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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는 오는 5월 30일까지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에서 다섯 번째 특별기획전인 수탈의 기억 Ⅴ 글과 그림으로 본 항일과 반역 전시를 개최한다. 한 줄의 글이 누군가에게는 힘이 되고 또 상처가 되기도 한다. 그만큼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평생 동안 그에 대한 책임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이번 전시는 일제강점기에 남긴 항일 애국지사들과 반민족 행위자들의 서화를 중심으로 작품 속에 담긴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전시작품은 경술국치의 분을 못 이겨 자결한 매천 황현 선생의 유묵, 민족대표 33인 중 1인인 오세창 선생의 서예, 대마도에 잡혀가 순국하신 최익현 선생의 일생도 8곡 병풍과 편지 등이 전시된다. 특히 일본 황족으로 태어났으나 황태자 이은과 부부로 맺어지면서 한국인이 된 이방자 여사의 8곡 병풍 등 50여 점이 최초로 공개된다. 한편, 지난해 6월 박물관 등록을 마친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국가문화유산 DB화사업에 선정돼 올해 말까지 3000여점의 소장유물에 대한 체계적인 자료등록으로 공립박물관으로서의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책을 펼치면 거대한 궁전과 사람들이 움직이고, 배가 솟아나 바다를 항해하는 등 상상속 마법 같은 일을 직접 수 있는 전시회가 눈길을 끈다. 전주 팔복예술공장 이팝나무그림책도서관에서 개최하고 있는 The Pop-up Books: 팝업북의 역사를 만나다전이다. 이 전시는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1820년대 빈티지 팝업부터 2000년대 현대 팝업까지 80여 의 주요 팝업북이 소개되고 있다. 시대에 따라 팝업북이 어떻게 발전돼 왔는지 볼 수 있도록 구성돼 흥미를 자극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다양한 형태의 팝업북을 만날 수 있다. 입체적으로 솟아오르는 팝업, 작은 구멍사이로 풍경을 재현한 터널북, 360도로 펼쳐지는 캐러셀북, 족자와 같은 파노라마 북, 탭을 당기면 움직이는 무버블북까지 볼 수 있다. 도서관 김정경 팀장은 책에 등장하는 인물의 움직임이나 의상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무버블북이 아이들에게 인기가 가장 많다며 현재 아이들의 놀이 도구인 모빌이나 종이 인형옷 입히기 등이 여기서 유래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소재도 다양하다. 바르세유 궁전과 런던 박람회를 돌아다니는 사람들, 눈 덮인 산과 해안가, 거대한 집, 피노키오,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 앨리스의 이상한 나라 등이다. 바다위와 심해를 들여다보는 식으로 재현한 책과 인물을 전면에서 볼 수 있는 팝업북은 더욱 눈길을 끈다. 김 팀장은 다양한 각도에서 캐릭터 등이 보이도록 만든 팝업북 루이스 기로드(Louis giraud)의 칠드런즈 애뉴얼이 주목할 만하다며 이 팝업북 이전에는 전면에서만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주문화재단은 전시 일정을 연장할 예정이다. 당초 기간은 지난해 10월 10일부터 올해 2월 28일까지였다. 김 팀장은 코로나 팬데믹 상황때문에 일정기간 닫은 적이 있어 인기에 비해 충분한 전시시간을 할애하지 못했다며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진 않았지만 올 상반기까지 전시를 지속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전주한옥마을 향교길 서유구와 빙허각. 풍석문화재단우석대학교 음식연구소(이하 연구소) 곽미경곽유경 요리복원가가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 한국인의 밥상 10주년 특집을 촬영했다. 두 요리복원가는 전립투(전골을 끓여 먹던 그릇)와 치자꽃젓갈, 버선포(조편보법), 가수저라(카스텔라) 등 옛 문헌 속 밥상을 생생하게 재현해 보였다. 이 방송으로 연구소의 활동상이 상세하게 소개되면서 일반인들도 조선의 셰프 서유구와 <정조지>에 대해 알게 됐다. 조선 후기 실학자 풍석 서유구는 34세의 젊은 나이에 순창군수를 역임하고 노년에는 전라관찰사를 부임한 인물이다. 그가 쓴 <정조지>는 실용백과사전 <임원경제지> 속 일곱 권의 책을 말한다. 솥 정(鼎), 도마 조(俎). 일종의 음식백과사전이다. 연구소는 이 방송을 기념하며 조선셰프 서유구의 정조지와 전주10미 특별전을 마련했다. 다음 달 31일까지 전주한옥마을 향교길 서유구와 빙허각. 이번 전시에서는 <정조지>와 전주10미를 결합해 복원한 우리 음식 사진을 중심으로 한국인의 밥상에 소개돼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끈 전립투 등을 소개한다. 특히 현재 복원하고 있는 <정조지> 속 식초와 장, 과자 등 전통음식 복원 과정에 대한 영상과 강연도 진행할 예정이다. 연구소는 5년에 걸쳐 <정조지> 속 전통음식을 복원하고 현대화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 결과물은 현재 조선 셰프 서유구 시리즈로 포김치술떡꽃음식과자식초이야기 등의 도서로 출간됐다. 연구소는 오는 2025년까지 차례대로 20여 종에 달하는 분량으로 우리 전통음식을 완벽하게 복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연구소는 우리 전통음식 문화를 알리고자 제3회 조선셰프 서유구 전통음식 UCC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8일까지 네이버플레이리그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전주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들과 전주 시민들에게 우리 전통음식의 원형과 뿌리를 알릴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1994년부터 2016년까지 22년 동안 도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KBS전주방송총국(총국장 이재강)의 프로그램 아침마당 전북이 5년 만에 부활한다. 오는 19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전8시25분 KBS1을 통해 방송되는 아침마당 전북 시즌2는 김태은 아나운서와 KBS공채 개그맨 출신 홍석우 방송인이 진행을 맡는다. 아침마당 시즌2 1회 2회 방송은 트로트 특집으로 꾸며진다. 시즌2 첫 방송은 전북 출신이거나 전북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인기 트로트 가수들이 총출동하는 (전)라도 가수다 편이다. 국민 트로트 땡벌 의 주인공 강진, 탄탄한 가창력을 소유한 14년차 트로트퀸 김양, 정읍 출신 트로트 신동 방서희, 아침마당 도전 꿈의 무대 5승을 거둔 신인 트로트 가수 최대성이 출연해 전북에 얽힌 다양한 에피소드를 이야기하고 자신들의 히트곡과 애창곡을 열창한다. 2회은 전북 트로트 가수들이 각 지역 대표로 출전해 트로트 대결을 펼친다. 빠이 빠이야를 히트시킨 가수 소명, 6시 내고향 버스 안내양이자 원조 트로트 여신 김정연, 완주 출신 JTBC 히든싱어 진성 편 우승자 김완준, 아침마당 전북 고정 패널인 트로트 신예 이지요와 최대성, 방서희가 각각 고향 대표 출전해 고향의 자랑거리를 이야기하고 흥겨운 트로트 경연을 펼친다. 아침마당 전북 제작진은 코로나19로 침체된 우리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청자들에게 밝은 에너지를 전해드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완규 원광대학교 교수, 마한백제문화연구소장 농경을 생업경제의 근본으로 삼았던 고대사회에서는 농경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치는 비, 바람, 햇볕 등 자연현상에 대한 외경심이 매우 강했음은 짐작되고도 남는다. 또한 씨앗을 뿌리거나 추수의 결과에 대해서도 인간의 의지보다는 하늘의 뜻에 의하여 좌우된다고 믿어왔을 것이다. 이러한 믿음은 농경을 주제하는 천신에 대한 제사의식으로 나타나 하나의 신앙형태로 자리잡게 되었다. 『삼국지』 위서 동이전 한조에 해마다 5월 씨앗을 뿌리고 나면 귀신에 제사를 지내고, 떼를 지어 모여 밤낮을 가리지 않고 술을 마시며 노래와 춤으로 즐겼다. 그들의 춤은 수십 명이 뒤를 따라가며 땅을 밟고 구부렸다 폈다 하면서 손과 발로 장단을 맞추는데 흡사 중국의 탁무와 같았다. 10월에 농사일을 마치고 나서 또 다시 이렇게 한다라 기록되어 있다. 농경과 관련된 의례 중, 고구려에서는 10월에 하늘에 제사지내는 국중대회가 있었는데 동맹(東盟)이라 하였고, 동예에서도 10월에 밤낮으로 술마시고 노래하며 즐기는 무천(舞天)과 부여의 영고(迎鼓) 등이다. 이를 통해서 보면, 봄철 씨앗을 뿌린 후 지내는 제사보다 10월에 수확과 더불어 행해지는 제사가 국가적으로 행해지는 대규모의 의식이었음을 알 수 있다. 곧 5월 파종 뒤 행해지는 제사는 소규모 집단인 읍락별로, 10월의 수확제는 국읍의 천군에 의해 진행되는 국가적 제사였음을 추정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주목되는 기사로는 귀신을 섬기는데 국읍에는 각 한사람을 세워서 천신의 제사를 주관하게 하는데 이를 천군이라 한다. 또한 각 나라에는 별읍이 있는데 이를 소도라 하며, 그곳에는 큰 나무를 세우고 방울과 북을 매달아 귀신을 섬긴다. 그 지역으로 도망 온 사람은 누구든 돌려보내지 않아서 도둑질을 좋아하게 되었다 이다. 민속학적 연구에 의하면 소도는 제의가 행해지는 신성지역, 또는 읍락의 원시 경계표시라고도 한다. 한편 마한의 성립과 관련 새로운 물질문화인 철기문화는 기존의 청동기문화와 충돌이 불가피했을 것인데, 소도는 이러한 충돌을 완충시키는 역할을 했을 것이란 견해도 있다. 최근에는 큰 나무를 세웠다(立大木)는 위의 기록과 관련있는 고고학적 자료들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초기철기시대 유적에서 발견되는 청동방울, 청동거울, 간두령 등은 입대목의 존재를 기원전 3〜2세기까지 소급할 수 있는 자료들이다. 곧 입대목은 마한의 성립과 함께 생겨난 제의형태로 볼 수 있는 것이다. 4세기 이후의 마한 분구묘나 집자리에서도 큰 나무를 세웠던 기둥자리가 발견되고 있어 삶과 죽음의 공간에서 이 의례가 지속적으로 행해졌음을 알 수 있다. 입대목은 하늘과 인간, 그리고 땅을 연결하는 중요한 매개체로서 농경을 천하의 근본으로 여기며 살아왔던 마한인의 세계관을 읽을 수 있는 것이다.
고창 봉덕리 1호분에서 출토된 백제시대 금동신발이 삼국시대 신발 유물로는 최초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16일 고창 봉덕리 1호분과 나주 정촌고분에서 출토된 금동신발 2건을 각각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고창에서 출토된 금동신발은 백제 5세기에 제작됐다. 한국 고대인들의 상장례 문화를 알려주는 중요한 유물로 삼국시대 고분 출토 금동신발 중 가장 완전한 형태로 발견된 보기 드문 사례다. 그동안 삼국시대 고분 출토 유물 중 귀걸이, 목걸이, 팔찌 등은 국보나 보물로 상당수 지정됐지만, 금동신발이 보물로 지정 예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동신발은 고구려백제신라가야 등 삼국시대 유적에서만 발견되는 우리나라 고유의 고대 금속공예품 중 하나다. 비슷한 시기 중국 유적에서는 찾아보기 힘들고, 일본의 고분에서는 유사한 형태의 신발이 출토된 사례가 있으나 이는 우리나라에서 전래된 것이다. 고창 봉덕리 1호분 출토 금동신발은 4기의 대형 분구묘 중 규모가 가장 큰 1호분 제4호 석실에서 2009년 원광대 마한백제문화연구소가 발굴했다. 4호 석실은 전혀 도굴되지 않은 무덤으로, 금동신발 한 쌍이 무덤 주인공의 양쪽 발에 신겨져 거의 훼손되지 않은 채 출토됐다. 특히 고창에서 출토된 금동신발은 현재까지 삼국시대 고분에서 나온 19점의 금동신발 중 가장 완벽한 형태로 알려졌다. 나주에서 출토된 금동신발과 비교했을 때 어자무늬(물고기 알 문양) 등 삼국시대 초기 문양이 확인돼 시기적으로 앞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고창 금동신발은 백제시대 의례용 금동신발로 보기 드물게 원형을 갖춰 출토된 중요한 고대 금속공예품이라며 다양하고 뛰어난 공예기법을 이용해 제작된 것으로 5세기 중반 백제 미술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보물로 지정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전북혁신도시에 입주하는 또 하나의 국가기관이자, 전북을 포함한 호남북부지역 출토유물을 집대성할 전북문화재연구소가 올해부터 건립절차에 들어간다. 15일 문화재청과 국립완주문화재 연구소 등에 따르면 올해부터 전북혁신도시내 완주권역인 완주군 이서면 용서리 868번지를 대상으로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 전북문화재 연구센터 건립을 위한 부지매입이 이뤄진다. 연구센터 건립 총사업비는 300억원(299억1500여만원)에 달하며, 전액 국비이다. 문화재청은 올해 안에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76억원의 예산으로 2만5600여㎡ 부지를 매입하게 된다. 이후 설계 공모에 나서고 내년에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2023년에 착공, 2025년에 지하1층과 지상 2층, 건축면적은 3700㎡, 연면적 7500㎡ 규모의 센터 문을 열 계획이다. 이서 국립완주문화재 연구소 전북문화재 연구센터 예정지 센터는 출토유물보존관리(일반, 개방형 수장고, 유물정리실)와 연구기반시설(보존처리실, 실측실, 연구실)외 열린도서관, 교육, 홍보(연구성과) 등 다목적 시설과 국민과 함께 공유하는 체험형 유적문화공원 등 복합기능을 갖춘 지역주민 친화형 문화공간이 되게 된다. 현재 국립완주문화재 연구소는 완주군 삼례문화예술촌내 위치해 있는데, 유물 보관고의 경우 가설 건축물을 사용하는 등 국립연구소라는 명칭에 맞지 않게 운영돼 왔다. 문화재청은 센터 건립이 마무리되면 전북권역 매장문화재 출토유물들의 안전하고 체계적인 보관관리, 보존처리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사연구 결과를 일반 대중과 성과 공유, 전시활용, 문화재 체험, 홍보 등 종합적인 학술조사연구와 개방형 연구시설로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 센터 건립은 안정적인 기관운영과 연구기반이 조성되는 것으로, 호남 북부지역의 초기철기시대 및 후백제, 가야 유적 조사연구기능 강화, 연구의 지역적 편차 해소, 지역문화권의 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남북부지역은 고조선과 마한, 백제 및 가야, 후백제로 이어지는 고대사의 핵심 연결고리로 문화재청에서도 중요시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센터가 건립되면 문화재들을 체계적으로 관리, 전시 할수 있는 기관이 될것 이며,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뿐만아닌 문화유산의 새로운 가치도 창출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염기남)이 조선시대 군대 예식과 왕의 행차 등에 쓰이던 행진음악을 재현할 청소년취타대를 창단한다. 취타대는 노랑색과 남색전대, 깃털 꽂은 갓, 양손을 가린 한삼 등을 갖춰 관악기와 타악기로 연주하는 행진곡풍 군례악의 일종이다. 취타대 대원은 지난해 말 전북 스카우트 청소년 가운데 전통음악에 소질있는 학생 24명을 우선 선발했으며, 관악부, 타악부로 나뉘어 구성된다. 청소년취타대 대원들을 교육할 지도교사도 채용할 계획이다. 분야는 태평소소금운라장구이다. 도내 지역에 거주하는 국악 관련 전공 이수자, 국악 군악대 경험자 등을 우선 선발할 예정이다. 원서는 오는 26일까지 접수하며, 3월에 채용할 계획이다. 채용된 교사들은 올 4월부터 내년 3월 말까지 취타대 교육, 대규모 공연행사 등에 전문가로 활동한다. 교육은 4월부터 10월(7.20~8. 20 방학 제외 25주)까지, 주 1회 2시간씩(총 25회, 매주 화요일 오후 6시30분) 할 예정이다. 취타대 악기의 운지법과 기본곡으로 아리랑, 청천 Ⅰ~Ⅲ(행진곡) 등을 수업한다. 연습공간은 지난해 6월 준공한 전북도 전통문화체험전수관 3층(전주시 덕진구 조경단로 258)에 마련된다. 교사 1인당 2인 1실을 배정할 계획이다. 염 원장은 청소년 취타대를 통해 전통 예술의 본향인 전북의 위상을 강화하고 문화를 알리는 가교역할을 수행하겠다며 취타대는 2023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 사전 홍보와 공연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청소년취타대 모집공고는 도립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직무대리 박관수)은 오는 7월 16일까지 인간문화재의 작품을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이 전시는 청결한 몸가짐과 아름다움을 추구해온 여인들의 물품을 소개하는 자리다. 장소는 유산원 라키비움 책마루이며, 전시주제는 꾸밈, 단장을 하다이다. 주로 인간문화재가 제작한 경대, 노리개, 떨잠(머리꾸미개), 보석함 등을 선보인다. 지난해 작고한 고(故) 송방웅 보유자의 2011년 작품인 운학문남경대등 7종목, 18점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작품 제작과정을 담은 기록화 영상과 기록화 도서도 함께 전시한다. 무형유산원 관계자는 방문객들이 무형유산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충족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공유일 제외)까지이며, 방문신청은 사전에 예약해야 한다.
코로나19로 청년작가들의 설 자리가 좁아지는 상황 속, 작가의 길을 걷고자 군산대 4년 학부생임에도 동료 작가와 릴레이 개인전을 기획했습니다. 군산대 미술학과 4학년 학생인 유정석, 정강 작가가 기획한 릴레이 개인전은 졸업작품전시, 공모전 등이 주요 활동인 미술 전공생의 한계를 넘어 작가로서 보다 일찍 예술 현장을 경험하고자 마련한 전시다. 특히 코로나19로 예술계가 침체된 상황에서 청년작가의 등장이 반갑다. 개인전은 유정석 작가가 오는 20일까지, 정강 작가가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전주 누벨백미술관에서 이어간다. 유정석 작가의 개인전 주제는탈각: 나를 보다. 갤러리에 들어서면 마치 정육점에 온 듯한 거대한 고깃덩이들이 관객들에게 혼란과 충격을 준다. 하지만 사실 이건 우리의 몸이다. 작가는 화장, 문신, 성형 등 외부 변화로 인해 사람들은 아름답게 변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또 다른 몸을 얻는 것이 아니다라며 껍질을 벗겨보면 나이, 성별, 인종을 알 수 없다. 겉모습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작가는 당신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는 이어 우리는 유행에 민감하고,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한다. 이런 시선을 나에게로 돌려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것이 행복해지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강 작가의 개인전은 다양성과 가능성을 의미하는 구겨진 육각형 작품들로 이뤄져 있다. 가치관을 시각적으로 사람들과 공유한다는 점에서, 예술은 교육의 일환이라고 말하는 정강 작가. 완벽하지 않아도 좋다는 생각이 담긴 그의 작품은 규격화된 사회에서 소외됐다고 느끼는 현대인의 불안에서 연유한다. 전시 속 하나의 개체가 수학적으로 완벽한 모양을 띠진 않는다. 그러나 개체들이 모인 세상은 유연한 공동체를 만들어 단단한 균형을 이룬다. 마치 벌집처럼 말이다. 작가는 적어도 나의 작품 속에서 불안정과 안정은 서로 반대되는 개념이 아니다라며 구겨진 도형이 가능성을 표현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기호로 여겨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색상환 보색잔상을 느끼게 할 때 흔히 빨강의 점을 보게 한 다음 다른 곳을 바라보게 한다. 이때 좀 전에 본 빨간 점의 형태와 같은 녹색이 보이면 정상이거니와 녹색이 보이지 않을 때를 적록색맹이라 한다. 색맹은 색상을 정상적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색각 이상이다. 의사들이 분만실이나 수술실에 들어갈 때 평소와 달리 녹색의 가운을 입는 것도 보색잔상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붉은 피가 여기저기에 있는데 보색잔상에 의한 잠깐의 허상이라도 보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정육점을 백정이나 하는 짓이라며 천하게 여길 때, 누구나 꺼리는 일이라서 정육점 1년이면 집이 한 채라는 말이 있었다. 이 시기에 정육점을 개업했는데 장사가 아주 잘돼 많은 돈을 벌었던 한 남자에 대한 보고이다. 돈이 많아지다 보니 좀 더 쾌적한 공간에서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대접 받기를 원하며 큰 건물을 짓고 1층에 다시 정육점을 개업했다. 처음에 얼마나 동안은 단골손님들이 드나들더니 손님이 적어지기 시작했고 급기야는 파리와 놀게 되어 몹시 초조했다. 더 큰 장소, 더 쾌적한 공간이 되었음에도 사람들은 철저하게 외면하는 것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떤 외지 사람이 고기를 사러 왔다가 의아한 표정으로 주인에게 장사가 돼요?라며 장사가 안되는 이유를 아는 것처럼 말하지 않는가. 그래서 옷소매를 부여잡고 물으니 원인은 실내 공간의 색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새삼 다시 주위를 둘러보니 흔히 말하는 베이지색, 아늑한 공간으로 느껴지기 위해 노랑 계열의 색채를 한 것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아닌가. 사람들이 놀러 오는 것이 아니고 고기를 사러 올 때, 먼저 노랑 계열의 색을 무심코 감지한 다음 고기를 보니 노랑의 보색인 보라색이 고기가 썩어 보이게 하는데 어떻게 고기를 팔 수 있느냐는 것이다. 색채에 무심하면 사업에도 지장이 있음을 말하는 보고서이다. 대개의 정육점은 채도 대비를 생각하여 흰 판에 붉은 불빛으로 고기가 더욱 신선하게 보이게 한다.
완판본문화관이 오는 9월까지 상설전시 전주 서포(書鋪)와 방각본(坊刻本) 이야기를 진행한다. 방각본은 영리를 목적으로 민간에서 판각해 간행한 책을 가리킨다. 전주지역의 방각본을 완판방각본, 방각본을 인쇄하고 판매하던 책방을 서포라고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주의 서포별 특징과 함께 간행됐던 방각본 서책을 소개한다. 특히 완판본 온고지신(ON-故知新)이라는 온라인 전시를 병행해 전시 내용과 유물을 소개할 예정이다. 조선 후기 전주를 대표하는 서포로는 서계서포, 다가서포, 문명서관, 완흥사서포, 창남서관, 칠서방, 양책방 등이 있다. 이 서포들은 대부분 전주 천변과 사대문을 중심으로 위치했으며, 책을 발간하고 동시에 판매를 하던 인쇄소 겸 서점이었다. 전시에서는 서계서포에서 발간한 심청전과 열여춘향수절가, 다가서포의 행곡본천자문, 칠서방의 사요취선 등 한글고전소설뿐만 아니라 교육용 도서, 생활백과용 도서, 의학서, 역사서 등 다양한 종류의 서책을 만나볼 수 있다. 완판본문화관 안준영 관장은 목판 인쇄 문화는 신식 인쇄술이 보급되기 전까지 다양한 독자층을 대상으로 도서의 대중 보급이라는 역할을 했다며 서민의 교육, 독서 저변 확대에 기여한 완판방각본은 가장 전주다운 기록문화유산 중 하나라고 밝혔다.
코로나19가 바꿔놓은 것들을 예술의 힘으로 극복하자는 의미를 담은 3인 전시회가 조용한 산골도시 무주에서 열린다. 무주 최북미술관에서는 지난 9일부터 판화부문에 유대수, 한국화부문에 고형숙, 사진에 장근범 작가 등 3인이 참여하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세 작가는 무원(無願)을 주제로 한 작품 속에서 작가와 국민들의 처해 있는 고뇌를 함께 엮어 냈다. 전체 27점의 작품을 통해 무원, 즉 구원받을 데가 없다. 코로나19로 인해 위태로운 상황을 관람객들에게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전북판화가협회를 이끌고 있는 유대수 작가는 한지 목판을 활용한 작품 숲에서 생각하는 것들에서 숲 속을 빠져나올 탈출구를 찾고 있는 것을 형상화 했다. 한국화 고형숙 작가는 일상의 풍경이라는 작품설명에서 사람들은 지금 자신이 서 있는 현실을 벗어난 제3의 공간에서 마주한 풍경을 동경한다. 작품을 통해 내 눈앞에 펼쳐진 익숙한 풍경을 다시 바라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근범 사진작가는 아시아 각 나라를 다니면서 촬영한 사진들을 내놨다.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19가 소멸돼 아시아 여러 나라를 돌면서 아름답고 추억어린 작품들을 소개하고 싶다는 장 작가는 사람을 만나지 못하는 현실 속 이야기를 작품들 속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 전주박물관장이 공석이 된 지 7개월 만에 선임된 가운데, 지난 1월부터 공석이된 국립 무형유산원장 국립 익산박물관장 자리에 누가 임명될 지에 지역문화예술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무형유산원은 원장의 잦은 인사로 지역 문화계와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까지 나오면서 인선과 임기 보장 여부도 관심사가 됐다. 현재 문화재청은 무형유산원장 선임을 진행중이다. 후보군은 3급 이상 고위공무원 9명이다. 절차는 청내 보통승진심사위원회에서 후보자를 결정추천하면, 인사혁신처 고위공무원 임용심사위원회에서 인사 심사 과정을 거친다. 기간은 2개월 정도 소요될 전망으로, 3월 말께 모든 절차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임 원장의 임기를 일정 기간 보장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무형유산원이 지난 2014년 10월 문을 연 이후 원장 인사가 잦았기 때문이다. 개원한 지 8년 만에 김홍동 초대 원장(2014년 9월~2015년 1월), 최맹식 원장(2015년 3월~2015년 12월), 조현중 원장(2016년 1월~2017년 8월), 김연수 원장(2019년 1월~2020년 9월), 채수희 원장(2020년 10월~2021년 1월)등 모두 6명의 원장이 재임했다. 짧게는 3개월서부터 길게는 1년 9개월까지, 기준 없이 인사만 잦았던 셈이다. 지역 문화계 인사는 최소한의 임기보장이 없는 상황에서 인사가 잦다보니 고위 공무원들이 잠깐 쉬러 오는 개념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업무의 전문성과 연속성을 위해 어느 정도 임기를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익산박물관장 인선시점은 정확하게 예상하기 어렵다. 국립중앙박물관 산하기관인 익산박물관 인사는 문화체육부관광부에서 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지난 10일 전북일보와 통화에서 대상자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아직 특정 후보군이 나와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 임명절차가 끝난 지 말하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지역 문화계에서는 국립 전주박물관 사례처럼 수장 공백이 장기화되서는 안 된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앞서 전주박물관은 지난해 6월 30일 천진기 전 관장이 2년의 임기를 마치고 떠난 뒤, 1월 말까지 공석 상태였으며, 이 때문에 운영체제의 문제, 대외 업무의 한계 등 여러가지 지적 사항이 제기됐다. 도내 박물관에 몸 담았던 한 인사는 조직의 장이라는 존재가 할 수 있는 업무는 별도로 존재한다며공백상태가 길어지면 운영 등 여러가지 사안에 난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철도 폐터널인 전주 신리터널이 호남권 발굴유물을 보관전시하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발굴유물 수장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문화공간을 조성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문화재청은 올해 총 69억3000만원을 투입해 전주시 완산구 색장동 신리터널과 대전 사진포터널 등 폐터널 2곳을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폐터널을 권역별 발굴유물 보관시설로 조성해 전시체험 등이 가능한 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인데, 전주와 대전이 우선 사업지역으로 선정됐다. 완주 상관 신리터널 위치도 문화재청은 전주와 대전을 시작으로 목포, 태안, 경주 등 폐터널 10곳을 리모델링해 권역별 발굴유물 보관시설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국가에 귀속되지 않은 발굴유물 61만여 점을 체계적효율적으로 관리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현재 호남권의 비귀속 발굴유물은 3만여 점이다. 전북혁신도시 건설부지 유적, 전주 만성지구 부지개발 유적, 전주 평화동 공동주택 부지 유적 등 156개 유적에서 발굴된 것들이다. 국가에 귀속되지 않은 유물들로, 현재 발굴조사기관의 수장시설에 보관돼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발굴유물 누적으로 조사기관의 수장시설 부족, 관리 부실 등 문제점이 제기돼 왔다며 폐터널을 발굴유물 수장시설로 전환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또 발굴유물 전시체험공간을 조성해 국민들에게 역사자산을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주 신리터널은 지난 2011년 10월 전라선 복선전철이 개통된 이후 사용되지 않고 있다. 문화재청은 전주 신리터널과 관련해 올해 10월께 착공해 내년 4월께 준공할 예정이다. 조사기관의 발굴유물 이관 등을 거쳐 내년 11월께 개관한다는 목표다.
사)한국문인협회 전라북도지회(지회장 김 영)는 지난 5일 도내 시군지부협의회를 결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유대준 전주지부장과 신성호 군산지부장, 강광 정읍지부장, 강지애 완주지부장, 신대철 부안지부장, 최기춘 임실지부장 등 도내 13개 시군지부장은 전북 문학관 소회의실에서 모여 협의회 결성을 의결했다. 시군지부장들은 전북문협 발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시군지부의 유기적인 협업과 지역문인 발굴, 문인역량강화, 교류 행사 등 지역문인 창작 활동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매달 시군지부를 방문해 그 지역의 역사문화 탐방 등 현장취재를 통해 그 내용을 전북문단에 게재키로 했다. 김영 회장은 전북문협은 그 동안 전주 중심으로 운영되다 보니 각 시군지부 활동과의 연계와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다면서 앞으로는 시군지부 체제로 전환해 전북문협을 활성화시키고 지역문화 저변확대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신성호 군산지부장이 시군지부협의회장으로 선출됐으며, 사무국장은 신대철 부안지부장이 맡게 됐다.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이 올해 첫 기획전으로 전북의 젊은 작가들과 함께한다. 오는 22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전북의 젊은 시선-편린(片鱗), 없어진 존재들이라는 주제로 작가 5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서양화 김철규안준영, 한국화 박두리이태욱, 영상 성애바(박성애) 작가는 자신만의 시선으로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삶의 지형도에 대해 말한다. 불안과 고립 등 경험만을 이야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본질적인 것을 파악하는 것에 집중한다. 김철규 작가는 붓 대신 사포로 그림을 그린다. 캔버스에 겹겹이 바른 아크릴물감을 사포로 벗겨내 형상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클로즈업한 붉은 손의 주름. 마치 화산을 담고 있는 붉은 산과 같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불안한 감정이 느껴진다. 코로나19와 맞닿아있는 살갗에서 형성되는 감정을 담아낼 수 있는 다양한 기표를 손의 주름을 통해 내러티브하게 드러낸다. 박두리 작가는 감정 숨기기에 대해 말한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무수히 많은 감정 공격을 당하지만, 외부로 표출하지 못하고 축적하며 살아간다.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는데 무감각해지고, 그러다 억눌려있던 감정들이 불쑥 튀어나온다. 코로나 블루처럼 말이다. 작가는 이처럼 부유하는 숨겨진 감정들을 찾아 스스로 인식하는 과정을 작품으로 보여준다. 성애바(박성애) 작가는 삶 안에서 일어나는 생활 반응을 관찰하고 분석하는 일련의 과정을 작품으로 담아낸다. 마치 작가의 그림일기와 같다. 작품 사람의 눈 속에서 떠다니는 아주 작은 부유물은 기형도의 시 소리1의 문장에서 비롯됐다. 이 시는 상상의 시간을 거처 아이러니하게도 비문증이라는 안과 질환에 도달한다. 코로나19와 같이 부유물의 운동성을 자유로운 드로잉과 터치, 간결한 구조와 움직임으로 표현했다.
새만금개발청(청장 양충모)은 9일 무녀도 광역해양레저체험 복합단지 개발을 위한 사업시행자로 군산시를 지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398억 원(국비 193.5억 원, 지방비 204.5억 원)의 사업비로 오는 2023년까지 수상레저와 산림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관광명소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새만금개발청은 복합단지가 개장하면 매년 약 5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하고 상당한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군산시는 2021년 말까지 통합개발계획을 승인받아 2024년 개장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새만금개발청은 군산시와 함께 바다와 산(숲)에 둘러싸인 무녀도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해 새만금과 군산을 대표하는 해양관광 명소로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수상레저체험 구역과 산림 휴양 힐링 구역으로 나눠 구역별 특색을 담은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업지 내 핵심시설들이 들어설 수상레저체험 구역은 실내서핑, 카누 등 각종 수상스포츠를 즐기고 경험해 볼 수 있는 참여형 체험공간으로 조성한다. 산림 휴양 힐링 구역에는 트리탑체험원, 글램핑 등 체류형 산림휴양 기능을 도입해 청정 자연의 절경 속에서 몸과 마음을 힐링(치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은 무녀도 광역해양레저체험 복합단지가 새만금 관광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명품 관광명소가 되도록 군산시와 협력해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립무형유산원이 부안과 임실에서 올해 첫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를 한다.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무형유산의 대중화와 보전전승 활성화를 목적으로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이달에는 전국에서 총 3건이 예정돼 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행사는 무관객 또는 최소 관람으로 진행한다. 무관객 공연은 행사 종료 한 달 뒤 국립무형산원 누리집에서 영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오는 14일 부안군 위도면 대리마을에서는 제82-3호 위도띠뱃놀이, 26일 임실군 강진면 필봉마을에서는 제11-5호 임실필봉농악, 25~27일 광주시 남구 고싸움놀이테마파크에서는 제33호 광주칠석고싸움놀이를 만나볼 수 있다. 위도띠뱃놀이는 부안군 위도면 대리마을에서 매년 정월 초사흗날 행해지는 마을 공동 제의로, 남해안동해안서해안 별신굿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풍어제 중 하나다. 띠뱃놀이는 바닷가에서 용왕굿을 할 때 띠배를 띄워 보내기 때문에 띠뱃놀이라 부르게 됐고, 소원을 빌기 위해 세운 집인 원당에서 굿을 해 원당제라고도 한다. 수호신을 모신 원당에 올라가 제물을 차리고 굿을 한 후 마을로 내려와 마을의 산을 돌고, 바닷가에서 용왕굿을 하면서 굿이 펼쳐지는 공간이 산과 마을, 바다로 이어진다. 마을 향토축제인 이번 공개행사를 통해 점점 잊혀가는 풍어제의 정수를 알아가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임실필봉농악은 임실군 강진면 필봉리에 전승되고 있는 농악으로 개개인의 기교보다 단체의 화합과 단결을 중시한다. 필봉농악의 농악수들은 흰 바지저고리에 남색 조끼를 입고 삼색 띠를 두르는데, 쇠잡이(꽹과리나 징을 치는 사람)만 상모(털이나 줄이 달린 농악에서 쓰는 모자)를 쓰며 나머지는 고깔을 쓴다. 농기, 용기(그릇), 영기(깃발), 긴 쇠나발, 사물(꽹과리, 징, 북, 장구), 법고(불교 의식 때 쓰는 작은 북), 잡색(대포수, 창부(남자광대), 양반, 조리중(삼태기를 맨 중), 쇠채만 든 농구, 각시, 화동과 무동(사내아이))으로 편성된 임실필봉농악은 힘차고 씩씩한 가락의 진수를 보여준다.
올 설 연휴에는 코로나 속에도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전북 지역 문화시설에서는 도민귀성객이 즐기고 쉴 수 있는 공간과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 온라인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번 연휴 가족과 함께 가까운 곳을 찾아 예향 전북의 멋을 느껴보면 어떨까. 코로나 블루레드(코로나 장기화 사태로 인한 우울감홧병)상태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문화시설 개방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수칙을 준수한 상황에서 열린다.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인원은 시간대별로 10명~20명 이내로 한다. 관람객은 최대 30%까지 수용할 수 있다. 전주전통술박물관 등 도내 19개 박물관 가운데 6곳이 연휴기간(11일~14일) 정상운영을 하면서 각종 행사를 개최한다. 전주전통술박물관은 전통주 빚기 체험을 제공하고 야외마당에서 전통놀이를 연다. 익산왕궁리 유적 전시관과 익산마한관에서는 윷놀이제기차기, 익산입점리고분전시관에서는 투호던지기고리던지기 등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다. 전시회도 열린다. 완주책박물관은 문자의 바다-파피루스부터 타자기까지라를 제목으로 기획전시를 하고, 김제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은 농경문화 유물을 선보인다. 전주교동아트미술관,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군산예깊미술관 등 미술관 11곳도 개방한다. 이들 중 일부는 전시회도 개최하는 데, 군산예깊미술관과 김제벽천미술관은 각각 구광모 작가 초대전과 벽천 나상목 화백 작품을 전시한다. 완주산속등대미술관은 곽미영 초대전, 무주최북미술관은 미술관 기획전 고립무원을 연다. 문화관 시설 28곳도 도민들에게 다양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최명희 문학관은 소설 혼불속 구절이 있는 혼불 문장 자동출력기로 최명희 작가의 문장을 선물한다. 최근 설치된 이 자동출력기는 최명희 소설가의 작품에서 선별한 짧은글 1000개가 있으며, 버튼에 따라 무작위로 출력된다. 이와 함께 설맞이 전통놀이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전주부채문화관은 전주부채 선물하기라는 테마를 걸고 컬러링 전주부채를 선보인다. 이 부채는 전주의 상징과 명물이 그려진 아트상품이며, 설을 맞아 판매된다. 구매자는 부채에 다채로운 색을 채워넣으며, 어린 시절 색칠공부를 했던 추억에 잠길 수 있다. 전주완판본문화관은 완판본 달력 만들기, 형형색색 딱지본 책 그림채색 체험이 운영된다. 야외마당에서는 투호, 윷놀이, 팽이, 딱지치기 등 우리 전통놀이를 체험해볼 수 있다. 설 명절 기획행사도 진행된다. 조정래 작가의 <아리랑>의 무대를 재현한 김제아리랑문학마을에서는 인력거 끌기 등을 하며 일제 강점기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질수 있다. 전주시립도서관을 비롯한 도서관 21곳, 스마트도서관 5곳, 김제지평선 시네마 등 5곳, 전주경기전 등 7곳, 임실치즈테마파크와 같은 관광시설 29곳, 체육시설 46곳도 연휴 기간 동안 개방한다. 이 중 김제벽골제는 명인학당목공예짚풀공예한복체험공예체험 등 다양한 전통문화체험 행사가 열린다. 코로나 19 팬더믹을 방영한 유튜브 영상과 훔페이지 콘텐츠도 개설된다. 전북도립미술관은 홈페이지(www.jma.go.kr)에 사이트&톡당신의 미술관과 유튜브를, 전북문화관광재단(www.jbct.or.kr )은 아카이브와 유튜브, 전주세계소리축제(www.sorifestival.com)는 페스티벌 가이드와 유튜브, 한국소리문화의전당(http://www.sori21.co.kr/)은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내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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