명은 지난해 2월 자가격리 기간에 특강 또는 해외 여행을 가서 논란이 된 사례가 있다. 전북 민간공연기관 관계자는 기관과 민간예술단체 구성원들도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경제적으로 여러운 상황에서도 여러 활동들을 자제하고 있다며부적절한 사례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규제보완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국립단체의 임금 수준을 보완하거나 외부 활동 자체를 양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민간단체에 속한 예술인들의 어려움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피아니스트 출신인 김예지 의원은 기본 수당 등 처우가 좋지 않아 외부활동을 하는 단원들이 많다면서 다만 국립단체에 소속되지 못한 예술인들의 입장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해결책을 내놓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근무시간 내 활동은 엄중히 점검하고 금지해야 하지만 근무시간 외 활동은 점검 강화만이 아니라 예술 분야별기관별 특성과 현실을 반영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국립예술단체에 소속되지 않은 예술인들에 대한 상생 방안을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김 의원실에 자료를 제출하기 전 2018년 1월부터 지난해 3월6일까지 국립국악원, 국립발레단, 국립중앙극장 등 17개 예술단체를 대상으로 국립예술단체 단원 복무점검(겸직외부활동)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6개 단체에서 179명의 위반 사례가 있었으며, 위반자는 국립민속국악원 상위 기관인 국립국악원이 69명으로 가장 많았다.

  • 문화일반
  • 김세희
  • 2021.04.18 17:21

봄날 생동감 느낄 수 있는 화사한 국악관현악 무대…영정치원(寧靜致遠)

봄의 생명과 일상의 평안을 기원하는 음악회가 열린다.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염기남) 관현악단은 22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명인명창명무와 함께 하는 신춘음악회 <영정치원(寧靜致遠)>을 연다. 이번 공연에서는 권성택 관현악단장의 지휘하에 △최옥산류 가야금 산조 협주곡 바림△창과 관현악 임따라 갈까부다 △정가협주곡 편락편수대엽태평가 △전라삼현육각승무와 관현악 전라삼현육각 주제에 의한 롱 △사물협주곡 사기등 총 5개의 협연곡을 60명의 연주자가 국악관현악으로 연주한다. 협연자로는 백은선(가야금/관현악단)과 김세미(판소리/창극단), 변진심임환(정가/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 문정근(승무/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전라삼현육각보존회(전라삼현/무형문화재 이수자), 천음(사물/대통령상 수상)이 참여한다. 염 원장은 대한민국 최고의 국악관현악단과 뛰어난 예술성을 가진 예인들의 협연 무대라며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권성택 관현악단장은 매서운 겨울바람과 추위 속에서 피어 난 어린 꽃잎처럼 전통음악은 생명력과 따뜻함을 갖고 있다며 이번 공연이 도민들서 코로나 19에 지친 일상을 위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공연은 국악원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매하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현장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객석 거리두기로 진행한다. 또 공연장을 찾지 못하는 도민을 위해 공연 영상을 실시간 중계할 예정이다.

  • 전시·공연
  • 김세희
  • 2021.04.18 17:21

고창군, 공공미술 프로젝트 마무리

고창군의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고창군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은 국가시책사업으로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예술계에 지속적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평범한 일상 공간을 군민들의 쉼과 휴식의 문화공간으로 재생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8월부터 도예, 회화, 목공, 조각 등 다양한 분야의 8개 작가팀과 지역미술가 42명이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며 함께했다. 각 마을별 프로젝트로는 △호암신월마을(고창읍)=별을 따자, 희망. 아이들이 꿈을 잡는 형태의 기둥을 제작. 사람의 형상 속에 마을주민들의 소망을 적은 돌을 넣어 공동체를 상징하는 작품 제작 △모양천북동촌동산마을(고창읍)=모양성 성곽을 모티브로 한 모양성 우편함(고비) 설치 △할매바위(아산면)=암벽가 모습을 송악으로 조경하고, 조명을 설치해 밤에도 감상할 수 있는 그린바우 자연 조형물 설치 △마명마을=버스 정류장을 색다르게 꾸미고, 벽면에 주민이 직접 참여한 칠보작품 전시. 주변엔 마을안녕을 기원하는 도자 솟대를 설치 △운곡습지자연생태공원=수달, 다람쥐, 사슴, 고라니 등 동물의자 10점을 제작 설치해 아이들이 놀며 앉아 쉬어갈 수 있는 휴식공간 제공 △화산마을(심원면)=하모니2121. 주민들이 함께 어울려 대대손손 번영하기를 바라는 염원 담은 석재조형물 제작 △신기마을(신림면)=빈 집의 구석진 공간을 문화공간으로 재창조 등이다. 군은 이번 공공미술 작품을 통해 그간 무의미했던 마을공터, 빈집, 레저 공간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탄생시키면서 인지도 제고와 함께, 지역 명물장소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하고 있다. 백재욱 군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낡고 후미진 공간이 예술가들의 손을 통해 힐링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며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지역 예술인들에게 작으나마 힘이 되고 군민들의 일상 가까이에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문화적 명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성규
  • 2021.04.18 17:03

전북 유일 합죽선 장인 김동식 씨, 무주서 기획전 개최

전북 지역 유일한 합죽선의 장인 김동식 씨가 무주에서 기획전을 연다. 무주최북미술관에서 다음달 2일까지 이어지는 기획전에서는 국가 무형문화재 제128호 선자장(부채를 만드는 기능을 보유한 장인)인 다산 김동식 장인의 합죽선 37점을 만날 수 있다. 대나무 한 올 한 올 다듬어져 탄생되는 합죽선은 그 자태가 경이로울 정도다. 둥근 바퀴 모양 형상의 합죽선(조선시대 궁중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며, 재현하여 제작)을 비롯해 뽕나무에서 추출한 물로 염색한 한지 합죽선, 비단실크로 제작된 합죽선 등 다양한 합죽선들이 선보이고 있다.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합죽선 제작 공정은 상당히 까다롭다. 대나무 진을 빼는 과정에서부터 사북(부채 머리를 고정하고 마무리하는 과정) 처리 과정까지 총 177개의 공정을 거쳐야만 완성되는 매우 어려운 작업이다. 전통을 계승한다는 차원에서 기계의 혜택을 외면하고 그 옛날 외조부의 제작 방식을 현재까지 고수하고 있는 유일한 장인이다. 예전에는 합죽선을 만들기 위해 골선부와 수장부로 나뉘고 합죽방과 도배방 등 6방으로 나누어 분업화가 됐을 정도로 부채 산업이 활발했다. 현재는 모든 공정이 김동식 장인의 손을 거치고 있다. 김동식 장인의 기획전 바림이 분다 는 무주최북미술관과 전주부채문화관 공동 주최로 열린다.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3일 동안은 무주군민들을 대상으로 합죽선 도배체험(종이 접어서 부채살에 붙이기)이 진행된다.

  • 전시·공연
  • 김효종
  • 2021.04.18 16:52

[전주국제영화제 특집] ② 올해의 화두 ‘스페셜 포커스’…코로나19, 여성

전주국제영화제 스페셜 포커스는 그해 가장 중요한 화두 또는 복기해야 할 주제를 제시하는 섹션이다. 올해 주목한 주제는 코로나19와 여성이다. 스페셜 포커스: 코로나, 뉴노멀에서는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인의 삶에 깊숙이 침투한 코로나19 팬데믹을 돌아본다. 해외영화 5편과 한국 단편영화 6편 등 11편을 소개한다. 문석 프로그래머는 지난 한 해, 우리는 모두 코로나19 시대를 살았다며 영화는 시대를 반영하기 때문에 코로나19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만들어냈다. 이에 코로나19 시대 삶과 고통, 시대정신을 담은 작품을 상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스페셜 포커스: 인디펜던트 우먼에서는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독립예술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여성감독 7명과 그들이 만든 영화 15편을 조명한다. 관습적인 영화 언어에서 벗어난 혁신적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스페셜 포커스를 포함해 올해 전체 상영작 중 41%가량은 여성감독의 작품이다. 이러한 경향성에 대해 문성경 프로그래머는 그동안 많이 보이지 않은 이야기에 서서히 집중하고,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보고 들으려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 출신의 세계적인 미술 작가이자 인권 운동가, 다큐멘터리 작가인 아이웨이웨이가 연출한 다큐멘터리 <코로네이션>은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이 봉쇄됐을 당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유럽에 체류 중인 아이웨이웨이는 우한에서 활동하는 여러 다큐멘터리 작가와 일반인들이 찍은 영상을 편집해 영화를 완성했다고 한다. 또 중국 웨이단 감독의 다큐멘터리 <방주>는 그의 할머니가 누워 계신 병원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코로나19와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영화는 내적으로 깊은 정서적 일체감을 보여준다. 할머니의 병환이 자아내는 우울과 코로나19 팬데믹의 공포는 묘하게 공명한다. <토탈리 언더 컨트롤>은 배경을 미국으로 옮겨 지난해 코로나19가 창궐하던 당시의 모습을 보여준다. <시티즌 K>, <암스트롱의 거짓말> 같은 문제작을 만든 알렉스 기브니 감독은 세기적 재앙 속 미국 정부의 무능을 적나라하게 폭로한다. 핀란드 미카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자비로운 밤>은 코로나19로 도시가 봉쇄된 가운데 헬싱키의 한 바(bar)에서 세 남성이 모여 삶의 진한 이야기를 나눈다는 단순한 구성을 취한다. 실제로 촬영한 바 이름이 코로나였다는 비하인드가 전해진다. <코로나의 밀라노>는 이탈리아 정부의 오랜 봉쇄 조치에 힘들어하던 밀라노의 영화감독들이 힘을 모아 만든 결과물이다. 감독 57명이 각각 자신의 주변 풍경을 촬영하고 편집해 완성한 이 영화는 재앙 속에서도 발랄하고 희망차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코로나19 팬데믹을 다양한 시선으로 담고 있는 이윤지박재범 감독의 <지혜로운 방구석 생활>, 김규진 감독의 <새 가족>, 전제민 감독의 <배달하는 삶>, 김아영 감독의 <수리솔 수중 연구소에서>, 제환규 감독의 <정말, 정말로 축하합니다>, 고선영 감독의 <미주> 등 한국 단편영화 6편도 우리의 현재를 비추는 거울 같은 작품들이다. 이탈리아 출신 체칠리아 만지니는 세계대전 이후 다큐멘터리 영화를 찍은 첫 번째 이탈리아 여성감독이다. 영화제에서는 <미지의 도시>, <마리아와 나날들>, <스텐달리(스틸플레이)>, <습지의 노래>, <여자-되기>, <목의 굴레> 등 그의 초기 단편 6편을 상영한다. 1950~60년대 이탈리아의 풍경을 정교하고 섬세하게 포착한 시선이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한옥희 감독은 1970년대를 대표하는 실험영화 감독 중 한 명이다. 1973년 영화 작업을 시작해 이듬해부터 김점선, 이정희, 한순애 등과 함께 여성 실험영화집단 카이두 클럽을 결성해 이끌었다.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할 <구멍>, <중복>, <색동>, <무제 77-A>는 모두 그가 카이두 클럽에서 활동하며 연출했던 작품들이다. 20세기 이란의 대표 시인이자 뉴 시네마 선구자인 포루그 파로흐자드가 남긴 유일한 영화 <검은 집>. 이 작품은 타브리즈의 한센병 환자 수용소를 다룬다. 그는 직접 쓴 시를 내레이션으로 활용해 종교적 맹신이 한센병을 확산시키는 상황에 의문을 제기한다. 배우로 더 잘 알려진 바바라 로든 감독과 안나 카리나 감독의 대표작 2편도 빼놓을 수 없다. 바바라 로든의 <완다>는 길거리를 떠돌다 은행 강도 사건에 휘말린 한 여성의 실화에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프랑스 누벨바그의 대표 얼굴로 알려진 안나 카리나의 <비브르 앙상블>은 자유로운 히피 여성이 운명적인 사랑을 하고 독립적인 삶을 살아나가기까지의 과정을 그린다. 1990년대 뉴퀴어시네마라는 용어가 등장한 시기 아프리카계 미국 레즈비언인 셰럴 두녜이 감독이 연출한 <워터멜론 우먼>, 아르헨티나 군사정권에 부모가 납치된 자전적 경험을 투영한 알베르티나 카리 감독의 <금발머리 부부>도 올해 영화제가 주목한 작품들이다.

  • 영화·연극
  • 문민주
  • 2021.04.15 18:13

[신간] 우리가 하려고 했던 그 거창한 일들 - 내인생의 음악편지

코로나 19시대 코로나 블루를 떨치기 위해 익숙하고 정겨운 추억이 담긴 음악을 들으면서 힘든 일상을 잊는 것은 어떨까. 한사람 사람의 음악과 관련된 추억 이야기를 책으로 읽으며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눈과 귀를 힐링할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전북대학교 영문학과 이종민 교수가 정년 퇴임을 맞아 음악 에세이<우리가 하려고 했던 그 거창한 일들-내 인생의 음악편지>(걷는사람)을 출간했다. 이 책은 20여 년 동안 이종민의 음악편지를 받아 온 친구와 지인, 선후배, 동료들이 이 교수의 정년 퇴임을 맞아 화답으로 보낸 음악과 이야기를 모아 엮었다. 책은 각 사연마다 표기된 QR코드를 찍으면 유튜브로 음악을 들으면서 글을 읽을 수 있게 돼 있다. 116명의 필자들은 내 인생의 음악을 골라 그 음악으로 기억되는 우정과 감사, 축하와 존경, 추억, 그리움을 담았을 뿐 아니라 자신의 삶의 장면들을 감동적이면서 담담하게 들려주고 있다. 세상의 거의 모든 음악 장르가 언급된 것처럼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과 만남은 핍진한 일상과 고통스러운 순간에서 황홀과 기쁨으로 이어지며, 슬픔과 그리움에서부터 설렘과 열정, 내일을 향한 의지에서 지나간 일들의 아쉬움까지 인간의 삶이 지나갈 모든 감성과 경험, 지혜를 담고 있다. 안도현 시인은 추천사에서 각각의 필자들은 강호의 고수들이고 이 고수들이 음악에 대한 자신의 기억을 호출하는 글은 그야말로 진수성찬이라고 했다. 이 전 교수는 책에서 이 책을 접한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내 인생의 음악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될 것이고 그와 관련된 사연을 떠올리며 잠시나마 즐거운 추억에 젖을 수 있을 것이다. 꿈이 없으면 미래가 막연하고 추억이 없으면 과거가 먼지만 풀풀 날리는 사막이 된다. 미래에 대한 꿈을 제대로 꾸기 위해서라도 추억을 소중하게 정리하고 간직해 두어야 한다고 말한다. 완주 화산 출신인 이 전 교수는 서울대학교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해군사관학교 교관,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 교환교수, 서울대학교 교류교수 등을 역임했다. 전주전통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과 전주전통문화도시조성위원장을 맡아 전주한옥마을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탈바꿈하는 데 기여했다. 전북대 인문대학장, 국공립대학교 인문대학학장협의회장, 전북대학교 인문역량강화사업추진단장을 맡아 대학의 인문학 토대 구축을 위해 힘썼고 현재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이사장, 호남사회연구회 이사장, 천년전주사랑모임 상임이사, 완주미래발전위원회 위원장, 완주문화도시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그래, 너희 뜻대로 해라?(황금가지, 공저), <달궁 가는 길: 서정인의 삶과 문학>(서해문집, 편저), <이종민의 음악편지: 음악, 화살처럼 꽂히다>(서해문집), <이종민의 음악편지 둘: 화양연가>(이지출판), <이종민의 음악편지 셋: 흑백다방의 추억>(범우사), <이종민의 추수객담: 미치거나 즐기거나>(이지출판), <변증법적 상상력:윌리엄 블레이크의 작품세계>(전북대학교 출판문화원)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백세종
  • 2021.04.14 18:07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