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11 04:35 (Tue)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교육

교사 임용시험 합격했지만…전북 임용까지 13개월 기다려야

초등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하고도 발령까지 1년 넘게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육부가 지역 교사 임용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교사 수급을 줄여나가기 때문으로 보인다. 11일 국회 교육위원회 무소속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 이후 초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자 평균 대기 기간 자료’에 따르면 전북은 평균 13.2개월로, 서울(15.6개월), 대전(13.4개월)에 이어 전국 3위를 차지했다. 통상적으로 초등학교 교사 정원 숫자보다 더 많은 교사를 뽑기 때문에 발령 대기 기간이 더욱 길어진다는 오해를 받는다. 하지만 이는 단순 수치에 따른 해석으로 실제 교육현장에서는 초등학교 교원 임용을 더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매년 휴직과 질병, 재난, 사고 등으로 학교 당 1~3명의 교사 결원이 생기고 있지만 제대로 충원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전북 내 초등학교는 모두 426곳(국립 2곳 포함)으로 연간 적게는 426명에서 많게는 1278명의 교사가 자리를 비우고 있지만 대부분 단기 강사로 채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의 경우 전북은 정규 초등교사 45명을 임용할 예정인 가운데 15명이 대기자로 남아 있다. 임용 대기자들은 대부분 쉬는 기간동안 기간제교사를 맡는다. 기간제교사 임용이 엄격하다보니 교사 자격증, 즉 임용시험을 합격한 이들만 기간제교사를 맡을 수 있는 것이다. 대기하는 동안 결원된 학교의 기간제교사로 들어가 있다가 임용 수급에 맞게 발령되는 것으로, 당초 교사 정원보다 더 많은 숫자의 임용을 계획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교사 수급 업무는 각 지역 교육청에 일임했지만 2년 전부터 교육부가 관장해왔고,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해마다 교사 수급 인원이 줄고 있는 실정이다. 각 지역의 교사 수급 업무를 제대로 맞추기 위해서는 교사 수급 권한을 다시 지역 교육청에 돌려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국 도시별로 임용 대기 기간을 보면 서울시 15.6개월, 대전 13.4개월, 전북이 13.2개월로 평균 1년이 넘었다. 대구ㆍ경남(9.1개월), 제주(8.3개월), 인천(6.6개월), 경기(5.3개월), 광주(4.8개월), 세종ㆍ전남(4.6개월), 충북(4.5개월), 강원(3.5개월), 충남(3.3개월), 경북(1.6개월), 부산(0.6개월), 울산(0.5개월) 순으로 대기 기간이 길었다. 민형배 의원은 “임용시험에 합격하고도 1년이 훌쩍 넘는 시간을 대기하게 하는 것은 잔인한 일”이라며 “교육당국이 고질적 문제를 방치하지 말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하고, 교원수급 추계도 더 정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2.10.11 17:05

‘학생인권옹호관 직권조사 폐지’ 압도적 찬성 98.1% 동의

유초등교원 10명 가운데 9명이 학생인권옹호관의 학생인권침해 구제신청에 대한 직권조사 권한을 폐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교사노조는 11일 전국 유초등교원 1004명을 대상으로 전북학생인권조례 개정에 대한 설문조사를 조사했다. 설문 기간은 지난 9월 16일부터 10월 8일까지였다. 설문 문항 중 전북학생인권조례 45조1항2목에 나온 인권옹호관의 ‘학생인권침해 구제신청에 대한 직권조사 폐지’에 대해 교원 98.1%가 찬성했다. 전북교육감이 공약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북학생인권교육센터를 전북교육인권센터로 전환하자는 의견에는 94.2%가 동의했다. 전북학생인권조례와 전북교육활동보호조례를 병합해 ‘전북교육인권조례’로 전환하자는 의견에 대해서도 93.6%가 찬성했다. 전북학생인권교육센터에서 조사 과정 중에 교사의 인권이 침해당했거나 조사를 받은 교사의 이야기를 들은 경우를 기술해 달라는 질문에서는 모두 160명이 답했다. 전북교사노조에 따르면 전북학생인권교육센터에서 매년 200여 명의 교사가 피조사가 돼 조사를 받았다. 정재석 위원장은 “전북교육청은 전북 교사가 센터로부터 부당하게 조사받아 행정조치나 징계를 받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지난 9년 동안 센터에서 인용된 사안들을 감사하라”고 촉구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2.10.11 17:04

우석대학교-완주군체육회 업무협약 체결

우석대학교(총장 남천현)와 완주군체육회가 스포츠 행사 프로젝트 공동참여 및 우수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6일 완주군체육회에서 열린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조현철 체육학과장과 이종준 완주군체육회장 등 양 기관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주요 협약 체결 내용은 △스포츠 행사 기획 및 프로젝트 참여 △우수 인적·물적 자원 교류 △체육활동 협의 및 실무 교류 △현장실습 및 취업 지원 공동 노력 등이다.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우석대학교가 보유하고 있는 체육시설 이용에 따른 원스톱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완주군 관내 체육단체의 스포츠 활동에 따른 지원과 행정적 효율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조현철 체육학과장은 “완주군체육회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완주군 관내 체육단체의 활성화와 우수 인력양성을 위한 지원을 추진하겠다”라며 “원스톱 서비스 구축으로 편리하게 대학 내 체육시설을 이용함으로써 관내 스포츠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종준 완주군체육회장도 “완주군 체육단체의 스포츠 활동에 따른 효율적인 지원 체계를 갖추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우석대학교와 함께 관내 스포츠의 발전을 위한 프로젝트와 협력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대학
  • 이강모
  • 2022.10.10 16:30

원광대 로스쿨 22.25대 1,  역대 최고

원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이하 로스쿨) 경쟁율이 22.25대 1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전북대학교 로스쿨 역시 지난해에 비해 경쟁률이 크게 높아졌다. 입시전문 종로학원의 전국 25개 대학 로스쿨 경쟁률 현황에 따르면 국내 전체 25개 대학 전체 평균 경쟁률은 모집정원 2천명에 모두 1만 487명이 지원하여 5.24대 1로 전년도 5.24대 1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원광대학교의 경우 전체 평균보다 4배 가량이 높은 22.25대 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경우 18.72대1이었다. 23학년도 로스쿨 원서접수는 지난 9월 26일부터 9월 30일오후6시까지 이뤄졌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대학은 원광대로 60명 모집정원에 총 1335명이 지원해 22.25대 1로 전년도 18.72대 1보다 상승했는데, 2009 첫 로스쿨 선발 이후 역대 가장 높은 기록이다. 전북대 로스쿨의 경우 80명 모집에 502명이 지원해 6.78대 1대 1로 전년도 5.75대 1보다 크게 상승했다. 25개 로스쿨 중 전년 대비 경쟁률이 상승한 대학은 강원대, 경북대, 동아대, 서울시립대, 아주대, 영남대, 원광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등 10개교로 서울시립대, 아주대를 제외하면 지방 소재 로스쿨 대학들이다. 반면에 경쟁률이 전년 대비 하락한 대학은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부산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전남대, 중앙대, 충북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15개교인 데, 부산대, 전남대를 제외하면 13교 모두 수도권 로스쿨 대학들이다.

  • 대학
  • 이강모
  • 2022.10.10 16:30

우석대학교 ‘제5기 대륙리더양성과정’ 개강식 개최

우석대학교(총장 남천현)가 전북대륙학교 제5기 대륙리더양성과정 개강식을 개최했다. 5일 저녁 전주시 금암동 우석빌딩 15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개강식에는 남천현 총장과 이철 (사)희망래일 이사장, 서거석 전북도교육감, 장영달 전북대륙학교장, 임정엽 전북대륙학교 운영위원회 위원장, 황광석 (사)희망래일 이사, 김윤태 평생교육원장, 수강생 등이 참석했다. 개강식은 주요 내빈 축사에 이어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이 ‘국제 질서의 격변과 한반도의 선택’이라는 주제로 첫 강의에 나섰다. 대륙리더양성과정은 우리 역사 속에 축적돼 온 대륙성(大陸性)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전문 소양을 갖춘 대륙 리더를 양성하는 프로젝트로 우석대학교 평생교육원이 주관하고 (사)희망래일과 우석대학교 동아시아평화연구소가 주최했다. 강의는 12월 13일까지 매주 화요일 진행되며 서승 우석대학교 동아시아평화연구소장과 김창진 성공회대 교수·성원용 인천대 교수·김진향 전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이사장·조선희 전 서울문화재단 대표·안병민 대륙철도연구소장 등이 나선다. 또한 국내연수와 대륙연수도 함께 진행된다. 남천현 총장은 “각계 전문가의 강연과 연수를 통해 그동안 잊고 있었던 대륙의 역사적 가치를 재해석하고 대륙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제시해 드릴 것”이라며 “전북대륙학교 제5기 대륙리더양성과정을 통해 대륙에 대한 큰 미래를 그려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대학
  • 이강모
  • 2022.10.06 17:12

전북교육청 조직개편, 52명 팀장 감축, 정책국 신설

전북교육청이 정책 역량을 높이고 업무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에 들어간다. 조직개편의 핵심은 인력은 줄이고 조직은 넓히는 것으로 군살을 제거하고 순살을 키우기 위함이다.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기존 2국 13과 52담당에서 3국 18과 64담당으로 개편된다. 미래교육에 대비해 1국 5과 12담당이 늘어나는 셈이다. 새로 신설될 국은 정책국으로 교육정책기획 기능 강화 및 교육청 전반에 대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정책국 신임 국장은 한긍수 정책공보관이 맡을 예정이다. 정책국 산하에는 정책기획과와 미래교육과, 학교안정과, 예산과, 교육협력과가 들어선다. 이 가운데 학교안전과와 교육협력과는 새로 신설된 과다. 특히 예산과의 경우 기존 행정국에 소속돼 있었지만 이번 개편으로 정책국에서 담당한다. 5조원에 이르는 교육 살림을 맡는 예산을 책임지는 정책국이 사실상 선임국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교육국 소속이던 학교교육과는 유초등특수교육과, 중등교육과로 분리된다. 공사립학교의 균형적 지원과 체계적 관리를 위한 사학팀도 신설된다. 현행 기능중심에서 대상중심으로 전환,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직속기관 기능도 개편된다. 전북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의 명칭을 전북교육청미래교육연구원으로 바꿀 예정이다. 이 곳은 수업혁신 및 미래교육 연구개발을 위한 전담조직 역할을 맡게 된다. 조직개편에 따른 정원도 변경된다. 도교육청은 52개 팀에서 팀당 52명을 감축하기로 했다. 감축될 52명은 정원 총수에 반영되며, 그간 각 팀에서 중복된 업무들을 일원화시키고 남는 인원을 감축하는 것이다. 반면 1국 5과가 늘어나면서 5급 이상 간부(교육전문직, 교육행정직)도 17명 증가하게 된다. 공보·홍보 기능도 강화된다. 도교육청은 대변인실을 교육감 직속으로 배치, 홍보 및 언론과의 유기적인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2.10.06 17:10

서거석 교육감 채무 마이너스 11억 해프닝…알고보니 선거펀드 상환금

마이너스 11억1800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서거석 전북교육감의 재산 내역이 교육감 선거 당시 모은 선거펀드 모금액 13억 원이 채무로 잡힌데 따른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서 교육감은 35년간 교수직을 역임했고, 부인 역시 오랜 기간 교수로 재직했음을 감안할 때 마이너스 재산 신고 등록은 석연치 않아 보였다. 교육감 선거 비용으로 지출된 게 아니냐는 억측도 나왔다. 그러나 실상을 들여다 보니 재산신고 등록 기준일과 선거보전비용 반환일의 차이에 따른 단순 해프닝이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달 30일 6·1 지방선거 신규 선출직 공직자 814명의 재산신고 내역을 관보를 통해 공개했다. 관보에 따르면 서 교육감의 재산 총액은 6억2900만원(아파트 등)이며, 채무총액은 17억4700만원이었다. 채무에서 자산을 제외하고 신고된 순채무는 11억1800만원이었다. 그러나 속내를 보니 교육감 선거 당시 모은 선거펀드 모금액 13억 원이 채무로 잡혀 있는 것이었다. 서 교육감은 7월 29일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선거비용을 보전받아 8월 2일 선거펀드 투자자에게 이자를 포함한 전액을 상환했다. 같은 기간 사인 간 채무 1억원도 상환했다. 변제된 채무가 재산신고에 반영될 경우 서 교육감의 실제 재산은 2억8200만원이 된다. 하지만 재산신고 기준일이 지난 7월1일이었기 때문에 채무상환 내역이 공직자 재산신고에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사인간 채무는 선거펀드 모금액이 13억원으로 7월 29일 선관위로부터 선거비용을 보존받아 전액 상환했다”며 “정부의 공직자 재산신고 기준일이 7월 1일인 관계로 펀드모금액 13억이 채무액으로 산입된 것”이라고 밝혔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2.10.06 17:09

전북교육청,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참가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 전북대표선수단이 출전의 깃발을 올렸다. 전라북도교육청(교육감 서거석)에 따르면 오는 7~13일까지 울산광역시 일원에서 열리는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 도내 51개 고등학교에서 435명의 학생 선수가 참가한다. 고등부 대표선수단이 출전하는 분야는 만 19세 이하부이며 총 49개 종목(정식 46, 시범 3) 가운데 34개 종목에 도전한다. 전북교육청 소속 선수단은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맹훈련을 계속해왔다. 대회 참가를 위해 전북교육청은 학생 선수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종목별 훈련을 지원했다. 선수단은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모든 종목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고른 성적을 거두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역도와 레슬링, 육상, 배구, 펜싱, 태권도, 축구, 농구 등 종목에서 많은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전국체육대회는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종합경기대회로, ‘전국체전’이라는 약칭으로도 불리며 대한민국 체육인들의 우정과 화합을 목적으로 전국 각 시도에서 순회 개최하고 있다. 제103회 전국체육대회는 3년 만에 정상 개최되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개최되었고 지난해에는 일반부와 대학부 경기는 열리지 못한 채 고등부 대회만 개최된 바 있다. 35개 종목에 선수 460명이 출전한 제102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고등학생 선수들은 금메달 21개(시범종목 3개), 은메달 16개, 동메달 24개 등 61개 메달을 수확하며 금메달 순위 10위에 해당하는 성적을 선보였다. 서거석 교육감은 “한국체육의 요람이자 역사인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하는 고등부 대표선수단을 기쁜 마음으로 응원한다”면서 “체육영재들이 마음껏 운동하고 공부하면서 자신의 진로를 찾아갈 수 있도록 전북교육청이 아낌 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2.10.06 17:09

‘협치와 소통’ 서거석 “학생 기초학력 끌어올리겠다”

지난 7월 1일자로 ‘협치와 소통’을 명제로 서막을 연 서거석 전북교육감이 취임 100일을 맞았다. 그는 약속대로 외적으로는 소통과 협치, 내적으로는 학생 학력신장에 주력을 기울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가 당선인 시절 내건 ‘학생 중심 미래학교’로 가기 위한 ‘변화와 혁신’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서 교육감은 조직개편과 인사, 그리고 소규모 학교통폐합 문제에 있어 소통과 협치에 모든 교육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행정과 교육 업무는 일선 직원들에게 맡기고, 자신은 대외적 정무 분야에 치중해 중앙 정부와의 교류, 지자체와의 연대를 강화했다. 하지만 지난 12년동안 전 김승환 교육감이 벌여온 정책 철학에 물든 직원들이 서 교육감의 의중을 정확하게 꿰뚫을지는 의문이다. 취임 100일을 맞은 서 교육감에게 앞으로 전북교육이 나아갈 길을 들어봤다. 취임 이후 소통과 협치는 어떻게 해오셨나요? “저는 당선 이후 거의 매일, 교육 현장을 찾았습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현안 파악과 해결책 마련에 고심했습니다. 보다 많은 목소리를 듣기 위해 주말, 휴일에도 교육감실 문을 활짝 열고 그분들을 맞았습니다. 중앙부처를 찾아가 국무총리, 교육부 차관을 만났습니다. 국회의원을 만나 전북교육의 현안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김관영 도지사와 손을 굳게 잡았습니다. 교육협력에 대학도 함께 했습니다. 강력한 교육 협력을 실현하기 위해 도-교육청-대학간 ‘교육협력추진단’을 설립합니다. 14개 시군 지자체와도 교육협력을 추진합니다. 방과후 학교, 돌봄, 폐교활용, 해외연수 등 어려운 교육현안을 함께 풀어갈 것입니다.”  기초학력 문제를 강조하시는데. “전북교육은 더 이상 고립된 섬이 아닙니다. 독선과 불통의 시대는 끝나고 소통과 협력의 시대가 시작됐습니다. 저는 전북교육 대전환을 바라는 도민의 염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기초학력을 튼튼히 하고 학력을 끌어올리겠습니다. 학생중심 미래교육로 우리 아이들의 미래역량을 키우겠습니다. 당장 2학기부터 기초학력 전담교사 100명, 보조교사 200명을 배치합니다. 그간 기초학력 전담교사가 20여 명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획기적인 확대지만 전체 학급수를 감안하면 충분하다 할 수 없습니다. 추후 진단평가를 통해 정확한 현황이 파악되면 그에 맞춰 더 치밀하게 대책을 수립하겠습니다.”   미래교육 준비는 어떻게 추진하고 계신지요? “미래교육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실이 바뀌어야 합니다. 온·오프라인 수업이 가능하도록 디지털 교육환경을 갖추고 AI기반의 맞춤형 교육을 할 수 있도록 내년 신학기부터 단계적으로 스마트기기를 보급하겠습니다. 교사들의 수업 연구 활동을 지원하고, 혁신학교에서 시행하는 수업공개, 수업나눔 문화가 일반학교로 확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적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혁신학교는 이어가되 기초, 기본학력의 책임성을 확실히 하고, 스스로 주도하는 배움, 다양성에 대한 이해, 공동체적 삶과 지속가능한 생태감수성 등 미래교육의 가치를 반영하도록 했습니다. 혁신학교는 점차 미래학교의 한 유형으로 전환해나갈 계획입니다.   교육현장에서 교권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큰데. “학생들의 학습권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교권은 확실하게 보장되어야 합니다. 교권 강화,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공청회를 열었습니다. 방송토론도 열렸습니다. 교육주체, 도민의 뜻을 모아 교육인권조례를 만들고 학생인권센터는 교육인권센터로 확대 개편하겠습니다.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지도를 강화합니다. 그간 전주 중심으로 진행했던 ‘입시설명회’를 6개 권역으로 확대했습니다. 내년부터는 All in One 진로진학상담 시스템을 구축해 권역별 상시 대면 상담을 합니다.”   적정규모 학교 만들기 대안은 있으신지요? “학급당 20명 이내의 적정규모 학교를 만들기 위해 신도시 학급증설, 학교 신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로 위기를 겪고 있는 농산어촌 학교는 지역과 학교의 특성에 맞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10명 이하의 아주 작은 학교는 협력수업은 물론 운동회, 음악회도 하기 어렵습니다. 아이들에게 사회성을 길러줄 수도 없습니다.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아주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해서는 통합을 해서 통합학교에 집중 지원을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전교생 10명 이하의 아주 작은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 통합과 획기적인 지원, 통합으로 인한 폐교 활용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겠습니다.”   도민에게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급속하게 변화하는 사회의 흐름, 시대의 요구에 부응해 우리 전북교육을 매년, 매월, 매일 바꾸겠습니다. 배움이 즐거운 교실, 꿈을 키우는 학교, 함께 성장하는 교육을 만들겠습니다. 그래서 교사와 학생, 학교와 마을, 자연과 인간이 더불어, 학생들의 미래를 여는 전북교육을 만들겠습니다. 전북교육을 사랑하는 교육가족 여러분 그리고 도민 여러분. ‘학생중심 미래교육’ 도민 여러분께 희망을 주는 ‘전북교육 대전환’에 함께 해주십시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2.10.05 17:12

[NIE] 남과 북, 화해할 수 있을까?

△주제 다가서기 세계 각국은 코로나 대응과정에서 경제 난관을 방어하느라 많은 돈을 풀었고,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생산공정을 감축하고 중단했다. 그 결과 물자 공급이 부족해진 탓에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 몰려오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자원의 원활한 유통을 막아 세계 시민의 삶을 고통으로 내몰고 있다. 우리나라도 고물가에 생활고와 인플레 위협에 떨고 있다. 게다가 주변국들의 패권다툼으로 우리의 미래를 위협받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위협에 대응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남과 북의 화해 아닐까? 지난 정부들의 시도에 기대와 실망이 반복되어 화해의 가능성마저 의심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이 남과 북의 화해가 가장 필요한 때라는 생각이다. 정부의 진지한 노력을 희망해 본다. △관련 교과 - 고등학교 윤리와 사상, 평화 사상, 동서양의 다양한 평화 사상 - 고등학교 생활과 윤리, 평화와 공존의 윤리, 민족 통합의 윤리 △신문 읽기 [읽기자료1] ‘평화안전판’ 9·19 남북군사합의도 지워질 판 남북간 우발적 군사충돌을 방지하는 내용이 담긴 9·19남북군사합의 4주년인 19일, 정부와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이 합의 의미와 향후 준수 여부를 두고 날카롭게 맞섰다. 한반도 평화의 안전판 구실을 해온 9·19합의가 윤석열 정부의 ‘전임 정부 남북관계 지우기’와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와 맞물려 바람 앞의 등불처럼 흔들리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북한이 합의를 어기면 상호주의 원칙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문흥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9·19 군사합의가 남북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 구축의 취지에 부합하도록 상호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북한이 9·19군사합의를 위반할 시에는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응할 것임을 추가로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9·19합의 이행을 강조하면서도 앞으로 북한이 이를 어기면 폐기하겠다는 것이다. 정식명칭이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인 9·19합의는 2018년 9월 19일 남북정상회담에서 나온 평양공동선언과 함께 발표됐으며 △적대행위 중지 △비무장지대의 평화지대화 △군사적 신뢰 구축 등이 담겼다. 합의 이전에는 남북군사분계선을 경계로 270건의 크고 작은 군사적 긴장과 충돌이 있었지만 합의 이후는 2건으로 확 줄었다. (중략) 국가보훈처는 이날 문재인 정부 때 정해진 ‘평화실’이라는 정부세종청사 보훈처 회의실 명칭을 한국전쟁 당시 미8군 사령관의 이름을 가져와 ‘밴플리트홀’로 바꿨다. 9·19 합의 4주년에 회의실 이름을 바꿔, 남북관계 대신 한-미 동맹을 강조한 셈이다.(출처: 한겨레, 2022.9.20., 4면) [읽기자료2] 남북대화 ‘비정치분야’ 통해 길터야(가브리엘 욘손-스톡홀름대 한국학과교수) 북한은 3월 9일 한국 대통령선거 이후에 미사일 발사를 함으로써 남북 관계를 긴장시켰다. 한국 정부가 만약에 핵폐기를 한다면 경제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제의했을 때 북한은 거절했다. 핵무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상호 의지가 없다.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상호 의지가 꼭 필요하다. 남북대화가 1970년대 초기에 시작됐을 때부터 남북한은 대화가 매우 부족하여 남북 관계가 좋아졌다는 징조가 보일 때마다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1972년 7·4 공동성명, 1991년 12월 기본 합의서, 2000년 6·15 선언, 2007년 평양 선언과 2018년 4월 판문점 선언 같은 획기적인 진전은 오래전부터 쌓여온 상호 불신 때문에 제대로 실행되지 않았다. 하지만 남북한은 두 번 장기적 협력 관계를 유지했다. 그 하나는 1998년부터 2008년까지 이뤄진 금강산관광사업이고 다른 예는 2004년부터 2016년까지 실행된 개성공단사업이다. 따라서 상호 의지만 있으면 남북협력은 가능하다. 이 두 가지 협력사업을 통해 대립 관계가 어느 정도 완화되어서 협력을 재개하자는 목소리가 가끔 나온다. (중략) 남북한 학술교류는 이미 1990년대 초기 해외에서 시작되었는데 참가자는 극소수였어도 긴장된 관계를 고려하면 상징적 의미나마 있었다. 그리고 남북한은 공동 간행물을 발행해 남북협력이 가능한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그러나 2008년부터 학술교류는 인도적 지원과 마찬가지로 끊겼다.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관계를 활성화하려고 노력했으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 이뤄졌던 남북 공동 여자아이스하키팀 형성과 극소수 북한 고급인사들의 방남밖에 성사되지 못했다. 역대 대통령들의 대북정책을 통해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는가. 우선 강조하려고 하는 것은 남북대화를 재개하려면 인도적 지원과 학술교류는 상호 의지만 있으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들이다. 물론 "정치성 없는 분야"는 좀 애매한 말이고, 북한은 코로나 위기가 발생한 결과로 남한과의 교류를 더 꺼리게 되었으나 한국 정부는 참을성을 가지고 인도적 지원과 학술교류부터 관계를 재개하자고 하면 앞으로 단기적으로나마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 목적을 달성하려면 이 두 분야를 통하여 생명보호와 상호 이해증진 같은 비정치적 입장에서 출발해야 한다.(출처: 파이낸셜 뉴스, 2022.9.8., 27면) [읽기자료3] 남한 쌀과 북한 Nom-GMO 옥수수 맞교환을 제안한다.(김순권-한동대 석좌교수) 한반도 남과 북의 환경이 너무 다르다. 70년 이상 떨어져 있는 남과 북이 통일되면 얼마나 좋을까! 현재 남과 북은 사이가 안 좋지만, 화해의 첫발을 디딜 방안을 제안해본다. 남한은 쌀 소비가 줄어들어 매년 엄청난 양의 쌀을 저장하고 있다. 올해 가을에 또 400만t 가까이 쌀이 생산될 테고, 매년 수천억원씩 소요되는 재고쌀 저장 비용도 그만큼 늘어날 수밖에 없다. 우리 쌀값은 국제 시세보다 4배 정도 비싸 수출도 어렵다. 한편 우리의 반쪽 북한은 비료 부족과 자연재해 등으로 매년 쌀이 턱없이 모자란다. 기후환경도 쌀보다는 옥수수(북한 이름 강냉이) 생산이 유리하다. 밤낮 기온차가 심하고 경사지 밭에 물 빠짐이 좋아 옥수수를 재배·생산하는 데 천혜의 기후조건을 갖추고 있다. 통일을 향한 민족의 아픔을 달래고 서로 화합하기 위해 불균형 상태인 먹거리, 주식 문제 해결에 나서보면 어떨까.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남한이, 남한 쌀과 북에서 생산되는 논지엠오(Non-GMO·유전자변형을 하지 않은) 강냉이를 100만t씩 맞교환하자고 제안하는 것이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북쪽 사정을 잘 아는 농학자로서, 간절한 마음으로 국민과 정부에 호소한다. 북도 자존심을 내세울 게 아니라, 김일성 주석이 약속한 인민들에게 이밥(쌀밥)을 먹여주기 위해서 이런 제안을 진지하게 생각해줬으면 한다. 이런 물물교환이 성사되면 우선 남한은 쌀 과잉생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물론 북한 동포들에게 옥수수밥 대신 쌀밥을 먹게 해주는 것은 동족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바이고, 북녘 동포들이 이밥을 먹으면서 민족이 하나 되는 길이 다시 열릴 수도 있다. 논지엠오 옥수수를 생산하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침공 때문에 식품용 옥수수 수출이 막힌 상황인데, 이때가 남북한이 서로에게 필요한 쌀과 옥수수를 교류할 좋은 기회다. 북한의 올해 옥수수 생산량이 부족하다면 다음해 생산해서 갚도록 해도 좋다. 민족 사랑의 물물교환이 이뤄진다면 그 과정에서 일자리도 창출될 수 있다. 서로 양보하고 나누는 데서 화해의 싹이 튼다. 남과 북도 마찬가지다.(출처: 한겨레, 2022.9.8., 25면) △신문 읽고 생각하기 [읽기자료1] - 상호주의란 무엇일까요? - 9·19군사합의의 효과는 무엇이었나요? - 보훈처는 왜 회의실 명칭을 바꾸었을까요? [읽기자료2] - 한국 정부의 경제 지원 제의를 북한이 거절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남북이 장기적으로 협력을 유지한 두 사업에 대해 희망사항을 적고 대화해보세요. - 필자가 ‘비정치 분야’ 교류를 제안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읽기자료3] - 쌀과 논지엠오 옥수수 중 더 맛있는 것은?(개인 생각) - 북한에는 왜 쌀이 부족할까요? - 내가 북한과 나눌 수 있는 것과 그 이유를 한두 가지 말해 보세요. △생각 나누기 1. ‘사랑의 기원’ 노랫말을 음미해보세요. The origin of love That's the pain(그 아픔은) That cuts a straight line down through the heart(심장을 반으로 가르는 고통) We call it love(우리는 그것을 사랑이라 부르지) We wrapped our arms around each other(우리는 팔을 뻗어 서로를 감싸 안았어) Trying to shove ourselves back together(나뉘어진 몸을 다시 하나로 합치려) We were making love, making love(사랑을 나누고, 또 나눴지) 2. 친구와 리듬에 맞춰 함께 읽어보세요. 3. 친구들과 돌려가며 노랫말의 느낌을 말해보세요. △생각 키우기 ‘남과 북은 화해할 수 있을까요?’ 주제로 서로 의견을 말하고 자신의 생각을 의견글로 적어보세요. △관련 영화 육사오: 박규태 감독, 보통의 땅에서는 절대로 발생할 수 없는 일이 군사분계선이 있어서 코미디의 소재가 된다. 분단의 상황에 상상력을 더해 웃음을 유발한다. 웃음 너머에 희망을 볼 수 있을까? “45개 번호 중에 6개 맞히면 1등인 육사오라는 종이 쪼가리,​ 내가 주웠지 말입니다” 심장이 터질듯한 설렘도 잠시, 순간의 실수로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간 로또. 우연히 남쪽에서 넘어온 1등 당첨 로또를 주운 북한 병사 ‘용호’. ‘이거이 남조선 인민의 고혈을 쥐어 짜내는 육사오라는 종이쪼가리란 말인가?’ 영화가 보여주는 수준만이라도 현실이 되었으면 좋을텐데.... △관련 도서 통일열차: 조현옥 저. 시인의 아홉 번째 시집으로 분단된 조국의 통일 염원을 담고 있다. 민족작가회의회원인 시인은 ‘나를 낳고 길러준 조국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 싶은 마음으로 무릎 꿇고 대지에 입맞춤하는 심정으로 출간한다’고 말한다. 거룩한 나의 조국을 위하여!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역사적인 만남, 2000년 6·15남북공동선언 21주년을 맞이하며’ 표제에서 보여주듯 조국 통일 염원을 절절하게 담아낸다. △의견글 The origin of love(사랑의 기원) 뮤지컬 헤드윅의 'The origin of love'에는 플라톤의 '향연' 속 최초의 인류가 등장한다. 하나의 심장, 그러나 동서남북 모두를 살필 수 있도록 머리는 둘 달렸고 손발은 모두 네 개씩, 둥근 원형의 몸통을 가진 강력하고 완전한 생명체! 최초의 인간이 가진 가능성과 무한한 힘을 두려워한 제우스는 번개를 내려 그들을 반으로 쪼개놓았고 아폴론은 그들의 상처를 꿰매 배꼽을 만들었다. 그렇게 인간은 반으로 갈라진 채 불완전한 생명체로 살아가게 되었고, 원래의 몸으로 돌아가고 싶어 서로를 간절히 원하며 그리워한다. 이것이 바로 사랑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신화를 읽으며 나는 분단된 한반도를 떠올렸다. 하나의 심장을 가졌던 한반도, 평화를 사랑하고 예를 중시하며 고난 앞에서 더욱 강력해지는 위대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나 이념 갈등과 주변 세력들의 질투를 받아 반으로 쪼개지고, 두 개의 연약한 심장을 가진 슬픈 존재로 남게 되었다는 이야기....... 플라톤의 최초의 인간 신화는 상상에 기초하고 있는 데 반해, 하나의 한반도는 역사적 사실이며 진실 그 자체이다. 최근의 답답한 남북관계의 현실을 볼 때마다 우리가 본질을 잊은 채 부수적인 것들에 너무 집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쉽게 말하면 잃어버린 반쪽을 그리워하는 사랑의 감정, 다시 하나가 되길 원하는 열정은 사라진 채 정파적 이익만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금 본질부터 생각해보아야 한다. 우리는 원래 하나다. 설령 대한민국이 선진국의 반열에 들어섰고 앞으로 더욱 발전하더라도 그것은 여전히 불완전한 반쪽일 뿐이다. 다른 반쪽과 다시 하나가 되는 것 말고는 그 무엇도 완전체라 할 수 없다.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잊고 있던 사랑의 감정을 다시 일으키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그 대답은 너무나도 간단명료하지 않은가! 만남과 대화다. 현재 남북은 서로 틀어질 대로 틀어져 격한 감정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임을 잘 안다. 하지만 이 격한 감정은 잃어버린 반쪽을 향한 간절한 그리움에서 나오는 것이 분명하다. 우선 대화를 위한 만남이 필요하다. 헤어진 연인이 다시 만나 안부를 묻고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듯, 만남과 대화를 가지며 서로에 대한 불신 감정을 덜어내자. 반쪽에게 필요한 것을 배려하고 나누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마침 김순권 박사의 제안이 소소한 대화와 만남의 계기가 될 수 있어 보인다. ‘남쪽의 쌀을 북으로 보내고, 북의 옥수수를 받자’는 것이다. 이런 작은 일부터 실천하며, 조금씩 신뢰를 쌓아가면 다시 하나이고 싶은 열망, 즉 뜨거운 사랑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뮤지컬 헤드윅의 'The origin of love' 가사를 곱씹으며 남과 북이 다시 하나가 되는 그날을 기대해본다. /전주제일고 2학년 김하늬 /제작=이춘주 전주제일고 교사

  • 초중등
  • 기고
  • 2022.10.04 17:14

서울 학생들, 전북 농촌유학 시작

시골지역의 정서를 모르는 서울 촌놈들의 전북 시골학교 등교가 시작됐다. 전북교육청과 서울시교육청, 전북도 등이 업무협약을 맺고 추진한 ‘전북 농촌유학’이 4일 유학생들의 첫 등교와 함께 완주·진안·임실·순창 등 4개 지역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유학생과 현지학생, 교사 모두 기대감과 설렘으로 가득찼다. 이번 유학 협력학교는 지사초, 대리초, 동상초, 운주초, 동산초, 조림초 6개교이며 전북으로 유학을 오는 학생은 총 27명으로 가족까지 포함하면 40여 명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임실 11명·진안 8명·완주 4명·순창 4명이며, 유형별로는 가족체류형 17명, 센터형 6명, 홈스테이형은 4명 등 총 27명이다. 전북 농촌유학은 전라북도 관외 지역의 초ㆍ중학교 학생이 전라북도 농산어촌 학교에 1년 단위로 전학해 교육활동을 하는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유학생과 가족의 귀농귀촌 형태의 정착을 목적으로 한다. 이에 전북교육청은 유학생 모집과 배정 및 특색교육과정 운영 지원을 담당하고, 지자체는 유학생의 주거와 생활 인프라 제공한다. 올해 농촌유학은 서울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5개월 시범운영하며, 내년부터는 전국 도시지역 초·중학생 대상으로 1년 단위로 모집할 예정이다. 서거석 교육감은 “전북 농촌유학에 참여한 유학생과 가족들 모두 환영한다”면서 “재학생과 유학생들이 즐겁게 어울리고 지역 특색을 담은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해 다양한 경험을 쌓고, 전북에 오래 머물고 싶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2.10.04 1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