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11 03:28 (Tue)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스포츠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여기는 러시아] 대표팀, 끔찍한 응원·폭염과 싸웠다

쏟아져 내리는 뙤약볕과 그보다 더 뜨겁게 쏟아지는 멕시코 응원단의 악다구니가 흡사 원정 평가전에 온 것 같았다. 24일 한국 대표팀이 멕시코와 2018 FIFA(국제축구연맹) 러시아 월드컵 F조 2차전을 치른 로스토프 아레나의 풍경이 그랬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손흥민의 만회골로 겨우 체면치레를 하며 1-2로 패했다. 스웨덴전에 이어 멕시코전까지 패한 대표팀은 무력해 보였다. 그러나 중계 화면 밖의 현장은 최악이었다. 이날 경기장인 로스토프 아레나에 입장한 관중은 모두 4만 2600여 명. 이 중 한국인 응원단은 900명에 불과했다. 반면, 멕시코 응원단은 FIFA 팬 아이디로 집계된 숫자만 8600여 명에 달했다. 실제로 멕시코 국적을 보유한 관중은 4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장 취재석 시야에 들어온 멕시코 관중만 해도 1차전인 스웨덴보다 족히 3배는 돼 보였다. 경기 전 만난 미드필더 이재성은 멕시코 관중이 많이 온다는 건 알고 있지만 우린 프로 선수이므로 문제 될 것이 없다. 오히려 만원 관중 속에서 뛴다면 흥이 날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악명 높던 멕시코 응원단의 극성 응원은 예상 이상이었다. 독일전에서 상대 골키퍼에 푸토(Puto)라는 비속어을 퍼부어 FIFA가 멕시코축구협회를 징계했지만 이들의 악다구니는 그칠 줄을 몰랐다. 그라운드가 떠나갈 듯 응원가를 불러대다 한국 대표팀이 공을 잡기라도 하면 그 함성은 곧장 야유로 바뀌었다. 멕시코의 극성 응원과 더불어 한국 대표팀을 짓누른 건 폭염이었다. 모스크바에서 한참 남쪽에 위치한 로스토프나도누의 이날 날씨는 한국의 한여름 불볕더위를 연상케 했다. 습도는 30% 수준으로 낮았지만 그라운드로 연신 뙤약볕이 내리꽂혔다. 러시아행에 앞서 짧은 옷을 챙기지 못한 응원단은 한낮 34도를 넘어서는 무더위에 넋을 잃었다. 2연패를 면하려 그라운드에서 힘을 짜내던 태극전사들에게도 시련이었다. 한국 대표팀은 한 달 넘게 평균 15~19도를 오가는 레오강과 상트페테르부르크 베이스캠프에서 훈련을 해왔다. 당장 사흘 만에 훈련지보다 최대 15도 높은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소화해야 했다. 게다가 상대는 이 정도 더위는 일상인 멕시코였다. 경기 초반 문선민과 황희찬의 활약에 날을 세우던 대표팀의 창끝은 결국 후반전부터 서서히 꺾이기 시작했다. 무거운 몸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려다 연거푸 옐로카드가 쏟아졌다. 경기 막판 해가 떨어지면서 기온은 30도 가까이 내려왔지만 이미 승부의 추가 멕시코 쪽으로 기운 후였다. 이날 현장을 찾은 부산 아이파크 최만희 대표는 날씨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페널티 박스에서 수비수가 하면 안 되는 실수를 저질렀다며 다들 2차전에서 하고자 하는 의욕을 보여줬는데 손흥민의 한 골을 위로로 삼고 경기장을 나왔다고 아쉬워했다.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도 이날 한국 대표팀을 격려하기 위해 로스토프 아레나를 찾았다. 한국 대통령으로는 사상 첫 대표팀 해외 원정 경기 참관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문 대통령의 열띤 응원도 멕시코의 극성 응원과 폭염에서 한국 대표팀을 구해내지는 못했다. 로스토프나도누=한신협공동취재단

  • 축구
  • 기타
  • 2018.06.24 20:31

추신수 36경기 연속 출루…개인 신기록

‘출루의 달인’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연속 경기 출루 개인 신기록을 달성했다. 추신수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 방문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 4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올렸다. 타율은 0.280에서 0.279(290타수 81안타)로 소폭 내려갔다. 지난달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36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한 추신수는 2012∼2013년에 걸쳐 기록한 자신의 종전 최장 기록 35경기를 넘어섰다. 이 부문 메이저리그 기록은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가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1949년에 이어간 84경기 연속 출루다. 현역 선수 가운데는 2013년 추신수와 신시내티 레즈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조이 보토가 2015년 48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한 바 있다. 오두벨 에레라(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44경기 연속으로 출루를 이어갔다. 추신수는 개인 최다 기록을 2루타로 장식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3-2로 앞선 2회초 1사 1, 2루에서 제이크 오도리지 2구째 바깥쪽 스플리터를 툭 밀어쳐 왼쪽 외야 가장 깊숙한 곳으로 타구를 보냈다. 심한 회전이 걸린 타구는 그라운드에 한 번 바운드한 뒤 왼쪽 파울 지역 관중석으로 넘어가 인정 2루타가 됐다. 추신수의 이번 시즌 16호 2루타이자 36번째 타점이다. 8-2까지 점수 차를 벌린 3회 3번째 타석에서는 2사 후 볼넷을 골라내 멀티 출루(한 경기 2출루 이상) 조건까지 채웠다. 이후 추신수는 5회 내야 땅볼, 8회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나 타격을 마감했다. 텍사스는 미네소타를 9-6으로 꺾고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연합뉴스

  • 야구
  • 연합
  • 2018.06.24 19:50

괜찮아, 아직 안 끝났어

2018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꺼져가던 16강 진출의 불씨를 가까스로 살린 신태용호가 전차군단 독일과 16강 진출의 명운을 건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카잔 아레나에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팀 독일과 F조 조별리그 3차전을 벌인다. 한국은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1-2로 졌지만, 독일이 스웨덴에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둔 덕에 실낱같은 16강 진출 희망을 살렸다. F조에선 멕시코가 사실상 16강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은 가운데 독일과 스웨덴이 나란히 1승 1패를 거뒀다. 한국은 2전 전패, 최하위로 뒤처져 있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서는 멕시코까지 조별리그 통과를 자신할 수 없는 안갯속이다. 멕시코가 스웨덴에 패하고, 독일이 한국을 이기면 세 팀이 2승 1패로 동률이 되기 때문이다. 한국도 16강행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한국이 독일을 꺾고, 멕시코가 스웨덴을 잡는다면 한국과 독일, 스웨덴이 1승 2패로 동률이 된다. 골 득실과 다득점을 비교해 16강 진출 팀을 가리기 때문에 때에 따라서는 극적으로 16강에 오를 가능성이 남아 있다. 2차전까지 한국의 골 득실은 -2(1득점3실점), 독일과 스웨덴의 골 득실은 각각 0(2득점2실점)이다. 이에 따라 한국이 멕시코의 스웨덴전 승리를 전제로 독일을 두 골 차 이상으로 꺾는다면 16강행 티켓을 차지할 수도 있다. 그러나 독일은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1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패하고, 2차전에서 스웨덴에 2-1로 진땀승을 거뒀지만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제패한 디펜딩 챔피언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의 강호다. FIFA 랭킹 57위의 한국과는 56계단이나 차이가 난다. 월드컵 유럽예선을 10전 전승으로 통과하며 43골을 쏟아부은 막강 화력과 4실점으로 막는 짠물 수비를 보여줬다. 역대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상대전적에서도 한국에 2승 1패로 앞서 있다. 한국은 2004년 12월 19일 부산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3-1로 이긴 적이 있지만,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는 두 번 모두 패했다. 1994년 미국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2-3으로 졌고,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에서는0-1로 무릎을 꿇었다. 그나마 우리 대표팀에 다행인 건 독일의 주축 선수들이 부상 등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는 것이다. 독일의 주전 센터백 마츠 후멜스(바이에른 뮌헨)는 21일 팀 훈련 중 목을 다쳐 전력에서 제외됐다. 또 미드필더 제바스티안 루디(바이에른 뮌헨)는 스웨덴전에서 상대 팀 수비수의 발에 얼굴을 맞고 코뼈가 부러져 한국전 출장이 불투명하다. 연합뉴스

  • 축구
  • 연합
  • 2018.06.24 19:50

강호 멕시코 '거미손·철벽 수비' 뚫어라

벼랑 끝에 몰린 신태용호가 20년 전 한국 축구에 수모를 줬던 아스텍 전사 후예들을 상대로 선배들을 대신해 설욕에 나선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전 0시(한국시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멕시코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벌인다. 18일 스웨덴과 1차전에서 0-1 패배를 당한 한국은 멕시코에도 진다면 사실상 조별리그 탈락의 길을 밟는다. 3시간 후 열리는 독일-스웨덴 간 경기에서 스웨덴이 최소 비겨도 한국은 2패로 탈락이 확정되기 때문이다. 다만 독일이 스웨덴을 꺾으면 마지막 3차전까지 생명이 연장된다. 신태용호는 물러설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지만 2차전 상대 멕시코는 한국보다 한 수 위 실력을 자랑하는 북중미의 강호다. 멕시코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4위로 한국(57위)보다 33계단이 높다. 한국과 역대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상대전적에서도 6승 2무 4패로 앞서있다. 특히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는 1차전에서 만나 한국에 뼈아픈 1-3 역전패를 안긴 악연이 있다. 후배 태극전사들이 20년 만에 선배들을 대신해 설욕을 노리지만 사정은 좋지 않다. 멕시코는 1차전에서 독일을 꺾은 여세를 몰아 한국까지 잡고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 짓기 위해 보다 공격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반면 한국은 1패를 안은 데다 스웨덴전에서 주축 수비수 박주호(울산)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남은 두 경기에 뛰지 못한다. 멕시코는 에이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웨스트햄)와 독일전 결승골 주인공인 이르빙 로사노(에인트호번)의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워 한국 수비진 공략에 나선다. 엑토르 모레노(레알 소시에다드)와 우고 아얄라(티그레스)가 주축인 수비진도 두꺼운 벽을 쳤다. 주전 골키퍼인 기예르모 오초아(스탕다르)도 좀처럼 뚫기 어려운 거미손으로 유명하다. 한국으로선 손흥민(토트넘)-황희찬(잘츠부르크) 투톱을 앞세워 빠른 스피드와 역습으로 멕시코의 빈 곳을 노릴 수밖에 없다. 한국은 스웨덴전에서 유효슈팅 제로의 굴욕을 당한 데다, 에이스 손흥민도 슈팅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한 만큼 공수가 조화를 이룬 멕시코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벼랑 끝에 몰린 태극전사들이 강한 투지로 무장한 만큼 멕시코와 경기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연합뉴스

  • 축구
  • 연합
  • 2018.06.21 20:57

전북 현대, 中 슈퍼리그 산둥 루넝과 친선전

프로축구 전북 현대모터스가 중국 슈퍼리그 산둥 루넝과 맞대결을 펼친다. 월드컵 휴식기를 맞아 리그 및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전술을 가다듬고 있는 전북은 중국 슈퍼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산둥 루넝과의 친선경기를 위해 22일 중국으로 떠난다. 전북은 오는 25일과 27일 오후 7시(현지시간) 산둥 지난 올림픽센터 스타디움에서 산둥 루넝과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평가전은 산둥 루넝이 전북 선수단의 항공 및 숙박 등 모든 경비 일체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성사됐다. 전북은 모기업인 현대자동차의 중국 내 위상 제고와 유소년을 비롯한 각종 축구 교류를 위해 친선경기를 받아들였다. 월드컵 휴식기 전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북은 미드필더 한교원이 완전히 회복해 팀 훈련에 합류했고, 수비수 김민재가 다음 달 복귀를 위한 막바지 준비를 하는 등 점차 안정을 찾고 있다. 또, 이번 경기에는 이동국, 신형민, 최철순, 이승기, 로페즈 등 대부분의 주축 선수들이 출전하게 된다.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은 산둥 루넝은 리그 후반기 시작 전 좋은 스파링 파트너가 될 것 같다며 월드컵과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이 많지만 우리가 가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최명국
  • 2018.06.20 20:36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여기는 러시아] 혼돈의 F조…16강행 복잡해진 셈법 한국, 멕시코·독일 모두 잡아야 안전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가 혼돈에 빠졌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우승 후보 독일이 멕시코에 0대1 덜미를 잡히고, 한국 대표팀도 18일 스웨덴에 0대1로 패하면서 16강 진출팀이 안갯속이다. 하나 분명한 것은 한국 대표팀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희박해졌다는 것이다. 멕시코와 스웨덴이 1승씩 안은 상황에서 최강 독일이 2차전부터 힘을 낼 경우 한국만 배제된 채 세 팀의 승수 계산속에 F조 16강 방정식이 더욱 복잡해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 대표팀은 애초 독일이 3전 전승을 올릴 것이라는 가정 하에 최소 1승 1무를 거둬 16강에 오르겠다는 시나리오를 짰다. 그러나 전승을 거둘 것으로 믿었던 독일이 멕시코에 패하고, 한국 역시 1승 상대였던 스웨덴에 지면서 16강 진출 시나리오가 완전히 꼬여버렸다. 이 상황에서 한국이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선 각종 경우의 수가 등장하게 된다. 우선 남은 2차전 멕시코(24일 0시), 3차전 독일(27일 오후 11시)을 모두 잡는 경우가 가장 안전하다. 이 때 가장 안전한 것은 스웨덴이 전승을 거두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도 변수가 생긴다. 독일이 3전 전패를 하고, 멕시코가 스웨덴을 잡을 경우 멕시코, 스웨덴, 한국이 모두 2승 1패를 기록하기 때문이다. 한국 대표팀이 남은 2차전 멕시코(24일 0시)와 승부에서 지더라도 가능성은 살아있다. 독일이 스웨덴을 잡아줘야 한다는 게 전제다. 이 경우 마지막 경기에서 16강 진출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데 멕시코가 스웨덴을 잡아주고, 한국이 독일을 이기면 골득실을 따지게 된다. 한국, 독일, 스웨덴이 모두 1승 2패로 승점이 같아지기 때문이다. 한국이 2차전에서 멕시코와 비길 경우엔 다소 복잡해진다. 이 경우엔 2차전에서 독일이 스웨덴에 지지 않아야 한다는 게 전제다. 독일이 스웨덴에 지면 이후부터 한국은 스웨덴을 응원해야 한다. 스웨덴이 3전 전승을 하고 한국이 독일을 이기면 승점 4점으로 멕시코와 골득실을 따질 수 있다. 하지만 정작 문제는 남은 상대가 멕시코와 독일이란 것이다. 독일은 말 그대로 세계 최강팀이고, 멕시코는 그런 독일을 꺾은 팀이다. 1차전 스웨덴 패배 후 한국의 16강 진출에 회의적인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니즈니노브고로드=한신협 공동취재단

  • 축구
  • 기타
  • 2018.06.20 20:36

신태용의 ‘잠 못 드는 밤’…16강 관문, 기다리는 멕시코는 더 강하다

(이기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죠. 2018 러시아월드컵 첫 패배의 아쉬움이 아직 가시지 않은 19일 오후(현지시간) 회복훈련에 나선 한국 축구대표팀의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마주한 신태용 감독의 얼굴은 수척했다. 밤새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 듯 눈은 충혈됐고, 피부도 까칠했다. 전날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0-1로 패한 지 24시간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을 때다. 그만큼 패배의 충격은 컸다. 본선 조가 편성됐을 때부터 스웨덴전 올인을 외쳤는데, 유효슈팅 하나 날려보지 못한 채 페널티킥으로 결승 골을 내주며 0-1로 졌다. 단순한 한 골 차 패배가 주는 여파는 아니었다. 남은 상대가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독일, 그리고 그 독일을 꺾은 멕시코라는 점은 마음을 더욱 무겁게 만드는 요인이다. 당장 멕시코와의 경기는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멕시코전은 반등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취재진의 위로에 신 감독은 마음은 굴뚝같다며 애써 미소 지었다. 팀 분위기를 묻자 선수들도, 저도 괜찮다고 했지만, 속내는 복잡해 보였다. 스웨덴전에서 실종된 날카로운 공격을 되살려야 하는 점이 현재로선 급선무다. 스웨덴을 상대로 효과를 보지 못한 스리톱 대신 멕시코의 철벽 수비에 맞설 공격루트를 확정해 마지막으로 가다듬어야 한다. 박주호(울산)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수비진도 걱정거리다. 박주호는 스웨덴전에서 허벅지 근육을 다쳐 실려 나갔고, 이후 검진 결과 햄스트링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아 남은 조별리그 경기에 뛸 수 없게 됐다. 스웨덴전에서 그를 대신해 들어간 김민우(상주)가 무리한 태클로 페널티킥을 허용해 결승 골의 빌미를 제공하며 사기가 떨어진 터라 자신감을 회복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멕시코는 스웨덴보다 여러모로 까다로운 상대다. 특히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이 한국에 어떻게 대비해 나올지가 대표팀으로선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신 감독은 스웨덴은 보여줄 카드가 비교적 명확했지만, 멕시코는 오소리오 감독이 워낙 다양한 시도를 하다 보니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언급은 삼갔지만, 신 감독은 멕시코가 독일전과는 달리 기질을 살려 공격적으로 나오지 않을까 싶다면서 이에 맞는 대비에 나설 것을 암시했다. 연합뉴스

  • 축구
  • 연합
  • 2018.06.20 20:36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여기는 러시아] 쁘리비엣-고려인 4세 자원봉사자 박유리 씨

안녕하세요~ 18일 한국 축구대표팀과 스웨덴의 F조 1차전에 앞서 17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대표팀 기자회견장. 회견장에 들어서는 순간 너무나 친숙하고 자연스러운 한국 인사말에 놀라 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기자회견장 안내데스크 부근에 빨간 티셔츠를 입은 러시아 자원봉사자들 사이에 한눈에도 한국인임을 알 수 있는 마른 남성에게 눈이 꼽혔다. 한국분이세요? 돌아온 대답은 고려인. 누가 봐도 외모는 천상 한국인이었고, 발음 또한 정확했다. 심지어 경상도 사투리 억양까지 살짝 들렸다. 그의 이름은 박유리(19). 이름이 유리지만 남자다. 러시아에서 유리는 남자 이름이란다. 고려인 4세인 그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태어나 지금은 모스크바에 살고 있다. 어머니가 부산 출신이라 그의 말엔 부산 사투리도 간간이 섞였다. 고려인 3세인 아버지와 어머니는 교환학생 모임 파티 때 만났단다. 한국이 월드컵에 진출해 러시아로 온다는 얘기를 듣고 바로 자원봉사 신청을 했다. 원래는 모스크바에서 봉사를 해야 했지만 한국이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경기를 하게 됨에 따라 한국어 자원봉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 이곳으로 보내주기를 요청했다. 승낙은 떨어졌지만 언제 보내줄지 하세월이라 급한 마음에 자비를 들여 이곳으로 날아왔다. 그리고 기숙사와 친구 집에서 숙박을 해결하며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그는 원래도 마른 편인데 맹장 수술을 해 몸무게가 10kg이나 더 빠졌다. 그래도 평생 언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지원했다며 자원봉사자 유니폼인 이 빨간 티셔츠를 입고 있으면 뿌듯하다고 자랑스러워했다. 그는 또 내가 없었으면 이곳에서 한국어 통역을 어떻게 할뻔했느냐냐며 대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만족해 했다. 그는 어머니랑 얘기할 땐 부산 사투리가 자연스럽게 나온다며 남동생도 있는데 한국말을 못 한다면서 웃었다. 유리 씨는 이곳 러시아 사람들도 내가 한국인인 걸 알아본다. 손흥민 선수 덕분이다. 이곳 사람들은 나를 보면 우와, 토트넘의 손흥민이라며 아는 척 한다며 안정환과 박지성도 많이 알려져 있다고 알려줬다. 유리 씨 옆엔 항상 단짝처럼 붙어 다니는 자원봉사자가 있다. 러시아 자원봉사자 모짜르니코바 마르따(24) 씨다. 마르따 씨는 대학에서 한국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연세대 어학당에서 9개월 동안 공부한 덕에 한국어를 조금할 줄 알아 한국어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마르따 씨는 한국어를 잘 하지는 못한다. 쥐꼬리만큼 한다면서 원래 자원봉사하는 걸 좋아한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 전 한국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자원봉사자로 일했다고 했다. 그녀는 어머니께서 내가 자원봉사하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하시며 항상 응원해 주신다며 이번 월드컵에 도움이 될 수 있어 보람되고 뿌듯하다고 자랑스러워했다.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이호준 기자(매일신문)

  • 축구
  • 기타
  • 2018.06.20 20:18

왼발 조정하며 스윙 연습을 (319)유연성 부족할때 유용한 방법

나이가 들어 근육의 유연성이 떨어지거나, 유연성이 많이 부족한 골퍼들은 풀스윙을 할 때 엉덩이를 틀어주기가 점점 더 어렵게 된다. 이러한 유연성의 감소와 엉덩이 회전 동작의 부족은 파워의 손실을 불러오는 원인이 된다. 드라이버를 칠 때는 스윙의 기반이 되는 양발을 좀 더 안정적으로 가져가면 엉덩이의 회전 동작을 더 크게 가져가면서 측면 흔들림을 막을 수 있다. 단순히 왼발을 바깥으로 펼쳐주기만 하면 이러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사진 1>과 같이 왼발을 원래 위치에서 바깥으로 45도가량 틀어준다. 이렇게 조정을 하면 백스윙 때 하체의 동작이 제약되며, 따라서 볼을 가운데 두고 측면으로 흔들리는 법이 없다. 이는 아울러 다운스윙 때도 도움이 된다. 왼발을 바깥으로 펼쳐주면 다운스윙 때 왼쪽 엉덩이가 타깃을 향하여 적절히 돌아간 상태로 미리 위치를 잡게 된다. 왼쪽 엉덩이의 회전 동작을 이렇게 좀 더 빨리 타깃 방향으로 잡아주면 양팔과 양손, 클럽의 다운스윙 공간이 생기게 되고, 그에 따라 강력한 인사이드 궤도를 타고 자유로운 스윙으로 볼에 접근할 수 있다. 반대로 숏 아이언과 같이 짧은 클럽을 사용할 때는 스탠스 폭을 좁혀야 하며, 왼발을 바깥으로 펼쳐주는 정도도 줄여야 한다. 이렇게 해야 몸을 좀 더 볼을 중심으로 가운데로 유지할 수 있으며, 그에 따라 좌우 흔들림을 막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피칭 웨지로 샷을 하려고 하는 경우, <사진 2>와 같이 왼발을 표적선에 대해 직각으로 위치시키도록 한다. 왼발을 직각으로 위치시키면 임팩트를 통과할 때 엉덩이를 틀어주기가 어렵게 되며, 따라서 보다 날카로운 각도의 다운블로로 볼을 때릴 수 있다. 숏 아이언의 경우엔 스윙이 가파를수록 좋으며, 이렇게 되면 좀 더 많은 역회전이 들어가는 높은 탄도의 샷을 만들어낼 수 있다. 써미트 골프아카데미

  • 골프
  • 기고
  • 2018.06.19 20:55
스포츠섹션